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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진 삶에 쏠린 따스한 시선들

    그늘진 삶에 쏠린 따스한 시선들

    소설가 이혜경(46)이 세번째 창작집 ‘틈새’(창비)를 펴냈다. 올해 이수문학상을 수상한 ‘피아간(彼我間)’을 비롯해 2002년 소설집 ‘꽃그늘 아래’ 이후 발표한 단편 8편과 미발표 신작 ‘섬’을 묶었다. 그늘진 삶에 애정어린 시선을 두는 작가의 섬세함은 이전 작품들과 다르지 않다. 지평은 넓어지고, 문장은 한층 농밀해졌다. 여기에 더해 이번 소설집에선 가족, 친구, 이웃 등 인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균열에 현미경을 들이댄 작품들이 두드러진다. ‘피아간’은 유난히 핏줄에 집착하는 아버지의 죽음과 입양을 인정하지 않는 식구들의 눈을 피해 가짜 출산을 앞둔 딸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된다. 제목 그대로 나와 남, 우리와 그들을 구분짓는 핏줄, 그 질긴 집착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밖에서’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의식적 집단폭력을 다룬다. 서로의 사생활에 대한 지극한 관심,‘우리는 하나’라는 믿음이 때로 타인을 억압하는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산에 나무가 한 가지뿐이라면 재미없잖아.…그런데도 왜 사람은 그게 안 되는지 몰라. 다른 빛깔, 다른 말, 다른 문화, 다르다는 것에 겁을 먹거나 불쾌함을 느끼거나…”(104쪽) ‘그림자’에는 끈끈한 관계의 늪에서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고립된 섬처럼 살아가는 주인공이 나온다.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병원 네트워크 담당자인 그는 정작 자신은 누구와도 네트워크를 형성하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한발짝 다가올 때마다 맘속으로 ‘금 넘어오지 마’라고 외치는 주인공의 모습은 파편화된 도시인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이밖에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그린 ‘물 한모금’, 가전제품 수리기사로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가 갑작스러운 아내의 이혼 요구로 방황하는 표제작 ‘틈새’ 등은 삶의 구석구석을 섬세하게 쓰다듬는 작가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게 한다.9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급증하는 인터넷 성범죄 우리아이 지키기 7계명

    시민단체 밝은청소년지원센터는 25일 ‘인터넷 성범죄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7계명’을 발표했다.문용린(서울대 교수) 대표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비롯됐을 정도로 인터넷은 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자녀와의 대화가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7계명은 다음과 같다.▲‘나홀로 컴’은 위험=유해사이트 접속은 주로 혼자 집에 있을 때 이뤄진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컴퓨터는 거실에 둔다.▲유해사이트 차단은 기본=차단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신상정보 절대 보안=인터넷 공간에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학교 이름 등을 남에게 알리지 않도록 교육한다.▲번개사절·쪽지의심=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혼자 만나지 말고 꼭 만나려면 부모 허락을 받도록 한다.▲‘불쾌 회원’ 즉시 차단=인터넷 이용시 누군가가 나를 불쾌하게 만든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도록 한다.▲컴퓨터 사용일지 습관화=컴퓨터 사용 시간, 내역을 자녀 스스로 기록한다.▲컴퓨터로 가족화합 도모=여럿이 같이 하는 인터넷이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방북수행 명예회복 좌절’ DJ측 불쾌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25일 법정 구속되면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을 둘러싸고 동교동과 현 정부 사이에 파인 골이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박 전 장관의 방북 수행을 통한 대북자금 ‘특검’명예회복 시도가 일단 좌절됐기 때문이다. 전날 대통령 직속 기구인 동북아 시대위원회 이수훈 위원장이 KBS에 출연,DJ의 방북 의제를 공개 비판한 것도 DJ측을 불쾌하게 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은 25일 파기환송심에 앞서 박 전 장관의 ‘무죄 석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박 전장관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특검 연루자들을 DJ 방북 필수 수행원으로 꼽아놓은 상태. 특히 박지원 전 장관은 매일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자택으로 출퇴근하며 임 전 원장 등과 함께 방북 전략을 짜온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방북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통령측은 박 전 장관이 구속된 데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 이미 2년 가깝게 형을 살고, 지병이 있어 보석된 상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은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이수훈 위원장은 23일 DJ가 방북해 통일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참 답답하다. 준비가 너무 번잡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한다. 정부는 별 기대하는 바 없다.”며 동교동측과 북핵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정부와의 불협화음을 시사했다.DJ측은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발언으로, 정부 관계자들이 사려깊게 말씀해 주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시했다.김수정 구혜영기자 crystal@seoul.co.kr
  • [시네드라이브] 중국의 영화 배짱

    문화가 국력이란 엄연한 사실을 새삼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스크린 안팎에도 많다. 할리우드 최대의 잠재소비국 중국이 할리우드를 대하는 태도가 그렇다. 최근 중국 당국은 ‘미션 임파서블 3’의 상영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주인공 톰 크루즈가 여자친구를 구하려고 찾은 상하이 뒷골목이 대나무 빨랫줄에 속옷들이나 걸쳐놓은 남루한 장면으로 묘사됐다는 이유에서이다. 국제도시의 체면을 구겨놨으니 괘씸죄를 묻겠다는 얘기이다. 중국의 할리우드 딴죽걸기는 지난 2월에도 요란하게 외신을 장식했다. 장쯔이 주연의 스필버그 대작 ‘게이샤의 추억’이 심기를 건드렸다. 장쯔이가 게이샤가 된 것도 불쾌한데 일본인 남자의 정부로 묘사된 장면들은 도저히 국민적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한다는 이유였고, 끝내 영화는 상영금지됐다. 사전 검열제도가 없는 지구촌 국가들이 볼 때 이런 뉴스는 거의 코믹 해프닝에 가깝다. 상하이라고 뒷골목이 없을 리 없고 그곳 사람들이 대나무 빨랫줄을 쓰지 말라는 법 없으니, 중국의 제스처는 대책없는 민족주의로 꼬집히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 태도를 ‘영화 미개국’의 촌극으로 우리까지 고민없이 재단해버릴 일은 아닌 듯싶다. 스크린은 총알 없는 문화전쟁터이다. 누가 뭐래도 할리우드는 힘이 세다. 그들 입맛대로 조합된 이미지들이 세(勢)를 얻어 현실을 압도하는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향신료처럼 자주 등장하고 있는 ‘스시 바’만 해도 그렇다.2,3년 전까지 할리우드는 젓가락질 서툰 주인공을 클로즈업하며 웃기는 식사도구나 쓰는 나라로 일본을 희화화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산 로맨틱 드라마에선 사정이 180도 바뀌었다. 스시 바에 노련한 포즈로 앉은 남 주인공은 어느새 “진정한 뉴요커라면 반드시 와봐야 하는 곳”이란 대사를 날린다. 할리우드가 스시바의 나무젓가락을 동양문화의 대변자로 일방적으로 가치 재평가한 셈이다. 스크린쿼터 축소로 의기소침한 극장가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독식하고 있는 현실이다. 중국발 외신을 할리우드와 똑같이 코믹 가십으로 즐기기엔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무래도 심상찮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숙면의 적 ‘무더위’ 잠옷으로 해결

    숙면의 적 ‘무더위’ 잠옷으로 해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아직 겨울이라는 뜻이 아니라, 산과 들에 봄 꽃이 만발하지만 날씨는 초여름을 연상시킨다는 의미다. 벌써 이러니 올 여름은 더욱 길게 느껴지지 않을까. 여름이 괴로운 것은 너무 더워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 때문일 터. 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려면 잠옷부터 바꿔보는 것이 좋다. 아직 여름이 아니니, 여름 잠옷을 언급하는 것은 ‘오버’라고 생각하지 말자. 입으면 덥고, 벗으면 추운 지금 이때부터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멀티형 잠옷이 많이 나와있으니까. # 잠옷을 갖춰입자 날씨도 애매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기도 귀찮다고 잠옷 대신 겉옷 중에서 편한 옷을 골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겉옷에 사용되는 소재는 아무리 얇고 시원해도, 땀 흡수나 통기성 면에서 잠옷과 다르다. 위생성이나 편안함보다 옷맵시에 초점을 맞춘 옷이기 때문이다. ㈜남영L&F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덥고 귀찮다는 이유로 잠옷을 입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오히려 땀을 피부에 간직하고 있는 결과가 돼 더 덥고 불쾌감을 가져온다.”며 “여름철 상쾌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면소재로 된 여름용 잠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사’로 불리는 얇은 면 소재로 된 잠옷이나, 원단을 울퉁불퉁하게 짜서 몸에 잘 달라붙지 않아 시원한 ‘리플’, 모시 잠옷이 대표적인 여름용 잠옷이다. # 원하는 대로 골라 입어 잠옷도 주름 장식을 단 치마나 파자마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변신했다. 시원한 원단에 착용감이 부드럽고 땀 흡수율을 높인 것은 기본. 알록달록 선명한 색상과 원피스 뺨칠 정도의 화려한 디자인으로 때로는 외출복으로, 때로는 잠옷으로 둔갑한다. 간단한 외출을 해도 손색이 없는 이지웨어 타입의 잠옷을 입은 채 집에서 하루종일 생활해도 어색하지 않다. 신축성이 있고 두께가 얇은 면 소재를 주로 사용해 일반 겉옷보다 땀 흡수가 잘 되고 활동이 편하다. 민소매 셔츠와 화사한 디자인의 트렁크 팬티, 반바지,7부 바지 등을 이용해 보다 가벼운 잠자리 차림을 만들 수 있다. 원단에 자연스러운 구김을 넣어 몸에 달라붙지 않고 풍성한 실루엣을 만드는 컵드레스형 잠옷은 여성들이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잠옷.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아도 비치지 않아 더욱 간편한 차림을 만든다. 민소매 티셔츠와 카디건, 파자마가 세트로 출시된 ‘스리피스’형 잠옷은 요즘같은 애매한 날씨에 딱이다. 민소매 셔츠로 시원하게, 조금 으스스할 때는 카디건을 덧입으면 된다. 실용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신혼의 밤 기대되는 커플 잠옷 결혼식이 유독 많은 5월. 행복한 신혼의 밤을 기대하는 커플들을 위한 귀여운 커플 잠옷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비비안은 작은 주름을 잡아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리플 가공을 한 원단의 커플 잠옷을 내놓았다. 밝은 색상의 꽃무늬로 얼굴빛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남성용은 긴소매 상하의로, 여성용은 반소매 상의와 긴 바지로 나왔다. 물방울 무늬로 귀여움과 통기성 두 가지를 강조한 커플 잠옷은 두께가 매우 얇고 가벼운 아사 면 원단을 사용해 여름철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여성용은 민소매 상의와 무릎 길이의 바지로, 남성용은 반팔 상의와 긴 바지로 나왔다. 예스의 ‘강아지 커플 파자마’는 개띠 커플을 겨냥 해 출시한 제품.2006년 개띠 해에 결혼한 커플들도 결혼을 기념하며 아기자기한 신혼 무드에 빠져볼 수 있다. 상의는 뼈다귀 모양의 자수로, 하의는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해 깜찍하다. 보디가드의 ‘캐릭터 커플 파자마’는 꽃, 찻잔, 해 등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귀여운 이미지를 주는 제품이다. 여성 제품은 상의에 러플로 포인트를 주어 귀여움을 더했다. 트라이엄프가 내놓은 커플 잠옷은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하늘색에 반팔 상의·7부 바지·반바지가 한 세트로, 기온 변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여성용은 반팔 상의와 민소매 티셔츠,7부바지로 구성했다. 땀 흡수와 건조력이 뛰어나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든다.
  •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인도양 서쪽 몰디브 아래 영국령 차고스 제도는 가장 큰 산호섬 디에고 가르시아를 비롯,6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미 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폭탄을 퍼부은 B-52전폭기가 발진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제도는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영국 정부가 1966년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섬을 50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근처 섬 주민들까지 모두 내쫓기로 미국 정부와 비밀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영국은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시스템인 폴라리스의 가격을 500만파운드 깎고 이들 주민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모리셔스에 300만파운드를 건넸다. 이에 따라 주민 1500여명은 1967년부터 73년까지 아무런 보상 없이 강제로 배에 태워져 서쪽으로 1920㎞나 떨어진 모리셔스와 세이셸 제도에 그야말로 내팽개쳐졌다. 영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의 하나로 치부되는 이 일이 40년이 지나서야 바로잡힐 수 있게 됐다. 런던 법원은 11일 고향에서 쫓겨난 주민들이 오랜 망명지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갈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두 나라의 ‘퇴거’ 조치가 “비합리적이고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불쾌한 일”이라고 판시했다. 또 2004년 블레어 정부가 영국령 영토에 대한 왕실 특권이라는 미명 아래 법원의 2000년 결정을 뒤집고 주민의 차고스섬 거주를 금지한 명령도 무효화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앞으로 28일 안에 법원 결정에 불복해 상소할지, 아니면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섬 주민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주민 대표인 올리비에 방쿠는 “인간은 태어난 곳에서 살 권리가 있다.”며 “늘 인권 옹호국이라 주장하는 영국 정부가 차고스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미국은 주민들을 섬에 돌아오게 할 경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 섬에서 작전을 펼치는 항공기와 함정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0년 방쿠가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 영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차고스 제도엔 갈매기밖에 없었는데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모리셔스로 가길 희망하는 타잔과 프라이데이(소설 ‘로빈슨 크루소’에 등장하는 원주민)라는 인간이 불행하게 몇명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독일교민응원단 비난전

    “친북성향이 있다.”(재독한인총연합회)“순수성이 의심된다.”(재독동포응원단 ‘붉은호랑이’) 독일월드컵 기간에 독일 하늘아래서 울려퍼질 ‘대∼한민국’의 함성이 둘로 갈라질 위기에 놓였다. 현지 가장 큰 응원조직인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월드컵응원조직위’와 선경석씨가 개인자격으로 운영하는 ‘붉은호랑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 두 단체는 각각 따로 응원단을 모집하고 응원계획도 별도로 세웠다.한국팀이 경기를 펼칠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시 당국은 교민응원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지만 두 단체의 각기 다른 요구에 다소 난감해한다. 이들은 상대측의 사상과 순수성을 문제 삼는다.총연합회 박선유 사무총장은 “‘붉은호랑이’를 이끌고 있는 선씨는 친북활동을 해왔다.”면서 “이번 월드컵응원을 위해 북한 만수대예술단 출신 연예인을 데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쾌해했다. 이에 선씨는 “연합회의 응원은 한국의 한 대기업 후원을 등에 업고 있다.”면서 응원의 순수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총연합회는 개인자격 응원단의 통합을 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조직을 파생시켜 응원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붉은호랑이’와는 아직 접촉하지 못했다.박 사무총장은 “만나자는 제의를 해 놓은 상태”라면서도 “현재로선 통합응원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붉은호랑이’ 선 단장도 접촉제의에 “만나지 않겠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생각나눔] 버스카드 단말기 ‘안내 멘트’ 인권침해 논란

    ‘청소년을 청소년이라고 했을 뿐인데….’만 13∼18세 청소년들이 서울시내 버스를 타면서 ‘청소년카드’를 버스 단말기에 대면 ‘청소년입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두고 ‘인권침해’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버스카드 단말기의 안내멘트가 ‘청소년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인권위는 시에 민원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카드의 잔액이 부족해 다음 승차시 충전해야 한다는 안내 멘트는 인권위의 지적을 받고 이미 없앴다. 인권위로부터 답변 요구를 받은 서울시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버스카드 단말기의 안내 멘트는 운전기사가 어른(800원)과 청소년(640원)의 버스 요금을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청소년을 청소년이라 지칭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나이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들의 반응은 다르다. 고등학교 2학년인 김모(17)군은 “한껏 멋을 내고 여자친구와 버스를 탔다가 ‘청소년입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조용한 버스안에 울려 당황스러웠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면서 “일부 승객들은 ‘고등학생이 공부나 하지.’라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박모(18)양도 “버스 승객들 모두에게 학생이라는 게 공개적으로 알려지는 게 별로 달갑지는 않다.”면서 “운전기사만 청소년임을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일단 “운전 기사들은 이 안내 멘트가 없으면 청소년카드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며 당장 없애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인권위에 통보한 상태다. 그러나 서울시는 인권위로부터 함께 지적을 받은 ‘잔액이 부족합니다. 다음 승차시 충전해 주세요.’라는 멘트는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멘트를 없앴다. 또 앞으로 교통카드의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1회에 한해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회에 한해 충전을 못하더라도 태워주고, 충전시 부족한 잔액을 추가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만큼 안내방송 등 시민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면서도 안내멘트가 인권침해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초고속인터넷 “수성” “공격”

    [우리는 맞수 CEO] 초고속인터넷 “수성” “공격”

    하나로텔레콤과 파워콤간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영역다툼이 가열되고 있다. 경쟁을 넘어 혼탁양상으로 빠져들었다. 그 중심에 박병무(하나로텔레콤) 사장과 이정식(파워콤) 사장이 서 있다. 같은 40대이고 서울대 동문이다. 사장 취임시기도 비슷하다. 박 사장은 3월, 이 사장은 1월에 지휘봉을 잡았다. 이력은 특이하다. 박 사장은 인수합병(M&A) 전문가고 이 사장은 관료 출신이다. 이들의 충돌은 ‘성장전략’의 차이에서 오는 필연적인 결과다. 시장진입 10년차인 하나로텔레콤은 수익성을 우선시한다. 반면 파워콤은 규모의 경제에 중점을 둔다. 수성과 공격에서 오는 파열음이다. 박 사장은 “규모가 우선이라면 가입자를 엄청나게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장 진입 10년차에 360만명의 가입자를 둔 하나로텔레콤의 상황에서는 수익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발언이다. 그러나 시장에 뛰어든 지 1년도 안된 후발사업자인 파워콤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우선이다. 신규 업체 특성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워야 한다. 이런 성장전략의 차이에서 ‘박·이’의 대립은 피할 수 없다. 이 사장의 공격 경영의 요체는 판촉강화다. 약정기간이 만료된 가입자가 타깃이다. 연 250만∼300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시장이다. 신규 시장은 10만∼20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크지 않다. 공격이 강화되면 수성하는 쪽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박 사장도 판촉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는 결국 시장과열로 분출되고 있다. 박 사장은 “후발업체가 만족할 때까지, 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9월 시장에 진입한 파워콤은 4월 현재 5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 목표는 100만 가입자였지만 연말까지 130만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로텔레콤 등 기존 사업자의 고객을 끌어오는 것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때문에 약정기간이 만료된 타사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속도는 높여주고 요금은 낮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 사장은 통신시장에서 초고속인터넷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한다. 통신·방송융합에 기반한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하자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TV(IPTV) 보급 등은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장비 등 관련 시장이 머지않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들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 사장이 18일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하자 박 사장이 같은 날 조찬 간담회를 들고 나왔다. 하나로텔레콤측은 “주식거래가 재개되기 전날 기자간담회를 하겠다는 것은 주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불쾌해한다. 이에 대해 파워콤측은 “하나로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회사가 아니다.”면서 “50만 가입자 돌파 등 겸사겸사 날짜를 잡았는데 이날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런 소모전에서 발을 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TV포털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기업으로의 전환이다. 통신망을 바탕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전화,TV포털까지 묶어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절대 영역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재 고2부터 대입 학생부 50%이상 반영

    현재 고2부터 대입 학생부 50%이상 반영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비율이 50% 이상으로 확대된다.2008 대입은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보게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일 21개 주요 국ㆍ사립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여 이러한 내용의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관한 우리의 입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이런 입장을 토대로 6∼7월쯤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의 주요사항을 확정한다. 발표문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경원대,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2개 국립대학과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호남대 등 12개 사립대학 입학처장이 합의했다. 서울대, 제주대, 충북대 입학처장은 이날 개인사정으로 빠졌으나 발표 내용에는 합의했다고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전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학교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자율성 확보 필요성에 공감하고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08 대입전형에 대한 일선 교육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이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08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40%미만이다. 또 대학별고사는 최소로 반영하며 논술고사는 본고사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입학처장들은 또한 소질·적성·특기를 살리는 전형 다양화와 동일계 진학, 소외계층 배려,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한 특별전형 확대로 대학 특성화 및 다양한 인재 양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처장들은 18,19일 회의를 열고 2008 대입제도와 관련해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여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와 고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이날 대교협 발표 이후 “동의한 적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등 일부 대학들은 대교협이 주도한 이번 대책에 반발 기류를 보이고 있어 6∼7월 개별 대학들의 전형 발표안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박현갑 이유종기자 eagleduo@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해도 괴롭힌다” 겁주는 사채꾼

    Q제조업을 하다가 IMF를 맞았습니다. 영업이 안돼 개인재산을 다 털어넣고도 모자라 월 2부 이자로 사채를 빌렸습니다. 영업수익이 나도 이자를 간신히 충당할 정도였습니다. 빚이 점점 늘어갔고, 최근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차라리 IMF 때 회사를 정리할 걸 그랬다는 후회뿐입니다. 파산을 신청하고 새 삶을 찾으려고 하는데, 사채를 준 사람이 금융기관 돈은 몰라도 자기 것은 갚아야 한다며 인간적으로 그럴 수 있냐고 비난합니다. 안 그러면 재기를 못하게 매일 찾아와 괴롭히겠다고 합니다.7년 동안 2부에서 3부 이자까지 줬는데, 하루라도 늦으면 막무가내로 난리를 치던 사람이라 걱정입니다. -오연호(46) A금융채무에 있어 채무자 지급불능과 이로 인한 파산신청·면책이라는 위험을 채권자가 고려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채무에 대해 파산으로 면책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면, 앞으로 갚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도 돈을 끌어모아 낭비하거나 감추는 채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있다고 필요한 제도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어디에나 반사회적인 변종 인간은 있게 마련이고, 이들을 가려내는 장치가 필요할 뿐입니다. 채권자는 표면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이자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시간선호, 즉 현재 소비를 희생하는 것에 대한 대가입니다. 국채같이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없는 채권에 붙는 이자는 거의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원금의 회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래 이자를 초과하는 부분은 채무자가 이행을 하지 못할 때에 대비, 원금을 조금씩 회수하는 것입니다. 채권자는 본래 이자를 넘는 부분을 적립해 일부 채무자의 불이행으로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비합니다. 오연호씨처럼 7년 동안 2,3부 이자를 줬다면 이자를 내면서 꾸준히 실질적으로 원금을 상환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너간 돈이 빌린 돈의 두 배이기 때문에 이미 원금 전체를 갚고도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권자의 비난은 근거 없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 수익을 올렸으면 계속 채권자가 채권을 주장하는 게 사회적인 정의에 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도 사채이자를 갚느라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업이 시들해진 점을 고려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채권자가 법원의 면책결정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채무자에게도 대응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면책결정에도 불구, 추심행위를 하는 채권자를 처벌하는 새 파산법 규정에 의거해 고발을 하는 방법입니다. 새 파산법 660조3항은 면책을 받은 개인인 채무자에 대해 면책된 채권에 기한 가압류, 강제집행 또는 가처분의 방법으로 추심행위를 하는 자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둘째는 채무자 및 주변에 불쾌감을 주는 행동에 대해 폭행, 협박 또는 강요죄 등으로 형사고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면책을 받아 변제 책임을 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치근덕거리면 그 자체가 반사회적 행위라고 할 것입니다. 파산제도는 이제 이 나라의 확립된 법입니다. 편법적이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채꾼에게 이 나라의 과세권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사채이자는 소득세법 16조 규정에 의한 이자소득으로 최고세율 36%까지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입니다. 사채꾼이 사채이자를 이자소득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세무행정력도 여기까지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든 사채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되면 그동안 미신고한 것에 대한 가산세까지 합해 과세합니다. 그리고 일단 사채꾼으로 세무서 파일에 기록되면 계속 주시를 받으며, 여기에 10%의 주민세가 부가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직업적인 사채꾼에게는 중대한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 1972년 8월2일 공포된 대통령 긴급명령은 사채를 행사하기 위해 일단 세무서에 신고할 것을 요구, 사실상 사채업자들이 손을 들게 했습니다. 양극화가 화두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사람이 약간 양보해 가난에 빠진 사람의 재생과 사회적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순응하지 못하고, 과거 타성에 따라 고리대금을 하면서 그로 인한 불가피한 위험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금도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조세정의의 칼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 ‘과다 의정비’ 신경전

    다른 시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의원 의정비에 대해 서울시가 의회에 재의를 요청키로 했다. 그러나 의회가 강하게 반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26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어 시의회가 의정비를 연 6804만원으로 정한 ‘서울시의회 의원의 의정 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해 재의를 요청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4일 월정비 417만원, 의정활동비 매월 150만원 등 연간 6804만원을 상한으로 하는 의정비관련 조례안을 통과시켰다.이 같은 시의원의 월정수당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균인 245만 2600원보다 171만 7400원, 서울시보다 인구·의원수·의원 1인당 주민수가 많은 경기도(301만 7500원)보다는 115만원가량이 각각 많은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차이로 인해 지역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의 재의요청에 대해 시의회는 “시와 의회가 공동으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책정한 것을 의회가 통과시켰는데 비난여론이 일자 재의요청을 해 시의회에 덤터기를 씌운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임동규 의장은 “재의를 요구하려면 조례가 법률적 하자가 있거나, 심각하게 공익을 해쳐야 하는데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아 이는 재의대상도 아니다.”면서 “재의 요청이 오면 원안대로 다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2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 시가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는데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재의결정을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의회가 만약 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키려면 재적의원(93명) 과반수의 출석에, 출석의원의 3분의2(52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시의회는 오는 6월29일 본회의에서 이 재의안을 다룬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유가때문에 美전철 ‘콩나물시루’

    ‘고유가’와의 불쾌한 동거가 시작됐다. 자가용이 발인 미국인들이 대중교통으로 눈길을 돌렸고 초소형 자동차, 입석 비행기 등 기름을 아끼는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미국인들 운전대 놓는다 워싱턴DC의 전철 ‘메트로레일’은 지난 20일 하루 78만 820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개통 30년 만에 최고치라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날보다 6.2% 늘어난 기록이다. 로스앤젤레스도 올 1분기 전철 승객이 11.4%, 버스 승객은 7%가 각각 증가했다. 석유 산업의 본고장 휴스턴에서도 최근 대중교통 이용자가 10.2% 늘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경전철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50% 폭증, 중고 객차 10량을 긴급 투입했다.●천연가스 미니카 타실래요? 오토바이도 자동차도 아닌 초미니 자동차가 선보였다. 압축 천연가스를 써 연료비를 절약할 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다. 연비는 2.5ℓ당 100㎞. 무엇보다 차폭이 겨우 1m여서 혼잡한 도심을 뚫거나 주차하기 편리하다. 영국 바스대학과 독일 BMW 등 9개국이 유럽연합(EU) 지원으로 개발한 2인승 삼륜차의 이름은 ‘클레버(슬기로운)’. 양산될 경우 7200∼1만 4400유로(약 850만∼1700만원)에 팔릴 전망이다.●콩나물시루 같은 비행기 고유가로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은 역시 항공사다. 시름이 깊어가자 급기야 ‘입석 비행기’까지 고안해 승객을 더 태우려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관계자는 입석 개발을 마치면 현재 500명이 정원인 A380 모델이 853명까지 태울 수 있다고 밝혔다. 서서 기댈 수 있는 등받이에 팔걸이가 달렸으며 입석 간 거리는 64㎝ 정도. 미국 보잉사는 등받이를 얇게 해 좌석 간격을 1인치 줄이거나, 통로를 좁혀 가로 8개 좌석을 9개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영국 더타임스 등이 입석 비행기를 “가축 우리 같다.”고 비아냥대자 에어버스측은 나중에 개발 사실을 부인했다.●정유사 폭리, 중간선거 쟁점화 고유가로 모두가 불편한 가운데 정유사들은 제 배만 채운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부랴부랴 전략유 비축 잠정중단과 석유업체 가격담합 조사를 지시했지만 “효과가 미지수”란 시큰둥한 반응이다. 보스턴대 마크 윌리엄스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5월 비축분 210만배럴은 미국인의 2시간 소비분”이라고 지적했다. 중간선거를 의식한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결정한 석유업체 면세 조치를 일부 거둘 정도로 선거에 애가 탄 것 같다. 그러나 의회 일각에서 제기한 ‘횡재세’ 부과는 반대했다. 민주당도 이날 대책을 제시했다. 석유업계 면세 철회로 생긴 재원으로 휘발유 소비세를 60일간 면제하자는 안도 내놨다. 존 케리 상원의원은 “도대체 이라크 석유는 어디 갔기에 이 지경이냐.”고 말해 선거 쟁점화를 시도하는 분위기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獨·英 언론전쟁 터지나

    독일이 단단히 화가 났다. 영국의 한 대중지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엉덩이 사진을 신문에 게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에서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7일자에 수영복을 입은 메르켈 총리와 엉덩이를 드러낸 뒷모습 등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메르켈 총리를 찍은 것이다. 선은 ‘독일 하원(Bumdestag)의 대장’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았다. 독일어로 하원 철자는 ‘분데스탁(bundestag)’이다. 앞 세 자인 bun에다 엉덩이를 의미하는 속어인 ‘Bum’을 붙여 ‘총리의 엉덩이가 크다.’는 점을 강하게 연상시켰다. 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가 독일의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엉덩이 아래로 내려온 자신의 속옷도 올리고 있다.”고 빈정댔다. 또 속옷을 내린 엉덩이 사진 설명으로 “독일 경제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달았다. 독일 경제를 메르켈 총리와 성적으로 연관시켜 비유한 것이다. 토마스 스테그 독일정부 대변인은 “전통적인 영국의 예의범절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독일 프란츠 요제프 칼럼니스트는 “독일은 영국 여왕을 그처럼 비하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당신(영국)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정장 차림의 메르켈 총리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빌트는 ‘영국인이 우리의 총리를 우롱했다.’는 제목으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 신문은 “도대체 이런 증오심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라고 물었다. 메르켈 총리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은 19일 “메르켈 총리가 해당 언론사에 대해 고소 등 법적 절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꽃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질까

    꽃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질까

    봄이 한창이다. 계절에 맞춰 활짝 피어난 꽃들은 아름다운 색깔과 은은한 향기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꽃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반면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악취도 있다. 왜 사람은 냄새에 따라 ‘좋다.’ 혹은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또 특이한 냄새를 맡으면 어떤 분위기나 사물을 연상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향기로 떠올리는 첫사랑의 추억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유기화합물 가운데 냄새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약 40만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인간의 후각이 구분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1만가지 정도. 공기 속에 300억분의 1만큼만 섞여있어도 그 물질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해당 물질에서 나온 휘발성의 미립자가 공기와 함께 코로 들어가면 콧속 점막에 위치한 ‘냄새 센서’ 역할을 하는 후각 상피세포가 이를 감지한다. 부천고등학교 조영우(과학 담당) 교사는 “후각 상피세포 속에는 1000여개에 달하는 후각 감지세포(수용체)가 있는데, 마치 바코드를 읽듯 각각의 냄새를 구별해 뇌의 중추신경으로 전달, 냄새를 인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뇌는 각각의 냄새 패턴을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비슷한 냄새가 나면 기억을 되살려 여러 냄새들을 구별한다. 냄새만 맡고도 음식의 맛을 짐작하게 되거나, 향수 냄새를 통해 첫사랑을 떠올리는 이유다. 사람의 후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쉽게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일한 냄새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면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악취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단장 박홍석 박사 연구팀은 최근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동물이 인간보다 냄내를 더 잘 맡는 이유를 유전적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인간의 후각 유전자 856개 가운데 369개가 11번 염색체에 있는데, 이 중 203개는 기능이 퇴화됐다.”면서 “반면 동물에게서는 인간에게 퇴화된 이 후각 기능이 발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냄새’ vs ‘나쁜 냄새’ 사람이 어떤 냄새에 대해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은 냄새 자체보다는 ‘경험’ 때문인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각 물질은 독특한 냄새를 갖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맛이 이상한 음식에서 나는 냄새는 나쁜 냄새로 기억되고, 예쁜 꽃에서 나는 향기는 좋은 냄새로 뇌에 저장된다는 것이다. 좋은 냄새는 신체의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은방울꽃 향기를 간간이 맡게 해주면 학습능률이 오른다거나, 바닐라향을 맡으면 환자들의 기분이 편안해진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냄새의 효과는 향수·향기산업, 아로마테라피(방향요법) 등으로 이어져 생활에 응용된다. 반면 악취의 대명사인 ‘방귀’는 대부분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등 냄새가 없는 물질로 이뤄져 있지만 유황이 섞여 나오면서 구린 냄새를 일으킨다. 유황을 포함한 가스가 많으면 그만큼 지독한 냄새가 난다. 그렇다고 악취가 나는 것을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홍어는 발효되면서 체내에 있는 요소가 분해돼 암모니아를 만들고, 때문에 홍어회나 홍어찜에서는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나지만 사람들은 홍어를 즐겨먹는다. ●‘전자 코’로 물질특성 파악 ‘전자 코’의 원리는 사람의 후각 메커니즘과 비슷하다. 공기 속에 날아다니는 냄새 분자를 전류가 흐르는 센서를 이용해 감지하면 전기저항이 변하는 성질을 이용한다. 또 냄새 분자와 부딪히면 색이 변하는 물질을 센서로 이용하기도 한다. 사람의 뇌가 냄새를 기억하는 과정도 전자 코에 응용된다. 냄새 분자의 패턴을 데이터로 변환해 저장한 뒤 나중에 똑같은 냄새 분자가 들어오면 끄집어내 비교하는 전자코 시스템을 활용하면 유독가스 등 사람이 맡으면 해가 되는 냄새를 구별해 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자 코는 햅쌀과 묵은 쌀, 중국산 인삼과 국산 인삼 등을 정확히 구분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seoul.co.kr
  • 까르푸 ‘먹튀’ 전략?

    까르푸의 국내시장 철수 막판 ‘실속 챙기기’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일각에서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몸값 흥정으로 또다른 장사를 하려 한다는 비난도 나온다. 까르푸측은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한국까르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특별한 이유없이 미뤘다. 유통업계는 “인수 희망업체들이 인수의향서에서 까르푸측이 원하는 가격대보다 훨씬 낮게 써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한푼이라도 더 받자는 속셈이다. 이같은 짐작은 까르푸와 매각 주간사인 ABN암로측이 인수가를 올리기 위해 인수 희망업체들과 비공개 개별접촉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까르푸가 선정발표 약속을 파기한 것은 한국민의 여론과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지나친 잔머리”라고 불쾌해 했다.그동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사하던 ‘싼가격 전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인수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도 “당초 밝힌 일정을 따르지도 않고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에서의 까르푸 위상이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까르푸의 국내 32개 매장 중 수익을 내는 곳은 5∼7개라는 말이다. 지난해 매출이 2조 600억원이었지만 순익은 고작 69억원대다. 때문에 한국까르푸를 인수해도 외형은 커질지 모르지만 수익성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수희망 업체들은 또 까르푸를 인수해도 매장 리뉴얼 비용, 고용 승계와 노조, 임대점포 계약 등으로 3000억∼5000억원의 비용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요코다 DNA 발표’ 中선 불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납북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딸인 김혜경(18)양의 혈액 샘플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양의 혈액 샘플을 전날 저녁 도쿄 주재 한국 대사관에 건네줬다.”며 납북자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요코다의 부모도 이르면 다음달 한국을 방문, 요코다의 남편인 김영남씨 친척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이날 도쿄의 한 모임에서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그동안 6자회담 등에서 외면받아온 납북자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킨 여세를 몰아 한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더욱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대북 강경 노선을 강화해 온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이번 조사를 주도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조사 결과 발표 후 일본의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북한이 납치 피해자들끼리 결혼시킨 것은 잔인하고도 비인도적인 처사”라는 공분이 조성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베 등 대북 강경파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6자회담 대표들이 도쿄에 있을 때 DNA 조사 결과 발표를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과 한국인이 결혼했다는 드라마틱한 요소를 통해 이슈의 극적인 효과 또한 높였다는 풀이다. 아베 장관은 의도하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타이밍이 좋았다. 일본의 강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2일 이같은 일본 정부의 처사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대좌를 주선하는 도중에 발표가 이뤄져 결국 무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경파들은 이번 기회에 납치 문제를 한국과 연대, 국제적인 포위망을 구축해 북한을 압박하자고 했지만 의도가 관철될지는 불투명하다. 가장 중요한 한국 정부가 신중하고 국내 대북 여론도 냉정한 탓이다. 아베 장관 등의 행보가 위험해 보였는지 노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한발 빠져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외교적으로 무리수”라는 안팎의 역풍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감사원·금감원 진실게임

    감사원·금감원 진실게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 감사원과 금융감독원이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11일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의 BIS 비율과 관련, 압력 행사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조사 내용과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조사내용은 모두 기록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었으나, 자칫 감사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번지자 ‘적극 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소환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사 대상자들의 태도가 180도 돌변했다며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감사원 관계자는 “백재흠 금감원 은행감독1국장은 2003년 7월21일 금감위 비상임위원 간담회 자료를 만들면서 이곤학 수석검사역에게 ‘비관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BIS 비율 6.16% 자료를 넣으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또 백 국장은 소환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이 수석검사역은 ‘6.16%는 근거도 없고 자신도 없다.’고 말했음에도 백 국장이 ‘그냥 집어넣으라.’고 말했다.”면서 “‘비관적 최악의 시나리오 기준’이라는 내용은 이 수석검사역의 업무수첩에도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 국장은 소환조사에서 2003년 7월25일 열린 금감원 간담회에 대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논의하는 자리인줄 몰랐고 회의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외환은행 BIS 비율 6.16%는 보고자료에 단순인용한 것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예외승인자료로 활용될지 몰랐다.’ 등으로 답변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당시 금감원이 당시 회의에 제출한 자료내용과 다른 것이어서, 금감원과 금감위 관련자들의 대질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책꽂이]

    |실용|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한영용 등 지음, 부키 펴냄) 디저트의 종류로는 달콤한 것과 치즈 및 치즈 요리가 주가 된 세보리, 바바루아·블랑망제·샤를로트·무스 등 찬 후식, 베니에·크레페·푸딩 등 더운 후식이 있다. 이밖에 과일이나 건과, 건포도를 내놓기도 한다. 요리사의 세계는 디저트만큼이나 다양하다. 책에 나오는 14명의 현직 요리사들은 “눈은 선배의 요리를 훔쳐 배우고, 귀는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코는 냄새를 맡고, 입은 모르는 것을 물어보라.”는 요리계의 격언을 새내기 요리사들에게 들려준다.9500원. ●이솝경영학(데이비드 누난 지음, 김광수 옮김, 세종서적 펴냄) 기원전 620년경 노예의 아들로 태어난 이솝은 곱사등이에 말더듬이였지만 타고난 지성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그리스 시민들 사이에서 현자로 추앙받았다. 그는 동서양 무역으로 국민들에게 황금을 뿌려줄 만큼 부유했던 도시국가 리디아의 ‘CEO’ 크로이소스 왕의 보좌관으로 활약하면서 인도와 중국까지 아우르는 동서양의 지혜를 집대성, 이솝우화로 알려진 ‘인간학의 바이블’을 썼다. 책은 이솝의 이야기에서 비즈니스 교훈을 하나씩 들춰낸다.1만원. ●만달라스 그리기(요하네스 로젠가르텐 지음, 최외선 감수, 이지북 펴냄) 불교 수행자가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그림인 ‘만달라스’. 그러나 만달라스를 유심히 살펴보면 이 그림에는 특별히 종교적인 색채랄 게 없다.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원과 선, 사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한 만달라스가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탐구한 사람이 바로 심리학자 융이다. 우리가 그리는 원 그림이 무의식의 표현이며 무의식에 갇힌 창조적 에너지를 끌어내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만달라스 도안집. 전2권. 각권 6000원. ●연인끼리 함께 보는 별자리 비밀(겐 에니시 지음, 김현남 옮김, 아카데미북 펴냄) 그리스신화의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는 왼손에 보리의 이삭을 들고 있다. 그 이삭 앞에서 빛나는 별이 스피카다. 보리 이삭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 하늘 높이 빛을 발한다. 푸른 기운을 띠고 하얗게 빛나기 때문에 ‘진주성’으로도 불린다. 신비로운 별들의 세계.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양의 점성술은 고대 바빌로니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됐다. 책은 흔히 아는 12별자리가 아닌 24개 별자리를 다룬다.8000원. ●깨진 유리창 법칙(마이클 레빈 지음, 김민주ㆍ이영숙 옮김, 흐름출판 펴냄) 전설적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는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늘 관중석에 자신의 플레이를 처음으로 직접 보는 팬이 앉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디마지오는 56게임 연속 안타의 신화를 세울 수 있었다.‘깨진 유리창 법칙’이란 기업의 실수로 고객이 겪은 불쾌한 경험이 결국 기업의 앞날을 뒤흔든다는 것. 디마지오는 작은 것에도 강박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범죄학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둔 ‘깨진 유리창 이론’을 비즈니스세계에 접목한 책.1만원.
  • 교통카드 싸움 ‘등 터진 시민’

    교통카드 싸움 ‘등 터진 시민’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지난 29일 한국스마트카드(KSCC)와 수도권 후불교통카드 재계약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시민을 볼모로 잡고 벌이던 ‘제로섬 게임’은 일단락됐고, 교통카드 대란도 일단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교통카드 수수료 인상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신용카드사들의 반목이 깊어지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삼성과 신한측은 이번 협상에서 서울시가 마련한 중재안 수준에서 합의하기로 했다. 서울시 중재안의 수수료는 ‘사용액의 0.5%+장당 1500원’ 또는 ‘1.0%+1000원’이었다. 두 카드사는 개별 협상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타결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하지만 카드업계는 ‘1.3%+700원’ 수준에서 타결된 것으로 본다. 그동안 카드사는 버스운송조합과 철도청, 서울메트로 등으로부터 교통카드 사용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아 0.5%를 교통카드사업자인 KSCC측에 제공해 왔다. 사용액 0.1%를 장당으로 계산하면 100원 정도여서 결국 카드사들은 종전보다 4배 비싼 수수료를 KSCC에 내게 됐다. 인상된 수수료 1.3%는 카드사가 부담한다손 치더라도 ‘+700원’ 부분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고객들로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발급하더라도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기본 연회비에다 교통카드 수수료 700원을 더 부과시킨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조정안을 마련할 때부터 카드사들은 ‘+α’는 연회비 추가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이를 연회비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는 고객에게만 혜택을 주는 결과를 초래해 탑재하지 않는 고객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과 신한측은 “아직 고객에게 부담시킬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과 신한 이외의 카드사들은 이번 협상을 ‘백기투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교통카드 운영을 잘못한 KSCC측의 과오나 적자 원인 등을 따져보지도 못한 채 시민을 볼모로 한다는 여론에 밀려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는 2.0∼2.5%로, 교통카드를 통해 발생했던 기존 수수료 수입 1%(1.5-0.5%)도 ‘역마진’이었는데 기존 비용의 4배를 KSCC에 갖다주면 경영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6월 협상 예정인 비씨,LG,KB카드 등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미리 신규 및 재발급을 중단해 왔지만 결국 이번 타결로 발급을 재개할 수밖에 없고, 이후 협상에서도 삼성과 신한 수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만일 특정 카드사가 끝까지 KSCC측의 조건을 거절할 경우 “삼성과 신한은 교통카드를 발급해 주는데 당신들은 왜 발급해 주지 않느냐.”는 민원을 감당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에서 카드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KSCC를 압박하려 했던 여신협회도 “할 말이 없다.”며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나 삼성과 신한측은 “다른 카드사들은 그나마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우리는 당장 4월1일부터 기존 고객들의 교통카드 서비스도 중단될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서울시의 중재안을 받아들였다.”고 항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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