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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주족에 형법 첫 적용 ‘교통흐름 방해’혐의 3명 입건

    서울 북부경찰서는 16일 오토바이 폭주족 김모군(17·서울 노원구 월계4동)등 3명을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이 최근 폭주족을 뿌리뽑기 위해 형법의 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하겠다고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형법 185조(일반교통방해)는 육로나 수로 및 교량을 파손 또는 불통하게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군 등은 달아난 친구 1명과 함께 이날 새벽 0시10분부터 2시간40분까지서울 강북구 번동사거리에서 노원구 월계사거리까지 60㎞ 구간을 면허도 없이 오토바이를 난폭하게 몰면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로부터 오토바이 3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추적하면서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실과 무전으로 연락,예상도주로를 차단한 뒤 월계4동 골목길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역경서 더 빛나는 미담 주인공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긴급상황을 타전하며 활약하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자신의 아픔을 뒤로 하고 남을 돕는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파주 아마 무선사 심황섭씨]■경기북부지역 폭우 피해 현장에서도 무선사들은 눈부신 활약을 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지부 파주사무소 소속의 심황섭(沈晃燮·47·문산읍 이천2리)씨도 수해기간 내내 무전기와 씨름하고 있다. 심씨는 문산에 전화선이 불통된 지난달 31일부터 문산초등학교에서 무전으로 홍수 피해상황과 고립상황을 파주시 재해대책본부에 수시로 알려 피해 규모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씨의 하루 근무시간은 24시간.하루 걸러 잠을 자기는 하지만 편안히 눈을붙일 수 없다. 자신의 토마토 농장이 인근 하천의 수위가 불어 위험하다는소식을 재해대책본부로부터 2일 아침에 들었기 때문이다. 심씨는 “위급상황을 알리기만 하는 나는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전화가 불통된 침수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훌륭한 동료 무선사들이 많다”고 겸손해 했다. [파주 공무원 이동원씨]■“주민들의 아픔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여겼습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환경미화차 운전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동원(李東源·45·문산읍 문산1리)씨는 자신의 집이 침수되었는데도 이재민 대피소인 문산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매일 20시간씩 수재민들의생필품을 대피소로 운반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폭우로 인해 월세로 살고 있는 집과 방앗간이 모두물에 잠겼다.가재도구도 대부분 못쓰게 됐다. 그는 문산 시내가 물에 잠기기 전인 지난달 31일 83세인 노모를 성남 누나집에 긴급히 대피시켰다.한성대 축구선수인 장남 성철군(22)에게는 서울의친구집에 머물며 일절 문산에 들어오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이씨는 부인 김영희(金泳姬·43)씨도 대피시키려 했지만 “생사를 같이하겠다”는 부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부인 김씨는 적십자 단원으로 대피소에서수재민들의 배식에 여념이 없다. 특별취재반
  • 중앙재해대책본부 집계 피해상황

    중앙재해 대책본부는 1일 오후 3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등지의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사망 9명,실종 6명 등 15명의 인명피해와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 발생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군부대에서도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인명피해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20분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육군 비룡부대 전차대대 소속 이민수 병장등 장병 3명이 야외천막 숙영 중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또 이날 하오 11시25분쯤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차량 방호벽이 무너지면서 2기갑여단 106기보대대 김윤석 일병이 흙에 깔려 숨졌다.이어 1일 오전 0시20분쯤파주시 적성면 육군 비룡부대 632포병대대 김동운 이병이 탄약고 경비를 서던 중 산사태가 발생,흙더미에 깔려 숨졌다.1일 오전0시50분쯤에는 포천군영평면 훈련장에서 집중호우를 피해 철수하던 미2사단 본부포대 소속 이현규상병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 민간인으로서는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이날 오전 산사태로 가옥이 매몰되면서 낚시꾼으로 보이는 최열(63),김보현(63),이강남(64)씨 등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재민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지에서 2,100가구,7,000여명의 이재민이발생했다.이들은 학교,마을회관,교회,관공서 등에 분산 수용됐다. ?침수 경기도의 주택 1,841채와 강원도 450채 등 모두 2,291채가 침수됐다. 농경지도 경기도 5,609㏊와 강원도 2,345㏊ 등 모두 7,954㏊가 침수됐다.이밖에 경기도에서 657㏊의 농경지가 유실됐으며 닭 2만마리가 강원도에서 폐사했다. ?단전 및 전화불통 경기도 의정부,파주,동두천,포천,연천지역 일대 1만4,298가구와 강원도의 화천·철원 1,8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전화의 경우,경기도 문산·파평·장봉도·북산·백석 등 5개 지역의 시내전화 2만4,066회선이 불통됐으며 강원도 와수관내 3개 지역 487회선도 불통됐다.시외전화는 춘천·철원간 1,680회선이 불통됐다. 재해대책본부는 “강우대가 남하하는데다 태풍 올가가 북상하고 있어 비 피해가 2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망·실종자 명단 ◇사망 △김동운 이병(21.서울시 금천구 독산4동 940의 11 정신빌라 201호) △김윤석일병(22) △이민수 병장(23.대구시 서구 중2동 광명아파트 13동 109호) △이동주 상병(22.경기 광명시 가학동 노리실 941의 4) △이양섭 상병(23.전북 부안군 보안면명전리 413) (이상 군인) △김보현(63.서울시 성동구 광장동) △이강남 △최 열(63.서울시 마포구 합정동)△고정훈(40·경기 연천군 전곡리)◇실종 △이현규 상병 △강상주(60) △박봉운(70.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서정열(63)△박유용(45)△신원미상 1명특별취재반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캠프 아르바이트 외동딸 잃은 어머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종일 애타게 찾아 헤맸는데…이럴 수는 없습니다” 1일 새벽 뒤늦게 외동딸 박지현(23·성신여대 체육학과 3년 휴학)씨의 시신을 확인한 어머니 조혜영(51·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씨는 애써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조씨가 사고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딸과 함께 이벤트강사로 떠났던 동료로부터 “죄송하다.사고가 났다”는 짤막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날 아침 “화성으로 유치원캠프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고 집을나선 딸이 30일 오후부터는 휴대전화도 불통이어서 걱정을 하고 있던 터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사무소로 달려갔다. 그러나 불이 난 씨랜드 수련원 숙소에서 딸이 잔 사실은 확인했지만 생사여부는 종잡을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2시간 넘게 서울로 차를 달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도착했다.밤늦도록 신원미상의 시신을 확인하다 이날 새벽녘에야 딸의 검정색 손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지갑에는 평소 지현씨가 끔찍이 아끼던 조카슬기(7·여)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제손으로 등록금을 벌겠다고 휴학까지 했던 착한 딸이었는데…” 조씨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강동교육청에 넋을 잃은 채 앉아 있었다. 특별취재반
  • 「남북한 西海 교전」연평도 주민들

    - 꽃게그물 버려두고 황급히 귀항 “꽝꽝 꽝꽝 꽝꽝” 짙은 회색구름이 하늘을 가린 15일 오전 9시25분 연평도.난데없는 포성이섬을 뒤흔들었다.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150t급 고속정 5척이 편대를 이뤄 쏜살같이 서쪽 수평선 너머로 줄달음쳤다. 집안에 있던 주민들은 포성에 놀라 밖으로 뛰어나왔다.일부 주민들은 “난리가 난 것 아니냐,훈련이 있다면 면사무소에서 미리 방송을 했을텐데…”하고 웅성거렸다. 조업제한이 해제돼 첫 조업에 나서게 된 꽃게잡이배 50여척은 마음이 급한듯 새벽 5시부터 시동을 걸고 출어만을 기다렸다.아침 7시 ‘풍어의 노래’가 나오자 어선들은 ‘부웅-’하는 뱃고동을 울리며 10∼15노트의 전속력으로 연평도 서쪽 어장으로 출어했다. “꽝 꽝,드르륵” 요란한 포성과 총성이 울린 것은 어선들이 그물을 풀어놓고 한창 작업에 열중하던 때였다.선원들은 “북쪽에서 발포한 것 아니야”라면서 일손을 멈추고 북쪽을 불안하게 바라봤다.9시45분.“긴급사태 발생,모든 선박은 즉시 가까운 포구로 귀환하라”는 어업 지도선의 급박한 지시가무전기로 흘러나왔다.꽃게잡이 배들은 그물을 바다에 버려둔 채 급히 돌아왔다. 12시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은 선원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오후 1시20분이 돼서야 모든 선박들이 당섬 부두와 소연평도에 닻을 내렸다. 연평도에는 교전 소식을 들은 뭍의 친지들 전화가 빗발쳐 한때 전화가 불통됐다.면사무소와 파출소 직원들은 주민 대피 계획을 점검하며 부산하게 움직였다. 7년째 꽃게잡이를 하고 있는 제3진흥호 선장 김재선(金在善·42)씨는 “올해 꽃게잡이는 끝났다”면서 허망한 표정으로 수평선만 바라보고 있었다. 연평도 전영우기자 ywchun@
  • 011휴대폰 한때 불통

    SK텔레콤의 011이동전화가 31일 오후 3시35분쯤부터 서울 일부지역에서 저녁 무렵까지 불통돼 휴대폰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이날 “수도권 24번 교환기에 연결된 기지국에서 신호처리 불량현상이 발생해 서울 을지로,광화문,충무로,종로5가,인사동,만리동,아현동을담당하는 기지국 3∼4곳에 장애가 발생,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본사와 지점에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만해·성철·청담스님등…고승 8명 메달 제작

    근세 100년동안 한국사회를 이끌고 불교를 빛낸 고승 8명의 모습이 기념메달로 만들어진다.. 현대불교신문(대표 김광삼)과 한국조폐공사는 20세기를 마감하면서 1900년대를 대표할 만한 고승 8명의 모습을 기념메달로 제작,부처님 오신날 직전인 17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선정된 고승 8명은 경허의 선맥을 이어 한국 선불교를 중흥시킨 만공 스님을 비롯해 6·25 전쟁중 오대산 상원사를 죽음으로 지켜낸 일화로 유명한 한암,독립운동가로 더 잘 알려진 만해와 용성,전국 선승의 스승이었던 경봉,왜색 불교 타파운동의 선봉에 섰던 청담,조계종 종정을 두번씩이나 지낸 고암,가야산 ‘생불(生佛)’로 추앙받았던 성철 스님 등이다. 메달은 지름 8㎝ 크기로 황동에 순금을 입혔으며 앞면에는 스님의 모습을,뒷면에는 스님이 생전에 주석했던 사찰이나 스님의 평소 큰 가르침,또는 상징물 등을 담았다. 만공스님은 만공탑과 ‘세계일화’ 휘호,한암스님은 상원사 좌탈입망(坐脫入亡)의 순간,용성스님은 역대 일곱 부처가 한결같이 지켰다는 ‘칠불통게’(七佛通偈)의가르침,만해스님은 ‘서시(序詩)군말’,그리고 경봉스님은 선풍을 진작했던 삼소굴 현장,고암스님은 신흥사 전경과 통일대불,성철스님은해인사 전경과 ‘산은 산,물은 물’의 가르침이 조각돼 있다. 메달은 한 스님당 500개씩 총 4,000개를 제작하며 가격은 개당 5만원이다.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박세리 기념메달을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이번 메달은조폐공사가 제작한 메달중 가장 큰 것이다.(02)722-0698.
  • 조직개편 로비 실태

    정부 세종로청사 11·12층의 행정자치부 장·차관 및 기획관리실장,행정관리국장 사무실은 요즈음 다른 부처 간부 공무원들로 문전성시다.전화도 불통이 될 정도로 많이 걸려온다. 곧 결론이 나는 각 부처별 직제 개정안 마무리 작업에 최대한 자기 목소리를 싣겠다는 ‘로비’ 때문이다. 가장 애용되는 로비형태는 ‘대면(對面)호소’작전.‘로비스트’역할은 각부처의 장관과 기획관리실장이 주로 맡는다. 장관들의 경우,김기재(金杞載) 행자부 장관을 만난다.국무회의가 열린 11일에는 다녀간 사람이 없으나 10일에는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정무(李廷武) 건설교통부 장관이 다녀갔다.외청장으로는 최규학(崔圭鶴) 보훈처장 등이 다녀갔다. 김장관과 다른 부처 장관들과의 만남은 10∼20분 정도 걸린다.장관실 관계자는 “장관들이 돌아가면서 김장관께 ‘기획관리실장을 보내겠습니다’라고 말을 건네 한번 더 호소할 기회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김장관 설득이 여의치 않다는 설명이다. 장관실뿐 아니라 석영철(石泳哲)차관과 김범일(金範鎰) 기획관리실장,담당국장인 최석충(崔錫忠) 행정관리국장 방에도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이들 간부 방에는 하루에 10∼20명의 기획관리실장과 담당 국장들이 몰려들고있다. 조직정책과와 조직관리과에는 담당 서기관 등 실무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정책과에는 11일에도 재정경제부 담당 서기관이 진을 쳤으며 교육부는거의 매일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가운데는 읍소를 넘어 ‘협박’까지 동원한다.각 부처의 권한 행사를은근히 암시하기도 한다. 전화도 불이 난다.전화의 경우 부처 공무원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많이하고 있다.김실장은 “국회의원들의 경우,지역구의 특별지방행정기관 감축안에 대한 의견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복무감사관실이나 인사국장실 등이‘대기실’로 애용되거나 국장들이 자료 전달 심부름 역할까지 떠맡는 경우도 생긴다. 이들의 로비작전이 성공했는지 여부는 불과 며칠 뒤면 판가름된다.
  • ‘공’ 은 이제 밀로셰비치에게

    ‘공은 밀로셰비치에게 넘어갔다’ G8 합의안 성립으로 이제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 여부는 슬로보단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는 상황이다.유고측은 아직까지 러시아와 나토측의 합의사항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삼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만큼은 발칸의 고집불통,밀로셰비치도 쉽게 ‘노(NO)’라고 말하지 못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나토의 잇딴 폭격으로 유고 민심이 흔들리고있으며 심각한 병력 손실에다 최근엔 연료저장소의 파괴 및 통신망까지 마비되면서 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쯤에서 밀로셰비치는 어느 정도 ‘자존심’도 찾고 ‘실속’도 챙길 수 있는 이번 합의안에동의를 할 수 밖에 없으리란 분석이다. 더욱이 유고의 유일한 우방인 러시아가 참여해 이끌어낸 합의안이니 만큼밀로셰비치 입장에서 거부하기도 껄끄러운 형편이다.러시아 역시 이번 합의회담에서 나름대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어 만약 유고가 이번 합의안마저 수용하지 않을 경우,코소보 사태에서 아예 손을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유고와 밀로셰비치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이때문에 지난번 ‘랑부예 협정’과는 달리 좀더 진지한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밀로셰비치는 그동안 나토가 아닌 유엔이 주도하는 평화유지군은 코소보내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이번 G8합의문에선 그동안 유고측과 마찰을빚어왔던 ‘나토군 주둔’을 고집하지 않고 유엔이 구성하는 ‘국제군’으로 명시,밀로셰비치와의 협상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실제 CNN은 6일 유고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유고측은 만약 국제군 구성비율에서 나토국가가 30%만 차지하고 러시아 30%,그밖의 나라들이 40%로 군대를 구성한다면 적극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경옥기자 ok@
  • 파업 도미노-얼마나 손해보나

    서울시지하철공사와 대우조선 등의 잇따른 파업으로 산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측은 다급히 노조 설득에 나섰으나 노조측의 강경 분위기로 파업사태는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우조선 지난 20일부터의 기습파업으로 하루 120억원씩 22일까지 36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특히 파업이 계속될 경우 건조중인 5월 수출물량 3척(수주액 1억5,500만달러)의 수출 지연으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이에 따라 올해 조선부문 수출목표 15억1,000만달러 달성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산업자원부 분석이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은 21일 밤 거제공장에 내려가 노조 대표와 만났지만 설득에 실패했다.노조측은 “김회장이 고용보장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고 노조의 매각협상 참여 요구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선 외에 단일 자동차 부품사로 흡수되는 대우정밀도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를 갖고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대우자동차 부산공장도이날 최영재(崔永才)부사장과 노조 대표가 대화를 벌였으나 타협에 실패,27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지하철공사 19일 파업이 시작된 후 21일까지 수입이 20억1,000만원감소했다.파업 전 하루 평균 수입 14억1,000여만원 가운데 3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특히 22일부터 운행시간 단축으로 수입액이 더욱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광고비 등을 포함한 유·무형의 피해액은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사용 증가와 교통체증,시민불편 등 사회비용 부담은 환산하기조차어려운 상황이다.지하철공사는 불법파업에 따른 손실에 대해 사용자가 노조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례에 따라 지난 94년에 이어 이번에도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데이콤 정부가 LG의 데이콤 지분 5% 한도제한을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맞서 데이콤 노조는 23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082 시외전화와 002 국제전화가 불통돼 심각한 통신대란이 우려된다. 이밖에 LG반도체 비상대책위도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에 따른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 불사를 경고하고 있다. 김환용 최여경기자 dragonk@
  • 富·명예·권력 거머쥔 “그들은 황제”

    금융감독위원회에 비친 그룹 회장들은 어떤 인물일까.‘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일반인의 접근이 원천봉쇄되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금감위는이들과의 접촉이 잦다.특히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싫든 좋든 이들을수시로 만나는 ‘단골손님’이다. 이 위원장은 재벌 총수를 ‘황제’로 부른다.한가지라도 갖기 어려운 부와명예,권력을 모두 장악한 데 비유했다고 한다.이 위원장이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만찬에 초대됐을 때 “오늘 황제 만나러 간다”고 말한 이후 금감위 관계자들은 재벌 총수들을 황제라고 부른다. 개별적인 인물평도 나온다.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이 지난 19일 획기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이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김 회장의 고충을 대변했다.고(故) 최종현(崔鍾賢) SK회장을 대신해 전경련 회장을 대리하는 동안재계를 대표해 할말 못할말을 하다보니 반(反) 구조조정적인 인물로 찍혔으나 사실은 ‘악역’을 맡았을 뿐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수출 등 경기상황을지나치게 낙관,자금부족을 부른 것은 판단 착오였다고 꼬집었다. 삼성 이 회장의 경우 중세 봉건영주나 마피아 보스 등에 비유된다.금감위고위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실을 능가하는 경호팀을 갖춘데다 궁전같은 저택에서 중세식 만찬을 즐기는 등 사생활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인접촉 기피증에 걸렸다는 얘기들도 한다.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이 위원장도 “만나보니 스마트하다”고 호평했다.반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왕회장)에는인색하다.반도체 빅딜이 지연된 것도 왕회장이 재가를 하지 않아 가격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집불통 영감'이라는 표현도 쓴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평가가 엇갈린다.윤원배(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 최악의 평가를 내렸었다.한 조찬강연에서 “반도체 빅딜 협상에 임하면서 자기 회사의 재무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공격했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직접 만나보니 겸손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포커 페이스’라고도 한다. 백문일기자 mip@
  • 외국의 사례

    - '전파차단기' 설치 통화 원천봉쇄 공공장소에서 이동전화 사용을 막기 위해 일본 등 외국에서는 ‘전파 차단장치’를 사용한다. 극장·도서관·법정 등 특정지역을 ‘노 서비스’ 상태로 만드는 이 장치는 직경 3∼5m 공간에 지속적으로 방해전파를 발산한다.크게 두 가지 종류로하나는 전파차단 장치가 이동통신 신호와 같은 주파수 대역의 방해전파(노이즈)를 발산토록 해 이동통신 전파와 섞이게 만드는 방법이다.이때 단말기는어디와 교신해야 할지 몰라 ‘먹통’이 된다.다른 하나는 전파를 인식하는휴대폰 내부 ‘디코딩’ 장치를 교란하는 전파를 쏴 휴대폰이 상대방의 전파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마비시키는 방법이다. 그다지 어려운 기술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업계가 전파 차단기술보다는 소통기술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법적으로 전파차단 장치에 대한 규정이 없어 국내에서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이 장치를 사용하는 데는 몇 가지 문제도 있다.차단해야 하는 건물 바깥까지 방해전파가 새어나와 주변까지통화불통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전파의특성상 원하는 공간에만 가둬둘 수 없기 때문이다.전파차단 장치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건물주나 공연장 운영자들이 휴대폰 사용을 막기 위해 방해전파 출력을 허용치 이상으로 높여 많은 시민들이 불편해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파차단 장치가 마구잡이로 설치될 경우 기간통신이나 공항,항공기·의료기기 등 전파를 이용하는 시설과 장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다. ┑클리블랜드 AFP연합┑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에서는 앞으로 운전중 이동전화를 사용하면 딱지(스티커)를 발급하기로 했다. 존 코인 클리블랜드시장은 23일 시의회가 이동전화 사용 규제에 관한 새 조례를 전날 통과시킨 데 대해 “모두가 이동전화 사용을 제한하자고 말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고 일침. 현재 미국에서 운전중 이동전화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준비중인 곳은 12개 주에 이르지만 실제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인 시장은 “처벌하려고 기다리지는 않겠지만 이동전화를 거느라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지를 안겨줄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클리블랜드 주민들은 이동전화업체와 관련이 있는 주민 등 몇몇 사람들을제외하고는 이 조례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 전화 346만회선 일시 불통

    오는 21일부터 서울 대방동 일부지역과 경기 양평지역을 시작으로 8월29일까지 전국 176개 전화국 가운데 111개 전화국 관내 346만2,511대의 전화가 6시간 가량 불통된다.전체 가입자 2,051만1,000여명의 16.9%이다. 한국통신은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 인식오류(Y2K)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21일 자정부터 전국의 전자교환기 중 NO.5ESS 및 AXE-10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SW) 변경작업에 들어가 작업당일 전화가 일시 단절된다고 19일 밝혔다. 첫날인 21일에는 자정∼오전 6시까지 6시간 서울 대방전화국 831∼836,829,840,3284,3289국번과 경기 양평전화국의 770,771∼775국번이 불통된다. 이후 8월 하순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일요일과 수요일에 이뤄지며 해당국번 가입자들은 작업시간인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전화는 물론 팩스,PC통신 등의 모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이 예상된다.
  • 관청 대민봉사 실태-전화 불통에 떠넘기기 일쑤

    관청의 문턱은 아직도 높다. 최근 초등학교 스승을 찾기 위해 은사 찾아주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의 교원정책과로 전화를 걸었던 대학생 金모씨(21·여)는 불쾌감을감출 수 없었다.교육청 관계자는 “찾으려는 교사와 무슨 관계냐”,“담임선생님도 아닌데 왜 찾느냐”고 따지더니 “찾는 교사가 현재 교원 명단에없으니 퇴직한 것 같다”며 전화를 끊었다. 중학교 은사를 찾으려고 이 서비스를 이용한 회사원 申모씨(27)도 같은 대답을 들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찾던 스승은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여전히 재직하고 있었다. 서울지방법원이 지난해 11월 신설한 등기부 등본 예약 서비스는 전화조차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주부 金모씨(50·서울 은평구 응암동)는 최근 10여차례 전화를 건 뒤에야겨우 이 자동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었다.그러나 金씨는 끝내 신청을 하지못했다.음성이 나오지 않거나 통화시간이 10분을 넘어가면 저절로 끊겼다.서류를 신청하는 절차도 지나치게 복잡하고 설명이 어려워 필요한 서류를 다받아 적기 위해 여러번 반복해듣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신문고’는 이용자들의 민원을 다른 기관으로 떠넘기기 일쑤다.심지어는 상담원이 “해당 관청을 대상으로 소송을 내라”거나 “무료 법률상담소를 이용해 보라”고 강권하기도 한다.적극적인 태도로해결책을 제시해주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회사원 崔모씨(25·여)는 폐차된 자동차에 부당한 세금을 물렸다고 따졌다가 “먼저 세금을 내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라”는 답변만 들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金모씨도 최근 납세 상담을 하기 위해 세무서민원봉사실을 찾았다가 “담당 세무사에게 가서 상담하라”는 대답을 들었다.金씨는 “그럴 바에야 상담창구는 무엇하러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웠다”고말했다. 경실련 金承保 정책부실장(37)은 “공무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 행정서비스 제도가 전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기 점검과 지속적인토론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나가야만 시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말했다.李志運 崔麗京 jj@
  • 금강산 관광객 “국내통화 짜증”

    금강산 관광객이 2만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전화사용에 큰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 금강호와 봉래호에는 현재 온세통신이 설치한 카드식 공중전화 방식의 위성전화가 상업용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동전화의 경우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서비스가 북한 장전항 이외 지역에서 운영되는 반면 이 전화는 금강호가 장전항에 입항한 이후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신수단이다. 그러나 온세통신 위성전화의 경우 통화품질이 나쁜데다 불통률도 높고 통화 이용방법이 복잡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금강산을 다녀온 金모(35)씨의 경우 온세통신 카드로 위성전화를 거는 도중 2차례나 통화가 두절돼 8달러를 날리고 말았다.또 南모(32)씨는 복잡한 통화이용방법 때문에 요금을 허비했다. 온세 위성전화는 상대방이 연결된 이후 통화버튼을 눌러야 상대방과 연결되도록 돼 있으나 이용자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에서 제공하는 무료 시험통화서비스도 인기를 끌고있지만신세기통신은 무료 서비스를 중단,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고 관광객들이 금강호내에 설치된 2대의 SK텔레콤 이동전화만을 사용하느라 줄을 서야한다.咸惠里 lotus@
  • 클린턴­오부치 핫라인 불통 ‘소동’

    【도쿄 黃性淇 특파원】 미국­일본간 핫라인의 불통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에게 이라크 공습을 사전에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17일 새벽 클린턴은 베트남을 방문중인 오부치에게 공습사실을 통보하려 했으나 일본측 도청방지용 ‘암호전화’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통화가 되지 않았다.
  • “이동통신도 구조조정 불가피”

    ◎업계 ‘제살 깎아먹기’ 출혈경쟁으로 공멸위기/5개사 총부채 10조… 중복투자 막아야/무선호출 영역까지 침범 시장질서 교란 자동차 반도체 등 기간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이동통신 업계의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이동전화 업계에서 조차 시장규모에 비해 통신들이 지나치게 많아 업계가 공멸의 위기에 처했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통신부 高光燮 부가통신과장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첫눈이 내린 지난 달 19일 오후 휴대폰 사용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각 지역에서는 불통사태가 잇따랐던 것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업체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과당경쟁이 빚어낸 대표적인 사례”라며 “우리 업체들은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만 혈안이 돼서 정작 관심을 기울여야 할 통화품질 향상은 뒷전으로 밀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은 현재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반영한다.업계에서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과도하게 남발,원죄(原罪)를 안고 있는 정통부의 몰이해와정책부재를 비판한다.정작 업계사정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 84년 첫 등장 이후 지난 11월 말 현재 1,345만명에 이른다.보급률은 31.5%에 이르러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수준이다.매출액도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증가한 4조6,955억원이나 된다. 현재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셀룰러폰인 SK텔레콤,신세기통신과 PCS사업자 한통프리텔,한솔PCS,LG텔레콤 등 5개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전체 시장규모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을 제외한 4개사의 경우 2000년 이후에나 당기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기지국 건설 등 시설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됐고 단말기 보조금 등 가입자 유치비용 증가에 따른 지출을 외부차입금에 주로 의존,부채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말까지 5개사는 시설투자에 총 6조9,540억원을 사용했지만 외부 차입금을 사용,총 부채가 10조654억원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이동통신 업체간 과당경쟁의 불똥은 은 발신전용 휴대전화(시티폰)나 무선호출 등 다른 무선통신 서비스까지 튀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공정경쟁연구실의 金형진 팀장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이제는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품질중심 경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기업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과열경쟁과 중복투자가 이동통신시장의 문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공멸을 막기위해서라도 몇개 업체를 퇴출시키는 등 대폭적인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노숙자 겨울나기 佛 정부 책임진다/전용전화로 숙식 등 정보 제공

    ◎파리市,지하철역 임시 개방 노숙자의 겨울나기는 정부가 책임진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혹한으로 24일 하룻동안 9명이 숨지는 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노숙자 동사 방지에 나섰다. 사회의 한 계층으로 인정,평소에도 이들을 챙겨왔던 프랑스정부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예 범정부적으로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 노숙자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다. 우선 노숙자를 위한 정보 제공 전화 115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홍보하고 나섰다. 24시간 가동되는 노숙자용 무료전화는 노숙자가 이용할 수 있는 비상숙박시설의 위치에서부터 질병 치료,목욕,세탁 방법,음식 지원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응급구조단(SAMU)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즉시 연결,신속한 구조에 나서고 있다. 전화 이용자는 한달에 8만5,000여명,연간 100만여명 정도. 프랑스 당국은 이 전화의 활용률을 평소의 2배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파리 시청은 노숙자를 위한 안내책자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책자는 노숙자협회,노숙자 수용 병원,적십자관련 단체,종교단체 등 노숙자 구호에 나서고 있는 135개 단체를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어 노숙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한파가 급습한 23일 프랑스 교통부는 노숙자 숙박시설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파리 시내 지하철 ‘본 누벨’역을 노숙자 임시호텔로 꾸몄다. 이날 밤 노숙자들을 위해 준비된 침상은 무려 5,800개. 216개가 남아돌았다. 물론 수용시설 입주자의 자격이나 115전화 폭주에 따른 불통,장시간 대기등으로 인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노숙자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자 노숙자위원회 등은 23일 긴급구호 및 115전화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보장 파리지부로 몰려가 항의소동을 벌였다.
  • 전기사정과 주재원의 비애/이운용 KOTRA 첸나이관장(굄돌)

    인도의 전력생산 총 시설용량은 3월말 현재 8만9,450㎿(메가와트)이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공급부족은 13%정도이나 한여름인 4∼6월에는 20%에 달한다. 인도정부는 수요증가에 맞추려고 매년 5,000㎿ 증설을 추진하지만 재원부족으로 실제로는 3,000∼4,000㎿ 증설에 그친다. 따라서 근년에는 민간과 외국인에게 전력투자를 대폭 허용하지만 공급부족 현상은 꽤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올여름 보도에 의하면 4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수천명의 인도인이 사망했다고 한다.(신문마다 2,000에서 6,000까지 차이가 남)물론 에어컨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하층민이 희생자의 대부분이다. 70년대의 중동건설 붐으로 우리나라에는 중동이 더운 지방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동은 전력이 풍부하고 사막기후라 밤에는 기온이 내려간다. 반면에 인도는 밤에 오히려 벽에서 복사열이 나오는데다 매일 몇시간씩 전기가 나가 그때면 집안은 한증막이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뉴델리에서 근무한 지난 90∼93년보다 최근 전기사정이 더 나쁜 것 같다. 수도인 뉴델리에서는 하루 한두시간 정전은 보통이다. 첸나이(옛이름 마드라스)역시 이틀이 멀다고 전기가 몇시간씩 나간다. 업무중 전기가 나가면 비지땀보다 먼저 걱정되는 것이 통신이다. 컴퓨터작업은 물론 팩스,이메일 등 통신불통으로 업무가 마비된다. 본사의 급한 지시를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차치하고,현지사정을 잘 모르는 본사의 오해가 주재원들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 우리 진출 기업은 상당수가 발전기로 공장을 돌린다. 인도에서 정전의 고통을 모르는 지역이 있다. 캘커타는 민간에게 발전을 맡긴 뒤 전기가 남아돈다고 한다. 생각해 볼 문제다.
  • 안터지는 휴대폰“속터져요”/가입자 확보만 급급…서비스는 ‘먹통’

    ◎기지국 이전·중계기 관리소홀 ‘툭하면 불통’/지하철 통화불량률 30∼40%… 수십만명 불편/의무가입기간 ‘족쇄’… 해약못하고 요금만 내 휴대폰이 툭하면 불통되는 등 서비스가 갈수록 나빠져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이 가입자 확보에만 급급할 뿐 사용할 때의 문제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휴대폰 불통이 잦은 이유는 기지국 이전이나 중계기 관리소홀 때문인 경우가 많다. 고객들은 의무 가입기간 때문에 해약하지도 못하고 불편을 감수하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요금을 물고 있다. 모 이동통신업체에 가입한 J씨(38·여·상점직원)는 얼마전 휴대폰이 3일 동안이나 ‘먹통’이 됐다. 회사측은 기지국 보수작업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J씨가 손해배상을 요구하자 회사측은 “배상규정에 따라 1,800원을 환불해 주겠으니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했다. 최근에는 지하철역 구내에 설치된 중계기 점용료를 둘러싸고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마찰을 빚으면서 통신업체들이 중계기를 보수하지 못해 불통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PCS폰을 쓰고 있는 L씨(33·지하철 역무원)는 “지하철역 구내에서 지난 6월부터 갑자기 통화가 안돼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헛수고였다”면서 “의무가입기간 때문에 해약을 할 수도 없다”며 흥분했다. (주)한국전파기지국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중계기를 보수하지 않아 PCS폰의 경우 지하철 역구내 통화불량률이 최근에는 30∼40%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또다른 업체의 PCS폰을 사용하고 있는 G씨(32·여·회사원)는 얼마 전 기지국 이전 때문에 불통을 겪었다. G씨는 단말기값 환불과 해약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이 규정을 내세워 거부하자 소비자단체에 고발,한달여 만에 돈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부터 서울 마포·영등포구와 인천,경기 부천시 등에서도 모 통신 휴대폰이 신호연결장치 고장으로 불통돼 가입자 20여만명이 한때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가입자들은 이와 함께 광고와는 달리 조금만 외진 곳에 들어가도 휴대폰이 걸리지 않을 때가 많다고 불평하고 있다. 지난 여름 지리산 폭우 때도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 인명피해가 컸다. 남의 신분증을 도용,휴대폰 가입을 하는 데 따른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이 최근 이동전화 가입자 2,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3명꼴로 해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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