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죽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해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3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통일TV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63
  • [프로야구] 체력의 사자냐… 상승세의 곰이냐

    [프로야구] 체력의 사자냐… 상승세의 곰이냐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하다.”(선동열 삼성 감독)“불펜이 피곤하긴 하지만, 몇 경기 안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김경문 두산 감독)6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미디어데이가 열린 대구시민체육관. 양팀 감독의 눈빛은 결연했다. 양팀은 통산 세번째 맞대결로 2년 만에 PO에서 재회했다. 2008년에는 두산이 삼성을 4승2패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5년에는 초보 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승으로 두산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산은 이미 5경기를 치른 상태다. 불펜의 피로도가 극심하다. 믿을 구석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패 뒤 3연승한 상승세밖에 없다. 삼성은 열흘간 체력을 비축했다. 경기감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두산의 지친 체력을 이유로 삼성의 우위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선 감독은 “열흘 동안 컨디션 조절과 단기전에 필요한 수비집중훈련을 많이 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김 감독은 “상승세를 잘 살려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맞받았다. ●불펜이 승부처 될듯 창과 방패의 만남이다. 두산은 팀 타율 2위(.281)다. 준PO에서는 김현수가 타율 .118(17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대신 백업포수 용덕한이 타율 .667(9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하위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반면 삼성은 팀 방어율 2위(3.94)다. 그만큼 짜임새있는 마운드를 운용한다. 안지만-정현욱-권혁-권오준 등으로 연결되는 철벽불펜이 건재하다. 삼성은 올 시즌 5회까지 리드 시 53연승한 기록도 갖고 있다. 승부처는 결국 불펜이다. 두산은 당초 PO에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던 이용찬을 막판에 엔트리에서 뺐다. 대신 성영훈을 투입한다. 어떻게 불펜을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1차전 선발 삼성 차우찬·두산 홍상삼 삼성은 차우찬을, 두산은 홍상삼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 처음 풀타임으로 뛰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올 시즌 승률왕(.833)으로 5~9월 9연승 행진 등 최고의 피칭을 했다. 선 감독은 “선발로 차우찬을 결정한 이유는 현재 우리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신인왕 후보였던 홍상삼은 올 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6.42로 썩 좋지 않았다. 1, 2선발인 캘빈 히메네스와 김선우가 준PO 4, 5차전에 등판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삼성의 철벽 마운드를 김 감독이 어떤 지략으로 막아낼 것인가가 승부의 키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CS 3연전 관전법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CS 3연전 관전법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이하 CS)는 정규시즌 2위와 3위팀이 격돌한다. 이번 CS ‘퍼스트 스테이지’는 2위 세이부 라이온스와 3위 지바 롯데 마린스. 장소는 세이부의 홈구장인 세이부돔으로 3연전(9-11일)에서 2승을 거둔팀이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격돌, 일본시리즈 진출 팀을 결정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리그지만, 올해엔 김태균(지바 롯데)이 포스트 시즌에 출전하기에 팬들의 관심이 높다. 세이부와 지바 롯데의 경기는 단순히 포스트 시즌 때문만이 아닌, 김태균 입장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경기인만큼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할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김태균과 맞대결(3차전)이 예상되는 세이부 선발 쉬밍지에(許銘傑) 때문이다. 세이부의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베테랑 투수 이시이 카즈히사를 이번 퍼스트 스테이지에 등판시키지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와쿠이 히데아키(1차전)-키시 타카유키(2차전)-이시이 카즈히사(3차전)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하지만 이시이가 빠지는 바람에 그 자리를 쉬밍지에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쉬밍지에는 대만출신의 베테랑 투수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엔 선발로 주로 출전, 22경기에서 120.2이닝을 던지며 6승 9패(평균자책점 4.55)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강속구로 윽박지르는게 아닌 맞춰잡는 기교파 유형의 투수다. 투심과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와 인사이드 역회전볼(슈트)을 주무기로 구사하지만, 제구력은 썩 뛰어난 편이 아니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순이 한바퀴를 돌면 난타 당하는 경기가 잦았던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쉬밍지에의 경기를 눈여겨 봐야할 것은 그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같은조에 속한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예선을 포함 재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슈밍지에가 한국과의 예선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지 아니면 결승전에서 등판할지는 모르지만 어찌됐던 한국과는 반드시 만나게 돼 있다. 아직 한국은 플레이오프 중이지만 아시안게임 전력분석팀은 직접 사이타마로 달려가 쉬밍지에의 투구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쉬밍지에는 9월 7일(니혼햄전)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이후 시즌이 끝날때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태균으로서는 이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의 활약이 팀을 위한 것도 있지만 아시안 게임때 만나게 될 쉬밍지에를 다시한번 몸소 겪으며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2차전에서 승부가 결정되면 쉬밍지에를 만날 기회가 없겠지만 3차전까지 간다는 가정에서 말이다. 냉정히 평가하자면, 일본대표팀은 실업야구(사회인)에서도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 돼 있기에 한국대표팀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큰 이변이 없는한 한국과 대만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대만은 궈홍즈(LA 다저스)를 비롯 첸 웨인(주니치)과 같은 선수들이 불참하며 선발투수 무게감이 확 떨어져 있다. 기량으로만 놓고 보면 그나마 쉬밍지에가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가장 나은 투수다. 김태균이 정규시즌이 아닌 경기에서 쉬밍지에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는 한국대표팀과도 연관이 크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수 없다. 이번 세이부와 지바 롯데의 퍼스트 스테이지는 세이부쪽 전력이 좀 더 탄탄한 편이다. 후반기 들어 1위를 달리다 막판 소프트뱅크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위에 그친 세이부지만 이팀은 퍼시픽리그의 강자다. 시즌 막판 세이부가 2위로 추락한 것은 마무리 브라이언 스코스키의 연이은 블론세이브가 컸다. 하지만 부상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던 ‘오카와리군’ 나카무라 타케야의 시즌 막판 복귀는 세이부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홈런왕 2연패를 차지한 나카무라가 올 시즌엔 비록 8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5개의 홈런으로 이부문 4위에 올라온 것은 중심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3연전은 양팀 에이스가 출전하는 첫경기(9일)를 잡는 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지바 롯데는 나루세 요시히사-와타나베 순스케-빌 머피로 이어진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되는데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피홈런을 허용한 나루세(203.2이닝, 29피홈런)와 피홈런 2위인 와쿠이(196.2이닝, 21피홈런)의 1차전 격돌은 누가 상대팀 중심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달려있다. 과연 나카지마 히로유키-호세 페르난데스-나카무라 타케야의 세이부가 나루세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김태균은 타순과 관계없이 얼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지는 이번 단기전의 최대 관심사항중 하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뚝심의 곰’ 두 번 울었지만…결국엔 세 번 내리 웃었다

    [프로야구] ‘뚝심의 곰’ 두 번 울었지만…결국엔 세 번 내리 웃었다

    야구라는 게 이렇다. 지난 주말 롯데-두산 두팀이 사직으로 내려갈 때만 해도 아무도 짐작 못했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휩쓴 롯데는 거칠 게 없었다. 벼랑끝에 몰린 두산은 안쓰러울 정도로 침울했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쉽게 3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팬들은 1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예감에 들떴다. 그러나 두산이 뒤집었다. 3·4·5차전을 내리 잡았다. 야구는 인생과 같아서 끝을 예단할 수 없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든 역전 기회는 있다. 두산은 5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11-4로 잡았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대승이었다. 두산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가 3선승제로 바뀐 2005년 이후 처음 1·2차전 진 팀이 올랐다. 두산은 7일 대구에서 삼성과 1차전을 치른다. ●1·2차전 진 팀 2005년 이후 첫 PO행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만났다. 두번 다 시작이 안 좋았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1차전을 내줬다. 지난 시즌엔 1패 뒤 3연승했다. 올 시즌엔 홈 2경기를 모두 내준 뒤 다시 3연승했다. 5차전 시작 전부터 두팀 더그아웃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3·4차전을 내줬지만 전력상 롯데는 나쁘지 않았다. 4차전에서 많은 투수를 소모한 두산보다 투수진에 여유가 있었다. 수비력과 불펜이 불안정하지만 화력은 여전히 두산을 압도했다. 그런데도 롯데 더그아웃은 무거웠다. 상대적으로 두산 더그아웃은 여유가 있었다. 지난 시즌의 데자뷔가 양팀 선수단 모두를 휘감고 있었다. 두산은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잘 살렸다. 2회 말 2-0 선취점을 냈고 3회 대거 5득점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경기 내내 롯데는 힘 한번 제대로 못쓰고 승리를 내줬다. ●로이스터의 투수교체 실패 예상보다 일찍 승부처가 찾아왔다. 2-1로 앞서던 3회 말 두산 공격이었다. 두산 김현수가 볼넷으로 진루한 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최준석에게 1스트라이크 2볼을 기록하고 있던 송승준을 내렸다. 이 시점까지 송승준은 2이닝 3안타 2볼넷이었다. 투구수는 52개. 평소 로이스터 감독 스타일이라면 더 두고봤을 테다. 그러나 예상보다 일찍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엔 이정훈이 올라왔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이정훈은 최준석과 김동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3-1. 로이스터 감독은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이정훈을 사도스키로 바꿨다. 이정훈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안 되는 날은 뭘 해도 안 된다. 다 빗나갔다. 사도스키는 손시헌에게 2타점 적시타. 용덕한에게 희생플라이. 이종욱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 시점 7-1.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적중한 김경문의 노림수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 최준석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경기 직전 기록은 11타수 2안타. 타율 .182.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최준석을 다시 4번타자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언젠가 쳐줄 거다. 스윙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대로 들어맞았다. 첫 타석 볼넷을 고르더니 3회 말, 팀의 대량득점에 물꼬를 트는 안타를 쳐냈다. 7-1로 앞서던 5회 말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 감독의 노림수는 3차전부터 착착 맞아떨어졌다. 3차전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4차전에선 대타로 내세운 정수빈에게 강공을 지시해 쐐기 3점 홈런을 만들었다. 5차전에선 용덕한을 내세워 재미를 봤다. 두산은 이제 삼성과 만난다. 여러모로 불리하다. 정규시즌에서 9승10패로 열세였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면서 전력누수도 극심하다. 그러나 다시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2010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일정도 모두 끝났다. 올해는 7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2위 세이부 라이온스, 그리고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가 3위를 차지하며 10월 9일부터 포스트 시즌 체제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야구가 일찌감치 4강팀이 결정됐던것에 비해 일본은 시즌 막판까지 팀 순위를 알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자고 나면 팀 순위가 바뀌어져 있었음은 물론, 지바 롯데와 니혼햄 파이터스간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1일, 지바 롯데vs오기스 버팔로스)가 끝나고서야 3위팀이 결정됐을 정도다. 팀 순위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피가 말랐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활약했던 시즌이었기에 국내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전반기 동안의 맹타를 뒤로 하고 후반기 들어 부진, 한때 개인 타이틀 하나쯤은 획득할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꼭 김태균이 아니더라도 올 시즌 퍼시픽리그의 각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은 결정됐다. ◆타율 1위- 니시오카 츠요시(지바 롯데) 지난해 리그 타율 1위는 라쿠텐 외야수인 츠치야 텟페이(.327)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던 츠치야는 지난해 타격에 눈을 떴고 올 시즌에도 타율 .318(6위)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올해는 국가대표 출신의 니시오카가 타율 1위에 등극했다. 니시오카는 6월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타자부문 5월 MVP’ 수상을 비롯,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이부문 1위(.346)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다안타 1위(206개)에도 오르며 공격부문 2관왕을 달성했는데 니시오카의 206개의 안타는 퍼시픽리그 역사상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 210개) 이후 두번째의 대기록이다. ◆홈런왕- T-오카다(오릭스 버팔로스) 오카다의 홈런왕 등극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2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의 3연패가 확실했지만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바람에 뜻밖에도 오카다가 33개의 홈런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올 시즌 오카다의 활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만 22살에 불과한 나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변화구를 못쳤던 그가 이렇게까지 성장했다는건 오릭스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전체가 안고 있는 목마름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그에 비해 거포라고 할만한 토종선수들의 출현이 드물었다. 지금과 같은 오카다의 성장세라면 향후 국가대표 4번타자는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타점왕- 코야노 에이치(니혼햄) 믿을수 없는,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 누가 평범한 장타력을 지닌 코야노의 타점왕을 예상할수 있었을까? 하지만 코야노는 팀 여건이 그렇게 만들었고 홈런타자가 아니더라도 타점왕에 오를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팀에서 주로 3루수를 맡고 있는 코야노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만한 타자가 팀내에 없다. 이러한 여건이 그를 4번타순에 들어서게 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팀은 3위 지바 롯데에 반경기차로 뒤져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코야노가 쓸어담은 109타점은 경이로운 것이라 평가받을만 하다. 코야노는 타율 .311 홈런16개에 불과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무려 .350, 그리고 41개의 2루타(2위)를 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출루율 & 장타율 1위- 알렉스 카브레라, T-오카다 오릭스에서 1위가 모두 배출됐다. 외국인 타자 카브레라는 .428의 출루율로 1위에 올랐는데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112경기 밖에 뛰지 못한점을 감안하면 2위 니시오카(.423)가 아쉽게 됐다. 카브레라는 공포감이 들정도로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매우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로 참을성까지 뛰어난 보기 드문 외국인 선수다. 장타율은 오카다(.575)가 차지했다. 타격부문 2관왕을 차지한 오카다는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첫시즌에 많은걸 얻어냈고 또한 기량까지 인정받았다. 비록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노릇을 하긴 했지만 오카다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었다. ◆도루왕-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 공동 1위 도루는 세이부 2루수 카타오카와 소프트뱅크 2루수 혼다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소속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도루수는 59개. 카타오카는 팀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수비를 이끌었고 비록 3할 타율(.295)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3개의 홈런을 쳐내며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혼다 역시 유격수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손발을 맞추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중 한명이다. 2년연속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혼다는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데 있어 내야의 핵심인 선수다. ◆다승왕- 카네코 치히로(오릭스),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는 굴곡 많은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연패가 길었고 가뭄에 콩나듯 승리를 올렸기에 그가 다승왕을 차지할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릭스가 교류전 우승을 차지한 시점부터 페이스가 살아나더니, 시즌 막판에는 믿을수 없는 13연승을 구가하며 최종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카네코의 분전은 팀이 9월초까지 3위싸움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 역시 올 시즌 17승으로 이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팀 사정을 감안할때 와다의 재기 여부가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할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는데 최근 2년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와다의 다승왕 등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균자책점 & 탈삼진왕- 다르빗슈 유(니혼햄) 일본 제1의 투수 다르빗슈가 평균자책점(1.78)과 탈삼진(222개)부문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 202이닝을 던진 다르빗슈는 유독 그가 등판할때마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으로 12승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자리를 지켰다. 또한 2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기존의 강자 스기우치 토시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 지난해 막판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던 전문가들의 평가는 가볍게 비웃어준 시즌이기도 했다. ◆홀드 & 세이브왕- 파르켄보그(소프트뱅크), 브라이언 스코스키(세이부) 뒷문쪽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39홀드로 이부문 1위에 오른 파르켄보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이 우승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해냈다. 파르켄보그는 올해 60경기에 출전(62이닝)하며 평균자책점 1.02의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는데, 팀 동료 세츠 타다시와 함께 필승불펜의 위력을 과시하며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시코스키는 지난해까지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세이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시코스키가 비록 세이브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막판 그의 부진이 우승을 날려버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세이부가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한 것은 9월 18일 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된 스코스키의 부진이 컸고 최종전이었던 26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한 것도 시코스키의 블론세이브 때문이었다. 시코스키는 올 시즌 33세이브(2승 5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사진은 홈런왕 T-오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준PO 마지막 일전 앞둔 두산·롯데 분위기

    [프로야구]준PO 마지막 일전 앞둔 두산·롯데 분위기

    결국 다시 잠실이다. 두산과 롯데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까지 연승 연패를 나눠 가져 2승2패가 됐다. 1·2차전을 연승하며 손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했던 롯데는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포스트시즌 홈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999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이후 사직 8연패다. 반면 안방에서 2연패한 두산은 수비가 살아나면서 원정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제 두 팀 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5일 오후 6시에 열리는 5차전에서 두 팀의 운명이 결정 난다. 분위기는 일단 두산으로 넘어갔다. 게다가 5차전은 잠실에서 열린다. 롯데는 지난해 두산에 1차전을 승리하고 3연패했던 충격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두산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쓸 기세다. 양 팀이 살아나려면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두산은 기대했던 김현수가 4경기에서 타율 .133으로 부진했다. ‘두목곰’ 김동주는 15타수 4안타를 때렸지만 타점이 없다. 롯데는 발목 부상 중임에도 2차전에서 결승 3점포를 터뜨렸던 이대호가 3·4차전에서 무안타에 주루 미스,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타율은 .188에 그쳤다. 홍성흔도 17타수 2안타 타율 .118로 최악이다. 다행히 두산에선 최준석이, 롯데에선 카림 가르시아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준석은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3차전에서는 출장조차 못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살아났다. 가르시아도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변이 없는 한 선발은 메이저리그 출신 송승준(롯데)과 김선우(두산)가 될 전망이다. 둘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하지만 팀의 생사를 걸고 맞닥뜨리게 됐다. 2007년 외국 진출 선수 특별지명으로 국내로 유턴한 송승준은 롯데에서 44승26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이다. 1차전에서 독감과 편도선염 증세에도 5와3분의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5실점했지만, 팀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김선우는 2008년 두산에 입단, 30승23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승6패(평균자책점 4.02)로 캘빈 히메네스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컨디션은 최고조다. 송승준의 몸 상태가 확실치 않아 무게감은 두산 쪽으로 기운다. 불펜도 변수다. 롯데는 1·2차전에서 두산의 구원투수 정재훈이 각각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결승홈런을 내줘 승리했다. 반대로 두산은 3차전에서 5회 등판해 실점 위기를 막은 레스 왈론드가, 4차전에서는 정재훈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4차전까지 승부의 키는 불펜이었다. 마지막 승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끝나지 않은 ‘찬호의 도전’

    [MLB] 끝나지 않은 ‘찬호의 도전’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뤄지는군요.”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 ‘찬호로부터’라는 코너에서 아시아인 최다인 124승을 올린 감격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123승을 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1승이라는 숫자 하나가 더 추가돼 124승을 했는데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기쁜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자신의 대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 말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구원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17시즌 만에 개인 통산 124승(98패)째를 챙기며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123승)를 넘었다. 박찬호는 2007년 가장 오랜 시간을 마이너리그에 머무르며 최대 고비를 맞았을 당시 ‘123’이란 숫자만 바라보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열망이 강했고, 10월2일을 평생 잊을 수 없는 날로 만들었다. ●‘불펜 승수’… 선발 노모보다 위대한 이유 박찬호와 노모는 1995년부터 4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부터 둘 사이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노모는 박찬호보다 빅리그 데뷔가 한 시즌 늦다. 그러나 승수 추가는 박찬호보다 빨랐다. 11시즌째인 2005년 6월16일 미·일 통산 200승을 올렸고, 12일 뒤 토론토전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인 메이저리그 통산 123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은퇴했다. 통산성적은 123승109패 평균자책점 4.24. 노모는 승수를 모두 선발로 거뒀다. 박찬호는 선발승이 113승(86패). 나머지는 불펜으로 승수를 올렸다. 노모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박찬호는 불펜으로 시작해 노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찼고, 긴 세월 역경과 좌절을 딛고 노모를 넘어섰다. ●포기않고 노력해 변화에 적응 박찬호는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새로운 구질 연마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1)에게 컷 패스트볼 던지는 그립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 내내 컷 패스트볼을 연마했지만, 경기 중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다가 신기록을 세운 오늘에야 제대로 던졌다.”고 밝혔다. 한때 시속 150㎞ 중반을 넘나드는 광속구를 던졌던 박찬호는 구속이 떨어졌지만 변화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대견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올 한해 열심히 연습했던 구질을 맘껏 던질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124승의 의미는 조만간 없어지겠지만, 제가 던지는 구질들의 테크닉은 영원히 제 것으로 변하지 않고 남는다. 그래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가 앞으로도 새로 연마한 구질들을 꾸준히 던지며 아시아 최고 투수의 전설을 계속 써내려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수비 때문에 ‘웃고, 울고’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특이했다. 두산과 롯데의 강약점이 뒤바뀌었다. 롯데는 수비와 불펜에서 장점을 나타냈다. 시즌 내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던 두산은 오히려 실책과 주루사로 울었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일이다. 그러면서 롯데가 시리즈 1~2차전을 가져갔다. 두산은 두산 야구를 못했고 롯데는 평소 이상을 해냈다. 3차전 분위기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두산은 평소답지 않게 헐거웠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이겼다. 일단 한 경기를 잡아내자 두산이 자기 야구를 찾기 시작했다. 4경기째에 특유의 그물 수비가 되살아났다. 부진하던 불펜진도 조금 여유를 찾았다. 3일 롯데전 대승의 배경이다. 유격수 손시헌의 몸놀림이 좋아졌다는 게 가장 큰 긍정요소다. 그동안 손시헌은 왠지 모르게 압박감에 눌린 모습이었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조급하게 움직였다. 실책 2개를 기록했고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다. 모두 실점과 직결됐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과했다. 두산은 지난 몇 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 롯데에 전력상 밀린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그러면서 스텝이 둔해졌다. 3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텍사스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내야수에게 가장 어려운 코스였다. 외야 쪽을 바라본 자세로 거꾸로 내달렸다. 정확한 위치 포착이 쉽지 않다. 수비의 핵 손시헌이 살아났다는 것만으로도 두산 수비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2루수 오재원도 좋았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해냈다. 오재원은 조성환의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건졌다. 이미 1루 주자는 2루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다. 글러브에서 공을 뺄 시간이 없었다. 그러자 뛰어오던 탄력으로 글러브 백핸드토스를 했다.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동점을 막아낸 호수비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반면 롯데는 이틀 연속 견제사가 나오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3차전엔 조성환이, 4차전에선 전준우가 견제사당했다. 이제 최종전까지 단 하루 남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준PO 4차전] 곰도 적진서 2승… 잠실벌 ‘끝장혈투’

    [준PO 4차전] 곰도 적진서 2승… 잠실벌 ‘끝장혈투’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이 사직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4차전을 모두 잡았다. 3일 롯데에 11-4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준플레이오프 원정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제 두 팀은 잠실로 돌아가 승부를 가리게 됐다. 5차전은 5일 열린다. ●홍대갈-김현석이 안 터진다 두 팀 다 중심타선이 안 맞는다. 두산 김동주-김현수-최준석 라인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시리즈 4경기 모두 합해 41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146이다. 그래도 최준석이 이날 3타수 2안타를 때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욕심내지 않고 짧게 밀어쳤다. 셋 다 아직 홈런-타점이 하나도 없다. 롯데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4경기에서 49타수 9안타를 때렸다. 타율 .183이다. 이대호는 여전히 발목 부상이 걸린다. 타격 때 밸런스가 좋지 않다. 홍성흔도 좀처럼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날 3안타를 때렸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안 나왔다. ●양팀 합계 잔루 27개… 시리즈 최다 내용은 졸전에 가까웠다. 양팀은 초반부터 헐거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주자는 모였지만 좀체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롯데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병살을 때렸다. 2회 말 2사 만루에선 손아섭이 2루 땅볼로 돌아섰다. 3회와 4회 말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모두 후속타 불발이었다. 비슷한 상황은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5회부터 9회까지 잔루 7개를 보탰다. 롯데는 총 17개 잔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잔루 기록이다. 9회 초 8득점한 두산도 이전까지 사정은 비슷했다. 1회 초 2사 만루 기회를 날리는 등 잔루 10개를 기록했다. 두팀 잔루 합계 27개다. 역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승부의 키는 불펜 싸움 4차전도 역시 불펜 대결이 승부의 키였다. 두 팀 선발 투수가 모두 5이닝을 못 채웠다. 두산은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임태훈이 그럭저럭 3회까지 무실점했지만 4회, 1차전 선발이던 히메네스를 올렸다. 총력전 선언이었다. 7회 말 1사 1·2루에서도 전날 던진 고창성을 다소 이른 시점에 올렸다. 히메네스는 동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1과 2분의1이닝을 버텨냈다. 히메네스 이후 등장한 이현승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롯데 배장호는 6회 초 용덕한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9회 초 등장한 임경완은 정수빈에게 쐐기 3점포를 내줬다. 불펜이 못 버티면 승리도 없다. 5차전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벼랑끝 두산 vs 2연승 롯데 오늘 3차전서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벼랑끝 두산 vs 2연승 롯데 오늘 3차전서 누가 웃을까

    결국 두산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롯데는 한 걸음만 더 나가면 된다. 무대는 잠실에서 사직으로 바뀐다. 롯데가 원정에서 2승을 먼저 챙긴 뒤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2일 사직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 여러 면에서 롯데가 유리하다.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인다. 분위기가 불안 요소들을 압도한다. 반면 두산은 투타에서 고민이 깊다. 부담감에 제 플레이가 안 나온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가을잔치’에서 역전 연승과 역전 연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야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경부선 제2라운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되살아나는 두산 발야구 3차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두산은 2차전에서 1번 이종욱-2번 오재원-3번 고영민을 전진배치했다. 적극적으로 뛰겠다는 신호다. 1차전 도루가 하나도 없었지만 2차전엔 2개를 건졌다. 물론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들어 자기 야구를 못하고 있다. 분위기에서 지고 들어간다. MBC ESPN 이효봉 해설위원은 “두산이 전력에서 밀린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못 살리고 상대에 맞춰나가는 데 급급한 느낌”이라고 했다. 두산 공격의 특징은 기동력이다. 활용해야 한다. 두산다운 야구를 할 때 두산은 가장 강하다. 그래야 넘어간 분위기도 끌어올 수 있다. 더구나 롯데 선발 이재곤은 견제능력에 문제가 있다. 포수 강민호는 팔꿈치가 정상이 아니다. 3차전은 두산의 발야구를 막느냐 못 막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불펜이 승부의 키 시리즈 전 롯데는 불펜이 약하다고 했다. 반면 두산은 불펜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현재까진 정반대다. 롯데는 1차전 김사율이 2와3분의2이닝 무실점했다. 2차전 임경완은 3과3분의2이닝 무실점이다. 불펜 방어율은 1.23에 그쳤다. 두산은 정재훈이 이틀 연속 결승점을 내줬다. 몸과 마음에 상처가 깊다. 임태훈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3차전도 불펜싸움이 관건이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신인이다. 경기운영이 미숙하고 잔실수가 많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전형적인 5이닝 투수다. 결국 두 팀 불펜 모두 4이닝 이상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롯데가 양과 질에서 앞선다. 임경완은 힘들어도 김사율은 출격 가능하다. 그러나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다. 왼손 강영식도 계속 부진하다. 두산은 고창성과 이현승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히메네스의 파격 등판 가능성도 없진 않다. ●중심타선의 불안요소 두산은 김현수-김동주-최준석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김동석’ 트리오는 이번 시리즈 내내 24타수 2안타만 기록했다. 특히 김현수와 최준석의 부진은 심각하다. 승부처마다 병살타와 삼진으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심타선의 부진은 파급효과가 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내면 불펜의 압박감이 가중된다. 1·2차전 두산 불펜이 후반에 무너진 책임은 중심타선도 나눠 가져야 한다. 김현수의 경우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격 밸런스는 좋다. 경기 초반 한방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 최준석은 다르다. 포스트시즌 들어 바깥쪽으로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몸쪽 공을 좋아하는 최준석으로선 ‘영점 조절’ 시간이 필요했다. 2경기를 치렀고 3경기째는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가르시아의 부진이 고민이다. 1·2차전 8타수 무안타였다. 롯데 타선은 손아섭을 제외하면 우타 일색이다. 가르시아가 빠지면 상대 불펜 운영이 편해진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주니치, 日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주니치, 日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주니치 드래곤스가 2010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143경기를 치른 주니치는 3위 한신 타이거즈가 1일 경기(히로시마전)에서 0-5로 패하는 바람에 앞으로 남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재 리그 2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76승 1무 63패, 승률 .547)와 3위 한신 타이거즈(74승 3무 62패, 승률 .544)는 각각 4경기와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 팀들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하더라도 승률에서 뒤져 역전 우승은 불가능하다. 현재 야쿠르트와의 시즌 최종전을 남겨둔 주니치의 성적은 79승 3무 61패(승률 .564)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매우 뜻깊은 우승이었다. 그동안 누구나 인정하듯 일본야구, 그중에서 센트럴리그의 절대강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요미우리는 하라 타츠노리 제2기 체제에 접어들면서 지난해까지 리그 우승 3연패, 특히 작년시즌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영원한 강자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구축해 놓은 팀이었다. 구단의 막대한 자금력과, 투타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즐비한 요미우리는 최근 육성군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만큼 완벽한 체제를 구축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선발투수진의 붕괴와 외국인 선수들의 극심한 부진까지 겹치며 10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호언장담했던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의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사실 요미우리의 우승실패는 많은 야구팬들에겐 두려움의 성적이다. 비록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남아 있긴 하지만 시즌 후 전력보강을 위해 엄청난 돈을 뿌릴 것이 확실하기에 나머지 팀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충분하다. 주니치를 우승으로 이끈 오치아이 히로미츠 감독은 충분히 영웅이란 칭호를 들을만 하다. 일본야구의 영원한 ‘반항아’ 인 오치아이는 현역시절 요미우리에서 깔끔하게 헤어지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지독히도 싫어하는 라이벌 요미우리를 2006년에 이어 다시 물리친 오치아이는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까지 노리고 있다. 그럼 올시즌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누구였을까? ◆ 흠잡을곳 없는 투수력, 팀 평균자책점 1위 주니치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인 첸 웨인과 요시미 카즈키, 그리고 좌우 불펜 쌍두마차인 아사오 타쿠야와 타카하시 사토시,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의 활약은 팀 우승의 바로미터였다. 주니치는 리그 상위권 팀인 한신과 요미우리에 비해 공격력은 빈약한 팀이다. 하지만 양 리그 통틀어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3.29)과 최소실점(518)은 이팀의 마운드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불참으로 인해 한국대표팀의 고민 하나를 덜어준 타이완 출신 첸은 13승을 올리며 이부문 2위(10패, 평균자책점 2.90)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성한 첸의 올 시즌 활약은 명불허전이었고 그가 있기에 올 시즌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넘볼수 있다. 첸은 야쿠르트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2일)에 선발 투수로 내정 돼 있다. 지난해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요시미 카즈키 역시 비록 기복이 심한 피칭내용으로 불안을 안겨줬지만 12승(9패, 평균자책점 3.55)을 거두며 나름의 몫을 다했다. 이 두명의 선발투수들은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서 당연히 첫 출격을 해야할 투수들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아무리 첸과 요시미의 분투가 돋보였다고는 하지만 주니치의 우승 주역으로 이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바로 일본야구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꽃미남 투수’ 아사오 타쿠야의 활약때문이다. 아사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71경기에 출전, 리그 홀드왕(47홀드)과 1.7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이 리드하고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어가며 지켜냈다. 팀 타력의 부실함 때문에 팽팽한 접전을 치른 경기가 많았기에 홀드 외에 12승이나 거둔 아사오는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변화구 구종인 ‘팜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특이한 선수다. 좌완 불펜투수인 타카하시 역시 아사오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62경기에 출전해 홀드 부문 3위(31홀드)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좀처럼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 주니치의 핵심전력으로서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젠 능구렁이 다된 국가대표 출신의 전문 마무리 투수인 이와세는 올 시즌 42세이브(평균자책점 2.25)를 올리며 이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예전보다 못한 공의 위력이지만 베테랑 투수답게 능수능란한 투구패턴으로 아직까지도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 팀 타선 붕괴, 하지만 후반기에 만회하다 주니치가 시즌 초반 불안정한 행보를 보였던 것은 지난해 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했던 토니 블랑코의 부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영원한 골든글로버 이바타 히로카즈의 전력 이탈은 치명타였다. 2루수 아라키 마사히로를 유격수로 돌릴 때까지만 해도 올해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최근 몇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이바타는 올해 부상으로 인해 단 5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주니치엔 ‘미스터 쓰리런’ 모리노 마사히코와 베테랑 타자 와다 카즈히로가 있었다. 모리노는 시즌 후반기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5월 중순까지 리그 타율 1위를 달리며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했었다. 주치니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하지 않았던 것도 모리노의 맹타 때문이라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모리노는 주로 팀의 3타순에 배치되며 한경기를 남겨둔 올 시즌 현재 타율 .324(리그 5위) 21홈런, 8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블랑코를 대신해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와다의 2010년도 눈부셨다. 와다는 타율 .339(리그 4위) 37홈런(리그 4위), 93타점(리그 5위)의 성적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다해냈다. 특히 장타율 .625은 올해 3명의 40홈런 타자들을 제치고 리그 1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주니치가 시즌 막판 치열한 1위 싸움을 전개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선수는 다름 아닌 블랑코다. ‘모아니면 도’식의 극단적인 타격스타일을 지닌 블랑코는 비록 부진한 한해를 보내긴 했지만 시즌 막판 정신(?)을 차리며 극강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때 .250 이하의 타율과 잘해야 20홈런을 넘길것이라는 평가를 비웃듯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블랑코는 비록 .264에 불과한 타율이지만 무려 32개의 홈런포로 장타력만큼은 변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이렇듯 올 시즌 주니치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다시한번 일낼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 주니치의 리그 우승은 통산 8번째이며 일본시리즈 패권은 2차례에 불과하다. 한편 김태균의 지바 롯데는 시즌 최종전(1일, 오릭스)에서 5-4 승리를 거두며 4위 니혼햄 파이터스를 반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이날 김태균은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타율 .268(527타수 141안타) 21홈런(리그 7위) 92타점(리그 6위)의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에 비해 부진했던 후반기였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젠 포스트 시즌에 모든걸 집중해야할 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이대호 연장 3점포… 갈매기 또 웃었다

    [프로야구] 이대호 연장 3점포… 갈매기 또 웃었다

    롯데가 또 이겼다. 그것도 ‘홈런의 팀’ 롯데답게 이겼다. 이대호가 두산과 1-1로 맞선 10회 초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그걸로 승부가 결정났다. 롯데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두산을 4-1로 눌렀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으로선 마지막 한 경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팽팽한 힘겨루기에서 또다시 밀렸다. 불펜과 조직력이 강점이었지만 두 경기 연이어 불펜이 무너졌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엉성한 플레이가 여러 차례 포착됐다. 강점이 약점이 돼버렸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두산 선수들이지만 오히려 부담감에 움직임이 느려졌다.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롯데쪽으로 흐른다. ●데자뷔. 뒤바뀐 두산과 롯데 전날에 이은 데자뷔였다. 두산과 롯데의 팀컬러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전날 엉성한 플레이를 보였던 두산은 이날도 비슷했다. 수비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4회 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이대호의 땅볼을 더듬다 놓쳤다.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주자는 리그에서 가장 느린 선수 가운데 하나인 이대호였다. 그런데 실책이 나왔다. 무사 만루를 만들어줬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후속타자를 잡아냈지만 다시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주루에도 문제가 있었다. 6회말 양의지의 홈 쇄도 때 슬라이딩도 좋질 않았다. 접전 상황에 좀체 안 흔들리는 두산의 평소 모습과 달랐다. 롯데는 오히려 짜임새가 좋았다. 연장 10회 말까지 가는 박빙 상황에서도 잘 버텨냈다. 전날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였던 이대호는 3회 김동주의 강습타구를 다시 건져냈다. 우려했던 불펜은 이날도 1점만 내주며 철벽 계투를 선보였다. ●패착은 조성환의 고의사구 두산은 10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조성환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패착이었다. 물론 선택의 이유는 있었다. 조성환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2안타를 때렸다. 롯데 타자 가운데 가장 타격감이 좋았다. 반면 이대호는 발목 부상으로 타격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스윙할 때 하체가 흔들리는 모습이 확연했다. 어차피 1점차 승부라는 걸 감안하면 조성환을 상대하는 것과 발 느린 이대호를 상대하는 게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재훈에겐 큰 부담이었다. 아무리 전타석까지 무안타였다지만 이대호는 이대호다. 올 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른 거포와 연장 접전에서 정면대결하고 싶은 투수는 없다. 정재훈으로선 전날 결승점을 내준 장면도 떠올랐을 터다. 여러모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살아나지 않는 현수-동주-준석 문제가 심각하다. 두산 중심타선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은 2차전까지 통틀어 안타를 2개밖에 못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를 중심타선이 날려버렸다. 최준석은 1회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말 1사 1·3루에선 김현수가 1루앞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 이종욱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다음 타자 김동주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준석을 6번으로 내리고 김현수를 4번에 넣는 등 타순변화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팬들은 화려한 화력싸움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로이스터 믿음의 야구 빛났다

    [프로야구] 로이스터 믿음의 야구 빛났다

    3회를 빼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1회 무사 1·3루를 간신히 막아냈다. 2회 1사 1·2루도 운 좋게 틀어막았다. 3회를 잘 넘기나 싶었더니 4회와 5회에는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가 급증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매이닝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단기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 그런데 롯데 불펜은 조용했다. 불펜에는 투구 연습은커녕 몸을 푸는 선수도 없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사도스키를 6회까지 밀고 나갔다. 로이스터 특유의 믿음의 야구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이라면 이 정도는 던져줘야 한다. 흔들린다고 해서 내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사도스키는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결국 무실점 투구했다. 전날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편도염에 시달린 송승준을 믿었다. 5회까지 5-4로 앞선 상황에서 6회부터 계투진을 가동할 만도 했지만, “할 수 있다.”는 송승준의 한 마디에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겼기 망정이지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롯데 선수들 얘기는 달랐다. “네가 해내라는 메시지였다. 그걸 보고 모두 감독이 우리를 이렇게까지 믿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투수뿐만 아니다. 수비진도 그렇다. 3루 이대호와 유격수 황재균, 1루수 김주찬과 좌익수 손아섭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2차전에도 마찬가지 라인업으로 승부를 봤다. “우리 단점을 감추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믿음에 답했다. 결정적인 순간 이대호는 두 번의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주찬도 8회 위기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실점을 막았다. 손아섭은 7회 말 결정적인 홈 송구로 승리를 견인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가장 약한 두 가지인 투수와 수비 덕에 이겼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든다. 점수를 적게 주면서 끝까지 싸웠고, 이대호가 막판에 홈런을 쳐줬다. 사도스키가 김선우와 양보 없는 좋은 경기를 했다. 고비를 넘기는 능력을 보이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10이닝 내내 투수들이 그렇게 해주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은 분명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태도가 예전과 달라졌다.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야구를 하고 있다. 이제 3년째인 만큼 두려움 없이, 안타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뛰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야구를 너무 잘하고 있다. 3차전 선발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재곤, 장원준 등을 고려하고 있는데 내일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하겠다. 3차전도 똑같이 준비한다. 홈으로 돌아가 똑같은 야구를 해야 한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내용이었는데 감독이 잘 풀어나가지 못해서 2연패 한 것 같다. 쳐줘야 할 타자들이 중요한 타이밍에서 감각이 안 좋은데, 2경기 졌고 3경기 남았으니 부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10회 조성환을 고의4구로 거르고 이대호와 승부한 것은 조성환이 오늘 타이밍도 좋았고 발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지는 선택이 돼 버렸다. 김선우가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잘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이기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쉽다. 불펜보다는 선발이 잘 던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타순은 내일 하루 쉬면서 생각해보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준PO 1차전] ‘4시간 역전드라마’ 갈매기 먼저 날다

    [준PO 1차전] ‘4시간 역전드라마’ 갈매기 먼저 날다

    한편의 가을드라마였다. 역전-재역전-재재역전-재동점-다시 역전까지 4시간2분이 걸렸다. 승부는 9회에야 겨우 윤곽이 드러났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전준우가 9회초 팀의 마지막 공격 5-5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롯데가 결국 10-5로 두산을 눌렀다. ‘홈런의 팀’ 롯데는 롯데답게 이겼다. 롯데는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상대 불펜의 핵심 고창성-정재훈-임태훈을 모두 소모시켰다. 두산은 남은 경기 두고두고 부담이 커지게 됐다.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 끝에 상대를 눌렀다는 점도 롯데로선 긍정요소다. 분위기를 확연히 가져왔다. ●롯데, 집중력이 좋아졌다 롯데의 올시즌 승리공식은 간단하다. 초반 대량득점이다. 상대가 경기를 포기할 만큼 점수를 뽑으면 쉽게 이긴다. 그런데 어정쩡하게 선취점을 내면 얘기가 달라진다. 초반 홈런 등으로 득점한 뒤 타선 전체 스윙이 커진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낸다. 그러면 경험 적은 불펜진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안한 수비도 발목을 잡는다. 어이없는 실책과 실투가 이어진다. 결국 후반을 못 버티고 진다. 모 아니면 도식 팀컬러다. 화끈하지만 확률은 떨어진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 다수 전문가들은 “롯데가 시리즈를 가져가려면 초반에 승부를 내야 한다. 아니면 힘들다.”고 전망했다. 결론을 말해 보자. 전문가들 예상은 틀렸다. 롯데는 이날 접전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 2점을 뽑은 뒤 4회 2-3 역전당했다. 5회 바로 2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6회말 2점을 내줘 재역전당했다. 그러자 7회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고비마다 짧게 밀어치는 세밀한 배팅을 구사했다. 9회초는 특유의 폭발력이 나왔다. 접전 상황에서 버티는 힘이 좋아졌다. ●몸살 송승준 투혼의 피칭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날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27일부터 몸이 안 좋았다. 편도선염에 걸렸다. 경기 전날엔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경기장에 도착한 송승준의 첫마디는 “괜찮습니다. 할 만합니다.”였다. 그런데 안색과 목소리는 아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목소리는 완전히 잠겼다. 겨울점퍼를 입고 있었다. 운동장에 바로 나갈 컨디션도 못됐다.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라커룸에 틀혀박혔다. “이상하네요. 제가 몸에 열이 많아서 추위를 잘 안 타는데 너무 춥네요.”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뒤에도 여러차례 이상징후가 보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기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체가 흔들려 공을 땅에 패대기치기도 했다. 그래도 잘 던졌다. 실점위기를 넘겨가며 5와 3분의1이닝을 던졌다. 8안타 5실점했다. 승리의 기초가 됐다. 경기 직후 송승준은 “만족할 만한 투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진 더 보러가기 ●수비보다 공격. 로이스터의 선택 모두들 롯데의 수비를 우려했다. 경기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대호의 3루가 초점이었다. 가뜩이나 수비범위가 좁은 이대호다. 거기다 왼쪽 발목까지 좋지 않다. 이대호가 3루에 서면서 황재균은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3루수 황재균은 수준급 수비를 자랑하지만 유격수로선 아니다. 1루 김주찬도 포구가 좋지 않다. 외야 손아섭까지 감안하면 내·외야 곳곳이 지뢰밭이다. 그래도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는 게 우선이다. 실책이 나오면 점수를 더 뽑아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바로 들어맞았다. 단기전에선 수비가 우선이라는 한국야구의 상식을 일축했다. 단점을 메우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실험은 1차전에선 일단 성공했다. 이대호는 1회·3회 호수비로 보답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야구 소프트뱅크. 퍼시픽리그 우승의 힘은?

    日야구 소프트뱅크. 퍼시픽리그 우승의 힘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0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는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3-8)했지만 2위 세이부 라이온스가 니혼햄에게 패하는 바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이부는 아직 한경기(라쿠텐)가 더 남아 있지만 설사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승률(.545)에서 소프트뱅크(.547)보다 2리가 뒤져 역전이 불가능하다.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전율 그 자체였다. 이번달 초반을 4연패로 시작하면서 당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세이부와의 승차가 벌어지며 자칫 3위로 떨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를 딛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선두로 뛰어 오른 것은 지난주 세이부와의 3연전(18-20일) 맞대결을 모두 싹쓸이 하면서부터다. 같은 기간 세이부는 오릭스와 라쿠텐전 포함 5연패를 당하며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해야 했다. 올해 소프트뱅크의 리그 우승은 오 사다하루(현 회장) 감독 시절인 지난 2003년 이후 7년만의 일이다. 통산 리그 우승은 16차례.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남아 있긴 하지만 올 시즌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충분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결코 어려운 도전은 아니다. ◆ 강력한 원투 펀치, 리그 최강의 불펜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은 투수력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다. 리그 다승왕이 유력시 되는 와다 츠요시(17승 8패)와 3년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한 스기우치 토시야(16승 7패)의 원투 펀치는 최고수준. 최근 2년동안 10승 이하, 특히 지난해에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의 재기는 실로 눈부셨다. 시즌 전만 해도 와다의 부활 여부가 올 시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여부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는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고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기우치는 시즌 내내 다승 부문 선두를 유지하다 막판 페이스 하락으로 승을 추가하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올해 자신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니혼햄전(25일)에서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해 완봉승을 거두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이름값 못지 않게 만약 소프트뱅크가 패했다면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던 시즌 최고의 빅매치였다. 완봉승 후 눈물을 보였던 스기우치는 어느팀이 클라이맥스 스테이지 2 에 올라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1차전 선발 투수로 유력시 된다. 세츠 타다시-파르켄 보크-마하라 타카히로. 이 세명의 투수들은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강력한 불펜투수들이다. 지난해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세츠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팀의 필승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며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71경기에 출전하며 홀드 부문 2위(38홀드, 평균자책점 2.30)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 보크 역시 세츠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리그 홀드 1위(39홀드, 평균자책점 1.20)에 오르며 불펜 쌍두마차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마하라는 팀의 마무리 투수답게 올 시즌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중 한명이다.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마하라는 올 시즌 리그 세이브 부문 2위(32세이브)와 전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1.63의 평균자책점으로 박빙의 승부때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수력에 비해 팀 타선이 다소 빈약한 편인 소프트뱅크는 그만큼 한두점차 승부가 잦았는데 이 세명의 투수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우승은 언감생심이었다. ◆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 그리고 타무라 히토시의 부활 소프트뱅크의 팀 공격력은 리그 다른 팀들에 비해 파괴력면에선 뒤쳐진다. 하지만 확률높은 출루율과 빠른발을 동시에 겸비한 ‘키스톤 콤비’ 카와사키 무네노리(1번, 유격수)-혼다 유이치(2번, 2루수)는 양 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카와사키와 혼다는 올 시즌 전경기를 뛰며 센터라인을 지켰는데 이 두선수가 합작한 도루개수는 무려 89개. 특히 혼다는 59도루로 아직 한경기 더 남아 있는 세이부의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으면서도 적은 실책(카와사키 14개,혼다 11개) 특히 타율 .316으로 이부문 8위를 기록한 카와사키는 국가대표 출신답게 시즌 내내 팀 내야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에서야 3번타자로 고정 출전한 베테랑 마츠나카 노부히코, 외국인 타자 호세 오티즈, 3루수 마츠다 노부히로. 이 세명의 선수들은 중심타선에 배치된 핵심전력이었지만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다. 주전들의 부상은 팀 타선의 빈약함을 초래했고, 잦은 포지션 변경 역시 이들의 공백때문이었다. 결국 시즌 도중 로베르토 페타지니까지 영입하는 강수를 뒀던 소프트뱅크는 어떤 면에서 보면 도저히 우승을 할만한 전력이 아니었다. 이젠 전성기가 지난 ‘왕년의 거포’ 코쿠보 히로키는 4번타순에 배치되며 타율 .279 홈런15개 타점68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또다른 ‘왕년의 강타자’ 한명은 완벽한 재기를 이뤄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바로 타무라 히토시다. 타무라는 주로 5번타순을 맡으며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324 리그 4위)과 가장 많은 타점(89 리그 7위)을 쓸어담으며 알토란 같은 한해를 보냈다. 27홈런으로 이부문 공동 2위에 올랐을 정도로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2년연속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이탈했던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리기에 충분했던 시즌이다. 투수쪽에선 와다의 재기가 주목받았다면 타자는 타무라의 부활이 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 ◆ 아키야마 코지 감독의 뚝심 1991년 제 1회 한일 슈퍼게임을 기억하고 있는 야구팬들이라면 홀쭉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홈런타구를 생산하던 아키야마의 포스를 잊지 못할 것이다. 현역시절 홈런왕은 물론 도루왕까지 차지했던 아키야마는 1980년대 일본 최고의 호타준족을 자랑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오 사다하루의 대를 이어 감독직에 올랐던 아키야마는 그러나 감독 첫해였던 지난해 부상 선수들의 속출과 외국인 선수들의 집단 난조 등이 겹치며 겨우(?) 3위에 턱걸이를 하며 체면치레를 했었다. 물론 전년도(2008년) 리그 꼴찌였던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 시킨 공로는 컸지만 현장 목소리보다는 프론트의 입김이 강한 구단 특성상 자신이 원하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감독 2년차인 올 시즌 아키야마의 야구는 한마디로 ‘뚝심’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팀의 에이스 투수를 상대팀 에이스급 투수들의 등판일에 맞춰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나, 한번 눈밖에 나면 가차없이 1군 전력에서 제외하는 배짱은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오랫동안 강팀으로 남아 있기 위해서 풀어야할 과제를 남긴 한해이기도 했다. 스기우치와 와다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투수진들이 부족하다는 점, 특히 전도유망한 투수 발굴이 시급하다. 또한 나이 많은 베테랑 타자들이 즐비한 팀 타선의 체질개선, 그중에서도 중심타선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는 임기동안 야키야마에게 부여된 임무다. 한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3위팀은 아직 결정된것이 없다. 한경기를 남겨둔 3위 니혼햄과, 3경기를 남겨두고 반경기 차이로 니혼햄을 쫓고 있는 지바 롯데의 싸움은 30일까지 가봐야 윤각을 드러낼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PO진출 4팀 가을잔치 기상도

    PO진출 4팀 가을잔치 기상도

    이제 다시 시작이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결정됐다. 29일 롯데와 두산이 잠실에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2위 삼성과 정규시즌 우승팀 SK는 각각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린다. ‘가을잔치’는 끝이 아닌 출발선이다. 이 한 달 남짓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일년 농사가 결정 난다. 마지막에 웃는 건 단 한 팀뿐이다. ●SK 우승확률 84.2%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이 다 좋다.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가 정착된 1989년 이후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19번 가운데 16번이었다(양대리그로 치러진 1999~2000시즌 제외). 우승 확률 84.2%다. 한국시리즈 직행 효과는 크다. 심리적으로 상대보다 앞선다. 체력적으로도 유리하다. 상대 경기를 관찰해 맞춤형 전략을 만들 시간도 충분하다. 경기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SK는 예외다. 이미 2007년과 2008년 그런 약점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과부하에 시달렸던 투수진이 회복시간을 벌었다는 게 크다. 2~3주 쉴 수 있다. 정우람은 75경기에 나와 102이닝을 던졌다. 시즌 막판 선발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승호도 64경기 87과3분의2이닝을 소화했다. 보통 70경기 70이닝 이상 혹은 60경기 80이닝 이상을 혹사의 기준으로 본다. SK 투수진은 양보단 질이다. 충분히 쉰 뒤 짧은기간 총력전에 나서면 당해내기 힘들다. ●세대교체 성공한 삼성 투타도 안정 1위 같은 2위다. 보통 막판 순위 다툼 뒤 2위로 떨어진 팀은 분위기가 죽게 마련이다. 그런데 삼성은 아니다. 여유가 넘친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삼성이 일을 낼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이유가 있다. 삼성은 일찌감치 선두 추격을 포기했다. 부상선수들은 쉬게 했다. 가상상황에 맞춘 불펜진 활용. 타순조정 등을 실험했다. 라인업이 들쭉날쭉했다. 그런데 자꾸 이겼다. 결국 지난 19일 양준혁 은퇴경기가 열린 대구 SK전까지도 선두 확보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선동열 감독은 “이때쯤이면 이미 순위가 확정될 줄 알았지….”라고 겸연쩍어했다. 그만큼 올 시즌 삼성은 강하다. 투타가 모두 좋다. 박석민-채태인-최형우는 이제 원숙한 수준이다. 발빠른 주자들은 적극적으로 달리고 훔친다. 이적생 장원삼에다 차우찬도 잠재력이 폭발했다. 불펜은 원래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배영수는 “2002년 우승 당시보다 나은 것 같다. 도저히 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기적이 필요한 두산·롯데 묘한 인연이다. 1989년 이후 정규시즌 1위가 아니면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딱 셋뿐이다. 1989년 해태.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이다. 하필 기적을 경험했던 두팀이 만났다. 올 시즌에도 두산과 롯데는 기적을 바란다. 두산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3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내심 정규시즌 우승까지 노렸지만 결국 지난해와 같은 자리다. 자연히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대신 시간을 벌었다. 그동안 롯데 맞춤형 전략 마련에 시간을 보냈다. 고창성-정재훈 필승조는 체력을 회복했다. 시즌 중반 부진했던 김현수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분위기에서 앞선다.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분위기를 탄 롯데와 평상시 롯데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이제 가을야구 경험이 어느 정도 쌓였다는 점도 긍정요소다. 이제 한번 폭발할 때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2년만에 ‘왕좌 탈환’ 꿈꾼다

    “올 시즌 내내 불안의 연속이었다. 선수들이 나를 살렸다.” 지난 22일 프로야구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둔 SK와 삼성의 승차는 3.5경기차. 매직넘버 ‘1’을 앞두고도 김성근 SK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마운드 때문이었다. 김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철저한 분석을 통한 ‘데이터 야구’는 후반기로 갈수록 보기 힘들었다. 그만큼 위기도 많았다. 김 감독은 이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이렇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였다. ●김감독을 시즌 내내 괴롭힌 마운드 불안 ‘벌떼 야구’의 핵이었던 투수 채병용과 윤길현의 입대가 시작이었다. 시즌 초반 마무리 정대현과 스윙맨 전병두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손등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김광현도 개막한 지 열흘이나 지나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SK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시아신기록(19연승)을 22연승까지 늘렸다. 전반기를 단독선두(60승28패)로 마치며 페넌트레이스를 압도했다. 불안은 후반기 들어 노출됐다. 지난해 9승3패 평균자책점 1.96이었던 게리 글로버는 부상과 부진 끝에 2군으로 강등됐다. 선발로 부진했던 송은범은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믿을 만한 선발감은 김광현과 카도쿠라 켄 둘밖에 없었다. 지난 8월 6연패를 당한 김 감독은 비상체제를 선언했다. 마무리 이승호를 선발로 돌리고, 신인 문광은을 선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은 한여름 더위에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자랑이었던 철벽 불펜은 더 이상 없었다. ●조직력·베테랑의 힘으로 위기 극복 그러나 SK는 특유의 조직력과 베테랑들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안방마님’ 박경완은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에 이어 오른쪽 발목까지 안 좋아졌지만 수술도 포스트시즌 뒤로 미뤘다. 후배들은 정신적 지주의 부상투혼에 정신무장을 새로이 했다.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던 주장 김재현도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불렸던 4번 타자 박정권도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침내 SK는 지난해 막판 19연승을 달리고도 2위에 그친 설움을 씻어냈다. SK는 역대 두번째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마운드 불안을 노출했지만 김 감독의 타고난 용병술과 선수들의 단합이 이를 상쇄한 것이다. 2년 만에 ‘왕조 재건’에 도전하는 SK는 다음 달 15일부터 문학 홈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한국시리즈(7전5선승제)를 펼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부선 시리즈’ V기적…롯데? 두산?

    ‘경부선 시리즈’ V기적…롯데? 두산?

    두산과 롯데가 다시 만난다. 2년 연속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됐다. 지난 시즌과 상황이 비슷하다. 두산은 일찌감치 3위 자리를 잡았다. 롯데는 시즌 막판 4위를 확보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만났다. 두산이 4승3패로 이겼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3승1패로 롯데를 눌렀다. 두산은 “이번에도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롯데는 “세 판 모두 지진 않겠다.”고 맞받았다. 두 팀의 강·약점을 분석해 보자. ●준비는 두산, 분위기는 롯데 올 시즌 상대전적은 롯데가 12승7패로 앞섰다. 큰 의미는 없다. 지난 시즌에도 상대전적은 10승9패였다.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래도 롯데가 “두산이라면 해 볼 만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시즌 막판 두산을 상대로 선전했다. 순위싸움의 중요한 고비에서 6연승했다. 2위를 노리던 두산을 3위로 눌러 앉힌 것도 롯데다. 일단 기싸움에서 앞선다. 반면 두산은 포스트시즌 준비 상황이 좋다. 지난달 말 사실상 3위가 확정되면서 일찌감치 포커스를 준플레이오프에 맞췄다.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선의 연결, 가상 상황에 맞춘 불펜진 활용법, 롯데 맞춤형 타순 조정 등을 시험했다. 세밀한 야구에서 앞선다. ●화려한 롯데, 집중력 좋은 두산 롯데 타선은 화려하다. 올 시즌 타율(.287)-홈런(178)-타점(707)-안타(1283) 모두 1위다. 중심타선 위력은 리그 최고다.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그러나 상대는 두산이다. 두산 팀타율은 .282. 큰 차이가 없다. 홈런(139)-타점(664)-안타(1201) 모두 2위다. 상대 기록도 홈런을 제외하면 백중세라고 봐도 좋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두산 타선은 접전 상황에 강하다. 한두 점차, 점수를 내야 할 때 꼭 점수를 뽑아낸다. 출루율은 롯데보다 1푼 이상(.365) 높다.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전개한다. 포스트시즌엔 기동력도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존 이종욱-오재원에 정수빈-고영민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반면 롯데는 초반 득점 뒤 스윙이 커지는 고질병이 있다. 홈런은 호쾌하지만 확률면에선 떨어진다. 작전 수행능력은 두산이 두 발짝 앞선다. ●선발 - 불펜 모두 불안한 두팀 두팀 다 마운드에 고민이 있다. 일단 롯데 선발진이 좋다. 그러나 불안요소가 많다. 김수완(두산전 2승 방어율 1.59)-이재곤(3승 방어율 4.84)이 두산전에 좋았다. 하필 신인이라는 점이 걸린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송승준(1승2패 방어율 4.29)-장원준(1승1패 방어율 8.85)은 불안했다. 에이스가 살아나지 않으면 의외로 초반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김선우(롯데전 2승1패 방어율 6.46)-히메네스(1승1패 방어율 4.91)가 롯데전에 안 좋았다. 홍상삼이 최근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게 긍정요소다. 최근 전체적으로 선발진 힘이 떨어진 상태다. 불펜은 두산이 낫다. 고창성-정재훈 확실한 필승조가 있다. 문제는 둘의 피로도다. 둘 다 올 시즌 70이닝 이상을 던졌다. 두산이 최근 몇년 동안 우승에 실패한 이유는 불펜진의 과부하 때문이었다. 롯데 불펜진은 시즌 내내 팬들의 걱정거리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승엽, 5타석 서고 2군행 굴욕…하라의 결별 통보?

    이승엽, 5타석 서고 2군행 굴욕…하라의 결별 통보?

    5타석만 쓸거면 왜 1군에 올렸을까? 74일만에 1군에 올라온 이승엽(요미우리)이 다시 사흘만에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당초 주니치와의 원정(나고야돔)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던 이승엽은 그러나 3연전 첫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토요일(3일) 대타 삼진, 일요일(4일) 대타 안타를 기록한게 전부였다. 결과적으로 이승엽은 오직 주니치와의 3연전만 쓰기위해 1군에 올라온 셈이 됐다. 10일동안 2군에 내려가 있던 선수도 아니고 무려 두달 보름동안 2군에 있던 선수를 사흘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1군에 올라온 것은 맞지만 선수를 이렇게 써서는 안된다. 마치 주니치와의 3연패가 이승엽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 주로 낮경기로 치뤄지는 2군 생활에 익숙해진 이승엽을 왜 금요일 야간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켰는지 궁금하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요미우리 프랜차이즈 3루수 출신인 하라 감독이라면 누구보다 타격이 예민한 운동이란걸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주니치전에서 기대한 만큼 활약을 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니치와의 3연전 동안 요미우리가 뽑아낸 득점은 단3점에 불과했다. 대타 포함 5타수 1안타에 그친 이승엽도 부진했지만 중심타선(오가사와라-라미레즈-아베)에 배치된 선수들의 3연전 성적 역시 도합 35타수 7안타(.250)로 처참했다. 총체적 난국이라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지금 요미우리 타선은 엉망이다. 단지 이승엽 한명때문에 팀이 3위로 추락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누가 보면 이승엽 때문에 요미우리가 3위로 내려앉은줄 알겠다. 사실 이젠 더 이상 긴말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이승엽과 요미우리의 인연은 끝났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4위 야쿠르트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건, 타력보다 투수력이 더 문제였다. 그리고 이것은 시즌전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부분이기도 했다. 주니치에게 3연패를 당한 후 하라 감독은 ‘분위기를 바꿔줄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시즌전 충분히 우려했던 부분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만 해도 팀이 이렇게까지 추락할것이라곤 생각치도 못한게 조금 늦게 찾아온것뿐이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것이, 불펜 야마구치 테츠야를 선발로 전향, 역시 불펜투수였던 니시무라 겐타로의 믿을수 없는 선발능력, 오프 시즌에 니혼햄에서 데려온 후지이 슈고가 제 역할을 해줬던 초반만 해도 투수력 고갈 걱정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야마구치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지 오래며 니시무라 역시 한때 반짝이었다. 후지이는 두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팀내 최다승을 거뒀던 딕키 곤잘레스의 대추락, 재활 이후 다시 돌아온 세스 그레이싱어의 부상 재발, 예전만 못한 마무리 마크 크룬의 불안한 투구는 그렇지 않아도 더웠던 올 여름을 공포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가 한때 다승왕 후보였고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토노 순 역시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5연패로 성적이 급락하고 있다. 우츠미 테츠야 역시 경기 기복이 심해 확실한 승리보증수표가 아니다. 또한 지난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케한 위르핀 오비스포 역시 1군과 2군을 수시로 들락거리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선발 투수 부족으로 시즌 중 라쿠텐에서 아사이 히데키를 부랴부랴 데려온것만 봐도 팀 투수력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를 잘 대변해준 사례다. 좌완 타카하시 히사노리(뉴욕 메츠)가 팀을 떠난 후유증은 그를 대체할 야마구치의 선발전환, 그리고 후지이의 영입은 사실상 올 시즌 실패로 끝났다. 그나마 팀 장타력이 있었기에 3위에 있는것이지, 이마저도 없었다면 하위권으로 떨어져도 할말이 없는 팀이다. 10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장담했던 요미우리의 올 시즌 성적부진은 섬뜩한 일이다. 지나칠 정도로 현장관섭이 심한 구단 수뇌부(와타나베 회장 및 요미우리 OB)들의 압력은 이미 많은 전례를 통해 드러났고, 만약 올 시즌이 실패로 끝난다면 하라 감독 역시 비판의 중심에 놓이게 될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은 최근 자체 육성군에서 키운 선수들(야마구치,오비스포,마츠모토,로메로 등)을 1군에 올려 재미를 봐왔던 팀 컬러가, 예전과 같은 돈야구로 다시 회기할 가능성이다. 사실 요미우리 2군에는 당장 1군에서 통할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가 없는 편이다. 어떤 면에선 이승엽이 주니치와의 3연전을 끝으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간 것은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하라 감독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점과 이승엽의 2군 성적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활용도는 그게 전부였다. 야구판에선 아름다운 이별이 별로 없는 편이다. 요미우리 시절 마지막해 기요하라가 그랬던 것처럼 이승엽 역시 2군에 있는 동안 시즌 후 거취문제를 고민할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추신수·이대호 “광저우 쌍포 보라”

    추신수·이대호 “광저우 쌍포 보라”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최종명단 24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투수 류현진(한화), 내야수 이대호(롯데), 외야수 추신수(클리블랜드) 등이 포함된 대표팀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 대표팀 구성의 특징과 발탁 배경을 살펴보자. ●마운드는 이닝이터 중심 투수는 10명이다. 수치상 왼손과 오른손 균형을 맞췄다. 왼손 투수는 예상대로 다승 경쟁 중인 류현진-김광현-양현종(KIA) 등 에이스 3명이 모두 발탁됐다. 봉중근(LG)도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는 안지만(삼성)-윤석민(KIA)-송은범(SK)-김명성(중앙대) 등 4명이다. 언더핸드는 고창성(두산)과 정대현(SK)이 뽑혔다. 마무리 정대현과 셋업맨 고창성을 제외하면 모두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송은범과 안지만은 불펜이라도 스윙맨 경력이 있다. 둘 다 이닝 소화능력이 있다. 김성한 KBO 기술위원은 “조범현 감독이 짧게 던지는 투수보다 길게 던질 투수를 원했다.”고 했다. 결국 관건은 일본-타이완전이다. 총력전이 될 두 경기 전까지 최대한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구성이다. ●이범호·김선우·이용찬은 왜 빠졌나 해외파 이범호(소프트뱅크)의 3루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조동찬(삼성)이 선발됐다. 현재 컨디션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이범호의 성적이 안 좋고 컨디션도 들쑥날쑥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선발요원 김선우(두산)도 빠졌다. 김선우는 올 시즌 국내 오른손 투수 가운데 최다승(13승)을 올리고 있다. 현재 대표팀 오른손 투수들은 아마추어 김명성을 제외하면 모두 불펜요원이다. 윤석민만 선발로 쓸 여지가 있다. 김선우의 활용도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역시 최근 몸상태가 문제였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이용찬(두산)에 대해선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 정대현이 더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력 우선·병역미필은 차선 10명만 살아남았다. 송은범 최정 김강민(이상 SK), 안지만 조동찬(이상 삼성), 고창성(두산), 강정호(넥센), 양현종(KIA), 김명성이 이름을 올렸다. 역대 5번째 수치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는 엔트리 22명이 모두 미필자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14명씩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선발기준으로 병역미필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대 수혜팀은 SK였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이 포함됐다. 조동찬은 예비명단에 못 들었지만 시즌 중반 턱걸이로 이름을 올린 뒤 선발됐다. 최고 행운아다. LG, 한화, 롯데 미필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우려했던 팀당 배분은 없었다. 박기혁(롯데)-나주환(SK)-이원석(두산)은 부상이 걸림돌이 됐다. 안치홍(KIA)은 정근우(SK)에 한걸음 못미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야구대표팀 명단(24명) ▲투수 오른손- 윤석민 송은범 안지만 김명성·왼손- 김광현 봉중근 류현진 양현종·언더핸드-정대현 고창성 ▲내야수 김태균 이대호 정근우 최정 조동찬 손시헌 강정호 ▲외야수 김현수 이종욱 이용규 추신수 김강민 ▲포수 박경완 강민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