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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남은 ‘FA LG맨’ 어디로…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 프로야구 LG 얘기다. 자유계약선수(FA) 4명 가운데 이상열은 팀 잔류가 확정됐다. 17일 2년 동안 총액 6억원에 계약을 끝냈다. 이상열은 애초부터 LG 잔류 가능성이 높았었다. LG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제 조인성-이택근-송신영이 남았다. 이미 3명 모두 한 차례씩 구단과 만났다. 다들 결과가 안 좋았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아쉽고 섭섭하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그래도 남는 자는 남고 떠날 자는 떠날 터이다. 앞으로 협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그나마 3명 가운데 합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조인성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가 분명하다. LG 김진철 운영팀장은 “입장 차이는 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대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 금액과 조건의 차이는 줄여 나가면 된다. 김 팀장은 “조인성이 LG 프랜차이즈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솔직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조인성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올해 연봉 5억원에 나이는 36세다. 다른 구단이 영입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의외로 전격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송신영의 잔류 가능성은 반반이다. 일단 송신영 스스로는 LG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LG에 왔는데 나이 들어서 여기저기 팀을 옮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LG도 송신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금액 차이가 크다. 송신영은 “마음은 마음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금액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장 상황은 송신영에게 유리하다. 송신영을 원하는 구단은 여럿이다. 34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매 시즌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왔다. 연봉도 1억 5000만원으로 높지 않다. 리그 최상급 불펜으로서의 쓰임새가 확실하다. 구단보다는 선수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이택근이다. 이택근은 지난 14일 첫 협상이 끝난 뒤 “구단 제시액을 말하기도 창피하다.”고 했다. “나가라는 소리로 들린다. 단기간에 줄일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구단도 이택근에게 적극적이지 않다. 김 팀장은 “요구 조건이 과하다. 공수에서 개인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았다.”고 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팀 내 대체 자원도 충분하다. LG로선 급할 게 없고 이택근은 시장에 나서면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걸로 확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둘이 결별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잠수함의 ML꿈

    잠수함의 ML꿈

    정대현은 오래도록 미국 진출에 대한 꿈을 얘기해 왔었다. 이미 대학 시절부터 미국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경희대 재학 시절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나서 미국전에만 두번 등판했다. 예선에서 7이닝 무실점했다. 준결승에선 다시 6과3분의1이닝 2실점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정대현 잡기에 나섰다. 빅리그에서도 활용도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생소한 언더핸드 투구 자세에다 예측 불허 변화구를 장착했다. 그러나 정대현으로선 위험 부담이 컸다. 일단 프로행을 택했다. 이후 두고두고 이 순간을 아쉬워했다. “너무 서둘러 결정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다.” 정대현의 독백이었다. 2001년 프로 데뷔 뒤 어느덧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정대현의 꿈은 이제 이뤄질지 모르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대현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해왔다. FA 신분이고 오는 20일 뒤 해외 구단과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팀이 정대현을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미 정대현도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해 각각 에이전트를 구해놓은 상태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일단 협상 테이블까지는 갈 걸로 보인다. 정대현은 “시장에 나가 내 가치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원소속구단인 SK와 우선협상 시기에 계약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다. 20일이 되면 SK를 뺀 국내 7개 구단은 물론 해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예전 아쉬움을 간직한 정대현으로선 폭넓고도 천천히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게 되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례는 보스턴 이상훈과 뉴욕 메츠 구대성 둘이다. 그러나 둘 다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갔다. 아직 우리 프로야구는 선수를 미국에 직수출한 예가 없다. 이러면서 정대현의 몸값 폭등 조짐도 감지된다. 이미 국내 구단 가운데 정대현을 원하는 팀도 여럿이다. 여기에 미국까지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불펜 투수 정재훈이 원소속구단 두산과 4년 동안 최대 28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한 걸 생각하면 정대현의 몸값은 훨씬 뛸 가능성이 크다. 정대현은 “예전부터 해외 진출을 생각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감흥은 없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20일이면 치열한 정대현 영입 전쟁이 시작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가 이대호 탐내는 3가지 이유

    [일본통신] 오릭스가 이대호 탐내는 3가지 이유

    올해를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이대호(롯데)의 일본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직 본격적인 계약협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롯데구단과 일본의 오릭스 구단과의 싸움 양상이다. 롯데는 이대호를 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롯데 구단은 이대호에게 60억+@를 제시했다. 반면 오릭스는 2년간 5억엔(한화 약 75억원) 그리고 플러스 알파까지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돈싸움’에서 롯데는 오릭스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 롯데 입장에선 이대호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마찬가지로 오릭스 역시 이대호 영입에 적극적이며 반드시 잡아야 할 이유가 있다. 11일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20일 한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쯤되면 그냥 말로만 이대호를 원하는게 아닌, 정말로 이대호를 잡겠다는 오릭스의 의지가 단호하다고 볼수 있다. 그렇다면 왜 오릭스는 이렇게까지 이대호를 탐내는 것일까.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첫째, 거포가 반드시 필요한 오릭스 팀 사정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오릭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타거포가 씨가 마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보면 대부분 좌타자다. 특히 우투좌타가 많다. 물론 지난해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한 와다 카즈히로(주니치)와 같은 우타자도 있지만 와다는 우리나이로 40세다. 공인구 변화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와다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뿐만 아니라 일본토종 우타 거포들중 차세대 주역이라 평가받았던 쿠리하라 켄타(29. 히로시마)나 무라타 슈이치(31. 요코하마)도 거포로서 예년만큼의 활약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 FA로 풀리는 쿠리하라와 무라타는, 무라타가 자신의 고향인 소프트뱅크로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쿠리하라는 오릭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8년연속 두자리수 홈런과 히로시마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쿠리하라를 만약 오릭스가 잡는다면 이대호의 영입은 없었던 일이 될수 있다. 어떻게 보면 쿠리하라의 이적문제가 어느팀으로 결정 되느냐에 따라 이대호의 거취 역시 판가름 날듯 보인다. 둘째, 첫번째와 연장선상에서 오릭스 중심타선엔 우타자가 없다. 오릭스는 팀의 4번타자이자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오카다를 비롯해 주장 고토 미츠타카, 사카구치 토모타카와 같은 간판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다. 하지만 T-오카다를 제외하고는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에버리지 히터로서 팀의 부족분(장타력)을 해결하는데 있어선 적합하지 않는 선수들이다. 테이블 세터진은 그런대로 안정돼 있지만 한방을 터뜨려줄 해결사 그중에서도 우타자가 없는 팀 현실상 이대호만큼 구미가 당기는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홈런18개, 리그 3위)가 있지만 이대호를 영입하게 되면 타선의 짜임새와 보다 폭발력 있는 장타력을 기대할수 있게 된다. 발디리스는 최근 몇년간의 성적 추이로 봤을때 올해가 ‘플루크 시즌’이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보일지는 장담할수 없다. 셋째,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강력한 좌완투수들 때문이다. 야구에서 좌타자가 좌투수에게 약하다는건 상식이다. 특히 퍼시픽리그엔 좋은 좌완투수들이 많다. 스기우치 토시야, 와다 츠요시(이상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나루세 요시히사(지바 롯데), 타케다 마사루(니혼햄)와 같은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다. 불펜도 미야니시 히사오(니혼햄), 카타야마 히로시(라쿠텐) 등 각팀마다 수준급 좌완 투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오릭스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올 시즌 오릭스 경기를 보면 좌타자 타석때 상대팀에서 좌완투수들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경기후반 3-4번으로 연결되는 오릭스 공격시 고토와 오카다 타석때는 유독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하는데 있어서 돈 문제는 부차적인 일이라고 못박으면서까지 이대호를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승엽과 박찬호가 그러했듯 이대호를 영입하는데 있어 돈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릭스는 종합금융그룹이다. 한국인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한국시장에 자신의 그룹을 홍보하는 역할은 물론 국내 TV 중계권료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대호가 잘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오릭스 입장에선 ‘꿩 먹고 알 먹기’다. 또한 이대호 입장에서도 일본진출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어차피 훗날 국내로 유턴하더라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하면 금전적으로 손해볼것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이범호(KIA)의 예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FA 제도가 낳은 모순이 일본진출이란 자신감을 얻는데 큰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일단 지금은 이대호가 원소속 구단인 롯데와 우선협상 기간이다. 우선협상 기간은 11월 19일. 오카다 감독이 20일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것은 이대호가 롯데와의 협상이 끝난후 곧바로 영입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이대호의 거취문제는 이달 말쯤이면 해결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백차승, 더 볼 것도 없다… 합격!”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백차승이 일본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1일 “오릭스가 샌디에이고 출신 백차승을 영입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고지에서 진행 중인 가을 마무리캠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가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캠프 이틀째인 지난 7일 첫 불펜피칭에서 백차승의 최고 구속은 142㎞에 머물렀지만 발군의 제구력을 보여준 것에 오릭스 측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승을 거둔 투수라 내년 시즌 새로운 전력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빠른 진행이다. 애초 오릭스는 오는 14일까지 백차승을 선수단과 함께 훈련시키며 테스트할 계획이었다. 영입 여부는 이후 테스트 내용을 봐 가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실력이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오래 두고 볼 필요 없이 곧바로 계약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걸로 보인다. 사실 전조는 있었다. 백차승의 합류 여부가 일찌감치 결정될 수 있다는 분위기는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백차승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제구가 좋다. 올 시즌 오릭스에 입단했던 박찬호보다 낫다.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라고 했었다. 현재 오릭스는 롯데 이대호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백차승이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이대호까지 합류한다면 박찬호-이승엽 한국인 듀오의 공백을 다시 한국 선수들이 메우게 된다. 백차승은 1998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메이저리그 시애틀에 입단했다. 5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4년 빅리그로 승격했다. 통산 59경기에 출전했고 16승 18패 방어율 4.83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2008년에는 시즌 개인 최다인 6승(10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9년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된 뒤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FA 큰별 ‘번쩍번쩍’

    [프로야구] FA 큰별 ‘번쩍번쩍’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씨알 굵은 ‘대어’들이 많아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2012년도 FA 자격선수 28명을 공시한 데 이어 이 중 FA를 신청한 신규 13명 등 17명을 9일 공시했다. 1998년 FA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FA 신청 선수는 10일부터 19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에 돌입한다. FA 사상 최고 몸값이 점쳐지는 최고 타자 이대호(왼쪽·롯데)를 비롯해 SK 불펜의 핵인 정대현(오른쪽)과 두 이승호, 두산의 간판스타 김동주, 한국시리즈 우승에 ‘내조’를 톡톡히 한 진갑용 등이 FA를 선언했다. LG가 조인성·송신영·이상열·이택근 등 4명으로 가장 많다. KIA·넥센에서는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일부는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원 소속 구단과의 원만한 계약을 바란다. 따라서 원 소속 구단과의 첫 협상에서 몸값을 둘러싼 치열한 ‘샅바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NPB, KBO에 이대호 신분조회 요청 최대 관심은 역시 이대호와 ‘잠수함’ 정대현의 행보다. 나란히 해외 진출이라는 배수진을 친 상태다. 특히 이날 일본야구기구(NPB)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대호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해 관심을 더했다. 해외 구단까지 영입전에 본격 뛰어들 경우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이대호는 2005년 심정수가 받았던 역대 FA 최고액(4년 최대 60억원)을 갈아치울 공산이 짙다. 이대호가 과연 얼마나 큰 뭉칫돈을 거머쥘지, 원 소속 구단 롯데가 이대호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대현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는 데다 제구력도 일품이다. 때문에 SK는 물론 LG, KIA 등 마무리가 불안한 팀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각 구단 최대3명 영입가능… 열기 두배 특히 이번 FA 시장에서는 각 구단이 최대 3명까지 영입이 가능해 열기를 더 할 태세다. 자칫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야구규약상 FA 신청 선수가 1~8명이면 각 구단은 1명씩, 9~16명이면 2명, 17~24명이면 3명, 25명 이상이면 최대 4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현금 또는 현금 플러스 선수로 보상한다.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면 해당 선수 전 연봉의 300%를, 선수를 포함하면 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을 뺀 선수 1명을 주면 된다. 이번 원 소속구단과의 ‘줄다리기’가 실패로 끝나면 FA 선수들은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마저도 불발되면 다음 달 10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의 계약에 나선다. 내년 1월 15일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면 내년에는 뛸 수 없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2011 일본시리즈가 11월 12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 드래곤스와 올 시즌 막강 전력을 과시한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격돌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와는 달리 양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팀끼리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니치보다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조금 앞선다. 주니치가 자랑하는 막강한 마운드 높이도 무섭지만 소프트뱅크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주니치가 갖고 있지 못한 공격력도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투수력은 백중세 올 시즌 주니치의 팀 평균자책점은 2.46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팀 평균자책점은 2.32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윤석민(KIA)의 자책점이 2.45라는 사실로 비춰보면 양팀 모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투수력을 보유한 팀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것도 이유가 있지만 이 두팀은 원래부터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었다. 주니치는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18승 3패)를 비롯 첸 웨인- 막시모 넬슨- 엔옐버트 소토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올해 요시미는 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그리고 승률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야쿠르트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인바 있다. 요시미는 일본시리즈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다. 1차전 선발투입이 예상된다. 중간은 리그 최강의 불펜투수인 아사오 타쿠야(79경기 출전, 45홀드 평균자책점 0.41)를 비롯해 코바야시 마사토(18홀드, 평균자책점 0.87), 스즈키 요시히로(12홀드, 평균자책점 1.08)가 버티고 있다. 올해 주니치가 10승 투수를 단 2명만 배출하고도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도 워낙 뛰어난 중간투수들이 많아서다. 마무리는 베테랑 이와세 히토키(37세이브)가 맡는다. 주니치가 뛰어난 불펜진이 많다면 소프트뱅크는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리그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 와다 츠요시(16승 5패, 평균자책점 1.51) 셋츠 타다시(14승 8패, 평균자책점 2.79), 스기우치 토시야(8승 7패, 평균자책점 1.94)는 일본최고의 선발진이다. 선발투수 하나하나의 면모를 살펴보면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투수들로 넘친다. 중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19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1.42) 그리고 마무리는 마하라 타카히로(19세이브, 평균자책점 3.06)가 맡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선수의 보직이 바뀔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득점이 많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취점을 어느 팀이 먼저 뽑고 경기를 리드해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력은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인 우위 올해 주니치는 양리그 통틀어 팀 타율 꼴찌(.228)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그 MVP를 수상했던 와다 카즈히로는 타율 .231(홈런 12개)로 무너졌고 모리노 마사히코(타율 .232 홈런 10개) 역시 처참한 한해를 보냈다. 이 선수들은 팀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기에 이들의 부진이 팀 득점을 갉아 먹었던 원인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테이블 세터진에 포진한 아라키 마사히로(타율 .263 18도루)와 이바타 히로카즈(타율 .234)는 물론 외국인 타자 토니 블랑코(타율 .248 홈런18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주니치는 초반 선취득점을 얻으면 막강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잠그는 야구를 펼친다. 올해 주니치는 타격랭킹 10위권에 안에 든 타자가 단 한명도 없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러한 주니치의 빈약한 공격력 때문이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양리그 통틀어 가장 높은 팀 타율(.267)을 기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해 타격 1위에 오른 우치카와 세이치(타율 .338 홈런12개)를 비롯, 혼다 유이치(타율 .305 도루60개)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맹활약한 하세가와 유야(타율 .293)와 올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282 홈런25개), 비록 올 시즌 부진(?)했지만 소프트뱅크의 영원한 리드오프 카와사키 무네노리(타율 .267 도루31개)는 팀 공격의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주니치와 비교하면 타력 싸움은 물론 한점차 승부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기동력에 있어서도 소프트뱅크가 앞선다. 소프트뱅크는 막강 타선의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을만큼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양팀 전력 못지 않게 감독들의 싸움도 볼만하다. 세이부의 레전드이자 소프트뱅크 감독 취임 이후 2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지난해 지바 롯데에게 발목을 잡힌 아키야마 코지(49) 감독은 이번이 일본시리즈 도전 2년째다. 일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도 지난해 리그 우승에만 머물렀던 한을 올 시즌엔 반드시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갚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미츠(57)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이미 시즌 중 감독 퇴진이 확정된 오치아이는 계약기간은 끝났지만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관계로 하루 수당을 받고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비록 올해를 끝으로 주니치를 떠나게 될 오치아이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명장의 뒷모습이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 “SK, 한국의 양키스로 만든다”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 “SK, 한국의 양키스로 만든다”

    ‘이만수 시대’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SK는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이만수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우여곡절 끝에 앉게 된 SK 4대 감독 자리다. 지난 8월 18일부터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30년 동안 이렇게 욕을 많이 들은 감독 대행은 한명도 없었을 터다. 김성근 전 감독의 그림자가 짙고도 넓었다. 힘든 시간을 버텨낸 뒤 이제 진짜 감독이 됐다.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미국 자율 야구와 한국 야구의 조직력을 잘 조화해서 차별화된 야구를 선보이겠다. 이것이 내 지도 방법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이 감독의 꿈은 컸다. 단기간의 성적이 아니라 오래 남을 명문 구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미국 야구 하면 뉴욕 양키스, 일본 야구 하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떠오르지 않느냐. 한국 야구 하면 SK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법론은 다분히 메이저리그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미국처럼 40인 로스터 체제로 움직이면서 1군을 운영하겠다. 1군 선수의 교체는 자주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연히 자율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야구는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란 걸 가르쳐주고 싶다. 너무 재미있어서 스스로 훈련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내년 시즌 SK는 지난 5년 동안의 모습과는 많은 게 달라질 걸로 보인다. 이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됐다고 해서 초심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 멤버다. 삼성에서 16년 동안 뛰었다. 1997년 시즌 종료 뒤 은퇴했고 이듬해 자비로 미국 연수를 떠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포수 겸 코치로 일했다. 2006년 10월 SK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김 전 감독이 해고된 8월 18일 1군 감독대행이 됐고 한국시리즈까지 치러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승환(왼쪽·삼성)은 “윤석민이 대단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에도 모든 것을 보여줬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결자’ 오승환이 정규리그 MVP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신인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투수 오승환과 윤석민(오른쪽·KIA), 타자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 등 4명이다. 배영섭(25·삼성)과 임찬규(19·LG)는 신인왕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MVP와 신인왕은 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유효표수의 과반을 얻어야 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MVP와 신인왕 배출을 노리는 삼성 등 해당 구단들의 홍보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MVP 경쟁은 오승환과 윤석민의 맞대결 양상이다. 이대호와 최형우도 맹활약했지만 홈런수가 최고 30개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오승환과 윤석민의 대결은 마무리와 선발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오승환은 54경기에 나서 1승47세이브(평균자책점 0.63)라는 놀라운 성적을 쌓았다.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다. 또 8월 12일에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은 ‘프리미엄’이다. 4경기에 나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3세이브)를 작성했다. 강한 임팩트로 득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5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1991년 선동열(KIA 감독) 이후 무려 20년 만이어서 그의 진가를 더한다. 게다가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뒤 유독 윤석민을 겨냥해 승부욕을 불태운 점을 감안하면 윤석민의 괴력을 인정한 셈이다. 또 윤석민은 팀이 4위에 그쳤지만 성적으로는 오승환을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으로 시즌 MVP에 오른 이대호는 타율 .357에 27홈런 113타점으로 타율 1위, 홈런·타점 2위에 올랐다. 최다안타(176개), 출루율(.433) 타이틀도 챙겨 최고 타자임을 뽐냈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장타율 .617로 3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한편 신인왕 경쟁에서는 2009년 입단해 지난해에야 1군 무대를 밟은 ‘중고신인’ 배영섭이 올해 톱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타율 .294, 출루율 .363에 33도루를 수확했다. 고졸 루키 임찬규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9승6패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46. 하지만 제구력 난조 등 기복이 심한 데다 팀이 6위까지 추락한 게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선취점 내고 → 필승 계투진 ‘삼성천하’

    [프로야구] 선취점 내고 → 필승 계투진 ‘삼성천하’

    딱 1년 전 대구에서 터진 폭죽은 홈팀 삼성을 위한 게 아니었다. 모두 더그아웃에 오래도록 앉아 SK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안방에서 열린 남의 잔치. 괴롭고 마음 아픈 기억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꼭 갚아주겠다고 마음먹었었다.”고 그 순간을 회상했다. 그때부터 삼성 선수단은 SK를 누르고 우승하는 순간을 꿈꿔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 꿈은 1년 만에 현실이 됐다. 31일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잠실에서 열린 5차전에서 SK를 1-0으로 눌렀다. 2006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하면 5번째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약점을 찾을 수 없는 삼성 불펜 시리즈를 지배한 건 삼성 불펜이었다. 한국시리즈 5경기 동안 3점만 내줬다. 사실 삼성 타선은 시리즈 내내 안 터졌다. 1·2차전에선 2득점만 했다. 4차전을 빼면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해결하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 마음이 급했고 세밀하지도 못했다. 5차전에서도 비슷했다. 4회 말 강봉규가 때린 솔로홈런을 빼면 단 한점도 못 뽑았다. 강봉규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고든의 144㎞짜리 직구를 때렸다. 가운데 높은 데다 구속도 어정쩡한, 장타를 때리기 딱 좋은 공이었다. 단 한점의 리드였지만 삼성 더그아웃엔 불안감이 없었다. 8회 초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졌다. 안지만이 다소 흔들렸지만 류 감독은 일찍 오승환을 올렸다. 이 회, 1사 1, 2루에 등장했다. 경기 시작 전 이미 예고했던 기용패턴이었다. 3루 쪽 삼성 응원단에선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SK 피로와 부담을 극복 못하다 사실 이날 삼성 선발 차우찬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직구 위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직구가 잘 안 통하자 슬라이더를 택했지만 이번에는 제구가 잘 안 됐다. 차우찬은 힘을 위주로 투구한다. 직구로 분위기를 못 잡으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힘들다. 그런데 이날 노련했다. 직구-슬라이더가 잘 안 듣는다는 걸 오히려 역이용했다. 고비고비 커브로 먼저 연막을 쳤다. 그런 뒤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SK 타자들은 반대 패턴을 예상하다가 어정쩡하게 당했다. 2회 초가 대표적이었다. 볼넷 2개와 2루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1사 만루. 선취점을 내준다면 경기가 꼬일 수 있었다. 타석에는 정상호가 섰다. 볼카운트 2-2에서 차우찬은 오히려 몸쪽 직구를 던졌다. 박진만에겐 2-3에서 슬라이더를 한가운데 넣었다.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차우찬은 7이닝 5안타 무실점했다. 이날 SK 타선은 좀체 안 터졌다. 투수진이 1실점만 허용했지만 한점도 못 만들었다. 피로가 극심했고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다. 오늘 지면 끝이라는 위기감과 못 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감이 뒤섞였다. 이날의 패인이었다. ●류중일 “장효조 선배에게 우승 바치겠다” 시리즈 들어 삼성 선수단 유니폼엔 ‘.331’이 새겨져 있었다. 고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의 현역 시절 통산 타율이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엔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하늘을 가리켰다. 장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서다. 지난 9월 7일 55세로 눈을 감았다. 명실상부 삼성의 레전드였다. 류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금 장 선배가 가장 생각난다. 하늘에서 다 보셨을 것이다.”라고 했다. “‘효조형 좀 도와주소’라고 계속 기도했다.”고도 말했다. 말을 하는 동안 눈시울이 붉어졌다. 장 전 감독은 정말 그 기도를 들었는지도 모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吳飛李落 오승환 출격→이만수 추락

    [프로야구] 吳飛李落 오승환 출격→이만수 추락

    삼성은 투타에서 SK를 압도했다. 특히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갔다. 무엇보다 ‘종결자’ 오승환(29)의 마무리 솜씨는 SK에 공포감까지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한국시리즈 내내 오승환 공략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 감독대행은 “오승환의 공을 충분히 칠 수 있다.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맞서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허사였다. 오승환 앞에 선 SK 타자들은 한없이 작아졌다. 오승환은 150㎞를 웃도는 ‘돌직구’와 예각을 이루며 떨어지는 명품 슬라이더로 SK 타자들을 솜방망이로 전락시켰다. 지난 25일 1차전 때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튿날 2차전에서는 2-1로 쫓기며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최고 마무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안치용의 번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동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영욱의 기막힌 홈 송구 덕에 무실점으로 버텼다. 9회 3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경기 연속 세이브. 역전됐다면 한국시리즈의 판세는 자못 달라질 수 있었을 터. 시즌 첫 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이날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통산 5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리고 29일 4차전에서는 8-4로 느긋하게 앞선 9회에 나서 1안타 무실점으로, 31일 5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 등판해 퍼팩트로 잠재웠다. 오승환은 신인왕을 거머쥔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5과 3분의2이닝)에 나서 삼진 8개를 낚으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3세이브(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째를 기록했다. 자신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은 경기 후 “감독과 투수코치가 투수를 잘 관리해주고 분업화가 잘 이뤄지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게 됐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면서 부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투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윤석민이 투수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가 있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정규리그 MVP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믿는 도끼에 발등’ 아쉬운 임창용 피칭

    [일본통신] ‘믿는 도끼에 발등’ 아쉬운 임창용 피칭

    임창용(35. 야쿠르트)이 무너졌다. 그리고 야쿠르트는 클라이맥스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됐다. 그야말로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꼴이었다. 30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임창용은 팀이 1-2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올라오자 말자 첫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하시모토 이타루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며 1사 2루 상황. 다음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곧바로 스즈키 타카히로에 좌전안타를 맞았고 후루키 시게유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단숨에 2사 만루의 위기상황을 자초했다. 이때 요미우리는 베테랑 타카하시 요시노부를 대타로 내세웠고 타카하시는 임창용의 2루째 포심패스트볼(139km)을 중월 2루타로 연결하며 주자를 싹쓸이(3타점)해 단숨에 스코어는 5-1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더 이상 마운드에 서 있을 이유가 없어진 임창용은 마쓰이 유스케와 교체됐고 마쓰이는 데라우치 타카유키에게 중전안타를 얻어 맞으며 타카하시 대주자로 2루에 있던 야노 겐지가 홈을 밟았다. 야쿠르트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조쉬 화이트셀의 1타점 2루타로 한점을 만회(2-6)하긴 했지만 이미 승패는 기운 상황이었다. 이제 양팀의 전적은 1승1패, 31일 같은 장소에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남겨두게 됐다. 이날 임창용의 투구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었지만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고 무엇보다 후루키에게 허용한 볼넷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임창용은 총 1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전날 공 한개로 세이브를 올렸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피칭내용이었다. 야쿠르트는 1차전에서 에이스 타테야마 쇼헤이와 원래 선발이었던 무라나카 쿄헤이 그리고 마무리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 작전으로 승을 가져왔지만 2차전에선 좌완 에이스 이시카와 마사노리가 나름 호투했음에도 막판에 무너졌다. 물론 임창용은 팀이 한점차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긴 했지만 만약 9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다면 9회말 공격에서 팀이 한점을 추가한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연장승부까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대목이다. 이날 임창용의 등판 결과는 0.2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 4실점이다. 3차전은 투수력 싸움에서 야쿠르트가 불리하다. 야쿠르트의 선발은 3년차 좌완 아카가와 카츠키 그리고 요미우리는 외국인 투수 딕키 곤잘레스를 각각 선발로 내정했다. 아카가와는 전도유망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리고 좌타자가 많은 요미우리 타선을 겨냥한 선발출격이지만 큰 경기 경험이 일천한 투수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물론 이닝을 길게 끌고가진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불펜쪽은 야쿠르트보다 요미우리가 더 낫기에 아카가와가 얼만큼 이닝을 소화해줄수 있느냐가 3차전의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여 임창용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결코 야쿠르트가 유리하다고만 볼수 없는 3차전이다. 만약 야쿠르트가 3차전을 이길 경우 11월 1일 하루를 쉬고 곧바로 2일부터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르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있어 큰 차질이 생길수 밖에 없다. 야쿠르트 입장에선 첩첩산중이다. 한편 퍼시픽리그 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예상을 깨고 세이부 라이온스가 니혼햄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29일 1차전에서 니혼햄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1실점(5피안타, 7탈삼진)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9회에 리그 최고 마무리 타케다 히사시가 동점(2-2)을 허용하더니 연장 11회엔 니혼햄 최고의 불펜 투수중 한명인 사카키바라 료가 3실점 하며 결국 5-2으로 세이부가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에선 니혼햄은 2선발 타케다 마사루, 세이부는 올해 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니시구치 후미야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세이부는 2-1로 앞선 9회초 공격에서 하라 타쿠야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올 시즌 홈런왕(48개)인 4번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8-1로 니혼햄을 따돌리고 퍼스트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니혼햄은 믿었던 다르빗슈를 길게 끌고 가지 못하며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 것, 그리고 2차전 역시 타선이 침묵하며 별다른 힘을 써보지도 못한채 이대로 올 시즌을 끝냈다. 결국 지독하게도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이 문제였던 셈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니혼햄의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때 나시다 감독은 내년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사령탑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지만 한신의 와다 유타카(49)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되며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나시다는 2008년 니혼햄 감독에 취임한 후 4년동안 리그 우승 1회를 비롯, 팀을 3번씩이나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던 감독이다.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는 11월 3일부터 시작한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6전 4선승제(1위팀 소프트뱅크에 1승 어드벤티지 적용)로 전 경기를 소프트뱅크 홈인 야후돔에서 펼쳐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끝낸다 vs 막는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끝낸다 vs 막는다

    이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번째 대결이다. 무대가 바뀐다. 31일 잠실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삼성의 우위는 분명하다. 수치를 떠나 내용이 그렇다. 선발-중간-마무리 모두 압도적이다. 4차전을 거치면서 공격력도 살아났다. 쉽게 쉽게 기회를 만들어내고 또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타격 페이스는 확연히 오르막이다. 사실상 빈틈이 없다. SK는 어쩌면 기적이 필요하다. 역대 28번 한국시리즈 가운데 전적 1승 3패를 뒤집은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단기전은 흐름이고 한번 놓친 흐름은 좀체 다시 잡기가 힘들다. 일단 선발 싸움이 관건이다. 삼성은 차우찬(왼쪽), SK는 고든(오른쪽)을 내세웠다. 차우찬은 지난 1차전에서 잘 던졌다. 불펜에서 대기하다가 2-0으로 앞선 5회에 등판했다. 3이닝 무안타 무실점. 퍼펙트 투구였다. 1차전 MVP가 됐다. 이날이 기점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공끝이 부쩍 좋아졌고 스스로 투구에 납득하면서 공을 뿌린다. 포수 진갑용은 “차우찬의 구위가 절정에 올랐다.”고 했다. 사실 오래 던질 필요도 없다. 삼성 불펜을 감안하면 5회까지만 막아도 충분하다. 짧은 이닝이라면 차우찬의 직구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 SK는 고든을 믿는 수밖에 없다. 사실상 대안이 없다. 투수력이 거의 고갈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포스트시즌 들어 고든의 직구 구위가 확연히 좋아졌다. 직구가 살아나면서 주무기 커브의 위력도 동반 상승했다. 직구로 분위기를 잡고 커브를 승부구로 삼는다. 반대로 직구-직구-직구 식으로 허허실실도 노린다. 1-2차전 연속 등판 뒤 5일을 쉬었다. 불펜 힘겨루기는 여전히 삼성이 앞선다. 질과 양에서 압도적이다. SK는 정우람이 건재하지만 다른 투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타격 페이스는 삼성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그동안 특별한 작전 없이 자기 스윙을 꾸준히 돌려왔다. 3차전까지는 신통찮았었지만 4차전부터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타선이 본격적으로 터질 때가 됐다. SK는 안치용과 김강민이 너무 안 맞는다. 선취점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든 면에서 SK가 불리하지만 먼저 점수를 따낸다면 쉽게 물러설 팀이 아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 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귀중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한 송은범은 이날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SK는 이후 이승호·정대현(이상 6회)·정우람·엄정욱(이상 8회) 필승 불펜진을 투입,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과 8회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등 다소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2연승한 삼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2연패한 SK는 벼랑 탈출을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삼성. 0-0이던 3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배영섭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모처럼 삼성의 기동력이 빛났다.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하지만 주포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자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4회에도 찬스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강봉규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은 것. 하지만 1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홈 송구로 뼈아픈 아웃을 당했다. 삼성이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자, 결국 기선은 SK가 가져갔다. 앞서 환상적인 홈 송구를 뽐냈던 박재상이 4회 말 1사 후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던 저스틴 저마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취 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1사 후 최동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저마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펜스를 넘는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 2-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 최동수는 이 홈런으로 40세 1개월 17일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1사 후 조동찬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1·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믿었던 최형우가 2루 뜬공에 그친 뒤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삼성이 안방에서 SK를 극적으로 연파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배영섭의 짜릿한 결승타와 오승환의 특급 마무리로 SK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승을 먼저 챙긴 삼성은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다. 3차전은 하루 쉰 뒤 28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오승환(2이닝 4탈삼진 1안타 무실점)은 한국시리즈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종전 선동열과 조용준을 넘어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신기록. 또 탈삼진 4개를 보태 포스트시즌 통산 17개로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는 배영섭이 뽑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장원삼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날 패배를 감수해가면서까지 불펜을 아꼈던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고비에서 타선이 불발했고 행운도 따라주지 않아 또다시 땅을 쳤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 1회 초 정근우·박재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우중간 2루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주포로 거듭난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2회 선발 윤희상을 갑자기 내리고 이승호(20번)를 마운드에 올렸다. 윤희상이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 더 이상 던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처가 커질 것을 우려해 바꿨다고 SK는 밝혔다. SK는 6회 천금 같은 찬스를 맞았다.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박정권이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2·3루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호투하던 장원삼을 내리고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안치용과 김강민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호했다. 역시 위기 뒤에 찬스였고 삼성의 집중력은 강했다.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와 진갑용의 안타로 2사 만루. 9번 타자 배영섭은 볼카운트 2-1에서 박희수의 6구째 커브를 통타,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 2타점.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0-2로 뒤져 패색이 감돌던 SK는 박재상의 우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역전 분위기였다. 이때 류중일 감독은 ‘끝장 대장’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치용의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끝났고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상황은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동수가 오승환을 중전 안타로 두들겨 2루 동점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으나 중견수 이영욱이 자로 잰 듯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낚았다. SK 더그아웃은 넋을 잃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149㎞ 직구 위력… 3이닝 무실점 완벽투

    2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삼성)은 즐거워 보였다. 그동안 뛰지 못해 온몸이 근질거렸다는 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포수 미트에 꽂아넣었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내놓은 ‘히든카드’는 바로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선발 매티스의 뒤를 이어 5회부터 등판, 3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나 사사구 없이 삼진만 5개 잡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첫승을 거둔 것은 물론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차우찬은 8월 왼쪽 삼두박근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무서운 직구였다. 최고 구속이 149㎞에 달했고 공 끝에 힘이 실려 묵직하게 들어왔다. 정규시즌보다 직구 스피드가 3~4㎞나 빨랐다. 36개 중 23개를 직구로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것이 19개나 됐다. 차우찬이 잡아낸 삼진 5개 중 박정권에게 던진 것만 변화구였고, 나머지 타자들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차우찬의 공이 지나간 뒤에야 배트가 돌았고, SK 타자들은 눈에 띄게 당혹스러워했다. 선발로 뛰었던 차우찬을 롱맨으로 돌린 류 감독의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구위가 나쁜 게 아니라 좋아서 (선발에서) 뺐다.”면서 “홈에서 2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펜의 키플레이어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SK의 주포 왼손타자 박정권을 봉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왼손투수 차우찬을 중용한 것. 올해 SK와의 상대전적도 1승1패 평균자책점 2.39로 나쁘지 않았다. 차우찬은 등판 전 “올해 한 번도 중간에 나선 적이 없어 걱정된다.”고 했지만 류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제 역할을 잘해냈다. 경기가 끝나고 차우찬은 “SK 타자들이 힘이 떨어져서 그런지 직구로 승부를 건 것이 먹혔다.”면서 “선발로 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없고 팀이 이겨서 좋을 뿐”이라고 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설욕” vs SK “수성”

    [프로야구] 삼성 “설욕” vs SK “수성”

    이제 결판 낼 때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과 SK. 2000년대 최강팀이다. 둘 다 지난 10년 동안 3번씩 한국시리즈 우승을 나눠 가졌다. 삼성은 2002·2005·2006년 우승했다. SK는 2007·2008·2010년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선 SK가 삼성을 눌렀다. 그리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다시 두 팀이 만났다. 이제 진짜 최강팀을 가릴 때가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SK가 올라오기를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참패한 빚을 갚을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가을 하면 SK고 SK 하면 가을이다.”라고 맞받았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는 이제 시작이다. 고향 선후배의 격돌이다. 이 대행과 류 감독. 서로 인연과 사연이 깊다. 이 대행은 류 감독의 대구중 선배다. 이 대행은 대구상고(현 상원고)로 진학했고 류 감독은 지역 라이벌 경북고를 택했다. 나이는 5살 이상 차이난다. 학교를 함께 다닌 적은 없다. 그러나 서로 대단한 선배·훌륭한 후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둘은 삼성에서 10년 동안 함께 뛰었다. 이 대행은 1980년대 최고 스타였다. 류 감독은 삼성 내야진의 핵심이었다. 2006년 이 대행의 은퇴 뒤 길이 갈렸다. 이 대행은 구단과의 마찰 끝에 미국으로 떠났다.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8월 SK 지휘봉을 잡았다. 류 감독은 삼성맨으로 남았다. 착실하게 코치 생활을 했고 지난 1월 삼성 사령탑에 올랐다. 그런 둘이 다시 고향 대구에서 맞붙는다. ●최고 불펜 VS 최고 불펜 누가 이길까 이번 한국시리즈는 불펜 대결로 요약하면 충분하다. 최고와 최고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은 말 그대로 리그 최강이었다. 수치상으로 가장 좋다. 구원 방어율이 2.44다. 불펜의 중심에는 오승환이 있다. 1승 47세이브에 방어율 0.63.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셋업맨은 정현욱과 안지만이다. 정현욱은 4승 3패 24홀드 1세이브에 방어율 2.36. 안지만은 11승 5패 17홀드 방어율 2.83을 기록했다. 둘을 한꺼번에 기용할 필요도 없다. 번갈아 한 경기씩 출전하면 충분하다. 왼손 권혁(방어율 2.79)-사이드암 권오준(2.79)도 상황에 맞게 나선다. 양과 질이 모두 좋다. SK 구원 방어율은 2.78이다. 삼성과 함께 유이한 2점대 구원 방어율 팀이다. 정우람(1.81)-정대현(1.48)-박희수(1.88) 필승조가 건재하다. 왼손 이승호(3.50)-오른손 엄정욱(2.13)도 나쁘지 않다. 역할이 확고한 삼성에 비해 유연한 투입이 가능하다. 정우람은 롱릴리프에서 마무리까지 모두 소화한다. 언제 어떤 상황에 투입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엄정욱의 활용도 키포인트다. 왼손 위주 SK 불펜에서 삼성의 막강 우타자를 상대할 카드다. ●1차전 선발 SK 고효준-삼성 매티스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5년 만이다. 지난 2006년 한화가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우승에는 실패했다. 객관적으로 체력의 열세를 넘어서기가 힘들다. 단기전 승부가 주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반면 기다리는 팀은 보름 정도 휴식을 가진다. 유·불리가 분명하다. 그러나 이면이 있다. SK는 시리즈 들어 이기는 경기에 익숙해져 있다. 막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몸속에 기입되어 있다. 문제는 1차전이다. SK가 잡는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면 힘의 우열이 분명해진다. 체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 SK는 1차전 선발로 고효준을 내세웠다. 깜짝 기용이다. 올 시즌 5승 8패 방어율 4.26이었다. 삼성전에는 7경기에 나와 1패 4.94로 좋지 않았다. 4~5회까지만 버텨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삼성은 매티스를 내세웠다. 제구력이 좋다. 공 반의 반개까지 왔다갔다하며 상대 타자를 현혹한다. 올 시즌 5승 2패 방어율 2.52를 기록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이만수(52) SK 감독대행이 마침내 친정 대구로 간다. 이번엔 얄궂게도 ‘적’으로 간다. 정규시즌 3위에 그쳤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23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롯데를 물리치고 SK를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이만수 감독대행의 저력이 놀랍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대행과 삼성의 인연이다. 이 대행은 2007년 SK의 수석코치가 되기 전까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1982년 원년 멤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프로 1호 안타, 1호 홈런은 물론 1984년 프로 첫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각 1위)을 달성하는 등 진기록을 줄곧 제조했다. 삼성에서만 16년간 선수로 뛴 그가 삼성 감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갈등으로 끝내 부름을 받지 못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몸담으면서 지도력을 착실히 쌓아 갔다. 국내 SK로 둥지를 옮겨 튼 뒤에는 김성근 전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오갔다. 그 사이 대구중과 한양대 5년 후배인 류중일 감독이 삼성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그런 이 대행이 친정팀을 이끄는 후배와 처음으로, 그것도 대망의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선후배 관계는) 상관없다. 야구만 하니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현역 시절 젊음을 온통 불태웠던 삼성과의 인연이 그리 쉽게 정리되지는 않을 터. 그는 “SK에 처음 와서 삼성과 붙을 때는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5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감각이 없어졌다.”면서 “대구 팬들은 물론 삼성을 응원하겠지만 그중 절반은 SK를 응원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PO 3차전이 끝나고 최태원 SK 회장이 “이 감독대행을 고향에 보내드리자.”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이 이뤄졌다. 좋은 게임을 할 것 같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런 이 대행을 홈에서 맞이하는 류 감독의 각오는 단호하다. 류 감독은 이날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직후 “상대 팀도 같은 초보 감독인데 결코 지고 싶지 않다.”며 이 대행과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SK가 올라오길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와 감사하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당초 우려를 씻고 김성근 전 감독의 야구에 자신의 야구를 접목하기 시작한 이 대행의 야구가 한국시리즈에서 화려하게 꽃피울지 주목된다. 부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절박함. 프로야구 SK 선수들은 자주 이 단어를 입에 올렸다. “뒤가 없는 절박함이 우리를 강하게 한다.”고 했다. 사실이었다. 에이스는 이탈했고 감독이 교체됐다. 시즌 성적은 3위였다. 모두들 포스트시즌 들어 상대팀의 우세를 얘기했다. 그러나 다 이겨냈다. 2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25일부터 삼성과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박정권 이날의 히어로가 되다 박정권의 타격감은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500이었다. 그때가 절정이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선 .375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안 좋았다. 4차전 주요 장면에선 병살타와 삼진으로 맥을 끊었다. 그러나 하루 휴식이 약이 됐다. 4회 초 1사 1루에서 들어서 송승준의 4구째를 잡아당겼다. 2점 홈런.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도 비슷했다. 부첵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2연속 2점 홈런. 4-1 SK 리드. 흐름을 가져왔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MVP가 됐다. ●김광현의 부진 그러나 불펜의 힘 SK 선발 김광현은 이날도 부진했다. 1이닝 2안타 1실점. 아웃카운트 딱 3개만 잡고 강판됐다. 여전히 밸런스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발끝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중심이동이 일정치 않았다. 자연히 공은 들쭉날쭉하다. 악순환이다. 선두타자 김주찬과의 승부에도 다시 실패했다.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았지만 볼 카운트 2-3까지 갔다. 6구째 3루타. 결과도 문제지만 과정이 나빴다. 이후 1실점했다. 2회엔 첫 타자 강민호에게 11구 끝에 볼넷을 내줬다. 조기강판됐다. 대신 SK 불펜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고든이 3과3분의2이닝 무실점했고 필승조 박희수-정대현-정우람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 우천취소의 이점이 사라지다 애초 5차전은 지난 22일 열려야 했다. 그러나 비로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롯데에 유리하다고 했다. 장원준을 길게 쓸 수 있게 됐다. 장원준은 지난 20일 4차전에서 4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졌다. 하루 쉰 뒤 등판하면 한두 타자 정도 상대하는 것 이상은 안 된다. 그런데 이틀 쉬었다. 다소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랐다. 5회 2사 주자는 없었다. 선발 송승준은 4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내용이 괜찮았다. 직구 위주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투구수 67개.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롯데는 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임훈-정근우-박재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은 부첵도 부진했다. 폭투로 1점을 더 줬고 6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부산 박창규·김민희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PO 5차전] ‘최종병기’는 김광현·송승준… 웃을 자 누구냐

    [프로야구 PO 5차전] ‘최종병기’는 김광현·송승준… 웃을 자 누구냐

    끝내 마지막까지 왔다. 뒤가 없는 총력전이다. SK와 롯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이 22일 사직에서 열린다. 다시 한번 혈전이 예상된다. 이전 4경기는 모두 살얼음판 승부였다. 두팀 다 선발-불펜이 제 몫을 하면서 경기가 긴박하고 빠르게 진행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까지 아무도 안심하지 못했다. 최종전 예상은 더 어렵게 됐다. 1~4차전을 치르면서 두팀 다 강약점을 모두 보여 줬다. 서로 알 만큼 너무 잘 안다. 불안요소를 가리고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비도 예보돼 있다. 돌발변수다. 5차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보자. ●좌완 김광현 vs 우완 송승준 시리즈는 투수전으로 흐르고 있다. 투수진 운용이 승부의 관건이다. 자연히 선발의 역할은 더 무거워졌다. SK 김광현은 다소 불안하다.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와3분의2이닝 4안타 1실점했다.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내용은 들쭉날쭉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4실점했다. 시즌 내내 반복되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구위는 괜찮은데 밸런스가 여전히 안 잡힌다. 발끝에서 허리로 가는 중심이동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 자연히 제구력이 흔들린다. 단시간 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걸로 보인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마음 급한 롯데 타자들이 공을 따라다닐 수도 있다. 그러면 경기는 수월해진다. 1차전 투구 뒤 5일을 쉬었다. 휴식은 충분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롯데 송승준은 2차전에서 잘 던졌다. 6이닝 5안타 1실점했다. 컨디션이 좋다. 불펜피칭에서 좋은 공끝을 보여 줬다. 특유의 포크볼도 잘 떨어진다. 4일을 쉬었다. 휴식은 충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다소 기복이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SK 불펜 필승조를 아끼다 SK는 제대로 보험을 들었다. 20일 4차전에서 정우람-정대현-박희수를 모두 안 썼다. 셋 다 올 시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위력이 줄지 않았다. 정우람은 1차전 6-6이던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끌어냈다. 각이 큰 120㎞ 중반대 체인지업과 느린 직구처럼 날아오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는다. 기복이 적고 큰 경기 경험도 많다. 1차전 뒤 휴식도 충분했다. 롯데 타선에 명백한 부담 요소다. 정대현은 3차전 1이닝 무안타 무실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구속이 줄고 싱커 각도 떨어졌지만 타자를 현혹하는 능력은 여전하다. 1이닝 정도면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 3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한 박희수도 구위나 멘털이 최고조다. 김광현이 일찍 내려와도 물량공세가 가능하다. 반면 롯데는 송승준이 초반에 무너지면 두 번째 올라올 투수가 마땅치 않다. 임경완은 4차전까지 매 경기 출전했다. 피로가 구위에 영향을 줄 때가 됐다. 고원준은 구위와 체력에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상태다. 강영식·이재곤은 아직 미덥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선발 송승준의 부담감이 크다. ●분위기는 롯데-SK 백중세 둘 다 좋다. 4차전을 이긴 롯데는 좋은 흐름으로 최종전을 맞는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 컬러라 현재 사기가 최고조다. 지난 3년 동안은 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선수단 전체에 잠복해 있었다. 그래서 잘하다가도 한순간 무너지면 대책이 없었다. 올해는 달라졌다. MBC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경기를 내준 뒤 다시 이기는 과정이 좋다. 자신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SK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분위기는 괜찮다. 이호준은 “가장 절박한 상황을 이겨내 왔던 게 바로 우리”라고 했다. 필승 의지가 강하다. 비가 변수다. 오후 늦게까지 올 걸로 보인다. KBO는 “폭우가 아니라면 강행한다.”고 했다. 공과 운동장이 모두 미끄러울 터다. 변화구 브레이크가 제대로 안 걸릴 가능성이 크다. 포크볼을 많이 쓰는 송승준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수비에서 돌발 상황은 어쩔 수가 없다. 두팀 다 조건은 같다. 불운이 피해가길 바랄 뿐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외나무다리에서 둘이 만났다. 1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격돌하게 된 송은범(SK)과 라이언 사도스키(롯데) 얘기다.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SK와 롯데 모두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5전 3선승제의 PO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가는 팔부능선을 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 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 팀에 약했다는 점. 결국 둘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 큰 경기마다 팀 승리 견인 송은범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다 심한 감기 때문에 2차전 선발 등판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도 보였다. 피안타율은 .231로 낮은 편이지만 롯데 특유의 ‘한방’을 막지는 못했다. 손아섭, 강민호, 이대호, 전준우 등 중심타자들에게 모두 홈런을 맞아봤다. 그러나 송은범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9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복귀했던 지난 9일 KIA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한 것은 송은범의 공로였다. ●사도스키, SK전 무승… 컨디션 굿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괜찮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데다, 13일 팀 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SK 타자들을 상대로는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않다. 사도스키의 SK 상대 피안타율은 .269로 허용한 안타 28개 가운데 9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박정권에게 2루타 2방과 홈런 1방을 맞았고 임훈에게 5타수 3안타, 박재상에게 11타수 3안타를 내주는 등 왼손 타자들에게 약했다. 롯데는 SK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때문에 사도스키가 최소한 5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승산이 있다. 송은범과 사도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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