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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라 스칼라, 미워도 다시 무티?

    |밀라노 연합|직원들과 불화 끝에 19년 동안 지켜온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 오페라좌의 음악감독직에서 지난달 물러났던 세계적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2일 밤 청중의 환호 속에 객원 지휘자 자격으로 다시 이 극장 무대에 섰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무티는 사임하기 전에 이미 결정됐던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이날 지휘봉을 잡은 뒤 청중석에서 쏟아지는 꽃세례를 받았다.
  • 역경딛고 파릇파릇 자라는 새싹들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제 83회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사랑시민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5일 월드컵 공원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모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서울시장 표창인 서울사랑시민상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효행예정·봉사협동·용기·창의·근검절약 및 글로벌리더십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모두 69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상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상 대상은 몸이 불편한 조부모님을 모시고 어린 동생을 돌보고 있는 손수경(서울용두초등학교 6년·여)양이 받는다. 손양은 지난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도 집을 나간 상황 속에서 가장의 역할을 하며 밝게 생활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있다. 정부 보조금 40만원으로 네 식구의 한 달 살림을 꾸려가는 손양은 할아버지·할머니와 동생을 돌보며 집안의 실질적인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집안 일을 도맡아 하면서 거동조차 하기 어려운 할머니의 식사를 돕고, 초등학교 2학년인 동생을 챙기고 있다. 손양의 할아버지 손정용(76)씨는 “아들이 가정불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술로 지새우다 세상을 떴지만, 이에 주저앉지 않고 착하게 살아가는 손녀 덕분에 산다.”면서 “집안 일을 다 하고 밤이 되어서야 공부를 하는 수경이가 너무나 안타깝지만, 늘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매우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효행예절부문 본상을 받는 홍정민(서울성원초등학교 6년)양의 사연도 이에 못지 않다. 뇌성마비 1급 장애를 지닌 오빠를 부축해 매일 재활병원을 따라다니는 홍양은 어머니를 도와 두 명의 어린 동생까지 돌보고있다. 지난해에는 트럭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지만 손양은 좌절하지 않고 현재 반에서 회장직도 맡을 정도로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홍양의 어머니 김옥희(42)씨는 “오빠와 동생들을 챙기는 딸이 너무나 고맙다.”면서 “정민이는 무엇이든 열심히 해서 매번 학교 대표로 글짓기 대회도 나가는 등 지금까지 받은 상이 70개가 넘는다.”며 뿌듯해했다. 이 밖에 소년부 대상은 실업고등학생 창업대회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연합창업동아리 대표 활동을 하고 있는 강민구(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3년)군이, 어린이상 봉사협동부문 본상은 정기적으로 노숙자들에게 리코더·단소 등으로 위문공연을 해온 ‘문맥엔젤스(서울문맥초등학교)’ 단원 등이 수상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LB] ‘코리안 호투’… 뉴요커 넋 잃다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각각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야구에 죽고 사는 뉴요커들의 혼을 빼놓았다.24일 열린 미국프로야구경기에서 박찬호는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안방 양키스타디움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위풍당당한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낚아내며 양키팬들의 야유를 잠재웠다. 특히 양키스의 4번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를 3타수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아 한-일 자존심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서재응은 ‘돌풍의 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6이닝을 틀어막아 뉴욕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3이닝 4자책점으로 강판된 워싱턴의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4자책점)에게도 KO승을 거둔 셈.‘막내’인 최희섭(26·LA 다저스)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텍사스 입단 최고 구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즌 2차전이 벌어진 양키스타디움. 알렉스 로드리게스-제이슨 지암비-호르헤 포사다를 2-3 풀카운트 끝에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텍사스)는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2002년 텍사스 입단뒤 최고의 구위를 뽐낸 박찬호가 ‘올스타 군단’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올시즌 최고 구속인 153㎞의 강속구(포심패스트볼)를 곁들여 시즌 2승을 낚아내 누구도 ‘코리안특급’의 부활에 토를 달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24일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면서 3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볼넷 5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위기를 넘겼다. 시즌 최다인 122개의 공을 던졌고 6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시즌 2승1패로 방어율도 5.40에서 4.24로 뚝 떨어졌다. 6-1로 앞선 6회말. 투아웃을 손쉽게 잡은 박찬호는 로드리게스와 지암비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만루를 허용한다면 퀄리티 스타트는 물론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영원한 사부’ 오렐 허사이져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뛰어올라갔다.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벤치의 믿음은 요지부동. 후속 호르헤 포사다 타석에서 포수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공을 놓쳐 1,3루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박찬호는 2-3 풀카운트에서 허를 찌르는 132㎞의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벅 쇼월터 감독은 “아주 날카로운 피칭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도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뿜어 박찬호의 짐을 덜어줬다. 케빈 멘치와 데이비드 델루치, 마크 테세이라의 홈런포를 포함 장단 19안타를 작렬시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서재응-마이너 퇴출 한 분풀이 코칭스태프와의 불화와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쫓겨가 절치부심하던 서재응은 올시즌 빅리그 첫 등판에서 ‘컨트롤 마법사’다운 완벽한 제구로 첫 승을 신고하며 붙박이 선발의 청신호를 켰다. 전날 이시이 가즈히사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로 전격 승격한 서재응은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4개일 만큼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1승무패에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워싱턴)와 서재응의 팽팽한 투수전. 오카는 4회말 무사만루에서 적시타를 두들겨 맞고 강판됐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재응의 제구력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했다.1회 호세 비드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4회까지 무안타의 퍼펙트 피칭을 했고,6회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바에르가에게 우전 적시타로 실점을 했지만, 후속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서재응은 6-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3루에서는 구원투수 조 호건을 상대로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뜨려 본인의 첫 승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에선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투수끼리 임무 교대를 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됐다.6회까지 79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10-1로 벌어져 승리가 굳어졌고 나흘 만의 등판임을 감안, 메츠 벤치에선 투수를 구대성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무너져 무자책점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방어율 5.40. 메츠는 10-5로 승리를 거둬 내셔널리그 공동2위(10승8패)에 올랐다. ●최희섭-3게임 연속 안타 ‘빅초이’ 최희섭은 3경기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세터’로서 100% 제 몫을 해낸 것. 시즌 타율도 .211에서 220으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1회 콜로라도의 선발 숀 차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0-7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밀튼 브래들리의 안타때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리키 라데의 적시타로 또 한번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뒤늦게 맹추격을 펼쳤지만 6-8로 무릎을 꿇었고,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출격하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인류가 향유하는 삶의 질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크게 기대고 있다. 과학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물들일 것이란 기대도 여전히 팽배하다. 그러나 과학기술과 그 발명품은 사람이나 생태계에 꿀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달콤한 맛을 선사하지만 결국 독으로 변모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여러 화학물질이 대표적이다. ‘꿈의 살충제’로 불리며 농산물 수확을 획기적으로 늘린 DDT는 1960년대 레이첼 카슨의 저서,‘침묵의 봄’ 이후 그 해악성을 비로소 드러냈다. 변압기 절연유에 함유된 PCBs(폴리염화비페닐)는 오늘의 전력산업을 가능케했지만 다이옥신과 더불어 인류가 근절해야 할 대표적 오염물질로 판명돼 전 세계적으로 축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냉장고 등의 냉매로 쓰이는 CFC(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MTBE의 두 얼굴 자동차 연료 첨가제로 쓰이는 MTBE는 결국은 이들 화학물질과 같은 처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은 아니다.”는 견해가 많다.MTBE의 긍정적 역할 때문이다. 휘발유의 연소를 도와 유해 배출가스를 줄이는 등 대기질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1993년 ‘무연 휘발유’ 정책에 따라 의무적으로 MTBE를 휘발유에 혼입한 이후 서울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줄어들었다.1992년엔 1.9이었지만 이듬해 1.5으로 대폭 감소한 뒤 이후 1.0∼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자동차가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MTBE의 저감효과는 통계적으로 볼 때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KEI 박용하 박사)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작용 또한 크다. 지하수에 조금이라도 섞이면 강한 불쾌감과 쓴 맛 등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1997년 핀란드에서 유조차 운전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 인체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비롯한 동물에 대한 실험에서는 림프암, 신장암, 간암 등을 유발한다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인체 발암성 여부는 확실치 않다. 미국 일부 주에서 MTBE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게 불과 10여년 전인데다, 그동안 위해성 연구 자체도 드물었던 탓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 등이 MTBE를 ‘동물에서는 발암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지만 인체발암물질로는 분류할 수 없는 물질’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발암 개연성이 부정되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인체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위해성을 추측하고 있는 상태”(환경부 토양수질관리과 오흔진 사무관)라고 한다. ●전국 지하수 관정 200만여곳 현재 주유소나 저유소 주변에서 지하수를 개발, 사용하고 있는 시설은 전국적으로 203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63곳을 선정한 이번 조사에서 16곳에서 MTBE가 소량 검출됐고,3곳(5%)에선 미국환경청의 먹는물 허용권고치(20∼40ppb)를 5∼22배가량 웃돌았다. 단순비교할 경우, 현재 전국에 위치한 ‘주유소 옆 지하수 이용시설’ 가운데 5%인 100여곳이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지하수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땅밑 사정을 알기 어렵다는 점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하수 관정은 폐공을 제외하더라도 200만여곳 뚫려 있는데, 이 가운데 37%가량인 45만여 곳은 인·허가 면제 시설이어서 제대로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유소를 비롯한 기름저장 시설과, 땅속에 매설된 송유관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지하수는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MTBE가 갖는 속성도 골칫거리다.“휘발유에 함유된 다른 유독성 물질인 BTEX보다 물에 30배나 잘 녹는데다 일단 토양에 유출되면 단시간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지하수에 확산되고, 분해가 잘 되지 않아 복원도 어렵다.”(KEI 박용하 박사)고 한다. 한번 오염되면 파장이 오래 지속된다는 얘기다. MTBE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은 아니다.2002년 KEI가 주유소 5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곳에서 지하수 오염 사실이 확인됐었다. 그러나 당시는 휘발유로 이미 오염된 주유소를, 이번에는 무작위로 선정했다는 점이 다르다.63곳 가운데 오염 가능성이 높은 곳을 의도적으로 선정한 곳이 10군데, 나머지는 모두 무작위로 선정됐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 밖이다. 오염지역이 아닌 무작위 선정 지점에서 MTBE가 검출됐던 것. 올해 300∼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본격적인 실태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책마련엔 시간 걸릴 듯 기름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그동안 수차례 불거졌었다.2000년 7월 서울 6호선 녹사평역 기름유출 사건,2001년 12월 안양 인덕원 송유관 유출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이 내년 1월부터 노후화된 한국종단송유관(TKP) 296㎞에 대한 철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MTBE 등 유해물질로 인한 지하수 오염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관리 대책은 빨라야 내년 이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본격 실태조사를 거친 뒤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질로 지정하는 등 대책을 검토할 예정인데 정부 반응은 무척 조심스럽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태조사가 끝나더라도 곧바로 규제에 착수할 수는 없고, 오염물질 지정 여부는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 추이 등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MTBE에 의한 지하수 오염 및 이로 인한 환경피해에 대해 정유업계에 책임을 지우고 있는데, 산업계 부담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 “MTBE를 대체할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MTBE의 국내 유통량은 연간 75만t가량이 생산돼 이 가운데 85% 정도인 65만t이 소비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나오든 산업계와 국가경제 전반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한동안은 스스로 지하수 사용에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신 교수는 “MTBE 검출사실을 확인한 후 먹는물 사용은 물론 세수나 목욕물로도 되도록 쓰지 말라고 주의를 강력히 환기시켰다. 인체 유해성이 확증되진 않았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브래드 피트, 졸리와 연애설 부인

    |뉴욕 연합|미남 배우의 대명사 브래드 피트(사진 왼쪽·41)는 미녀 배우 안젤리나 졸리(29)와 연애중이라는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피트는 7일(현지시간) 방송 예정인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과 졸리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한 캘리포니아 호텔 종업원의 말을 인용해 이 둘의 스캔들을 보도한 미국 연예전문지 유에스 위클리 기사는 “완전한 허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에스 위클리를 타블로이드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돈이 되는 기사를 만들기 위해 사실이 아닌 허위까지 사실이라고 확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에스 위클리는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브래드 피트는 부인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불화설 등 사적인 일에 관해서는 늘 부인해왔다.”며 “공식과 비공식의 다양한 정보를 통해 피트와 졸리는 함께 묶고 있던 리조트의 공공장소에서도 다정한 모습을 보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4년간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이혼을 신청한 상태이며 이 커플은 지난 1월 공식적인 결별을 발표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곧 개봉하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함께 연기했다.
  • “산불 이재민 구호에 佛心 다할 것”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7일 영동지역 산불피해와 관련, 재난 복구와 낙산사 복원 불사에 전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법장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단은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하 사찰에 긴급지침을 시달하고 향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장 스님은 나아가 사찰 방화선 확립, 소화전 확보, 방화벙커 설치 등 문화재 재난 예방과 관련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사찰 전각 주변의 나무를 벌목해 주변 임목이나 울타리 높이의 1.5배 이상의 방화선을 확보, 산불화재시 전각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수도와 별도로 저장수를 상시 비축하고 전각마다 소화전을 설치하는 한편 중국이나 프랑스 등의 세계 유명 박물관처럼 방화벙커를 설치해 유사시 문화재를 옮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목사도 이날 성명을 내 “낙산사의 전소로 크게 낙심하고 있는 이웃 종교인 불교계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낙산사 복원이 불교계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임을 깨닫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종교플러스] 조계사 대웅전 중수불사 상량식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주지 원담 스님)는 9일 오전 11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대웅전 중수불사 상량식을 봉행한다. 조계사는 천장 상부의 목재들이 심각하게 틀어지고 불화가 훼손되는 등 안전·보존상의 문제로 대웅전 해체 보수공사를 2002년부터 진행해왔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재산분할 요구하는 바람난 아내

    결혼 10년차의 두 남매를 둔 사람입니다. 저는 10년을 오로지 가족을 위해 쉬는 날 없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정에만 충실했습니다. 저는 최근에 아내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외도에 빠져서 아이들에게 밥조차 제대로 차려주지 않고 밖으로만 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미칠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사정도 해보고 을러보기도 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더 당당하게 저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저의 재산의 절반은 자기 것이라고 합니다. 아내를 채팅에서 멀어지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또 아내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제가 10년 동안 번 재산의 절반을 주어야 하나요. -김철수(가명)- 철수씨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인터넷 채팅으로 가정불화를 겪는 가정을 많이 상담했습니다. 특히 가정이라는 틀에만 묶여있던 아내들이 인터넷이라는 시공을 초월하는 매체를 통해서 만난 남성과 교제를 시도하다가 급기야 불륜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뉴스로 보도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인터넷 채팅은 일종의 중독증이어서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다 점점 재미를 붙이면서 나중에는 채팅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정도가 극에 달한다고 합니다. 심리학이나 정신과 영역에서는 이러한 증세도 일단 치료가 필요한 병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남편은 아내를 컴퓨터에서 떼어 놓으면 나아질까 하는 생각에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아내에게 가족끼리 외식을 하자는 핑계를 대서 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밖에 나온 아내는 휴대전화를 통해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금단증세를 달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채팅 중독증에 걸려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무엇보다도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분리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그 다음에는 가족들의 끊임없는 관심으로 채팅에서 멀어지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도 필요할 것이구요. 만약 철수씨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 경우, 우선 철수씨가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협의이혼에 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아가 아내가 재판상 이혼을 청구한다고 하더라도 아내의 귀책사유가 인정된다면 재판상 이혼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이혼재판에서는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청구를 받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철수씨도 더 이상 가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아내와 혼인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이혼을 하려 한다면, 설령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혼인 중에 형성한 재산에 대해서는 재산분할을 해 주어야 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재산을 분할해줄지는 법률이 정한 바는 없습니다. 참고로 우리 판례에서 재산형성의 기여도가 인정되는 것을 본다면 혼인 중에 직장생활이나 기타 소득이 없었던 주부의 경우에는 전체 재산의 25%에서 35%정도를 분할해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맞벌이 부부는 아내에게 45%에서 50% 정도를 나누어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력을 전체 재산형성의 3분의1 정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재산분할의 비율을 각 사례마다 구체적인 내용을 참작해서 정하는 것이므로 고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필자가 실제로 처리한 사건 가운데 아내 명의로 된 재산을 아내가 15년 동안 혼자 벌어서 형성한 사실이 인정되고 그동안 남편은 병중이어서 전혀 소득이 없었다면 남편에게 20%의 기여도를 인정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남편이 가사노동조차 별로 기여한 것이 없다는 판단을 받은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혼한 경우,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재산분할을 받더라도 위자료는 상대방 배우자에게 지급해야 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상담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 032-862-7119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 16년만에 처음 이혼 감소…1년새 16%

    16년만에 처음 이혼 감소…1년새 16%

    지난해 이혼건수가 16년만에 처음으로, 그것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혼의 폐해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부부관계 청산 여부를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사회 분위기가 돌아서고 있다는 게 이혼 감소의 이유로 분석됐다. 혼인은 8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재혼커플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지나친 이혼풍조의 결과라는 점에서 그다지 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건수는 13만 9365건으로 전년 16만 7096건보다 무려 16.6%가 줄었다. 하루 평균 381쌍,100쌍당 1.16쌍꼴이다. 전년에는 하루 평균 457쌍,100쌍당 1.40쌍이었다. ●결혼 8년만에 증가… 재혼 12% 늘어 이혼건수가 줄어든 것은 1988년의 0.6% 감소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이혼건수는 2001년 12.5%,2002년 7.6%,2003년 15.0%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혼건수 중에서 부부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가 18.3%에 달해 1994년 7.2%의 2.5배로 확대됐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에 따른 갈등이 49.4%로 2000년의 40.1%에 비해 9.3%포인트가 높아졌다. 경제문제도 10.7%에서 14.7%로 올라갔으나 가족간 불화는 21.9%에서 10.0%로, 배우자 부정은 8.1%에서 7.0%로 각각 낮아졌다. 숙명여대 장진경 교수는 이혼 감소와 관련,“이혼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생활고, 자녀양육 등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각종 가정불화 치유프로그램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 등이 이혼율 감소의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 ●‘황혼이혼’ 18.3%… 10년만에 2배로 지난해 혼인건수는 31만 944건으로 전년의 30만 4932건에 비해 2.0%가 늘어나 96년(9.1%)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초혼은 23만 3129건으로 전년 23만 5622건보다 1.1%가 줄었으나 재혼은 6만 7550건에서 7만 5565건으로 11.9%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과의 혼인도 3만 5447건으로 전년(2만 5658건)보다 38.2%나 늘면서 혼인건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남자가 외국인 여자와 맺은 혼인의 상대방 나라는 중국이 전년보다 38.5% 늘어난 1만 852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베트남이 75.5% 증가한 2462건으로 뒤를 이었다.2003년 7월 국제결혼 간소화 조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작년 결혼 4쌍중 1쌍이 재혼

    작년 결혼 4쌍중 1쌍이 재혼

    1994년만 해도 10쌍이 결혼하면 이 가운데 재혼이 1쌍밖에 안 됐지만 10년이 흐른 지난해에는 4쌍 중 1쌍이 재혼커플이었다.55세 이상 이혼의 비중은 10년 사이 전체의 4.2%에서 8.5%로 두배 이상 뛰었다. 결혼은 경기도에서, 이혼은 인천에서 가장 많이 했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처음으로 3만건을 넘어섰다. 통계청의 30일 발표에는 재혼과 국제결혼, 황혼이혼 증가 등 외국에서 많이 나타나는 혼인·이혼의 추세가 국내에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 집계는 지난해 전국 시·구청,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 및 이혼신고서를 통해 이뤄졌다. ●외국인과 결혼 38% 늘어 3만 5447명 지난해 결혼건수가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요인은 재혼의 급증이었다. 양쪽 또는 한쪽이 재혼인 결혼은 7만 5565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8015건이나 늘었다. 전체 결혼 중 재혼의 비중은 94년만 해도 12.5%였지만 지난해에는 두배 수준인 24.3%로 상승했다. 그간 급등했던 이혼율이 거꾸로 혼인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재혼 가운데는 남자재혼-여자재혼이 4만 4000건(전체 결혼의 14.3%)로 가장 많았지만 남자재혼-여자초혼(1만 2000건·3.9%)과 여자재혼-남자초혼(1만 9000건·6.1%)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과의 결혼(3만 5447건)도 전년보다 38.2%나 늘어나면서 전체 혼인율을 높였다. 신부가 외국인인 경우가 2만 5594건으로 전년보다 33.2% 늘었으며, 신랑이 외국인인 결혼도 9853건으로 52.9%나 증가했다. 외국인 배우자의 국적은 중국이 신부 1만 8527명, 신랑 36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신부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일본·필리핀·몽골·미국 순이었다. 외국인 신랑은 중국에 이어 일본·미국·캐나다·방글라데시·호주 순이었다. ●초혼 남녀 나이 격차 8년 만에 증가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는 30.6세, 여자는 27.5세로 전년보다 각각 0.5세,0.2세 많아졌다.10년전(남자 28.3세, 여자 25.2세)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2.3세나 결혼이 늦어진 것이다. 그동안 남녀간 평균 초혼연령의 격차는 96∼97년 2.9세,98∼2003년 2.8세 이후 계속 좁혀지는 양상을 보여 왔으나 지난해에는 3.1세로 8년 만에 늘어났다. 남자의 초혼연령은 25∼29세가 전체의 57.1%로 가장 많았으나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고 30∼34세는 44.4%에 달해 전년보다 3.1%포인트나 높아졌다. 신부는 25∼29세 사이가 76.9%로 가장 많았고 30∼34세 사이가 24.1%였다. 초혼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경우는 전체의 73.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자의 나이가 많은 부부의 비중은 11.9%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이혼연령 10년 전보다 4세가량 많아 지난해 이혼한 부부의 평균 연령은 남자 41.8세, 여자 38.3세로 전년보다 각각 0.5세와 0.4세 높아졌다. 평균 결혼기간은 전년과 같은 평균 11.4년으로 10년 전에 비해 2년이나 길어졌다. 특히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이 전체의 18.3%에 달해 10년 전인 94년 7.2%의 2.5배에 달했다. 반면 결혼한 지 4년이 안 되는 신혼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25.2%로 10년 전 32.6%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이혼사유로는 부부간 성격차가 4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문제 14.7%, 가족간 불화 10.0%, 배우자 부정 7.0%, 정신·육체적 학대 4.2%, 건강문제 0.6% 등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마니아] 조종사들, 야구로 뭉치다

    [마니아] 조종사들, 야구로 뭉치다

    “비행 스케줄도 빡빡한데 야구까지 한다니 피곤하지 않느냐고들 묻습니다. 오히려 하늘을 날아갈 듯하지요.” 28일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한항공 이영근(39) 부기장은 특유의 사람좋은 표정과 함께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더 뛰고파 몸 근질 이씨는 대한항공 조종사들로 이뤄진 야구 동아리 ‘제츠’(Jetz)에서 주전급 포수로 뛰고 있다. 때로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하고,3루수도 맡는 등 만능 플레이어로 꼽힌다. 코리아리그 송정환(37)씨는 2002년 이씨가 뛰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을 이렇게 들려줬다. “아무리 생활체육 동호회원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나이로 마흔이면 할아버지 격이라 할 정도인데, 워낙 어깨가 좋아 까맣게 몰랐지 뭡니까?” 얼른 보기에도 40세로는 느껴지지 않는 날씬한 몸매에다, 그 나이로서는 웬만큼 달구지 않고는 보통 어깨가 나가버리는 게 보통이어서 이씨에 대한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씨의 실력을 알아본 송씨는 다짜고짜 “학교 다닐 적에 야구선수 했지?”라고 캐묻거나 “너, 물 좀 떠와.”라는 등 아랫사람 다루듯 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날 나이를 따질 자리가 있었는데 이마저도 믿기지 않아 이른바 ‘민증 까기’까지 한 뒤 형님, 아우 하며 더욱 친해졌다고 귀띔했다. 이씨뿐 아니라 많은 회원들은 2∼3개씩 다른 리그의 동호회에서 번갈아 뛰고 있다. 조종사들이 모이기란 쉽지 않은 반면, 틈만 나면 야구를 즐기고 싶은 욕심이 남달라서다. 최소한 9명은 돼야 다른 팀과 연습경기라도 하기 때문에 토·일요일 아닌 평일에도 맞붙을 팀이 없나 하고 눈에 불똥(?)이 튈 정도로 찾아다니기도 한다. 이씨는 “만나기도 어려운 사정이어서 개인당 한해에 많아야 8∼9경기를 뛸 수 있다.”면서 “거주지역을 홈으로 하는 다른 선수단에 가입해 빈 시간을 야구로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셈”이라고 활짝 웃어보였다. ●“여기는 시카고, 어제 경기 어떻게 됐나 오버” 제츠는 지난 2002년 7월 첫 발을 뗐다. “당시만 해도 40여명이나 됐으나, 어려움을 뛰어넘지 못한 회원들이 차차 정리되면서 ‘알짜 멤버’ 25명으로 추려졌다.”고 이광용(39) 감독은 말했다. 이들의 열성이 놀랍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증거는 지난 21일 연습경기에서 엿보인다. 다음달 17일 결혼할 노영호(31)씨의 경우다. 노씨는 국제선 비행을 앞두고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뒤 2시간 남짓 눈을 붙이고 구장으로 달려왔다. 그것도 서울 강서구 방화동 집에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 쪽에 있는 ‘코리아 구장’까지 말이다. 시뮬레이션 교육이란 엔진이 꺼진 상태 등 항공기 비상사태에 대비해 실시하는 것으로, 하루 24시간 어느 때나 대처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돌아가며 실험을 이어간다. 부지런하기로 이름난 노씨는 연습경기가 있던 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이나 교육을 치렀다고 한다. 그러나 비행이 끝난 뒤 당일엔 본인도 뛸 몸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잘 해야 구경만 한다고 이영근씨는 말한다. 아무리 짧은 노선을 비행했더라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남은 긴장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츠의 얼짱’ 최성헌(36·유격수)씨 역시 국제선 비행을 마친 지 만 하루도 안돼 지난 21일 연습경기에 나섰다. 최씨는 20일 오전 9시25분발 타이페이행 보잉 747-400으로 비행을 떠났다가 같은날 오후 4시 입국한 뒤 서초구 잠원동에서 경기도 고양까지 달려가는 열성을 보였다. 야구에 미친(?) 조종사들은 비행 스케줄에 밀려 야구를 못하더라도 해외에서 소식을 주고받는다. 물론 야구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시드니의 잠 못 이루는 밤=한숨 자고 마켓 가서 새우 삶아놓은 것 먹고, 호텔 옆 PC방에 와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선배님들, 몇 안되는 후배님들도 자체 청백전 부상없이 즐겁게 하십시오. 이상 정우엽.” ●새싹 돕는 마니아들 동아리는 지난 1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야학 청소년들의 모임 ‘한누리 소년야구단’이 첫 출발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글러브, 방망이, 볼을 지원해준 것이다. 회원 허준(36·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포수)씨는 “스스로 야구만 즐기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과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흐뭇해 했다. 야학 교사인 A씨는 “아이들이 앞다퉈 받은 방망이를 휘두르고, 글러브를 껴보고, 장비가 늘었다며 뛸 듯이 좋아했다.”면서 “가난과 가정불화 등으로 어둡게 자란 녀석들이 조종사들에게서 받아든 새 볼의 새하얀 가죽처럼 환하게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츠에는 최근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 일터를 떠날 뻔 했다가 천신만고 끝에 이겨내고 야구 꿈나무 돕기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해외로 나갈 때면 무게가 엄청난 피칭머신 장비를 싣고 들어와 지난 연습경기 상대였던 화정중 야구단에 주기도 했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야구 사랑만큼이나 ‘홈런 인생’인 셈이다. 제츠는 다음달 2일 원당 코리아리그에서 CJ와 두 경기를 치른다. 오전 7시40분과 9시55분 시작한다. 유우룡(38·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김홍기(37·서울 용산구 이촌동), 최태경(38·인천시 게양구 계산동), 이영근씨 등 주전들의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지만 불투명한 스케줄 탓에 라인업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컨디션을 최상으로 하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자.”며 독촉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일본으로 다시 밀항하기 위해 금품을 훔치다 잡혔는데 또다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2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5팀 사무실.1980년대 초 고관대작의 집을 잇달아 털어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형(67)씨가 검은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시인하며 고개를 떨궜다. ●고개 떨군 대도 조씨는 전날 오후 8시15분쯤 마포구 서교동 치과의사 정모(63)씨의 3층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165만원어치의 손목시계 6개를 훔치려다 사설경비업체 S사의 전자감식장치에 걸렸다. 공교롭게도 S사는 조씨가 범죄예방연구 자문위원을 지낸 곳이다. 조씨는 옆집 담을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솜씨로 달아났으나 가스총까지 쏜 경찰에 끝내 덜미를 잡혔다. 검거 직후 40대 노숙자 ‘박성규’라고 거짓 진술한 조씨는 경찰의 지문감식과 잇따른 추궁에 결국 진실을 털어놨다. 조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부인 이모(44)씨와 최근 가정불화가 생기며 방황을 시작했고, 결국 일본으로 밀항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급주택을 털 계획을 짜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3000만원 정도 모아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주택을 털다 검거될 당시 현지 경찰에 의해 오른쪽 어깨에 총상을 입어 4급장애를 갖게 됐으며, 이에 대한 보상절차를 밟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의 범죄 유전 16살 때부터 절도 행각을 벌이며 소년원과 감옥을 드나들던 조씨는 1970년대 후반부터 권력가와 재벌 집만 골라 털며 한때 ‘의적’ 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씨가 고관의 집에서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공개됐고,TV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씨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1982년 검거된 뒤 이듬해 공판과정에서 탈주한 조씨는 5박6일 동안 서울 전역에서 경찰을 따돌리다 다시 붙잡혔다. 특수절도에 도주 혐의까지 추가되는 바람에 징역 15년과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가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를 출소했다. 조씨는 이어 2000년 5월9일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자동차 액세서리 제작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부인 이씨와 결혼, 아들(5)을 낳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01년 11월24일 선교를 위해 일본에 갔던 그는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을 털다 경찰에 붙잡힌 뒤 2004년 3월18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무의탁 노인 도우며 참회도…지인 충격에 쓰러져 출소 직후 귀국한 조씨는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 혜화동에서 면목동의 35평짜리 빌라로 이사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노래방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난 1월15일까지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조씨의 범행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D복지선교회 이모(70·여) 목사는 “부인과 함께 여러차례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하며 생활도 넉넉한 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목사는 이날 충격에 못이겨 쓰러졌다. 소년범 시절부터 조씨를 알아오며 조씨를 범죄의 수렁에서 건지려 애썼던 최중락(77)전 경찰청 강력과장은 “평생 조씨의 결혼과 취업, 가석방 등을 위해 애쓰며 교화에 힘써 왔지만 이미 도벽이 굳어져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며 탄식했다. 경찰은 조씨의 주머니에서 1만원짜리 41장과 1000원짜리 57장 등 현금 46만 7000원을 발견,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도 조세형 행적 ●1963년 10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최초 검거 ●1970년대말∼1980년대초 권력가와 재벌 집 잇따른 절도행각 ●1982년 11월 검거 ●1983년 2차공판중 탈주,6일만에 검거 ●1983년 징역 15년, 보호감호 10년 선고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 만기출소 ●1999년 4월 사설경비업체 S사 범죄예방연구소 자문위원 위촉 ●2000년 5월 9일 이모(44)씨와 결혼, 서울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 위해 봉사활동 ●2001년 11월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 털다 검거 ●2001년 12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특수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4년2개월 선고 ●2004년 3월 18일 가석방으로 출소,5일뒤 귀국 ●2005년 1월 15일까지 부인과 함께 D복지선교회 봉사활동
  • [Zoom in 서울] 재건축 단지 ‘도정법 전쟁’

    [Zoom in 서울] 재건축 단지 ‘도정법 전쟁’

    수도권 재건축조합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재건축시 임대주택 의무건설을 골자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재건축 개발이익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된 법률이 오는 5월 17일을 기준으로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는 25%, 인가는 받았으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곳은 10%의 임대아파트 의무건설을 규정하자 사업인가나 분양신청을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 개정법으로 인한 충격을 줄일 수 있고, 분양승인마저 신청하면 규정을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기에 ‘사업인가=50점, 분양승인=100점’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관할 지자체에는 사업인가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재건축조합의 아우성이 밀려들고 있으며, 이권다툼으로 복마전이었던 조합 구성원들은 갑자기 화해무드로 돌아섰다. 사업인가를 아직 받지 못한 경기도 의왕시 포일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들은 요즘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지난달 시에 사업인가를 신청했지만 보완 요청이 와 보완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한달간의 공람기간 등을 감안하면 5월 초까지 인가받기가 빠듯하기 때문이다. 엄태원 조합장은 “개정법으로 불이익을 입을까봐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반포1차·세종·삼호아파트도 지난 18일 전후로 사업인가를 신청했으며, 신반포5·6차아파트는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구단위와 정비 계획수립 등 복잡한 재건축 절차를 이행하지 못한 조합에 5월까지 사업인가는 언감생심이다. 이들은 고스란히 임대아파트 25% 의무건설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승인 신청을 서두르는 재건축 단지들도 많다. 그러나 2003년 7월부터 시행된 도정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법 발효 이후 사업인가를 신청한 조합은 후분양제(공정이 80%가 되어야 분양 가능)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2단지와 잠실시영, 인천 간석주공 등은 2003년 7월 이전에 사업인가를 신청, 후분양 대상이 아니기에 5월 이전 분양신청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러나 서울 반포주공, 인천 범양아파트 등은 후분양 대상이기에 공정이 80%에 이르는 시점까지 꼬박 기다려야 한다. 범양아파트 관계자는 “사업인가 취득과 후분양 여부를 놓고 재건축조합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안국아파트와 석남주공은 선분양 대상이나 아직까지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드문 케이스. 안국아파트 관계자는 “이달 말쯤 사업인가를 받은 뒤 한달 정도 지나 분양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건축조합들은 정식 추진위와 반대파 등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어 왔다. 조합원들간에 소송이 걸리지 않은 조합이 있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러나 임대주택 의무건설이라는 ‘파도’를 만난 뒤 단결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업인가 이후 분양신청 전까지 조합원 90% 이상으로부터 이주신탁을 받고 조합원지분을 확정지어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등 일정이 만만치 않아 조금만 삐걱거려도 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화를 겪던 조합들은 타협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연일 여는 등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분열과 소송으로 날을 지새던 조합원들 사이에 봄바람이 부는 것이 이번 사태로 인한 소득이라면 소득”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합원들의 이견으로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못하다 최근 서두르고 있는 서울 도곡주공·영동·해청아파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재건축조합들의 이같은 ‘반전’은 개정법에 묶여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도시계획 심의 등 제반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고 조합원분담금이 상승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71개 재건축조합으로 구성된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 김철 연구위원은 “5월까지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은 재건축이 2∼3년씩 지연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므로 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하위규정인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이 다시 거쳐야 하는 절차 가운데 일부를 간소화하는 등 후유증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이두걸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라이스의 ‘다른 선택’, 때아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어제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안보리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서울에서는 “북한은 주권국가…6자회담에서 북·미대화가 가능하다.”고 유화적 발언을 했었다. 그의 한마디 마다 의미를 부여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하루만에 온건-강경을 왔다갔다 하는 듯이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라이스가 이번 동북아순방을 통해서도 북한을 회담장으로 이끌 결정적 카드를 내놓지 않은 배경에는 한·미간 이해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라이스의 방한 결과에 대해 정부는 ‘주권국가 언급’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반면 대부분 미국 언론들은 라이스 장관이 대북 압박에 동참하도록 한국과 중국에 촉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중국과 미국·일본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미묘한 대북 입장차를 먼저 조율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북핵 해법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부시행정부가 대북 압박을 강화할 목적으로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거짓정보를 아시아 우방국에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사실이라면 한·미간 북핵 간극은 더 벌어진다. 정부는 라이스가 방송인터뷰에서 밝힌 ‘북 안보 문서화 가능’언급을 발전시킴으로써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오락가락하는 말로는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기 힘들다.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다짐을 문서로 만들어 6자회담 전에 북한에 전달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 WP ‘北, 리비아 핵수출’은 미국의 거짓정보

    미국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이 리비아에 핵 물질을 수출했다.’는 거짓 정보를 지난달 아시아 우방들에 제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보도했다.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같은 정보는 북한이 새로운 핵무기 국가의 출현을 돕고 있다는 중요하고 새로운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에 정통한 2명의 관계자들은 이 정보가 실제 미국 정보기관이 행정부에 보고한 것과는 내용이 다른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원래 정보는 북한이 파키스탄에 핵무기로 변환이 가능한 6불화우라늄(UF6)을 공급했으며, 정작 리비아에 문제의 핵물질을 판 나라는 파키스탄이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들은 “구매자이자 판매자인 파키스탄의 역할은 알 카에다 지도부를 추적하는 미국의 파트너로서의 역할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WP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지만 우방국들은 미국이 중요한 부분을 생략한 채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하며 6자회담 재개에 외교력을 모으는 이유도 이러한 불완전한 정보 제공에 따른 우방국과의 균열을 봉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또 이런 이유로 지난달 포터 고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북핵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증언하면서도 북한이 리비아에 핵물질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CIA가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미 행정부가 지난달 초 언론에 북한-리비아 핵 물질 관련 정보를 급히 흘린 이유에 대해 WP는 중국과 한국이 6자회담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측은 이에 대해 “북한의 핵 확산 활동에 관해 정확한 평가를 우방들에 제공해왔다.”는 공식입장만을 재확인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쓸만하면 고사 인재풀엔 한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에 조건호 전 과학기술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차관은 18일 “최근 전경련 관계자로부터 상근 부회장직 제의를 받았다.”면서 “다음주 초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내정설을 확인해줬다. 그러나 전경련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조 전 차관은 3∼4명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특히 “언론이 전경련 상근 부회장을 인선하느냐.”며 일부 언론의 앞선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이 상근 부회장 인선을 놓고 막바지 고민을 거듭하는 모양이다. 재계 ‘빅4’의 이해관계를 감안해야 하는 데다 대(對)정부 관계, 여기에 개인적인 ‘격’마저 찾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입맛’에 맞는 인사를 고르면 본인이 고사를 하니 속만 타들어간다. 전경련이 우선 접촉한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여러 사정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장관의 장인은 중견건설업체인 임광토건의 임광수 회장이다.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관련 공무원들의 반발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장관까지 역임한 분이 재계 대변인인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갈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선책으로 조 전 차관 ‘카드’가 나왔다는 전언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조 전 차관은 행정고시 7회로 옛 상공부와 재무부를 거쳐 1999년 과기부 차관을 끝으로 관직을 떠난 뒤 2000∼2003년에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산업기술대 객원교수, 법무법인 충정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전 차관이 무역협회 부회장 시절 자기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다 김재철 회장과의 불화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넘버3 생존법 “게임룰 깨라”

    ‘넘버3로 살아남으려면 게임의 법칙을 깨라.’ 대부분 업종에서 전통적으로 유지돼 오던 3강체제가 허물어지고 있다. 산업의 집중도가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이 ‘양자택일’로 이뤄지면서 3위업체의 위상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산업은 자동차.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3강 구도에 쌍용차, 삼성차가 가세해 춘추전국시대를 이뤘던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00년까지만 해도 점유율이 15%가 넘었던 대우차의 몰락으로 3강체제가 무너졌다. 할인점 시장 역시 이마트의 독주와 홈플러스의 추격 양상이 계속되면서 롯데마트의 넘버3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2000년 27%,12%,11%였던 3사의 점유율은 2003년 27%,13%,8%로 바뀌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반면 코리아나, 한불화장품, 한국화장품 등 3위권 업체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PC시장의 원조였던 IBM의 PC사업 철수도 넘버3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IBM은 2003년까지 델(16.7%),HP(16.2%)에 이어 5.8%로 3위를 달렸지만 세계 9위인 중국의 레노보에 PC사업을 넘기고 말았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넘버3는 없다’는 보고서에서 3위업체가 현재의 경쟁 메커니즘에서 살아남으려면 1,2위가 주름잡는 시장의 질서를 탈피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민상품’ 등 이색상품을 내놓고 홈쇼핑의 저가 이미지를 탈피한 현대홈쇼핑이나 프리미엄 제품으로 모토로라를 넘어선 삼성전자의 전략이 게임의 룰을 깨뜨린 좋은 예다.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넘버3로 내려앉았던 굿이어가 5위업체 스미토모와 합병, 단숨에 1위로 올라선 것이나 FHP와 마쓰시타가 PDP 합작사를 설립한 것에서 나타나듯 ‘연합전선’도 넘버3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1위가 되기 어려운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폴란드 TV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처럼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것도 필요하다. LG경제연구원 백풍렬 책임연구원은 “넘버3가 가지는 전략적 한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종종 목표로 삼는 ‘글로벌 톱3’를 ‘Beyond 글로벌 톱3’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바람앞에 가위질

    대구 달서경찰서는 11일 바람을 피운다는 이유로 남편의 성기에 가위질을 한 C(36)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쯤 달서구 집 안방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남편 S(38·자영업)씨의 성기를 가위로 1㎝가량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S씨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 온 형이 병원에 입원시켜 접합수술을 받았고, 주요 부분이 절단되지 않아 남성으로서의 기능은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범행 직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방문을 열어주지 않고 1시간가량 버티다 검거됐다. C씨는 경찰에서 “결혼한 지 12년이 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속을 썩여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부부싸움을 한 뒤 너무 화가 나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안학교 ‘꿈틀학교’ 졸업생 3인의 희망노래

    대안학교 ‘꿈틀학교’ 졸업생 3인의 희망노래

    “선생님들의 사랑으로 어렵게 싹틔운 꿈, 이젠 방황하던 기억을 자양분 삼아 활짝 피워나갈래요.” 서울 종로구 명륜동 주택가에 숨어 있는 ‘꿈틀학교’.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2년 과정의 대안학교인 이곳에서 오세영(18)양 등 동갑내기 소녀 3명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입검정고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중·고등학교를 자퇴한 이들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이 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3개월 동안 직업체험을 하면서 공부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갈 길을 찾았다.”는 이들의 소중한 꿈을 들여다봤다. ●“꿈은 가장 소중한 재산” 2003년 2기생으로 ‘꿈틀학교’에 입학한 오세영양의 꿈은 제과제빵사. 지난해 한 빵집에 현장수업을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오양은 9월부터 3개월 동안 성북구 삼선동의 한 제과점 공장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꿈을 굳혔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란을 깨고 오렌지 껍질을 벗기는 등 고된 일과였지만, 각양각색의 파이며 케이크가 만들어지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있노라면 지루한 줄도 몰랐다. 처음 빵을 만들었을 때는 감동 그 자체였다. 도너츠와 꽈배기를 만드는 데도 진땀을 흘렸지만 뿌듯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샌드위치를 한아름 선물하기도 했다. 마음을 닫고 지냈던 2년 전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오양이 고등학교를 그만둔 것은 2002년 9월. 중학교 때부터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서 선생님들과 갈등이 컸다. 자퇴하고 아버지 손에 이끌려 이곳에 왔을 때는 알파벳도 잘 몰랐고, 주의력 결핍 장애로 심리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오양은 이 제과점에서 성실하고 재능있다는 평가를 받아 특채될 예정이다. 오양은 “케이크전문점을 차리고 싶다.”면서 “꿈이 있다는 것,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소중한 재산”이라고 활짝 웃었다. ●“쉽지 않겠지만 자신 있어” 김은아(18)양의 꿈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양은 아버지와 불화를 겪으며 중학교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2002년 미술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수업과 그림실기 등 빡빡한 일과를 견디지 못해 한달 만에 중퇴했다.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자 우울증은 더 심해졌다. 미술치료를 받던 중 자원봉사자의 소개로 대안학교에 입학하고도 6개월 동안은 적응을 하지 못해 매일 혼자 울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 연극, 탈춤, 여행 등 다채로운 수업을 통해 차츰 말문이 트이고 해맑은 얼굴을 되찾게 됐다. 김양은 “산업디자인과에 진학해 그림 한 컷으로 많은 얘기를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1기생인 신동희(18)양은 지난해 2월 졸업한 뒤 뒤늦게 검정고시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그동안 주유소와 빵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졸 자격은 따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2002년 초 잦은 가출과 결석 때문에 유급되고 중학교를 자퇴한 뒤 요즘처럼 열심히 공부하기는 처음이다. 한때 뮤지컬 배우를 꿈꿨지만 극단에서 한달 동안 인턴으로 일하며 재능과 적성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현재 꿈은 보육교사. 신양은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2002년 문을 연 ‘꿈틀학교’는 17∼19세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한해 20명 안팎이 4명의 상근교사와 15명의 자원봉사 교사의 지도를 받고 있다. 사단법인 ‘청소년내길찾기’와 개인후원자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김선옥(41·여) 대표교사는 “다양한 재능과 가능성을 꽃피우며 나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의 몫이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디즈니 “굿바이 아이스너”

    지난 2003년부터 창업자 가문과 심각한 불화를 빚어온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63) 회장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9월30일 물러난다. 디즈니 이사회는 후임으로 로버트 아이거(54)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조지 미첼 이사장은 “경험있고 비전을 지닌 아이거를 선출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이사회의 장고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밝혔다. 아이거 새 CEO는 10월1일 취임하게 되고 아이스너 회장은 내년 9월30일까지 이사회에 남아있기로 했다. 1984년부터 CEO로 재직해온 아이스너 회장은 경영난과 부채에 허덕이던 그룹 매출을 18배나 확장시키며 디즈니를 세계 최대의 복합미디어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아이스너는 지난 94년 애니메이션 최고 책임자 제프리 카젠버그를 불화끝에 내쫓아 드림웍스를 차리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고 자신이 영입했던 마이클 오비츠를 15개월 만에 내쫓으면서 1억 4000만달러를 과다 지출한 혐의로 법정에 서 그룹의 내분을 연일 언론에 노출시켰다. 아이거 새 CEO는 그동안 아이스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거론돼 왔다. 30년전 ABC방송 스튜디오 책임자로 출발한 아이거는 95년 월트 디즈니가 캐피털 시티스·ABC방송을 인수했을 때 이 회사 회장직을 맡았다가 디즈니로 옮겨와 ABC그룹 회장과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사장직에 올랐다. 그러나 아이스너의 퇴진으로 디즈니가 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이거의 승계가 철저히 아이스너의 영향력 아래 이뤄졌고, 아이스너 축출에 앞장선 로이 디즈니(월트 디즈니의 조카) 전 이사 등이 이사회의 결정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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