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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견딘 씨티그룹 CEO 주주와 갈등 의혹 속 전격 사임

    미국 3위 은행(자산규모 기준)인 씨티그룹 비크람 판디트(55)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돌연 사임을 발표하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날 씨티그룹이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라 미 뉴욕 월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판디트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씨티그룹은 발전했고, 지금이 다른 사람에게 씨티그룹의 경영을 넘길 수 있는 적합한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사임 의사를 공식 밝혔다. 그는 사임 배경과 관련, 보수 문제 때문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연봉 1달러만 받고 일한 적도 있다.”고 일축했다. 씨티그룹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불화가 있었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스스로의 의지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2007년 12월 취임한 판디트는 이듬해 몰아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씨티그룹이 200년 역사상 가장 격동의 시기를 보낼 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씨티그룹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마이클 오닐 씨티그룹 회장이 최근 판디트의 경영 능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으며 이사회 내에서도 판디트 재임기간 동안 씨티그룹의 주가가 89% 하락한 데에는 판디트의 통찰력 및 운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주주들과의 갈등설, 금융 당국과의 마찰설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씨티그룹 주주총회에서 55%의 주주들이 판디트의 보수 인상에 반대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씨티그룹의 전략과 실적을 둘러싸고 판디트가 이사회와 불편한 관계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판디트와 함께 일해 온 존 해븐스 씨티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이날 사퇴했다. 해븐스는 올해 말에 물러날 예정이었지만 판디트와 동반 사퇴했다. 씨티그룹 신임 CEO에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마이클 코뱃(52)이 임명됐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중국통신] 물에 빠져 자살하려던 남자, 물 무서워 포기

    삶을 비관해 물에 빠져 죽으려 했던 한 남자가 물이 무서워서 죽음을 포기(?), 다시 살게 된 웃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 저장자이셴(浙江在線) 17일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사는 올해 26세의 청년 아휘는 최근 죽어서도 잊지 못할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15일 밤 자정경부터 이튿날 새벽 5시 40분까지 약 6시간 남짓한 시간. 그 시각 아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5일 밤 10시경, 가정불화와 구직난 등으로 심경이 복잡했던 아휘는 집 밖으로 산책을 나왔다가 삶에 대한 회의감이 극에 달하며 돌연 자살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때마침 다다른 마을의 강둑 앞, 아휘는 담을 넘어 강물로 향했다.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약 1시간 가량 방황하던 때, 아휘는 갑자기 거세지는 물길을 느꼈다.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유람선이 자신 쪽으로 다가오며 일으킨 거대한 파랑이었다.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아휘였지만 강둑 끝에 마련된 돌기둥까지 물길에 휩쓸려보니 다시금 강한 삶의 의지가 생겼다. 그리고 거센 물길에 몇번이나 잠겼다 떠올랐다를 반복하면서도 돌기둥에 의지한 채 날을 샜다. 이윽고 16일 새벽 5시 40분, 아휘는 아침 산책을 나온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손가락 골절상과 전신 찰과상을 입고 치료 중인 아휘는 “돌에 매달려 있는 동안 힘이 다 빠져 몇번이나 죽을 고비가 찾아왔지만 결코 손을 놓지 않았다.”며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이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리며 온라인을 시끌벅적하게 했다. 관련 단어는 10월 둘째주 검색어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하자.”는 견해를 잇따라 밝혔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에는 한글학회와 시민사회 대표들로 구성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이 6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2위는 ‘김장훈-싸이 화해’다. 싸이와의 불화로 자살 소동까지 빚은 가수 김장훈은 지난 10일 불쑥 싸이의 공연장을 찾아 화해를 선언했다. 김장훈은 “속이 좁았고 볼 낯이 없어 불쑥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싸이와 김장훈은 화해 직후 무대에서 소주 러브샷으로 뒤풀이했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공장 폭발로 야기된 ‘구미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3위. 정부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급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했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구미 사고 CCTV’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홀로 철책을 넘어와 우리 측 GOP 소초의 문을 두드린 이른바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은 군 경계 태세에 경종을 울렸다. 검색어 ‘북한군 귀순’은 4위다. 이 귀순자는 지난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아무도 모르게 넘었다. ‘이성욱 사건 전말’과 ‘손영민 해명’은 각각 5위와 6위. 그룹 R.ef 출신인 이성욱은 전처인 이모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과 불륜으로 얼룩진 결혼생활을 폭로하면서 화제가 됐다. 또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한 야구선수 손영민은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롯데 플레이오프 진출’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디어 회의 도중 출연자들 사이에 찰진 욕설이 오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무삭제’는 8위, 대한민국을 오디션 열풍에 몰아넣은 Mnet ‘슈퍼스타K4’ 탑12의 생방송 무대는 ‘슈스케4 탈락자’란 검색어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조신분증, 방화, 투신… 정부서울청사 뻥 뚫렸다

    위조신분증, 방화, 투신… 정부서울청사 뻥 뚫렸다

    우울증을 앓는 60대 남성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뒤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다. 가정 불화가 부른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이지만 왜 정부청사를 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요일인 14일 오후 1시 35분 김모(61)씨가 정부서울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1807호 교육정보기획과 사무실에 불을 지른 뒤 창문으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불은 사무실 책상과 프린터, 전화기 등을 태운 뒤 6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 있던 교과부 직원은 “사무실 문을 연 상태에서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한 남자가 불을 내고 창문으로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는 손짓과 함께 대피하라고 소리친 뒤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당시 사무실에는 여직원 두 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화재는 두 사람이 복도에 비치된 소화기로 진화했다. 김씨는 오후 1시 15분쯤 정장 차림으로 검은색 배낭을 메고 청사 출입증과 비슷한 형태의 가짜 신분증을 제시한 뒤 청사에 들어왔다. 배낭 안에는 휘발성 물질이 담긴 페인트통과 휴대전화,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한 신경안정제·수면제 약 봉투 등이 들어 있었다. 이후 그는 청사 각 층을 20여분간 활보하며 다니다 불이 켜져 있고 문이 열린 18층 사무실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대형 시중은행에 입행해 수도권의 모 지점에서 지점장까지 지냈으나 IMF 외환 위기 여파로 회사가 합병되는 과정에서 2001년 명예퇴직했다. 명퇴 뒤 대형운전면허를 따서 레미콘 기사로 2년간 일하기도 했다. 김씨는 블로그에 “꼭두새벽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공사장 먼지를 뒤집어쓰며 일했지만 차량 정비 비용과 대학생 딸의 용돈을 주고 나면 생활비조차 빠듯했다.”면서 “아내와의 오해로 집안 갈등이 심했다.”고 적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2008년부터 아내와 별거해 쪽방에서 혼자 살았고 ‘평소 자신이 공무원 출신이라는 망상을 보이는 등 우울증과 과대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지인들이 밝혔다.”면서 “문제의 신분증이 어떤 것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김씨의 정확한 신원과 투신 경위,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정부 이참에 불산사태 실패백서 만들어라

    구미산업단지 불산 누출사고의 여진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의 미숙한 대응 사례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비어져 나오고 있다. 엊그제 불산 사고 업체 휴브글로벌이 불산 누출에 대비한 중화제도 없이 삽 2자루와 소화기 2개 등만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더니, 어제 소방방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경북소방본부에 처음 사고가 접수됐을 때 이미 불산이 터졌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고 나면 새롭게 드러나는 부실한 업무처리에 넌더리가 난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대응 미흡의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하자 관련 부처에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사고는 고용노동부·환경부 등 중앙부처의 허술한 초기 대응, 구미시와 소방서 등 지방자치단체와 방재기관의 미숙한 대처 및 화학물질에 대한 무지 등이 어우러져 빚어진 전형적인 산업재해이자 환경재해다. 여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들뜬 명절심리도 굼뜬 대응을 부채질했다. 환경부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사고지점에서 불화수소가 함유된 증기를 확인했으나 간이측정 결과만으로 심각단계 경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반경 50m만 통제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복귀시켰다. 유독물질 사고의 심각성을 초기에 제대로 전파하지 못한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다. 불산의 위해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다 보니 소방관·경찰·공무원들도 별다른 장비 없이 현장에 접근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생화학차량도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출동했다고 하니 고가의 장비도 제구실을 못했다. 이러니 주민들 스스로 2차 대피를 하며 정부를 불신하고, 정부도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파견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늑장을 부렸다. 이젠 유독물질의 위험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화학물질은 인체손상은 물론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2차 피해와 수질·대기오염 등 3차 피해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차제에 정부는 불산사고에 대한 대응태세를 전면 재검점해 실패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초동대응, 재난구조, 복구 등에 이르기까지 잘잘못을 따져 제2, 제3의 사고에 대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불소증기 확인하고도 경보해제 성급한 정부 대응이 화 키웠다”

    정부가 경북 구미 불산가스 사고지점에서 불화수소(불소)가 함유된 증기가 확인됐는데도 화학물질사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관계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11일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미공단 불산 누출사고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0분쯤 국립환경과학원이 사고지점에서 미스트(mist) 형태의 증기가 탱크 주변에 정체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스트는 기체 안에 떠다니는 매우 작은 액체 입자로, 상온에서 액체 물질이 물리적 힘을 받거나 증발한 뒤 공기 중에서 다시 액체로 응축될 때 생긴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 증기를 육안으로 확인한 지 1시간 만인 3시 30분쯤 3개 지점의 간이 측정 결과만으로 심각 단계 경보를 해제했다. 그런 뒤 사고반경 50m만 통제한 채 주민대피령을 해제하고 주민들을 복귀시켰다. 이 같은 환경부의 성급한 판단 때문에 불산가스 2차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의원은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심각 단계 경보를 내릴 때와 위기경보 수준을 조정할 때, 대통령실 및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면서 “설사 이명박 대통령이 매뉴얼대로 보고받지 못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심각 단계 해제시 청와대에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답변을 대통령실에 요청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co.kr
  • 김장훈, 싸이와 화해 이틀만에 “한국을…”

    김장훈, 싸이와 화해 이틀만에 “한국을…”

     지난 10일 싸이와 불화설을 딛고 전격 화해한 김장훈이 한국 땅을 떠날 결심을 굳혔다.  김장훈 측은 12일 “건강이 회복되면 타이완과 중국 상하이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봄까지 한국 활동을 마무리한 뒤 미국과 중국에서 20여개 도시를 방문하는 투어 공연을 열 예정이다.   중국 최대 방송그룹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김장훈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사업부 전체 연출 감독을 맡아 달라는 것이 SMG측의 요청이다. 김장훈은 한국을 떠나 활동할 생각이 없었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이 제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김장훈은 “만일 중국 방송사의 공연 연출총괄을 맡게 된다면 3년 정도의 외유를 생각하고 있다. 그 기간 안에 공연 인프라 기반을 잡고 떠나겠다. 중국의 공연 꿈나무들에게 나의 모든 노하우를 알려줘 연출 독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장훈의 소속사는 한국을 떠나 활동하려는 김장훈에게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싸이와의 화해로 앙금이 풀리면서 한국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김장훈은 “내 인격의 한계와 바닥을 봤다.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면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 수면제 및 공황장애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몇 년간이라도 떠나 마음을 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떠나 있어도 독도 및 지속적으로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미국 공연을 통해 공연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것이며 자신도 있다. 공연과 나눔을 섞어 신개념 한국형 공연을 완성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싸이 행사장 찾아간 김장훈…눈물로, 소주로 불화 씻었다

    싸이 행사장 찾아간 김장훈…눈물로, 소주로 불화 씻었다

    불화설에 휩싸였던 김장훈과 싸이가 10일 전격 화해했다. 김장훈은 이날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싸이의 한 외제차 행사장에 예고 없이 참석했다. 김장훈은 싸이가 ‘낙원’을 부르는 무대에 갑자기 올라 함께 노래를 부른 뒤 “속 좁았던 형을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갈등이 연일 외신에 오르내리기까지 해 형으로서 미안하고 부담스러웠다. 내 속이 좁은 탓에 국제적으로 커 가는 싸이의 앞길을 막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며 “난 절대 주최 측의 초대를 받고 온 것이 아니다. 이렇게 직접 공연장을 찾아서라도 사과하고 화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에 “난 상관없으니 형 건강이 우선”이라며 함께 눈물을 쏟았다. 둘은 이어 김장훈이 준비해 온 소주로 ‘러브 샷’을 했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장훈은 이날 무대를 내려온 뒤 심경 변화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싸이가 (병원에) 다녀간 후 마음이 무거웠다. 그때만 해도 싸이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계속 마음이 아팠다.”며 “오늘 외신에 우리 둘의 불화설에 대한 기사가 나기 시작하는 걸 봤다. 한국에서 전대미문의 가수가 나왔는데 형인 내가 축하해 주진 못할망정 그걸 막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SNS를 통해 밝힌 대로 내년에 한국을 떠나 미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눈] 오죽했으면 주민 스스로 피난길… 불산 늑장대책이 재앙 키웠다/김상화 사회2 부장

    [오늘의 눈] 오죽했으면 주민 스스로 피난길… 불산 늑장대책이 재앙 키웠다/김상화 사회2 부장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화학공장에서 불화수소산(불산) 누출 사고가 8일로 13일째를 맞았다. 하지만 사태가 수습되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만도 394명이 불산 가스 흡입으로 두통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피해주민 숫자가 3572명으로 늘었다. 기업체도 10여개 업체가 추가 피해를 신고해 전날 77개 업체 177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물론 사망 5명, 부상 18명 등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인적·물적 피해를 감안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급기야 정부는 이날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막대한 피해는 관계 기관들의 초동 대응 부실 등 총체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를 접수한 구미소방서 대원들은 안전 보호장구 없이 현장에 출동해 무방비로 불산에 노출됐다. 사고 현장 수습 과정도 문제였다. 불산을 중화하는 데는 물이 아닌 석회가 필요했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급한 나머지 물부터 뿌렸다. 물과 반응한 불산이 연기까지 뿜으면서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주민 대피령도 뒷북 대응에 급급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43분쯤 사고가 발생했지만 반경 1.3㎞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5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8시 20분이었다. 이미 인근 주민들과 공장 직원들이 불산가스를 들이마신 뒤였다. 대피령 해제도 멋대로였다. 구미시는 사고 다음 날인 28일 오전 10시쯤 대피령을 해제했다. 사고 발생 8시간 만에 도착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최첨단 화학물질분석 특수차량’이 엉뚱한 지점의 대기오염을 측정해 내놓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결과가 바탕이 됐다. 주민들은 당국의 말만 듣고 매캐한 냄새가 나는 마을로 돌아와 추석을 지냈다. 그러나 두통,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계속 늘어났다. 주민들은 “이러다 다 죽겠다.”며 지난 6일 스스로 피난길에 올랐다. 중앙 정부도 ‘강 건너 불구경식’ 늑장 대응으로 일관해 화를 키웠다.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4일이 돼서야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정부합동조사단 파견을 결정했다. 그러는 사이 피해 주민은 크게 늘어났다. 농작물은 고사했으며, 가축은 이상 증세를 보였다. 불산 누출 사태는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주민에게는 2, 3차 피해를, 환경에는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충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사태인 만큼 당국의 체계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shkim@seoul.co.kr
  • 국내 최대 불산 취급지 울산… 사고 땐 대재앙 우려

    국내 최대의 불산(불화수소산) 취급지 울산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업체의 낡은 시설과 빈발하는 폭발사고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구미와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5년간 화재·폭발사고 188건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은 후성, 솔베이케미칼, 고려아연 등 6개 업체에서 연간 1만 5110t 규모의 불산을 취급하고 있다. 이는 구미에서 누출된 불산이 8t인 점에 비춰볼 때 엄청난 규모의 양이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 “구미의 불산 누출사고는 화학업체가 밀집돼 있는 울산에 사전 경고를 준 것”이라며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471개 사업장은 불산, 암모니아, 가스, 유류 등 전국 유통량의 30%가 넘는 위험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 한 해 동안 3445만 2479t(전국 유통량의 33.6%)의 유독물을 처리하고 2116만 5469㎘의 액체 위험물을 저장·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공장 도심서 1∼5㎞ 반경 이런 가운데 국가산업단지 내 화재 및 폭발사고도 끊이지 않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88건(평균 9.7일)의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다 울산의 화학업체들은 1960~70년대 건설돼 시설이 낡았을 뿐 아니라 도심에서 불과 1∼5㎞ 떨어져 대형 사고 발생 때 큰 피해가 우려된다. ●광양 주민들 제조공장 건립 반발 실제로 지난 3일 후성 공장에서는 삼불화질소(NF3)를 충전하던 차량에서 폭발성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3도 화상을 입었다. NF3는 산화성 가스로 반도체와 LCD 공정장비를 세정하는 유독성 물질이다. 이날 NF3 30~40㎏이 유출됐다. 구미 불산 가스 후폭풍은 전남 광양에도 불었다. 대규모 불산 제조공장 건립 추진을 지역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8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세계 기업순위 501위인 영국계 칼루즈 그룹의 자회사인 멕시켐이 광양항 서측 배후부지 13만 3000㎡(4만평)에 불산제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항만공사와 멕시켐은 지난 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들과 시민 사회단체 등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불산 제조공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병원진료 3178명·기업손실 177억…누출 피해액 수백억 이를 듯

    병원진료 3178명·기업손실 177억…누출 피해액 수백억 이를 듯

    경북 구미 불화수소산(불산)가스 누출 사고 2차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미시는 7일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의 77개 기업이 신고한 피해 금액이 177억 1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주변 13개 업체의 생산품과 설비가 망가졌으며 49곳의 건물 외벽과 유리 등이 파손됐다. 차량 1126대와 37곳의 조경수가 피해를 입었다. 또 43개 기업이 조업 중단 등으로 18억 3000여만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여기에다 병원 진료 3178명, 농작물 피해 212㏊, 가축 피해 3209마리 등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이날까지 3일간 구미 불산 사고 현장과 산동면 봉산리·임천리에서 인명 피해, 환경오염 실태, 산업단지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조사했으며 8일 오전 10시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시의 미흡한 사고 수습에 불안을 느낀 산동면 봉산리·임천리 등 2개 마을 주민들은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지난 6일부터 자진 대피하고 있다. 박명석(50) 봉산리 이장은 “정부 등이 대책을 세워 주지 않아 이사한다.”며 답답해했다. 이날 봉산리 주민 110여명은 백현리의 환경자원화시설 내 복지편익동으로, 임천리 주민 190여명은 해평면 해평 청소년수련원으로 옮겼다. 대한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식사와 침구류 등을 제공했다. 일부 주민은 친인척 집으로 떠났다. 하지만 떠나지 않겠다는 이도 상당수 있다. 지석연(87) 할머니는 “집 밖에도 못 나오는 아픈 영감(90)을 두고 갈 순 없다.”며 손사래 쳤다. 2개 마을에는 주민등록상 666가구 1179명이 살고 있으나 실제론 320여 가구 75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은 사고 발생 12일째인 8일 대기 측정 2개 팀을 봉산리·임천리 등 10곳에 보내 불산 잔류 정밀 검사를 한다. 환경과학원은 사고가 터진 지난달 27일 대기오염 측정 차량을 급파해 불산을 4회 측정했으나 사고 지점으로부터 500m에서 1.3㎞ 떨어진 곳만 측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체적인 부실 대처 논란 속에 불산이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거나 비에 쓸려 내려가 하류 지역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3차 피해까지 우려된다. 피해보상 주민대책위원회는 “정부 등이 논밭 등에 중화제를 뿌리지 않아 3차 피해까지 우려된다.”면서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이 7일 “당의 화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과 당 지도부 총사퇴설이 불거진 지 일주일도 안 돼 첫 번째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됐다. 2007년 1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 최 실장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죄드리고, 그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떠나고자 한다.”면서 “친박이니 핵심 측근이니 하는 분열적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 실장의 사퇴에 대해 “충정에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 충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실장이 사퇴함으로써 당내 위기 상황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최 실장은 “헌신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인적 쇄신을 주장해 온 남경필 의원은 “(최 실장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도 “절박한 문제 제기를 불화나 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최경환 새누리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 7일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 내홍’이 봉합 수순을 밟을지, 아니면 또 다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경환 “저 하나로 끝내길…” 사퇴 최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우리끼리 ‘네 탓, 내 탓’ 할 시간이 없다.”면서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당내 불화와 갈등이 끝나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하나로 끝내기를 바라며 다른 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거듭 당내 화합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 실장의 사퇴로 지난 4일 의총에서 확인된 강력한 새판 짜기 요구가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 “자꾸 인위적으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을 나눠서 당 또는 국민께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자 선 자리에서 (대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최 실장의 사퇴를 받아들인 배경에는 대선을 앞두고 내홍이 더 이상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양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친박 관계자는 “대선이 80일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모두 자르면 선거는 누가 치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후보 빼고 다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는 의원들 상당수가 인적 쇄신의 다음 타킷으로 당 지도부를 겨누고 있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으로는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거센 인적 쇄신 요구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박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꼽힌다. 추석 민심 이반과 지지율 하락으로 ‘총사퇴론’이 불거진 만큼 최 실장의 사퇴와 비박(비박근혜) 끌어안기, 이번 주초 중앙선대위 인선 마무리로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경우 총사퇴론이 급격히 사그라질 수 있다고 분석된다. ●박근혜, 인적쇄신 요구 일부 수용 ‘가닥’ 영입 인사의 갈등도 내홍의 또 다른 화약고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 영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거취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쇄신특위 위원들은 지난 6일 긴급 회동을 갖고 한 전 고문의 영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가 안 위원장을 ‘삼고초려’해 영입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더 클 수도 있다. 한편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각각 20여 건과 10여 건의 의혹을 검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센 검증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김장훈·싸이 불화… 공연 기법·스태프 빼가기 탓?

    김장훈·싸이 불화… 공연 기법·스태프 빼가기 탓?

    가요계의 ‘절친’으로 소문난 가수 김장훈과 싸이의 불화설이 연예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둘의 갈등은 김장훈이 지난 6일 돌연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의 불화설은 김장훈이 지난해를 끝으로 더 이상 합동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흘러나왔다. 불화설의 핵심은 김장훈이 싸이가 자신의 공연 아이디어를 모방하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공연 스태프들을 빼간 것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 데 있다. 이들이 처음 공연 호흡을 맞춘 것은 2003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김장훈이 싸이의 단독 콘서트 연출을 맡으면서부터다. 하지만 이들은 2004~2006년 각자 연말 공연을 열면서 경쟁자 관계로 변했고 잠시 ‘냉전’의 시기를 겪었다. 그러다 싸이가 군 재입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김장훈이 자주 면회를 가 힘을 실어줬고 그 기간 동안 싸이의 회사 식구들을 거둬 함께 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싸이는 자작곡 ‘소나기’를 김장훈에게 선물했고 제대 이후 함께 공연 기획사를 설립해 ‘완타치’라는 합동 공연에 나서 연 매출 1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합동 공연 중단을 선언한 후 둘은 지난 5월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김장훈이 싸이가 자신의 공연 연출 기법을 응용한 것을 지적하자 싸이가 “후배가 선배한테 배우는 것이 무슨 문제냐.”며 맞섰던 것이다. 김장훈은 지난 9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전에 이승환씨가 자신의 공연을 도용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입장이 이해가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싸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장훈은 지난 4일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보입니다. 미안해요.”라며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어 5일 밤 싸이가 병원에 입원 중인 김장훈을 방문해 8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고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김장훈이 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11일 앨범 발매일까지 미루고 당분간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언론 플레이로 몰고 갑니까. 이러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결국 진흙탕이 되나.”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둘의 불화설이 알려지자 가요계 관계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공연 스태프들은 외주 업체 직원들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인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도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장훈이 형 병동에 와서 아침도 잘 먹었다. 점차 안정을 찾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김)장훈이 형과 싸이 사이에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리라 생각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많은 네티즌들도 “사비까지 털어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광고를 해 온 김장훈을 섣불리 비난해서는 안 된다.”거나 “김씨가 그동안 훌륭한 활동을 한 것은 맞지만 공인이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게 만든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는 등의 엇갈린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이은주·유대근기자 erin@seoul.co.kr
  •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화수소산(불산) 누출 사고는 유독성 화학물질 작업장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을 취급하면서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 정부의 사후 대응도 미흡해 사고 피해를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야 9개 부처 합동으로 재난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들어가는 등 후속조치가 늦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과 함께 책임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유독물질 관리와 정부의 부실한 대응으로 시한폭탄과 같은 화학물질 참사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학물질 사고 해마다 증가 국내 화학산업은 제조업의 14%(약 88조원)를 차지하고, 유통되는 화학물질만도 4만여종에 이른다. 하지만 관리되는 물질은 유독물 643종, 사고대비물질 69종뿐이다. 사고와 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부가 집계한 유해화학물질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7건, 2010년 21건, 2011년 2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대표적인 유해화학물질 사고로는 2005년 여수산업단지에서 염화수소 누출 사고로 65명이 중독됐고, 2008년 김천에서는 페놀 유출 사고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하다. 홍콩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염산을 무차별 살포하는 사건이 최근 3년 사이 5건 발생해 140여명이 부상했다.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도 지난해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화학물질은 종류와 유통량에 비례해 사고도 잦다. 적은 양으로도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테러에 이용되는 빈도 역시 많아졌다. 하지만 국내의 대응 체계는 미숙하다. 사고 발생시 화학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최첨단 특수화학 분석차량은 2009년에 사들여 국립환경과학원에 배치한 1대가 유일하다. 장비가 고가(9억 6000만원)여서 예산편성이 쉽지 않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특수화학 분석차량도 과거 국정감사때 예산을 낭비한 사례라며 단골로 지적받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석차량을 갖추지 못한 지방환경청에서는 일반 차량에 검사장비와 분석키트 등을 싣고 현장에 출동한다. 이번 구미 사고현장에까지 특수차량이 출동하는 데만 6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동안 화학물질 관리 규제가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위해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률안은 화학물질의 생산·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산업계와 다른 부처의 저항으로 시간을 끌다 최근에야 국회에 제출됐다. ●관리도 7개 부처로 분산 화학물질의 종류와 유형에 따라 주관 부처가 다르다. 사고 발생시 후속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로 지적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7개 부처에서 관련 법률 80여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 화학물질과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을, 고용노동부는 작업장의 유해·위험물질,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비료·사료 등의 화학물질을 총괄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마약류·화장품·식품첨가물, 행정안전부는 위험물·화학류, 지식경제부는 고압가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성 물질을 각각 관리한다. 중앙부처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이 이양되면서 사고발생시 책임을 놓고도 서로 미루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도 지식경제부·환경부·농식품부 등이 주관 부처가 어디냐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사고대응 잘못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환경부와 구미시는 서로 잘못이 없다며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참에 복잡하고 애매한 사고대응 매뉴얼도 필수적인 부분을 5~10페이지로 압축하고,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상황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정부 허둥대지 말고 불산 2차피해 막아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산(불화수소산) 누출사고는 한마디로 국가적 재앙이다. 화학제품 공장이라면 언제든지 유독가스 누출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더구나 화학물질 제조업체가 30곳 넘게 입주해 있는 구미산단의 경우 1991년 페놀 유출사고를 비롯해 독성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 곳이다. 24시간 불침번을 서며 비상경계를 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당국의 대응이 너무 안이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휴브글로벌 작업현장에서는 직원들이 독극물인 불산을 다루면서 어느 누구도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을뿐더러 가스가 수시로 새어나오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관리 감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소한의 안전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셈이다. 정부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정부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대책의 초점은 불산 누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데 모아져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다. 불산은 호흡기 점막을 해치고 뼈와 심장에도 영향을 끼치며 신경계를 교란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아 반드시 석회 등을 뿌려 중화시켜야 한다고 한다. 대구환경청이 구미 한천과 낙동강 등 5곳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불산 누출사고의 영향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사후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피해 주민에게 철저하게 숙지시켜야 할 것이다. 불산 누출로 농작물이 말라 유통이 불가능하고 가축이 콧물을 흘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농산물에 대한 잔류 독성물질 검사와 함께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벼의 경우 문제가 있으며 전량 폐기하고 피해지역에서 생산된 소는 도축을 하지 않는 등 유통 자체를 금지하겠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는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구미 지역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심리를 해소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차제에 전국의 유독물질 취급업소의 안전관리 실태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 “천재지변 아니라고만… 정부 보상 나서야”

    “구미시 등은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하루빨리 피해 보상 및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4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 ㈜휴브글로벌 불화수소산(불산) 누출사고 피해 주민과 기업체들이 정부 등에 조속한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미 산동면 봉산리 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피해보상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석)는 3일 “이번 사고의 피해가 국가적 재앙수준으로 확인된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 건강과 재산 등 피해가 엄청난데도 2차 오염 사고는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천재지변이 아니라 보상이 어렵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국가공단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던 주민 1명이 피가 섞인 가래로 병원에 실려가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상호(50·봉산리)씨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사고 이튿날 실시한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귀가 조치된 이후 6일째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당국은 각종 문제를 축소하려 하지 말고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현재 누출사고로 500명이 넘게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을 비롯해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 인근 공장 근로자 등이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오래 있었던 소방관은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기침이 나며 호흡이 곤란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맡은 경찰관 등도 목과 눈이 따갑다고 호소하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맹독성 화학약품인 불산에 노출된 주민 및 농축산물·토양·수질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상의 경우 필요하다면 구미시가 1차로 진행하고 해당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구미시와 정부는 아직 역학조사에 들어가지 않았고 주민 대피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일까지 산동면과 4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와 피해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1차보상은 회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직원 4명에 대한 장례가 오늘 치러진 만큼 지금까지 주민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은 구체적으로 고려해 보지 않았다. 피해 규모 집계가 이뤄지면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가스 유출’ 농가 180곳 피해

     경북 구미에서 일어난 가스 유출 사고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 피해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7일 구미국가산업 4단지의 화공업체 ㈜휴브글로벌에서 불화수소산(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2일까지 접수한 농작물 피해 면적이 180개 농가, 91.4㏊에 이른다고 밝혔다. 포도·사과·배 등 과수가 31.4㏊, 벼가 60㏊로 집계됐다. 피해는 사고 발생지와 200여m 떨어진 산동면 봉산·임천리 등 2곳에 집중됐다. 이 같은 피해 면적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접수한 27.5㏊의 3배가 넘는다.  과수와 벼는 모두 잎이 말라 죽었다. 봉산리 주민 김모(61)씨는 “1만 6000여㎡의 논에서 수확할 게 없다.”면서 “여기에다 가축 피해까지 입었으니 살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봉산리 등 29개 축산농가들은 소 812마리와 개 500마리, 말 1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다. 한우 54마리와 말 1마리를 사육 중인 박영석(50)씨는 “독가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들이 계속 피가 썪인 콧물을 흘리며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는 등 갈수록 증상이 심해 폐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주변에 세워둔 차량 25대가 얼룩 및 부식현상을 보였으며, 건물 외벽이 부식되는 등 기타 피해도 24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에 대한 마땅한 보상책이 없어 농가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는 직접적으로 보상할 길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피해 보상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휴브글로벌 측과도 보상 협의를 하는 등 다각도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봉산리 20여 농가들은 지난 1일 ‘국가산업 4단지 가스 누출 봉산리 주민 피해보상 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불산은 발암성 물질은 아니지만 공기보다 가벼워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세포조직을 쉽게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가스”라며 “불산에 노출된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역학조사 등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고 인근 지역 주민 300여명은 자발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아직 뚜렷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초교 흉기난동범, 작년에만 3차례 자살 시도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김모(18)군은 지난해에만 세 번의 자살 기도를 하는 등 정신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지난달 30일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3월쯤 손목을 그어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했다. 이후 인천의 한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우울증 약을 과다 복용해 자살을 기도했고, 개학 후에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 교사에게 제지당했다. 김군은 우울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치료를 위해 학교를 그만뒀고 최근까지 한 달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받아 왔다. 이날 3시간 30분간 김군과 면담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은 환경적인 제약에서 오는 피해의식과 심한 좌절감 등이 분노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모두 범죄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김군의 경우 깊은 우울감과 환경적·기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범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군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8일 아침에도 약을 복용했지만 우울증과 자괴감, 열등감을 막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경찰에서 “집에 수천만원의 빚이 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등 가정 불화가 심했다.”면서 “학교 성적도 원하는 대로 안 나와서 괴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으며 교우관계에도 뚜렷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싶어 야전삽을 흉기로 택했다.”면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후회되고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군이 범행을 저지르는 사이 어머니 김모(47)씨는 아들의 실종신고를 냈다고 경찰이 이날 밝혔다. 김씨는 아들이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28일 낮 12시 30분쯤 “우울증 때문에 자해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으니 빨리 찾아야 한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김학준·조은지기자 kimhj@seoul.co.kr
  • “구미 공장, 폭발 아닌 가스유출사고”

    지난 27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휴브글로벌에서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 회사 직원 5명은 가스폭발이 아닌 유출된 가스에 희생됐다는 경찰조사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맹독성 화학물질로 인한 ‘집단희생’으로 화학물질 운반 등 안전문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날 유출된 불산(불화수소산)을 마신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유출사고로 사망자가 5명, 부상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고 서울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공장 근로자 이모(49)씨가 이날 끝내 숨졌다. 이들 사상자는 당초 알려진 폭발이 아닌 가스 유출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직원들이 2대의 20t짜리 탱크로리 가운데 1대의 불산을 모두 옮긴 후 2번째 탱크로리의 불산을 옮기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처음에는 폭발로 혼선이 있었는데 직원 등을 조사해 보니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미시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의 공기 중 불산 농도 측정 결과가 기준치인 30ppm에 크게 못 미치는 1ppm으로 나타나 전날 8시에 내렸던 주민 대피령을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차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인 구미 산동면 봉산리 주민 10여명 등 수십여명이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 증상을 보여 구미 순천향병원 등에서 검진을 받았다. 또 인근 농경지에서 재배 중인 과수 및 배추의 잎이 거의 말라 수확이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구미시교육청은 이날 사고 현장 인근 유치원 3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등 학교 11곳에 대해 휴교 조치를 취했고, 구미시는 휴브글로벌과 반경 50m안에 있는 DPM테크, 수성ENG 등 5개 업체에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국과수와 함께 현장 검증을 벌이는 한편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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