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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표 ‘이’ 악물었다

    朴대표 ‘이’ 악물었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희생 삼아 개인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이기주의이고 공인으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장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그의 발언을 연상케 하는 대목을 조목조목 문제 삼았다. 두 대선 주자의 기싸움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자아냈다. 박 대표는 “당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 당 소속 사람들은 공동 책임을 느끼고 언행을 자제해야 하는데 당이 잘 될 때는 깎아내리려 하고 어려움에 빠지면 뒷짐지고 부채질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3일 “한나라당은 해변가에 놀러온 사람들 같다.”고 말한 이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박 대표는 “작년 말과 올해 초 혹한 속에서 많은 의원·당원들이 사학법 투쟁을 벌이느라 고생했는데 이마저 폄하하는 발언들에 대해 과연 당을 같이하는 사람이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톤을 높였다. 이 역시 이 시장에 대한 ‘불쾌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사학법 투쟁과 거리를 유지했고 지난 3일 자리에서는 “사학법 재개정안을 내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밖으로 돌며 투쟁을 계속하고 있을 것을 생각해 봐라, 끔찍하다.”고 은근히 박 대표의 노선을 비판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공격은 이 시장 개인을 넘어 대표의 입지를 흔들어 온 ‘분파주의’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반박(反朴·반 박근혜)’ 인사 중 한 명인 박계동 의원의 전날 서울시장 영입 관련 발언을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박 대표는 “어제 유감스러운 일이 또 발생했다.”며 “박 의원이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목적을 갖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또 발생한다면 당 대표로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표의 지적은 ‘공식 단계’에 돌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어제 말한 후보는 당 대권주자는 물론 많은 의원들이 동의할 만하기에 주말께 구체적 인물이 나오면 합의를 유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계동·홍준표 ‘가시돋친 설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영입을 놓고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홍준표 의원·박계동 의원이 5일 가시돋친 설전으로 상호 불쾌감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발단은 박 의원이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그는 “이번주 중 서울시장 후보영입과 관련한 진전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영입인사는 박근혜 대표·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동의할 수 있는 인물로, 당헌상 경선 예외조항에 의거해 경선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던 박 의원에게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정치 그만둬. 후보등록까지 해놓고, 이제 영입 얘기 그만 좀 해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홍준표는 덕이 없어.”라며 “국가와 당을 생각할 줄도 알아야지 자기 생각만 해서 되겠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박 의원이 “자네, 어제 이 시장 앞에서도 엄청 따지더구만. 내가 옆에 있었는데 듣기 민망할 정도였어.”라고 면박을 주자 홍 의원은 잠시 머뭇거린 뒤 “홍준표 식으로 돌파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홍 의원은 박 의원과 설전을 치른 뒤 가진 회견에서 “박심(朴心), 이심(李心)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를 경선없이 정하자는 것은 이회창 총재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며 경선 배제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또 여당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겨냥,“(한나라당)후보가 결정되면 일꾼과 춤꾼의 차이를 서울 시민이 알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서울시장후보 영입논의가 박 대표와 이 서울시장과의 교감 속에서 진행중이라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과 이 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재오 원내대표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황사 온다는데 공기청정기 사볼까

    황사 온다는데 공기청정기 사볼까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박정희(31)씨는 두 돌이 지난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출근하는 직장 여성이다. 근처에 공장이 많아 유난히 먼지가 많이 날리는 지역인 데다 아이가 약간의 아토피를 앓고 있어 항상 실내 공기가 걱정이다. 게다가 올 봄에는 사상 최악의 황사가 온다는 말에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계획을 세웠다. ●웰빙 열풍에 날로 관심 늘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 등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최근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봄철은 꽃가루와 황사, 따뜻해진 공기로 인해 떠다니는 공해 물질이 심해져 실내 공기가 더욱 나빠지는 계절이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샀다가 며칠 뒤 필터에 걸러진 시커먼 오염물질을 보고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된 다양한 공기청정기 중에서 어떤 제품이 우리 집에 꼭 맞을까. 신제품들만을 모아 공기청정기를 꼼꼼히 따져봤다. 최근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어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알뜰한 구매 방법이다. ●새집증후군에는 ‘휘센’ LG전자는 최근 디자인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공기청정기 2개 모델을 출시하면서 ‘실내 공기, 찾아가며 살균한다.’는 전략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몰이에 나섰다. 특히 휘센 공기청정기는 집안의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30분 이내에 최대 99%까지 제거해 새 아파트에서 흔히 발생하는 새집 증후군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처음 선보인 ‘플래티넘(백금) 필터 시스템’을 16단계에서 17단계로 확대해 더욱 빨리 청정 수준에 도달하게 했다.”며 “먼지와 냄새는 물론 VOCs와 세균도 빠른 시간내에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2세대 공기청정기”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60만원대. ●사스 원인균 제거엔 ‘하우젠’ 삼성전자는 인체에 유해한 공기 중 활성산소(OH라디칼)를 중화시키는 ‘바이탈청정’ 시스템을 채택한 하우젠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바이탈청정 기능은 활성산소 중화는 물론 공기 중의 바이러스, 알레르기 원인 물질, 병원 감염균을 제거하는 신개념 기술로, 활성수소(H)와 산소이온(O2)을 발생시켜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독감바이러스를 비롯해 사스(SARS) 원인균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을 필터 안팎에서 이중으로 걸러준다. 신제품은 14평형 1종,13평형 2종,11평형 1종 등 총 4가지 평형에 7가지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가격대도 40만∼100만원대로 다양하다. ●알레르기 예방엔 ‘옥시3사일런스’ 수입제품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전기 집진식 대용량 팬으로 조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공기가 순환되는 공기청정기인 옥시3사일런스 두개 모델을 출시했다. 옥시3사일런스는 대용량의 팬을 이용해 많은 공기를 흡입하고 강력한 전기 집진식 촉진 필터 시스템으로 무의식 중에 마시고 있는 먼지와 알레르기 바이러스와 같은 혼탁하고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고 맑게 정화한다. 워셔블 전기집진 필터를 채택해 흐르는 물에 씻어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활성 탄소필터로 담배 연기, 음식물 냄새 같은 집안의 불쾌한 냄새를 잡아준다. 오존 농도의 기준치 0.05 이하로 집진 효율, 적용 면적, 탈취 효율, 소음 방지 등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특히 영국 알레르기협회와 스웨덴 알레르기 천식협회로부터 인증받은 제품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집안 오염도를 분석해 공기청정기가 최적으로 작동해 깨끗한 공기를 내보낼 수 있도록 표시해주며, 집안의 오염 정도에 따라 알맞은 파워모드를 선택하는 자동 먼지 센서와 자동 소음 센서가 내장됐다.78만 9000∼65만 8000원. ●파격 할인+무이자 할부도 공기청정기 개발업체들은 3월부터 시작되는 황사철을 앞두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에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최근 공기청정기 시장이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돌파구로 삼고 있다. 샤프전자는 2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 제거실증 기념 고객감사 초특가 300대 한정판매’ 이벤트를 시작했다. 샤프전자는 공기 중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형 바이러스 제거 실증을 기념하기 위해 정가가 48만 3000원인 공기청정기를 19만 9000원에 판매하고 무이자 3개월 혜택까지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은 4단계 필터 방식을 적용했으며 플라스마 클러스터 이온 발생장치를 탑재해 공기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89.15%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청풍은 올해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청풍무구를 49만 8000원에 내놓았다. 제품은 3M의 고급 헤파필터를 적용했으며 살균구리폼 필터를 채용해 세균 및 바이러스 억제 기능을 제공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로비스트와의 차이점

    브로커와 로비스트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2000년 두 여인이 수천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을 쥐락펴락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방부의 정찰기 도입 사업인 백두사업에 개입했던 린다 김(53)씨와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에 관련된 호기춘(57)씨가 그 장본인이다. 두 사람 모두 재력과 미모를 바탕으로 사업결정의 배후에서 로비를 했다. 호씨는 프랑스 알스톰사의 한국지사장과 결혼한 뒤 경부고속철도 선정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은 달랐다. 호씨는 일반적인 브로커들이 처벌되는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자격이 없는데도 사업에 개입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반면 김씨는 국가기밀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징역 1년이 선고됐다. 미국 무기제조업체 E시스템사의 공식 에이전트였기 때문이다. 직원이 자기회사에서 받은 돈은 알선수재죄 처벌 대상이 아닌 ‘정당한 월급’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호씨는 알스톰사와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김씨도 당시 자신을 호씨와 비교하는 분위기에 대해 “나는 무기체계 전문가다. 호씨는 로비스트가 아니라 브로커”라며 불쾌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브로커보다 로비스트가 합법적인 영역에 가깝게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로비 활동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브로커와 로비스트 사이에는 교도소 담벼락만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법조팀 kh4right@seoul.co.kr
  • 盧대통령 “日, 1년간 달라진게 없다”

    盧대통령 “日, 1년간 달라진게 없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제8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먼저 인류의 양심과 도리에 맞게 행동해 국제 사회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은 지난 1년 동안 신사참배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까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지난해 3·1절에 이어 일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아직도 일본이 침략과 지배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또다시 패권의 길로 나아갈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차대전 후 60년 동안 일본이 걸어온 길을 잘 보고 앞으로도 한·일 우호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헌법개정 움직임을 비판한 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일·한 우호론자”라며 이렇게 반박했다. 일본정부 대변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에게도 일본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켜 세계에 평화를 확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일본은 이미 사과했다. 우리는 거듭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 사과에 대한 합당한 실천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사과에 따른 책임있는 실천만이 꼬인 한·일관계를 푸는 열쇠임을 역설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주변국이 갖고 있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의심을 살 우려가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등 ‘일련의 망동 및 망언’을 비판했다. 또 “일본이 ‘보통국가’, 나아가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되려면 법을 바꾸고 군비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웃 나라에 대해 잘못 쓰인 역사를 바로잡자고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도 잘못 쓰인 곳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진행중인 과거사 정리과정은 이러한 관점을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며 과거사 정리 작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시민·학생을 비롯,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이화여고 합창단이 80년대 운동권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행사곡으로 불렀다. hkpark@seoul.co.kr
  • 美정부·두바이 커넥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두바이포트월드(DPW)의 미국 항만운영권 인수를 둘러싼 논란이 조지 W 부시 정부와 UAE의 유착의혹으로 번지고 있다.의회의 강한 반발에도 정부와 백악관이 DPW의 항만운영권 인수를 두둔하는 것은 정권 핵심인사들의 ‘두바이 커넥션’ 때문이라는 것이다. 존 스노 재무장관이 의혹의 중심에 있다.23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스노 장관은 철도회사 CSX의 회장을 맡던 지난 2004년 이 회사의 해외사업부문을 DPW에 11억 5000만달러(약 1조 1500억원)에 매각했다. 공교롭게도 스노 장관은 이번 거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검토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마시 캡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번 거래승인 과정에서 스노 장관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무부에 공식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논란이 되는 또 다른 인물은 데이비드 샌번 해양수산청장이다. 샌번 청장은 지난달 부시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기 전까지 DPW의 유럽·라틴아메리카 지사장으로 일했다. 이 때문에 언론과 정치권은 ‘두바이 커넥션’의 핵심고리로 샌번 청장을 지목하고 있다. 부시 가문과 UAE의 오랜 친분관계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부시 가문이 운영중인 텍사스의 부시 라이브러리 재단 기부자 중에는 UAE 정부와 왕족 1명이 포함돼 있다.AP통신은 이들이 지난 1995년 이전 100만달러(약 10억원)가 넘는 돈을 재단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DPW의 거래를 승인하기 수주일 전 UAE가 카트리나 구호금 명목으로 1억달러(약 1000억원)를 기부했다는 사실도 논란거리다.이같은 규모는 미국이 지금까지 다른 나라들로부터 받은 구호금 총액보다도 4배나 많다. 로버트 킴미트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미 상원에 출석,“구호금과 미국 정부의 거래승인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언론과 정치권은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DPW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거래가 안보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심어주는 데 필요한 시간을 미국 정부에 주기 위해 미국내 항만운영권 인수를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드 빌케이 최고운영책임자는 “미국에서의 반응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고 불쾌함을 표시하면서도 “미국인들의 우려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영권 인수를 얼마나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시간끌기라면 우리의 우려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생각나눔] 인권위 ‘직원선서’ 논란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원 선서’를 만들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전체주의·군국주의를 연상시키는 선서를 다른 곳도 아니고 인권위에서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내부 반발이 거세다. 지난달 초안이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선서’는 “나는 인권위의 직원으로서 내가 가진 공권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인권상황 개선과 인권의식 향상을 위해서만 사용한다. 나는 늘 인권상황에 대해 긴장하고 있으며 인권협약인 파리원칙을 준수하여 업무에 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서는 인권 담당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의식과 윤리를 형상화할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고위층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인권위는 이 선서문을 새달 3일 인권위 비전선포식 때 공개해 직원 입사 때나 주요행사 등에 이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내부전산망에 선서문이 공개되자 대다수 상임위원들과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1970년대 학교에서 지긋지긋하게 외웠던 국민교육헌장이 떠오른다. 깨어 있어야 할 인권위가 구시대 유물인 선서를 만들어 획일적인 의식을 강요하다니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한 고위 관계자조차 “국가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태극기 한 장 걸려 있지 않은 인권위에서 과거 ‘국기에 대한 맹세’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은 안될 얘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발이 잦아들지 않자 인권위는 선서의 내용에 대해 재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직원 선서를 마련하기로 한 것만큼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서 문구 작성에 참여한 관계자는 “여타 정부부처와는 다른 성격의 선서문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의사가 되기 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좋은 뜻에서 한 일인데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느냐.”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인권위가 어떤 내용으로든 직원 선서를 강행키로 한 만큼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활용될지 주목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독자의 소리] ‘닭장차’ 표현에 전경사기 추락/오석근

    경찰청에서는 올해부터 전의경 버스 개선 및 보급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 한다. 지금의 신세대 대원들의 신체조건을 고려해 버스 내부를 넓히고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시킬 예정이어서 대원들의 사기진작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각종 언론보도에서 누구보다도 공익성과 정당성을 우선시해야 할 일부 언론들의 전경 닭장차라는 거친 표현 사용은 많은 경찰관들에게 불쾌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굳이 경찰버스를 ‘닭장차’라고 거칠게 비하하여 표현해야 옳았던 것인지 하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철망 씌워진 버스라고 하여 ‘닭장차’라고 한다면 그 안에서 날밤을 새워가며 국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우리의 귀한 전·의경 자식들이 과연 ‘닭’이란 말인가?그나마 지난날 폭력시위로 지칠대로 지쳐있는 전경들에게 희망은 주지 못할지언정 이렇듯 거친 언어로 사기를 떨어뜨려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개구리에게는 작은 돌멩이도 생사를 가름하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앞으로는 언어사용에 좀더 신중을 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석근 <전북 군산경찰서 정보과>
  • 지방선거 D-100… 野 ‘鄭조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체제 구축에 대해 야권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한나라, 인혁당 묘소 참배에 불쾌감한나라당은 정 의장 당선 뒤 첫 행보로 19일 대구 인혁당 관련자들의 묘소를 참배한 것에 대해 과거사에 집착하는 현 정권의 특징으로 치부하면서 내심 불쾌해하는 기류다. 다만 즉각적 대응보다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비롯, 윤상림 게이트, 황우석 파문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실시 등 원내 현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3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선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정 의장 체제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그동안 피땀흘려 쌓아온 나라가 최근 근본부터 흔들리고, 모든 분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안타깝다.”고 뼈있는 소회를 밝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지자체 國調·윤상림·황우석특검 `쟁점´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지방선거 뒤 단명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후 여당의 내부 싸움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기에 미래가 더 걱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여야의 이런 시각차는 20,21일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신호탄으로 첨예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사회 양극화 해소 방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사회 양극화 방안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진단과 처방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국정조사와 윤상림 게이트, 황우석 파문 등에 대한 특검 실시 등으로 부딪치면서 정국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DJ방북 지원 초당적모임 추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시기와 의도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합의할 것이라든지, 지방 선거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다. 17일 일부 언론에서 시기가 4월초로 당겨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DJ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북측에 4월말 기차로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DJ의 방북이 ‘5·31지방선거용’이라는 한나라당의 비난과 관련,“그 주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무대응 원칙’을 거듭 피력하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듣기 거북한 한나라당 일부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김대중 정부가 한 일은 자식과 친척, 권력기관을 동원해 나라를 부패 덩어리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반격인 셈이다. 이러한 여야의 공방전 가운데 DJ 방북을 지원하는 ‘초당적 모임’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남북 관계와 북핵문제의 획기적 진전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지지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천하는 모임’(가칭)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 한나라당 고진화,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0일 국회에서 첫 모임을 갖고 ‘DJ 방북 지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보수·진보 ‘교과서 충돌’

    보수·진보 ‘교과서 충돌’

    진보진영 학계가 중·고교 교과서 제작에 나서기로 한 것은 ‘현행 교과서는 편향적’이라는 보수진영측 공세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의 ‘교과서포럼’에 일부 정치권이 호응하고 경제계가 정부를 등에 업고 교과서를 입맛에 맞게 고치려는 움직임에 교과서 개선안 제출 혹은 대안 교과서라는 대응 카드를 꺼낸 것이다. ●교과서를 탈환하라 지난해 1월 출범한 ‘교과서포럼’은 창립총회에서 고등학교용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6종을 분석해 ▲지나친 민족주의 ▲여전한 수정주의 역사관 ▲북한을 이해하자는 내재적 접근법 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자학사관’,‘친북좌파사관’에 바탕을 뒀다는 것이다. 이들은 4차례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 현대사의 허구와 진실’,‘경제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등의 책도 펴냈다. 이어 “반기업 정서를 부채질한다.”는 재계의 불만을 대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0월 114가지 초·중·고등학교 경제교과서를 분석, 무려 446곳에 이르는 대목을 고쳐야 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수긍할 만한 지적도 있었지만 시장경제에 반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분석 용역을 맡은 학자들의 개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불쾌해하던 교육인적자원부마저 입장을 바꿨다. 경제5단체 의견을 반영하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전경련과 ‘경제교육 내실화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충실한 ‘대안교과서’를 선보이겠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진보진영의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이재승 국민대 교수는 “어쨌든 사회를 다양하게 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어느 학단협의 학자는 “사실 교과서포럼이니 뭐니 해도 실체가 모호해 뜨악했는데 정부가 나서는 바람에 대응해야 한다는 학자들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제는 진보진영이 어떤 내용을 교과서에 담고, 이들의 교과서를 일선 학교가 채택할 것인지이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현행 경제교과서에 대해 “적은 분량에 한계효용이론 같은 낡은 신고전학파 얘기만 밀어넣다 보니 지나치게 어렵다.”면서 “다양한 학파의 다양한 시각을 담되 분량이 늘더라도 쉽게 풀어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민(한국역사연구회장) 명지대 교수 역시 기본기에 충실한 역사교과서를 강조하면서 “교과서포럼에 대응한다기보다 정말 아이들에게 어떤 교과서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2010년 검정교과서 체제 준비 현행 교과서는 국정과 검정이 혼재해 있는 데 교육부는 2010년 국정을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중학에선 사회, 고교에선 국사의 근현대사와 사회과목이 검정 체제로 돼 있어 서둘러 교과서를 제작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내년 중에 진보진영의 교과서가 선보일 수도 있다. 교육부가 올해 안에 국정폐지에 따른 검정교과서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진보진영의 교과서 제작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보수진영도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진보·보수진영의 대립에 교과서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어 감정단어 434개 72%가 불쾌한 감정 표현

    한국어 감정단어 434개 72%가 불쾌한 감정 표현

    감정을 표현하는 우리말은 몇개쯤 될까. 흔히 쓰는 말만 430여개쯤 되고 그 중에서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낱말이 훨씬 많다. 서울대 심리학과 민경환 교수팀은 ‘한국어 감정단어’를 연구해 최근 한국심리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랑, 행복, 기쁨처럼 ‘쾌(快)’를 표현하는 말은 전체의 30%도 안되고 참담·배신 등 ‘불쾌’를 나타내는 단어가 70%가 넘는다. 좋은 감정 중 최고는 ‘홀가분하다.’였고 ‘참담하다.’가 나쁜 감정이 가장 강한 단어였다. 민 교수는 연세대 언어정보개발연구원이 만든 ‘현대 한국어의 어휘빈도’ 자료집을 활용했다. 최근 10년간 신문·잡지, 문학작품, 교과서에서 일정 빈도 이상 사용된 단어 6만 5000개를 담고 있는 자료집이다. 여기서 감정과 관련있는 형용사, 동사, 명사를 뽑아 감정 전문 연구원들에게 맡겨 434개를 추려냈다. 순전히 감정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로만 한정,‘키스하다.’(행동)‘열나다.’(감각)‘화친’(관계) 등은 제외했다. 이 단어들을 한양대 학생 123명에게 보여줬더니 71.9%인 312개 단어가 ‘불쾌’로 나왔다.‘쾌’ 단어는 ‘홀가분하다.’(7점 만점에 6.24)에 이어 행복하다.(6.16)-사랑스럽다.(6.09)-기쁘다.(5.94) 순이었다.‘불쾌’ 단어는 ‘참담하다.’(1.52)에 이어 한맺히다.(1.60)-역겹다.(1.67)-배신감(1.73) 순이었다. 연구진은 불쾌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 대해 인류 진화사에서 ‘쾌’보다는 ‘불쾌’ 쪽 정서에서 표현의 구별과 적절한 대처가 더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정의 격한 정도를 나타내는 ‘활성화’ 측정에서는 열광하다.(6.66)-화나다.(5.91)-증오하다.(5.85)-배신감(5.72)-통쾌하다.(5.71)가 선정됐다. 단어가 주는 ‘친숙성’에서는 ‘기쁘다.’가 6.26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재미있다.(6.19)-반갑다.(6.14)-고맙다.(6.13)-사랑스럽다.(6.12)가 꼽혔다. 친숙성이 낮은 단어는 회오(1.70), 송연하다.(1.90), 처연하다.(2.35), 뜨악하다.(2.41), 정한(2.43) 등이 있었다. 민 교수는 “단어 수로는 불쾌 단어가 많지만 친숙성 측면에서는 ‘쾌’ 정서를 나타내는 정적인 감정표현 단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인의 감정에 관한 관념이 주로 ‘쾌’ 감정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5·31지방선거 앞두고 ‘의심’받는 정치권

    5·31 지자체 선거를 석 달 넘게 남겨두고 여야가 벌써부터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가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뜩이나 공천비리가 터질까 전전긍긍하며 집안 단속에 나선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공세가 불쾌한 상황이고, 반대로 열린우리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계획이 정치공세로 비쳐져 역풍을 맞을까 우려하며 반격에 나섰다. ●공천비리 터질까…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13일 당 비상집행위원회에 참석,“요즘 모 정당 주변에는 지나가는 동네 개들도 1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대의원당 100만원씩 준다는 말도 있다.”고 포문을 날렸다. 특정 정당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모씨가 기초단체장 출마 희망자에게 거액을 받았다더라.’는 식의 ‘카더라 통신’이 나돌고 있는 한나라당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특히 “모 당사 주변 커피숍에는 ‘1·3·5다,1·3·7이다.’라는 말도 있는데 ‘기초의원 공천에 1억원, 광역의원은 3억원이며, 광역단체장 5억원이다.7억원이다.’를 두고 자기들끼리 싸운다고 한다.”며 공천비리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여당의 공세에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악소문”이라고 발끈하면서 내부 단속에 분주해졌다. 처음으로 16개 시·도당에 공천을 맡겼는데 자칫 ‘사고’라도 나면 ‘차떼기당’ 이미지는 영영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중앙당에 공천비리 접수처를 설치해 공천 관련 잡음이 들려오는 지역을 대상으로 암행감찰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일부 지역에서 공천헌금 수수 등 투서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비리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 차원의 단호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북풍(北風)불까 두려워… 반면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의 4월 방북 계획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열린우리당 소속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이 5박6일 일정으로 북한에 다녀온 배경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방북이 하필 5·31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의심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도 “6·15 정상회담 기념도 있고,8월에 가도 되는데 굳이 4월을 고집한 것은 지자체 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작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5월이 선거인데 4월에 대통령 전용 열차편으로 방북하고, 정부 수행원이 따라가는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럽지 않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이 진화에 나섰다. 박병석 비상집행위원은 “남북관계의 긴장완화, 교류협력이라는 점에서 추구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에 다녀온 임채정 원장도 “역대로 보면 남북문제를 선거에 이용해 성공한 예가 없는데도 한나라당이 억지로 갖다 붙여 왜곡·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생각나눔] 취학유예에 ‘모자람’ 증명서 왜?

    [생각나눔] 취학유예에 ‘모자람’ 증명서 왜?

    ‘멀쩡하지 않다는 소견서를 가져오세요.’ 2000년 1월 태어난 딸을 두고 있는 이모(서울 마포구)씨. 올해 아이의 취학통지서를 받고 고민하다 내년에 동갑내기들과 함께 입학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취학을 연기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 배정받은 초등학교에 취학유예를 신청했더니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밝혀줄 의사 소견서를 내라고 했다. 그는 “멀쩡한 우리 애가 남들보다 못하다고 증명하라는 것이냐.”고 흥분했다.‘발육부진’ 등 진단서를 떼는 것도 힘들었다. 병원들이 발급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생 어린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미루려는 부모가 늘고 있지만 많은 학교들이 ‘발육부진’‘지적능력 부족’‘집중력 부족’ 등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를 첨부하도록 강요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04년부터 진단서 없이 부모의 소견서만으로 취학유예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일선 학교는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취학을 미루는 어린이는 2001년 취학대상 13만 3350명 중 3.5%인 4632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2만 4209명 중 7.9%인 9780명으로 늘었다. 취학아동은 줄어든 반면 취학유예 아동은 5년새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주로 1,2월생 어린이들로 동갑내기들과 같이 배우는 게 낫고, 취학 전 충분히 사전교육을 시켜 보내려는 부모들의 생각 때문이다. 올해 취학유예자는 취학 대상의 10%를 넘어설 전망이다.‘20세기 출생자(1999년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해에 ‘21세기 출생자(2000년)’를 보내면 따돌림을 당할 것이라는 말이 부모들 사이에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 M초등학교는 지금까지 취학유예를 신청한 2000년 1,2월생 어린이 8명 모두에게서 의사 소견서를 받았다. 하지만 소견서를 떼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병원에 잘 말하면 서류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서울 강남 K소아과 관계자는 “취학을 미루기 위해 진단서를 발급해 달라는 부모들이 적잖이 찾아오지만 질병도 없는데 섣불리 발급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의 조사도 받아야 하는 것도 부모들에게는 고역이다. 울산에 사는 김모씨는 “취학을 연기하려고 했더니 학교측에서 ‘늦게 보내려는 이유가 뭐냐.’고 하는 등 꼬치꼬치 따져물었다. 마치 교육에 소홀한 아버지 취급을 하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취학유예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는데 취학유예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취학유예가 쉬워졌다는 증명”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의 취학유예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이 만 7세에 취학하도록 한 규정도 개선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초구, 전 직원에 입냄새 예방교육

    ‘민원인에게 불쾌감 주는 입냄새는 이제 그만.’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입냄새 사전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은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입냄새로 인한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민원서비스 차원에서 실시된다. 교육은 9일 오전 9시 구민회관 1층에서 ‘구강 청결 에티켓’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다. 강의에서는 세계 심미치과학회장이자 구 보건소 장애인치과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고석훈(미시간치과 원장)박사가 구강질환예방과 청결유지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도차이가 있을 뿐 입냄새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입냄새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면서 “교육을 통해 자칫 민원인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구강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구강보건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클릭 이슈] ‘전략적 유연성’ 의문점

    [클릭 이슈] ‘전략적 유연성’ 의문점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잇따른 외교안보 문서 공개에 청와대가 3일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교안보 문서 논란의 와중에 의문점과 궁금증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외교부, 보고없이 외교각서 추진했나 최 의원이 2일 공개한 ‘국정상황실문제기에 대한 NSC입장’이란 문건은 외교부가 2003년 10월과 2004년 1월 미측과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각서를 교환했으나,2004년 3월 상부에 ‘늑장’ 보고했다고 돼 있다. 최 의원의 주장대로 외교부가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해 주기로 합의해놓고 5개월 뒤에 청와대에 보고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습작 수준’의 초안으로 상부에 보고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해명한다. 특히 청와대가 보고누락 사건에 대해 지난해 4월 이종석 NSC 차장을 조사하면서 모두 해명됐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조사는 있었고 결과는 없었다 청와대는 지난해 보고누락사건 조사 사실을 공개했으나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내 386 자주파의 ‘이종석 때리기’식으로 해석되며 떠들썩했던 조사는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까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는 게 외교부와 NSC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NSC는 “외교부의 1차적인 보고 누락”이라면서 책임을 외교부에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당시 궁지에 몰리던 NSC 입장에서 낸 것으로 본다.”며 “찜찜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의 뒤늦은 문제제기는 왜? 국정상황실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우리의 의지에 관계없이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미측이 당혹스러워하자,NSC가 미국 진의를 생략하고 상황을 호도한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가 이종석 사무차장을 찾아가 연설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정상황실의 문제제기는 각서초안 교환이 이뤄지고 NSC에 보도된지 무려 1년이 지나서다. ●청와대 자료 유출자는 누구? 청와대는 최 의원측과 NSC, 민정수석실내 자료 유출-폭로의 연계 고리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정부내 관련 부처에선,386 운동권 출신의 내부정보제보자, 이른바 ‘딥 스로트(deep throat)’가 정부 내에 있고 이들이 권영길 의원과 노회찬 의원 등에게 기밀 자료를 건네줬다는 설이 나돌아 왔다. 특히 최 의원측을 통해 언론에 흘러갔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당 의원이 기밀자료를 공개하는 까닭은? 민감한 외교안보 자료 공개는 통상적으로 야당의원의 몫이었다. 그래서 여당인 최 의원이 자료를 공개하고 정부를 비난하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4·5월은 외교·안보라인의 실세로 불린 이종석 사무차장에 대한 견제펀치가 정점에 달했던 때. 청와대 내 386세력들이 그에게 ‘자주파의 탈을 쓴 숭미(崇美)주의자’라는 비난을 쏟아내던 시점이다. 이번 자료공개가 ‘이종석 공격용’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최 의원이 그동안 집요하게 외교부내 대미 군사업무분야를 공격해왔다는 얘기도 있다. 최 의원은 국회의 공개장소에서 외교부 직원들에게 “내가 (외교부)차관으로 가서 다 손볼 것이다.”면서 적개심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韓·美 ‘北위폐’ 외교 마찰

    북한 달러위조와 관련한 한·미간 회의 브리핑을 놓고 한·미 양국이 보기 드문 외교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주한미국대사관이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과 한국측의 회의에서 대북 금융제재에 한국도 동참하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24일 뿌리면서부터다.전날 회의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요청이 없었다던 외교부의 설명을 정면으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이에 외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외교부와 협의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언론에 브리핑하기로 합의한 선을 미국 측이 넘었는지, 미 조사단이 재정경제부와 가진 회의에서 그렇게 요청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외교부는 25일 추규호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미 대사관의 자료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23일 미 재무부 팀과 우리 측과의 회의결과에 대해 주한 미대사관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는 한·미 양측간 논의된 내용을 일부 과장하는 등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등 상당한 불만 섞인 논평을 내놓았다. 논평은 “미 조사단은 중국, 홍콩, 마카오 방문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하면서 불법금융 및 테러자금 거래 방지 등을 위한 일반적 협조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정부에 대해 구체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요청(urge)’한 바 없다.”고 밝혔다.외교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기자 브리핑을 갖고 “(미국 측이)침소봉대했다.”면서 “‘urge’란 표현은 마치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촉구했다는 의미”라고 미국측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미 대사관의 보도자료 내용뿐 아니라 보도행태에 대한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다. 외교부는 “미 조사단이 우리 측과의 회의결과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은 한·미간 사전 양해에 비춰볼 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주한 미 대사관의 로버트 오거번 대변인은 외교부 논평에 대해 “어제 낸 보도자료 그대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가 정확하다는 강조인지, 추가 공방을 원치 않는다는 뜻인지는 불분명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교육부·서울시교육청 ‘당혹’

    교육부·서울시교육청 ‘당혹’

    감사원이 사립학교에 대한 첫 특별감사에 들어간 23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당혹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교육 당국으로서 적극 협조한다는 원칙을 거듭 밝히면서도 하루 만에 감사 주체에서 피감기관으로 전락한 데 대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2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각 6명과 4명씩 모두 10명의 감사요원을 투입, 자료 수집에 나섰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교육부와 시 교육청에서 감사를 위한 기초자료를 검토한다. 교육부에 파견된 6명의 감사요원은 감사관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교육부 별관에서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사학 지원 경로와 절차, 지도감독 등 사학 업무 전반에 걸친 자료를 모조리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지향한 목표만 달성하면 되는 것이지 누가 (감사)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도 “우리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쪽(감사원) 요구에 맞춰야 한다.”며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차피 감사의 객관성을 위해서는 잘 된 일이며, 교육부는 항상 감사를 받기 때문에 별다른 게 나올 것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서울시교육청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감사원이 사립학교에 대한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엉뚱하게 교육청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만에 하나 예전에 감사의 문제점이 지적될 경우 앞으로 시 교육청의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걱정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와 관련,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감사는 건국 후 초유의 사태로, 이중감사라는 비판과 함께 교육부의 감사 기능을 불신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행정의 대국민 신뢰성에 손상을 가져왔다.”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seoul.co.kr
  • [길섶에서] 예절과 부모/이목희 논설위원

    어느 퇴근길,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막 닫히고 있었다. 헐레벌떡 뛰었더니 다행히 문이 다시 열렸다. 안에 타고 있던 10살 안팎의 남자 아이가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처음 본 사이인데도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하는 모양이 기특했다. 며칠 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그 아이를 만났다. 역시 인사 예절이 밝았다.1층에 도착하자 문을 붙들고 내가 내리길 기다려 주었다.“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또 며칠 후 엄마와 같이 걸어가는 아이를 보았다.“어떻게 교육시켰기에 어린 아이가 저렇듯 의젓할까.” 엄마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다.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불쾌한 일도 겪었다. 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뒤에서 “같이 가자.”고 소리쳤다. 그런데 학생은 힐끗 돌아보기만 했을 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얼마 후 아빠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학생을 만났는데 인사를 해도 받는 둥 마는 둥 했다.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겠으나, 어쩔 수 없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부모속 좀 썩이겠구나.” 그날 저녁 우리 아이들에게 “예절을 안 지키면 아빠 체면 구겨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경찰 명예회복” 정면돌파 선언

    자진사퇴 여부로 주목받았던 최광식 경찰청 차장이 23일 ‘정면돌파’를 선언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표면적으로 더욱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특히 최 차장은 검찰에 대해 인권위원회 제소는 물론 소송까지 제기할 뜻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최대한 서둘러 최 차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최 차장의 대응 방침을 환영했다.●최 차장 “나를 조사하라” 검찰에 맞불 최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기와 경찰조직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인권위원회 제소, 민·형사상 소송 제기 입장을 밝혔다. 검찰에는 조속히 자기를 조사해 달라고 했다. 최 차장은 “나와 내 가족의 계좌 13개 중 보험과 청약 등을 제외한 통장은 단 2개”라면서 “2개의 계좌를 추적하면 명확해질 것을 검찰이 의혹만 부풀렸다. 브로커 윤상림(구속)씨와의 돈거래는 이미 밝힌 대로 2000만원을 빌려준 것이 전부고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차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몇 번씩이나 사퇴할 생각을 했다.”면서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설령 경찰조직 전체의 자존심과 명예에 일시적으로 상처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진실을 밝혀야 고 강희도 경위의 원혼을 달래고 실추된 경찰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차장은 이날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공무원 인사규정상 수사나 내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은 사퇴를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사실상 사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차장의 대응에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찰청 직원은 “대부분 경찰은 최 차장이 검찰 표적수사의 희생양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검찰 “최 차장 서둘러 조사할 것” 최 차장의 발언에 대해 검찰은 한점 의혹 없이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는 원칙적인 대답을 내놓았다.검찰은 또 최 차장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이 ‘흠집내기’ 등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비난한 데 대해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검찰은 지금까지 법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속도는 검찰 외부에서 말할 문제가 아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검찰도 검찰 최고위 간부가 윤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경찰간부가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조만간 자살한 강희도 경위 대신 최 차장의 부탁을 받고 윤씨에게 2000만원을 입금했다는 기업인 박모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유영규 박경호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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