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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쟁이 말 때문에?” 양조위·유가령 10월 결혼

    “점쟁이 말 때문에?” 양조위·유가령 10월 결혼

    중화권 최고 스타인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와 류자링(劉嘉玲·유가령) 커플이 구체적인 결혼 일정을 발표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년 가까이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현재까지 숱한 결혼설과 불화설로 이슈가 되어왔다. 그러나 량차오웨이는 지난 2월 한 공식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에 결혼할 것”이라고 밝혀 결혼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10월 초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혼식 비용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두 사람의 결혼식 예상 비용은 약 1000만 홍콩 달러(약 13억 2200만원), 피로연 비용에는 200만 홍콩 달러(약 2억 6400만원)가 소요될 예정이다. 결혼식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화권 가수 왕페이(王菲·왕비) 및 량차오웨이와 수차례 영화 작업을 해온 왕자웨이(王家衛) 감독 등 소수 스타와 친지들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사람의 늦은 결혼에 관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공개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량차오웨이의 가까운 지인에 따르면 약 10년 전 한 점술인이 량차오웨이에게 “46세 이전에 결혼해서는 안된다. 46세 이전에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가질 경우 영화배우로서의 미래와 건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점술에 관심이 많았던 량차오웨이와 류자링이 이 말을 믿고 지금까지 결혼을 미뤄왔다는 것. 실제로 량차오웨이가 오는 27일 46번째 생일을 맞음에 따라 팬들은 점술인의 말에 따라 결혼시기를 늦춘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량차오웨이는 “단지 영화 ‘적벽’의 홍보활동이 끝나는 시기와 맞췄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린 뒤 전망이 좋은 산꼭대기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신혼을 만끽할 예정이다. 사진=홍콩 원후이바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인학대 88% “가족간의 불화”

    아들과 며느리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노인보호기관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특히 가족 구성원 간의 불화가 노인학대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9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는 4730건으로,2006년에 비해 18.4% 증가했다. 실제 학대로 밝혀진 사례는 2312건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가해자는 ‘아들’이 53.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며느리(12.4%), 딸(11.9%), 배우자(7.6%) 등 친족에 의한 학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이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老-老) 학대’ 사례가 전체의 20.5%를 차지해 전년보다 32.2%나 늘었다. 우리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인학대는 주로 가족 내부의 갈등에 의해 발생했다. 노인학대 사례의 88.2%가 가족 구성원간 갈등이 원인이었고, 이중 51.1%는 피해 노인과 가해자간 갈등,37.1%는 피해 노인과 자녀, 형제, 친인척간 갈등이 원인이었다. 나머지 11.8%는 경제적인 갈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학대 방식은 언어·정서적 학대가 41.4%로 가장 많았다. 또 방임(24.7%), 신체적 학대(19.4%), 재정적 학대(11.1%)가 뒤를 이었다. 피해 노인은 ‘여성’이 68.1%로 남성보다 많았다. 피해자 연령은 70대(44.6%),80대(29.9%),60대(19.1%) 순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체 게바라 자녀들 “아버지 상품화에 진저리”

    체 게바라 자녀들 “아버지 상품화에 진저리”

    아르헨티나 출신 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1928∼1967)의 딸과 아들이 아버지가 얻은 명성을 지구촌에서 상품화한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게바라의 둘째 딸 알레이다 게바라(사진 왼쪽·48)와 아들 카밀로(오른쪽·46)가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쿠바 데일리,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4일 게바라 탄생 80주년을 앞두고 일생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쿠바 정부가 주선한 인터넷 대화에서다. 게바라는 둘째 부인으로 쿠바 혁명가인 알레이다 마치(72)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뒀으며, 첫 부인과도 딸을 낳았으나 혁명 와중에 생긴 불화로 헤어졌다. 이날 두 사람은 2시간 남짓한 행사에서 카타르, 아르헨티나, 브라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버지를 이어 의사로 일하는 알레이다는 “아버지의 이름과 이미지가 일부 국가에서 계급간 대립을 조장하는 데 악용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영국 보드카, 프랑스 음료수, 스위스 휴대전화 등에 아버지 이름이 등장하고 이미지가 사용돼 진절머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베레모를 쓰고 먼 곳을 응시하는 게바라의 모습은 티셔츠, 포스터, 커피잔 등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쿠바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2001년 사망)가 1960년 찍은 게바라의 이미지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남매는 “우리는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작품으로 최근 칸 영화제에서 베네치오 델 토로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러닝타임 4시간 28분짜리 영화 ‘체(Che)’를 보지는 못했다면서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원더걸스와의 수다②] “불화설? 색안경 끼고 보지 마세요”

    [원더걸스와의 수다②] “불화설? 색안경 끼고 보지 마세요”

    “불화설? 색안경 끼고 보지 마세요!” -데뷔한지 벌써 1년 반이다. 작년과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빈)가장 달라진게…내가 원더걸스가 된 것? (웃음) 너무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춤과 노래를 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도 너무 감사하다. (예은)작년…그때는 스케줄도 많았고 그런 것에 쫓겨가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긴걸 느낀다. (선미)처음 데뷔했을 때 보다 나 자신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처음엔 내가 뭘 하는지도 몰랐다. 선예 언니에게 ‘나는 뭘까?’라는 질문을 많이 했었다. (선예)내가 그때 선미한테 ‘질풍노도’라는 말을 자주 했다. 청소년기의 특징…(웃음) (선미)어쨌든! 그렇게 내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있는데 무대 위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 ‘나 자신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까’하는 걸 알게 됐고 불 분명한 그런 것이 사라졌다. (소희)지금도 신인이고 나이도 어리지만 조금 성숙해 진 것 같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활동하고 휴식하고 하다 보니 멤버들 사이에서도 더 끈끈해 지고 그런 것 같다. (선예)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이렇게 나 자신이 변할 수 있구나 하는걸 요즘 느낀다. 연습생 시절부터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그냥 막연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멤버들 5명이 뭉쳐서 노력하면 안될 건 없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멤버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소희가 정말 왕따인가? (소희)아니다. 다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친해지면 말도 많이 하고 그런다. (선예)다들 그런걸 많이 물으시는데 멤버들 마다 성격이 다른 거고 조용한 사람이 있고 활발한 사람이 있는 것뿐이다. 우리도 어린 나이지만 동생들(선미, 소희)과 3살 차이가 나기에 가끔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 두 살 차이 나는 멤버들이라면 서운하고 그런 일이 많을 텐데, 동생들이고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기에 요즘은 많이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 멤버간 불화설, 왕따설 모두 우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라 생각한다. (예은)정말 친하게 지낸다. 동생들은 언니라 말을 잘 듣고 우리는 동생들에게 먹고 싶은 것도 먹이고 챙겨주고 한다. 나쁜 색안경을 끼고 보면 콩도 팥으로 보이고 쌀밥도 보리밥으로 보일 텐데…정작 우린 멤버간에 불화, 왕따 이런 것 없다. (멤버 전원 박수) (유빈)동생. 동생 하니깐 생각나는데 나하고는 4살 차이네…세대 차이나 안 느꼈으면… (선예)지금도 느끼면서……(멤버 전원 웃음) 3편에 계속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산, STX중공업 공장 유치 확정

    기업 유치를 둘러싸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권’이 충돌한 대표 사례로 꼽힌 경남 마산시의 STX공장 유치가 진통 끝에 마무리됐다. STX는 5일 이인성 조선담당 부회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STX중공업은 구산면 수정만 개발사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였음을 마산시민 특히 수정리 주민 여러분에게 천명한다.”고 밝혔다. STX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에 빠진 지 8개월,2006년 5월 마산시와 공장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2년 만이다.STX는 “수정지구에서 STX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지역 밀착형의 공장으로 국내 유사업종 공장 가운데 공해가 가장 적은 공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STX측은 시에서 황철곤 마산시장과 함께 기자회견 형식으로 회사 입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시청에 기다리고 있던 반대측 주민들을 의식해 공식 입장 발표문을 배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찬성 주민들은 이날 시청에서 만세삼창으로 시의 STX공장 유치를 환영했으며 반대주민들은 시장실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황 시장도 이날 STX공장 유치를 확정지은 뒤 “지난 8개월여간 STX 유치를 놓고 주민간에 찬반으로 나뉘어 야기된 갈등과 불화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다.”며 “우려하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반대측 주민들의 애로사항도 적극 수렴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STX 공장유치를 통해 50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60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대선 승리의 정치로 돌아가라/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승리의 정치로 돌아가라/김인철 논설위원

    이게 아닌데/사는 게 이게 아닌데/이러는 동안/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중략)/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김용택의 ‘그랬다지요’) 그렇다. 개인사라면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팔자니 운명이니 하면서 그저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그러나 국가지대사는 그게 아니다.‘이게 아닌데’라는 국민들에게 그저 참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또 참지도 않는다. 대통령 지지도는 곧 민심이다.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돼 20%대로 추락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많은 국민들이 ‘이게 아닌데’라며 고개를 외로 젓고 있음을 방증한다. 정치의 요체는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배 부르고 등 따스하니 임금이 누군지 내 알 바 아니라던 요순시대가 최고의 태평성대였다지 않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니 광우병위험물질(SRM)이니 하는 낯선 말들을 어린 학생들이, 아이 업은 주부들이 입에 올리는 현실은 아무래도 ‘이게 아닌데’다. 왜일까. 미덥지가 않아서다.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던 기대,‘잃어버린 10년’보다는 나은 세월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실망과 불만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기저에는 청와대와 내각의 무능력과 무책임, 무소신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자리잡고 있다. 새 정부는 지난 3개월여동안 경제는 물론 정치, 외교, 통일,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정부와 국민간, 당·정·청간,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고 통합해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믿음을 주는 데 실패했다. 경쟁 국가들의 맹추격과 고령화로 인해 이번 5년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한 것은 옳았지만 현행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은 우리를 선진국으로 견인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역부족이었다. 미 쇠고기 파동과 유가 급등의 회오리 속에 국무총리나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 그 누구도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0교시 부활에 국민 모두 환영할 줄 알았다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특별보조금 파문’으로 국민을 한번 더 분노케 했을 뿐이다. 북한 식량지원을 둘러싼 부처간 엇박자 역시 통일외교안보분야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엿보게 했다. 인적 쇄신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사건건 타이밍도 놓쳤다. 쇠고기협상을 한·미정상회담 직전 타결한 것은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서둘러 양보하고 부실협상을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쇠고기 관련, 대통령 담화도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미흡했다. 청와대나 내각의 정무적 판단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당연한 일. 정치는 타이밍이다. 새 정부 역시 ‘잃어버린 5년’으로 평가받지 않으려면 내달 3일 출범 100일을 심기일전의 전기로 삼야야 한다. 인적 쇄신, 특히 국민과 소통하고 민심을 헤아릴 줄 아는 인사들의 중용이 그 출발점이다. 대통령이 진정 국민과 소통하겠다면, 탈여의도정치에 집착한 결과 정치가 실종되고 국민과의 불화가 빚어졌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대선 주역들을 국정운영의 전면에 내세울 때가 됐다고 본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알고 공감하며, 충성심을 갖춘 그들은 멀리해야 하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마음의 짐이 아니라 정치적 자산일 수 있다.5개월전 531만표라는 역대 최다표차로 승리를 안겼던 그들에겐 민심과 여론을 읽고 대처할 힘이 있지 않겠는가.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변태 남편 등쌀에 분신자살 기도한 女

    성북시 관내에선 변태남편과 불화끝에 여인이 분신 자살기도를 한일이 있지.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잡화가게를 하며 단간 셋방살이를 하는 정(鄭)모씨(51)는 3년전부터 술집 접대부를 사귀어 아기까지 가졌던 것. 이 정도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인데 정씨, 형편은 넉넉치 못한데 재미는 봐야겠고, 고민끝에 한방에다 본처와「세컨드」를 함께 살게한 것. 사태가 이쯤되니 집안이 편할리 없지. 지난 4일에는 정씨가 나간사이 본처와「세컨드」가 심한 다툼을 벌인끝에「세컨드」가 판정패. 결국 자기가 낳은 아기를 업고 집을 나가버렸지 뒤늦게 정씨가 집에 돌아와보니「세컨드」가 없어졌겠다. 본처에게 다그쳐묻자 싸움끝에 뛰쳐나간 것을 알게됐지. 그래서 본처와 남편사이에 제2「라운드」격투가 벌어져 끝내 화를 참지못한 본처, 휘발유를 끼얹어 자살기도를 한거야. [선데이서울 71년 8월 15일호 제4권 32호 통권 제 149호]
  • 친박 복당 이번주가 분수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가 빠르면 26일 만나 당외 친박(친 박근혜) 인사들의 복당 문제 등을 논의한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박 복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박 전 대표와 이번 주 중에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도 “박 전 대표가 이달말로 복당 시한을 한정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 정도까지는 회동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회동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26일 최고위원회에서 복당 관련 원칙 및 세부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박 전 대표를 만나 친박 복당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 최대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는 이번 주가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친박 복당은 홍 원내대표의 평소 지론이었다. 그는 원내대표로 선출되기 전에도 “과거 여당은 안정 의석 확보를 위해 군소 야당을 흡수하거나 야당 의원들을 빼내 가는 게 다반사였다.”면서 “친박 복당은 한때 가정 불화로 잠시 가출했던 가족이 귀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여권의 인위적 정계 개편과는 성격과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하곤 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복당에 관한 기본적인 생각은 환지본처(還之本處),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인위적 정계 개편이 아니라 원상 회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인 복당 대상과 관련해서는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 둘 다를 의미한다.”면서도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은) 입당 절차가 따로 있다.”고 말해 ‘선별 복당’ 방침을 분명히했다. 또 복당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해 전당대회 이전 복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염두에 두고 원구성 협상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엔 “친박 복당은 옛날처럼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기준으로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먹거리 불안하면 국산米 먹으면 되고 잔주름 늘면 유기농米 바르면 되고

    먹거리 불안하면 국산米 먹으면 되고 잔주름 늘면 유기농米 바르면 되고

    국산쌀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웰빙 열풍에 먹거리 불안까지 겹치면서 업계가 국산쌀을 이용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밀가루 대체재 발굴을 위해 저렴한 수입쌀로 만든 식품 사업을 독려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수입 먹거리 불신 높아 국산 쌀로 만들어 농심은 최근 쌀과자 ‘달따먹자’를 출시했다. 매콤달콤 떡볶이맛(90g 2200원)과 부드러운 버터갈릭맛(45g 1000원) 두 가지다. 포장에 특히 신경을 썼다.‘100% 우리쌀 사용’이라는 문구를 과자이름 위쪽에 돋보이게 표시했다. 신토불이를 강조한 셈이다. 농심측은 23일 “농심의 과자 제품은 100% 국산쌀로만 만든다는 게 원칙”이라며 “작황과 품질에 따라 지역이 변경되므로 딱 꼬집어 어느 지역의 쌀을 쓴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햅쌀을 사용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웅진식품도 ‘간판’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웅진 관계자는 “다음달 1일이면 아침햇살(180㎖ 700원) 출시 10주년을 맞는다.”며 “100% 국산쌀 제품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질 좋기로 이름난 경기미(米)와 충청미를 쓴다.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국산 마도 첨가했다. 이 관계자는 “하늘보리 등 다른 음료들도 수입산에 비해 단가는 비싸지만 100% 국산을 쓴다.”고 말했다. 최근에 프레시안 오곡라떼스프(200g 1780원)를 출시한 CJ제일제당 역시 국산쌀 100%임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수입쌀 대신 국산쌀을 선호하는 것은 수입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입쌀을 반값에 공급한다고 해도 쌀을 가루로 만드는 가공비를 감안하면 쌀가루 가격이 밀가루 가격과 비슷해진다.”면서 “더욱이 소비자 선호도를 감안할 때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국산쌀로 만들어 품질을 보장받는 쪽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화장품도 좋은 쌀 찾기 경쟁 더 좋은 쌀을 구하려는 화장품 업계의 노력도 눈물겹다. 쌀은 피부미용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대표 식품 가운데 한 가지다. 옛 여인들은 쌀을 씻은 손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는 것에 착안해 쌀뜨물을 이용해 세안(洗顔)을 했다. 밥을 지은 후 솥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쬐어 각질을 없앴다는 말도 있다. 애경 포인트는 올들어 유기농으로 재배된 국산쌀을 이용해 포인트 라이스 수(水)라인을 출시했다. 지난 2002년부터 쌀 추출물을 이용한 클렌징 라인을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주요 원료인 쌀을 유기농 국산쌀로 바꾼 것이다. 클렌징 폼, 크림, 오일, 리퀴드 등이 나온다. 가격은 9000∼1만 3000원대.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에서는 발아흑미 추출물로 만든 제품을 선보였다. 쌀 성분은 스킨케어뿐 아니라 메이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유기농 쌀 성분을 함유한 ‘라이스 화이트 모찌 베이스 라인´을 최근 출시했다. 국내 친환경 인증을 받은 평택산(産) 유기농 쌀에 올리브 오일도 첨가했다. 제품도 유기농 쌀봉지를 연상시키는 포장에 담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틱 파운데이션과 팩트의 경우 제품 중앙 부분이 살색 대신 화이트 계열로 돼 있는데 여기에 쌀 추출물이 들어 있다.”면서 “쌀 추출물은 피부를 보호하고 반짝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라이스 화이트 모찌 크림 베이스´는 30g 1만 29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21일 ‘부부의 날’ 편지를 쓰자/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기고] 21일 ‘부부의 날’ 편지를 쓰자/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부부란 무엇일까? 헝가리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한 침대에서 밤에 같이 잠이 든다는 것은 그 사람의 코 고는 소리, 이불을 내젓는 습성, 이 가는 소리, 단내 나는 입 등을 이해하는 것 이외에도,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부부란 이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사이를 말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부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혼 남성과 여성 1000명당 이혼자가 남녀 모두 약 10명에 이른다. 특히 만 15∼24세에 결혼한 ‘조기 결혼 부부’의 이혼율이 전체 이혼율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황혼이혼을 포함해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갈라서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는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이며, 부부해체로 인한 가족해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부부치료 전문가 최성애 박사는 자신이 쓴 ‘부부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라는 책에서 부부가 불화를 겪는 것은 ‘라이프 통장’이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라이프 통장이란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물, 공기, 영양분 등의 핵심 자원이 필요하듯 부부도 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재정, 건강, 정서, 도우미 등 네 가지 요소가 필수적인데, 이 요소들이 통장에 풍부할 때는 원만하지만 고갈되면 불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중 우리나라 부부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정서, 즉 대화 부족으로 인한 정서의 불안정인 것 같다. 우리나라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 30분∼1시간이 33%로 가장 많다고 한다. 화성인과 금성인으로 비유될 정도로 사실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 생물학적 성차와 사회화의 차이가 상호작용해 대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위에서 부부가 다정스럽게 대화를 하면 ‘부부지간에 뭔 할 말이 저렇게 많을까.’라며 냉소적인 눈길을 보내기가 일쑤다. 이럴 때 편지를 쓰는 것은 어떨까? 글은 말보다 진솔하고 마음을 훨씬 더 잘 전달해준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지만 글은 쓰다가 틀리면 다시 쓰면 된다. 또 말은 듣는 순간 날아가지만 편지는 몇 번이고 곱씹을 수 있어 좋다.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 날을 뜻하는 부부의 날에 올해에는 선물도 좋지만 꼭 한번 편지를 보내자.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e메일보다는 손으로 들고 읽을 수 있는 진짜 편지를 쓰는 것이 깊은 감동을 준다.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솔직하게 담아 한 자 한 자 적으면 사랑꽃이 글자들 사이로 피어날 것이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우체국쇼핑 홈페이지(mall.epost.kr)에서 ‘사랑의 편지보내기 이벤트’를 클릭한 후 편지를 쓴 파일을 올리기만 하면, 예쁜 편지지에 인쇄해 집배원이 가정과 직장으로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탈무드에 보면 ‘부부가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있으면 칼날 폭만큼의 침대에서도 잠잘 수 있지만, 서로 반목하기 시작하면 십미터나 폭이 넓은 침대로도 너무 좁아진다.’는 말이 있다. 반목은 사소한 갈등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진실을 담은 편지만 한 게 없다. 지금 당장 아내에게, 남편에게 마음을 실어 편지를 쓰자. 부부의 날도 앞뒀으니, 남세스럽지 않고 핑계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 레바논 내전위기 돌파구 모색

    내전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로 치닫던 레바논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레바논 여야 14개 정파 대표들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틀째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BBC 등 외신들은 “레바논의 라이벌 정당 지도자들이 최근 며칠간 최소 65명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파벌간 불화를 끝내기 위해 대화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으며 거국내각 구성을 통한 권력분점과 선거 개혁문제도 집중 논의했다고 BBC는 전했다. 아랍연맹이 중재한 이번 회담에서 레바논에 평화정착의 물꼬를 틀 타협안이 나왔다. 여야는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할 공동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타협안이 나오기 직전 양측은 한발씩 양보했다. 여당은 헤즈볼라를 옥죄는 두 조치를 철회했고, 야당은 그 답례로 베이루트에서의 연좌시위를 끝내고 거리 바리케이드를 제거했으며 베이루트 국제공항 재개통을 허용했다. 카타르도 최대 현안인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와 관련해 2단계 해결방안을 담은 권고안을 양측에 제시했다. 권고안은 1단계로 헤즈볼라가 보유 무기를 어떤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2단계로 새 대통령 선출 후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고 있다. 1975년부터 15년 간 내전을 벌였던 레바논은 1990년 헌법 개정을 통해 정국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친서방정책을 표방하는 주도세력인 기독교도 및 수니파와, 인구가 가장 많으면서도 정권에서 소외된 시아파 사이에 갈등이 깊어 정국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집권세력이 안보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간주하는 헤즈볼라는 원래 시아파 민병대로 시작했다. 헤즈볼라는 1989년 타이프 협정에 의해 다른 정파들이 보유 무기를 넘길 때 이를 거부했다. 또한 2006년 7월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과 직접 전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지금도 소규모로 국지전을 벌이고 있다. 서정민 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레바논은 인구 구성이나 종파 분열, 주변국의 개입이 잦아 구조적으로 화합을 이뤄 내기 힘들다.”면서 “시아파를 만족시킬 만한 권력분점안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여성예술가들의 숨겨진 삶 그리려 고민”

    “여성예술가들의 숨겨진 삶 그리려 고민”

    “몇년 전부터 역사소설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정통 역사소설을 쓰는 것은 싫었습니다. 좀 색다른 느낌이 나는 역사소설, 아니 좀더 진화된 형태의 역사소설을 쓰고 싶었죠.” 1997년 단편 ‘꿈꾸는 마리오네트’로 등단한 소설가 권지예(48)가 변신을 시도했다. 가부장적 질서와 여성의 억눌린 욕망을 다룬 포스트모던한 경향의 작품을 추구해온 그가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역사소설 형식의 ‘붉은 비단보’(이룸 펴냄)를 내놓은 것. ‘붉은 비단보’는 조선시대 신사임당의 삶을 모티프로 삼아 여성 예술가들의 운명을 그린다.“예술가적인 삶이라는 게 항상 현실과의 불화 속에 고뇌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삶도 즐기며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냉철하게 예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예술가상을 신사임당에서 찾아보려는 것이지요.” 그러나 신사임당이 모티프로 삼았을 뿐 소설속 주인공 ‘항아(恒我)’는 상상 속에서 탄생한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이다.‘현모양처의 대명사’ 신사임당은 자식들과 남편을 위해 희생하는 이미지지만, 소설속 항아는 ‘항시 나이고 싶다.’는 생각에서 스스로 지은 이름 만큼이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의식이 강한 인물이다. “잘 알려진 신사임당은 사실 인물 자체로는 소설 주인공으로 매력이 없어요. 소설가는 삶의 이면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니까 바깥에 보여지는 것과는 다른 면을 살피하려고 했습니다.” 소설속 세 주인공인 항아와 친구인 초롱과 가연은 신사임당과는 활동시기가 50년 가까이 차이나는 황진이와 허난설헌을 연상케 한다.“시대가 다른 사람을 한 시대로 묶었어요. 소설을 쓰는데 역사학자처럼 꼭 정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초롱은 빼어난 미모와 춤 솜씨를 지녔으나 서출인 탓에 결국 기생이 되고, 신동 소리를 들었던 사대부 자제 가연은 자신의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핍박을 받아 불행한 삶을 살다가 끝내 요절한다. 어쩌면 현실과의 불화 속에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다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허난설헌이야말로 예술가의 전형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그는 “예술가는 작품으로 남아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보다 냉철할 필요가 있다.”며 허난설헌을 닮은 가연보다는 신사임당을 닮은 항아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한다. 역사적 고증이 바탕이 됐지만 허구적인 부분이 많아 평전이나 정통 역사소설과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 작품 곳곳에 배치된 주인공들이 지은 한시들도 읽을거리다. 무명씨로부터 조선시대 한시, 고대 중국 여성들이 쓴 시까지 다양하게 빌려왔다. 작가는 “현실과 균형을 잃지 않고, 일상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는 예술가의 경지는 어떤 것인지를 고민했다.”며 “하지만 결국 예술가란 오랫동안 작품을 남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사임당을 연구하다 보니 한계가 많았어요. 그래서 어릴 땐 발칙할 정도로 자유스럽던 주인공들이 후반부에 가서는 시대적 현실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죠.” 그런 까닭에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도 많다고. 앞으로 다시 역사소설을 쓴다면 다른 느낌의 작품을 쓸 것이라는 작가는 “당분간 신변을 정리한 뒤 추리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장편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1만 1700원.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서울시 ‘경국사 팔상도’ 문화재 지정

    서울시는 성북구 경국사에 봉안돼 있는 ‘팔상도(八相圖)’를 포함한 불화 5점과 불교 옛책 7점, 도선사 동종과 일괄 유물 등 문화재 13점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경국사 팔상도’는 석가의 일대기 중 중요한 대목들을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비단에 그린 것으로, 석가의 생애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경국사에 소장돼 있는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감로도(甘露圖), 신중도(神衆圖), 괘불도(掛佛圖)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도선사 동종과 일괄유물은 1972년 도선사 청담 스님의 사리탑 부지를 파다가 발굴된 고려 동종 1점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수저(5점)·젓가락(1점)·국자(2점)·거울(1점), 상평통보 1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형을 잘 갖추고 있고 출토지가 명확한 데다 당시 생활사, 공예사를 연구하는 데 큰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유형문화재로 선정됐다.13점이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서울시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247점, 기념물 25점, 민속자료 29점, 문화재 자료 41점, 무형문화재 38점 등 총 380점으로 늘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정불화, 재판보다 조정으로 풀었다

    사내 연애로 결혼한 8년차 30대 부부. 남편과 부인은 여덟 살 난 아들을 데리고 서울가정법원을 찾았다. 말다툼하다 폭력을 행사한 남편과 이혼하겠다며 부인이 소송을 낸 것이다. 남편은 ‘단 한 번의 실수’라며 이혼에 반대했다. 판사는 부부에게 상담을 권했다. 상담에서 부부의 불우한 성장환경이 드러났다. 부인은 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지 못하며 자랐고, 남편은 알코올중독 아버지의 가정폭력 속에서 맞고 자랐다. 부부는 그동안 이런 사실을 숨겨왔다. 상대에 대한 비난으로 시작된 상담은 이해로 바뀌었다. 서로 기대치가 왜 달랐는지도 깨달았다. 결국 부인은 이혼 소송을 취하했다. 서울가정법원은 가사재판에서 조정·화해 사건이 매년 증가해 올해는 판결로 끝난 사건보다 많아졌다고 7일 밝혔다.2003년 27.9%였던 조정률은 2005년 30%를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31.2%까지 올라갔다. 올 1∼3월에는 전년보다 4%포인트가 늘어났다. 판결 비율은 지난해에도, 올해도 32.8%였다. 홍창우 서울가정법원 공보판사는 “법원이 가정 분쟁에 적극 개입해 가족간 갈등을 다독이고 자녀를 돌보는 역할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7년 전 남편을 잃은 노모(81)가 큰아들(59)에게 부양료를 지급해달라며 소송을 냈다.3남매를 어렵게 키운 어머니는 큰아들을 대학까지 보냈다. 큰아들도 이후 생계를 돕고 동생들을 뒷바라지했다. 그러나 큰아들이 결혼한 후 어머니는 딸 집으로 이사했다. 며느리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였다. 그때부터 큰아들은 매월 10만원씩 용돈을 보냈다. 최근 병원 찾는 일이 잦아진 어머니는 중소기업 사장인 큰아들에게 매월 60만원을 보내달라고 얘기했다. 아들은 30만원밖에 줄 수 없다고 버텼고, 소송까지 이어졌다. 법원은 “노모가 중풍에 걸려 병치레하는 것보다 낫지 않으냐.”며 큰아들을 설득했다. 아들은 부양료를 더 내놓기로 합의했다. 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협의회 회장은 “사건이 끝났더라도 부부는 양육비 등 때문에 오랫동안 서로 봐야 한다.”면서 “길고 고통스러운 재판으로 가기 전에 당사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정·화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내 남편 체 게바라는 ‘돈키호테’

    체 게바라는 이미 신화다. 그는 살아서도 영웅이었으나, 죽어서는 전설이 됐다. 게바라처럼 극단적 상징화가 이뤄진 인물도 드물다. 한편에선 혁명과 저항정신의 표상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인간’(사르트르)으로 추앙받고, 다른 한편에선 최상의 상품성을 지닌 콘텐츠 소스로서 다양한 돈벌이 수단으로 변형·가공된다. 사실 게바라에 대한 더 이상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수많은 책과 영화가 그를 꼼꼼히 옷 벗겨 전파했다. 게바라의 성장과정과 게릴라 활동,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이야깃거리로 입에서 입으로 옮겨졌다. 아메리카 민중의 현실에 눈뜨게 한 오토바이 여행길은 인기 관광코스가 됐고, 볼리비아 침투 경로인 ‘게바라루트’는 순례코스가 됐으며, 심지어 스타벅스 종이컵과 맥주병에도 그는 부릅뜬 눈으로 등장한다. 천식으로 죽도록 고생했고 똥배마저 나왔던 ‘위험천만한´ 혁명가 게바라는 이제 남성미와 섹시함의 상징이 됐다. 게바라가 맞서 싸웠던 자본주의는 게바라의 혁명성까지 전유해 이윤을 창출한다. 게바라는 그렇게 낱낱이 소비돼 왔다. ●시와 편지 등 토대, 인간적인 면모 부각 2007년 게바라 탄생 80주년이자 사후 40주년에 맞춰 또 한 권의 책이 나왔다. 제목이 ‘체, 회상’(알레이다 마치 지음, 박채연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이다. 그의 부인이 쓴 회고록이란 점에서 이목을 끈다. 교사로 일하던 알레이다 마치는 바티스타 독재정권에 맞서 지하조직에 가담했다가 24세 때 게바라를 만나 비서로 일했다.1959년 결혼했고, 게바라가 죽은 67년까지 8년을 함께 살았다. 부인이 쓴 회고록인 만큼 기존의 게바라 평전에 비해 특히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됐다. 알레이다는 게바라가 남긴 시와 편지, 엽서, 남편에 대한 기억을 토대로 게바라의 면면을 되살렸다. 게바라는 혁명가로서의 외로움과 알레이다에 대한 남자로서의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볼리비아로 숨어들기 전 아바나에서 60대 노인으로 변장해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에선 애타는 아버지의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됐다. 알레이다는 남편 게바라를 ‘돈키호테’로 묘사했다.“그는 세르반테스의 인물에 부드러움이 가미된 인물이었고, 비록 다른 상황이긴 해도 같은 목적을 위해 새로운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썼다.65∼66년 게바라가 쿠바를 떠나 콩고와 탄자니아에서 혁명을 준비했던 시기의 일화, 콩고내전 참전 뒤 볼리비아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공개했다. 게바라의 볼리비아행이 피델 카스트로와의 불화 때문이었다는 항간의 해석과 달리, 카스트로의 지원을 받아 오랫동안 은밀히 준비해온 일이란 사실도 증언했다. ●게바라의 볼리비아행 카스트로가 지원 그 자신 혁명투사이자 국회의원으로 쿠바 사회에서 독립적 역할을 담당했던 여성이었지만, 알레이다의 회고록은 오직 게바라를 중심으로 읽히고 또 팔린다. 수많은 게바라 상품처럼 알레이다의 회고록 또한 게바라의 매력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도구로만 활용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게바라 사후 40년 만에야 입을 연 알레이다는 정작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억압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저항정신’이 거세된 게바라는 게바라가 아니다. 혁명가 게바라는 살아 돌아올 일 없는데, 우리 앞에 넘쳐나는 저 게바라들은 누군가.1만 2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퇴직금 사기당한 전직 초등교사 국민훈장→노숙자→범법자 운명

    ‘국민훈장 수훈자에서 노숙자로, 다시 범법자로.’ 국민훈장을 받으며 퇴임했던 전직 교사가 형편이 어려워 승용차를 집 삼아 노숙을 해 오다 못 쓰게 된 차를 길에 버린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으나 딱한 사정이 감안돼 선처됐다. 28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A(68)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다 1999년 퇴직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평생을 바친 공로로 퇴임 때 국민훈장 동백장까지 받았지만 퇴직금 1억 5000만원을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친구에게 사기당하고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A씨는 가족과 불화가 깊어지면서 2000년 초 집을 나와 낡은 쏘나타 승용차에서 3년여간 노숙생활을 했다. 2004년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하면서 노숙 신세에서 벗어나 단칸방으로 옮겼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2년 만에 해고된 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처지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길에 버린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벌금 낼 돈조차 없던 A씨는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원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차를 관리하지 못한 점은 인정되지만 오랜 기간 교직에 몸바쳤고 전과도 없을 뿐 아니라 퇴직금을 사기당해 근근이 생활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심 형량은 너무 무겁다.”고 설명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황혼 이혼 못말려”

    “황혼 이혼 못말려”

    “20년 이상이면 많이 살았다?” 우리나라 부부의 이혼 건수는 2003년 이후 감소하는데 ‘황혼 이혼’은 오히려 늘고 있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20년 이상 동거했던 부부의 비중도 사상 처음 20%를 넘었다.‘백년해로’해야 한다는 결혼관이 점차 엷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평균 이혼 연령도 남녀 모두 높아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건수는 12만 4590건으로 2006년보다 0.4% 감소했다.2003년 16만 7096건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배우자가 있는 49세 이하 인구가 감소한 데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안정 등으로 혼인이 줄고 있다. 부부 100쌍당 이혼 건수도 1.05건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55세 이상의 이혼은 1만 4200건으로 1년전보다 9.9% 늘었다.2000년 7500건의 2배에 이른다. 특히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은 2만 5100건으로 2006년보다 1000명이나 늘었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이들 부부의 비중도 20.2%로 1%포인트 증가했다.1997년 당시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8.9%에 지나지 않았다. 4년도 채 못살다가 헤어진 부부도 3만 3800건으로 느는 추세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이들 부부의 비중은 27.1%로 0.6%포인트 올랐다.4∼20년간 동거한 부부의 이혼 건수와 비중은 계속 줄고 있다. 이혼 연령층을 보면 남녀 모두 30∼40대가 72%로 가장 많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가 43.2세, 여자가 39.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6세,0.25세 높아졌다. 이혼 부부의 평균 동거 기간은 11.5년으로 10년 전의 9.8년보다 1.7년이나 늘었다. 외국인을 빼면 이혼 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12.1년이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가 46.8%로 가장 많고 ▲경제문제 13.6% ▲가족간 불화 8% ▲배우자 부정 7.8% ▲정신·육체적 학대 4.8% 등의 순이다.1년 전과 비교할 때 이혼 사유를 알 수 없는 기타가 17.4%에서 22.7%로 크게 늘었고, 성격차이는 다소 줄었다. 배우자 부정은 0.2%포인트 늘었다. 한편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은 2548건으로 2006년보다 40.6%나 급증했다. 외국인 이혼 비중도 7.1%로 1년 사이 2.1%포인트나 높아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졸리·피트 커플, 또다시 결혼설 휩싸여

    졸리·피트 커플, 또다시 결혼설 휩싸여

    이번엔 진짜 결혼하나?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이하 브란젤리나 커플)이 또 다시 결혼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올 여름 비밀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져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 최근까지 졸리는 인터뷰에서 “내 마음속에 ‘결혼’이라는 단어는 없다.”며 “결혼하지 않는다.”는 말을 재차 반복하는 등 소문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졸리의 측근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1월부터 아버지인 배우 존 보트(Jon Voight)와 결혼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의 측근은 “지난 1월부터 졸리와 아버지가 결혼식에 대해 상의하기 시작했다. 졸리가 아버지에게 먼저 이에 대해 말을 꺼냈다.”고 전했다. 또 “졸리 부녀는 가족간의 불화를 겪으며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이번 결혼식을 계기로 화해의 무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타바버라(Santa Barbara)에서 열릴 것으로 추측되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가까운 친척과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 맷 데이먼(Mattew Damon) 등의 친한 친구들만 초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의 측근은 “브란젤리나 커플은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결혼식에 대해)아무도 모르길 바라고 있다.”면서 “그래서 피로연도 매우 약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신 다음달 있을 딸 샤일로 누벨(Shiloh Nouvel)의 생일 파티는 공개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자세한 결혼 일정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젠 ‘전모양처’가 대세

    이젠 ‘전모양처’가 대세

    요즘에는 전통적인 현모양처(賢母良妻)가 아닌 전모양처(錢母良妻)란 말이 나올 만큼 아줌마들은 재테크에도 열성이다. 대홍기획이 지난 1∼2월 서울 압구정동, 대치동, 목동, 성북·평창동, 중계동과 경기 성남 분당의 중산층 이상 아줌마 540명을 조사한 결과다. 대홍기획은 20일 조사결과를 아줌마 앤드 더 시티(AJUMMA & The City) 보고서로 내놓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꼴(57.2%)로 양육보다 재테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구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부문은 부채상환(37.0%)이었다. 주택 구입에 따른 재테크 영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33.9%은 본인 명의의 재산을 소유했다.2명 중 1명꼴(48.7%)로 남편 모르는 비자금도 있었다. 재테크 방법은 부동산(49.3%)이 단연 1위였다. 이어 저축(24.8%), 펀드(15.0%), 주식(5.4%), 보험(5.4%)의 순이었다.10.7%는 재테크를 위해 직접 대출받은 경험이 있었다. 37.8%는 없는 시간을 쪼개면서 재테크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2회 이상의 재테크 강의를 듣거나 관련 서적을 읽는 경우도 있었다. 프라이빗 뱅킹(PB) 센터를 방문하거나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61.9%는 아줌마 수다에 돈 되는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응답자는 평균 2.52개 모임에 참가하고 있었다. 어떤 모임에도 참가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5.4%뿐이었다. 아줌마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자녀교육은 여전히 아줌마의 중요한 영역이었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로 자녀교육(27.0%)을 꼽았다. 가족불화(19.4%)나 재테크(18.5%)보다 높았다. 아줌마의 61.7%는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했다. 자녀교육비가 가구내 지출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로 부채상환(37.0%)에 이어 2위였다. 대홍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최숙희 부장은 “아줌마는 정보수집의 주체이자 가정 ‘패밀리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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