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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불명의 돔 의사당 건물, 불통 국회의 시작

    국적불명의 돔 의사당 건물, 불통 국회의 시작

    “우리는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이다. 건물에 속박돼 가는 인간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 지적이 들어맞는 곳 중 하나가 서울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이다.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여의도에 건립되던 1970년대 중반, 의사당 위로 ‘유럽풍 돔 지붕’을 올려 달라는 당시 국회의원들의 간섭에 국회 건물이 현재와 같은 국적 불명의 형태를 하게 된 건 유명한 일화다. 유럽풍 돔 지붕 아래는 300석 정도의 의석이 마련된 본회의장이다. 원래는 남북통일 등에 대비해 600석 규모로 설계됐다고 한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프랑스 의원들보다 3배 정도 넓은 공간을 갖게 된 건 이 때문이다. 넓고 유리된 공간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예컨대 마이크가 있는 단상에서 멀리 떨어진 의원들이 의견을 내세울 때 할 수 있는 일은 고함을 지르는 게 고작이다. 그도 아니면 화를 내고 퇴장하거나. 동료 의원의 발언 때 무심하게 휴대전화만 매만지는 의원도 있다. 프랑스처럼 의원 간 거리가 가깝거나 영국처럼 마주보는 구조였다면 고함과 퇴장, 무관심으로 회기를 보내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이처럼 별 문제의식 없이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도시의 공간들이 있다. 새책 ‘보이지 않는 도시’는 이런 지점들을 인문학적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신분과 성별 등에 따라 건물을 구분했던 우리 ‘채 나눔’ 건축 기법에서 복잡하고 다층적인 ‘클래스’로 신분의 계단을 나눈 벤츠의 마케팅 전략을 읽어 내고, 노래방 등 무수한 ‘방’ 문화에서 내가 포함된 ‘우리’를 남과 구분 지으려는 욕망을 발견해 내는 식이다. 앞선 국회의사당 이야기도 그런 맥락 중 하나다. 이런 공간들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그 이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책 제목은 바로 이런 의미다. 저자가 바라는 도시는 “사람이 먼저인 도시”다. 그는 “나의 고향이 외형적인 발전과 물질적인 성공이라는 강박 관념을 넘어서, 함께 사는 공동의 가치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했다”고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 EU 리더십 자랑하다 인플레에 ‘한방’... 위기의 ‘주피터(권위적 불통)’ 마크롱

    EU 리더십 자랑하다 인플레에 ‘한방’... 위기의 ‘주피터(권위적 불통)’ 마크롱

    에마뉘엘 마크롱(44)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이 프랑스 총선(의회선거)에서 과반의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를 자처하며 유럽연합(EU) 내 리더십 증명에만 매달리느라 정작 국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타격이 뼈아팠다. 프랑스 집권여당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년 만이다.프랑스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하원 결선투표 집계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중도 범여권 연합 ‘앙상블’이 전체 577석 중 245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당별 의석수 1위에 해당하지만, 하원 의석의 과반인 289석에서 44석이 모자라 단독 법안처리가 불가능하다. 현재 범여권이 차지하고 있는 345석에 비해서도 100석 줄어든 것이다. 이로써 5년 전 만 39세로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이어 지난 4월 ‘20년 만의 재선’ 대통령이란 타이틀을 얻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20년 만에 첫 과반 확보에 실패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동시에 얻게 됐다. 외신들은 이번 총선 실패를 “참담한 패배”, “지진” 등으로 표현했다. 이번 총선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외교 문제에서 국내 생계 문제로 프랑스 민심이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에서 손을 뗀 것처럼 보였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외교적 역할에 더 몰두해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식품 가격 상승이 그에게 타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재선 두 달 만에 의회 주도권을 뺏기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운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아멜리에 드 몽샬린 유럽담당장관 등 내각 인사 3명의 낙선도 부담이다. ‘반 마크롱’ 노선이 뚜렷한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는 135석을 얻어 제1야당으로 올라섰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성향 국민연합(RN)도 89석을 확보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15석 이상을 확보해 의회 교섭단체 구성하는 것이 RN의 목표였음을 고려하면 ‘역사적인 성공’ 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중도우파인 공화당(LR)도 61석을 차지하며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때문에 신 중의 신인 ‘주피터’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불통’으로 유명한 마크롱 대통령이 향후 감세, 은퇴연령 상향 등을 놓고 자신과 배치된 공약을 내건 야당과 어떻게 손을 잡을지가 관건이다. AFP통신은 프랑스 정치가 혼돈에 빠져 입법 활동 마비와 무질서한 합종연횡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마크롱 대통령의 새 임기가 ‘사산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열린세상]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유창선 정치평론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연일 화제다. ‘도어스테핑’이라고도 불리는 약식 회견 광경은 무척 신선하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기자들과 수시로 문답을 나누는 장면은 흔한 일이었지만, 청와대 깊은 곳에 들어가 살던 우리 대통령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좀처럼 알 길이 없었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붙잡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번 물어나 보고 싶다’는 일들이 쌓여 갔지만, 참모들이 A4 용지에 입력해 준 모두발언 이외에는 물어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을 그렇게도 비판하고 집권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락없이 불통 소리를 듣는 전철을 밟았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정확한 횟수가 몇 차례였냐에 상관없이 문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장 적게 했던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랬던 우리가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보게 되니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데 기자들이 질문하는 내용은 대부분 민감한 것들이다. 반면 대통령의 대답은 정제되지 않은 ‘날것’인 경우가 많다. 참모들이 정리해 올리는 의견이 아니라 평소 대통령이 갖고 있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곤 한다. 그러다 보니 다듬어지지 않거나 때로는 즉흥적으로 나온 대통령의 말과 생각이 종종 여론의 도마에 오른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문제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나”라고 답한 것은 ‘나도 당하는데 너희도 당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들릴 수 있었다. 검찰 출신 편중 인사에 대해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며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대답했다. ‘너희도 그랬으니 우리도 편중 인사해도 상관없다’는 말로 들린다. 윤석열 정부에 물어보는데 자꾸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다’는 식의 설명이 나오면 대체 정권교체는 왜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낳게 된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법 따라 원칙 따라 대응하겠다고 천명해 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갈등을 정치로 풀어 가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법만 우선하는 ‘평생 검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따른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음주도 언제 한 건지 상황, 다발성, 도덕성 같은 여러 가지를 따져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던 발언은 음주운전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낳았다. 20년도 넘은 일이라는 점은 정상 참작의 사유일 수 있지만, 음주운전에서 도덕성을 거론하는 것은 생뚱맞다. 이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신선하고 의미 있는 시도다. 청와대를 가리켜 ‘구중궁궐’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했던 일의 정당성을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지 않았다면 출근길에 기자들과 말을 주고받는 대통령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의 말이 논란거리가 되는 상황이 종종 생겨나더라도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반드시 큰 실수를 하게 될 것”(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중도에 포기하기보다는 실수를 줄이려고 개선하며 계속해 나가는 것이 훨씬 낫다. 중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출근길 문답이 어디까지나 ‘절반의 소통’이라는 사실이다. 제대로 된 소통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소통이다. 윤 대통령이 말한 판단과 입장 가운데는 여론으로부터 비판받게 될 내용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입장을 말한 것으로 끝났다 생각하지 말고, 되돌아오는 쓴소리들을 경청하고 성찰하는 태도를 가질 때 비로소 완성된 소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4년만의 리턴매치’ 제주교육감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가 웃었다

    ‘4년만의 리턴매치’ 제주교육감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가 웃었다

    초박빙 승부를 예상했던 제주도 교육감 선거는 김광수(69)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며 압승했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6시 99.98%가 개표된 상황에서 57.47%를 득표, 42.52%를 획득한 이 후보를 14.95%포인트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 후보는 4년전 아쉽게 2.42%p로 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리턴매치에서 4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최대 승리요인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는 0.5% 포인트차로 고창근 후보와의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이후 매끄럽지 못한 승복결과는 있었지만 결국 고 후보가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여론몰이에 성공했다. 더욱이 김 후보는 경쟁 상대인 이 후보가 자신을 ‘과거’로 규정지은 것에 대해 ‘고인물’이라고 반격하는 등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고 이게 주효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이제 저 김광수에게도 기회를 달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혼신의 힘을 다하고, 교육에 대한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더 듣고, 더 보고, 더 행동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 이 후보의 ‘불통 이미지’도 김 후보의 당선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영어교육도시 내에 추가로 건립 예정이던 2개 국제학교도 현역 교육감이었던 이 후보의 반대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김 후보는 “8년 간의 불통 교육행정으로 제주교육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지적한 뒤 “불통과 무능으로 점철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77년 교직에 입문해 20여 년간 수학교사로 근무했으며, 제주제일고 교장과 탐라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미완의 고교체제 개편 완성, 학력 격차 줄이기,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교육,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 촘촘한 교육복지, 교육공동체 모두 공존하는 제주교육 등이다.
  • 보수 분열 덕 본 조희연 ‘서울 최초 3선’… 임태희, 13년 만에 보수 경기교육감

    보수 분열 덕 본 조희연 ‘서울 최초 3선’… 임태희, 13년 만에 보수 경기교육감

    6·1 지방선거의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념 성향을 넘어선 당선인이 눈길을 끌었다. 정당 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채 선택을 받는 상황이 오히려 이념의 장벽을 깨뜨린 것으로 보인다. ● 서울 보수 단일화 실패 뒤 욕설 논란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 서울교육감 선거는 보수의 자중지란이 진보 진영에 도움을 준 모양세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기 전부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논의되면서 조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직전 설문조사에서도 보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그러나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한 뒤 욕설 논란까지 일면서 조 후보는 ‘서울 최초 3선 교육감’ 타이틀을 안았다. 김상곤 전 교육감에서 이재정 현 교육감까지 진보 성향 교육이 13년째 이어진 경기에서는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승리했다. 진보 텃밭을 가져간 임 후보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2000년 국회에 입성한 뒤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청와대 대통령실장 등을 거치며 보수 정치계 거목으로 평가된다.● 울산 ‘전교조 활동 해직’ 노옥희 재선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이었던 울산에서는 2018년 돌풍을 일으킨 노옥희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현대공고, 명덕여중 수학 교사 출신인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당한 이력이 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을 내세워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진보의 아성으로 불리는 강원에서는 보수 성향 신경호 후보가 지역구를 탈환했다. 앞서 신 후보는 2018년 선거에서 민병희 당시 교육감에게 8% 포인트 차이로 패한 전력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 교육감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면서 6명의 후보가 난립했지만 결국 신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학 교사로 38년 넘게 현장에서 일한 그는 “학생들의 학력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현직 이긴 보수 김광수 변화 예고 제주에서는 보수 성향 김광수 후보가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석문 후보를 이겨 화제가 됐다. 이 후보가 제주 일부 학교에 도입한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제주 교육 특화’를 내걸었지만, 김 후보는 이에 맞서 이 후보의 지난 8년을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맞섰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주 교육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김 후보는 특히 고교학점제에 대해 “도입 취지는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보수 분열 덕 본 ‘서울 최초 3선’ 조희연… 진보 아성 무너뜨린 강원 신경호

    단일화 실패로 반사이익을 보고,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에서 재선한 진보 후보, 지난 선거 패배를 딛고 일어선 후보까지 6·1 지방선거의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념 성향을 넘어선 당선인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보수 단일화 실패 뒤 욕설 논란 서울 지역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기 전부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논의되면서 ‘3선 도전’에 나선 조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직전 설문조사에서도 보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그러나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한 뒤 욕설 논란까지 일면서 조 후보는 ‘서울 최초 3선 교육감’ 타이틀을 안았다. 조 후보는 2014년 첫 도전부터 운이 좋았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고승덕 후보 딸이 아버지를 비판하는 촌극과 보수 분열 상황이 겹쳐 승리할 수 있었고, 2018년에도 보수 후보들이 자멸하면서 득을 봤다. ●울산 ‘전교조 활동 해직’ 노옥희 재선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이었던 울산에서 2018년 돌풍을 일으킨 노옥희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현대공고, 명덕여중 수학 교사 출신인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당한 이력이 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을 내세워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교사 시절이 그립고 가장 자랑스럽다”고 한 그는 현장 경험이 교육감직을 수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진보의 아성으로 불리는 강원에서는 보수 성향 신경호 후보가 지역구를 탈환했다. 앞서 신 후보는 2018년 선거에서 민병희 당시 교육감에게 8% 포인트 차이로 패한 전력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 교육감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면서 6명의 후보가 난립했지만 결국 신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학 교사로 38년 넘게 현장에서 일한 그는 “학생들의 학력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현직 이긴 보수 김광수 변화 예고 제주에서는 보수 성향 김광수 후보가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석문 후보를 이겨 화제가 됐다. 이 후보가 제주 일부 학교에 도입한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제주 교육 특화’를 내걸었지만, 김 후보는 이에 맞서 이 후보의 지난 8년을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맞섰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주 교육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김 후보는 특히 고교학점제에 대해 “도입 취지는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권성동 “尹대통령, 여야 대표 만남 바라…지선 이후 가시화될 것”

    권성동 “尹대통령, 여야 대표 만남 바라…지선 이후 가시화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야당이 요구한 영수회담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 남부권 기초단체장 후보 공약 실천 약속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의회를 존중하고 있고, 지도자와 만남을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8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가 논의해 면담을 요청할 경우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며 “추경안 통과가 시급한 만큼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하고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추가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소상공인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더니, 추경예산을 통과시키면 만나줄 수 있다는 조건이 답으로 돌아왔다”며, “자신의 공약을 파기하는 추경을 통과시켜야만 만나 줄 수 있다는 불통의 답변”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지방선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께서 당선되자마자 여야 대표, 원내대표 연석회동을 추진했는데 그 당시에는 민주당과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실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윤호중 “불리한 선거…민주당을 대한민국 바로 세우는 도구로 사용해달라”

    윤호중 “불리한 선거…민주당을 대한민국 바로 세우는 도구로 사용해달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아마추어 정권의 오만, 불능, 불통, 무능을 바로잡고 국가의 균형을, 지역엔 유능한 인물을 심겠다는 민심을 저희에게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민심에 호소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에서 지방선거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민주당이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출범 23일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대단히 불리한 선거”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야당의 역할을 부르고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진심으로 윤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길 기원했지만 정권 초기부터 보여주는 모습이 국민께서 보시기에 일방적이고 불안하다”며 “윤 정권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희대의 검찰 국가로 전락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윤 정권의 오만과 불통은 가속화될 것이고 군사 독재 정권을 넘어서는 정적 죽이기, 야당 탄압이 노골화될 것”이라며 “균형을 상실한 정권의 폭주로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일방적 사대 외교로 안보와 경제는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대중의 평화적 정권교체, 상식과 원칙을 향한 노무현 돌풍, 촛불 혁명까지 국민께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민주당을 도구로 사용해주셨다”며 “이번에도 민주당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도구로 사용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균형 잡힌 책임 야당이 돼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원칙 있는 대안으로 민생과 경제 살리겠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치교체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울진 산불, 산불통계 이후 가장 늦은 시기 대형 산불... 23시간만에 진화

    울진 산불, 산불통계 이후 가장 늦은 시기 대형 산불... 23시간만에 진화

    경북 울진 산불이 발생 23시간여가 지난 뒤인 29일 오전 진화됐다.산림청과 경북도는 28일 낮 12시 6분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의 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23시간 34분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에 진화완료 했다고 밝혔다. 전날 근남면에서 일어난 울진 산불은 강풍을 타고 주변 산과 마을로 번졌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6대와 진화대원 1510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원인과 관련해 남성현 산림청장은 “공사장에서 용접작업중에 불티가 튀어 산으로 나아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매우 건조한 날씨로 산지가 바짝 매말라 있는데다 돌풍으로 불꽃이 500m 넘게 날아가는 등 빠르게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로 불에탄 산불영향구역을 145㏊로 추정했다. 축구장 1개 면적 (7140㎡) 203개에 해당한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변 보광사 대웅전을 비롯해 자동차정비소 등 시설 6곳 9개동이 불에 탔다.산림청은 경북도와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총력 대응한 덕분에 산불현장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96호인 수령 300년 된 수산리 굴참나무와 천연기념물 제409호인 수령 350년된 행복리 처진소나무 등을 화마로 부터 무사히 지켜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경북도, 울진군 등은 주불을 진화했지만 잔불이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현장에 투입해 남은 불 정리와 감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산불발생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울진 산불은 산림청 산불통계를 데이터화 한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 4건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다행히 전국에 산불 상황이 많지 않아 헬기와 인력을 집중해서 투입할 수 있었고 그간 노하우와 유기적 협조 체제 덕분에 산불을 빨리 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 산림청장은 “예년에는 5월에 풀이 올라와서 산불 위험이 높지 않았는데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고 동해안의 지형적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불에 잘 타는 소나무 등이 많아 산불 피해가 컸다”며 “앞으로 산림을 복구할 때 이같은 여건을 분석해 과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기고] 잘 조성한 임도가 ‘백년숲’을 지킨다/박종호 한국치산기술협회장

    [기고] 잘 조성한 임도가 ‘백년숲’을 지킨다/박종호 한국치산기술협회장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 재해가 심각하다. 올해만 해도 전국에서 43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에 해당하는 2만 3000여㏊의 산림이 사라지게 됐다. 산불통계 작성 이후 최대 피해다.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은 국내 역사상 최장 기간 만에 진화됐다. 그나마 ‘적기적소’에서 사나운 화마의 기운을 잠재울 수 있었던 데에 임도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임도는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도로지만 산불 등 재난 발생 시에는 진화차량과 인력이 빠르게 현장에 접근하거나 대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임도의 가치는 산불현장에서 극명하게 확인된다. 지난해 울진 금강송보호지역에 처음 조성한 산불진화 임도는 올봄 화재 때 방화선이 돼 주었을 뿐 아니라 진화차량과 특수진화대의 이동통로가 돼 금강송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삼척에서 울진까지 화마가 덮쳤지만 임도를 개설해둔 소광리의 산림피해 면적은 225㏊, 임도가 없던 응봉산의 피해 면적은 1933㏊로 차이가 컸다. 해당 보호지역 전체 면적 대비 피해율은 소광리가 6.7%, 응봉산은 19.0%였다. 2020 산림기본통계를 보면 숲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임목축적(나무의 재적)이 10억 3837만㎥로 식목일이 제정된 1946년(5644만㎥)과 비교해 18.4배 늘었다. 그런데 숲이 울창해지면서 재해로 인한 피해도 급증했다. 지난해 산불 피해(2919.8㏊)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239억 6100만원으로 추정된다. 산불 피해 이후 토사 유출 등 제2, 제3의 피해가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원상 회복하는 데 10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숲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임도는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산림 재해에 신속히 대처하는 기능뿐 아니라 임업기계화 등 산림경영기반 필수시설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산림휴양, 치유, 숲교육, 숲길 등 산림복지 기능에서도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산림에 인위적으로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생태적·환경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임도의 순기능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초기 양적 확대에 집중하다 2000년대 환경친화적인 녹색 임도 정책을 펼친 데 이어 앞으로는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고려한 임도 설계가 요구된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임도는 2만 3000여㎞가 조성돼 있다. 1㏊당 3.81m로 독일(46m), 오스트리아(45m), 일본(13m) 등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증가할 산림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성된 임도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는 동시에 라이다(LiDAR)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접목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 [단독] 철도公·코레일 불통… ‘대전북연결선’ 급제동

    [단독] 철도公·코레일 불통… ‘대전북연결선’ 급제동

    대전역 진출입용 임시선 지하화코레일 “호남선 빠져 재검토해야”지하화 대신 선로 직선화 주장도공단 “승인 앞두고 백지화 불가”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북측 통과 구간인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사업의 실효성을 놓고 철도산업계가 들끓고 있다. 건설 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공단)과 열차를 운행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 ‘불통’ 때문에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경부고속선 안전취약개소 사업이 유명무실해질 상황이란 관측마저 23일 제기됐다. ●‘임시선’ 개량 공감… 방식 놓고 이견 대전북연결선(5.96㎞)은 서울 기점 145.4㎞ 지점부터 대전역을 잇는 구간이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됐다. 경부고속선 중 유일한 임시선으로 선로 구조가 열악해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곡선이 심해 승차감이 떨어지는 동시에 속도를 내지 못하던 구간이다. KTX가 300㎞로 운행하려면 곡선 반경이 1500~1800R(숫자가 낮을수록 심한 곡선)은 돼야 하는데, 대전조차장 진입 구간의 곡선 반경은 500R에 달한다. 이로 인한 선형 개량이 필요해졌고 사전타당성조사와 기술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1~2공구로 나눠 각각 사업자가 선정됐다. 2025년까지 약 3700억원을 들여 고속 전용선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식의 개량사업이 채택됐다. 하지만 코레일 측이 “경부고속선만 지하로 연결하면 대전조차장을 통과하는 열차 운행 효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떨어지고 안전 위험 요소가 늘게 된다”고 우려하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터널 안전 ‘비상’… 단축 효과는 1분 기존 계획대로 개량이 이뤄지면 경부고속열차 일평균 244회(KTX 164회, SRT 80회)는 대전조차장을 거치지 않고 대전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사업이 마무리되더라도 회덕에서 대전조차장까지 임시선이 유지돼야 한다. 하루 22회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임시선 추가 선로 개량 및 기존선과 신선 간 선로 변경을 위한 분기기와 신호기계실 설치가 필요하다. 신설될 터널의 안전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된다. 터널이 짧다 보니 하행 출구와 상행 출구의 경사면 기울기(선로구배)가 30%에 달한다. 선로구배가 심한 구간에서 전력 공급이 안 돼 고속열차가 멈춰 선다면 디젤차 견인은 불가능해 열차 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코레일 실험 결과 평지에선 KTX 전력공급장치(6개) 중 3개가 멈춰도 감속 운행이 가능하지만, 급경사지에서는 2개만 고장나도 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하화에 따른 경부고속선 운행 단축 효과는 1분 정도에 불과했다. ●지하 통과 한남대 ‘반발’ 결국 코레일 실험 결과에 따라 지하화 대신 고속선에서 대전조차장 간 선로 직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공단 관계자는 “호남선은 안적취약개소 대상이 아니며, 코레일의 우려는 과하다”며 “국토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앞두고 ‘백지화’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터널 공사를 위해서는 대전역을 잇는 4개 선로 중 1개 선로 폐쇄가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일반열차 운행 감축이 예상되면서 이용객 불편이 커지게 됐다. 더욱이 터널 출입구에 인접한 한남대는 터널이 학교 내를 통과하면서 교육환경 및 학생, 시설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걱정에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또 2025년으로 예정된 충청권광역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 선거운동 2일차... 與 ‘승부처’ 경기도 vs 野 ‘캐스팅보트’ 충청 지원

    선거운동 2일차... 與 ‘승부처’ 경기도 vs 野 ‘캐스팅보트’ 충청 지원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0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경기와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캐스팅보트인 충청을 찾아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국민의힘 지도부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기 현장회의’를 열고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라면서 “경기도에서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고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지사는 인천으로 도망갔지만 정치적 계승자라고 자처하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나왔다”며 “경기도에서 이재명 시대는 물론이고 민주당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광주와 인천 등 지역을 오가며 국민의힘 열세 지역 후보들을 도왔다. 이 대표는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 앞 거리를 찾아 전날 훼손된 곽승용 광주 북구의원 후보와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의 현수막을 직접 교체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앞으로 이런 것(현수막 고의 훼손)에도 굴하지 않고 호남, 특히 광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용인 단국대를 방문한 뒤, 인천 계양구 집중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광역단체장 4개(충북·충남·대전·세종)가 걸린 충청에서 중원 표심에 구애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 서구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자 캠프 회의실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만과 불통의 윤석열 정권 폭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고 확실한 충청 시대를 개막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충청의 아들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 살림을 거덜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 시절에는 (충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과도하게 삭감된 예산을 바로잡아 윤 대통령이 거덜낸 충청 살림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 與, ‘한덕수 표결’ 앞두고 의원에 친전…野 “100만 공무원 모범 되겠나”

    與, ‘한덕수 표결’ 앞두고 의원에 친전…野 “100만 공무원 모범 되겠나”

    “진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인재” 여야가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인준 협조를 구하는 친전을 보내 막판 설득에 나섰다. 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본회의에서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미완성 상태”라며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가 선임되지 않아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은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역대 정부에서 보수·진보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인재”라며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더 나은 인재를 찾기는 쉽지 않고, 다른 인재를 찾는다고 해도 다시 한번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치려면 얼마의 시간이 더 소요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의원들은 편지에서 한 후보자가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던 때 고액 연봉을 받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는 일부 공감하면서도 후보자가 지위나 자리 욕심 때문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나선 것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공과 사의 경계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며 살아와” 한편 윤호중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질과 도덕성을 갖춘 분을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선택하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윤 대통령은 이런 바람을 안하무인으로 짓밟아 버렸다”며 “오기 인사와 불통을 고집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한 후보자는 역대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중 가장 자기 관리가 안된 분”이라며 “국가적으로 대단히 불행한 선택이다. 이런 분이 과연 내각을 통할하고 100만 공무원의 모범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한 후보자는 공과 사의 경계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며 살아온 것이 청문회 과정에서 입증됐다”면서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묵과할 수 없으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인준해주면, 국민이 이미 낙마시킨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겠다는 것도 의미없는 거래이자 흥정”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안 표결에 대한 당내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 인천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인천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박남춘 후보는 무능·무책임·불통의 시정을 보여 줬다. 결과는 인천의 퇴보이고 시민의 불행이다. 지난 4년의 퇴보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며 인천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턴매치(재대결)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인천 태생인 그는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에 이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유 후보는 “2014~2018년 인천시장 재직 때 3조 7000억원의 빚을 갚아 ‘채무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했고 제3연륙교, 7호선 청라 연장, 문학산 정상 개방 등 시민의 많은 숙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 “장관을 두 번 했는데 청문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등 긴 공직 생활 중 사심 없이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인천시장이 된다면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인천항 내항을 옛 이름인 ‘제물포’로 복원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 소유 땅을 인천시 소유로 돌린 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제조합 설립, 강화·옹진 생활여건 개선, 출산지원금 1000만원 지급 등 상생 정책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체 매립지를 (인천 밖에) 마련하고 현 매립지와 관리공사는 인천시로 넘겨받는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경기는 대체 매립지가 없는데 인천시만 자체 매립지를 만든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을 했으므로 대체 매립지 확보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는 인천이 나아가느냐 아니면 퇴보의 길을 걷느냐의 기로에 선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는데 170여석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곳곳이 가시밭길”이라며 “이런 야당 견제를 위해 인천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오랜 기간 행정과 정치를 하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고 도덕성이나 청렴에서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품격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1957.6.16.(64세) ▲인천 출생 ▲연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수료 ▲인천시장, 안전행정부 장관 ▲재산:8억 983만원
  • 민주 ‘한덕수 인준’ 딜레마… “선거 고려해야” “여당 노력도 않는데”

    민주 ‘한덕수 인준’ 딜레마… “선거 고려해야” “여당 노력도 않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사실상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격하다”면서도 “지금은 대통령이 첫 출발을 하며 새 진용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유세 도중 기자들에게 이 위원장의 한 후보자 인준 주장과 관련해 “나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호응했다.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는 전날 “`일하게 하고, 견제하라. 균형감 있게 하라’ 그게 국민의 마음이자 민심”이라고 전했다. 주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인준 찬성 의견을 내놓는 셈이다.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도 부결 의견이 더 많다. 지방선거가 없었으면 볼 것도 없이 이미 결론이 났을 것”이라면서 “선거를 직접 뛰는 후보들이 저렇게 나오니 고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지방선거 신경 쓰지 말고 원칙대로 하자는 의견, 지방선거를 고려 안 할 수 있느냐는 의견, 지방선거를 고려하더라도 어떤 분은 부결, 통과 등 다들 판단이 다르다”며 “내일(20일) 의원총회에서 차분히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의견을 내면서 당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이 위원장과 가까운 의원은 “선거 운동을 해 보면 민심을 알게 된다. 인준이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화가 난다고 화를 풀어버리는 게 정치는 아니다”라면서 “부결시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담을 갖는 의원들이 꽤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한 후보자 인준을 위해 노력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크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선택과 과도한 욕심으로 한 후보자가 그 역할(들러리)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며 “그 모든 상황은 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수도권 4선 의원은 “여당이나 정부에서 한 후보자를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혀 안 한다”며 “만약 한 후보자를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선제적으로 잘라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도 당내 의원들에게 “한 후보자를 총리로 인준하면 대통령의 독주에 어떤 쓴소리도 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를 만들었다는 국민적 비판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측면에서 20일 국회 본회의 전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인준 찬반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인준을 압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무총리는 정치 거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며 “뚜렷한 이유 없이 인준 표결에 반대하는 것은 오만과 불통으로 비칠 뿐이다. 발목 잡기를 고집하면 민심의 거센 역풍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5·18 기념식에 함께 참여하며 분위기가 그래도 좋은 상황이라 민주당이 부결시키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결시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불리할 것이 없다”고 했다.
  •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가치동맹 安, 지방선거 공천 지분 요구 안 해 檢이라는 칼 휘두른 文정부 5년 이젠 단죄 두렵다고 그 칼 없애나 ‘검수완박’으로 권력 수사 차질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귀와 눈이 어두워지면서 결국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 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고는 이제 와서 청와대 이전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는 것인지 안타깝다.”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새 정부 장관 인선 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달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안 위원장은 일절 지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얼마나 공천 요청을 많이 받았겠나. 하지만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 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 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더 충원될 것이다.” -윤 당선인 인선과 관련해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는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P씨 등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댔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 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어떻게 되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전시기획사 코바나 운영의 경우 영리 목적의 사업은 재임 중 없을 것이다. 다만 공익 목적의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용산시대 여는 尹 “역동적 도시로 세계 발돋움”

    용산시대 여는 尹 “역동적 도시로 세계 발돋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국민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용산의 새로운 집무실에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32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서 “최근에는 용산이 역동적으로 변화해 다른 도시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의 주제는 ‘용산 르네상스’였다. 윤 당선인은 “용산은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이자 교통 중심지로 격동의 세월과 질곡의 근현대사를 함께해 왔다”면서 “도시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용산 그리고 서울이 경제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도시로 발돋움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신(新)용산시대가 막이 오른다. 집무실 이전이라는 역사적 결단을 내려 준 윤 당선인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구중궁궐이라 불린 불통 청와대에서 벗어나 국민 속에서 국민 소통 시대를 열겠다는 신정부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경제·생태 3각 축을 갖춘 미래 생태 도시가 되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 사퇴… 尹내각 첫 낙마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 사퇴… 尹내각 첫 낙마

    김인철(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13일 후보자 지명 후 20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에서 취재진을 만나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미 정부가 출연하는 교육기관인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임한 바 있는 김 후보자는 부인과 아들·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한 사실이 드러나 ‘아빠 찬스’, ‘남편 찬스’ 논란이 일었다.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학생들과의 ‘불통 논란’과 교비 횡령 의혹 등도 이어졌다. 특히 결정적으로 제자 논문 심사를 이른바 ‘방석집’으로 불리는 고급 한정식집에서 접대를 받으며 했다는 증언이 공개되며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 일주일을 앞두고 벌어진 김 후보자의 사퇴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사 검증 실패라는 부담을 떠안게 됐고,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동훈(법무부)·정호영(보건복지부)·김인철 후보자 등 이른바 ‘한·호·철’을 낙마 대상자로 정조준해 왔던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 후보자를 거론하며 “국민 검증이 끝나고 청문회에서 부적격으로 확인된 인사에 대해 윤 당선인은 빠르게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가족이 전부 같은 장학금? 김인철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 봇물

    가족이 전부 같은 장학금? 김인철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 봇물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 논란에교수노조 등 대학교육 단체 ‘반대’총장직 지냈던 한국외대 학생들도“지명 철회하라” 한 목소리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교수노조, 전국대학노조,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등 대학교육 관련 7개 단체는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영인 전국교수노조 사무처장은 “학교 입학 정원이 줄어들고 있고 대학이 재정 위기를 겪는 현재 교육부 장관의 유능함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비리 종합 백화점’인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선기 전국대학노조 위원장은 “초중고 대학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 장관은 다른 장관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해야 한다”며 “만약 윤 당선인이 지명 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고등교육 단체와 연대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 등을 받는 데 이어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두 자녀가 장학금을 받은 시기는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맡았던 시기와 유사해 ‘아빠 찬스’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김 후보자 측은 “공정하게 선발됐다”는 입장이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도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대표들은 ‘김인철을 만나면 불통이 보인다’는 현수막을 들고 김 후보자가 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상황을 지적했다. 이민지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학교가 수업 방식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독단 행정을 해 당시 총학생회가 총장실 앞에서 노숙 농성까지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통 행정을 계속했던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공정한 교육을 이끌 수장이 될 수 없다”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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