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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전자 ‘휘센’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전자 ‘휘센’

    로봇청소기능, 자동살균건조기능, 청정케어시스템 등이 2007년형 ‘휘센´ 신제품에 도입됐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로봇청소기능은 에어컨 내부에 달린 청소로봇이 자동으로 필터를 청소하는 기능으로,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가 연간 13% 절약된다. 필터 청소를 별도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자동살균건조기능은 에어컨 가동 후 내부 열교환기와 팬 표면을 섭씨 65도의 고온으로 강력하게 살균하는 기능이다. 곰팡이와 잡균 번식을 억제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청정케어시스템은 백금 탈취 필터, 카테킨 헤파(HEPA) 필터 등 고성능 청정시스템으로 에어컨 가동 시 나오는 바람을 최적의 청정상태로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 [별난일 별난 사람들] (끝) (14) ㈜H&G 김동진 팀장

    [별난일 별난 사람들] (끝) (14) ㈜H&G 김동진 팀장

    김동진(47) 팀장은 하루 8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낸다. 자기 ‘볼 일´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볼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서울·경기 220개 설치… 하자보수·인테리어 책임 김 팀장은 이동화장실 제조·운영업체인 ㈜H&G에서 애프터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올해로 6년째다.H&G는 국내 이동화장실 업계 최대 회사다. 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이동화장실을 공급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과 운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겨울이 되면서 김 팀장의 손길과 발길이 분주해졌다. 화장실 내 수도관 등의 동파(凍破)가 잦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H&G가 관리하는 전국 500여개 이동화장실 중 서울·경기지역 220개의 설치, 하자보수, 인테리어를 책임지고 있다. 김 팀장의 업무는 여명이 채 내리지 않은 새벽 4시30분에 시작된다. 개당 7∼10t에 이르는 이동화장실을 수시로 정해진 자리에 갖다 놓아야 하는데 이 일은 인적이 드물 때가 아니면 안 된다. 대형 크레인을 쓰기 때문에 차가 안 다닐 때 작업을 해야 하는 데다 환할 때에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불편사항 접수땐 심야건 주말이건 즉시 현장으로 이것보다 더 바쁘고 힘든 일은 유지보수다. 화장지가 없다, 변기·외벽이 파손됐다, 변이 안 내려간다 등 사람들의 요청이 있으면 심야건 주말이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별의별 상황을 다 겪는다. 얼어버린 정화조 속 변을 녹이기 위해 몇시간씩 가열기를 붙들고 있기 일쑤고, 작업 중 배관이 터져 온몸에 오물을 뒤집어 쓰기도 한다. 영하의 혹한 속에 수도관 물을 뒤집어 써 옷에 주렁주렁 고드름을 달고 일할 때도 있다. 노숙자들이 전구를 빼가거나 취객들이 칸막이를 부수는 경우도 많다. 그는 요즘 화장실은 정말 좋아졌다고 말한다. 일정 온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난방이 가동되고 사람이 들어가면 전등과 음악이 자동으로 켜져 과거의 더럽고 음산한 공중화장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고맙다고, 수고하신다고 격려해 줄 때가 제일 기분 좋습니다. 젊은 후배들은 이런 일 하는 것 창피하다고 숨기려 들지만 그럴 필요 있나요. 이 일 때문에 먹고 쓰고 애들 공부시키는 걸요. 정년 때까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겁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공동정부안 뿌리친 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7일 “표를 한 군데 모으면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다.”며 반부패 연대를 통한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기존의 후보단일화 대상은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당 이인제 후보였다. 대선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는 ‘강경보수’로 꼽히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3인의 답변은 한결같이 ‘노(NO)’였다. 정 후보는 “어제를 기준선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용인하는 것은 역사의 죄악이다. 어떤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반(反)이명박 연대’를 제안한 셈이다. 무소속 이 후보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이 후보는 “반부패라는 명제는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연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여권후보인 정 후보가 공동정부 운운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제안이다.”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정 후보의 제안에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국현·이인제 후보 역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문·이 두 후보를 향해 “작은 이해관계를 접자. 이명박 부패정권을 허용하면 총선에 관한 계산은 물거품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문·이 두 후보는 정 후보의 호소를 끝내 외면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에 ‘부패’와 ‘무능’ 두 가지 카드만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패가 싫다고 무능을 택하라고 하는 건 횡포”라고 꼬집었다.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부패가 싫다고 또 다른 부패와 손잡고 갈 수는 없다. 아무리 적의 적은 동지라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더 강경했다.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그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레면 투표일인데 언제 단일화를 하느냐. 고 했다.“편법으로 본질을 흐릴 필요 없다.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고 나머지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정공법이다.”라고도 했다. 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주말탐방] “韓中소무역상인으로 불러주세요”

    [주말탐방] “韓中소무역상인으로 불러주세요”

    “아직도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 있습니까.” 이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보따리상들은 여전히 끈끈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오히려 현실에 적응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이들은 한∼중 간 항로가 개설된 1992년부터 10개 항로 여객선을 통해 중국 농산물을 우리나라로 들여와 팔면서 보따리상으로 불리게 됐다. 물건을 보따리에 담고 오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명칭이 붙여졌지만 정작 이들은 상당히 불쾌해 한다. 규모가 작기는 해도 자신들이 하는 일도 엄연히 무역인 만큼 ‘한·중소무역상인’으로 불리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만든 단체 이름도 ‘한·중카페리 소무역상인연합회’다. ● “IMF당시 한·중 여객선 승객 2명 중 1명은 보따리상” 어쨌던 보따리 장사가 ‘물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IMF 사태 때에는 실직자들이 대거 몰려 “한·중 여객선 승객 2명 중 1명은 보따리상”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5000명이 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들은 고추·참깨·잣·참기름 등 값싼 중국산 농산물과 한약재 등을 들여와 팔아 수배에 달하는 시세 차익으로 평균 월수입이 200만∼250만원은 족히 되었고, 일부는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 중에서도 고추·참깨의 시세차익이 커 단골 품목이었다. ‘잘 나가던’ 시절을 구가하던 보따리상은 인천세관이 1999년 국내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금없이 휴대 반입할 수 있는 농산물을 80㎏ 이내로 제한하면서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나아가 세관측은 2000년 6월부터 두달 간격으로 면세 허용량을 70㎏→60㎏→50㎏으로 계속 낮췄다. 이제 수백㎏씩 수레로 실어나르는 일이 불가능해진 것. 보따리상들은 자구책으로 규제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농성을 끈질기게 벌였지만 한번 강화된 규제는 요지부동이었다. 이 여파로 보따리상은 점차 감소해 2003년쯤에는 150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조선족과 중국인이 보따리상 대열에 뛰어든 것은 이때부터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입으로 한국 보따리상들은 활력을 상실했지만 조선족 등에게는 큰 돈이기 때문이다. 대신 남아 있는 보따리상들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신을 꾀한다. 지난날 농산물만 취급하던 것과 달리 공산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으로 갈 때는 기업 부자재나 가전 제품을, 한국으로 올 때는 생산품 샘플이나 농산물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보따리상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국내를 잇는 ‘퀵서비스’로 탈바꿈된 것이다. 보따리상 신모(52)씨는 “요즘도 중국에서 농산물을 들여오지만 여객선 운임이나 마련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물건을 화물로 보내면 요금이 비싸고 며칠씩 걸리지만 보따리상은 15∼25시간이면 어김없이 물건을 전달하기에 이들을 선호한다. 물건 분실이나 파손 우려도 화물 운송보다 적다. 이처럼 기업과 보따리상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국가 간에도 ‘인간택배’라는 기이한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2004년 중국인여행자 입국절차 간소화로 급증 게다가 2004년부터 중국인 여행자에 대한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이 증가, 지금은 보따리상이 2500여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그렇지만 공산품 운송이 큰 수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공산품은 ㎏당 2500∼3000원의 운반비를 받는데, 한국의 경우 공산품 면세 허용량이 40㎏에 불과해 큰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올해 들어 한국∼중국 간 항공 요금이 여객선과 비슷할 정도로 크게 내려 보따리상들이 대거 인천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배에서는 숙식을 해결할 수 있으며, 화물의 집하 등은 선박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1주일에 두번 이상 중국을 왕복하는 보따리상에게 여객선은 ‘집’같은 존재이고, 선사에게는 보따리상이 여전히 ‘VIP’다. 보따리상은 긍정·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세관으로서는 ‘뜨거운 감자’다. 수·출입 절차 간소화로 민원이 급격히 줄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보따리상은 항상 민원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보따리상이 들여오는 물품은 검역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보따리상과 연계된 마약류·짝퉁물품 반입, 지적재산권 침해, 외화 밀반입 등도 늘고 있다. 하지만 보따리상들의 입장은 절박하다. 한 보따리상은 “대부분 50·60대여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당국이 아량을 베풀어 이들이 노숙자나 범죄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관측도 이같은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우범성이 높은 일부 보따리상에 대한 집중관리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현실적으로 보따리무역 실체를 부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보따리상은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1960∼70년대에 비행기를 통해 일본 전자제품을 몰래 들여왔던 ‘원조 보따리상’들이 일본제품 수입자유화 이후 일제히 자취를 감춘 점을 상기하라는 얘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수입품 통관’ 3시간이면 OK… 2003년보다 3배 단축 보따리상과 좋든 싫든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천세관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양상이 다르다면 국민들에게 극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풀어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관련 절차가 복잡하기 그지없어 ‘말 많고 탈 많았던’ 관세 행정을 간소화한 데 따른, 인천세관 한 직원의 솔직한 소회다. 절차와 규제를 대폭 줄인 뒤 밀수 등 일부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화주 등 고객들은 세관의 조치를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날 며칠씩 걸리던 수입화물 통관 절차가 수시간으로 줄어들어 물류비와 시간 낭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통관이 잘 될까 마음을 졸여야 했던 ‘정신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이득을 수치로 산출하기조차 힘들다. 때문에 세관에서 민원인들이 호소하거나 떼를 쓰는 장면은 이제 먼 옛날의 일처럼 돼 버렸다. 수입 절차의 경우 70% 가량이 서류 제출없이 전산망으로 수입신고를 접수하고 승인을 해준다.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는 30%에 불과하다. 수출의 경우 이보다도 적은 20% 선이다. 수입품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10여년 전만 해도 3∼5일 걸리던 것이 지금은 3시간에 불과하다.2003년 9시간에 비교해도 4년 동안 3배나 단축시켰다. 전국 항만세관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다. 수출허가 절차는 더 간단해 10분이면 끝난다. 세액 문제는 선 통관 후 사후 심사하는 형태를 취한다. 검사 대상도 크게 줄어들었다. 수입신고 전에는 관리대상 품목에 한해 검색대 검사나 정밀검사를 하는데 대략 수입건수의 10%에 불과하다. 수입신고 후에는 5% 정도만 직원들이 직접 검사를 한다. 검사 대상을 줄이는 대신 차량형 X-Ray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함으로써 정확성을 보완한다. 컨테이너 한개를 사람이 검사하려면 1시간 이상 걸리지만 검색기는 5분이면 된다. 이처럼 수출입 절차나 검사에서 사람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 보니 자연히 부정이 사라지고 투명성이 확보된다. 인천세관 옴부즈만 최은환씨는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기업을 방문하다 보면 세관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고객 입장에서 사안에 접근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자와 노자가 양복 모델? 中광고 논란

    공자와 노자가 양복 모델? 中광고 논란

    공자와 노자가 양복을 입으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중국의 한 의류업체가 공자와 노자를 자사 브랜드의 양복 모델로 선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 위치한 한 의류회사 앞에는 중국 전통복 대신 양복에 넥타이를 한 공자와 노자가 그려진 대형 광고현수막이 걸려있다. 동양철학을 대표하는 공자와 노자는 중국 유교와 도교의 대표자로 꼽히며 동시에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인의 존경을 받는 두 고대 철학자가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양복광고에 등장하자 시민들은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 광고를 본 시민 양(楊)씨는 “중국을 대표하는 성인(聖人)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이는 부도덕한 상업 문화일 뿐”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 대학 교수는 “도덕성을 배제한 창의력은 진정한 의미의 창의력이라고 할 수 없다.”며 “우수한 문화를 이런 상술에 쓰이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광고사진을 본 ‘60.178.*.*’ ’125.116.*.*’ 등 많은 네티즌은 “중국 문화를 팔아먹는 나쁜 상술” “조상을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는 의견을 올리며 반감을 내비쳤다. 장시성 광고 관리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유명한 고대 인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며 “그러나 회사의 이러한 상술은 오히려 소비자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류회사의 관계자는 “고대 인물을 모델로 기용한 의류회사는 지금까지 한 곳도 없었다.”며 “매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광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jxnews.com.cn(사진 왼쪽이 노자, 오른쪽이 공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BK 수사 발표] 昌 “오늘은 검치일”

    [BBK 수사 발표] 昌 “오늘은 검치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5일 구속 상태인 김경준씨를 접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 후보측은 검찰 수사 결과가 국민의 뜻에 반한다고 규정하고, 범국민저항운동에 들어갔다. 이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술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서울중앙지검 10층 접견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 변호사는 “김씨가 ‘검찰의 10년 징역 얘기가 두려워 검찰 요구대로 진술을 맞춰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말대로라면 검찰이 이 후보를 위해 김씨와 일종의 형량협상을 시도해 자신이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게 된다. 김씨가 같은 주장을 계속할 경우 이 후보의 BBK 연루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씨는 “검찰이 정치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MB(이명박 후보)를 (수사)하기 어렵다. 이 후보를 혐의 없는 쪽으로 하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건데, 그러면 이 후보가 김경준씨를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수사검사가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검찰이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잔인하게 12∼16년형을 살릴 수 있지만, 협조하면 3년으로 구형해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를 통해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전해들은 김씨는 발표내용의 세부사항과 관련,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수사과정을 녹음·녹화했다는 검찰 발표와 달리 김씨는 “3차 신문부터 영상녹화장치가 고장났다고 해서 장치가 없는 검사실에서 검사와 단 둘이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자신이 제출한 BBK 관련 한글계약서를 위조했다고 한 검찰 진술도 김 변호사 앞에서 번복했다고 한다. 김씨는 “사인과 간인이 없다는 이유로 위조됐다고 하지만, 다스 계약서는 이것보다 더 허술하다. 막도장만 찍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국민의 의혹을 전혀 풀지 못한 결과”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의 후보 사퇴 압력에 대해서는 “황당한 소리 하네.”라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혜연 대변인은 “우리는 오늘을 또 하나의 검치일(檢恥日)로 정한다.”고 비난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가정 깨지 않으려 아내 불륜 참는데…

    Q아내가 5개월 전부터 같은 직장의 이혼남과 불륜관계에 있습니다.2년 전에도 동창과 외도한 사실이 드러나 용서해줬는데 이번에는 아예 회사 일을 핑계로 집에 안 들어오고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어쩌다 들어와서는 오히려 “왜 구속하냐.”며 큰소리입니다. 둘이 모텔에서 나오는 게 꿈에 보이고, 늘 붙어다니는 것을 알면서도 가정을 깨지 않으려고 참고 있는데 점점 한계를 느낍니다. 간통죄로 고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이들이 대학 들어갈 때까지는 이혼할 생각이 없어 그러지도 못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불쾌하고 괘씸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 -고민남(가명·45세) A남자로서 자존심 상하고,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버림받은 것 같은 참담함이 느껴져 안타깝습니다. 요즘 유사한 남편들의 상담사례가 많아지는데 배우자의 불륜이나 부정한 행위는 그 어떤 것보다도 존재감을 거부당한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외도사실을 안 이후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 기간을 두 사람이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이후 결혼생활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우선, 참거나 감정을 억압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아내의 불륜행위를 중단시키려면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단호한 태도와 대응을 통해 분명한 의사를 전달해야 합니다. 아내가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번, 두 번 경고하고 그래도 안 된다면 경고한 대로 행동하세요. 외도가 한 번의 실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배우자가 어떻게 반응했는가와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대부분 외도한 배우자가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무조건 받아주거나 오히려 더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상대 실수를 덮어두거나 상처받은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나중에 문제를 더 크게 만듭니다. 분노감이 치밀어 오르는데 안 그런 척 가장하거나 거짓 대면하다 보면 엉뚱한 것을 트집잡아 감정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기는 그만큼 더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잘못을 인정한 쪽에서도 “미안하다 그랬는데 왜 자꾸 과거 얘기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라고 적반하장 격으로 화를 내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혼자만의 상상으로 골이 깊어지게 되고, 해결되지 않은 채 심리적 거리감을 그대로 가지게 됩니다. 차라리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불쑥불쑥 그때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다.”고 자기표현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지금처럼 과거 상처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뢰가 또 다시 무너진 상황이라면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의심을 하게 되면 배우자는 견디지 못하고 더욱 밖으로 돌게 됩니다. 아내입장에서는 관계가 회복불능이라고 단정하거나 살면서 자신을 끝까지 괴롭힐 것이라 믿게 되니까요. 잘못한 쪽도 평생 죄인으로 살 수 없고, 용서해주는 쪽도 마음의 상처를 안으며 평생 살 수 없습니다. 서로의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섣불리 ‘용서’하거나 겉으로 ‘괜찮은 척’하기보다는 내 감정을 먼저 추스르고, 분노감과 배신감에 따른 마음 상태에 대해 충분히 아내에게 드러내놓아야 하며 이해받아야 합니다. 지금의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면서 부부로서의 친밀감과 신뢰감이 회복될 때까지 서로의 상처에 대해 충분한 치유과정을 갖도록 하세요. 아내의 외도는 부부관계에서 대화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 더 많이 찾아옵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이스라엘 간 宋외교 의전상 홀대

    ‘불만 표시인가, 단순 실수인가.’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교적 망신’을 당했다. 이스라엘측이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의전 차량을 제공하고, 외교부 청사에 잘못 만들어진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의전상 결례를 범한 것이다. 송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뒤 이스라엘 지역으로 넘어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의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측이 송 장관에게 제공한 볼보 의전차량이 운행 중 오른쪽 앞바퀴 바람이 갑자기 빠져버려 송 장관은 급히 경호차량으로 옮겨타야 했다. 저속으로 달려 사고는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게다가 이 차량은 왼쪽 문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VOLVO’의 ‘V’자가 떨어져 나가 있는 등 외관상으로 눈에 거슬렸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또 청사 입구에 ‘괘’가 뒤죽박죽인 태극기를 버젓이 게양, 외교적으로 그냥 넘기기 어려운 실수를 했다. 이스라엘측이 직접 제작한 이 태극기에는 ‘건(乾)’괘 자리에 ‘곤(坤)’괘가,‘감(坎)’괘 자리에 ‘이(離)’괘가 그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중동전문가는 “송 장관이 팔레스타인을 먼저 방문한 뒤 이스라엘에 온 것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일 수 있다.”며 “과거에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방문 순서를 놓고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전상 실수에 대해 이스라엘측이 사과했으며, 재발방지의 뜻을 표했다.”며 “팔레스타인을 먼저 방문한 것은 외교일정상 이스라엘측이 먼저 제의한 것으로, 양국간 미묘한 관계가 개입된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선택 2007 D-15] 沈,昌 지지로 선회 왜?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손을 잡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도 구애를 받았다.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심 후보와 두차례 접촉하고, 지난 주초에는 이 후보가 심 후보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심 후보가 책임총리를 맡고 충청 지역 공천권 일부를 보장하기로 ‘이-심 연대’의 구체적인 조건이 오갔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심 후보는 3일 “깨끗한 보수와의 연대”라며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한나라당에는 “오만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회창 후보에게는 ‘인력(引力·끌어당기는 힘)’을, 한나라당에는 ‘척력(斥力·밀어내는 힘)’을 느낀 결과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눈앞에 닥친 대선만 이겨 보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내년 총선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연륜있고 검증된 보수세력 결집’을 내세운 심 후보로서는 자신의 뜻과 부합한다고 느꼈을 법하다. 반면 “국민중심당이 구멍가게 지분을 갖고 장사한다.”는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2일 발언에 심 후보측은 분노했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충청을 비하하고 홀대한 한나라당의 근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30일 국중당 소속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는 이회창 후보 중심 단일화를 선택했다. 이날 단일화 회견에 불참한 정 의원은 “이회창 후보는 보수통합의 정통성과 명분이 없다는 정치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자격루 복원한 남문현 건국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자격루 복원한 남문현 건국대 교수

    흥미있는 가정을 불쑥 해본다. 만약 동양의 천재 장영실과 서양의 천재 에디슨이 만났다면?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아마도 우린 현재보다 100년 후의 세계 문명 속에 살고 있지 않을까. 어쨌든 장영실은 시대의 벽에 막힌 불운의 과학자였고, 에디슨은 시대를 초월한 발명가였기 때문에 둘의 만남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에디슨과 달리 장영실은 오랜 세월이 지난 근래에 이르러서야 위대한 과학자로 새삼 평가받고 있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 세계적인 학자 영국의 도널드 힐 박사는 지난 1990년 ‘국제중국과학사학회’에서 “13세기를 대표하는 시계 기술자가 아랍의 알재재리라면 장영실은 15세기를 대표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면서 “복잡한 기계를 설계·제작해 의도했던 대로 기능을 발휘하게 했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또 ‘세종실록’ 보루각기에 보면 “모든 기계(機械)는 감추어져 보이지 않고…”라는 구절과 함께 “영실은 성질이 정교하여 항상 궐내의 공장(工匠) 일을 주관했다.”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장영실은 왕실 최고 장인(匠人)이었다. 이런 장영실이 최근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가 만든 위대한 발명품 물시계 ‘자격루’가 서울 한복판에서 돌기 시작한 것. 꼭 573년의 세월이 흘러 지난 11월28일부터 고궁박물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술발달사, 나아가서는 세계 시계 제작역사에서 차지하는 자리매김을 당당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궁박물관 재개관 첫날, 작동시간이 미리 시작되는 바람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정밀도만큼은 탄복을 자아내게 했다. 관심이 집중된 이날, 오전 11시에 울리기로 된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 시보는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45분에 울렸다. 이어 미시(未時·오후 1∼3시)는 낮 12시35분, 신시(申時·오후 3∼5시)는 오후 2시34분, 유시(酉時·오후 5∼7시)는 4시34분쯤에 알렸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작동이 제대로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첫시보가 15분 빨리 시작됐을 뿐 예정된 두 시간 간격에는 오히려 1∼2분 차이에 불과해 당시 자격루가 얼마만큼 정확했는지를 증명했다. 당시에는 현재처럼 시간을 검증하는 시스템조차도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이튿날에는 오전 9시,11시, 그리고 오후 1시,3시,5시 등 매 두 시간마다 불과 1∼3분 차이로 예정대로 시보를 알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도 한국의 15세기 과학기술 수준에 매우 놀라워했다. 건국대 남문현(65·전기공학) 교수.23년 동안 자격루 원형복원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끝에 573년 전의 발명품을 우리곁에 끌어들인 주인공이다.‘세종실록’에 나와 있는 2000자짜리 문서를 근거로 자격루의 작동원리를 고스란히 밝혀냈다. 게다가 전공분야인 전기공학을 뛰어넘어 천문학, 과학사, 기술사까지 공부하면서 이룬 성과여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 고궁박물관 재개관과 때를 맞춰 남 교수를 만났다. 그는 첫날 작동과 관련, “원래 물시계는 24시간 이상 돌아가야 정상으로 된다.15시간 동안 그대로 놔두었다가 박물관 개방에 맞춰 급히 물을 채우느라 당초 시보 예정보다 약간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 이틀 지난 지금은 아주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 신문에서 ‘타격루’ 운운한 것은 조선시대 과학기술을 폄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아무튼 이번 자격루 복원으로 지하에 있는 세종대왕이 매우 기뻐하겠다고 하자 “세종은 비록 신분이 낮았지만 재능있는 장영실 같은 인물을 귀히 여겼기 때문에 해시계, 물시계, 별시계 등을 발명해 세계 기술사의 한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지 않았느냐.”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어 자격루는 자동 물시계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 기계라고 강조했다. “조선 초기에는 시간제도가 이원화돼 있어요. 지구가 한 바퀴를 돌면 24시간이잖아요. 그걸 12로 나누다 보니 12간지가 됐지요. 결국 물시계는 물의 흐름을 지구의 자전속도에 맞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생활시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농업시간이죠. 해뜨면 성 밖으로 나와 일하고 해지면 성안으로 들어가는 생활말입니다. 여기에 쓰이는 시간이 경점(更點·1경 오후 7시,5경 오전 3시)입니다. 이때에는 북과 징으로 시간을 알렸지요. 이 역할을 한 것이 자격루입니다.” 예를 들어 성문 닫을 시간(1경3점)에는 북 한번과 징을 세번, 그리고 ‘새날이 밝았으니 문을 열어라.’ 해서(5경3점) 북 다섯번, 징 세번을 울렸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활동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였다. 세종실록(세종16년 7월1일자) 보루각기(報漏閣記)에 보면 자격루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시간을 측정하는 물시계와 종·북·징소리로 알리는 시보장치, 이를 접속하는 방목이라는 디지털신호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음을 기록했다. 또 시보장치 상단에는 시·경·점을 알리는 시보인형(로봇)이 각각 종·북·징을 들고 있으며 때마다 인형들의 팔뚝과 연결된 제어기구가 작동되면서 종·북·징을 울리도록 돼 있다. 이러한 장치는 동력공급, 논리·연산장치들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것이 남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자격루의 탄생으로 조선 고유의 치안 유지제도인 인정(人定)·파루(罷漏)가 비로소 시행될 수 있었으니 한마디로 디지털 기술의 개가였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이야 많았지요. 임진왜란 때 설계도가 타버렸고, 또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들이 중종 때 다시 만든 그림을 태워버렸어요. 남아 있는 건 보루각기하고 국보 229호 유물인 물항아리 3개와 수수호(受水壺)인데 그걸 바탕으로 복원했지요. 또 자료에 보면 ‘(작은 구슬은)탄알만 하다’‘(큰 구슬은)달걀만 하다’고 했는데 토종닭 달걀을 수집하며 크기를 가늠하느라 애를 먹었지요. 고궁 박물관 서준 연구원의 도움도 컸습니다.” 남 교수가 자격루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1984년, 미국 버클리대 교수의 권유 때문이었다. 자동제어장치 전공자라면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제어장치에 관심 가질 만하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고서였다. 이후 덕수궁에 있는 자격루(중종때 개량)를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그나마 1911년 일본인 학자들이 창경궁에 있던 것을 덕수궁으로 옮기면서 물통 등의 배열이 엉망이 됐음을 알게 됐다. 이것을 맞추는 데만 15년. 세월을 거꾸로 더듬어 올라가면서 옛날 방식의 기계 논리를 체득했다. 결국 지난 1997년이 돼서야 문화재청과 함께 본격적인 복원 설계 작업이 시작됐고 전통 단청장, 유기장, 옻칠장 등 무형문화재급 장인과 기계공학자 등 모두 32명이 참여하면서 결실을 보게 됐다. 그는 “물시계가 정확히 작동하려면 물 관리가 필수다. 조선시대에도 자격루 옆에 난방장치를 뒀을 정도로 항온 항습에 주의했다.”면서 “여러 기록을 검토해 보면 당시 우물의 온도는 섭씨 7도, 그리고 실내 온도는 섭씨 20도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노학자에게 무슨 정년이 있겠느냐면서 “이번에 원형복원된 보루각 자격루 외에 장영실이 또 만든 흠경각 자격루를 복원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2년 경기 남양주 출생. ▲61년 국립교통고등학교 졸업. ▲70년 연세대 전기공학 학사. ▲75년 동대학 대학원 공학박사. ▲76∼현재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 ▲80∼81년 미 UC 버클리 전기컴퓨터과학과 초빙교수. ▲93∼2003년 한국기술사연구소장. ▲00∼01년 건국대박물관장. ▲03∼07년 문화재위원회 위원. ▲97∼05년 사단법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정회원 겸 이사. ▲04∼현재 사단법인 자격루연구회 이사장. ▲07년 현재 한국기술사료정립위원회 위원.
  • 檢 “정치외압·정략적 이용 말라”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검찰을 항의 방문하자 검찰이 발끈하고 나섰다. 검찰은 정치권의 압박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고 격앙된 반응이다. 한편으론 다음주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정치권의 공방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한나라당은 30일 오후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30여명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해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전날은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65명이 대검을 항의 방문하고,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나라당에서 외압을 많이 가하고 민란 운운하는데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통합민주당 의원 65명이 대검찰청에 몰려가 구호를 외치면서 검찰을 협박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정권 연장에 혈안이 돼 벌이는 민주주의 테러행위”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양측이 ‘압력받지 않는 검찰’을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검의 한 간부는 “신속과 공정을 원칙으로 수사를 한창 진행 중인데 왜 자꾸 정치인들이 물리력을 행사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에 정치적 외압을 가하고 수사 결과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속셈을 내비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검 수사 관계자는 “수사 중립을 외치더니 어제는 통합신당, 오늘은 한나라당 양당이 압력 행사에도 중립을 맞추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특히 집권 여당인 통합신당 의원들의 전례없는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야당 시절에야 책임감이 가벼워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분들까지 검찰청에 몰려오는 것은 검찰 독립 취지에 어긋나는 구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가구를 사면 미녀를 준다” 中 광고 논란

    “가구를 사면 미녀를 공짜로 드립니다.” 최근 중국의 한 대형 가구 전문점이 ‘가구를 사면 미녀를 공짜로 드립니다.’(買家具,送美女)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광고판을 세워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톈진(天津)시 탕구(塘沽)구에 있는 이 가구 전문점은 커다란 광고판에 ‘미녀를 드립니다.’를 뜻하는 한자 3글자(送美女)를 특히 강조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아래에는 ‘미녀 가사 도우미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도 적혀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의 실제 의미는 일정금액 이상의 가구를 사면 20대 초반의 여직원들이 가구의 배치 및 청소를 도와준다는 것. 이 광고를 본 시민 자오(赵)씨는 “분명 가게의 상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눈길이 자꾸 간다.”며 “아이들과 함께 지나다 우연히 광고를 보고는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여성 시민은 “광고가 정말 민망하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느낌이 들어 매우 불쾌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많은 네티즌들이 “너무 자극적이다.” “광고판을 당장 내려라” 등 항의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가구 전문점의 관계자들은 “상관 않는다.”는 반응이다.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 더 자극적인 광고 문구나 방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 이 가구 전문점의 사장은 “크리스마스와 설을 맞아 고객들의 주머니를 열기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가구 배송을 도와줄 20대 초반의 여성 도우미를 20명이나 새로 채용해 훈련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광고 문구는 이미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던 것”이라며 “톈진시 광고 관계부서의 승인도 받은 것이라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0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현대는 패션의 개념이 생겨난 시기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특색있는 옷을 내놓는 디자이너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자본과 만나면서 명품 브랜드가 탄생, 여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패션의 우상으로 떠오른다. 바야흐로 패션의 선택권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맡겨진 시대. 오히려 소비자들은 부담스럽다.   ●못말리는 결혼(KBS2 오후 6시50분) 호텔에서 구국과 마주친 말년, 당신과 격이 안 맞는 호텔엔 어쩐 일이냐며 비꼬듯 물어보자, 구국은 “있는 척 유세 떠는 꼴불견으로밖엔 안 보인다.”며 맞대응한다. 불쾌해진 말년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폼나는 호텔 사장으로 구국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 하는데….   ●주말의 명화 ‘사랑해 말순씨’(MBC 밤 12시45분) 1980년 대통령의 유고로 온나라가 슬픔에 빠졌건만, 소년의 머릿속을 꽉 채운 건 하숙방 은숙 누나의 봉곳이 솟은 가슴뿐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인생의 태클’을 거는 인생의 강적(?)이 있으니 그녀의 이름은 김말순 여사, 소년의 엄마다. 문소리의 연기가 압권이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30분) 100회를 맞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첫번째는 요가신동의 탄생. 생후 5개월된 아기가 요가 동작을 한다. 머리와 발바닥만 바닥에 닿은 채로 허리를 활처럼 휘는 아기의 동작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사진은 한 주간 인터넷에서도 화제였다. 눈을 의심케 하는 요가동작의 꼬마 주인공을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15분) 중국은 그 넓은 땅덩이만큼이나 아름다운 명소들을 곳곳에 품고 있다. 현재 33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쓰촨성에 있는 아미산은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짜기에 신비한 풍광을 품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소기업UP 한국경제UP(YTN 오전 10시40분) 매월 소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으로 회사 내 곳곳에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를 예방하고 직원들 스스로 깨끗한 작업장을 실천해 나가는 안전한 일터. 회사 내에 정원이 있어 사원들이 편안한 쉼터로 활용하고, 그렇게 휴식을 취한 직원들 하나하나가 애사심에 충만해 있는 현장을 탐방한다.
  •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사방에서 불어오는 ‘BBK풍(風)’ 앞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0일 하루를 무척 분주하게 보냈다. 공개된 일정은 세 가지로 단출했다. 조찬을 겸해 정책을 발표하고, 불교계 인사와 면담했고,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일정 사이사이에 이 후보는 수시로 참모진에게 보고를 받았다. 개인 사무실이 있는 ‘안국포럼’에서는 전략회의도 열었다.BBK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미국에서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겠다고 옥죈 까닭이다. 이 후보는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가량 늦은 오후 3시30분쯤 경기 고양 토당동 주택가 골목에 도착했다.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을 기념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나르는 일을 도맡은 것이다. 복잡한 정국 속에서도 여유를 내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는 강재섭 대표, 권영세 의원 등과 함께 40분 동안 연탄 700장을 날랐다. 선거법을 감안해 ‘영남향우회’가 미리 구입한 연탄 4000장을 한나라당 당원이 나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연탄을 다 나른 이 후보는 후련하다는 듯 땀을 훔치며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에리카 김이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이면계약서’를 공개하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래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면서도 “(이곳에)오다가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가져다 보면 되지. 괜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다들 자성하고 해야지.”라고 덧붙일 땐 이면계약서는 절대 없으며, 김경준씨도 사기꾼일 뿐이란 주장이 깔렸다. 그러나 범여권이 이날 공격한 ‘운전기사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선 불쾌하다는 듯 “대통령선거에 맞는 질문을 해야지.”라고 핀잔을 줬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KBS ‘단박인터뷰’에 출연,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최근 자신에 대한 비난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점잖은 분이 왜 그러시는지.”라며 “결국은 지지율을 의식한 행동같다. 정치지만 품위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회창 후보로 돌아선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 역시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국 한쪽으로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씨줄날줄] 지문날인/황성기 논설위원

    지문은 만인부동(萬人不同), 평생불변(平生不變)이다. 쌍둥이라도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며 모양도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문은 범죄자를 특정하는 최고의 수단이다.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을 만들고 지문을 찍는다. 경찰청 컴퓨터에는 17세 이상의 지문 4000만매가 등록돼 있다. 범죄 현장에서 올라오는 지문을 빈틈없이 조회해 낸다. 하지만 범인 지문이라도 조회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17세 이하이거나, 경찰 은어로 ‘쪽 지문’으로 불리는 반쯤 찍힌 지문 그리고 외국인 지문이다.2003년 강금실 법무장관이 폐지를 지시하면서 외국인에게 부과됐던 지문 날인제는 없어졌다. 오늘부터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지문날인과 얼굴촬영이 의무화됐다. 테러 대책이라지만 외국인을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하는 불쾌한 처사를 입국장에서 겪어야 한다. 영국도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에게는 유럽권 국가를 제외하고 비자 신청때 지문을 채취하도록 출입국관리를 강화하긴 했다. 그러나 단기체류자까지 혹독한 생체 정보를 요구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미국과 일본뿐이다. 일본은 과거에도 외국인 지문날인제도가 있었다.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 때 지문을 찍도록 강요하고, 날인하지 않으면 재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재일 동포들은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지문을 찍었다.1982년 재일 한국인 2세 신인하도 지문날인을 요구 받았다. 가냘픈 14세 소녀이지만 날인을 단호히 거부했다. 그러나 2년 뒤 미국 유학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지문을 찍어야만 했다. 일본 언론과 시민단체가 주도하고 재일 동포들이 후원한 운동에 힘입어 99년 날인제는 폐지된다. 그 지문날인제가 되살아났다. 재일 한국·조선인 59만명중 특별영주권자 43만명은 면제됐으나 나머지는 꼼짝없이 단기체류 외국인과 똑같이 지문날인과 얼굴촬영을 당해야 한다. 일본 신문에 스포츠 기사를 기고하는 기자가 된 신씨.25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난 듯 “9·11테러 대책을 본뜬 일본은 미국을 추종하는 속국”이라고 분통을 터뜨린다. 인권 침해, 외국인 차별에 소리 높였던 과거 일본 사회. 지금은 놀라우리만치 조용해진 일본의 변화에 그는 공포감마저 느낀다고 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삼성전자, 필요땐 추가 M&A”

    해외출장 길에서 돌아온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최근의 ‘삼성 사태’와 관련해 해외 바이어들의 걱정이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10년만에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추가 M&A도 하겠다.”고 공격적 태도를 보였다. 윤 부회장은 인도 첸나이 TV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14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튿날 임원회의 석상에서도 윤 부회장은 비슷한 얘기를 했다. 윤 부회장은 “삼성이 그동안 잘해왔는데 경영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해외에 많다.”며 “특히 반도체나 액정화면(LCD) 패널을 공급받는 업체들은 ‘혹시 삼성전자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섞인 질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그런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회사를 곤경에 빠뜨려도 되는 것이냐.”며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다. 추가 M&A 계획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신흥시장 업체라도 기술력만 있다면 언제든 M&A 대상에 올리겠다는 얘기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3·4분기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7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17.7%로 2위 일본 소니(10.8%)와의 격차를 벌렸다.LG전자는 3위(9.6%)로 소니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13.8%)는 5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비자금’ 특검…난감한 檢

    ‘삼성 비자금’ 특검…난감한 檢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14일 국회에서 특별검사법(특검)이 발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수사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참여연대 등은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며 출두해 달라는 검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임채진 내정자를 검찰총장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검에 개의치 않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이 도입되면 수사가 중단되느냐는 질문에 “통상의 절차대로 수사한다. 고발인 소환 통보를 하는 것도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발인 조사 등 통상 절차 따라 수사 검찰은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해 노무현 대통령이 공포하기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이기 때문에 특검이 도입될 때까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수사하겠다는 복안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검이 도입된다고 팔짱 끼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냐.”면서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이상 정상 처리 절차대로 수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검이 수사를 시작하면 그때까지 검찰이 수사한 부분을 넘기고 멈춰야 이중 수사가 되지 않는다.”면서 “특검 도입 이전까지는 철저히 수사해 특검에서 뒤집히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들어서만 4번째 특검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이 도입되면 일곱 번째 특검이 된다.1999년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때 처음 특검제가 도입된 이후 2002년 ‘이용호 게이트’, 2003년 ‘대북송금의혹사건’,‘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사건’,2005년 ‘한국철도공사 등의 사할린 유전개발사업 의혹사건’ 등 모두 여섯 차례 특검이 있었다. 삼성 특검이 도입되면 참여정부 들어서만 네 번째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맞물릴 때마다 특검의 성과는 크지 않았다. 이용호 게이트와 대북송금의혹사건 정도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특검은 변죽만 울린 채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만 줬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특검이 정치적 의혹에 밀려 착수됐고 법안 마련, 공포, 특검 추천 등에 시간을 허비한 것은 물론 성대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대선 정국 등 정치적 상황이 수사에 개입되지 않게 하는 법률안이 만들어져 객관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떡값 검사’ 공개 방식에 불만 정 총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떡값을 받은 검사 리스트가 있다.”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최근 기자회견과 관련,“차기 총장이 내정됐을 당시 검증을 하자고 했으면 몰라도 (명단을) 안 내놓다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하는 건 누굴 위한 것이냐.”면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검찰도 잘못한 게 많이 있고 지금 일어나는 현상은 사필귀정이 아니겠냐.”면서 “가장 중요한 건 실체적 진실이 뭔지 밝히는 것이다.30년 검사 생활을 하면서 진실 위에 이뤄진 건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성규 오상도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 도일가수, 접대부? 가수?

    도일가수, 접대부? 가수?

    『나는 가수이지「호스테스」는 아니었어요』 이는 최근 일본 각지의「나이트·클럽」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햇병아리 가수 L양이 실토한 사연-. 한국「싱어」들의 이른바 재일교포위문공연의 한 단편을 비쳐준 말이다. 다음은 L양이 일본 공연차 가서 겪은 것을 옮긴「고백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가수들의 일본공연 실태를 진단해보기로 한다. 「스케줄」에도 없는「바」에서 노래 부르고 술도 따르게 가요계의 초년생인 L양은 일본의 흥행회사와 관계를 맺고있는 한국의 N흥행회사가 구성한 도일공연단「멤버」에 끼게 되었다. 무명의 가수가 일본의 무대로 진출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가슴 뿌듯한 일. 가수·무용수들 2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단과 함께 먼저 도착한 곳이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오사까」. 이곳에는 재일교포가 운영하는「나이트·클럽」이 많아 마치 한국가수들의 주무대처럼 여겨졌다. 일본에 도착하기가 바쁘게 여장도 풀 새 없이 이튿날부터 이 단체를 주선한 우리나라의 N흥행회사와 계약을 맺은 그 곳 흥행사의「스케줄」에 따라 일본 각지의「나이트·클럽」공연이 시작되었다. 대부분 재일교포가 운영하는「나이트·클럽」무대에 섰는데 그야말로 피곤한 공연이 되어 몇번이고 철부지모양 발을 동동 굴렀고 일본공연을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다음 공연자를 위해서라도 시정되어야 한다며 털어놓는「L양의 고백」을 옮겨보면-. L양의 고백 「요꼬하마」 S「클럽」에서 공연을 가졌을때다. 밤공연을 끝낸 2시쯤 되었을 때, 나이가 많은 이「클럽」의 재일교포 사장이『공연도 끝나고 했으니 옆「바」에가서 좀 있으라』고 권유해서 그의 말대로 발을 옮겼다. 잠시후 사장이「바」로 들어서더니「스케줄」에도 없는「바」의 손님을 위한 노래를 불러달라는 것이었다. 몸도 피로했고 좀 불쾌하긴 했으나 노래 한곡 쯤「서비스」는 이해하고 응해주었다. 노래가 끝나자 사장은 이번엔 한 술 더떠『저, 손님 좌석에 가서 술 좀 따르지…』하고 응당히 그래야 하는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태연히 권유했다. 어이없고 불쾌한 생각이 들기에 앞서 어떤 두려움 마저 느껴졌다. 가수가 아니고 완전히「호스테스」취급인 것이다. 단골한테 계약 결혼시켜…날짜 어기자 금품빼앗고 『술을 어떻게 따라요?』하고 거부했다. 그러자 사장은 단번에 인상이 이그러지며『이봐. 너의 사장(흥행회사)과는 그렇게 약속이 돼 있어 왜 어기지. 그럼 좋아. 우리「클럽」에선 그런 사람 필요없으니 나가주지』하고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한밤중에 단체숙소인「오사까」까지 차편도 모르고 막막한 기분에 잠겼다. 그러나 끝내 사장과 한바탕 말다툼을 벌이고 간신히 난경을 묘면했다. 이로 인해 6일간 공연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도중 하차하게 됐다. 나는 이를 흥행회사쪽에 항의했다. 『가수가 노래외에 술따르는 것까지 공연「레퍼터리」속에 끼여 있으냐』고 했더니 회사쪽은『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뗀다.「나이트·클럽」업자의 얘기와 정반대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일이었다. 「히로시마」의 N「클럽」공연을 치를때다.「쇼·걸」들에 대한 불미스런 잡음이 얼굴을 화끈하게 만들었다. 하루는 이「클럽」의 영업부장이 먼저 공연을 치르고 거쳐간「쇼·걸」의「스캔들」한토막을 전해주는 말인즉-. 한 가수가 이「클럽」에 드나드는 단골 손님에게 값진 반지와 돈을 받고 10일간 계약(?),「호텔」에서 지냈다는 것. 그런데 이 가수가 10일 계약에서 9일동안 지내고 단 하루를 어겼다고 해서 그 손님은 사준 물건과 돈을 다시 뺏더라는 것이다. 이통에 그 가수는 몸버리고 망했다는 얘기인데 사실처럼 믿어지지는 않았으나 처음보는 영업부장이 공연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 어쨌든 일본에서의 망신스러운 한국가수들의 소문이었다. 이와 비슷한「케이스」는 또 있었다.「오사까」S「클럽」의 Y사장은 어떤 목적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S라는 가수에게 일화 현금 1만「엔」과「쉐터」2벌을 사주고 나더니 이튿날「골프」치러 가자고 제의하더라는 것. 가수·무희를 물건 팔고 사듯 흥정하기도 S가수는「골프」는「골」자도 모르기도 하지만 연일 공연으로 몸이 피로하고 해서 사양했더니 Y사장은 아이들 눈깔사탕 줬다 뺏는 식으로 모두 다시 뺏더라는 것이다. 이런 얘기들은 그래도 병으로 따지면「경증」에 속할지 모른다. 간혹 손님들 사이엔『저 무용수와 어쩌구 저쩌구 인연을 맺었다』는 등 마치 공연단원과 어떤「관계」가 있었던 것이 자랑이나 되듯 소문을 퍼뜨리며「아무게 가수는 얼마」「아무게 무용수는 얼마」하는식으로 무슨 물건처럼 가격까지 붙이고 지껄이기도 했다. 특히 심하다고 느껴진 곳이「후꾸오까」 의 S「클럽」, 역시 재일교포가 운영하는「나이트·클럽」이었다. 이「클럽」공연에선 소문으로만 듣던 아슬아슬한 위기를 겪었다. 이「클럽」의 사장은 공연만 끝나면 꼭 손님좌석에 나갈 것을「의무」처럼 종용했다. 만약 거부하면 일은 험악해 진다. 욕이 나오는 통에 그 압력에 못이겨 잠시 타의에 의한「호스테스」가 돼야했다. 솔직이 말해서 거부하면 쫓겨날 두려운 생각에 이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래가 끝나면 손님 좌석에 앉기 시작했다, 첫날「테이블」에서 마주쳤던 손님이 매일 나타났다. 좌석을 함께 할 때마다 2천「엔」이나 하는「주스」를 대접받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주스」한잔 매상 올리는데 일금 5백「엔」의「팁」의 이 나에게 돌아왔다. 한달이면 그것도 적지 않은 수입.「나이트·클럽」은 매상 올려 장사되고 가수는 가외로 수입 올리고, 이래서 업주는 시키고 가수는 응하게 되는지 모른다. 한잔의「주스」를 통해「친선」(?)이 맺어진 한 중년 신사는 어느날「쇼핑」을 해주겠다는 제의를 해왔다. 그러나 이를 미끼로 어떤 대가를 바라는… 여러「나이트·클럽」공연서 밥먹듯 들어온 불미스런 잡음이 머리에 떠올랐다. 흔히 연예인을 유혹하는「코스」가 한잔의「주스」로 시작해서「쇼핑」이나 길안내 등으로 비롯된다는 것은 피부로 느끼는듯했다.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그 손님의 호의아닌 호의를 점잖게 거절해버렸다. 어떤「클럽」은 돈이 많은 단골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쇼·걸」과의 사이를 좁혀주는「펨프」(?)노릇까지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화려하게만 생각했던 일본공연이 그렇지 못했고 한마디로 많은 문젯점을 지니고 있다고 느껴졌다. [선데이서울 71년 3월 21일호 제4권 11호 통권 제 128호]
  •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임채진 “김용철 일면식도 없어”

    정상명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을 이끌게 될 임채진 내정자 호(號)가 출범 전부터 ‘삼성 떡값 리스트’라는 암초에 걸렸다.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검찰 간부들과 국가 최고 사정기관인 검찰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고 13일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임 내정자도 이날 자신의 이름이 담긴 떡값 검사 명단이 발표된 직후에는 서울고검 13층 귀빈실에 마련된 사무실 문을 걸어 잠갔다. 대책 논의를 위해 모인 대검의 몇몇 참모진들과 머리를 맞댄 임 내정자는 결백을 주장하며 불쾌한 심정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는 이번 명단 공개의 핵심인물인 삼성그룹 전 법무실장 김용철 변호사와 학연·지연은 물론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것만으로도 임 내정자에겐 적잖은 부담이다. 인사청문회에서의 파상 공격도 걱정이지만 총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지휘를 맡게 될 삼성비자금 사건 수사의 진정성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검찰 내부에선 김 변호사나 사제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는 강경 대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구체적으로 얼마를 언제 어떻게 전달했는지는 왜 공개하지 않냐. 임 내정자를 비롯한 검찰 흠집 내기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수사를 맡기고는 근거도 내놓지 않고, 결국 수사도 못하게 만들어 놓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폭로의 진정성이 더 의심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미생물로 도시 청소한다

    미생물로 도시 청소한다

    종로구가 미생물을 이용한 도시환경 개선에 나섰다. 종로구는 최근 환경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EM(유용한 미생물군)’으로 발효액을 만들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 동안 재래식 화장실 등 오염지역 33곳에 투여한 결과, 악취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EM 발효액을 오염지역 개선에 사용하는 한편 원하는 주민들에게도 보급하고, 다른 자치구에도 제조법 등을 전파하기로 했다. 이번 실험에는 서울대 이은주 교수 등 전문가 3명과 환경감시단,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EM은 수많은 미생물 가운데 인간에게 유익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균 등 80여종의 미생물 집단을 말한다. 이를 발효액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정화 효과를 내면서도 합성세제처럼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EM 발효액을 재래식 화장실에 사용하면 악취가 감소하고, 그 효과가 10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취제를 사용할 때보다 불쾌감도 덜했다. 구는 재래식 공중화장실에 7∼10일에 한번씩 발효액을 뿌리기로 했다. 음식물쓰레기에 뿌렸더니 악취가 감소하고, 쓰레기 배출량도 줄었다. 시범적으로 14가구가 한 달 동안 발효액을 사용한 결과, 쓰레기가 지렁이 사료로 변해서 매립할 쓰레기는 원래 배출량의 50%로 줄었다. 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 있는 구청 음식물쓰레기 적환장에 발효액을 대량으로 살포하기로 했다. 염색폐수 실험에서는 발효액 덕분에 크롬, 구리,6가크롬 등 중금속의 수치가 ‘0’으로 떨어졌다. 좁은 골목에 음식점이 몰려 있는 ‘피맛골’에 일정 시간마다 발효액을 뿌린 뒤 상인 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24명이 ‘하수도 냄새가 많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종로구는 홍제천에 발효액이 항상 투여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일부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EM아카데미’ 강좌를 다른 자치센터로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강좌에서는 가정에서 발효액을 만드는 방법,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종로구 관계자는 “EM은 악취제거 등만이 아니라 미용의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면서 “이미 EM 강좌에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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