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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중산층 稅制와 종합과세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부작용으로 ‘고소득층과 중산·서민층 사이의 소득 및 조세부담 불균형 심화현상’을 꼽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난해 30% 가까운 초고금리와 금융소득종합과세(이하 종합과세) 유보조치에힘입어 고소득층의 저축과 소득이 급증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중산·저소득층은 어떠했는가.대부분 실직이나 감봉 등으로 그나마 저축했던 돈을 찾아 썼거나,오히려 돈이 모자라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초고금리의 대출금을 빌려쓴 경우는 고통이 더욱 심했을 것이다.종합과세유보로 고소득층은 예금이자·주식배당 등 금융소득 최고세율이 44%(주민세포함)에서 24.2%로 절반 가까이 대폭 줄어들었다. 예금이자는 껑충 뛰고 세금은 크게 줄었으니까 술잔을 부딪치며 “이대로!”라고 외칠만 했다고 본다.요즘은 은행예금 이자가 크게 떨어지고 주가가 장기간 오름세를 지속하자 은행돈을 빼서 주식에 투자,큰 재미를 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세차익을 더 얻으려 주가조작을 하다가 재벌총수 등이무더기로 적발되는 사례도 이따금씩 보도된다. 못 사는 계층은 예금이자 소득세가 16.5%에서 24.2%로 오른 데다 이자율마저 떨어지는 통에 그나마 손에 쥘 수 있는 여유 돈이 깎이는 불이익을 맛보고 있다.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이다. 게다가 극히 일부겠지만 고소득층의 과시성 낭비벽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일반의 정서가 반(反)부유층으로 변하는 것을 탓할 수만은 없을 듯싶다. 이들의 부익부는 조세부담의 불평등 외에도 엄청난 규모로 지하경제에서 이뤄지는 음성(陰性)·불로(不勞)소득의 교묘한 탈세에 크게 뒷받침되기 때문이다.사회의 중심축인 중산층이 무너져 내리고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 사실은 경제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결속을 크게 저해한다.중산·서민층의 불만은 없는 것보다 과세 불공평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세제(稅制)개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얼마 전에는 근로소득세 경감대책을발표했고 상속·증여 등 불로성부(富)의 대물림에는 철저히 세법대로 과세할 방침이다.그러나 금융소득종합과세 부활방침이 제외되는 한 계층간 공평과세에 대한 논란과 시비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종합과세의 근본취지가 소득이 많으면 세금 많이 내고 적으면적게 내서 부의 불평등을 제거하면서 조세정책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제대로살려 경제정의사회 건설을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해서 좋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제아무리 미다스왕(王)의 황금 손을 가진 세계적 대부호라 해도 ‘즉각적인 반대급부 없이 국가존립과 운영을 위해 거두는 돈’으로 정의되기도 하는 세금에 고개를 돌리기 마련일 게다. 그러나 이러한 거부반응이 조세의 공평성 원칙과 사후소득 재분배기능,공권력의 국민생명보호 및 각종 시혜(施惠) 등의 내용을 담는 조세 정의(正義)에 우선할 수는 결코 없다.종합과세가 있는 자들의 은행예금을 장롱 속으로 퇴장시킨다든지,과소비가 극심해지거나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등‘여론형성의 힘이큰 소수 있는 계층’의 주장은 96,97년의 실시기간을 통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과세 대상자는 4만여명이지만 과세유보조치로 조세정책이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계층은 IMF 실업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산·서민층이다.종합과세는 이 일반국민의 세부담을 낮춰 주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씻어 줄 수 있다.고소득층에 대해서도 종합과세기준(연간4,000만원 초과분)을 높인다든지,세율을 인하조정하는 식으로 세금부담을 종전보다 낮추는 방안이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우홍제 논설실장hjw@
  • 미 레스터 서로교수의‘경제탐험’

    인류 역사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가장 위대한 제국도 그 절정을 이루었을때 붕괴의 내리막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자본주의도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자본주의 다음에는 어떤 경제시스템이 나타날까.세계적인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교수는 그의 저서 ‘경제 탐험’에서 자본주의 너머의 미래를 탐색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공산주의나 파시즘과의 경쟁에서 모두 승리했다.20세기에 시도했던 많은 경제시스템들은 모두 실패로 끝나고 시장경제 즉 자본주의 시스템만 남아 있다.그러나 19세기에 만들어진 자본주의가 21세기에도 적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제로섬 사회’ ‘자본주의의 미래’ 등의 저서로 유명한 서로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정치·기술시스템 사이에는 어색한 관계가 많이 존재한다.불평등의 확대 등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마찰을 심화시키고 있다.이들 모순이 자본주의 소멸과 연관된 것일까.오늘의 의문은 우리가 자본주의종언에 가까이 왔는가 하는 것이다.그러나 자본주의는 이를 대체할 만한경제시스템이 아직 없기 때문에 갑자기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 너머의 경제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그리지는 않는다.그러나 자본주의의 기초가 흔들리고 경제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그 변화의 원동력을 지질학 용어를 빌려 ‘지판(plate)’이라고 부른다.지구의 경제적 지표를 변형시키는 다섯 가지의 경제지판은 ▲공산주의의 소멸 ▲천연자원에 기초한 산업으로부터 지식기반산업으로의 이동 ▲거대한 인구 변동과 노령화 ▲글로벌 경제화 ▲다극화된 세계로의 움직임이라고 말한다. 서로 교수는 인류의 미래를 세 가지의 시나리오로 예측한다.첫번째 시나리오는 불공평한 세계다.국가와 개인간의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사회 시스템에심각한 균열이 나타나고 대규모 이주 등으로 지구 규모의 마찰이 일어날 수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에고토피아(egotopia)다.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사회·국가의 분열현상이 나타난다.유고분쟁은 미래세계의 전조라 할 수 있다.싱가포르나 홍콩 등은 큰 나라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많은 사람들이 큰 구조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에코토피아(ecotopia)다.세계의 환경보호를 위해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를 돕는다.세번째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지만 현실성은 가장 낮다.서로 교수는 3가지 시나리오가 복합적으로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의 경제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한국형 경제모델은 생산자 경제라는 일본 모델의 또 다른 변형으로 40여년간 훌륭하게 작동해 왔다.그러나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하며 그 원동력은 통일이다.북한의 낮은 임금은 한국이 앞으로 20∼30년간 효율적으로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환경을 창출할 경제적 여유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그는 또 한국은 두뇌산업의 새로운 리더를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거대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세계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다음 세대 혁신기술의 리더 자리를 잃어 왔다”고그는 지적한다.(강승호 옮김,이진출판사 6,000원)이창순기자 cslee@
  • “부익부 빈익빈” 소득불균형 심화

    상위계층과 중·하위계층간 소득불균형이 최악이다.특히 경기가 호전되면소득불균형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중산층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朗致? 금융연구원이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자료(82년 1·4분기∼99년 1·4분기)를 이용해 지니계수(Gini coefficent)를 측정한 결과 지난 1·4분기 지니계수가 0.37로,82년 이후 계층간 소득불균형이 최악의 상태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균형(불평등)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균형상태가 심화(소득분배 악화)되고,0에 가까울수록 개선됨을 뜻한다. 국제비교에서도 우리나라의 소득불균형 정도는 위환위기 이후 크게 악화돼71년 일본 수준(0.369)과 비슷했다. 소득불균형은 계층간 소득증감률이나 상위층에 대한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소득비율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소득계층을 10등급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지난 1·4분기 하위 소득층(10등급 중 밑에서 1∼3등급) 소득은 지난해 동기보다 3.1%,중위소득층(4∼7등급)은 3.8%가 줄었다.반면 상위소득층(8∼10등급)은 2.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계층간 소득분배의 정도를 나타내는 상위소득층에 대한 중산층과저소득층의 소득비율은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다. 상위소득층 소득에 대한 하위소득층의 소득 비율은 95년 1·4분기 28.9%에서 99년 1·4분기 23.7% 등으로 하강곡선을 그렸다.중위소득층이 차지하는비율도 97년 1·4분기 70%에서 99년 1·4분기 63%로 떨어졌다. 반면 하위 10% 계층 소득에 대한 상위 10% 계층의 배수는 98년 1·4분기 9. 8배에서 지난 1·4분기에는 10.2배로 높아졌다.또 하위 20% 계층 소득에 대한 상위 20% 계층의 배수는 5.5배에서 5.9배로 높아졌다. ?纜坪寬? 대책 금융연구원은 소득계층간 불균형이 심화된 이유로 외환위기이후 중소기업 도산이 집중되면서 근로소득 의존도가 높은 계층의 소득창출능력이 와해된 점을 꼽았다. 금융연구원은 소득불균형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실효성없는 사회안전망 구축보다는 저소득층의 소득창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의료·교육에 대한 이전지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재벌 위주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성장의 과실이 고루 분배되도록 배려할 것도 주문했다. 오승호기자 osh@
  • [외언내언] 주빌리 2000운동

    20일 끝난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의 주요의제 가운데 하나는 가난한 나라들의 외채(外債)를 탕감해주는 것이었다.탕감규모는 약 710억달러로 해당국가들이 서방선진국들로부터 빌린 돈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돈이다.‘주빌리2000’운동이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주빌리2000’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96년부터다.가톨릭,개신교,성공회등 모든 기독교 종파와 시민단체 및 노동자조직 등이 참여한 이 운동은 기독교의 희년(禧年·주빌리)정신에 따라 제3세계의 상환불능 외채를 채권국인서방선진국들이 오는 2000년에 탕감해주자는 국제연대운동이다.구약성서 레위기에 의하면 희년은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다음 맞게 되는 50년째 해이다. 희년에는 빚 때문에 노예가 된 사람들이 풀려나 자유인이 되고 팔린 땅은 원래의 주인에게로 다시 돌아간다.씨족이나 가족구성원 가운데 누군가 빚 때문에 종으로 팔리게 되면 가까운 친족중 후견인(고엘)이 나서 몸값을 지불하고 그를 해방시켜 주어야 한다.사람이나 재산이나 하느님이 그 주인이라는 전제 아래 사회적 불평등의 고착을 막으려는 이 정신을 대희년(大禧年)인 2000년에 실천하자는 것이 ‘주빌리2000’운동이다. 세계은행(IBRD)이 최악의 경제상황에 처한 채무빈국(HIPC)으로 분류한 나라는 모두 41개국으로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다.이곳에서는 국가 수입의 40%가 외채 이자를 갚는데 쓰인다.따라서 교육과 보건 및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자돼야 할 재원이 소진되고 있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같은 외채부담을 “아프리카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목에 걸린 돌덩이”라고표현한다. ‘주빌리 2000’운동에 따라 지난해 영국 버밍엄에는 5만명이 모여 인간띠잇기 작업을 했고 전세계적인 외채탕감 청원서의 서명작업도 벌어졌다.2,200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했던 청원서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이번 G-7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됐다.종교적 이상주의에 바탕한 이 운동의성공은 기독교의 전지구적 네트워크가 지닌 힘과 시민운동의 힘을 느끼게 한다.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즉 사회정의와 세계화를 결합해냈다는점에서이 운동의 성공은 새 천년이 ‘더불어 사는 1천년’이 되리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그러나 G-7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부채탕감액은 ‘주빌리2000’운동 본부가 주장하는 탕감액의 절반정도에 불과하다.서방선진국들은 제3세계에 대한 부채탕감이 세계금융 위기의 부담을 덜고 선진국 자신의 성장기회도 넓힐 것이라는 점(헨리 포드는 보다 많은 자동차를 팔기 위해 노동자의 임금을두배로 올렸다)을 고려해 부채탕감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기 고] ‘북풍’공방의 진실과 허구

    최근 북한해군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남북한 함정간 대치 및 교전 등의일련의 사태와 관련,정치권에서 ‘신북풍론’공방이 일고 있다.야당은 북한경비정이 연일 북방한계선을 침범,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인 것이 마치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이해하고 ‘신북풍’의혹을 제기하였다. 사회 일각에서도 현정부가 국민연금문제,고급옷로비 사건,조폐창 파업유도의혹 등으로 야기된 위기상황을 국면전환하기 위해 북한과 연결하여 서해에서의 교전 상황까지도 야기한 것으로 반신반의하고 있다. 원래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남북한 관계만큼 한국정치는 물론 북한정치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경우는 없었다.13대 대선 직전 KAL기 폭파사건,14대 대선 전 이은실 간첩단 사건,1996년 총선 전 북한군 DMZ 시위사건,1997년 대선 당시 총풍사건 등은 한국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만한 중대한 사건들이었다.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남북한 당국이 연루되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으나,‘북풍’은 한국정치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없는사실이다. 북풍은 기본적으로 남북한이 ‘적대적 공존관계’에 있을 경우 만들어질 수 있다.과거 정부는 서로 영합게임적으로 적대시하는 남북한 냉전관계를 국내정치에 활용해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과거 정부는 권위주의체제하에서 불균등산업화전략을 채택,사회불평등 심화,인권 유린 등 많은 정치·사회적 갈등을 양산함으로써 정치적 위기에 봉착하곤 했다.과거 정부는 이러한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과의 연계하에 속칭 ‘북풍’을 일으켜 국가안보를 정권안보에 이용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것이다.이와 마찬가지로 스탈린주의적 북한도 남북한 관계의 ‘적대적 공존관계’에 편승,남한과의 적절한 긴장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내부의 갈등을 외부의 ‘적’에게 전가하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 그러면 이번 서해상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과연 남북한 당국이 쌍방간에 짜고 한 ‘또 하나의 북풍’이라고 볼 수 있는가? 북한은 경제난,식량난등 경제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동시에,경제위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체제수호 차원에서 제어해야 하는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이러한 측면에 비추어볼 때 북한은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북한식 정경분리정책을 통해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면서도,남북한 교류협력 증진이 체제유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여 항상 잠수정 침투,간첩선 남파 등 남북관계 긴장을적절한 수준에서 유지시키는 대남전략을 구사해 왔다. 예컨대 북한은 현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지난해 6월,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을 때에도 잠수정을 동해에 침투시켰을 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선이 첫 출항을 할 때에도 강화도에 괴선박을 출몰시켰다.이러한 북한의 모순적 대남정책은 실리추구와 체제단속이라는 북한내부 사정에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서해상에서의 남북한 교전사태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북한은 이번 21일 차관급 남북대화에서는 비료지원이라는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남북교류에 따른 체제동요를 서해상의 교전을 통해 최소한의 수준으로 억제하겠다는,과거부터 지속해온 대남정책을 이번에도 시도했던 것이다. 더욱이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한다는원칙에 의거,‘국민의 정부’ 출범 이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대북화해·협력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허용,비료·식량 등 대북지원을 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정부는 북한 도발시 이에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작년에도 남해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시킨 바 있다.따라서 이번 서해에서의 교전도 대북정책상의 무력도발 불용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수행되었던 정책적 결과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남북간의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현정부가 정치적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적대적 공존관계하에서나 가능한 긴장조성용 북풍을 일으켰다는시각은 그야말로 합리적인 논점이 결여된 당리당략의 극치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더욱이 수많은 북풍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정당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黃炳悳 통일硏 선임연구원]
  • 여성공무원 98.5% 6급이하/한국여성개발원 조사

    우리나라 여성공무원들의 98.5%가 6급 이하 하위직이고,맡은 보직도 민원창구,문서수발 등에 제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일반행정직 남녀 공무원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공무원 보직실태와 개선방안’ 연구조사 결과이같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98년 말 현재 여성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28.7%를 차지해여성인구비율 49.6%,여성경제활동 참가비율 48.7%에 훨씬 못미쳤다. 특히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1.5%에 불과했으나 남성공무원의 경우12.8%가 5급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성공무원들은 보직에서도 기획,인사,예산,감사 등 비중있는 부서보다는주로 민원부서의 창구업무,문서수발,경리,여성관련 부서 등에 집중 배치돼있었다. 조사대상 공무원들은 여성공무원의 보직배치가 불평등한 원인에 대해 ▲남성위주의 조직운영 ▲상급자의 여성공무원 기피 ▲업무의 성역할 구분 등을 들었다. 남성 공무원들의 44.6%가 자신의 현재 보직에 대해 ‘중요도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공무원들의 46.7%는 현보직의 ‘중요도가 낮다’고 답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오늘의 눈] 빈곤층 확산과 정부대책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빈곤층의 확대와 빈부격차이다.지난 달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회의에서 가장 쟁점으로다룬 것이 바로 빈곤층의 문제가 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응집력(social cohesion)’의 약화였다. “내가 너보다 못산다”는 불평등 의식은 실제 소득격차보다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이런 의식은 첨예화될수록 사회적 결속력을 약화시키며 적대감을 강화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더욱이 아시아 외환위기는 빈곤층에 가장 큰 충격을 주고 빈부격차를 확대시켰다.태국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에서는 빈곤층이 2배이상 늘었다.생활수준도 10∼20%정도 떨어졌다. 외환위기로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떨어져 부유층의 살림살이가 넉넉해진 것과 대조적이다.거리의 차가 줄어 “살기 편해졌다”는 소리가 고소득층에서는 나올 정도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거리 노숙자와 결식 아동이 늘고 있는현실이다. 최근 지도층 집 절도사건과 옷사건에서 터져나오듯 빈부격차와 상류층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또한 민감해지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구조조정의 충격을 가장 절실히 경험한 계층에 가슴의 응어리가 있고 이것이 경기회복에서 외부로 표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환란 위기 첫해에는 어쩔수 없이 감수한 고통을 경기가 회복된다니까 못 견뎌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외국에서도 잇따라 지적하는 ‘자기만족(complacency)’은 “이 정도 참았으면 됐지 않느냐”는 안일함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위기의 최대 피해자들이나 막연히 불평등을 느껴가는 계층들에게‘조금만 기다리라.참으라’고 하기도 어렵다.각국의 딜레마인 셈이다.이런점에서 지난 5일 열린 경제장관회의가 ‘구조조정으로 상처받은 계층의안정을 보살피는 것’을 중요한 정책과제의 하나로 강조한 것은 눈에 띄는대목이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도 기대되지만 국민의 늘어갈 불만을 해소(카타르시스)할 정치적인 제스처도 필요하다.시민들 역시 ‘빵이 부족하다고 빵집을 부수는’ 모순을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bruce@
  • [특별기고] 白凡정신으로 위기 극복을

    올해는 백범선생 서거 50주년이다.백범은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치 않고,‘내 소원은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오,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라고 썼다. 백범은 대한민국이 어떠한 완전 자주독립국가로 되기를 소원했을까? 통일된 창조적 선진 문화국가가 되어 약소국·후진국들을 돕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모범적 국가로 되기를 소원했다. 그는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하지 아니한다.…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그래서 진정한 세계평화가 우리나라에서,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고 썼다. 생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조국독립과 통일을 위해 싸운 백범의 민족주의는 이와같이 ‘열린 민족주의’였다.‘열린 민족주의’가 백범정신의 핵심인것이다. 일찌기 인도의 자와하랄 네루는 세계사에서 민족주의에는 반드시 구분해야할 두개 유형이 있음을 강조했다.그 하나는 제국주의와 결합하여 약소민족을 침략하고 수탈한 민족주의이다.과거 서양열강과 일본의 민족주의가 이 유형이라고 했다.이 유형의 민족주의는 인류의 절대다수인 약소민족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인류발전과 세계평화에 큰 해악을 끼쳤다. 다른 하나의 민족주의는 열강의 제국주의침략에 대항하여 자기민족의 자유·해방·독립·통일을 추구한 약소민족들의 민족주의,제3세계의 민족주의이다.이 유형의 민족주의는 희생당해 죽어가는 약소민족들을 구원하여 자유와해방과 독립을 준 민족주의이다.이 유형의 민족주의는 인류의 행복과 발전,세계평화와 세계사의 진전에 크게 기여하는 참으로 위대한 이념이라고 했다.백범의 민족주의,한국의 민족주의는 후자 유형의 민족주의이다.백범의 민족주의,한국 민족주의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압박으로부터 한국민족의 자유·해방·독립·통일만을 추구했지,단 한번도 다른 나라나 민족들을 침략하거나 지배할 것은 상상해본 적도 없는 민족주의이다.그것은 언제나 ‘열린 민족주의’였으며,세계평화를 추구하고 약소민족들을 도우려는 민족주의였다. 그러므로 민족주의의 두개 유형을 구분하지 못하고,서양열강과 일본이 민족주의를 비판하면서 세계화·세계주의를 주창하니까,덩달아 한국인들이 한국민족주의를 비판하고 ‘세계화’를 주창하는 것은 실사구시적인 것이 아니며,옳은 것이 아니다. 열강은 부강국들이므로,약소민족·후진국·중진국들이 민족주의를 버리고‘세계화’만 주창해야 약소민족들의 저항을 받지 않고 열강의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화를 권고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아직 인류사에는 ‘세계정부’도 없고 ‘보편적 세계화’도 없다.내용을들여다보면 그것은 열강의 ‘국가이익 극대화’를 분장하기 위한 열강의 ‘세계화’의 측면이 강하다. 아직도 인류사의 현단계는 모든 민족과 국가들이 자주독립을 강화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면서 국제협력과 세계평화를 강화해 나가는 ‘민족독립국가들의 국제적 협력강화’의 단계이다.그러므로 우리 한국과 같이 겨우 중진국 단계이고 분단국가로서 ‘통일’을 성취해야 할 나라의 국민들은 ‘열린민족주의’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한국은 민족주의를 버리면 열강에게 종속당하고 희생당하며,선진국도,통일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한국의 ‘열린 민족주의’는 선진국과 통일을 성취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애국심과 민족문화를 고취하고,국민경제를 발전시키며,국가이익을 철저히 수호하면서,다른 약소민족들과 후진국들을 돕고 세계평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민족·국가와 세계를 균형·조화시켜야 하지,민족국가를 경시하거나 버리고 ‘세계화’만 강조하면,한국민족은 또 열강에게 희생당하기 십상이다. ‘열린 민족주의’의 모범이 백범의 민족주의이다.우리는 백범의 ‘열린민족주의’를 배우고 계승 발전시켜 당장의 IMF 사태,WTO 세계체제의 도전을극복하고,궁극적으로는 민족통일을 달성하며,창조적 선진 문화국가를 건설하여 진정한 세계평화와 국제협력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만델라 ‘깨끗하고 조용한 작별’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철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대통령(80)이 그토록 사랑했던 민중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2일 실시될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타보 음베키 부통령(56)과 함께 지난달 30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최종유세에 참석,마지막 대중연설을 했다.그는 8만여명의 참가자들에게 아파르트헤이트 철폐투쟁을 상기시키며 남아공의 단결과 음베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350년간 남아공을 짓눌렀던 백인압제·아파르트헤이트와 27년의 긴 옥중생활에 비하면 대통령의 5년 임기는 너무도 짧다. 그러나 만델라는 남아공의 영원한 민주주의를 위해 깨끗하고 조용하게 정치무대를 떠났다.그는 당선 직후 후계자 음베키를 부통령에 지목하며 자신은절대로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을 강조했고 97년 12월 ANC 전당대회에서 의장직조차 포기했다. 지난 94년 첫 흑백통합 자유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만델라는 모든 인종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무지개국가’건설을 위해 노력했다.‘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출범시켜 철저한 과거 청산을 감행했다.남아공의 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계속했다. 만델라는 또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외교 업적을 남겼다.검은 대륙의 리더로서 앙골라 자이르 르완다 콩고 내전에서 탁월한 중재력을 발휘했다.지난 4월에는 카다피 리비아 원수를 설득해 11년을 끌어온 로커비상공 팬암기 폭파사건의 용의자를 영국에 인도했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공 경제는 소수 백인이 장악하고 있다.흑인의 대부분은문맹이며 극도의 빈곤에 시달린다.만델라 자신도 오랜 인종차별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상처와 경제적 불평등이 5년으로 치유되기는 힘들다고 인정한다. 많은 유권자들은 만델라가 더 많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국제사회 역시 그를 필요로 한다.그러나 만델라는 이제 고향 쿠누의 맑은 시냇가를 걸으며 지구촌을 초연히 관조하고자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 고- ‘고시병’ 진단/복거일, 김성재

    - 교육·사회제도 개혁으로 해법 찾아야 [뜨거워진 사법시험 열기로 대학교육이 왜곡되고 있으며,일부 직장인들도 직장을 뛰쳐나와 고시촌으로 몰려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을 ‘고시병’이라고 부르고 고시생들을 ‘고시환자’로 비웃기도한다.과연 고시열풍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대한매일은 이와관련 소설가 겸 경제평론가인 복거일씨와 로스쿨 방안을 마련중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김성재교수의 의견을 각각 들어본다.]이른바 ‘고시열풍’에 관한 논의에서 생산성이 비교적 낮은 분야에 너무 많은 인적 자원이 투자되고 소중한 지식들이 사장된다는 걱정은 자연스럽고 정당화된다.하지만 정당화되기 어려운 것은 고시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비웃거나 훈계하는 일이다.그들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까닭이 없다는 점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그런 비난은 고시를 준비하는 개인들의 판단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놓친 것이다.근년에,특히 이번 경제위기 속에,새로 직업 시장에 참여한 젊은이들은 일자리를얻기 어려웠다.그런 상황에서각종 고시들은 좋은 대우와 안정성과 장래성을 함께 지닌 일자리를 얻는 지름길이었다.따라서 그런 비난은 문제를 잘못 짚었을 뿐 아니라 효과도 없다. 이 문제에 대한 합리적 처방은 고시준비를 그렇게 합리적으로 만든 사회적조건들을 바꾸는 것이다.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정부의 몸집과 힘을 줄이는것이다.정부가 시장 위에 군림하는 한,관리라는 직업의 매력은 여전히 클 것이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은 고시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보다 직접적이고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대책은 고등교육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학과들의 종류와 정원을 엄격하게 묶어 놓은 탓에,대학들은 그동안 사회 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고 직업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학위들을 많이 생산했다.만일 대학들이 학과들의 종류와 정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면,직업 시장에서 바라지 않는 학위들을 가진 젊은이들은 많이 줄어들고,자연히 고시를 준비하는 이들도 줄어들 것이다. 가장 시급한 대책은 그러나 노동시장의 자유화다.지금노동법은 너무 경직돼서,기업들이 덜 필요한 종업원들을 내보내고 꼭 필요한 젊은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이런 사정은 젊은이들에게 너무 불리하다. 사회가 근본적으로 개혁돼야 비로소 고시 열풍이 사그러질 것이다.그것을 개인의 단견이나 욕심에서 나온 현상으로 여기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놓치는것이고 올바른 처방이 나오는 것을 막을 것이다. 卜 鉅 一 소설가·경제평론가- 사법시험이 특권층 선발제도로 변질 [뜨거워진 사법시험 열기로 대학교육이 왜곡되고 있으며,일부 직장인들도 직장을 뛰쳐나와 고시촌으로 몰려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을 ‘고시병’이라고 부르고 고시생들을 ‘고시환자’로 비웃기도한다.과연 고시열풍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대한매일은 이와관련 소설가 겸 경제평론가인 복거일씨와 로스쿨 방안을 마련중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김성재교수의 의견을 각각 들어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본래 시험을 통해 사람을 선발,임용하게 된 것은 출신성분 또는 경제적 빈부의 조건을 넘어 훌륭한 인재를 선택하려는 목적에서비롯됐다.이것이 현대에 와서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이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인권의 한 제도로 발전되었다.따라서 시험이란 제도는 특권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약자를 위한 사회정의의 차원에서 시행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험의 본래적 정신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특히 사법시험제도는 특권층을 선발하는 제도가 됐기 때문에 인권이나 사회정의 차원에서 볼 때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무엇보다도 사법시험에 합격한사람들이 스스로를 특권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법의 정의가 존재하기 어렵다. 또한 사법시험은 특권층이 되는 유일한 기회의 사다리가 되어 초·중등 교육은 물론 대학교육까지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만드는 근본원인이 되고있다.인문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소 1∼2% 이내의 수재들은 거의 모두법대를 지망한다.그러나 법대에 가서 학문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시준비를 한다.정상적인 법학교육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서울대의 경우 법대만이 아니라 인문,사회,자연계열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고시준비를 하고 있고인문·사회·사범계열 등은 고시준비하는 학생이 약 70%에 달한다고 한다.이 때문에 서울대가 고시학원이 됐다고 한탄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리고 사법시험은 다른 시험과는 달리 한 시험을 통해 변호사 자격 인정과 판·검사 임용을 모두 성취시키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도 모순일 뿐 아니라변호사,판사,검사 상호간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이들이 폐쇄적인 동류의식으로 특권층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사회 정의에 반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사법연수원에서 변호사가 되는 사람까지도 국비로 연수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국민을위한 것이 아니라 법조인 만을 위해 불평등하게 특권층을 형성하는,이런 불의한 사법시험제도는 시급히 개혁돼야 한다. 金 聖 在 한신대교수·새교육공동체委 위원
  • ‘98 사회통계로 본 생활상-어떻게 달라졌나

    통계청이 지난해 국민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장남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효(孝)의 개념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직업관이 바뀌는 등 경제난이 사고방식에 끼친 영향도 많았다. ●부모는 능력있는 자녀가 모셔야 장남이 부모를 모시는 비율은 98년 기준 30.8%로 94년의 36.3%에 비해 상당폭 줄었다.반면 장남 이외의 아들이 모시는 경우는 14.9%에서 19.4%로,딸이 모시는 경우는 3.5%에서 4.3%로 각각 늘었다.부모의 실제 생계부양자(동거여부와 상관없이)도 장남이 27.0%로 5년전의 33.1%에 비해 줄었고 장남 이외 아들은 7.6%에서 10.9%로,부모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37.6%에서 41.6%로 증가했다. 특히 “실제와 상관없이 누가 부모를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능력있는 자녀”라고 답한 경우가 절반 가까운 45.5%에 달했다.94년의 27.2%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반면 “아들과 딸들”이라는 막연한 대답은29.1%에서 14.5%로 감소했다.“장남”이라는 답은 19.6%에서 22.4%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한편 사위가 장인·장모를 모시고 사는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절반정도만 노후준비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가구주는 53.3%로 94년(53.0%)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학력이 높을수록(대졸이상 69.5,고졸 55.1,중졸 45.8%) 준비를 많이 했다.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이나 사무직이 72.9%로 높은반면 농어업숙련직과 기능노무직은 각각 48.0%와 52.6%로 낮았다. ●부엌안 불평등은 여전 맞벌이 부부에게 가사분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가 51.2%,“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해야 한다”가 43.7%로 대부분(90.8%)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실제 분담상태를 보면 공평하게 분담한다(5.7%)와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한다(46.5%)는 경우는 절반 정도밖에 안됐고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진다”가 44.3%에 달했다.특히 남편만 취업한 경우 부인이 주로 가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은 90.6%인 반면 부인만 취업한 경우 남편이 주로가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의식은 42.5%에 불과했다. ●보수보다 안정성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안정성(41.5%)을 으뜸으로 꼽았다. 다음은 발전성 20.7%,보수 18.2%,자아성취 16.2% 순이었다.95년에는 안정성이 29.6%,발전성 29.2%,보수 27.1%,자아성취가 10.5%였다. ●부엌데기는 싫어 여성의 경우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하겠다는 응답이 30.4%로 95년의 24.7%에 비해 상당폭 늘었다.반면 가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응답은 95년 12.1%에서 8.5%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 [외언내언] 5·1절과 북한근로자

    5월 1일은 국제노동절이다.국제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근무제 실시를 주장하면서 벌인 파업을 기념하고 세계 노동자 권익을 보호할 목적으로 제정됐다.북한은 해마다 국제노동절(5·1절)을 공휴일로 정하고 근로자들의 사기앙양을 위한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올해에도 5·1절을 앞두고 각종 선전매체를 통해 북한의 노동계급은 먹고,입고,쓰고,사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으며 세상에 부러울 것이없는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오직 북한 노동계급만이 지니는 최대의 영광이라는 선전을 되풀이하고 있다.그러나 북한내 각급 사회계층의 주도세력인 노동자들이 처하고 있는 실상은 그네들의 선전과는 판이한 상황이다.그동안 북한의 노동자들은 독재정치의 희생물로 모든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허울좋은간판 아래 기계 같은 노동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다. 더욱이 북한의 노동실태는 철저한 불평등권리와 의무체계를 부과하고 있으며 직업선택의자유는 물론 강제노동 폐지조약과 결사의 자유를 포함해서 국제노동기구의 160개 항목에 이르는 노동기준 가운데 어느것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근로자들은 경제난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통치자에 대한 충성심만을 강요받고 있어 사회일탈현상에 주도적인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노동자의 지상낙원을 약속했던 북한땅의 오늘날 근로자 실태는 노동자의 기본적 생존권마저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어 사회주의 체제의 허구성과 노동정책의 기만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북한 근로자의 실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남한 근로자들에 대해 파업과 반정부 투쟁을선동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현실을 망각한 자가당착이며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4월 23일자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의 투쟁은 “괴뢰 통치패들에대한 쌓이고 맺힌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면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의사슬을 끊고 임금인상을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가야 한다”고 선동했다. 5·1절을 맞아 북한이 인식해야 할 과제는 근로자들에게 노동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주는 일이다.노동의 참된 가치인식이야말로 북한 근로자들이 참다운인간적 존재양식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북한 근로자들이 피땀흘려 노력한만큼 인간적 행복이 보장될 때 비로소 5·1절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될것이다. 張淸洙논설위원
  • 독자의 소리-부유층자녀 수천만원대 유흥비 씁쓸

    요즘 ‘신 7공자’ 혹은 ‘특금족’이라고 부르는 부유층 자녀들이 하룻밤에 수천만원씩의 유흥비를 쓰고 연예인들에게 억대의 선물공세를 펴면서 즐긴다고 한다.그러나 월급장이들은 줄어드는 봉급에 전전긍긍하면서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할 형편에 이들이 흥청망청 돈을 뿌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자랑이고 보람된 일일 수 있다.하지만 수입이 국가와사회에,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편익에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 효용적 가치를상실하고 만다.문제는 국민연금 확대시행에서 나타난 것처럼 의사나 변호사,변리사 등 고소득층의 소득이 권장소득(월 360만원)보다 낮다고 반수이상 신고했고 월소득이 99만원 이하로 신고한 사람도 7%나 된다고 하는데 있다. 이런 현상은 세금을 적게 내고,연금도 적게 내고,받을 돈은 많이 챙기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자명하다.요즘 사람들은 지식을 넓히기에는 등한시하고 먹고,마시고,놀고 즐기는데만 혈안이 된 사람이 많다.그것이 세기말적인허무주의에서 비롯된현상이든 아니든 연일 터지는 기업의 도산과 구조조정으로 20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7공자’나 ‘특금족’의 등장이 나라의 지도층들이 그동안 행해온 부조리하고,불평등하며,비도덕적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겸허하게 반성하여 이들에게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의무가 있지 않을까 싶다. 권우상[부산시 북구 화명동]
  • 성차별 조례’퇴출’…경북도, 시-군에 발굴 지시

    경북도는 16일 도와 일선 시·군의 자치법규와 규칙 가운데 남녀 불평등이나 여성차별을 조장하는 사례를 찾아내 정비하기로 했다. 도는 성차별 내용의 발굴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각 시·군에 보냈다.도와시·군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도는또 각종 교육 등을 통해 남녀 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법률,직장내 성희롱 예방지도지침 등에 대한 준수의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했다.여성정책 개발원의 인터넷 홈페이지(www.forwoman.or.kr)를 활용해 성희롱 사례에 관한 여론도 수렴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사설] 절도수사 한점 의혹없게

    한 간 큰 전문절도범의 얘기로 세상이 시끄럽다.그 절도범은 부유층 전문털이범이라는 전과 12범의 김강용(32)씨다.그는 최근 현직장관 도지사 경찰서장 등 고위공직자들의 집을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였다.이들 집에서 거액의 달러와 현찰 보석 골동품과 미술품을 훔쳤다는 것이다.그런데 이같은 절도행각을 축소하기 위해 경찰이 자신을 회유,협박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같은 얘기를 한나라당에 전달했고 한나라당은 즉각 이를 정치공세에 활용하고 나섰다.우스꽝스런 노릇이지만 할 일 많은 정치무대가 한동안 도둑의 얘기로 세월을 보내지 않을까 걱정된다.더 말할 것없이 그것은 너무 성급하고 정략적이다.성급한 정치공방보다 사건의 진상을 가리는 노력을 앞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피의자의 주장만을 갖고 정치공세부터 펴는 것은온당치 않다.그렇게 되면 자칫 전과가 12범이나 되는 사회 암적 존재인 도둑을 영웅으로 만들 수 있다.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명예에 회복키 어려운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그러잖아도 벌써부터 사람들은 5공(共)시절의 대도(大盜)사건을 연상하면서 이번 사건을 대하는 것같다.흥미와 의혹이 더해간다.피해자들이 애써 부인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믿으려하지 않는다.오히려 도둑의 얘기에 더끌려 들어가는 것같다.007가방 속의 미화(美貨) 12만달러라든지 냉장고 속의 돈더미 등에 관한 상황묘사는 그야말로 영화같고 소설같다.더구나 어느 사회나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이런 얘기에 사람들을 경도(傾倒)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수사당국은 도둑의 얘기를 부인하기에 앞서 진상을 밝히는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피해자 해명과 도둑의 말 어느 쪽이든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그것도 한점의 의혹도 남아서는 안된다.그러자면 수사과정에서부터 철저한 공개주의로 나가야할 것이다. 5공 때 대도라던 조세형(趙世衡)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당시 정부는 이 사건을 은폐 또는 축소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격이었다.가리려고 한 것은 가려지지 않고 도둑이 영웅처럼 됐었다.지금의 절도전과자 김씨는제2의 조세형이 되고픈 그릇된 영웅심리에젖어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명백히 다르다.도둑이 영웅이 될 수 있는 사회는 아니다.진실을 밝히면 도둑은 도둑일 뿐이다.진실을 밝히는 일을 서둘러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해둔다.진실도 가리기 전에 정치쟁점화할 일은 결코 아니다.
  • 지방포럼 창립 총회 행정 분권화등 논의

    지방화시대의 지방가치 재발견 및 지역공동체 재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포럼 창립총회가 한국 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19층 회의실에서 포럼대표인 박동서(朴東緖)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지방포럼이 지방의 시대,지방화사회의 불길을 지피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 했다. 이어 열린 1차 포럼에서 김문환(金文煥)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원장은 ‘문화행정의 분권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문화정책결정구조의 다원화,중앙에 집중된 문화시설·문화행사·문화정보의 지방분산화 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홍명(金弘明) 조선대 총장은 ‘지방자치의 현실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정부개혁의 방향은 지역분할구도의 타파,공공영역의 쇄신,행정의 효율성제고,경제적 불평등의 완화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주한美軍 협정’ 개정논의 새달 재개 돌파구 확보

    - 洪장관 공식거론 이후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이 14일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문제와 미국이 사용중인 우리 국유재산 반환문제를 공식으로 거론하고 나선 것은 지지부진한 양국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이에 따라 빠르면 내달부터 개정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OFA 개정문제는 지난 95년 11월부터 개정협상에 착수했으나 96년 9월 7차실무협상 결렬까지 별 진전을 보지 못한 사안이다.SOFA가 대표적 ‘불평등협정’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소극적인 자세와 한국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이 어우러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양국 정부는 그동안 비공식 실무협의를 통해 형사재판 관할권 문제와 범죄인 신병인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접근도 이뤄졌지만 일부 쟁점에서 상당한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쟁점은 미군피의자의 참고인에 대한 반대신문권 보장,참고인 진술의 증거능력 제한,검찰의 항소권 제한규정 존치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미국이 무상으로 사용하는 국유재산 반환문제도 당면 현안이다.미국은 지난 48년 이후 주한 미대사관 청사를 비롯,주요도시의 금싸라기 땅 9만평을 5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상대국에 주재하는 대사관과 외교관의숙소까지 무상으로 사용한 것은 국제적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반환대상은 ▲용산미군기지내 남영동 일반용역사무실 ▲대사관 직원숙소 ▲대사관클럽 ▲부산 미영사관 ▲광주 미문화원장 관사 등 7개 시설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양국간 반환협상은 97년 말 IMF 한파를 고비로 미국측이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협상재개를촉구했다.
  • 전문자격사제 개선 안팎

    전문자격사제도는 공무원들의 ‘철밥통’ 가운데 하나였다. 일반인이 전문자격증을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 반면 대부분의 자리는 경력 공무원이 차지해 왔다. 불균형적인 전문자격자 수급은 시장원리에 의한 공정한 경쟁을 제한해 왔다.당연히 서비스의 질은 저하되고 서비스 요금은 터무니없이 높았다. 그동안 공무원 경력 10년,5급 이상 경력 5년이면 세무사,공인노무사,관세사,변리사,행정사,법무사자격증을 자동으로 얻을 수 있었다.또 5급 이상 공무원으로 3년 이상 회계·감사사무를 담당하면 공인회계사 1차시험(6개 과목)을 면제받았다. 이처럼 공무원들에게 불평등한 이익을 줬기 때문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법무사의 94.2%,관세사의 85.6%,공인노무사의 62.1%,변리사의 29%가 경력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사 선발시험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아 3,000명의 행정사 전원이 공무원 경력자이다. 일반인들은 나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지만 선발인원은 특별한 이유없이 극도록 제한해 왔다.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고도탈락하는 사례가 적지않았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가운데 335명이선발 예정인원 제한에 따라 불합격되기도 했다. 이러한 진입 제한 때문에 자격사 한 사람당 국민수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턱없이 많다.변호사 1인당 국민수의 경우 미국은 307명인 데 비해 우리는 1만1,144명이며,변리사 1인당 국민수도 일본이 2만9,806명인 데 비해 우리는 7만6,755명이나 됐다. 독점은 고수익을 낳게 마련이다.지난해 변리사의 연간 수입이 4억원,변호사 2억5,000만원,세무사 1억9,000만원 등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국세청 국정감사 자료에 나타났다. 이도운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특정직 공무원 직급 조정 형평성 측면 환영

    일반공무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특정직공무원의 직급이 조정될 전망이라는 기사를 보고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대한매일 27일자) 우리 사회는 그 동안 있는 자와 없는 자간의 빈부 격차가 너무도 컸던 게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 빈곤의 차이로 여러가지 사회적문제를 야기시켜왔다.이제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도 형평에 맞는 대가를 지불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외교관이나 판·검사 직급을 낮춰 일반직과 형평을 맞추는 것은 아주 좋은취지임에 틀림이 없다.다만 점차적으로 직종의 특성과 적합한 기준을 설정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 제도가 원만하게 잘 정착된다면 우리 사회는 진정으로 땀을 흘리며 일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 세상이 될 것이다.이렇게 정당한 몫을 챙겨주는 사회가 될 때 불평등이 없는 공정한 사회로 국민의 공감대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이형철 [모니터·회사원]
  • “여성이니까…” 고용차별 심각

    직장내 성차별이 심각하다.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과 근무에서 불이익을 당하던 종전의 차별을 뛰어 넘어 우선해고나 퇴직,계약직 전환 등을 강요받고있다. 고용과 근로조건에서 성차별을 금지한 남녀고용평등법 자체가 사문화될 지경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여성실업자수는 59만명,실업률은 7.2%에 이른다.IMF 관리체제 직전인 97년 10월의 16만1,000명,1.8%에 비해 43만명,5.4%포인트가 늘어난 수치이다. 성차별은 일반기업체에서 특히 심하지만 비교적 남녀고용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공기업과 금융기관에서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노동자회가 올들어 지난 2월까지 고용과 관련해 상담한 159건 가운데임금체불이 64.8%인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정리해고와 부당해고는 20.1%인32건,성희롱과 모성보호는 각 11건,성차별은 2건이었다. 경남 마산의 S공업은 지난해 12월1일 여성근로자 21명(기혼 18명)과 남성근로자 5명에게 일방적으로 해고통보를 했다.회사측은 해고회피 노력이나 선정기준을 밝히지도 않은 채 한달치 임금을 조건으로 사직서를 강요했다.이에맞서 사직서를 내지 않은 여성근로자 9명은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지방노동위에 고소하는 등 부당해고 철회 투쟁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관광연구원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기능원 직급 8명 중여성 6명을 지난해 11월30일 노사협의회에 불러 면직 통보했다. 그 후에는 3개월 계약직으로 재계약해주겠다는 말을 흘려 3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나머지 3명은 지방노동사무소에 부당해고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농협중앙회는 올 1월 구조조정을 하면서 762쌍의 사내 부부를 10쌍으로 줄였다.또 전체 여직원 5,001명 중 1,932명을 퇴직시켜 현재 노동부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도상 남녀고용 평등은 이루어졌으나 관행상 불평등이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평등 신고에 적극 대처하는 등 철저한 지도·점검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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