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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박원순 재선 지원사격 본격 나선 듯

    安, 박원순 재선 지원사격 본격 나선 듯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3일 서울시 주최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나눔장터’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석했다.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후 첫 공동 행보로 안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은 이날 낮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나눔장터에서 다시 만났다. 이 행사는 박 시장의 대표적 시정으로 꼽힌다. 안 의원은 박 시장에게 “시정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고 박 시장은 “이제 한 배를 타게 됐는데 저는 지방정부에서, 안 의원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인근 서점에 들렀다. 안 의원은 박 시장에게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박 시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애환을 담은 ‘그들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를 선물했다. 이날 공동 행보는 안 의원이 먼저 박 시장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야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후 다시 한번 박 시장 지원에 나선 셈이다. 안 의원은 전날에는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야권 단일 대선후보직을 놓고 경쟁했던 문재인 의원과 나란히 참석했지만, 통합신당 창당 선언 후 불거진 ‘친노무현계 배제론’ 탓인 듯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이날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창당대회는 박 시장의 재선 출마선언식을 방불케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 시장은 새누리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실정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를 짧은 시간에 치유했다”고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서울에서부터 승리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여권의 잇단 대선공약 파기와 관련, “새누리당 약속을 봐라. 마치 분양 때 궁전처럼 광고하다 막상 입주하면 물 새고 갈라지는 부실 아파트”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당과 안 의원 측 간 불화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허동준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이계안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의 서울시당위원장 선임에 이의를 제기하며 “두 번이나 탈당했던 이 위원장은 동작을 지역위원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좌중에서는 야유와 “옳소”라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결국 이 위원장이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창당 5일 앞둔 통합신당 지지율 28%… 또 하락

    창당 5일 앞둔 통합신당 지지율 28%… 또 하락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을 선언한 지 3주가 지났다. 하지만 중앙당 창당대회를 5일 남긴 21일 중간평가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합당 선언 직후의 반짝 ‘컨벤션 효과’는 사라지고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당 대 당 통합’, ‘민주당으로 흡수통합’ 논란에 이은 각종 불협화음에 여론은 싸늘하다. 통합신당은 정강정책을 놓고 남북 정상이 함께 발표한 6·15와 10·4 선언 포함 여부로 시끄러웠다. 당헌당규에서 단일지도체제로 할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할 것인지와 임기를 놓고 안 의원 측과 민주당 측이 줄다리기를 하며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다. 안 의원 측이 강력한 당대표 권한을 추진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안 의원 측이 비례대표 의원의 지역구 출마 금지를 포함할지 검토하는 것도 또 다른 불화의 불씨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대거 영입된 민주당 친노무현계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안 의원 측과 친노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공천 규칙 논의과정에서도 당원이 많은 민주당과 당원이 없는 안 의원측 간 다툼의 소지가 다분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창당 작업 중간평가에 합격점을 줬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기초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반발까지 커지며 6·4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안 의원 측에서 설익은 의견들이 나오며 안 의원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나온다. 2017년 대선을 앞둔 기싸움도 벌써 시작된 분위기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역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깔끔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 양측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악재가 첩첩산중 격임은 지지율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28%로, 지난주 조사 때의 30%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통합 선언 직후인 3월 첫째주 조사에서는 통합신당 지지율이 31%였다. 3주 만에 3% 포인트나 하락해 20%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통합 직전 2월 넷째주 조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각각 15%, 18%였다. 갤럽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한때 32%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통합 효과는 아예 없는 셈이다. 지난 17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통합신당 지지율은 전 주 조사보다 1.1% 포인트 하락한 37.2%를 기록, 새누리당(48.2%)에 크게 뒤졌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새정치연합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의를 합당 수임기관으로 결정했다. 안 의원 측도 오는 25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해산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알몸 난동에 만취 소란… 노숙인이 된 영국신사

    영국 국적의 노숙인이 여성들 앞에서 옷을 벗고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다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이유 없이 병원 등에서 알몸으로 소란을 피우고 행인을 소주병으로 때린 영국인 A(51)를 공연음란·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가 처음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6년 전 결혼이민비자로 입국한 그는 술에 취해 용산구 이태원파출소를 찾았다. 다짜고짜 “집 나간 아내를 찾아 달라”며 알몸으로 난동을 부리다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A의 행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일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버티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15일에는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로 끌려왔다. 다음 날 오후에는 식당에서 술병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고 17일에는 동네 병원에 들어가 간호사와 여성 환자 2명 앞에서 속옷까지 벗었다가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받았다. 같은 날 오후 편의점에서 맥주를 훔쳐 마시다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18일 아침에는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모(27)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며 소주병으로 한씨의 머리를 때렸다. A는 2008년부터 한국인 부인과 함께 살았고 지난해 2월부터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경찰은 A의 아내가 가정 불화와 폭력 등을 겪다가 가출한 지난달부터 A가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알아듣기 어려운 혼잣말만 반복해 정확한 범행 이유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달 새 7번이나 경찰서를 들락거려 재범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판 페르시 골! 골! 골!… 맨유·감독·자신을 구하다

    [챔피언스리그] 판 페르시 골! 골! 골!… 맨유·감독·자신을 구하다

    위기의 순간 판 페르시가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그는 이 3골로 “팀에 대한 충성심은 눈곱만큼도 없다”는 자신을 향한 야유를 잠재웠고 감독 경질 위기와 명가의 몰락 또한 온몸으로 막았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어 맨유를 8강에 올려놓았다. 맨유는 1차전 그리스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배, 8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판 페르시의 득점으로 맨유는 2차전을 3-0으로 가뿐히 이겨 1, 2차전 합계 3-2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맨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판 페르시는 감독과의 불화, 부상, 동료와의 다툼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팬들의 비난까지 쏟아졌다. 그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날 판 페르시는 골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절체절명에 처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구했다. 맨유(승점 48)는 현재 리그 7위다. 선두 첼시(승점 66)와는 승점 18 차다. 리그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컵 대회에서도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64강, 캐피털원컵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만약 맨유가 챔스리그에서마저 16강에서 떨어졌다면 모예스는 감독직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판 페르시는 전반 추가 시간 웨인 루니가 오른쪽에서 낮게 찔러 준 공을 그대로 때려 또 한 번 올림피아코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6분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 맨유의 8강행을 확정했다. 판 페르시는 후반 막판 상대 수비수에게 무릎을 걷어차였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모예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제니트(러시아)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 2차 합계 5-4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챔스리그 8강 진출팀은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첼시·맨유(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정해졌다. 8강전 대진은 21일 추첨으로 정한다. 경기는 4월 1일부터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남편 월소득 1000만원이면 이혼 위험 거의 없어

    남편 월소득 1000만원이면 이혼 위험 거의 없어

    남편의 월 근로소득이 1000만원에 이르면 평생 이혼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나 부인 한쪽에서 가사 노동을 대부분 전담하게 되면 이혼 위험이 3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늦게 결혼하는 여성일수록 이혼 위험은 높아졌다. 18일 노동연구원의 ‘문화적 차이가 이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부부 4004쌍 분석)에 따르면 남편의 근로소득이 증가할수록 이혼 위험은 낮아졌다. 남편의 소득이 전혀 없을 때와 비교할 때 월소득이 300만원인 경우 이혼 위험은 3분의1로 떨어졌다. 실질 근로소득이 월 1000만원에 이르면 결혼 생활 중 별거나 이혼을 겪을 위험이 ‘제로’(0)에 가까웠다. 부부 중 한쪽이 가사노동을 30% 미만으로 불공평하게 하면 동등한 부부보다 결혼 초기에 이혼 위험이 3배나 높았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2배 이상 이혼 위험이 높았다. 세계경제포험(WEF)의 지난해 성(性)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136개 조사 대상 중 우리나라는 111위다. 특히 부부 간의 성장 배경 및 문화적인 차이(부모의 학력, 종교의 유무, 연령차, 부부의 학력차 등)는 가정 내 가사분담 불공평성을 높여 이혼 위험이 커지도록 영향을 주었다. 단, 부부가 함께 산 지 40년이 지나면 영향이 사라졌다. 시부모를 모시는 것과 달리 장인, 장모와 함께 사는 경우는 부부만 사는 경우보다 이혼 위험이 6배나 높았다. 남성의 경우 결혼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의 경우 결혼 연령이 낮을수록 이혼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편의 결혼 연령이 25살이라면 20살인 경우에 비해 이혼 위험이 3분의1로 떨어지고, 부인의 결혼 연령이 40살이라면 30살인 경우보다 이혼 위험은 5배가 높아졌다. 이혼한 부부 중 동갑인 경우는 10%(결혼할 때 동갑 비율은 14%)에 불과했지만 1~5살 차이는 60%, 6~10세는 25%를 차지했다. 단, 나이 차가 10살 이상인 이들의 비중은 10% 미만이었다. 오히려 확연하게 드러나는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경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전체 이혼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50대 이상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황혼 이혼은 남자의 경우 3만 7400건으로 10년 전(1만 9600건)보다 47.6% 늘었다. 여성의 황혼 이혼은 141%나 급증했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47.3%)가 가장 많고, 경제문제(12.8%), 배우자의 부정(7.6%), 가족불화(6.5%), 정신적·신체적 확대(4.2%) 순이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자발적 죽음을 보는 유럽인들의 시각은

    자발적 죽음을 보는 유럽인들의 시각은

    자살의 역사/조르주 미누아 지음/이세진 옮김/그린비/516쪽/2만 9000원 세계적인 자살률, 처지를 비관한 자살, 나약한 의지의 발로…. 연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 원인을 분석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진다. 생활고, 실연, 치욕, 폭력, 이런저런 이유에 우울증까지 갖다 붙이면서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꼽아낸다. 그러나 자살이라는 것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말처럼 이유를 단순화할 수 없다. 오히려 알베르 카뮈의 말대로 자살은 “심각하고 유일한 철학적 문제”다. 과연 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로 소급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역사학자 조르주 미누아가 쓴 ‘자살의 역사’는 자발적 죽음에 대한 오랜 논쟁 중에서도 16~18세기 유럽의 자살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이 시기를 ‘자발적 죽음에 대한 성찰이 각별했던’ 때로 봤다. 중세 말인 16세기까지 자살은 신의 섭리에 대한 불복종이자 살인으로 여겨졌다. 때문에 자살자의 시신은 가혹행위를 당하고 재산은 몰수됐다. 감춰야 할 일이었던 탓에 당연히 기록도 파편적으로 남아 있다. 시인 루크레티우스, 정치가 브루투스나 세네카 같은 유명한 자살 사례가 중세에 드러나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렇다고 자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귀족에게는 간접 자살이라는 대체행위가 있었다. 유희적 자살이라고 불리는 마상시합이나 자발적 순교로 포장한 전쟁이다. 르네상스 시기에도 자살은 대체로 비난을 받았지만 문학과 연극판에서는 그에 대해 다른 시선을 보였다. 인쇄기술의 발달로 루크레티우스, 브루투스, 세네카 등의 전기물이 읽히면서 존경할 만한 인물들이 ‘왜 자살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햄릿’과 같은 연극무대를 통해 생과 사를 고민하는 인간의 모습이 거듭 투영되면서 자살이 하나의 개인행동이라는 의식이 싹텄다. 계몽주의로 넘어가는 18세기 초 영국에서 처음으로 ‘자기 살해’를 ‘자살’(suicide)로 불렀다. 영국에서 매주 ‘사망 내역’을 실은 신문이 발간됐고 유서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실연, 가정불화, 수치, 회한 등 일반적인 인생사가 자살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자살에 대한 평가는 다른 양상이었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자살의 ‘계급 차별’이다. 귀족이나 지성인의 자살은 명예 회복의 길이요, 지적 성찰과 회한의 결과로 봤다. 그러나 평민의 자살은 비참하고 지난한 현실의 결과나 책임 회피로 치부됐다. 책은 19~20세기 자살의 원인과 평가도 언급하면서 차근차근 핵심으로 다가간다. 자살 논쟁이 치열했던 16~18세기에는 인간의 자유라는 문제에 대해 깊은 성찰을 했지만, 19~20세기에는 자살에 사회·심리학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개인의 죄의식을 부추기고 집권층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자살을 은폐해 오히려 논쟁과 고민이 퇴행됐다고 분석한다. 죽음보다는 삶이 낫다는 전제로 고통을 견디고서라도 살아야만 한다고 강요하지는 않는지, 자살의 과거사를 탐구하면서 ‘죽음 윤리’를 환기시킨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故다이애나비, 남편과 불화로 왕실 연락처 언론에 흘렸다”

    “故다이애나비, 남편과 불화로 왕실 연락처 언론에 흘렸다”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생전에 남편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로 인해 왕실 관계자들의 연락처를 비롯한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폐간된 루퍼트 머독 소유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왕실 담당 편집인 클라이브 굿맨은 13일(현지시간) 런던의 올드베일리 법정에서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별거 중이던 1992년 왕실 전화번호부를 우편으로 자신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이애나비가 사무실로 ‘잘 받았냐’는 확인전화까지 했다면서 그 전화번호부가 나중에 왕실 취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굿맨은 당시 다이애나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고 언론의 도움을 구했다면서 몇몇 언론인들과는 가깝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이애나비는 자신에 비해 찰스 왕세자에게 직원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고 싶어 했으며 찰스 왕세자의 측근들 틈에 둘러싸여 있다고 느꼈다”고 증언했다. 굿맨은 2006년 8월 다이애나비의 두 아들인 윌리엄, 해리 왕자의 보좌관 전화를 도청한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잠시 수감됐으며 현재 공공기관에서의 위법행위 공모와 관련한 2건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정에서 굿맨은 다이애나비에게서 받은 전화번호부 이외의 2권은 찰스 왕세자의 선임 시종과 거래해서 입수했다고 증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창녕 관룡사 대웅전 벽화 등 불교문화재 7건 보물로 지정

    창녕 관룡사 대웅전 벽화 등 불교문화재 7건 보물로 지정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등 7건이 새롭게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12일 밝혔다.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 등의 벽화 2점을 비롯해 ‘서울 보타사 금동보살좌상’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서울 청룡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서울 화계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등 사찰 건축물 벽화 조사 사업과 불교 문화재 일제 조사 사업을 통해 가치를 평가받은 것들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탤런트 이하얀 모녀, 묵은 갈등 풀 수 있을까

    탤런트 이하얀 모녀, 묵은 갈등 풀 수 있을까

    11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리얼 실험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에서는 이혼 후 힘든 시간을 보냈던 탤런트 이하얀과 그의 어머니 김경자씨가 출연한다. 가족이라곤 단 둘뿐인 모녀는 모두 싱글맘으로 쉽지 않은 세월을 살아왔지만, 만나기만 하면 언성이 높아질 만큼 갈등의 골이 깊다. 1990년대 왕성하게 활동하던 탤런트 이하얀은 1997년 결혼과 함께 TV에서 사라졌다. 짧은 결혼생활을 이혼으로 마친 그녀는 반지하 월세 집에서 딸과 함께 살며 몸무게가 20kg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혼과 사기, 경제적 어려움보다 더 상처가 됐던 것은 자신의 편이 되어 주지 않는 가족이었다. 불화했던 부모님은 그가 어렸을 때 이혼했다.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엄마와 살겠다고 했지만 하얀은 늘 혼자였다. 안정된 가정을 갖고 싶어 일찍 결혼했지만 엄마처럼 이혼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로해 주기 보다 창피해하고 냉정하기만 하다. 이혼 후 가장이 되어야 했던 엄마 김경자씨의 삶도 만만치 않았다. 무용과 교수가 되겠다는 딸의 꿈을 이뤄 주기 위해 힘든 줄도 몰랐지만, 하얀은 무용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결혼과 이혼도 엄마와 상의 없이 결정했다. 그리고 딸은 늘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엄마를 공격한다. 경자씨는 과거에 얽매여 자신을 비난하는 딸이 섭섭하기만 하다. 어머니와 단 한 번도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는 이하얀. 캄보디아의 시엠레아프에서 만난 두 모녀는 과거의 갈등과 아픔을 풀고 평범하고 화목한 모녀가 될 수 있을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힐링캠프 소녀시대, 윤아·수영 열애 남친 언급하나 ‘본방사수 준비’

    힐링캠프 소녀시대, 윤아·수영 열애 남친 언급하나 ‘본방사수 준비’

    ’힐링캠프’ 소녀시대 편 예고가 공개됐다. 10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배우 이보영이 출연해 남편 지성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다음 회 출연자인 소녀시대편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예고 속 수영과 윤아는 정경호, 이승기와의 열애설에 대해 털어놓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수영이 정경호가 아닌 원빈과 열애설이 났을 당시를 언급하는 모습과 이경규가 윤아에게 “다음에 승기하고 같이 나와”라고 능글맞은 농담을 던지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소녀시대의 수입, 불화설, 루머, 열애설 등 다양한 이야기는 오는 17일 방송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SBS (힐링캠프 소녀시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오존에 ‘구멍내는’ 新 화학물질 4종 발견(英 연구)

    오존에 ‘구멍내는’ 新 화학물질 4종 발견(英 연구)

    해외 연구팀이 대기에서 오존을 파괴시키는 새로운 화학물질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극 대륙의 거대한 오존 홀(Ozone hole)은 지구 온난화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된 뒤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이전까지 오존을 파괴하는 주된 화학물질은 프레온가스(CFCs),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등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냉장고나 에어컨 등에서 쓰이는 물질이다. 강력한 환경규제협정인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오존을 파괴하는 물질들을 제재하는 법이 마련됐지만, ‘뻥 뚫린’ 오존층은 예상만큼 빠르게 줄어들지 않았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연구팀은 이 오존 홀을 연구한 결과 지금까지는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오존 파괴 물질’ 4종을 발견해내는데 성공했다. 이 합성가스는 대기 중에서 오존층을 파괴하며, 전자제품을 청소하는 제품 등에서 방출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 및 출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요하네스 라우베 박사는 “십 수 가지 신물질을 발견했지만 이중 정확하게 확인된 화학물질은 총 4종”이라면서 “이들은 최근 2년간 대기 중에 2배로 확산돼 오존을 파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선가 이 화학물질을 배출하는 제품을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정확한 발생 출처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냉장고용 냉각제 등에 쓰이던 프레온 가스의 일종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지오사이언스저널에 게재됐으며, 과학자들은 오존을 파괴하는 이 신종 화학물질의 발견은 ‘오존의 고갈’이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여전한 현재진형임을 알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기의 安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통합 신당을 창당하기로 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측근들이 창당 결정에 속속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당 실무를 책임졌던 김성식 전 의원과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 등이 배신감을 드러내며 통합 신당 합류를 거부한 데다 새정치연합 윤여준 의장까지 ‘안철수가 거짓말했다’는 발언 소동을 일으키면서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경철 원장 등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른바 ‘그림자 정치’가 논란이 되면서 새정치연합 내부의 공조직 무력화 시비도 불거지면서 ‘안철수 리더십’ 자체가 위기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윤 의장은 지난 주말 한 언론에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한 게 파문을 일으키자 농담이었다고 한 걸음 뺐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농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구체적이고, 본심도 실린 듯 비쳐져 후유증 수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의장은 지난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자(안철수 의원)가 나한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아카데미상을 줘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도 “창당 방식만 결정되면 떠난다. 싱가포르로 놀러 갈 생각”이라고까지 했다. 파문이 일자 윤 의장은 8일 기자들에게 “그냥 농담한 거다. 내가 농담을 잘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정치토크쇼에서 “끝까지 가봤어야 했다”면서 독자세력화 중단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의장은 새정치연합이 후보를 제대로 내서 끝까지 밀었더라면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동력이 생겼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창당 과정을 지켜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민주당의 진정성을 평가한 다음 그때 가서 내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도 8일 한국여성대회에 참석, “(윤 의장과는) 지금도 말을 나누고 있다. 조금 과장된 것 같다”고 윤 의장과의 불화설을 진화했다. 새정치연합 창당 핵심 인사 3명 등 측근들도 속속 안 의원 곁을 떠났다. 실무 사령탑이던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꿈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Dream)라는 글을 블로그에 남기고 이별을 선언했다.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도 통합 발표 이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사실상 안 의원 곁에서 멀어졌다. 윤석규 전략기획팀장도 이탈설이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고 위장해 아내 살해한 남편 긴급체포

    사고 위장해 아내 살해한 남편 긴급체포

    사고를 위장해 아내를 숨지게 한 남편이 긴급체포됐다. 여수 해양경찰서는 A(47)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6일 오후 8시 23분쯤 전남 여수시 웅천동 한 해안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 조수석에 부인 B(47)씨를 태우고 공원과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바다에 추락시켜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전 이들 부부는 식당에서 술을 나눠 마신 뒤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고 당시 숨진 아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의 추궁이 잇따르자 자신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북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북 기초자치단체장

    충북은 현재 현직 단체장들이 프리미엄을 누리며 특정 정당의 쏠림현상 없이 새누리당, 민주당, 무소속이 고르게 단체장 자리를 나눠 가져가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5곳, 민주당은 4곳, 무소속은 2곳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위원장이 지난 2일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에 전격 합의하면서 정치권은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11개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청주시장 선거다. 청원군과 통합돼 처음 선출되는 청주시장은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인 인구 84만여명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도내 다른 기초단체장들과 급이 다르다. 야권의 무소속 공천 합의가 선거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선거전에 올인하고 있다. 두 사람이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하면 야권의 승산이 있지만 각자 출마하면 야권 지지층이 분열되면서 새누리당에 패할 가능성이 높다. 한 시장과 이 군수는 지난 3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완주할 뜻을 내비쳐 야권 후보 단일화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남상우 전 청주시장 등 4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주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지가 관심사다. 이종배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천권을 쥐고 있는 윤진식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 데다 출마를 선언한 조길형 전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이 윤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창희 전 충주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 전 시장은 야권 성향 후보들 간의 무소속 단일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충주가 고향인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연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양군수 선거에서는 지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동성 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지만 친박의 핵심인 송광호 의원이 버티고 있어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유한우 전 단양부군수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 증평군수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홍성열 군수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새누리당 출마를 준비하는 유명호 전 군수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진천군수 선거 역시 송기섭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등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이 민주당 유영훈 군수의 뒤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보은·옥천·영동 등 도내 남부 3군 단체장 선거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남부 3군은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치인의 입김에 따라 항상 선거 결과가 결정됐다. 한동안 이용희 전 의원이 이 지역의 어른으로 군림했으나 정계은퇴 뒤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 현재 새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 전 의원의 현역 시절에 같은 당 공천을 받아 군수에 당선된 정상혁 보은군수와 김영만 옥천군수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군수는 탈당에 이어 새누리당 입당까지 했다. 김 군수는 재선을 위해 박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전상인씨 등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후보는 경선을 원칙으로 정해 정 군수 역시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공천 경쟁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을 지키고 있는 정구복 영동군수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다른 지역처럼 현역 프리미엄을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의 지원을 받게 될 새누리당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임각수 군수가 독주하고 있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에서 5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희망자들이 잡음 없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임 군수의 아성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천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최명현 시장이, 음성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필용 군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야권 성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단일화되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무공천을 실천해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은 박근혜 정서가 강하고, 민주당의 지지도가 바닥이라 야권 연대와 무공천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청주, 증평, 괴산 등 3~4곳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학자들은 야권의 신당 창당과 무공천이 현실화돼도 충북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유리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학과 교수는 “충북은 안철수 세력이 지금까지 단체장 후보를 가시화하지 못하는 등 존재감이 미미해 신당 창당과 무공천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기호 1번을 받고 출마하는 데 반해 야권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8번 이후 번호를 받는 것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 모녀 자살사건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생활고에… 암투병에… 또 극단적 선택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자살 사건에 이어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던 이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었다. 3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안모(57)씨와 아내 이모(55)씨가 연탄불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엔 (딸에게) ‘먼저 가 미안하다. 다음 생애에도 부모와 자식으로 태어나 행복하게 살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안씨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으나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는 등 건강이 나빠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광주와 동두천에서도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워 온 일가족이 목숨을 끊었다. 3일 오전 8시 38분쯤 광주시 초월읍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모(44)씨가 딸(13·지체장애 2급), 아들(4)과 함께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이 발견된 작은방 문틈에 유리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방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 5개와 소주병 2개가 놓여 있었다. 유서는 없었지만 사별한 전 부인이 낳은 딸이 장애를 앓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지금 부인과 가정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지난해 9월 집을 나간 뒤 아들을 보러 가끔 집에 들렀고, 이날도 아들을 보기 위해 집에 왔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지난 2일 오후 7시 45분쯤에는 동두천시 상패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가정주부 윤모(37)씨와 아들(4)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근처 원룸에 사는 윤씨와 아들이 아파트 15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윤씨 옷 주머니에서 “이렇게 죽게 돼서 미안하다”고 간단히 적은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는 시아버지 명의의 세금고지서에 쓰여 있었다. 윤씨는 운전학원에서 일하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했으나 생계가 넉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세 된 아들이 아직 말을 못하는 데다 기저귀를 차는 등 성장이 더딘 점을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부모와 자녀의 동반 자살과 관련,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경욱 교수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홀로 남을 경우 불행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다 아이들을 독립된 생명체가 아닌 자신의 소유물로 오인해 함께 목숨을 끊는 사례가 잦은 것 같다”면서 “장애아가 있는 가정이나 실직으로 생계가 일시 어려운 주민들까지 챙겨 볼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고] 온실가스 저감, 非이산화탄소가 돌파구다/문승현 환경부 Non-CO2온실가스저감기술개발사업단장

    [기고] 온실가스 저감, 非이산화탄소가 돌파구다/문승현 환경부 Non-CO2온실가스저감기술개발사업단장

    2020년이면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7억 7600만 tCO2e(온난화 효과를 유발하는 정도의 지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30%에 해당하는 2억 3300만 tCO2e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고 기술개발 전략 로드맵도 올해 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가 설정한 온실가스 저감목표는 한국에 있는 모든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쉽게 말해 현재 운행하는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해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온실가스를 줄여나가야 할까. 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분명히 있다. 비(非)이산화탄소(Non-CO2) 저감이 바로 그것이다.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란 교토의정서에서 지정한 6개 온실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5개 가스(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와 최근에 추가로 지정된 삼불화질소를 통칭하는 용어다. 이산화탄소의 온난화 강도와 비교해 최소 21배(메탄)부터 최대 2만 3900배(육불화황)나 강하다. 따라서 이런 가스를 파괴했을 때 얻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는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비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이지만 이산화탄소에 비해 기술적으로 줄이기가 쉽고 경제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산화탄소 저감이 포집-수송-저장(또는 전환)이라는 여러 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시스템 기술로 달성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비이산화탄소 저감은 연소, 촉매, 플라즈마, 흡수, 흡착, 분리막 등 다양한 단위기술 중 하나만 적용해도 가능하다. 온실가스 저감에서 상대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방안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현재 유엔에 등록된 온실가스 저감사업에서 비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산화탄소가 연료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비이산화탄소는 환경기초시설이나 산업활동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한국은 전자, 자동차, 선박, 화학 등이 수출 주력산업이어서 향후 비이산화탄소 배출과 무역이 연계될 경우 우리나라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가 그만큼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클릭 6·4 지방선거] 호랑이 몰아 이리 잡자… 與계책 통할까

    ‘호랑이’와 ‘이리’는 탈 없이 한집 살림을 구가할 수 있을까.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통합 신당 추진을 선언하면서 6·4 지방선거에서 양자대결을 눈앞에 둔 새누리당이 최근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이 부분이다. 서로 다른 목표로 향하는 민주당·안철수 두 진영을 상대로 단기적으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분열시킨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복안이란 의미다. 삼국지의 예를 떠올려 보면 마냥 쉽지는 않을 듯하다. 한때 ‘형님’, ‘아우’ 하며 한 진영에서 사이좋았던 유비와 여포는 조조의 절묘한 계략에 넘어가 불구대천 원수가 됐다. 조조가 구사한 책략은 ‘구호탄랑지계’(驅虎呑狼之計)인데 여포라는 호랑이를 꾀어 유비라는 이리를 삼키게 했다는 의미다. 한 진영 안에서 협력하는 세력을 분열시켜 반기를 들도록 부추기는 전략이다. 하지만 원래 조조는 두 마리 호랑이가 먹잇감을 두고 다투게 하는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로 여포와 유비의 대결을 부추겼으나 실패했다. 새누리당도 민주당과 안철수 측이 피 터지게 경쟁할 때 어부지리를 얻기 위해 이호경식지계에 집중한 적이 있다. 안 의원 측의 ‘민주당 광역의원 빼가기’ 논란 등을 두고 “사람 빼가기는 구태정치”라며 싸움을 부추겼다. 그러나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불화하기는커녕 통합 신당 추진을 전격 발표하자 새누리당의 전략도 자연스럽게 구호탄랑지계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3일 새누리당에서는 통합 신당의 내분을 조장하고 분열에 의미를 두는 듯한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전날 방송사 밤샘 토론에 출연해 야권연대의 부당성을 역설했는데 바로 다음 날 신당 창당 발표로 날벼락을 맞고 결별을 선언했다”며 “새정치연합이 1인 체제였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우여 대표는 “새정치연합 팀의 일부가 철수해 그토록 구태정치로 비난하는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신당 창당을 ‘일부’의 결정만으로 구태정치와 결합한 것처럼 평했다. 일단은 새누리당의 바람대로 통합 신당의 내홍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되나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의 어머니’ 故 황정순 가족 유산 다툼 공방 쟁점은?

    ‘한국의 어머니’ 故 황정순 가족 유산 다툼 공방 쟁점은?

    ’한국의 어머니’ 故 황정순 가족 유산 다툼 공방 쟁점은? 최근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황정순 씨의 유산을 둘러싼 갈등이 화제다. 3일 첫 방송된 MBC 새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원로배우의 황정순 씨의 죽음과 그 이후에 드러난 자식들의 공방에 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지난달 17일 황정순 씨가 세상을 떠난 뒤 매니저 역할을 하던 조카 손녀가 고인의 아들을 곳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보도에서 조카손녀는 황정순이 실은 치매가 아니었으며 아들이 거짓으로 치매 병력을 꾸몄고, 고인을 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카손녀는 생전 황정순이 병원에서 지인을 만나 “나를 지켜줘야 된다”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조카손녀의 주장에 대해 아들 측에서는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고 반박하며 각종 증거 자료를 내놨다. 황정순이 남긴 유산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시가 수십억에 달하는 단독주택이다. 황정순에게는 의붓 손자와 외조카 손녀, 그리고 외조카 손녀의 남동생까지 세 명의 법적 상속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입적된 조카손녀와 의붓아들 측의 다툼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의붓아들 측은 고인이 2010년부터 치매 증상을 보였으며, 조카손녀가 이런 상황을 이용해 고인을 속여 입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카손녀 측에서는 “우리가 보기엔 90대 노인의 노환이었다. 그런데 아들 측은 치매라고 했다”고 맞섰다. 황정순은 1940년 동양극장에서 극단 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데뷔했다. ‘내일의 팔도강산’, ‘김약국의 딸들’ 등 영화와 KBS ‘보통사람들’, ‘바람과 구름과 비’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총 377편의 영화에 출연해 1960~70년대 한국의 대표 어머니상으로 자리잡았지만 유산 다툼으로 가족 사이에서 불화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이수화학 화학물질 누출

    25일 오후 2시 28분쯤 울산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노르말파라핀·벤젠·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와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긴급 차단·방제에 나서 누출사고 발생 40분 만에 작업을 완료했다. 울산시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노르말파라핀과 벤젠, 불화수소 등을 섞어 세제 원료를 만드는 공정의 혼합물 이송 펌프실 내부 배관 연결부위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액체 상태의 혼합물 100ℓ가 누출됐지만, 인명피해와 환경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합물은 노르말파라핀(96%), 불화수소(3%), 벤젠(1%)이 섞인 물질이다.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기체로 독성이 강하다. 농도가 짙은 기체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농도가 옅은 경우에도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악취가 남았지만 사람에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소량이 누출됐기 때문에 환경오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수화학 울산공장은 세제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 등을 생산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속보]울산 이후화학 불산 누출…인명 피해는?

    25일 오후 2시 47분께 울산시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약 100ℓ의 혼합물이 유출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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