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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아직 휴대전화가 없다/구효서 소설가

    [문화마당] 아직 휴대전화가 없다/구효서 소설가

    어쩌면 앞으로도 휴대전화를 장만하지 않을지 모른다.휴대전화에 대한 특별한 사연은 없다.처음부터 휴대용 수신 장치 같은 걸 갖지 않았었다.삐삐라는 것도 쓴 적이 없다.별로 불편한 걸 모른다.남들이 많이 불편해할 뿐이다.이기적이다,결례다,오만하다는 말을 듣는다. 정말 그들에게 심려를 끼칠 생각은 추호도 없다.원망이 너무 심해서 예의상 하나 구입할까 생각 중이기도 하다.시내의 공중전화기가 갈수록 줄어들기도 하고.그러나 선뜻 구입할 맘을 내지 못한다. 일종의 두려움 때문이다.전화라는 걸 처음 걸어본 게 중학교 2학년 때였다.집에 전화기를 들여놨던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그동안은 공중전화기를 썼다.돈을 넣고 수화기를 드는 건지,수화기를 들고 돈을 넣는 건지,매번 헷갈렸다. 전화벨 소리에 깜짝깜짝 놀랐다.전화벨 소리를 들으면 설렌다는 어떤 이의 말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전화벨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얼른 수화기를 들지 못했다.여섯 번 일곱 번이 울리고 나서야 겨우 모기만한 소리로 여보세요,라고 말했다. 전화를 걸거나 받는 일은 노이로제를 불러왔다.작업실 전화요금이 아직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이메일도 서너 줄을 넘지 않는다.컴퓨터의 용도는 거의 문서작성에 한정돼 있다.소통에 대한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혼자 글을 읽고 글을 쓰고,나머지 시간을 공상으로 때우는 직업을 택한 것도 그래서일까. 바깥세상을 두려워하는 것.소통을 하려면 노이로제 증상부터 앓는 것.이미 오래 되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아직도 휴대전화는 없고,누구에겐가 먼저 전화를 거는 일도 없다. 이왕 이리 된 것,이제 와 고칠 수도 없을 것 같으니 맘이라도 편하게 갖고 싶다.이 자리를 빌려 변명하고 싶다.세상과 소통할 때 생기는 불편증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며,정도 차이는 있을망정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고. 불편증상이란 어쩌면 저 복잡한 세상을 평생 대면하고 살아야 하는 인간 개체의 자기유지본능일 수도 있겠다는 것.세상이란,그런 개체들끼리의 다단한 교류가 만들어내는 사회를 일컫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 ‘세상’은 갈수록 험악해지고,전쟁이 일어나고,거대한 자본들이 결합하면서 인격화되어,이제 개체는 스스로를 조절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권리를 ‘세상’에 박탈당하고,마침내는 ‘세상’에 그 모든 것을 위탁하기에 이른 것은 아닐까. 맡겨버리면 편안해지니까.세상과 어떻게 대면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회사나 국가가 알아서 다 해준다.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지,몇 호선 전철을 타야 하는지,하루에 몇 시간을 어떻게 일해야 하며,누굴 만나야 하며,받는 월급으로 무슨 물건들을 사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하는지.신문,텔레비전,인터넷이 내밀한 사적 충동까지 알아서 조정해 준다. MP3,PMP,휴대전화는 일 년 삼백육십오일 밀착 동행 지시하며 개성을 압류한다.사무실에서도 길에서도 전철에서도 한시도 ‘친절 서비스’에서 눈과 귀를 떼지 않는다.맡기고 의지한 대가로 돈을 지불하면 노이로제는 날아간다.불필요하게 자기의 양심과 내면과 신념 따위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결례를 무릅쓰고 좀 끔찍한 표현을 쓰자면,그럴 경우 개체들은 돈의 숙주 같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과 끝내 불화하며 거기에서 이는 스파크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돈이 잘도 피해가는 이유를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그렇다고 그것밖에는 달리 할 일도 없는 걸 보면 약간 운명이란 느낌도 든다.불편증상에서 벗어나 모든 걸 무언가에 몽땅 기댄 채 편하게 살고 싶지만,아직 휴대전화가 없다. 구효서 소설가
  • ‘넉넉한 노숙’… 재활의지 감감

    ‘넉넉한 노숙’… 재활의지 감감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노숙자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정부의 공식 통계치는 거리나 상담센터 등에 기거하는 4484명(8월말 현재)에 불과하지만 생활이 쪼들리면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이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는 예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전국 최대의 노숙자 밀집지역인 영등포 일대를 대상으로 노숙자들과 함께 이들의 생활실태,빈곤의 악순환 구조 등을 소개하고 최근 발아한 ‘풀뿌리 빈곤운동’ 등 대안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이병민(35·가명)씨와 정민호(52·가명)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취재진을 서울 영등포 노숙자 밀집지역으로 초대했다.이들과 함께 한 영등포 지역은 의식주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곳이었다.맘만 먹으면 하루에 여덟 끼도 먹을 수 있었고,교회를 돌면서 예배를 보고 ‘구제금’을 받아 하루 3만원도 벌 수 있었다.이들은 “가장 티가 나는 게 의식주 지원이어서 중복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지원도 고맙지만 지나치면 노숙자들이 스스로 ‘노숙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역효과도 있는 만큼 자활의지를 키워 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해가 뜨기 전인 오전 6시 이병민씨는 노숙인 상담센터인 햇살보금자리를 나섰다.그가 간 곳은 인근의 한 PC방.7시30분쯤에는 근처 G교회로 가서 아침을 먹었고,다시 PC방으로 돌아왔다.이씨는 11시30분쯤 “경마를 하러 가야 하니 빨리 점심을 먹자.”며 취재진을 G교회로 데려 갔다.메뉴는 시래기국,김치,깻잎무침,꽁치조림.이씨는 “고기가 자주 나와 인기가 많은 곳인데 오늘은 고기 대신에 꽁치가 나왔다.”면서 “무료급식소가 50여곳은 된다.”고 귀띔했다.  이씨에 따르면 노숙인들은 단골 급식시설의 반찬이 부실할 경우 중구의 구세군이나 종로구의 종로교회로 원정을 간다.급식 자체가 지겨워지면 보통 6명씩 짝을 지어 예식장에 가서 뷔페를 먹기도 한다.이씨는 “하루에 여덟 끼 먹고 간식도 챙겨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후 6시 저녁을 먹기 위해 노숙인 상담센터로 돌아왔다.그리고 저녁 7시 다시 PC방으로 향했다.겨울이 다가오지만 추위 걱정은 없다.올해도 이미 두 곳의 교회에서 오리털점퍼를 지급했고,앞으로도 세곳 이상에서 점퍼를 받을 예정이다.노숙자 센터나 시설에서도 세 달에 한 번씩 점퍼가 지급된다.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세곳 이상의 센터나 시설에 이름이 올라 있다.이씨는 “점퍼를 많이 받아 놓으면 짐만 되기 때문에 입을 것을 제외하고는 시장에 5000원씩 내다 판다.”고 말했다.  몇천원만 있어도 PC방이나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자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돈이 떨어지면 센터나 시설로 들어가면 된다.이씨는 “의식주가 해결되니까 일할 능력이 있어도 안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생활비가 안 들어가니 막노동으로 하루만 일해도 1주일간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호씨는 지난 7일 취재진에게 ‘짤짤이’라고 불리는 교회 구제금을 받는 방법을 얘기해 줬다.구제금은 노숙자들이 예배를 보면 교회에서 1인당 500~2000원의 현금을 주는 것을 말한다.아침 7시30분 정씨는 ‘목동 코스’를 골랐다.코스는 요일마다 다양하다.화요일과 금요일은 주로 ‘서대문 코스’를 가는데 구제금을 주는 교회가 20곳이나 몰려 있다.수요일은 교회 4곳을 돌면 3000원을 벌 수 있는 ‘청량리코스’를,토요일에는 5000원을 벌 수 있는 ‘수원 코스’를,일요일에는 목동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정씨는 “일요일에는 5000원을 주는 교회가 있는 ‘일산 코스’도 좀 멀긴 하지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이들이 전철을 이용할 때는 무임 승차한다.  정씨와 함께 간 목동의 한 교회는 규모가 작았다.예배를 마칠 때쯤 정씨는 500원을 받았다.애초 2000원이었는데 요즘 노숙자들이 몰려들면서 500원으로 줄었다.정씨는 급하게 발길을 옮겼다.10곳은 돌아야 목표액인 1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정씨는 “운동도 하고 돈도 버는 것”이라면서 “건강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2~3개 코스를 돌아다니며 3만원을 벌기도 한다.”고 말했다.  점심은 구제금 코스 중 하나인 Y교회에서 해결했다.오후 3시 10번째 교회를 마지막으로 정씨의 ‘짤짤이’가 끝났고 7000원을 수중에 쥐었다.그는 곧바로 경마장으로 향했고,얼마 지나지 않아 다 잃었다. 특별취재팀 ■ 노숙·쉼터… 병 나면 기초수급자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 노숙자들은 “거리노숙자·시설노숙자·기초수급자·일용직노동자는 결국 하나로 보면 된다.”고 말한다.기초수급자와 일용직노동자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든지 거리·시설노숙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숙자 윤세형(54·가명)씨가 대표적인 사례다.그는 보통 노숙자들이 거리에 나서는 ‘3대 동기’인 실직·파산·가정불화 중 파산으로 2006년부터 거리에 나섰다.취재팀이 실시한 설문에도 노숙의 이유를 묻는 문항에서 3대 동기는 87%를 차지했다. 윤씨는 애초 일용직 노동자였다.하지만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월 5~6일은 굶어야 했고 거리를 배회했다.이후 윤씨는 거리생활을 버티지 못하고 노숙자 상담센터 입소해 시설노숙자로 분류됐다.상담센터는 숙식을 제공하지만 15일 이상 체류할 수 없다.이후에도 건강 등이 나빠지면 쉼터로 보내진다. 몸이 급속도로 나빠진 윤씨는 어쩔 수 없이 올 초 노숙자 쉼터에 입소하게 됐다.윤씨는 “동사무소에 가면 기초수급자가 될 수 있다는데 아직은 움직일 만하다.”고 말했다.노숙자들에게 기초수급은 마지막 단계다.노숙을 하다가 병을 얻거나 알코올중독이 됐을 때는 이 길을 택한다. ●특별취재팀 ▲이경주 장형우 허백윤 이영준기자 kdlrudwn@seoul.co.kr ▲박철수 햇살보금자리 노숙자 상담보호센터 팀장외 노숙자 조사원 15명
  • 美언론 선정 2008 할리우드 최악의 영화는?

    美언론 선정 2008 할리우드 최악의 영화는?

    2008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유력 일간지들이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감하는 각종 순위들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 포스트지는 ‘2008년 최악의 영화 탑10’을 발표했다. 10위는 드류 베리모어, 앤디 가르시아의 목소리 연기 ‘금발이 너무해’의 강아지 버전인 ‘비버리힐스 치와와’가 차지했다. 9위에는 “리뷰할 가치를 못느낀다.”는 촌평과 함께 코미디 영화 ‘위틀리스 프로텍션’이, “과연 더이상의 람보 영화가 필요할까”란 의문을 던진 실베스터 스탤론의 ‘람보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스라엘 최고 첩보원의 미용사가 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좌충우돌 뉴욕 소동을 그린 ‘아담 샌들러표’ 영화 ‘조한’이 7위, 빈 디젤과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사이의 불화가 낳은 ‘2008년 판 워터월드’가 되었던 영화 ‘바빌론 A.D’가 6위에 올랐다. 5위에는 롤랜드 메머리히 감독의 ‘10,000 BC’로 신문은 “특수효과 잔치 그러나 진실성 부족”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4위에는 카메론 디아즈, 애쉬튼 커처의 로맨틱 코미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일’이, 3위에는 “도대체 다이언 키튼, 케이티 홈즈, 퀸 라티파를 가지고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촌평과 함께 ‘매드 머니’가 이름을 올렸다. 2위는 패리스 힐튼 주연의 ‘더 하티 앤 더 노티’로 뉴욕 포스트지는 “이 영화의 줄거리를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볼 가치조차 없는 영화, 흥행 성적 160만불 조차 감사해야할 영화”란 촌평을 달아 놓았다. 그렇다면 뉴욕 포스트지가 선정한 2008 최악의 영화 영예(?)의 1위는 무엇일까? 바로 마이크 마이어스 주연의 ‘러브 그루’. 신문은 이 영화에 대해 “그동안 마이크 마이어스가 ‘오스틴 파워’ 등을 통해 올려놓았던 코미디 성공을 망쳐버린 영화”란 촌평과 함께 같이 출연한 제시카 알바와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전설적인 연기력”이라고 풍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객원기자 김태경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림걸스’ 제니퍼 허드슨 일가족 살해범은 ‘형부’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허드슨의 형부였던 윌리엄 밸포어(27)가 지난 10월 발생한 허드슨 일가 살해사건 용의자로 지난 2일(한국시간) 긴급 체포됐다. 미국 피플지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시카고 경찰 당국이 스테이트빌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밸포어를 체포했으며 현재 정식 기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허드슨의 언니 줄리아 허드슨의 전 남편인 밸포어는 지난 10월 24일 허드슨의 어머니 다넬과 오빠 제이슨, 그리고 줄리아의 아들, 줄리안 킹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으며 사건 직후 보석위반 혐의로 스테이트빌 교도소에 구금됐다. 지난 7년 동안 살인미수와 차량절도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는 밸포어는 자동차 할부금 등 문제로 최근까지 허드슨 가족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사건 원인을 가정불화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제니퍼는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로 데뷔해 2007년 영화 ‘드림걸스’를 통해 오스카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스타로, 10월 발생한 끔찍한 총격 사건으로 엄마와 오빠, 조카를 잃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온 佛 좌파 철학자 랑시에르

    한국 온 佛 좌파 철학자 랑시에르

    프랑스 철학계의 거장 자크 랑시에르(68) 파리 8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2일 한국에서 첫 강연을 했다.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의 초청으로 열린 강연에는 최근 국내 학계에서 일고 있는 랑시에르 정치철학과 미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청중이 몰렸다. 랑시에르는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는 정치의 한 형태가 아니라 정치 그 자체이며,진정한 정치는 불법 이민자,비정규직 등 주류질서에서 배제된 자들이 스스로 정치주체화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독창적인 정치사상을 설파했다.인권에 대해서도,인류를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으로 구별해 우월적 위치에서 베푸는 인도주의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모든 인간은 공통의 능력을 갖고 있다는 민주주의적 관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랑시에르는 강연 직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에서 불화와 불일치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과 이해들이 토론과 타협으로 합의를 이뤄내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만의 동질적인 세계를 구축하려는 방편으로 대화를 이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은 모든 사람들이 보고,생각하고,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비롯된다.즉 진정한 민주주의는,권리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불화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경계를 뛰어넘어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랑시에르는 다만 대의제 민주주의는 모순적인 개념이긴 하나 권력을 직접 갖지 못한 사람들의 운동이 축적된 결과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이 지닌 공통의 능력이란 무엇일까.랑시에르는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전제로서 받아들여야 하는 개념”이라고 피력했다.“인간의 능력이 불평등하다면 명령자의 요구를 피명령자들이 알아듣지 못해야 맞는데 그렇지 않다.이는 명령하는 사람이나 명령을 따르는 사람 모두 동일한 능력을 지녔다는 전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랑시에르는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의 ‘벌거벗은 인간’,즉 권리가 박탈된 인간이란 개념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배제된 자를 위한 타자의 정치는 부유한 자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먹을 것과 의복을 나눠주는 인도주의 정치에 머물 뿐이라는 것이다.랑시에르는 불법이민자나 비정규직처럼 사회에서 주변화되고 배제됐던 사람들도 얼마든지 새로운 정치주체로 나설 수 있으며,이들의 투쟁에 동참하고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해선 “인종주의가 남아 있고,복음주의와 신보수주의 경향이 강한 미국 사회에서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기적(Miracle)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지난달 30일 서울에 온 랑시에르는 3일 홍익대에서 ‘감성적 전복’을 주제로 강연했고 4·5일엔 중앙대와 서울대에서 각각 ‘현대 세계의 정치적 주체화의 형태들’,‘테러가 뜻하는 것’ 등에 대해 말한다. 글 사진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자크 랑시에르는 1940년 알제리 출신으로 1965년 알티세르,발리바르 등과 함께 ‘자본읽기’를 공동집필한 대표적인 68세대 좌파 철학가다.1970년대 들어 스승인 알티세르를 엘리트주의로 비판하며 독자적인 사유의 길을 걸었다.이후 ‘불화’,‘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역사의 이름들’,‘감성의 분할’ 등 정치철학,미학,역사학 등 다방면에서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시각을 담은 일련의 저작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국내에도 지금까지 10여권의 저서가 소개됐다.
  • [EPL+] 저니맨 아넬카 도약 날갯짓 ‘저니맨 돌풍’

    역마살(驛馬煞).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된 액운을 말한다. 축구계에도 한 팀에 오래 안주하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하며 역마살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을 가리켜 ‘저니맨(journey man)’이라 부른다. 이적이 잦은 것은 그만큼 원하는 팀이 많기 때문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확실히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언제 짐을 싸야할 지 모르는 그들의 축구 인생은 그야말로 기구하다. 현대 축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는 니콜라스 아넬카(29·프랑스). 최근 3년간 벌써 3번째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대형 스트라이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지만 다혈질의 성격으로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키는가 하면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자주 팀을 옮기다 보니 비등점 부근에서 끓어오르던 그의 기량도 이내 잠잠해지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가 달라졌다. 15경기 12골. 2일 현재 당당히 EPL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터키 등을 거친 그가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프로 데뷔 이후 첫 영광이다. 더 이상 그에게 저니맨의 암울한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다. ◇8개팀 전전하던 아넬카. 도약의 날갯짓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아스널(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파리 생제르맹→리버풀→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페네르바체(터키)→볼턴(잉글랜드)→첼시. 아넬카의 험난한 팀 이적사다.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첼시 등 선수라면 한 번 입어보기도 힘든 빅 클럽의 유니폼을 두루 섭렵했다. 13년 동안 8개팀의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 총액도 8700만 파운드(약 1795억원)로 세계 최다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데뷔한 아넬카는 1997년 2월 아스널로 옮겨 두 시즌 동안 23골을 작렬했고. 98~99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 선정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올랐다. 99년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지만 훈련 참가 거부로 45일간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2000년 1월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간 그는 2001년 시즌 종료까지 단기 임대 조건으로 리버풀로 옮겨 팀이 준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리버풀로 완전 이적하지 못했고 대신 새로 EPL로 승격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선택한다. 맨시티에서는 그의 축구인생 중 가장 긴 3시즌을 뛰며 뿌리를 내리는 듯 했지만 2005년 1월 다시 페네르바체로 떠나 1년간 터키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후 2006년 8월 볼턴과 4년 계약을 맺었고 27골(53경기)을 기록한다. 그리고 올해 1월. 그를 눈여겨 보던 첼시가 1500만 파운드(약 310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을 고집하는 ‘스타군단’ 첼시의 일원이 된 아넬카는 지난 시즌 디디에 드록바(30)의 후광에 가려 14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유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도 실축했다. 중앙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며 팀 적응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드록바가 부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던 중앙 공격수로 뛰며 첼시 선두 질주의 밀알이 됐다. 지난달 1일 선덜랜드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3경기(7골) 연속 2골 이상을 작렬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다. 맨시티 시절인 2003~04시즌 기록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기록(25골)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28) 역시 “아넬카가 첼시를 이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사건건 동료와 마찰을 일으키던 ‘악동’ 이미지가 더 이상 없다. 이번 시즌 5골(13위)을 기록 중인 애스턴 빌라의 욘 카류(29·노르웨이)도 저니맨의 설움을 곱씹은 선수. 레렝가에서 프로에 입문한 그는 로벤로리(이상 노르웨이). 발렌시아(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베시크타슈(터키). 리옹(프랑스)을 거쳐 7번째팀인 애스턴 빌라에 안착해 기량을 꽃피웠다. 영국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면서 발전했다”며 “체력적으로 향상됐고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동료와 함께 뛰고 있다. 그것이 나의 달라진 점”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비세비치를 아시나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표 맨 윗자리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차지하고 있다. 비다드 이비세비치(24·호펜하임).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골 행진 속에 17골(15경기)로 독보적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된 팀도 2일 현재 리그 선두로 고공비행 중이다. 이비세비치는 어린 나이임에도 호펜하임이 벌써 자신의 6번째 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난 그는 2003년 스위스 바셀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미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이후 독일 2부리그팀에서 활약하던 그는 유망주를 찾아 헤매던 호펜하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격수 루카 토니(31·바이에른 뮌헨)도 거의 매해 팀을 옮기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1994년 이탈리아 3부리그 모데나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해까지 14년간 9개팀을 돌았다. 긴 무명 시절 끝에 2005년 피오렌티나(67경기 47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홀로 21골을 몰아치며 우승컵을 안겼다. ◇저니맨의 전설. 앤디 콜 지난 12일 EP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저니맨 앤디 콜(37)이 굴곡진 축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19년간 뛰며 몸 담았던 팀은 무려 12개팀. 2006년 10월 포츠머스에서 골을 작렬하며. 2005년 왓포드에서 은퇴한 레스 퍼디넌드와 함께 EPL 사상 가장 많은 6개팀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득점 역시 187골로 앨런 시어러(은퇴·261골)에 이어 EPL 역대 두번째로 많다. 1989년 아스널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콜은 풀럼. 브리스톨 시티. 뉴캐슬을 거쳐 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둥지를 틀며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맞았다. 특히 99년 드와이트 요크(37·선덜랜드)와 투톱을 이루며 맨유의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유에서 2001년까지 뛴 콜은 이후 블랙번. 풀럼. 맨시티. 포츠머스. 버밍엄시티. 선덜랜드. 번리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2부)에 마지막으로 짐을 풀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31일 노팅엄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했고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콜은 “축구에서 얻은 경험을 혼자만 갖고 있기는 싫다. 되돌려 주고 싶다. 앤디 콜이라는 선수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축구인생의 제2막이 열리면 좋겠다”며 향후 코치나 감독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 스타, 가족과의 불화…”남보다 못한 핏줄?”

    할리우드 스타, 가족과의 불화…”남보다 못한 핏줄?”

    할리우드 스타의 겉모습은 화려하다. 하지만 그 이면엔 외로움이 있다. 빡빡한 스케줄과 파파라치 때문에 개인시간이 부족해서다. 그래서 스타에게 가족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불화로 인해 남보다 못한 가족 관계를 드러낸 스타도 있다. 미국 연예 주간지 ‘인터치 위클리’는 최근호에서 가족과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의 순위를 선정했다. 그 결과 린제이 로한과 그의 아버지 마이클 로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일로 최악의 가족관계를 겪고 있는 스타들을 알아봤다. ◆ 1위 린제이 로한 “아버지는 내 걸림돌” 린제이 로한은 아버지 마이클 로한과 오랜 앙숙관계다. 마이클은 매번 린제이를 곤란하게 하는 발언을 해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린제이가 사만다 론슨과 동성애 관계라는 사실을 폭로했었다. 7월에는 불륜관계로 낳은 린제이의 이복 여동생이 있다고 말해 미국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것도 모자라 린제이의 엄마인 디나를 공개 비난하는가 하면 린제이의 애인인 론슨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딸의 이미지보다는 폭로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데 급급했다. 이에 린제이는 “제발 할말이 있으면 (언론이 아닌) 나에게 하라”며 공개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 2위 제니퍼 애니스톤 “날 비난하는 엄마 못참아” 제니퍼 애니스톤은 엄마인 낸시 도우와 어린 시절부터 불화를 겪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버지와 이혼한 엄마에 대한 원망이 작은 불신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애니스톤이 유명세를 탄 후 도우가 한 TV쇼에 나와 애니스톤을 비난하면서 골이 깊어졌다. 도우는 딸에 대해 “눈도 작고 볼품도 없고, 얼굴은 너무 넓은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비하했다. 이 방송을 본 애니스톤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할 수 없다”며 격분했다. 이후 브래드 피트와 결혼하면서도 엄마를 초대하지 않는 등 여전히 단절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3위 어셔 “결혼 반대하는 엄마가 미워” 어셔는 결혼 과정에서 엄마인 조네타 패튼과의 관계과 악화됐다. 어셔는 지난 2007년 한 차례 이혼경력이 있는 세 아이의 엄마 티메카 포스터와 약혼하고 결혼식을 서둘렀다. 하지만 10년간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해온 패튼은 어셔의 약혼녀를 인정하지 않았다. 패튼은 포스터의 이혼 경력과 나이를 문제 삼아 결혼을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어셔는 결혼을 강행했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의 맹렬한 반대로 결혼식이 한차례 미뤄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후 어셔는 패튼과 다소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4위 크리스찬 베일 “경찰신고? 엄마·누나도 아냐” ’배트맨’의 히어로 크리스찬 베일은 가족과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최악의 불화를 겪고 있다. 베일은 지난 7월 영국의 한 호텔에서 엄마인 제니와 누나 샤론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제니와 샤론의 신고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베일의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게 경찰의 조사 결과였다. 하지만 누나 샤론은 “분명 폭행이 있었고 경찰이 사실을 덮으려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사건 이후 베일은 가족과 연을 거의 끊다시피 했다. ◆ 5위 마돈나 “내 사생활 이용하는 남동생 싫어” ’팝의 여왕’ 마돈나는 남동생인 크리스토퍼와 최근 원수지간이 됐다. 크리스토퍼가 마돈나의 일생을 담은 회고록 ‘’내 누나 마돈나와의 삶(Life With My Sister Madonna)’을 발간하면서부터다. 이 책 안에는 마돈나의 종교, 사랑, 개인생활 등이 상세히 적혀있다. 또한 크리스토퍼는 마돈나와 가이 리치의 이혼 공방전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이혼의 원인이 모두 누나인 마돈나에게 있다고 주장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건 후 누구보다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던 남매는 관계가 급격히 소원해진 상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法은 지금 민주주의를 흔든다

    法은 지금 민주주의를 흔든다

     ‘법대로 하자.’ 이 말에는 아마도 ‘법 앞의 평등’이라는 표현처럼 법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문제를 잘 해결해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법에는 정의와 진실이 살아 숨쉴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도 배어 있다.과연 그러한가.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애덤 셰보르스키 외 지음,안규남·송호창 외 옮김,후마니타스 펴냄)는 과르니에리 교수를 비롯해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애덤 셰보르스키 뉴욕대 교수,프랑스의 미셸 트로페 파리 10대학 교수 등 석학 13명이 법의 탄생 배경,민주주의의 발전과 법의 지배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책이다.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의 투표용지 논란으로 법원이 승자(대통령)를 선택하게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치의 사법화는 대의민주주의의 실패”  학자들은 현대사회에서 법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사회의 계층간 갈등과 불화를 정치 결사체인 정당을 통해서 해소하기보다 법원의 판결에 의존하기 때문에 갈등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즉,‘정치의 사법화’는 대의민주주의의 실패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들은 법의 탄생과 체계가 “법이 언제나 강자와 부자들의 도구”라는 루소의 이론을 기초로 법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고찰한다.요컨대 법의 지배가 민주주의를 육성하는 만병통치제가 아니라는 것이다.카를로 과르니에리 이탈리아 볼로냐대 정치학과 교수는 논문 ‘수평적 책임성의 도구로서 법원’에서 “판사들이 독립적이라 해서 항상 자의적이지 않고 공정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만약 법을 해석하는 일이 독단적인 관료들의 배타적 영역이 되면 민주주의는 반드시 위험에 처한다”고 주장한다.  카탈리나 스몰로비츠 아르헨티나 토르쿠아토 디 텔라대 교수는 법의 지배가 삼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광범위한 시민결사,시민운동, 혹은 언론매체들이 입법·행정·사법 등 3부 요인을 감시함으로써 삼권 분립의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그래야 법의 지배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로베르 배로스 아르헨티나 산안드레스대 교수도 독재와 법의 지배를 고찰하면서 권위주의 정부시절 칠레의 모든 규칙은 “피노체트 개인의 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법의 지배가 오히려 민주주의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사법부가 법의 지배를 통해 민주주의를 작동시키고 이를 강화하는 중요한 국가기구인데,만약 특정한 사회집단의 특정한 이익을 보호하는 데 집중할 경우 법은 통치수단으로 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法,통치수단으로 퇴행” 세계 석학 13인의 경고  이 책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입법부의 탄핵이 헌법재판소(헌재)로 결정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시점 이후,위상이 높아진 사법부와 헌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정치·사회적 고민을 추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보다 사법 엘리트들이 내리는 재판의 결과가 더 중요하게 된 상황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올 10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헌재의 평결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17대 국회에서 종부세 관련 법을 통과시킨 임종인 전 국회의원은 “국회의 입법권에 대한 사법부의 쿠데타”라고 정의하기도 했다.책은 12장으로 구성돼 있지만 뒤쪽의 글들이 법과 현실의 문제에 더 집중돼 있다.5장 정당은 왜 선거결과에 복종하는가(애덤 셰보르스키),8장 독재와 법의 지배(로버트 배로스),9장 수평적 책임성의 도구로서 법원(카를로 과르니에르),10장 민주주의 지배와 법의 지배(존 페레존·파스콸레 파스키노),11장 정치적 무기로서의 법의 지배(호세 마리아 마라발) 등의 글이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가 병행 발전하는 것이야말로,사회적으로 가장 유익한 일이고 모두 바라는 일”이라고 말한다.책은 논문에 가까워 법전을 읽는 것처럼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2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이민 2세대 교육이 사회적 통합 열쇠”

    프랑크푸르트 박건형특파원비판이론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크푸르트’ 학파.‘문명의 충돌’로 명성을 쌓은 사뮈엘 헌팅턴에 반기를 든 하랄트 뮐러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저서 ‘문명의 공존’을 통해 “헌팅턴이 제시한 종교적 갈등이나 사상적 갈등은 하나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작용하기 때문에 희망적이고 발전적으로 공존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마지막 후계자로 꼽히는 뮐러 교수는 “독일이 이민사회로의 전환이 늦어 저지른 실수를 한국은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2세대를 교육하는 일이 사회적 통합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조언했다.프랑크푸르트 대학 내 헤센평화연구소에서 뮐러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한국이 빠른 속도로 이민사회화되고 있다.독일과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어떻게 평가하나. -독일의 이민 역사는 무려 반세기에 가깝지만,솔직히 문제 해결은 이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안타까운 일이다.독일인들은 정치인이나 일반인이나 모두 ‘독일은 이민국가가 아니다.’라는 절대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이 때문에 이민자들이 저지르는 문제나 그들이 당하는 문제를 사회 내에서 바라보지 않고 관망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이를 수십년이 지난 후에 수습하려고 하니 훨씬 많은 노력이 들고도 잘 되지 않는다.독일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고작 10년에 불과하다. →이민 1세대와 2세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이민 1세대는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원해서 온 것이다.힘들거나 괴롭거나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서는 참고 견뎌야 하고,그 부분을 미리 알고 온 사람들이다.반면에 2세대는 성장하면서 정체성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특히 교육적 혜택을 받은 2세대와 받지 못한 1세대의 차이가 심각하고,또 교육 혜택을 받은 사람 중에도 어떤 방식으로 받았느냐에 따라 사회적응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독일 정부가 이민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는가. -현재 독일 정부는 전 지역에서 전면적으로 유치원을 제공하고 있거나,확대하고 있다.교사들은 우선적으로 언어교육에 집중하고 있다.이것은 동남아 등 해외 출신 이주 여성이 많은 한국에서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부모 세대의 언어적 취약성이 2세대로 전이돼서는 안 된다.언어를 정확하게 잘 사용하는 것은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고,다른 구성원들도 색안경을 끼지 않고 쳐다보게 된다.특히 학교가 이같은 초보적인 단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학생의 부모까지도 함께 교육시키는 구조로 발전하게 된다면 사회통합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이처럼 중요한 문제가 이제야 시작된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이같은 사회통합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누가 어떻게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미래에는 항상 돈이 든다.’고 말이다.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초적인 작업에도 엄청난 예산이 들게 마련이다.그러나 이민 2·3세대가 사회에서 소외돼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그 역시 수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들 수밖에 없다.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지금 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미래의 경찰력에 투입돼야 할 비용보다 크다고는 할 수 없다.현재 독일정부는 주정부에 가족담당장관을 두고 있는데 중앙정부의 역할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전폭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시민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들이 모든 학생과 이민가족을 살피는 정책을 펼칠 때 독일의 미래가 한 단계 발전할 것은 명확하다. →이민 가족의 경우 사회적인 문제 이외에 가정 내부에서도 첨예한 세대차이와 문화적 차이가 나타나기 쉽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세대간의 갈등은 어떤 경우에도 생긴다.로마시대에도 세대간의 갈등은 있었다.그러나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이민 가족의 경우 사춘기에 접어든 2세대들이 극단적으로 비뚤어지기 쉽다.한국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문화를 중시하는 독일에서는 학교 교육을 받은 2세대가 1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갖고,이것이 가정내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1세대 입장에서는 2~3세대가 사회와 동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정 부분 감내해야 할 수밖에 없다.2~3세대 역시 부모 세대의 노력을 인정하기 위해 스스로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역시 학교 교육을 통해 이같은 가치관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kitsch@seoul.co.kr ■ 하랄트 뮐러 교수는 1949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출생.프랑크푸르트 대학 교수.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1981년 박사학위를 받았다.독일의 대표적 안보전문기관인 헤센평화연구소 소장으로 ‘문명의 충돌’로 잘 알려진 사뮈엘 헌팅턴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에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국제관계학 전문가.문명 간 공존을 주장하는 대표적 학자다.안보정책, 군비통제 및 축소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평화 연구가로,1999년에는 유엔 사무총장의 군비축소 참모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독일 외무부의 평화 및 갈등 연구팀의 공동 팀장을 맡았고,독일 정부의 방어구조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저서로 ‘협력의 기회,국제관계 속의 정권들’,‘문명의 공존’ 등이 있다.
  • ‘만다라 전문사찰’ 국내 첫 건립

    신성한 단(壇)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해 우주와 깨달음의 진리를 표현한 만다라. 말 그대로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불화(佛畵)이며 ‘모든 법을 원만히 갖추어 모자람이 없다.’는 뜻의 윤원구족(輪圓具足)이라 불리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이 ‘윤원구족’ 만다라를 모은 만다라 전문사찰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들어선다. 만다라 전문가인 동휘(48) 스님이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에 일군 ‘만다라 성지’. 오는 15일 성지에서 법당 상량식겸 ‘해피 만다라’ 운동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동휘 스님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였으나 1998년 수덕사 견성암에서 38세의 나이로 뒤늦게 출가한 비구니. 미술공부를 하던 시절 관심을 가졌던 만다라의 세계에 출가후 깊숙이 빠져들어 만다라를 직접 그리면서 세계 각국의 만다라를 수집해왔다. ‘만다라 성지’는 3년 전 가톨릭 수도원이 내놓은 땅 1만여평을 매입해 어렵게 작업해온 끝에 성사된 불사. 황량한 땅에 만다라 성지를 조성해 국제적 명소로 키워낸 네팔의 스완부와 버드낫에서 착안해 문화콘텐츠로서의 만다라를 본 것이다. 성지에는 스님이 직접 그린 것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만다라 2000여점을 상설 전시하게 된다. “만다라는 세상을 창조하는 중심 에너지이자 ‘우주의 눈’으로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여기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는 동휘 스님. 스님은 15일 ‘해피 만다라’ 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이 만다라 성지에서 누구나 자기 자신이 ‘행복한 부처’임을 깨닫는 ‘행복한 깨달음! 해피 붓다, 해피 만다라’ 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황금어장(MBC 오후 11시5분) 무릎 팍 도사 특별기획 ‘위대한 발을 찾아서’. 독일 슈투트가르트 극장에서 도사들을 기다리고 있는 위대한 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을 만나본다. 독일까지 출장 간 무릎 팍 도사에게 털어놓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고민은? 그녀의 아름다운 발레인생을 만나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경기도 지사 김문수와 소설가 김훈이 나란히 낭독무대에 오른다. 낭독무대 문을 여는 글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어린 시절 서당에서 배운 ‘논어’. 김 지사는 힘들게 논어 구절을 외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전의 지혜에 감동받는다고. 김 지사가 초등학생 시절에 쓴 ‘45년 된 일기장’도 공개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홍어잡이에는 홍어 맛을 지키기 위해 주낙(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싯바늘을 달아 물속에 늘어뜨려 고기를 잡는 어구)이 사용되는데, 수많은 낚싯바늘은 언제라도 흉기가 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언제 생길지 모르는 사고 위험 속에서 밤을 새워가며 벌이는 4박5일의 숨 막히는 홍어조업 현장으로 안내한다.   ●산 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결혼 일주년을 맞이한 순호는 하이엔에게 금반지를 사준다. 그 사실을 안 유미는 자신이 결혼 일주년도 깜박한 채 정신없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마침 종수는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에게 줄 옷선물을 집으로 배달시키고 그것을 결혼 기념 선물인 줄 오해한 유미는 옷을 입었다가 망가뜨린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최근 소년 범죄가 급증추세를 보이며 범죄 발생건수가 IMF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년 범죄의 증가는 경제 불황과 이혼 증가 등에 따른 가족 해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난 속에 부모의 이혼이나 불화, 가난으로 버림받는 아동, 청소년의 실태를 추적했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특허는 전세계 국가들의 핵심원천기술 확보경쟁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핵심원천기술은 곧바로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진다. 전세계 특허출원의 77%는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한국이 석권하고 있다. 고정식 특허청장과 함께 우리나라의 특허 출원, 특허분쟁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들어본다.
  • “파탄부부 모두 원할땐 이혼” 판결

    A(30)씨와 B(27·여)씨 부부는 약혼 뒤 미국에 머물면서 지난해 7월 인터넷으로 대행업체에 의뢰,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결혼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상대방 가족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파경에 이르게 됐다. 이에 B씨는 A씨를 상대로 “내 동의 없는 혼인신고였다.”며 혼인 무효 청구 소송을,A씨는 B씨를 상대로 “아내가 어머니께 폭언을 했다.”며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이옥형 판사는 “A씨와 B씨의 주장 모두 증거가 부족해 인정하기 힘들지만, 혼인관계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양쪽 모두 이혼을 원하고 있다.”면서 “결혼 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혼 청구를 받아들인다.”고 9일 밝혔다. 과거 ‘유책주의’에 따라 부부 가운데 어느 한쪽의 책임이 입증되어야만 이혼을 받아들이던 법원에서 최근 들어 실제로 회복이 힘들 정도로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른 경우 역시 이혼 사유로 받아들이는 ‘파탄주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솔비 교체한 ‘타이푼’ 새 멤버 최초공개

    솔비 교체한 ‘타이푼’ 새 멤버 최초공개

    ´멤버교체’가 이뤄진 혼성 그룹 타이푼(Typhoon·하나, 우재, 지환)의 새 여성 멤버가 전격 공개됐다. 지난 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휘성의 단독콘서트 ‘2008 휘쇼’의 게스트로 참여한 타이푼은 약 3,500명의 관객들 앞에 솔비에 이은 새 멤버 ‘하나(22)’의 모습을 공개하고 첫 무대를 치뤘다. “안녕하세요, 타이푼입니다.”라며 밝은 목소리로 무대에 나서자 관객들의 눈길은 당연 가운데 ‘홍일점’ 멤버인 ‘하나’에게 집중됐다. 지난달 솔로활동으로 타이푼 활동에 차질을 빚게된 솔비의 탈퇴설 소식을 접한터라 ‘새 멤버’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블랙 앤 화이트의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타이푼은 별도의 멤버 소개 없이 2006년 데뷔 당시 히트곡인 ‘기다릴게’를 열창했다. 타이푼의 ‘멤버 교체’ 소식을 모르고 있던 일부 관객들은 여성 파트 부분에 안정적이고 맑은 보컬 음색에 감탄하며 “누구냐?”를 연발했다. 노래가 끝나고 타이푼의 리더 우재는 “이번 정규 3집 앨범 활동부터 같이하게 된 친구”라며 새 멤버 하나를 소개했다. 하나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타이푼의 새 식구가 된 하나입니다. 부족한 점 많지만 잘 부탁드려요.”라고 인사를 건냈다. 타이푼의 한층 밝아진 분위기는 지환의 재치에서 빛났다. “타이푼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는 지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3년째 랩을 하고 있는데 왜 다들 날 못알아봐~!”라며 호통개그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환은 정규 3집의 타이틀 곡 ‘널 사랑하지 않았어’에 대해 “이 노래에 등장하는 남자는 여자를 버리고 떠났으니 나쁜 놈”이라며 “가사는 애절하고 슬픈데 멜로디는 밝아서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하다. 난감한 이 노래 한번 들어보실래요?”라고 호응을 이끌어 냈다. 기존 타이푼 댄스 음악을 예상하던 관객석은 멤버들의 성장한 가창력과 하모니에 중점을 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 ‘널 사랑하지 않았어’를 듣고 술렁였다. 이날 첫 무대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타이푼은 하나의 영입을 계기로 가장 달라진 점으로 “팀 분위기는 화사해졌지만 음악은 더욱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우재는 “하나는 붙임성이 너무 좋다. 먼저 다가와서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멤버 교체 후 서먹함이 전혀 없었다. 근래들어 가장 좋은 점은 팀 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한편 타이푼의 새 여성멤버로 발탁된 하나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미 싱글 음반을 발표했었던 실력파 ‘중고신인’이다. 명지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하나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싱글 ‘잊었니’를 발표했으며 솔로 가수를 준비하던 중 타이푼의 멤버로 영입돼 활동하게 됐다. 솔비의 탈퇴설에 관련된 억측 기사로 한바탕 속앓이를 했던 타이푼은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으로 시작하겠다.”며 건강한 웃음을 보였다. 또한 멤버들간의 불화설은 솔비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일축됐다. 솔비는 3집 타이틀 곡 ‘널 사랑하지 않았어’ 주인공으로 흔쾌히 출연의사를 전하며 2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의 새로운 도약에 진심어린 건투를 빌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멤버교체’ 타이푼 “초심으로 새시작”

    ‘멤버교체’ 타이푼 “초심으로 새시작”

    팀 분위기는 화사해지고 음악은 더욱 깊어졌다. 3인조 혼성 그룹 ‘타이푼’(Typhoon·하나, 우재, 지환)이 다시 태어났다. 솔비의 빈자리를 채울 ‘홍일점’으로 여성보컬 하나(22)를 영입해 정규 3집 ‘랑데뷰’(Rendezvous) 활동을 앞두고 있는 타이푼을 만났다. 지난달 솔로로 나선 솔비의 탈퇴로 한바탕 속앓이를 했던 타이푼은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으로 시작하겠다.”며 멤버교체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건강한 웃음을 보였다. 멤버들간의 불화설은 솔비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일축됐다. 솔비는 3집 타이틀 곡 ‘널 사랑하지 않았어’ 주인공으로 흔쾌히 출연의사를 전하며 2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의 새로운 도약에 진심어린 건투를 빌었다. ● ‘타이푼’의 뉴페이스, ‘하나’는 누구? 타이푼에 새 여성멤버로 발탁된 하나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미 싱글 음반을 발표했었던 실력파 ‘중고신인’이다. 지난 2007년 9월 디지털 싱글 ‘잊었니’를 발표, 풍부한 감성 표현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차세대 여성보컬로 평가받은 하나는 솔비의 빈자리를 채워 줄 ‘타이푼’의 새 멤버로서 최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명지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했고요, 지난해 H(에이치) 선배님 곡을 리메이크해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어요. 본래 솔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타이푼에 합류한 것이 제게는 더 뜻깊어요. 솔비 언니가 탄탄하게 잘 꾸려 오셔서 부담감도 적지 않지만, 저만의 색깔을 더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하나) 하나는 스물 두 살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타이푼의 새 멤버에 대해 ‘재능 많은 오디오형 가수’가 영입됐다는 전언을 접했었지만 아마도 가창력의 그늘에 가려 눈에 쏙 들어오는 외모와 늘씬한 몸매, 재치 넘치는 언변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는 붙임성이 너무 좋아요. 먼저 다가와서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마력이 있어요. 때문에 친해지는데 어려움도, 서먹함도 없었어요. 무엇보다 좋은건 팀 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한층 밝아졌죠.” (우재) “저는 새멤버 영입을 계기로 타이푼 음악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타이푼의 이름만 같을 뿐 사실상 전혀 다른 음악을 보여드리게 될거예요. 기존 댄스 장르가 아닌 서정적 발라드에 힙합 리듬이 가미된 세련된 곡으로 찾아 뵐게요.”(지환) ● 데뷔 3년차 ‘신인그룹’ 타이푼, ‘초심(初心)’으로… 멤버교체가 불러온 시너지 효과는 상당했다. 엄연히 말하자면 타이푼에게 있어 이번 변화는 ‘팀 재정립’이 아닌 ‘새로운 부활’을 의미한다. “1년여 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기존 타이푼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당혹스러울 수도 있어요. 타이틀 곡 ‘널 사랑하지 않았어’를 비롯해 3집 앨범의 80%가 발라드 곡이고 댄스곡은 단 2곡 뿐이니까요. 변심한게 아니에요. 휴식기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뤘고 데뷔 3년차, 비로소 저희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찾은거죠.” (지환) ‘성숙’이란 옷을 입을 타이푼은 자신들을 일컬어 ‘신인그룹’이라 칭했다. “정규 3집이지만 저희 타이푼에게는 ‘또다른 시작’ 의미를 갖는 소중한 앨범예요. 기존 타이푼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알아요. 초심으로 돌아가 ‘실력파 신인그룹’으로 주목받고 싶어요.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우재) 리더 우재만큼이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새멤버 하나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처음엔 평소 좋아하던 그룹 타이푼의 멤버가 된 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벅찼어요. 하지만 이제는 타이푼을 더욱 승승장구하는 그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에 어깨가 무거워요. 다시 시작하는 타이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저희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신인그룹’ 타이푼에게는 이제 더이상 ‘제2의 쿨’, ‘제2의 코요테’ 등의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혼성그룹의 활약이 희미해진 현 가요계에 타이푼이 ‘풀(Full) 충전’을 마치고 돌아왔다. 초겨울 칼바람으로 더욱 시려워진 우리내 감성을 감싸 줄 따뜻한 선율이 들려온다. ‘NEW 타이푼’… 다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핫리우드] 할리우드 스타들, 비극의 가족사는?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비욘세. 에디 머피 등이 출연한 영화 ‘드림걸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의 비극이 최근 할리우드를 슬픔에 잠기게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제니퍼 허드슨의 어머니 다넬 도너슨과 오빠 제이슨이 시카고 남부의 자택에서 총에 맞은 변사체로 발견된 데 이어 실종됐던 조카 줄리언 킹 역시 한 차량 뒷자석에서 여러 군데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허드슨가의 비극이 가족 사이의 불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로는 제니퍼의 자매인 줄리아의 전 남편 윌리엄 발포어가 지목됐다. 아마추어 가수 지망생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거물 스타’가 됐지만 제니퍼 허드슨은 현재 견딜 수 없는 가족의 비극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대중들의 이목을 끌 만한 수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매스컴을 장식하지만 이처럼 안타까운 가족의 비극사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동안 비극의 가족사를 경험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례를 모아봤다. ◆로만 폴란스키의 비극 2002년 칸 영화제에서 ‘피아니스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명감독 로만 폴란스키에게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파렴치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1977년 당시 13세에 불과하던 미성년자 모델과 맺은 성관계로 강간혐의가 적용돼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도피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렴치한’같은 그를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관계자들이나 대중들도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아내가 잔인한 살인마 집단에게 너무도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을 겪었기 때문이다. 1968년 오컬트 무비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악마의 씨’를 통해 로만 폴란스키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됐지만 이듬해 여배우 출신의 아내 샤론 테이트가 현재까지 미국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꼽히는 찰스 맨슨 일당에게 칼로 난자를 당하고 살해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한다. 더욱 황당한 것은 찰스 맨슨이 노린 이는 로만 폴란스키와 샤론 테이트가 아니라 명가수 도리스 데이의 아들인 음악 프로듀서 텔리 멜커였다는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자신을 뮤지션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텔리 멜커에게 앙심을 품고 집을 습격했지만 그는 이미 이사를 갔고 그 집에 로만 폴란스키 부부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유럽으로 출장 중이던 로만 폴란스키는 화를 면했지만 임신 8개월이던 그의 아내는 끔찍한 최후를 맞았다. 로만 폴란스키는 평생 고통스러운 기억을 짊어진 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말론 브란도의 쓰디쓴 말년 수 많은 명배우가 탄생한 할리우드에서도 최고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스타는 누굴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등 거장과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등이 최고의 배우라고 추천하는 주인공이 바로 말론 브란도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워터 프론트’.‘대부’. ‘지옥의 묵시록’등 숱한 명작들에서 선보인 연기는 할리우드의 많은 별 중에서도 단연 빛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말년은 더없이 불행했다. 비극적인 가족사 때문이다. 첫 아내에게서 태어난 아들 크리스천은 1990년 이복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살해했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여동생을 괴롭힌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사고로 말론 브란도는 수시로 아들의 법정에 불려다니며 파파라치의 표적이 됐으며 아들은 10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오빠에 의해 남자친구가 살해당한 충격을 견디지 못한 그의 딸이 1995년.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배우로서 누구보다 큰 족적을 남긴 말론 브란도이지만 가정사에서는 더욱 큰 시련을 겪으며 쓰디쓴 말년을 보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부령에 관광휴양단지 조성

    강원 고성군 진부령에 스키장 등 다양한 테마를 갖춘 고원체험 관광 휴양단지가 조성된다. 3일 고성군에 따르면 백두대간 진부령 일대를 전국 최고의 고원 체험관광 휴양단지로 조성한다. 설악∼금강산 권역의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알프스 스키장과 마산봉지구를 묶어 관광지로 개발하고 진부령 몽우내골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진부령∼향로봉을 잇는 백두대간에는 등산로를 개설한다. 현재 국토해양부가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검토 중인 간성읍 흘리 일대(600만 9000㎡부지)에 5760억원을 투입해 알프스 스키장을 확대 재개장한다. 스키장은 슬로프 12면, 리프트 13기, 골프장 36홀, 콘도미니엄 3동, 호텔 1동, 골프빌리지 1동 등을 갖추고 2013년에 재개장할 계획이다. 흘리 진부령 정상에 위치한 진부령 문화스튜디오(갤러리)는 문화체험관광지로 단장한다. 이곳에는 화가 이중섭 작품(59점), 강록사 고려불화 작품(30점), 한국 문화예술 저명인사 인물화(230점) 등의 전시작품과 피카소(추상화 12점), 후기인상파(구상화 12점), 고성군 명소(고화 2점) 등의 소장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향로봉 일대의 천연 경관림을 활용해 간성읍 장신리 몽우내골 일대에 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 전망대, 산림생태관찰원, 산림감상로 등을 갖춘 진부령 몽우내골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진부령스키장과 소똥령 전통농촌체험마을 유원지를 연계한 자연휴양 체험관광 네트워크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향로봉을 진부령과 연결하는 백두대간 등산로를 개설·정비하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흘리∼어천리∼탑동으로 이어지는 22.4㎞ 구간에는 산악자전거 코스를 개설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되돌아보는, 화가의 그 보리밭

    되돌아보는, 화가의 그 보리밭

    이른바 ‘이발소 그림’의 인기 소재로 각광받아온 것이 보리밭 그림이다. 바람에 물결치는 보리밭 풍경은 미술작품이기 이전에 일상의 오브제 같은 거였다. 좋게 말하면 대중적이어서 푼푼하고, 비틀기로 작정하면 새로움 없이 지루한 소재란 얘기다. 너도나도 어물쩍 베껴 흉내내기 좋은 그 보리밭 그림에 평생 꿈쩍 않고 매달린 작가가 이숙자(66)다. 그래서 얻은 훈장 같은 별명이 ‘보리밭 화가’. 그의 회고전이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한창이다.‘이숙자의 삶과 색, 한국채색의 재발견’전에는 작가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줄 만한 작품 100여점이 나와 있다. 대표작인 ‘보리밭’ 연작은 물론이고 누드화 ‘이브’ 연작, 전시기회가 드물었던 초기 작품들까지 두루 소개됐다. 전시에서는 40여년을 한결같이 채색 한국화를 고집했던 작가정신이 선명히 드러난다. 그가 채색화에 주목한 이유는 그것이 전통 한국화의 원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고분벽화, 고려시대 불화, 조선시대 민화 등에서 볼 수 있듯 꾸준히 민중의 사랑을 받아온 것은 채색화였다는 데 일찍부터 착안했다. 작품세계의 변화를 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시대별로 작품을 분류했다. 습작 스케치와 크로키, 작가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옮긴 ‘작가의 방’도 전시장 한켠에 마련됐다. 작가가 즐겨 쓰는 전통안료로 직접 그림을 그려 보는 체험행사도 전시기간 중 네 차례 진행된다. 새달 14일까지. 입장료 7세 이상 어린이 4000원, 어른 5000원.(031)960-018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드림걸즈’ 제니퍼 허드슨 가족, 살해된 채 발견

    ‘드림걸즈’ 제니퍼 허드슨 가족, 살해된 채 발견

    영화 ‘드림걸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허드슨(27)의 어머니(57)와 오빠(29)가 시카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발견된 허드슨의 어머니와 오빠는 총에 맞은 채 숨져 있었으며 7살 난 허드슨의 조카는 유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4일 오전 8시경 총소리가 들렸다는 주민의 증언이 있었으며 시신은 오후 3시경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재 두 사람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허드슨 여동생의 남편을 지목하고 있다. 용의자로 지목된 허드슨 동생의 남편 윌리엄 벨포어(Willian Balfour·27)는 지난 2006년 살인미수죄와 절도, 유괴로 구속됐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전과가 있다. 경찰 측은 사망한 허드슨 오빠의 자동차가 없어진 것으로 보아 용의자가 도주에 사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건을 맡고 있는 모니크 본드 형사는 “현재 제니퍼 허드슨 가족 살인사건의 원인은 가정 내 불화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니퍼 허드슨은 어렸을 적 아버지를 잃고 남은 가족들과 내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욘세와 함께 열연한 영화 ‘드림걸즈’ 이후 국내에도 많은 팬 층을 확보한 그녀는 최근 발표한 새 앨범의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알려져 더욱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latimes.com(제니퍼 허드슨)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반토막 난 주식, 두토막 난 가정

    반토막 난 주식, 두토막 난 가정

    이모(46·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남편 김모(48)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 남편이 노후 자금을 모두 날리고도 주식에서 손을 떼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부장인 김씨는 지난해 말 5억원을 2~3개 주식에 분산 투자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금 대부분을 잃었다. 김씨는 본전 생각에 발을 빼지 못했다. 집까지 담보로 잡히고, 처가에도 손을 벌려 계속 쏟아부었다. 이씨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이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이달 초 법원에 이혼신청을 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혼하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우리 가정이 그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본전 생각에 집담보 대출받아 ‘올인’ 주가 폭락으로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 밑으로 무너지고, 코스닥지수도 3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등 주식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가정불화를 넘어 파탄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유모(56·강남구 삼성동)씨는 30년간 꼬박꼬박 모은 남편 월급 1억여원을 지난해 6월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했다. 검사와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딸에게 넉넉한 혼수를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주가지수가 2000선을 향해 치닫던 당시에 비하면 지금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이익은커녕 원금도 못 건질 판이다. 유씨는 남편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며칠 전 딸 혼수 문제가 불거지며 들통이 났다. 결혼 28년만에 처음으로 남편과 심하게 싸웠다. 이후 남편은 유씨를 거들떠도 안 보고 각 방을 사용하고 있다. 유씨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할까봐 불안하다. 딸에게 엄마로서 면목도 없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최모(29·강남구 개포동)씨는 올 1월 증권사에 다니는 지인의 권유로 대기업 주식을 8000만원어치 를 구입했다.“곧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들 교육비 마련을 위해 꼭 해야 한다.”며 말리는 부인을 설득했다. 최근 들어 주가 대폭락을 맞아 4500만원을 잃었다. 연일 부인과 다퉜다. 며칠 전 동네 주점 앞에서 부인과 또 주식 문제로 설전을 벌이다 서로 치고받는 상황으로까지 번져 경찰에 입건되기까지 했다. 직장인 장모(40·마포구 염리동)씨도 요즘 아내와 매일 다툰다. 부인이 증권사에 다니는 처형의 말만 듣고 지난해 10월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처분한 돈을 주식과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네탓” 부부싸움 속출… 이혼신청까지 장씨는 “투자금액의 절반도 남지 않았다.”면서 “몇개월만 주식과 펀드에 굴려서 수익을 붙인 뒤 큰 평수로 이사가려고 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씨는 “아내를 탓하지 말자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해도 막상 퇴근 후에 아내 얼굴을 보면 짜증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가족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10월 현재까지 부부불화 상담 건수가 월평균 334건 정도 되는데, 이 중 주가급락 등에 따른 불화로 상담을 받은 이들이 60~70%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주식폭락으로 부부관계가 사랑의 관계가 아닌 돈을 중심으로 한 거래관계로 변질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부부간에 상처를 주기보다는 서로 위로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찌 사나…” 돈 걱정 가득 인터넷카페 ‘카더라’ 육아법 피해 속출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지갑엔 꺼내 쓸돈 없다 유진 “팜므파탈 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
  •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헨리 7세부터 엘리자베스 1세까지를 일컫는 튜더 왕조는 영국의 절대 군주제가 절정을 이룬 시기다. 앨리슨 위어가 쓴 ‘헨리 8세의 후예들’(박미영 옮김, 루비박스 펴냄)은 16세기 영국 튜더 왕조의 국왕인 헨리 8세 사후 왕위에 오른 네 인물의 삶을 다룬 책이다. 위어는 ‘헨리 8세와 여인들’‘9일 여왕:레이디 제인 그레이’ 등의 저서를 통해 튜더왕조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재현해온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 맞춰 튜더 왕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정치적인 공과를 기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헨리 8세의 후예들’은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춰 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 1세, 에드워드 6세, 엘리자베스 1세. 이들의 얽힌 관계는 아버지(헨리 8세)가 같지만 어머니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 세 명의 왕들과 그들의 사촌 제인 그레이(헨리 7세의 외증손녀)는 서로 다른 어머니와 성장환경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 메리 1세의 어머니 카탈리나는 에스파냐 아라곤 왕국의 공주로 원래 헨리 8세의 형 아서와 혼례를 치른 터. 하지만 신혼 6개월 만에 아서가 요절하자 헨리는 형수를 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카탈리나가 아들을 안겨주지 못하자 헨리는 그녀의 시녀인 앤 불린과 불륜에 빠진다.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교황에게 카탈리나와의 혼인을 무효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 로마 교황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그는 수장령으로 영국국교회를 분리, 설립한다고 선언하며 종교개혁을 단행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앤 불린 역시 에드워드 6세의 어머니인 제인 시모어에게 남편을 빼앗기고는 간통죄와 반역 혐의로 참수당한다. 헨리 8세의 애정이 누구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딸들은 운명의 부침을 겪게 됐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싸움은 결국 온갖 음모와 배신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죽음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해묵은 원한과 시기심, 그리고 종교적 불화가 배다른 형제자매들 사이를 갈가리 찢어놓았던 것”이라고 일갈한다. ●비자금 내역 등 방대한 자료 바탕 저자의 말처럼, 왕들의 개인사는 16세기 잉글랜드를 지배한 종교적 긴장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헨리에 이어 열 살에 즉위하지만 6년 후 요절한 에드워드 6세는 광신적 개혁주의자였다.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사람은 제인 그레이. 그녀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치싸움에 떠밀려 왕이 됐지만, 민중의 지지를 받은 메리 1세가 런던에 입성하자 9일 만에 폐위당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어 왕권을 잡은 메리 1세는 열렬한 가톨릭교도였다. 그녀는 기독교의 흐름을 가톨릭으로 바꿔놓기 위해 가톨릭에 반발하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해 ‘피의 메리’라는 악명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는 이같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국교를 확립하는 동시에 종교적 통일을 추진하는 데 힘쓴다. 당대의 개인 서신과 공문서, 국정 일정표는 물론, 에드워드 6세의 일기와 비자금 지출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시대 묘사가 눈길을 끈다.2만 29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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