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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이재용 1심 선고 TV 생중계 안 한다

    “유죄 확정되는 오해 부를 수 있어… 국민 알권리보다 무죄추정 원칙” 법원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23일 결정했다. 그동안 생중계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재판부가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피고인의 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 보장 등을 고려한 결과 중계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을 맡은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선고 공판을 TV로 실시간 중계하지 않고 취재진의 법정 촬영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재용 등 5명의 피고인이 23일자로 선고 재판의 촬영·중계에 대해 모두 부동의한다는 내용의 의견을 제출했다”면서 “촬영·중계로 실현될 수 있는 공공의 이익과 피고인들이 입게 될 회복하기 어려운 불이익이나 손해 등 피고인의 사익을 비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대법관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4일 개정된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제4조 2항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재판 촬영·중계 신청에 대해 허가할 수 있다. 피고인의 동의가 기본이 돼야 하지만 피고인이 반대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허가할 필요성이 상당히 인정될 경우’에는 허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재용 피고인과 공범 관계에 있는 다른 공동 피고인들이 입게 될 회복하기 어려운 불이익이나 손해와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 추정의 원칙 등도 함께 고려했다”며 공공의 이익이 그 불이익을 넘어서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상급심에서 형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생중계로 인해 유죄로 각인될 수 있다는 부작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법정에서 이 부회장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게 됐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지난 4월 7일 이 부회장이 처음 법정에 나온 1회 공판기일에도 취재진의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허가 기준에 대한 규정은 개정되지 않고 선고 재판만 그 대상에 추가된 것이기 때문에 규칙 개정만으로는 판단이 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재판이 1심 선고 재판의 첫 생중계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를 모았다가 법원이 불허 결정을 내리자 이제 관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으로 모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부인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5월 23일 첫 재판에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선고가 임박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은 21일부터 사흘간 특검팀이 5건, 변호인단이 4건씩 의견서와 참고자료를 제출하는 등 치열한 장외전을 벌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가격 인하 결정 연기

    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가격 인하 결정 연기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가격 조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협상을 추가로 진행해 매각가격이 확정되면 채권단 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23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열린 주주협의회(채권단 회의)에서 각 채권은행에 매각가격 인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더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아울러 상표권 사용조건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을 새롭게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반영하겠다고 채권은행에 전했다. 당초 상표권의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2%, 사용 기간은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이었으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협상 과정에서 박 회장이 요구했던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으로 결론이 났다. 단 채권단이 당초 더블스타가 요구했던 요율과의 차이(최대 2700억원)를 금호타이어에 보전해주기로 했다. 매각가격을 1550억원 깎아주고 추가로 최대 2700억원을 지원하면 채권단으로서는 5300억원만 받게 된 셈이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이번에 파는 지분의 원가를 고려하면 ‘헐값 매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매각 지분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5300억원만 받아도 700억원 이익이 남는다. 산업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매각가격 인하안을 정식으로 상정해 논의하려 했다가 설명회 자리로 회의 성격을 바꿨다. 더블스타와 가격조건을 비롯한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가격 인하안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해당 시기까지 상표권 사용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영권 박탈 등의 조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아울러 매각가격이 인하돼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불허했다.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 개인에 부여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은 그러나 새롭게 매각절차가 진행된 만큼 공정거래법 등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고, 계열사에 재무적 부담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지난 8일 전격 단행된 대장급 인사에 이어 20일 정경두 공군대장이 신임 합참의장에 취임하면서 새 정부의 군 수뇌부 인사 첫 단추가 꿰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 코드는 ‘파격’이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등장했고, 3사관학교와 ROTC에서 각각 1명씩의 야전군사령관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2개 기수를 뛰어 넘는 ‘기수 파괴’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지나치게 파격적인 군 수뇌부 인사가 군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최근의 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임명된 군 수뇌부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며, 이번 인사에 어떤 ‘코드’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스테이크 써는 운전병 청문보고서가 일사천리로 채택되고 일부 의원들이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군인은 처음”이라고 극찬했던 신임 정경두 합참의장은 ‘전력통’이자 ‘원칙주의자’로 평가된다. 그는 전투기 조종 시간만 28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자 전력(군사력 건설)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청와대가 이러한 경력보다 더 눈여겨 본 것은 그의 ‘리더십’이었다. 정 의장은 준장으로 진급해 제1전투비행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공관에 배치된 공관병을 본부대로 돌려보냈다. 공관병을 없앤 뒤 공관의 관리와 가사는 정 의장 본인과 부인이 맡았다. 업무 목적 이외에는 일체 관용차와 운전병을 쓰지 않았고, 그의 부인이 정 의장의 임지와 서울을 오고갈 때는 대중교통이나 군인 가족들을 위해 운행하는 ‘연락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장군이 외부 출장 갔다 돌아올 때면 양 손 가득 햄버거와 간식거리를 사와서 야간 근무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격려했다는 정경두 장군의 일화는 아직도 공군 전역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는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장병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한편, 명절과 진급 시즌에 으레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와 강압적 음주 문화, 야근 문화를 없애 병사와 간부를 막론하고 큰 호평을 받아 왔다. 이처럼 부하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청와대가 정경두 대장을 신임 합참의장으로 점찍은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개 기수를 뛰어 넘어 육군참모총장에 전격 발탁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파격’의 아이콘이자 군 안팎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장군 중 한 명이다. 그는 정책통으로 분류되지만, 9사단장 재직 시절 임진강 유역의 무단 월북자를 차단/저지한 ‘탄포천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야전 지휘관 시절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는데 앞장선 개혁의 선두주자였다. 9사단장 시절 도입한 ‘연 동기제’는 같은 해에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은 계급에 관계없이 모두 동기가 되는 제도다. 가령 1월 1일 자대배치 받은 사람과 12월 31일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이 ‘동기’가 된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수의 병사와 간부들이 ‘위계질서 붕괴’ 등을 이유로 제도 도입에 반대했지만, 현재는 다른 부대들도 앞을 다투어 도입할 만큼 병영문화 개선과 부대 결속력 강화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신임 총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래 전부터 그가 보여준 탈권위 행보와 독특한 리더십이 그것이다. 참모총장 취임사에서 그가 밝혔듯 그의 리더십은 ‘계급 고하를 막론한 존중’으로 요약된다. 모시는 장군이 부대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부관과 운전병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장군이 나올 때까지 식당 문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관례와 달리, 김용우 장군과 함께 근무한 부관과 운전병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김 장군과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김 신임총장이 합참에 재직하던 시절, 그와 함께 용산의 미군기지 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한 저명인사는 자연스럽게 장군 옆에 앉아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운전병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를 SNS에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운전병은 “외빈과의 대화 주제가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면 함께 식사를 하며, (김 장군) 덕분에 외식을 많이 한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계급과 격식을 파괴하고 ‘전우’로서 동료들을 존중했으며,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더라는 평가를 군 안팎에서 받고 있다. 국방개혁이 화두인 지금의 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인사라는 의미다. 육군 대장급 인사의 숨겨진 코드 평시 육군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참모총장이 인간적 리더십을 가진 ‘덕장(德將)’이라면, 작전을 담당하는 장수들은 ‘용장(勇將)’, ‘지장(智將)’으로 채워졌다. 유사시 한미연합군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는 김병주 신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미군과의 유대관계가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연합작전, 특히 화력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영관장교 시절부터 UN 평화유지군(PKO)과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협조장교 등 해외 파견 근무 경험이 풍부해 미군 고위 장성들과의 친분이 깊고, 한때 미군 전쟁 수행 전략과 전술에 심취해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강연도 했을 만큼 연합작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포병장교 출신이자 미사일 사령관을 역임한 ‘화력 전문가’로 유사시 미군과 원활하게 협조하여 3축 전략(킬 체인·KAMD·KMPR)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은 일명 ‘8. 20 완전작전’을 지휘한 ‘용장(勇將)’이다. 그가 제6군단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8월 20일 오후, 북한이 연천 지역을 향해 고사포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포탄은 민가 인근 지역에 떨어졌고, 이 지역을 관할하던 6군단 예하 포병여단은 즉각 이 고사포탄의 궤적을 추적해 도발 원점을 찾아냈다. 당시 군단장이었던 박종진 중장은 민통선과 작전지역 일대의 주민들을 일사분란하게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포병부대에 적 도발 원점에 대한 즉각 대응 사격을 명령했다. 대응작전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정치적 판단 보다는 “적 도발 시 즉각 응징”이라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다. 군단장의 명령에 따라 북의 도발 몇 분만에 아군 K-9 자주포가 불을 뿜었고, 36발의 포탄이 적 고사포 진지 바로 코앞에 떨어졌다. 확전을 우려해 적의 진지를 직접 타격하는 대신, 도발하면 즉각 응징 보복이 뒤따른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었다. 적 포탄 궤적 추적부터 주민 대피, 대응사격까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 이 날의 대응작전은 지금도 군에서 ‘8. 20 완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은 합참 해외파병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준비하고 실행한 ‘지장(智將)’이면서 병사와 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이 높은 ‘덕장(德將)’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위관장교 시절부터 ‘튀는 인사’였다. 사관학교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회’, ‘알자회’ 등 군내 사조직 퇴출에 일찌감치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함께 근무했던 간부들은 그를 출신과 파벌을 가리지 않는 탕평 인사를 했던 지휘관으로 회고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권위주의적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관행을 깨는데도 앞장섰다. 상급자가 부대를 찾으면 으레 실시하는 대청소를 금지하고, 만일 이러한 지시를 어기고 청소에 병사들을 동원했다가 적발되면 해당 간부들을 처벌했다. 또한 매일 상황보고와 결산보고 등 보고서와 PPT 작성을 위해 야근이 일상화된 간부들에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보고서 대신 구두로 간단히 보고할 것”이라는 지침을 줌으로써 부하 간부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했다. 영관 장교 시절부터 간부식당 대신 병사 식당을 애용하고, 수시로 취사반과 내무반을 점검해 병사들이 양질의 식사를 제공 받고 있는지, 휴식 여건을 제대로 보장 받고 있는지 살폈다. 잘 하는 병사에게는 화끈한 포상을, 잘 못하는 병사에게는 그에 합당한 제재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지휘관이기도 했다. 후방지역을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관이자 ROTC 출신으로 주목 받았던 박한기 대장 역시 ‘123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부산·경남 지역을 담당하는 제53보병사단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12월 당시 태종대 앞바다에서 달빛이 없는 틈을 타 부유물을 붙잡고 헤엄쳐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을 검거했던 작전을 지휘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부산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상선에서 내려 작은 부유물에 의지해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헤엄쳐 해안으로 접근했다. 53사단 해안경계부대는 야간감시장비로 이상 물체를 발견하자마자 사단 상황실에 이를 보고했고, 사단장의 지휘 하에 즉각적인 상황 조치가 이루어졌다. 사단은 즉각 사단 지역 전체에 진돗개 경보를 발령하고, 해군·해경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켜 밀입국자들이 상륙할만한 해안 일대에 매복 시키고, 바다에서는 해군·해경 경비정을 포진해 퇴로를 차단했다. 은밀히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은 뭍에 닿자마자 기동타격대에게 검거됐고, 이 날의 작전은 해안 경계 작전의 교과서로 불리며, 군과 경찰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육군의 각 야전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새 정부의 대장급 인사는 철저한 ‘코드 인사’였다. 전통적 의미에서의 ‘코드’가 주로 출신 지역과 정치 계파를 뜻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인사에서의 ‘코드’는 ‘용장(勇將)’과 ‘지장(智將)‘, ‘덕장(德將)’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다. 새 군 수뇌부가 실전에서 완벽한 작전 지휘 능력을 보여주고, 탈권위와 존중을 통해 부하들에게 신망이 높은 명장(名將)들로 꾸려진 만큼, 위중한 안보위기 대처와 국방개혁이라는 과제를 풀어갈 우리 군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송혜민의 월드why] 이슬람은 왜 여성의 청바지를 불허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이슬람은 왜 여성의 청바지를 불허할까?

    이란 정부가 청바지 단속에 들어갔다. 이란 정부기구인 피복연합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 및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난다”며 “경찰과 협조해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파는 의류업체 및 상점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청바지를 둘러싼 이슬람권 국가의 갈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5년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이자 파키스탄의 유력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 이슬람’의 지도자는 공식 석상에서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으며 물가가 심하게 오르는 것은 모두 여성들이 청바지를 입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란이나 파키스탄 등 이슬람국가가 이토록 청바지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강조하는 종교적 관습의 배경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여성들이 신체 전체나 일부를 가리는 부르카나 니캅, 히잡, 차도르 등을 착용하는 이유는 이슬람 율법 때문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부르카’나 ‘니캅’ 같은 특정 복장의 명칭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신체부위를 가려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순결과 정숙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논란이 된 청바지를 살펴보자. 이란은 최근 발표에서 단순히 찢어진 청바지뿐만 아니라 발목이 드러난 짧은 바지나 몸매가 드러나는 스키니진 등도 함께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의 청바지가 여성의 몸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바지가 서구 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서구에 대한 반감이 내포돼 있다는 분석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이슬람의 서구에 대한 반감은 이미 오랜 역사를 지녔다. 11세기 말~13세기 말,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들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8회에 걸쳐 감행한 십자군 원정은 유일신을 믿는 그리스도교도와 이슬람교도와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종교전쟁으로 불렸다. 결과적으로 십자군은 예수살렘을 탈환하는데 실패했지만, 십자군과 이슬람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슬람을 ‘악한 세력’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일으킨 십자군과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서구와 백인의 존재는 이슬람 입장에서도 ‘또 다른 악’으로 각인된 셈이다. 이후 서구의 존재는 이슬람의 뿌리를 뒤흔드는 타락의 상징이 됐다. 이집트의 하산 알-반나가 만든 이슬람 신앙 부흥운동조직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이슬람주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1928년 창설 당시 영국 점령하의 이집트가 서구화의 영향 아래 이슬람 신앙을 버리고 타락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교리를 이슬람교가 발흥한 7세기 이전의 순수주의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맥이 통한다. 20세기에 들어 이슬람은 또다시 서구와 충돌했다. 프랑스와 영국이 이슬람을 믿는 아랍의 여러 국가를 식민지로 삼았고, 무슬림은 피지배자로 전락했다. 자로 잰 듯 일직선으로 구분된 아랍 국가들의 국경선은 서구 열강이 자신들의 의사대로 정한 국경이자 이들 국가들의 자존심에 남은 상처로 대표된다. 이러한 역사와 상처에도 불구하고, 서구문화는 끊임없이 무슬림의 삶에 파고들었다. 2015년 BBC의 다큐멘터리 ‘혁명의 아이들’에 따르면 전체 무슬림 중 20~30대의 사원 출석률이 가장 낮았다. 당시 다큐멘터리는 서구문화가 확산되면서 중동 젊은이들의 신앙심도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이슬람권 국가가 청바지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청바지가 신체부위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종교적 관습에 어긋나서라기보다는, 서구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 및 서구문화를 즐기느라 종교를 등한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종교와 문화, 그에 따른 복장의 차이나 제재를 두고 옳고 그름을 가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청바지를 반대하는 이슬람권 국가와 무슬림 여성의 복장 제재를 비난하는 비 이슬람권 국가의 대립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용인시, 수지지역 난개발 막는다.. 아파트 신축 불허

    용인시, 수지지역 난개발 막는다.. 아파트 신축 불허

    한때 난개발의 대명사로 불렸던 경기 용인 수지구에서는 앞으로 임야 훼손이 수반되는 경우 아파트 건립이 전면 금지된다.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수지구 지역을 시가화예정용지에서 제외했다. 이는 수지지역이 임야와 농지 등에 아파트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난개발이 이뤄지면서 학교와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데 따른 조치다. 시가화예정용지는 토지이용계획상 도시 발전에 대비해 장래에 도시지역으로 결정될 용도의 토지를 뜻하며, 주거, 상업, 공업 등의 개발 목적만 정해 두는 지역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돼야 임야를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데, 수지지역은 시가화예정지역에서 빠져 적어도 2035년까지는 아파트를 지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수지구에서는 임야를 훼손하지 않고는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아파트 신축이 불허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도시기본계획에 반영을 요청한 수지구 동천·신봉·성복·고기·상현 등 5개 동, 8곳 64만 1000㎡에서는 아파트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이미 기존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허가를 받은 수지구 신봉·신봉2구역·동천2구역은 아파트건립이 가능하다. 용인시의 ‘2035년 도시기본계획’은 결정권자인 경기도의 승인을 받은 후 내년 3월쯤부터 2035년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수지지역은 아직도 과거 난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치유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임야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은 제한하고 녹지를 잘 보존해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휴식공간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8·2 대책’ 이전 재건축 주택 계약 땐 조합원 지위 인정

    ‘8·2 대책’ 이전 재건축 주택 계약 땐 조합원 지위 인정

    ‘8·2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지 20일가량 지났지만 주택시장에는 아직도 혼선이 많다. 특히 많은 사람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와 재개발 사업 재당첨 제한 등 내용을 헷갈려 하고 있다. 다음달 말 시행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 가운데 문의가 많은 내용을 모아 정리했다.●재건축 사업 먼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재건축 예정 주택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경우는 조합원 지위를 넘겨받은 것으로 인정해 준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아파트 구입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지 못해 조합원 지위를 넘겨받지 못하는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입법예고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에 이런 예외조항을 포함시켰다. 개정안은 다음달 말 공포와 동시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에서 3일 이전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조합원 지위를 양도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3일 이전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건축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만 증명할 수 있다면 소유권 이전등기 시점과 관계없이 조합원 지위 양도가 허용된다. 대책 발표 이전 서울, 과천 지역에서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점에 비춰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구제를 받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경우도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계약금이 지급된 것이 확인되고,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60일 이내에 부동산 거래 신고를 마쳐야 한다. 이 기간에 신고를 게을리하면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예외 적용 규제를 강화하려던 방침도 일부 거두었다. 기존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 설립 후 2년 안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고 2년 이상 소유하거나, 사업시행인가 후 2년 안에 착공하지 못하고 2년 이상 소유한 경우에만 조합원 지위 양도를 예외적으로 인정했다. 8·2 대책은 이를 각각 3년 안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거나 착공하지 못하고 3년 이상 소유해야 조합원 지위 양도 예외를 인정하도록 했다. 시행령 개정 이후 3년 이상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3년 이상 착공하지 못한 재건축 아파트를 3년 이상 보유해 조합원 지위 양도 예외를 인정받는 경우도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 또는 착공 신고 전까지 등기 신청 접수를 마쳐야 한다. 그러나 최종 개정안은 시행령 개정(다음달 말 예정) 이전의 조합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을 적용하게 했다. 예를 들어 재건축 조합 설립 후 2년 6개월 동안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조합은 시행령을 개정한 뒤에도 이전 규정에 따라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이다. 이 조합들은 조합설립인가 후 2년 이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못했다. 따라서 두 단지 아파트를 2년 이상 보유한 조합원은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더라도 극히 예외적으로 조합원 지위를 양도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투기과열지구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규정이 생긴 2003년 12월 31일 이전부터 소유한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는 경우 조합원은 한 차례 지위 양도가 허용된다. 지방 이전이나 해외 이민 등 불가피한 경우에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2013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4년 가까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 9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따라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다시말해 2003년 12월 31일 이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그 이전부터 아파트를 보유한 조합원만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가 안 된다고 매매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합원 지위 양도가 허용되지 않는 아파트를 사면 입주권을 받지 못하는 대신 재산 가치를 현금으로 따져 내준다. 재건축 투자 목적이 입주권을 받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조합원들이 설립한 조합 대신 전문 시행사가 추진하는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도 조합원 지위 양도 규제를 받는다. 지난달 18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2월 9일 이후에는 투기과열지구의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도 위탁자(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된다. 지역주택조합도 영향을 받는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사업계획을 신청하는 단지에서는 조합원 교체 및 신규 가입을 불허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면 1회에 한해 조합원 지위 양도가 허용된다. ●재개발 사업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각종 규제가 강화됐다. 재개발 사업 구역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후 1년쯤 지나면 관리처분을 하는데, 이때 조합원을 대상으로 먼저 분양한다. 관리처분 이후 착공 시 일반분양이 이뤄지고, 이후 3년 정도 걸려 준공된다. 현재는 이 과정에서 재개발 사업 조합원의 분양권은 전매 제한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관리처분 이후부터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조합원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재개발 조합원도 아파트 재당첨 제한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지금까지는 재개발 사업에서 일반 분양분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에만 5년간 다른 재개발 사업 일반지구 일반 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재당첨 제한을 받았다. 조합원 분양분 아파트는 재당첨 제한 규정이 없어 조합을 달리해 복수의 정비사업 예정주택을 사들이는 투기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 분양 또는 조합원 분양 가리지 않고 5년 동안 투기과열지구에서 이뤄지는 재개발의 일반 분양 또는 조합원 분양 재당첨의 제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해도 아파트는 한 채만 분양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의무비율도 강화됐다. 재개발 사업의 임대주택 의무공급 비율이 현재 수도권은 전체 가구수의 15% 이하, 비수도권은 전체 가구수의 12% 이하에서 시·도지사가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서울은 전체 가구수의 10~15%, 경기·인천은 5~15%, 비수도권은 5~12% 범위에서 시·도지사가 고시하도록 하한을 신설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도록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쇼미6’ 매니악·블랙나인·자메즈·영비 탈락…불금 뜨겁게 달군 무대들

    ‘쇼미6’ 매니악·블랙나인·자메즈·영비 탈락…불금 뜨겁게 달군 무대들

    Mnet ‘쇼미더머니6’가 역대급 무대와 반전 결과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불금을 뜨겁게 달궜다. 18일 방송된 ‘쇼미더머니6’ 8화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본선 1차 경연이 진행됐다. 먼저 타이거JKX비지 팀 매니악과 박재범X도끼 팀 주노플로가 래퍼 단독 공연으로 맞붙었다. 매니악은 ‘Killin It’이란 곡을 선보이며 특유의 묵직한 톤과 파워풀한 랩으로 금세 모두를 집중시켰다. 여기에 가수 쿤타의 야수 같은 샤우팅이 어우러지며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대를 본 프로듀서들은 “마치 외국 래퍼의 특별 공연을 본 것 같았다”며 그 에너지와 완성도를 호평했다. 주노플로는 ‘Eyes On Me’ 무대를 준비해 자신의 타고난 그루브, 노련한 무대 매너를 유감없이 뽐냈다.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드럽고도 강렬한 랩으로 곡의 매력을 한껏 살려냈다. 프로듀서들이 “완벽했다”, “뭘 해도 멋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매니악과 주노플로의 대결은 주노플로의 승리로 돌아갔고, 매니악은 “긴 시간 음악을 그만 뒀는데 덕분에 음악을 다시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며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다음 이어진 무대는 프로듀서 합동 무대였다. 박재범X도끼 팀은 ‘마이크 선택’을 통해 자메즈를 지목, 우디고차일드와는 아쉬운 작별을 나눴다. 자메즈는 ‘Birthday’를 통해 감각적인 랩 스타일을 선보이며, 시원하고 상큼한 곡 콘셉트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여기에 박재범은 스윗한 보컬로, 도끼는 빈틈없는 완벽한 랩으로 호응을 더욱 이끌어내며, 마치 여름 밤 파티와도 같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또 타이거JKX비지 팀은 ‘마이크 선택’을 통해 우원재를 선택했고 블랙나인은 탈락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우원재는 ‘또’ 무대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철학적인 가사로 모두의 귀를 기울이게 했다. 그는 특유의 색깔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했고 관중들은 이에 몰입했다. 타이거JK와 비지의 든든한 피처링은, 무대 위 우원재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무대가 끝난 뒤 프로듀서들은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무대였다”, “가사가 마치 시집을 보는 것 같았다”, “너의 잠재력을 다들 무서워하고 있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결국 우원재VS자메즈의 대결에서는 우원재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자메즈는 “’쇼미더머니’ 밖에서의 자메즈의 모습을 더 기억해달라”며 촬영장을 떠났다. 마지막 대결은 2인 합동 공연으로 이뤄졌다. 다이나믹 듀오 팀의 넉살-조우찬, 지코X딘 팀의 행주-영비가 각각 2인으로 무대 준비에 나섰다. 행주와 영비는 ‘Search’라는 곡으로 빠른 속도로 흥겨운 랩을 뱉어내며 무대를 장악했다. 행주와 영비의 탄탄한 랩 실력, 남다른 무대 매너,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어우러져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도끼가 “노래가 정말 충격적이었다. 너무 신나고 마음에 든다”고 감탄했을 정도. 넉살과 조우찬은 ‘부르는게 값이야’를 통해 신선함, 잠재력을 터뜨리며 기대 이상의 무대를 펼쳐 탄성을 자아냈다. 조우찬은 초등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는 당찬 모습과 무대매너, 랩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넉살은 명불허전 우승 후보로서의 능력을 완벽히 발휘해 보이며 재치 넘치는 가사로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두 사람이 모든 걸 즐기면서 해서 관객들도 그걸 느낀 것 같다”는 프로듀서의 말처럼 남다른 팀워크로 역대급 무대를 탄생시킨 두 사람이었다. 넉살-조우찬VS행주-영비의 대결은 넉살-조우찬의 승리였다. 패배한 지코X딘 팀에서는 아쉽게도 둘 중 한 명을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이 왔고, 프로듀서들은 고민 끝에 영비를 탈락자로 지목했다. 영비는 “’쇼미더머니’에서 많이 배우고 간다. 미련은 없다. 아티스트로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각오를 다지며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지난 주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던 한해와 킬라그램의 대결은 한해의 승리로 밝혀졌다. 킬라그램은 “이번 시즌에는 음원 미션도 통과하고 본선 무대도 밟아보고 저한테 좋은 해인 것 같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어제 방송을 통해 소개된 본선 1차 공연의 곡들은 오늘 낮 12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총 6곡이 공개될 예정이며, 발매마다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열풍을 불러일으킨 쇼미더머니 음원이 이번에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역대급 무대들을 탄생시키며 힙합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변혁의 사랑’ 최시원, 전역 후 첫 컴백작…강소라와 新로코커플 예약

    ‘변혁의 사랑’ 최시원, 전역 후 첫 컴백작…강소라와 新로코커플 예약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변혁의 사랑’에 출연한다. ‘명불허전’ 후속으로 오는 10월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연출 송현욱 이종재, 극본 주현, 기획 글Line, 제작 삼화네트웍스) 측은 19일 최시원, 강소라의 캐스팅을 확정 지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대 후 첫 복귀작인 최시원과 ‘흥행 퀸’ 강소라의 만남만으로도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변혁의 사랑’은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3세 변혁과 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 그리고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제훈 등 세 청춘들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코믹반란극.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첫 호흡을 맞추는 최시원과 강소라가 어떤 시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인지, 새로운 로코커플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최시원은 극중 백수로 전락한 철부지 재벌3세 변혁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뚜렷한 목적도 없이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유유자적 모태 베짱이 변혁은 시도 때도 없이 시 구절을 읊조리는 못 말리는 낭만주의자에, 스스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부하는 미워할 수 없는 자뻑왕이다. 사랑의 충만함을 믿고 선의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영혼이 맑은 순정파 로맨티스트. 온실 속에서 철없이 자란 귀한 집 자식 변혁이 백준이 사는 변두리 원룸에 불시착, 재벌3세라는 신분을 숨긴 채 그림자 인간으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최시원은 전역 이후 첫 작품으로 ‘변혁의 사랑’을 선택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최시원은 ‘드라마의 제왕’,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변혁의 사랑’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은 물론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강소라는 만능 알바걸 백준을 맡는다. 정규직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이다.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난공불락의 성과 같은 정규직 진입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자 아르바이트를 천직 삼아 살아간다. 긍정에너지 장착한 무한 직진녀이자, 불의와 갑질은 참을 수 없는 핵사이다 슈퍼 알바걸이다. 백준이 살고 있는 원룸촌에 정체불명의 성격미남 변혁이 불시착하면서 그녀의 인생도 꼬이기 시작한다.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닥터 이방인’, ‘미생’, 영화 ‘써니’, 등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연기력과 독보적인 매력을 인정받은 ‘흥행 퀸’ 강소라는 ‘변혁의 사랑’ 백준으로 1년 반 만에 컴백한다. 강소라만의 개성으로 탄생할 백준도 공감과 사이다를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 대체불가 매력의 최시원과 강소라가 선사할 ‘핫’한 꿀케미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변혁의 사랑’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와 ‘욱씨남정기’를 통해 공감과 사이다를 유발하는 통통 튀는 필력을 인정받은 주현 작가가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명불허전’ 후속으로 오는 10월 방송된다.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플럼액터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선에 온 것을 환영하오”…‘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뜻밖의 조선 입성기

    “조선에 온 것을 환영하오”…‘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뜻밖의 조선 입성기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 김아중이 드디어 조선왕복을 시작한다.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측은 오늘(19일) 3회 방송을 앞두고 김남길, 김아중이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산 속에서 포착된 스틸컷을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명불허전’은 침통 하나 들고 4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원 허임과 걸크러쉬 차도녀 외과의사 최연경의 티격태격 케미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장악했다. 단 2회 만에 평균 4%, 최고 5%(유로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꿀잼’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허임이 낯선 환경 속 신문물과 적응하며 벌이는 황당하고 사랑스러운 서울 입성기는 ‘명불허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사진은 다시 한 번 예측불가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은 서울 도심이 아닌 산 속에서 포착됐다. 뜻밖에도 두 사람이 함께 조선 땅에 떨어진 것. 두 사람의 얼굴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이제 막 서울에 적응하려던 허임은 뜻밖의 조선 행에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최연경 역시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은 어디가고 어리둥절 모드로 긴장감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 조선으로 가게 된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당 장면은 허임과 최연경이 드디어 조선 왕복을 시작하게 되는 장면. ‘명불허전’은 허임이 조선에서 서울로 거슬러 가는 것 뿐 아니라 최연경 역시 조선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이제껏 본적 없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을 펼치게 된다. 첫 방송에서 허임의 서울적응기가 웃음을 자아냈다면, 이번 주 방송에서는 최연경의 조선 입성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허임의 경우 서울로 넘어오기 직전 죄인의 신분으로 쫓기고 있었던 상황. 별안간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 허임과 그 곁을 함께하게 된 최연경이 조선에서 어떤 사건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명불허전’ 제작진은 “조선과 서울을 오가며 펼칠 허임과 최연경의 메디활극은 ‘명불허전’의 최대 꿀잼 포인트. 이제 본격적인 ‘명불허전’만의 특별한 재미가 시작된다. 예측불가 상상초월의 전개 속에 한층 업그레이드될 김남길, 김아중의 ‘신통방통’ 꿀케미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명불허전’은 3회는 오늘(19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드배치 결사반대”…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진보단체들 집회

    “사드배치 결사반대”…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진보단체들 집회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반대하고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진보 시민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15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 방어에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드의 망령이 이 땅을 떠돌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배치를 강요하지 말라. 문재인 정부는 사드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드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정부가 예방전쟁, 한반도에서의 무력 사용을 운운하고 있는데, 그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권리는 없다”며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 앞에서 적대적인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집회를 마치고 나서 빨간 우산을 들고 다 같이 ‘아리랑’을 부르며 광화문광장, 주한미국대사관을 거쳐 주한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추진위는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 띠 잇기’를 계획했으나 법원의 불허로 불발됐다. 추진위는 “중대시국을 이유로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위수령, 계엄령, 긴급조치를 남발하던 독재정권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앞서 오후 2시에 서울광장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광복절은 나라를 빼앗긴 민중의 삶이 얼마나 참혹한지 기억하는 날”이라면서 “오늘날 북미 대결 구도로 전쟁위기가 또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운전대’를 잡겠다고 선언해놓고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계속 부정하면 노동자들이 운전대를 잡겠다”고 결의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낮 1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8·15 민족통일대회’를 열고 “한미군사훈련 등 한반도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광복의 자주정신으로 전쟁위기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美·日대사관 ‘反사드’ 인간띠 행진… 법원 “불허”

    1만명 참여 예정… 경찰도 불허 성주투쟁위 6개 연합체서 탈퇴 광복절을 맞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일본대사관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예고해 북핵 위협으로 시작된 서울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이어 법원은 14일 이 행사를 허가하지 않았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이하 평화행동)는 15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명이 참여하는 ‘8·15 범국민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평화행동은 이날 미·일 대사관까지 약 2㎞를 행진한 뒤 대사관 건물을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로 두 나라 외교관들을 압박할 계획도 밝혔다. 이날 집회는 표면적으로는 ‘사드 반대’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중단 요구 성격이 더 짙다. 평화행동 등은 UFG 훈련의 중단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사드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평화행동의 행진 경로를 사실상 미국대사관을 포위하는 ‘집회’로 판단해 대사관 뒤편 종로소방서 부근 행진은 불허했다. 평화행동이 서울행정법원에 낸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법원은 외교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간띠 잇기 행사’를 불허했다. 이에 따라 행진은 경찰이 당초 허용했던 대로 광화문광장을 거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을 돌아 나오는 구간까지만 가능하다. 당초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과 율곡로를 거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나 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진을 계획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주민들로 구성된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노선·운동 방식의 차이와 비민주적 운영 등을 이유로 그동안 함께 활동했던 6개 연합체에서 최근 탈퇴하기로 했다. 최근 국방부 등의 전자파 측정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주투쟁위는 연합체 탈퇴와 함께 집행부 18명 전원의 사퇴 의사도 밝혔다. 성주투쟁위는 지난해 7월 성주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출범했다. 지금까지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반대 활동을 해온 단체는 성주투쟁위와 사드 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 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사드 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 배치저지 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 등 6곳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쌀값 폭락 적극 대응… 올 15만원·내년 18만원까지 올릴 것”

    “쌀값 폭락 적극 대응… 올 15만원·내년 18만원까지 올릴 것”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쌀값 지지선을 지금보다 2만원 이상 높은 15만원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되면 우리 쪽에 불리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 조정 등 농산물 수입 조건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미 FTA의 구체적인 재협상 카드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쌀 목표가격이 80㎏당 18만 8000원인데, 실제 가격은 12만 6000원이다. 대책은 있나. -쌀 관련 예산이 농식품부 전체 예산(14조 3000억원)의 39%를 차지한다. 이를 개선하지 않고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이 불가능하다. 내가 아니라 다른 누가 장관이 되더라도 마찬가지다. 올해 쌀값(80㎏당)을 15만원대까지 높여야 한다. 소비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공급과잉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햅쌀이 시장에 너무 많이 풀리지 않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쌀값을 17만~18만원대까지 올릴 계획이다. 생산 조정제를 통해 내년에 벼 재배면적 5만㏊를 줄일 계획이다. 2019년에는 최대 10만㏊의 논을 줄이는 게 목표다. 쌀 목표가격 역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좀더 인상된 가격안을 만들어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하겠다. →최근 대북 쌀 지원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은. -쌀 지원은 그 규모가 워낙 커 통상적인 인도적 지원 범위를 넘어선다.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쌀 지원은 어렵다. 다만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상황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에도, 미국에도 전쟁은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이다. 만약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경제 이슈와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유엔의 대북 제재가 풀리면 쌀 지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농축산 분야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개정 협상의 이유로 내세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농업 분야에서 연간 7조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우리도) 충분히 개선 요구를 할 수 있다. 지난 국무회의 때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농업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개정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농업계 요구를 협상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 →구체적인 협상 카드는. -예를 들어 소고기 문제의 경우 미국 소고기협회도 미 정부에 협상 내용을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우리에게는 불리하다는 뜻이다. 애초 FTA 협상안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을 2026년까지 0%로 내리기로 했다. 미국이 중도 탈퇴하긴 했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일본은 소고기 관세율을 최종 9%로 낮췄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도 지나치게 높다. 올해 기준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30만t이 넘어야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는데 지난해 전체 수입량이 16만 9000t이었다. 사실상 발동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기준을 낮춰야 한다. →추석 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 관계부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이달 초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했다. 농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하고 김영란법 금품 허용 기준인 ‘3만원(식사)·5만원(선물)·10만원(경조사비)’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도 개정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농축산 분야 타격이 정말 크다. 최저임금 인상도 적용 시기는 내년이지만 당장 농가에 현실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가능하면 추석 전에 ‘원 포인트’로 시행령을 개정해 농민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식사비도 5만원으로 올리고 싶은데 3만원이면 충분하다는 반론도 많다. 개정 전에 충분한 검토를 통해 합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청와대가 모든 정책을 주도하고 있어 정작 국무총리나 장관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무회의 역시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국무회의에서도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자동정차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여러 장관이 다양한 의견을 냈다. 또 대통령은 국무회의 10~20분 전에 먼저 오셔서 장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회의가 끝난 후에도 접근을 불허하고 휭 떠나는 게 아니라 대화할 기회를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개헌이 화두다. 시대에 맞지 않는 농업 관련 조문은 없나. -헌법 121조에는 ‘농사지을 땅은 농민만 소유해야 한다’는 뜻의 경자유전 원칙과 소작제도 금지 조항이 있다. 개헌이 되더라도 경자유전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만 소작은 과거 시대 표현이다. 지금도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임대농이 있지만 과거의 소작농과는 다른 개념이다. 개헌이 된다면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이에 맞춰 농업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농림 분야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를 꼽는다면. -정권 차원에서 다룰 만한 농업 분야 적폐는 없는 것 같다(웃음).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한국마사회가 연루돼 논란이 있기는 하다. 무엇보다 농정 개혁 자체에 대한 농민 요구가 거세다. 과거 9년 동안 보수 정권 아래서 농업 소외 현상이 심화됐다. 경제 효율만 생각해 농민들의 희생이 강요됐다. 정부 중심에서 농민 중심으로 개혁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늘 美·日대사관 ‘反사드’ 인간띠 행진… 法 “불허”

    광복절을 맞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일본대사관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예고해 북핵 위협으로 시작된 서울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이어 법원은 14일 이 행사를 허가하지 않았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이하 평화행동)는 15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 명이 참여하는 ‘8·15 범국민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평화행동은 이날 미·일 대사관까지 약 2km를 행진한 뒤, 대사관 건물을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로 두 나라 외교관들을 압박할 계획도 밝혔다.  이날 집회는 표면적으로는 ‘사드 반대’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의 중단 요구 성격이 더 짙다. 평화행동 등은 UFG 훈련의 중단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사드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평화행동의 행진 경로가 사실상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는 ‘집회’로 판단해 대사관 뒤편 종로소방서 부근 행진은 불허했다. 평화행동이 서울행정법원에 낸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법원은 외교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간띠 잇기 행사’를 불허했다. 이에 따라 행진은 경찰이 당초 허용했던 대로 광화문 광장을 거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을 돌아 나오는 구간까지만 가능하다. 당초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과 율곡로를 거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나 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진을 계획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주민들로 구성된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노선·운동 방식의 차이와 비민주적 운영 등을 이유로 그동안 함께 활동했던 6개 연합체에서 최근 탈퇴하기로 했다. 최근 국방부 등의 전자파 측정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주 투쟁위는 연합체 탈퇴와 함께 집행부 18명 전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주 투쟁위는 지난해 7월 성주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출범했다. 지금까지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반대 활동을 해온 단체는 성주 투쟁위와 사드 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 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사드 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 배치저지 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 등 6곳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제징용자상 세우는 데 일본보다 한국서 시간 더 걸려”

    “강제징용자상 세우는 데 일본보다 한국서 시간 더 걸려”

    “강제징용 피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하나의 형상으로 압축하기 쉽지 않았습니다.”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진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만든 작가 김운성(52)씨는 지난 12일 동상 제막식에서 “일제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들은 징병, 광산, 농장, 군수공장, 토목공사 등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고통을 겪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용산역은 일제가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하거나 모집해 일본으로 데려간 전초기지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100만명이 넘는 조선인이 용산역광장에 집결해 나가사키 군함도 등 일본과 사할린, 쿠릴 열도, 남양군도 등으로 끌려갔다. 대부분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질병과 지진, 원자폭탄 투하 등으로 사망했다.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부인 김서경(53)씨와 제작했던 김씨는 이번 노동자상 제작에 대해 “일본에는 바로 세워졌는데 오히려 한국에 세우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면서 “(동상을) 만들긴 작년에 다 만들었다. 이는 아직도 친일파들이 알게 모르게 작동한다는 걸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동자상은 지난해 8월 24일 일제 강제징용 역사를 증언하는 일본 교토시 단바 망간광산 기념관에 처음 세워졌다. 이어 두 번째 동상을 바로 제작했지만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당초 올해 삼일절에 제막식을 하려고 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 부지라 부적절하다’며 건립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번 노동자상은 평화의 소녀상과는 달리 ‘예술로의 승화’ 측면에서 성에 차지 않는다”면서 “동상을 세우기에 앞서 조사를 하다 들은 애절하고 애잔한 많은 얘기를 형상화해야 하는데 이를 승화시키지는 못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이번에는 탄광에서 일한 피해자만을 형상화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착취당한 피해자들도 반드시 작품으로 다뤄 사람들이 강제징용 피해자 모두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시리즈’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인 피해자뿐 아니라 이들을 도와준 일본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작품에 담아 내고 싶다”면서 “예술을 통해 슬픔과 아픈 과거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고, 그래야지 더 참혹한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두테르테 이번엔 ‘대학서 마약과의 전쟁’

    인권유린 비판을 받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이 대학 캠퍼스로까지 확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가 대학 입학 지원자와 재학생에 대해 마약검사를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 “대학 지원자와 재학생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마약검사 의무화가 학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HRW는 “이 같은 마약검사는 지방정부와 경찰, 기타 법 집행기관들이 대학 구내에서 마약 단속 작전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 단속 과정에서 벌어지는 ‘묻지마식’ 마약 용의자 사살이 대학 캠퍼스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캠퍼스 내 마약검사가 실시되면 대학들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에 대해 재활치료를 받게 하거나 입학 불허, 제적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HRW의 펠림 카인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필리핀 정부는 학생들이 경찰 등에 의한 불법 처형의 표적이 되게 하지 말고 불법 마약의 위해성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전국학생연합(NUSP)도 “학생들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의 과녁이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3200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의 마약 용의자 사살 소식이 끊이지 않자 필리핀 안팎의 인권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법치와 인권을 외면하며 즉결 처형을 부추긴 탓에 이러한 참사가 빚어졌다고 비난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반려동물을 화장하고 유골함에 안치하는 동물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갖춘 반려동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시설을 운영하거나 조성을 계획 중인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8만여 마리에 달하지만 화장장은 10곳에 불과하다. 광주 5곳, 김포 3곳, 고양·이천 각 1곳 등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민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는 최근 용인시가 화장장 부지에서 20m 떨어진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승인을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패소했다. A씨는 용인시를 상대로 개발행위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에서는 반려견 화장장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근 오도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을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B사가 최근 파주시를 상대로 낸 ‘동물장묘업 등록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는 “업체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마을 주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근 운정신도시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혐오시설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가 어렵다 보니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다른 지자체로 원정장묘를 가는 경우도 많다. 윤모(56·평택시 서정동)씨는 “얼마 전 10여년 키운 반려견이 죽었는데 평택에는 반려견 화장시설이 없어 2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보호법상 동물 장묘업체에 의해 화장 처리해야 한다. 매장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묘시설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운영 중인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4월 기흥호수공원 내 4000㎡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이후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별 주요 지점에 반려견 놀이터를 1곳씩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광교신도시 등 2곳으로 축소했다. 2015년 5월 광교 호수공원 녹지지역 3500㎡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배변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가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반포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660㎡)를 만들고 지난 6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의왕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과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민원 발생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한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에는 이중문 등을 설치해 탈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지자체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함께 장소 선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명분 쌓는 트럼프…中 보란 듯 군사옵션 언급

    명분 쌓는 트럼프…中 보란 듯 군사옵션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이 지속적으로 냉·온탕을 들락거리고 있다. 최근만 해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협상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더니 다음날 “북한 문제의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며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관련, 일부 현지 언론과 북한 전문가들은 발언의 1차적 대상이 ‘북한’이 아닌 ‘중국’이라고 분석했다. ‘대화든, 군사적 해결이든 선택은 중국에 달렸다’는 점을 알려주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발언도 중국에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군사옵션 일변도 발언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이 요구하는 북·미 대화에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구색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군사옵션’ 발언은 더욱 ‘중국 압박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워싱턴에서는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것은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NN은 12일 “중국이 북핵 프로그램과 김정은 정권을 싫어하지만, 북한 정권이 붕괴해 서울이 수도가 되는 통일한국을 더욱 기피한다”고 중국의 소극적인 대북 압박 이유를 설명하면서 “중국은 북한산 석탄 수입 중지 유지와 연료 수출 중단, 중국은행과 북한기업의 거래 중단, 외화벌이 노동자 불허 등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수단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도 “북한 정권의 붕괴로 남북통일이 된다면 동북아에서 중국의 위상이 아주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 현실화할 것인지에는 미국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제타격 등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북한 선제타격 등 미군의 전쟁 준비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강조한 것은 대북 선제타격의 시나리오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사용 가능한 군사 시나리오와 이에 따라 예상되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앞다퉈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軍 전역 불허에 불복 박찬주 “소송도 불사”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으로 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대장이 11일 국방부의 ‘정책연수’ 발령에 불복하는 인사소청을 국방부에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박 대장이 국방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다”면서 “법규에 따라 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장은 중장급 이상의 장교가 면직 또는 보직을 부여받지 못할 경우 전역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군인사법 조항 등을 근거로 자신에 대한 국방부의 전역 연기 조치에 불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은 지난 8일 발표된 군 수뇌부 인사로 2작전사령관에서 면직됐지만, 국방부는 현역 신분을 유지한 채 군 검찰의 수사를 계속 받도록 하기 위해 ‘정책연수’ 발령을 내고 박 대장의 전역을 연기했다. 박 대장은 인사소청 외에 행정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박 대장 측이 민간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역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명불허전’ 김아중, 단아 한복 스틸 “김남길과 극과 극 케미”

    ‘명불허전’ 김아중, 단아 한복 스틸 “김남길과 극과 극 케미”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아중의 우월한 한복자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는 12일 첫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측은 11일 조선으로 간 김아중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첫공개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조선과 서울, 400년의 시간을 초월해 넘나드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의 새로운 시도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차원이 다른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공개된 사진 속 김아중은 단아하고 우아한 한복자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서울에서의 유아독존 외과의사 최연경과 180도 다른 고운 한복을 입고 어깨에 왕진가방을 멘 이색적인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낯선 조선에 떨어져 쓰개치마를 두르고 얼굴을 숨긴 채 경계심이 가득 담긴 최연경의 눈빛은 예측불가의 전개가 펼쳐질 ‘명불허전’의 메디활극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특히, 앞서 공개된 허임의 서울 입성기와 대비를 이루며 흥미를 유발한다. ‘명불허전’의 조선왕복 메디활극은 상상을 초월하는 풍성한 에피소드로 웃음과 따듯한 감동을 유발할 예정이다. 조선에서 서울로 온 허임이 낯선 돌팔이 의원으로 보이듯 조선으로 간 최연경 역시 의원이 아닌 칼을 든 정신 나간 여인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 역전의 재미가 관전 포인트. 서울에서는 허임이 ‘연경껌딱지’가 되어 연경의 주위을 맴돌았다면 조선에선 최연경이 허임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갑을(?)관계 역전 또한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의학남녀의 고군분투는 현재와 과거, 역사와 상상을 관통하며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 차가운 외면 속 비밀을 품은 흉부외과의 최연경으로 분하는 김아중의 무한 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명적 매력에 반박불가 수술 실력까지 겸비한 탈인간계 스펙녀와 클럽에서 힐링하는 반전 걸크러쉬녀의 극과 극 매력을 넘어 낯선 조선 땅에 떨어져 적응해 나가는 모습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변화가 펼쳐질 예정. 그 어떤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김아중이기에 도도, 섹시, 단아까지 다채로운 비주얼 변신과 변화를 이끌어나갈 연기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명불허전’ 제작진은 “까칠하고 도도한 외과의사 최연경이 조선에서 벌이는 적응기는 허임의 서울 입성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김아중의 캐릭터 몰입도는 대단하다. 김남길과의 극과 극 케미로 선보일 짜릿한 웃음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술가로 불렸던 실존인물 허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참신한 이야기로 올 여름 시청자를 찾는다. 가까이 하기에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의학남녀의 좌충우돌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12일 토요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기치 못했던 24시간…‘어 퍼펙트 데이’ 9월 21일 개봉

    예기치 못했던 24시간…‘어 퍼펙트 데이’ 9월 21일 개봉

    영화 ‘어 퍼펙트 데이’가 9월 21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쟁 직후 발칸반도의 한 마을. 이곳의 유일한 식수공급원인 우물에 누군가 악의적으로 시체를 던져 오염시킨다. 24시간 안에 시체를 꺼내지 않으면 더는 우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 구호요원 ‘맘브루’(베니치오 델 토로)가 우물 밖으로 시체를 꺼내려 하지만 밧줄은 힘없이 끊어지고 만다. 맘브루와 그의 일행은 UN 베이스캠프에 지원 요청을 한다. 하지만 지뢰 위험성을 이유로 시체를 그냥 두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는다. 그렇게 상황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꼬여가기 시작한다. 영화 ‘어 퍼펙트 데이’는 1995년 발칸반도, 예측불허의 휴전 상황 속 24시간 이내에 마을에 생명수를 공급하기 위한 국제구호요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제6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공식 초청작이자 베니치오 델 토로, 팀 로빈스, 올가 쿠릴렌코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지혜로운 능력자 리더 맘브루(베니치오 델 토로)와 동물적 감각의 베테랑 요원 B(팀 로빈스), 까탈스러운 미녀 현장분석가 카티야(올가 쿠릴렌코), 열혈 신참요원 소피(멜라니 티에리), 임무에는 무관심한 평화주의자 다미르(페자 스투칸)가 심각한 표정으로 하부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예기치 못했던 24시간”이라는 카피와 “특별한 미션이 시작된다”는 문구는 제한된 시간 내에 일촉즉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그들의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 출신의 작가 파울라 파리아스 소설 ‘Dejarse Llover(비가 내릴 듯한)’를 원작으로 한 영화 ‘어 퍼펙트 데이’는 오는 9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0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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