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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빈, 한국판 벨라 변신…태양 뮤비 여주인공 청순미 과시

    박은빈, 한국판 벨라 변신…태양 뮤비 여주인공 청순미 과시

    신예 배우 박은빈이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출연, 한국판 벨라로 파격 변신해 화제다.박은빈은 태양의 인터내셔널 릴리즈 앨범 타이틀곡 ‘아 윌 비 데어’(I’ll be there) 뮤직비디오에서 영화 ‘트와일라잇’의 벨라를 연상시키는 청순한 미모가 돋보인다.박은빈과 태양은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이 이뤄질 수 없는 인간과 뱀파이어 역을 맡아 애절한 연기를 선보였다. 태양은 현실 세계에 살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 박은빈을 잊지 못해 모두 잠든 사이 몰래 찾아가 얼굴만 보고 간다. 박은빈은 태양에 대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가 사는 세계에 쫓아갔다 죽음을 맞는다.뮤직비디오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은빈, 뮤직비디오에 딱 맞는 이미지였던 것 같다”, “둘 다 커플 연기 잘 했다”, “뮤비보는데 박은빈 정말 예쁘더라” 등 호평했다.박은빈은 현재 영화 ‘고사2’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작품을 위해 연기 연습 및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채시라, 오드리 햅번 변신…‘불혹의 농염함’ 더했다

    채시라, 오드리 햅번 변신…‘불혹의 농염함’ 더했다

    배우 채시라가 40대의 나이를 잊은 채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오드리 햅번으로 변신했다. 채시라를 비롯, 김민희·엄지원·김미숙·윤소정 등 여배우들은 패션 뷰티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와 함께 ‘여배우가 꿈꾸는 또 다른 여배우’를 테마로 화보를 촬영했다. 이에 채시라는 숏커트의 헤어스타일과 심플한 블랙 드레스, 플랫슈즈 등 ‘햅번 스타일’을 선보이며 ‘로마의 휴일’의 영원한 히로인 오드리 햅번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특히 채시라는 촬영 당일 오드리 햅번의 손동작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하며 40대 답지 않은 몸매와 농염한 자태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또한 김민희는 1980년대의 감성과 스타일을 품고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로 분했고, 엄지원은 부유층 여인의 욕망과 방황을 그린 영화 ‘세브린느’의 카트린 드뇌브로 변신했다. 이외에도 김미숙은 세실 비튼의 사진 속 그레타 가르보를 표현하였다. 한편 채시라 등 여배우들은 화보와 함께 나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 등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여배우가 꿈꾸는 또 다른 여배우’의 화보는 ‘얼루어 코리아’ 9월호와 오는 3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0 얼루어 뷰티페어’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얼루어 코리아 / 사진설명 = (아래·시계방향으로) 채시라·김민희·김미숙·엄지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베니스의 ‘무적자’, 스페인의 ‘악마’…“9월 韓영화, 세계로”

    베니스의 ‘무적자’, 스페인의 ‘악마’…“9월 韓영화, 세계로”

    오는 9월 개막을 앞둔 세계 유수 영화제에 한국영화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칸 국제영화제에서 ‘시’와 ‘하녀’, ‘하하하’가 주목받았고,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배우들’, ‘여행자’ 등이 세계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내달 개막을 앞둔 베니스·토론토·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도 다양한 한국 영화들과 배우들이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 9월1일, 베니스의 ‘무적자’들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베니스에는 주진모, 송승헌 등이 주연한 ‘무적자’(감독 송해성)와 이선균, 정유미의 ‘옥희의 영화’(감독 홍상수) 등이 공식 초청받았다. 주진모·송승헌·김강우·조한선이 주연한 영화 ‘무적자’는 오우삼 감독은 대표작 ‘영웅본색’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작이자 오우삼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인연으로 베니스를 찾는다. 이번 초청은 오우삼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Golden Lion for Lifetime Achievement)을 수상하게 된 계기로 이뤄졌다. 영화제 기간 중인 9월 2일에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될 전망이다. 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영화 ‘옥희의 영화’는 오리종티 섹션 폐막작으로 선정돼 영화제 마지막 날인 11일 상영된다. 영화 ‘하하하’로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의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은 그동안 인연이 없었던 베니스 영화제에 첫 진출하는 기쁨과 함께 오리종티 섹션 폐막작에도 선정되는 영예까지 누리게 됐다. 또한 배우 정우성은 첫 해외 진출작이자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검우강호’와 함께 베니스의 레드카펫에 설 계획이다. 정우성과 세계적인 여배우 양자경이 호흡을 맞춘 ‘검우강호’는 ‘무적자’와 마찬가지로 오우삼 감독의 평생공로상 수상을 계기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결정했다. ◆ 9월9일, 토론토의 가을, ‘만추’ 내달 9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35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는 현빈과 탕웨이(湯唯) 주연의 ‘만추’(감독 김태용), 전도연과 이정재의 ‘하녀’(감독 임상수), 이병헌과 최민식의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 등이 진출한다. 현빈과 영화 ‘색,계’의 탕웨이가 호흡을 맞춘 ‘만추’는 고(故)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원작의 리메이크로 화제를 모았다. ‘만추’는 토론토영화제의 ‘컨템포러리 월드시네마’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하녀’는 토론토영화제의 부름을 받아 갈라(Galas) 부문에서 북미 지역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또 국내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부분 편집이 불가피했던 ‘악마를 보았다’는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부문에서 원본 그대로 상영된다. ◆ 9월17일, 산세바스티안에서 ‘악마를 보았다’ 내달 17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의 도노스티아 산세바스티안에서는 제5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가 진행된다. 세계제작자연맹(FIAPF)이 공인한 스페인어권 최대 영화제인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는 토론토에 이어 ‘악마를 보았다’가 또 한 번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산세바스티안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는 김지운 감독과 주연배우 이병헌, 최민식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조개상(Gold Shell)과 최우수감독상·최우수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은조개상 (Silver Shell), 심사위원상인 촬영상과 각본상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03년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윤은혜 “베이비복스 해체, 불화설 원인 아니다”

    윤은혜 “베이비복스 해체, 불화설 원인 아니다”

    ‘베이복스’ 전 멤버 윤은혜가 그룹 해체 직후 불거졌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은혜는 22일 방송된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 “이 자리 빌어 처음 얘기 하는 건데, 드라마 ‘궁’으로 연기자 데뷔한 뒤 선배님들이나 감독님들이 가수 이미지로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다”고 연기자에 전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언니들과 함께 뭉쳐야 하는 팬미팅 자리나, 멤버로서 제 몫을 해야 하는 공식 자리에 참석 못해 불화설이 일어난 것 같아 미안했다”며 불화설로 인한 그룹 해체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윤은혜가 간미연과 함께 ‘미쳐가’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송화면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KBS, 드라마국 내부 문건 유출...”진상 조사중”

    KBS 드라마국 내부 문건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3일, 스포츠 조선이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2010년 제14차 드라마 기획 회의록’이란 글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KBS 드라마국 고위 간부 회의를 기록한 내부 회의록. 편성 예정 드라마에 대한 회의를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지만, 작가교체와 같은 중요 사항 및 담당자 실명이 기재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유출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스포츠 조선 인터뷰에 응한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오전에 문건 유출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정확히 어떻게 유출 됐는지를 파악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나 내용 자체가 특별히 기밀이라고 할 건 없는데 일부 네티즌이 공명심에 글을 올린 것 같다”고 내부 문건 유출 경로에 대해 내부 조사중임을 알렸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불국사 대웅전 후불벽 관음보살도 2점 발견

    불국사 대웅전 후불벽 관음보살도 2점 발견

    경주 불국사 대웅전 후불벽에서 18세기 조선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관음보살도 2점이 새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스님)과 함께 ‘사찰건축물 벽화 조사사업’의 하나로 불국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웅전 후불벽에 그려진 관음보살도 2점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벽화는 후대에 덧칠해진 호분(胡粉)에 가려져 그동안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적외선 촬영을 통해 도상(圖像) 판독이 이뤄졌다. 좌우에 그려진 그림은 오른쪽이 흰옷을 입은 관음보살을 그린 백의관음보살도(白衣觀音菩薩圖), 왼쪽은 물고기를 담은 바구니를 든 관음보살을 묘사한 어람관음보살도(魚籃觀音菩薩圖)로 드러났다. 이중 어람관음보살도는 17세기 경남 양산 신흥사 벽화를 제외하면 18세기 벽화로는 유일한 희귀 그림이다. 벽화는 머리를 둥글게 말아올려 이마 위쪽에서 장식핀으로 고정하고 백색 장삼 안에 소삼을 입은 일반 여인의 형상이다. 오른손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다른 도상의 사례에서 물고기가 든 바구니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미뤄 일반 여인의 형상에 보살 이미지를 투영시킨 어람관음보살도로 추정된다. 크기는 2구 각각 세로 4.3m, 가로 1.8m 안팎으로 도상에 나타난 특징으로 볼 때 18세기에 그린 불화로 보여진다. 불국사 대웅전은 1765년에 중창됐고, 벽화는 2년 뒤인 1767년 4~6월에 그려졌다. 당시 도화원으로 하윤(夏閏)을 비롯한 화승 53인이 참여한 대대적인 불사였다는 기록으로 볼 때 이 시기에 후불벽의 벽화까지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정밀조사 결과는 올해 말 발간 예정인 ‘한국의 사찰벽화(경북 남부편)’ 보고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한국의 사찰벽화 조사사업’은 전국 사찰벽화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중요 벽화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맨유의 ‘7번 전설’ 이대로 사라지나?

    맨유의 ‘7번 전설’ 이대로 사라지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장 상징적인 등번호는 7번이다.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맨유의 7번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들은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맨유가 세계적인 클럽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 맨유의 7번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시기는 90년대 칸토나 부터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칸토나는 현란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다부진 체구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또한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했으며 시야가 넓어 상당히 많은 도움을 기록했고, 문전에서는 그 누구보다 침착했다. 칸토나의 후계자는 ‘프리킥의 마술사’ 베컴이었다. 입단 초기 24번을 거쳐 10번을 사용했던 베컴은 칸토나가 은퇴하자 곧바로 그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베컴은 정확한 크로스와 엄청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경기장 곳곳을 누볐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52개의 도움(경기당 0.57)을 기록했다. 7번의 가치가 더욱 상승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2003년 베컴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며 맨유의 7번은 잠시 주인을 잃고 방황했다. 새로운 스타급 선수가 맨유의 7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퍼거슨은 놀랍게도 포르투갈 출신의 10대 소년에게 맨유의 전설적인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그리고 그 소년은 5년 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다. 바로 호날두의 이야기다. 이처럼 맨유의 7번은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를 만들어왔다. 칸토나는 그 유명한 ‘쿵푸킥’(1995년 12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의 팬이 욕설로 자극하자 킥을 날리며 가격해 9개월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건에도 불구하고 퍼거슨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베컴과 호날두는 위기 때마다 멋진 프리킥 골로 맨유를 구해냈다. 맨유의 7번이 팬들의 사랑을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실력 뿐 아니라 영웅과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하나의 캐릭터를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맨유가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린 것도 그들만의 특별한 등번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맨유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등번호 7번을 볼 수 없다. 7번의 주인공인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이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팀 스쿼드에서 자주 제외됐기 때문이다. 사실 리버풀 출신의 오웬이 맨유의 7번 계승자가 될 것이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오웬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과감히 7번을 내줬다. 물론 오웬은 뛰어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다. 잉글랜드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유럽 올해의 선수상) 수상했고,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시즌 그의 유니폼은 웨인 루니와 함께 가장 많이 팔리기도 했다.(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 판매 순위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맨유의 7번 계보를 잇기에 조금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부상이 많다. 이제 그는 원더보이 보다는 ‘유리몸’이란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행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에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뉴캐슬과의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단순히 오웬의 실력을 떠나 그동안 맨유의 상징과도 같았던 7번의 존재감이 많이 약해진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맨유의 7번 전설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재미를 느꼈던 팬들의 입장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과연, 오웬은 7번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맨유의 7번 전설이 부활하길 기대해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축구재벌 베컴에 ‘생보자’ 누나 충격

    축구재벌 베컴에 ‘생보자’ 누나 충격

    억만장자 데이비드 베컴의 누나가 생활보호대상자가 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언론들은 16일(현지 시각) ‘재벌급’ 축구선수 베컴의 누나가 이혼 후 생활보호 대상자로 정부 보조금을 수령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현재 베컴의 누나 리네는 마트 판매원으로 주급 256달러(약 30만원)를 받으며 일하고 정부에서 주당 생활보조금 106달러(약 13만원)와 150달러(약 18만원)의 세금혜택을 받고 있고 있다. 리네의 일주일 수입은 512달러(약 60만원)로 영국 최저임금 400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이 소식을 들은 베컴은 “화가 나고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누나와 여동생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셨고, 나는 꾸준히 리네를 도와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컴은 또 “12년 전 누나에게 침실 3개가 딸린 250만 파운드(한화 4억6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사줬다. 게다가 가족들이 쇼핑센터를 열 수 있도록 보증을 써주기도 했다”며 “누나를 질 나쁜 남자들과 떼어 놓으려다 누나와의 불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리네의 전 남편 콜린 에브리는 코카인을 팔다 감옥신세를 졌고 새 남자친구 역시 폭행으로 8개월간 교도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컴은 몇 년 전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는 여동생 조안느에게 런던 시내의 10억짜리 주택을 선물로 사주기도 했다. 사진 = 데이비드 베컴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베컴 누나, 생활보호대상자? “4억 아파트 사줬지만…”

    베컴 누나, 생활보호대상자? “4억 아파트 사줬지만…”

    억만장자 데이비드 베컴의 누나가 생활보호대상자가 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영국 언론들은 16일(현지 시각) ‘재벌급’ 축구선수 베컴의 누나가 이혼 후 생활보호 대상자로 정부 보조금을 수령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현재 베컴의 누나 리네는 마트 판매원으로 주급 256달러(약 30만원)를 받으며 일하고 정부에서 주당 생활보조금 106달러(약 13만원)와 150달러(약 18만원)의 세금혜택을 받고 있고 있다. 리네의 일주일 수입은 512달러(약 60만원)로 영국 최저임금 400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이 소식을 들은 베컴은 “화가 나고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누나와 여동생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셨고, 나는 꾸준히 리네를 도와주고 있었다”고 말했다.베컴은 또 “12년 전 누나에게 침실 3개가 딸린 250만 파운드(한화 4억6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사줬다. 게다가 가족들이 쇼핑센터를 열 수 있도록 보증을 써주기도 했다”며 “누나를 질 나쁜 남자들과 떼어 놓으려다 누나와의 불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리네의 전 남편 콜린 에브리는 코카인을 팔다 감옥신세를 졌고 새 남자친구 역시 폭행으로 8개월간 교도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베컴은 몇 년 전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는 여동생 조안느에게 런던 시내의 10억짜리 주택을 선물로 사주기도 했다.사진 = 데이비드 베컴 공식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섹시 글래머’ 아이비, 속옷 모델로 명품몸매 노출▶ 피서지 女몰카, 공공시설 이용시 주의당부 ‘적나라’▶ ’순돌이’ 이건주, 분리불안장애…28년 만에 친엄마 재회▶ 탑-이미숙, 블랙 카리스마와 고혹 섹시가 만났을 때▶ 황정음, ‘애마’ 벤츠 E클래스 첫 공개…6천만원↑▶ ‘추적60분’ 외압설 논란 ‘진실공방’▶ 김지훈-임정은 커플링 포착…방송은 공개수단?
  • [사설] 청소년 자살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그제 공개한 교육부의 통계는 충격적이다. 지난 한 해 자살한 초·중·고생이 전년보다 47% 늘어 무려 202명이나 된다고 한다. 가뜩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아 ‘자살공화국’의 불명예를 갖고 있는 우리다. 미래를 이끌 청소년의 자살이 급증하는데도 속수무책인 실정이 부끄러울 뿐이다. 청소년 자살은 개인, 가정의 문제로만 돌릴 수 없는 상황임이 확연해졌다. 가정과 학교, 사회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우리 청소년의 위기를 경고하는 지표들은 이미 숱하게 나와 있다. 청소년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중 꼴찌라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조사가 있었고, 통계청의 ‘2010년 청소년 통계’에선 청소년의 8.9%가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상황이다. 청소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요인은 여럿 있을 것이다. 이번 통계에서도 가정불화·가정문제, 우울증·비관, 성적 순으로 원인이 많았다. 가정의 위기며, 인성교육 차원과는 먼 성적위주의 학교교육 탓이 클 것이다. 더욱이 원인미상의 자살이 29%나 됨은 심각성을 더한다. 미리 감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죽음들이 숱한 것이다. 청소년 자살 예방엔 따뜻한 관심과 꾸준한 배려가 필수다. 일시적 대증요법으론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지난해만 해도 정부차원의 자살종합대책을 냈지만 자살률이 오히려 치솟지 않았는가. 2004년부터 주(州)별로 자살 위험성이 높은 청소년을 세밀히 관리하는 예방시스템을 운영한 미국과,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만든 일본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 온 국민이 청소년을 내 자식처럼 살피고 보듬는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 자세가 절실하다. 더 늦기 전에 사회 구성원들의 무관심과 책임 방기를 해소할 법적 토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김C, 독재주의자 해명 “대립시 내 의견 포기한다”

    김C, 독재주의자 해명 “대립시 내 의견 포기한다”

    그룹 ‘뜨거운 감자’ 김C가 독재주의라는 오명에 발 벗고 해명에 나섰다. 지난 9일 YB밴드는 데뷔 15주년을 맞아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오 필승 YB 스페셜’에 출연, 초대 게스트로는 김씨가 나와 자리를 빛냈다. YB밴드의 불화 에피소드가 펼쳐지면서 게스트 길이 “저는 ‘뜨거운 감자’가 독재주의라고 들었는데요?”라고 질문하자, 김C는 “제가요? 저는 전혀 그런 게 없는 사람 이예요”라며 정색했다. 이에 MC 김원희가 “화가 나거나 불만이 있을 때 멤버들에게 어떻게 표현하냐”는 질문에 “저는 의견이 대립되면 제 의견을 포기해요”라고 말해 독재주의라는 의심에 대해 일축했다. 허나 다소 고집이 있어 보이는(?) 김C에게 출연진들이 계속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YB 밴드처럼 고집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놀러와’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메간폭스, 학창시절 사진 공개…"촌티나서 놀림감" ▶ 대구 마트서 5세 아이 무빙워크에 손가락절단 ▶ 이정진, 블랙수트로 ‘비덩포스’ 발산..타고난 옷맵시 ▶ 솔비, 요트휴가 여행사진 공개…명품효과 쏠쏠 ▶ ’김규종 이상형’ 오세정, 실제나이 32세 8살연상 ▶ 강지영, 시스루룩 공항패션 화제 ‘속 다 보여’ ▶ 서효림 킬힐에 174cm 유해진도 ‘단점있는 남자’…키 굴욕
  • 양극화·저출산 문제 해결 주력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 후보자는 8일 “시·도 교육감과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하겠다. 교총 등 관련 단체와도 계속 만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교과부와 진보 교육감 간의 불화를 의식한 듯 첫 번째 과제를 ‘소통’으로 잡은 셈이다. 사실 이 후보자가 당장 새 정책을 수립할 영역은 많지 않다. 정권 출범과 함께 교육정책의 틀을 짠 주역이 바로 이 후보자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 스스로도 “교육정책의 큰 틀은 이미 짜여 있고, 이제는 현장에 착근을 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친서민 정책에 부합하는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입시위주 교육 대신 창의·인성 교육을 강조하며 공감을 얻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명실상부한 ‘MB맨’인 이 후보자가 교원평가제·고교 다양화 정책·일제고사 등을 놓고 맞서 온 진보 진영과의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지 주목된다. 벌써부터 전국교직원노조는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회전문 인사가 교육계에 적용됐다.”는 논평을 내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내정은 현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의 키워드인 ‘친서민’ 정책의 강화와 맞물려 있다. 진 후보자는 개각 발표 직후 “복지부는 친서민 정책의 핵심 부처”라며 “경제위기를 벗어나고 있지만 서민의 생활은 아직도 어렵다.”고 밝혀 향후 친서민 정책의 강화를 암시했다. 진 후보자가 무게를 실을 정책분야로는 양극화 문제와 저출산 문제가 꼽힌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양극화 해소는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현 정부의 주요한 정책 목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의료민영화 등 보건 이슈는 당분간 영리병원 도입 반대 입장을 밝혔던 전재희 장관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복지부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장관 후보자는 문화계의 갈등을 해결하고 문화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정부 대변인으로서 4대강 사업 등의 친서민 정책 기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의 문화 향유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세종로 문화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대국, 문화복지, 문화자율 등 중점 추진 정책 중 문화복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려 한다.”며 “여러 제약으로 문화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진위를 통한 기존의 직접지원 방식을 간접지원으로 바꾸는 등 영화 진흥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또 자주 갈등이 빚어지는 종교 정책도 전반적인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원천·홍희경·안석기자 angler@seoul.co.kr
  • 청산가리로 부인 살해한 70대 남자...사형 언도

    청산가리로 부인 살해한 70대 남자...사형 언도

    청산가리로 부인을 숨지게 한 70대 이모 씨에게 사형이 선고됐다.대전고법 제1 형사부는 8일 청산가리로 부인과 이웃주민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72) 씨에게 사형을 언도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청산가리를 이용해 자신의 처와 이웃인 피해자들을 죄의식 없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살해하는 등 인명을 경시하는 반사회적 태도와 악성이 극에 달했다”며 “피고인이 사전에 범행을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했고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무자비해 그 죄질이 극히 반사회적이고 불량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아직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았다”며 “범행에 대한 책임의 정도와 형벌의 목적에 비추어볼 때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이번 판결은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뒤엎은 것이다. 앞서 이 씨는 자신의 불륜으로 가정불화를 겪다 지난해 4월 29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자택에서 아내에게 청산가리를 탄 음료수를 먹여 살해하고, 다음 날 자신의 불륜에 대해 충고한 이웃 주민 강모(81)씨 부부에게 피로회복제라고 속인 청산가리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사진 = 대전고법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가인 “조권과 진짜 사귀는 것 같다” 깜짝 고백 ▶ 빅토리아, 알고 보니 ‘뽀로로’ 마니아…"귀여워" ▶ 티아라 전보람, 단막극 안방 신고식…연기력 호평 ▶ 무한도전 아이돌 트레이닝 돌입…안무는 가희, 보컬은 정엽 ▶ 박명수 연예기획사 거성엔터테인먼트 설립…후배개그맨 키운다 ▶ 린즈링, 경호원 신체접촉 논란…지나친 경호 VS 의상문제 ▶ 김가연, 임요환 부모와 경기장 찾아 응원…예비신부 입증?
  • 비판과 찬사… ‘시대의 거인’ 조명

    비판과 찬사… ‘시대의 거인’ 조명

    역사의 복판에서 굵직하게 획을 그은 이들이 있다. 한 시대의 지도자였거나 어느 분야에서 혁명적인 진보를 이뤄낸 이들이다. 꼭 이들이 아니라도 별빛 하나 없이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을 갈 때면 앞서 떠났던 이들의 발자국을 더듬거리게 마련이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치열했던 이들의 삶을 더듬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물론, 영원한 혁명가를 자처했던 체 게바라,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통하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 평전이 잇따라 쏟아졌다. 긍정과 교훈으로 점철된 위인전류와는 차별된다. 평전은 이들 삶의 어두웠던 면까지 드러내며 객관적인 평가를 담았다. ■ 20~30대 글 발굴 ‘통념 너머의 DJ’ 조망 【김대중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 너무 익숙한 것은 소중하지도 않을뿐더러 영 성에 차지도 않는다. 지난 50년 남짓 동안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김대중’(1924~2009)은 늘 비판과 찬사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비판하는 이에게도, 옹호하는 이에게도 굳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기존에 알고 있던 만큼, 주장을 펼치면 그만이었다. 이는 그가 대통령을 지낼 때도, 퇴임한 뒤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서거 1주기를 맞아 출간된 ‘김대중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은 앞서 나온 자서전(‘김대중 자서전’)과 더불어 숨가쁜 현대사의 영마루를 오르내리며 ‘통념 너머의 김대중’을 조망한다. ‘김대중은’이라는 주어로 반복되는 평전은 언론인 김삼웅이 40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인터뷰한 결과물로, 그 꼼꼼함과 성실함 속에서 김 전 대통령의 삶이 더욱 입체적으로 두드러진다. ‘인물계’ ‘신사조’ ‘사상계’ 등에 실렸지만 자칫 묻혀질 뻔한 20, 30대 청년 김대중의 글을 발굴해 실었다. 발굴된 자료들은 김 전 대통령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좌경용공 공세라는 것이 아무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반공주의자이자 민주주의자’임을 반증한다. 평전은 또 평생에 걸쳐 김 전 대통령에게 덧씌워졌던 색깔론의 굴레,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 공세, 현실과 절묘히 결합한 이상주의의 실천 사례들을 수많은 신문 기사와 인터뷰 등 각종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김 전 대통령은 ‘혁명가 김대중’이 아니라 ‘정치인 김대중’이었다. 그래서 늘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했고, 현실과 소통하고 타협하는 원칙을 중심에 놓았다. 그가 자서전에서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는 백범 김구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한부 신탁통치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했고, 단정 반대 등이 여의치 않았다 하더라도 총선을 치러야 했다는 게 김 전 대통령의 판단이다. 평생에 걸쳐 견지해온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이 투영된 결론이다. ‘사쿠라’라는 손가락질을 감수하면서까지 한·일 협정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이나, 노태우 정부의 중간평가를 반대한 일 역시 연장선상의 산물이다. 이러한 소신은 자서전에도 자세히 나와 있다. 평전과 자서전은 ‘시대의 거인’ 김대중을 더욱 풍성하게 읽을 수 있는 상호보완 텍스트다. 극단적 평가의 한복판에 있던 그는 떠났고, 책은 남았다. 이제는 우리가 바뀔 차례다. ‘김대중 평전’ 1·2권 4만원, ‘김대중 자서전’ 1·2권 5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불꽃처럼 산 혁명가 총체적 해부 【체 게바라, 혁명적 인간】 존 리 앤더슨 지음 플래닛 펴냄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 이 복잡한 이름의 사내는 1928년에 태어나 1967년 숨졌다. 아르헨티나에서 나고 자랐지만 쿠바·콩고에서 주로 활동했고, 볼리비아 시골의 한 학교에서 살해됐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책 읽기를 즐겼고 시를, 특히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좋아했다. 두 살 때 이후 평생 동안 천식 발작으로 고생했다. 의대를 나왔지만 청진기가 아닌 총을 들고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를 돌며 무장 혁명 봉기를 부르짖었다.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그 사내를 가리켜 ‘우리 시대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불꽃처럼 살다간 그를, 가까운 이들은 ‘체 게바라’ 또는 그냥 ‘체’라고 불렀다. 체 게바라는 살아서는 제3세계 혁명의 실천자였고, 죽어서는 영원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헝클어진 머리와 다듬지 않은 수염에 검은 베레모를 쓰고서 먼 곳을 응시하는 얼굴 자체로 저항과 혁명을 얘기하고 있다. 이익의 흐름에 첨예한 자본은 그러한 이미지조차 상품화하여 소비하기 시작했다. 세계 곳곳에서 티셔츠, 스노보드, 맥주, 시계, 비키니, 유아복 등에 찍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체 게바라, 혁명적 인간’(존 리 앤더슨 지음, 허진·안성열 옮김, 플래닛 펴냄)은 이렇듯 영원한 혁명을 꿈꾸던 게바라의 삶과 그가 겪었던 당대의 세상을 총체적으로 복원해냈다. 그가 죽고난 뒤 서구에서는 그의 삶을 신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책, 또는 그의 잔인하고 냉정한 면모를 부각시키며 폄하하는 상반된 책이 횡행했다.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저자는 5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다양한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게바라에 관한 감상적인 대목은 걷어내고 삶의 실체에 접근한다. 때로는 현미경을 들이대듯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게바라의 모습을 해부하는가 하면, 때로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듯 지구사적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게바라를 조망한다. 연대기적으로 삶의 행적을 좇는 것이 아니라 삶의 미묘하지만 섬세한 결을 좇는 것이다. 게바라가 지내왔던 시기시기마다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상세한 설명이 펼쳐진다. 게바라 인물 자체에 대한 직접적 궁금증을 풀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2차 세계대전 무렵 정치적 격변을 겪던 아르헨티나는 정치 투쟁과 학생 시위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10대의 게바라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고 고집이 세며 그저 충동적인 반항을 일삼았을 뿐이었다. 훗날 활동의 예후를 굳이 찾는다면 모험을 동경하고 즐겼다는 사실 정도다. 대학에 가서 ‘공산당 선언’, ‘자본’ 등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을 읽고, 잭 런던을 찾아 읽으며 새로운 사상을 서서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게바라는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 아메리카를 두루 둘러보며 원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똑똑히 목도한다. 모험을 즐기는 타고난 성격에 독서로 쌓은 마르크스 철학 체계가 더해지고, 민중에 대한 구체적 애정까지 보태지며 그는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실천하는 혁명가로 거듭나게 된다. 무려 117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10년 전 국내에 소개된 ‘게바라 전문가’ 장 코르미에가 쓴 ‘체 게바라 평전’이 게바라 입문서 정도라면, 이 책은 ‘게바라 대해부서’라 할 수 있겠다. 4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로버트 오펜하이머 영광과 몰락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카이 버드·마틴 셔원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겉보기에는 단 한 명의 과학자가 파문 당한 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들은 앞으로 국가 정책에 도전하면 어떤 심각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리라는 점을 알아채게 되었다.”(본문 중에서) 서너 명이 뉴욕으로 폭탄을 몰래 가지고 들어와 도시 전체를 폭파시킬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날카롭게 “물론 가능합니다. 그들은 뉴욕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깜짝 놀란 상원의원들이 “도시 어딘가에 숨겨진 원자폭탄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구를 사용하지요.”라고 묻자 오펜하이머는 “드라이버”(모든 상자와 서류 가방을 열어 보기 위한 도구)라고 짧게 대답했다. 과학과 권력이 불화를 빚을 때 과학자는 어떤 운명을 감수해야 할까. 핵 원조국 미국의 테러 위협은 낮아졌나. 1945년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이래 우리 사회에는 이 두 가지 질문이 따라다녔다. 천안함 침몰처럼 과학자와 정부가 충돌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북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핵 없는 세상’을 추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상을 방해하는 형국이다. 이 해묵은 질문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과 몰락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최형섭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가 번역 출간됐다. 오펜하이머는 37살 젊은 나이에 일약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비밀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 수장으로 발탁됐다.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조국 미국에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자폭탄을 선사했다. 대중적 인기와 명예를 누린 것도 잠시, 원자력이 인류 절멸의 위기로 이어질 것을 절감하고 핵무기에 대한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후 군부·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한순간에 요주의 인물로 전락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집요한 도청과 추적이 늘 뒤따랐다. 인간에게 불을 선사한 대가로 신에게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와 비견되지만 사실 오펜하이머는 ‘선물’을 준 조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점에서 프로메테우스보다 훨씬 비극적인 존재다. 그처럼 철저한 감시를 받은 공인도 드물었다. 그는 불행했지만 그의 궤적을 쫓은 책의 저자들(카이 버드·마틴 셔원)과 결과물을 손에 든 독자들에게는 다행일지 모른다. 수천 건의 자료들을 수집하느라 저자들은 무려 25년의 세월을 들였고, 덕분에 독자들은 FBI가 녹취한 그의 육성까지 생생하게 ‘듣는’ 기회를 갖게 됐다. 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가족사와 어린 시절, 2부는 인생을 바꾼 결혼과 만남, 3부에선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활약상을 다루며, 4부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계기로 달라진 그의 심경과 입장이 집중 조명된다. 5부에서는 매카시즘에 희생된 그의 말년을 이야기한다. 일생 순간순간에 현미경을 들이댔으니 오펜하이머 평전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연애사는 물론 평탄치 않았던 결혼, 가족 관계도 상세히 전해준다. 그가 문학을 사랑한 청년이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교수에게 독이 발린 사과를 선물한 대목에서는 천재의 엉뚱한 학업 스트레스 해소법에 실소가 나온다. 본문만 1000쪽에 이르는 분량과 다큐멘터리식의 굴곡 없는 전개는 집중과 인내를 요한다. 위대한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 이 정도 노력은 당연할 듯. 2005년 전미 도서비평가협회 전기 부문을, 2006년 퓰리처상 전기·자서전 부문을 수상했다. 4만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현장 행정]성동 ‘레인보우 서포터즈’

    [현장 행정]성동 ‘레인보우 서포터즈’

    5일 오후 2시, 금호동 성동정신건강센터 4층에 50~60대 중년 여성들이 모였다. “남편의 마음도 모르고 그렇게 심한 말을 했어? 나도 그런 적 있었어. 그럴 땐 한 10분쯤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하는 게 좋아. 그러면 서로 감정이 누그러지거든.” 이순진(가명·61)씨는 옆에 앉은 심명순(가명·53)씨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이씨는 “맞아요. 다음부터는 저도 그렇게 해볼게요.”라고 맞장구를 친다. 뜨개질을 하면서 이렇게 두런두런 얘기를 나눈다. 뜨개질 강사로 나선 옐로 서포터즈 정현희(58)씨도 한 때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씨는 “비슷한 증상을 가진 이웃끼리 모여 얘기하며 뜨개질을 하면 정서적으로 안정도 되고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송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는 “비록 작은 공간에서 뜨개질을 하지만 모두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성동구가 주민들의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주부 우울증, 자녀 주의력결핍장애(ADHD), 알코올중독 등으로 고생하는 주민 을 돕는다. 구에 따르면 최근 ‘레인보우 서포터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물질적인 봉사도 중요하지만 숨기다가 깊어지는 정신건강을 돌보자는 취지다. 남모르게 정서불안 등으로 가정 불화를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레인보우 서포터즈에는 일곱빛깔 무지개처럼 7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여성, 아동, 각종 위기에 직면한 사람 등 대상별로 사회적응훈련을 돕게 된다. 레드(Red)는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구민을 보살피고, 오렌지(Orange)는 여성을 대상으로 멘토링 및 검진·행사지원을, 옐로(Yellow)와 그린(Green)은 각각 아동과 청소년에게 프로그램 보조진행 학습 도우미 및 학교생활 적응훈련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 블루(Blue)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사회재활프로그램 진행 등을, 네이비(Navy)는 알코올중독자의 정서적 지원과 검진참여 등을, 바이올렛(Violet)는 노인들을 위한 방문보조를 통한 유대감 확인 등 활동을 맡는다. 고재득 구청장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자살이나 삶을 포기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 치료함으로써 모든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구에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첫아이 잃은 슬픔에 죽음 결심” 정호근 아내 고백 충격

    “첫아이 잃은 슬픔에 죽음 결심” 정호근 아내 고백 충격

    탤런트 정호근 부부가 첫 아이를 잃고 자살까지 결심한 사연이 알려져 안방팬들의 충격을 자아냈다.정호근은 3일 아침,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 “첫째 아이가 3년 만에 먼저 세상을 떠났고 쌍둥이 형제도 일찍 세상을 떴다”고 그간 털어놓지 않았던 아픈 과거사를 공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함께 출연한 아내 장윤선 씨는 “첫 아이 임신했을 때 임신중독이 왔다. 8개월만에 조산했는데 결국 3년만에 먼저 잃었다”며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아이 잃은 사람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때 정말 죽으려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부부 불화로 이어졌다. 정호근은 당시 둘째를 임신중인 아내에게 “너 때문에 아이가 죽었다”고 말해 아내를 집에서 뛰쳐나가게끔 만들었다는 것.아내 장윤선 씨를 찾은 곳은 큰 딸을 보내준 산 속. 정호근은 “직감으로 찾았다. 큰 딸을 산에 다 뿌려줬는데 거기 가 있었다. 당시 아내가 일을 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뱃속 둘째가 태동을 했다”고 부부생활 위기를 맞이한 시절 이야기 또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한편 정호근은 드라마 ‘이산’, ‘뉴하트’ 등에서 개성강한 연기로 호평받은 연기자로서 최근 화제작 ‘선덕여왕’서 설지역을 맡아 주목받았다.사진=방송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NTN 주요 뉴스 ▶ 탕웨이, 왕지안 신작 거절...극중 베드신이 이유 ▶ 박수진, 김희철 때문에 눈물 펑펑 쏟은 사연 ▶ 리지, 노출사고? 벌칙 수행중 수영복 벗겨져 ‘아찔’ ▶ 박상민, 데뷔 22년 만에 50만평 정원 집 최초공개 ▶ 설경구-송윤아 부부, 오늘 득남...’엄마, 아이 모두 건강’
  • [새음반]

    ●YB vs RRM 윤도현밴드(YB)가 실험적인 미니 앨범을 냈다. 일렉트로닉그룹 RRM과 함께하며 록과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조화를 추구한 프로젝트다. 음악적 시도는 돋보이지만 신곡 ‘스니커즈’, ‘거짓’보다는 리메이크곡들인 8집의 ‘스테이 얼라이브’, 7집의 ‘나는 나비’를 영어 버전으로 옮긴 ‘어 플라잉 버터플라이’, 4집의 ‘혈액형’ 등이 더 흥미롭다. 원곡과 비교하는 맛이 있기 때문. 조선족 출신의 전설적인 러시아 로커 빅토르 최의 ‘그루빠 끄로비’가 원작인 ‘혈액형’이 특히 백미다. 러닝타임 8분30초에 달하는 야심적인 편곡에 사이키델릭 느낌이 짙다. 윤도현이 러시아어로 불렀다. 다음기획. ●타임 파일스… 1994~2009 동생 리암 갤러거(보컬)와 형 노엘 갤러거(기타)의 불화는 언제나 시한폭탄이었다. 노엘이 탈퇴하며 오아시스가 해체된 지 약 1년이 됐다. 국내 팬들로서는 지난해 단독 공연과 록페스티벌 참가로 두 차례나 한국을 찾았던 이들의 해체가 더욱 아쉬웠을 것. 15년간의 브릿팝 황제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DVD가 나왔다. 38편에 달하는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실황 컬렉션이 갤러거 형제의 음성 해설과 함께 담겼다. 연대기순, 또는 노엘이 선정한 리스트별로 골라서 감상할 수 있다. 소니뮤직. ●심포니시티즈 그룹 폴리스 출신 팝 스타 스팅이 자신의 명곡들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퓨전 앨범을 발표했다. 팝과 클래식을 잘 조화시키는 것으로 이름난 롭 매디스가 편곡 및 프로듀서를 맡았다. 영국을 대표하는 관현악단인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런던 플레이어스, 뉴욕 챔버 콘서트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넥스트 투 유’ ‘잉글리시맨 인 뉴욕’ ‘에브리 리틀 싱 쉬 더즈 이즈 매직’ 등 12곡이 담겼다. 유니버설뮤직.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6·2지방선거로 당선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앞으로 4년 동안의 지방 교육을 이끌기 위한 청사진을 갖고 출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상 첫 전국 동시 직선으로 뽑힌 이들의 취임으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민선교육감 시대가 열려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교육자치의 방향타를 쥔 교육감들의 개성이 강한 탓일까, 첫 한 달은 쾌조의 순항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짧은 기간 주요 현안을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으로 학교 현장은 혼란으로 얼룩졌다. 실제로 지난달 치러진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간의 혼선으로 시험 집단결시 사태가 발생했고, 이번엔 학생에 대한 체벌 찬·반 논란이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대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당장 올해 시행되는 교원평가제나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른 불협화음도 결국 학교현장의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 교육감 취임 한 달을 맞아 교육계 주요 현안과 문제점들을 짚어 보고, 이에 대한 해법을 탐색해 봤다. ■ 체벌 “생활지도 포기해야” “학생인권 재정립” 진통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오장풍’ 교사의 무차별 학생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교단의 폭력에 대해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교육계의 해묵은 논제인 학교체벌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유·초·중·고교에서의 체벌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학생·학부모·교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체벌 찬·반으로 치고받으면서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상징성을 가진 서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 발표를 두고 교육계는 물론 학교 현장도 혼란에 빠졌다. 체벌을 찬성하는 쪽에선 “(체벌 금지는) 교권이 땅에 떨어져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포기하라는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고, 체벌 반대 측에선 “이참에 학생 인권도 재정립해야 한다.”며 체벌 문제를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연결시키면서 해답 없는 진통이 반복됐다. 주무 당국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교육법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애매한 규정을 들어 표면적으론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학교체벌 금지 방안을 연구해 온 그간의 행보 때문에 큰소리를 낼 수도 없는 어정쩡한 태도다. 한 발 더 나아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장 내년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교과부와 시교육청 간에 대립 구도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첫 직선으로 당선된 교육감들이 교육 자치권을 내세워 자기 목소리를 강조하며 교과부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올 하반기 학교 현장에선 극도의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일제고사 교과부-교육청 대립에 시험·출결상황 혼선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교육감들은 지난달 13~14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전후해 심하게 대립했다. 전북과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시험을 보지 않을 학생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교과부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는 법에 어긋나는 행위임을 명확하게 밝혔다.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치르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뒤에는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의 처리 방안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교과부는 학교에 가지 않고 체험학습 등을 한 학생들을 ‘무단결석’으로 처리하라고 했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에 대해 내신에 불리한 ‘무단결석’ 대신 ‘기타결석’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시험 직전 시교육청은 다시 일선 학교에서 시험 선택권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결국 시험을 보라는 것인지, 보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서울 영등포의 한 고교에서 반 학생들이 통째로 시험을 거부하는 미응시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은폐하려는 학교 측의 시도도 적발됐다. 곽 교육감은 “(혼란에 대해) 일부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일제고사에 대해 교육감이 부정적 태도를 보였던 전북과 강원도에서도 시험 첫날 각각 172명과 140명이 시험을 거부했다. 이 학생들의 출결 처리방향을 놓고 여전히 교과부와 교육청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제고사 당시 대체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출결 상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 조직개편 본청 감사팀 외부 공모… 조직내부 갈등 양상 올 9월부터 전국 180여개 지역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지난 5월 국무회의서 통과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기존의 종합 감사와 학교 평가 기능은 상위 기관인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고, 학교 급식검사와 수업지원 업무만 남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교육 행정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사실상 감사권과 학교 평가권 같은 실질적인 감독 권한이 교육청 한 곳으로 집중된다. 여기에는 최근 잇따랐던 교육계 인사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도 담겼다. 이에 따라 서울과 대구교육청 등은 본청에 자체 감사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감사담당관을 판사나 변호사 같은 외부인물로 공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들도 2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및 직제 개편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대규모 인사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시·도의회의 교육위원회를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되면서 교육청 개편 작업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교육감의 인사권을 두고 조직 내부 간 갈등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교육위원장에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이 뽑힌 데 반발한 교육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교육 관련 조례안 심의조차 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개편 작업도 지연돼 교육감이 추진 중인 친환경 무상급식 등 혁신교육 과제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최근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 절반을 외부 인사로 충원한 데 이어, 국·과장(3·4급) 인사도 외부 수혈 방침을 밝혀 조직 불화와 인사 적체를 우려한 교육청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교원평가 진보교육감들 수업 중심 교원평가제 추진 올해 전면 실시된 교원평가제에 대해 진보 교육감들은 비판적이다. 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 폐지를 추진했다. 이 교육청은 교원 능력개발 평가제 시행에 관한 규칙 폐지 안(案)을 입법예고했지만, 처리하지 못하자 이달 말쯤 다시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교원평가제가 법률이 아니라 16개 시·도 교육청의 자체 조례로 시행됐기 때문에 교육감의 의지가 강하면 폐지할 수 있다. 김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를 폐지한 뒤 이른바 ‘자율적 교원평가’라는 이름으로 수업평가 중심의 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업평가 중심의 교원평가제는 진보 교육감들이 공통으로 지지하는 평가방식이다. 학생·학부모·동료 교사가 평가에 참여하는 방식 대신 학급별 수업평가회와 학교별 교과 협의회를 통해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변형된 형태의 평가방식이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올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되 문제점 등이 발견되면 바로잡고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곽 교육감 측에서는 학생들이 서술형으로 교원을 평가하는 방식 등도 논의됐다. 교원평가제와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반대 뜻을 밝혔다. 이들은 결국 교장공모제 시행 비율을 10%포인트 낮추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반면 진보 교육감들은 교장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하는 식의 확장된 교장공모제를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교총은 각 시·도 교육청에 교장공모제를 교장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서 추진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제안하는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공하고 싶다면 감정은 가면 뒤에 감추세요

    성공하고 싶다면 감정은 가면 뒤에 감추세요

    사내정치와 직장에서 살아남는 처세술을 다룬 책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은 한국 사회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뒤흔든 외환위기 이후였다. ‘나쁜 보스’(위즈덤하우스 펴냄)는 잔인한 책이지만 누구도 술자리에서조차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았던 직장생활의 고수가 되는 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모든 직장인의 숙명은 토사구팽 지은이 최경춘씨는 17년간 LG 인화원에서 교육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조직문화 진단 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풍부한 실례로 가득 찬 ‘나쁜 보스’가 강조하는 바는 모든 직장인의 숙명은 토사구팽이란 것이다. 비행기 승무원,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판매 사원, 간호사 등은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절대로 드러내서는 안 되며, 항상 웃음을 지어야 하는 ‘감정 노동자’로 불린다. 하지만 저자는 상사를 상대해야 하는 모든 직장인은 사실상 ‘감정 노동자’라고 규정한다. 직장인의 3분의2는 직속상사와의 불화로 사표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모든 상사는 나쁘며, ‘보스는 기본적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좋은 보스를 만날 거라는 허황한 기대는 버리고 나쁜 보스를 고객으로 섬기는 편이 차라리 현명한 길이라고 책은 일러준다. 흔히 사내정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가정에서도 정치는 이루어진다. 소파에서 가장 좋은 자리 차지하기, TV채널 선택권 등을 둘러싸고 사위와 장모,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정치가 존재한다. 이처럼 모든 조직에서 정치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일수록 정치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사내정치에서 최고의 고수는 ‘결코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고, 자기야말로 중립적이며, 오로지 회사를 위해 헌신한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또 정치가 없는 곳은 없으니 정치하는 사람을 나쁘다 욕하지만 말고 어떻게 정치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궁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나쁜 보스와 맞서 이기는 법은 뭘까. 저자는 첫째, 감정에 치우쳐서 상대방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둘째, 내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상대방이 내 패를 다 읽어버리게끔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셋째, 나를 낮추는 ‘불쌍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상대방의 마음도 얻고 내가 필요한 것도 얻을 수 있다. 넷째,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감추거나 미화해서는 안 된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을 기억하라는 게 지은이의 충고다. 1만 2000원. ●직장인의 86가지 문제 해결책 제시 ‘이 회사에서 나만 제정신이야?’(전미옥·이영아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의 지은이는 미국의 갈등해결 전문가인 앨버트 번스타인 박사다. 직장인이 맞닥뜨릴 수 있는 86가지 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회식이 싫다면 ‘딱 세 시간만 가면을 쓰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직장인에게는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므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빠진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1차는 꼭 참석해서 웃고,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먹으면서 ‘팀플레이어’라는 눈도장을 상사에게 찍어야 한다.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지 않고 과묵하면 그들은 당신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취미, 가족, 애완동물, 스포츠 등에 대한 잡담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나쁜 상사만큼 나쁜 동료도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부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는 비난자와 투덜이들이다. 돈, 교육, 건강, 두려움, 낮은 존재감 등 온갖 문제를 들고 와서 우는소리를 하는 동료가 내 하루를 망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번스타인 박사는 돈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돈은 절대로 빌려주지 말고 우울증 치료는 의사에게 맡기라고 명쾌하게 결론 내린다. 항상 비난만 하는 사람은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부정적인 얘기에도 긍정으로 답하고, 투덜이를 위해서 규칙을 바꿔서는 안 된다. 비난자와 투덜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응대는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라고 묻는 것. 그들이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면 “나도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면 된다. 1만 3000원. 두 책 모두 회사의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는 법을 일러주고 있지만 그것이 결국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똑똑한 하녀’가 되는 길이라는 게 서글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방시대] 부산·경남 역지사지로 통해야 상생/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부산·경남 역지사지로 통해야 상생/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통하였느냐?” 애정 사극영화 ‘스캔들;조선 남녀상열지사’에서 화제를 모은 광고 카피다. 영화가 한창 흥행몰이를 할 때 ‘통하였느냐?’가 무슨 뜻인지를 묻는 인터넷 질문도 잇따랐다. 영화에선 “정을 통했는가?”를 묻는 표현이지만, ‘서로 마음이 통하다.’, ‘가깝게 사귀다.’ 같은 쓰임도 많다. 6년여 전이던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통하다’의 중요성을 절감한 적이 있다. 오랜 분단환경 속에서 문화와 풍습은 더러 달라졌을 터, 특히 남북의 언어 역시 적잖이 변했더라는 것이다. 스위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말한다, “같은 말은 공통적인 민족성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민족 통일을 이루는 데 무엇보다도 우선한다.”고. 고대 삼국시대 세 나라의 언어는 단일어였다. 영화 ‘황산벌’의 몇 장면처럼 단순한 사투리적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통일신라가 고구려인과 백제인을 쉽게 흡수할 수 있었던 것도 언어적으로 같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다. 민선 5기 시대를 맞으며 새삼 ‘통하였느냐?’를 떠올린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자치단체와 의회, 지방과 지방 간의 불화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4대강 살리기’를 둘러싼 공개적인 충돌, 단체장의 소속정당과 의회 제1당이 서로 다른 지역의 뾰족한 갈등, 광역자치단체 간의 뿌리 깊은 대립이 있다. 지방권력 간의 충돌(우려)로 지방자치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있다. ‘통하였느냐?’를 걱정하는 대목에서 부산·경남을 제쳐둘 수 없다. ‘원래 한 뿌리’이되, 인식을 달리하며 날카롭게 대립해온 대형 현안이 많다. 부산시장-경남지사의 당적도 다르다. 두 사람은 남강댐 광역상수도 사업에 대해 벌써 정반대의 인식을 공개했다. 동남권 신공항이나 행정구역 개편 문제 역시 겉 표현과 달리 속사정은 전혀 만만하지 않다. 두 사람은 지방선거를 마치고 곧 회동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과 경남은 동일생활권·동일경제권인 만큼 서로 협력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부산·경남이 싸우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싫어한다. 주민들은 시·도지사가 자주 만나 의논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상생·협조 다짐에도, 눈앞의 현안을 풀기란 쉽지 않다. 부산신항 관할권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의존한 것은 지난 일이라고 치자.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재격돌할 조짐이라는 것, 남강댐 물을 부산식수로 쓰는 문제도 입장 차가 현격하다는 것이다. “원래 한 뿌리·이웃사촌인 두 시·도가 콩깍지가 콩을 삶듯 해서야.”라는 걱정이 있다. “역지사지로 풀어라.” 한 언론의 사설이다. 그렇다. 부산과 경남이 정녕 대립을 넘어 상생하려면 무엇보다 ‘통하기’에 정성을 쏟는 수밖에 없다. 부산은 밀어붙이기가 아닌 대화와 설득으로 경남의 협조를 구하고, 경남도 부산이 간절하게 원하는 건 공동번영을 위해 대승적으로 들어주라는 것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부산과 경남은 상생차원의 소통을 거듭하며 만날 때마다 계속 되물어야 한다. 서로 생각과 ‘역지사지’를 나누려면, 귀찮아도 되물어야 한다. 영화 스캔들의 카피를 본떠 “통하였느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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