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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길 의원, 성북구 사회적 고립 청년지원 기관 방문 지원정책 간담회 개최

    강동길 의원, 성북구 사회적 고립 청년지원 기관 방문 지원정책 간담회 개최

    강동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8월 17일 성북구 희망플랜센터를 방문해 ‘사회적 고립 청년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 의원과 희망플랜성북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고립 청년이 사회적 경제의 일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청년들의 현황을 진단하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육, 사회적 경제,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연은 생명의전화 종합사회복지관장은 “소득 불평등 심화로 빈곤이 대물림 되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의 청년 정책 테두리 밖에 있는 은둔형, 빈곤 니트(NEET) 청년에 대해 전문적이고 복지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니트(NEET) 청년에 대한 전문적 개입을 위한 제도마련은 생산적 복지 실현과 더불어 장기빈곤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빈곤의 대물림에 대응하는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고립 청년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예산, 인력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공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까닭…개미는 알고 있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공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까닭…개미는 알고 있었다

    개미집 지을 때 전체의 20~30%만 일해 3~4개 조로 나눠 일의 단계에 따라 투입 국제공동연구팀 결과 사이언스에 실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있다. 어떤 일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당초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거나 시간이 지체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인데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사공이 많아도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물리학부, 전자컴퓨터공학부, 생명과학부, 콜로라도 볼더대 물리학과, 육군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복잡계물리학연구소 국제 공동연구팀은 개미들이 집을 짓거나 터널을 뚫을 때 막힘 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꼭 필요한 최소의 인원만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동물 실험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50마리의 불개미 집단을 모래알처럼 미세한 플라스틱 알갱이들로 가득 찬 유리상자에 넣고 개미집을 짓는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개미집을 짓기 위해 터널을 뚫을 때 불개미 집단 전체가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라 10~25마리만 일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체 개체 수를 달리한 다른 개미집단들도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관찰했는데 항상 전체 개미 중 20~30%만 일에 나선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대신 10~25마리가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3~4개 그룹으로 나뉘어 일의 단계에 따라 돌아가면서 투입된다는 것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로봇을 이용한 우주탐사 작업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성처럼 수시로 먼지폭풍이 발생하는 곳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먼지폭풍을 피하기 위해 터널이나 건물을 빠르게 완성해야 할 때 하나의 작업에 몇 개의 로봇을 투입해야 하는지 최적화 설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니얼 골드먼 조지아공대 물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불평등한 상황이라고도 인식할 수 있겠지만 기능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공동체 이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좁은 주방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요리가 빨리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무슨 일이든 항상 최적화된 모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피플인 월드] 부패 혐의 룰라 ‘옥중 출마’

    [피플인 월드] 부패 혐의 룰라 ‘옥중 출마’

    브라질 노동자당, 대선 후보로 등록 여론조사서 국민 3분의1 지지 받아 실형 정치인 제한 규정에 출마 불투명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옥중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하자 지지자 수만명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는 이날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 몇 시간을 남겨놓고 룰라 전 대통령을 노동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퇴임 후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이다.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 2심에서 12년 1개월을 선고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 수만명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집회를 열고 연방선거법원까지 행진했다. 지지자들은 붉은 옷을 입고 “룰라에게 자유를”, “룰라를 대통령으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라질 국민의 약 3분의1이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인기는 그의 출신과 업적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구두닦이, 철강 노동자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재임했다. 브라질 사상 첫 좌파 정권이었다. 그는 중도·실용 노선으로 경제를 회생시켰고 분배정책에서도 성과를 냈다. 퇴임 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87%에 이르렀다. BBC는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수십억 달러를 사회적 프로그램에 쏟아부었으며 브라질의 역사적 불평등을 뒤집 는데 기여했다”면서 “최소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으며 빈곤층에 대한 국가 지원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한 시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게 사실이라고 해도, 내 살림살이는 룰라 전 대통령 재임 시 더 풍요로웠다”며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 같은 국민적 인기에도 연방선거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금지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에는 항소심에서 실형을 받은 정치인의 출마를 제한하는 규정인 ‘피샤 림파’(깨끗한 경력)가 있기 때문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노인 기초연금 확대가 소득분배 효과 가장 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세·재정 정책 가운데 기초연금 확대가 소득재분배 효과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왔다. 소득 하위 가구 가운데 노인 가구와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보다 적극적인 소득분배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소득분배의 현황과 정책 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종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전망센터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기초연금 확대, 아동 수당 도입, 소득세율 인상 등 3가지 정책이 소득재분배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되는 기초연금 확대가 소득재분배 효과가 가장 컸다. 기초연금 확대로 인한 평균 수혜 증가 폭은 18만 6000원이었고, 특히 소득 10분위를 기준으로 가장 낮은 1분위(하위 10%) 가구는 평균 45만원, 2분위 46만 1000원, 3분위 32만원으로 저소득 가구가 정책 수혜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센터장은 “1~3분위에 고령 인구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저소득 가구의 수혜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음달부터 만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에 월 10만원(1인당)씩 지급되는 아동 수당은 가구당 평균 18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분위별로는 중산층 이상인 8분위 가구가 평균 37만 6000원으로 가장 큰 정책 수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9분위 가구(26만 5000원)가 다음으로 높았다. 강신욱 보건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토론회에서 발표한 ‘가구소득 불평등의 동향과 특징’에 따르면 소득 5분위를 기준으로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에 속한 가구 중 65세 이상 노인 가구의 비율이 해마다 늘어 올 1분기 기준으로 67.8%를 차지했다. 아울러 1분위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58.9%(1분기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28.4%)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강 연구위원은 “저소득 가구는 취업자의 주 소득마저 감소하고 있다. 빈곤 가구를 돕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빈곤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면적이고 확장된 소득분배 개선 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악 실업률, 찔끔 오른 월급…양극화 더 심해진다

    국민소득 중 노동소득 비중 10%P 급락 “조세부담률 올리고 사회복지 늘려야”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대로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락했다. 일자리 자체를 구하는 게 쉽지 않고 어렵사리 일자리를 찾아도 땀 흘려 번 월급이 자산가들의 불로소득과 비교할 때 ‘찔끔’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8%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015년 상반기 11.6%에서 2016년 11.2%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1.4%로 반등하더니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확장실업률은 실업자 외에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 최근에 구직활동을 안 했지만 기회가 있으면 취업할 사람까지 합친 실업률이다. 공식 실업률은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보고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아예 통계에서 제외해 구직자들이 느끼는 실업률과 괴리가 크다. 확장실업률을 체감실업률로 보는 이유다. 또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소득불평등 지표 변동 원인에 대한 거시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주는 노동소득분배율이 1996년 66.12%에서 2016년 56.24%로 20년 동안 무려 9.88% 포인트나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 평균이 63.22%에서 61.15%로 2.07% 포인트 떨어진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 하락 폭은 OECD 주요국 중 최대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은 OECD 평균에 비해 5%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면서 “금액으로 따지면 OECD 평균에 부합하기 위해 노동소득이 지금보다 90조원 많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 비율이 낮을수록, 최저임금 상승률이 높을수록 노동소득분배율과 가계소득분배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조세 부담률을 올리고 사회복지 지출을 늘리는 게 평범한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체감실업률이 급등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이 악화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정규직이 많은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 크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3만 1000명으로 2014년 상반기 443만 2000명 이후 최소였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부진 여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文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이 광복의 완성”… 강주룡·제주 해녀 언급

    文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이 광복의 완성”… 강주룡·제주 해녀 언급

    “남녀 차별 없이 독립운동 역사 쓸 것” 정부, 5월 여성독립운동가 202명 발굴 그중 26명에게 서훈·유공자 표창 수여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깊이 묻힌 여성 독립운동가의 발굴이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5월 202명의 여성 독립유공자를 발굴했고 이날 이 중 26명에게 서훈과 유공자 표창을 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 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 낼 것”이라며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 노동자였던 강주룡 선생과 제주 해녀 항일운동의 시발점이었던 5명의 해녀를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로 언급했다. 노동계의 여장부로 불리던 강주룡 선생은 14세에 서간도로 이주해 혼인했지만 독립운동가였던 남편과 사별하고 평양 평원고무공장에서 일했다. 세계경제공황으로 타격을 입은 평양고무공업조합이 1930년 노동자 측에 임금의 17%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그는 일제와 결탁한 자본가를 비판하며 투쟁했다. 특히 1931년 5월 평원고무공장의 파업을 주도하던 중 일본 경찰의 개입으로 공장에서 쫓겨나자 을밀대 지붕으로 올라가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치며 단식투쟁을 펼쳤다. 투옥된 그는 건강이상으로 보석 출감됐지만 병세가 악화돼 두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정부는 2007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또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등 5명의 해녀는 1931년 일본 관리들이 전복 등 해녀의 수확물을 헐값에 매수하고 제주도해녀조합을 어용화하려 하자 이듬해 1월 7일과 12일에 제주도 구좌면에서 항일 시위를 일으켰다. 시위가 제주 각지로 확산되면서 참여인원은 800여명으로 늘었고 3개월간 연인원 1만 7000명이 238회의 집회시위를 열었다. 결국 이들 5명은 당시 도사(島司)였던 다구치 데이키와 담판을 지었고 ‘지정판매 반대’ 등 해녀들의 8대 요구조건을 관철했다. 하지만 이후 일제의 민족운동가 검거를 저지하려다 체포돼 3개월가량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2003년 이들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으며 현재 구좌읍에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이런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에도 발굴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독립운동가 포상자 1만 4830명 중에 여성은 296명으로 2%에 불과했다. 최소 3개월의 수형·옥고 등 획일적인 포상 기준에다 남성에 비해 독립운동기록도 많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4월 3개월 기준을 폐지하고 학생 독립운동가의 경우 정학 및 퇴학도 인정했다. 또 실형 여부보다 실질적인 독립운동 활동을 포상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이날 포상자 177명 중 여성이 14.7%(26명)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직접 포상한 5명의 독립유공자 중에는 허은 선생도 포함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입니다.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불굴의 투쟁을 벌였습니다.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였습니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광복의 그날 우리는 모두가 어울려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에 높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입니다.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용산은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온 기반이었습니다.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으로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2005년 선포된 국가공원 조성계획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허파역할을 할 거대한 생태자연공원을 상상하면 가슴이 뜁니다. 그처럼 우리에게 아픈 역사와 평화의 의지, 아름다운 미래가 함께 담겨있는 이곳 용산에서 오늘 광복절 기념식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용산이 오래도록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것처럼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습니다.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해 높이 12미터의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습니다. 당시 조선의 남성 노동자 임금은 일본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되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저항으로 지사는 출감 두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습니다.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 간 여성 독립운동가 이백 두 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중 스물여섯 분에게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분들도 계속 포상할 예정입니다.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습니다.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입니다.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 함께 만든 나라입니다.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 성공한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려 전 세계를 경탄시킨 나라,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분단과 참혹한 전쟁,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 절대빈곤, 군부독재 등의 온갖 역경을 헤치고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역동적인 발전을 이룬 나라가 많지 않다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대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 나가보면 누구나 느끼듯이 한국은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나라이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입니다. 그 사실에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70년의 발전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길입니다. 분단은 전쟁 이후에도 국민들의 삶속에서 전쟁의 공포를 일상화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막대한 경제적 비용과 역량소모를 가져왔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지역은 개발이 제한되었고 서해 5도의 주민들은 풍요의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조업할 수 없었습니다. 분단은 대한민국을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분단은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켰습니다. 많은 금기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막았습니다. 분단은 안보를 내세운 군부독재의 명분이 되었고 국민을 편 가르는 이념갈등과 색깔론 정치, 지역주의 정치의 빌미가 되었으며 특권과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합니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입니다. 저는 국민들과 함께 그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국민들의 힘 덕분입니다. 제가 취임 후 방문한 11개 나라, 17개 도시의 세계인들은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되살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경의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그것이 국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을 합의했습니다. 평화적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G20의 정상들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과도 ‘더불어 잘사는 평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고 지금 중국은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는 남북러 3각 협력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 협력은 결국 북일관계 정상화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은 그와 같은 국제적지지 속에서 남북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남과 북은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남북은 군사당국간 상시 연락채널을 복원해 일일단위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분쟁의 바다’ 서해는 군사적 위협이 사라진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고 공동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비무장지대의 시범적 감시초소 철수도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남북 공동의 유해발굴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도 재개되었습니다. 앞으로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게 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사상 최초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뜻깊은 일입니다. 며칠 후면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또한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가겠다는 북미 양국의 의지로 성사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양 정상이 세계와 나눈 약속입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가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틀 전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정상회담이 합의되었습니다.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남북과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습니다. 남북 간에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남북관계의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입니다.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기에 북핵 위협이 줄어들고 비핵화 합의에까지 이를 수 있던 역사적 경험이 그 사실을 뒷받침 합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사업을 더한 효과입니다.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천9백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습니다. 지금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습니다. 평화가 경제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입니다.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입니다. 1951년 전쟁방지, 평화구축, 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습니다.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합니다.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식민지로부터 광복, 전쟁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내기까지 우리 국민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국민들이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고 있습니다. 독립의 선열들과 국민들은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처럼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달렸습니다. 낙관의 힘을 저는 믿습니다.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2015년부터 소급적용”

    이재명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2015년부터 소급적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공건설공사 비리 원천 봉쇄를 위해 최근 4년간 계약체결을 완료한 사업까지 원가공개 대상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건설공사 원가공개 대상을 ‘향후 9월 1일부터 계약하는 10억 이상 공사’에서 ‘과거 2015년 1월 1일부터 소급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계약 체결된 10억원 이상 공공건설공사는 133건으로 전체 금액은 3253억원에 달한다. 이어 “과거 4년간 건설공사의 설계내역서, 계약(변경)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가 추가 공개되면 공공건설의 투명성을 높이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 지사는 “27세에 취업한 청년이 수도권에서 내 집 하나 장만하는데 왜 15년에서 25년이나 걸리는지, 왜 그 기간은 점점 늘어만 가는지 의문”이라면서 “우리 사회 뿌리 깊은 불평등의 구조는 어디서 기인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경기도민이 맡겨주신 권한으로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5년 1월 1일 이후 계약체결 된 경기도 및 소속기관 소관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건설공사의 설계내역서, 계약(변경)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까지 공사 착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경기도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종전에는 발주계획, 입찰공고, 개찰결과, 계약현황, 대가지급 현황만 공개했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7일 “원가공개로 공사비 부풀리기를 막겠다”며 다음달 1일부터 도 및 직속 기관이 발주하는 계약금액 1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영업비밀 노출 등을 이유로 반발 움직임을 보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文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하라”

    중견·중소기업 혜택 방안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입국장의 혼잡 등 부작용 대응 방안까지 포함해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혁신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경제와 국민 생활의 크고 작은 불합리와 불평등을 바로잡는 것이 혁신”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오랫동안 민원이 제기돼 온 입국장 면세점 문제를 규제혁신 차원에서 과감히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국민 불편 해소는 물론 내수 진작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서 (관광객들이) 시내나 공항 면세점에서 산 상품을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수지 적자가 해마다 늘고 국민의 국내 소비 증가보다 해외 소비 증가율이 몇 배 높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 불편을 덜고 해외 소비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의 국내 신규 소비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와 왕래가 많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미 도입했고 확대하는 추세라고 한다”며 “관계 부처는 중견·중소기업들에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In&Out] 여성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스포츠 활동을 위하여/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In&Out] 여성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스포츠 활동을 위하여/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대한민국의 여성장애인은 105만 3463명이다. 이들 여성장애인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지원 사항은 무엇일까? 현재 국가에서는 여성장애인에게 임신과 출산, 육아에만 지원이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자산은 건강이다.장애인 실태조사(2014,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본인의 건강상태가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여성장애인이 63.3%라는 수치는 건강권의 불평등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여성장애인에게도 건강은 매우 중요한 정책의 우선 대상이지만 스포츠 활동 참여에는 너무나 걸림돌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스포츠 활동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결혼과 육아 등으로 스포츠 활동은 더욱 멀어져만 가고 있다. 여성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체육시설이 확보되어야 한다. 저해요소 1위가 장소와 체육시설의 부족이다. 거주지역과 가까운 공공체육시설 또는 스포츠센터 등이 저비용으로 개방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여성스포츠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원확대가 필요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스포츠 활동 바우처 운영과 가족프로그램 및 자녀보호 서비스 등의 지원이 동반되어야 한다. 셋째 여성스포츠의 전문성을 겸비한 지도자를 양성하고 배치하여야 한다. 그리고 여성지도자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여성장애인이 지속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클럽이 활성화되고, 전담하는 조직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성장애인 스포츠선수의 활발한 미디어 노출이 필요하다. 지난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엄마의 힘’을 보여 준 노르딕스키 이도연의 도전하는 모습은 꿈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으며, 여성장애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디어를 통한 공감작용으로 여성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창출과 인식전환의 효과를 누림과 동시에 여성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접근 기회 또한 더욱 많아질 것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실시한 생활체육참여 실태조사(2017년 말 기준) 결과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참여하는 활동은 달리기와 걷기(68.6%), 수영(8.6%), 웨이트트레이닝(3.9%), 스트레칭(3.5%), 등산(3.5%)으로 조사됐다. 참여의 증가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종목이 적은 것은 여성장애인 스포츠 활동의 현주소다. 앞으로 여성장애인의 스포츠 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실현되어, 다양한 종목으로 참여가 확대되고 건강한 스포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 줄 잇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 법안..정의당 “개악”

    줄 잇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 법안..정의당 “개악”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국면에서 발생하는 몇몇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업종·연령 별로 구분해 적용하는 내용 등이 주로 담겼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최저임금법 취지에 어긋나는 ‘개악’이라고 반발했다. 1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이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두 9건의 최저임금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0일 최저임금 결정을 격년제로 하고 업종별·연령별 차등적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현행 최저임금위원회를 통한 결정과정이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단일 최저임금제도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됐다는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과 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각각 사업 규모별·종류별 구분 적용과 지역·산업의 경제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히 강 의원은 시·도별로 최저임금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종류별 최저임금을 중앙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정한 최저임금의 80~120% 범위 안에서 정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에 초점을 맞춘 법안도 있다. 엄용수 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최저임금법에 따른 최저임금이 아닌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협의해 고시하는 최저임금을 적용하도록 했다. 엄 의원은 “농가 소득은 하락하는데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고충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최저임금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단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10일 환노위원장인 김 의원의 개정안에 대해 “소득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개악안”이라고 비판했다. 업종별·연령별 차등 적용 방안에 대해선 “임금 노동자들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결정하던 최저임금을 2년에 한번 결정하는 제도로 바꾸는 안에 대해선 “물가 인상률 등 최저임금 인상요인을 무시하고 인상률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위원회는 “중소상공인을 힘들게하는 대기업들의 갑질과 가맹점 수수료, 높은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의 문제점을 숨기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기재부, ‘지출혁신 2.0’ 본격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지출 구조를 전환하고 재정운용시스템을 개선하는 지출혁신 2.0을 본격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김용진 2차관 주재로 범부처 지출구조개혁단 회의를 열고 개별사업 위주의 양적 질적 구조조정 위주인 지출혁신 1.0에 이어 구조적 대응을 위한 근본적 재정제도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지출혁신 2.0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다음달 경제관계장관 회의 등을 통해 지출혁신 2.0 후보 과제를 최종확정하고 연말까지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해 2020년도 예산안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김용진 2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지출구조조정은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한정된 재정여건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출혁신을 선행하지 않는다면 재정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고 수용성도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재정지출 재구조화를 위해 전략적 지출검토를 추진하고 탄력적 재원 배분을 제약하는 유사목적·동일부처·연관분야 내 기금·특별회계 여유재원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부처별로 산재한 창업지원 체계도 효율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득 불평등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의 재분배 효과를 점검하고 소득재분배 효과를 분석, 연계를 강화한다. 또 1인·맞벌이 가구 등 수요 대응을 위해 제3섹터 등을 활용한 공공·민간 협업 사회서비스를 지원하고,장애근로자 직접 지원 강화를 통해 체감도를 개선해 재정의 포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번역의 정석(이정서 지음, 새움 펴냄) 2014년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놨던 저자가 번역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자신의 번역론을 정리했다. 남의 것을 베끼다시피 한 번역서가 역자의 이름과 출판사의 마케팅에 힘입어 최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의 현실을 꼬집는다. 352쪽. 1만 5000원.몸은 사회를 기록한다(시민건강연구소 지음, 낮은산 펴냄) 우리의 건강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동네·학교·일터에서의 불평등, 차별과 부패, 제도, 기술, 정치 등 사회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파헤친다. 집값 상승이 세입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주 아동의 의료 접근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등 우리 몸에 새겨진 불평등의 흔적을 좇는다. 260쪽. 1만 4000원.유전자는 우리를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나(스티븐 하이네 지음, 이가영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문화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지능, 성격 등 인간 조건에 대한 유전적 해석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키, 우울증, 범죄자 등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다고 여기는 본질주의 편향에 대해 파헤친다. 408쪽. 1만 8000원.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일본 NHK 방송국 PD 출신의 저자가 예정된 메뉴가 아닌 엉뚱한 음식을 대접받은 경험을 계기로 기획한 프로젝트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을 진행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담았다. 치매나 인지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홀 서빙 스태프로 일한 노인들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32쪽. 1만 4000원.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엠마 야렛 글·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펴냄) 어느 날 아이 ‘두레군’의 집에 귀여운 용 한 마리가 나타난 가운데 레군이가 소방관, 세계동물복지협회 이사, 단짝 친구 등 다섯 명의 전문가에게 용과 집에서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을 실은 그림책. 책 중간중간 봉투에 담긴 편지를 직접 꺼내 읽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2쪽. 1만 5000원.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시조의 허튼소리(이영태 지음, 채륜 펴냄) 성(性)을 소재로 하거나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조선후기 사설시조 노랫말을 철학자 프로이트의 이론과 미학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고약한 질병, 파계승, 불구 동물, 해충 등 사설시조의 소재에 따라 나눠 설명한다. 228쪽. 1만 3000원.
  • 중국서 가장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어디?

    중국서 가장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어디?

    중국 상하이 시민의 가처분 평균 소득이 올 상반기 기준 3만 2612위안(약 535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지역으로 기록됐다.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올 상반기 중국인 평균 가처분 소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시기 중국인의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만 4063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7% 증가, 실질 소득 증가률은 약 6.6%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시민의 올 상반기 가처분 소득 평균이 3만 위안을 넘어서며, 주민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또, 지역별로는 상하이, 베이징, 저장, 텐진, 장쑤, 광동, 푸젠, 랴오닝, 산둥 등 9곳의 지역 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결과에서는 도시와 농촌 간의 가처분 소득 격차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해당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가처분 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동기 약 7.95% 증가한 1만 9770위안(약 324만원)이었던 반면 농촌 거주민은 7142위안(약 117만원)으로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과거 1978년 도시와 농촌 거주 주민의 가처분 평균 소득이 각각 343위안, 134위안으로 거주 지역별 소득 불평등의 수준이 점차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의 주요 수입원별 가처분 소득 증가률은 근로로 인해 발생한 평균 가처분 소득은 8091위안(약 13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8% 증가했다. 이어 개인 사업자의 영업 수익에서 발생한 가처분 소득은 평균 2265위안(약 37만원)으로 동기 대비 7.0% 증가, 부동산 처분 및 임대 수익에서 발생한 가처분 평균 소득은 1166위안(약 19만원)으로 동기 대비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자산에서 비롯된 가처분 평균 소득은 2541위안(약 41만원)으로 동기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직업군은 정보 통신, 소프트웨어, IT 개발 관련 분야의 직종의 연봉이 12만 2478위안(약 201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임금 수준을 받고 있는 직종은 농림 수산업 종사 직종으로, 해당 직업 군의 연봉은 3만 3612위안(약 551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에서 소득별 상위 10%에 해당하는 국민의 소득 규모가 전체 국민 총소득의 약 41%를 차지하는 등 계층간 소득 불평등 수준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광화문광장으로 옮긴 여성집회… 적대 벗고 ‘현실적 공감’ 키우다

    광화문광장으로 옮긴 여성집회… 적대 벗고 ‘현실적 공감’ 키우다

    원색적 조롱 자제·혐오시위 변질 차단 여경 확대·정책 과정 공개 등 대안 요구“여성에 대한 사법 불평등을 중단하라.”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인 수많은 여성은 낮 최고기온 34.9도의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 카페 ‘불편한 용기’가 주도하는 ‘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서다. 단일 성별만의 집회에 7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것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19일 1차 집회가 열린 이후 참가 인원 수가 점점 늘어나 지난달 7일 3차 집회 때 6만명에 이어 1만명이 더 늘어났다. 누적 참가자 수는 18만 7000명에 달했다. 혜화역 인근에서 열리던 집회가 도심 집회의 본무대 격인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면서 여성들의 주장도 이전 집회 때보다 현실적으로 변했다. 불편한 용기 측은 이번 성명서에서 “정부 고위직과 경찰 신입 채용에서 여성의 비율을 대폭 확대하라”면서 “정부가 내놓은 성범죄 관련 대책들이 미흡하다. 여성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부처는 여성 관련 정책 실행 여부와 그에 따른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3차 집회 때 “경찰의 여남 비율을 5대5로 보장하라”는 등 다소 비현실적인 주장을 했던 것과는 내용이 달려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편파 수사가 없었다는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면서 “여성 혐오 및 불법촬영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전 집회 때 등장한 ‘문재인 재기해’(자살하라는 의미) 등과 같은 과격한 표현은 사라졌다. 주최 측은 일부 참가자의 돌발 발언으로 ‘여성 시위’가 ‘혐오 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집회가 열리기 전 참가자들에게 “원색적인 조롱, 인격 모독 등 특정인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는 피켓은 압수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날 집회에선 불법촬영 피의자가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풍자하는 재판 퍼포먼스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번 집회 때마다 선보인 삭발 퍼포먼스는 이제 정례화된 분위기였다.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은 시위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 경찰관에게 “참가자들이 안전히 귀가할 수 있도록 하라”,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거하라”, “향후 집회에서 아이스팩 등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주최 측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은 거두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논란의 요소가 될만한 것들은 제거했다”면서 “여성들이 혐오에 대한 낙인 부담에도 대거 거리로 나오면서 집회가 다시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몰카 설치는 네가, 제거는 내가?”…광화문 시위 7만 ‘붉은 물결’

    “몰카 설치는 네가, 제거는 내가?”…광화문 시위 7만 ‘붉은 물결’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를 개최했다. 서울의 최고기온이 34.9도. 폭염의 날씨에도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집회 공간에 들어가려는 대기 줄이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지면서 집회에 참석했다가 나가는 인원이 있을 때마다 추가 참석이 이뤄졌다. 이날 집회도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었다.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르는 불법촬영 등의 성범죄를 규탄하기 위한 시위인 만큼 생물학적 남성을 배제하고, 취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술 및 비수술 트랜스젠더까지 배제했다. 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북단에는 남성 통행이 금지됐고,광장 주변에서 남성들이 시위를 촬영하려 시도하면 경찰이 제지했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총 7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은 지금까지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참가자가 1차 시위(5월19일) 1만2000명, 2차 시위(6월9일) 4만5000명, 3차 시위(7월7일) 6만명에 이어 현재까지 연인원 18만7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안전 관리만 하고 별도의 인원 추산은 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각양각색의 손 피켓을 높이 들어 보이면서 참가자들이 합류할 때마다 ‘자이루(자매님들 하이루)’라고 외쳤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불법촬영 장비) 설치는 네가 하고 제거는 내가 하네?’, ‘당신들의 일상을 왜 우리가 싸워서 얻어야 해’, ‘문재인도 한국남자’, ‘우리는 계란이 아니며 너희도 바위가 아니다’ 등 문구가 담겼다. ‘My life is not your porn(나의 삶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 ‘We are the courage of each other(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등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를 외신에 알리기 위한 영어 피켓도 상당수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성차별 사법불평등 중단하라”, “불법촬영,찍는 놈도 올린 놈도 파는 놈도 보는 놈도 구속수사 엄중처벌 촉구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삭발 퍼포먼스에 참여한 한 여성은 “불법촬영 범죄는 나를 포함한 모든 여성의 일상이었지만, 청와대 청원과 경찰 신고에도 돌아온 건 ‘서버가 외국에 있어 수사가 힘들다’는 말이었다. 그 사이에 피해자들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 고위직과 경찰 신입 채용에 있어서 여성 비율을 대폭 확대하라. 각 부처는 여성의 삶을 실제 개선할 정책을 시행하고,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식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편파 수사가 없었다는)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 ‘시민다운 남성 시민’ 길러내기를 실패한 정부와 사회는 책임을 통감하고, 여성혐오 및 불법촬영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광화문서 ‘몰카 규탄’ 시위…붉은색 입은 ‘생물학적 여성’만

    오늘 광화문서 ‘몰카 규탄’ 시위…붉은색 입은 ‘생물학적 여성’만

    그동안 혜화역에서 열혔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4일 규모를 더욱 확대해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 시위를 주최해온 ‘불편한 용기’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제4차 시위에는 5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할 수 있으며 드레스코드는 ‘붉은색’이다. 주최 측은 앞서 2∼3일 사법 불평등에 대해 경찰과 정부를 비판한다는 뜻을 담아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불편한용기’ 등 검색어를 반복 게재하는 ‘검색 총공’을 벌였다또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500만원을 목표로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이달 1일에 이미 목표액의 105%를 달성했다. 이번 4차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묵념·의례로 시작해 구호·노래, 재판·삭발 퍼포먼스,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남(男) 가해자 감싸주기 집어쳐라’, ‘여남(女男)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사법부와 경찰, 불법촬영 가해자를 규탄하는 의미로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아리랑’ 등의 노래를 개사해 부른다. 참가자들은 혜화역 인근에서 3차까지 시위를 진행하는 동안 주변을 지나는 일부 시민이 동의 없이 카메라로 자신들을 찍으려 하면 ‘찍지 마’라고 외쳤으나 광화문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이날은 이런 구호를 외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신들을 찍으려 하는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 ‘증거’로 수집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주최 측은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따른 운영진의 입장문’을 통해 “시위에 사용되는 그 어떤 단어도 남성혐오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쓴 단어는 ‘재기(再起)’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국민 지지를 얻은 대통령께 그 발언에 맞게 ‘페미 대통령’으로서 재기하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명견만리(KBS1 금요일 오후 10시) 지난 4월 시즌2를 마무리한 ‘명견만리’가 시즌3로 돌아온다. 주제는 ‘공존’. 함께, 보다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 방송인 김제동이 첫 연사로 나선다. 그는 “우리 삶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그게 모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시즌3 첫 방송은 ‘장벽’에 관해 얘기한다. 소득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고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제동은 “지금 우리 사회는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이런 것이 세습사회를 만들고 계층 간 장벽이 원인이 된다”고 꼬집는다. 이어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그의 생각을 제안한다. 김제동에 이어 다음주 방송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존의 적, 갑질’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 문학, 여성, 사랑의 시대… 서랍 속에서 찾아낸 ‘박완서의 목소리’

    문학, 여성, 사랑의 시대… 서랍 속에서 찾아낸 ‘박완서의 목소리’

    한국 문단의 ‘시들지 않는 거목’ 박완서(1931~2011) 작가의 육성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 모음집이 나왔다. 신작 ‘박완서의 말’(마음산책)을 엮은 딸 호원숙 작가는 책 서문에서 “여기 엮은 인터뷰 기록들은 어머니 서재의 깊은 서랍 속에 있던 것들입니다. 어머니가 손수 스크랩하여 모아 놓으신 것들입니다. 그중에서 한 번도 출판되지 않은 것을 엮은 것입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1990년대에 있었던 대담록의 모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시인 고정희, 문학평론가 정효구와 김경수, 황도경, 소설가 공지영, 여성학자 오숙희, 문학평론가 권영민, 시인이자 수필가인 피천득과 나눈 대담 7편이 담겼다. 작가의 길을 열어 준 소설 ‘나목’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 대한 이야기, 화가 박수근과 월북 소설가 박노갑과의 인연, 신여성이 되기를 바란 어머니에게 이끌려 하게 된 서울 생활, 전쟁 때문에 멈췄던 대학 생활, 여자와 어머니 사이의 모순, 개인적 삶과 문학적 삶 사이의 간극 등 인간이자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이끈 경험들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는다. 한국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과 모순에 대한 문제의식을 여러 작품에서 다뤄 온 만큼 인터뷰어들은 작가에게 페미니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진다. 이에 대해 작가는 “여성 문제를 소설화하는 일은 내게 중요하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문학이란 게 본래 그런 것 아니겠어요. 본질적으로 억압받는다든가 서러운 계층, 그늘에 가려진 층에 대한 애정을 쏟게 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내 경우 결혼 생활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이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당하게 되는 경험 이전의 문제의식이 없을 수 없지요.” 1990년 당시 “시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작가가 내놓은 통찰력 있는 대답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새겨들을 만하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사랑이 있는 시대, 사랑이 있는 정치, 사랑이 있는 역사를 꿈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고로 우리는 사랑이 있는 시대를 살아 본 적이 없어요. (중략)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을 회복하는 일, 사랑의 능력을 되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정한 해방의 세계란 과학도 지식도 이론도 아니고 ‘사랑의 힘’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저소득 자녀 장려금 1인당 50만원→70만원

    부부 합산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저소득 가구에 주는 자녀장려금이 내년부터 1인당 최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오른다. 지급 대상도 생계급여 수급자까지 확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올해 세법개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 협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저소득층에 대한 자녀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소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세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과세 형평성도 강화해 고액 자산가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확대하는 등 경제 불평등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총급여(연봉-비과세 소득) 7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사업소득 6000만원 이하 성실사업자 등에게는 연말정산에서 산후조리원 비용을 의료비 세액공제로 돌려주기로 했다. 기부 문화 활성을 위해 기부금 세액공제 기준을 낮추고, 기부금 비용 처리(손금산입) 한도 초과액의 이월공제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역외탈세를 막기 위해 해외 직접투자 미신고 과태료를 인상하고 역외탈세에 세금을 매길 수 있는 기간(부과제척기간)을 무신고는 7년에서 10년, 과소신고는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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