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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승 부담 ‘노쇼’ 클린스만, 부상 입은 해외파 선발

    첫 승 부담 ‘노쇼’ 클린스만, 부상 입은 해외파 선발

    부상으로 축구 대표팀 합류가 불확실했던 조규성(미트윌란)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다음달 유럽 원정 친선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오현규(셀틱)도 공격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임 이후 첫 승에 도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이번 원정경기 성패가 이들의 부상 회복 정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9월 8일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1차전을 치른 뒤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축구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공격을 풀어 나갈 선수로는 부상 치료 중인 조규성·오현규·황희찬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노팅엄)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치료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가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겼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조규성과 황희찬은 이번 소집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 역시 부상으로 빠졌고 대신 김준홍(김천 상무)과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순민(광주FC)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이동경(울산 현대)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 중에선 설영우(울산 현대), 홍현석(헨트)이 유럽 원정길에 오른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은 명단 발표 때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선발·제외 배경, 경기 운영 계획 등을 밝혔지만 이번에는 별도 회견 없이 협회 자료로 대체됐다. 재택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이 ‘불통’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프랑스 엠마누엘 후 교수·오영교 한불통신대표 나주 명예시민 됐다

    프랑스 엠마누엘 후 교수·오영교 한불통신대표 나주 명예시민 됐다

    전남 나주시는 프랑스 시테대학교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와 한불통신 오영교 대표에게 나주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나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나주와 프랑스 간 교류·협력 토대를 마련한 공로로 두 사람의 나주시 명예 시민증 수여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명예시민이 된 엠마누엘 후 교수와 오영교 대표는 최근 나주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불 학술 포럼 첫 번째,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바 있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엠마누엘 후 교수는 프랑스 고래잡이배인 나르발호 비금도 표류 사건을 통해 병인양요보다 15년, 조불 우호 통상조약보다 35년이나 앞선 1851년 한국과 프랑스가 첫 외교적 만남이 나주에서 이뤄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냈다. 후 교수는 자국 선원을 구출하고자 비금도를 찾은 프랑스 영사에게 나주 목사가 선물한 옹기주병 3병이 프랑스 세브르 국립 도자기박물관에 소장돼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오영교 한불통신 대표도 프랑스 외교부를 통해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오며 19세기 고문서에 기록된 한·불 교류와 175년 전 파리에서 열린 ‘한·불 첫 외교 행사’에 관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한·불 외교사에서 나주가 보여줬던 관용적인 태도를 조명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품격 있는 도시로 국내·외에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명예 시민증에 앞서 이 두 사람은 지난 25일 나주시에서 열린 한·불 학술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불, 나주와 프랑스 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윤병태 시장에게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숨겨진 나주의 역사를 발굴하고 공론화해 나주와 프랑스, 나아가 한·불 간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가 물고를 트이게 해 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시민으로서 앞으로도 나주가 역사와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프랑스와 지속해 교류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힘써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 명예 시민증은 지역 개발과 시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재외동포, 타 시·군·구 지역 인사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제도다.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는 12번째, 오영교 대표는 13번째 나주시 명예시민으로 등록됐다. 명예시민은 나주시 주관 기념식, 각종 문화 행사 내빈으로 초청하며 나주시민에 준하는 다양한 예우와 혜택이 주어진다.
  • 공격수 부상에 ‘빨간 불’ 켜진 클린스만호…웨일스·사우디 상대로 압도적 공격 펼칠 수 있을까

    공격수 부상에 ‘빨간 불’ 켜진 클린스만호…웨일스·사우디 상대로 압도적 공격 펼칠 수 있을까

    부상으로 축구 대표팀 합류가 불확실했던 조규성(미트윌란)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다음달 유럽 원정 친선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소속 팀(셀틱)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오현규도 공격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임 이후 첫 승에 도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이번 원정 경기 성패는 이들의 부상 회복 정도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9월 8일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1차전을 치른 뒤, 영국 뉴캐슬에서 13일 ‘축구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공격을 풀어나갈 선수로는 부상 치료 중인 조규성·오현규·황희찬과 소속 팀(노팅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치료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가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겼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조규성과 황희찬은 이번 소집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 역시 부상으로 빠졌고 대신 김준홍(김천 상무)과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순민(광주FC)이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이동경(울산 현대)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경기에 뛰지 못했던 양현준(셀틱)도 발탁돼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얻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 중에선 설영우(울산 현대), 홍현석(헨트)이 유럽 원정 길에 오른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은 명단 발표 때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선발·제외 배경, 경기 운영 계획 등을 밝혔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회견 없이 협회 자료로 대체됐다. 재택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이 ‘불통’ 논란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서울시의회, 교육청 ‘재활용 교육조례 폐지’ 의장 직권 공포

    서울시의회, 교육청 ‘재활용 교육조례 폐지’ 의장 직권 공포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교육청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를 지난 14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폐지조례는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교육은 학교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별도 조례로 둘 실익이 적고, 환경교육 관련 시행계획이 아닌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을 교육하기 위해 별도의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규정은 과도한 규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는 5월 30일 최유희 시의원이 발의해 7월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교육청 이송 후 20일 이내에 교육감이 재의 요구나 공포를 하지 않아 지방자치법 제5항에 따라 확정됐다. 지방자치법 제32조 제6항은 교육감은 확정된 조례를 지체없이 공포해야 하고, 5일 이내에 공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 의장이 조례를 공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청이 서울시의회가 의결한 조례를 공포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재의결된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지 않아 의장이 직권 공포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가 제319회 정례회에서 의결한 조례 중 4건을 미공포했고, 이 중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3건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하였으나, 본 조례는 아무런 이유 없이 공포도, 재의요구도 하지 않았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재활용 교육조례 폐지조례를 교육감이 아무 이유 없이 미공포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부당한 행태”라고 지적하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적법하게 의결한 조례를 연이어 공포하지 않는 것은 교육감의 불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이런 교육감에게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의거해 본 조례를 서울시의회 의장 직권으로 공포하게 됐다”면서 “교육감이 재의 요구한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법이 정한 원칙에 따라 재의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서울 교육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염원을 담아 조례의 제정·개정·폐지 등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붕킥’ 배우, 7년 만에 전한 충격 근황…“일주일에 술 30병”

    ‘지붕킥’ 배우, 7년 만에 전한 충격 근황…“일주일에 술 30병”

    배우 이소정이 결혼 7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오는 21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잦은 음주와 불통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벽 부부’가 등장한다. MBC에 따르면 아내는 배우 이소정으로, 과거 각종 광고는 물론 MBC ‘지붕 뚫고 하이킥’, ‘가화만사성’에 출연한 바 있다. 이소정의 남편은 “아내가 술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30병 이상을 마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들 부부는 함께 작은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내는 일하는 도중에도 틈틈이 맥주를 마신다. 아내의 음주 습관에는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남편은 “석 달 전 아내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넘어져 어깨뼈가 으스러졌다”면서 “수술할 때 아내가 마취를 무서워해 보리차 병에 술을 담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과의 대화에서 ‘차에 치여 죽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하소연했다. 하지만 남편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우리 지금 짐승 같다”며 아내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빈 통장인데 150만원 인출”…한밤중 ATM 줄 늘어선 아일랜드

    “빈 통장인데 150만원 인출”…한밤중 ATM 줄 늘어선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한 은행에서 기술 오류로 인해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소식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자 한밤중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SNS에는 아일랜드 곳곳의 ATM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선 사진이 올라왔다. 아일랜드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일랜드(Bank of Ireland)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연계된 인터넷은행 레볼루트 계좌로 최대 1000유로(약 150만원)를 이체한 뒤 ATM으로 인출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TM에 많은 사람이 몰리자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한 경찰은 “일부 ATM의 비정상적인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공공안전과 공공질서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앱에서는 잔고 확인 안 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고객은 SNS에 “계정에 접속할 수 없거나 결제 내역을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 고객은 “하루 종일 내 계정에 접속할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은행 잔고를 확인할 수 없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음식 등 필수품을 구매하나”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뱅크 오브 아일랜드 측은 전날 오후 잔액 조회와 카드 결제가 불통이라는 항의를 받으면서 문제를 처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 한도 초과해 인출한 돈, 빚으로 기록” 뱅크 오브 아일랜드는 이날 성명에서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전날 기술적 문제로 인해 여러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는데 오늘 아침엔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고객이 정상 한도를 초과해서 자금을 이체, 인출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고객 계좌에 빚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밤 이뤄진 거래가 하루 평균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진 않는다”면서 “잔액을 초과해 인출된 금액에 관해 이자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일랜드 재무부는 중앙은행에 이 사태와 관련해 조사하고 업계 전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 조처가 필요한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무부는 “고객에게 미친 영향과 관련해 은행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은행이 오류를 범했거나 고객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재빠르게 시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중앙은행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문제와 오류가 해결됐는지 고객에게 확인하기 위해 뱅크 오브 아일랜드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일랜드 측은 ‘문제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기술적인 문제라는 것 외에는 더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 나주서 다시 쓰는 172년전 韓-佛 첫 외교 “막걸리와 샴페인 마셨다”

    나주서 다시 쓰는 172년전 韓-佛 첫 외교 “막걸리와 샴페인 마셨다”

    ▒ 1851년 ‘나주와 프랑스 첫만남’ 주제 한-불 학술포럼 21일 시회의실 주한프랑스대사관, 교수 초청 나주목사 선정비 소개와 옹기주병 재현 전시 한·불 양국외교사 제대로 규명 교류 초석삼아 한국과 프랑스(한·불), 양 국가의 외교적 첫 만남의 계기가 됐던 1851년 프랑스 선박 비금도 표류 사건을 172년 만에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학술 포럼이 전남 나주에서 열려 주목된다. 전남 나주시는 21일 오후 2시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불 학술 포럼’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술 포럼은 그간 알고 있던 한국과 프랑스 간 외교사의 판을 바꾸고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불의 공식적인 첫 만남은 병인양요도 조불 우호 통상조약도 아니었다. 지금까지 양 국가의 첫 만남은 1866년 프랑스인 신부가 처형된 것을 빌미 삼아 프랑스가 함대를 이끌고 조선의 강화도를 공격했던 사건인 ‘병인양요’로 알려져 있다. 이후 쇄국정책을 일관했던 흥선대원군이 하야하고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면서 1886년 양국 간 ‘조불 우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지만 병인양요보다 15년, 조불 우호 통상조약보다 35년이나 앞선 1851년 한국(조선)과 프랑스가 첫 외교적 만났다는 사실이 프랑스의 한 교수에 의해 밝혀져 화제가 됐다. 한국학을 연구하는 프랑스 파리7대학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에 따르면 1851년 프랑스의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전라도 연안 근처에 좌초되면서 선원 20여 명이 표류돼 비금도에 도착했다. 불행한 소식을 접한 중국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는 선원들을 구출하고자 비금도를 방문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선원들은 조선인들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당시 비금도(신안군)는 전남 일대를 관할했던 나주목의 나주제도(羅州諸島)에 속했다. 이에 몽티니 영사는 귀국 전날인 1851년 5월 2일 나주목사 이정현과 자국 선원들을 잘 보살펴준 조선의 인도주의와 우호에 감사하는 기념 만찬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서 이정현 나주목사와 몽티니 영사는 조선의 전통술과 프랑스의 샴페인을 함께 나눠 마셨다. 만찬 이후 몽티니 영사는 옹기주병 3병을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옹기주병은 현재 해당 박물관에 한국 유물 제1호로 소장되어 있다. 해당 사건은 한국과 프랑스의 첫 교류가 평화롭고 우호적인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작된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아있다.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은 5월 2일을 한·불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날로 정해 올해 처음으로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물관은 172년 전 그날 한국 전통술을 담았던 옹기주병을 특별 전시했고 이 소식이 나주에도 알려졌다. 나주시는 이번 학술 포럼에 주한프랑스대사관 요한 르 탈렉 문정관,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와 오영교 한불통신 대표 등을 초청했다. 172년 전 한·불의 첫 만남의 계기가 된 비금도 표류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한·불 교류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관내 보존돼있는 1851년 당시 조선의 대리자로 기록된 이정현 나주목사의 선정비를 소개하고 2023년 양국의 재 만남을 기념해 172년 전 첫 만찬에 사용됐던 옹기주병을 재현해 전시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한·불 양국 외교사를 새롭게 바꿀 172년 전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자 하는 나주의 노력이 한·불 양국의 우호와 교류의 초석이 되길 소망한다”라며 “내년에는 프랑스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하늘서 본 하와이 불지옥 잿더미…허리케인 타고 퍼진 불씨 활활 (영상)

    하늘서 본 하와이 불지옥 잿더미…허리케인 타고 퍼진 불씨 활활 (영상)

    세계적인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이 불바다로 변했다. 가까스로 진압한 산불 불씨가 허리케인 강풍을 타고 되살아나면서 재발화했다. 하늘에서 본 마우이섬은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한인 동포나 관광객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9일(현지시간) 긴급 배포 자료에서 “전날 밤과 이날 새벽 마우이섬에서 신고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 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마우이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에서 산불이 신고됐다. 8일 오전 0시 22분쯤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쯤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마우이 소방국은 8일 오전 9시 55분쯤 라하이나 산불이 100% 진압됐다고 선언했으나, 강풍을 타고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이 다시 무섭게 번졌다. 쿨라 지역 산불도 계속 확산해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다.현지 기상 당국은 하와이 인근에 자리한 허리케인 ‘도라’ 영향으로 강풍을 타고 불길이 삽시간에 섬 곳곳으로 번졌다고 분석했다.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빅아일랜드 섬(하와이섬)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영상에는 허리케인 상륙과 동시에 섬에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이 잡혔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허리케인 도라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하와이에서 남남서쪽 방향 약 795마일(1280㎞) 지점을,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는 남서쪽 약 900 마일(1448㎞) 지점을 이동 중이다. 호놀룰루 기상청은 이날 하와이 전체에 강풍 경보를 내렸다가 오후 들어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최대 시속 50마일(80㎞)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때 최대 시속 80마일(129㎞)의 돌풍이 불면서 헬기 운항이 어려웠다가 9일 오전 9시쯤부터 기상 조건이 개선되면서 미 해안경비대와 해군의 헬기를 포함한 소방 헬기가 이륙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불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현지 주민이 헬기를 타고 섬 상공으로 올라가 촬영한 영상에는 잿더미로 변한 섬 마을 모습이 포착됐다. 당국은 현재까지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관광지 순식간에 아수라장…불길 피해 바다로 풍덩 한밤중 갑작스러운 ‘화마의 공격’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 지역의 피해가 컸다. 마우이 시장인 리처드 비센 주니어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센 시장은 “여전히 수색과 구조가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다”며 “라하이나 지역의 많은 주택과 상가 건물이 불에 탔고, 대부분이 전소됐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 마을 곳곳에 총 13건의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통행이 가능한 도로 1개를 제외하고 16개가 차단되면서 라하이나 지역이 거의 봉쇄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미 적십자사가 마련한 대피소 5개가 문을 열었으며, 총 2100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호텔 등 숙박시설을 포함해 라하이나 지역의 26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고 비센 시장은 전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마우이 지역에서 정전된 가구는 총 1만 2600여 가구에 달한다. 이에 더해 라하이나 지역은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모두 불통인 상태라고 당국은 전했다. 또 섬 일부 지역에서 911 신고 시스템이 마비됐다며 응급 상황 시 경찰서에 직접 전화하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강한 화염을 피하고자 바다에 뛰어드는 등 긴박한 상황도 있었다. 카운티 당국은 해안경비대가 바다에 뛰어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마우이의 카훌루이 공항에서는 전날부터 여행객 2000명을 보호하고 있다. 이들은 화재로 인해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됐거나 섬에 막 도착한 여행객들이다. 당국은 이들을 섬 밖으로 이송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마우이 카운티의 서부 지역 모든 도로가 긴급 구조요원과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주민들로 혼잡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지상낙원’ 같던 해변과 야자수 위로 자욱한 연기구름이 솟아오르는 사진도 빠르게 공유됐다. “가족 2명 무사히 빠져나와”…한인 피해 아직 보고 안 돼 주호놀룰루총영사관에 따르면 마우이 섬에는 연간 한국 관광객 2만 5000명 정도가 방문한다. 마우이 섬에 거주하는 한인은 약 500명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번 마우이 화재로 인한 한국 관광객과 한인들의 별다른 피해는 영사관에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라하이나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 가족 2명이 피해 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마우이 섬의 도로 통제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광객 신고가 5건 정도 있었지만, 도로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금은 모두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바람이 다소 잦아든 상태여서 화재 진압 여건은 나아진 것으로 본다”며 “한인들의 피해 여부 등을 포함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주정부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마우이 섬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계인 실비아 루크 하와이 부지사는 현재 개인 여행 중인 조시 그린 주지사의 권한을 대행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하와이 주방위군을 동원해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루크 부지사는 “그동안 우리 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허리케인이 이런 유형의 산불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산불이 여러 커뮤니티를 전멸시켰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지사실은 그린 주지사가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개인 일정을 중단한 뒤 이날 밤 복귀해 화재 대응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하와이 산불 사망자 36명으로…야자수 위로 시뻘건 불길, 살기 위해 바다 뛰어들기도

    하와이 산불 사망자 36명으로…야자수 위로 시뻘건 불길, 살기 위해 바다 뛰어들기도

    10일 오후 6시 50분쯤 사망자 수 업데이트합니다.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9일(현지시간) 밤 11시쯤까지 적어도 36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와이는 한국보다 19시간 늦다.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밤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라하이나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모두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카운티 측은 불길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상황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 이번 산불로 6명이 숨졌다고 밝혔는데 진화 작업 과정에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도 수십명 보고됐으며 수천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가운데 오아후섬으로 이송된 3명 등 중상자가 포함돼 있으며 최소 20명이 마우이섬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마우이 소방 당국과 민간항공순찰대의 보고서를 인용해 건물 271채가 산불로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전날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8일 오전 0시 22분쯤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쯤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마우이 소방국은 8일 오전 9시 55분쯤 라하이나 산불이 100% 진압됐다고 선언했으나, 강풍을 타고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이 다시 무섭게 번졌다. 쿨라 지역 산불도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으며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빅아일랜드 섬(하와이섬)으로도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하와이 근처를 지나가는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불길이 섬 곳곳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긴급 알림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밤과 이날 새벽 마우이섬에서 신고된 산불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 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밤 중 갑작스러운 ‘화마의 공격’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주민은 강한 화염을 피하고자 바다에 뛰어드는 등 긴박한 상황도 있었다. 카운티 당국은 해안경비대가 바다에 뛰어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마우이 카운티의 서부 지역 모든 도로가 긴급 구조요원과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주민들로 가득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상낙원 같던 해변과 야자수 위로 연기구름이 솟아오르는 사진도 빠르게 공유됐다. 당국에 따르면 대피소 4곳에 1000명 이상 피신해 있으며, 마우이의 카훌루이 공항에서는 여행객 2000명을 보호하고 있다. 이들은 산불 때문에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돼 발이 묶였거나 막 섬에 도착한 여행객들이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웃티지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마우이 지역의 약 1만 4500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AP는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수백 에이커(1에이커는 약 4000㎡)가 불에 타고, 정전과 휴대전화 불통 사태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적십자사는 마우이 고등학교에 대피소를 열고, 주민과 관광객을 수용하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는 지역 곳곳의 도로와 학교를 폐쇄했다. 하와이주 정부는 마우이 섬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계인 실비아 루크 주지사 대행은 현재 여행 중인 조시 그린 주지사를 대신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하와이주 방위군을 동원해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한편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마우이 섬 내 쿨라(Kula) 지역의 홀로푸니(Holopuni)와 풀레후 로즈(Pulehu roads), 리포아 파크웨이(Lipoa Parkway)의 남북부 지역, 와이카푸(Waikapu)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동포·관광객들은 당국이 마련한 대피소로 이동해 달라고 안내했다.
  • “주말 아침 연락은 민폐” “실책 추궁당할라”… 윗선 보고 막는 불통[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주말 아침 연락은 민폐” “실책 추궁당할라”… 윗선 보고 막는 불통[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과정에서는 여러 차례 사전 경고음이 울렸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침수 4시간여 전인 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쯤 지하차도에서 600m 떨어진 미호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하며 충북도와 청주시, 흥덕구 등 76개 기관에 통보문을 보냈다. 오전 7시쯤에는 “미호천교 제방이 넘치려 한다”는 첫 신고가 충북경찰청 112에 접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곳곳에서 보고 누락과 지연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흥덕구청에서 충북도청으로의 보고가 누락되거나 청주시 하천과에서 시장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재난 발생 보고체계가 이처럼 작동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한 고위 공무원은 23일 “주말(토요일) 아침에 쉬고 있는 상급자에게 강물이 차오른다고 보고할 수 있었겠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권위주의 문화’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조직’은 최근 몇 년 동안 MZ세대들이 공직을 중도에 포기하는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권위주의와 조직 내 불통은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재난관리를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것이 이번 참사에서 또다시 드러났다. 안전 담당 일선 공무원들은 상부에 위험 상황을 보고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경우가 더 두렵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부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기관장이 참석할 행사를 취소하고 상황을 챙기는 게 좋다고 보고했는데 아무런 재해 피해가 없는 상황을 가정해 보라”면서 “기관장이 공개적으로 질책을 하지는 않겠지만 해당 공무원은 자신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자책을 하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생기면 실패의 책임을 지자체의 리더가 지지 않고 ‘꼬리 자르기’ 식으로 책임자만 문책하는 경직된 조직문화도 위기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두루 경험한 한 고위 공무원은 “위기 때 조직을 제대로 운용하고 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자체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하지만 지자체장이 평소 안전 문제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다가 사고가 나면 마녀사냥식으로 해당 책임자만 문책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처 공무원은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 반복되면서 상급자들이 책임 분산을 위해 긴급 상황에서 여러 회의체를 가동시키는 경우도 흔하다”고 귀띔했다. 또한 지자체장들이 보고를 받는 데만 익숙하고 이행 상황을 챙기거나 후속 보완 지시를 제대로 내리지 않는 등 위기 리더십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관장 출신의 한 전직 공무원은 “재난은 ‘발생하지 않아야 성공’이고 안전 관련 사안은 성과가 눈에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안전 문제와 관련해 이행 사항을 정확히 챙기고 이를 토대로 평가하는 지자체장의 위기관리 리더십 부재가 이번 참사를 불렀다”고 말했다. 4년에 한 번씩 선출직으로 지자체장이 바뀌는 상황에서 지자체장들이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지 않아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재난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지자체장이 수시로 재난 대비 훈련을 하도록 의무적으로 강제하는 등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주의와 소극적인 대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는 기존 대책으로는 갑작스러운 재해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판단, 집중호우를 포함한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직속 민관 합동 상설기구 구성을 추진한다.
  • 불가리, 대만 국가 표기 일파만파…中 네티즌, 앰배서더 연예인 색출 [여기는 중국]

    불가리, 대만 국가 표기 일파만파…中 네티즌, 앰배서더 연예인 색출 [여기는 중국]

    대만을 중국과 다른 단독 국가로 표기해 논란이 빚어진 명품 브랜드 불가리 논란이 해당 브랜드와 앰배서더 계약을 맺은 중화권 연예인들에게까지 이어지는 등 불통이 튀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불가리 측은 자사 홈페이지 국가별 매장 정보에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던 것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 즉각 수정하며 “불가리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고 사과했지만 중국의 분풀이는 쉽게 끝나지 않는 양상이다. 해당 브랜드의 사과가 있은 이튿날인 12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사 공식 웨이보 홈페이지를 통해 ‘불가리는 생존 열망에 가득 차 관리 소홀과 표기 오류라는 단 몇 마디의 말로 사과했지만 이것으로는 중국 대중을 설득하기는 어렵다’면서 ‘중국은 절대로 작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상식이며, 곧 그렇게 귀결될 것’이라고 날선 비난을 가했다. 또, 이 매체는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인 올 초부터 수차례 중국을 방문해 중국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장 크리스토프 바빈 불가리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소비자가 차지하는 해당 브랜드의 소비 비중을 강조했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불가리 최고경영자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은 불가리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이탈리아 본토 시장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명품 시장에서 중국의 잠재력은 거대한 인구를 기반하기 때문에, 중국에 더 많은 자원과 인재를 투입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실제로 현재 중국 1~2선 규모의 대도시와 주요 성도 등을 중심으로 약 93개의 불가리 부티크 매장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논란은 불가리와 협력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현역 연예인들에게까지 불통이 튀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와 네티즌들은 논란 이후에도 불가리의 앰배서더로 여전히 활동 중인 중국과 미국 이중 국적을 가진 중화권 여배우 유역비와 대만 출신의 여배우 서기 외에도 오뢰, 양양, 자오루쓰 등 앰배서더 연예인의 사진을 잇따라 SNS에 공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과거 이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약했으나 현재는 계약이 종료된 보이그룹 티에프보이즈(TFBOYS) 멤버 이양첸시와 나이 퍼센트의 멤버 차이쉬쿤 등을 나열하는 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반면 이 논란이 불거진 직후 해당 브랜드와의 앰배서더 계약을 즉각 해지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여배우 양미에 대해서는 ‘애국’ 연예인이라는 호평이 대조적으로 뒤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연예인들이 비록 불가리로부터 고액의 앰배서더 계약금을 받았을 것이지만 그들 스스로는 본래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국가와 주권에 대한 문제에서 이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곧 매국과 같다”고 지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익을 지키지 않는 스타는 진정한 ‘스타’라고 할 수 없으며, 이들을 추구할 가치도 전혀 없다”면서 “스타라면 의당 올바른 시위를 해야 하고, 애국심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라고 했다.  
  • 학생 중심 미래교육, 창의·융합수업… 전북교육 대전환 시작됐다

    학생 중심 미래교육, 창의·융합수업… 전북교육 대전환 시작됐다

    6학년은 태블릿, 중고생은 노트북학습기기 6만 5000대 2학기 보급AI 기반 교수학습 통합플랫폼 구축교실·학교 내, 학교 밖 학생들 지원4명 이하 수업, 학업 성취 큰 효과‘미래교육캠퍼스’ 중앙 심사 통과미래기술·진로체험관 3년 내 건립 전북교육이 변하고 있다. ‘학생 중심 미래교육,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변화는 교육 현장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동안 눈감고 있던 ‘미래교육’이 전북교육의 화두로 떠올랐다. 수업 혁신과 교실 혁명을 주도할 스마트기기와 전자칠판 도입으로 창의·융합수업이 교사들의 당면 과제로 등장했다. 금기시됐던 ‘학력 신장’은 학교와 교사의 존재 이유가 됐다. 만연해 있던 학력 경시 풍조는 ‘기초학력 책임제’로 흐름이 바뀌었다. 진로진학지도 강화, 작은 학교 살리기,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과 조화 등도 대전환의 기틀 속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는 분위기다. 교육감이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소통과 협력 행보는 전북교육 변화의 현주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반기까지 지난 1년은 전북교육의 격동기였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1년 동안 전북교육 대전환의 씨를 뿌렸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교육 현장 모든 분야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불통’이 ‘소통’으로 바뀌면서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곧바로 교육 현장에 반영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경제력이 빈약한 지역의 한계를 교육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외침은 자치단체 등 지역사회의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전북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미래교육 환경 구축이다. 뒤늦게 눈뜬 것이다. 실제로 전북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20%로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다. 전북교육청은 이에 당장 2학기에 스마트기기 6만 5000대를 보급한다. 초등학교 6학년생에게 태블릿을,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생에게는 노트북을 보급할 예정이다. ●전자칠판 3100대, 교원 8300명 연수 끝 교실에는 전자칠판 3100대를 설치한다. 스마트기기가 보급되고 전자칠판이 설치되면 에듀테크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8300명의 교원 연수도 실시했다. 미래사회를 체험하고 학습하는 ‘미래교육캠퍼스’ 설립도 교육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2026년까지 479억원을 투입해 ▲미래기술체험관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올해를 ‘기초학력 책임 원년의 해’로 선언했다. 기초학력은 배움을 지속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3단계 안전망을 운영하고 있다. 1단계는 ‘교실 내’다. 기초학력 협력교사 140명이 69개 기초학력 보장 선도학교와 15개 학력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을 지원한다. 2단계는 ‘학교 내’다. 682개 두드림학교 학생들에게 심리, 정서, 건강, 가정, 교우관계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 3단계는 ‘학교 밖’이다. 난독·경계선 지능 교육·치료 프로그램이 15개 학력지원센터에서 운영된다.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을 도와주는 교과보충 프로그램도 있다. 517개교에서 9300명이 수업을 받는다. 4명 이하 단위로 수업을 진행해 효과가 크다. ‘잠자는 교실’을 ‘깨어 있는 교실’로 만들기 위한 수업 혁신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특강과 맞춤 연수도 강화했다. ●맞춤 진로진학 지도, 작은 학교 활성화 진로진학 지도 강화와 작은 학교 살리기도 전북교육 대전환의 중요한 부분이다. 진로진학 지도는 소질과 적성을 파악, 학생 개인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천 개의 꿈이 천 개의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입시설명회는 세분화해 만족도를 대폭 높였다. 직업계고 교육도 혁신한다. 신산업·신기술 테마형 특성화고인 ‘전북글로컬특성화고’를 만들 방침이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작은 학교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학교가 구심점이 돼 ‘공존과 상생’을 실현함으로써 소멸 위험 지역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농촌유학, 공동통학구형, 시군 경계를 허문 전학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이 도입됐다. 이 밖에도 전북교육은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전북교육인권증진조례 제정, 살아 있는 민주주의 교육을 실천하는 ‘전북학생의회’를 추진했다. 글로벌 학생 해외연수 대폭 확대(2500명),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이 우대받는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도 현장에서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
  • 캐릭터로 사라진…영화의 도덕적 중심 앨런 아킨 [메멘토 모리]

    캐릭터로 사라진…영화의 도덕적 중심 앨런 아킨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 배우 앨런 아킨에 대해 그의 출세작 ‘러시안스’(1966)를 연출한 노먼 주이슨 감독은 “그는 캐릭터 속으로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스크린에서 뚜렷한 개성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는 항상 과소평가돼 왔는데,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일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 일이 있었다.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 에미상 등 주요 연기상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후보로 지명됐고 2007년 ‘리틀 미스 선샤인’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아킨이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코스의 자택에서 운명했으며, 고인은 심장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독립영화로 제작된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고집 불통에다 냉소적이며 마약에 쩔어 지내지만 가족들의 사랑과 웃음을 이끌어내는 할아버지 연기는 모두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세 아들이며 모두 배우인 애덤과 매슈, 앤서니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버지의 별세를 확인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아들들은 “아버지는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독보적인 재능을 지닌 분이었다”고 말했다. 연기 외에도 감독, 작가, 작곡, 노래 등에도 재간이 있었다. 고인은 80대에도 넷플릭스 시리즈 ‘코민스키 메소드’에 마이클 더글러스와 함께 출연해 친근한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2’에서 와일드 너클스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등 최근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어두워질 때까지’(1967),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캐치 22’(1970), ‘가위손’, ‘하바나’(이상 1990), ‘가타카’(1997), ‘말리와 나’(2008), ‘아르고’(2012), ‘멋진 녀석들’(2012), ‘밀리언 달러 암’(2014), ‘고잉 인 스타일’(2017) 등 100여편의 영화와 TV드라마에서 주연과 조연을 맡았다. 코미디부터 진지한 드라마 연기까지 다양한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료 배우 마이클 매킨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킨을 추모하며 “내가 젊은 배우였을 때 사람들은 내게 진지한 배우가 되고 싶은지, 웃기는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는데, 내가 ‘앨런 아킨은 어느 쪽이죠?’라고 대답하면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고 적었다.‘코민스키 메소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폴 라이저는 트위터에 “앨런 아킨 없는 세상은…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여덟 살 때 ‘러시안스’를 스크린으로 봤던 순간부터 이 남자를 사랑했다. 그를 알아가고, 그로 인해 웃은 순간들이 내 삶의 하이라이트였다. RIP(영원한 안식을) 좋은 친구”라고 적었다. 고인은 2007년 AP와 인터뷰를 통해 “며칠 전 누군가에게서 지금까지 받은 칭찬 중 가장 멋진 칭찬을 받았다”며 “내 캐릭터가 영화의 심장부, 도덕적인 중심에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얘기가 마음에 들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1934년 뉴욕 브루클린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열한 살 때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해 LA 시티칼리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버몬트 베닝턴 칼리지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밴드 ‘더 태리어스’에 합류해 보컬과 기타를 담당했는데 1957년 ‘더 바나나 보트 송’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나중에 해리 벨라폰테가 불러 더욱 유명해진 노래의 원작에 아킨이 함께 했다는 것은 인상적이다. 그 뒤 음반 제작자로 변신했다가 시카고의 유명 극단 ‘세컨드 시티’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냉전을 풍자한 영화 ‘러시안스’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안착을 알렸다. 세 차례 결혼했으며, 두 부인과의 사이에 세 아들을 봤다.
  • 尹 정부 개각에… 與 “개혁 박차” vs 野 “인사 망사”

    尹 정부 개각에… 與 “개혁 박차” vs 野 “인사 망사”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장관급 2명과 차관 12명을 교체하는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한 것에 대해 개혁의 박차를 가할 계기라며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인사가 망사’가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국민께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드려야 할 집권 2년 차를 맞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신임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더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이중잣대와 정권 입맛에 맞춘 오락가락 해석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권익위원회는 신임 김홍일 내정자가 오랜 법률가 경력을 바탕으로 원칙과 강단에 따라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장의 경험을 정책 실행에 옮길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을 비롯해 새롭게 임명된 차관급 인사 역시 윤석열 정부의 실사구시 기조를 제대로 구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완전히 망사가 됐다”며 “국민을 통합하고 민의를 경청할 마음이 조금도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한 불통의 독주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통일부 장관에 지명된 김 교수와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 변호사를 겨냥 “극단적 남북 대결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우고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을 덮어준 정치검사를 국민권익위원장에 앉히겠다니 가당키나 하느냐”며 “윤 대통령의 극우 편향, 검사 편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총 11개 부처에서 12명의 차관을 전격으로 교체하면서 이 중 5명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채운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실 비서관들의 전진 배치는 정부 부처를 대통령의 직할 체제로 운영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마음이 불편하면 만사 불통한다

    [최보기의 책보기] 마음이 불편하면 만사 불통한다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법을 다룬 『내면소통』의 김주환 저자는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다. 이 학부는 커뮤니케이션(소통) 연구가 주력으로 졸업생들은 언론사 기자나 PD 등으로 많이 진출한다. 저자는 소통, 명상, 마음근력, 설득과 리더십 등을 주로 연구하고 가르친다. 놀라운 것은 저자가 이미 고등학생 때 장자와 반야심경에 심취하여 명상 수행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후에도 미국 쿤달리니요가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고, 과학적 명상연구 프로그램 MLI(The Mind and Life Institute)의 SRI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대한 조계종 출가학교를 졸업했고, 하트스마일명상 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거기다가 국제 케틀벨 코치(레벨1)이며, 대한우슈협회 우슈(태극권) 7단이다. 명상 수행 분야에 밝지 않아 이런 활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하간 저자가 ‘고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주환 교수의 책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4월 첫 주 ‘최보기의 책보기’ 칼럼에 ‘행복은 파랑새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란 제목으로 고(故)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 재미(在美) 의사 이승복의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와 함께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을 소개했다. 세 권 모두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크게 되는 책임은 지금도 여전하다. 『회복탄력성』은 다른 두 권이 설파하는 ‘정신력’을 과학적 이론으로 뒷받침한다. 『내면소통』이 앞세우는 주장은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근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마음에도 근력이 있다? 마음근력은 불안, 두려움, 분노 등을 담고있는 자신의 정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근력인데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마음근력을 키우면 우선 세 가지 좋은 일이 생기는데 첫째, 감정조절력이 향상돼 분노, 불안, 통증을 다스림으로서 정신이 건강해진다. 둘째, 뇌의 노화를 늦추고 신체기능 향상으로 면역력이 강화된다. 셋째, 문제해결능력이 커져 더 많이 수행하고 성취할 역량이 생긴다. 이 셋을 얻으면 그로부터 더 많은, 좋은 일이 뒤따른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마음근육은 불안과 분노가 부르는 폭력성을 제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준 높은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데까지 도움을 준다. 다만, 주의할 점은 마음근력훈련은 불안장애, 우울증, 트라우마 스트레스 등의 정신질환을 예방하거나 재발 방지에 도움은 줄 뿐이지 치료법이 아니다. 질병은 의사의 진단, 처치를 받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내면소통 명상’은 마음근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키우는 훈련인데 철학이 아니라 뇌의 전전두피질 신경을 활성화시키는 과학이다.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 내면소통의 방법은 여러가지이나 특히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등의 효과가 입증됐다. 행복감 증진, 인지기능 향상, 면역력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많은 뇌과학 연구들이 보고하고 있고, 이것들 모두 전통적인 명상 수행의 핵심주제이자 수천 년간 전해 내려오는 성인(聖人)들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용서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란 말이 이제 확실히 이해가 될까? 『내면소통』은 매우 두꺼운 ‘벽돌책’이다. 정신을 스스로 조절통제하는 능력 강화에 필요한 뇌과학 이론과 마음훈련법을 충분하게 담아낸 결과이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먼저 경험한 어떤 독자가 ‘『내면소통』 읽으면서 저자의 유튜브 강의를 병행해 들으면 훨씬 효과가 크다’고 전한다. 사람아, 당신의 뇌는 생존을 위해 당신을 자주 속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문성호 서울시의원 “노점상인 지록위마 민주노련, 행태 규탄”

    문성호 서울시의원 “노점상인 지록위마 민주노련, 행태 규탄”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4일 민주노련을 중심으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노점상인들이 ‘서울시 노점관리 조례’를 폐지하라는 시위에 목적을 확실히 밝히며 시민들을 거짓으로 우롱하는 민주노련을 규탄했다. 문 의원은 검토 중인 ‘서울시 노점관리 조례’를 노점말살 조례라며 성토하는 노점상인들을 향해 “본 조례의 목적은 일전의 여러 인터뷰에서도 밝힌 그대로 양지화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 양성, 공정하고 당당한 상행위 문화 조성”이라고 해명했다. 문 의원은 ‘무허가노점 삼진아웃제’라는 비난에 “실제로 무조건 철거가 아닌 선도의 목적을 가지고 책무를 부여한 것. 음지를 지향하는 자는 계속해서 거부하는데 무한정 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세 번까지는 선도해야 함을 보장한 것이며, 이를 삼진아웃이라 표현한 데에는 시선의 차이라 생각한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이 전혀 없다는 주장에 문 의원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민주노련과는 이메일을 통해 오해가 없도록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며, 이메일과 팩스, 개인 전화로 문의하면 늘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 검토가 나오면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귀 닫고 눈 감은 채, 아직 발의하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폐지하라고만 소리치는 민주노련이 유일무이한 불통의 대명사라고 반박했다. 또한 문 의원은 “해당 첫 인터뷰나 마찬가지였던 TBS 인터뷰의 조회수가 200명이 이제 막 넘었고, 주장을 들어보면 타 언론과의 인터뷰도 본 것 같지 않다.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민주노련의 거짓된 주장만 받아들이는 노점상인들이 안타까워 통탄스러울 따름”이라며 편향된 정보로 오해를 산 노점상인들을 우려했다. 문 의원은 시위에 참석한 노점상인들을 향해 “곧 있을 간담회를 통해 알게 되겠지만 애초에 강제 철거하라는조항은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지자체와 협의하여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고 위생적으로도 안전하다고 평가 및 허가를 받은 상인에게 증명서를 발급해 외압이나 부당한 행위를 받지 않고자 보장해주는 조항이 있다. 민주노련의 왜곡된 주장만을 따라 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해를 풀고 편향된 정보를 받지 않기를 당부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민주노련을 향해 자세히 설명한 글은 읽어보지도 않고 조례 자체를 폄하하고, 있지도 않은 조항이 있다고 허위 사실을 적시하며, 본 의원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는 거짓 증언으로 노점상인들을 자극하고 속이는 민주노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주위를 다 집어삼킬듯…역대 가장 생생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주위를 다 집어삼킬듯…역대 가장 생생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마치 우주를 다 집어삼킬듯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태양의 신비로운 모습이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태양망원경인 ‘대니얼 K. 이노우에’(DKIST)가 포착한 태양 흑점의 모습을 8장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태양의 모습과 다르게 보이는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태양망원경으로 태양 표면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잡아냈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태양 표면에서 요동치는 플라스마 패턴이 드러나고 벌집 무늬 형상인 태양 채층도 확인된다. 채층이란 태양 대기의 하층부을 의미하며 태양 표면인 광구와 상층대기인 코로나의 경계선 구실을 한다.특히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에서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검게 보이는 지역이 바로 태양의 흑점(sunspot)이다. 흑점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데 사실 흑점 자체는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c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흑점을 중심으로 태양을 관측하는데 이는 흑점이 태양 표면의 폭발 또는 코로나 질량방출(CME) 등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흑점수가 많은 태양극대기에는 태양폭발이 자주 일어나고 흑점수가 적은 태양극소기에는 태양폭발이 덜 일어나는데, 이 영향에 따라 지구에 위성 통신 장애나 대규모 정전, GPS 불통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망원경인 DKIST는 주경이 4m에 달하며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 안의 자기장을 관측해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의 할레아칼라산 정상에 설치돼 있으며 45년 안팎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충남 아산 교육경비 예산 논란 ‘사라진 협치’…극한 대립

    충남 아산 교육경비 예산 논란 ‘사라진 협치’…극한 대립

    -김희영 의장 단식농성 4일째, “삭감하지 않은 수정된 추경 예산안을 제출해야”-박경귀 시장, 17개 읍면동 돌며 “역점사업 등 예산 편성 지연 시민 피해 우려” 충남 아산시 교육경비 예산 미집행 논란으로 시작된 집행부와 의결기관의 갈등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시의원들은 “고집불통 행정을 두고 볼 수 없다”라며 시의 추가 경정 예산을 심사하지 않은 채 임시회를 마무리하고, 김희영 의장은 4일째 단식투쟁 중이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박경귀 시장은 17개 읍면동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 “시민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시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박 시장이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부정했다”며 지난 19일부터 시청사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김 의장은 박 시장이 교육경비 약 10억 원을 삭감하지 않은 수정된 추경 예산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김 의장은 “박 시장은 소통 대신 불통, 협치 대신 독선을 택했다”며 “아산시 행정이 정상화되고 의회정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19일부터 차례로 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6일 제242회 임시회에서 제1회 추경안 심사를 하지 않은 채 마무리했다.반면, 박 시장은 추경안 심의가 무산되자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17개 읍면동 기관·단체장들을 만나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교육경비를 감액 편성 취지를 설명하고, 예산 편성이 지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우려 등을 알리며 시의회의 추경안 처리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 규모는 3738억 원. 불과 10억 원의 교육예산 감액을 이유로 집행이 미뤄져서는 안 되는 시급한 사업들”이라며 “시 역점 추진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집행부와 시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대립이 이어지면서 필요한 예산이 제때 사용되지 못할 위기로 고스란히 시민 피해가 우려된다.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가 거부되면서 지류·모바일·카드 등 ‘아산페이’ 발행이 156억9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6월부터 중단될 위기며, 11월 준공 예정인 ‘배방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도 지연 위기다. 교육경비 예산 논란은 올해 초 박 시장이 “교육사업은 교육청의 계획과 예산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시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교육사업 경비 10억 원가량을 삭감하면서 시작됐다.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반발했고 시의원 17명 전원은 예산집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 철야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내로남불’ 그만해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내로남불’ 그만해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기초학력보장지원조례’를 직권 공포한 김현기 의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뜨려 의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의장께 사과할 것을 16일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전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낸 성명과 보도자료에서 의장이 ‘독단적’으로 조례를 직권 공포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제발 서울시의회 의회 사에 관해 공부좀 해달라. 2010년 10월 당시 다수당인 민주당 출신 허광태 의장은 ‘서울광장 조례’를 직권 공포했다. 허 당시 의장은 또 2011년 1월에는 ‘무상급식 조례’를 역시 직권 공포했다. 이 두 조례 모두 집행부와 의회 소수당은 반대하고 직권 공포 당시 법적 쟁송이 예고된 조례였다. 이번 ‘기초학력 조례’와 다를 바 없는 구도였다. 그런데도 과거 민주당 의장이 한 것은 독단이 아니고 현 의장이 한 공포는 독단이란 말인가. 의장은 의회의 대표로서 지방자치법 제32조에 따라 의회에서 확정된 조례를 단체장이 바로 공포하지 않으면 의장이 공포해야 한다. 의장은 법에 따라 법적 권한을 행사하고 의무를 이행한 것이다. 조례 내용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말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의장이 정당하게 공포한 것을 두고 ‘독단’이라는 이미지를 의장에게 씌우는 것은 가짜뉴스 퍼뜨려 의회의 명예를 스스로 훼손하는 자해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비판하더라도 앞뒤를 살펴보면서 해달라. 최소한의 염치와 예의를 갖춰달라. “자치단체의 조례개정과 관련해서 사법부까지 그 처리를 맡기는 것은 시민들이 원하는 의회와 집행부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이 심히 유감스러우며 서울시민을 대변하는 서울시의회를 무시하는 반의회적 불통행정의 표본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2010년 10월 제226회 임시회에서 민주당 출신 의장이 한 말이다. 이 말을 서울시의회 민주당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제발 의회사와 지방자치법을 공부하고 ‘내로남불’에서 벗어나달라. 2023. 5. 16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최호정
  • 충남 아산 교육경비 논란 ‘추경 예산안 재격돌’

    충남 아산 교육경비 논란 ‘추경 예산안 재격돌’

    민주당 ‘추경안 교육경비 예산 삭감’ 반발박경귀 시장 “의회 본연 책무 임해 달라” 충남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2일 교육사업 경비 예산 삭감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거부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박경귀 시장과 의원들은 “무고한 시민·취약계층 피해가 우려된다”며 의회 본연의 책무에 임해달라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아산시는 12일부터 예정된 제1차 추경예산으로 일반회계 3055억 원과 특별회계 683 억원등 모두 3738억 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교육사업 경비 예산 삭감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거부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전날 아산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은 교육지원 예산 10억 원가량이 삭감된 추경안을 제출했고, ‘아산형 신규사업’ 명목으로 9억 원 상당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라며 “교육지원 경비가 삭감된 예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시장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확정된 예산을 쌈짓돈 주무르듯 다루고 있다”라며 ”독선과 불통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행태를 단호히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삭감된 교육경비 예산을 복원해 수정한 추경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추경안을 심의·의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경비 지원 예산을 모두 삭감한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또다시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반면 박 시장은 추경안 의사일정 거부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과 10억 원의 교육경비 감액 편성을 이유로 전체 추경예산 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정 학교에 편중되지 않게, 공정과 형평의 원칙에 따라 고르게 지원하려는 조치”라며 “추경예산에 약 10억 원을 감액한 대신, 그에 상응하는 특성화 사업을 증액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산시가 공개한 아산형 교육 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예술 꿈나무 아카데미 △아산 유스밴드 △미래산업꿈나무 아카데미 △청소년 e스포츠단 △외곽지역 청소년 성장 지원 사업 △아산형 특성화 방과후 프로그램 공모사업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등이다. 교육경비 예산 논란은 올해 초 박 시장이 “교육사업은 교육청의 계획과 예산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시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교육사업 경비 10억 원가량을 삭감하면서 시작됐다.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반발했고 시의원 17명 전원은 예산집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 철야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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