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행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임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성향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가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인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41
  • 최순실 국정 농단…김무성 “대통령 사과로 끝날 일 아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김무성 “대통령 사과로 끝날 일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적 의혹을 깨끗히 해소할 수 있도록 최순실을 하루빨리 귀국시켜 철저히 조사하고 다른 관련자의 조사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일 새롭고 놀라운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을 보고 참으로 충격적이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너무나 위중한 상황이므로, 국가 전체와 당을 고려한 더 깊고 신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 속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의 안정”이라며 “국정이 흔들리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자 전 국민의 불행이다. 하루 속히 환부를 도려내 격앙된 민심을 추스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개헌 성공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시론] 개헌 성공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개헌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의외의 곳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론을 제기했다. 느닷없는 개헌론에 야당은 당황하는 듯 보인다. 야권은 “현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덮기 위한 정략적인 방탄 개헌 추진”이라면서 “박근혜표 개헌은 안 된다”고 반발했다. 물론 개헌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꾸준했고 ‘20대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회원은 개헌선인 200명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교착과 대립, 무책임 정치의 제도적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될 개헌 논의의 쟁점은 무엇일까. 첫째, 개헌 논의의 주도자다.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까. 아니면 국회가 주도해야 할까.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개헌 논의는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 것으로 보는 듯하다. 대통령은 “정부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며 스스로를 개헌 논의의 주도자로 자임했다. 국회의 역할은 제한적으로 보였다. 대통령은 “국회는 헌법개정특별위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달라”고 했다. 국회는 국민 여론 수렴과 논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라는 게 대통령의 요구다.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가 개헌 단일안을 못 만들면 직접 나설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미 청와대는 개헌의 기본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기 말의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 대통령의 의도에 정치적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대통령은 “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2017 체제’ 헌법”을 이야기했다. 대통령은 공익 헌신의 진정성과 선의를 지켜야 한다. 개헌 논의는 국회에 맡겨야 한다. 개헌 논의의 장은 국회여야 하고 국회가 시민사회와 학계와 함께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 국회가 국민 대표의 대의기관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성공적 개헌도 모두 국회가 주도했다. 물론 국회가 개헌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국회와 정당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둘째,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도 대통령 언급처럼 “임기 내 개헌”이 되면 가장 좋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함께 하려면 올해 안에 대략적으로라도 개헌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 12월 대선과 함께 하려면 국회의원 또는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불가피하다. 모두 짧은 시간 안에 정치권이 합의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따라서 “임기 내 개헌”으로 못박고 추진하는 것보다는 긴 호흡으로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개헌의 방향이다. 권력 구조만 하더라도 서로 다른 국회와 정치권, 국민적 선호의 차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의 문제다.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과연 합의될 수 있겠느냐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부 형태는 ‘권력 분산의 견제와 균형, 책임정치’를 지향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능력을 키우고 국회와 정당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중요하다. 나아가 ‘원 포인트 개헌’이냐, 아니면 ‘포괄적 개헌’이냐도 쟁점이다. 원 포인트 개헌은 합의 가능한 사안부터 개헌에 반영해 순차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기본권, 영토 그리고 지방분권 등도 포함한 포괄적 개헌을 하려면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결정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개헌은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주제다. 언제 어떤 개헌이냐에 따라 정치적 이해 당사자들은 민감하다. 현재의 권력 관계가 바뀌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헌은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가장 많은 정치적 자원과 수단을 갖고 있다. 잘 활용하면 본인에게도 좋고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 반대의 경우라면 모두에게 불행하다. 개헌에 정치적 기술과 정치공학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야권도 마찬가지다. 개헌은 정파의 정치적 이익과 국민의 국가적 필요를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핵심이다. 대통령과 국회의 대승적 자세가 개헌 성공의 출발점이다.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한목소리… 권력구조엔 ‘백가쟁명’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한목소리… 권력구조엔 ‘백가쟁명’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헌법 개정 추진 제안으로 ‘개헌 시장’이 서자 여야 잠룡들은 일제히 반응을 쏟아냈다. 현행 권력집중형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권력을 분산하자는 ‘총론’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백가쟁명식’ 주장이 펼쳐졌다. 여권 주자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분권형 개헌론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오늘이 제일 기쁜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대통령 임기 내에 개헌을 이루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 국회와 행정부가 별도로 논의하면 오히려 논란만 키울 수 있다”며 여야와 행정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개헌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의 격차해소,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시대정신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새 헌법이 적용되기 위해선 내년 4월 12일 재·보궐 선거가 국민투표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짜”라고 제시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정치적 계산과 당리당략에 따른 권력 나눠 먹기를 위한 개헌은 야합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개헌, 국가 백년대계에 필요한 개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과 국회가 주도해야지, 대통령이 주도하면 국민이 찬성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에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동안 4년 중임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권력구조 개편에만 초점이 맞춰진 ‘원포인트’ 개헌보다 국민의 기본권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구조 개편은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면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는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담보하는 데 적절치 않으며, 특히 분단 상태에서는 위기관리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개헌 논의가 특정 시기를 못 박아 놓고 꿰어 맞추기 식으로 진행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공학적으로 흘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중임제 대통령제에 내각 구성을 정당 득표수에 따라 배분하는 ‘협치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면서 “이 밖에 수도 이전 문제 등 모든 국가적 어젠다도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승자독식에 의한 권력 독점,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공정사회로 가기 위한 논의가 진전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 주자들은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박 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에 개헌론을 던진 배경에 대해 힐난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 참 느닷없다. 생각이 갑자기 왜 바뀌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개헌은 블랙홀이고 경제살리기가 우선이라 하더니 그새 경제가 좋아지기라도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개헌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생 개헌이 돼야 한다”면서 “권력형 비리게이트와 민생 파탄을 덮기 위해 개헌을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정략적 방탄 개헌이자 무책임의 끝을 보여주는 정략적 정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최순실 의혹을 덮으려는 게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이 나눠 먹기를 하는 선거제도부터 개편해야 한다”면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시점에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그다음에 개헌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밖에 안 보이는가.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가”라면서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지라. 파탄 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달라.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헌법 개정 논의를 국면 전환용으로 이용하지 말라. 대통령은 개헌 논의에서 빠져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당과 의회 지도자들은 정파의 이해득실을 뛰어넘는 국민적 논의, 검증, 실천 과정을 분명히 해 졸속 개헌을 막고 국민에 의한 국민의 헌법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국회 내 개헌특위를 만들자”면서 “대통령이 개헌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려 하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헌은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필요조건 중 하나”라면서 “이것이 내가 말하는 새판 짜기”라며 야권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 추진 제안을 반겼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개헌 제안…박원순 “1%의 최순실만 생각하는 개헌에 반대”

    朴대통령 개헌 제안…박원순 “1%의 최순실만 생각하는 개헌에 반대”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짜 국민권력 시대를 위한 개헌을 원한다면 박 대통령은 개헌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해 “87년 국민의 피와 땀으로 만든 ‘87 체제’의 전환을 그들을 탄압했던 불의한 세력의 손에 맡겨둘 순 없다”고 각을 세웠다. 박 시장은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 밖에 안 보이는지?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지?”라며 이날 개헌 제안이 ‘최순실 게이트’ 등을 덮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민생과 국민경제를 송두리째 파탄 낸다고 매번 이야기한 ‘개헌의 블랙홀’이 열렸다”면서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지세요. 파탄 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주세요.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개헌은 대한민국 미래의 룰을 정하는 것이고, 시대를 바꾸고 미래를 바꾸는 것”이라며 “99% 국민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오로지 1% 최순실과 정유라만 생각하는 개헌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 포인트 개헌’을 언급하자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신문 기사 사진을 올렸다. 이어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고 같은 말로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적박’?…9년 전 ‘노무현 개헌’에 “참 나쁜 대통령” 비난한 朴대통령

    ‘박적박’?…9년 전 ‘노무현 개헌’에 “참 나쁜 대통령” 비난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제안하면서 과거 박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두고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박적박’(박근혜 대통령의 적은 박 대통령 자신) 등의 비판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야당이었던 2007년 1월 9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하자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라면서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낸 ‘입장 자료’를 통해 “박근혜표 개헌, 정권연장을 위한 제2의 유신헌법이라도 만들자는 건가”라며 “권력형 비리 게이트와 민생파탄을 덮기 위한 꼼수로 개헌을 악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와 경제민생 살리기에 전념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개헌·4년 중임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박 대통령께서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하신 적이 있다”며 “지금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겠다는데 우병우·최순실 이런 것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박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신문기사를 게시하며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밖에 안보이는지?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지?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져달라”며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달라.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9년 전 노무현 대통령께 주신 말씀을 박 대통령께 그대로 돌려 드린다”고 말한 뒤 “개헌은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박 대통령이) 누구보다 잘 아실 테니 더 이상 구구절절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靑 비서실장 전현직의 공방…박지원 “숨기려고만 한다” vs 이원종 “사실 아냐”

    靑 비서실장 전현직의 공방…박지원 “숨기려고만 한다” vs 이원종 “사실 아냐”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이원종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박 원내대표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원종 비서실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 등 청와대 관련 의혹을 “숨기고 덮으려고만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2∼2003년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질의시간 7분 중 대부분을 이 문제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고, 자신이 김대중 정부가 끝난 후 감옥에 다녀온사실을 염두에 두고 “정권이 끝나면 저처럼 불행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순간은 막을 수 있지만 영원은 막을 수 없다”며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지 않는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박근혜 대통령이 숨기려고 하니까 루머가 도는 것”이라며 “또 ‘정유라가 어떠하다’라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가 옥사한 장소를 하얼빈 감옥으로 잘못 언급한 점을 두고도 최씨 영향때문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가며 “대통령 연설문을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 장관들이 검증했다면 (이런 틀린 연설문이) 나오냐”면서 “이걸 반성하고 이야기해야지, 밝힐 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 상 개인정보에 자신의 소속팀을 ‘한국 삼성팀’으로 기재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박 대통령의 보좌관이라 소개한 것 등도 지적하며 “이런 의혹도 민정수석이 나와서 해명해야 루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모 재벌에서) 20억원을 주고 말을 사주고 또 다른 재벌에서도 돈 주고 말을 사주고, 이게 밝혀질까봐 마사회에서 5억원짜리를 사줬는데 독살시켰다는 루머가 나온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수석을 보호한다고 잘 될 것 같으냐”면서 “오늘은 넘기지만 레임덕은 세월이다.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경험에 의하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면 그날부터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은) 간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대단히 위험한 위치에 있다”면서 “순간은 막을 수 있지만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이번에는 이 비서실장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마이크를 켰다. 이 비서실장은 “연설문을 밖에 있는 누군가가 와서 고쳤다? 그것은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있지도 않다”고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이 실장은 광복절 경축사의 ‘하얼빈 역’ 언급 해프닝에 대해서는 “당시 연설비서관을 불러서 어찌 된거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좀 더 잘하려고 급하게 넣다 보니까 눈에 뭔가 씌운 것 같다’고 해서 ‘너의 실수가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고 꾸짖고 반성문을 쓰게 했다”며 단순 실수라고 강조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에 대해서도 “재단이 형성된 것은 전경련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기업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지 강제 모금, 갈취를 했다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이 거듭해서 국민들이 청와대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따지자 이 비서실장은 목소리를 한 톤 높이며 “대한민국 지도자라면 그런 것을 잠재워줘야지, 오히려 증폭하면 누구의 소리가 되겠느냐. 국민의 소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정치권의 의혹 재생산을 힐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부 격차 해법은 ‘지역화’… 교육·홍보가 중요”

    “빈부 격차 해법은 ‘지역화’… 교육·홍보가 중요”

    “‘지역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교육과 홍보가 중요합니다.”(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스웨덴 출신 언어학자이자 ‘생태와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 대표로 지역 기반 생태운동을 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가 18일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가진 대담에서 지역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제언했다. 호지 대표는 “6개 나라에 몇 년씩 거주하며 지켜 보니 모두가 과거보다 더 불안하고 불행해지는 등 사회 환경은 더 악화됐다. 기존 시스템(세계화)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지 대표는 이미 자신의 저서 ‘행복의 경제학’에서 세계화로 인해 나타난 빈부격차 심화, 삶의 질 하락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호지 대표가 지역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화답하면서 “지난 8월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열었는데 그때 참석한 여고생이 ‘수학 미적분보다 사회적경제가 우리의 삶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서울시도 사회적경제가 우리 학생들의 삶의 습관과 문화가 될 수 있도록 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과 호지 대표 두 사람은 박 시장이 호지 대표의 저서 ‘행복의 경제학’에 추천사를 쓸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이전부터 맺어 왔다. 서울시와 같은 거대도시의 지역화를 위해 강화할 부분에 대해 호지 대표는 “지역 농산물(로컬 푸드)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뉴욕, 런던과 같은 대도시가 지방과 함께 발전하기 위해 이미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사람 간의 연대감이 높아지면 행복 지수가 높아진다”면서 공동체 의식의 고취 또한 강조했다. 고개를 끄덕이던 박 시장은 “도시와 농촌, 서울과 지방은 하나다. 서울이 소비도시로서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농 중심으로 지원해야 하며 연말에 수년간 준비해 온 먹거리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라며 “이미 서울은 지난 4년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규모가 4배 정도 늘어나는 등 사회적경제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지 대표는 주제를 바꿔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호지 대표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규제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화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권한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속적으로 시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굉장히 큰 변화를 이뤄낼 것이고 이제는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과 삶의 방식이 달라져야 할 때”라면서 “지역의 행복을 찾는 노력을 주민 스스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낙태 합법화” 광화문에서도 한국판 ‘검은 시위’ 열린다

    “낙태 합법화” 광화문에서도 한국판 ‘검은 시위’ 열린다

    워마드 등 여성커뮤니티 23·30일 이틀간 복지부 “낙태 의사 처벌 강화 재검토” A(35·여)씨는 지금도 5년 전의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다.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에게 갑작스런 결별 통보를 받은 뒤 A씨는 뒤늦게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생명을 함부로 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전 남자친구를 찾아 갔지만 그는 이미 또 다른 여성을 사귀고 있었다. 혼자서는 도저히 아이를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신도, 아이도 불행해질 것 같았다. 눈물로 몇날 며칠을 지새며 고민하던 A씨는 결국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부모는 “여자가 그런 수술까지 받고 몸을 버리다니 집안의 망신”이라며 “결혼하긴 틀렸으니 차라리 산에라도 들어가서 속죄하고 살라”고 힐난했다. A씨는 “충격으로 홧김에 하신 말씀이었지만 두고 두고 상처가 된다”며 “서로 사랑해도 결국은 왜 여성들만 모든 책임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평생 죄인으로 숨죽여 살아야 하는 것이냐”고 흐느꼈다. 보건복지부가 임신중절 시술을 한 의료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의료관계 행정처분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입법 예고한 뒤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폴란드의 ‘검은 시위대’에서 착안해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이 잇따라 거리 시위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와 여성커뮤니티 연합은 오는 23일과 30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임신중단 합법화 시위’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낙태’라는 단어 대신 ‘임신중단’이라는 표현을 써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개정안은 표면적으로 불법낙태 수술의에 대한 처벌 강화지만, 결과적으로 임신·출산에 대한 여성 결정권을 억압하게 될 것”이라며 “시위를 통해 임신중단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통념을 알리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비도덕적 진료 행위 유형을 8가지로 제시하며 여기에 불법 낙태수술을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집도의 자격정지 1개월이라는 기존 처벌 기준을 최대 12개월로 늘리는 등 상향시켰다. 이후 의료계와 여성계의 거센 반발이 일자 복지부는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임신중단 합법화 시위 기획단은 “우리 사회에선 생명의 존엄성을 이유로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범법자가 되고, 위험 속에 죽어가는 현실은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모든 여성은 자유롭게 이를 결정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임신중절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여성의 주체성과 자기결정권, 낙태를 원하는 대상이 미혼자보다 주로 기혼 여성인 점 등을 이유로 합법화를 주장했다. 임신중절은 그동안 한국 사회의 여성들에게 무거운 주제였다. 여성이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 ‘평소 행실이 바르지 못하고 문란했을 것’이라는 편견과 낙인이 뒤따랐다. 성폭력에 의한 임신은 중절이 허용되지만 피해 사실을 사법기관에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증명의 어려움과 수치심을 극복해야만 했다. 때문에 복지부의 이번 개정안 입법 예고가 사회적 억압에 짓눌렸던 여성들에게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폴란드에서는 여성들의 전국적인 대규모 항의 시위로 인해 낙태 전면금지 법안의 폐기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여성단체와 시민들 수백명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검은 옷을 입고 시위를 벌였다. 오는 23일과 30일 열릴 시위는 이와 별개로 여성들만 참여해, 개정안 저지와 더불어 임신중단 합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불법 낙태수술에 관한 법령은 입법예고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행정처분의 대상과 자격정지 기간은 전문가 및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복지부는 이르면 19일 차관 주재로 의료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충격적 독살 엔딩에 최고 시청률 ‘23.3%’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충격적 독살 엔딩에 최고 시청률 ‘23.3%’

    성군이 되기 위한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의 사이다 행진은 계속될 수 있을까. 예측 못 한 독살 엔딩에 시청률은 2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17회분에서는 김병연(곽동연)의 희생으로 추국장에서의 위기를 넘긴 이영(박보검)이 첫 등장 때처럼 조용히 본모습을 숨긴 채 최후의 스퍼트를 준비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은 홍라온(김유정)과 김병연(곽동연)을 잃은 충격에 폐인이 되어갔다. 특히 이영과 라온은 멀리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했다. 홍경래(정해균)의 추국장 사건 이후, 한 달 동안 기방과 도박장을 드나들며 또다시 대신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 영. 김헌(천호진)은 왕(김승수)에게 “대리청정의 책무조차 가벼이 여긴다”며 세자 저하를 폐위 켜 마땅하다는 상소문을 들이밀었고, “세자저하를 폐위시키고 새로운 국본을 세우심이 옳다”고 고했다. 물론 영이 가만히 당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김헌 일당의 눈을 피해 그들의 땅문서, 돈, 인맥까지 두루두루 지켜보고 있었던 것. 폐위되는 것이 꼭 불행은 아니라며, “오히려 매사냥을 즐기며 장수를 누린 대군도 있었다”는 김헌의 도발에 “영상에 조정을 남겨두고는 도저히 발길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당당히 대응한 이유였다. 결국, 김헌의 비웃음 속에서도 모든 준비를 마친 영은 세자의 폐위를 읍소하는 자리에 나타나 동궁전 습격 사건을 지시한 자가 김의교(박철민), 김근교(방중현)라는 것을 밝히며 사이다 전개를 시작했다. 김헌이 꼬리만 잘리고 도망가지 않기 위해 그의 오른팔, 왼팔을 먼저 잘라낸 것. 하지만 세도가들을 몰아내고 백성을 위한 나라를 세우려는 영의 사이다 행진은 급브레이크가 걸리고야 말았다. 누군가가 영의 탕약에 독약을 넣었고, 이를 모른 채 들이킨 것. 과연 영은 무사할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한 회를 남긴 채 영에게 들이닥친 독살로 또 한 번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선사한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 등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열연과 섬세한 연출,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늘(18일) 밤 10시 KBS 2TV 최종회가 전파를 탄다. 사진=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시절에 스트레스 받으면 수명 짧아진다 (연구)

    어린시절에 스트레스 받으면 수명 짧아진다 (연구)

    어린시절 겪은 충격적인 사건 혹은 불행한 경험 등이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은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의 타액을 통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분석했다. 텔로미어란 유전자 끝을 감싸 세포를 보호하는 부위로, 성격이나 체질뿐만 아니라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노화의 속도가 빨라져 수명이 짧아지는데,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시절 학대나 친구들로부터의 따돌림 등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았다는 것.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점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게 되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결국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트라우마적 문제점에는 학대나 따돌림 등 구체적 사건 뿐 아니라 부모의 실직이나 이로 인해 유발된 극심한 가난 등의 경험도 포함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엘리 퓨터만 박사는 “어린 시절 겪은 불우한 경험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는 위험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는 텔로미어의 길이와 오래 전부터 쌓인 스트레스간의 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유년기의 부정적인 일이 가져다 준 그림자가 성인이 됐을 때 세포의 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성인들의 수명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짧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년기의 스트레스와 텔로미어 및 수명의 연관관계를 다룬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저널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세계 단 한마리…버림받은 ‘갈색 판다’의 ‘웅생역전’

    지난 2009년 중국 친링 산맥의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희귀한 색깔을 가진 새끼 판다가 발견돼 화제에 올랐다. 희귀한 '판다 가문' 안에서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갈색의 털을 가진 이 판다의 이름은 ‘치짜이’(七仔·Qi Zai).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언론은 '귀하신 몸'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치짜이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금은 사람을 '하인'으로 부릴 정도로 호사를 누리고 있는 치짜이는 그러나 불행한 과거를 갖고있다. 태어난 직후 어미에게 버림받고 형제에게 괴롬힘을 당했기 때문. 이름의 뜻처럼 7번째 새끼로 태어난 치짜이는 검은 털의 보통 판다와 달리 갈색 털을 갖고있다. 이 때문인지 치짜이는 어미에게 버려져 눈을 뜨지도 걷지도 못하는 매우 약한 상태로 생후 2개월 만에 발견됐다.   이후 치짜이를 키운 것은 사육사들이다. 지금은 산시성의 포핑 판다 계곡에 살고있는 치짜이는 하루종일 '황제 대접'을 받고있다. 치짜이의 전담 사육사는 "아침 6시에 대나무로 아침을 주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면서 "저녁 12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치짜이를 돌본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치짜이가 다른 판다와 털색깔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사육사는 "치짜이는 보통의 판다보다도 더 행동이 굼뜨다"면서 "심지어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더 느리다"며 웃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치짜이를 통해 사람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두가지다. 하나는 짝을 찾아주는 것이고 또 하나는 털 색깔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다. 언론은 "갈색 판다가 학계에 보고된 사례는 1985년 이후 5차례밖에 없다"면서 "치짜이의 어미와 형제자매들은 모두 검은색 털을 가져 유전적 돌연변이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발견된 갈색 판다는 1985년 포핑 다슝모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암컷 ‘단단’으로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연구소에서 키워졌으며 검은 털을 가진 새끼 세 마리를 낳았으나 모두 일찍 죽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대관정 빼놓은 ‘대한제국의 길’/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관정 빼놓은 ‘대한제국의 길’/서동철 논설위원

    서울시가 덕수궁을 중심으로 정동과 서울광장 일대 역사 자원을 연결하는 ‘대한제국의 길’을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옛 러시아공사관과 영국대사관, 정동교회, 성공회 성당, 환구단을 거치는 2.6㎞ 길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내년은 고종 황제가 1897년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자주 독립국임을 전 세계에 알린 120주년이니 뜻깊은 일이다. 앞서 서울시는 시청사와 성공회 성당, 서울광장과 환구단을 잇는 횡단보도를 차례로 개설했다. 빤히 바라보이지만 자동차 도로로 가로막혀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것은 물론 심리적 거리마저 벌어졌던 양쪽의 거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한제국의 출발을 알린 환구단과 황궁으로 쓰인 덕수궁 사이도 그만큼 가까워졌다. 그런데 ‘대한제국의 길’ 계획도를 보면서 의아한 것이 있었다. 대한문과 서울광장, 환구단을 거쳐 서울시 청사 뒷길로 이어져 역사문화광장에서 마무리되는 ‘대한제국의 중심’ 코스가 그렇다. 아무리 살펴봐도 대한제국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곳이 보이지 않는다. 대한제국의 영빈관이었던 대관정(大觀亭)터가 그렇다.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환구단 바로 앞에 마련한 황실 귀빈의 숙소였다. 1899년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친동생인 하인리히 친왕(親王)이 방한했을 때도 머물렀다. 하인리히 친왕이 덕수궁에서 고종 황제를 알현하자 황제는 답례로 황태자를 대동하고 대관정을 방문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경운궁, 즉 지금의 덕수궁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대관정에 아름다운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서울에 진주한 일본군 임시파견대 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쓰는 무단으로 대관정을 점령해 사령부로 썼다. 러일전쟁의 승리로 이듬해 을사조약을 강제할 때는 특사로 찾아온 이토 히로부미가 머물며 시시각각 경운궁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고받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소공로는 대한제국이 경운궁을 중심으로 개설한 방사형 도로의 한 축이다. 현대적 도시 계획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구나 대한제국을 선포한 환구단은 일제가 1913년 헐어 버렸고 부속시설인 황궁우만 남아 있다. 환구단 자리엔 일제가 철도호텔을 지었고 지금은 조선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역사성이 있는 소공로가 ‘대한제국의 길’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소공로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대관정 유구는 부영그룹의 호텔 신축 계획에 따라 불행하게도 같은 자리이기는 하지만 건물 2층에 자리잡게 됐다. 전시관도 만든다지만 옹색한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소공로가 ‘대한제국의 길’의 일부가 되어 대관정 터에 탐방객이 몰려든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호텔 사업자도 대관정 유구 보존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기고] 북한 핵 인질화를 막는 선택/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장

    [기고] 북한 핵 인질화를 막는 선택/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장

    남한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되는 것은 이제 2~3년 이내다. 더 앞서서 현실화될 수도 있다. 한반도는 현재 두 갈래 길에 서 있다. 동북아 주변 국가들도 역사적인 선택을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은 구한말 나라를 잃고 2차 대전 후 열강에 의해 남북 분단이 결정된 것처럼 또다시 우리의 운명을 판가름할 역사적 결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필자의 두 가지 예상은 이렇다. 하나는 주변국들의 선택에 의해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면전이나 핵전쟁에 돌입할 것이다. 이는 미국의 도시가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이 선제적으로 취하는 결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도시가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하는 순간 미국이 한반도 전면전이나 핵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른 하나는 한국이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하는 것이다. 주변 강대국들 역시 북한의 충분한(?) 핵탄두 보유와 핵 투발 능력으로 간접적인 핵 인질이 될 것이다. 미·일은 북한과의 수교와 상호 불가침 조약 등을 미끼로 대화 모드로 돌입하고, 중·러는 휴지와 같이 무의미했던 북한과의 동맹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한국을 핵 인질로 잡고 주변 4대 강국에 그러한 요구를 할 것이고, 미·일·중·러는 여기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제 한반도는 핵전쟁이 나거나 핵 인질이 될 운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의 흐름은 때로는 기가 막히게 반복된다. 주변 열강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주판알 튕기는 소리는 점점 더 명료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북한이 계속해서 지정학적인 가치를 중국에 제공하기를 바란다. 일부 중국 학자들은 이제 냉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전향적인 사고를 보여 주고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중국의 관점은 변함이 없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가 사드 배치 이전의 관계로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 대북 제재는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표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 전략은 한반도의 현상 유지에 있고, 이 정책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한·중 사드 갈등과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에 따른 우리의 대응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먼저 한국은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낮추거나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대북 제재는 중국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국제 표준에 맞게 해야 한다. 끝으로 북한 핵무기 실전 배치가 가시권에 이른 지금 시간이 없는 한국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
  • 엘리엇 “삼성전자, 세계 최고 브랜드”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갤럭시노트7’ 파동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엘리엇 자회사인 블레이크캐피탈과 포터캐피탈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최근 이슈는 불행이지만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선도 기업이라는 우리의 관점을 낮추지는 않는다”며 “최근 위기가 삼성전자의 운영방식과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펀드는 삼성전자의 지분 0.62%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주 삼성전자 이사회에 편지를 보내 지주-사업회사 분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성명에서는 또 “삼성전자가 선도적인 기술 기업이지만 비슷한 수준의 다른 기업과 비교할 때 보통주 주가가 30~70%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자리잡은 중국 화웨이가 다음달 3일 독일 뮌헨에서 대(大)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포함한 두 종의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IT 전문매체 시넷이 이날 전했다. 화웨이는 ‘롱아일랜드’와 ‘맨해튼’이라는 코드 이름의 스마트폰 2종을 개발했으며, 특히 더 고급 사양인 롱아일랜드는 ‘삼성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7’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말하는대로’ 조승연 “왜 가야 하는지 안다면...” 꼰대가 건넨 위로

    ‘말하는대로’ 조승연 “왜 가야 하는지 안다면...” 꼰대가 건넨 위로

    ‘말하는대로’ 조승연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작가 조승연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 학생은 “금수저라 할 수 있는 유복한 생활도 하셨고, 불행하고 힘든 시간도 보냈다고 하셨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의 입장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승연은 “나는 21세기에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꼰대 말’이 된다.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걸러 들으시길 바란다”며 이야기에 앞서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도전하라’, ‘돌파하라’ 이런 말보다는 이것저것 하다 보면, 진짜 내 일을 찾으면 갑자기 가는 게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천문학자들이 별을 연구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별이 예뻐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내 안에서 무엇이 예쁜지 알면 그 방향으로 갈 때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연은 마지막으로 “니체가 말했다. ‘왜 가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 가든지 견딜 수 있다’고. 그 ‘왜’가 저는 여러분에게 아름다움이라는 감성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생매장됐다 살아난 갓난아기, 새 부모 얻고 새 삶

    생매장됐다 살아난 갓난아기, 새 부모 얻고 새 삶

    진흙투성이가 된 이 아기(사진)는 지난 2월 23일, 태국 동북부 콘캔 지역 무덤가에서 발견됐다. 유칼립투스 나무 밑에 묻혀 울고 있던 이 아기는 소에게 풀을 먹이러 근처에 왔던 한 주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기의 몸에는 아직 탯줄이 남아 있었다. 태어난 지 불과 며칠밖에 안 된 신생아였던 것. 그리고 차마 말하기 어려운 끔찍한 상처가 있었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의해 찔렸는지 자상이 무려 14군데나 있었다. 아기는 곧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아기가 땅속에 묻혀 있으면서 상처가 지혈됐던 것. 이에 대해 병원 측 담당 의사는 “대지가 아이를 지켜줬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아기에게는 ‘대지의 향기’라는 뜻이 담긴 아이딘(Aidin)이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현지 경찰은 아이딘을 유기한 생모인 42세 여성을 체포할 수 있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남성과 만나 생긴 아이의 존재를 남편이 알게 될까 두려워 그 같은 짓을 벌였다고 실토했다. 이 여성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아이딘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건강을 되찾았고 현지에 있는 캔통 보육원에서 지내게 됐다. 보육원 측은 출생 신고를 마치는 등 아이에게 양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끝에 아이딘을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스웨덴의 한 부부로 몇 가지 조건과 절차를 통과해 이번에 입양이 확정됐다고 ‘카오솟’ 등 현지 매체가 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이딘을 맡아온 한 보육사는 “아이가 새로운 가정에서 자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새로운 가족과 살면서 과거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복면가왕 팝콘소녀 추정’ 알리, “숨소리까지 소름” 지목 이유는?

    ‘복면가왕 팝콘소녀 추정’ 알리, “숨소리까지 소름” 지목 이유는?

    ‘복면가왕 팝콘소녀’ 유력후보로 가수 알리가 떠올랐다. 복면가왕 ’팝콘소녀’가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의 5연승을 저지하고 40대 새 가왕 자리에 올랐다. 팝콘소녀는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프라이머리의 ‘씨스루’,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 실력을 보여줬다. 치명적인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고, 숨소리 하나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지녀 판정단을 감탄하게 했다. 특히 김구라가 “모두 다 무기력증에 빠졌다”라고 극찬한 뒤 정체를 아는 MC 김성주에게 “불행하다”고 했을 정도였다. 유영석도 “오래 갈 가왕”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팝콘소녀의 정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특유의 발음과 노래할 때의 제스처를 예로 들며 가수 알리로 지목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F1 챔피언 해밀턴 “날 존중하지 않는 언론들과는…” 왜?

    F1 챔피언 해밀턴 “날 존중하지 않는 언론들과는…” 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1(F1) 챔피언을 지냈던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이 언론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해밀턴은 지난 8일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월드레이스 일본 그랑프리 예선 결과 팀 동료인 니코 로스베르크(독일)에 이어 2위로 9일 결선 진출에 성공한 뒤 메르세데스의 대기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견해를 밝힌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밀턴은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부진을 겪어 올 시즌 다섯 대회를 남긴 상태에서 로스베르크에 23포인트나 뒤져 125포인트를 얻어야만 역전 우승할 수 있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아울러 여러 차례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사소한 행동 때문에 언론들의 지적을 받아 심기가 불편할 대로 불편한 상태였다.    해밀턴은 “불행하게도 이번 결정은 날 절대적으로 지지해줘 내가 극도로 존경한다고 말해온 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런 일들 때문에 이 자리에 앞으로도 오랫 동안 앉아 있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사과드리며 여러분들이 남은 주말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한 뒤 회견장을 떠났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가장 불경스러운 일은 나중에 (그렇게 악의적으로) 전 세계에 보도된다는 것이다.”   그는 특정 언론이나 특정 기사를 지목하지 않았으며 소속팀인 메르세데스 역시 파악하지 못했으며 해밀턴이 미리 성명을 준비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대회 전 공식 회견에서 직전 대회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의 선두를 달리다 엔진 이상으로 우승을 놓친 뒤 언급이나 소셜네트워크에서의 언급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것이 그를 불편하게 만든 것 같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형식에 대해서도 불편한 구석을 내비쳤다. 레이스를 앞두고 여섯 드라이버나 모여 앉아 회견하는 것이 온당하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 팀 동료인 카를로스 세인즈를 만화 캐릭터 버니로 꾸미고 풍자한 그림이 스냅챗에서 널리 퍼뜨려진 데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주 재미있네, 우리 드라이버들을 이런 식으로 꾸밀 수도 있구나. 아주 재미있어. 그뿐이지 뭐. 이봐요 여러분들, 우리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매 시기 이런 식으로 뭔가 새로운 걸 보태야 할 것 같아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또 하나의 ‘훈민정음’ 판본/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하나의 ‘훈민정음’ 판본/서동철 논설위원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1443년 창제한 새로운 문자다. ‘훈민정음’은 또한 1446년 펴낸 목판본을 일컫기도 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이라 하는데 몇몇 시민단체는 ‘국보 제1호’를 기존 숭례문에서 이것으로 바꾸자는 청원을 얼마 전 국회에 내기도 했다. ‘해례본’은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취지를 직접 밝힌 어제서문(御製序文)과 음가(音價)와 용법을 설명한 예의편(例義篇), 집현전 학사들이 제자원리와 자모체계를 해설한 해례편(解例篇), 한글의 창제 이유와 창제자, 책의 편찬자를 담은 정인지 서문을 합쳐서 찍어 낸 것이다. 어제서문과 예의편은 ‘세종실록’이나 ‘월인석보’에도 같은 내용이 실렸지만 해례편과 정인지 서문이 포함된 ‘해례본’은 1940년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간송 전형필이 경북 안동에서 나온 목판본을 입수해 공개한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됐고,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해례본’은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간송미술관 소장 ‘안동본’과 같은 목판으로 찍어 낸 것이다. ‘상주본’은 ‘안동본’보다 훼손이 심하다고 한다. 그럴수록 아직도 소장자를 둘러싼 잡음 속에 서지학적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해례본’ 이야기를 장황하게 나열한 것은 그만큼 희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글날을 앞두고 의성 김씨 집안이 물려받은 책 한 권을 탐문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세종어제 훈민정음’이라고 했다. 집안을 대표해 소재 파악에 나선 사람은 김도현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다. 김 전 차관의 설명은 이렇다. 집안 고서(古書)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다가 1994년 전문가들에게 작업을 맡겼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오래 일한 고서 전문가도 포함됐다. 대략 300권 1300책의 목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저자가 ‘신숙주’로 되어 있고, ‘목판후쇄’라 부기된 ‘세종어제…’는 당연히 눈길을 끌었다. 이 책들을 보관하고 있던 집안 형님은 1996년 한 대학에 소액의 사례금을 받고 모두 넘겼다. 두어 봐야 훼손만 될 뿐이니 대학이 갖고 있으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시간이 흐른 뒤 김 전 차관이 이 사실을 알고 해당 대학에 물어보니 그런 책은 오지 않았다고 답변을 하더라는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이 책이 해례본이거나 버금가게 가치 있는 책인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가치가 높은데도 음지에 묻혀 있다면 불행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무엇보다 목록에 적힌 책들은 일정한 대가를 받고 양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숨겨 놓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이 책이 어디에서건 나타나 서지학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다고 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gh@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6년째 만성화된 저성장…韓경제 더이상 시간이 없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6년째 만성화된 저성장…韓경제 더이상 시간이 없다

    ‘저성장은 현실이 됐다. 관건은 회복력이다.’ 세계 투자은행(IB)들의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2% 후반대인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밑돈다. 이대로라면 2011년 이후 6년째 한국경제 성장률은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낮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 3% 성장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말이다. ‘한국경제 저성장’은 위기론이 아닌 실재하는 위기다. 수십년간 경기 확산에 도움을 주던 정책들은 2010년대 들어 엉뚱한 결과를 낳고 있다.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수출 대기업을 지원했더니 경제 양극화만 심화되고, 인위적으로 저금리 등으로 유동성을 늘리자 가계부채만 폭증하는 식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거품 붕괴에다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가 겹쳐 ‘잃어버린 20년’에 봉착한 일본 경제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일본은 어설픈 정책을 남발하다 경제체질 개선의 기회를 연거푸 놓쳤다. 신한은행의 일본법인 SBJ의 집행임원 히라오카 히데유키는 9일 “좀비기업과 부실채권을 어정쩡하게 처리하고, 구조개혁을 실기한 게 패착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가 저성장 탈출용 무기로 내세우는 덕목들에서도 어정쩡함이 포착된다. 기술로 저성장을 타개하기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가란 지표에 맞지 않게 “상용화 성과가 미미한 R&D 일색”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비판이 따라붙는다. 교육 분야에선 국제학력평가 1~2위권에 드는 성적표와 ‘고학력 실업자 양산’이란 현상 간 간극이 크다. 2008년 이후 한국경제에 대해 “여전히 노동집약적 성장이었을 뿐 혁신은 미미했다”는 산업연구원의 연구는 창조경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았던 정부를 무색하게 한다. 영광이든 상처든 이제부터라도 쓸데없는 과거는 잊고 미래 활로를 찾기 위해 스스로의 잠재력을 돌아보는 데서 회복은 시작된다. 서울신문은 심층기획을 통해 일본의 불행한 경로를 답습하지 않고, 잠재력을 극대화해 성장 기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