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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총기 사고, 살인 계획 유서에 써 “테이저 건 든 파출소장까지 살해”

    화성 총기 사고, 살인 계획 유서에 써 “테이저 건 든 파출소장까지 살해”

    화성 총기 사고 화성 총기 사고, 살인 계획 유서에 써 “테이저 건 든 파출소장까지 살해”경기 화성에서 형제간 불화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노부부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70대 용의자는 그동안 형을 자주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세종시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 이틀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자 뒤늦게 강화된 총기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27일 오전 9시 34분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 A씨는 “할머니(전씨 부인)와 시동생(용의자)이 집 앞에서 큰소리로 싸우는 것을 봤다”며 “이후 할머니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 남자가 총을 들고 따라 들어갔고, 2분여 뒤 2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한 여자(며느리)가 2층에서 뛰어내려 나와서는 울면서 ‘신고해달라’고 부탁해 내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4분 뒤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용의자 전모(75)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며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전씨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하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이나 방검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탄이 든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피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같았다.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던 중 총에 맞았다”고 진술했다. 용의자 전씨는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집 1층에는 이 경감을 포함, 전씨와 전씨의 형(86), 형수(84·여)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의 며느리(신고자)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 등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검시관 육안검시 결과, 이 경감은 왼쪽 쇄골에 엽총탄 1발을 맞고 숨졌고, 전씨의 형 부부는 가슴에 각각 1발씩, 전씨는 가슴에 2발을 맞고 숨졌다. 현장에는 경고 사격 1발까지 합쳐 총 6발의 탄피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전씨가 평소 술을 먹고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았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면서 “이날 아침에도 형 부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범행현장 앞에 세워진 용의자 전씨의 에쿠스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편지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드러나있고, 살해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적혀 있다. 용의자와 형을 비롯, 그들의 부모와의 가족관계가 원할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형을 탓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살인을 계획했다는 정황이 들어있는만큼 과학수사계에서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남양파출소를 방문, “내일(28일)로 수렵기간이 끝나니 경찰서에 입고하겠다”며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 총을 9일 오후 2시 10분 강원 원주 문막파출소에서 출고해 오후 3시 50분 남양파출소에 입고한 뒤 16일, 17일, 23일, 25일, 26일 등 무려 5차례 입·출고를 반복했고, 이날 오전 다시 출고했다. 70대 노령의 총기 소지자가 연휴를 제외한 7일 사이 모두 6차례 총을 출고하는데도, 경찰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남양파출소 관계자는 “총기 반출이 가능한 수렵기간인데다, 입고하면서 ‘오늘도 못잡았네요’라는 얘기도 해 이상한 점은 못 느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잇따라 총기사건이 발생하자 뒤늦게 개인의 총기소지 허가를 까다롭게하는 등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폭력 성향의 범죄경력자에게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총기 입출고 관서를 ‘소지자의 주소지 경찰서’와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총기소지자의 허가 갱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개인가 소지한 총기에 대해 전수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 25일 세종시에서는 강모(50)씨가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총기 사고 “테이저건 든 파출소장에 엽총 발사” 대체 왜?

    화성 총기 사고 “테이저건 든 파출소장에 엽총 발사” 대체 왜?

    화성 총기 사고, 테이저건 화성 총기 사고 “테이저건 든 파출소장에 엽총 발사” 대체 왜? 경기 화성에서 형제간 불화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노부부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7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전모(75)씨가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전씨를 설득하려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하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탄이 든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피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같았다.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던 중 총에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인 전씨의 동생은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집 1층에는 이 경감을 포함, 전씨와 전씨의 형(86), 형수(84·여)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의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 등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씨의 동생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파출소를 방문해 “내일(28일)로 수렵기간이 끝나니 경찰서에 입고하겠다”며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전씨가 평소 술을 먹고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았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면서 “이날 아침에도 형 부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5일 세종시에서는 강모(50)씨가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총기 사고, 70대 동생 유서에 담긴 내용? “노부부에 1발씩 조준사격”

    화성 총기 사고, 70대 동생 유서에 담긴 내용? “노부부에 1발씩 조준사격”

    화성 총기 사고 화성 총기 사고, 70대 동생 유서에 담긴 내용? “노부부에 1발씩 조준사격” 경기 화성에서 형제간 불화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노부부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70대 용의자는 그동안 형을 자주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세종시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 이틀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자 뒤늦게 강화된 총기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27일 오전 9시 34분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 A씨는 “할머니(전씨 부인)와 시동생(용의자)이 집 앞에서 큰소리로 싸우는 것을 봤다”며 “이후 할머니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 남자가 총을 들고 따라 들어갔고, 2분여 뒤 2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한 여자(며느리)가 2층에서 뛰어내려 나와서는 울면서 ‘신고해달라’고 부탁해 내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4분 뒤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용의자 전모(75)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며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전씨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하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이나 방검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탄이 든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피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같았다.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던 중 총에 맞았다”고 진술했다. 용의자 전씨는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집 1층에는 이 경감을 포함, 전씨와 전씨의 형(86), 형수(84·여)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의 며느리(신고자)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 등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검시관 육안검시 결과, 이 경감은 왼쪽 쇄골에 엽총탄 1발을 맞고 숨졌고, 전씨의 형 부부는 가슴에 각각 1발씩, 전씨는 가슴에 2발을 맞고 숨졌다. 현장에는 경고 사격 1발까지 합쳐 총 6발의 탄피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전씨가 평소 술을 먹고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았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면서 “이날 아침에도 형 부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범행현장 앞에 세워진 용의자 전씨의 에쿠스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편지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드러나있고, 살해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적혀 있다. 용의자와 형을 비롯, 그들의 부모와의 가족관계가 원할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형을 탓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살인을 계획했다는 정황이 들어있는만큼 과학수사계에서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남양파출소를 방문, “내일(28일)로 수렵기간이 끝나니 경찰서에 입고하겠다”며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 총을 9일 오후 2시 10분 강원 원주 문막파출소에서 출고해 오후 3시 50분 남양파출소에 입고한 뒤 16일, 17일, 23일, 25일, 26일 등 무려 5차례 입·출고를 반복했고, 이날 오전 다시 출고했다. 70대 노령의 총기 소지자가 연휴를 제외한 7일 사이 모두 6차례 총을 출고하는데도, 경찰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남양파출소 관계자는 “총기 반출이 가능한 수렵기간인데다, 입고하면서 ‘오늘도 못잡았네요’라는 얘기도 해 이상한 점은 못 느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잇따라 총기사건이 발생하자 뒤늦게 개인의 총기소지 허가를 까다롭게하는 등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폭력 성향의 범죄경력자에게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총기 입출고 관서를 ‘소지자의 주소지 경찰서’와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총기소지자의 허가 갱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개인가 소지한 총기에 대해 전수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 25일 세종시에서는 강모(50)씨가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공기총 총기 난사 “파출소장 등 4명 사망” 도대체 왜?

    화성 공기총 총기 난사 “파출소장 등 4명 사망” 도대체 왜?

    화성 공기총 총기 난사 화성 공기총 총기 난사 “파출소장 등 4명 사망” 도대체 왜? 경기 화성에서 형제간 불화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노부부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7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집 1층에는 노부부 전모(86), 백모(84·여)씨와 전씨의 동생(75), 관할 파출소장 이모 경감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로 추정되는 전씨의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 경감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와 대치하려다가 현장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인 전씨의 동생은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전씨의 동생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파출소에서 사냥용 엽총 2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평소 형제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변인 진술로 미뤄, 형제간 불화로 사건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50년만에 동창회를 하였습니다. 소년 소녀들이었던 친구들이 머리는 희끗 희끗해지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깊이 패여 있습니다. 허리마저 구부정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가슴에 달려 있는 이름표가 없었다면 잘 기억해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름표와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학교 다닐 때의 모습들을 희미하게나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 초등학교 시절에 싸우고 다투며 함께 놀던 이야기와 우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밤을 새웠습니다. -왜 변하지 않을까요?-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은 그 후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나누고, 함께 놀았습니다. 모임에서 나누는 대화와 행동들을 보면서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초등 학교 다닐 때부터 다른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심성이 착 했던 친구는 50여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친구들을 배려해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경쟁심이 심하고 무엇이든 남에게 지기 싫어했던 친구는 여전히 욕심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노인이 될 때까지 학교도 수십년을 다니고, 가정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였을 턴데도 초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50여년의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었지만, 코를 훌적 거리던 초등학교 시절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생각과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의 성격과 됨됨이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은 일반적으로 지능과 마찬가지로 5세 이전에 대부분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5세 이후에도 변하기는 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와 매우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잘못을 고쳐야 한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는 사람은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가족, 친구, 친척 그리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잘못된 습관, 생각, 태도, 가치관, 삶의 방식 등을 고치려고 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우리와 별 상관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내 버려두지만, 우리와 가까운 가족과 친척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가족과 친구들은 그렇게 살아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은 가족이나 친척들의 잘못된 생각과 생활방식을 하나 하나 지적하면서 고치라고 충고합니다. “네가 남이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는데, 가족이기 때문에 다 너를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이 틀린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이 때문에 가족간에 불화가 생깁니다. 지적을 받은 사람은 처음에는 수긍을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계속되면 짜증을 내고 화를 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 친척에게 몇 차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나도 이런 말을 하면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알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그런 말을 해줄 수 있겠느냐? 말 해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평생 그렇게 살아갈턴데”라고 반문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어머니 혹은 아버지는 아들이 보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의 잘못된 생각, 습관, 가치관 등을 지적해주고 고치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나 대개 아들의 잘못은 잘 안 고쳐지고 부모와 자식간에 거리만 멀어지고 때로는 갈등과 대립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성경에 보면 세례 요한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요한은 요단강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면서 이제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니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심판의 날에 불속에 던져질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그 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요한이 대답하였습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고 말했습니다. 세리들도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고 묻자 요한은 법으로 정해진 세금만 징수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착복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군사들에게 요한은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고 타일렀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새 삶을 살았을까요? 성경에는 단지 그들이 근심하며 떠나갔다고만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심판의 날에 지옥불에 던져질턴데 어떻게 해야만 될까? 요한의 말처럼 내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할까, 그렇게 하지 않고 이대로 살아갈까?”라고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용서와 사랑- 성경에는 또한 이제까지의 삶의 방식을 철저히 반성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요한이 회개시키지 못한 세리와 군인들은 예수님께 이제까지의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을까요? 예수님께서 예리코의 거리를 지나갈 때 맣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세리인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려고 했지만 키가 작아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시고 “내가 오늘밤 너희집에 거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께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세관장이자 부자 자캐오에게 그의 잘못을 지적해주고 회개하지 않으면 불속에 던져질 것이라고 외치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죄인인 세리의 집에 들어가 묵는다고 수군댔지만, 예수님은 개의지 않고 “이 사람도 아부라함의 자손이고, (나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려 왔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으로 올라갈 때 군인들은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하며 조롱하였습니다. 또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습니다. 골코다 언덕에 이르러서는 못을 박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고 기도한 후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것을 본 로마 군인 백인대장은 “이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로마법에 따라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이는 죄인은 가장 흉악한 범죄자였습니다. 사형을 집행한 우두머리 로마 군인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이러한 흉악범(?)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고백이었고, 아마도 이 때문에 많은 고난을 겪었을 것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은 날품팔이 노동자로 누이동생과 조카 일곱을 부양하고 살면서 배고픔 끝에 빵을 훔치다가 체포되어 5년형의 선고를 받게 됩니다. 남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여 틈만 있으면 탈옥을 시도하고, 죄가 가중되어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옥합니다. 그동안 가족은 모두 흩어지고, 장발장은 불공정하고 평등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깊은 증오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출소한 그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여러 차례 문전박대를 당한 그를 성당의 신부님께서 재워주고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그는 하룻밤의 숙식을 제공해 준 신부의 집에서 은 접시를 훔칩니다. 그의 뒤를 쫓고 있던 경찰에게 곧장 잡히게 되고, 신부앞에 끌려오게 되었습니다. 신부는 그에게 “이것도 선물도 주었는데, 왜 가져가지 않았느냐”고 말하면서 은 촛대를 내어줍니다.  “대지보다 넓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다이다.  바다보다 넓은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늘이다.  하늘보다 넓은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이 시는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의 용서를 받고 읊은 시입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많이 달라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얼마지나지 않아 옛 날의 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형성된 사람의 성격, 사고방식, 의식과 태도 등은 세월이 흘러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드물기는 하지만, “이 사람이 과연 옛날의 그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완전히 달라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질책과 책망보다는 끝없는 용서와 인내 그리고 사랑에 감명을 받아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요한처럼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라고는 잘 하는데 예수님이나 미리엘 신부님처럼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사랑할 줄은 모릅니다. 후회하면서도 항상 똑같은 잘못을 저지릅니다. 사람들이 잘 변화되지 않는 것은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주 어렸을 때에 사람의 성격이 형성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사람을 깊이 있게 사랑할 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 tiger@hanyang.ac.kr
  • 대기중 ‘오존층 파괴가스’ ↑…문제는 UN협약 미포함 물질

    대기중 ‘오존층 파괴가스’ ↑…문제는 UN협약 미포함 물질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일부 가스의 대기 중 농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가스 중에는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UN) 협약의 대상이 되지 않는 물질도 있어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환경과학 연구팀이 두 종의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이 이른바 ‘극단수명물질’(VSLS)로 불리는 물질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염소가스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런 VSLS가 오존층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하고 더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논문에 언급된 화학물질 중 하나인 메탄은 아이러니하게도 오존층 보호 목적으로 1987년 채택된 유엔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사용 금지된 오존 파괴성 가스의 대체 가스를 제조하는 데 이용되고 있었다. 대기 중에 존재하는 VSLS는 보통 6개월 이내에 사라지지만, 비교적 수명이 긴 염화불화탄소(CFC)류나 할론가스류 등의 단계적 폐지를 의무화하는 획기적인 몬트리올 의정서에는 그 대상으로 포함돼 있지 않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이언 호사이니 박사는 “성층권 오존층 손실의 상당 부분에서 VSLS가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을 이번 모델 시뮬레이션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매년 (오존 농도의 감소로) 오존홀이 형성되는 남극에서는 VSLS로 인한 오존 손실은 전체 손실의 약 12.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구 전체 평균으로, 성층권 하단의 VSLS에 인한 오존 손실량은 전체의 25%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더 높은 고도에서의 이 비율은 훨씬 낮아진다. VSLS의 약 90%는 자연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초와 해양의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생성되는 브로민화합물이다. 나머지 10%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염소가스가 원인이 되지만, 현재 인공 VSLS의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한다. 호사이니 박사는 “염화메틸렌은 알려진 것 중 가장 존재량이 많은 VSLS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악명 높은 CFC류(프레온 가스)에 비하면 염화메틸렌의 영향은 당분간 적을 것이다. 호사이니 박사의 말로는 염화메틸렌에 의한 오존층 감소 비율은 1%에 채 못 미친 것이 수학적 모델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기 중 메탄 농도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도 우리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염화메틸렌의 대기 중 농도가 1990년대 이후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20년 분의 대규모 자료를 상세히 조사했다. 유엔 관련 기관은 지난해 9월 오존층은 금세기 중반까지 회복을 위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남극 상공의 오존층은 회복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처럼 VSLS의 농도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면 이런 환경 회복적인 진보는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1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2. 그땐 그랬지(2)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보니 그녀의 어머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2.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2) 아내가 남편 외도 칭찬한 기가 막힌 사연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났더니 그녀의 어머니 지난 1일 오후 9시쯤 마산에 사는 정모(28)씨는 과거에 여자와 사귀다 바람 피웠던 얘기를 무심코 지껄였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투덜투덜. 한 대폿집에 들러 주인 마담과 마주 앉아 권커니 잣거니 기분을 돋구다가 1년 전 헤어진 옛 애인 C양의 이야기를 자랑 삼아 털어놨는데 어찌된 일인지 마담이 얘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너 이놈, 이제야 만났구나”하고 고함을 치며 정씨의 옷을 잡고 늘어졌다고. 사연인 즉, 정씨가 차버린 아가씨가 바로 마담의 딸이었던 것. ‘외나무다리에서 원수 만난 격’으로 꼼짝 못하게 된 정씨는 당시 받은 실연의 타격으로 부산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C양을 문병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성의 표시를 하고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됐다고. -1971년 4월 18일자 ▒▒▒▒▒▒▒▒▒▒▒▒▒▒▒▒▒▒▒▒ 사내아이 하나에 아버지가 둘이나 한 여인의 불장난으로 두 남자가 12개월 된 어린애를 두고 서로 “내 자식”이라며 삿대질을 하고 있는데…. 16일 충북 조치원 경찰은 “내 아들을 찾아달라”는 김모(38)씨의 호소를 접수,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사연인 즉 이렇다. 김씨의 처 강모(33) 여인은 남편 몰래 얻어 쓴 50만원으로 가정불화를 일으켜 1968년 12월 가출, 행방을 감췄다. 김씨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천안의 한 여관에서 이모(48)씨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과거를 묻지 않기로 한 뒤 1969년 4월 아내를 다시 맞아 들였다고. 그런데 강 여인은 그 후 현재의 12개월 된 아이를 낳았다. 김씨는 당연히 자기 아들로 알고 입적까지 시켰는 강 여인의 정부 이모씨가 나타나 “내 자식이니 돌려달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 이씨는 “내가 딸만 5자매를 둔 가장인데, 당시 아들을 보기 위해 강 여인과 정을 통했던 것”이라면서 특히 “날짜를 계산하면 틀림없이 내 아들이 분명하다”고 버티고 있는 중. -1971년 4월 4일자 ▒▒▒▒▒▒▒▒▒▒▒▒▒▒▒▒▒▒▒▒ 외도한 남편, 아내가 격려한 기가 막힌 사연 지난달 18일 밤, 부산의 한 식당 주인 장모(41)씨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한 끝에 기분이 거나해지자 사창가(집창촌)로 기분을 풀러 갔는데…. 방안에 들어섰다가 두 눈이 그만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까닭인즉 상대방 아가씨가 지난 3월부터 자기집 식당에서 식모로 일하다 도망친 종업원이었던 것. 이 종업원은 얼마 전 12만원짜리 다이아 반지 등 14만여원어치의 물건을 장씨 집에서 훔쳐 줄행랑을 쳤다. 장씨는 하필이면 사창가에 놀러 왔다가 도둑을 잡은 게 창피하기는 했지만 질끈 눈감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장씨의 부인은 남편의 고발정신에 감동했음인지 “이번은 당신의 외도 사상 최고의 히트였다”고 책망은커녕 오히려 격려를 했다나. -1970년 12월 6일자 ▒▒▒▒▒▒▒▒▒▒▒▒▒▒▒▒▒▒▒▒ 다이아몬드 구경하다 꿀꺽 1월 18일 대구 경찰서는 이모(23·주거부정)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 이씨는 1월 16일 오후 7시쯤 대구의 한 보석상에 들어가 주인 홍모씨에게 다이아몬드를 구경하겠다고 수작을 부렸는데,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보여주었더니 만지작거리다가 홍씨가 잠깐 눈을 판 사이에 ‘슬쩍’ 하고 시치미를 뗐다고. 귀신 곡할 노릇으로 멀쩡히 눈뜨고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잃은 홍씨는 이씨의 몸을 아무리 뒤져봐도 온데간데 없더라는 것. 미칠 지경이 된 그는 마지막으로 이씨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엑스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보니 문제의 다이아몬드가 이씨의 위 속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더라나. -1971년 1월 31일자 ▒▒▒▒▒▒▒▒▒▒▒▒▒▒▒▒▒▒▒▒ 애인이 쌍둥이인 줄이야 부산에 사는 노총각 P(32)씨는 모처럼 지난 봄부터 K(25)양과 사귀고 있었는데…. 지난달 28일 우연히 S다방에 들렀던 P씨, 눈에서 불꽃이 튈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K양이 어떤 청년과 나란히 앉아 정답게 차를 마시고 있더라는 것. P씨와 몇번 눈이 마주쳤는도 K양은 본체만체 계속 그 청년과 오손도손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쪽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원망스런 애인을 저주하고 있던 P씨는 다음날 결판을 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K양을 불러내어 어제의 사실을 추궁했다. 그랬더니 여자는 “죽어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뗐는데, 분노한 P씨 “내눈은 가죽이 모자라 뜷어놓은 장식품인 줄 아나?” 호통을 쳤더니 K양 “우린 쌍둥이”라면서 전화로 동생을 불러내 결백을 입증했다나. -1970년 10월 18일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씨줄날줄] 불화에 담긴 1939년의 사회상/서동철 논설위원

    감로탱(甘露幀)은 외래 종교인 불교를 한국인들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신앙했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이다. 전생에 지은 죄에 따라 육도윤회(六道輪廻)에 고통받는 중생이 구제 과정을 거쳐 극락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반적으로 상·중·하 3단으로 그려졌는데, 아래부터 과거-현재-미래가 인과관계로 연결된다. 윤회 과정의 지옥도와 아귀도에서 헤매는 중생도 단이슬(甘露)이 상징하는 맛나고 풍성한 음식이 베풀어진 의식을 거치고 나면 부처가 머물고 있는 세계로 올라설 수 있음을 상징한다. 감로탱은 산천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을 천도하기 위한 수륙재나 조상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우란분재에서 쓰였다. 이렇듯 독창적인 그림이 불교가 극심한 탄압을 받던 조선시대에 본격화되어 꽃을 피웠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감로탱 가운데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것은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에 있는 약산사 감로탱(1589)이다. 적지 않게 남아 있는 각각의 감로탱은 하단의 육도윤회상이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기록화이자 풍속화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적 의미가 뚜렷한 감로탱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서울 돈암동의 흥천사 것이다.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무덤 정릉의 원찰 흥천사는 1939년 감로탱을 새로 봉안했다. 공주 마곡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계룡산파 화맥(畵脈)의 대표적 화승이라는 보응 문성과 그의 제자인 병문이 제작에 참여했다. 두 화승의 감로탱은 기존의 도상을 현실에 맞게 재해석한 것은 물론 당시 핵심적 사회상을 서양화법으로 놀랍도록 과감하게 담아냈다. 당시는 중일전쟁이 한창이었고, 1941년 진주만 공격 직전이었으니 일제의 군국주의 망령이 갈수록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보응 문성과 병문은 비극적 시대상을 먹선으로 분할한 31개의 화면에 담았다. 전투함이 돌진하고 전투기가 날아가는 가운데 엄청난 위력을 가진 포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는가 하면, 기세등등한 육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상대 진영을 불바다로 만들고 있다. 일제가 남산에 세운 조선신궁과 침략의 본거지인 통감부의 모습도 사실적으로 담았다. 지옥도와 아귀도가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광복 이후에는 이런 장면이 충격적이었던지 한동안 일제와 관련된 부분은 가려 놓기도 했다. 물론 자동차 여행, 기차가 다니는 어촌, 코끼리 서커스단, 전당포, 전신주 공사, 전화 거는 모습, 스케이트 타는 모습 등 새로운 문물의 다양한 양상도 보인다. 이 특별한 불화를 지금 서울 견지동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종이를 붙이고 호분칠을 해 놨던 부분도 복구해 놓았다. ‘불화에 담긴 근대의 풍경과 사람들, 흥천사 감로왕도 특별공개전’은 4월 12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없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전국 중요 대형불화 54점 등 10년간 정밀 조사한다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은 올해부터 10년간 전국 중요 대형불화인 괘불탱(掛佛幀) 54점과 관련 유물 207건 431점을 정밀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형불화는 사찰의 중요 전각에 봉안하거나 야외 의식에서 쓸 목적으로 제작된 그림으로 3m 이상의 불화를 일컫는다. 지난해 끝난 사찰 벽화 조사의 후속 사업으로, 조사 첫해인 올해는 보물 제1350호 양산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 등 경남·경북 지역 중요 괘불탱 4점과 괘불탱 관련 유물 112건 336점을 점검한다. 정밀조사는 인문학적 조사, 디지털 정보구축 조사, 보존과학적 조사로 구성된다. 인문학적 조사에선 해당 문화재의 크기와 특징 등 문헌 연구 자료를 수집·분석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디지털 정보구축 조사에선 2D·3D 스캔을 통해 문화재의 관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보존과학적 조사에선 적외선·현미경·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재질과 안료 분석, 손상 조사, 비파괴 안전진단을 하게 된다. 불화는 재료적 취약성과 각종 재해로 인한 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괘불탱은 무게나 크기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아 다른 문화재에 비해 재해를 당할 위험이 더 크고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돼 조사·연구는 물론 보존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다. 문화재청은 “심층 조사를 통해 훼손으로 원형을 잃을 경우에 대비한 기록화 작업과 복원·보수에 필요한 정보와 예방적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자료 획득을 목표로 한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별 문화재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움푹 파인 오랜 상처는 저 깊은 곳에 묻어두오

    움푹 파인 오랜 상처는 저 깊은 곳에 묻어두오

    강원 양구는 흔히 ‘최전방의 군사도시’ 정도로 인식된다. 부분적으로는 그리 볼 수도 있지만, 품고 있는 자연과 삶의 풍경들을 보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대표적인 게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거대한 분지 펀치볼이다. 시계가 탁 트인 날엔 정말 거대한 ‘화채 그릇’처럼 보인다. 분지 바닥에 눈이라도 쌓이면 꼭 요거트가 가득 채워진 듯하다. 이 모습 하나만으로 양구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여기에 화가 박수근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박수근미술관과 전쟁기념관, 국토정중앙천문대 등 은근히 볼 게 많다.양구는 호반의 도시다.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지도를 보면 금방 확인이 된다. 북쪽으로는 파로호를 사이에 두고 화천과 이웃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소양호 상류의 물줄기를 인제와 공유하고 있다. 두 호수의 물을 가두고 있는 평화의 댐, 소양댐 등이 각각 화천, 춘천에 속해 있어 상대적으로 양구의 이름이 덜 알려졌을 뿐 이처럼 거대한 호수를 두 개나 품고 있는 지역은 사실 찾아보기 쉽지 않다. 양구에 안개가 자주 끼는 건 이 때문이다. 호수의 수온과 외부의 온도차가 큰 날엔 어김없이 짙은 안개가 몽실몽실 피어난다. 지역 간 차이도 심하다. 춘천에서 양구읍내로 들어가는 웅진터널 초입까지는 멀쩡하다가도 터널만 나서면 10m 앞도 분간하기 힘들 만큼 안개가 낀다. 이 덕에 곧잘 서정적인 아침 풍경이 펼쳐진다. 양구의 대표 아이콘인 ‘펀치볼’(Punch Bowl)의 정식 명칭은 해안분지(亥安盆地)다. 한데 그보다는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훨씬 귀에 익다. 펀치볼은 화채 그릇이란 뜻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해안분지를 내려다본 뒤 펀치볼이라 불렀고, 그 이름이 여태 이어지고 있다. 펀치볼은 격전지였다. 한국전쟁 당시 양구가 무대였던 9번의 큰 전투 가운데 4번의 전투가 펀치볼에서 벌어졌다. ‘무적 해병’의 신화가 만들어진 ‘도솔산 전투’와 40일 동안 주인이 6번이나 바뀌었다는 ‘가칠봉 전투’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펀치볼이 속한 행정구역은 해안면이다. 돼지 해(亥) 자에 평안할 안(安) 자를 쓴다. 이런 희한한 이름을 갖게 된 내력은 이렇다. 아주 오래전 해안분지 일대는 해발 600m까지 물이 차 있었다고 한다. 습한 지역이었던 탓에 뱀이 많이 서식했는데, 주민들은 무시로 출몰하는 뱀을 퇴치할 방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한데 지나던 승려가 집집마다 돼지를 키울 것을 권했다. 돼지는 뱀, 개구리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데다 뱀에게 물려도 두꺼운 비계 때문에 독이 퍼지지 않았다. 뱀의 천적이었던 셈이다. 그 덕에 주민들은 편하게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해안분지의 남북 길이는 11.95㎞, 동서는 6.6㎞다. 둘레는 무려 33㎞에 이른다. 크기가 근 백리에 달하는 초대형 화채 그릇인 셈이다. 왜 첩첩산중에 이런 분지가 생겼을까. 일부에선 거대 운석과의 충돌설을 주장한다. 한데 이 정도 크기의 운석과 충돌했다면 그 여파로 지구는 또 한번 빙하기를 겪었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엔 ‘차별침식’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 게 대세다. 분지의 중심부는 화강암, 바깥쪽은 변성퇴적암이다. 지표 깊숙한 곳에서 만들어지는 화강암은 지표상에 노출되면 심한 풍화작용을 일으킨다. 이 탓에 주변 산지의 변성퇴적암보다 중심부가 훨씬 빠르게 침식됐고, 가운데가 푹 꺼진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해방 이후 북한 땅이었던 해안분지를 되찾은 건 한국전쟁 뒤다. 1954년 유엔군 사령부로부터 ‘수복지구’ 행정권을 넘겨받은 한국 정부는 민북 지역에 대한 정책적 이주를 추진했다. 1956년 처음으로 해안면에 정착한 개척민들은 바로 그때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을지전망대에서 굽어본 펀치볼의 모습은 경이롭다. 바닥은 해발 500m대로 푹 꺼졌다. 마치 거대한 원반형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앉았던 듯하다. 그 주변으로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쌌다. 서쪽은 가칠봉(1242m)과 대우산(1179m), 도솔산(1148m), 대암산(1304m) 등이 막아섰고, 동쪽엔 달산령(807m)과 먼멧재(730m)가 우뚝하다. 북쪽은 휴전선이다. 그 너머로 금강산의 봉우리 일부가 걸개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먼 길 달려 양구까지 온 것도 이 모습 한번 보자는 뜻이었다. 그 노고에 자연은 넘치도록 보상을 해 줬다. 펀치볼 주변엔 이른바 4대 안보 관광지가 있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통일관, 양구 전쟁기념관 등이다. 을지전망대는 군사분계선 1㎞ 남쪽의 가칠봉 능선에 있다. 비무장지대 남방 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전망대다. 펀치볼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안개가 차오르는 겨울철에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제4땅굴은 1990년 3월 양구 동북쪽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됐다. 군사분계선에서 1.2㎞ 떨어졌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은 해안면 통일관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갈 수 있다. 전쟁기념관은 통일관 바로 옆에 있다. 양구까지 와서 박수근미술관을 둘러보지 않을 수 없다. 양구는 박수근(1914∼1965)이 나고 자란 곳이다. 정림리 생가터에 2002년 박수근미술관이 조성됐다. 미술관을 중심으로 아담한 정원과 숲길이 조성돼 있어 가족 나들이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미술관은 언뜻 산성을 연상하게 할 만큼 견고한 외벽을 둘렀다. 바로 옆에는 포스트모더니즘풍의 건물이 함께 서 있다. 상충되는 이미지의 건축물들이 고향의 색감 아래 혼재돼 있다. 미술관에서는 박수근이 그린 그림과 삶의 편린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들과의 애틋한 사연, 당대와 불화한 예술인의 쓰디쓴 인생 역정 등을 엿볼 수 있다. 미술관은 박수근의 유품, 습작, 판화, 삽화 등을 상설 전시하는 기념전시실 두 동과 기념품 판매장으로 나뉜다. 미술관 밖은 개울가다. 빨래하는 아낙들의 모습을 소재로 수많은 걸작들을 쏟아낸 현장이다. 박수근 동상은 기념사진 명소다. 원래 가족 사진을 모티브로 제작됐는데, 사진에서는 ‘난닝구’를 입고 있지만, 동상은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게 차이다. 박수근 화백 작고 50주년인 올해 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 다양한 기념 전시회가 마련된다. 별 헤는 겨울밤을 체험하고 싶다면 국토정중앙천문대를 찾으시라. ‘한반도의 배꼽’이라는 양구의 정중앙점 부근에 건설된 천문대다. 천체투영실에서는 의자에 누워 가상의 밤하늘과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주 이야기’를 담은 공상과학영화,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3D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천문대의 특성상 관람 시작 시간이 늦다. 양구의 여러 명소들을 둘러보고 와도 늦지 않다. 오후 2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대신 밤늦게까지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을 지나 양구로 향한다. 양구읍에선 453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돌산령 터널을 지나 해안면이다. 옛길은 돌산령터널 직전에 우측 옛길 입구로 올라가야 한다. 한데 옛길로 가면 풍경은 좋지만 겨울에는 제설 작업이 안 돼 위험할 수 있다. 46번 국도 대신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국도보다 다소 빠르게 갈 수 있다. 양구북한관 480-2674. 양구의 명소 두타연은 동절기에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월요일은 쉰다. 이목정안내소 482-8449. 숲 해설가와 함께 ‘펀치볼 둘레길’을 돌아보려면 양구국유림관리소(481-8565)에 예약해야 한다. 박수근미술관(480-2284)은 양구 초입, 국토정중앙천문대(480-2586)는 도촌리에 있다. →맛집:해안면의 정주골(481-6777)은 시래기고등어찜, 산채정식 등을 잘 한다. 시래원(481-4200)은 시래기정식, 시래기닭찜을 내준다. 남면 도촌리에 있다. 광치막국수(481-4095)는 막국수와 돼지고기 편육이 맛있는 집. 양구 읍내의 석장골오골계식당(482-0801)에선 갖은 양념에 잰 오골계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잘 곳:양구 KCP호텔(482-7700)이 가장 추천할 만한 숙소다. 한국관광공사의 베니키아 호텔 체인에 가입돼 있다. 읍내에선 센츄럴모텔(481-2121)이 깔끔한 편. 남면의 광치자연휴양림(482-3115)도 인기다. 해안면 쪽에는 평화펜션(481-5672), 펀치볼민박(481-0878) 등이 있다.
  •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일본 축구의 영웅이었던 사람이 있다. 축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가 있다. 그는 2002년 2월,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후지TV에서 기념으로 방영된 ‘월드컵 전사들의 사생활’에서 “저는 즐겨보는 TV프로가 정기국회 중계방송이에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정말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 사회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는 ‘나카타 히데토시'(Hidetoshi Nakata·39)의 이야기다. 2006년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다”고 밝히며 29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은퇴선언을 했던 그는, 이후 모델과 여행가로 활동하며 TV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송종국과 안정환처럼 TV예능 게스트로도 많은 출연을 했다. 한 번은 그가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다. 한 팬이 나카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모델CF와 예능)TV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시는 거예요? 저희 딸에게 당신이 축구선수라고 말했는데 믿지 않더라구요. 하하” 그러자 그는 “사람은 왜 살까요?”라고 오히려 역질문을 했다. 팬은 그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카타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히 누릴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제가 사는 이유인 ‘행복’을 위해서 방송에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 그게 축구 다음으로 행복하거든요”라고 답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에 감동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당연한 명제에 그제서야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았다. 축구로 자신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그 마음을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지내는 다양한 모습을 언론에 비추는 남자. 그가 바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왕년의 축구스타 ‘나카타’였다. 98/99시즌 나카타의 세리에A 데뷔전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다. 델 피에로(Del Piero)와 부폰(Buffon),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마우로 카모라네시(Mauro Camoranesi) 같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주축을 이루고 있던 유벤투스를 맞아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은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페루자가 갓 세리에B에서 올라왔던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많은 이들에게 ‘Nakata’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2년간 페루자에서 뛰면서 48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한 나카타는 자신이 단순이 유니폼을 팔러 동양에서 온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나카타의 활약은 페루자에 아시아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그것이 간접적으로 훗날 안정환의 영입에 도움을 주었다) 그 후 이탈리아 언론은 나카타를 보고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라며 호평을 했고 그는 떠오르는 명문구단 AS로마로 이적했다. 나카타가 이적했던 당시의 AS로마는 야심차게 스쿠데토 획득을 준비하던 구단이었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와 영구결번이 된 백넘버 6번의 소유자 ‘알다이르’(Aldair), 고속 열차 ‘카푸’(Cafu), 로마의 심장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등. 신구의 조화가 절묘했다. 로마는 나카타에게 중책을 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과 후보선수의 기량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정도의 두꺼운 스쿼드를 원했던 파비오 카펠로(Fabio Capello·현 감독) 감독은 나카타의 영입을 주장했고,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나카타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팀에서 나는 서브 조커다. 자신이 팀에 필요할 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다. 남은 99/00 시즌동안(겨울 이적이장에서 이적했다) 나카타는 선발과 교체 출장을 합해 총 15경기를 출전했다. 친정팀 페루자를 상대로 한 21라운드의 동점골, 28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동점골과 같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00/01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역사상 로마의 세 번째 리그 제패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이었다. 이듬해, 당시 상위권에서 우승경쟁을 하던 AC파르마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약 3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나카타를 영입했다. 이는 나카타가 이탈리아 내에서 얼마나 수준급의 대우와 실력을 인정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볼로냐로 떠나 임대 생활을 해야만 했다. 2004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페루자 시절의 파괴력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세리에 팬들에게서 잊혀져 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브라질전은 나카타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였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부상도 없었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29살이라는 나이였지만 그는 자신이 다짐한 마음을 번복하지 않았다. 파르마 시절부터 이어진 기량 하락, 일본 대표팀과의 불화설, 감독과의 불화설 등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그가 밝힌 은퇴의 이유는 이러했다. “승패에 냉정한 프로선수로 살아가며 어렸을 적부터 느꼈던 축구에 대한 순수했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일본의 모든 국민들은 그라운드에서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냉철한 플레이를 했던 그를 강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일본에서 그 누구보다도 ‘섬세한 모습을 가진 감성적인 선수’였던 것이다. 승리와 패배에서 비롯되는 주체할 수 없는 환호와 견디기 힘든 비난들,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감.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축구에 대한 마음이 순수함에서 퇴색되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에 나카타는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그 순간 나카타는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 넘게 함께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이제는 축구선수가 아닌 ‘나카타 히데토시’라는 평범한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프지만 힘찬 도약을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축구선수로써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나카타는 은퇴 직후에 홀로 스위스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취재온 스포츠 매거진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29세, 무직, 나타카 히데토시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김희범 문체부 1차관 “지난주 갑자기 사표” 도대체 왜?

    김희범 문체부 1차관 “지난주 갑자기 사표” 도대체 왜?

    김희범 문체부 1차관 김희범 문체부 1차관 “지난주 갑자기 사표” 도대체 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김 1차관은 지난 23일쯤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사표 수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사표 제출 사유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장관과의 불화설이 흘러나왔다. 국내 공보 및 해외 홍보 업무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인 김 1차관은 애틀랜타총영사를 지내다 지난해 7월 문체부 1차관에 임명돼 당시 장관 부재 상황에서 장관 권한대행을 맡는 등 6개월째 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문체부가 지난해 유진룡 전 장관의 돌연 면직에 따른 인사 공백에 이어 최근 스포츠 4대악 척결 과정에서 빚어진 인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 노출로 홍역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부처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종덕 장관 취임 후인 지난해 10월에도 문체부 내에선 1급 공무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중 3명이 옷을 벗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문체부 내부 갈등설… 김희범 차관 돌연 사표

    [단독] 문체부 내부 갈등설… 김희범 차관 돌연 사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는 이날 “김 차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26일부터 나흘간 연가를 사용했다”면서 “30일부터 정상 출근해 새 차관 임명 때까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B 인수위에 “우린 영혼 없는 공무원” 발언 문체부에 따르면 김 1차관은 지난 22일쯤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사표 수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공보 및 해외 홍보 업무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인 김 1차관은 미국 애틀랜타총영사를 지내다 지난해 7월 문체부 1차관에 임명돼 당시 장관 부재 상황에서 장관권한대행을 맡는 등 6개월째 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문체부가 지난해 유진룡 전 장관의 돌연 면직에 따른 인사 공백에 이어 최근 스포츠 4대악 척결 과정에서 빚어진 인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 노출로 홍역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부처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 1차관은 우리는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김 1차관은 국정홍보처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있던 2008년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들에게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영혼 없는 공무원들”이라고 말해 비판 받았었다. 한 인수위원이 “취재 선진화 방안이 언론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켰다.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냐. 직업 공무원이라면 전문성을 갖춰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김 1차관이 “우리는 영혼 없는 공무원들”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비참하다.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된다. 창조적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답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었다. ●김종 차관 국정홍보 관장후 존재감 미미… 사의설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1차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대해 국정 홍보 및 여론조사로 중앙부처 대변인 역할을 하는 문체부 1차관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맞물려 청와대가 홍보특보, 사회문화 특보를 신설하면서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포진된 데다 김종 2차관이 국정홍보를 관장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사의를 하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와 문체부내 불화설을 뒷받침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 첫 대면 하기도 전에 불화의 씨앗 된 울산대교

    시민 첫 대면 하기도 전에 불화의 씨앗 된 울산대교

    울산대교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 문제가 시끄럽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연결하는 울산대교(총구간 8.38㎞·현수교 길이 1.15㎞)는 2010년 5월 총사업비 5398억원의 민자사업으로 착공, 오는 5월 개통한다. 통행료는 실시협약 금액과 물가변동분 등을 반영할 때 소형 승용차 기준으로 2100원(울산대교·터널 구간 포함)으로 추산돼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원배 동구의원과 노동당 동구당원협의회는 지난 26일 동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 주민 염포산 터널 이용 무료화’를 촉구했다. 이 통행료 가운데 터널 통행료만 8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이 기준을 적용하면 터널을 통해 시내로 출퇴근하는 동구 주민의 경우 왕복 20일 통행 때 월 3만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울산대교 구간 요금도 인근 부산 광안대교(7.42㎞ 통행료 1000원)와 비교하면 많이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들도 “광안대교보다 통행료가 높은 것은 울산대교의 적자를 시민들의 부담으로 메우려는 것”이라면서 “통행료가 높으면 오히려 대교 이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어 합리적인 요금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학천 시의원도 최근 가진 주민 간담회 의견을 토대로 “울산대교 구간인 염포산 터널은 애초 소형차 기준 600원으로 협약한 만큼 이에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낮은 통행료를 산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울산대교 통행료는 애초 실시협약 때 책정된 금액에 물가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정해진다”면서 “시민단체와 동구 주민들이 요구하는 일부 구간 무료나 인하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 재배치해 주세요.”(강원 원주시) “아이스하키 원주 유치는 긍정 검토하겠습니다.”(강원 강릉시장) “더 이상 소모적인 분산 개최 논쟁은 없었으면 합니다.”(강원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 3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분산 개최를 놓고 벌이는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25일 경기장 건설과 개최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2018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지난해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분산 개최 발언 이후 경제올림픽 등을 이유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주장과 ‘경제올림픽과 사후 관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분산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분산 개최는 없다’며 일찌감치 진화에 나서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주시에서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나섰고 최명희 강릉시장의 ‘아이스하키 원주 분산 긍정 검토’ 발언까지 이어지며 분산 개최 가능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뒤늦게 ‘분산 개최는 없다’로 정리는 됐지만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북한과 일부 종목 분산 가능”이라는 돌출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혼란은 더 커졌다. 아직도 원주시는 범시민대책위를 통해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경제올림픽을 내세워 서울과 전북 무주 분산 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분산 개최 논란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재배치를 주장하는 원주시는 성공올림픽, 경제올림픽을 내세우고 있다. 1079억원을 들여 강릉에 짓는 아이스하키경기장 1이 사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대회 이후 철거해야 한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원주에 지어 사후 활용도를 높이자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처음부터 아이스하키경기장을 원주에 건립해 대회를 치르면 이전비용,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균형올림픽도 구현할 수 있다”며 “강원도와 조직위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분산 개최 결정만 내려 준다면 오는 3월이면 착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테스트 이벤트 전인 2017년 2월까지 완공이 가능한 만큼 강원도와 조직위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원주시가 마련한 대안이 실현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근 “공사 기일을 맞출 수 있다면 원주 분산 개최도 긍정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올림픽 준비 동력이 약화돼서는 안 되기에 개최 도시인 강릉시가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주시가 초읽기에 들어선 건설 공기를 맞출 수 없으면 더 이상의 분산 개최 논의는 하루빨리 접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분산 개최 논란은 강원지역은 물론 서울과 무주까지 확산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이스하키경기장 건설비와 대회 이후 철거비를 포함해 2000억원이 들어가는 15일짜리 경기장을 서울 목동시설로 옮겨 치르면 200억원이면 가능하다”며 서울 분산 개최를 주장했다. 정선에서 열리는 스키 활강경기장(사업비 1095억원, 복원비 1095억원)도 무주리조트(300억원)에서 치르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사업비 1311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400억원)에서 열고,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남자·사업비 1079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200억원)에서 개최하면 경제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조직위와 강원도 등은 “시기적으로 늦었고 숙박·수송 등 문제점 등으로 더 이상의 분산 개최는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곽영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기획행정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최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산 개최와 관련한 언급이나 논란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도 최근 “정부, 강원도는 물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IOC가 경기장 분산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경기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논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 평창조정위원장도 지난 16일 제4차 프로젝트 리뷰에서 “IOC는 지난해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면서 올림픽 종목을 개최지 이외의 도시에서도 열 수 있도록 제안했지만 평창은 현재 계획된 그대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 동계올림픽본부는 일부에서 서울의 기존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개최하면 경기장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재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경제올림픽을 위해 분산 개최를 주장하지만 실제 경기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6993억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총 11조 4311억원(소치올림픽 예산 55조원) 가운데 대부분인 8조 8472억원이 철도와 도로 신설 등 교통망 확충 비용이다. 경기장과 진입도로 등 직접 시설비용은 1조 2600억원이고 이 가운데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 등 13개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6993억원이다. 나머지 1조 3239억원은 선수촌 등 민자로 짓는 시설비용이라고 주장한다. 강원도가 부담하는 올림픽 준비에 소요될 비용은 전체의 2.7%인 3098억원으로 연간 2000억원의 가용재원이 있어 도의 재정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목소리를 높이는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의 원주 이전 요구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시가 이전을 요구하는 부지에 대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만 1년 정도 소요돼 현 시점에서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원주시는 오는 3월 공사 시작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절대 공사 기간 29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 9월에나 준공이 가능해 2017년 3월 테스트 이벤트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영선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기획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장 등 시설 준비도 서둘러야 하지만 문화 관광올림픽을 위한 콘텐츠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며 “분산 개최의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경찰논란, “엄마 감금당했다” 아이 신고 무시? 경찰서 입장은..

    강릉경찰논란, “엄마 감금당했다” 아이 신고 무시? 경찰서 입장은..

    ‘강릉경찰논란’ 강릉 경찰서 관계자는 “늦게 출동 안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이 출동한 것이 맞다. 자녀들도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인계된 상태다”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한 매체는 경찰서 확인 없이 경찰이 어머니의 구조 요청을 무시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는 곧 논란이 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께 A양(13)은 아빠가 엄마를 감금한 것 같다며 엄마를 찾아달라고 강원 강릉 경찰서에 신고해 어머니의 신변 확인을 요청했다. A양은 23일 가정불화로 다투던 부모와 떨어져 인근 보호시설로 거취를 옮겼고 이후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신고를 한 것. A양의 신고에 경찰은 출동하겠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5시간이 넘도록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서 측은 “현재 나간 기사는 모두 잘못된 정보다. 담당 기자에게도 수정 요청을 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나가수3 이수 출연 확정, 제이윤과 불화설? 알고보니

    나가수3 이수 출연 확정, 제이윤과 불화설? 알고보니

    엠씨더맥스 이수가 MBC ‘나는 가수다 시즌3’ 출연을 앞둔 가운데, 동료 제이윤이 이수를 겨냥한 듯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21일 제이윤은 자신의 트위터에 “7년 버렸네”라며 “죽으면 될 듯하다. 그럴 수는 없겠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이윤은 “노래 꼭 잘 부르고 두 번 다시 보지 말자”며 “대박 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이윤이 ‘나가수3’ 출연을 앞둔 이수를 겨냥한 글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뮤진앤뉴 측은 멤버들 사이가 좋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일축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나가수3 이수 출연, 제이윤 “두번 다시 보지 말자” 충격적 발언 왜?

    나가수3 이수 출연, 제이윤 “두번 다시 보지 말자” 충격적 발언 왜?

    나가수3 이수 제이윤 나가수3 이수 출연, 제이윤 “두번 다시 보지 말자” 충격적 발언 왜? 그룹 엠씨더맥스 출신 제이윤이 남긴 SNS 글이 화제가 됐다. 제이윤의 의미심장한 글이 MBC ‘나는 가수다3’ 출연을 확정지은 같은 그룹 출신 이수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것. 제이윤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노래 꼭 잘 부르고 두번 다시 보지말자. 대박나라”, “죽으면 다 될 듯하다. 그럴 수는 없겠지”, “7년 버렸네” 등의 누군가를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수가 ‘나가수3’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수는 2009년 방송활동을 중단했다가 ‘나가수3’를 통해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이윤의 글이 이수를 겨냥했다는 오해를 사자 엠씨더맥스의 소속사 뮤직앤뉴 측은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멤버들 사이는 좋다”며 불화설을 해명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가수3 이수, 제이윤과 불화설에 소속사 입 열었다 ‘멤버들 사이 좋다’

    나가수3 이수, 제이윤과 불화설에 소속사 입 열었다 ‘멤버들 사이 좋다’

    엠씨더맥스가 불화설에 휩싸였다. 21일 제이윤은 자신의 트위터에 “7년 버렸네”라며 “죽으면 될 듯하다. 그럴 수는 없겠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이윤은 “노래 꼭 잘 부르고 두 번 다시 보지 말자”며 “대박 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이윤이 ‘나가수3’ 출연을 앞둔 이수를 겨냥한 글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뮤진앤뉴 측은 멤버들 사이가 좋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일축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나가수3 이수, 제이윤 SNS글과 관련있나? 소속사 입장보니 ‘불화설 아니다’

    나가수3 이수, 제이윤 SNS글과 관련있나? 소속사 입장보니 ‘불화설 아니다’

    엠씨더맥스 이수와 제이윤이 화제다. 21일 제이윤은 자신의 트위터에 “7년 버렸네”라며 “죽으면 될 듯하다. 그럴 수는 없겠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이윤은 “노래 꼭 잘 부르고 두 번 다시 보지 말자”며 “대박 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이윤이 ‘나가수3’ 출연을 앞둔 이수를 겨냥한 글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뮤진앤뉴 측은 멤버들 사이가 좋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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