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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에 따라 사람 무시하고 욕하고”...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

    “기분에 따라 사람 무시하고 욕하고”...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

    이재영 이다영 선수 학폭 추가 폭로“기분에 따라 다른 사람 무시하고 욕 했다”“둘의 잘못인데도 배구부가 단체 기합 받기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가 과거 두 사람이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추가 폭로한 것이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활동한 이력을 공개하면서 이재영, 이다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 작성자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이재영, 이다영)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가 불행의 시작인 걸 알게 됐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장난기가 지나치게 심하고 성격도 자기 기분대로만 하는 게 엄청 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일 기본인 빨래도 안 하고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해야 하는데 동료나 후배에게 시켰다. 틈만 나면 자기들 기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고 말했다. 글 작성자는 이재영, 이다영 자매 때문에 배구부가 단체로 기합을 받은 날이 적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재영, 이다영이) 기숙사 안에서 자신들 멋대로 할 수 없을 때에는 자기 부모에게 말했다. 그 둘이 잘못한 일인데도 결국 (배구부가) 단체로 혼나는 날이 잦았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때문에 배구선수의 꿈을 접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더 이상 (그들과)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도망갔다”며 “나는 배구선수였다. 배구를 좋아했고 계속 노력했다. 난 단지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누군가의 서포트를 하려고 배구를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두 사람의 학교폭력을 추가 폭로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에 대한 처벌에 구단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폭로되자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은 두 선수가 심신의 안정을 취한 뒤 징계를 내리겠다고 했다. 작성자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데 왜 그래야 되는 건가. 그렇게 어렸던 누군가는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참아왔던 것인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에 의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정적인 생각들과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건가”라며 흥국생명을 비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조용히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릴 거다. 아직도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며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는 하나도 안 없어진다”고 분노하며 추가 폭로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지아 주지사 “대통령은 LG-SK배터리 소송결과 뒤집어달라”

    조지아 주지사 “대통령은 LG-SK배터리 소송결과 뒤집어달라”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 때문에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켐프 주지사는 “불행히도 ITC의 최근 결정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SK의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있는 26억 달러 규모의 SK이노베이션 공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공장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곳이다. 앞서 지난 10일 ITC는 ‘세기의 배터리 소송전’으로 불린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완승을 결정했다. LG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 기술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2019년 4월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고 규제하는 미 행정부 소속의 준사법기관인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 측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ITC는 SK 측이 영업비밀을 침해한 배터리와 부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과 이미 수입된 품목에 대해 미국 내 생산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영업비밀 침해 중지 10년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인 포드, 폭스바겐에 대해 일정 기간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함께 제시했다.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은 60일의 검토 기간을 가지며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을 수용하면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의 제조·판매 등의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거부하면 ITC의 판결이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 측은 행정부의 규제를 위한 ICT 조사와 별개로 사법부 판단과 배상을 위해 델라웨어주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양사는 법원 송사도 진행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조지아주지사, 바이든에 LG-SK 배터리분쟁 거부권행사 요구

    미 조지아주지사, 바이든에 LG-SK 배터리분쟁 거부권행사 요구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ITC의 최근 결정은 불행하게도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SK의 투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ITC는 지난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SK가 생산하는 배터리 원재료와 완제품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배터리들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될 예정으로, 앞서포드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양측에 자발적인 합의를 촉구했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강조해왔고, 외국 기업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둘러싼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많지만 조지아 주지사의 공식 요구는 전반적인 환경을 변화시킬 중요한 시작점을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혼술 이해 못하는 헬스광 vs 근손실 관심 없는 혼술러

    혼술 이해 못하는 헬스광 vs 근손실 관심 없는 혼술러

    코로나19 상황으로 술자리가 줄어들고 헬스장 방문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과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이 크게 늘어났다.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음주 경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 중 ‘집에서의 음주 횟수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무려 48.2%에 달했다.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홈트 관련 용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에서 ‘코로나 블루’를 뛰어넘는 ‘코로나 레드(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분노, 우울감)’의 스트레스를 ‘혼술’과 ‘홈트’로 대처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코로나 레드를 술과 운동으로 극복하는 이들의 솔직한 심정은 어떨까? 술과 운동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 보기 위해 헬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용현(29)씨와 혼술 유튜버 이다정(35)씨에게 직접 물어봤다. Q. 요즘 근황은? 전용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6주 정도 헬스장 영업을 못해서 불행한 시간이었다. 특히 온라인으로 회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점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서나마 ‘홈트’를 통해 코로나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다정: 항상 집, 회사를 반복하는 일상의 반복이다. 평소에 받는 일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요즘은 혼술을 조미료처럼 곁들이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Q. 각자에게 ‘운동’이란? 전용현: 나에게 운동이란 우주선 속 산소라고 생각한다. 산소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듯이, 제 삶에 운동이란 존재가 많이 녹아 있다. 특히 고3 시절부터 생겨난 허리 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가끔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그만큼 운동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이다정: 일반 사무직 직원이기 때문에 내게 있어 운동은 업무로 인해 지친 몸을 풀어주는 수단에 불과한 것 같다. 앉아서 근무하다 보면 목도 아프고 손목도 자주 아프게 되는데 이때마다 가끔씩 하는 운동이 전부인 것 같다. 대부분의 일반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각자에게 ‘술’이란? 전용현: 나에게 있어 술이란 ‘아름다운 장미꽃’이라고 생각한다. 가지고 싶지만 갖게 된다면 가시에 찔리게 될 것을 미리 아는 것처럼 술도 마시게 되면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근손실’이라는 문제가 찾아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다정: 술이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친구’ 혹은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좋은 일이 생겨 축하를 해주어야 할 때도 술자리를 마련하는 것처럼 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Q. 술과 운동, 양립할 수 있을까? 전용현: 사실 근육량 하나하나를 쌓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헬스광들에게 술이란 운동과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이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근육이 합성되는 데 저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근손실을 혐오하는 헬스광에게는 술이란 가장 멀리해야 하는 존재기도 하다. 이다정: 저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이 생각했을 때는 과음을 하지 않고 적당한 음주를 할 경우에는 운동과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내가 운동과 음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를 하지 않는 선에서 충분한 운동을 곁들인다면 음주로 인한 신체의 악영향도 운동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Q. 음주하고 운동 vs 운동하고 음주, 뭐가 더 나은지? 전용현: 사실 두 가지 모두 음주를 한다는 점에서 결론은 둘 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각자의 단점을 설명하자면 음주 전 운동을 했을 시에는 우리 몸의 간이 알코올을 가장 빨리 없애야 하는 물질로 판단하기 때문에 근육에 전달되어야 할 에너지들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먼저 사용되기 때문에 근육이 잘 합성되지 못하게 되고, 근육의 손실이 올 수도 있다. 반대로 음주 후 운동을 했을 시에는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 때문에 근육의 퍼포먼스가 저하될 수 있고, 운동을 하기에 근육이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더 힘이 빠지고 지치기가 쉽다.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운동 전후에 음주를 추천하지는 않지만, 피하지 못할 술자리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음주하기 전에 운동을 해놓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Q. 술집에서 하는 혼술, 민망하진 않나요? 이다정: 처음에는 술집에서 혼술을 하는 것이 민망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전혀 민망하지 않다. 사실 아버지께서 내가 술을 마실 줄 안다는 것도 모르시고, 혼술로 유튜브를 한다는 것도 모르시는 상황이라 집에서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밖에서 혼술을 즐기는 게 편하다. 휴대폰을 보며 혼술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술집 사장님이나 손님들이 크게 신경을 쓰진 않으신다. 그리고 촬영 허락도 지금까지 모든 술집에서 흔쾌히 허락해주었기에 지금까지 밖에서 하는 혼술이 크게 불편했던 적은 없었다. ※이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영상 김형우·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 2018년엔 ‘원숭이’도 등장…中 춘제 TV쇼 또 ‘흑인 비하’ 논란

    2018년엔 ‘원숭이’도 등장…中 춘제 TV쇼 또 ‘흑인 비하’ 논란

    중국 관영 방송이 춘제(중국의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흑인으로 분장한 댄서들을 출연시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춘제 방송에는 출연진이 아프리카 흑인으로 분장해 원숭이와 함께 나온 코미디로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번에 또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11일 밤 CCTV가 방송한 ‘춘완’에서는 아프리카풍 의상을 입고 피부를 검게 칠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춤을 췄다. 중국 내 흑인 단체 블랙리비티차이나는 트위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 차이나코커스는 “매년 그렇듯이 춘완에 또 다시 ‘검은 얼굴’이 나왔다. 불행하게도 단시간에 끝날 조짐이 안 보이는 연례 전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는 주최 측이 이런 관행을 끝내고 중국에 많이 있는 흑인을 직접 기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인이 흑인 분장을 하는 것과 백인이 아시아인을 조롱하려고 눈을 치켜올리는 게 다를 것이 있나?”고 말했다. CCTV의 춘제 특집쇼가 인종차별 내용으로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출연진이 아프리카 흑인으로 분장해 원숭이와 함께 나온 코미디로 큰 논란이 일었다. 아프리카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는 중국은 춘제 프로그램에서도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부각하고 있다. 중국에서 매년 춘제 전날 밤 5시간가량 방송되는 특집 쇼 춘완은 10억명이 넘게 시청한다. 올해 춘완은 중국의 방역과 우주 프로그램 성과를 띄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인도에서 코코넛과 소라, 쥐 먹으며 33일 버틴 쿠바인 셋 구조

    무인도에서 코코넛과 소라, 쥐 먹으며 33일 버틴 쿠바인 셋 구조

    카리브해의 한 무인도에 고립됐던 쿠바인 3명이 코코넛을 따먹으며 33일을 버티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와 쿠바 사이 카리브해에 있는 바하마의 한 무인도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구조했다고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해안경비대가 지난 8일 헬리콥터로 늘 하던 순찰을 하던 중 깃발을 흔드는 사람들을 발견했고, 당장 그들을 끌어올릴 구조 장비가 없어 일단 섬에 물과 음식, 무전기를 내려보냈다. 이튿날 헬기로 3명 모두 섬을 탈출할 수 있었다. 구조된 이들은 모두 쿠바 국적으로 모두 플로리다주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탈수와 피로 증상을 보인 것 말고는 특별한 외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항해하다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헤엄쳐 섬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 섬이라 이들은 코코넛과 소라, 쥐를 먹으며 33일을 버텼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이 미국으로 가려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단순 조난자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섬에 한 달 넘게 고립됐던 사람을 구조해 본 기억이 없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이민국에 넘겨져 불법 이민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조사받는다. 경비대 간부 릴리 비처는 영국 BBC에 “불행히도 대원 중에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대원이 없었지만 내 짧은 스페인어 실력으로도 그들이 쿠바 사람이며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섬에 33일 있었다는 사실을 무척 강조하고 싶어했다”고 털어놓았다. 저스틴 도거티는 세 사람이 나중에 “코코넛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첫눈에 봐도 그 섬에는 먹을 것이 많지 않아 보였다. 키작은 나무와 나무들이 조금 있어 뭔가를 끄집어내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성 소수자에 취업 및 화장실 선택권 보장” 브라질 입법 추진

    [여기는 남미] “성 소수자에 취업 및 화장실 선택권 보장” 브라질 입법 추진

    트랜스젠더의 민간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제도의 도입이 브라질에서 추진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 출신인 브라질 하원의원 알레산드르 파질랴는 최근 민간기업에 트랜스젠더의 고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파질랴 의원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로 나오는 트랜스젠더가 취업을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다"면서 법안을 냈다. 그의 법안이 수정 없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브라질에서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거나 정부조달 계약을 맺는 기업 중 종업원이 100명 이상인 기업은 트랜스젠더를 의무 고용해야 한다. 법안은 트랜스젠더 고용 비율을 전체의 최소 3%로 규정했다. 종업원 100명이라면 적어도 3명은 트랜스젠더이어야 한다. 이렇게 고용된 트랜스젠더에겐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우선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호칭될 권리를 보장받는다. 남자에서 여자로 성을 전환했지만 아직 법률상 남자이름을 갖고 있는 경우 트랜스젠더 종업원은 법률적 남자이름이 아니라 자시인 선택한 여자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화장실 선택권도 보장된다. 기업은 남자에서 여자가 된 트랜스젠더에게 여자화장실 사용을 금지할 수 없다. 파질랴 의원은 법안을 발의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근절하고 트랜스젠더에게 반복되는 불행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법 제정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트랜스젠더는 어릴 때 집에서 쫓겨난다"면서 "기본적인 교육도 받지 못하고 사회로 나오는 트랜스젠더 대부분은 섹스산업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제도적으로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안에 대해 브라질 성소수자(LGBT)협회는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브라질 LGBT협회장 심미 라라트는 "브라질의 성소수자 수를 볼 때 트랜스젠더를 위해 3% 쿼터는 최소한의 일자리 보장 장치"라면서 "보수 쪽의 반대가 극심하겠지만 투쟁을 통해 반드시 법률 제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토] ‘롤코녀’ 이해인, ‘극강의 섹시미’ 과시

    [포토] ‘롤코녀’ 이해인, ‘극강의 섹시미’ 과시

    ‘롤코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해인이 맥심 2월호 화보를 통해 섹시함을 뽐냈다. 이해인은 tvN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에 출연하여 ‘롤코녀’, ‘꽃사슴녀’로 주목받았다. 청순한 외모로 ‘한국의 히로스에 료코’라 불렸으나, 보이스피싱 사기 등 불행을 겪기도 했다. 이후 긴 공백을 가진 이해인은 배우 시절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 유튜브 크리에이터 ‘임이지’로 변신했다. 이해인은 채널 ‘이지Leezy’에서 란제리를 입고 수준급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영상으로 200만 조회수를 훌쩍 넘으며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이해인의 이번 맥심 화보는 ‘La Vie en Rose (장밋빛 인생)’를 테마로,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만끽하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예수 재림한다더니 목사만 사라졌네…남미에서 말세 사기극

    [여기는 남미] 예수 재림한다더니 목사만 사라졌네…남미에서 말세 사기극

    성경에 예언된 예수의 재림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은 교회 신자들이 졸지에 알거지가 됐다. 하늘로 들림을 받으면 세속적인 것은 다 필요 없다는 말에 직장이나 사업을 그만두고 전 재산을 정리해 교회에 바쳤지만 온다던 예수는 오지 않고 목사만 감쪽같이 사라진 탓이다. 콜롬비아 바랑키야에 있는 베레아교회의 신자들의 이야기다. 이 교회에서 시무하던 가브리엘 알베르토 페레르 목사는 언제부턴가 말세가 됐다면서 예수의 재림을 강력히 예언했다. 그러면서 목사는 "1월 28일에 예수님이 오신다"면서 신자들에게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고 했다. 목사는 예수의 재림을 앞두고 신자들에게 세속적인 일들을 정리하라고 했다. 그는 "재림한 예수님에게 이끌려 천국으로 가려면 영혼이 순수하고 죄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직장이나 사업은 그만두고 재산은 모두 팔아서 정리하라고 했다.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얘기지만 신자들은 그런 목사의 말을 100% 신뢰했다. 목사가 솔선수범 본(?)을 보였기 때문이다. 목사는 아틀란티코대학의 문학과 교수였다. 원래 불신자였던 그는 아내가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자신도 신자가 됐다고 한다. 예수님의 재림을 1월 28일로 예언한 그는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겠다며 사표를 내고 교수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런 목사를 지켜본 신자들은 기꺼이 목사를 따르기로 했다. 신자들은 직장과 사업을 정리하고 전 재산을 팔아 교회에 바쳤다. 한 여자신자는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집 등 전 재산을 정리해 교회에 헌납했다고 한다. 그런 신자들에게 목사는 "(재산을 정리했으면 이제) 금식기도를 하면서 예수님을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신자들이 금식기도에 들어가자 지역 사회에선 "불안하다"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한 주민은 "저러다 집단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주민들의 불안 속에 드디어 28일이 됐고, 다행히 불행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일만 없었던 게 아니다. 신자들이 굳게 믿었던 예수의 재림도 없었고, 이제 교회엔 목사도 없었다. 예언이 빗나가자 신자들은 교회로 달려갔지만 이미 목사는 신자들이 바친 재산을 챙겨 부인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다. 핸드폰 연락이 안 되는 건 물론이다. 시 관계자는 "걱정했던 (집단자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신자들이 알거지 신세가 됐다"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목사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여자신자는 "부동산뿐 아니라 집기까지 모두 팔아 완전 무소유자가 됐다"며 "물질적인 것은 모두 소용없다는 말에 깜빡 속은 내가 어리석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유시민과 ‘검은 수사’/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유시민과 ‘검은 수사’/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안톤 체호프의 ‘검은 수사’는 몇 번씩 곱씹어 읽는 단편 소설이다. 잘생기고 학식이 높아 존경받는 코브린 박사는 신경쇠약으로 인해 자신을 길러 준 페소츠키와 그의 딸 타냐가 사는 농장으로 가 휴식을 취한다. 여기서 코브린은 그가 만들어 낸 환영, 곧 검은 옷을 입은 백발의 수도승, 즉 검은 수사를 반복적으로 보게 된다. 이 검은 수사는 코브린을 ‘신이 선택한 자’,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는 천재’, ‘공공선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자’로 칭송한다. 이 ‘고귀하고 행복한 운명’이라는 환상은 그를 흠모하던 타냐와 결혼하면서 잠시 중단된다. 그러나 도시로 돌아온 코브린은 안락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검은 수사를 다시 보게 되자 농장으로 가서 휴식을 취한다. 검은 수사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코브린은 자신의 고결함과 천재성을 인정해 준 검은 수사를 못 보게 됐다며 오히려 타냐와 페소츠키를 계속해서 힐난하고, 타냐와 이혼한다. 어느 날 해변의 호텔에 머물고 있던 코브린은 페소츠키가 죽었으며 이 모든 불행이 그 때문이라고 저주하는 타냐의 편지를 읽는다. 이제 드디어 자신의 평범함을 깨달은 코브린에게 검은 수사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천재라고 말한다. 두려움, 공포, 슬픔, 경이, 환희 속에 그의 심장은 죄어 오고 그는 피를 토하며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띤 채 죽는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검은 수사’가 있고 성공적인 삶이란 어쩌면 이 ‘검은 수사’를 적절히 피하는 데 있는지 모른다. 불행히도 우리 시대의 지식인이자 ‘평범한 천재’ 유시민이 ‘검은 수사’에 걸려들었다. 아니 집권세력 전체가 이 ‘검은 수사’에 걸려들었다. 유시민은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추적했다는 주장은 잘못이었다며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힌 논리적 확증편향”이라고 사과했다. 한동훈 부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유시민, 친문·친노 세력에게 ‘악마화’됐고 이는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작태였다. 이렇게 한 시대의 지식인이 갔고 한동훈이라는 ‘검은 수사 사냥꾼’이 왔다. 공공선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자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법무부와 ‘친문언론’ 또한 ‘검은 수사’에 걸려들었다. 한동훈 검사와 채널A 기자를 엮어 보려는 시도는 통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그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회심의 한 방도 빗나갔다. 오히려 문재인 정권은 검찰에 대한 과대망상적 피해의식과 논리적 확증편향으로 정당성에 치명타를 입었고 차기 정권 창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검찰개혁이 중요한 과제지만 이것이 정권의 명운까지 걸며 해내야만 했던 시대적 과제였을까? 시민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대실패로 고통과 실의에 빠져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고 청년들은 구직난과 실업난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오지 않고 사회 양극화는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 ‘검은 수사’에 걸린 집권세력에게 다음 정권을 줄 수 없다는 민심이 거세지고 있다.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 자신은 아직 ‘검은 수사’에 걸려들지 않은 듯하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실수를 몇 마디 했지만 그럭저럭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주변에 ‘검은 수사’에 걸려든 인사들이 너무 많고, 추미애ㆍ윤석열 갈등을 추인하는 실수도 했다. 코브린은 검은 수사와 사랑에 빠져 파국을 맞았지만, 문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라거나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칭송하는 세력과 결별해 파국을 피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5년 대통령 임기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는 인식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박근혜·이명박 정권이 엉망이어서 이 평범함조차도 위대해 보일 것이다. ‘검은 수사’의 묘미는 농장과 딸을 맡길 유일하고 신뢰할 만한 사윗감으로 코브린을 맞은 페소츠키와, 코브린을 완벽한 남편감이라고 확신한 타냐조차도 검은 수사에 걸렸다는 사실이다. 집권세력, 친문언론, 친문 지지자 모두 이 부녀와 유사하다. 검은 수사에 빠지면 어떤 비판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권유한다. 차라리 체호프의 ‘검은 수사’를 읽어라.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띤 채 죽지 않기 위해서.
  • [책꽂이]

    [책꽂이]

    지적인 여성을 위한 사회주의 자본주의 안내서(조지 버나드 쇼 지음, 오세원 옮김, 서커스출판상회 펴냄) 20세기 최고의 극작가로 꼽힌 조지 버나드 쇼가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설명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기술과 노력, 나이, 성별, 지능, 유산, 권력 등과 상관없이 동등한 소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812쪽. 2만 8800원.버블: 부의 대전환(윌리엄 퀸·존 터너 지음, 최지수 옮김, 브라이트 펴냄) 경제학자인 저자들이 인류 최초의 ‘버블’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인 호황과 폭락의 시대를 조명하며 그 원인과 결과를 밝혀 본다. 그 과정에서 누가 이익을 얻고 손해를 얻었는지를 들여다본다. 저자들은 투기·시장성·신용의 세 요소가 비이성적 패턴을 가지면 버블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452쪽. 1만 8000원.동자동 사람들(정택진 지음, 빨간소금 펴냄) 문화인류학을 연구하는 저자가 서울역 맞은편의 빈민 밀집 지역인 ‘동자동 쪽방촌’의 현실을 담았다. 사회 보장 혜택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여전히 자존감을 박탈당하는 실상을 보여 준다. 284쪽. 1만 5000원.문명의 역습(크리스토퍼 라이언 지음, 한진영 옮김, 반니출판사 펴냄) 심리학 박사의 눈으로 문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규명한다. 생존이 힘들어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문명이 시작됐지만, 무한 노동과 돈을 향한 숭배 등 인류는 스스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동료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40쪽. 1만 8000원.소년과 개(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창심소 펴냄) 지난해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장편소설.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이 친구인 소년 히카루를 다시 만나기 위해 5년 동안 일본 전역을 떠돌며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받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이 다몬 덕분에 치유되는 과정을 그렸다. 360쪽. 1만 5800원.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하성란 지음, 창비 펴냄)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2020년 올해의 책 10권 중 하나로 꼽은 하성란 작가의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가 19년 만에 리마스터판으로 돌아왔다. 씨랜드 화재 참사를 그린 ‘별모양의 얼룩’, 경찰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파리’ 등 시대의 불행과 고통을 그려낸 소설 11편을 수록했다. 396쪽. 1만 4000원.
  • “한주 더 쉴듯” 코로나 양성에 농담까지한 英남성, 하루만에 사망

    “한주 더 쉴듯” 코로나 양성에 농담까지한 英남성, 하루만에 사망

    영국에서 세 자녀를 둔 한 버스 기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SNS를 통해 한 주 더 일을 쉴 것 같다는 글을 올린지 하루만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웨일스온라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남부 론다사이논타프주 애버시넌의 15년 경력 버스기사 케빈 울리(42)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하루 만에 사망했다. 앞서 이 버스기사는 지난달 2일 전날 밤 기침이 심해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자신의 고통에 관한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는 “지난 밤은 최악이었다. 밤 9시 기침이 나기 시작해 11시 30분이 지나도 계속됐다”면서 “새벽 6시 마침내 잠이 들었지만 기침 탓에 다시 깬 시간은 7시였다”고 설명했다.이 버스기사는 그다음 날인 지난달 3일 새벽 6시반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그달 1일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것을 통보해준 알림 문자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한 주 더 일을 쉬게 됐다”고 밝히면서 “적어도 난 일반 감기에 걸린 소녀처럼 굴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는 농담어린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그가 이때까지 자신의 증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불행히도 그는 그다음 날인 지난달 4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말았고, 함께 살던 여자친구 캐럴에 의해 발견돼 구급대까지 출동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대해 이 버스기사의 친형은 “가족들은 케빈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생보다 앞서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자신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이 남성은 “동생은 검사받기 전날 내게 전화해 내 증상은 어땠었는지 질문했다. 내가 가래가 나왔었다고 말하니 동생은 기침 탓에 엄청난 양은 아니지만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라고 했다”면서 “동생이 실제로 겪었던 유일한 증상은 식욕 감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항상 사람들이 규정을 어기는 모습을 목격한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쓰더라도 코 밑으로 내리고 쓴 사람들의 모습은 내게 큰 좌절감을 안긴다”고 말했다. 사진=가족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호영 “손실보상제 만시지탄… 초당적 기구 만들자”

    주호영 “손실보상제 만시지탄… 초당적 기구 만들자”

    4차 재난금, 재정 감당 범위서 적극 협조임성근 판사 탄핵, 법관 전체에 대한 겁박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재정 감당 범위에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대응과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 파동, 부동산 정책 등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정부가 야당의 조언을 듣지 않은 채 코로나19 대책을 뒤늦게 마련했다고 꼬집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손실보상제와 관련, “국민의힘이 지난해부터 요구한 사항인데 우리가 요구할 때는 무시하던 정부·여당이 이제야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하니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상과 범위, 기준을 놓고 정부·여당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상해 드릴 수 있도록 정교한 법제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친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를 제대로 점검한 다음에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라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여야정 당사자 간 협의체 구성 ▲손실보상·재난지원금 외 자영업자·소상공인 긴급생존자금 지원 ▲전기요금 및 공과금 3개월 면제 ▲국회 ‘포스트 코로나 특위’ 구성도 제안했다.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파동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수사지휘권을 세 번이나 발동하고 여섯 가지 거짓 혐의를 만들어내 직무에서 배제하고도 찍어내기에 실패했다”며 “윤 총장의 불법이 사실이 아니라면 청와대와 민주당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안 처리 추진에 대해서는 “제도의 남용이자, 법관 전체에 대한 겁박”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건강한 긴장 관계를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또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의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낸 반면 여당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제1야당으로 민생에 대한 고민과 책임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비전도 찾을 수 없었다”며 “연설은 ‘내 덕분, 남 탓’의 연속, 그저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과 힐난의 일색이었다.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책 속 한줄] 차라리 영웅 따윈 없었으면

    [책 속 한줄] 차라리 영웅 따윈 없었으면

    사람들이 자신의 의무가 뭔지 몰라 일일이 지시 내려 주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필사적으로 찾는 나라는 불행하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바로 그것이 ‘나의 투쟁’에 담긴 히틀러의 이념이었다.(135쪽) 2014년 12월 28일 이탈리아에서 노먼 애틀랜틱호가 좌초했을 때, 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러 명을 구한 자코마치 선장을 가리켜 언론은 ‘영웅’이라 칭했다. 그러나 정작 선장은 “영웅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의 유작 에세이집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2021, 열린책들)에서 “영웅이 필요한 나라에는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보통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의무를 다한다면 영웅 따윈 필요 없다는 뜻이다. 같은 해에 좌초한 세월호가 떠올랐다. 영웅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장이 당시 자신의 의무를 다했으면 어땠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새롬 방심위 민원취하 종결…하태경 “일자리와 일상 되찾게” 촉구

    김새롬 방심위 민원취하 종결…하태경 “일자리와 일상 되찾게” 촉구

    홈쇼핑 방송 중 동시간대 타사 방송인 ‘그것이 알고싶다’를 언급해 논란이 된 방송인 김새롬씨에 제기됐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취하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확인한 결과 지난 25일 김씨에 대해 접수된 민원은 지난 28일 민원인이 직접 민원을 취하해 종결됐다. 김씨는 지난 23일 한 홈쇼핑 방송에서 물건을 홍보하던 도중 같은 시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정인이 사건 후속 보도를 하던 중으로 김씨의 발언은 거센 질타를 받았다. 김씨는 “방송 중인 내용을 몰랐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후 김씨는 방송을 하차했고 해당 프로그램은 결국 폐지됐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원을 취하해 오해를 바로잡은 민원인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이제 김새롬씨가 일자리와 일상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GS홈쇼핑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것은 매우 과하며 불공정하다”며 “미안함과 분노가 있다 해서 누군가를 끊임없이 희생양으로 만들면 결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불행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30 세대] 소유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소유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가 소개한 농담이다. 어느 가난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데 그의 앞에 도깨비가 나타난다. 그리고 제안한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해 보라. 다만 명심할 것은 그 소원의 두 배를 너의 이웃에게 줄 거라는 것을.’ 농부는 짧은 고민도 없이 교활한 미소를 띠며 바로 답한다, ‘내 눈알 하나를 빼가시오!’ 불평등과 소유의 갈등은 인류의 역사보다도 깊다. 이웃이 얼마나, 무엇을 가졌나가 늘 궁금하다. 원숭이라고 다르지 않다. 원숭이 한 마리가 오이를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데 바로 옆 우리 안의 이웃 원숭이가 포도를 받아먹는 것을 본다. 순간 원숭이는 오이를 우리 밖의 연구원에게 던져 버린다. 더이상 오이가 달지 않은 것이다. 가까운 누군가와 비교하면 불행은 늘 따르는 법이다. 이 원숭이의 억울해하는 분노의 표정이 인간 역사의 얼굴이다. 불평등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으로 치면 인간에게 비할까? 이를 불평하는 인간에게 바울은 로마서 9장에서 신의 입을 빌려 답한다. 진흙으로 어떤 용도의 그릇을 만드느냐 하는 것은 도공의 마음이다. 이건 대답이 아니다. 답이 없다. ‘국가’에서 소크라테스도 소유의 불편함을 얘기한다. 늘 소유가 문제다. 다툼은 내 것과 네 것을 가르는 데서 생긴다고. 하나로 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불평등을 없애자 했다. ‘같은 일을 보고도 어느 사람은 기뻐하고 어느 사람은 좌절하니 사회에 분열이 있다’고 소크라테스는 생각했다. 내 것, 네 것을 나누는 개인 위주의 소유제도를 없애면 어떨까?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간다. 불평등의 진정한 원인은 ‘가족’에 있다고 보았다.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 남자와 여자는 자유롭게 사랑하고, 그렇게 태어난 자식은 나라가 키울 것이다. 남편이나 아내는 없고, 내 자식이 누군지도 모른다. 불평등의 벽이 허물어진다. 소유가 공평하니까 그리스 시민들은 모두 행복해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달랐다. 소크라테스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명쾌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간은 원래 내 것을 좋아하는 속성이 있다고 보았다. 타인을 사랑하고 아끼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내 사람이어야 하고 나에게 소중해야 한다. 더불어 소유가 없으면 내 것이 없고, 내 것이 없으면 베푸는 것도 할 수 없는 행위다. 없는데 무엇을 준단 말인가. 베푼다는 것은 소중한 그 무엇을 내주는 행위다. 베풂은 소유를 전제로 한다. 베풀 때 인간은 기쁨을 느낀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듯 모두가 내 아이라면, 내 자식같이 여겨지는 아이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한 평의 정원도 내 것은 열심히 가꾼다. 1000명의 사람들이 1000평의 땅을 소유한다면? ‘주인이 많을수록 관심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소유의 욕망은 어찌할 것인가는 또 풀어야 할 인간의 숙제로 남는다.
  • 중세 영국인 유골 300여구 분석…하층민 골절 흔할만큼 고된 삶 살아

    중세 영국인 유골 300여구 분석…하층민 골절 흔할만큼 고된 삶 살아

    수레바퀴에 깔리거나 도적 떼에 습격을 당한 수도사들에 관한 이야기는 중세시대 음모론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런 사례는 중세시대 영국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들 중 일부일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1100년대부터 1530년대까지 케임브리지 내 세 무덤에서 발굴한 12세 이상 중세인 314명의 유골을 분석해 골절흔은 교구 공동묘지에 묻힌 하층민 사이에서 흔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반면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 묻힌 상류층 성직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부상을 입었다는 증거가 나와 이들 역시 폭력적인 사건으로부터는 보호받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 제나 디트마 박사는 “중세시대의 삶은 모든 사람에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디트마 박사는 세 곳의 모든 유골을 발굴하고 분석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조사된 유골들은 중세 여러 계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디트마 박사는 또 “이번 결과는 교구 공동묘지와 병원 부지,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 부지에 관한 것도 있기에 상당히 대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교구 공동묘지에 묻힌 사람들에게서 골절이 가장 흔하게 일어났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곳의 유골 중 44%에게서 골절 징후를 발견, 이는 수도원에 묻힌 사람들 중 32%에게서 이런 징후가 나타난 것보다 많은 것이다. 디트마 박사는 “교구 공동묘지에 묻힌 사람들은 정말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은 농부부터 석공에 이르기까지 수작업을 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도원에 묻힌 사람들은 성직자 삶을 살았거나 수도원의 부유한 후원자였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또 이런 골절상이 남성들 사이에서 더 흔했지만 일부 여성도 이런 징후를 보인 것을 발견했다. 디트마 박사는 “한 가난한 여성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턱뼈가 부러져 치유됐지만, 갈비뼈와 발뼈가 부러진 것을 포함해 다른 부위에도 많은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턱뼈가 부러진 것은 넘어져서 생긴 것일 수 있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다”면서 “오늘날 여성들은 가정 폭력의 결과로 턱뼈 골절을 겪기도 한다”고 덧붙였다.복음전도자 성요한 병원 부지에서 발굴된 사람들 중에서는 27%만이 골절 증거를 갖고 있지만, 한 남성은 넘어져 무릎이 골절된 것으로 보였다. 디트마 박사는 “사람들은 병원이 아프거나 가난하거나 몸이 약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추측할 것이고 그들은 더 많은 골절을 겪으리라 예상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디트마 박사는 이 병원이 목회적 돌봄(pastoral care)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날 중세 병원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병원의 많은 사람은 가난하고 나이가 들었으며 결핵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디트마 박사는 또다른 놀라운 사실은 중세 시대에 전쟁이 흔했는데도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치유 여부와 관계없이 무기와 관련한 부상의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폭력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연구진은 디트마 박사가 말한 살아남은 수도사의 유해가 도적 떼의 공격일 수 있으며 그가 둔탁한 물건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징후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디트마 박사는 “그는 무언가에 머리를 부딪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팔에 남은 골절은 방어흔이므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들어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수도사는 그리 운이 좋지 않았다. 그의 유골은 부러진 목과 다리를 보여주는 데 한 가지 가능성은 그가 수레에 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디트마 박사는 “그가 입은 부상은 사람들이 허벅지 높이에서 차에 치일 때 경험하는 것과 가장 유사하다”면서 “우리는 그가 어떤 심각한 사고를 당했든 간에 그가 아마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자연인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화마당] 느끼기, 체험하기, 그리고 반복하기/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느끼기, 체험하기, 그리고 반복하기/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인격은 삶에서 경험하고 훈련한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경험 중에는 첫 경험이 있고, 반복 경험이 있다. 첫 경험은 날것의 생소함과 신비로움 그로 인한 짜릿함이 있다. 반복 경험은 그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데 있다. 사탕을 맛있다고 끝없이 먹는다든가, 가려운 곳을 심하게 긁어 상처를 내면 좋지 않다는 것을 학습해야만 한다. 내가 부르는 노래가 소음을 만들어 낼지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음악이 될지, 내가 움직이는 붓길이 혐오감 주는 낙서가 될지 아름다운 화폭이 될지 모른다. 다만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 이로운 표현을 하는 법과 동시에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해 몸에 배게해야 한다. 경험과 체험을 굳이 비교하자면 뇌에 입력되면 경험이고 몸에 입력되면 체험이다. 감각을 통해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뇌에서 긍정적으로 인지하는 경험을 한 후에 다시 몸을 통해 그 경험을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하면 선순환의 경험과 체험이 된다. 반대로 부정적인 경험을 외압에 의해 수동적으로 체험하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불행의 굴레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부정적인 기운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훈련된 고도의 스킬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아예 발산을 하지 않고 차단을 해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선순환의 경험과 체험을 위해서는 올바른 예술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은 선험적으로 맛있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즐기고 표현하는 예술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감각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반복하며 훈련해야 한다. 미적 감각을 훈련에 의해 완성시킨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마구 휘갈기는 예술을 만든 것과 그것을 보고 아무나 휘갈기면 예술이 된다고 착각하는 것과의 차이가 여기서 나온다. 맛깔나게 사는 사람들은 남다른 특출한 감각을 자랑해서가 아니다. 절대음감이나 절대미각을 소유했다든지, 오감이 더 발달해 있어서가 아니다. 청각이나 후각이 예민한 경우는 오히려 삶이 피곤해진다. 남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벽을 타고 도는 전파의 소리, 저 멀리서 웅성웅성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정체불명의 악취와 체취들로 인해 오히려 집중력은 떨어진다.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뇌가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는 스스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거르고, 필요한 정보를 받아들여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청력 테스트를 하면 분명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높은 결과가 나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은 여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뇌실험 결과 뇌에 도달해서 인지되고 분석된 내용의 양을 비교해 보면 어린 나이보다 30~40대 성인에게 훨씬 많았다고 한다. 청각은 떨어지지만 주어진 정보를 더 빨리 예민하게 뇌에서 처리하는 능력은 더 우수했다는 결과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런 말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보지 않은 채로 응시하고, 귀 기울이지 않은 채로 듣고, 느낌 없이 만지고, 음미하지 않으며 먹고, 몸을 의식하지 않은 채로 움직이고, 향을 맡지 않으며 숨쉬고, 생각 없이 이야기한다.” 맛깔나게 사는 사람들은 감각의 길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교육과 훈련에 의해 좋은 감각과 나쁜 감각을 구별할 줄 알고, 좋은 감각을 발달시키고 재현시키는 무한반복 훈련 끝에 얻은 결과다. 반복과 훈련이란 단어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쳇바퀴 돌듯이 무의미한 반복과 수동적인 훈련은 우리 삶을 무료하고 둔감하게 하지만, 감각이 열려 있는 능동적인 체험을 통한 긍정적인 반복과 훈련은 대가를 만들고 장인을 만든다. 우리의 인격을 완성시킨다.
  •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 준 적 없는가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 준 적 없는가

    27일 개봉하는 영화 ‘세 자매’는 각기 다른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던 40대 자매 셋이 각각의 사건들로 인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인생 드라마다. 겉으로는 문제없는 척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세 자매가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과정을 강렬하게 묘사했다. ●세 자매가 각기 짊어진 삶의 무게 작은 꽃집을 운영하는 첫째 희숙(김선영 분)은 빠듯한 살림만큼 가족에게서도 억눌린다. 집 나간 남편은 가끔 돈을 뜯어 가고, 사춘기 딸은 희숙에게 욕을 서슴지 않는다. 대학교수 남편을 둔 둘째 미연(문소리 분)은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는 중산층 여성이나, 남편은 젊은 성가대원과 바람이 나 괴롭다. 셋째 미옥(장윤주 분)은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로 매일 술에 빠져 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한다. 중학생 아들을 둔 장사꾼 남자와 결혼했다. 세 자매의 삶은 이중적이다. 소심한 희숙은 “미안하다”, “괜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암 선고를 받고도 혼자 끙끙 앓기만 한다. 늘 온화한 말투로 주님을 찾는 미연은 남편의 외도에도 완벽한 가족인 척 포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다. 미옥은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하면서도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의붓아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대면한 상처, 폭발한 트라우마 세 캐릭터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야기를 꾸려 가던 영화는 이들이 아버지의 생일을 계기로 친정집에 모이면서 반전을 이룬다. 가족의 비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폭발하면서 감정이 극에 달한다. 세 자매가 어딘가 비틀려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되면서 묵직한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게 된다. 가족 간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채 지속될 땐 불행이 거듭될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접하면서 ‘나는 과연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가’ 자문자답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이 주는 여운도 짙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승원 감독은 “연기의 끝을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가족 관계에서 진정한 사과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영화는 세 배우의 앙상블과 에너지로 꽉 채워졌다. 특히 불교 신자임에도 독실한 크리스천 미연을 연기하려고 교회에 다녔다는 문소리는 “미연 캐릭터가 내면적으로 저 같은 면이 있어 감추고 싶었고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나중엔 나오기 힘들 만큼 깊이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갈등 유발하는 설정은 다소 식상 다만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외도나 부부간 갈취 등 갈등을 유발하는 설정은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을 준다.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비판했지만, 아동학대 피해자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가정도 100%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한다. 몰아치는 인물의 감정과 갈등이 벅차게 느껴지기도 해 유쾌한 가족 영화를 기대하고 관람했다면 당혹스러울 수 있다. 상영시간 115분.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경필 “그거 잘해? 힘 합쳐봐? OK! 스타트업은 ‘연정’이 되더라”

    남경필 “그거 잘해? 힘 합쳐봐? OK! 스타트업은 ‘연정’이 되더라”

    무수한 정계 원로들이 ‘정치는 허업(虛業)’이라 했건만 여전히 각계에서는 종착역이 정치인 양 여의도로 몰려온다. 금배지의 무게에 눌려 허덕이면서도 또다시 손에 쥐려 죽고 죽이는 치열한 생존게임을 반복한다.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2019년 54세의 나이에 이를 역행하는 삶을 택했다. 수도권 선거 승리를 내리 6번(국회의원 5선·경기지사) 거머쥔 화려한 전적, 여전히 회자되는 소장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존재감, 거물 정치인 인생을 뒤로하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 세계에 뛰어들었다. 정치에서 다 못 피운 ‘사람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꿈, 비즈니스로 마저 피우겠다며 의료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케어 서비스 ‘빅케어’ 대표가 됐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빅케어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직원들과의 열띤 회의 도중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나와 주먹 인사를 건넸다. 정장과 구두 대신 스티브 잡스 스타일의 검정 목폴라와 캐주얼화 차림새였다. 여전히 쏟아지는 정계 러브콜과 관련해선 “나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이 정치판에선 할 일이 없다. 그때의 난 불행했다”며 선을 그었다. 지금은 무엇이 행복하냐 묻자 한껏 고조돼 빅케어의 청사진을 한참 풀어냈다. 그는 정치에선 제 기능을 못했던 통합과 상생이 요즘 시대 비즈니스, 플랫폼 산업에선 오히려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새 직업을 금세 찾았다. “경기지사 할 때부터 데이터나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판교를 중심으로 아이디어와 열정은 있는데 돈이나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판을 벌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주는 작업을 많이 했다. 그땐 정치할 때니까 자연스레 정부가 플랫폼을 깔고 이후 경쟁은 저들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정치를 그만두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면 내가 행복할까’를 한참 고민하다가 딱 이 분야가 떠오르더라. 앞으로 의료, 바이오가 대세이고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 이쪽에서 내 다음 인생을 시작해 보자 싶었다. 지금도 지사 때 연을 맺은 30대 유능한 창업자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적응이 됐나. “업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같다. 전에는 정치로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싶었고, 지금은 우리 회사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을 한다.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모아 질병 등 예고된 불행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우리가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병원에 다니는 등 평생 세금과 내 돈으로 만들어진 재산인 의료 데이터는 엄청나지만 정작 주인에게는 그것이 없다. 각 병원, 건강보험 공단,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뿔뿔이 흩어져 있다. 데이터를 모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인공지능 시대에 돌입했고 이젠 병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많이 나와 있다. 앞으론 더 발전할 거다. 우선 내 데이터가 모여 있어야 인공지능이 개입해 ‘저렇게 살면 죽어, 이렇게 살아야 해’라고 얘기해 줄 수가 있다.”-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인가. “일차적으로는 여기저기 흩어진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모아 준다. 다만 보안은 은행 수준으로 철저하다. 지난해부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로나19 위험도 자가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치는 물론이고 나이·성별·병력을 기반으로 위험성을 판단해 준다. 연도별 건강검진 기록을 한데 모아 건강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설 이후에는 ‘마음케어’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개인이 노출시킨 텍스트로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과학적으로 공인된 심리검사 분석 틀에다가 연세대 송민 교수 등과 함께 자체 개발한 툴을 함께 적용했다. 이후 시리즈로 비만케어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새로 꾸려 온 삶에 만족하나. “나는 살면서 늘 행복을 추구했는데 정치 생활 거의 끝 부분에 와서 행복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 싸우지’, ‘왜 이렇게 분열되지’가 의문이었다. 그래서 주장했던 게 연합, 협치 같은 것들이었고 의원 할 때도 제3의 길을 걸으려고 노력도 해 봤다. 나름대로는 최대한 해 봤고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게 구조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결국 한 사람의 실험으로 끝나게 되더라. 구조적 변화를 위해서 대선까지 도전하며 노력해 봤지만 잘 안 됐고. 탄핵 후 국민적 열망에서 비롯된 엄청난 정치적 에너지가 사회의 구조를 바꿔 새로운 미래가 열리길 너무도 희망했다. 그런데 또다시 과거로 돌아가더라. 분열의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보며 확실히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젠 내가 정치에서 더는 할 일은 없겠다’라고.” -지금 일에서는 본인의 명확한 역할을 찾았나. “이해가 다른 사람들을 통합해 통합된 국가를 만들자는 게 정치할 때의 목표였다. 난 그걸 지금 비즈니스에서 하고 있다.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은데 서로 이해관계를 묶어 내지 못해 시너지를 못 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도 정치 때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눈다. ‘너 그거 잘해? 우린 이걸 잘하거든. 힘 합해 볼까? 공정하게 나누자. 오케이.’ 이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다. 정치는 지금까지도 선거에서 ‘네가 나한테 도전해? 밟아버려.’ 이런 잔혹한 게임이잖나. 반면 제조업 시대를 넘어선 요즘 시대 비즈니스, 플랫폼 비즈니스에선 내 동네에 비슷한 사람이 나타나면 ‘컬래버(협업)할 게 없을까’, ‘파이를 키워 나갈 방법이 뭐 없을까’를 고민한다. 상생, 협업, 공유 이런 것들이 여기선 가능하다.” -정치권에는 절대 돌아오지 않을 생각인가. “지금의 삶이 너무 즐겁다. 실은 지난해 총선 전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 초기 시점에 여기저기서 연락을 많이 주셨다. 사무실에 모시고 요즘 하는 일을 설명해 드렸더니 얼마 듣지도 않고 다들 후다닥 가시더라. 아마 속으론 ‘저렇게 신나서 떠드는 걸 보니 이 인간 진짜로 안 할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을 거다. 정치 인생 후반부에 난 마음도 아프고 불행했다. 정치에서 희망이 아닌 절망만을 느꼈다. 나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정치판에서는 안 먹힌다. 괴로운 편 가르기를 통해 링에 오르고 파이널에 가도 또 상대를 때려눕혀야 하는 그런 게임, 난 싫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의미가 있다. 고객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고 나 자신도 행복해졌다.” -자녀가 정치한대도 말릴 건가. “본인들부터가 아마 한다고도 안 할 거다. 우리 아들들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스타트업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우리 큰아들이 요즘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집에서 서로 그런 얘기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아이디어나 영감도 많이 얻고 있다. 나름대로 능력 있는 자기 친구들을 끌어모아 캠핑 관련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것 같더라.” -숨 가쁜 정치 전쟁터를 떠나 찾은 일상은 어떤가. “회사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다. 오전에 여유가 있으니 아침 루틴이 생겼다. 일어나면 우선 기도를 한 후 집에서 기르는 생허브를 따서 차를 끓여 마신다. 그리곤 명상과 서리요가(유튜브 요가 채널)를 하는데 내가 너무 잘하더라. 퇴근하고 저녁 때는 집에 가서 집사람과 시간을 보낸다. 특히 요즘에는 원래 나가 살던 큰아들한테 같이 좀 있자고 해서 3달째 우리 집에서 출퇴근하며 같이 지내고 있다. 저녁마다 맥주나 와인 한 잔씩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어제도 같이 랍스터 사다가 집에서 쪄서 영양보충을 제대로 했다. 조만간 둘째를 불러 영양보충을 시킬 요량이다. 요즘 우리 애들한테 우리 집이 ‘힐링캠프’로 불린다. 이런 삶을 두고 내가 어딜 가겠나. 딱 봐도 행복해 보이지 않나.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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