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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부모, 부자 부모’ 자녀 결혼가능성 3배 차이

    ‘가난한 부모, 부자 부모’ 자녀 결혼가능성 3배 차이

    부모의 소득이 많을수록 자녀의 결혼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부모의 사회경제적 자원이 자녀의 결혼 이행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가구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경우 미혼남성(아들)이 49세까지 초혼을 경험할 가능성은 31%로 조사됐다. 반면 2분위는 48%, 3분위는 67%, 4분위는 8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결혼 가능성 또한 커졌다. 특히 중위소득 이하인 1분위와 2분위 가구에 속한 남성의 결혼 가능성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반면, 3분위와 4분위의 결혼 가능성은 매우 높게 나타나 부모의 경제력이 미혼 남성의 결혼 가능성과 결혼 시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1998~2016년 한국노동패널 병합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여성의 경우 가구소득이 1분위일 경우 27세까지 초혼을 경험할 가능성은 10%, 2분위는 23%, 3분위는 22%, 4분위는 25%로 나타났다. 1분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한 결혼 가능성을 보였다. 이런 경향은 30대 초중반까지 이어져 최종적으로 여성이 49세까지 결혼을 할 가능성은 1분위 34%, 2분위는 51%, 3분위는 58%, 4분위는 75%로 조사됐다. 가구소득별로 혼인률에 차이를 보이긴 하나, 남성보다는 덜하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결혼에 미치는 영향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은 한국사회 결혼문화에 존재하는 결혼비용의 성별 격차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원이 2019년에 발표한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를 보면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결혼 시 부모님으로 주택비용 및 상속 기대’ 여부를 알아본 결과 ‘기대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23.1%, 여성 17.7%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당시 연구팀은 남성이 여성보다 주거 마련에 여전히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연구를 수행한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오지혜 연구원은 “결국 이 같은 결혼비용의 성별 불균형은 남성이 부모의 금전적 지원에 더욱 의존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됐고, 이러한 지원조차 기대할 수 없는 남성들의 결혼 가능성은 더욱 감소하는 가구소득별 결혼 가능성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성인 자녀들의 지나친 의존은 부모·자녀 간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혼과 출산 등 인구학적 행위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이낙연 ‘신복지체제·상생연대 3법’ 뜻깊어”

    문 대통령 “이낙연 ‘신복지체제·상생연대 3법’ 뜻깊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 “최대한 넓고 두텁게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처음부터 당과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사각지대가 최소화되는 피해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도 한편으로는 이 재정의 여건을 감안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지키는데 당이 앞장서 주었다”며 “보다 과감한 지원책을 당이 주도해 주었고, 또 당·정·청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이끌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대표께서 최근 ‘신복지 체제’ 비전을 제시하고, ‘상생연대 3법’을 주도해 나가는 것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복과 도약을 포용의 가치 위에서 하겠다는 시대정신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며, 앞으로 그 의지를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를 보다 포용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 재난지원을 위해 정부와 추경 편성을 서두르겠다”며 “3월 중에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취약계층과 피해계층을 더 두텁게 더 넓게 지원하겠다는 대통령님 말씀에 크게 고무됐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도록 정부와 당이 지혜를 모아보겠다”며 “그리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국민 위로와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아울러 올린다”며 추가 지원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님 말씀처럼 불평등 개선이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불평등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올해도 확장 재정은 계속 필요하리라고 본다”며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복지 제도와 이익 공유, 사회연대기금 등 상생협력 3법을 당력을 모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역병 ‘스톱’ 쓰레기 ‘고’ … 두 얼굴의 마스크

    역병 ‘스톱’ 쓰레기 ‘고’ … 두 얼굴의 마스크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의 하루 평균 발생량이 약 850t이었다고 한다. 2019년 동기(732t)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원인은 코로나19다. 사용이 금지됐던 컵 등의 일회용품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다시 소환됐고, 마스크와 가림막 등 무수한 일회용품이 버려졌다. 병원에서 발생한 방진복 등 의료폐기물도 전례 없이 증가했지만 이들은 재활용조차 되지 않는다. 지난해엔 총선 때 버려진 비닐장갑이 63빌딩 7개 높이와 맞먹는다고 한다. 지구로 시야를 확장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매달 전 세계에서 1290억개의 마스크가 버려진다고 한다. 일 년에 약 1조 5000억개. 마스크를 비닐장갑과 같이 두께 0.02㎜이라 치고 계산하면 버려진 마스크로 1년에 63빌딩 24만 964개를 쌓을 수 있다. 재난이 또 다른 재난의 불씨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책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코로나19로 도드라진 한국의 사각지대들을 들춰내고 있다. 인권활동가와 플라스틱 프리 활동가, 배달 노동자 등 10명이 공동 저자로 나섰다. 인권활동가 미류는 사회 가장 취약한 곳에서 재난이 재생산된다며 단절이 아닌 연결만이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거주 작가 이향규는 중국인으로 오해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차별과 혐오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고, 플라스틱 프리 활동가 고금숙은 플라스틱 성분의 마스크 사용이 늘어난 상황을 언급하면서 기후위기에도 관심을 두자고 제안했다.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곳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대면 접촉 없이는 생계유지가 불가능한 사람들, 집에 머무는 것이 해고나 소득 단절을 의미하는 사람들부터 감염에 노출됐다. 책은 세상에 드러난 불평등한 현실을 마스크를 뚫고 똑바로 응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소득 5% 깎인 자영업자…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소득 5% 깎인 자영업자…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쇼크’까지 덮치면서 근로소득마저 뒷걸음질쳤고,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불평등이 심화됐다. 1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99만 4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2003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자영업 부진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대면 서비스업과 기타 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면서 사업소득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도 큰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은 340만 1000원으로 0.5%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세 분기 연속 동시에 감소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하위 20%)의 감소 폭(-13.2%)이 특히 컸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 소득을 떠받친 건 지난해 추석 전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이다. 지난해 4분기 가구 전체 소득(530만 5000원)은 1.6% 늘었는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이전소득(22.7%)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 같은 기간(4.64배)보다 0.08배 포인트 악화됐다. 소득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0.22배 포인트(4.66배→4.88배) 악화된 데 이어 2분기 연속 나빠졌다. 가계 씀씀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9만 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 감소했다. 소비지출(290만 7000원)과 비소비지출(98만 6000원) 모두 각각 0.1%, 0.3% 줄었다. 소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3분기(-1.4%)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음식·숙박(-11.3%)의 감소 폭이 3분기(-6.6%)보다 대폭 커졌다. 의류·신발(-9.2%), 오락·문화(-18.7%), 교육(-15.2%) 등도 타격이 컸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피해계층을 ‘더 두텁고 넓게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며 “일자리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과 민간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근로소득 -13% ‘뒷걸음’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근로소득 -13% ‘뒷걸음’

    지난해 4분기 가구의 사업소득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한 건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 노동자가 실업이나 휴업 상태로 내몰리면서 근로소득이 급감했고,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도 외식과 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종에선 급감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사업소득 감소는 중산층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소득 5분위(상위 20%)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고, 4분위(상위 20~40%)와 3분위(상위 40~60%)도 각각 5.7%, 5.1% 줄었다. 반면 근로소득은 저소득층인 1분위(하위 20%)와 2분위(하위 20~40%)에서 각각 13.2%, 5.6%나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 피해가 중산층 이상 자영업자와 저소득·저숙련 노동자에게 집중됐다는 걸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 소득을 떠받친 건 지난해 추석 전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이다. 지난해 4분기 정부가 지급한 지원금과 수당 등 공적 이전소득은 22.7% 늘었다. 사업소득 감소가 컸던 5분위는 공적 이전소득이 11.7% 늘었고, 근로소득이 급감한 1분위도 17.1%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 같은 기간(4.64배)보다 0.08배 악화됐다. 소득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0.22배(4.66배→4.88배) 악화된 데 이어 2분기 연속 나빠졌다. 가계 씀씀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9만 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 감소했다. 소비지출(290만 7000원)과 비소비지출(98만 6000원)이 각각 0.1%, 0.3% 줄었다. 소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3분기(-1.4%)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다.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줄었다. 음식·숙박(-11.3%)의 감소 폭이 3분기(-6.6%)보다 대폭 커졌다. 의류·신발(-9.2%), 오락·문화(-18.7%), 교육(-15.2%) 등도 타격이 컸다. 반면 ‘집밥’ 증가로 식료품·비주류음료(16.9%)와 주류·담배(12.5%)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분배 악화 해소와 고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피해계층을 ‘더 두텁고 넓게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며 “일자리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과 민간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45) 의장이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최소 5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액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배민 김봉진 의장, 최소 5500억 기부 그동안 국내 재벌 총수들은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들은 부를 사회와 나누고 사회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기부에 나서고 있어 기존 재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돕겠다”… 재벌과 차별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등이 회원이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장은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다. 30가구도 안 되는 섬인 전남 완도군 소안면 구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상경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화가를 꿈꿨지만 수도전기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술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실력 덕분에 네오위즈, 이모션, 네이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2008년 전세 보증금 등을 투자해 대치동에 가구 회사를 차렸다가 1년 만에 폐업했다. 이어 웹디자이너 출신이란 강점을 살려 ‘전화번호부 앱’ 콘셉트로 배달의민족 사업 아이템을 잡아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음식 배달앱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당시 이를 위해 직접 온 동네를 다니며 전단지를 수거한 일화는 그의 근성을 보여 준다. 김 의장의 재산은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을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등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의장은 2019년 말 DH에 기업가치 약 4조 7500억원 평가를 인정받아 지분 87%를 매각해 큰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아시아 11개 지역의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김 의장은 기부 서약서에서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017년 100억원의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김범수 의장의 철학처럼 사업을 시작하며 기부라는 꿈을 꿔 왔다고 한다. 성공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돈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저커버그보다 돈을 더 벌 수 없는 게 분명하고 돈으로 1등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내린 성공의 정의는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식당 쪽방서 잠들던 ‘흙수저’ 김봉진 “기부선언문, 내 자녀에겐 최고의 유산”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45) 의장이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최소 5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액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배민 김봉진 의장, 최소 5500억 기부 그동안 국내 재벌 총수들은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들은 부를 사회와 나누고 사회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기부에 나서고 있어 기존 재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돕겠다”… 재벌과 차별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등이 회원이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실제로 김 의장은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다. 30가구도 안 되는 섬인 전남 완도군 소안면 구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상경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화가를 꿈꿨지만 수도전기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술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실력 덕분에 네오위즈, 이모션, 네이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2008년 전세 보증금 등을 투자해 대치동에 가구 회사를 차렸다가 1년 만에 폐업했다. 이어 웹디자이너 출신이란 강점을 살려 ‘전화번호부 앱’ 콘셉트로 배달의민족 사업 아이템을 잡아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음식 배달앱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당시 이를 위해 직접 온 동네를 다니며 전단지를 수거한 일화는 그의 근성을 보여 준다. 김 의장의 재산은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을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등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의장은 2019년 말 DH에 기업가치 약 4조 7500억원 평가를 인정받아 지분 87%를 매각해 큰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아시아 11개 지역의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김 의장은 기부 서약서에서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017년 100억원의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김범수 의장의 철학처럼 사업을 시작하며 기부라는 꿈을 꿔 왔다고 한다. 성공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돈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저커버그보다 돈을 더 벌 수 없는 게 분명하고 돈으로 1등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내린 성공의 정의는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수성가 부자 통 큰 기부… 재벌 富대물림과 달랐다

    자수성가 부자 통 큰 기부… 재벌 富대물림과 달랐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45) 의장이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최소 5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액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배민 김봉진 의장, 최소 5500억 기부 그동안 국내 재벌 총수들은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들은 부를 사회와 나누고 사회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기부에 나서고 있어 기존 재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돕겠다”… 재벌과 차별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등이 회원이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장은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다. 30가구도 안 되는 섬인 전남 완도군 소안면 구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상경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화가를 꿈꿨지만 수도전기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술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실력 덕분에 네오위즈, 이모션, 네이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2008년 전세 보증금 등을 투자해 대치동에 가구 회사를 차렸다가 1년 만에 폐업했다. 이어 웹디자이너 출신이란 강점을 살려 ‘전화번호부 앱’ 콘셉트로 배달의민족 사업 아이템을 잡아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음식 배달앱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당시 이를 위해 직접 온 동네를 다니며 전단지를 수거한 일화는 그의 근성을 보여 준다. 김 의장의 재산은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을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등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의장은 2019년 말 DH에 기업가치 약 4조 7500억원 평가를 인정받아 지분 87%를 매각해 큰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아시아 11개 지역의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김 의장은 기부 서약서에서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017년 100억원의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김범수 의장의 철학처럼 사업을 시작하며 기부라는 꿈을 꿔 왔다고 한다. 성공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돈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저커버그보다 돈을 더 벌 수 없는 게 분명하고 돈으로 1등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내린 성공의 정의는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봉진·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富 대물림’ 재벌과 다르다(종합)

    김봉진·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富 대물림’ 재벌과 다르다(종합)

    카카오 김범수·배민 김봉진 재산 절반 이상 기부“기부 문화 정착되면 사회에 신선한 바람”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결정, 자수성가 창업주의 잇단 대규모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의 재산 사회 환원은 ‘부(富)의 대물림’으로 상징되는 기존 재벌 기업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금수저’ 출신도 아닌 이들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시작해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을 이뤘다. 김봉진 의장은 수도전기공고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디자인그룹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배달의민족’을 국내 배달앱 1위로 키운 김 의장은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민을 40억 달러(4조 4000억원)에 매각했다. 김 의장이 매각 대금으로 받은 DH 주식의 가치가 뛰면서 그의 재산은 현재 1조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18일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이자 첫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5000억원 이상을 기부하게 됐다.앞서 지난 8일에는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와 계열사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의 재산은 카카오 주식 등 10조원이 넘어 기부액이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건국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 입사했다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했고,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다.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이들은 그간 재벌 기업들이 재산 사회 환원보다는 부의 대물림에 집중했던 모습과는 다르다.또 그동안 재벌 기업들은 주로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봉진 의장은 서약서에서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며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예술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 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하는 것을 목도하며 더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봉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은 부를 사회와 나누는 가치와 사회 문제 해결을 기부 동기로 밝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통 큰’ 기부가 자극제가 돼 재계의 기부 행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카카오 김범수 이어 배민 만든 김봉진 대표도 기부 서약

    카카오 김범수 이어 배민 만든 김봉진 대표도 기부 서약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18일 세계적인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홈페이지를 통해 재산 사회 환원 서약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 의장은 사내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재산 절반 이상의 사회 환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만든 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들도 이 결정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기부서약은 자신이 쌓은 부가 수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공개 고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또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게이츠와 워런버핏의 기부선언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꿈꾸었고 또 그 선언을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기부 서약 전문 ---------------------------------------------- 김봉진, 설보미입니다. 우선 빌게이츠와 워런버핏 그리고 앞선 218분의 기부선언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수많은 창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하며 그 이야기를 잇는 사람 중 한 명이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 한나, 주아도 이 결정에 동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심지어 위 사진은 한나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그리고 셋째 다니엘은 아직 두 살이라 설명이 불가능해 훗날 자라면 누나들과 잘 설득해 보겠습니다. :-) )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기부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에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생의 행복과 보람을 경험했고, 심지어 이를 통해 사업을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으며, 기부 과정의 실무적인 어려움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배움을 통해 우리 부부는 앞으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부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 제도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예상수명보다 훨씬 더 많이 살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지금 모든 계획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지금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좌충우돌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방식의 기부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지속적으로 배워나갈 것이며,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게이츠와 워런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세계 페미니스트 1000여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9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에 관한 전 세계 페미니스트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 흑인 인권 운동, 미투 운동, 반식민주의 운동과 연대하는 국내외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역사왜곡을 통한 성차별, 식민주의 구조 재생산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작성하여 회람한 결과다. 지난 16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필리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에서 1012명의 연구자, 활동가, 학생, 단체 등이 연명했다. 오랜 기간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페이페이 추 미국 뉴욕 배서대 교수, 엘리자베스 손 노스웨스턴대 교수, 린다 하스누마 템플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명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대해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다”며 “성노예제를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라고 썼다. 성명의 목적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님도 분명히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페미니스트들은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며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전 세계 대학과 고등 교육기관을 향해 성차별·식민주의·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할 것, 혐오 발언·행위에 대한 적극 조사, 학내 다양성 및 성폭력 생존자 지원,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 받는 것을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 관련 페미니스트 성명(전문)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일본법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최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은 2차 세계 대전 (아시아태평양 전쟁) 전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수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잔혹행위에 대해 성차별적,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견해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여성들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 및 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의 전쟁터 속에 수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들은 납치당하거나, 속아서, 혹은 강제로 일본군의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성차별주의, 가부장제, 식민주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가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진 일본군 성노예제 제도 속에서 일본의 식민지 및 점령지 여성들은 반인권적 폭력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살아남은 일부 피해생존자들은 수십 년간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끔찍한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현재의 무력분쟁 하 성폭력, 대학 내 성폭력 문화, 포스트식민주의 트라우마, #미투운동의 문제의식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페미니스트 학자, 학생, 졸업생으로서 부정의, 억압, 폭력을 가해온 성차별적, 식민주의적 시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성명을 작성했습니다. 학술지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실린 램지어 교수의 최근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자발적인 매춘으로 소개하며 성노예제를 부정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습니다. 그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요금을 협상할 수 있었으며, 자유롭게 그만 둘 수 있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수많은 연구, 유엔 특별보고관 및 국제기구가 작성한 보고서, 2000년 여성국제전범법정은 일본군 ‘위안부’의 본질이 조직적 성노예제임을 인정했으며, 이를 부정하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를 비판해왔습니다.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위협과 신체적 폭력에 시달리며, 지속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당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입니다. 폭력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와 공모하며 정당화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우리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왜곡한 것을 규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증언이 있던 1991년 8월 14일 이후,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일본에서 수백 명의 생존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용감히 밝히고 #미투운동의 선구자가 되셨습니다. 비록 개별적 경험의 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생존자들은 일본군 성노예제가 조직적으로 자행된 전쟁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램지어 교수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면서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옹호해 온 생존자들의 경험에 대한 총체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지워버렸습니다. 우리는 성폭력 생존자들이 침묵 당하는 걸 너무나 자주 목격했습니다. 사적 공간은 물론 다양한 공적 공간에서,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수많은 대학 캠퍼스 안에서조차 성폭력 생존자들은 침묵 당하곤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들은 용기 있게 침묵을 깨고 증언하며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초국적 연대를 구축하여 페미니스트 운동을 이끌어왔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고무된 연구자들은 일본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위안소를 체계적으로 설립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왔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규명한 문서와 기록물들 중에는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가 1992년 발견한 일본군 기록물도 포함됩니다. 일본군이 민간 업자를 감독하고, 직접 여성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문건으로 밝혀지자,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정부 개입을 일부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제국, 미군, 네덜란드 정부 등이 작성한 많은 자료 역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심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또한 “공창제”의 존재를 이용하여 일본군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며,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를 정상화합니다. 남성 성욕을 정당화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어 일본 정부가 묵인하고 장려한 “공창제”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대체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착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 일본 국내법과 일본이 비준한 국제조약이 매춘을 목적으로 한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창제도는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여성 억압의 보편성을 통해 또 다른 억압의 지속을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연구자들이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지 않고도 일본군 성노예제 체계와 현상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이 성명의 목적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로서,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는 담론 앞에서 평등과 정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합니다. #BlackLivesMatter, #MeToo, #RhodesMustFall 과 같은 최근의 사회운동을 통해 우리는 진실, 정의, 평등을 추구하는 고등교육의 역할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역사와 현대의 부정의를 고민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하는 연구, 지식, 교육의 중요성을 믿습니다. 억압과 부정의의 역사를 마주할 때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문 공동체는 성폭력에 대한 불처벌을 지속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을 묵인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하버드 대학과 다른 고등교육 기관의 페미니스트 연구자, 학생, 동문들로서, 우리는 이 성명을 통해 학계 내 성폭력, 성차별, 가부장제, 식민주의, 인종차별을 지속하는 주장에 대항하여 학문 공동체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하고 강화하라.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과 행위를 관련 대학 규정 및 Title IX의 위반사항으로써 적극적으로 조사하라. -학내 다양성 등을 지원하고, 역사적 차별은 물론 현재의 구조적 차별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를 촉진하라. -학내 성폭력 생존자 지원과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신고체계 및 재원을 마련하고, 성폭력 불처벌을 종식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제도적 조치를 시행하라.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받는 것을 지양하고, 해당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장혜영, 故백기완 시 인용 “한발 떼기 정치 계속하겠다”

    장혜영, 故백기완 시 인용 “한발 떼기 정치 계속하겠다”

    16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전날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시 ‘묏비나리’와 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참사 20주기를 언급하면서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시혜와 동정이 아니라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져 마땅할 어디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조문을 드리고 나오는 길에 책을 한 권 받았다. 백기완 선생의 ‘한살매’(일생을 뜻하는 순우리말)를 정리해서 담은 책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책 앞머리에 실린 시 ‘묏비나리’의 첫 두 줄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라는 구절을 소개한 뒤 “시를 읽으면서 지금 이 순간 세상을 들어올리는 한 걸음을, 목숨을 걸고 내딛는 사람들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2001년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으로 장애인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중상을 입은 사건을 소개했다. 이후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싸움이 전개됐고 당시 13.74%에 불과하던 서울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현재 91.73%까지 올라갔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장 의원은 “며칠 전 참사 20주기를 맞아서 오이도역에서 서울역까지 50여명의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타는 시위를 벌였을 때, 불편을 겪은 일부 시민들은 ‘이러니까 동정을 못 받는 거야’라며 장애인들에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불평등한 세상에서 나는 당연히 누리는 자유를 누군가는 그 사람에게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누릴 수 없다면,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권리가 아니라 운이고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어디든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비장애인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의 권리로 만들어가는 이 한발을 떼어가는 사람들에게 눈총 대신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보내주실 것을 시민들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늘 삶의 모순을 드러내는 싸움의 현장에 계셨던 백기완 선생을 다시 추모한다”며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거는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 총리 불평등 극복 ‘K 회복’ 모델 제시

    정 총리 불평등 극복 ‘K 회복’ 모델 제시

    “분배를 개선하고 불평등을 극복하는 ‘K회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나가야 한다.” 정세균(얼굴) 국무총리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당정이 논의하고 있는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 사회연대기금 등 코로나19 대응책이 그 발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4차 재난지원금의 분배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보이면서 경제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회복의 내용과 질”이라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되더라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더 궁핍해지고, 부유했던 사람은 더 풍족해질 가능성이 높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K자 회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는 국민통합은 물론이고 경제성장도 지속할 수 없다”면서 “불평등한 ‘K자 회복’이 아니라 평등한 ‘K회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재난지원금 손실보상 등 입법과 정부 정책을 통해 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 총리 불평등 극복 ‘K 회복’ 모델 제시

    정 총리 불평등 극복 ‘K 회복’ 모델 제시

    “분배를 개선하고 불평등을 극복하는 ‘K회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나가야 한다.” 정세균(얼굴) 국무총리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당정이 논의하고 있는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 사회연대기금 등 코로나19 대응책이 그 발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4차 재난지원금의 분배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보이면서 경제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회복의 내용과 질”이라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되더라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더 궁핍해지고, 부유했던 사람은 더 풍족해질 가능성이 높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K자 회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는 국민통합은 물론이고 경제성장도 지속할 수 없다”면서 “불평등한 ‘K자 회복’이 아니라 평등한 ‘K회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재난지원금 손실보상 등 입법과 정부 정책을 통해 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조정훈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에 연 100만원 기본소득 지급”

    조정훈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에 연 100만원 기본소득 지급”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성인에게 연 1백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5일 조 후보는 6호 공약 ‘서울형 무주택자 기본소득’ 발표에서 “자산 불평등을 겪고 있는 83%의 서울 시민과 소득 불평등에 빠져 있는 78%의 서울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지역사회에 추가 소비 효과를 진작시키며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마련 방안으로는 사회수당과 공공부조를 기본소득제에 통합, 부동산취득세 등의 세입 증가분과 사용처가 중복되는 예산의 세출 조정 등을 들었다. 이날 조 의원은 “서울과 경기도는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서울-경기 기본소득 동맹’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경기도 청년 기본소득제를 통해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행복 수준·노동 동기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검증됐듯, 서울형 무주택자 기본소득도 관련 연구를 통해 효과성이 검증될 것”이라면서 “서울-경기 기본소득 동맹은 기본소득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넓고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1년이 아닙니다… 50여년 전 ‘교동국민학교’ 마스크 물결

    2021년이 아닙니다… 50여년 전 ‘교동국민학교’ 마스크 물결

    이하나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 대표는 코로나 재난으로 1년 가까이 멈춘 학교를 가리켜 “아무도 모르게 거인이 된 존재가 혼자서 울고 있다”(공저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학교의 신화는 지난해 30일이 채 안 되는 평균 등교 수업일에 무릎 꿇었다. 코로나가 사라진 이후 학교가 마주할 문제는 불평등한 재난이 벌려 놓은 ‘새로운 격차’다. 사진은 한국 최초의 종군사진가인 청암 임인식이 1964년 촬영한 서울 교동국민학교 학생들. 마스크를 쓴 채 올망졸망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회적 거리두기만 아니면 지금의 초등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사진은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공개됐다. 당시 화생방 훈련 모습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국의 역사를 3대째 사진으로 기록해 온 청암 후손들의 코로나 이야기는 ‘2021 격차가 재난이다’ 마지막회에 실을 예정이다. 청암아카이브 제공
  • 2021년이 아닙니다… 50여년 전 ‘교동국민학교’ 마스크 물결

    2021년이 아닙니다… 50여년 전 ‘교동국민학교’ 마스크 물결

    이하나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 대표는 코로나 재난으로 1년 가까이 멈춘 학교를 가리켜 “아무도 모르게 거인이 된 존재가 혼자서 울고 있다”(공저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중)고 표현했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학교의 신화는 지난해 30일이 채 안 되는 평균 등교 수업일에 무릎 꿇었다. 코로나가 사라진 이후 학교가 마주할 문제는 불평등한 재난이 벌려 놓은 ‘새로운 격차’다. 사진은 1964년 마스크를 쓴 채 올망졸망 앉아 있는 서울 교동국민학교 학생들. 지난해 8월 한국 최초의 종군사진가 청암 임인식(1920~1998) 탄생 100주년전인 ‘Life Goes On’에 전시된 이 사진은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당시 화생방 훈련 모습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국의 역사를 3대째 사진으로 기록해 온 청암 후손들의 코로나 이야기는 마지막회에 실을 예정이다. 임인식 청암아카이브 제공
  • “코로나 끝나면 마스크 벗고 만세를” 文, 영상통화 새해인사

    “코로나 끝나면 마스크 벗고 만세를” 文, 영상통화 새해인사

    류준열·양치승 등 국민 8명과 통화“올해 불평등 해결에 가장 큰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청와대 관저에서 각계 국민들 8명과 영상통화로 새해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중학교 입학을 앞둔 강보름, 신승옥, 김예지 학생과 통화를 했다. 코로나19가 완치된 후배가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래카드를 내걸고 환영해 화제가 됐던 학생들이다. 이들이 ‘올해 어떤 분야에 가장 힘을 쏟겠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뭐가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한번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았던 청각장애인 연극배우 이소별씨와의 통화에선 “코로나로 문화·예술 분야가 어려워 안타깝다. 꿈을 펼치는 데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양치승 관장에게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설 연휴를 마치면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조정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인 배우 류준열씨와도 통화했다. 류씨는 2015~2016년 아프리카에서 만난 자연에 감동해 환경을 보존하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그린피스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류준열 배우님처럼 지명도와 인기가 있는 분들이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신다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밖에 여자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 선수, 뉴질랜드 출신으로 한국에서 소외계층 돕기에 힘쓰고 있는 안광훈 신부와도 통화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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