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통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정보보호협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절대평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힐러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부패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77
  • [현장] “눈물이 쏙 들어갔다” 10년만에 시청 출근한 오세훈

    [현장] “눈물이 쏙 들어갔다” 10년만에 시청 출근한 오세훈

    10년 만에 서울시청 신청사로 출근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기다리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8일 오전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8시50분쯤 서울시청 본관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과 서울시 직원,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인사한 뒤 입장했다.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 뒤 6층 집무실로 향한 오 시장은 “신청사에 처음 왔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본관동”이라며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가 제안해서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옛날 근무할 때 일을 많이시켰다고 걱정한다더라”며 “걱정 안해도 된다. 솔선수범해 어려움에 처한 코로나 경제난 등 어떻게든 도움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6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오 시장에게 “9개월 동안 폐쇄해뒀다 며칠 전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전날까지 서울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한 서 부시장에게 “고생이 많으셨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서울시의회 “민생안정 위해 최선” 이승미 서울시의회 민주당 공보부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서울시민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존중한다”며 “오 시장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민의 행복과 안전, 민생 안정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정쟁적 대립관계는 지양하고, 서울의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할 부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시정의 빠른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오 시장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지난날의 행정경험이 서울시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다만 “권토중래해 돌아온 만큼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고 시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민단체 ‘불통 5G’ 보상 촉구

    시민단체 ‘불통 5G’ 보상 촉구

    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 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용화 2주년을 맞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제대로 접속되지 않는 현상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시민단체 ‘불통 5G’ 보상 촉구

    시민단체 ‘불통 5G’ 보상 촉구

    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 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용화 2주년을 맞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제대로 접속되지 않는 현상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5G 불통 보상 및 서비스 개선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5G 불통 보상 및 서비스 개선 촉구 기자회견

    5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앞에서 열린 5G 불통 보상 및 서비스 개선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생경제연구소 소속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4.5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인천공항공사, 스카이72 골프장 중수도 중단 ‘초강수’

    인천공항공사, 스카이72 골프장 중수도 중단 ‘초강수’

    인천공항공사가 1일 ‘버티기’ 영업을 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 물 공급을 끊는 초강수를 뒀다. 완전 단수는 아니고 골프장 잔디용으로 쓰는 중수도(재활용수)만 단수 조치했다. 하지만, 자가발전기 등 철저하게 준비한 스카이72의 버티기 영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일 오전 스카이72골프장 바다코스 입구에서 “오늘 공항공사는 국민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엄중히 이행하고자 스카이72 김영재 대표를 업무방해죄 등으로 인천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인천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 담당 과장을 직무유기죄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깜작 발표했다. 이어 김 사장은 “스카이72의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공사가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면서 “그동안 공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온 중수도 공급을 오늘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전기·상수도 등의 중단 확대 방침도 분명히 밝혔다. 공항공사는 애초 이날부터 단전·단수 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수도불통죄’로 피소될 것을 우려해 중수도 공급만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항공사의 강공에도 스카이72는 ‘버티기’ 영업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지 못한 골퍼들이 몰리면서 매일 벌어들이는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법꾸라지’ 같은 스카이72는 ‘소송’이라는 방법으로 계속 영업을 하며 매달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사기업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면서 얻는 이득을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바로 뒷편에서는 캐디와 직원 등 스카이72 관계자 10여명이 공항공사의 단전·단수 방침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및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스카이72 측은 “공항공사의 단전·단수가 합법이라면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임대인은 앞으로 단전·단수라는 권력으로 임차인을 위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카이72 측은 2002년 인천공항공사와 맺은 골프장 운영실시협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골프장 영업을 종료했어야 했다. 그러나 지상물매수청구권과 유익비상환을 위한 유치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천공항공사, 스카이72 버티기 영업에 고소고발로 맞불

    인천공항공사, 스카이72 버티기 영업에 고소고발로 맞불

    “공공의 이익이 사적 이익을 위해 침해되는 상황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1일 오전 9시 5분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스카이72골프장 바다코스 입구 앞에 서서 이같이 목소릴 높혔다. 그는 “오늘 공사는 국민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엄중히 이행하고자 스카이72 김영재 대표를 업무방해죄 등으로 인천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인천 소재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 담당과장을 직무유기죄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깜작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무너진 법질서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스카이72의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공사가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며 “그동안 공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온 중수도(재활용수) 공급을 이날 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전기·상수도 등의 중단 확대 방침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공항공사는 당초 이날 부터 단전단수 할 것이라고 예고 했으나 ‘수도불통죄’로 피소될 것을 우려해 중소도 공급만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스카이72 측은 완전 단수는 협법상 ‘수도불통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단전에 대비해 발전기도 준비해 놓은 것으로 전해져 공항공사 측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골프장 영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사장은 “이번 조치는 국민의 자산을 사업자의 무단점유로부터 회복함으로써 흐트러진 계약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골프장 종사자들은 후속사업자가 고용승계하고 휴업기간 보상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월 30억원씩 손실을 보고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도 예고 했다. 김 사장의 기자회견을 전후 해 캐디자치회 등 골프장 측 종사원 수십명은 공항공사의 단전단수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및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스카이72 측도 김 사장 기자회견 종료 직후 낸 입장문에서 “인천공항공사의 단전단수가 합법이라면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임대인은 앞으로 단전단수라는 권력으로 임차인을 위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항과 스카이72골프장 배후 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한 시민단체는 “일방적 단수단전은 형법상 ‘수도불통죄’에 해당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영종지역 경제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쿠팡, 산재·보건안전 보도 언론에 봉쇄 소송” 시민단체들 비판

    “쿠팡, 산재·보건안전 보도 언론에 봉쇄 소송” 시민단체들 비판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이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등 보건안전 실태를 보도한 기자들을 고소한 쿠팡에 대해 “봉쇄소송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 인터넷기자협회, 방송기자협회, PD연합회, 민언련 등 14개 언론단체들은 1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노동인권보도에 대한 전략적 봉쇄를 멈추라”고 규탄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쿠팡은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등 보건안전 실태를 보도한 기자들을 잇따라 고소했고 노동자들의 과로사 등 산업재해 사망을 비롯한 노동실태를 보도한 언론에 잇달아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고 있다”며 “무리한 주장으로 언론에 기사 삭제를 요구하거나 정정보도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기자 개인을 상대로 제소하는 등 쿠팡에 비판보도를 한 언론에 집중한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은 비판적인 언론 취재엔 응하지 않는 ‘불통 대응’으로 맞서면서 홍보채널 쿠팡뉴스룸을 통한 일방적인 반박 행태도 빈축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전자상거래 및 물류분야 1위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수준에 맞게 노동자 처우와 노동환경부터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으로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7월 충남 천안목천물류센터 식당 하청업체 노동자의 심정지 사망사건을 보도한 대전MBC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등 최근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구영식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권영국 쿠팡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주낙영 경주시장, ‘성평등 걸림돌’ 지목…여성친화도시 지정에 불통튀나

    주낙영 경주시장, ‘성평등 걸림돌’ 지목…여성친화도시 지정에 불통튀나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올해의 ‘대구·경북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되면서 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여성친화도시’ 지정 사업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청 알천홀에서 여성친화도시조성위원회(위원 14명) 및 시민참여단(단원 57명) 발대식 개최를 시작으로 여성친화도시 조성 용역 및 보고회, 관련 조례 제정 등 다각적이다. 시는 오는 8~9월쯤 여가부에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시가 올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 포항시(2012년), 구미시·경산시(2013년), 칠곡군(2015년), 김천시(2019년)에 이어 도내에서 여섯번째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돌발 악재를 만나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대구·경북 여성단체가 세계여성의날(8일)을 맞아 주 시장을 올해의 ‘대구·경북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한 것이다. 여성단체들은 주 시장이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소속이던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최고 책임자임에도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주 시장에게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이 때문에 시청 안밖에서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주의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시를 대표하는 분이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돼 여성친화도시 구축사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걱정했고, 시민 김모(58)씨는 “이번 사태가 부디 경주를 여성친화도시로 건설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와 돌봄 및 안전이 구현돼 그 혜택이 모든 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하는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尹 없는 대검, 오늘부터 조남관 ‘직무대행’ 체제

    尹 없는 대검, 오늘부터 조남관 ‘직무대행’ 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면서 대검찰청은 5일부터 사실상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후임자가 뽑힐 때까지 직무를 대리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우선 과제는 중대범죄수사청 논란과 총장 사퇴로 인한 검찰 내부 혼란을 잠재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대검에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으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한다. 조 차장검사는 검찰청법 제13조(차장검사는 검찰총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그 직무를 대리한다) 규정에 따라 매일 총장이 주재하던 업무보고와 수사 지휘를 맡게 된다. 조 차장검사는 앞서 지난해 11~12월 검찰총장 징계 사태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총장 직무를 대행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직무 배제 조치를 했을 때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을 때다. 다만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윤 총장이 곧장 복귀하면서 권한대행 체제는 짧게 마무리됐다. 조 차장검사는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돼 국정원의 적폐청산을 이끌어 현 정부의 신임을 받았고 지난해 1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되며 추 전 장관의 측근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총장 징계 사태 때 추 전 장관에게 직무배제 철회를 요구하고 지난달 검찰 인사에서도 법무부의 불통 인사를 공개 비판하는 행보를 보였다. 윤 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다만 윤 총장은 전날 퇴근하면서 대검 청사 로비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먼저 나가게 돼 아쉽고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부득이한 선태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설마’에 또…

    ‘설마’에 또…

    지난 1일 강원 영동 지역의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은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등의 안이한 대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50㎝가 넘는 폭설이 예보됐지만 사전 제설 작업과 차량 통제 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쏟아진 많은 눈과 연휴 마지막 날이라 늘어난 교통량, 월동장구 미비 등도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고립됐던 김모(51)씨는 2일 “영동권에는 50㎝ 이상의 대설특보가 며칠 전부터 예보됐지만 사전 제설 작업과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비상 대응 조치도 너무 늦게 이뤄졌다”며 “강원도와 도로공사 등의 안이한 늦장 대처가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人災)”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정부의 비상 대응 2단계가 당일 오후 9시가 돼서야 발표되는 등 후속 대응도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폭설 예보에 따라 정부 관련 부처 및 도로공사 등과 사전 준비를 했지만 주말에 나들이객이 많았고, 특정 시간대에 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고속도로가 한때 불통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밤 12시를 넘겨 눈이 제거되고 새벽 2시부터 도로는 완전 소통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뿐 아니라 귀성 차량의 집중과 월동장구 미비 등도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습설로 미끄러워진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차량이 뒤엉키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 3·1절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귀경 차량이 오후에 몰렸다. 사고와 귀성 차량이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제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이 대부분이라 피해를 더욱 키운 측면도 있다. 이날 강원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대설특보에 따라 제설 등 대응에 나섰지만 교통대란은 물론 이날 오전까지 모두 53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원 영동 산간 지역에는 미시령 89.8㎝, 진부령 76.2㎝의 눈이 내렸다. 또 해안 지역인 고성 현내 40.9㎝, 북강릉 37.4㎝, 양양 30.4㎝, 강릉 26.9㎝, 속초 청호 26.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폭설 예보에도 제설 늑장”… 안이한 대처가 고속도로 고립 불렀다

    “폭설 예보에도 제설 늑장”… 안이한 대처가 고속도로 고립 불렀다

    3·1절 연휴 막바지였던 지난 1일 강원 영동지역의 폭설 교통 대란은 제설 등 도로관리 당국과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폭설로 수십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차량 수백대가 10 시간 이상 고속도로에 고립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고립됐던 시민들은 “일찍부터 영동권에는 50㎝ 이상의 대설특보가 예보됐지만 사전 제설작업과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비상대응 조치도 너무 늦게 이뤄진 인재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일 강원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대설특보에 따라 제설 등 대응에 나섰지만 교통 대란은 물론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53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행치령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를 수습하던 중 뒤에서 오는 차량에 받혀 숨졌다. 눈 속에서 많게는 12시간 넘게 고립됐던 시민들은 “1일 정오쯤 속초를 떠나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서울양양고속도로에 갇혀 음료수나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가는 고통을 겪었다”며 “제설 차량들도 눈 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황당해 했다. 더구나 정부의 비상대응 2단계도 당일날 오후 9시가 되어서야 상향조치 되는 등 후속 대응도 늦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폭설 예보에 따라 정부 관련부처와 한국도로공사 등과 사전 준비를 했지만 주말에 나들이객이 많았고, 특정 시간대에 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고속도로가 한때 불통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자정을 넘겨 눈이 제거되고 새벽 2시부터 도로는 완전 소통됐다”고 밝혔다.중대본은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군부대 인력 160여명을 투입돼 차량 견인 등을 지원했다. 전국에서 인력 3166명과 장비 2893대, 제설재 1만 5406t이 투입됐고, 이 가운데 강원 지역에만 인력 1233명, 장비 1091대, 제설재 4572t이 동원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쌓인 눈은 미시령 88㎝, 진부령 75.3㎝, 설악동 70.2㎝, 구룡령 57.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해안 해안지역에는 평균 10∼40㎝의 눈이 쌓였고, 내륙지방에도 5∼2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목 등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영동지역은 교량과 터널 출입구, 고갯길, 주요 고속도로에 미끄러운 곳이 많아 당분간 눈길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왜 우리만 9시”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절규

    “왜 우리만 9시”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절규

    “임대료 비싼 수도권만 규제… 비합리적”‘9시 영업금지’ 유지에 일부선 불복시위 자영업비대위 “방역기준 조정 협의하자”정부 “영업제한 손실은 반드시 보상돼야”“오후 9시와 10시는 심리적 부담감이 다른데, 수도권 자영업자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차별하나요. 이제는 좌절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정부가 8일부터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오후 9시 영업정지’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오후 10시까지, 즉 1시간 연장하겠다고 밝히자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간판과 가게의 불을 켜는 등 불복시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 송도의 A식당 주인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5명 이상 모이는 것을 막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테이블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준수를 조건으로 영업시간 제한은 풀어 줘야 자영업자들도 먹고살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은평구의 B주점 주인은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막고 싶은 사람들은 자영업자일 것”이라면서 “방역조치가 합리적이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업종의 특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운영하니, 우리도 생존권을 지키려고 반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 고양시의 C호프 주인은 “우리는 오후 9시가 넘으면 코로나19가 걸리고 부산이나 춘천은 상관없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임대료가 비싼 수도권만 강하게 규제하고 지원금은 같다. 원칙 없는 정부의 대책에 수도권의 서민들만 죽어 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늘어난 비수도권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전북 전주 중화산동 D노래방의 이모씨도 “밤 9시나 10시나 손님이 오지 않는 것은 똑같다”면서 “영업제한 등 자영업자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지원은 쥐꼬리”라고 비판했다. 또 부산의 E카페 이모씨도 “1시간 영업 더한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냐”면서 “정부는 탁상행정이 아니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도 7일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은 업종 간의 형평성과 합리성이 무시된 조치”라면서 “수차례 방역기준의 합리적 조정을 위한 방역기준 조정 협의기구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무시로 일관 중”이라고 정부의 불통을 비판했다. 이에 정부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해철(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이날 “영업금지와 영업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제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은 물론 관련 법제화 과정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낙연 “아동수당 만 18세까지 확대”… 대권 정책 경쟁 본격화

    이낙연 “아동수당 만 18세까지 확대”… 대권 정책 경쟁 본격화

    이재명 맞서 ‘국민생활기준 2030’ 제안“미국 알래스카 빼고 기본소득 지급 안 해”이 지사 “우리가 새 제도 선도 가능” 반박 청년 최저생활보장·전국민 상병 수당도국민의힘 “불통·우분투 없는 연설” 혹평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일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온 ‘신복지제도’를 발표하며 대선주자로서 정책 경쟁을 본격화했다.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기존 복지 정책들을 전방위로 강화하는 ‘이낙연표 복지 시스템’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에 정면 승부를 건 것이다. 이 대표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들고 나온 ‘국민생활기준 2030’은 소득·주거·교육·의료·돌봄·환경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최저 기준을 보장하고 적정 기준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김대중 정부의 기초생활보장제·4대보험, 문재인 정부의 문재인케어·아동수당 등으로 대한민국은 복지국가 형성기에 올라섰지만 아직은 불충분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생애주기별 소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아동수당은 만 18세까지로 확대하고 청년 최저생활을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몸이 아파 쉴 때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도록 전 국민 상병수당을 도입하고, 온종일 돌봄을 40%까지 확대해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도 있다. 공공 노인요양시설은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에 한 곳씩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10년 뒤를 내다보며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복지의 새로운 틀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의 신복지제도는 기본 구상 자체가 이 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와 명백하게 대비된다.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는 보편 복지로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이 대표의 신복지제도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성격이 강하다. 기본소득 확대를 위해선 장기적으로 복지 체계 전반의 리모델링이 필요하지만 이 대표는 기존 복지 체계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도 흥미롭다. 이 대표는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기본소득)을 하는 곳이 없다”며 “기본소득이 기존 복지 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고 자신의 구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신복지제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기본소득에 대해 “우리가 새로운 제도를 선도할 수 있다. 깊이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다만 이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추진을 공식화한 데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과 추진력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기재부를 설득하지 않으면 재난지원금은 물론 장기적으로 이 대표가 제안한 신복지제도 구상도 실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북한 원전 지원 의혹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불통’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맹공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해 9월 연설에서 언급한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족 말)를 언급하며 “우분투 없는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 넘었다’는 발언에 대해 “야당으로서 당연히 문제제기하는데도 과민 반응한 것이 더 이상하다”고 반격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앞으로 상생의 정치는 더이상 입에 담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자영업자들 거리두기 추가 연장에 분노… 벚꽃 추경·4차 재난지원금 논의 급물살

    자영업자들 거리두기 추가 연장에 분노… 벚꽃 추경·4차 재난지원금 논의 급물살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그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정 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4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과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3차 재난지원금이 빠르게 지급되고 있지만, 계속 이어지는 피해를 막기에는 매우 부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손실과 고통을 나누는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실보상제가 제도화되고 실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지원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공백을 메울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은 2단계)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4차 재난지원금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율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업제한 조치가 길어지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이 깊어지고 경제적 약자가 버티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희망을 줄 수 있는 마중물이 절박한 만큼 정부와 함께 늦지 않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7 보선 일정을 감안해 이달 내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다음달엔 추경 편성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데,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추경이 편성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벚꽃 추경’(1분기 추경)이다. 민주당은 전 국민에게 일정액을 보편 지급하고 자영업자에겐 추가로 선별 지원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15조~20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선 자영업자들은 더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16개 중소상인자영업단체’는 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정작 집단발병 사태의 온상이 된 종교시설 등에는 아무런 말도 못하면서 중소상인·자영업자는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정부의 무대책과 무책임, 불통 대책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정부가 포기한 중소상인·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얀마 군부, 쿠데타 공식 선언 “아웅산 수치 구금…1년간 비상사태”(종합)

    미얀마 군부, 쿠데타 공식 선언 “아웅산 수치 구금…1년간 비상사태”(종합)

    미얀마 군부가 1일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군 TV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면서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군 TV는 또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이 언론에 전한 수치 국가고문 및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의 구금 사실을 확인한 것. 이날 새벽 전격 감행된 쿠데타 이후 국영 TV·라디오 방송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방송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수도인 네피도는 물로 최대 도시 양곤의 인터넷 및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 수치 이끄는 NLD 선거 압승 후 부정선거 의혹 꾸준히 제기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1962년 네윈의 쿠데타 이후 53년 동안 지속한 군부 지배를 끝냈다. NLD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그러나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가 860만 명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지난달 26일에는 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은 선거부정 의혹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군부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도 역시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뒤에는 한발 더 나아가,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특정 상황에서는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군부는 이후 유엔 및 현지 외교사절단의 우려 표명이 잇따르자 같은 달 30일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美·호주 “민주주의 지지” 수치 등 석방 촉구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수치 고문을 포함해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대변인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도 이날 미얀마 군부가 다시 한번 정권을 잡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수치 고문 및 구금된 지도자들을 신속히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유의 2시간 온오프 회견… 文 “송구” “안타깝다” “아쉽다”

    초유의 2시간 온오프 회견… 文 “송구” “안타깝다” “아쉽다”

    18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회견으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등 각종 민감한 현안들이 질문에 오르면서 역대 어느 회견보다 ‘송구하다’, ‘안타깝다’, ‘아쉬움이 있다’ 등 유감이 담긴 발언이 많이 나왔다. 지난해 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와 복귀 과정에서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보다는 검찰개혁 등 민감한 정치 관련 질문이 잇따르자 문 대통령은 “방역은 너무 잘하니까 질문이 없으신가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엄중하게 느낀다”면서 “처음부터 비상한 대책을 세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통을 많이 하지 않고 불통의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기자회견만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다”면서도 “최근 코로나 상황 때문에 국민께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느끼신다면 그 점에 대해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2.5단계 방역 지침 속에서 현장에는 입장이 20명으로 제한됐고, 나머지 200여명의 기자들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참여했다. 기자들은 예전처럼 손을 드는 대신 각자 번호표를 들어 질문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도 “00번 기자님”이라고 부르는 식으로 호명했다.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20여분이나 길어져 2시간만에 끝났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통 3사, 5G 요금제 강요는 부당행위”

    시민단체가 최신 기종의 휴대전화를 쓰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5세대(5G)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한 이동통신 회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점유율 90%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토대로 최신 단말기를 5G 전용으로만 출시해 가격대가 7만~13만원인 5G 요금제 가입을 강제한다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 등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5G 전용 휴대전화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LTE(4G)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이통 3사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이런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참여연대 측 주장이다. 주영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5G는 통신 불안정과 고비용 등의 문제가 있는데 최신 고사양폰을 사용하려면 5G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지난해 8월 20일부터 단말기 자급제(이용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하고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하는 제도)로 가입하면 4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정위가 이통 3사를 조사해 위법성이 확인되면 과징금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통신사들이 ▲출시 후 18개월째 지적된 5G 불통 피해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상하고 ▲2만~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폭설로 귀가 못한 스페인 쇼핑몰 종업원들, 바닥에 상자 깔고 새우잠

    폭설로 귀가 못한 스페인 쇼핑몰 종업원들, 바닥에 상자 깔고 새우잠

    스페인 마드리드의 쇼핑몰 그란프라자2에서 상자를 바닥에 깔고 잠을 자는 사람들의 사진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다. 노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스페인의 유명 의류브랜드 자라의 직원들이었다. 사진을 올린 오프리미데는 "자라의 종업원들이 9일 밤 쇼핑몰 그란프라자2의 매장 안에서 상자를 깔고 누워 잠을 자고 있다"며 "영업시간을 고집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고발했다. 스페인에선 폭풍 필로메나가 밀려들면서 수도 마드리드를 포함한 전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적설량은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최대인 50cm를 기록했다. 폭설로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되자 대다수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들은 폐점시간을 밤 10시에서 오후 7시로 앞당겼다. 쇼핑몰 그란프라자2에서도 다수의 입점 업체가 시간을 앞당겨 문을 닫았지만 자라 등 일부 업체는 정상영업을 고집하며 종업원들을 끝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꼼짝없이 밤 10시까지 묶여 있던 종업원들은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자 결국 귀가를 포기해고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야 했다. 오프리미데는 "그란프라자2에서만 최소한 100명 이상의 종업원이 찬 바닥에 누워 밤을 보냈다"고 고발했다. 사진에는 목격자들의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이 쇼핑몰에 입점한 FNAC에 근무한다는 한 종업원은 "우리는 다행히 오후 7시에 문을 닫아 일찍 나왔지만 퇴근할 때 보니 자라 등 여러 업체들이 여전히 영업 중이었다"며 "종업원들이 노숙을 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호르헤 발레로라고 실명을 밝힌 한 남자는 "자라 등 몇몇 업체의 매니저가 밤 10시까지는 절대 문을 닫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마드리드의 또 다른 쇼핑몰 라스로사스 빌리지는 오후 3시에 문을 닫았다"며 "(아무리 직급이 높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밤 10시까지 영업을 고집한 건 무책임의 극치"라고 성토했다. 여론도 비판 일색이었다. 현지 네티즌들은 "고집불통 매니저를 즉각 해고해야 한다" "노숙한 노동자들에게 최소한 10배 수당을 지급하라"는 등 잔뜩 목청을 높였다. 사진=오프리미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호주 오지서 길 잃은 여행객, 땅에 그린 ‘SOS’ 덕분에 구조

    호주 오지서 길 잃은 여행객, 땅에 그린 ‘SOS’ 덕분에 구조

    호주의 한 오지에 갇힌 여행객 2명이 ‘SOS’ 구조 신호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퀸즐랜드타임스 등 호주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홍콩에서 온 유학생 2명은 남부 중앙지대에 있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외딴 지역을 방문했다가 자동차에 휘발유가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길까지 잃었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고 스마트폰마저 불통이 사면초가에 빠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절박한 심정으로 ‘도와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써서 길에 떨어뜨려가며 이동했다. 또 비행기가 지나가다 조난신호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흙바닥에 커다랗게 ‘SOS’ 글자를 남기기도 했다.이틀이 지나도록 구조헬기나 행인을 만날 수 없었고, 물과 음식도 남아있지 않아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됐을 무렵, 극적으로 SOS 신호를 발견한 이가 등장했다. 호주 에너지 기업인 산토스(SANTOS Ltd.)사의 한 직원이었다. 업무상 오지 등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이 직원은 우연히 조난자들이 흙에 쓴 SOS 신호를 발견했고, 곧바로 조난자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조난자들은 산토스 업체의 긴급대응 덕분에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며, 이후 현지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토스 측은 “SOS를 바닥에 쓴 것은 조난자들이 선택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면서 "우리 직원이 조난자를 구조하게 돼 매우 기쁘다. 조난자들은 무사히 구조된 뒤 다시 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방역 불복 부른 방역기준, 제대로 정비하자

    어제부터 헬스장, 축구교실 등 모든 실내 체육시설에서 아동·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시간대 9인 이하로 교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오는 17일까지 재연장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대해 자영업자들이 집단 반발한 것에 대한 조치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태권도·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의 영업을 허용했다. 이에 불복해 일부 헬스장 사업자들이 영업을 재개했고 카페·필라테스·PC방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들은 영업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정부가 서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해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제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현장의 수용성이 떨어지는 방역기준은 곧바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집합금지가 장기화되고 있는 업종에 대해 방역 상황 및 시설별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17일 이후에는 방역기준을 준수해 운영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방역기준이 발표되기 전에 이뤄져야 할 조치를 집단 반발이 나온 뒤에야만 하는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다. 방역기준은 과학적으로 결정돼야 한다. 정부가 일부 반발에 의해 방역기준을 바꾸기 시작하면 정부의 방역기준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거나,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반발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고 잘못된 방역기준을 정부가 고집하는 것은 ‘불통 행정’으로 방역 불복을 불러 사회 전체에 감염 확산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방역기준은 과학적 근거와 현장과의 소통에 기반해서 만들어져야 한다. 정부는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수 있는 정교하고 형평성 있는 대책을 발표하기 바란다. 현실에 부합한 추가 지원 대책도 검토돼야 한다. 여러 달 수입이 끊긴 채 임대료 부담까지 떠안은 자영업자들에게 인내하라고만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오만이다. 오는 11일부터 지급될 예정인 3차 재난지원금은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기 이전 기준이며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리는 포장·배달 전문 업소는 포함되고 직원수 5인 이상인 곳은 제외되는 등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정부의 방역기준을 1년여 동안 지켜온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방역과 지원대책을 발표하길 당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