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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비’ 12월 개봉 확정, 웹툰 연재 시작 ‘정우성X곽도원’ 싱크로율 보니

    ‘강철비’ 12월 개봉 확정, 웹툰 연재 시작 ‘정우성X곽도원’ 싱크로율 보니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배급 NEW)가 12월 개봉을 확정 짓고 영화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제작한 웹툰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를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 동시 연재를 시작한다. 2017년 12월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강철비’는 첫 번째 행보로 웹툰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의 연재를 시작했다. 개봉 전, 보다 많은 관객들과의 만남을 예고한 ‘강철비’는 가까운 미래의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북한 쿠데타로 북한의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 한반도 최대 위기를 그린 이야기다. 웹툰 ‘브이’,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스틸레인’, ‘봉이 김선달’ 등을 통해 이미 웹툰 작가로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연재한 ‘스틸레인’에서 당시 북한 권력 1호였던 김정일의 사망을 예측한 데 이어 이후 벌어질 북한 사회의 붕괴 및 한반도의 위기상황 등을 예언하듯 그려낸 것은 물론, 하루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웹툰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는 ‘강철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웹툰 제작 전반에 참여한 동시에 영화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웹툰이 제작됐다. 웹툰 속에서 현재의 남북을 둘러싼 전 세계의 정황과 앞으로 펼쳐질 예측불허의 상황 등을 실제보다 한 발 앞서 그려낼 예정으로, 양우석 감독의 놀라운 통찰력과 날카로운 예지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양우석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고 고민할 때, 이 작품이 냉정한 인식과 상상력의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영화 및 웹툰에 대한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9월 25일 예고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연재될 웹툰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는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 동시 연재되며 개봉 이후에도 장기 연재를 예정하고 있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전망이다. 한편 ‘강철비’는 2017년 현재,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열강들의 관심이 한반도에 초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정세를 뒤집을 극적인 상황들을 영화 속에서 그려낼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배우 정우성이 북한의 권력 1호와 함께 쿠데타를 피해 남한으로 내려온 정예요원 엄철우 역으로 분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이미지 변신과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 여기에 곽도원은 ‘변호인’에 이어 양우석 감독과의 두 번째 호흡을 맞추며 청와대 안보 수석 대행 곽철우 역을 맡아 정우성과 함께 색다른 남북 케미스트리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등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과 안미나, 원진아 등 신예들이 의기투합한 연기 열전은 스크린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라더’ 마동석 이하늬 이동휘, 사과부터 애교까지 ‘웃기고 앉아있네’

    ‘부라더’ 마동석 이하늬 이동휘, 사과부터 애교까지 ‘웃기고 앉아있네’

    ‘부라더’ 마동석 이하늬 이동휘의 유쾌한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부라더’는 뼈대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 영화. 9년간 대학로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원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집안의 가보까지 팔아먹는 형 석봉을, 이동휘는 가문을 대표하는 미남이지만 승진을 위해서라면 집안까지 팔아먹는 동생 주봉 역을 맡아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이하늬는 독특한 정신 세계로 알 수 없는 말과 돌발 행동을 일삼으며 극에 예측불허 재미를 불어넣는 오로라로 분했다. 25일 진행된 V라이브에서 마동석 이하늬 이동휘는 영화 ‘부라더’와 각자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하늬는 “의상을 하나만 입었다. 원래 여배우들은 한 씬에도 다양한 의상을 입는데 이번에는 의상비를 줄였다”면서 “인생 최대 위기였지만 열심히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부라더’에서 안동 1대 얼짱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안동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하늬는 “이동휘는 잘 생겼다. 실물이 훨씬 잘생긴 배우 중 한 명이다. 연기를 코믹하게 하니까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는 거 같다. 고독하고 진중한 스타일”이라고 이동휘의 외모를 칭찬했다. 뿐만 아니라 마동석은 카리스마를, 이하늬는 애교를, 이동휘 노래를 선보이며 각각의 매력을 발산했다. 세 사람의 뒤로 보이는 포스터에는 ‘웃기고 앉아있는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웃음을 더했다. ‘부라더’는 오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국 반도체 회사 놓친 중국, 영국 반도체 회사 인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동을 걸어 미국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지 못했던 중국계 사모펀드가 영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회사를 인수한다.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계 사모펀드(PEF)인 캐넌브리지가 영국의 그래픽칩(GPU) 설계·개발 회사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 이매지네이션은 캐넌브리지에 회사를 5억 5000만 파운드(약 8500억원)에 팔기로 합의했다.  이매지네이션은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비디오 게임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가능케 하는 GPU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 6월 애플이 이매지네이션의 GPU를 더 이상 쓰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가 폭락이 발생했고, 회사는 매각을 결정했다. 미국 반도체 인수에 번번이 실패한 캐넌브리지가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한 셈이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본거지인 캐넌브리지는 중국 정부 소유인 이타이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중국계 자본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넌브리지가 미국 반도체회사 래티스를 인수하는 거래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불허했다. 캐넌브리지는 이번에 인수 협상을 하면서 이매지네이션의 미국 법인은 사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법인 인수가 미국 정부에 의해 또다시 거부되면 전체 인수 작업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넌브리지는 이매지네이션 인수를 계기로 영국 내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이매지네이션 인력을 감축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사업체를 중국 등 다른 나라로 옮길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핵심 산업 매각을 주저하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향한 화해의 손짓으로 풀이된다. 캐넌브리지 대변인은 “매각 합의에 앞서 영국 정부 관리들을 두루 만났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명불허전’ 김남길♥김아중, 애틋한 포옹 포착 ‘이들의 운명은?’

    ‘명불허전’ 김남길♥김아중, 애틋한 포옹 포착 ‘이들의 운명은?’

    ‘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의 운명이 선택의 갈림길에 당도했다.24일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 측은 방송을 앞두고 한복을 입은 김남길과 김아중의 애틋한 포옹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은 한 집 살이를 시작하며 달달한 분위기로 설렘을 자극했다. 그동안의 아픔과 상처로 다가가지 못했던 시간을 보상하는 듯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평범한 연인들과 같은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조선에서 목격했던 전란으로 피해 받는 백성들의 고통을 떠올리며 고민하는 허임과 그가 떠날까 걱정하는 최연경의 불안이 드러나면서 긴장감도 높아졌다. 공개된 사진은 한복을 입은 허임과 애틋한 눈빛으로 마주선 최연경의 모습만으로도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허임은 도포에 망건까지 장착하고 조선에서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꼭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서로를 향한 눈을 떼지 못하는 눈빛에 애절함이 뚝뚝 묻어나온다. 이내 깊은 포옹을 나누는 허임과 최연경의 절절한 분위기는 과연 어떤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명불허전’은 14회에서는 혜민서 한의원에 닥친 위기를 함께 풀어가는 과정과 더불어 두 사람의 고민들을 더욱 심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최연경과의 인연을 통해 의원으로서의 초심을 다시 찾은 허임이기에 조선에서 왜란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의 모습은 쉽게 외면할 수 없는 광경이다. 게다가 “기다리면 치료해주겠다”는 약조를 한 연이(신린아 분)도 허준의 곁에서 살아있다. 허임이 조선에 혼자 가거나 최연경과 함께 가는 방법 외에 두 사람이 서울에 남는 것까지 세 가지의 선택지 중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운명을 가늠할 결정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지켜봐달라”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은 이날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변혁의 사랑’ 강소라, 만능 알바걸 변신 ‘눈길 끄는 각선미’

    ‘변혁의 사랑’ 강소라, 만능 알바걸 변신 ‘눈길 끄는 각선미’

    코믹반란극 ‘변혁의 사랑’ 강소라가 핵사이다를 장착한 만능 알바걸 백준으로 통쾌한 웃음과 공감저격에 나선다. ‘명불허전’ 후속으로 오는 10월 14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연출 송현욱 이종재, 극본 주현, 기획 글Line,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웍스) 측은 22일 강소라의 차원이 다른 걸크러쉬 매력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해 기대를 높인다. ‘변혁의 사랑’은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3세 변혁(최시원 분)과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강소라 분), 그리고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권제훈(공명 분) 등 세 청춘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코믹 반란극이다. 제대 후 드라마로 복귀하는 최시원과 흥행퀸 강소라의 꿀조합을 탄생시키며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강소라는 생존에 최적화된 만능 알바걸 백준을 연기한다. 백준은 정규직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난공불락의 성과 같은 정규직 진입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자 아르바이트를 천직 삼아 살아간다. 긍정에너지를 장착한 무한 직진녀이자, 불의와 갑질은 참을 수 없는 할 말 하는 핵사이다 슈퍼 알바걸이다. 생활력 만렙의 백준이 살고 있는 낙원오피스텔에 정체불명 사고유발자 변혁이 불시착하면서 그녀의 인생도 꼬이기 시작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 어떤 일도 30년 근속 장인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백준의 능력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똑 부러진 얼굴로 당당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비주얼은 슈퍼 알바걸 캐릭터에 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생수통을 들어 올려 누군가를 향해 당장이라도 한 방 내려칠 것 같은 강소라의 포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차안내 유니폼을 입고 매서운 눈으로 어딘가를 주시하는 모습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짠내 폭발 청춘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백준의 통쾌한 한 방이 만들어낼 사이다 같은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변혁의 사랑’ 제작진은 “건강한 매력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강소라와 핵사이다 걸크러쉬 알바걸 백준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그야 말로 상상 이상”이라며 “유쾌, 상쾌, 통쾌한 매력의 역대급 사이다 캐릭터가 탄생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변혁의 사랑’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와 ‘욱씨남정기’를 통해 공감과 사이다를 유발하는 통통 튀는 필력을 인정받은 주현 작가가 의기투합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명불허전’ 후속으로 오는 10월 14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예산권 박탈 ‘초강수’

    “스페인 중앙정부가 ‘레드라인’을 넘었다.”(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막대한 피해를 피할 시간이 있다. 투표를 중지하라.”(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스페인 중앙정부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추진 중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올해 예산 편성 및 지출권한을 몰수하고 관료 14명을 체포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과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거세게 항의하면서 새달 1일 주민투표 강행을 예고했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가 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고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감독권한을 공공 필수부문에 이어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로써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모든 재정지출을 좌지우지하게 됐다. 루이스 데 구인도스 경제산업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주정부가 독립을 포기한다면 중앙정부는 기꺼이 재정 지원 증대와 재정 자치권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바르셀로나 시내의 자치정부 수반 사무실과 외교부·경제부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자치정부 부수반, 경제차관 등 교위 관료 14명을 체포했다. 라호이 총리는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카탈루냐 정치 세력이 법에 불복종하려 한다. 법에 대한 불복종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면서 “자치정부는 카탈루냐 시민들의 안녕을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치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푸지데몬 수반은 자치정부 청사 앞에서 열린 주민투표 지지 행진에서 “스페인 정부의 전체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중앙정부의 불허 방침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BBC는 시민 4만여명이 카탈루냐 전역에서 중앙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카탈루냐 시민 대부분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고 있다. 다만 분리독립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7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설문조사기관에 따르면 시민의 70%가 주민투표 실시에 찬성했다. 분리독립에는 반대하는 시민이 49.4%로 더 많았다. 41.1%가 분리독립에 찬성했다. 중앙정부는 주민투표를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찰은 앞서 투표용지·투표용품·홍보물을 압수하고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또 푸지데몬 수반을 겨냥, 과거 그가 지로나의 시장으로 재직 할 당시 부패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권익위 “민통선에서도 농업용 드론 허용해야”

    권익위 “민통선에서도 농업용 드론 허용해야”

    휴전선 일대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에서도 농민 편의를 의해 드론 비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는 경기 파주 군내면의 농민 이모(56)씨가 민통선 내에서 농업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낸 고충민원에 대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민통선 이북지역 약 10만㎡의 농지에서 장단콩을 재배하는 이씨는 파주시의 홍보에 따라 2000여만원을 들여 드론 한 대를 사서 올해부터 농약을 살포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군부대가 ‘민통선 내 드론 사용금지’ 규정을 내세워 농업용 드론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자 이씨는 농업용 드론이 일반 드론과는 달리 카메라 촬영이 불가능하고 5분 안팎의 짧은 비행만 가능해 농기계로 봐야 한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접수했다. 권익위는 현지조사 결과 이씨의 농업용 드론에는 카메라 설치가 불가능하고 비행 높이도 3m에 불과해 군사적 용도로 쓸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농업용 드론의 특성상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없고 합참이 관련법령 개정을 통해 농업용 드론의 제한적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검토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드론산업 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해 드론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지자체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농업용 드론의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농업용 드론 사용으로 인한 농민의 편익과 효용가치가 큰 점을 고려할 때 제한적으로라도 비행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말폭탄’으로 들리지 않는 트럼프의 북 궤멸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궤멸이라는 전례 없는 ‘말폭탄’을 터뜨렸다. 우리 시간으로 그제 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그는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에 했던 ‘화염과 분노’나 ‘심판의 날’ 같은 표현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메가톤급 발언이다. ‘화염과 분노’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 정권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이번 ‘완전 파괴’는 말 그대로 북한 주민 전체가 김정은과 함께 절멸하는 상황을 상정한 극한의 위협이라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고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선 다량의 핵무기를 동시에 북에 퍼부을 수도 있다는 소리로도 들린다. 유엔 역사상 미국 대통령 연설로는 가장 거칠고 직접적이며 반평화적인 그의 발언은 당장 행동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김정은의 핵 질주를 억제하기 위한 엄포로 보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것이다. 자신이 볼 때 고강도 대북 압박에 줄곧 어깃장을 놓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응축된 불만이 이런 거친 표현으로 분출된 것일 수도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깡패 두목의 연설 같다”고 비난하고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미사일 말고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기를 기대한다”고 조롱했으나 이런 비판의 기저 역시 ‘왜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할 겁박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느냐’는 질책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연설은 곳곳에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라 할 ‘미국 우선주의’와 ‘힘의 우위’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연설에서도 트럼프는 각국의 주권을 강조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거듭 천명했다. 이데올로기나 철학, 명분 대신에 실질적 이익과 결과를 중시하는 그의 가치 체계도 거듭 표출됐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이를 위협하는 그 어떤 도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동맹이라는 것도 공동의 이익이 아니라 일방의 이익으로 작동한다고 생각되면 가차 없이 폐기 또는 변용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하나의 우려는 트럼프가 ‘미치광이 전략’을 더욱 중시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김정은의 비상식적 행동에는 그 이상의 비정상적 대응으로 맞서야 성공을 거둔다는 발상으로, 자칫 군사적 대응에 대한 강한 유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가 비정상적 판단의 실험무대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북·미 간 대치가 고조될수록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커가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각별한 대응이 요구된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상황은 우리의 관리하에 통제돼야 한다. 외교안보 라인은 이제부터라도 미국과의 채널을 풀 가동, 시시각각 상황 변화에 따른 긴밀한 대화 체제를 구축하기 바란다.
  • “4·3 사건 함께 못한 죄책감이 건축물 같은 픽션 쌓아”

    “4·3 사건 함께 못한 죄책감이 건축물 같은 픽션 쌓아”

    “일본 첫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1970년대 초반 ‘조선을 문학의 주제로 삼으면 보편성이 없다’는 얘기를 했어요. 어찌나 굴욕적이던지 일본 문예지에 반론을 쓰려 했는데 작가가 자살하면서 기회를 놓쳤어요. 그 말은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삼던 지배 논리의 잔재이자 문학적 제국주의나 마찬가지 아니오. 그래서 일본어로 조선에 대해 쓰더라도 보편성을 지닐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려고 일본어란 외피로, 상상력을 무기로, 제주 4·3사건을 소설로 썼죠. 험하고 외로웠지만 그것이 작가로서의 내 자유와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었지.”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92)이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알리고 진상을 밝히는 데 평생을 걸었던 이유다. 내년이면 70년을 맞는 제주 4·3사건은 작가의 마음속엔 여전히 역사가 바로잡히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비극이다. 서울 은평구청이 제정한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초대 수상자로 시상식 참석차 방한한 그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4·3사건을 전해 들으며 받은 충격과 그 지옥세계에 함께 있어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건축물 같은 픽션, 하나의 우주를 쌓아 올리게 했다”면서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192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1957년 발표한 소설 ‘까마귀의 죽음’으로 제주 4·3사건의 참혹함을 처음 전 세계에 알렸다. 1976년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를 시작해 1997년 완성한 원고지 2만 2000매의 소설 ‘화산도’는 4·3사건과 해방 직후의 혼란상을 그려 폭력의 한가운데 인간의 존엄을 일깨운 역작이다. “화산도는 발표 직후 10년간은 일본에서 영 평가를 못 받았어요. 사소설이 주류인 일본 문학과는 달라 이단자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너희도 이런 세계를 알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억지로 (작품을) 밀어 댔죠. 일본 문단에 빌붙어서 등장하지 않고 주류 문단에 머리 숙이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 해도 내겐 큰 긍지요.” 그는 남북한과 일본, 어느 쪽의 국적도 거부하는 조선적(朝鮮籍)을 고수해 고국을 찾을 때마다 여행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제주를 그린 ‘화산도’를 쓰면서도 입국이 허락되지 않아 상상력에 의존해야 했던 그는 “고향 산천 냄새를 맡고 땅도 밟아 보고 싶었다”고 울먹이며 “1988년 42년 만에 고국에 왔을 때는 흥분해서 하루에 평균 두어 시간 자면서 고국을 둘러봤다”고 했다. 2015년 4월 제주 4·3평화상 수상 당시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연설이 논란이 되며 그해 10월 심포지엄 참석을 위한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분단된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 자체가 그의 삶을 지탱해 온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 일본에서 일본인이 아니란 증거로 재일 조선인이란 등록표를 만들어 줬어요. 그건 국적이 아니지, 말하자면 기호죠. 남과 북, 어느 쪽의 국적도 선택하지 않은 건 분단된 나라, 동강난 한 조각의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야. 한겨레의 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지.” 아흔을 넘긴 나이지만 하루 한 시간씩 체조와 산책을 빼먹지 않으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그는 아직도 창작의 열망이 깃든 눈빛으로 말했다. “화산도를 마치면 연애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해 왔지.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써 보고 싶거든. 나는 페미니스트인데 여자 편에 서고 싶은 자기반성이 있는 거죠. 어디까지나 내가 한번 여자가 돼서 남자를 부려먹고 싶소.”(웃음) 글 사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영태 “아내가 정신과 치료받고 있다”…두번째 보석 신청

    고영태 “아내가 정신과 치료받고 있다”…두번째 보석 신청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매관매직’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고영태(41)씨가 법원에 두번째 청구한 보석(보증금 납부 또는 다른 조건을 붙여 석방하는 것)을 허가해 달라고 주장했다.고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18일 열린 자신의 보석 심문기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구속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다. 가족을 옆에서 지켜주면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7월에도 보석을 청구했지만,법원은 불허했다. 당시 재판부는 증거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씨의 변호인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검찰은 (고씨가) 중요 증인을 회유하고 진술 번복을 시도했다고 하지만 사실관계에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요 증인 신문이 완료됐고 다른 증인들 역시 수감 중이어서 회유하거나 접촉할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고씨의 청구를 기각해 달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살핀 후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씨의 본 재판에는 고씨 측근인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아 불출석했다. 류씨는 앞서도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불허전’ 김남길 ‘심쿵 허임’ 김아중에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

    ‘명불허전’ 김남길 ‘심쿵 허임’ 김아중에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

    ‘명불허전’ 김남길이 김아중과 힐링로맨스를 선보이며 ‘심쿵 허임’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17일 방송된 tvN 주말극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12회에서는 그 동안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씻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허임(김남길)과 최연경(김아중)의 훈훈하고 설레는 힐링모드가 전개됐다. 이날 ‘명불허전’에서 최연경을 조선에 남겨두고 홀로 서울에 떨어졌던 허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갔다. 칼을 맞은 연경은 허준(엄효섭)이 보호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드디어 최연경과 재회한 허임은 벅찬 감정을 쏟으며 “다시는 그대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포옹으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허임은 다시 한방병원으로 돌아가며 흑화했던 시절의 행동을 답습하는 듯 보였지만 과잉 진료를 받는 마성태(김명곤)의 VIP 환자 민회장에게 사이다를 선사한 뒤 마성태가 제공한 편의들을 모두 버리고 혜민서 한의원으로 돌아왔다. 허임과 최연경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존재였다. 최연경이 가진 상처의 시작을 알고 있는 허준이 “언젠가 기억을 감당할 나이가 되고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가 다하지 못한 치료를 끝내줄 것이라 여겼다”며 “너는 그 사람을 만났느냐?”고 묻자 최연경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처음 만난 날 허임이 최연경에게 느꼈던 기묘한 맥은 두 사람이 가진 같은 상처를 의미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던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과 서울-조선을 오가는 왕복을 통해 서서히 상처가 아물어갔다. 허임은 입신양명을 목표로 매진했던 VIP 진료를 그만두고 혜민서 한의원에 돌아왔고, 최연경은 의사 생명까지 위협했던 교통사고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상처와 위기들을 두 사람이 무사히 이겨냈기에 앞으로의 전개는 궁금증을 더한다. 허임이 최연경과 함께 하는 서울살이를 선택하는 듯 보였지만 조선에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허임의 아픈 손가락인 환자 연이(신린아 분)와 막개(문가영 분)가 허준과 함께 있어 그의 선택에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허임을 이용해 욕심을 채우려던 마성태의 계획이 차질이 생기면서 위기감도 고조된다. 마성태는 욕망달성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인물이기에 어떤 방식으로 허임을 위기에 몰아넣을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최연경을 짝사랑하는 유재하(유민규 분)도 허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유재하의 말처럼 “돌아갈 사람”이 아니라 “돌아가야 할 사람”이기에 이제 막 시작된 허임과 최연경의 핑크빛 로맨스는 끝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 ‘명불허전’ 13회는 오는 23일 밤 9시1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충격적 비밀과 예측불허의 반전!…‘히든 아이덴티티’ 예고편

    충격적 비밀과 예측불허의 반전!…‘히든 아이덴티티’ 예고편

    미스터리 스릴러 ‘히든 아이덴티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히든 아이덴티티’는 한 정신과 견습의가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에 숨겨진 비밀을 마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케이트 베킨세일, 짐 스터게스, 마이클 케인, 벤 킹슬리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의과대학을 갓 졸업하고 임상경험만 남은 에드워드가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으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병원장 램 박사의 새로운 치료 방식에 대해 흥미를 느끼던 중 우연히 병원 지하에 갇혀 있는 환자들과 마주한다. 그중 벤자민 솔트가 자신이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진짜 원장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에드워드는 극도의 혼란을 느낀다. 여기에 도무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히스테리 환자 일라이저의 치명적인 매력이 더해지면서 이들 세계의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특히 “모든 게임에는 끝이 있다”는 벤자민의 대사는 수수께끼를 품은 병원장 램 박사와 일라이저를 비롯해 고립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의문을 자아낸다. 히스테리 증상으로 병원에 감금된 여주인공 ‘일라이저 그레이브스’ 역은 국내 관객들에게 ‘언더월드’ 시리즈로 친숙한 케이트 베킨세일이 맡았다.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정신과 의사 ‘에드워드 뉴게이트’ 역은 짐 스터게스가 맡았다. 또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구시대적 치료 방식을 고수하는 의사 ‘벤자민 솔트’ 역은 마이클 케인이, 벤자민과는 반대로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급진적인 정신병 치료를 주장하는 ‘램 박사’ 역할은 벤 킹슬리가 맡아 섬뜩하면서도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인다. 에드거 엘런 포 단편 소설이 원작인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는 오는 10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112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명수 “동성애 옹호·지지 발언 한 적 없어”

    김명수 “동성애 옹호·지지 발언 한 적 없어”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동성애 옹호’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대법원은 15일 낸 설명자료에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명확히 하고자 말씀드린다. 김 후보자는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없다”며 이 사안과 관련한 김 후보자의 공식 입장을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공식 입장에서 “저는 지금까지 동성애와 관련한 재판 혹은 판결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그래서 동성애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법적 판단이나 검토를 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동성애를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해서도 안 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제시된 의견처럼 동성애를 반대하는 견해를 피력하는 것도 하나의 권리로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우리 민법상 동성혼은 아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현재 문제 되는 군형법 조항도 입법자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12∼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이 군인의 동성애를 처벌하는 군형법과 동성결혼 불허에 대한 입장을 묻자 “동성애, 동성혼 관련 부분은 사회적 논의가 많고 의견 대립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공부하거나 생각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 시절이던 2012년 성 소수자 인권과 관련한 학술대회를 개최한 부분을 문제 삼는 등 비판적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찌질남에서 히어로가 된 사나이…‘로봇 사용설명서’ 예고편 공개

    찌질남에서 히어로가 된 사나이…‘로봇 사용설명서’ 예고편 공개

    SF 액션 영화 ‘로봇 사용설명서’의 유쾌한 매력이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주인공 대니는 저질 체력에 예민한 성격 탓에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는다. 상심에 빠진 대니가 죽음을 선택하려는 순간, 그는 놀라운 힘과 함께 자신이 로봇임을 알게 된다. 얼마 후, 대니는 여자 친구 노아가 납치됐단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로봇 사용설명서’는 자신이 전쟁 로봇임을 깨달은 대니가 납치된 여자 친구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예측불허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이건 내가 로봇이라는 걸 알기 전의 모습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여자친구 노아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대니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황당한 이유로 노아에게 차이는 대니 모습과 상심에 빠져 있던 그가 자신이 로봇임을 알게 된 뒤 클럽에서 신나게 로봇 춤을 추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대니가 조력자 골드슈미트로부터 훈련을 받는 장면은 과연 그가 진짜 강한 남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케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쏴”라는 대사와 함께 적을 공격하라고 서로에게 미루는 대니와 노아의 모습은 영화의 유쾌한 톤을 예고한다. 신선한 발상을 담은 ‘로봇 사용설명서’는 9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7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전방위로 중국 옥죄는 트럼프, 반도체 M&A 막고 관세 매겨

    전방위로 중국 옥죄는 트럼프, 반도체 M&A 막고 관세 매겨

    공구함엔 최대 32.1% 관세 방침 핵잠수함 中 턱밑 재배치도 검토 미국이 연일 전방위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는 더 적극적인 대북 제재에 나서라는 미국의 압력으로 풀이된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국계 사모펀드의 미 반도체회사 래티스반도체 인수 건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 1일 래티스반도체는 미 행정부에 중국계 사모펀드인 캐넌브리지와 회사 매각 거래(13억 달러·약 1조 4729억원)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악관은 “이 거래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며 ‘중국’을 직접 거명하면서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CNBC 등 현지언론은 “미온적인 중국 정부의 대북 압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 정부는 이날 중국산 공구함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누렸다며 17.3~32.1%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내년 초까지 최종 관세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기업에서 9억 9000만 달러(약 1조 1218억원)어치의 공구함을 수입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외국 정부가 자국 상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매우 중시하는 문제”라면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미국시장에서 이런 편의를 계속 누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오는 22일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반덤핑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중국산 스테인리스강 플랜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및 상계관세 조사를 착수하는 등 중국 제품을 정조준하면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한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도 무역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북 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며 연일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미 의회는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의 아·태 지역 재배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턱밑에 핵잠수함을 상시 배치하겠다는 의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심의 중인 2018년도 국방수권법안의 ‘핵태세’ 수정으로 잠수함 발사 크루즈 핵미사일을 아·태 지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국방수권법은 미국의 주요 안보와 국방정책, 그리고 예산을 규정한 핵심 법률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경 없는 인권, 한국정부에 공개서한 보내와…“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 주장

    한국의 난민과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4월 3일 국경 없는 인권(HRWF) 윌리 포트레(Willy Fautre) 대표가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했다. 당시 윌리 포트레 대표는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종교적 탄압과 박해로 난민 지위 요청이 거절당했다”면서 난민 지위 신청이 기각되고 이후 행정심판마저 기각돼 중국으로 강제 출국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8월 3일 한국정부에 긴급 공개서한을 보내왔다. 그가 한국정부에 보낸 공개서한의 한글 번역본은 다음과 같다. 한국 당국에 드리는 공개서한 국경 없는 인권(브뤼셀)은 한국 당국에 7월 27일까지 아래의 사람들에게 내려진 출국 명령을 긴급히 폐지할 것과 이들에게 정치적인 망명을 허락할 것을 촉구합니다. 1. WU CHANGGUI 37세 남성 2. LI WEI 26세 남성 3. ZHANG MEILI 26세 여성 4. SHU CONGKUN 52세 남성 5. ZHANG LING 33세 여성 6. WANG YONGLI 35세 여성 7. JIA YUNHONG 45 세 여성 8. WANG TINGTING 30세 여성 9. WANG JINGJING 24세 여성 10. WANG DONGQING 32세 남성 11. XIA YAOWEN 24세 남성 12. CAO YI 40세 여성 13. YIN YU 31세 남성 14. DU JINCHANG 50세 남성 15. HU YUTING 28세 여성 16. SHI XIAOHUI 32세 여성 17. SUN XIAOSHUANG 24세 여성 18. WEN KE 34세 남성 19. WANG WENYA 28세 남성 20. ZHANG ZHILIANG 25세 남성 21. BI JINGSHUAI 29세 남성 22. ZHANG JIN 24세 여성 23. CHEN SHAOLONG 29세 남성 24. FENG FUGANG 31세 남성 25. SUN DEZHI 48세 남성 26. SHI XIAOLING 35세 여성 이 젊은이들은 교회에 가해진 종교적인 박해를 피하기 위해 중국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나 대한민국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른 적이 전혀 없습니다. 이들은 송환되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입니다. 이 종교 단체의 또 다른 14명의 교인은 체류기간 연장 불허결정통지서를 받았으며, 한국 출입국 사무소는 7월 27일까지 41명의 외국인 등록증을 회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8월 3일 국경 없는 인권 대표 윌리 포트레 http://www.hrwf.eu 윌리 포트레 사인 국경 없는 인권 HWRF 브뤼셀 인 국경 없는 인권은 현재 전 세계 20 여개국에 진출한 전능신교와 함께 중국 내에서 박해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국제사회와 단체에 국제법에 근거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조순동 객원기자 csd2225@seoul.co.kr
  • 법원, 동물장례식장은 혐오시설 아니다

    동물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동물장례식장 설립을 허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부(부장 이정민)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청장을 상대로 낸 개발행위불허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용인시 처인구의 한 토지를 사들인 뒤 동물장례식장을 짓고자 처인구청에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처인구청은 ‘해당 신청지는 다수의 주민이 정신적 수련과 신체적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테니스장 등과 맞닿아 동물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민들의 여가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등의 이유로 불허가 통보했다. 이에 A씨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주민 338명이 동물장례식장 개발을 반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반대 이유를 파악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만일 이들이 단지 부정적인 정서 때문에 반대한다면 동물장례식장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설로서 반드시 혐오시설 또는 기피시설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개발 신청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동물장례식장이 환경오염이나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객관적 증거 또한 없고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더라도 환경오염 및 토사유출 방지 조치, 차폐시설 설치 등을 요구해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의 처분은 사실오인 등으로 인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법원 “반려동물 장례식장, 혐오시설 아니다…설립 불허는 위법”

    법원 “반려동물 장례식장, 혐오시설 아니다…설립 불허는 위법”

    주민 정서에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동물장례식장 설립을 허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13일 나왔다.수원지법 행정1부(부장 이정민)는 A씨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청장을 상대로 낸 개발행위불허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용인시 처인구의 한 토지를 사들인 뒤 동물장례식장을 짓고자 처인구청에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처인구청은 ‘해당 신청지는 다수의 주민이 정신적 수련과 신체적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테니스장 등과 맞닿아 동물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민들의 여가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등의 이유로 불허가 통보했다. 이에 A씨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주민 338명이 동물장례식장 개발을 반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반대 이유를 파악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만일 이들이 단지 부정적인 정서 때문에 반대한다면 동물장례식장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설로서 반드시 혐오시설 또는 기피시설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개발 신청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동물장례식장이 환경오염이나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객관적 증거 또한 없고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더라도 환경오염 및 토사유출 방지 조치, 차폐시설 설치 등을 요구해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의 처분은 사실오인 등으로 인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시 “불법성토한 농지, 개발행위·벼수매 일체 불허하겠다”

    김포시 “불법성토한 농지, 개발행위·벼수매 일체 불허하겠다”

    불법 매립하고 성토된 농지를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해당 농지를 특별 관리하고 일체의 개발행위와 농지전용을 불허하겠습니다.” 경기 김포시는 12일 시청상황실에서 ‘우량농지 불법 매립·성토 근절 대책’ 브리핑을 갖고 사전 단속과 사후 원상복구 및 관련자 전원 처벌 등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한다고 밝혔다. 시는 불법 성토된 농지의 개발행위와 농지전용 불허는 물론, 농협과 공조해 해당 농지에서 생산된 벼를 수매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불법매립자들은 친환경 지원이나 단지조성 등 농업보조사업 대상에서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미경작농지는 처분대상으로 분류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직불금을 회수 조치한다. 잇단 대책에도 불법성토가 끊이지 않자 시는 농지전용과 토지형질변경, 비산먼지, 폐기물 등 관련 법률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해 판단할 수 있게 특별 기동단속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휴일에도 쉼없이 24시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홍균 부시장은 최근 김포경찰서를 비롯해 농어촌공사, 농업인단체와 합동으로 불법성토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세륜시설 설치와 대형 덤프트럭 농로 통행제한 및 고발, 2m 이상 농지성토 점검, 용배수로 파손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이장을 신고위원으로 지정하고, 불법성토 알선 및 금품수수, 향응 고발 등 강력한 불법행위 근절방안도 협의했다. 이와 관련, 시는 김포경찰서와 함께 불법농지 성토가 우려되는 농로에 25t 이상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적발 때마다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가동중인 단속 TF팀에서는 농작물 쓰레기를 묻는 행위와 재활용골재나 오니슬러지, 폐기물 불법매립뒤 겉면 눈가림 덮기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있다. 또 토지형질변경 허가절차도 없이 2m 이상 성토행위나 사업장 폐기물을 혼합하는 눈속임 등을 집중 단속하고 최우선 고발 조치한다. 최근 검·경 합동단속 결과 농지성토 위법사항 22건 94필지, 22만 1884㎡를 적발하고 그중 악의적인 10건을 고발 조치했다. 나머지 사건도 불법 행위자가 특정되는 대로 조만간 사법당국에 넘길 예정이다. 고근홍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작물 경작 도중 매립을 허용한 토지주에게는 농업직불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법 농지성토에 대한 원상복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농지를 특별 관리하고, 모든 개발행위와 농지전용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용산 ‘60년史’ 미군에 통째로 내줬다

    [단독] 용산 ‘60년史’ 미군에 통째로 내줬다

    미군기지 기념물 68점 중 55점 문화재청, 심사 하루 만에 승인 박정희 前대통령 휘호 비석 포함 “주한미군 연관 높다 판단” 해명 “문화재 반출 역사 되풀이 안돼” 한국 정부가 미군 측이 요구한 용산기지 내 기념물 55점에 대해 주한미군 역사와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평택기지로 반출하는 것을 지난해 12월 허가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지난 60여년간 용산에 축적된 영욕의 현대사를 증명할 기념물임에도 한국 정부가 진지한 역사의식 없이 졸속으로 미군 측에 내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을 통해 입수한 ‘용산 미군기지 내 기념물·기념비 이전 평가 결과 목록’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미군이 요구한 용산기지 내 기념물 68점 가운데 55점에 대해 평택기지로 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문화재청은 미군의 요청을 받은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12월 13일 단 하루 만에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지실사를 마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반출 승인한 용산기지 기념물의 전체 목록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68점 중 이전을 불허한 13점은 조선시대 문인석상 등 미군 주둔 이전부터 용산에 있었던 문화재가 대부분이다. 반면 이전을 허가한 55점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7사단 소속 코이너 소위의 이름을 딴 캠프코이너 안내 동판과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에 하사한 휘호를 기념하는 비석(Fortress of Peace), 천안함 기림비 등 1953년 미군 주둔 이후 만들어진 기념물이 대부분이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최근에 조성돼 문화재적 가치가 미미한 경우나 원형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주한미군과의 역사적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은 이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는 “반출을 허가한 목록을 보면 일제강점기까지만 우리의 역사라고 판단하고 미군 주둔 이후 64년간의 기념물은 모두 가져가게 했다”면서 “용산이 우리의 땅이고, 용산기지를 우리의 역사라고 생각하면 미군이 만든 기념비일지라도 우리 것으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과연 어느 나라의 공무원인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문화재 하나하나로만 따질 게 아니라 기념비가 갖는 역사성을 따져야 한다”면서 “문화재청이 혼자 결정할 게 아니라 국민과 공유하고 답을 찾았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해방 이후 무분별한 문화재 반출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용산 부지 활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문화재 보존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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