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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 간 박원순 ‘청년수당 설전’

    野 ‘박원순 제압’ 문건 국조 요구 박원순 서울시장이 6개월 만에 국무회의에 참석해 ‘청년수당’에 대한 중앙정부의 협조를 요구했으나 관계 장관들이 반발해 10여분간 설전만 벌였다고 2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설전에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시장은 이날 “청년활동지원인 청년수당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접한 청년들 삶의 면면이 무척 힘들었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 제117조와 지방자치법 제9조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로서 주민의 복지 증진에 관한 규정을 하고 있어 자치권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서울 거주 청년 3000명에게 최장 6개월간 월 50만원의 활동비를 현금으로 주는 정책으로 6300명이 신청해 지난주 수혜자를 내정했고 빠르면 다음주 초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호소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구직 활동이 아닌 개인적 활동에 사용되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청년활동지원사업이 유럽연합의 ‘유스 개런티’(Youth Guarantee)를 참고했다고 하는데, 유스 개런티는 그런 내용의 사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두 분 장관의 말씀이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고용부 장관 말씀대로 안정된 일자리 그 자체를 보증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사다리를 만드는 시범사업을 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설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박 시장은 “절벽을 마주한 느낌으로 답답함과 불통의 느낌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충환 복지부 사회보장조정과장은 이날 “서울시가 청년수당 지급 대상자를 확정하면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곧바로 직권취소에 들어가겠다”며 “어찌 됐든 첫 수당이 지급되는 일은 막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서울시는 행정소송과 직권취소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겠지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법부가 판단할 때까지 정책은 금지된다. 한편 지난 1일 국내 한 주간지에서 국가정보원이 제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원순 제압’ 문건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문건의 작성처와 진위 등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불통하는 학교, 졸업장 반납’

    [서울포토] ‘불통하는 학교, 졸업장 반납’

    2일 오후 이화여대 정문 벽에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반대 졸업생반납 시위를 앞두고 졸업장 사본이 벽에 붙어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경찰 병력 1600명 투입… 이화여대에 무슨 일이

    경찰 병력 1600명 투입… 이화여대에 무슨 일이

    이화여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경희 총장에 대한 사퇴 서명운동에 나섰다. 학생 100여명은 지난 28일 오후부터 31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계단과 복도를 점거하고 나흘째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교직원 5명이 사실상 감금됐다가 30일 대규모 경찰 병력이 투입되고서야 46시간 만에 풀려나면서 학교와 학생 양측의 과잉 대응 논란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31일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은 ‘시위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내고 “미래라이프 대학 사태는 지금껏 무수히 반복돼 온 최 총장 체제의 ‘불통 시스템’이 낳은 파행”이라며 “학교는 단과대를 개설하는 중대한 사안에서 주요한 구성원인 학생들의 의견을 한 번도 수렴하지 않았고, 한 교수는 ‘4년 후 졸업하는 학생이 무슨 주인이냐’는 소리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최 총장 탄핵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농성은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농성 학생들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평의원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본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들은 46시간 만인 30일 경찰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구조된 5명은 수면 부족, 탈진 등의 증세로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풀려난 서혁 이화여대 교무처장은 “갇혀 있는 내내 의자에 앉아 하루에 한두 시간밖에 자지 못하며 감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화여대 측은 “갇혀 있던 사람들이 구조 요청을 위해 개인적으로 112에 신고했다”고 했지만 서대문경찰서가 “학교 당국이 공문을 통해 병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반박하면서 대학 측의 과잉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교내에는 16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은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평단사업)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직장인,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커리큘럼을 시행하는 사업으로, 교육부가 연간 3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5월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인하대, 제주대 등이 1차로 선정됐고 이화여대는 7월 추가 선정에서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포함됐다.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해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 전공’과 건강, 영양, 패션 분야를 다루는 ‘웰니스(Wellness)산업 전공’을 개설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등을 졸업한 뒤 3년 이상 직장에 다닌 사람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와 기타 서류 평가(70%) 및 면접(30%)을 통해 150명(정원 외 149명)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여성의 재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이 이미 설립돼 있고, 일부 동일한 전공이 기존 학부 과정에 개설돼 있음에도 중복 과정을 만드는 것은 소위 ‘학위 장사’를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학교 관계자는 “평생교육원은 학교 부설 기관이고, 미래라이프 대학은 학과를 신설한다는 점에서 교육 내용이 전혀 다르다. 학위를 거저 주는 게 아니라 4년에 걸쳐 모두 135학점(전공 39학점 포함)을 이수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친박 vs 비박, 실명 거론 신경전… 폭염만큼 후끈

    친박 vs 비박, 실명 거론 신경전… 폭염만큼 후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경선 후보자들의 첫 합동연설회가 3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창원이 올해 최고기온인 섭씨 36.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의 날씨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5000여명의 당원이 운집했다. 당원과 후보별 캠프 관계자들은 서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연설회장 주변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리고 후보의 이름이 적힌 부채와 티셔츠가 배포되기도 하는 등 선거전은 과열 양상으로 흘렀다.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도 후보 간의 신경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장내 분위기는 불볕더위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의원은 친박계를 정면 겨냥했다. 정 의원은 “당이 엉망이다. 사망 선고 직전인데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고 반성하지 않고 아직도 계파 타령, 아직도 기득권에 안주하려 한다”면서 “친박이 박근혜 대통령을 옹색하게 만들었다. 박 대통령은 친박만의, 진박만의 대통령도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몇몇 당 지도부가 당원 상대로 갑질을 했다. 그 갑질의 극치가 4·13 공천 파동 아닌가”라며 “친박의 역할은 끝났다. 우리 모두가 주인인 수평적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 간의 후보 단일화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것은 계파 패권주의로 인한 분열과 배제의 정치 때문이었는데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며 “이게 바로 민심에 역행하는 반혁신 아닌가. 이게 바로 분열과 배제의 정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를 ‘중립’이라고 강조한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를 뽑는 선거지 친박 대표, 비박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양 계파 주자들을 모두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 불통이 가장 문제다. 불통이 문제라면 당시 소통 책임자였던 이정현 의원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면서 “현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모두 상실하게 한 세월호 참사를 책임진 장관이 누군가”라며 친박계 후보인 이정현·이주영 의원을 직접 겨냥해 힐난했다. 이정현 의원은 자신이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들고 손으로 휙휙 돌린 뒤 “이정현이 당 대표가 되면 이 점퍼는 새누리당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22년간 호남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참으로 많이 서러웠다. 저도 경상도 의원처럼 박수 한번 받아 보고 싶었다”고 말한 뒤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호남 출신이 최초로 보수 정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은 영남당이 아닌 전국당이 될 것”이라며 “호남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이끌어 내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은 “8월 9일 당 대표가 되면 그날 저녁때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곧장 경북 성주로 내려가 가슴 아파하고 답답해하는 주민들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대통령을 대신해 여당 대표가 성주 주민들을 얼싸안겠다. 물세례, 계란을 맞아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남은 일년여 동안 목숨을 바치겠다. 박 대통령이 아닌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면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앞만 보고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찰 “최경희 총장이 경찰 요청했다”···이화여대 거짓 해명 논란

    경찰 “최경희 총장이 경찰 요청했다”···이화여대 거짓 해명 논란

    고졸 학력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과대 출범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을 풀기 위해 경찰 1600여명이 투입된 일에 대해 “우리가 부른 게 아니다”라고 밝힌 학교 측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명시적인 요청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를 관할로 두고 있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1일 해명자료를 배포해 “경찰에서는 최경희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명시적인 요청과 약 46시간 동안 감금된 평의원(대학 평의원회 의원)들이 총 23회에 걸친 ‘구조해 달라’는 112신고에 의해 학내에 경찰을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학교 측은 ‘학교 측 및 최 총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경찰력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 정정 요청 자료를 배포했다. 이화여대는 ‘학교 측 요청’, ‘총장 요청’으로 경찰병력이 투입됐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학교 측이 지난 28일 최 총장 명의로 경찰에 출동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화여대 학교 측으로부터 시설보호 요청 공문이 두 차례가 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총무처장 명의로 지난 28일 밤 10시 55분 다수의 학생이 본관 점거 및 평의회 위원들을 수시간째 감금하고 있어 시설을 보호해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지난 29일에는 최 총장 명의로 오후 6시 22분 시설 보호 및 회의장에 감금된 위원 6명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치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결정적인 것은 최 총장이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경찰력 투입을 요청한 사실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경력 투입 전 이화여대 학생처장이 이화여대 총장과 연결해 준 휴대전화를 통해 서대문서 정보과장과 총장 간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전화 통화를 통해) 최종 경력 투입 요청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학교 측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 총장이 학교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먼저 경찰력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내 불통 문제는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학교 측의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 400여명이 지난 28일부터 학교 본관 내부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사흘만인 30일 13개 중대 규모로 투입된 경찰 1600여명에 의해 강제 진압된 일이 있었다. 학생들은 점거 농성을 벌이며 ‘독단적 추진’, ‘학위 장사’ 등의 이유로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30억원 규모의 대학재정 지원사업, 이른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일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홍근, 서울시당위원장 출마...“젊은 엔진으로 대선 승리 교두보”

    박홍근, 서울시당위원장 출마...“젊은 엔진으로 대선 승리 교두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28일 “더민주의 강력한 젊은 엔진으로서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며 8·27 전당대회에서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민주는 이번 전대부터 광역시도당 위원장 가운데 5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이 될 경우 최고위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 사는 무한 혁신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 독선, 불통은 이미 선을 넘은지 오래”라면서 “민생 경제는 완전히 파탄이 났고 민주주의는 현저히 후퇴했으며 남북관계는 깡그리 단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 교체만이 우리 국민을 살리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 정권에 의한 ‘잃어버린 10년’을 반드시 끝장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추미애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특정 정당의 대통령이 아닌 만큼 본인의 뒤를 이을 후보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이상 탈당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동의를 표했다. 박 의원은 공약으로는 대통령 후보 경선의 판을 키우고 역동성을 배가시키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태스크포스(TF) 활동을 포함해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청년층의 당 참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의장대행 등을 거쳤다. 당에서는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냈고, 19대 초선의원으로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더민주 공정언론특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는 박 의원 외에도 김영주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현희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물조차 마실 수가 없었다. 오지 탐험대의 무용담이 아니다. 지난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 시위 현장에서의 일이다. 미니 버스에 탔던 황교안 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장관 등 일행은 이날 시위대에 막혀 6시간 동안 버스에 갇혔다. 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목이 말라도 참아야 했다. 황 총리는 좁은 버스 안에서 6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까? 버스 밖에서는 폭력 시위가 한창인데 꼼짝없이 발이 묶인 나름 ‘극한상황’이었지만 황 총리는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성주군수, 성주군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과 차례로 버스에서 만나 ‘사드의 안전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예정된 주민설명회가 파행을 겪자 즉석 버스 간담회로 대체한 것이다. 일이 터진 후 수습에 나선 황 총리의 ‘뒷북 설득’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한편에선 “변변한 수습책도 없이 몸으로 때워 보려다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늘 중요한 결정은 ‘윗분’이 하고 뒷설거지만 해야 하는 ‘2인자의 설움’에 연민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이 연민은 최근 “총리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과 맞물려 옷이 찢기고 달걀 세례를 받는 봉변을 통해서야 ‘미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황 총리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야 ‘불통’이라고 해도 황 총리라도 진작 성주 주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어야 했다는 질책도 담겨 있다. 더구나 총리실은 정부 정책을 둘러싼 갈등 관리를 하는 총사령탑 아닌가. 안보의 위중함을 고려하면 사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은밀히 결정할 사안이지 총리실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항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드 배치 문제야말로 고차원의 갈등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의 관심 사안을 마치 군사작전하듯 기습적으로 해치우지 못하도록 총리가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 총리실이 만든 160쪽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매뉴얼’은 바로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과거 갈등이 생기면 억압하는 ‘가부장적’ 관리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갈등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이해 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통한 적극적 갈등 예방과 해결에 나선다. 갈등 관리도 ‘사후적 갈등 해결’에서 ‘사전적 갈등 예방’으로 바뀌었다. 정책 추진 ‘결과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대신 ‘과정과 민주성·형평성’에 방점을 둔다. 이해 당사자 간의 조정과 중재 등 ‘협상’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사드 배치 결정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갈등 관리 매뉴얼 중 어느 것 하나 지킨 것이 없다. 외려 거꾸로 행동했다. 갈등 관리 시각에서 본다면 ‘전자파 참외’, ‘암·불임 유발’ 같은 ‘사드 괴담’이 난무하는 것도 어쩌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초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을 물러나게 한 광우병 정국도 괴담에서 시작됐다. 말도 안 되는 ‘뇌 송송 구멍탁’ 같은 괴담이 국민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드 괴담도 마찬가지다. 괴담은 불안과 공포를 먹고사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와 레오 프스트맨은 ‘소문의 심리학’에서 소문의 강도·유포량은 문제의 중요성과 그 논제에 관한 증거의 애매함의 곱하기에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함과 애매함의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는 점이 중요하다. 중요함과 애매함 가운데 어느 한쪽이 ‘0’이면 소문은 생길 수 없다. 이를테면 사드의 전자파 논란 등도 과학적 논거로 애매함이 없어지면 괴담은 ‘0’이 된다. 사드 괴담은 일부 불순세력이 퍼뜨릴 수도 있으나 실상은 갈등 관리 실패의 산물일 수도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의 대(對)국민 설득이 선행됐다면 얼토당토않은 괴담은 발을 못 붙였을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감을 고려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뒤늦게 발표하고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것도 그래서다. 이제라도 정부는 사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괴담 등은 서서히 잦아들 것이다. 총리에게 맡겨진 뒷설거지도 잘하면 빛이 난다. bori@seoul.co.kr
  • 총선패배가 ‘공천 잡음’ 보도한 언론탓?···새누리, ‘총선 백서’ 발간

    총선패배가 ‘공천 잡음’ 보도한 언론탓?···새누리, ‘총선 백서’ 발간

    새누리당이 지난 4·13 20대 총선 참패의 원인을 분석한 백서를 발간했다. 새누리당이 17일 공개한 ‘국민백서’에는 계파 갈등에 따른 공천 파동, 상향식 여론조사 공천, 수직적 당·청 관계, 대국민 소통 부재와 오만, 정책 부재 등이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계파 간 신경전을 반영하듯 총선 패배의 책임 소재가 구체적으로 적시된 대목 없이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한계도 드러냈다. 특정 개인이나 계파에 대한 지적은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실상 유일하게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새누리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여론과 수도권·PK(부산·경남) 지역 집단심층면접(FGI) 등을 통해 수집한 국민 여론을 분석, 총선 참패의 원인을 계파 갈등을 포함해 불통·자만·무능·공감 부재·진정성 부재·선거구도 등 총 ‘7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계파 갈등’ 부분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공천을 못 받고 당을 떠나는 과정에서 국민은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백서에는 또 공천 막판에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 파동’까지 벌어져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설명했으며, 당 지도부의 ‘무책임한 발언’들이 당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포함했다. 하지만 백서에는 이른바 ‘진박 감별사’ 논란 등에 대한 국민의 비판은 포함되지 않았다. ‘진박 감별’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밝히면서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의 문제점을 비판한 유승민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진실한 사람’을 선출해달라는 발언에서 비롯됐다. 백서에는 당 출입기자들의 설문 결과도 실렸다. 144명이 응답한 설문에서 절반이 ‘공천파동’을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새누리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이슈별로는 26.1%가 경제 문제를, 19.8%가 세월호 참사를 꼽았다. 전문가 분석 중에는 지난 20대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한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한 직접 비판이 눈에 띄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이한구 위원장의 독단이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고, 인명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도 “공천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되는 걸 보며 국민은 ‘정말 개판이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공천 과정에서 이한구 위원장이 보여준 오만함”을 문제삼았다. 이한구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독단을 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는데, 합의제로 공천하는데 어떻게 독단이 작용할 수 있느냐”면서 “공천은 잘 됐지만 총선 과정이 문제였다”고 반박했다. 백서가 대안으로 제시한 해결책도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서는 진심 어린 사과 우선, 계파 갈등 종식, 평적 당·청 관계로 전환, 지도부의 리더십 회복, 새로운 인재영입 필수과제 등의 해결책을 내놨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총선 참패의 원인을 언론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백서는 방송 보도에 대해 “공천 갈등, 엉터리 여론조사를 실시간으로 보도한 방송”이라고 지적했고, 신문 보도에 대해서는 “공천 갈등 등에 대해서는 언론사의 성향과 상관없이 칭찬보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불통 공정위’ 자성 목소리 비등

    [경제 블로그] ‘불통 공정위’ 자성 목소리 비등

    ‘진행절차 함구 관행 탓’ 반성 심사보고서 공개 주장도 기업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는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대한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처리, 4년을 끌어온 6개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담합 조사의 결론을 스스로 포기한 것 등이 주된 비난의 대상입니다. 공정위는 새로 임용되는 사무관들이 서로 가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곳입니다. 올해는 5급 시험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재경직에 합격한 상위 5등 중 3명이 공정위에 지원했습니다. 다른 부처들에 비해 상명하복식 문화가 약하고 조직이 유연해서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하고, 여성 직원들이 비교적 맘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업무 특성에서 오는 매력도 큽니다. “뜬구름 잡는 정책 대신 담합하고 ‘갑질’ 한 기업들을 제재하거나 소비자에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는 등 손에 잡히는 성과가 많다는 점이 젊은 사무관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진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말합니다. 그런 공정위가 최근 일련의 일들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들은 둘 이상 모이면 ‘우리가 왜 이렇게 욕을 먹고 있나’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많은 직원들이 지적하는 게 조사 여부와 내용, 진행 절차 등을 일체 함구하는 ‘불통’ 행보라고 합니다. 업무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한 것이라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한 과장은 “검찰도 공소장을 공개하는 마당에 우리도 심사보고서 내용을 일부라도 외부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검찰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 수사를 끝내고 재판에 넘길 때 수사 결과를 담은 공소장을 언론에 공개합니다. 검찰과 하는 일이 비슷한 공정위 사무처는 공소장에 해당하는 심사보고서를 해당 기업에 보냈다는 사실조차 비밀에 부칩니다. 이는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정부 3.0’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관심이 많은 심사보고서 내용은 요약해 언론에 공개하자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공정위 고위급 간부들은 조사 형평성에 문제가 되고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이유를 들어 대체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무상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국가공무원법 60조와 형법 126조를 근거로 듭니다. 1996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상 비밀은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됩니다. SK텔레콤 합병와 CD금리 담합 건은 소비자 후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입니다. 국민의 알 권리보다 더 보호할 가치가 있는 비밀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말 안 통하는 우리, 통할까

    말 안 통하는 우리, 통할까

    한국 와본 적 없는 외국인들 현지서 3개월간 섭외 “공용어 만들기 등 새 공동체 형성 과정 그리겠다” 외모 부각·화장실 소재 등 기존 틀 벗어나야 성공 외국인 예능이 진화하고 있다. ‘미녀들의 수다’, ‘비정상회담’, ‘섬마을 쌤’, ‘헬로! 이방인’ 등 외국인을 내세운 프로그램은 토크쇼나 한국 적응기, 여행 리얼리티 등으로 변주되며 ‘문화 격차’에서 빚어지는 흥미 요소들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지난 11일 tvN에서 첫선을 보인 ‘바벨 250’은 기존의 방송 포맷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한국을 한 번도 찾은 적 없고 한국어를 접한 적도 없는 외국인들을 섭외해 새로운 공통어, 새로운 공동체 만들기에 나선 것. 영어는 금지, 모국어로만 소통할 것, 자급자족할 것, 매일 리더를 선출할 것, 공용어를 만들 것 등의 수칙 아래 ‘불통’에서 ‘소통’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기대를 모은다.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에 새로운 형식의 실험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국 출연진인 배우 이기우를 제외하고 베네수엘라, 브라질, 프랑스, 중국, 러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온 외국인 출연자들은 한국의 언어나 문화를 좋아해서 일정 기간 머물러 적응한 이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기존 외국인 프로그램과 구분된다. ‘바벨 250’에 등장하는 이들은 태국 1조 부자, 브라질 삼바왕, 프랑스 배우, 러시아 엘프녀 등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 등 웹서핑뿐 아니라 각국 코디네이터와 통역 등을 동원해 인물 섭외에만 3개월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원형 ‘바벨 250’ PD는 “기존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들이 한국적인 프로그램의 틀 안에 특이하게 비치는 외국인 캐릭터들을 넣었다면 ‘바벨 250’은 한국인도 n분의1로 참여해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과 새로운 공용어를 만들고 새로운 세계, 공동체를 만들자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소개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비정상회담’의 경우 다른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다양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초기에는 많은 화제를 낳았으나 그 포맷이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인물들로 출연진을 바꿔도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바벨 250’이 토크쇼, 여행 리얼리티 등 기존의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얼마나 ‘소통의 문제’를 참신하게 그려 내는가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일단 첫방송에 대해서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호응과 동어반복이라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소재와 기획 의도는 참신하지만 첫 회임을 감안하더라도 만듦새가 아직 성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석희 TV 칼럼니스트는 “외국인 출연진을 내세운 MBC의 ‘헬로 이방인’의 경우 인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공감도 호응도 얻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며 “바벨 250’도 250개 언어를 아우를 수 있는 공용어를 만든다는 발상은 참신하고 좋으나 여성의 외모에 초점을 맞추거나 푸세식 화장실로 곤란을 준다거나 하는 등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아쉽다.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 성북 등 16곳 공약 변경·폐기때 의회 승인

    11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이현종 군수), 전북 무주군(황정수 군수) 등은 지자체 홈페이지에도 공약 이행 정보를 주민에게 공개하지 않아 대표적인 ‘불통’ 지역으로 꼽혔다. 최하위 등급인 F등급(불통)을 받았다. D등급을 받은 시·군·구는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공약 이행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공약 이행의 구체적인 과정을 알 수 없었다. 모두 18곳이었다. 시로는 경기 군포시(김윤주 시장), 전남 여수시(주철현 시장)·순천시(조충훈 시장) 등 시 4곳, 군으로는 인천 옹진군(조윤길 군수), 강원 고성군(윤승근 군수), 충남 태안군(한상기 군수), 전북 장수군(최용득 군수)·부안군(김종규 군수), 전남 무안군(김철주 군수)·영광군(김준성 군수)·장성군(유두석 군수)·신안군(고길호 군수), 경북 청송군(한동수 군수)·울진군(임광원 군수), 경남 하동군(윤상기 군수) 등 13곳, 구는 인천 남동구(장석현 구청장)였다. D등급과 F등급을 받은 지역은 대부분 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거나 인허가가 집중되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들의 행정이 불투명하고 행정 추진을 독선적으로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서울 성북구(김영배 구청장)·관악구(유종필 구청장)·강서구(노현송 구청장)·강동구(이해식 구청장)·양천구(김수영 구청장)와 광주 남구(최영호 구청장)·북구(송광운 구청장), 경기 고양시(최성 시장)·의왕시(김성제 시장), 강원 인제군(이순선 군수), 충남 아산시(복기왕 시장)·논산시(황명선 시장), 전북 남원시(이환주 시장)·완주군(박성일 군수)·부안군(김종규 군수), 경북 김천시(박보생 시장) 등 16곳은 공약 보류·폐기나 내용 변경이 필요할 때 지방의회 승인 혹은 인구 비례에 의한 지역주민 직접 승인 등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 새누리 의원 오찬 이어 새달 중 국회의장·상임위의장단과 오찬 추진

    청와대가 고위 당·정·청 회의에 이어 새누리당 소속 의원, 국회의장·상임위의장단과의 오찬을 잇따라 갖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회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청와대가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여야도 청와대에 요구할 것은 하겠다는 반응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129명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것에 대해 기대에 찬 분위기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새출발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경제 살리기, 민생 돌보기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찬 행사가 성사된 배경에 대해 “총선이 끝난 뒤 국회의원 전원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청와대에)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의원들은 특히 20대 국회 들어 당·청 간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데 공감하며 이번 오찬이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불식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눈치다. 한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회와 소통을 하기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어느 때보다 소통이 중요한 만큼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내다봤다. 회동에서는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 부산·경남(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지역 민심을 전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에서도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이 청와대를 찾는 만큼 보다 깊은 논의를 통해 국회와 청와대 간의 소통 강화를 요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단순한 ‘형식’을 갖추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대통령이 의례적 또는 형식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모양새를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수원-238억 성남-247억 용인-233억…내년 수입 준다

    수원-238억 성남-247억 용인-233억…내년 수입 준다

    내년 1월 1일부터 경기 수원, 성남, 용인 등 3개 시의 재정수입이 각각 230억원 정도 감소한다. 행정자치부가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시·군 조정교부금을 우선 배분하는 특례조항을 폐지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에 반대해 온 경기지역 6개 불교부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행자부는 시·군 조정교부금 제도개선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4일 입법 예고했다. 앞서 행자부가 지난 4월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 5월 23일 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지방재정개편안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경기도의 조정교부금 특례조항 폐지 시기다. ●조정교부금 특례 단계별 폐지 입법예고 당초 개편안에 따르면 수원, 성남, 용인 등 3개 지자체 재정수입은 내년 1월 1일부터 각 지자체 전체 예산의 3~4%에 해당하는 700억~1000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불교부단체의 재정감소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당장 특례조항을 폐지하지 않고, 3년에 걸쳐 조정률을 적용키로 했다”며 “2019년에 특례조항이 완전 폐지되고 나면 시·군 간 재정력 격차를 조정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게 조정교부금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 성남, 용인, 고양, 과천, 화성 등 불교부단체 6개시는 경기도 조례에 따라 조정교부금 조성액의 90%를 우선 배분받고 있다.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이 비율을 내년 80%, 2018년 70%로 줄이고 2019년부터는 전국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내년도 조정률 80%를 적용하면 조정교부금 감소액은 수원 238억원, 성남 247억원, 용인 233억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정감소 폭이 가장 큰 성남은 2013~15년 평균 조정교부금 수입이 2230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1983억원으로 줄게 된다. 고양, 과천, 화성은 내년부터 기준 재정 수요액이 기준 재정 수입액을 초과해 교부세를 지원받는 교부단체로 전환될 것으로 행자부는 내다봤다. 입법 예고된 개정안에는 종전에 알려진 대로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가운데 재정력지수 반영 비중을 20%에서 30%로 높이며 징수실적 비중을 30%에서 20%로 낮춘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장들 “지방자치 후퇴” 강력 반발 이에 대해 6개시 단체장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0만 시민의 호소와 규탄에도 행자부는 불통의 태도로 일관해 오다 또다시 일방적인 내용과 방식으로 입법 예고를 강행한 데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자부는 부실한 정책의 추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방재정 악화를 6개 시 책임으로 돌려 220개 지자체의 돈을 가로채는 염치없는 부자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자치를 지원해야 할 행자부가 오히려 지방자치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중앙정부의 의도는 교부단체를 늘려서 정부의 장악력을 올리려는 것”이라면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지자체의 권한을 강화하고 예산편성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로 2016] 축구도… 브렉시트

    [유로 2016] 축구도… 브렉시트

    아이슬란드에 1-2 충격 역전패 “유로 출전 사상 최악의 패” 혹평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탈락하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흉내 낸 트위터 계정에 “또다시 유럽에서 떨어져 나갔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축구 종가’라고 자부하던 잉글랜드 대표팀이 추락하는 상황을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통렬히 빗댄 것이다. 잉글랜드는 28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인구 33만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에 1-2로 역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전반 4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으로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던 잉글랜드는 전반 6분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에게 동점골, 18분 콜베인 시그도르손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공격 전개는 엉성하기만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의 유로 출전 사상 최악의 패배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공교로울 정도로 잉글랜드가 16강에서 탈락한 배경과 브렉시트는 여러모로 닮았다.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이들이 내세운 명분이 이민 억제와 주권 회복이었다면 잉글랜드 축구는 순혈주의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만 고집하며 스스로를 망가뜨렸다. EPL에서 외국인 선수 비중이 급증하자 자국 선수를 보호한다며 노동취업허가서(워크퍼밋) 발급을 대폭 강화한 것도 이민 억제와 비슷한 맥락이었다. 반면 독일 대표팀은 터키 이민 3세인 메주트 외칠에 가나 출신 아버지를 둔 제롬 보아텡, 알바니아계 선수 시코드란 무스타피를 거느리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브라질에서 귀화한 공격수 에데르를 받아들였다. ‘종가’란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으면서 유럽 대륙의 현실에서 멀어진 것도 대영제국의 향수에 취해 브렉시트를 선택한 장년층과 닮았다. 잉글랜드는 유로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유로 2004와 유로 2012에서 8강에 그쳤고 유로 2008 본선에는 아예 나가지도 못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1무2패로 5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이번 대회 고집불통의 리더십으로 화를 키웠다. 호지슨은 곧바로 “매우 실망했다”면서 “이제 누군가 젊고 열망이 넘치는 팀의 발전 과정을 살펴봐야 할 때”라며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는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2-0으로 격침시키며 유로 2012 결승에서 당했던 0-4 완패를 깨끗이 되갚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말 영화]

    ■맥아더(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사진) 올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에서는 6·25전쟁 당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하며 형세를 뒤집은 맥아더 장군을 리엄 니슨이 연기한다. 앞서 여러 배우가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는데 선글라스에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문 이미지를 제대로 남긴 배우는 ‘맥아더’의 그레고리 펙이 아닌가 한다. 처음 캐스팅 당시엔 맥아더 장군을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아시아권에선 인기가 높았던 맥아더 장군은 본국인 미국에선 고집불통에 교만하고 이기적이며 다른 이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공산당 혐오주의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전술가로서의 모습보다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가 더 부각됐다고 하는데, 영화를 다 찍고 난 그레고리 펙은 맥아더 장군을 이해하고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 1977년 작. ■고!(OBS 일요일 밤 10시 55분) 국내에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로 널리 알려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초기 작품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유키사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민족 정체성 문제와 일본 사회 차별 문제를 맞닥뜨린 재일 한국인 고교생 스기하라(구보즈카 요스케)가 일본인 여고생 사쿠라이(시바사키 고)를 만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모색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재일 한국인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가 자신의 청춘 시절을 돌아보며 쓴 자전적 소설이 원작이다. 그는 첫 번째 장편인 이 책으로 빼어난 신진 작가에게 주는 나오키상을 받았다. 2001년 작.
  • 서울시의회 새누리 대표연설... “박원순시장 오직 시민 만족위해 힘써달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대표의원 김진수)은 268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하였다. 연사로 나선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강서3, 교육위원회)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 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하여,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있다고 지적하며,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울시장은 서울시정의 ‘최고 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크다며,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이미 23%가 몰려 있는 임대주택의 추가적인 건설 계획은 중단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이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다”고 지적하고,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박원순 시장이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물었다. 한편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옥바라지 골목’ 현장을 찾아 박 시장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법을 지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한 월권행위라고 지적하고,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 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으므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취임 후 ‘대동경제’ 철학을 시정에 반영하여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 등을 추진하였으나,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지적하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고,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다며, 현실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관련해서는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 5월 감사원의 법률자문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고, 또한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며,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교육감은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교육의 정치화 우려를 언급하며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견강부회(牽强附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교육감은 역사학습자료 개발과 같이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하는 지엽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그 에너지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서울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는데 쏟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연설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박래학’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그리고 ‘박원순’ 시장,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과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주신 방청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68회 정례회를 맞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게 된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 의원 입니다. 박원순 시장님!민선자치제 부활 이후, 서울시장은 항상 유력한 대선주자의 반열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님은 대권에는 관심이 없는 듯, 서울시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후 여러 기회를 통해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이전의 ‘공언’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다분히 정치적 색깔이 짙은 언행들을 쏟아냈습니다. 시장님의 이러한 언행들에 대해 세간에서는 시장님의 의지가 이미 ‘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옛말에 “대분망천”(戴盆望天)이란 말이 있습니다. 물동이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하늘을 바라본다는 뜻으로,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하기는 어렵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천만시민을 위한 서울시장이 얼마나 할 일이 많고 막중한 자리입니까? 시장님이 대권행보에 마음이 분산되어 혹시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라도 과오가 생기지 않을까 심히 염려 됩니다.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의 자리에 있는 한, 시장의 시간과 에너지는 오롯이 서울시정과 시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우리는 또 한 명의 아까운 청춘을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 시민들은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책임은 우선적으로 ‘서울메트로’의 관리부실과 ‘서울시’의 감독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번의 사고 때, 보다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이 제대로 선행 됐다면 이러한 비극이 또 일어났겠습니까?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꿈 많은 우리의 젊은 청년은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리다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지하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만성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지하철 양 공사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해 가며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하철 노조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통합과정을 주도했던 서울시는 사라지고, 노조가 서울시의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웃지 못 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시장님은 근로자 대표가 서울시 산하기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이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독일에서 조차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지하철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서울시와 메트로 간부 몇 명 경질한다고 지하철의 고질적 병폐가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장께서는 서울시정의 ‘최고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민이면 어느 자치구에 살든 관계없이 균등한 행정 서비스를 받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거주지에 따라 시민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와 삶의 질이 차별을 받는다면, 이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큽니다. 임대주택의 경우 SH공사, LH공사 모두 합쳐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23%가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행복주택’이란 이름의 또 다른 임대주택이 이들 지역에 더 들어설 계획에 있습니다. 이 두 자치구에서 임대주택계획은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와중에 서울시는 1조 2천억 원을 들여 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지하도시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해, 다른 지역주민들의 좌절과 허탈감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부디 시장님께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주민 기피시설의 관리와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이전이 어렵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재정, 복지, 문화, 환경 측면의 실질적 지원책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시장님!시장님의 시정 운영에 있어 걱정스런 부분은 시의회와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 정책결정에 있습니다. ‘아이 서울 유’ 브랜드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바와 같은 문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에서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입니다. 또한, 서울시가 그동안 지켜온 도시계획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보다 신중한 검토와 토론, 그리고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박 시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이면서 최고의결기관입니다. 서울시의 어떠한 정책도 시의회에서 조례나 예산으로 심의・확정되기 전까지는 그저 아이디어 수준의 불완전한 정책일 뿐입니다.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고, 시의회의 존재감을 경시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박 시장님께서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계속되고 있는 시의회와의 불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은 작은 나라의 대통령에 버금가는 매우 엄중한 자리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말 한마디가 법보다 우위일 수는 없고 시장 또한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소위 ‘옥바라지 골목’을 찾아 박 시장이 남긴 말 한 마디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주민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추진된 이곳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2010년 조합 설립을 거치고,지난해 7월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등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시장님이 갑자기 강제집행 현장에 나타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장이 내린 인・허가 결정을 스스로 집행할 수 없다며 거부한 참으로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법 수호에 앞장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돌출 행동은 ‘월권행위’이고, 전형적인 ‘뒷북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골목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에 근거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사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시장님 말씀대로 철거보다 합의가 우선이었다면 사업승인 과정에서 협의의 시간이 충분했는데, 그동안 서울시는 무엇을 했단 말입니까? 조합 측에서 공사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비용과 배상금은 시장 개인비용으로 부담할 것입니까? 아니면 시민혈세로 충당할 것입니까? 우리는 그동안 시장님의 말 한 마디에 사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시작되고, 중단되는 사례를 많이 경험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무진과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귀 기울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시민들의 소리만 경청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하여 균형감 있는 서울시 행정을 보여주십시오.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장님이 격차사회와 불평등사회를 해결하는 화두로 제시하신 ‘대동경제론’(WE+economics)이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복지에 투자를 늘려 국가 성장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일자리가 재창출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인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 대단히 유토피아적인 경제이론으로 보이지만 모순과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와 경제가 이상적인 경제를 주창할 정도로 충분히 발전하고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인구가 28년 만에 1천만명 시대를 마감할 정도로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전세대란과 높은 물가와 인건비, 임대료를버티지 못한 시민들과 기업체들이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드는데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잃고 있는 마당에, 그리고 함께 먹을 파이를 충분히 키우기도 힘든 상황에서 대동경제론에 기초한 정책들은 윗돌 빼서 아랫돌에 괴는 처방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는 소득의 하향평준화와 세대 간, 계층 간 갈등만 부추기게 됩니다. 시장님은 이미 취임과 동시에 ‘대동경제’ 철학들을 시정에 반영해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이었습니다. 시장님은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취임 이후 4년이 지난 뒤 5배 성장했다고 자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발굴과 육성에만 지난해 162억원, 올해 171억원 등 모두 333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에 51억원,자치구 센터운영과 사업지원, 공간 지원, 특구운영으로 59억원 등 모두 11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적 경제정책들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점차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정을 잘 알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습니다.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했던‘사회투자기금’도 3년 만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당초 민간에서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겨우 30억 원에 그쳤고, 업무 위탁비로만 수십억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대동경제, 사회적 경제 모두 대단히 이상적이고 우리 사회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상황이 이상향을 말하기엔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하고, 경제지표의 회복도 더디고, 성장잠재력과 동력은 떨어지고 있음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경제정책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를 반복적으로 지적하게 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합니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누리과정 예산이 바닥났고, 정부의 목적예비비까지 합쳐도 6월말이면 누리과정에 투입될 예산은 없게 됩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심각한 보육대란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감사원은 이러한 교육청의 주장과는 다른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법률전문가들의 자문 검토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진 것입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누리과정을 둘러싼 일선 교육현장의 혼선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교육감님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합니다.지금이라도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될 수 있도록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조희연 교육감님!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다른 어떠한 교육이념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육감 본인이 앞장서서 서울 교육에 정치적 의도를 덧씌우려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감님 주장처럼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님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무슨 견강부회(牽强附會)란 말입니까? 심지어 이러한 중대한 정책결정을 하면서도의회와는 사전 협의조차 없었고, 사업예산에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역사교육위원회 구성도 교육감님 입맛대로 하고, 비밀리에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역사교육의 다양성도 기본과 정통성이 있는 상태에서 인정되는 것입니다.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는 이제 변화와 발전을 위한 ‘기회’를 잡느냐,아니면 정체와 후퇴의 길을 걷느냐의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밖으로는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고, 안으로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야 합니다. 경기부진, 노후불안, 소득불균형, 탈서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 또한 안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시민들이 짊어진 힘겨운 삶의 무게를 덜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기대하고 누릴 수 있도록침체된 서울경제와 성장잠재력을 되살리고, 청년실업과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튼튼한 중산층을 복원하기 위해 가계부채와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자영업 지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정여건을 고려치 않은 막무가내 복지는 사양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복지실현 방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의 총선결과를 거울삼아, 시민들의 준엄한 뜻을 읽고,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 정당이 되도록 환골탈태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4일 서울특별시의회 새누리당 부대표의원 황 준 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꼰대·무개념 사이 낀세대 소통이 중요”

    “꼰대·무개념 사이 낀세대 소통이 중요”

    ‘꼰대’로 불리는 임원급과 ‘무개념’으로 무시받는 Y세대에 막힌 기업문화 개선에 ‘낀 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원식 맥킨지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문화와 기업경쟁력 콘퍼런스’에서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한 임원급 세대는 Y세대를 무개념이라고 무시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Y세대는 임원급 세대를 꼰대라고 불신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한국 기업의 조직 건강도-주요 취약부문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업 내 소통을 해결하려면 팀장급 ‘낀 세대’의 적극적인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에 있어 조직 건강의 문제점으로 불통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낀 세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셈이다. 최 대표는 이어 “빠른 실행력에 기반한 과거 성공 공식만으론 저성장 시대 극복이 힘들다”며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을 합리적으로 재정의하고, 혁신친화적인 민첩한 조직풍토를 확립하는 등 기업 내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의가 이날 콘퍼런스 참가자 500여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91.0%가 “현재 기업문화가 계속될 경우 기업경쟁력이 정체(36.2%) 또는 악화(54.8%)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한국산업 경쟁력 위기, 기업문화에서 원인과 해법을 찾다’라는 발표에서 내적 성찰 없이 선진국 따라잡기에 올인해 온 국내 기업문화의 한계로 최근 조선·해운업의 위기를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시장에 없는 신산업을 선점하려면 먼저 신산업 개념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소통과 경제에 방점 찍은 靑 인적 쇄신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 한달여 만인 어제 비서실장과 경제수석, 정책조정수석을 교체하는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고,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을 기용했다. 전임 안종범 경제수석은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개편은 시기만 불투명했을 뿐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는 점에서 크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이번 총선 민심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한 불만과 변화 요구도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참모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면서도 민선 충북도지사를 연임했다. ‘행정의 달인’이지만 정치적 감각 또한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는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집권 후반기에 직면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치권과도 말이 통할 수 있는 이 신임 비서실장을 발탁한 데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위스콘신대’ 동문인 강 수석과 안 수석은 새누리당의 각종 경제정책 추진 과정에서 호흡을 맞춰 왔다. ‘경제통’ 중심의 청와대 참모진을 통해 4대 개혁과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와대 개편 소식이 반가운 것은 비록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화답의 정치’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다. 총선 후 박 대통령은 편집국장·보도국장 간담회를 통해 시중의 민심을 전격 청취했고, 지난주에는 여야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을 통해 협치(協治)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 줬다. 이제 석달에 한 번씩 여야 대표와의 정례 회동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정치적 조율에도 나서게 됐다. 청와대 개편을 포함해 이 모든 것은 ‘독불장군식 국정 운영’과 ‘불통의 리더십’은 더이상 안 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한 화답인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새 진용을 갖춘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여야 정치권 및 국민들과 진정으로 소통, 조율하면서 경제와 안보의 중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협치 드라마를 펼쳐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은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개최와 안보 정보의 공유 확대 등을 선제적으로 야당 측에 제안하지 않았는가. 중요한 국정 현안을 세간의 ‘기브 앤드 테이크’ 관행처럼 야당 측과 주고받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서로 역지사지하면서 배려·공감하지 않는다면 협치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런 점에서 새 참모진의 책임이 막중하다.
  • [사설] ‘소통 정치’ 첫발 뗀 박 대통령과 여·야 회동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 지도부가 어제 청와대에서 20대 총선 후 처음으로 만나 총선 민의인 협치(協治)의 방향을 모색했다. 그 결과 박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회동을 분기에 한 차례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경제부총리는 3당 정책위의장과 빠른 시일 내 민생 현안 점검회의를 갖는다. 1시간 20여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는 그 밖에도 안보 상황,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고, 대체로 긍정적 방향에서 추진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회동의 성과는 국정의 소통 확대로 요약할 수 있겠다. 특히 박 대통령과 3당 대표가 석 달에 한 번씩 자리를 함께한다는 것은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경제와 안보의 중첩 위기 속에서 국정의 해답을 도출하려면 자주 만나 소통하고 타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소통하는 새 정치 문화를 만들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노동 개혁이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등 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 과제 등과 관련해 야당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사실도 이번 회동에서 확인됐다. 세월호특별법 개정 등 일부 민감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부 여당 또한 기존의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야당이 각각 가습기 살균제 사태 규명 여·야·정 협의체 구성,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등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서로 경청하는 등 자기주장만 펴던 기존의 회동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여야 어느 당에도 절대 반수가 넘는 의석을 몰아 주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이분법적 대립 구도만 보여 줬던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3당 체제를 만들었다. 게다가 제1당을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꿔 놓기까지 했다. 이 같은 총선 민의가 의미하는 바는 자명하다. 어느 당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소통하고 조율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다. 국회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특히 실질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야당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박 대통령도 이 같은 국민의 지상명령을 비켜 갈 수는 없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민들에게는 ‘불통 대통령’ 이미지가 강했고, 여당 참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과 무관치 않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거야 정국에서 야당을 훼방꾼이 아닌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야당의 협조는 더욱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임기 후반의 국정을 원만히 이끌어 가기 위해서라도 국정 운영 스타일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부응하듯 박 대통령은 3당 대표와의 회동 정례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 같은 협치의 틀이 갖춰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날 것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가 합심해 반드시 만들어 내야만 한다.
  • 더민주 경남 당선자들, 20대 국회 무상급식 최우선 추진

    더민주 경남 당선자들, 20대 국회 무상급식 최우선 추진

    4·13총선 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은 12일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안정적인 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학교급식법 개정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홍철(55·김해갑), 김경수(49·김해을), 서형수(59·양산을) 당선자 등 3명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 개원 이후 의정활동 첫 단추로 학교급식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해 무상급식이 더 이상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 당선자 등 3명은 또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에게 “경남발전과 도정 논의을 위해 반기나 분기별로 정기적인 업무협의 자리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도와 경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면한 현안과 도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기 위한 업무협의 자리도 시급하다”며 “국정감사나 예산 심의기간에만 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만나고 논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 등은 “그동안 경남은 경쟁하지 않고 견제세력이 없던 탓에 일방통행식 불통이 도를 넘었고 역동적 지역발전도 더뎠다”면서 “4·13총선에서 도민들이 견제와 균형의 상생정치와 경남의 변화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 국회의원 특권을 이용한 갑질정치와 지역패권과 결탁한 밥그릇 챙기기 같은 보신정치와 당당히 싸워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자 등은 “경남 전체를 지역구로 삼아 예산과 사업을 챙기며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협력하고 논의해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조선위기와 관련해서도 현장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필요한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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