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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관·가족 10여명 총영사관 고립/고베/일 관서대지진 교민 피해

    ◎교통·통신망 전면두절… 도쿄로 우회교신/교민 35만… 우리기업은 별피해없어 안심/2∼3일 지나야 정확한 실상 파악 가능할듯 ○…외무부는 17일 재일교포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일본 고베와 오사카지역에 큰 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접한 즉시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성하고 철야근무에 돌입. 비상대책반장인 김승영국장을 비롯한 재외국민영사국 직원들은 이날 밤을 새우며 현지로부터 피해상황이 들어오기를 고대했으나 새벽까지도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지 않아 안타까움과 함께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외무부는 고베와 오사카의 총영사관과는 통신망이 완전히 끊겨버린 상황이어서 직접교신을 하지 못하고,고베·오사카 총영사관이 공중전화와 경찰 비상전화를 통해 도쿄의 주일대사관으로 「일방통행」식으로 전하는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받고 있다고 설명. 이날밤 도쿄 대사관측이 전한 바에 따르면 오사카와는 이따금씩 전화연락이 되지만 고베쪽과는 전화연결이 거의 불가능하며 두곳의 총영사관측에서도 자체적으로 교포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특히 고베의 총영사관 공관과 관저 건물은 일부가 파괴되고 가재도구와 비품등이 분실됐으며 전화·텔렉스·전기선과 가스·수돗물의 공급이 두절,취사마저 불가능한 상태라고. 외무부는 이런 상태에서 도로가 붕괴되는등 교통망까지 끊겨버려 외부로부터의 연락이나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고베총영사관의 배우곤총영사와 직원 3명,직원들의 가족등 10여명은 인명피해없이 고베 총영사관 건물의 한 방에 모여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외무부는 사고지역과의 접촉이 불가능하자 일본의 NHK방송과 경찰통신망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보도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고베시의 나가다구가 광범위하게 불타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오사카의 이쿠노쿠에서도 건물붕괴와 화재가 발생,많은 교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 정부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일반 전화선과 텔렉스 라인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2∼3일이 지나야 우리 교민들의 정확한 피해상황이 파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 ○…다행히 오사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인명 피해는 전혀 없다.유리창이 깨지고 사무실 집기가 망가진 정도의 물적 피해만 입었다. 오사카 지사에 종합상사와 중공업의 직원 5명을 파견한 현대그룹이나 상사와 전자의 직원 10명을 파견한 LG그룹은 가족들까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오사카 지사는 지하철의 불통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간부 몇명만 정상 근무.도쿄나 오사카는 지진 피해가 없지만 고베의 경우 전화불통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삼성물산의 협력업체인 야마모토사에서 일하는 박범진 과장의 소식이 두절돼 한동안 애를 태웠으나 뒤늦게 무사한 것으로 판명.오사카지사의 오형석 부장은 이 밖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으로 취항하는 국내항공사들은 일본 오사카 인근 간사이지역에 발생한 강진에도 불구,17일 현재까지는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는 출국항공편에는 큰 지장을 주고 있지 않으나일부 입국항공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바짝 긴장.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예정됐던 간사이행 상오10시10분발 KE724편,낮 12시50분발 KE758편이 예약취소 없이 만석인채 출발했고 하오6시30분발 KE722편도 예정대로 정상출발. 아시아나항공 역시 출국항공편인 상오10시25분발 OZ112편이 전체 2백88석중 2백81명을 태우고 정상출발한데 비해 간사이에서 낮1시에 김포로 출발예정이었던 OZ111편은 간사이 공항주변 도로사정에 의해 1시간 가까이 지연돼 출발. ○…이날 일본열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국내 대부분의 여행사에는 개인및 단체관광 취소사례가 잇따라 여행사들은 울상.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세일여행사에는 일본 오사카·간사이지방등으로 18일 떠나기로 한 단체여행단 33명중 1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으며 이후 떠나기로 한 여행단들도 미리부터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 일에 연쇄 대형지진 우려/지진예지회서 분석 발표

    ◎30년주기의 휴지기 끝나… 활동기 돌입/향후 한달내 진도 7정도 여진 가능성 지난 28일 일본의 동북지방과 홋카이도지방에 진도 6(리히터 지진계로 7.5)의 지진이 일어난데 이어 30일밤 0시29분쯤 또다시 진도 4의 여진이 발생했다.지진피해는 사망 2명,부상 2백85명,가옥전파 2동,일부 파손 72동 등이다.수돗물이 끊긴 가구가 3만호 정도이고 세밑을 맞아 고향길에 오르려는 귀성객 5만여명이 철도 불통 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지진을 보면 피해가 적은 것이 여간 놀랍지 않다.리히터 지진계로 7.5정도면 산사태,화재,건물붕괴 등으로 수천,수만의 희생자가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28일 현지 TV방송사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지진 발생 순간의 모습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찍은 것처럼 화면이 흔들렸다.하지만 인명피해가 불과 2명뿐이고 화재는 한 군데에 불과했다. 왜 이렇게 피해가 경미한가.우선 일본 건축물들이 내진설계·시공이 돼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방화준비도 철저하다.28일 해일경보와 주의보가 떨어지자 한 밤중에도 가까운 학교로 어린이들을 즉각 대피시키는 모습은 지진 대비자세가 거의 완벽함을 보여준다. 30일 새벽에도 지진이 있었지만 더 이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대비도 철저하다.29일 도쿄에서는 지진예지회가 열려 지진의 발생원인과 앞으로의 예상을 내놓았다.이번 지진은 일본 동북지방이 얹혀 있는 북미플레이트가 그 밑으로 들어가는 태평양플레이트에 밀리다가 펴지면서 발생한 교과서적 지진으로 지난 10월4일 홋카이도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과 원인·형태가 같다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한달 동안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의 여진도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미조카미 도쿄대 교수는 일본 동북지방과 홋카이도 동쪽 해상의 두 플레이트가 만나는 곳은 30년 주기로 활동기와 휴지기를 되풀이한다면서 최근 연달아 터지는 지진으로 보아 30년의 활동기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 세대동안의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지진은 센다이시를 기점으로 동북지방과 홋카이도를 남쪽 내지는 남동쪽으로 10∼20㎝ 이동시켰다.
  • 서울 여의도일대/전화 2시간 불통

    24일 상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전화통화가 사실상 마비돼 이 시간대 전화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한국방송공사가 상오 9시40분부터 정오까지 진행한 「사랑의 자선 가족 바자회」 시청자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화교환기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어났다..
  • 수도권 「012삐삐」 3시간 불통/어제하오 6시부터

    【수원=김병철기자】 22일 하오 6시부터 하오 9시까지 3시간동안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한국이동통신 012 무선호출기가 불통돼 1백30만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이동통신측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교환실의 무선호출 교환기(TDX­PS)에서 기계장애가 발생,서울·경기지역 호출기가 한동안 불통됐다』고 밝혔다. 호출기 불통이 계속되자 한국이동통신 상담실에는 가입자들의 항의성 문의전화가 이날 밤늦게까지 빗발쳤다.
  • 평촌아파트 기계실서 불/주민 7천5백여명 대피소동

    ◎관악타운내… 단전·단수로 큰 불편 【안양=조덕현기자】 19일 하오 3시30분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부흥동 평촌신도시 관악타운내 현대아파트 122동 뒤 지하 기계실에서 하자보수 용접작업중 불이 나 2백50㎜ 전기 케이블선 4개가 불타고 주민 7천5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하기계실의 가동이 중단돼 관악타운내 동성·현대·청구아파트 등 24개동 1천여가구의 전화가 불통됐고 전기·수돗물·난방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전동차 등 기본설비 고장이 주인/지하철·전철 왜 사고 잦나

    ◎사고 올들어 1백21건… 사흘에 한번꼴/불량부품 많고 기기 조작미숙도 한몫 지하철·전철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겨울철이어서 도로사정도 좋지 않다.한강다리의 보수공사로 출·퇴근길 교통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시민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지하철 및 전철로 몰린다. 그러나 언제 사고가 날지,어디서 전동차가 멈춰설지 모른다.시민들은 그래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고교 입시일인 15일 출근길에 경인선 인천역∼동인천역에서 급전선이 끊어져 인천∼부평구간 상·하행선이 2시간남짓 전면 불통됐다. 전날인 14일 아침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40분 남짓 중단되고 뒤따르던 열차 10여대가 잇따라 정체됐다. 철도청에 따르면 경인선 사고의 원인은 급전선을 설치할때 용접하는 과정에서 용접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올들어 수도권 전철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는 경수선 23건,경인선 21건,1호선 15건,기타선 24건,과천선 37건,분당선 1건 등 모두 1백21건이다.사흘에 한번꼴로 사고가 난 셈이다. 수도권 전철의 사고원인을 보면 대부분이 차량·전차선·신로체계 등 기본설비 고장으로 인한 것이다. 설비투자와 평소의 유지·관리에 구멍이 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사고가 난 경인선 전철의 개봉역 구내에서는 전동차에 전기를 전달해 주는 급전선과 전차선을 지탱하는 철제 지지대가 시뻘겋게 녹슬어 있는 부분도 발견되는 등 사고가 예고돼 있었다. 영등포∼구로구간은 90년까지 전선을 모두 바꿨으나 구로 서쪽은 97년쯤 완공되는 구로∼부평간 복복선 공사에 맞춰 바꿀 계획이어서 당분간 이같은 사고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서울 지하철도 마찬가지다.올해 수도권을 뺀 서울 지하철 구간에서는 모두 22건의 사고 및 장애가 발생했다.노선별로는 1호선 1건,2호선 13건,4호선 8건 등이다. 원인별로는 차량고장 7건,신호장치 이상 6건,전기고장 2건,선로고장 1건,조작미숙 및 취급부주의 9건 등이다. 이처럼 지하철 사고 및 장애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전동차 제작단계에서부터 불량 부위가 많은데다 차량 및 부품이 낡았기 때문이다.또 기온의 급변화에 따라 차량의 각 부위가 영향을 받는 자연적 요인도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전철 또 출근길 사고/어제/경인선 전선끊겨 2시간불통

    ◎고입시생·직장인 “지각소동“” 【인천=김학준기자】 15일 상오 6시40분쯤 인천역과 동인천역 사이의 화평교아래 전기공급선이 합선으로 끊겨 인천∼부평역간 경인선 전철운행이 상오 8시4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전면 중단돼 이날 시험을 치른 고입수험생을 비롯,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청은 사고직후 끊긴 전선을 긴급보수해 8시40분부터 전철운행을 재개했다.이날 부평역에서 서울 방향의 전철은 정상 운행됐다. 철도청은 『19가닥으로 꼬아 만든 급전선 2∼3가닥이 끊긴 상태에서 전선가닥끼리 접촉불량으로 불꽃이 지속적으로 발생,급전선이 모두 녹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동인천·주안·부평역등 인천시내 8개 역주변에는 버스나 택시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물론 고교입시를 치르기 위해 전철역으로 나왔던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강추위속에서 큰 혼잡을 빚었다.
  • 가스사고와 프로정신 실종(사설)

    대낮 서울도심을 강타한 아현동 가스기지폭발사고는 14명의 사망·실종자와 40여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50여채의 주택·상가가 전소되는 대참사를 초래했다.어처구니 없는 이 폭발사고의 원인은 지하 가스관의 밸브 점검작업중 밸브조작 잘못으로 가스가 누출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작업에 참여한 인원들은 한국가스기술공업 직원등으로 모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다.이들의 사소한 부주의나 실수가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것이다. 며칠전에는 지하철 분당선이 출근길에 4시간이나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수도권승객 2만여명을 대혼란에 빠뜨리게 한 이 사고는 전동차의 축전기 방전이 그 원인이었다.선로공사중 단전으로 내려져 있던 차단기를 이어주지 않은 직원들의 실수에서 발생한 것이다.차량통제소와 기지창간에 중단된 전력공급을 재개하면서 어떻게 연락조차 이루어지지 않는단 말인가.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도처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그뿐인가.도로를 파헤치는 공사장에서는 걸핏하면 지하에 매설된 전화케이블을 손상시켜 전화불통 사태를 빚는가 하면 가스관을 건드려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마디로 안전사고에 대한 무관심과 무신경이 우리사회의 곳곳에 팽배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대충대충 일을 해치우는 적당주의의 타성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그결과 안전예방을 위한 철저하고도 치밀한 사전점검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사회의 자화상이다. 우리국민들은 대체로 자기직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이 결여돼 있는 경우가 많다.아울러 자기역할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내손으로 움직이는 밸브 하나에 수천·수만명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려있다는 걸 깨닫는다면 사소한 실수가 어떻게 생겨날 수 있겠는가. 내가 작동시키는 차단기에 수만명 시민의 출근길이 연계돼 있음을 생각한다면 사소한 부주의인들 어떻게 용납될 수 있겠는가.수많은 대형사고의 배후에는 사소한 부주의나 실수가 도사리고 있으며 어리석게도 그런 일은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 각계에서 국민들이 누구나 자기가 맡은 직분과 역할에 충실하고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일한다면 「어처구니 없는 사고」「실수와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지금 우리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프로정신,혹은 장인정신이라 하겠다.그것이 희박할 때 사회는 얼개빠진 엉성한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내게 마련이다.우리사회 도처에 만연해 있는 타성과 적당주의를 추방하는 것이 바로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 전철 분당선 4시간 “불통”/어제 아침/전동차 축전지 방전

    ◎출근길 2만여명 큰 불편 수서에서 오리역을 오가는 전철 분당선의 운행이 5일 아침 4시간 가까이 전면중단돼 수도권지역의 시민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분당선 오리역 기지창에 있는 전동차 11개의 축전지가 밤 사이 모두 방전돼 상오5시22분에 출발하는 전동차 6002호부터 53편의 상하행선이 완전히 불통됐다.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구로전동차기지에서 1.2v짜리 예비축전지 1백40개를 긴급수송,사고발생 3시간40분만인 상오9시2분부터 운행을 재개했으나 분당선을 이용하는 수도권의 2만여 시민은 다른 교통편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특히 분당선 구간 10개역 주변에는 버스와 택시를 타려는 시민과 차량이 한데 엉켜 혼잡을 빚었으며 서울방면의 성남로와 귀빈로,분당∼내곡간 고속도로,양재∼과천∼사당로 등 주변도로는 갑자기 불어난 자가용승용차로 심한 체증을 겪었다. 이에 따라 평소 분당에서 시청역까지 40분정도 걸리던 출근시간이 2시간정도로 늘어나 분당선을 이용하던 회사원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철도청은 지난달 20일부터 분당선선로의 방수작업을 하면서 전력을 끊고 전동차의 축전지를 이용해 불을 밝혔으나 이 날은 작업이 끝난 뒤 축전지를 제때에 충전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 장경국아들 북경→대북직행 후송검토/「대중3불통」 배제 가능성

    【홍콩 연합】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북경에서 뇌일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고 장경국 총통의 서자 장효자(52·대만 동오대학 총장)씨를 제3국 전세기로 제3국 상공을 경유하여 대북으로 직항·후송하는 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홍콩 연합보가 21일자로 보도했다. 대륙위원회는 장효자 총장을 실은 제3국의 전세기가 ▲대만의 직항금지 정책에 따라 제3국 영토에 상징적으로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하기를 선호하고있으나 ▲제3국 비행정보구역을 경유해 착륙하지 않고 대북으로 바로 직항하는 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이 문제는 인도적 문제와 대만의 「3불통」 원칙에 따른 직항 금지가 맞물려 중국과 대만간의 새로운 정치문제이자 정치과제로 급부상했다고 홍콩과 대만 언론들은 말했다.
  • 대구 통신구 거의복구/완전정상화 1주일 걸릴듯/광케이블 화재사건

    【대구=남윤호기자】 지난 18일 발생한 남대구전화국 지하통신구 화재사고현장에서 복구작업에 나선 한국통신 대구사업본부는 19일 하오 일반가입회선에 대한 응급복구 공사를 마쳐 사고발생 36시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대구사업본부에 따르면 2백여명의 긴급복구반원을 동원해 이틀동안 철야로 응급복구작업을 벌여 절단된 국간중계 광케이블 4조를 19일 상오 복구한데 이어 이날 하오 일반가입자의 2만5천2백83개 전화회선 복구공사를 마무리했다. 대구사업본부는 또 『완전 정상복구를 하는데는 앞으로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며,이 기간중 케이블 피복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전화가 불통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구 통신구 불… 대혼란/전화 2만회선 불통… 전산망 마비

    ◎“오늘중 복구가능” 한국통신 【대구=남윤호기자】 대구시 남대구전화국 지하통신구에서 불이 나 통신용 광케이블이 훼손되는 바람에 남·수성구지역의 전화 2만5천여회선과 무선호출기·PC통신등 통신수단과 전산망이 끊겨 큰 혼란을 겪었다. 18일 상오8시2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9동 913의 1 남대구전신전화국앞 지하통신구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통신용 광케이블일부를 태웠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남대구전신전화국앞 사거리로부터 안지랑이사거리 사이 지하구간 통신구 5백60m 가운데 중간부분 85m가량으로 광케이블뭉치 9개 가운데 6개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처음 본 전기수리업체인 일신전기 직원 서무환씨(31)는 『동료 한명과 함께 작업하기 위해 통신구 뚜껑을 열고 들어가보니 연기가 꽉 차 있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일신전기는 지난달 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이 통신구의 전기선을 불에 타지 않는 난연재질로 대체하는 공사를 수주,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불은 2시간만에 진화됐으나 하오6시 현재 달서구두류·송현·성당동일대와 남구 대명동,수성구 지산동등 15개동의 전화 2만5천2백83회선의 개인가입전화가 불통됐다. 또 일부은행과 증권사등의 상당수 전용회선이 불통되면서 각종 온라인망이 꺼져 업무가 마비되거나 지연돼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날 불로 인해 대구은행 대명동지점과 대동은행 봉덕동지점등 은행지점 10여개소의 온라인업무가 완전마비돼 수기통장으로 업무를 처리했으며 중구 덕산동 고려증권과 남일동 대신증권등 60여개의 증권회사들은 단말기 가동이 중단되고 증권시세전광판이 꺼지는 바람에 서울로 전화를 이용,업무를 처리하는등 혼란을 빚었다. 또 남구청과 남부경찰서등의 경비전화와 전산망도 두절되고 일부 동사무소의 민원서류 발급업무가 차질을 빚는등 각급 행정기관에서도 많은 불편을 겪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와 소방관 30여명이 출동,진화작업을 폈으나 길이 5백60m가량의 통신구안에 유독가스와 연기가 꽉 들어차 화재발생 2시간만인 상오10시40분쯤 진화를 마쳤다. 통신공사와 소방당국은 지하통신구에 공기주입작업을 실시하면서 긴급복구작업에 착수,화재로 훼손된 국간중계케이블은 이날중으로,전화 등은 19일중으로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광케이블 매설도로는 남구지역 주요간선도로로 이날 화재 때문에 이일대 차량통행이 5시간남짓 통제되면서 대구지역 전체에 교통혼잡을 불러왔다.
  • 응찰자 폭주… 컴퓨터도 “다운”/한통주 입찰마감 이모저모

    ◎30∼40대 주류… 국민은,60만명 추정/「눈치족」 문의 쇄도로 전화 한때 불통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한국통신주식의 3차공개매각 입찰이 10일 마감됐다.입찰대행기관인 국민은행본점 영업부와 전국 4백56개 점포에는 이날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하오2시쯤 국민은행본점 영업부에 2백명이상의 신청자가 들이닥치 등 신청창구인 국민은행의 각 점포에는 당초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파가 몰렸다.30∼40대의 회사원차림이 주류.영업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 신청자가 지난 3일 동안의 숫자와 맞먹는다』며 지난 4일간 본점 영업부에만 약 5천명이 신청하는 등 전체적으로 약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지난 4월 2차입찰 때의 신청자 16만9천7백여명에 비해 숫자로는 3.5배 많은 반면 입찰물량은 40%가 줄어 경쟁은 5배가량 높아질 전망. 봉천동지점의 관계자도 『접수하는 일이 바빠 몇명이 신청했는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며 놀라움을 표시.응찰자들이 이처럼 폭주하자 국민은행본점의 컴퓨터가 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전날 30분간전산장애가 일어난 데 이어 이날도 상·하오 20분씩 중단됐다. ○…국민은행본점과 각 지점에는 응찰가를 문의하는 「눈치족」들의 전화로 한때 전화가 불통.여의도 증권가는 물론 한국은행·재무부에도 전화를 걸어 응찰가를 문의하는 등 극성파도 등장.또 증권가에는 낙찰가가 4만7천원·4만9천원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지난 4월 2차입찰 때 외환은행이 전산조작으로 곤욕을 치른 탓에 국민은행 전산실은 하루종일 긴장하는 모습.한 관계자는 『보안유지를 위해 몇달 전부터 수없이 도상훈련을 했다』며 『응찰자가 직접 밀봉한 입찰서를 받아 전산입력한 뒤 바로 입찰서를 함에 넣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장담. 11일부터 입력된 자료를 집계,낙찰자를 결정하는 업무에 들어가는 전산센터도 각 지점으로부터 들어오는 회선을 점검하는 등 분주.특히 직원들의 사소한 잘못이 자칫 입찰비리시비로 번지지 않도록 수시로 보안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다른 부서 직원이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 이웅재 전산부장은 『응찰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응찰가와 수량 등 필요한 자료만 컴퓨터에 입력하기 때문에 오류의 소지는 절대 없다』고 강조. ○…국민은행은 오는 14일 낙찰가를 결정한 뒤 동점자에 대한 추첨을 실시하며,최종낙찰자는 오는 16일자 서울신문에 게재한다.
  • 과천선 전철 또 고장/어제 낮 90분간 상행선 불통

    【과천=김병철기자】 9일 상오10시40분쯤 과천선 선바위역을 떠나 남태령역으로 가던 서울지하철소속 4612호 전동차(기관사 김용진·35)가 고장으로 멈춰 낮 12시10분까지 1시간30분동안 상행선 전동차 20여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전동차와 전력선을 연결해 주는 전력공급장치 「환타」가 고장을 일으켜 일어났다. 사고 수습에 나선 철도청은 뒤따라오던 철도청 소속 4654호 전동차를 이용해 사고전동차를 남태령역으로 밀어내려 했으나 견인전동차가 또다시 비상제동장치의 고장을 일으켜 복구가 늦어지기도 했다. 사고가 나자 1시간동안 지하구간 전동차 안에 갇혀 있던 탑승객 2백여명은 5백여m 떨어진 남태령역으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빚었다.
  • 레이건 “노인성 치매” 고백/미국민 쾌유 한마음

    ◎「공개」용기 찬양… 격려전화 쇄도/고향선 회복기원 기도회 열려 로널드 레이건 미국대통령(83)이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공개한 직후 부부가 살고 있는 고향에서 쾌유를 비는 기도회가 열리고 수많은 미국시민들의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일요일인 6일 레이건부부가 다니던 로스앤젤레스 벨 에어 장로교회에는 신도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이건에게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이 내리길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기도회에서 폴 피어슨 목사는 『우리는 그의 발병 소식을 충격과 우려를 감출 수 없었다』면서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이 그에게 미쳐 회복되길 간구한다』고 말했다. 샌 퍼낸도 계곡이 바라다 보이는 이 교회에서 진행된 기도회는 텔레비전으로 중계되었으나 레이건 부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레이건부부의 대변인 캐시 부시는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떠나 있다고 말했으나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레이건 전대통령의 사무실에는 노령에도 불구,자신의 질병을 과감히 공개한 용기를 찬양하고 신속한쾌유를 비는 격려전화와 팩시밀리 불통이 될 지경이었다. 캐시는 이날 『전화와 편지가 몇 통이나 되는지 이루 다 헤아릴 수 조차 없다』고 밝혔다. 또 로스앤젤레스 북쪽 시미 계곡에 있는 레이건 대통령 기념도서관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레이건 전대통령은 5일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자신이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료가 불가능한 신경질환으로 기억과 판단력 방향감각 상실과 함께 인격에도 변화를 가져 오게된다.
  • 화차 탈선… 중앙선 한때 불통/어제 새벽 덕소∼도농역서… 긴급복구

    선로 보수를 하는 철교 위를 화물열차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달리다 탈선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성수대교 붕괴 이후 전국 철도 교량에 대한 정밀진단과 이에 따른 보수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발생,철도 종사자들의 적당주의와 안전 불감증을 드러냈다. 1일 0시15분 쯤 중앙선 청량리 기점 13.5㎞인 덕소역∼도농역 사이의 백운철교 위에서 시멘트를 싣고 제천역을 떠나 망우역으로 가던 제 2444호 화물열차(기관사 이병선)가 탈선했다. 사고로 중앙선의 상·하행선이 이 날 하오 6시까지 불통됐으며 화물열차 24량 중 기관차를 포함한 8량의 열차가 부서지고 궤도 1백m가 심하게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원주 보선사무소 직원들이 백운교의 낡은 침목 28개 중 16개를 바꾸다 열차가 진입하자 미처 레일을 침목에 고정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보선원들은 새벽 0시부터 3시까지 작업할 예정이었다. 철도청 조사결과 원주 보선사무소와 망우역은 침목교체 사실을 도농역에 알렸으나 도농역은 연락을 받고도 열차를 세우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철로보수 복구반 1백여명과 기중기 2대를 투입했으나 단선 구간이어서 복구 작업이 늦어졌다.철도청은 상하행선 85회 열차 중 불통된 40여회의 열차를 청량리∼용산∼조치원∼제천으로 이어지는 충북선으로 우회시켰다.또 덕소∼제천역까지 임시 열차를,덕소∼청량리역간은 버스 7대를 운행하고 있다.
  • 불 배우 드자르트는 고집불통

    ◎햄릿 등 고전극 최고스타… 연극무대 고집/혼신의 연기… 연출가도 함부로 지시못해 제라르 드자르트.50세.프랑스 연극계에서 고집불통으로 알려진 배우다. 연출자들은 그의 옹고집을 겁낸다.연출자에 고분고분하지 않고도 그가 무대에 살아 남아 있는 이유는 배우로서의 탁월한 재능 때문이다. 그는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미적지근한 것을 싫어한다.그래서 어느 역을 맡으면 철저히 그 인물에 파고 든다.마치 식인종처럼 그 인물을 먹어치우고 완전히 소화하려고 한다.어설프게 연출자가 이견을 내세우다가는 한방 먹기 쉽다. 드자르트는 최고의 고전극 배우로 평가되고 있다.그는 햄릿,동 주앙등 굵직한 역을 맡는다.그가 연극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영화계에서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같다. 드자르트와 드파르디외는 친구 사이다.그 둘이 병아리 연극배우였던 시절에는 같은 역을 두고 배역 지명을 받기 위해 함께 대기실에서 마음졸이기도 했다. 오늘날 드파르디외는 세계적 인물이 되어 그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지만 드자르트가 파리의 거리에 나서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드파르디외가 영화로 진출했고 드자르트는 연극무대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드자르트에게도 영화계 진출 권유는 있었다.그러나 영화는 돈많은 사람들이 쥐고 있는 사업이라 연기 보다 매스미디어를 통한 선전을 더 내세우기 때문에 싫다고 말한다.영화를 하자면 타협해야 하는데 자신을 굽히기가 내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드자르트는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물론 나오지 않지만 인터뷰나 대담 같은 것도 피한다.『내가 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에 대해 말한다면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의 직업을 가로 채는 것이 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드자르트의 직업이란 무대에서 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그는 오랫동안 햄릿의 긴머리 가발을 쓰고 살았다.요즘은 피란델로의 「명예의 쾌락」에 나오는 주인공 발로비노역을 맡아 동그란 안경을 쓴 대머리 꼴을 하고 프랑스 도시들을 누빈다. 무대에서 남의 얼굴로만 주로 살다보니 그의 무대밖 맨얼굴을 아는 이는 적다. 그래서 그는 거리를 유유하게 걸으며 큰소리로 대사 연습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린다. 명성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드자르트는 국립극장인 코미디 프랑세즈 무대에 올라본 일이 없다.비위에 맞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괴팍한 배우가 갈만한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우리식으로 굳이 말하자면 그는 「재야」에 속하는 예술가다.
  • 출근길 전철 80분 불통/어제 오류역 전차선 끊겨

    ◎승객 3천명 큰 불편 7일 상오 8시10분쯤 서울 구로구 오류동 수도권전철 1호선 오류역 구내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이 끊기는 바람에 경인선 구로∼부평구간 상행선 운행이 1시간20분동안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로 인천발 의정부행 K610호 전동차를 비롯,이 구간을 통과하는 30여개 전동차운행이 불통되거나 지체되면서 오류역과 개봉역 등 수도권 역마다 시민들이 택시와 버스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경인국도로 몰려나와 이 일대 교통이 2시간여동안 혼잡을 빚었다. 또 사고전동차에 탔던 승객 3천5백여명은 전동차내에 20여분동안 갇히는 불편을 겪었고 일부 승객들은 승차권환불을 요구하며 역무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직원 30여명으로 긴급복구반을 편성,전차선 임시복구에 나서 이날 상오 9시40분쯤 전동차운행을 재개했다.
  • 서울시청 전화 불통/어제 하루 1천회선/교환기 고장

    6일 상오9시10분쯤 서울시청 전화교환기가 고장을 일으켜 하룻동안 시청본관 직통전화를 제외한 1천회선의 전화가 불통됐다. 이날 사고로 부서간 통신이 두절돼 서울시는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하루평균 5백명가량 이용하는 민원전용전화 「120」번의 불통으로 민원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화교환기를 운용하는 프로그램이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 세리­법무사­기업 “구조적 비리”/기소앞둔 「도세사건」 중간점검

    ◎「상납­비호」 부패 연결고리 드러나/영수증검증 계속… 착복 60억 넘을듯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착수 한달여만인 다음달 1일 기소할 방침이어서 일단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세무계장과 직원등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방세 영수증의 위조에서 부터 숨기기까지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저질른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더욱이 이들을 지휘감독하는 상급자들이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비호해줬으며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법무사까지 결탁된 「총체적 비리」인 것으로 밝혀졌다.그 결과 현재 모두 21명이 구속됐고 그 과정에서 사건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자 최기선인천시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경찰이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지난 13일부터 본격화됐다. 검찰은 수사에 들어가 ▲분실된 91·92년도 취득세의 행방을 찾는 작업 ▲횡령규모 파악을 위한 영수증 대조작업 ▲고위층 관련등 세갈래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사건수사초기에 없어진 91·92년도분 영수증의 행방을 찾는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지난 22일 영수증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 영수증을 토대로 영수증 대조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모두 1천9백63건에 60억2천만원의 횡령규모를 밝혀냈다.현재 영수증 검증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특히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안씨등 과의 연결고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났다.지난 15일 인천시의 세무업무를 총괄하면서 안씨의 비리사실을 묵인해준 하정현 인천시 감사1계장(53)이 구속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광전 인천시 보사국장(53),인천시 정책보좌관인 강기병씨(60)등 고위 공무원 3명이 이들과 결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의 범행에 법무사사무소 직원들도 상당해 개입된 것으로 들어났고 기업체 역시 결탁된 것으로 밝혀져 지금까지 모두 21명이 구속됐다. 검찰조사 결과 안씨는 모두 8개의 은행도장을 위조,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구청에서 세금을 받게 한뒤 감면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 착복하는 「원시적인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부하직원들에게 횡령액중 10∼30% 정도를 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법무사와 공모해 등록세를 착복해 구속된 양인숙씨(29·북구청 세무과 9급)도 법무사사무소 직원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영수증을 모은뒤 10∼15%의 수고비를 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기업체를 상대로한 세금횡령이다. 안씨와 이씨등은 체납한 기업에 직접 찾아가 세금납부를 독촉을 한뒤 기업측이 자금사정을 호소하면 「분할납부」「어음수납」등 특혜를 주겠다고 유인,세금을 내게한 뒤 가짜 영수증을 건네주고,금액이 클 경우 일부는 납부하고 일부는 착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에따라 기소과정에서 주범 안씨와 양씨,이승록씨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국고손실)를 적용할 방침이다.이 조항은 회계사무에 종사하는 자가 국고에 손실을 끼칠 것을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른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국고손실이 5억원이상일 때는 무기징역 또는 5년이상의 징역 ▲국고손실이 5천만원이상5억원미만 일때는 3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경실련 고발접수 도세 유형/종소세환급분 지불통보후 “무소식”/“양도세 감면” 유혹 부동산거래 종용/휴가비 노골적 요구… 중기 “속앓이”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9일 서울 종로5가 사무실에서 지난 15일부터 2주동안 자체 고발창구에 접수된 60여건의 세무비리 고발사례를 분석,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건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다음주초 감사원에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 조사를 의뢰키로 했다. 경실련이 이날 공개한 비리유형은 크게 ▲거래금액 축소조작에 의한 세금탈세(2건) ▲소득세,취득세 과·오납 및 부가세 환급비리(5건) ▲부동산중개업자,세무브로커에 의한 부가세 및 종합토지세 탈루(2건) ▲세금부과시 대민접촉에 의한 뇌물요구(5건) ▲건축관련 세무부정(3건) ▲기타(3건)등이다. 이들 세무비리는 지방세 관련 9건,국세 관련 11건이며 담당기관은 서울이 5개 구청,6개 세무서,국세청 등이며 지방의 경우 5개 시,2개 구청이 해당됐다. 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 북구청관련 고발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고발사례는 다음과 같다. 『(익명요구)지난 3년동안 종합소득세에 대한 연말 환급분을 매년 20여만원씩 모두 60여만원을 지불통보만 하고 돌려주지 않았다(인천B구청)』 『(무역업을 하는 김모씨)세무서 담당자가 부가가치세 환급금 1천5백만원가운데 5백만원을 공제한 1천만원만 환급해주고 세무서 장부에는 다 지급한 것처럼 처리하고 있다.올 1·4분기도 그렇게 당했다(서울 D세무서)』 『(익명요구)강남일대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신축한지 3년된 아파트소유자들에게 「잘아는 세무서 담당자를 통해 양도세를 적게 내도록 해주겠다」며 매매를 종용하고 있고 실제로 양도세를 적게내고 매매되고 있다(서울 K세무서)』 『(익명요구)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남편이 담당 세무공무원의 정기적인 금품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결국 도산하고 말았다(서울 Y세무서)』 『(학원강사 박모씨)부친이 경기도 Y시에서 가구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세무공무원들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대신 뇌물을 요구하여 불경기에 더욱 애로사항이 많다(경기도 Y세무서)』 『(익명요구)영세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가세과 직원이 해마다 여름휴가비를 노골적으로 요구해 10만원씩 줬다(서울 J구청)』 『(익명의 부동산중개업자)건물 1개동을 신축,준공검사 후 취득세 5천만원이 부과됐으나 구청 세무1과 담당직원이 「공사비를 조정해 취득세를 조금만 물도록 해주겠다」며 그 대가로 상납을 요구해 거액을 주고 취득세는 절반인 2천5백만원만 냈다(서울 K구청 세무1과 담당자 박모씨)』 『(성북구에 사는 법무사사무소 직원)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과는 달리 서울과 부산은 전산화돼 있어 영수증 위조가 힘들다고 하지만 경험상 납세필증이 위조되어 있는 영수증을 많이 봤다(서울 S구청 세무과)』 경실련은 이처럼 구체적인 세무비리 사례들이 고발됨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시와 부산시측에 「상업은행에 수납된 15개 지방세 세목별,월별,구청별 징수내역」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다.▷사건일지◁ 8월중순 부평경찰서 내사 9월6일 양인숙 최병창씨등 2명 구속 9월7일 인천시 북구청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91,92년 취득세 증발사실 확인 9월8일 이승록 수배 9월10일 안영휘 구속 9월12일 인천시 조광건법무사 8억8천만원 횡령혐의 고발 9월13일 검찰로 사건송치 9월14일 설애자 구속(법무사사무소 사무장),김형수(38)미국으 로 도피 9월15일 하정현 감사1계장 구속 9월17일 이광전 시 보건사회국장(전북구청장)구속 9월18일 강기병 시 정책보좌관 구속 9월19일 최기선 인천시장 사임 9월22일 분실됐던 91,92 취득세 영수증 발견 9월24일 이종심 세무과장등 4명 구속 9월25일 이덕환씨등 4명 구속 9월26일 이승록 구속 9월27일 기업체 관련자 소환 9월28일 이우영 대우전자 직장주택 조합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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