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권전산 시스템 사고
9일 증권전산이 14개 증권사들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9일 불통돼 1만3,500여 이용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이날 낮 12시35분쯤 네트워크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면서일어났다. 장마감 시간인 오후 3시까지 완전 복구되지 않았다.
특히 증권전산은 지난 동원증권 사고와 마찬가지로 백업시스템을 갖춰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로 증권전산의 전산망을 이용하는 각 증권사에서는 HTS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콜센터와 각 지점도 HTS고객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지난 6월 개장전에 30분정도 멈춘 적이 있었지만 장중에 오랜 시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서버 복구작업을 통해 10일에는 정상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전산을 이용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전산측에 책임소재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전산의 HTS 이용고객은 하루평균 1만3,500명이다.
자체 HTS가 없는 리젠트,유화,한양,건설,하나, 코라이RB,리딩투자,현대투신,한국투신,동양오리온투신,대한투신증권 등 11개사와 메리츠,제일투신,세종증권 등 3개가 자사의 시스템과 병용해 사용중이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hyun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