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통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문세윤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손흥민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출혈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흉터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5
  • 영호남에 집중호우/5명 사망·실종

    ◎해남 최고 2백5㎜ 경부선 일부 한때 불통 휴일인 9일 영호남지역과 충청·강원 일부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쏟아진 호우로 전국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농경지 7천1백㏊가 침수됐으며 경부선 철도 경남 물금역∼구포역 구간이 침수돼 하행선은 하오 2시30분부터 불통됐다가 하오 4시30분쯤 복구됐으나 상행선은 밤늦게까지 불통됐다. 기상청은 8일 하오 8시쯤 내리기 시작한 비는 9일 상오부터 줄기차게 쏟아져 이날 자정 현재 해남 2백5.5㎜ 남해 1백77㎜ 고흥 1백67.5㎜ 장흥 1백51.8㎜ 마산 1백66㎜ 충무 1백51.5㎜ 부산 1백57.3㎜ 완도 1백 34.5㎜ 광주 1백6.1㎜ 전주 71㎜ 대전 51.7㎜ 서울 7.3㎜의 강수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전국적으로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하오 늦게까지 계속돼 남부지방은 2백㎜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상오 6시에는 전남지방에,낮 12시에는 부산 및 경남 해안지방에 호우경보를,그리고 전북과 제주도 및 경북지방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내렸다가 이날 하오 8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한편 이날 비와 함께 서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전해상에는 최대풍속 14∼18m의 강풍과 높이 3∼4m의 파도가 이는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비는 중국 화남지방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번 비는 10일 하오부터 차차 개겠다』고 예상했다.
  • 버스사고 단전/전철 불통소동

    9일 상오 8시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휘경교 위에서 서울5사1884 시내버스(운전사 박종순·54)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높이 1.2m의 철제 난간을 들이받아 난간 20m 정도가 다리 밑을 지나던 전철 송전고압선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국철 청량리역∼성북역 구간이 2시간 동안 불통됐다. 이날 사고는 버스운전사 박씨가 다리 위에서 2차선에서 3차선으로 주행차선을 바꾸려다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홍모씨(30) 등 승객 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지하철용 고압전기공급이 중단돼 회기역 등 청량리역과 성북역 사이의 국철역에서는 차량운행이 안 되면서 승객들이 환불·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재일동포의 뜨거운 민주통일 염원/이명영 성대교수·정치학

    ◎도쿄 평화통일촉진대회 참관기 재일동포들 속에서 통일운동단체인 재일본 한국인·조선인 민주통일연맹이라는 새로운 조직이 생겼다는 기사를 본 것이 작년 가을이었다. 금년 3월 하순에 그들의 기관지인 「통일연맹」 창간호 및 제2호와 접할 기회를 가진 필자는 당장에 그 단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그 기관지에 「조총련의 지식인 및 청년학생에게 고함」이란 장문의 글을 투고했다. 이 글은 그 제3호에 전문이 실렸다. 나와 그들과의 관계는 이렇게 하여 시작됐다. ○평양 개방·개혁 요구 그 민주통일연맹이 지난 9일에 도쿄의 한복판에 있는 풍도송회당이란 곳에서 「조국의 평화통일촉진 전국결기대회」란 것을 열었다. 나도 초청되어 대회를 참관할 수 있었다. 검소하고 질박한 대회였다. 해외에서 살면서도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그들 자세의 진지함과 통일을 실현하는 데 있어 무엇이 결정적인 장애요소인가 하는 데 대한 그들 인식의 투철함이 나로 하금 머리를 숙이게 하는 그러한 대회였다. 이 단체는 명칭 그대로 국적을 한국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과 국적을 조선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합쳐서 만든 단체이다. 말하자면 민단계와 조총련계 사람들의 합작조직이다. 그들에게는 공동의 목표와 인식이 있다. 그것이 조국의 민주통일이며 민주통일을 방해하는 자에 대한 준엄한 분노이다. 무엇이 민주통일을 방해하는가. 북한의 폐쇄정책이다. 그래서 그들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들은 김일성 정권이 버티고 있는 한 결코 북한은 개방될 수도 없고 개혁될 수도 없음을 뼈저린 과거의 체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김일성 정권의 퇴진 없이는 조국의 민주통일은 결코 성사될 수 없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는 것이다. 그 단체의 대표자인 이광이란 사람만 하더라도 부모형제와 숙부모가 몽땅 북한으로 간 사람이다. 가서는 소식불통이 되었다. 그의 숙부는 종전 직후에 일본 공산당이 재건되었을 때 그 중앙위원 후보였던 유명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자 송성철이며 그의 숙모는 여운형의 장녀 여난구이다. 난구의 동생 연구는 지금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다. 그 단체의 부대표자인 임성굉이란 사람은 또 동지사대학 입명관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철학자이다. 그의 저서 「배신 당한 혁명」은 유명하다. 조선의 사회주의혁명이 김일성에 이르러 완벽하게 배신 당했음을 밝힌 책이다. 그러나 그 저자는 조선적을 버리지 않고 있다. 풍도 공회당의 대회에서는 멀리 모스크바에서 재소고려인협회의 허진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는 의미심장하 축사를 했다. 하나의 민족인 우리에게 세 종류의 명칭이 있음을 그는 환기시켰다. 한국인 조선인 그리고 고려인. 이것이 다 조국이 통일되지 못한 데서 오는 비극이라고 그는 통탄했다. 그래서 통일은 우리 세대의 최대의 과업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어떤 통일을 이룩하느냐. 그것은 단연코 민주통일이어야 한다고 그는 결론지었다. 7천만이 다 주인이 되는 민주통일이어야 하지 특정인·특정집단이 주인이 되는 통일은 민족과 역사에 대한 반역이므로 재소고려인도 모두가 민주통일을 염원한다고 하면서 그는 재일민주통일연맹과의 깊은 유대를 표명했던 것이다. 이 대회에 참석한 일본인 중엔 아주 이색적인 사람이 한 분 있었다. 기곡계차란 84세의 노인이다. 그는 「나의 청춘 조선」 「좋은 날이여 어서 오라­북조선 민주화에의 나의 유서」란 책으로 유명하다. 일제시대에 그는 함경남도의 흥남 비료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조선사람들과 같이 공산주의운동을 하다가 잡혀서 10년이나 옥살이를 했다. 그는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인민의 해방을 위해 투쟁했던 사람이다. 그는 그와 같이 투쟁했던 옛 동지들이 김일성에게 다 숙청 당하고 만 것에 비애를 금치 못하며 조선인민이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채 일인독재에 시달리고 있음에 분노를 금치 못하는 사람이다. 북한이 개방되고 민주화되기를 갈망하는 그의 간절한 염원이 두 권의 책임을 낳았고 그 대회에도 참석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오래도록 그의 손을 잡고 그에게 최대의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민단의 간부들은 테러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통일연맹의 간부들은 테러와 모략 중상의 어려운 시련 속에 있음을 내 눈으로 보았다. 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광씨를 전과2범의 사기꾼이며 안기부의 앞잡이라고 중상했다. 명예훼손죄로 고소되었음은 물론이다. 「통일연맹」의 편집위원장인 김원봉씨는 자기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방해하는 파렴치한으로 매도된 비라를 내보이면서 그것이 자기집 주변의 주민들에게 숱하게 살포되었다고 하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모든 간부들이 전화협박 때문에 아예 수화기를 내려놓고 있는 실정이라 했다. 내가 그들 본부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이에도 괴전화는 수없이 걸려왔다. 조총련 쪽의 사람들이 민주통일연맹이 발족한 이래로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해주는 현상들이었다. 동요는 왜 오는가. 기관지 「통일연맹」 때문이다. 북한 당국이나 조총련으로서는 도저히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문제와 사실 폭로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간부들에 협박전화 남북한 당국이나 국내의 각 사회단체들은 물론 재일민단이나 조총련도 다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재야세력은 결사적으로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의 역사는 증언하리라. 재일본 한국인·조선인민통일연맹의 통일노선과 그 운동방향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이며 애국적인 운동이었다고. 그들은 향후 5년 동안 그 운동을 지탱해나갈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놓고 싸우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5년까지 필요없다. 2년이면 승부가 난다』고. 민주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것이다.
  • 영주서 화물열차 탈선/중앙·영동선 3시간 불통

    【영주=김동진 기자】 14일 하오 2시53분께 경북 영주시 휴천동 영주역 중앙선철로에서 강원도 철암을 떠나 영주로 가던 영주기관차사무소 소속 2518호 화물열차(기관사 최주석·51)의 25량 중 2량이 탈선,중앙선과 영동선이 3시간여 동안 불통됐다.
  • 승객,지하철역서 낚시대로 장난치다 고압선에 감전…6명 중화상

    ◎신도림역 인천∼성북간 1시간 불통 소동도 25일 하오 10시5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상행선 플랫폼에서 염계호씨(20·무직·충남 논산군 연산면 임리 18)가 낚시대를 가지고 건너편에 있던 20대 승객들에게 장난을 걸다 낚싯대가 고압선에 걸리면서 염씨와 옆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임미자(여·회사원)등 6명이 전기에 감전,염씨는 중화상을 입고 임씨와 나머지 5명은 얼굴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천과 성북간 상행선 전동차 운행이 1시간 가량 중단되었으며 일부 승객들은 역무실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며 역무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임씨에 따르면 플랫폼에 서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염씨가 길이 6m가량의 낚싯대로 건너편 플랫폼에 있던 20대 승객들에게 장난을 걸다 낚싯대가 고압선에 걸리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는 것이다. 이때 낚싯대를 가지고 있던 염씨가 감전돼 옷가지가 찢어지며 불에 탔고 이어 옆에 있던 승객들에게 불꽃이 튀어 감전되면서 화상을 입으며쓰러졌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플랫폼에는 5백여명의 승객들이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사고순간 다른 장소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사고 고압선은 전차선으로 2만2천볼트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사고가 나자 긴급보수반을 출동시켜 전기공급을 끊고 고압 인입선에 붙어 있던 낚싯대를 떼어내 사고가 난지 한시간만인 하오 11시쯤 전철운행을 재개시켰다.
  • 대낮 지하철 또 고장/2호선 성수∼신설간/1시간20분 불통

    ◎5백여 승객 환불 소동 21일 하오4시4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역 입구에서 지하철 1·2호선 연결지선의 전차선이 1m쯤 아래로 늘어나 신설동역에서 신답·기지·성수역 등 4개역 구간의 전동차운행이 1시간20분동안 중단돼 이 구간 전동차 왕복 16편이 불통됐다. 이 때문에 이 구간에서 전동차를 타려던 시민 5백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사고는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군자동 차량기지에서 빈차로 출발한 제2968호 전동차가 성수역앞에 이르렀을때 이 전동차의 전력공급 막대장치인 환타그라프가 전차선을 쳐 1천5백㎾의 전류가 차단돼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서울지하철공사측은 긴급복구반 10여명을 투입,보수작업을 펴 하오6시쯤 소통을 재개시켰다.
  • 전철사고와 우리 심성과…(사설)

    수도권의 경우 지상의 교통수단으로는 약속시간 대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된지가 오래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막힐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지하철­전철 쪽으로의 관심은 높아져 간다. 운행 시간에 큰 차질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운영과 서비스면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따라야겠건만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지옥철」이라는 별칭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워에 대응하지 못하는 전동차의 부족 현상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근자에 들어 좋은 음악을 들려 주고도 있지만 오랜 배차 간격 시간을 찬바람에 떨며 기다리는 불편도 크다하겠다. 그런터에 다시 불통·연착까지 겹치게 되면 이용객들은 짜증이 안날 수 없다. 지난 28일밤 늦은 시각에 오류역에서 있었던 사건도 그것이다. 영등포에서 그곳까지 1시간20분이나 걸려 자정이 다 되어 갔다면 누구나 울화가 치밀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다시 20분을 더 기다리게 한 다음 다른 열차로 옮겨 타라고 하는데서 격렬한 항의소동은 벌이지고 말았다. 화가 난 승객들은 전동차와 매표구에 돌을 던져 기물을 부수고 매표원들에게 폭력을 가했다. 마침내 도로를 점거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기에 이른다. 7천여 승객의 이 한밤중 항의소동은 3시간 가량 계속되었으니 그 험악했던 분위기를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하지만 애초에 연착이 불가피했을 때 저간의 사정을 알리면서 양해를 구하는 안내 방송이라도 했더라면 그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친절과 봉사정신에 바탕하는 우리의 안내문화 부족 현상을 여기서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 한밤중의 항의 소동 행태까지를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잘못된 일을 바루고자 하는 항의는 얼마든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다중의 힘을 등에 진 폭력이어서는 안된다. 홧김에 때려부순 기물이 누구 것인가. 그것은 우리 모두의 재산이다. 그것을 일시적 흥분으로 훼손한 일까지 결코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거칠어져 버린 우리의 심성이다. 까딱하면 흥분하여 금방 폭력으로 몰고 가는 그 심성 말이다. 전철의 연착·불통에 폭력 항의한 사건만 해도 28일 밤의 것이 처음은 아니다. 자그마한 것은 젖혀 두더라도 지난해 11월과 4월에 있었던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이 불통·고장 사고 때도 투석하고 폭력이 난무했던 점은 28일 밤의 경우와 다를바 없다. 이성을 잃고 감정을 앞세우는 폭력으로써 대응하려는 자세가 여기에 국한되지 않고 매사에서 표출된다는 데에 오늘의 우리 사회 심각성이 있다. 똑같은 사건이 똑같은 유형으로 일어난다는 데에 대해 철도청 당국도 면밀한 검토로서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한번의 허물을 허물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허물을 되풀이 하는 것을 허물이라고 한다는 옛말을 깊이 새겨야겠다. 전동차 고장의 경우 특히 영등포·구로구쪽 공단에서 내뿜는 아황산 가스가 시설물을 부식 시키는데 원인이 있다는 견해도 있었음을 상기하면서 더욱더 정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와 함께 승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아울러 바라고자 한다.
  • 화물열차 탈선/중앙선 불통

    【양평=김동준기자】 21일 상오5시2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양수역 구내 중앙선 철로에서 청량리열차사무소 소속 제2320호 화물열차(기관사 김진규·52) 8량중 5량과 기관차가 전복,중앙선 상·하행선 철도운행이 모두 중단되고 있다. 사고열차는 이날 충북 제천에서 화차 8량에 시멘트를 싣고 서울로 가다 역구내에서 탈선,기관차를 포함한 앞쪽 3량은 왼쪽으로,뒤쪽 3량은 오른쪽으로 각각 넘어졌다.
  • 포화속의 「정치적 쇼」… 걸프전 난기류

    ◎이라크 「조건부 철군 제안」의 저변/내부불만 해소 노린 “위장평화공세”/“반전여론 확산시켜 입지강화 속셈” 분석도 이라크가 15일 느닷없이 「쿠웨이트 철군」을 제의해 걸프전쟁 개시 30일만에 또다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철군제의에는 미국 등 다국적군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어서 사담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속셈이 무엇인지,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의 입장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열거된 철수조건들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당초 이라크의 안중에도 없었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라는 개념 자체가 이번에 새로 도입됐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변화의 출발선상에 섰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예전에는 다국적군측이 연계조건을 받아들일리가 없다는 전제아래 이라크도 협상이고 뭐고 할것 없이 쿠웨이트를 사수하기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자세였지만 지금은 철수할 용의가 있으니 흥청을 하자는 태도로 바뀌었다. 물론 아직까지 겉으로 내놓은 협상카드는 예전과 다를바 없고 협상진전여하에 따라 양보의 여지가 얼마나 되느냐는 점도 미지수지만 그만큼 이라크의 약화된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이라크가 이처럼 애매모호한 조건부철군 제의를 내놓은 의도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국적군의 7만여회에 걸친 대규모 공습으로 전략무기 및 시설뿐아니라 사회간접시설마저 상당량 파괴돼 사실상 반격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최대관심사는 앞으로도 계속 권좌를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이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어차피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라면 정치적으로라도 명예롭게 살아남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전쟁피해 증가에 따른 군부를 포함한 이라크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냉담하기만 한 아랍세계의 여론을 자신쪽으로 끌어들이며 국제사회에서 반전여론을 고조시켜 다국적군의 행동에 제약을 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명예에 손상이 가지않는 범위내에서라면 쿠웨이트에서 철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심리적 및 실질적 효과를 노려서 나온 것이 이번 평화공세라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봐도 일단 지상전에 돌입하고 난 뒤에는 협상의 여지가 현저히 줄어들고 협상의 위치도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지상공격 개시가 임박한 상황을 택했다. 이라크의 민간인 3백여명이 다국적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도 반전여론 고조의 최대무기로 이용하고 있다.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가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과 회담한 직후를 발표시기로 정한 것도 미국에 말려 걸프전쟁에서 역할을 찾지못해 고심하고 있는 소련에 평화중재를 위한 개입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아무튼 이라크의 입장에서는 이라크를 완전 거세시킨 뒤 중동구도를 재편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빗나가게 하기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소련을 외교적으로 개입시켜 미국과 맞서게 하고,이집트와 시리아를 중동 군사중심으로 확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서 중동안보구조 재편에 이란의 역할을증대시켜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발표가 있은 직후 이라크국민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이 끝날것처럼 열광하다 공습사이렌 소리를 듣고 대피해야만 했다. 이들의 적개심이 부시 미대통령이 원하는대로 후세인 대통령을 향해 분출되기보다는 미국쪽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적 효과를 후세인은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미국의 즉각거부에 의해 없었던 일처럼 돼버렸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 노린 효과는 멀지않아 상당부분 현실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당장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가중되는 평화협상 압력을 받게되고 상당수의 인명피해가 수반되는 지상공격에 보다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던 소련을 평화협상의 중재자로 상대해야만 한다.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 소련을 방문하고 난 뒤에는 국제적인 평화협상 중재노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 이라크의 평화제의는 걸프전을 지금까지의 군사전에서 외교전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은 왜 이라크제의 일축했나/“종전협상서 후세인 배제”… 「중동구상」 재확인/이라크의 전력위축 파악한 강공책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거부한 것은 사담 후세인의 군사적 약세를 간파하고 유엔 결의대로 무조건 철수를 관철시키려는 강공책의 일환이다. 부시의 거부는 또 사담 후세인을 종전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후중동정책 구상을 한층 극명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는 15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잔인한 속임수』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을 전복시킴으로써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이번 제의는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몇가지 주요 조건들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골란고원으로부터의 철수,정전 1개월내 걸프에서의 외국군 철수,이라크복구를 위한 연합군측의 보상 주장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외교관과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이번제의를 『지난 6개월간의 걸프사태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의 정당성을 최초로 인정하고 또한 많은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쿠웨이트 철수에 최초로 동의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사담이 내세운 새로운 조건들도 워싱턴이 일축하긴 했지만 앞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라크의 철수 제의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긴 하지만 선의로 해석한다면 장기협상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라크측의 제의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건」 「함정」 「감춰진 의미」 등의 「지뢰밭」이라는 것이 부시행정부의 주장이다. 그건 워싱턴이 요구하고 있는 무조건 항복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사담 후세인이 내놓았던 제의를 상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시행정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라크의 발표문에는 「쿠웨이트」라는 용의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여전히 이라크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워싱턴의 정부관계자·외교관·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철군 제의 속셈을 대체로 「시간벌기」로 분석하고 있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군사적 손실이 막대한 사담 후세인이 박두한 연합군의 지상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내놓았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은 지금 와해되기 시작한 것으로 펜타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1월17일 「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후 연합군 공군기들은 7만6천회에 달하는 출격을 통해 이라크군 전력의 30% 이상을 파괴했다. 미군이 실시한 전쟁 게임에 의하면 전력 손실이 30%에 달할경우 전선의 단절과 통신 불통,심리적 타격 등으로 전투 응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중부군 사령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폭격을 통해 이라크 탱크 4천2백80대 가운데 1천3백대,장갑차 2천8백대 가운데 8백대,대포 3천1백문 가운데 1천1백문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화국 수비대의 1개 사단을 포함한 일부 부대는 50%가 파괴됐으며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보급체제는 90%가 차단됐다는 것이다. 또 펜타곤 브리핑에 의하면 이라크 탱크의 15%는 부품 공급이 끊긴 때문에 실전에서 쓸모가 없게 됐으며 이라크군이 보유한 화학탄두 5천개 가운데 상당수도 독성의 시효가 만료돼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합군의 지상전 기피로 가시적인 전과를 얻을 수 없게된 이라크측의 무력감이 결국 사담으로 하여금 철군의 손을 들게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담이 이번 전쟁에서 그의 정치적 통제력 및 군사적 역량을 온존시킨채 어떤 형태로든 살아 남는다면 미국과 반이라크 공동전선을 형성했던 아랍국가들에 만만치 않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초강국 미국의 전쟁위협을 견뎌낸 그는 아랍인의 긍지와 감정을 격발하는 촉매가 돼 중동에서 전전보다 더 큰 존재로 부상할지 모른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전후중동질서 구상에서 후세인이 배제되고 부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후세인의 전복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것도 이같은 후사를 없애자는 것이다. 연합군측은 이라크의 이번 제의가 연합군의 전쟁수행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워싱턴과 리야드에선 연합군의 대이라크 지상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미 육군과 해병대는 공격지점으로 이동을 계속중이다. 이라크가 부시의 강공책에 꺾일 것인지,아니면 연합군과 정면 격돌할 것인지 지금 걸프전은 숨가쁜 막바지 상황을 향해 치닫고 있다.
  • “잇단 야간공습”… 공포의 바그다드/전화속의 이라크

    ◎로이터통신기자 현장보도/자정에서 새벽까지 3차례 대피소동/전기 끊겨 연료난도 가중… 거의 폐허화 공습경보가 울리기 시작하면 4살난 마흐무드는 공포에 떤다. 손을 벌려 아버지의 목을 꼭 겨안은 채 『아빠 무서워요』라며 매달린다. 그럴 때마다 공무원인 그의 아버지는 마흐무드의 머리를 토닥거리며 안심시키고는 『신의 우리를 보호하고 있으니 모든 게 잘 될 거야』라고 말해준다. 지난달 17일 다국적군의 대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라크 전역의 공습대피소나 가정에서 거의 매일같이 이러한 장면들을 볼 수 있다.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 공군기들은 그때부터 4만2천회 이상의 출격을 감행하여 이라크의 모든 하부구조를 파괴하고 이라크 국민들의 생활을 점차 참상속에 빠뜨리고 있다. 바그다드의 한 기자는 『이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는 내 어린 두 아들이 한달전에 비해 2살은 더 먹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행했는지 최신 수치를 알 수가없다. 바그다드 시내는 물론,전국에 전화선이 불통되고 있어 자료 수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5일 이라크언론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 사이에 연합군의 공중폭격으로 민간인 1백8명이 숨지고 2백50명이 부상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수적인 피해(민간인의 희생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군사용어)」의 정도와는 상관없이 폭격음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잠이 들더라도 악몽을 꾸다가 깨어나 울기가 일쑤』라고 바그다드 남부의 힐라에 사는 하산 카밀씨가 말했다. 바그다드시의 어떤 부모는 그의 딸이 공습이 끝난 후에도 몇시간 동안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틀어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첫번째 폭격이 있은 후 적어도 수도 바그다드에서 만큼은 공습이 일상적인 일이 돼 버렸다. 첫번째 공습은 보통 자정쯤 시작돼 새벽3시쯤 두번째 공습이,그리고 동틀무렵 세번째 공습이이어진다. 많은 바그다드 시민들은 전쟁이 발발한 이래 매일밤을 공습대피소에서 보내고 있다. 일부 대피소는 폭격이나 대공포화의 발사로 인한 진동을 느낄 수 없을만큼 땅속 깊이 있다. 그러나 대피소들은 만원인데다 연료부족으로 난방도 안되고 화장실에는 물이 부족해 변기의 물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습이 가해지는 동안 집에 머무는 가족들은 보통 그들이 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구석진 자리에서 몸을 웅크린 채 밤을 보낸다. 바그다드의 겨울밤은 길다. 해가 하오6시30분쯤 지고나면 전기공급이 되지않기 때문에 밤을 칠흑같다. 길거리에는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없다. 철저한 침묵이 있을 뿐이다. 사이렌이 다시 울릴 때까지.
  • 3차 공습 받은 이라크 현장

    ◎“전기도 물도 없다”… 암흑의 바그다드/상가 철시… 유류까지 달려 이중고/가족끼리 기도… 수면부족으로 퀭한 눈 바그다드를 파상 공격하고 있는 미국 폭격기들이 이라크 공군 사령부들을 집중 폭격,이로 인한 뜨거운 기운이 5마일 이상 떨어진 창문에까지 밀려왔다고 목격자들이 19일 말했다. 목격자들은 18일 밤9시쯤 거대한 폭음이 바그다드를 뒤흔들었으며 이어 공항쪽으로부터 노란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전하고 이로 인한 뜨거운 기운이 알 라시도 호텔의 2중창문에까지 밀려왔으며 국제공항근처 공군 사령부들도 폭격당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이 전한 사실들은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이라크 당국은 현재까지 개전 이틀동안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기습적인 대공습으로 자체 방위력이 압도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구체적인 손실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국적군의 연이은 대규모 공습으로 바그다드 거리의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았으며 특히 주유소들도 문을 열지 않아 자동차 기름부족으로 인한 심한 수송난을 겪고 있다. 또한 거리에는인적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멍한 모습에 수면부족으로 퀭한 눈을 하고 있었으며 관공서에도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일부 군인들과 민병대,그리고 극소수의 민간인들만이 간간이 눈에 띄고 있으며 미처 피하지 못한 바그다드 시민들은 촛불로 어둠을 밝히면서 외부출입을 삼간채 집안에 은신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야간공습이 계속되는 동안 부모들은 공포에 질린 어린 아이들을 끌어안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바그다드 시내의 모든 상점과 시장,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지난 17일 새벽 최초의 공습이후 전력공급이 끊겨 냉장고안에 보관돼있던 음식물마저 부패,식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같은 사정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수백명의 운전자들이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손으로 주유하는 몇몇 주유소들로 몰려들고 있으며 전화선의 불통과 식수사정의 악화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바그다드 방송은 자주 전파방해를 받고 있으며 어떤 때는 국가 연주를 방송하는 동안 완전히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도 교외 라마디로 가는 도로에는 한 정유소로부터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더구나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뉴스가 전해지자 도시 곳곳에는 초조와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 한 기독교 부인은 이스라엘이 보복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답하고는 조용히 성호를 그은후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현재까지 민간인들의 대규모 인명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소식은 없으나 통신센터 근처의 한 주택에는 22명의 부상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차 공습이 있은후 12명 이상의 특파원들이 폭격을 피해 바그다드를 떠났으며 7백㎞에 이르는 요르단 국경까지 승용차 한대를 빌리는 가격이 3천달러까지 올랐다가 나중에 2천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방위망 파괴 50%뿐” ○…지난 17일 실시된 미국주도 다국적 공군의 공습은 이라크의 대공방위체계의 약 50%만을 파괴시켰을 뿐이라고 소련의 인터팍스 통신이 소련군 장성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인터팍스 통신은 소련군 장성의 말을 인용,『다국적군의 1차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대공 방위체계중 대략 50% 정도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어떤 종류의 대공방위 무기체계가 아직까지 운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다른 소련 국방부 소식통들은 다국적 공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라크의 모든 공항과 활주로가 파괴됐기 때문에 이라크 공군의 보복공격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이라크 심리전도 ○…미국은 이라크에 반정부 선전방송을 비롯한 심리전을 펴고 있으며 이라크에 라디오를 밀수입시켜 이라크인들이 미국의 송신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실행중이라고 18일 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 발 기사에서 미 중앙정보부(CIA)가 개입하고 있는 이 심리전이 이라크의 확신을 흔들고 군이 흔들리도록 하며 이라크의 지도자들이 미군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관리들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심리전이 부시대통령이 승인한 세가지 계획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계획은 선전·기만전과 쿠웨이트의 게릴라 지원,사담 후세인 정부를 「동요시키는」 시도 등에 CIA의 개입을 허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공비행 금지조치 ○…아와드 알 할리드 주불 요르단대사는 19일 『요르단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이스라엘 전투기의 요르단 영공비행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 요르단은 페르시아만 전쟁에 개입된 어떤 나라의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르단 의회는 18일 아랍 및 회교국가들에게 이라크와 싸우고 있는 다국적군 가담국들의 주요 설비를 공격하도록 촉구했다. 요르단 의회는 이날 66명의 의원들이 출석,이같은 결의를 표결 끝에 채택했으며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을 『형제 이라크국민 등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아랍 및 회교도 국가들에 대한 야만적 침략행위』라고 만장 일치로 비난했다. ○“미기등 백1대 격추” ○…이라크 국영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은 18일 페르시아만 전쟁 발발 36시간 동안 다국적군기 1백1대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다국적군은 7대의 군용기를 잃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네트 특파원은 이어 쿠웨이트의 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쿠웨이트 저항군에 의해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관리들은 격추된 미군기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었다. 이라크가 미국 조종사를 체포했다는 이라크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베트남전의 악몽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에게 또다시 「전쟁포로」 문제라는 두통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과거 인권기록을 감안할 때 이 미국인 조종사들은 우선 이라크 TV에 이라크의 입장을 선전하기 위한 앞잡이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하고 최악의 경우 이들은 고문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 김주혁특파원이 타전해온 공습현장

    ◎“침략자 응징”… 그믐밤 전격 발진/전폭기 1개편대 신호로 대격전 개시/공습 1시간후에 이라크 대공포 반격 17일 상오2시(한국시간 상오9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미군소속 G­15전폭기 1개 편대가 활주로를 질주하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믐날이라 칠흙같이 캄캄하기만 하던 하늘에 수백대의 전폭기들이 날아 오르면서 내는 굉음에 놀라 종군 풀기자들은 잠을 깼다. 리야드 다란 등 주요도시에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지난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침공한지 1백70일1시간,유엔의 철군시한 19시간만의 일이다. 이윽고 상오2시30분을 전후해서부터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군진지에 융단폭격이 퍼부어졌고 곧이어 짙은 안개에 싸여있는 바그다드 중심부를 비롯한 이라크내 주요시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정유공장,미사일기지,군비행장,통신시설 등에 내리꽂히는 전폭기의 폭탄 투하는 정확했다. 미국의 공습에 대비하기는 했지만 이같은 조기공격을 미처 예상하지는 못한 듯 이라크의 반격은 1시간이 넘도록 거의 없었다. 중심부에 이어 교외까지 집중공습당한 바그다드 시내는 삽시간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번쩍이며 폐허로 변했고 부상자와 겁을 집어먹은 시민들이 내지르는 비명으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서방기자들이 묶고 있는 알라시드호텔도 크게 진동했다. 이스라엘쪽을 향한 요르단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미사일기지를 포함한 이라크내 전략시설들이 하나씩 하나씩 무너져 갔다. 이스라엘에서는 공습개시 30분후 주요지휘관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사이렌과 대피촉구 방송이 어둠을 갈랐다. 시민들도 미리 지급받은 방독면을 착용,화학전에 대비,대피했다. 공습시작후 1시간반쯤 지나서야 이라크군의 대공포가 간간이 발사되기 시작했으나 날렵한 F­15를 격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약4시간 동안 성공리에 기습작전을 마친 1차 공습팀들은 사우디의 공군기지로 귀환하면서 2차 공습팀과 임무교대했고 무자비한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 끼어 있어서 유사시 엄청난 피해가우려됐던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는 대이라크 공습사실이 알려진뒤 보안경찰이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검문검색을 강화할 뿐 사이렌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고 새벽이라 통행인들도 거의 없었다. 인터컨티넨틀 호텔에 주로 몰려있는 각국 외신기자들만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공습개시 10여분후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특파원들은 호텔측에서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지켜보며 사태 전망에 관해 얘기를 주고 받았고 시내 거리 스케치에 나서기도 했다. 몇몇 카메라기자들은 경찰의 검문검색 모습을 촬영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각국 기자들이 일시에 본사와 통화를 시도하느라 전화연결이 한동안 거의 불통되다시피 했다. 호텔측은 만일 공습이 있을 경우 폭음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호텔입구 대형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나름대로 바쁘게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공습을 받으면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던 이라크내 서쪽의 이스라엘 겨냥 미사일기지가 폭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르단 국민들은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시내 거리에는 아주 드물게 승용차가 다닐뿐 보행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정적이 감돌았다.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주요르단 한국대사관측도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보도진 18명을 포함한 요르단내 한국인 잔류자 59명의 신변보장 및 탈출계획을 논의했고 이라크에 남아있는 22명의 현대건설 근로자들에게도 탈출을 종용했다. 사우디가 영공을 폐쇄해 이집트 여객기가 회항했고 암만국제공항도 이날 아침 폐쇄돼 항로를 이용한 탈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후세인이 기회 있을때마다 큰소리를 쳐오곤 했지만 수천대의 전 폭격기를 일시에 동원한 미국 및 다국적군의 기습공격엔 속수무책이었음을 「사막의 폭풍작전」은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아무튼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다국적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인 것 같은 느낌이다.
  • 한국∼이라크/국제전화 불통

    한국통신은 17일 페르시아만 전쟁의 발발로 우리나라와 이라크간의 국제전화가 이날 상오8시부터 완전히 두절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우리나라와 이라크간에는 수동식통화에 한해 국제전화가 이뤄져왔으나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되면서 수동통화마저 불가능해졌다. 최근 두나라 사이에는 12일 6건,14일 23건,16일 30건 등으로 국제전화가 소통됐었다. 한국통신은 이날 페르시아만 전쟁에 따른 통신지원대책을 마련,특히 이라크 주변국가와의 통신회선 증설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군의료진 파견에 따라 이미 지난 14일 한국∼사우디 리야드간에 국방부 전용회선을 개통한데 이어 리야드에서 8백㎞ 떨어진 현지병원에도 전용회선을 마련할 예정이나 현지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사우디간에는 현재 38개 전용회선이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 15일 3개 회선 증설에 합의,회선구성을 서두르고 있으며 우리측에서는 국제통신위성기구에 12개 전용회선을 추가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한국통신은 또 아랍에미리트연합 3회선,요르단 2회선,바레인 4회선,예멘 2회선 등을 증설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전쟁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와 사우디간의 직통전화도 두절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이 경우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요르단 바레인 예멘 등 사우디 주변국가들과 우회통화를 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사막의 폭풍작전”… 폭탄 1만8천t 투하

    ◎「중동화약고」 폭발 이틀째/이라크전투기 7백대·미사일기지 폭파/후세인관저도 피폭… 대서방통신망 두절/사우디기 1백50대 출격… 소선 일부군 비상령 ○…다국적군은 17일 감행된 대이라크 공격에서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기중의 전투기 7백대의 거의 대부분을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방부가 밝혔다. 미국방부는 1차 전황발표에서 다국적군은 이날 공습에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 부근에 배치돼 있던 공화국 수비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ABC TV는 미국의 B­52 중폭격기가 이라크군의 정예부대의 진지를 맹폭했다고 보도했으며 한 소식통은 최소한 1만8천t의 폭탄이 이라크에 투하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바스라항 큰 타격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관저가 파괴됐다고 영국 ITN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또 중동의 MENA통신은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바그다드시의 전기 공급은 완전히 두절됐다고 밝히면서 미 군사소식통을 인용,다국적군의 공습은 이라크 미사일과 대공포의 위력이 미칠수없는 고도에서 이루어져 이라크 공군은 다국적군의 공군기를 단 한대도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력한 폭발음이 바그다드 공항지역과 북부 시외곽 지역에까지 들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환상적 불길 목격” ○…미공군 F­4G 전폭기 12대로 이루어진 미국의 「들 족제비」 비행중대가 17일 4시간의 이라크 공습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으며 중대장은 『불붙은 바그다드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같았다』고 설명했다. 중대장 조지 월튼중령은 기지에 귀환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나는 가장 환상적인 불길의 치솟음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출발했던 비행기 12대가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2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리 중대가 발사한 24개의 미사일은 모두 목표에 명중했다』고 설명했으나 그 목표물이 바그다드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을 뿐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GR1 전투기가 이라크 공습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고 영국군 관리들이 밝혔다. 페만주둔 영국군 본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토네이도 GR1기들이 작전 초반기에 이라크내 군사 목표물들을 공격하고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17일의 이라크 공습에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 1백50대가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는데 이 소식통들은 또 이날 이라크 전투기 2대가 사우디로 도피해왔다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전략비축유류를 배분하도록 제임스 와트킨스 에너지 장관에게 명령했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백악관은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세계석유시장의 안정성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과의 협조를 고려한 예비적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은 17일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언론 보도규제지침을 밝혔다. 보도규제지침은 공식적인 발표없이는 병력·전함·전투기 및 군장비의 구체적인 물자와 작전,정보활동 및 경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의 보도를 금지하고 있다. ○사우디공장 피폭 ○…미 CBS­TV는 17일 이라크의 무기가 쿠웨이트 국경으로부터 약13㎞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정유공장에 명중됐다고 보도했다. CBS의 카메라맨 데이비드 그린은 사우디의 카프지 마을에서 보낸 현장보도를 통해 『약 30분전 포격이 시작돼 마을 외곽에 있는 정유공장에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포탄은 정유공장에 5발 정도 떨어졌고 큰 타격은 주지 않았으나 우리가 본 바로 3발은 정유공장에 직접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대피령 ○…이라크 서부에 배치돼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미사일이 다국적군의 공격을 당해 위협이 사라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군작전사령관 보좌관인 집 리브네 준장이 17일 이른 시각에 밝혔다. 그는 『미공군의 공격에 따른 전쟁개시 이후 이 지역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이미 배치돼 있거나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막대한 타격을 받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에 의한 이라크와 쿠웨이트 공격이 개시된 후 17일 이른 시각 영국과 이라크간의 국제전화가 불통됐다. ○…일본­이라크간의 전화,텔렉스,전보 등 모든 통신이 17일 상오8시29분부터 완전 두절됐다. ○소에 1시간전 통보 ○…소련 남부주둔 전 소련군이 17일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미하일 모이셰예프 소련군 참모총장이 발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미국이 공습을 감행하기 1시간전에 자신에게 이같은 계획을 통보했으며 자신은 부시 대통령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한번 더 마지막 접촉을 하라고 촉구했었다고 말했다. 또 소련 외무부관리는 미국의 공습계획이 통보됐을때 이같은 사실을 이라크에 알려주고 철수를 권유했었다고 밝혔다. ◎“페만 개전” 특종보도한 유선TV/24시간 뉴스 방송… 신속·정확 정평 ▷CNN TV◁ 페만 전쟁발발을 최초로 보도함으로써 성가를 높인 CNN(Cable News Network)은 미국의 뉴스전문 유선TV이다.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발표가 있기 30여분 전에 CNN의 존 풀리먼기자는 『바그다드의 밤하늘이 대공포화로 가득찼다』는 제1신을 전세계로 내보냈다. 공격개시뒤 기자회견장에 나온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이 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CNN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고 농을 할 정도로 CNN의 보도는 신속 정확하다. 지난 80년 개국한이후 24시간 뉴스만을 내보내며 성장을 거듭,현재 미국내 시청자 5천여만명과 외국에서도 7백만 가정,25만개 이상의 호텔 객실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25개 지국서 일하는 종사자 수도 2천여명에 이른다.
  • 소 혁신 인터팍스 통신/당국서 업무중단 조치/인쇄기 전원등 차단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 특약】 소련의 인터팍스통신은 11일 소련라디오ㆍTV국가위원회가 인터팍스통신의 전화선을 불통시키고 모든 기계의 스위치를 내리게해 이 통신의 서비스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인터팍스통신은 이는 레오니드 크라프첸코 라디오 TV국가위원회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크라프첸코는 또 인터팍스통신의 모든 자산을 압류할 것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이어 이같은 조치는 독립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89년 9월 창간된 인터팍스통신은 발트3국 문제 등에 있어 보다 균형된 보도 등으로 성가를 얻었었다.
  • 통상마찰속 인사충격/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개각바람이 경제부처들이 밀집해 있는 과천 정부청사를 대부분 비켜 갔지만 유독 태풍권내에 들어가 장관이 경질된 상공부 청사에는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경제정책이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여러 경제부처간의 협의와 조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이 분명할진대 상공부만이 「당해야」 되는 이유를 분명하게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더구나 한미 통상마찰에 따른 책임을 물어 장관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지자 60·70년대 당시 대통령이 매월 수출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수출을 위한 것이라면 안되는 일이 없이 무소불통의 수출드라이브에 매료됐던 상공부 관료들은 금석지감을 느끼며 허무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6공화국 들어 상공부는 벌써 네명의 장관을 맞고 있다. 업계출신의 안병화(88년2월∼12월),학자출신의 한승수(88년12월∼90년3월),상공부상역 차관보를 역임한 관료출신의 박필수장관(90년3월∼12월)에 이어 국제관계통인 이봉서장관에 이르고 있다. 한장관의 재임기간이 1년3개월이고 안장관과 박장관이 각각10개월 남짓이다. 평균적으로 1년 안팎에 그친 셈이다. 수출진작과 산업경쟁력 확보라는 정책목표 때문에 업계와의 접촉이 많은 상공부로서는 6공의 지난 3년동안 업계·학계·관료출신의 장관들이 차례로 들어와 어찌보면 주객을 바꿔가며 상공정책을 펼쳐왔다고 할 수 있다. 3명의 장관들이 저마다 학식과 경험·행정력을 발휘하며 상공부를 움직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모두 단명에 그치고 말았다. 상공부 관료들이 이번 개각에서 장관경질로 받은 충격은 단순히 대상부처가 상공부 하나뿐이었다는 점보다도 6공들어 업계·학계출신의 장관에 이어 상역차관보를 역임하고 금의환향했던 같은 관료출신인 박장관이 전임장관들과 별로 다름없게,더군다나 통상마찰 문제로 물러난데 대한 상공부의 위상변화를 절감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박장관도 자신이 경질될 낌새를 미리 알아차리고 물러날 준비를 했다고 들린다. 금주초 대통령특사로 방미후 귀국한 조순 전 부총리가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부시 미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토로했다. 국제무역 흐름에 맞춰 상공부도 이제 과거 수출 최우선주의 의식에 젖은 구각에서 벗어나 「새옷」을 입고 통상마찰의 여지를 줄여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에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고 해서 장관의 진퇴에 영향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더욱 안될 것 같다.
  • 강추위 사흘째/서울 오늘 영하13도

    ◎바람심해 체감온도는 영하20도 넘어/단양·제원 7백여 마을 교통 두절 26일 서울과 춘천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4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13도를 나타내는 등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중국 대륙에서 몰려온 찬 대륙성 기단의 영향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었다』고 밝히고 『이 추위는 27일에도 계속돼 철원 영하 16도,양평 영하 15도,서울 영하 13도 등 중부지방은 물론 전국이 영하 5∼영하 16도의 강추위를 보이면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위와 함께 전해상에는 폭풍주의보 및 경보가 내려져 강풍까지 동반해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가 될것이라고 기상대는 밝혔다. 또 25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26일 상오 영동과 영호남 일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자정까지 대관령의 적설량이 30㎝를 넘어섰고 전북 운봉지방이 31㎝,임실 20.4㎝,청주 8㎝ 등을 보이면서 27일 상오까지 이어졌다. ◎버스 53개 노선 끊겨 【제천】 25·26일 이틀간 제천,제원,단양 등 충북 북부지방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제천∼충주∼영주간 5번 국도를 비롯,제천∼원주간 38번 국도 등 이 지역 대부분의 육로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이 지방에는 지난 25일 하오2시30분부터 26일 상오까지 8.5㎝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영하 8도의 강추위가 엄습,대부분의 길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 때문에 25일 하오7시쯤부터 제천에서 출발하거나 제천을 경유하는 시외버스 6개 노선이 불통되고 있으며 제천,단양지역 시내버스 60개 노선중 7개 노선만 운영되고 있을 뿐 나머지 53개 노선은 전면 불통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천을 경유하는 여행객들이 철도로 몰리고 있으며 제원,단양지역 7백77개 자연부락의 2만5천5백여 가구 10만여 주민들의 발이 묶여 있다.
  • 고가도 붕괴… 경부고속도 14시간 불통/예비소집 수험생“지각소동”

    ◎어제 하오8시20분 재개통 【수원=김동준·황성기기자】 17일 상오6시10분쯤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신갈6리 경부고속도로(서울기점 29㎞)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높이 4m,길이 50m의 차량통행 육교교각이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교량상판이 1m쯤 내려앉아 때마침 이 밑을 지나가던 부산7 아2827호 10t 트레일러(운전사 박민렬·38)가 깔려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한때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뒤를 따라 운행하던 차량 4대가 추돌사고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대입학력고사 예비소집일인 이날 이 지점의 교통혼잡으로 서울 또는 지방소재 대학으로 가던 수험생과 출근길의 많은 회사원 등 15만여명이 지각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편 대우중공업측은 이날 상오7시부터 대형 크레인·굴착기 등을 동원,내려앉은 육교 철거작업에 들어가 하오8시20분쯤 교통소통이 완전 정상화됐다.
  • 부산·대구·경남­북 「삐삐」/13만회선 한때 전면불통

    【부산·대구】 「삐삐」로 불리는 무선호출기(페이징 시스템) 사용사상 최악의 불통사태가 발생,부산·대구·경남·경북 4개 시도 13만여 가입자의 호출기가 전면적으로 작동이 중단돼 긴급한 용무처리에 상당한 지장을 주었다. 지난 16일 하오11시쯤부터 발생한 ㈜한국이동통신 부산지사 무선호출기 교환시스템의 고장으로 부산·경남지역에 가입된 7만5천6백대의 무선호출기가 불통된데 이어 17일 상오부터는 대구·경북지역의 5만5천여 가입자의 무선호출기가 이날 하오까지 작동이 안돼 이를 이용해 급한 용무를 처리하는 관공서·상인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동통신측은 17일 상오7시30분쯤 긴급복구반을 투입,고장수리에 나섰으나 정확한 고장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고는 무선호출기 입출력장치(IOP)와 전송장치를 연결해주는 부산 시외전화국에 설치된 교환기의 고장으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일 극좌파 게릴라 신간선시설 습격/전철 2시간 불통

    【도쿄=강수웅특파원】 천황제에 반대하는 일본 과격 게릴라들이 26일 상오 5시45분쯤 신칸센(신간선)주변 시설을 박격포로 습격,콘크리트 옹벽이 깨지는 바람에 신요코하마(신횡병)∼오타와라(소전원)사이의 전철이 불통돼 시칸센 27편이 2시간동안 운행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바람에 월요일 출근길의 이용객 12만명의 발이 묶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