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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화설 경제부처 장관 함께 오붓한 저녁식사

    경제 각료들이 지난 9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조용히’ 식사를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겉으로는 “회포나 푸는 자리”라고 설명하지만,장관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일부 장관들 사이에 나도는 불화설과 무관치않다.불화설을 잠재우려는 자리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참석멤버였던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모임에 빠졌다.“바빠서…”라는게 불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들의 저녁모임은 ‘작전’을 방불케 했다.만찬장소와 시간이 알려지자“모임이 취소됐다”고 연막을 치면서 기자들을 따돌렸다.하지만 장관들은막판에 장소를 바꿔 오붓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2천만원대 조선백자 경매

    [런던 연합]소더비,크리스티와 함께 문화재 및 예술품의 3대 경매시장인 필립스에 2,000만원대의 조선백자가 등장한다. 필립스는 1일 모두 966점의 문화재를 6일부터 3일간 경매에 부친다고 밝히고 이 기간중 모두 7점의 고려청자와 조선백자가 매물로 나온다고 소개했다. 한국 문화재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것은 높이 26.7㎝의 조선시대 후기백자로 예상가격은 1만∼1만5,000파운드(1,700만∼2,500만원)이다. 나머지 경매대상 문화재로는 조선후기 백자화병(800∼1,200파운드),조선후기 불화(300∼500파운드),19세기 용무늬 백자화병(2,000∼3,000파운드),고려시대 청자연적(1,500∼2,000파운드),조선시대 청자보석함(1,500∼2,000파운드),고려시대 청자접시(1,000∼1,500파운드) 등이 출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 박지은 공동13위 굿샷

    출발은 단독선두의 쾌조,결과는 62위의 급전직하.김미현이 29일 미국 뉴욕주 코닝CC(파 72·6,062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코닝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마지막라운드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펼친 끝에 62위로 추락,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김미현의 스코어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3개씩 묶어 7오버파 79타.합계 2오버파 290타.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는 호조를 발판으로둘째날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선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록이다. 급격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왼쪽 어깨 부상 후유증.문제는 이같은 부상후유증으로 인한 막판 부진이 지난주 퍼스타LPGA클래식에 이어 되풀이돼 자칫 장기화될 조짐마저 있다는 점.특히 이번 대회 후반 부진은 캐디와의 불화 탓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베시 킹은 12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이뤘던 지난해 챔피언 켈리 퀴니,비키 고에체-아커만과의 연장 접전 끝에 연장 2번홀 버디로 우승컵을 안았고박지은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박지은은 랭킹 포인트 44점을 보태 총 173점으로 젠 한나(152점)를 제치고 LPGA 신인왕 선두에 복귀했다.박희정(20)은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68위,권오연(25)은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75위에 각각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미현 “울고 싶어요”, 3R 공동10위로 추락

    8·9번홀 보기와 10번홀 더블보기,캐디와의 불화와 어깨 통증으로 인한 연이은 최악의 플레이에 김미현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슈퍼땅콩’김미현(ⓝ016-한별)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에서 초반 순항을 지키지 못하고 또 추락했다.28일 미국 뉴욕 코닝컨트리클럽(파 72·6,06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쳐 4오버파 76타로 부진,합계 5언더파 211타로2라운드까지의 단독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10위로 주저앉은 것. 단독 선두로 올라서 2연패를 노리게 된 켈리 퀴니와는 무려 6타차.이로써김미현의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특히 김미현은 캐디와의 의사소통에 문제를 드러냈고 왼쪽 어깨 통증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퀴니는 버디 7개를 낚아 합계 11언더파 200타로 선두에 나서 2연패를 노리게 됐고 베시 킹은 10언더파,낸시 램스버텀은 9언더파로 2∼3위를 달렸다.한편 루키 박지은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보태 합계4언더파로 공동 14위에 뛰어 올랐고 권오연과 박희정은 나란히 4오버파 220타로 공동 71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수묵화가 박대성씨 5년만에 개인전

    소평(小平) 박대성(55).수묵의 운필로만 30년의 화력을 쌓아온 그는 대자연을 스승으로 독학,한국 수묵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입지전적 작가다.활달한 붓놀림과 강인한 필세,청명한 갈필(渴筆)과 은은한 먹빛.소평의 그정갈하고 자유로운 선과 묵향의 세계는 수묵화 본연의 품격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자연의 진리를 먹그림에 담아온 그가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평창동가나아트센터에서 5년만에 개인전을 연다.‘해금 일출’‘삼선암’‘향원정’‘묘향산 만폭동’‘평양 연광정’등 99년작과 올들어 완성한 ‘금강전도’‘돌담수화(樹話)’‘정방산 성불사’‘병산서원’‘오견금강산도’,문인화 ‘가지’등 근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묘향에서 인왕까지’라는 제목이 붙었다.그렇듯 조국의 산하가 주된 소재다.작가는 지난 10년동안 묘향산,금강산,백두산,정방산 등 북한지역에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북한산,인왕산까지 골골샅샅이 누볐다.그런 다리품 끝에 묘향산의 정기를 담아낼 수 있었고,화가로서 도전하기 쉽지않은 안동의병산서원을 농축된 화법으로 그려 냈다.작가는 북한에서 제일로치는 묘향산을 “백두와 금강을 합친 것”이라고 말한다. 수묵화의 생명은 선(線)이다.선이 살아 있어야 한다.소평 역시 그런 필선을 중시한다.그의 거실에 걸려 있는 마우쩌둥의 시 ‘만강홍(滿江紅)’을 옮겨 쓴 현판은 소평 그림의 수려한 필선을 짐작케 하기에 충분하다.그는 요즘고려불화의 선에 매료돼 있다.“섬세하면서도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고려불화의 선은 거미줄에서 예지를 얻은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평은 지난 98년 북한 화문(화文)기행을 포함,수차례에 걸쳐 북녘의 산하를 둘러 봤다.그 때 스케치해둔 북녁의 풍광이 이번에 먹그림으로 온전히 되살아났다.전시작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견금강산도’.가로 11m,세로21㎝의 장축으로 연결된 그림이다.동해의 장전항에서부터 온정리를 지나 외금강,삼선암,괴면암,만물상,삼일포,해금강,명사십리,신계사,그리고 조선 후기부터 대가들이 즐겨 그렸던 옥류동 계곡,비룡폭포,구룡폭포에 이르기까지금강산 절경이 차례로묘사돼 있다.그 풍경 사이사이엔 꽃을 그려넣어 사계절의 경계를 지었다.적재적소에 배치된 산뜻한 색깔의 할미꽃,도라지,금강초롱,해당화,구절초가 자칫 단조로워지기 쉬운 산수화의 약점을 거둬낸다.해금강 일출 대목은 해가 뜨는 자리에 ‘양’자의 도장을 찍어 멋을 내기도 했다.동양화에서 흔히 쓰는 ‘유인(遊印)’,즉 문자도장이다.장축의 그림은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채우고 비우는 허허실실이 맞아야하고 음양의 조화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묵산수화는 전통적으로 문인화적인 화풍 일색이었다.실재하는 자연을 그린 실경산수화일지라도 정신성을 중시하는 사의(寫意)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소평의 수묵화 또한 그런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하지만 그는 다양한 소재와 표현형식을 통해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다.그의 그림에는 현대적인 감각들이 시원스레 배어 있다.문방사보와 함께 옥판선지와 한지를 사용하는 그는 더러는 붓질을 건너뛰고,대담한 간필(簡筆)을 활용하며,망실된 구조물을 복원해 그리기도 한다.그의 화면경영은 어떤 구속으로부터도 자유롭다.(02)3217-0233. 김종면기자 jmkim@
  • 석가 탄신 기리는 佛畵展 잇따라

    불탄일을 끼고 있는 5월,석가 탄신을 기리는 불화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만봉스님 불화전(21일까지 분당 삼성플라자)과 티베트불교 예술대전(28일까지 가나아트센터)이 열리고 있다.이어 탱화-아름다운 세상전(17일∼6월3일금호미술관),혜담스님 고려불화 재창현전(24∼30일 백상기념관) 등이 개막을기다리고 있다. ‘만봉스님 불화전’은 이 시대 금어(金魚:불상을 그리는 사람)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보유자인 만봉스님이 그린 불화모음전이다.만봉은 여섯 살의 나이에 서울 신촌 봉원사로 동진출가(童眞出家:어릴 때산문에 들어가는 일)한 이래 80여년 동안 붓을 놓지 않았다.그는 금강산 표훈사와 유점사,공주 마곡사,순천 선암사,종로 보신각,경복궁 경회루,강릉 경포대 등의 단청과 불화를 조성했다.이번 전시에는 칠성탱화,감로탱화,오백나한도,금니관음,해상관음,극락도,달마도,12지상,영락도,청화백자관음수병 등의 그림과 도자기가 나와 있다.(0342)779-3835. 티베트불교 예술대전은 티베트 불화인 탕카(thangka)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이 탕카 중에는 우리 불화에서 흔히 보는 불·보살·나한도와 함께제신장상(諸神將像) 등도 들어 있어 양국의 불교미술을 비교·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육도윤회도’를 비롯,‘호법존’‘무량수불’‘16나한’등 70여점의 불교미술품이 전시돼 있다.(02)720-1020. 아름다운 세상전은 20년 넘게 탱화작업에 몰두해온 서양화가 고영을(43)의작품전이다.중국산 물감인 당채 대신 서양화물감을 사용하고,홍송(紅松)판을짜 천을 씌워 그리는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02)720-5114. 수원 계태사 주지인 혜담스님은 지난 26년동안 고려불화를 연구,찬란했던당시 문화를 복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고려불화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수월관음도’로 대표되는 고려불화는 치밀한 구성과 필치,뛰어난 색채 등으로 우리나라 회화사의 최고걸작으로 꼽힌다.그러나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이번 전시의수익금은 고려불화 박물관 건립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0331)291-2928.
  • 황선홍 가고 샤샤 오고

    수원 삼성의 황선홍이 일본 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에 임대됐다.지난해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 득점왕 샤샤(가시와 레이솔)와 임대형식의 맞트레이드가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수원은 9일 황선홍을 가시와 레이솔에 2001년 말까지 임대해 주고 대신 유고 출신의 샤샤를 빌려오는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선홍은 이적료 100만달러에 연봉 2억5,000만원을 받고 지난해 12월 세레소 오사카에서 15개월 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했으나 허리와 어깨 부상 등으로 부진을 거듭했다.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알 히랄과의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데니스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동료 선수들과 불화를 빚은 것도트레이드의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은 9일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에서 지난해 J리그 득점왕 황선홍의 영입을 먼저 제의해왔다”며 “황선홍의 부상 치료와 이에 따른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남북·국정현안 협력 논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만찬회동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성공방안과 정국안정 및 지역갈등 해소 방안등 정국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권교체후 2년2개월만의 첫 단독회동에서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합의과정과 4차례 실무접촉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김전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전대통령은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의 경험과 점검사항을설명하고 협조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IMF 위기극복 과정에서 추진된 국회 경제청문회로 인한 김전대통령의 오해를 풀기 위해 당시 정국상황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했으며,이에 김전대통령도 IMF위기는 당시 정치권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전·현직 대통령간의 불화가 정국불안은 물론 나아가 지역갈등의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협조를 요청했으며,김전대통령도전·현직 대통령간 신뢰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인사편중과 야당 및 언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털어놨으며,김대통령은 세부자료를 제시하며 “현 정부에서 인사편중은 없으며 야당과 언론 역시 자유를 구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앞으로 필요할 경우 다시 만나 정국전반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두 분이 국정전반의 큰 틀을 얘기했다”며 “김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나 홍인길(洪仁吉)전의원의 사면복권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제전략문제硏 올 안보 보고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4일 1999∼2000년 세계안보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각국가 및 지역별 상황을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중국 기수련단체인 파룬궁(法輪功)에 대한 강도높은 탄압은 중국정부가 처한 어려움을 반영한다.파룬궁의 메시지가 국내외적으로 널리 전파되고 있는현실은 중국 정부의 장악력이 현저히 약화됐음을 보여주었다.독립주의자인천수이볜(陳水扁)이 타이완 총통으로 당선돼 양안 관계를 더 긴장시키고 있다.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감안한다면 중국이 타이완을 대규모로 공격하기는 힘들 것이다.WTO 가입으로 자국내 국유기업에 대해 고통스런 구조조정을 가져올 수도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유럽과 미국간 외교,교역,군사적 측면에서 일련의불화가 있다.이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나토의 기능에 심각한 결과를가져올 것이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추진이 유럽과의 기존의 틈을 더욱 벌려 놓았으며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유럽국가들은 이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못하고 있다. ■아시아 핵무기 경쟁을 벌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상호간 상황을 오판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아 서아시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인도네시아의 미래는 정부가 군부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있다.군부는 압두라만와히드 대통령하에서 예전의 정치적 영향력을 포기한 상태지만 언제고 다시예전의 입지를 노릴 수 있다. ■이란 2월 총선에서 개혁파의 압승으로 민주주의 확립,탈(脫)이슬람화의 기회를 잡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이 예상치 못한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보수파는 정권의 권위주의적인 면을 유지하면서도경제자유화를 가져오는 중국식 개혁을 원하고 있다. 런던 AFP 연합
  • 한나라 ‘총재 경선’ 신경전 가열

    오는 31일 한나라당 총재 및 부총재 경선이 다가오면서 주류측과 비주류측사이에 불꽃튀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4일 총재단 회의에서는 경선‘틀짜기’를 놓고 한바탕 설전(舌戰)이 벌어졌다. 먼저 비주류측인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주류측의 일방독주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의 요구는 두 갈래로 압축된다.경선 전 공정한 선거관리체제 구축과 당운영에 따른 이총재의 권한축소 요구가 그것이다. 김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하는 부총재 5명은 너무 많으니까 2명으로 줄이자”고 노골적으로 이총재 견제에 나섰다.2명의 부총재를 임명할 때도 사전 총재단협의와 당무회의 의결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김부총재는 시종 격앙된목소리로 따지고 들어 회의장 분위기가 험악했다는 후문이다. 박부총재도 “선거관리체제를 조속히 세워 공정성을 확보해야 모두 결과에승복하고 국민도 한나라당을 칭송하게 된다”고 가세했다.“부총재가 선출직으로 뽑히면 위상이 강화되는 만큼 총재단 합의제가 옳다”고 총재단 합의제도 제안했다. 이에 김영구(金榮龜)·양정규(梁正圭)·이우재(李佑宰)부총재 등 주류측이즉각 반격에 나섰다.이들은 “합의제는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로 당의 불화를드러내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협의제를 지지했다.강창성(姜昌成)부총재도“총재가 임명 부총재를 지명하는 것은 정당의 일반적인 관례“라고 비주류측 주장을 일축했다. 결국 이총재가 나서 “선거관리체제는 명쾌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면서“총재단회의는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 협의제가 바람직하다”고 불을 껐지만 오는 9일 당무회의에서 주류·비주류간의 재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 ‘인현동화재 장학회’ 만든다

    지난해 10월 인천 중구 인현동 ‘라이브 호프’ 화재로 숨진 56명 학생의유족들이 장학회를 만든다. 인천 화재참사 유족회(회장 조용석)는 3일 인천시교육청에 ‘인현동 화재장학회’ 설립 신청서를 낸다. 유족들이 갹출해 2억여원을 모았고 앞으로 여러 단체들로부터 기금을 받아출연금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장학회는 우선 내년 초부터 숨진 학생들이 다녔던 25개 중·고교에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후 지급 대상의 폭을 늘려갈 방침이다. 유족회 박희춘(朴喜春·40)사무국장은 “잇따르는 사고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면서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학회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로 참사 만 6개월을 맞은 유족들은 자녀를 잃은 슬픔 외에도‘술집 드나드는 불량청소년’이라는 오명에 시달려왔다. 유족들은 자녀들의 학적부를 뒤져 중상위권 성적과 결석 하나 없는 출석부를 공개했으나 ‘불량학생’의 낙인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오모씨(45)는 손자의 죽음에 충격받아 노모가 숨졌고, 숨진 아들을 그리다부부간의 불화가 생긴 가정도 있다. 이러한 아픔들을 딛고 인천화재 유족들은 삼풍백화점 붕괴,대한항공 괌 추락,씨랜드 화재 등 희생자 유족들과 지난해 12월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늦어도 올해 말쯤 ‘전국 재난연대(가칭)’를 결성해 장학회 사업을전국적으로 펼 계획이며,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 사업도 구상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비행청소년 첫 가출은 ‘14세’

    비행 청소년 6명 중 1명 정도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때 중퇴하고14세에 처음 가출해 15세에 주로 절도나 폭력으로 첫 범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 서울협의회’(회장 현재현)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지검내 푸른상담실에 의뢰된 비행청소년 295명(평균연령 16.7세)의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해 30일 발표한 상담자료집 ‘비행소년의 생활세계’의 내용이다. 비행소년의 가족환경을 보면 친부모 가족은 54.3%인 반면 계부모,편부모,별거 등 결손 가정이 45.7%였다.어머니가 직업을 갖고 있는 비율은 62.2%였다. 특히 불화가정이 43%였고 부모의 양육 태도에 대해서도 무관심(19.6%),강압적 또는 적대적(17.8%),폭력적(14.4%),과잉 기대(8.9%) 등 부정적 시각을 가진 비율이 64.8%나 돼 전반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출경험자가 62.7%에 이른 가운데 첫 가출은 평균 14.4세에 이뤄졌고 장기결석이나 부적응,비행 등을 이유로 학교 중퇴 경험자도 52.4%나 됐다.범죄를 처음 저지른 나이는 평균 15.2세로 나타났고 초범 당시 비행유형은재산범(54.6%),강력범( 19.4%)의 순이었다. 여가시간을 보내는 곳은 PC방(37.3%),노래방(14.6%),TV·비디오시청(14.3%),당구장(5.1%),술집(3%) 등의 순이었다. 장래 희망은 컴퓨터 등 전문 기술자가 29.5%,진학 17.3%,자영업 8.5%,대중예술가(3.4%),스포츠 관련업(3.1%) 등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매일을 읽고/ 가출청소년 느는데 교화-보호대책 부실

    청소년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 3만여명의 10대 청소년이 가출하고 있다고 한다(대한매일 24일자 27면).충격적이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초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이렇게 매년 늘어가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뒤안에 우리 정부의 대책없는 정책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청소년 보호시설은 전국에 11곳 뿐이다.청소년의 교화나 선도를 맡는 보호관찰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청소년들로 인한 강절도와 매매춘이 한해 16만건 발생하고 있는데,이러한청소년 범죄의 원인이 가정불화 등 대부분 기성세대인 어른들에 있다니 더욱안타깝다. 이제 청소년 보호대책은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범정부적인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김성준[경남 김해시 안동공업지구]
  • 한국화가 서수영 개인전, 새로운 채색화의 열정

    채색화는 한국회화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자리매김돼 왔다.고분벽화에서 고려시대 불화,조선시대의 민화에 이르기까지 채색화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온다. 한국화가 서수영(28)은 채색화의 기법과 정신을 충실히 따른다. 그러나 단순히 고답적인 전통의 노예가 되지 않고 그것을 새롭게 해석해 내고자 하는 데 그의 작업의 미덕이 있다.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수영 개인전’(27일까지)에서는 작가의 창조적인 열정을 읽을 수 있다.서수영은 장지에 진채 위주의 그림을 그린다.일본화의 주요 안료인 분채와 석채도 종종 쓴다.그렇지만 일본회화처럼기교적이고 장식적으로 흐르지 않는다.그의 그림에는 이미지와 형상을 담아내려는 독특한 표현주의 미학이 담겼다.그는 향비파·장고 같은 전통악기나전통 춤사위 등을 즐겨 그린다.(02)737-7650. 김종면기자 jmkim@
  • [대한시론] 시민운동과 한국 민주주의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한국정치를 바꾸고 있다.낙천·낙선운동으로 우리 정치인들은 이전보다 더 투명해지고 있고,주권자인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응답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시민운동의 활동의 중심축이 민주주의로의 전환에서 민주주의의 공고화로 이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1980년대의 시민운동단체들이 대중을 거리로 동원하여 권위주의 독재정권을 퇴장시키고 민주적 경쟁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이번 시민운동은 한국민주주의의 투명성,책임성,응답성,대표성을 질적으로 개선시키려는 민주주의공고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복구한지 13년이 지났고 시민들이 자신의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을 3번이나 치렀지만,아직도 한국인들은 충성스런 대표를 갖고 있지않다.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들이 불화,반목,대결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고,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사라진 21세기에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난무하고 있으며,망국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자신의주인인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기보다는 보스의 뒤만 따라다니는 ‘줄서기정치’ ‘패거리정치’가 만연돼 있다.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진정한 민주적 대표체계를 형성하기 위해,먼저 공천과정에 개입해 정당으로 하여금 비리,부패,부정,불법,무능력,무책임,지역주의 부추기기,색깔론 선동적인 정치인들을 시민의 선택대상으로 올려놓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고,다음으로 선거과정에 개입해 그러한 부적격,비민주적인 정치인들을 낙선시키려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낙천·낙선운동은 성공적이었다.그러나 한국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개선하기위해 우리 시민운동이 해야 할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첫째,총선후에는 낙천·낙선운동의 후속작업인 사후적 대표관리와 감시활동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선출된 대표들이 선거에서 약속한 바대로 자신의 주인인 시민들의 복지를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항시적인 감시,감독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대표들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여 대표들을 계속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하고,대표들의 실적을 평가하고 공개하며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다음 선거에 대비하여 훌륭한 후보의 자질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을 가지고 대표를 선출해야 할 것인가를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민주주의학교’를 열어야 한다.우리의 민주주의가 파행으로 가게 된 책임은 궁극적으로 대표를 잘못 뽑은 국민에게 있다.말하자면 ‘시민의 실패’가 ‘대표의 실패’를 초래한 것이다.따라서 향후 우리 시민운동은 대표에 대한 감시 못지않게 ‘시민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시민운동단체들의낙천·낙선운동은 사전적 민주적 시민교육과 대표에 대한 사후적 감시,감독활동과 연계하여 전개될 때,민주적 대표체계의 형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시민들을 자신들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제적 동물’에서 공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부단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해야한다.시민의 무관심과 수동적 태도보다 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없다. 한세기 반 전에 토크빌은 미국 뉴잉글랜드지방을 여행하면서 공공의 문제에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미국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것을 간파하였다. 마지막으로,민주주의 공고화 시기의 시민운동은 국가에 대한 견제,비판,저항이라는 전통적인 국가 대 시민사회의 구도를 넘어서서 한국 민주주의의 효율성과 정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에 전달해주며,과부하에 걸린 국가의 업무를 대신해주고,국가의 기능을 보완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민운동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익(여성,환경,노동,종교,교육,세대 등)을 표출,결집,대표할 수 있는 다중적인 채널을 열어줌으로써 지역문제만이선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지역주의 외의 다양한 의제의 표출을 배제,폐쇄시켜 기득권을 보호해온 기성 정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任 爀 伯 고려대교
  • 프리뷰/ KBS1 새드라마 ‘태조 왕건’

    한 마리 새가 창공을 난다.왕조의 역사와 부질없는 인간의 권력 다툼을 비웃듯. 그리고는 살기 도는 전장.이내 흙먼지 바람 속에 한떼의 군사들이 달려온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통일신라에 맞서 일어난 미륵군 궁예의군사들.불화살이 날고 수많은 목숨이 상한 뒤에야 철원성은 궁예군에 문을열어준다.한밤에 횃불을 들고 진군하는 군중 신은 오랜만에 TV로 접하는 웅혼(雄渾)한 장면. 29일 시사회에서 만난 KBS-1TV 밀레니엄 기획 ‘태조 왕건’(이환경 극본 김종선 연출·1일 밤9시50분 첫회)은 전작 ‘왕과 비’가 구중심처의 소소한사건을 쫓던 데서 탈피,선굵은 남성 드라마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다. 첫회는 어찌보면 궁예(김영철)를 위해 준비된 듯 하다.그는 백성의 목숨이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섬멸의 기회를 한사코 피하고 일반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는 등 민중주의의 화신으로서 면모를 한껏 뽐내고 있다. 통일신라를 두동강내며 옛 고구려 영토를 넘보던 궁예는 송악을 큰 호랑이,즉 왕건이 웅크리고 있는 곳으로 여기고 탐낸다.왕건(최수종)의 아버지 왕륭(신구)은 바다를 장악한 송악의 호족으로 다른 호족들과 달리 궁예 앞에 나아가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아들 건이가 제왕의 운명을 타고 났고 궁예와의 만남이 그에게 새 세상을 펼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허점은 보였다.전투장면이 여러차례 반복되는데 그 장면이 그 장면같아 스펙터클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었다.많은 인원을 효율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내지 못한 게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후삼국 시대 영웅들의 각축을 손에 쥘 듯 들려준 이환경의 극본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이씨는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MBC ‘허준’의 최완규를 문하에 거느렸던 작가세계의 큰 스승.첫회에 만족하지 못한 시청자라면 2회부터 펼쳐질 왕건과 궁예의 운명적인 만남과 갈등을 숨죽여 지켜볼 필요가 있다.숱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던 왕건의 제왕론이 본격적으로 나래를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때문에 첫 장면의 한마리 새는바로 왕건으로도 읽히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외언내언] 아! 봉정사

    지난해 5월 말 ‘봉정사의 앞뒤’라는 글을 이 지면에 쓴 후 거의 1년만에다시 봉정사 이야기를 하게 됐다.당시 지붕이 무너질 듯 내려앉은 봉정사 대웅전(보물 55호)과 비바람이 들이치는 처마밑에 방치된 극락전(국보 15호)벽화의 안타까운 모습을 전한 바 있는데,그 두달 후 시작된 해체수리 공사중 봉정사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귀중한 문화재임이 밝혀진 것이다.그동안 조선 초기 건물로 추정돼 왔던 대웅전이 고려때 건축물로 밝혀졌고,그후불벽화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387.5㎝×380㎝) 오래된 것으로 드러났다.놀랍고 반가운 일이다. 지금까지 한국 최고(最古) 벽화로는 1476년(조선 성종7년) 조성된 전남 강진의 무위사 극락전(국보 13호) 후불벽화가 꼽혀왔다.그러나 봉정사 대웅전지붕속에서 1428년(조선 세종10년)에 미륵하생도를 그렸다는 기록과 1435년(세종17년) 대웅전을 중창했다는 묵서명(墨書銘)이 발견됐다.봉정사 대웅전후불벽화의 구도는 석가영산회상도의 특성을 보이고 있으나 고려 불화 양식을 지니고 있어 빠르게 보면 고려말 아니면 늦어도 조선 세종 시대의 그림인 것으로 추정된다.어느쪽이든 국보급 최고 벽화임은 분명하다. 대웅전 역시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건물로 여겨 온 같은 봉정사 경내의 극락전(1363년 중수기록이 있음) 보다 더 오래된 건물일 수 있다는 주장이 이번에 제기되고 있다.해체공사중 대웅전 안 불단이 1361년(고려 공민왕10년)조성됐다는 묵서명을 바탕으로 “사찰의 중심건물인 대웅전이 극락전보다 늦게 건축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문화재청은 “대웅전의 다포계 건축양식은 극락전의 주심포계 양식보다 발전된 후대 양식이며 사찰의중심건물이 대웅전이 아닐 수도 있다”며 그같은 주장을 일축한다.건축양식과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극락전은 대웅전보다 100∼150년 앞선 1200년대 건물로 전문가들이 추정한다는 것이다.대웅전이 현존 최고 건물의 명예는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국보로 승격지정될 가능성은 높다. 한편 극락전 벽화는 적외선 TV카메라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다행히’고려 시대가 아닌 조선 후기 그림으로 밝혀졌다.19점의 벽체 가운데 15점에서 벽화가 발견됐는데 19세기 이후 그림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다행히’라는 표현을 쓴 것은 비바람 들이치는 처마밑에서 훼손된 벽화가 국보급이아니었다는 점에서다. 계획을 앞당겨 많은 예산을 투입해 봉정사 대웅전 해체보수 공사를 시작한문화재 당국의 용단에 박수를 보내며 독자 여러분께도 보수공사가 끝나는 내년쯤 경북 안동의 천등산 기슭에 자리잡은 봉정사로 꼭 나들이 다녀오시기를 권하고 싶다.불자(佛子)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곳에서는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후 촬영장소로 간혹 이용되는 영산암도 그곳에 있다. 임영숙 논설위원
  • 마이클 더글러스, 英의회 연설서 ‘핵 무정부상태’ 경고

    [런던 연합] 미국의 인기배우 마이클 더글러스는 20일 영국의회 연설을 통해 ‘핵 무정부상태’를 경고하고 영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핵무기를 감축하도록 압력을 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더글러스는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로 영국의 미국에대한 영향력은 특별히 강하기 때문에 영국은 지도적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러시아간의 교착상태를감안할 때 또다른 핵 강대국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98년 유엔 핵무장해제 특별대사로 임명된 더글러스는 이날 영국 의회에서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들 못지않은 환영을 받았으며 이날 이례적으로 많은 의원들과 총리실 및 외무부 관리들이 의사당을 메운 가운데 연설했다. 그는 미국의 ‘스타 워즈’ 계획으로 핵확산 금지를 위한 3개의 조약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어느 때 보다도 대량파괴무기의 생산을 위한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더글러스는 국가간의 불화로 지구 전체를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는핵 무정부상태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 조급한 N세대 ‘화풀이 살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중생을 충동적으로 살해한최모군(15·E중학교 3학년)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40분쯤 M아파트 단지에서 학교에서 돌아오던 송모양(12·B여중 1학년)을 쫓아가 함께 승강기를 탄 뒤 송양이 11층에서 내리려 하자 흉기로 왼쪽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곧바로 계단으로 내려가 6층 복도의 전기 단자함에 흉기를 버린 뒤집으로 돌아가 피 묻은 교복 셔츠를 빨고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군은 사건 당일 별거중인 아버지(51·인테리어업)가 술에 취해 어머니와누나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꾸짖자 홧김에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가 옷 속에 숨기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던 중친구들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아파트로 들어서는 송양을 발견,범행했다. 최군은 “송양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면서 “‘세상 여자들은 다 행복하게 사는데 우리 어머니만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찌르기로 마음 먹었다”고 진술했다.최군은 “어머니는 목욕탕 때밀이까지 하며 고생하는데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바람까지 피우는데다 행패까지 부려 아버지를 살해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군은 지난 1일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와 E중학교로 전학했으며 학업 태도와 교우 관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 교사 박모씨(38)는 “학업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전혀문제가 없었다”면서 “최군이 그런 짓을 저질렀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추정 시간대인 15일 오후 5∼6시 사이에 아파트 승강기 폐쇄회로(CC) 카메라에 찍힌 출입자를 분석해 E중학교 교복 차림의 남학생을 확인,탐문수사 끝에 운동화에 핏자국이 묻은 최군을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 * '여중생 살해'전문가 진단/가정·학교 붕괴 “총체적 병리”.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 M아파트에서 발생한 여중생 피살 사건은 가정 불화를 비관한 한 중학생의 충동적인 화풀이 범행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모군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원한 관계도 없는 여중생에게 증오심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나자 경악했다.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의특수한 상황에 의해 우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학교의 붕괴,급격한 사회변화 등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병리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연세대 의대 정신과 전문의인 고경봉(高京鳳)교수는 “술을 마시고 가정에서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를 미워하다 결국 아버지의 폭력성을 닮는 ‘적대적인 아버지와 동일시되는 현상’이 최군에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가정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화풀이하듯 최군도 무의식중에 화풀이 대상으로 어린 여학생을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군처럼 가정이나 학교에서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학생들도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면서 “가정과 학교의 기능이 급속히 약화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 송동호(宋東鎬)박사는 “최군이 범행을 저지르게 된 1차 원인은 아버지에게 있지만 아버지의 폭력에 적극적으로대처하지 못한 가족,학교에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최군은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처지에서 억눌렸던 증오심을 살인이라는 사회 폭력으로 표출했다”고 지적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김현주(金賢珠)교수는 “최군이 다른 가정에 비해 가족의사랑을 받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면서 “담임과 상담교사가 학생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없는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손장권(孫章權)교수는 “만일 최군의 집에 총이 있었다면최군은 미국의 총기 사건과 마찬가지로 총을 들고 나가 난사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즉각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옛날보다 훨씬 조급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청소년들의 즉각적 폭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부장적 권위 등에 대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표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
  • 현대 ‘왕회장´令이 안선다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고려산업개발 회장 내정인사 후 현대그룹이 내부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심기가 무척 불편하다.영(令)이 안서기 때문이다.항간에는 특유의 ‘총기(聰氣)가 사라졌다’ ‘건강이상설’등 소문까지 나돌아 무척 곤혹스럽다. ◎‘왕회장’의 흔들리는 권위 연초 박세용(朴世勇) 현대자동차 회장을 며칠 만에 인철제철로 전격 발령한데 이어 이번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고려산업개발로 보낸 뒤 온갖 억측이 나돌고,인사 당사자가 반발까지 하자 진노한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관계자는 “전통적 방식으로 그룹을 이끌어온 정 명예회장의 지시에전문경영인들이 반발하는 것은 예전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최근 일련의 인사에서 잡음이 이는 것은 그만큼 정 명예회장의 영향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분석한다. ◎일정 취소후 울산행 정 명예회장은 어지러운 마음을 추스리고 싶어서인지16일 새벽5시30분쯤 비서 2명을 데리고 승용차편으로 울산으로훌쩍 떠났다. 정 명예회장은 오전 10시쯤 울산 현대중공업에 도착해 관계자들의 안내로현장을 돌아봤다.경주와 속초에 들러 휴식을 취한 뒤 2∼3일 후에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주변에서는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측이 정몽헌(鄭夢憲·MH) 회장이해외출장에서 돌아오면 인사 내용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발 조짐을 보이는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달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다. ◎엇갈리는 이익치 회장 거취 그룹문화실측은 “정 명예회장이 며칠 휴식을취하고 돌아오면 이 회장과 노정익(盧政翼) 사장의 인사를 이사회의 절차를거쳐 내정안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11월 정 명예회장이 L사장을 현대증권 사장으로 최종 내정한 단계에서 번복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인사도 정몽헌 회장 귀국 후 상황이 달라질 수도있음을 비췄다. 정 명예회장은 예전만큼 활동이 왕성하지 못하다.한 측근은 “계동 사무실에는 일주일에 2∼3차례 정상 출근해 2시간정도 머물며 중요 현안을 보고받거나 외부인사를 접견한다”고 전했다.또 “주말엔 가끔 골프장에 들러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하고,지인(知人)이나 비서진과도 종종 어울려 식사하면서재미있는 얘기도 들려준다”면서 애써 건강악화설을 부인했다. ◎꼬리무는 대권다툼설 MK와 MH의 ‘대권다툼설’은 그룹측의 부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꼬리를 물고 있다.이번 인사 외에도 MH가 최근 소그룹 분할,e-비즈니스화,투명경영,이미지 변신 등 그룹방침을 총괄 지휘하자 MK가 불쾌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그룹차원의 e-비즈니스 사업인 ‘현대닷컴’에MK의 현대자동차가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정 명예회장이 아직도 ‘정정’한데 형제간의 불화란있을 수 없고,양쪽 참모들이 세력다툼을 주도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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