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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차이나 시진핑의 사람들] (1)시진핑·펑리위안 부부

    [뉴차이나 시진핑의 사람들] (1)시진핑·펑리위안 부부

    중국에서는 올가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공산당의 새 지도자로 등극하면서 본격적으로 5세대 ‘시진핑 시대’가 열린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국가건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의 경제발전에 이어 시진핑은 향후 10년간 공산당 지도부와 함께 중화부흥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행보에 따라 세계가 요동치고, 특히 우리가 속한 아시아·태평양은 격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시 부주석은 물론 그와 함께 ‘시진핑 시대’를 열어젖히게 될 사람들의 생각과 성향이 중요한 이유다. ‘시진핑 시대’를 열어갈 핵심인사들을 6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중국 공산당 서열 1위의 최고 지도자가 될 시진핑 부주석은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10대 후반~20대 초반 공산당 입당을 10번이나 거부당한 전력이 있다. 혁명 원로인 아버지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가 문화대혁명 때 반혁명분자로 몰리면서 그에게도 ‘반동의 자식’이라는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10대 때인 1968년 초 ‘지식청년’으로 자원해 시베이(西北·산시성 북부지역) 산골마을로 ‘상산하향’(上山下鄕)했고, 그곳에서 7년동안 벼룩·음식·생활·노동·사상 등 5개의 관문을 깨 나가며 군중 속으로 파고들어 당성을 인정받고, 마침내 입당에 성공했다. 시 부주석이 전형적인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들의 자제 그룹)이면서도 공산당 원로 및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사 그룹),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 그룹) 등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의 이런 남다른 경험에 ‘안정감’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실제 17차 전대 때 자신이 물러나면서 후 국가주석에게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에 오른 지 6개월밖에 안 된 시 부주석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천거했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은 “각 방면에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평했다. 당시 태자당뿐 아니라, 당내 원로, 아울러 당내 자유파까지 모두 시 부주석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상하이 등 동남 연해의 발달된 지역을 관리한 풍부한 경력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성장을 포함해 푸젠성에서만 17년 동안 당과 정부 일을 맡아 타이완 자본 유치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온실에서 곱게 길러진 엘리트가 아니라는 얘기다. 신중하고 겸허한 됨됨이, 베풀면서 각종 인간관계를 조화시키는 성격과 태도도 그의 강점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인민해방군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 부주석은 청년 시절 국방부장 겅뱌오(耿彪)의 비서를 지내며 군내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했고, 인민해방군 현역 소장인 국민가수 펑리위안(彭麗媛·50)의 남편이라는 점도 그의 군 장악력을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후덕하고 적이 없는 인화의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차기’를 예약한 이후부터는 거침없는 독설로 ‘할 말은 하는’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2009년 2월 멕시코 방문 중 화교들과 만나 “소수의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중국의 일에 함부로 이러쿵저러쿵 말하면서 간섭하고 있다.”며 중국 인권에 대한 서방의 간섭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로서는 그의 대북관도 우려스럽다. 시 부주석은 2010년 10월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한국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침략에 맞선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말해 우리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시 부주석이 최고 지도자에 오르면 부인 펑리위안은 ‘퍼스트 레이디’가 된다. 요즘 중국에서는 ‘펑리위안 띄우기’가 한창이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그녀가 출연한 에이즈예방 공익광고를 매시간 방영하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자매 격주간지를 통해 펑리위안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성악 가수인 펑리위안은 현역 인민해방군 소장(준장)이다. 총정치부 가무단 예술책임자로 무대에 오를 때면 군복을 입는다. 건국60주년,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식 등 주요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출연한다. 때문에 그녀가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은둔했던 기존의 중국 퍼스트 레이디들과는 달리 활발한 활동으로 시 부주석을 적극 내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둥성 윈청(?城)현의 시골 펑씨 집성촌 출신으로 현 극단 단원이었던 어머니와 함께 극단마차를 타고 다니며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마오쩌둥 주석 사망 직후인 1977년 학생모집을 재개한 산둥성의 ‘5·7 예술학교’ 전문부(고등학교 과정)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됐고, 전공을 고음의 민족창법으로 정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시 부주석이 푸젠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이었던 1986년 말 친구의 소개로 베이징에서 처음 만났고, 이듬해 9월 결혼했다. 첫 만남에서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무엇이냐. 출연료가 얼마냐.”는 등의 세속적 질문이 아닌 “성악 창법에는 어떤 종류가 있느냐.”고 물어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993년 태어난 무남독녀 시밍쩌(習明澤)가 있다. 항저우(杭州)외국어학교를 거쳐 2010년 미국 하버드대로 진학했다. 시 부주석은 펑리위안과의 결혼이 재혼이다. 한동안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펑리위안은 30살 때부터 중국의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에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종양장(種羊場)의 양털깍이 소년이 맨주먹으로 현해탄을 건넌 지 30년- 지금은 부동산만 3천억「엔」(한화 4천억원)어치를 가진 대재벌로 자라났다. 4천억원이면 우리나라 1년 총예산의 절반. 지난 해 2천억원의 매상을 올린「롯데」의 신격호(辛格浩·53)씨는 이 어마어마한 부(富)가 오직『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린 것이라 했다.  차분하게 외곬 파고들어…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려 『저는 운이라는 걸 믿지 않습니다. 벽돌을 쌓아 올리듯 신용과 의리로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뿐이죠』  「롯데」종업원들은 아직 신(辛) 사장이 웃거나 화내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화가 나면 오히려 음성이 낮아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신(辛) 사장의 성격. 이런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오늘의「롯데」를 만드는 데도 다른 경영자들과는 달리 화려하게 남의 눈에 드러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외곬으로 파고 드는「인·파이팅」전번(戰法)을 써왔다.  재일교포 사회에선『관동(關東)에 롯데, 관서(關西)엔 판본(阪本)』이란 말이 자랑스럽게 쓰여지고 있다. 신격호(辛格浩)씨와 서갑호(徐甲虎)씨가 교포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일뿐더러 일본의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본거지인「도꾜·롯데」는 지난 해 제과부문에서 1천2백억「엔」,「레저」와 부동산부문에서 6백억「엔」을 벌어 들였다.「도꾜·롯데」는 모두 11개의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검」「초컬리트」「캔디」「아이스크림」공장이 들어있으며「볼링」「골프」시설을 갖춘「레저·센터」인「롯데」회관,「프로」야구의「롯데·오리온즈」구단 등이 있다.「롯데」소유 부동산의 일본 은행 감정 가격은 총 3천억「엔」.  한편 12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롯데」는 지난 해 총 2백억원의 매상을 기록했다. 라면, 새우깡 등을 만들어내는「롯데」「검」「초컬리트」「캔디」공업이 90억원,「검」「캔디」의「롯데」제과가 45억원, 일본에 우리나라산 백삼(白蔘)을 독점 수출하고 있는「롯데」물산이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다수 산매점 주의로 맞서…콧대센 일본 「하리스」눌러  「도꾜·롯데」에 비교하면 아직 한국「롯데」는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지만 어마어마한「도꾜·롯데」의 후광을 갖고 있는 한국「롯데」의 장래는 밝다.  「롯데」의 경영 방침은 간단하다. 첫째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 것, 둘째 제품이 많은 상점에 진열되어 있을 것, 세째(셋째) 선전에 힘쓸 것.  그러나 신(辛)사장의 경우는 보다 철저하다.  『평범한 속에 의외의「아이디어」가 있는 법입니다. 그「아이디어」를 찾아내고 한번 일에 손대면 철저히 하는 것-그게 성공의 비결이겠죠』  평범한 속에서 의외의「아이디어」를 찾아낸 대표적「케이스」가 바로「롯데·검」이다. 종전 직후 일본「긴자」뒷골목에서 GI들이 던져주는「검」을 줍는 일본 어린이들을 보고「힌트」를 받아「롯데·검」이 탄생된 것.  전후 일본엔 50여종의「검」이 생산되었으나「롯데」가 지금처럼 시장 점유율 65%를 자랑하는「톱·메이커」가 된 건 우수한 품질 때문이었다고 신(辛) 사장은 말한다.  또「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이 기업 경쟁에서 이긴 경우가 바로「하리스」와의 싸움이다.「롯데」와 함께 일본의「검」시장을 나누어 갖고 있는「하리스」는 당초엔「롯데」로선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큰 기업이었다. 그러나 도매상 중심으로 콧대 센 장사를 하고 있는「하리스」에 비해「롯데」는 다수(多數) 산매점주의로 맞서 끝내 이기고 말았다.  가정 부인들을「세일즈」에 동원, 시장 개척을 한 것도「롯데」의 기발한 판매「아이디어」의 하나였다. 다음은 선전. 「하리스」가 TV에 30분짜리「프로」를 만들면「롯데」는 1시간짜리로 맞섰다.  지금도「롯데」는 한해에 65억「엔」을 선전비로 쓰고 있다. 결국「검」싸움에서「하리스」는 「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에 져 현재까지 주인이 3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팔리는 건 제품이지만 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제 인사 관리는 간단해요. 일단「롯데」에 들어온 사람이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가기 전엔 절대로 해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감봉 처분이 고작이죠. 직장을 믿고 일할 수 있을 때 일이 제대로 되는 것 아닙니까?』  현재「도꾜·롯데」산하 기업체의 부사장 중 67살이 된 노인이 한분 있다. 하는 일이라곤 출근했다 퇴근하는 것뿐. 그리곤 부사장 월급을 타간다. 신(辛)씨가 종전 직후「크림」장사를 사작할 때 썼던 종업원 10명 중 유일하게「롯데」에 남아 있는 사람이란 이유 때문. 종업원은 해고 않고 전문분야 일만 시켜  한국「롯데」의 경우 이런 인사 방침은 마찬가지지만 또 하나 특징은 종사자의 업무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이는 신(辛) 사장이『우리나라에선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辛)사장의 과거는 한마디로『배 고팠다』는 것.  언양(彦陽·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몇 10리 들어간 경남(慶南) 울주(蔚州)군 삼남(三南)면이 신(辛) 사장의 고향. 바로 이웃 마을이 서갑호(徐甲虎)씨의 고향이다, 신(辛)씨는 울산농업실습학교를 졸업하고 곧 어느 종양장으로 양털깎이 소년으로 취직했다. 농사만 지어서 5남5녀의 10남매를 먹여 살리긴 힘든 일. 신(辛)씨는 장남으로 가장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21살 되던 해『언제까지 양털만 깎고 살 수는 없지 않으냐?』는 각오로 집을 뛰쳐 나왔다. 일본의 종양장을 돌아 본다는 명목으로 현해탄을 건넜지만 신(辛) 청년의 뜻은『배고픔』을 면해 보자는 것이었다,  우유 배달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철판을 져 나르기도 했다, 그 돈으로「와세다」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제2차대전으로 대학도 문을 닫자 어느 군수기름공장의 기술자로 취직했다가 동료의 모함으로 쫒겨났다. 신(辛)씨는「커팅·오일」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차렸다. 꼭 두번 납품하고 나자 공장이 미군기의 폭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남은 건 빚 5만「엔」뿐.  종전이 됐다. 신(辛)씨는 폐허가 된 일본에서 이제 이길 것은『평화』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위「평화산업」이란 화장품에 처음 손댄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빚을 얻어(어느 일본 의사였는데 오직 신(辛)씨만 믿고 돈을 대준 것. 그 뒤 신(辛)사장은 이 의사에게 병원「빌딩」을 지어 주어 은혜를 갚았다) 종업원 10명으로「크림」이며 머리기름을 만들어 냈다. 수익은「크림」이 2~3배, 머리기름은 10배가 남았다.  화장품으로 중소기업인이 된 신(辛)씨는 다시『평화산업』인「검」생산에 착수했고 오늘의「롯데」를 세워 놓았다. 50년대의 부동산「붐」에서 크게 한 몫을 잡은 것도「롯데」성장의 성장제 역을 했다.  1948년 자본금 1백만「엔」으로 시작한「롯데」가 지금은 그 3백배 이상으로 자라났고「롯데·검」은 6대주 어느 곳에도 수출되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한국에 금의환향한 것은 5·16 직후. 햇수로는 12년이 되지만 가정 분규로 신장개업을 한 지는 이제 5년째다. 그 5년 동안「롯데」경쟁 기업인 삼양(三養), 해태 등과 맞먹을 정도로 자라났다.  5형제 중 맏이자 총수인 신격호(辛格浩)씨는「롯데」의 회장. 4째인 선호(鮮浩·40)씨가 형님을 도와 일본에 있으며「도꾜·롯데」산하 공장의 전무·상무직을 맡고 있다. 한국「롯데」는 3째인 춘호(春浩·44)씨가「롯데」공업 사장, 막내인 준호(俊浩·33)씨가「롯데」제과 전무로 있으며 4째 매부인 최현열(崔鉉烈·전 부산(釜山)시장 최두열(崔斗烈)씨의 동생)씨가「롯데」물산의 전무로 있다.  시작은 화장품…부동산 투자로 한몫보고 한국「롯데」의 사장인 유창순(劉彰順)씨는 인척 관계는 없으나 유(劉)씨가 한국은행「도꾜」지점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신(辛)사장과 막역하게 지내던 사이. 경영의 실무는 동생들에게 맡겨 놓고 있으나 신(辛) 사장은 유(劉)씨의 인품과 경영 수완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때 말썽을 빚기도 했던 집안의 불화는 이제 말끔히 가시고 신(辛)씨가 한국에 나오면 형제가 모두 모여 술을 나누곤 한다.  『나이 드신 탓인지 요즘은 보다 많이 모국에 투자하고 싶어하십니다. 반도「호텔」애기도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막내 준호(俊浩)씨가 전하는 말이다, 신(辛)씨는 완전히 기틀이 잡힌「도꾜·롯데」는「레저」산업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부동산을 처분해 한국에 투자할 생각. 반도「호텔」을 인수해 객실 1천개의「딜럭스·호텔」을 지을 단계에 와 있고 74년께는 제철제강 분야에도 손을 댈 생각으로 현재 수익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모리나가」「메이지」등 대「메이커」들과 과자 싸움을 벌일 땐 1주일에 겨우 하루 집에 들어 갈까 말까 였읍(습)니다. 한번 매달리면 철저한 게 제 성격이죠』  오랜 일본 생활로 일본 정계의「기시」(전 수상(首相))「후꾸다」(행정관리청 장관·전 대장성 장관)「오히라」씨(현 외상(外相)) 등 정객과도 교분이 두터워 이따금 한·일 정계의 막후에서 다리를 놓기도 한다.  술은 잘 하는 편이며 즐기는 것은 바둑. 우리나라「아마」2단의 실력으로 같은 급수인 막내 준호(俊浩)씨가 좋은 상대. 일본인 부인과 2남(男)1녀(女)를 두고 있다.  <김창웅(金昌雄)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에 北 ‘류경호텔’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은 무엇일까?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운영하는 여행 정보 사이트 CNNgo가 지난 4일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 10’(10 of the world’s ugliest buildings)을 선정해 발표했다. 다행히 보기 흉한 건물에 우리나라 건축물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CNNgo는 영예(?)의 1위로 평양 류경호텔을 올려놓았다. 세계 언론사의 조사에서 보기 흉한 건물 톱 10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류경호텔은 평양 보통강 유역에 자리잡은 지상 101층짜리 호텔로 1987년 첫삽을 떴지만 이후 경제난으로 수십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2008년 공사가 재개된 후 오는 4월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호텔 일부를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2위에는 객실수만 1,500개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호화 호텔 아틀란티스가, 3위는 루마니아 의회궁, 4위는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지슈코브 텔레비전 타워, 5위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EMP(Experience Music Project)박물관이 차지했다. 이밖에 베트남 하노이의 호치민 묘소(6위), 영국 리버풀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7위), 미국 포틀랜드의 포틀랜드 빌딩(8위), 엽전모양으로 유명한 중국 선양의 팡위안(方圓) 빌딩(9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페트로브라스 본사’(10위)가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CNNgo측은 “‘가장 보기 흉한 건물’이라는 제목보다 더 정확히 어울리는 제목은 ‘세계에서 가장 불화를 일으키는 건물’”이라며 “미적 기준은 주관적 요소가 강해 순위에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사진=팡위안 빌딩(좌측), 류경호텔(우측)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잉글랜드 FA컵] 퍼거슨의 독려, 루니를 춤추게 하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는 FA컵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71세 노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독려가 힘이 됐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 밤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차전(64강전)에서 루니의 두 골을 앞세워 맨시티를 3-2로 물리쳤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전 0-1 패배와 이번 시즌 초 프리미어리그에서 1-6 참패로 고개 숙였던 맨시티에 설욕한 셈이다. 맨시티로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하는 대표팀에 차출된 아야 투레와 발목이 좋지 않아 제외된 발로텔리의 공백이 아쉽게만 여겨질 대목. 박지성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약한 빗줄기가 내리는 전반 기세는 맨유가 잡았다. 퍼거슨 감독과 불화설이 나도는 웨인 루니가 전반 9분, 발렌시아가 띄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수비수 데용의 방해를 견디며 솟구쳐 올라 헤딩슛, 1-0으로 앞서 나갔다. 3분 뒤 맨시티는 뱅상 콤파니가 상대 공격수의 발을 향해 가위치기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당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곧바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총공세에 나선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맨유 수문장 린데가르드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불운마저 따랐다. 맨시티는 이후 체력이 달렸는지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 30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골문 왼쪽까지 깊숙이 침투한 뒤 찔러준 공을 대니 웰벡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웰벡은 에브라가 찔러준 공이 자신의 발에 맞은 뒤 나스리 머리에 맞고 튀자 180도로 몸을 돌려 오른발로 차넣는 환상적인 몸놀림을 과시했다. 10분 뒤 맨유는 웰벡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니가 다시 추가골로 연결했다. 루니가 날린 슛을 판틸리몬 골키퍼가 걷어낸 것을 본인이 직접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넣어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선수 한 명이 모자란 맨시티의 추격이 시작돼 맨유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맨시티는 후반 3분 콜라로프가 날린 프리킥슛이 그대로 맨유 오른쪽 골문을 갈라 추격을 시작했고 19분에는 아구에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맨시티는 총공세를 폈지만 은퇴한 뒤 코치로 뛰던 스콜스를 불러들여 루이스 나니와 교체 투입하는 등 지연 전술을 편 맨유에게서 추가골을 뽑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65세 이상 노인 3분의2 이상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 또 노인들이 터놓고 쉽게 성을 말할 수 없는 문화 속에서 성병 감염이나 성기능 저하 등을 고민하는 사례도 적잖다. 보건복지부는 8일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지역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66.2%인 331명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명 가운데 7명 남짓이 성생활을 하는 셈이다. 복지부의 노인 성생활 조사는 처음이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36.9%인 122명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종류별로는 임질이 50.0%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요도염(질염) 17.2%, 사면발니 5.7%, 매독 1.6% 등의 순이었다. 15.6%는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했다. 약화된 성기능을 높이기 위해 약품이나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노인들도 많았다. 331명 가운데 50.8%인 168명은 성기능 향상(55.0%)이나 호기심(23.4%), 발기부전 치료(19.9%)를 위해 약품을 구입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58.3%가 정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정품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23.8%, 정품인지 비정품인지 모르는 사례도 17.9%에 달했다. 구입처는 50.3%가 약국에서, 나머지는 성인용품점·노점판매상·전단지 구매 등 불법적인 경로를 이용했다. 보조의료기기를 사용한 노인도 13.6%인 45명에 달했다. 31.1%인 14명은 의료기기 판매점(25.0%)이나 성인용품점(22.9%) 등에서 무허가 제품을 샀다. 때문에 57.1%는 무허가 제품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 무허가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의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늘고 있는데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많은 노인이 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성 관련 소비자 피해나 성범죄·가정불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황혼 미팅’ ▲노인시설종사자 등을 위한 ‘노인의 성 이해’ 안내 책자 제작 ▲황혼의 부부문제 예방을 위한 ‘부부교육’ ▲노인밀집지역의 ‘순회 성교육·성 상담’ 등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 조성과 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48세 명퇴… 경력맞춤 시니어 창업으로 인생2막”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48세 명퇴… 경력맞춤 시니어 창업으로 인생2막”

    40대 후반에 직장을 잃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었다. 회사 생활이 애초부터 잘 맞지 않았다. 상사와의 불화, 협력업체와의 껄끄러운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힌 데다 생계 유지도 힘들어 더 이상 회사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된 거 차라리 관두고 내 사업을 하자.’고 생각한 그는 창업을 했고 지금은 대박을 꿈꾸고 있다. ‘자전거 깜빡이등’을 개발한 ‘야방바이크’(자전거 액세서리 전문점) 사장 고영문( 51)씨 얘기다. 사실 그는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1987년 4년제 대학 화학과를 졸업한 고 사장은 한 자동차부품업체에 입사했다. 그러나 6년여 동안 해 온 회사 생활을 중도에 접고 1994년 무렵 자동차 정비공장과 엔진 수출 관련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시장 흐름을 못 읽은 결과는 비참했다. 기술보증기금에 8000만원의 빚을 졌다. “2년 반 동안 2500만원을 갚았지만 결국 신용불량자가 돼 원금만 갚는 조건으로 채무를 탕감받았죠.” 그는 41세 때인 2001년에 다시 월급쟁이가 됐다. 휴대전화 키패드 제조업체에 재입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내부 임원과의 갈등이 심했다. 20~30대 젊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비위를 맞추기도 힘들었다. 더 큰 문제는 회사 생활로는 생활을 꾸려 나가기가 힘들다는 점이었다. 회사에 들어갈 때 빈손이었던 그의 월급은 180만~200만원 남짓. 밤 11시까지 잔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걸핏하면 밤을 새우기도 했다. 결국 2008년에 명예퇴직으로 회사 생활을 마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휴대전화 회사에 들어갈 무렵인 2001년 창업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의 자전거 문화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수신호 하는 장면을 보면서 ‘왜 자전거에는 자동차처럼 깜빡이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는 퇴직 이후 갖은 노력 끝에 2008년 말 ‘자전거 깜빡이등’ 특허를 출원했다. 고 사장은 현재 직원 2명과 함께 ‘자전거 깜빡이등’의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영업 활동에 전념하느라 여념이 없다. 고 사장은 퇴직 이후에도 보란 듯이 창업에 성공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시니어 창업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고 사장은 “40대 후반에서 50대에 퇴직한 이들은 자녀가 대학생인 경우가 많다.”면서 “가계가 무너지면 그 자녀들인 청년층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무너지면 그 자녀인 청년층도 사회 불안 요소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퇴직 이후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www.newjob.or.kr)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센터는 퇴직 근로자에게 체계적으로 전직(재취업 또는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으로, 2004년 2월에 설립됐다. 센터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재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근로자들의 심리적 안정부터 경력 전환, 역량 강화, 취업·창업 정보 제공, 사후 관리 등 전직 지원을 위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직업 경력 1년 이상이면서 현재 구직 활동 중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6개월간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청도 시니어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퇴직자의 경력과 네트워크, 전문성 등을 활용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만 40세 이상으로 기업·기관 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인 퇴직자면 신청 가능하다. 문의는 중기청 창업진흥과(042-481-8901)에 하면 된다. 중소기업 창업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은 사업 타당성 검토, 제품 기획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업력 5년 미만 창업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기업당 최대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문의는 중기청 지식서비스창업과(042-481-8909).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그룹 “현대차와 불편한 관계 청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불거진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악연’을 깨끗이 씻어내기로 했다. 현대그룹의 움직임에 현대차그룹도 호응하면서 1년여간 고소·고발로 이어진 양측의 앙금이 어디까지 가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현대그룹은 2010년 11월 현대건설 매각입찰 과정에서 현대차그룹 임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제기한 형사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아무런 조건 없이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시아주버니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다시 화해의 손짓을 보낸 것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냈던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당시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을 앞두고 나온 조치에 현대차그룹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소 취하는 이미 고소인 조사까지 마친 상태라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제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은 모두 취하됐다.”면서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앞으로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이날 “현대그룹에서 소송을 취하하는 즉시 우리도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11월 현대차 임원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현대그룹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두 그룹 간 불화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과제가 남아 있다. 현대그룹의 소송 취하는 현대그룹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통 큰 결정을 내놓으라는 몸짓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7.7%를 넘겨달라는 것이다. 현 회장 측은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을 우호지분까지 포함, 44%가량 확보했으나 범 현대가의 지분 36.7%가 늘 부담으로 작용한다. 해운 시황 불황에 따른 정관 변경에도 3분2가량의 지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상선 지분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장군의 아들’ 박상민, 법원에 이혼소송 냈지만

    ‘장군의 아들’ 박상민, 법원에 이혼소송 냈지만

     탤런트 박상민(41)씨에게 부인 한모(38)씨와 이혼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박종택)는 28일 박씨가 부인 한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둘은 이혼하고, 박씨가 한씨에게 위자료로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부인을 동반자로서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평등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점 등을 볼 때 파탄의 책임은 박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관련 서류를 접수한 이후 파경책임이 서로 상대방에게 있다며 폭로전을 벌여왔다. 2007년 11월 결혼한 이들은 성격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종교계 수장들의 임진년 신년사] “혼란과 전환의 해, 공존의 지혜 모아야”

    [종교계 수장들의 임진년 신년사] “혼란과 전환의 해, 공존의 지혜 모아야”

    임진년 새해를 앞두고 각 종교계 수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민족종교 수장들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급서로 인한 정세 불안과 새해 두 차례의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한결같이 평화와 협력의 지혜 찾기를 강조했다. 수장들의 신년사를 요약한다.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눈앞의 이익보다 영원한 가치를 지향해야” 새해에는 모두가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성경에서는 지혜의 원천을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느님을 경외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올바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삶과 선택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눈앞의 이익을 보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지향하는 삶이야말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이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참으로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겸손하고 착한 마음,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게 사는 사람입니다. ●인공 태고종 총무원장 “승천하는 용의 기상으로 세계의 중심에 서자” 우리 민족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더욱 단결해 온 저력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가름할 많은 중대사가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한마음으로 어둠과 갈등, 고통과 번뇌를 청산하고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큰 마음을 내어 국운 융성과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힘차게 승천하는 용의 기상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국제질서를 만들어 가고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어 원대한 희망과 포부를 마음껏 펼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세상 만들어야”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이념·세대 간 갈등, 남북 갈등,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피조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협력합시다. 성서가 말하는 하나님의 정의는 철저하게 약자의 편에 서서 세워야 합니다.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들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상황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하여 정부, 시민사회단체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잊었던 내 뿌리·내 역사부터 바로 세워야” 하늘의 광명과 땅의 광명, 사람의 광명이 온 누리에 차고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지금은 천지에서 사람 알캥이를 결실하는 때입니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원시반본(原始返本), 곧 내 뿌리를 찾고 내 뿌리에 기대야 삽니다. 모든 생명력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잊었던 내 뿌리, 내 역사, 내 조상을 바로 세우고 그 힘을 받는 사람만이 새로이 열리는 상생 세상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제 상극의 원한과 갈등을 넘어 보은, 해원, 상생, 원시반본의 도심(道心)을 회복해 지난 세월의 원과 한을 풀고 모두가 화합합시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밝은 지혜의 눈으로 새 지도자 선택하자” 새해 두 번의 선거와 북녘에서 전해진 세연이진(世緣已盡)의 소식이 민족 명운을 좌우할 전환점들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혜로운 선택과 판단의 기준은 공존과 번영, 평화와 행복에 맞춰져야 합니다. 새 지도자를 선택함에 있어 밝은 지혜의 눈으로, 국민이 찾으면 일궤십기(一饋十起) 하는 참된 지도자를 봐야 합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정확한 선택과 판단을 도리로 삼아야 합니다. 지혜의 눈으로 오늘의 안개를 헤쳐가야 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승천하는 기상이 선업(善業)의 공덕으로 이어지기를 빕니다. ●무원 천태종 총무원장직무대행 “대지와 같은 마음으로 갈등·불화 잠재워야” 올해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정세혼란으로 점철될 상황이 잠복되어 있습니다. 민족·문화·세대·종교 간 갈등은 더욱 폐쇄적이고 정치상황은 오리무중인 듯 혼란스럽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우리를 보듬고 지혜광명이 길을 비춰 우리 사부대중의 슬기가 나날이 성장하여 흥법호국(興法護國)의 대원력으로 모든 위기를 극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든 생명을 차별 없이 길러 주는 대지와 같은 마음으로 갈등과 불화를 잠재우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 희망의 서원을 세웁시다. ●경산 원불교 종법사 “지도자는 신뢰를 생명처럼 지켜 나가야” 지도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밝은 시대의 지도자는 선공후사(先公後私)와 지공무사(至公無私)를 표준 삼아 이끌어 갈 때 공익의 참 주인, 세상의 큰 주인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대중의 마음은 곧 하늘 마음이라 했습니다. 지도자가 신뢰를 생명처럼 지켜 나갈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정직해질 것이며, 자연히 하늘 마음은 지도자에게로 향할 것입니다. 지도자의 혜안은 이정표가 되고, 공익정신은 한층 넓은 길을 개척하며, 신뢰로 함께 가는 길은 어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를 갖게 할 것입니다. ●임운길 천도교 교령 “모두 힘 합쳐 동귀일체 하면 불가능은 없어” 새해를 맞아 국내외 모든 동덕들과 동포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용은 큰 희망과 성공을 상징합니다. 천도교 경전에 ‘용이 물 기운을 얻으니 가장 재미가 좋고 용이 태양주를 전하니 궁을(弓乙)이 문명을 돌이키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을 안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동귀일체 하면 불가능은 없을 것입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풋풋한 文靑, 희망버스 오르기까지

    ‘시위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다. 중동부터 유럽, 미국을 장악했던 시위대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고, 미래 또한 그러하리란 점을 높이 샀다. 올해 한국에서도 특이한 형태의 시위를 볼 수 있었다. ‘희망버스’다. ‘김진숙의 고공 크레인 농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으로 향한다.’는 게 희망버스의 요체다. 이 같은 특이한 방법의 시위를 고안한 이는 송경동 시인이다. 그는 지금 갇힌 신세다. ‘문제의’ 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다. 영어의 몸이 된 시인이 산문집을 냈다. ‘꿈꾸는 자 잡혀간다’(실천문학사 펴냄)이다. 시인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가족사 등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 송경동은 흔히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던 평택 대추리, 비정규직 투쟁을 위한 기륭전자 등 수많은 시위 현장에서 만났던 열혈 투쟁가의 모습으로만 기억된다. 그러나 아무리 노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라 한들, 살아 낸 세월 속에 ‘애정이 꽃피던 시절’ 한 자락 없을까. 그도 한때는 시와 노래를, 풋풋한 사랑을 꿈꾸던 푸른 시절이 있었다. 시인은 읍내 장터의 진창길, 악다구니를 쓰며 사는 사람들, 장터 둘레로 술 팔고 몸 파는 집들이 즐비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잦은 도박과 가정불화로 집안은 늘 어두웠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미술과 문학을 좋아하던 여선생님의 영향으로 문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문예반 시절엔 시화전을 앞두고 ‘광주천 물을 붉다고 표현한 죄’로 교감에게 불려가 난생 처음 검열과 체벌을 받기도 했다. 팬시용품 공장 지하 창고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시절엔 풋사랑에 가슴 저미기도 했다. 시인은 청년 시절, 밤낮없이 일했다. 하지만 돈이라는 녀석은 결국 아무것도 남겨 주지 않는 허상이라는 잔인한 현실만 깨닫게 된다. 이후 그는 구로노동자문학회와 전국노동자문학연대에서 활동하며 노동문학운동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1부 ‘꿈꾸는 청춘’과 2부 ‘가난한 마음들’은 어린 송경동에서 청년, 중년을 살아오는 동안 목수 조공이나 배관공, 혹은 용접공 등으로 살며 시인과 노동문학의 꿈을 키워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 ‘이상한 나라’와 4부 ‘잃어버린 신발’에서는 산재 사망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거대 자본과 권력에 짓밟힌 사람들의 이야기, 5부 ‘CT85호와 희망버스’에서는 한진중공업 김진숙과 희망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국토해양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파견 안석환△국토해양인재개발원 기획과장 박연진△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임광수△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정훈△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광덕△〃 건설관리실장 김성수△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이상헌 ■경찰청 ◇총경 승진 임용 예정 △광주 정보 정보3 김성열△경기 2청 경무 경무기획 김충환△본청 외사기획 기획 전진선△서울 종로 정보 박형길△제주 수사 강력 박기남△경남 수사 강력 김정완△충북 경무 인사 이상수△부산 경비 경비 김해주△전북 정보 정보3 박훈기△경기 2부 형사 강력 나원오△서울 정보1 정보1 김동봉△서울 교통안전 교통기획 윤중섭△서울 보안1 보안1 이대형△경기 1부 경비 경비 강도희△전남 수사 강력 김영근△서울 송파 형사 임홍기△경기 홍보 홍보 김동락△서울 경무 경무 조용성△경기 1부 경무 기획예산 박지영△서울 형사 강력 최승렬△서울 정보1 정보3 신윤균△경기 교통 안전 유제열△서울 영등포 정보 홍기현△경북 수사 광역수사 이수용△경기 3부 정보 정보4 정진관△인천 수사 강력 서정권△경북 청문감사 김훈찬△대구 수사 강력 김봉식△서울 101경비 경무 안승일△부산 정보 정보3 김영일△본청 수사 수사1 윤승영△본청 홍보 홍보운영 박우현△서울 강남 형사 박성주△본청 인사 인사운영 한원호△경북 생활안전 생활안전 이창록△본청 정보2 정보1 김용종△본청 교통안전 교통안전 최병부△울산 남부 형사 박영택△전남 생활안전 생활안전 민성태△서울 구로 생활안전 임동환△부산 교통안전 정남권△서울 생활안전 생활안전 김홍근△서울 청문감사 감찰 정태진△본청 감사 감사 고진태△본청 형사 폭력 강신걸△본청 기획조정 경찰위 최호순△본청 생활안전 생활안전 김항곤△대구 경무 인사 양원근△본청 정보1 정보1 김소년△경대 운영지원 총무 배병철△전북 수사 강력 남기재△강원 청문감사 감찰 위강석△인천 경비교통 교통안전 김관△충남 수사 강력 신주현△경남 창원중부 정보보안 구철회△대전 정보 정보3 박종민△대구 경비교통 김영환△부산 수사 수사2 원창학△서울 경비2 경호 강언식△서울 경무 인사교육 이준형△본청 사이버 기획수사 박근주△본청 보안2 보안1 백동흠△서울 생활안전 김수환△서울 서초 형사 곽정기△서울 경무 전용찬△서울 홍보 홍보운영 이만형△본청 기획조정 조직 김호철△부산 공항경찰 이선록△부산 생활안전 생활안전 정규열△광주 보안 보안1 박영덕△충남 경무 교육 송정애 ■한국화학연구원 ◇연구본부장 △그린화학공정 이철위△화학소재 이창진△신약 하재두△융합화학 송봉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본부장 △선임 김진석△기반표준 박승남△삶의질측정표준 박상열△산업측정표준 이윤우 ■신한은행 △신한PWM 서울센터장 신보금 ■신한금융투자 △신한PWM 서울센터장 시윤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기업RM1 서영두△기업RM2 김영빈△기업RM3 김형빈△기업RM4 이종원△기업RM5 봉원석△기업RM6 박희재△프로젝트금융1 한원동△기업금융1 기승준△기업금융2 김경모△고유자산운용 김현석△국제 김준영△영남사업 박주만△호남충청사업 이동규△구조화파생 박삼규◇지점장△명동 강효식△대구 박기관△가산디지털 김용덕△당산 김진곤△홍제동 조준형△수원 박노식△동부이촌 최재인△부산 문남진△전주 이영 ■삼성전자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고동진(무선) 김상우 김준식 김현석 박두의 박재순 배경태 손대일 심수옥 옥경석 원기찬 정태성 최우수△전무 고열진 권계현 김문수 김병균 김석기 김용관 김혁철 김홍기 남궁범 노승만 노시영 노희찬 박경군 박주하 서덕건 서병훈 성재현 안찬영 안태혁 윤두표 윤한길 은주상 이명진 이수철 이순영 이원식 이진곤 이진중 이충로 이현덕 전준영 정현석 최경식 최윤호 하상록 한광섭△상무 강동석 강민호 강임수 강종문 고동진(VD) 고재영 권재훈 그리피스 김근수 김기선 김도경 김동욱 김동진 김동환 김민섭 김성환 김송신 김영락 김영수 김영태 김영호 김용수 김정렬 김종헌 김진활 김태관 노블릿 더못라이언 바우만 박경호 박성호 박윤희 박재천 배학범 버디니코슨 서종열 서호권 손기태 송규종 스타그니 신동호 신진욱 안민용 안정수 양경택 양석환 엄재훈 원제형 이강길 이경태 이광수 이규진 이동근 이병준 이선영 이선영 이스트반 이승백 이용호 이우섭 이창영 임성관 임춘수 임휘용 장은표 장재혁 전경빈 전창록 전충삼 정광열 정영락 정홍구 정희용 조광희 조상호 조영택 진용훈 진호태 차권환 최완우 허국 허길영 허동철 홍승오 황남룡<연구임원>△부사장 김창용 김헌배 이윤태 조승환△전무 감도영 강호규 김경현 김상학 김태식 박병하 박영욱 박재찬 유문현 이석근 임영호 장영철 장용성 장혁 정우인 조중연 최규명 최영규 최인권 최주선 한백희 한종희△상무 구자흠 권영준 김봉석 김성운 김영윤 김영해 김우석 김유석 김익송 김인수 김종수 김주년 김치욱 김태연 김학래 노남석 박광일 박두식 박성선 박세웅 박호진 서장석 서호수 송효정 신재광 심대현 심상필 안해준 위평환 윤상현 윤장현 이광기 이병창 이상배 이석준 이준희 이지원 이해진 전성준 정상섭 정정주 조성순 조성희 지성용 차기석 최길현 최명수 최희주 파룩 한인택 홍승호<전문임원>△부사장 지재완△전무 김영준 김하수 이기옥 이상주△상무 김도현 김택성 안용일 장정환 지세근 최중열 ■삼성 SDI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지명찬△전무 김광일 김명진 오요안 조대형△상무 서동휴 안준석 이기채 허은기<연구임원>△상무 신정순 ■SB리모티브 ◇승진 <경영임원>△상무 신영기 ■삼성전기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구자현 이효범 임우재△전무 고현일 유재경 이무열△상무 김용균 문희득 서충열 손완석 이태곤 차성진<연구임원>△부사장 김창현△상무 강대륜 권영도 심익찬 ■삼성코닝정밀소재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박원규△전무 이수봉△상무 고석환 김영민 박수곤 오영만 ■삼성 SDS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김성훈△전무 노학명 조석준△상무 김광범 김진복 신재훈 이동경 임춘성 정석목 조성돈 최윤석 최호득 한성원 홍혜진<연구임원>△상무 문성덕 최명경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송백규 유의진 이동훈△상무 엄문섭 이재규 조능호 최우진<연구임원>△전무 김치우 김학선△상무 권기원 김동환 이장두 ■삼성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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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한병하△상무 강호봉 고갑석 김기동 김성수 김완수 김해영 김현준 박동하 백종탁 윤석진 이동건 조성호 조일현 조재용 한병민 ■삼성엔지니어링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김동운△전무 김병묵 소용식△상무 강태균 권승만 김범석 김영기 문경진 박성국 송의철 신치호 이종진 장경환 홍진호<연구임원>△전무 김만식 정찬설 조석범△상무 김강식 이상복 임효만 허남용 ■제일모직 ◇승진 <경영임원>△전무 김종섭 이규철△상무 김정미 김지영 문동욱 박진현 이광복 이재경 정용태 ■삼성에버랜드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백승진△전무 김상필△상무 강대식 김태영 이용하 이태일 조준형 ■호텔신라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한인규△전무 허병훈△상무 이주희 ■제일기획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김천수△전무 박찬형△상무 고경원 김종현 김태해 박용진 안재준 오혜원 이창환 ■에스원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김관수△상무 곽찬호 김수범 김정호 최찬교 ■삼성문화재단 ◇승진 <경영임원>△상무 김석규 ■삼성경제연구소 ◇승진 <연구임원>△상무 이정일 ■삼성인력개발원 ◇승진 <경영임원>△부사장 신태균△상무 송제환 ■삼성 일본본사 ◇승진 <경영임원>△상무 정창남 ■삼성 중국본사 ◇승진 <경영임원>△상무 강준영 김현석 신진철 정기수 ■삼성서울병원 ◇승진 <경영임원>△전무 손명식△상무 권민상 김동호 성완제 이형배 ■강북삼성병원 ◇승진 <경영임원>△상무 강상권 ■삼성바이오로직스 ◇승진 <경영임원>△상무 양철보 윤호열 ■현대자원개발 ◇승진 <전무>△에너지·자원본부장 김원기<상무>△경영지원본부장 윤병섭<부장>△바이오자원부 손철호△경영지원부 한태일 ■현대산업개발 △전무 이종식 장경일△상무 조영철 안승호 김선곤△상무보 남기일 박상원 강승구 남원순 박종용 장석준 서광섭 권혁언 ■아이서비스 △상무보 심규정 ■현대EP △전무 한상회△상무보 심형택 이해원 ■현대아이파크몰 △상무 선주현△이사대우 최익훈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본부장 권오신◇본부장 보임 및 부사장 승진△엔진기계사업본부장 김정환 ■한불화장품 △총괄전무이사 이대열△생산개발 총괄전무이사(기술연구소장 겸임) 표형배△중국지사장 이사대우 이주섭
  • [Weekly Health Issue] 발기부전

    [Weekly Health Issue] 발기부전

    더 이상 발기부전이라는 질환을 감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감추려 하고, 또 혐의는 가지만 병원을 외면한다. ‘나이’나 ‘피로감’ 등을 내세워 배우자에게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둘러대고 지나가려 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로 바뀌는 건 없다. 상황만 악화될 뿐이다. 삶의 질이라는 점에서는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치료제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에는 ‘3세대 치료제’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약효 발현 시간이 짧고 부작용도 줄였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전문의들은 “이제 발기부전을 다시 봐야 할 때”라고 말한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를 통해 발기부전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짚어 본다. ●발기부전이란 어떤 질환인가 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발기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기부전으로 보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기부전이 왜 문제가 되는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감의 상실로, 이는 삶의 활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또 배우자와의 갈등에 따른 가정불화, 심리적 좌절 등으로 인한 사회적 성취욕 감소 등 적지 않은 문제를 유발한다. ●발기부전의 원인을 짚어 달라 먼저, 발기의 원리를 알 필요가 있다. 발기는 음경에 혈액이 다량 유입돼 팽창되는 현상으로, 혈액이 음경의 해면체로 유입되면 동맥이 확장되고, 성기가 커지게 된다. 이때 민무늬근이 수축해 정맥이 닫히면서 혈액 유출을 막아 일시적으로 음경 내 혈액이 갇혀 발기로 이어진다. 이런 발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원인은 크게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나뉜다. 심인성은 주로 스트레스나 지나친 긴장, 불안감이 원인이다. 즉, 성행위에 대한 부담감이나 불안감이 클 때, 상대방과의 친밀도가 떨어질 때, 지나친 스트레스가 작용할 때는 정상적인 발기가 어렵게 된다. 기질성은 혈관계와 신경계의 이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노화·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으로 음경 동맥의 혈류장애가 있거나 음경 해면체로 혈류가 충분히 유입되지 않을 때, 신경전달물질 분비 장애나 호르몬 분비 이상 등이 원인이다. 특히 발기부전은 만성질환자에게 흔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다른 만성질환의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발기부전 환자의 약 40%는 관상동맥 질환을 가졌으나 진단받지 않았으며, 당뇨 환자의 35∼60%도 발기부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혈압을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14∼44%, 치료받은 환자의 16∼58%에서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국내 발기부전의 유병률과 최근 특징적인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발기부전은 노화에 비례하며, 최근 대사증후군 등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계속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실시된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MMAS) 결과, 발기부전의 전체 유병률은 52%였으며 완전 발기부전이 10%, 중등도가 25%, 가벼운 발기부전이 17%였다. 연령별로는 40∼70세에서 완전 발기부전은 15%, 중등도 발기부전은 34%로 나타났고 가벼운 발기부전은 17% 수준이었다. 이를 근거로 보면 미국에만 3000만명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역학조사에서도 30세 이상 남성의 52.2%가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14.3%, 40대의 26.2%, 50대의 37.2%, 60대의 69.2%, 70대의 83.3%가 발기부전을 가졌다고 보고됐다. ●발기부전의 진단기준은 무엇인가 진단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치료 동기, 환자가 원하는 치료방법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병력을 통해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어 신체검사 및 임상병리검사로 발기부전을 진단한다. 보통은 국제 발기능설문지(IIEF)를 이용하는데 IIEF설문지를 통해 발기능·절정감·성욕·성교만족도·전반적인 성생활 상태를 파악하며, 발기능 관련 항목인 EF도메인으로는 직접 발기능을 측정한다. 설문 결과 17∼21점은 가벼운 발기부전, 12∼16점은 중간 정도에 가까운 발기부전, 7∼11점은 중간 정도의 발기부전, 1∼7점 심각한 발기부전으로 판단한다. 이 밖에 필요할 경우 콜레스테롤과 간·신장기능 및 당뇨·혈당·호르몬검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적용 가능한 치료법과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소개해 달라 단계별로 보면 1단계에서는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나 동반질환 등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기저질환 치료와 함께 정신적 요인을 제거한다. 또 환자가 사용 중인 특정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거나 바꾸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호르몬 보충요법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투여하거나 음경해면체 내 주사요법이나 음경진공흡입기 치료가 적용되는데, 주사요법은 불필요하게 발기가 지속될 수 있고, 진공흡입 방식은 사용방법이 번거롭고 음경에 냉감이나 멍이 생길 수 있으며, 간혹 사정이 차단되는 문제가 있다. 3단계는 음경의 성적 기능을 상실한 단계로,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동맥재건술이 필요하나 적용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반화된 경구용 PDE-5제제의 성분별 특징도 짚어 달라. 실데나필(비아그라)은 발기 강직도 개선에 유리하고, 타다라필(시알리스)은 약효 지속시간이 길며, 제제에 따라 매일 복용하는 용법(OAD)도 있다. 유데나필(자이데나) 역시 매일 복용이 가능하며, 바데나필(레비트라)의 경우 붕해정은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다. 미로데나필(엠빅스)은 국제발기능점수 개선도가 높다. 이에 비해 가장 최근에 ‘제피드’(중외제약)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아바나필은 약효 발현시간이 15분으로 빠르고, 두통·안면홍조 등의 부작용 발현율이 현저히 낮으며, 식사나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쿨리지 효과’

    아무리 힘이 좋은 수탉이라도 한 암탉과는 계속해서 교미를 하지 않는다. 그런 수탉이 다른 암탉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달려든다. 시골 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왜 그럴까. 이는 수탉이 타고난 바람둥이여서도 아니고, 정력이 절륜해 도저히 주체를 못해서도 아니다. 호르몬 탓이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수탉을 흥분시키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역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에 있다. 미국 대통령이던 존 캘빈 쿨리지 2세가 부인과 함께 한 농장을 찾았다. 마당의 수탉 한 마리가 부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돌아가면서 마당의 암탉들을 ‘요절’을 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수탉이 부러웠던 부인은 격의없이 지내던 농장주에게 말했다.“저 수탉, 정말 대단하네요. 저러고도 끄떡없잖아요. 이걸 대통령께 꼭 좀 말해 주세요.” 이 말을 전해들은 쿨리지 대통령이 농장주에게 물었다. “그 수탉이 한 마리하고만 하던가, 아니면 매번 다른 암탉하고 하던가.” 농장주가 “매번 암탉을 바꿔가며 그 짓을 한다.”고 대답하자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바로 그걸세. 그런 사실을 아내에게 꼭 전해 주게.” 멋진 수탉의 위세에 마음을 뺏긴 대통령 부인이 남편에게 여지없이 당한 꼴이 됐지만, 중요한 것은 그 수탉이 어디서 그런 신묘한 힘을 얻느냐이다.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아내에게는 성욕을 잘 못 느끼는 남성도 다른 상대를 만나면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성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새로운 자극이 없는 아내와 달리 낯선 여성은 그 자체가 자극이다. 성심리학자들이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고 부르는 이런 현상이 ‘같이 살 만큼 산 부부’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 부부에게서도 흔히 나타난다. 바로 ‘섹스리스 커플’이다. 그들이 이혼법정에서 말하는 ‘성격차’라는 것도 실은 성적(性的) 불화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라도 쿨리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번 상대를 바꾸는 난행보다는 한 사람에게서 미처 몰랐던 새로움을 찾아가는 것이 더 도덕적이고, 경제적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부부란 평생 서로를 알아가는 또다른 탐험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jeshim@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7) 질풍노도의 아이콘 ‘괴테’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7) 질풍노도의 아이콘 ‘괴테’

    18세기의 끝자락, 독일의 청년들은 자신의 영혼이 세상과 불화한다고 느꼈다. 종교전쟁과 30년전쟁 등 장장 2세기에 걸친 소란 상태를 접고 독일은 간만에 평화를 맞이했지만 청년들은 도리어 미칠 지경이었다. 여전히 구시대의 귀족이 지배하는 강력한 신분제 사회에서 그들은 갈 길을 잃었다. 부모 세대들은 출세를 강요했고, 귀족과 법률가들은 궁정생활에 몰두할 뿐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새로운 삶, 자유와 독립의 길은 어디 있는가. 당시 청년들은 ‘망령을 본 것도 아니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야 할 것도 아닌데’ 하나같이 햄릿의 독백을 암송했고, 망령에 찬 분위기와 망한 영웅들의 이야기, 비극적 로맨스에 탐닉했다. 말 그대로 ‘질풍노도’의 시대. 괴테가 24세에 발표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바로 이 거대한 폭풍우의 한가운데 선 청년의 이야기다. ●질풍노도에서 부르는 노래 베르테르는 낯선 고장을 떠돌던 중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약혼한 상태. 좌절한 베르테르는 새로운 삶을 시도해 보지만 허례허식으로 가득 찬 사회에 더욱 절망한다. 당시 독일의 청년들은 베르테르를 자신의 대변자로 느꼈다. 마음만이 “모든 행복과 불행의 원천”이라는 베르테르의 목소리는 계몽주의적 이성에 반발하고 자연과 순수한 마음으로의 회귀를 외치던 독일 젊은이들의 목소리였다. 그들은 베르테르와 함께 절망했다. 그들 모두 베르테르와 같은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 병은 한편으로는 위선과 가식으로 점철된 구세대가 만든 것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열정을 쏟아낼 어떤 출로도 만들어 내지 못한 베르테르 자신이 만든 것이었다. 베르테르는 로테에게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지만, 그녀는 어떤 출구도 찾지 못한 베르테르의 열정이 도달한 막다른 골목이었다. 외부와 교감하지 못하는 열정은 결국 내파하여 베르테르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당시의 괴테 역시 그랬다. 그는 아버지로 대표되는 구세대에 대한 반항심으로 넘쳤고, 두 번에 걸쳐 배반당한 사랑에 절망한 상태였다. 그러니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절망에 빠진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기 위해 괴테 스스로가 시도한 가상 여행이자 저 자신에게, 아니 길을 잃고 주저앉은 세상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작은 선물, 깊은 공감의 노래다. 베르테르는 자살하지만 괴테는 살아간다. 1776년, 아우구스트 대공의 초청으로 신흥 공국 바이마르의 추밀외교관으로 일하게 된 괴테에게 온갖 업무들이 쏟아졌다. 그는 엄밀한 규칙과 질서가 작동하는 세계에 적응해 질풍노도기의 자기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러나 1786년, 그는 돌연 10년간 머물렀던 바이마르를 빠져나와 이탈리아로 떠난다. 갇혀 있던 열정이 그를 어린 시절부터 꿈꾸었던 고전의 세계로 이끌었던 것이리라. 괴테는 다짐한다. 나 자신을 기만하지 말자. 부지런히 배우면서 나 자신을 수양시키자. 지중해의 자연은 괴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폐허가 된 폼페이 유적, 팔라디오의 건축물,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의 그림들은 그를 울렸다. 편협한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대로 사물을 포착하기를 멈추고 사물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괴테의 마음에 풀 한 포기, 돌 조각 하나, 무엇보다 무너진 과거의 잔해들이 어떤 ‘전체’로서 새롭게 들어왔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위대한 것과 하찮은 것, 자연과 예술이 빚어내는 질서와 조화의 세계. 이탈리아는 괴테에게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선물했다. 약 2년 뒤 바이마르로 돌아온 괴테는 한층 단단해져 있었다. 그는 바이마르 국정에 참여하여 광산사업과 문화 예술 업무에 집중했다. 그러다 천한 신분 출신인 크리스티아네와 동거해 아이를 낳았고, 고전적이면서도 관능적 사랑으로 충만한 ‘로마의 비가’를 발표했다. 사람들은 괴테가 타락했다고 비난했다. 베르테르의 음울함을 벗어 버리고 시대적 습속을 무시한 이 중년의 사내를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괴테는 흔들리지 않고, 그에게 새로운 빛을 보여 주었던 예술 및 자연과학 연구에 힘을 쏟기 시작한다. 이 무렵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이 독일 청년들을 뒤흔들 때도 정작 괴테는 담담했다. 전체의 조화와 사물의 유기적 변화, 발전을 믿었던 그에게는 오히려 혁명에 수반되는 폭력과 유혈사태가 저주스럽기만 했다. 바스티유의 파괴와 루이 16세 처형에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괴테는 당부한다. 스스로의 삶에 충실하라. 1792년, 프랑스 혁명군이 독일을 침공하자 바이마르의 공무원이었던 괴테 역시 출정에 동참해야 했지만, 그는 전장에서도 관찰자로서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이렇게 질문한다. 폭력 없는 혁명, 평화로운 변화란 진정 불가능한가. 이런 문제의식은 실러와의 만남으로 심화된다. 실러 역시 혁명을 회의하며 ‘미적 교육’을 통한 인간 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었던 것. 두 사람은 공히 고대에서 그 길을 찾고자 했다. 그들은 1000통이 넘는 편지를 교환했고, ‘크세니엔’을 비롯한 공동작업에 착수한다. 특히 자연 전체의 고려 속에서 개별적인 것을 해명하려는 괴테의 비전에 끌렸던 실러는 그것이 작품으로 형상화될 수 있도록 괴테를 도왔다. 실러가 죽자 괴테가 “내 존재의 절반을 잃었다.”고 했을 만큼 실러는 또 다른 괴테였다. 실러와의 교류 속에서 탄생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6)에서 괴테는 인간의 삶이란 결국 ‘수업’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 삶에 무엇이 닥쳐올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것들의 상호작용 가운데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나듯 인간 역시 온갖 사건과 관계들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인류’니 ‘자유’니 하는 사명들은 내려놓고 오직 내적 충동에 몸을 맡긴 채 당당히 세상 속으로 향하라. 모든 것은 “오직 모든 사람을 합해서만”, “모든 힘을 통합함으로써만” 성장한다. 주인공 빌헬름이 그의 연극체험과 ‘탑의 결사’라는 공동체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했듯이 괴테는 실러와 헤르더, 셰익스피어, 호메로스, 그리고 이탈리아의 무수한 사물,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했다. 중년의 괴테는 그렇게 모든 만남이 그를 성장시키는 위대한 사건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순간이여, 너는 참으로 아름답다” 세상은 여전히 소용돌이쳤다. 1806년, 프랑스 황제로 등극한 나폴레옹은 전 유럽을 압박했고, 라인동맹 가입을 거부하는 프로이센을 공격했다. 괴테는 홀로 남아 피난민들과 약탈자들로 혼란한 바이마르를 지켜보았다. 사람들은 그가 나폴레옹의 총애를 받으며 프랑스에 대해 침묵하고 있음을 비난했다. 하지만 “증오심이 없는데 어떻게 무기를 들 수 있겠나.”라며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 삶을 바라보았던 괴테는 민족적 편견이 만들어내는 선악 시비에 동요하지 않았다. 조국을 사랑하는 방법은 오히려 그러한 편견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묵묵히 바이마르 예술극장을 꾸렸고 예술과 고전, 자연의 탐구를 멈추지 않았다. 60살이 넘어 출간한 ‘색채론’과 ‘동물의 변형’에는 노년의 괴테가 깨우친 자연의 비밀이 담겨 있다. 그리고 ‘파우스트’. 사람들은 신과 같이 자연을 향유하고자 하였던 파우스트 박사가 인간의 한계에 절망하여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꼬임에 빠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악마와 계약하여 “자유로이 자연의 혈관 속을 흐르며 창조적으로 신의 삶을 향유”할 수 있었다. 오류와 시도, 성공과 실패, 선과 악은 약동하는 생명의 에너지가 매순간 만들어 내고 또 무너뜨리는 한 가지 형태일 뿐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 순간적인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속시키고자 하는 열망이다. 그러한 열망 너머 자연의 힘에 몸을 맡긴 자, 영원히 푸른 소나무로 살리라. 괴테는 오래 살았다. “사랑했고 증오했고 무관심했던 사람들과 왕국들, 수도들”보다도, “젊을 때 씨뿌리고 심은 숲의 나무들”보다도. 그는 그 모든 것들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다. 때로는 아팠고, 분노하고 절망한 날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깨닫는다. “순간이여, 너는 참으로 아름답구나!” 부패는 생명의 한 과정이며 죽음은 탄생이다. 가장 천한 것, 가장 혼란하고 절망스러운 것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들이 함께 있으니, 이 혼돈 속을 첨벙거리며 계속 가는 것, 그 자체가 우리들의 숙명이며 또한 참된 기쁨이다. 그러니 부디 살아가기를, 천천히, 하지만 멈춤 없이 길을 나서기를. 우리, 세상 모든 베르테르들에게 주는 괴테의 가르침이다. 박수영 남산강학원 연구원
  • 구습의 틀 깬 여성문호 12인

    여성은 사회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고 지성과는 거리가 먼 존재로 끊임없이 폄훼되어 왔다. 이는 고금이 같고, 동서가 다르지 않다. 문학 연구자들로 구성된 열린문학연구회가 엮어낸 ‘그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다’(한길사 펴냄)는 나혜석 등 자유를 갈구하며 불꽃처럼 살다간 국내외 여성작가 12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레즈비언의 효시로 알려진 사포(Sappho)로부터 이야기를 풀어 간다. 기원전 612~556년경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태어난 그녀는 시를 통해 여성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격정적으로 노래했다. 레즈비언은 원래 ‘레스보스 섬 사람들’이라는 뜻이지만 사포와 그녀가 남긴 시로 인해 ‘여성들 간의 동성애’라는 뜻으로 바뀌었다. 당대 최고의 서정 시인이었던 사포지만, 후대에 들면서는 방탕한 동성애자로 낙인찍혔다. 남성들 간의 동성애와 이를 통한 교육이 만연했던 시대에, 같은 방법으로 제자들을 길러냈고, 호메로스가 영웅적인 서사시를 쓸 때, 그녀는 감각적이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시를 썼을 뿐이다. 기독교와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덧칠해낸 동성애자 사포는 사실 교육자이자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낸 문인이었던 것이다.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소설가였던 나혜석(1896-1948)은 1930년 이혼 후 1939년 잡지에 ‘이혼 고백장’이라는 글을 실어 자신의 결혼과 이혼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 글에서 그녀는 가부장적인 인습과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이중적인 정조 관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 글 발표 후 그녀에게 쏟아진 것은 비난과 조롱이었다. 글과 예술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세상과 맞서려 했던 나혜석은 세상과의 불화 속에 53세의 나이에 행려자로 거리에서 죽음을 맞았다. 시인 뮈세와 피아니스트 쇼팽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소설가 조르주 상드(1804~76) 역시 뮈세와의 결혼 생활을 끝낼 때, 프랑스 최초로 이혼 소송을 통해 자신의 재산을 되찾는 등 전통적인 결혼관과 여성관에 일침을 가했다. 버지니아 울프 또한 어린 시절 겪은 이복오빠의 성추행 등으로 어두운 정신세계를 가질 수밖에 없지만,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불리는 ‘자기만의 방’ 등의 걸작을 쏟아냈다. 영국 소설가 조지 엘리엇도 다시는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유부남과 동거 스캔들을 일으키는 등 시대가 규정한 틀을 끊임없이 거부한 여성이다. 책은 아울러 황진이와 히구치 이치요, 딩링(丁玲), 시몬 드 보부아르 등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기술위는 외압에 휘둘리지 말고 신념 가져라”

    “기술위는 외압에 휘둘리지 말고 신념 가져라”

    축구대표팀 조광래 전 감독의 아쉬움은 단 하나였다. ‘선진축구’를 향해 달리는 귀중한 걸음 단계에서 갑자기 중도하차한 것. 조 전 감독은 “좋은 기술위원들과 함께 토의하고 싶었다.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질타도 받고, 날카로운 지적도 받으며 실컷 토론해 보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내 축구인생에 후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광래 축구’를 마무리할 기회조차 빼앗겨 버린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조 전 감독은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앰버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갑작스러운 경질 통보에 황망하다고 했고, 대표팀을 맡았던 동안 실망시켜 죄송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본질은 역시 ‘축구’였다. 절차도, 순서도 없이 하루아침에 ‘야인’이 된 분노나 아쉬움이 아니었다. 조 전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조 전 감독은 “기술위원회는 감독 선임과 해임에만 관여하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곳이다. 대한축구협회 고위층이나 외부 영향력 있는 집단의 입김과 별개로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축구선진화를 이끌어야 할 기술위원회가 대표팀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도 꼬집었다. 조 전 감독은 “기술위원회에 세밀한 분석을 요청했고 기대했다. 하지만 기술위원회에서 나오는 분석은 실망스러웠다.”고 일갈했다. A매치나 국제대회를 마친 뒤 구체적인 분석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분석을 받아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조 전 감독은 “한국축구가 강해지려면 기술 파트가 강해져야 한다. 외압이나 2선의 힘 있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강한 신념을 가져 달라.”고 충고했다. 인간적인 배신감도 내비쳤다. 조 전 감독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사전에 토의하고 수정할 용감한 정신이 있는데, 축구협회와 미팅을 한 적이 없다. 전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경질을 귀띔한 적도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차기 감독과는 사전에 서로 얘기하고 보완해 건강한 대표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박태하 수석코치는 “팀은 과도기가 있다. 그 과정을 인내하지 못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어렵지만 잘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원 코치는 “벤치선수들이 (뛰지 못해) 자존심 상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불거진 것 같다. 불협화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가마 코치는 “아시안컵 때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이었다. 한 싸움에서 진 것뿐이지 전쟁터에서 진 게 아닌데 (경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 앞으로도 용기 내서 ‘단디’하겠다.”고 애써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1년 6개월 동안 고독하게 달려온 조 전 감독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PL 2010/11시즌 실망스러운 10人”

    “EPL 2010/11시즌 실망스러운 10人”

    어느 스포츠건 모든 선수가 잘할 수는 없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으면 반대로 기대 이하의 실력으로 비난을 받는 선수가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감독과의 불화, 노쇠한 실력, 적응의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다음은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가 선정한 ‘EPL 2010/11시즌 전반기 실망스러운 10인’이다. 1. 카를로스 테베스 (맨체스터 시티) 화제의 인물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를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으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 고향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AC밀란이 카를로스 테베스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적료 문제로 인해 이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다. 2. 리오 퍼디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국 언론들은 “리오 퍼디난드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퍼디난드는 잦은 부상과 실수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미국 MLS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긴 맨유 수비수의 자존심은 크나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퍼디난드를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 3. 윌리엄 갈라스 (토트넘 핫스퍼) 프랑스 대표 출신의 윌리엄 갈라스는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덕분에 토트넘은 ‘유리몸’ 레들리 킹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갈라스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건 루빈 카잔과의 유로파리그가 전부다. 그는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4. 가브리엘 오베르탕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유 시절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가브리엘 오베르탕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기 위해 지난여름 뉴캐슬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는 뉴캐슬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출전 기회는 늘었지만 지금까지 오베르탕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겨우 도움 1개다. 5. 페르난도 토레스 (첼시) 단지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첼시 팬들은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감독이 바뀌었지만 토레스의 부진은 그대로다. 리버풀 시절 위협적인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그의 몸값이 900억이란 사실을 기억하면 더욱 씁쓸한 일이다. 선수가 문제일까? 아니면 팀이 문제일까? 좀처럼 풀기 어려운 숙제다. 6. 앤디 캐롤 (리버풀) ‘말총머리’ 앤디 캐롤에 대한 비판은 그의 터무니없는 몸값에서부터 시작된다. 리버풀은 캐롤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600억을 투자했다. 모두가 ‘미친 거래’라고 했던 리버풀의 도박은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캐롤을 벤치로 내리고 루이스 수아레스 원톱을 고수하고 있다. 리버풀은 600억짜리 벤치 공격수를 보유한 셈이다. 7. 안드레이 아르샤빈 (아스날) ‘러시안 마라도나’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전성기는 끝난 듯하다. 아르샤빈은 아스날 이적 첫 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리버풀 원정에서 터트린 ‘4골 원맨쇼’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경악케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제르비뉴의 백업으로 뛰고 있다. 어쩌면 아스날은 아르샤빈을 너무 늦게 영입했는지도 모른다. 8. 샤를 은조그비아 (아스톤 빌라) 지난여름 아스톤 빌라는 애슐리 영과 스튜어트 다우닝을 각각 맨유와 리버풀에 내줬다. 그리고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위건에서 샤를 은조그비아를 영입했다. 이는 매우 괜찮은 선택처럼 보였다. 그러나 은조그비아는 리그에서 지금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9. 빅토르 아니체베 (에버턴) 나이지리아 출신의 빅토르 아니체베는 한 때 에버턴의 미래라 불린 선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성장이 멈췄다. 특히나 올 시즌에는 전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블랙번전 선발이 유일한 리그 출전 기록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이다. 잦은 부상이 매번 아니체베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10. 다니엘 아얄라 (노리치 시티) 스페인 출신의 90년생 수비수 다니엘 아얄라는 지난여름 리버풀을 떠나 ‘승격팀’ 노리치 시티로 이적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 받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승격팀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본 것이 실수였다. 아얄라는 노리치에서도 주전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1회 출전이 전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EPL 이슈] ‘노인정’ 첼시가 영입해야할 선수들

    ‘푸른 보석함’ 첼시가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 시즌 첼시는 맨체스터 클럽들과 우승 경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12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그들의 순위는 리그 5위다. 자신을 ‘스페셜 원’이 아닌 ‘그룹 원’이라 불러달라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그리고 리버풀에 모두 패했다. 영국 언론들이 앞 다퉈 그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유다. 늘 그랬듯이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미래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첼시에게 리그 우승을 선사한 주제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떠나보냈다. 심지어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펠리페 스콜라리는 시즌 도중 경질되는 수모를 맛봤다. 그것이 ‘독이 든 성배’ 첼시의 감독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로만 구단주가 섣불리 비야스-보아스를 해고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첼시가 비야스-보아스를 경질할 경우 엄청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첼시는 포르투로부터 그를 영입하는데 4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또한 대체자로 지목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첼시에게 남은 선택은 한 가지 뿐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그의 전술적 색깔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현재 첼시의 문제점은 감독보다는 선수단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 하미레스, 다비드 루이스, 후안 마타 등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서른을 넘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랑크 램파트, 존 테리, 애슐리 콜이다. 첼시에겐 다가올 1월 이적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 니콜라스 아넬카를 영입했던 것처럼 과감한 투자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대어를 낚기는 힘들다. 높은 이적료와 유럽대회 출전 여부 등 여름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그러나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적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인 맨시티가 겨울에는 다소 잠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첼시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는 크게 5명 정도다. 우선, 공격 진영에선 브라질의 미래라 불리는 네이마르(19)가 있다. 첼시는 꽤 오래전부터 네이마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여름에는 5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아쉽게도 산토스와 재계약을 하는 바람에 영입에 실패했다. 네이마르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네이마르가 산토스와 201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만큼 첼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네이마르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첼시에게 불리한 요소다. 그러나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로만의 오랜 꿈인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기 위해선 네이마르처럼 특별한 재능이 팀 스쿼드에 추가되어야 한다. 측면에는 유벤투스와 결별을 선언한 밀로스 크라시치(27)가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크라시치는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올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의 에이전트도 “첼시와 맨유가 지난여름 이적을 제시했었다.”며 프리미어리그행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첼시의 측면은 플로랑 말루다가 하락세 있고 살로몬 칼루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크라시치는 팀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중원에는 뉴캐슬의 살림꾼 체이크 티오테(25)가 첼시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상태다. 영국 언론들은 첼시가 올 겨울 티오테 영입을 위해 36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캐슬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티오테 영입설은 마이클 에시엔의 장기 부상과 루카 모드리치의 영입 실패로 인한 차선책으로 보여 진다. 또한 존 오비 미켈의 부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비 진영에선 볼턴의 게리 케이힐(25)과 포르투의 알바로 페레이라(25)가 가장 현실적으로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케이힐의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볼턴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가 저렴하고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 자유롭게 타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포르투 시절 비야스-보아스의 옛 제자인 페레이라의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여름 한 차례 영입에 실패했듯이 포르투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르투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팀의 주축인 그를 놓아줄 가능성도 낮다. 문제는 첼시가 애슐리 콜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왼쪽 풀백 보강을 서둘러야 하는 첼시다. 이 밖에도 첼시는 주앙 무팅요(포르투), 스테반 요베티치(피오렌티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 에당 아자르(릴),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파르마) 등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가디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대법 “이혼합의각서 문구대로”

    재산분할 방식 등을 정한 이혼합의각서는 기재된 문구에 충실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황모(51)씨가 전 부인 박모(52)씨를 상대로 낸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방법원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황씨는 21년간 결혼생활을 한 박씨와 불화로 2008년 협의이혼하면서 ‘박씨가 자녀들 부양책임을 지는 조건으로 경기 군포시 아파트를 갖는 대신 기타 재산권은 황씨 소유로 한다’는 이혼합의 각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박씨가 공동재산 중 자신 명의로 된 강원 홍천군 부동산 19필지에 대해 당초 합의했던 ‘기타 재산권’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자 황씨가 소송을 냈다. 1심은 황씨 손을 들어 줬으나, 2심은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진정이 성립된 문서는 수긍할 만한 반증이 없는 한 기재된 문언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참금 10억 내놔” 처가에 소송 불륜의사에 법원 “염치없다” 기각

    “지참금 10억 내놔” 처가에 소송 불륜의사에 법원 “염치없다” 기각

    처가에 ‘결혼 전 약속한 지참금 10억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30대 의사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사람으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은 염치 없는 행위”라고 따끔하게 꾸짖었다. 서울고법 민사12부(부장 박형남)는 의사 A(34)씨가 4년째 별거 중인 부인 B(33)씨와 처가 식구들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중매로 만난 B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고, 이듬해 B씨 부친은 “결혼하면 부동산을 팔아 현금 5억원과 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주겠다.”는 각서를 써줬다. A씨 측은 돈이 제때 입금되지 않자 결혼식 날짜까지 미뤘다. 이후 2006년 A씨와 결혼한 B씨 측은 예단비는 물론 승용차 구입비, 신혼여행비 등으로 모두 2억 4000여만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B씨 측은 매각한 부동산 잔금을 받지 못해 약정한 돈을 줄 수 없었다. 결혼 이후 A씨는 B씨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은 것은 물론 부부관계마저 회피해 불화를 키운 데다 A씨가 결혼 전에 사귄 여성들과 관계를 유지한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그럼에도 A씨는 결혼 9개월 만에 협의이혼을 요구해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다. A씨는 결혼 전 약속한 현금 5억원과 5억원짜리 아파트의 절반을 지급하라며 B씨 가족을 상대로 별도의 약정금 청구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미 혼인관계가 파탄난 후에도 지참금 청구소송을 낸 것은 부부관계에 있어 사람으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은 염치 없는 일”이라며 “인륜과 사회상규에 반한 권리남용이므로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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