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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당신 오늘 행복하신가요”…과학이 찾은 행복한 표정

    [달콤한 사이언스] “당신 오늘 행복하신가요”…과학이 찾은 행복한 표정

    “어떤 사람은 늘 자기가 불행하다고 한탄한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러시아 작가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많은 사람이 ‘행복’을 갈구하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 행복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냐”고 물으면 ‘행복하지 못하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거워진다는 말처럼 행복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행복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행복의 기준이 높거나 행복에 대해 익숙치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과학은 인간이 다른 어떤 감정보다 행복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가장 다양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기·컴퓨터공학과 연구진은 사람이 얼굴을 통해 행복을 표현하는 방식은 17가지에 이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람은 다양한 방식으로 얼굴 표정을 지을 수 있지만 문화권의 차이를 넘어 실제로 감정을 표현하는데는 35가지 표정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전자전기공학회(IEEE)에서 발행하는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지 ‘IEEE 감성컴퓨팅 처리기술’ 최신호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분노, 슬픔, 고통, 혐오스러움 등을 얼굴 근육을 이용해 표현한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얼굴 표정에 관한 앞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코, 눈썹, 뺨, 턱의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함으로써 감정의 75% 정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감정을 설명하는 영어단어 821개를 고른 뒤 정확히 똑같은 의미를 가진 스페인어, 중국어, 페르시아어, 러시아어로 번역을 했다. 그 다음 각 단어들을 사용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31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검색엔진을 이용해 동일한 숫자의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았다.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는 아프리카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오지 국가는 제외됐다.이렇게 내려받은 약 720만개의 표정 이미지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인간은 서로 다른 얼굴 근육을 다른 방식으로 결합시켜 1만 6384가지의 표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렇게 찾은 1만 6384가지의 표정을 다시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분류한 결과 문화권과 상관없이 인간의 표정은 35가지로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35가지 표정 범주에서 절반에 가까운 17가지가 기쁨과 행복감을 드러내는 것이 밝혀졌다. 공포를 표현하는데는 3가지 표정, 놀람을 표현하는데는 4가지 표정,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는데는 5가지 표현, 혐오를 표현하는데는 1가지 표정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밖의 표정은 감정보다는 긍정이나 부정의 표현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알렉스 마르티네즈 오하이오주립대 교수(인지과학)는 “이번 연구는 대인관계를 끈끈하게 만들고 사회적 접착제로서 역할을 하는 행복감은 여러 표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은 상당히 복잡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고] ‘강릉의 딸’ 심석희 용기를 응원한다/윤은소 강릉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장

    [기고] ‘강릉의 딸’ 심석희 용기를 응원한다/윤은소 강릉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장

    평창 동계올림픽 막바지 준비로 바쁘던 지난해 1월 ‘강릉의 딸’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모두 놀랐다. 오래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 온 터라 심상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얼마 뒤 심 선수는 복귀해 올림픽에 나가 열심히 뛰어 주었다. 결과는 예전만 못했지만 듬직한 모습을 보여 우리는 뜨겁게 응원했다. 심 선수가 경기장에 나올 때마다 강릉시민들은 목청껏 환호했다. 그렇게 올림픽은 끝났고 심 선수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던 심 선수가 성폭력 피해자라는 소식에 고향 강릉시민들은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권력형 성범죄의 특성이 어떠한가. 피해 사실에 대해 말할 수도 없고, 말을 하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가해자와 그를 둘러싼 권력은 피해자에 대한 생살여탈권을 갖게 해 피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주변인들도 가해자의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해 모두 가해자의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며 침묵·방관하거나 가해자를 옹호하는 태도로 피해자를 더욱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더구나 미성년 때부터 피해를 본 경우 더욱 대응하기 어렵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7년 ‘스포츠에서의 성희롱 및 성폭력 관련 합의문’을 통해 모든 스포츠에서 존엄성의 문화를 지키고 안전과 존중을 위해 성희롱과 성폭력을 예방할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사건 가해자 조재범 코치의 행위는 합의문에서 제시한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 문제를 제기하고 예방 방안을 드러냈음에도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지속하게 한 데 대해 누구를 탓해야 할지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기장에서 당당하고 힘차게 뛰며 좋은 성적으로 국민에게 기쁨을 안긴 심 선수를 좋아하고 응원했다. 이제 선수로서의 훌륭함에 더해 스스로의 아픔과 고통을 딛고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알리고, 후배들에게 더 나은 스포츠의 길을 열어 준 점에서 지지한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체육인들에게 이런 불행은 사라져야 한다. 동계올림픽 기간 성폭력 피해 사건을 지원하면서 스포츠 세계에서 생긴 성폭력 사건에 비정상적인 권력이 개입하면 얼마나 풀기 어려운지를 실감했다. 이는 비단 체육계뿐만 아닐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기저기에서 심 선수의 용기를 지지하고 있다. 빙상계를 떠나 체육계 전체가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로 거듭나고 있다. 심 선수에 대한 응원이 일시적·선언적 의미에서 벗어나 진정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경청하고 시스템을 바꾸고 국민의식을 성숙시키는 확실한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와야만 변하는 어리석음을 이젠 겪지 않아야 한다. 이번 심 선수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관련 부조리가 깔끔하게 척결되고,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 美 어린이 3명, 방치된 냉동고서 놀다가 갇혀 숨져

    美 어린이 3명, 방치된 냉동고서 놀다가 갇혀 숨져

    유아와 어린이 3명이 냉동고에 갇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스와니 카운티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각각 1세, 4세, 6세의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3일 일요일 오후. 당시 세 어린이들은 가정집 마당에서 뛰어놀다가 우연히 방치해 둔 냉동고 안으로 기어서 올라갔다. 이 냉동고는 전기 플러그가 꽃혀있지 않은 상태였으나 불행하게도 걸쇠가 그대로 잠기면서 세 아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지는 비극을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1세와 6세 어린이는 남매로, 4세 어린이는 친구로 알려졌다. 스와니 카운티 경찰은 "사건 당시 어른들은 집 안에 있었던 상태로 아이들이 냉동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후 아이들이 사라진 것을 알고 수색에 나섰으나 이미 늦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사망한 남매는 각각 달톤과 케일리로 밝혀졌으며 이날 할머니 집에서 변을 당했다"면서 "범죄일 가능성은 없어보이나 현재 경찰이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올바른 강사법 시행과 대학 정상화/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

    [기고] 올바른 강사법 시행과 대학 정상화/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

    많은 대학에서 시간강사 대량해고가 발생하고 있다. 강사법 관련 예산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함에도 대학들은 이 법의 안정적 시행을 가로막고 있다. 시행령 합의안을 부정하거나 예외조항을 늘려 강사법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동시에 강사법을 핑계로 등록금 인상을 시도한다거나 비용절감 차원의 교원 구조조정도 가속화하고 있다.기업처럼 운영되는 대학들이 교육이나 학문에 대한 투자보다는 이런 행태를 부릴 것은 예상됐던 바이다. 문제는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제때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강사처우 개선 관련 예산도 288억원으로, 방학 기간 중 임금 450억원과 강의역량지원사업비 100억원 등 당초 계획했던 550억원에서 절반이나 줄었다. 뒤늦게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비와 강사고용안정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가 합의 통과시킨 강사법 시행을 방해하는 대학들에 도덕적·교육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전면적인 비전임교원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편법 운영에 대해 행정적 지도도 해야 할 것이다. 몇 만 명의 강사들이 해고당하는 걸 막지 않으면서 일자리 창출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학문 성숙과 양질의 교육 그리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정부는 교육과 학문에 세금을 더 투자해야 한다. 강사법 관련 예산과 연구안전망 구축을 위한 추경을 할 필요가 있다. 강사법 예산과 각종 대학재정지원사업 모두에 취업률 대신 강사고용안정과 교육연구환경개선지표를 중점적으로 반영한다면 폐강과 콩나물교실, 극단적 차별로 상징되는 대학을 정상화하는 데 꽤 도움이 될 것이다. 강사법은 그동안 배제돼 온 자들의 시민권 취득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학에는 강사들과 함께 살기를 거부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자기 것을 조금이라도 내놓기 싫어서다. 강사들 스스로 나서지 않고 기득권층의 시혜와 구원을 바랄 때 돌아오는 건 갑작스러운 해고 통지일 가능성이 크다. 시민권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직접 행동해야 한다. 쇠사슬을 끊고 새로운 대학을 얻으려면 말이다.
  • 비장애인 장애인 모두 배우… 소리 내도 나가도 괜찮아요

    비장애인 장애인 모두 배우… 소리 내도 나가도 괜찮아요

    공연장이나 전시회장에서 누구나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지만, 작품에 따라서는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여기 객석에서 소음을 내도 되는 공연이 있다. 갑작스런 문제가 생긴 관객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공연 도중 나가거나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서울 대학로 이음아트홀 무대에 오른 영국 웨일스 출신 장애·비장애 통합극단 하이징스의 연극을 보는 관객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이음 해외 공연 쇼케이스’를 위해 내한한 하이징스는 연극 ‘프레드’와 ‘시선’, ‘조건’ 등 작품을 통해 ‘포용적 예술’의 현장을 선보이고 있다. ‘프레드’와 ‘시선’은 앞서 13일까지 관객을 만났고, ‘조건’은 19일까지 이음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인형극과 연극이 융합된 ‘프레드’에는 다운증후군 배우, 발달장애 배우 등이 비장애인 배우와 함께 출연한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인형 ‘프레드’와 “꿈꾸는 이에게는 월급을 줄 수 없다”는 직업소개소 직원의 대립 등을 연출하며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하이징스 극단은 이번 내한에서 ‘릴렉스 퍼포먼스’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사전에 제작진과 협의해 공연 도중 불가피하게 장애인 관객이 퇴장하거나 자리에서 소리를 내도 문제삼지 않도록 하는 공연관람 문화다. 또 공연장의 밝기를 미리 공지해 조절하기도 하고, 공연 중 객석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장면 등을 공연 시작 전에 알려주기도 한다. 이같은 각 작품의 규칙은 사전에 관객에게 반드시 공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연출가 벤 페티트 웨이드는 “발달장애 배우와 공연을 하면 같은 발달장애인 관객이 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들에게는 불가피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기존 극에서는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는데, 우리 공연은 상호간의 소통이 좀더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백색증을 앓고 있는 영국 행위예술가 조 배넌의 ‘시선’과 뇌성마비 예술가 댄 도우가 출연하는 ‘조건’ 등은 또 다른 상황 속에서 극이 진행된다. 예컨대 ‘시선’에서는 작은 공간에서 백색증 배우가 1인 관객을 대상으로 ‘1대1’로 연기한다. 이 공간에는 빛과 소리가 차단되는 것이 원칙이다. 배넌은 “그동안 백색증 환자는 매스미디어에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나 뱀파이어, 외계인, 천사 등의 정형화된 이미지로 나타났다”며 “작품을 통해 그러한 편견을 바꾸고 싶었고, 나에게는 큰 선물과 같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포용적 예술’을 위한 이들의 노력은 웨일스 정계까지 움직였다. 웨일스 영화산업계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10월 장애예술인들이 영화나 연극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영국 전역에 공개 제안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작품 줄거리·인물 등에 다양성을 반영하고 장애인 배우에게 정당한 캐스팅 제공 및 장애·비장애인 간 소통을 위한 교육 등 7가지 제안이 담겼다. 클레어 윌리엄스 하이징스 극단 대표는 “과거 흑인이 영화에 출연할 수 없던 시절에는 백인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흑인 연기를 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다”며 “영화 ‘뷰티풀마인드’, ‘레인맨’ 등 비장애배우가 발달장애 주인공으로 나와 연기를 하는 모습도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무대나 영화에 발달장애인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2030년에는 발달장애인 배우가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YS 차남 김현철, “짧은 민주당 생활 접고자…정책적 의견차”

    YS 차남 김현철, “짧은 민주당 생활 접고자…정책적 의견차”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 입당 약 1년 8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현철 상임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께’ 제하의 글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와 정책적 의견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 상임이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남북통일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과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 수정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원전 문제도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 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상임이사는 “많은 국민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가리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은 좋지만,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시라”고 요청했다.김 상임이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탈당 결심 배경에 대해 “본격화하는 아버님 기념사업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 당 활동을 하기 어렵다”며 “정책적 (견해차) 부분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며,(탈당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당계는 오는 14일 제출할 계획”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다른 당으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상임이사는 “아버님이 병상에 계시던 2015년 병문안을 하겠다는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를 처음 만났는데,첫인상은 정치와 거리가 먼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였다”고 문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아버님이 그해 11월 홀연히 떠나신 후 그 자리에서 20대 총선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사양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문 후보의 간곡한 요청에 깊은 고뇌 끝에 대선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김 상임이사는 19대 대선 직후인 2017년 5월 “문재인정부가 집권 초기 산적한 개혁과제를 수행하는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력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에는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로부터 영입제안을 받고 “시대정신인 화합과 통합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라며 상도동계 인사들과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중국] 2500억 투자한 초현대식 병원…변기 닮았네

    중국의 한 병원이 현지 네티즌에게 놀림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난닝시에 위치한 광시국제장이병원이 특이한 건물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 우샹신구의 5만7000평 부지에 세워진 이 대형 병원은 얼핏 보면 일반적인 건물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화장실 ‘변기’가 떠오른다. 데일리메일은 보도에서 “불행하게도 이 병원은 변기가 떠오르는 건축 디자인으로 온라인에서 조롱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병원 뒷쪽의 노란색 건물은 변기의 ‘물탱크’와 비슷하며, 앞쪽의 반원형 건물은 ‘좌변기’를 연상시킨다. 중국 난닝 지역 주민인 차오위 펭은 “병원의 디자인은 기능적 요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오위는 “화장실을 연상시키는 이 건물은 환자에게 여러모로 편리할 것”이라면서 “비가 내릴 때 우산 없이도 병원 어느 곳으로나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좡족국제병원의 디자인은 공간 절약 측면에서는 완벽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개원한 광시좡족국제병원은 광시좡족자치구의대와 연계된 비영리 공립 종합병원으로 우리 돈으로 약 2550억 원이 투자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日정부, 겸허해야… 징용배상 정치쟁점화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 등 마찰을 빚는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한국과 일본은 불행한 역사가 있었고 새로운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한·일 기본협정을 체결했지만 그것으로 다 해결되지 않았다고 여기는 문제가 아직도 조금씩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한국 정부가 만들어 낸 문제가 아닌 과거에 불행했던 오랜 역사 때문에 만들어진 문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반발에 대해 “삼권분립에 의해 사법부 판결에 정부가 관여할 수 없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법원 판결에 불만을 표시할 수는 있지만 한국 정부로서는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하고 일본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논란이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지혜를 모아 미래지향적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자고 누누이 말하고 있다”며 “그런데 일본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자꾸 그것을 정치쟁점화해서 문제를 더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시켜 가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새로운 기금이나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이 정리되는 것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발끈한 日…직접 항의 않는 이유 [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발끈한 日…직접 항의 않는 이유 [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 통신은 “일본 정부가 문제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가 “해결 끝난 징용공 문제를 다시 문제 삼는 것은 한국 쪽”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통신에 “문 대통령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다만 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정부간 협상 성사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내에도 과도하게 “한국을 자극하는 것이 일본에 유리한 대응이 아니다”라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 판결에 불만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징용 노동자 문제를 만든 것이 과거 불행했던 역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기자들에게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 상황에 입각한 발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차관급인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을 사실로 보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일본도 불만이 있어도 기본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한일청구권) 협정의 절차에 기초한 협의 요청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고 이런 발언을 했다. 사실을 사실로 보지 않는 발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로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일본 의원 중 한 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NHK 기자 ‘한일 관계’ 질문에 문 대통령 “일본, 역사 문제에 겸허해야”

    NHK 기자 ‘한일 관계’ 질문에 문 대통령 “일본, 역사 문제에 겸허해야”

    일본기업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한국 자산에 대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압류 신청을 국내 법원이 승인하자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우리 정부에 정부 간 협의를 공식 요청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부 판결에 정부는 관여할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좀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 NHK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먼저 한·일 역사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과거 한국과 일본 간에는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다. 35년가량 지속된 역사다. 그 역사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외교 관계를 수립하면서 (19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체결했지만 그것으로 다 해결되지 않았다고 여기는 문제들이 아직도 조금씩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한국 정부가 만들어 낸 문제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신일철주금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이 신청한 이 회사의 한국 자산 압류신청을 승인했다고 지난해 12월 8일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말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신일철주금이 피해자들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전날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 청사로 불러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소송 판결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뒤 한·일 청구권협정에 기초한 정부 간 협의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일본 정부가 좀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양국이 지혜를 모아서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별개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관계가 훼손되지 않게 하자고 누누이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그 문제를 정치쟁점화해서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삼권분립에 의해 사법부 판결에 정부는 관여할 수 없다. 정부는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일본이 한국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표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는 입장을 가져야 하고, 일본도 불만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에 어떻게 지혜를 모아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한국 사법부가 한일 기본협정으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피해자의 실질적 고통을 치유해주는 데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정치적 쟁점으로 삼아 공방하는 것은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가는 데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음식+태도에 백종원 분노 “최악의 교본”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음식+태도에 백종원 분노 “최악의 교본”

    ‘골목식당’ 피자집 사장이 백종원의 분노를 유발했다. 9일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골목 피자집 사장님의 손님에 대한 마인드에 분노한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됐다. 이날 피자집 사장님은 정체불명의 다 불은 면으로 만든 닭국수를 서빙한 데 이어 이국적 볶음밥 잠발라야를 내놨다. 손님들은 “닭국수보다 낫다”면서도 “짜다” “청국장 맛이 난다” “새우가 덜 익었다” 등의 냉랭한 반응을 내놨다. 음식을 거의 남긴 시식단은 “이따가 또 점심 먹어야겠다”며 여전히 공복감을 표했고,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다른 곳에서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고 알렸다. 학생들이 남긴 대부분의 음식을 쓰레기에 집어 넣던 피자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방문에 “혼자 하려니까 너무 힘들다”고 웃었다. 백종원은 장갑을 달라며 버린 음식 쓰레기를 확인했다. 백종원이 통으로 붙은 국수를 보여주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자 피자집 사장님은 “이렇게 떡 진 줄 몰랐다.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이건 기본이 안된거다. 무슨 솔루션이냐”고 반문하며 “이런 국수를 손님에게 서빙하기 전에 세 번이나 봤는데 심각성을 몰랐다는건 기본을 모르거나 장사할 자세가 안됐다. 이게 돈 받고 파는 국수냐”고 분노했다. 이어 “새우도 진짜 안익었다. 영어 잘 한다고 외국 레시피 마음대로 보고 만들 수 있다고 식당하면 안 된다”고 다그쳤다. 백종원이 음식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장님의 접객 태도. 백종원은 “여기 나간 손님들 반응 알려줘요? 돈 주고 오라고 해도 안 온다고 한다”며 “진짜 최악”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사장님이 손님을 보는 시선이 문제”라며 “시식단이라는 직업은 없다. 손님에 대한 기본 마인드가 안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늦게 나오고 맛없게 나오는 건 차후 문제고 손님에 대한 응대에 심각한 결여가 있다는 것. 백종원은 국수가 불었다는 손님에게 피자집 사장님이 ‘제가 펴드릴 수는 없고 그냥 남기실래요?’라고 말한 것을 자기가 당했을 때 어떻겠느냐고 반문했고, 피자짐 사장은 “화가 났을 것 같다. 잘못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백종원은 “최악의 접객 교본 그 자체”라며 “시식단은 잠재 고객이다. 손님을 배척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피자집 사장님은 ‘지난 주에 뭐했느냐’고 묻는 백종원에게 “모임에 나갔다. 선생님 혼자 오시고 좀 더 연습했으면 1시간에 두 개는 만들었을 것 같다”고 말도 안되는 답을 내놨다. 백종원은 “장사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절박하지 않는다”며 “도와줄 방법이 생각 안난다. 이거 방송 나가면 사장님도 나도 불행해진다. 그런 집을 도와주면 나도 욕 먹는다. 사장님 포기해야한다. 장사가 체질에 안맞을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피자집 사장님은 “오늘이 세번째고 더 해보고 싶다”며 “실수를 많이 한 것은 인지하고 있다. 장사 계속 할 생각이 있다”고 기회를 달라고 했다. 백종원은 “난 지금 중단하고 싶어요. 진짜로. 한 주만 딱 해봅시다. 오늘 했던 메뉴 그대로 해서 손님 20명 받기를 성공 못하면 포기해라”라고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20명 손님 과반수에게 재방문 의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게 실패한다면 난 이 집 솔루션 포기한다”고 경고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검 압박 나선 김태우 변호인단 “공익제보자 징계는 범죄 행위”

    대검 압박 나선 김태우 변호인단 “공익제보자 징계는 범죄 행위”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시절 골프 접대 의혹 등을 받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 측 변호인들이 김 수사관에 대한 징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 수사관 측 변호인단은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검은 김 수사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징계 절차를 밟고 있고, 청와대는 공무상 비밀누설죄와 공공기록물관리 위반죄로 수원지검에 고발하는 등 공익제보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사관에 대한 징계 및 검찰 고발과 같은 불이익 조치를 계속 강행한다면 공익신고자보호법과 부패방지법 위반의 범죄 행위에 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대검 징계위원회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도 공개했다. 이 의견서에는 “징계요구권자에게 징계 철회를 요청하는 것이 합법적인 업무 수행이라 할 수 있고, 징계 절차 속행으로 인해 불행한 일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나온다. 오는 11일 예정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김 수사관 측이 대검을 상대로 사실상 압박을 가한 셈이다. 김 수사관 측은 “징계위원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당사자와 협의해봐야 하겠지만) 참석하지 않을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김 수사관이 불이익 조치를 받는다면 국민권익위원회에 원상회복 조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 서울동부지검 수사에만 적극 협조를 할 뜻도 내비쳤다.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수사관 측은 “당사자는 검찰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공익제보자를 스스로 징계하는 것은 검찰로서 자살골을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흠집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면서 “한 사람을 단죄해서 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민낯”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수사관 측은 지난 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대해 직무유기,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법 위반 등 부패 행위와 공익 침해 행위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권익위에 불이익처분 금지 신청과 불이익처분 절차 일시정지 신청도 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캐나다 토론토에서 헌옷 수거함에 갇힌 여성 숨져

    캐나다 토론토에서 헌옷 수거함에 갇힌 여성 숨져

    8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아침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 여성이 헌옷 수거함에 갇혀 숨진 채로 발견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처음이 아니었다. 2015년 이후 7명이나 숨졌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에 또 이런 참극이 발생해 문제로 지적된다고 영국 BBC가 이날 전했다. 지난달에도 34세 여성이 웨스트 밴쿠버에서 이런 식으로 목숨을 잃었다. 여러 자선단체는 사람들이 안 입는 옷을 기증하는 이 박스를 털어가는 도둑들 때문에 골치를 앓다가 일종의 덫처럼 이를 만들어 안에 손을 집어넣은 이들이 다시 끄집어낼 수 없도록 만들었는데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절도 외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손을 집어넣었다가 빼지 못해 갇혀 얼어 죽는 참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토론토 시 당국은 수거함이 안전한지 여부와 함께 헌옷 기증을 받는 더 나은 방식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아직 변을 당한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많은 마을들과 시민단체들은 사람 잡는 헌옷 수거함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5년 45세 딸을 잃은 로레타 순드스트롬은 지난 주 C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것들 모두 치워버리라”면서 “디자이너에게 새롭게 설계하라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년 뒤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6세 여성이 수거함 안에 옷들을 떨궈뜨리려다 팔이 끼어 숨졌다. 홈리스들도 뭐 걸칠게 없나 싶어 박스 안에 팔을 집어넣는 일이 종종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기계공학과의 레이 타헤리 교수가 학생들에게 대체 설계를 해보라고 했더니 “불행하게도 학생들은 ‘누군가 안에 손을 집어넣으면 어떻게 되지’란 생각은 하지 않더라”며 “그러니 사람 잡는 덫이 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공약파기’와 ‘괄육취골’/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약파기’와 ‘괄육취골’/김성곤 논설위원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 하나 버리기가 아까울 것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을까. 그러나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하고, 바꿀 것이 있다면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 집권 3년차를 맞아 나온 공약파기 얘기다. 솔직한 심정으로 괄육취골(刮肉取骨·내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함)이나 이대도강(李代桃?·작은 손해로 큰 승리를 얻음)을 권하고 싶지만, 순발력 떨어지고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이 정권에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지도 모른다.광화문을 메웠던 촛불에서는 함성이 없었다. 침묵과 삼삼오오 모인 작은 속삭임, 낮은 노래들이 있었다. 촛불혁명은 이런 개개의 촛불과 속삭임, 염원이 모여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은 목소리나 염원의 갈래가 많이 나뉘었고, 방향도 서로 갈렸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청구서를 내밀기도 한다. 이런 때 가장 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도 있고, 그중 가장 약한 이, 가장 절실한 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도 있다. 어떤 게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종교인이라면 가장 절실한 이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지만, 정치는 마냥 이를 좇을 수도 없다. 그러다간 큰 방향을 놓칠 수도 있다. 참으로 어렵다. 청와대가 새해 벽두 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인 광화문 집무실 이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이 보류지 공약파기의 완곡한 표현이다.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지지자 중에서도 “광장으로 집무실을 옮겨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려서야 되겠느냐”는 비판이 쏟아진다. 야당은 공약파기에 대해 문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난리다. 사과하라는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표 공약을 바꾸지 않는다고 질타하는 것을 보면 표리부동이요 정치공세다. 그러나 광화문 집무실이 야당이 아닌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솔직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또 그 정신도 이어 가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그 시점은 10일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될 것 같다. 기자들이 묻든 묻지 않든 문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대통령의 공약파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표적인 게 김대중 정권 때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연합’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한 내각제 개헌이다. 그러나 이것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약속을 못 지켜 사과했고, 대운하도 사실상 공약(空約)이 돼 버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기초노인연금 도입과 4대 중증 의료비 전액보장 등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바다 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술 더 뜬다. “당선되면 8년 내 20조 달러 부채를 해결하겠다”, “공무원 고용동결” 등을 외치더니 당선되자 “내가 언제?”라며 오리발이다. 문 대통령의 공약파기도 처음은 아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 공약에 따라 대통령 취임 이후 중단했던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재개했고, 지난해 7월 16일에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사실상 지키기 어려워졌다”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공약들은 광화문 집무실과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촛불로 탄생한 정권이고, 그 근원지로 집무실을 옮겨서 귀를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국정을 펼치겠다는 근원적인 약속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광화문 집무실 무산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1호 공약이지만,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솔직히 시인하는 것에 대해 “용기 있다”고 칭찬하고 싶다. 취지는 좋았지만, 실현이 쉽지 않은 공약이었다. 아쉬운 것은 이런 결정은 좀더 빨랐더라면 하는 것이고, 이런 버릴 줄 아는 자세가 다른 국정 과제에도 일찍 적용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대통령에 당선됐으니까 공약쯤은 파기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이 꿈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꿈꾸는 바대로 세상을 바꾸는 게 꿈이었을까. 만약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게 꿈이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공약 가운데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경제 때문에 그나마 쌓아 온 외교나 남북 문제의 성과까지 다 날아갈 판이다.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소득주도성장은 날개조차 펴지 못할 지경이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괄육취골은 못 하더라도 이대도강의 자세로 문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했으면 한다. sunggone@seoul.co.kr
  • ‘SKY 캐슬’ 이태란, 속이 뻥 뚫리는 탄산수 어록 ‘후반 관전포인트는?’

    ‘SKY 캐슬’ 이태란, 속이 뻥 뚫리는 탄산수 어록 ‘후반 관전포인트는?’

    이태란의 속이 뻥 뚫리는 어록들이 화제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에서 이태란이 김서형의 비밀을 파헤치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는 이수임 역할을 맡아 극의 스토리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분당 최고 시청률 18% 이상을 달성했던 김서형과의 신경전 장면부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해온 이태란의 어록들을 되짚어본다. 1. “오죽하면 아이가 약을 먹고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12회에서 이수임(이태란 분)이 김주영(김서형 분)의 거짓말을 밝혀내기 위해 던졌던 미끼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연두의 일을 모르는 주영은 수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수임은 연두까지 이용하며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던 주영의 검은 속내를 눈치챘고, 소설 출간을 막고 아이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김주영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2. “예서한텐 지금 무엇을 자극하고 있을까 생각해 봤니?” 13회, 김주영에게 꺼림직한 낌새를 느끼면서도 해고하지 못했던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확신을 준 한 한마디였다. 수임은 영재(송건희 분) 외에도 김주영에게 입시 코디를 받은 후 불행을 맞이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예서(김혜윤 분)의 안위를 걱정했다. 특히, 김주영은 혜나(김보라 분)를 이용해 예서에게 불안감과 열등감을 심어주고 있던 터. 수임의 말로 인해 예서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서진은 수임과 손을 잡고 김주영에게 맞서게 됐다. 3. “캐슬이 뭐 별거야? 맞짱 떠 여보!!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냥 해!!” 13회 중 남편인 황치영(최원영 분)의 전화를 받고 수임이 건넨 말이다. 해고당할 위기에서도 가족들을 염려해 강준상(정준호 분)에게 맞서 싸울지 고민하던 치영은 수임의 격려에 힘을 얻어 병원을 상업 수단으로 여기는 준상의 이면을 폭로하는 인터뷰를 했다. 특히, “나중에 문제 생기면 같이 책임져 보지 뭐.”라며 전적으로 남편을 응원하는 수임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4. “천벌을 받을 년. 내가 네 악행을 끝내 줄 테니까 두고 봐!” 지난주 방송된 14회에서 수임이 주영에게 던진 결투장. 수임은 “당신, 혹시 천재 아이를 기르던 엄마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가 하루아침에 바보가 되어버린 딸을 참을 수가 없어서”라며 주영의 치부를 자극한 데 이어, 한 가정을 나락으로 빠뜨리면서도 한 치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주영에게 강력한 경고의 말을 날려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18.6%을 기록하며 이태란은 ‘탄산수임’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드라마 후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이태란과 김서형의 대립각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태란의 따끔한 명대사들로 인한 막바지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JTBC ‘SKY 캐슬’은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이 듦… 우리는 리어왕을 닮아 간다

    나이 듦… 우리는 리어왕을 닮아 간다

    세계적인 두 지성 노년 해부 대화집 현명하고 우아하게 늙는 법 고민 끝이 아닌 생의 지속에 관한 사색‘지혜의 보고이자 살아 있는 경고문.’ 노인과 관련해 겹쳐지는 인상이다. 삶의 지혜를 전하고 가르치는 존경의 대상이자 죽음 등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한 존재라는 상반된 위상의 혼합. ‘100세 시대’, ‘120세 시대’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지만 노인은 여전히 기피와 불안의 존재로 인식되기 일쑤다. 그 어두운 이미지를 털고 현명하면서 우아하게 노년을 준비하고 살아 낼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세계적인 두 지성의 대화를 통해 ‘노년’을 집중 해부한 대화집이다. 시카고대 석좌교수 마사 누스바움과 같은 대학 로스쿨 학장을 지낸 솔 레브모어가 주인공.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지성’에 노엄 촘스키,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린 석학들이다. 두 석학이 노인의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춰 잘 준비하고 잘사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책은 노인 관련 8개 소주제에 걸쳐 두 석학이 나눈 대화를 각각 두 개씩의 에세이로 붙였다. 고대 로마의 걸출한 정치가 겸 철학자 키케로가 쓴 ‘나이 듦에 관하여’의 형식과 닮은꼴이다. 절친인 아티쿠스에 헌정한 책의 서문에서 60대의 키케로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아직 많이 늙진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삶에서 무엇을 찾아야 할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키케로의 일갈대로 두 석학은 기발한 탁견과 절묘한 해법을 쏟아내고 있다. 우정, 나이 들어 가는 몸, 적절한 은퇴 시기, 나의 과거, 무엇을 남길 것인가…. 우선 우정을 보자. 노년기에 우정은 어떤 작용을 할까. 마사 누스바움은 말한다. “나이 들면서 우정이 깊어지는 것과 함께 세상 이해도 깊어진다는 것. 이것은 매우 귀중하며 다른 경로로는 얻지 못하는 혜택이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나이 듦에는 필연적으로 불행이 따라오지만 유머, 이해, 사랑은 따라오지 않는다. 이런 것을 제공하는 건 우정이다.” 나이 들어가는 몸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 레브모어의 말을 들어 보자. “은퇴한 노인들은 드디어 자기 외모를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주름살이 있으면 그 피부 뒤에 감춰진 인격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중년 이후의 사랑을 놓고 누스바움은 “노년기의 사랑은 허풍 속에 진실한 감정을 담고 있다”고 쓰고 있다. 두 사람이 펼치는 고전의 향연도 도드라진다. 노년에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방법을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같은 명작으로 연결해 쏠쏠한 재미를 얹는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 해석은 특히 눈에 띈다. 누스바움은 은퇴와 유산, 가족관계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 리어왕을 빗대 말한다. “우리 모두는 좋든 싫든 노년기에 돌봄을 필요로 하게 될 때 어떤 대접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징표를 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리어와 닮은꼴이다.” 철학자와 법률·경제전문가의 대화. 그 어색한(?) 만남이 빚어내는 견해 차도 흥미롭다. 철학자인 누스바움은 은퇴자들이 모인 공동체에서 순간의 쾌락에 탐닉하는 현재지상주의를 비판한다. 반면 법학자 겸 경제학자인 레브모어는 좀더 현실적인 입장에서 여유로운 노년을 보내는 그들의 모습을 인정한다. 또 정년퇴직을 놓고 레브모어가 대다수 미국인과 달리 ‘계약의 자유’를 부활시킬 것을 주장한 반면 누스바움은 정년퇴직 없는 현재의 미국식 사회제도가 노인들의 존엄성을 더 잘 지켜 준다고 여긴다. “노년기에도 깊은 사색을 필요로 하는 그 시기만의 수수께끼가 있다. 그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기쁨, 즐거움, 고통이 있다. 그것은 끝에 관한 게 아니라 생의 지속에 관한 질문들이다.” 서문에서 책의 방향을 밝힌 누스바움의 매듭말이 인상적이다. “나이 들면 우리 모두 두 번째 아동기에 들어선다. 이 시기에는 자아의 절박한 요구와 육체의 본능적 요구가 그동안 형성했던 좋은 습관들을 방해하고 우리를 넓은 세상의 가치와 멀어지게 만든다. 우리는 이 같은 도덕적 위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최선을 다해 그 위험과 맞서 싸워야 한다. 되도록이면 품위와 유머와 겸손을 보여 주면서.”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2일’ 간격두고 태어난 쌍둥이 남매의 기적같은 사연

    ‘12일’ 간격두고 태어난 쌍둥이 남매의 기적같은 사연

    한 날 한시에 태어나는 평범한 쌍둥이들과 달리, 무려 12일이라는 간격을 두고 태어난 쌍둥이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에 사는 비키 그린은 5개월 전, 쌍둥이를 임신한 지 26주 만에 조산의 위험을 맞았다. 곧바로 맨체스터의 세인트메리병원을 찾은 그녀는 의사로부터 최대한 조산을 막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쌍둥이 중 한명인 프리즐리의 출산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프리즐리는 임신 26주차에 몸무게 0.67㎏의 미숙아로 먼저 세상에 나왔다. 그린은 남은 쌍둥이가 단 하루라도 더 뱃속에 머물렀다 태어나길 바랐고,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또 다른 쌍둥이 페이즐리는 그로부터 12일을 더 기다렸다가 오빠인 프리즐리를 따라 세상에 나왔다. 그린은 “첫째인 프리즐리를 출산한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 기분이 매우 이상했다. 출산을 했는데도 또 한명의 아이가 여전히 뱃속에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먼저 태어난 프리즐리는 매우 작은 몸집을 가졌지만 마치 전사처럼 생존을 위한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뱃속에 남은 또 다른 쌍둥이는 진통이 오기 전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면서 “첫째를 낳은 뒤 12일 만에 또 한번 진통을 겪었지만, 현재 두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쌍둥이가 12일의 간격으로 태어나는 사례는 많지 않으며, 잉글랜드 내에서는 가장 긴 시차를 두고 태어난 쌍둥이일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KY 캐슬’ 김서형 향해 쏟아지는 의심 “제니퍼 맞죠?”

    ‘SKY 캐슬’ 김서형 향해 쏟아지는 의심 “제니퍼 맞죠?”

    김서형이 남편 살해용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SKY 캐슬’은 더욱 의문에 빠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심스러운 김서형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한서진(염정아)의 과거, 이수임(이태란)의 트라우마, 차세리(박유나)의 거짓말 등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각 캐릭터의 비밀. 하지만 김주영(김서형)의 실체는 여전히 모호하다. 심지어 지난 12회 방송 엔딩에서 남편 살해용의자였음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진짜 김주영 선생님이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영을 향해 쏟아지는 의심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연두와 케이에 대한 거짓말 수임의 소설을 막으려는 주영. 뒷조사를 통해 수임의 교생실습 중 제자 연두가 죽었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수임에게 먼저 다가가 “다시는 연두 같은 불행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라며 자신이 연두의 과외 선생님이었다고 말한 것. 심지어 연두의 납골당을 찾아가 동병상련의 수임을 이해하는 척했다. 그러나 서울대생이었던 주영이 대전에 사는 연두를 가르쳤을 리는 만무. 심지어 주영은 연두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 여자가 연두를 안다는 건, 내 뒷조사를 다 했다는 거잖아. 소설 쓰는 걸 막으려고 그랬다? 당신은 그게 납득이 돼?”라는 수임의 의문처럼 주영이 죽은 연두까지 이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두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 케이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꾸며냈다. 어린 케이에게 사고가 난 뒤 “의식이 돌아와도 정상적인 생활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자 “내 아이 아니야”라며 병원을 나갔던 주영. “저도 한때 인생의 축복 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사고로 잃었어요”라는 슬픈 고백과는 달리 현재 케이는 홀로 별장에서 지내고 있다. 그리고 멀리서 바라보며 잠깐 눈물을 비치는 것 외에는 엄마로서 어떤 보살핌도 해주지 않고 있었다. 왜 자신의 딸을 숨기면서까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주영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2. 염정아 앞에서 드러나는 두 얼굴 서진의 과거를 듣고 섬뜩한 악마의 웃음을 터트린 주영. “그렇게 잘난 여자가 콤플렉스 덩어리였어? 덕분에 일이 술술 풀리겠는데?”라는 주영의 속내는 도통 알 수 없었다. 결국 출생의 비밀을 쥔 김혜나(김보라)를 서진의 집에 들이는 목적을 이뤘고, 서진의 앞에선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서를 서울의대 합격시키기 위한 제 플랜은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없는 가정환경이 뒷받침 되어야겠지만”이라며 과거가 밝혀진지 모르는 서진을 은근히 자극했다. 이처럼 어느 샌가 틀어져버린 서진과 주영의 관계. 그 안에서 주영은 서진을 박영재(송건희)의 엄마 이명주(김정난)처럼 자신의 손 안에서 쥐락펴락 하고 싶은 것일까. #3. 새로운 떡밥, 남편 살해 용의자 지난 6회에서 “제니퍼 맞죠?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살던. 케이는 잘 있어요?”라며 서진과 함께 있는 주영을 아는 체했던 로라 정(유연). 이에 주영은 “거기도 저 같은 코디가 있나보죠, 사람 착각한 것 보면”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케이가 바로 주영의 딸이었음이 드러나면서 그녀에 대한 의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게다가 로라 정을 다시 만난 서진은 놀라운 소식을 듣고 말았다. “제니퍼 김이 페어팩스에서 유명했거든요. 혹시 그 여자 딸 하나 있지 않아요? 케이”라고 묻던 로라 정이 내민 뉴스 기사. ‘교통사고 위장 남편 살해용의자 체포’라는 제목과 주영의 머그샷이 담긴 뉴스에 서진은 충격에 휩싸였다. 주영이 제니퍼임이 분명히 드러난 가운데, 남편 살해용의자라는 새로운 떡밥이 혼란을 더하고 있다. 주영의 실체가 더더욱 궁금해지는 ‘SKY 캐슬’,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 제공=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화산 폭발, 섬의 3분의 2 와르르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화산 폭발, 섬의 3분의 2 와르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의 치명적인 쓰나미를 일으킨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로 인해 이 화산 높이와 총량의 3분의 2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연구진은 이틀 뒤 촬영한 레이더 위성 사진과 지난 8월 20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한 결과 340m 높이의 화산 콘 모양이 110m로 줄었으며 1억 5000만~1억 7000만㎥의 바위와 화산재 등이 4000만~7000만㎥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화산 섬의 모든 것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바위와 화산재 등이 한번에 와르르 바다속으로 떨어져 내린 것이 자바와 수마트라 해안선을 5m 높이의 파도로 덮친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400명 이상이 숨졌고 20명 이상이 실종 상태, 4만명 이상이 이재민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진은 현장에 가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면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분화가 진행 중이며 누구도 화산 섬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은 6년 전 이 섬의 서쪽 사면이 지진이라도 발생하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불행하게도 이번에 맞아 떨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13세 여아, 실종 5일 후 5000만원 돈다발들고 귀가

    [여기는 중국] 13세 여아, 실종 5일 후 5000만원 돈다발들고 귀가

    중국 농촌에서 외할머니와 단 둘이 거주하는 13세 소녀가 실종 후 5일만에 극적으로 귀가에 성공, 그의 가방에 무려 5000만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들어있던 사건이 보도돼 화제다. 지난 26일 중국 현지 유력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후 약 5일 만에 귀가한 추단단 양(이하, 단단 양)의 책가방에는 책 대신 30만 위안(약 4900만원)의 현금이 무더기로 들어있던 것이 확인됐다. 단단 양과 함께 거주하는 외할머니 정 씨는 “불과 일주일 전쯤 학교에서 귀가 도중 홀연히 사라진 단단 양을 찾기 위해 사방 팔방으로 찾아다녔다”면서 “하지만, 말없이 사라진 손녀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후 줄곧 암흑같은 날들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정 씨는 실종 후 5일 만에 평소보다 말끔한 옷차림으로 귀가한 단단 양 책가방에서 무려 30만 위안의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것이다. 정 씨는 “손녀에게 실종된 직후 어디에서 지냈는지를 물었더니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아이를 데려간 남자는 다름 아닌 친부 추 씨였다”고 설명했다. 단단 양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던 중 한 대의 고급 승용차가 그녀의 앞에 섰고, 차 안에는 8년 전 집을 나간 뒤 감감 무소식이었던 그의 친부 추 씨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단 양은 친부 추 씨와 함께 그가 살고 있는 곳으로 이동, 실종된 줄만 알았던 지난 5일 동안 함께 지냈다고 설명했다. 외할머니 정 씨의 설명에 따르면, 8년 만에 단단 양 앞에 나선 친부 추 씨는 이미 고인이 된 단단양의 친모 향 씨와 약 6년 동안 혼인을 유지했던 남성이다. 하지만 추 씨는 단단 양이 5세가 되었을 무렵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 씨가 집을 비운 사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친모 향 씨는 건강이 악화되며 지난 2011년 무렵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 씨의 건강 악화와 사망 소식을 추 씨에게 전하려고 그의 소재지를 찾았던 정 씨는 그가 이미 도시에서 또 다른 결혼을 하는 등 새 가족을 꾸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절망했다.더욱이 추 씨가 결혼한 여성은 그보다 나이가 10세 연상으로, 이미 수 차례 결혼과 재혼 경험이 있는 여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정 씨는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단단 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아버지 추 씨가 새로운 가족을 꾸렸다는 사실을 외할머니에게 전해들었던 단단 양은 줄곧 친모 향 씨의 죽음의 가장 큰 원인이 아버지 추 씨에게 있다고 여기며 성장했다. 단단 양은 평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엄마는 아빠가 우리 모녀를 버리고 떠난 후 불과 1년 만에 급작스럽게 사망했다”면서 “아빠가 우리 모녀를 독하게 떠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이 모든 불행이 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단 양은 평소 학교 친구들에게 “나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세상을 증오한다”고 말했던 사실이 그의 외할머니 정 씨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녀의 곁을 떠났던 추 씨는 8년 전 이들을 떠날 수 없던 이유에 대해 “아내는 오래 전부터 질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치료비료 약 100만 위안이 필요했다”면서 “이를 위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이때 10세 연상의 한 중년 여성이 자신과 결혼하면 계약비용으로 약 10만 위안을 선수금으로 줄 것이라 약속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 때 받았던 10만 위안이 계약금은 이미 단단 양의 외할머니인 정 씨에게 병원비 명목으로 사용할 것을 부탁하며 전달했다”면서 “꿈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결혼 이후 내게는 경제권이 전혀 없었고 그녀는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두려워한 탓에 줄곧 행방을 단속하기 바빴었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설명을 접한 단단 양은 그동안 친부에게 가졌던 원망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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