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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20일 반도체 수출 30.2% 급감

    7월 1~20일 반도체 수출 30.2% 급감

    日규제 여파 본격화되면 더 악화 우려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급감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 감소세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도 13%가량 감소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0.5일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17억 1000만 달러로 16.2%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7월 수출 역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30.2%나 급감했다. 서버와 모바일 등의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데다 단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D램 현물가격(4Gb)은 지난 2월 2.89달러에서 지난달 1.82달러로 4개월 만에 3분의1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월별 반도체 실적 역시 하락세를 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5.3%를 기록했다. 5월(-30.0%) 수치보다는 하락세가 누그러졌지만 관세청 통계로는 이달 들어 더 악화된 것이다. 문제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여파가 국내 재고분 보유 등으로 이번 수출 통계에는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일본이 수출을 막고 있는 불화수소 등에 대해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내부 비축분이 1~3개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통계청과 관세청 수치는 집계 방법이 달라 미세한 차이를 나타내지만 방향성은 동일하다”면서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석유제품(-15.6%)과 선박(-24.0%) 수출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3% 줄어든 데 이어 ▲미국(-5.1%) ▲유럽연합(EU·-12.3%) ▲일본(-6.6% ) 등이 감소했다. 중국과 반도체에서 수출 악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1~20일 수입은 28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3% 줄었다. 특히 일본 전체 수입액은 14.5% 줄었고, 세부적으로는 기계류(25.3%)와 정밀기기류(7.3%), 반도체(4.0%)의 감소폭이 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지원 “일본 AI 반도체 1위 계획 고시…정부가 무지로 간과”

    박지원 “일본 AI 반도체 1위 계획 고시…정부가 무지로 간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본 정부가 대(對) 한국수출 규제 대상으로 삼은 반도체 소재와 관련, “일본이 올해 1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생산 계획을 고시했으나 한국 정부가 이를 무지로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일본이 27년 전 반도체 산업 1위를 한국에 빼앗겼지만, AI 반도체만은 한국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마치 김대중 정부 당시 건설교통부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제 공문을 접수하고도 무지로 민간기구에서 건방지게 정부에 제재 운운하니 서랍에 넣어버리고 나중에 기간이 지나 난리가 났던 경우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초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업체는 100년이 넘는 중소기업으로, 그 기술력은 상상을 불허한다”면서 “일본의 기술은 현재 순도 99.9999999999%(9가 12개)의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본이 수출규제로 공격한 3가지 화학물질의 연간 수입액은 4000억∼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우리 반도체 생산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수조원이라고 한다”고 우려했다.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주요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세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지난 4일부터 수출을 규제해왔다. 이러한 일본 정부 조치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힘을 약화시켜 경제적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 개정안 당정협의’에서 향후 도입할 세법 개정안에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많이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정협의에서 “R&D 비용에 대해 과감한 세액공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스스로 부품·소재 국산화에 나설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 과감한 세제 지원이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추가 규제를 공언하는 만큼 당장 공격하는 에칭가스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만 (세제 지원이) 그치면 안 된다”며 “일본 독점에 가까운 부품·소재가 국산화되도록 폭넓게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대외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예를 들면 불화수소 제조기술 등에 대한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 세제지원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 산업의 대일 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에 대해 신성장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세제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투자에도 세제 지원을 대폭 늘려달라”며 “기업이 유휴 자금을 자본투자에서 다시 설비투자로 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침략이 한층 강화되거나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에서 추경 처리는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를 마친 뒤 조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금년 세법개정안은 경제활력 회복 및 혁신성장 지원, 경제와 사회의 포용성 강화, 조세제도 합리화 및 세입기반 확충이라는 3대 기본 방향 아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정은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한시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대상 확대 및 일몰 연장, 가속상각 6개월 한시 확대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민간투자 촉진세제 3종 세트’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주세 개편, 가업상속 지원세제 실효성 제고,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 상향, 승용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 확대, 외국인 관광객 성형·숙박요금 부가가치세 환급특례 연장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성장기술·원천기술 R&D 비용 세액공제(20∼40%) 대상기술 및 이월기간 확대,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 적용대상 등 확대,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확대 등 이미 발표한 혁신성장 세제지원 방안도 이번 세법개정안에 담았다. 정규직 전환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전환인원 1인당 중소 1000만원·중견 700만원) 적용기한 연장,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중소기업 청년 등 취업자 소득세 감면대상 서비스업종 확대 등 일자리 관련 세제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도체 주가, 일본 내리고 한국 올랐다

    반도체 주가, 일본 내리고 한국 올랐다

    국산화 기대에 한국 소재기업은 급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4조 늘어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지난 3주간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한국 관련주들은 타격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 소재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지난 3주 동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발표 직전인 지난달 28일과 지난 19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불화수소를 만드는 스텔라케미파의 주가는 6.23% 떨어졌다.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JSR과 스미토모화학은 각각 3.06%, 2.60% 하락했다. 신에쓰화학도 0.47% 뒷걸음질쳤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다른 공급처를 찾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에 램테크놀러지(60.00%), 동진쎄미켐(57.21%), 후성(57.58%), 솔브레인(39.68%) 등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5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5%가량 떨어졌다가 다시 규제 발표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3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4조 1205억원 늘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내 기업들도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베 신조 정부가 다른 수요처를 찾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면서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내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R&D 분야 주52시간제 완화 추진 … 日 규제 대응 국산화 지원

    정부, R&D 분야 주52시간제 완화 추진 … 日 규제 대응 국산화 지원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 품목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연장근로가 불가피할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조속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핵심 R&D 과제를 중심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추진하고, 제품 개발에 필요한 경우 화학물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신규 화학물질의 신속한 출시도 돕는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日수출 규제 품목 업체에 주 52시간 초과 예외적 허용 정부는 먼저 시급한 국산화를 위해 신속한 실증테스트 등으로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본 수출규제 품목 관련 업체로 확인한 기업으로 한정한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와 플로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의 신속한 대체제 마련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이 요청할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한시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라 근로자가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평일 하루 8시간)과 연장 근로시간(토·일요일 근무 포함) 12시간을 합한 총 52시간이다. 특별연장근로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는 전제 하에 연장 근로시간을 초과한 근로를 인정하는 것으로 노사합의를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야 한다. 여기에서 특별한 사정이란 사업장에서의 자연재해, 화재·붕괴·폭발·환경오염사고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고를 의미한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이 고순도 불화수소 등에 대한 대체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특별연장근로를 필요로 할 경우 한시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재량근로제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도 이달 말 제공할 예정이다. ●R&D 등 화학물질 등 인허가 기간 단축 정부는 제품개발을 위한 R&D 등 꼭 필요한 부분에 한해 화학물질 등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필요시 신규 화학물질의 신속한 출시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법상 R&D 용도의 화학물질은 한국환경공단의 등록 면제 확인 통지를 받아야 하는데 최대 14일이 소요된다. 앞서 기업들은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화학물질 관리법(화관법) 등에 의해 새로운 화학물질 생산이 규제되는 데 대한 어려움, 6개월가량 소요되는 R&D 분야 프로젝트에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데 따른 애로 등을 호소한 바 있다. 정부는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피해 우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필요한 금융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 산업의 대일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속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핵심 R&D과제를 중심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2020년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소재·부품·장비 R&D 세제공제 적용 확대 현재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추진중인 6조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부품·장비 개발 우선 예산사업 중 5조원 상당의 일반 소재·부품·장비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R&D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은 평균 6개월 정도다. 정부는 또 고순도 불화수소 제조기술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에 대해 신성장 R&D비용 세액공제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신성장 R&D 비용 세액공제 대상이 되면 대기업은 20~30%, 중견기업은 20~40%, 중소기업은 30~40% 등 최고 수준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치인들도 이번 계기로 위인이 될지어라/홍희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치인들도 이번 계기로 위인이 될지어라/홍희경 산업부 차장

    #1. 연구자들은 우리가 약 3배 손해라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왜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인지 따지는 게 금기가 됐다. 반일 전략을 가슴으로 맹목적으로 느끼지 않고, 머리로 의심하고 회의하는 태도 전부를 반민족·친일로 보는 분위기다. #2. 당장 요긴한 불화수소는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라 급파된 삼성전자 실무직원들이 구했다. 실무자여야 협력사별 생산능력을 알 테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러나 해결사 역할이 필요하니 이 부회장이 마치 문익점처럼 소재를 구해왔단 식으로 구전됐다. #3. 2016년 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안건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다음날 영국 구글 검색어 1위는 ‘브렉시트란 무엇인가’. 영국인들은 파장을 잘 모른 채 막대한 분담금과 이민자 유입을 감내하고 있다는 호소에 찬성표를 택했다. #4. 브렉시트 찬성표를 결집시킨 이민자 수는 가짜뉴스가 아니다. 그저 영국인의 EU 내 해외 취업 이득도 크다는 상반된 통계가 안 알려졌을 뿐. 이후 한쪽 정파에 치우친 통계만 선별해 맹신하는 현상을 이르는 ‘포스트 트루스’(탈진실)란 말이 생겼다. #5. 삼성전자는 지금 ‘고래 싸움에 터지는 새우등’ 처지마저 부럽다.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면 대응한다”는 당정의 방침이 확고하니 기업 피해는 변수가 아니라 일단 감내해야 할 상수가 됐다. ‘어차피 대기업이 잘돼도 낙수효과는 없다’며 당정의 방침을 독려하는 열기도 뜨겁다. #6. 대기업 낙수효과가 이제 더이상 없는 산업구조란 진단도 가짜뉴스가 아니다. 통계와 경험으로 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기업이 무너질 때는 고통이 전염된다는 다른 경험도 있다. 쌍용차의 평택, 조선산업의 거제에서 쇠퇴의 낙수효과가 있었다. #7. 대결 구도 정치는 지난 30년 동안 만병통치 전략으로 발언권과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더 나쁜 놈 옆에 서기’다. 선거철엔 ‘최악 대신 차악’ 캠페인으로 변질되는 전략이다. 야권이야 늘 같은 상대, 언제나 더 나쁜 놈은 청와대라 선언한다. #8. 일본이 촉발한 위기여서 여권의 정치적 운신 폭이 야권보다도 더 넓어 보인다. 일본이라는 ‘정말 더 나쁜 놈’이 상대인 데다 ‘반일 감정에 매몰되기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하자’고 주장하는 모든 이를 ‘정말 더 나쁜 놈’ 편으로 몰아세울 수 있다. #9. 정치권의 말이 실제 위기보다 더 세지더니 결국 “불과 12척의 배”까지 나왔다. 상대는 ‘정말 더 나쁜 놈’인 데다 오래 준비해 우리를 급거에 공격했다. 궁지에 몰렸더라도 정신 차리고 전열을 가다듬어 ‘영웅’에게 힘을 보태자는 게 12척의 뜻이다. #10. 모든 영웅은 시련과 고통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래서 멋있다. 그렇다고 영웅 되자고 굳이 시련과 고통의 상황으로 달려들 필요는 없다. 수중의 200척 지킬 노력에 무심한 채 영웅 될 필요조건 12척이 될 때까지 질주하는 건 우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공론장에선 200척 중 188척을 잃지 않을 방법을 찾고 실행하자는 제안이 매국이요 친일인 분위기다. #11. 지난달 유람선 침몰 때 잠수부의 위험한 수색을 막으며 헝가리 장관은 “우리는 영웅을 만들고 싶지 않다. 시신을 구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영웅도 못 풀 상황까지 질주하며 갈등을 소비하는 정치와 다르게 현안 해결이 우선인 생산적 정치의 면모다. #12. 사태 뒤 보름이 지나니 정치인들이 기업인 불러 보고받는 자리는 줄었다. 현재의 기술 역량이나 시행착오 비용을 감당해 가며 소재를 국산화했을 때의 가격경쟁력 고려 없이, 수십년째 못 해낸 소재 국산화를 빨리 해내라는 면전에서의 재촉도 줄었다. 위기가 기회라는 식의 무책임한 격려에 덕담을 돌려 드리고 싶다. 정치인들도 이번을 계기 삼아 꼭 간디나 처칠처럼 위인이 돼 보시길 기원한다. saloo@seoul.co.kr
  • 휘청이는 한국 반도체… 일본이 때리고 미국이 웃는다?

    휘청이는 한국 반도체… 일본이 때리고 미국이 웃는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감광재),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기존 포괄수출허가를 개별수출허가로 전환한 것이다. 일본은 이어 안보 우방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 체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앞선 얘기”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현재로선 ‘시계 제로’에 가깝다.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얼마인지, 규제 이면에 깔린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등을 짚어 봤다.●규제 대상·수위·기간에 따라 충격파 달라져 반도체는 한국 경제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출 성장 기여율은 92%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에 충격파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다. 조경엽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일 ‘일본 경제 제재의 영향 및 해법’ 긴급 세미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이 30% 부족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2.2%, 소재 부족이 45%로 확대되면 GDP는 4.2~5.4%가 각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틀 뒤인 지난 12일 현안 토론회에서 한경연의 분석이 ‘무리한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진교 KIEP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LCD 패널 연간 수출액을 합치면 1000억 달러 정도”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수출의 절반인 500억 달러가 줄었다고 하고,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미쳐서 1000억 달러 손실이 났다고 가정하자. 지난해 우리나라 GDP가 1조 5000억 달러인데 1000억 달러 손실은 대략 0.5~0.6%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지난 14일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생산이 10% 줄어들 경우 한국 GDP는 0.4%, 경상수지는 100억 달러(약 11조원)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가전 등 비반도체 부문과 자동차·화학 등의 분야로 확산한다면 경상수지 감소 폭은 135억 달러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규제의 대상과 수위 못지않게 기간도 중요한 변수다. KB증권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국의 수출 물량이 10%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출 규제가 3분기까지만 이뤄지면 경제성장률이 0.19% 포인트, 3~4분기에 지속되면 0.37% 포인트, 내년 말까지 유지되면 0.74% 포인트 각각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한일 양국 간 신뢰 관계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점, 한일 양국의 정치 일정,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등을 고려할 때 한일 무역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 속셈? 수출 규제의 원인을 놓고 일본 정부는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우고, 국내에서는 한일 역사 갈등에 대한 경제 보복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안보상의 이유나 역사 문제가 해소되면 무역 갈등이 사라질까.일본 정부가 규제 대상에 올린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를 보면 속단하기 어렵다. EUV 레지스트는 우리 정부가 지난 4월 30일 야심 차게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와 연관이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중심의 편중 구조다.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 저장을 담당한다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처리에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메모리 반도체의 전성시대를 만들어냈다면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8년 ‘시스템 반도체 2010’, 2011년 ‘시스템 반도체 2015’ 계획이 각각 추진되기도 했다.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근본 체질을 바꾸지는 못했다. 지금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규모가 메모리보다 2배가량 큰 상황에서 이번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전략은 반도체로 먹고사는 한국으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더욱이 반도체 분야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머니게임’이자 경쟁 기업이나 국가보다 앞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속도 전쟁’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EUV 공정으로 생산한 7나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 EUV 레지스트 수출 규제는 결국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볼모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이 외부에선 ‘약자의 몸부림’이 아닌 ‘강자의 포효’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고, 조만간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는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정치 보복 차원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또는 차세대 산업을 둘러싼 갈등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전략적 규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재 대신 침묵하는 미국, 차도지계?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의 역할론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나 개입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58%,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미국이 70%로 절대 강자다. 또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게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용 CPU인 AP다. 이 중 CPU 분야는 미국 기업인 인텔과 AMD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라 다른 기업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AP 분야는 퀄컴(미국), 미디어텍(대만), 애플(미국), 삼성전자(한국) 등의 순이다. 또 비메모리 분야는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와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로 분업 구조를 갖는 게 특징인데, 현재 세계 1위는 각각 퀄컴과 TSMC(대만)다. 하지만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AP 설계 기술은 퀄컴 수준을 따라잡았고 공정 기술에서는 AP 파운드리 3사(TSMC·글로벌파운드리·삼성)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한국을 비롯해 기술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 부품·소재를 내다 파는 처지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일본, 강력한 정부 지원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국, TSMC라는 글로벌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만 등의 각축장인 셈이다. 1984년 촉발돼 1996년까지 13년 동안 지속된 미일 반도체 분쟁 사례도 있다. 핵심은 급성장하는 일본 반도체 산업에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이 과정에서 1987년만 해도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10위였던 인텔이 1992년부터는 1위로 도약했다. 반대로 NEC와 도시바, 히타치 등 수년간 1~3위를 점유했던 일본 기업들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고, 지금은 존재감마저 지워졌다. 미중 무역분쟁 역시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천문학적인 무역적자(2017년 기준 3750억 달러)가 깔려 있고, 본질적으로는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견제가 자리하고 있다. 김학주 한동대 ICT창업학부 교수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단순히 감정적이라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반도체 주도권을 삼성전자에서 미국의 마이크론으로 옮기려는 전략적 계획이 숨어 있다면 우리에게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shjang@seoul.co.kr
  • 최태원 “국내 中企 불화수소 안 쓰는 건 품질 때문”

    최태원 “국내 中企 불화수소 안 쓰는 건 품질 때문”

    최태원 “반도체 공정마다 불화수소 달라 국내 기업, 그 정도 디테일은 못 따라가”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품목인 불화수소와 관련해 국내 대기업들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쓰지 않는다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이는 품질의 문제이며 앞으로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도 중국도 반도체를 다 만들지만 품질의 (차이) 문제”라면서 “반도체 생산 공정마다 필요한 불화수소의 분자의 크기 등이 다 달라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 내부(국내)에선 그 정도까지의 디테일은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번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중소기업을 만나 물어보니 불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문제는 대기업이 사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소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대책과 관련해 “각자 위치에서 각자 맡은 바를 천천히 잘 해나가는 게 해법일 수밖에 없다”면서 “제가 일본에 가야 되는 일이 생기면 일본에 가서 우리가 도울 일은 돕고, 필요한 일은 도움을 받는 상생의 방법을 하나씩 찾아나가겠다”면서 필요 시 직접 일본을 방문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SK하이닉스 차원의 비상계획에 대해서는“대책이 하루아침에 나올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하나씩 마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제주포럼 이튿날 열린 ‘CEO 강연’의 연사로 나와 ‘기업의 돌파구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고객과의 단단한 신뢰 관계가 구축되면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고, 비즈니스의 확장 기회도 열린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사이에도 경쟁보다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화학기업인 바스프 등 15개 기업들이 모여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을 합치는 작업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SK그룹 안에 사회적 가치를 심을 때 임직원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을 묻는 박용만 상의회장의 질문에 ´냉소주의´라고 말하면서 “변하지 않으면 회사가 서든 데스(갑작스러운 죽음)를 맞을 수 있다며 강조했고,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도 사회적 가치 50% 반영을 선언했더니 (직원들이) 도망갈 데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제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日, ICJ제소 미루고 추가 수출 규제 가닥

    日, ICJ제소 미루고 추가 수출 규제 가닥

    한국 정부가 18일 일본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요구에 최종적으로 응하지 않은 가운데 일본 언론은 자국 정부가 곧바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중재위 설치 요구에 대한 질문에 “일본이 일방적으로 그리고 또 자의적으로 설정한 일자”라며 “구속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금 마련을 통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은 살아 있다”며 수정안을 먼저 제안할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일본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에 긍정적인 대응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면서 “제3국 중재위 설치의 다음 조치로 거론했던 ICJ 제소는 일단 미루되 한국의 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하면 그때 대항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기업 자산이 매각되면 ‘필요한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라며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 귀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대항 조치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취한 일본 정부는 다음 수순으로 안전보장상 우호국에 대한 수출관리 우대조치인 ‘화이트(백색) 국가’ 지정에서 한국을 제외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일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 1~6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386만명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하고 4~6월 한국인의 일본 내 소비액이 122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위축 조짐을 보여 온 가운데 이번 정면충돌이 결정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일본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미국 의회는 한일 갈등에 대한 관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공동 이익 추구에 대한 한미·미일 동맹, 그리고 3국 간 협력의 중요성과 활력에 관한 하원의 인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본회의를 넘으면 공식 발효된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평화,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상원에서 채택한 결의안과 비슷한 내용이다. 오는 26일에는 한미일 국회의원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갈등에 중국 반사이익?…중국 언론 “중국 기업들 반도체 분야 도약 기회” 기대감

    한일 갈등에 중국 반사이익?…중국 언론 “중국 기업들 반도체 분야 도약 기회” 기대감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분야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중국에서는 “산 위에 앉아서 두 마리의 호랑이가 싸우는 것을 지켜본다”(坐山觀虎鬪)”는 말도 나온다. 한일이 서로 물고뜯고 싸우다 힘이 빠지기를 기다려 중국은 손쉽게 어부지리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타격을 입겠지만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핵심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기술 개발에 총력을 펼치는 중국 업체들에 큰 자극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현재 일본 업체를 대체할 곳을 찾고 있는 가운데 나온 중국 산둥(山東)성의 화학업체 빈화(濱化)그룹이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 불화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저우스젠(周世儉)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조치는 일반적으로 정치적 이유에서 취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연구원은 특히 “만일 중국이 나서 무너진 공급망을 완전하게 만드는 책임을 진다면 산업 전체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정치적 조치로 이뤄진 빈자리를 중국이 메워야 한다는 얘기다. 겅보(耿波) 중국 국가반도체조명공정개발·산업연맹 부비서장(사무차장)도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 소재, 특히 고급 제품 점유율이 높다”며 중국은 중저급 반도체 소재를 공급해 왔는데 지금은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높일 적기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5일에도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한일 갈등의 확산이라는 ‘기회’를 잡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타임스는 “현재의 한일 갈등은 역사적 문제에 뿌리를 둔 것으로 단기간에 풀리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일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 기회를 잡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일본의 도발, ‘20년 후’에는 견딜까

    [손성진 칼럼] 일본의 도발, ‘20년 후’에는 견딜까

    몇 년 전 베트남 하노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을 방문했다. 유심히 보니 생산·조립 장비가 일본 후지쓰 제품이었다. 두 가지 의문이 생겼었다. “왜 우리 기업은 중요한 생산 장비를 만들지 않을까?”, “‘저 장비가 없으면 스마트폰 생산은 중단되지 않을까?” 모든 부품과 소재, 장비를 한 국가나 한 기업에서 생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가 간 분업이나 기업 간 분업은 효율의 측면에서 필요하다. 일본이 만드는 불화수소는 어느 나라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불화수소를 돈 들여 개발하느니 일본산을 수입해서 쓰는 게 나을 수 있다. 늘 그랬듯이 예측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하다가 큰일을 당한다. 일본 총리 아베가 그것을 무기로 들고나오니 결과적으로 꼼짝없이 당하고 있다. 적과 우방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과거엔 적이었다가 가까운 나라가 됐지만, 적대적으로 돌변할 가능성에 대비했어야 했다. 우리는 중국이나 일본이나 너무 믿었다. 그렇게 근시안적이다. 부품·소재 산업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 인식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란 사람은 이제 와서 “부품·소재 산업 국산화에 20년이 걸린다”고 무책임하게 발언했다. 그러면 20년 전에는 어땠을까. 1999년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은 정덕구씨였다. 그가 중점을 두었던 3대 정책 중의 첫째는 부품·소재 산업 육성이었다. 부품·소재 산업 육성은 그 뒤에도 정치인, 관료들의 단골 메뉴였다.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2005년 연두회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핵심인 부품·소재 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에 부품소재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산자부 차관이 민관 합동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일본으로 가서 투자유치 설명회도 열었다.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도 발족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부품·소재 산업 육성 정책을 언급하면서 “20년 전부터 논의됐지만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때도 ‘20년 전’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240억 8000만 달러였는데 부품·소재 분야가 151억 3000만 달러로 63%다. 부분적인 성과를 거두었을지는 모르나 이번 사태에서 보듯 핵심 분야에서는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 말로만 외쳤지 부품·소재 산업 육성은 정권이 바뀌면서 동력과 구심점을 잃었다. 부품·소재 연구개발 예산 규모도 비중도 줄었다. 우리 정책의 고질적인 병폐가 이것이다. 부품·소재 산업은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자본력은 몹시 취약하다. 문제는 정부와 대기업이다. 중소기업을 키우기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손쉬운 방법을 택한다. 대기업은 자신들의 이익률을 높이는 데만 몰두하고 중소기업 지원에는 인색하다. 돈이 없는 중소기업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 그러는 사이 산업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정책들은 정권 따라 흔들리고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은 어디로 갔나. 한동안 관심도 없이 넋 놓고 있다가 이제 또 부품·소재 산업의 독립이니 예산 증액이니 하며 떠들어 댄다. 물론 일말의 성과도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득하지 못하고 끈기가 없다. 일관성도 없다. 입으로만 “육성, 육성” 했던 과거 행태가 또 반복될지 알 수 없다. ‘일본 쇼크’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그러면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물에 물 탄 듯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지금 정부는 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제조업은 다 죽어 가고, 그렇다고 미래산업·4차산업을 위해서도 정부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 선언도 공허하게 들린다.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은 있는가. 반도체 소재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대일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와 기계 등에서도 일본이 또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소자동차의 백금촉매라는 핵심 부품이 하나의 예다. 그런데 국내 대학과 연구원에서 대체 부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우리의 기술력이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산학연이 힘을 합친다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 20년 후에도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다잡고 준비해야 한다.
  • 삼성·SK,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모색

    공정 수개월 소요… 공급처 확보 안간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핵심 소재 국산화 및 조달처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기업들은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대체를 위해 중국·대만·국내산 대체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불화수소 등을 들여오는 우회수입 방안은 일본 당국의 영향력이 개입될 여지가 커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정에 동시에 필요하면서 화학적 성질 때문에 몇 달치밖에 비축할 수 없는 불화수소 공급이 기업들에 가장 시급한 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국내 불화수소 생산기업인 솔브레인으로부터 공급받은 고순도 불화수소 샘플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불화수소는 희토류의 일종인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중국에서 주로 만드는 무수불산에서 불화수소를 추출, 일본 스텔라와 같은 기업들이 불화수소 순도를 높여 생산해 한국의 반도체 기업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밸류체인(공급망)이 조성되어 있다. 솔브레인이 적기에 일본 기업들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도 “모든 가능성을 두고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을 포함한 대체재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다만 상화이증권보 인터넷판이 전날 한국의 한 반도체 회사가 중국 빈화그룹 측에 불화수소를 대량 주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부인했다. 샘플 테스트 진행부터 공정 투입까지 최소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 공정 투입 뒤 샘플 테스트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점이 추가로 발견되거나 불량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은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테스트뿐 아니라 검증된 불화수소를 공급받을 여러 방안을 동시에 모색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체 불화수소를 찾은 뒤에는 운송료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또 찾아야 하는 등 산 넘어 산”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반도체사, 중국에 불화수소 대량 주문” 중국 보도

    “한국 반도체사, 중국에 불화수소 대량 주문” 중국 보도

    한국 반도체 회사가 중국 업체에 반도체 제조 공정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대량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불화수소는 일본이 한국으로의 수출을 규제한 품목 중 하나다. 중국 상하이증권보 인터넷판은 16일 산둥성에 있는 화학사인 빈화그룹이 한국 일부 반도체 회사로부터 불화수소 주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빈화그룹은 한국 반도체사에 불화수소를 납품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샘플 테스트와 일부 실험을 진행하고 나서 한국 반도체 기업과 정식으로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빈화그룹 측과 계약을 맺은 한국 반도체 회사가 어느 곳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 3종류의 제품에 대한 대 한국 수출 규제에 들어갔다. 다만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와 비교해 에칭가스는 일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에칭가스 수입은 중국산이 46.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일본산이 43.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최근 러시아 측도 외교라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조선·중앙일보 ‘매국적 제목뽑기’ 계속 할 것인가”

    조국 “조선·중앙일보 ‘매국적 제목뽑기’ 계속 할 것인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제목을 향해 “매국적 제목”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 방영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제목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화면에 나온 조선일보의 일본판 기사제목은 ‘북미 정치쇼에는 들뜨고 일본의 보복에는 침묵하는 청와대’(2019.7.3),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2019.7.4) 등이었다. 중앙일보 기사제목은 ‘문재인 정권발 한일관계 파탄의 공포’(2019.4.22),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정책=한국(2019.5.10), ‘반일은 북한만 좋고 한국엔 좋지 않다‘(2019.5.10) 등이었다. 조 수석은 이같은 제목에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면서 “혐한(嫌韓)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조 수석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 매국적 제목에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삼성전자·하이닉스,국산 불화수소 생산라인 첫 적용…탈(脫)일본 본격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날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의 트윗에 반박한 페북 내용을 소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日 추가 보복 예고, 국내 대비·국제 협력 강화해야

    일본 정부의 불합리한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지난 12일의 한일 간 과장급 협의는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이 요구한 수출 규제 조치 철회에 대해 “철회 요구가 없었다”면서 오리발을 내밀기까지 했다. 일본은 나아가 안보 우방국가에 적용하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일본 내 절차를 거쳐 8월 15일 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1100개 품목에 수출 규제가 적용되므로 한국의 전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뺨치는 일본의 뻔뻔한 대한국 무역분쟁의 확전 선포나 다름없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이나 국제기구에 한일 양국의 4대 수출통제 체제 위반 사례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자고 제안했다. NSC는 한국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하겠지만 잘못이 없다면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안에 일본은 공식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심 불쾌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일본 외무성은 경제산업성의 수출 규제 조치와는 별도로 한국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설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대응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보복 제2탄, 3탄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보복의 연쇄는 한일의 파국을 부른다. 일본의 자발적인 규제 철회를 이끌어 내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일본이 대북 제재 위반의 증거를 대지 못하면서 보복 강도를 높이려는 태세로 봐선 우리의 선의를 받아들일 공산은 낮다. 일본의 21일 참의원 선거가 끝나도 공세가 지속될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반도체 부품 관련 긴급 소요 예산안 1214억원의 조기 통과와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이 한국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자세로 나오는 한 여야가 한 몸이 돼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이 문제는 한일 양자가 푼다는 입장을 견지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되 국제사회에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는 일본의 부당성을 알리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23, 24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우리 입장이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는 데 최대한의 외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북 제재 품목의 수출 등 일본의 위반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도 적극 알려야 한다. 대일 의존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 제안을 검토하는 한편 중국, 대만 등과도 반도체 부품의 조달을 위한 협력 체제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국내의 철저하고 똘똘 뭉치는 대비, 국제 협력이 필요한 때다.
  • 추경 3000억으로 증액·세제 지원 검토…정부, 기업들 규제 피해 최소화 총력전

    추경 3000억으로 증액·세제 지원 검토…정부, 기업들 규제 피해 최소화 총력전

    일본이 수출 우대조치를 부여하는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부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소재 사업 지원뿐 아니라 피해 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과의 추가 협의를 포함해 외교적 해법을 앞세우면서도 예산과 세제 지원 등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다음달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면 첨단소재, 전자부품, 공작기계 분야에서 1100여개 품목이 추가로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물자관리원 관계자는 “일본에서 건너오는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전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우선 추경안에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예산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목록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소재·부품 관련 긴급 소요 예산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예산 1214억원을 요청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과기부가 ‘미래소재 디스커버리’ 사업에 31억 5000만원 등을 요청했고, 산업부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205억 5000만원과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분쟁 대응을 위한 예산 20억원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일본 수출 규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을 때만 융자를 해주거나 3년간 2회로 지원 횟수가 제한되는 요건을 해소해 주는 방식이다. 추가 긴급경영안정자금 1080억원은 지난 4월 정부가 제출한 1차 추경안에 이미 포함돼 있다. 아울러 기재부는 수출 규제 품목에 대한 세제 지원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미 규제 대상에 올라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 세액공제의 경우 대기업 20~30%, 중소기업 30~40%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日 “한국, 수출규제 철회 요구안했다”…韓 “왜 딴소리 하냐”

    日 “한국, 수출규제 철회 요구안했다”…韓 “왜 딴소리 하냐”

    한국 측 “일본 주장 사실 아냐…WTO 위반 말해”日, ‘규제 품목 대북 반출은 한국 관련 없다’ 인정일본 정부가 12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열린 첫 한일 양자협의에서 한국 정부가 수출 규제 철회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설명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한국 측은 “왜 딴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이날 한일 양자협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 측에 사실관계의 확인이라는 일관된 취지로 설명을 했다”면서 “한국 측으로부터 (수출 규제의) 철회를 요구하는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한국측으로부터)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위반, 자유무역에 대한 역행 등의 발언도 없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WTO 위반인지에 대한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의 조치가 공급망을 손상시킬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공급망 얘기는 우리(일본)측도, 한국측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양자협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문제를 제기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상당 부분 제기했다”면서 “하지만 입장 차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한국만을 겨냥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를 따져 묻고, 일본 측이 수출 규제 이유로 일부 품목의 북한 유입설을 흘리는 등 한국 수출 관리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는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우리 측이(협의에 참석한 한국 정부 관계자가) 조치 철회를 요구하지 않았을 리가 있겠느냐. 사실과 다르다”면서 “일본이 왜 딴소리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국 측이 협의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역행이고 WTO 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반도체 제품의 공급망을 흔들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일본 측은 이날 양측간 접촉 성격에 대해서도 ‘협의’라는 한국 측의 입장과 달리 ‘설명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경제산업성 간부는 “협의가 아니라는 말을 짧지 않은 시간 설명해 (한국측으로부터) 확인을 받은 뒤 사실관계의 확인을 목적으로 설명을 했다”면서 “수출관리의 개요에 관해 설명하고 한국 측의 질문에 상세하고 정중하게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 WTO 위반이 아니고, 대항 조치도 아니라고 설명했다”면서 “한국 측이 우리가 전달한 내용을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한국 정부와의 추가 접촉 가능성에 대해 “한국 측이 본국에 설명을 들은 내용을 전달할 텐데, 질문이 더 있다면 이메일 등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강화 조치의 명목으로 일본 정부가 내세운 ‘부적절한 수출관리’에 대해 “한국 측에 북한 등 제3국으로의 수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이 수출 규제 대상 품목의 북한 유입 가능성을 언론에 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는 ‘규제 강화가 북한과 관계 없다’고 말을 흐린 것이다. 정부는 12일 최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후 가진 첫 한일 ‘양자협의’와 관련, 일본이 기존 북한 유출의혹 제기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는 방침은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일본은 불화수소 등 3대품목이 개별허가 신청대상으로 변경된 것은 북한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일본 측은 그러면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자기네 기업의 법령준수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3대품목 통제강화를 자국 수출기업 귀책으로 설명했다. 또 3대 품목이 최종적으로 순수한 민간용도라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허가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는 그러나 자기네 수출기업 문제를 들어 우리 기업 옥죄기는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됐다. 일본은 또 여전히 한국 수출통제체제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 1일 우리나라를 안보우방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고시한 기존 방침을 우리 정부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일본 측은 백색국가 제외의 경우 오는 24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각의 결정 후 공포하고, 그로부터 21일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일본 간부는 이날 청와대가 일본의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대북 제재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유엔 등 국제기구에 묻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면서 답변을 피하는 한편, 이날 한일간 ‘협의’에서도 관련 발언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보복 조치’ 이후 첫 한일 양자협의…日 근거 없이 한국 탓만

    ‘日 보복 조치’ 이후 첫 한일 양자협의…日 근거 없이 한국 탓만

    日 자국 귀책사유 인정 안해악수 조차 없이 시종 냉랭 평행선참석자 이름표조차 없어…홀대 의도 한·일 양국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악수조차 없이 냉랭하게 시작된 6시간의 설전에서 양국은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들어가는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한 수출 규제에 대해 자국의 경제 보복이 아닌 한국의 수출통제제도와 양자협의체 비진행 등에 따른 신뢰성 저하가 문제라며 한국 탓으로 돌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무역정책관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양자협의가 끝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문제를 제기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상당 부분 제기했다”면서 “하지만 입장 차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한국만을 겨냥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를 따져 묻고, 일본 측이 수출 규제 이유로 일부 품목의 북한 유입설을 흘리는 등 한국 수출 관리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는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자신들의 귀책사유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이 무역정책관은 전했다. 이 무역정책관은 “(일본 측은) 반도체 소재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해 공급국으로서의 책임이 있어 적절한 수출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수입기업의 짧은 납기 요청으로 인해 특정 시기 수출이 집중해 관리에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일본은 한국이 비전략물자 중 대량살상무기나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품목에 대해 높은 수준의 통제를 가하는 캐치올(catch all) 규제 제도가 충분하지 않고, 양 당사국 간 협의체가 진행이 안 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수출 규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고 이 무역정책관은 전했다.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무역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취한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도쿄에서 처음 성사된 양자협의에서 한국 정부는 6시간 가까이 일본 측에 조치의 배경과 근거를 묻고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조목조목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양측은 회의 시작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회의장은 회의 시작 전 1분만 취재진에 공개됐는데, 양측 참석자들은 악수 등 우호의 표현은 일절 하지 않았다. 특히 양측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인사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이날 일본 측은 장소 선정에서부터 한국 측 참가자들에 대한 응대까지 한국을 홀대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 10층에 위치한 회의 장소의 뒷면에는 ‘수출관리에 관한 사무적 설명회’라는 글을 프린트한 A4 용지 2장 크기의 종이만 달랑 붙어 있었고, 참가자들이 앉은 테이블에는 회의 참가자들의 이름표 조차 없었다. 회의 장소도 평소에는 창고로 쓰이는 장소인 듯 테이블과 간이 의자가 한 귀퉁이에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기자재 파손 흔적이 있을 정도로 정돈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서 꼬박 5박 6일 지샌 이재용 귀국, 현지 일정 물으니

    日서 꼬박 5박 6일 지샌 이재용 귀국, 현지 일정 물으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6일 동안의 일본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오후 8시55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한지 사흘 만인 지난 7일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의 현지 일정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3종의 핵심 소재, 그 중에서도 불화수소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장길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미쓰비시 UFG 금융그룹 등 일본 3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을 주로 접촉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이 부회장에겐 일본 금융권보다 산업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이 시급했지만, 일본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게이단롄이 그의 방일 중 이 부회장과 만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힐만큼 현지 산업계 인사들이 접촉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기류가 감지됐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직후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는 서한을 고객사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이면에 정부 간 외교적 갈등이 내재된 상태여서 기업, 또는 기업인 단독으로 문제해결을 이룰 수 없는 사안이란 관측이 있었다. 이런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당초 2박3일 일정 출장일 것이란 추측을 깨고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도 불참하며 주중 꼬박 일본에 머물렀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본 수출 규제로 미국 마이크론 주가 폭등…원화 가치는 하락

    일본 수출 규제로 미국 마이크론 주가 폭등…원화 가치는 하락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급등해서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현재 43.48달러로 지난달 25일보다 33.05%나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1.32%,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3.19% 오르는데 그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강도가 강하면 재고 관리가 빡빡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의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이런 우려 때문에 사업 구조가 동일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주가가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로 혜택을 보자 미국 정부가 한일 무역 갈등을 중재하는데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서 ‘음모론’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더 많다. 실제로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11일 기준 약 480억 달러(56조 6000억원)이지만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사서 완제품을 만드는 애플의 시총은 약 9283억 달러(1094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공급에 이상이 생기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많은 미국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부품을 공급받을 뿐만 아니라 양사에 소재를 공급하는 미국 업체들도 많다”면서 “마이크론의 반사이익은 다른 미국 IT기업들의 피해 규모와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원화 가치는 많이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5.7원 오른 1179.2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불안 심리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8.1원이나 내렸던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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