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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야당 시의원, 여당대표에 권총결투 신청

    아르헨 야당 시의원, 여당대표에 권총결투 신청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를 받아들이겠는가.” 21세기에도 이렇게 도전장을 보내 결투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르헨티나 정계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결투를 신청한 사람은 현직 야당 지방 시의원, 도전을 받은 사람은 같은 지방 시의원 여당대표다. 17일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벌어진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의 자치도시 엔세나다라는 곳. 엔세나다의 시의원이자 지방정당 ‘공화제안’의 대표인 미겔은 최근 여당인 페론당 엔세나다 시의회 원내대표 루이스에게 도전장을 보냈다. 도전장에는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의 조건과 사용할 권총을 선택해 알려달라.”고 적혀있었다. 도전장을 받은 여당 대표는 “여야 간 차이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얼마든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인데 이런 장난 같은 리얼리티 쇼가 과연 필요한지 모르겠다. 야만의 극치다.”라고 불쾌해 했다. 하지만 권총 결투를 신청한 야당 대표는 “여당이 야당이 중상모략하고 있는 데다 우리 당 소속 여자의원의 명예까지 훼손했다.”면서 여당대표와 대결하겠다는 뜻을 꺾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세나다 시의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기 시작한 건 야대여소에서 여소야대로 시의회 구성이 바뀐 지난해 12월부터다. “시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건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야당의 책임”이라고 여당이 공세를 편 게 발단이다. 야당 소속의 한 여성의원이 임신으로 오랜 기간 시의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여당은 “시의원의 책무를 소홀히 한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야당 대표 미겔은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게 여당인데 공공부채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게 말이 되는가.”라면서 “여당이 엉뚱한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결투로 사생결단을 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신 때문에 불가피하게 등원하지 못하는 우리 당 여성의원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건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억울하게 공격을 당한 여성의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결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현행법이 권총 등 무기를 사용한 결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도전장을 보낸 것도 위법”이라며 “야당대표에게 벌금형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아무리 정치판이 싸움판이 됐다지만 권총결투가 웬말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담배꿈/박대출 논설위원

    담배 피우는 꿈을 꿨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피워댄 것 같다. 아침부터 찜찜했다. 금연 석 달째다. 금단 현상이 꽤 심했다. 이젠 극복한 줄 알았다. 담배 생각은 별로 안 난다. 그런데 꿈에서 피우다니. 아직도 떨쳐버리지 못했나. 미련이 남아 있나. 의지가 약한가. 자책까지 해본다. 불쾌감이 엄습한다. 마침 청년 역술가가 찾아왔다. 그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점심을 같이 했다. 꿈 얘기를 건넸다. 숨어 있는 욕망 탓인지 궁금했다. 대답이 예상외다. 좋은 거라고 했다. 재물, 돈, 명예 등을 뜻한다는 것이다.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아도 담배 꿈을 꾼단다. 사업가라면 이득을 보는 꿈이라고 했다. 월급쟁이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건데. 그래도 기분은 좋아졌다. 꿈은 실제와 반대라는 견해가 있다. 예시적 기능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느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건 좋은 게 좋다는 거다. 불쾌하게 생각하면 뭣하나. 아드레날린보다는 엔돌핀이 건강에 도움된다. 길몽으로 받아들이는 게 낫겠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셔터 아일랜드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셔터 아일랜드

    ‘셔터 아일랜드’는 미국 보스턴 외곽의 작은 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나흘 반나절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들을 격리 수용한 그곳 병원에서 환자 한 명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연방보안관인 테드(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그의 새 파트너 처크가 투입돼, 과거에 아이 세 명을 살해했다는 여인의 자취를 조사한다. 교도소와 다름없는 병원의 비밀스러운 분위기, 의사와 직원들의 불쾌한 대응,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힌 테드는 하루 사이에 수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해 버린다. 그러나 수십년 만에 불어닥친 거대한 허리케인의 광풍은 두 사람이 섬을 떠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데니스 루헤인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셔터 아일랜드’의 클라이맥스에도 요즘 스릴러의 한 경향인 ‘반전’이 자리하고 있다. 원작소설이 인물·환상·기억·대화를 치밀하게 구성해 놀랄 만한 결말을 구축한 것처럼, 영화는 필름누아르·사회드라마·고딕호러와 섬세한 연기를 결합해 어두컴컴한 미로를 꾸며놓았다. 하지만 그 반전이란 게 조금 예리한 관객이라면 익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영화 또한 기절초풍할 결말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해줄 마음이 없다.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이번 스릴러를 완성하는 데 역점을 둔 부분은 ‘인물을 향한 끈질긴 자세’다. 그는 뒤틀린 남자가 종말로 치닫는 내내 걸음을 함께한다. 영화화된 루헤인 소설-‘미스틱 리버’, ‘가라, 아이야, 가라’, 그리고 ‘셔터 아일랜드’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상처는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과 관련되어 있다. 루헤인은 ‘수컷들이 휘두르는 폭력’을 ‘하늘의 선물’이라고 냉혹하게 표현하면서, 그런 형편없는 남자들을 비극의 근원으로 파악한다. ‘셔터 아일랜드’의 배경은 1954년이다. 테디는 2차 세계대전의 끔찍한 지옥을 빠져나오자마자 새로운 이념전의 소용돌이와 사회의 위기에 둘러싸인 인물이다. 그 자신부터 거듭되는 폭력의 늪에서 허우적대느라 테디는 가족이 어떤 슬픔을 느끼고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변질되는지 깨닫지 못한다. 극중 정신병자는 우리가 눈길을 돌려야 할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또 다른 얼굴이다. 현실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그들은 잘못된 세상의 징후와 같다. 곁의 누군가 미쳐버렸을 때, 그의 광기가 영혼과 몸을 갉아먹게 내버려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 미래는 함께 지켜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코세이지는, 슬픔으로 인해 정신적 외상에 시달렸던 여자와 살아남았으나 죄책감에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를 직시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구한다. 그러므로 ‘셔터 아일랜드’가 장르의 게임에 느슨하다고 불평하기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염려를 먼저 생각할 일이다. 영화의 외형은 감독의 자세만큼 강렬하고 열정적이다. 히치콕·투르네르·루튼·레이·풀러가 만든 옛 할리우드 장르영화가 마구 연상되는 고전적인 터치, 컴퓨터그래픽(CG)의 컬러와 역동성이 폭발해 실낙원의 망상을 극대화한 이미지, 전설적인 그룹 ‘더 밴드’의 멤버였던 로비 로버트슨이 직조한 현대음악의 향연 속에서 스코세이지 영화의 풍성함이 쏟아져 내린다. 특히 미술감독 단테 페레티, 촬영감독 로버트 리처드슨과 계속되는 작업은 스코세이지가 꿈의 영화라고 한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의 세계에 근접하도록 돕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평론가
  • ‘건방녀’ 사와지리 에리카는 어떤 배우?

    ‘건방녀’ 사와지리 에리카는 어떤 배우?

    일본의 인기 여배우 겸 가수 사와지리 에리카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컴백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본 여러 언론에 취재를 원한다면 서약서에 사인을 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약서에는 ‘사와지리 에리카에 대한 정보나 성명을 전할 때는 왜곡이나 오해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쓸 것’,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그 신빙성을 충분히 확인해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일절 공개하지 말 것’ 등의 사항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와지리가 제시한 서약서에는 ‘본인이나 가족의 사생활이 촬영된 것을 입수하거나 허가 없는 기사는 쓰지 말 것’을 포함해 6가지 조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이미 2007년 자신이 주연한 영화 ‘클로즈드 노트’ 개봉 기자회견에서 팔짱을 끼고 불쾌한 표정으로 짤막하게 답변하는 등의 태도로 일본 연예계를 들썩이게 만든 적이 있다. 그 사건 이후 공식사과를 하는 등 대응했지만 그녀에게 남은 건 ‘건방녀’라는 닉네임과 2년 6개월 간의 공백기간이었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일본내 조총련계 재일교포와 일본 고등학생들의 청춘을 그린 영화 ‘박치기’의 리경자 역을 맡아 국내에 얼굴을 알린 배우. 이 작품으로 제29회 일본 아카데이상에서 신인배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진출한 사와지리 에리카는 그 후로 영화배우와 가수로서 충실히 인기를 다져왔다. 그녀는 또한 최근 소녀시대의 태연이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된 뮤지컬 태양의 노래’ 주인공 카오루 역을 먼저 연기한 배우이기도 하다. 일본 TV드라마 버전 ‘태양의 노래’에 주연으로 출연해 배우이자 가수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던 것. 하지만 복귀와 동시에 구설수에 다시 오르면서 사와지리 에리카를 바라보는 일본 언론들의 시선을 곱지 않다. 일본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우리는 홍보대행사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사진=영화 ‘클로즈드 노트’ 스틸컷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범수 ‘치한놀이’에 네티즌 “방관한 제작진 더 나빠”

    김범수 ‘치한놀이’에 네티즌 “방관한 제작진 더 나빠”

    가수 김범수가 ‘치한놀이’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방관한’ 제작진에 대한 질타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범수는 지난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어렸을 적 했던 놀이라며 이른바 ‘치한놀이’를 소개해 청취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김범수는 지난 1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방송에서도 공식 사과했다. 김범수는 글과 방송을 통해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아무리 철없는 시절이라도 잘못된 행동을 한 게 부끄럽고 가볍게 방송에서 던진 점,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불쾌하시고 놀라셨을 분들께 죄송스럽다.”고 사죄를 구했다. 공개사과에도 불구, 네티즌들은 김범수의 자진하차를 요구하고 다음의 아고라에 김범수 퇴출 운동을 전개하는 등 더욱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제작진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분은 생방송이 아닌 녹음 방송이었기 때문. 김범수와 더불어 제작진 역시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김범수는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초보 DJ라 실력보다 의욕이 앞서고 방송매체에 대한 이해와 진행 능력이 미숙한 것이 사실이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김범수와 프로그램 모두 백번 사죄드린다.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 역시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제작진의 말처럼 김범수가 초보 DJ이고 진행능력이 미숙하다고 판단했다면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재미있으니까 그대로 방송해놓고 청취자 반응 살핀 것 아니냐.”며 “제작진이 더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제작진도 누군가의 딸이거나 딸이 있거나 여동생, 누나가 있을 텐데 정신을 좀 놓은 듯 하다.”, “김범수는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 하차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인 제작진은 계속 제작할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범수에 앞서 정선희, 윤종신 역시 라디오 방송에서 각각 촛불운동 관련발언과 여성을 생선회에 비유해 논란이 일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김범수와 제작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버츠 대법원장-오바마 美 대통령, 동문인지… 원수인지…

    하버드대 로스쿨 동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악연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전날 앨라배마대 법대 강연에서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대법원 판결을 공개 비난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국정연설 불참 의사까지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기업의 제한 없는 선거광고를 허용한 대법원 판결은 “잘못된 판결”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대통령의 대법원 비난에 대해 보수성향의 로버츠 대법원장은 “누구라도 대법원을 비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상황, 환경, 예의라는 문제도 있다.”고 말해 대통령의 비판이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서 무례하게 이뤄졌음을 지적했다. 신년 국정연설에서 대법관 5명과 함께 하원 전체회의장 맨 앞줄에 앉아 있었던 로버츠 대법원장이 당시 받은 불쾌감을 뒤늦게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정부를 구성하는 한 축의 사람(의원)들이 대법원을 감싸는 형태로 기립해서 환호하는 분위기 속에 사법부 의전의 요건에 따라 무표정하게 앉아 있어야 하는 장면은 매우 우려스러운 것”이라면서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이미 정치적인 궐기대회로 전락한 대통령 국정연설에 계속 참석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가장 우려되는 점은 대법원의 판결로 기업의 자금이 선거판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면서 대법원의 판결을 재차 비난했다. 두 사람은 대학 동문이지만 정치 지향점이 달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05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로버츠를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인준표결에서 “로버츠 후보는 약한 자보다 강한 자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왔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불과 35개 단어로 구성된 취임 선서를 선창하면서 일부 어순을 바꿔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날 백악관에서 재선서를 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로버츠 대법원장의 발언에 이어 10일 공화당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법원에 대한 비난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오린 하치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이 대법원을 비난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보기 흉한 행동”이라면서 “대법관들은 그 자리에 대통령의 설교를 듣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존 보치에리 상원의원은 국민들은 대법원의 결정에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더 이상 정치판에 많은 돈이 흘러들어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박은지 기상캐스터 “몸매 위해 엉덩이 패드? 억울”

    박은지 기상캐스터 “몸매 위해 엉덩이 패드? 억울”

    박은지 MBC 기상캐스터가 자신을 ‘엉덩이 패드 사용자’로 표현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이 “박은지씨와 오해를 풀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은지 캐스터는 10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3월9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엉덩이 패드에 관한 아이템을 전달하면서 탤런트 이수경씨의 굴욕사진과 영상에 이어 저의 날씨 방송과 이름 자막을 별도의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기예보 중에도 뒷태가 달라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게 하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라는 자극적인 멘트와 함께 엉덩이 패드에 관한 방송을 구성했다.”며 “결과적으로 억울하게도 몸매를 위해 엉덩이에 패드까지 사용하는 기상캐스터로 소개됐다.”고 불쾌해 했다. 박 캐스터의 이같은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측은 사태수습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제작진 한 관계자는 10일 오후 서울신문NTN과 통화에서 “방송에 나갔을 때는 (엉덩이 패드 사용을) 했다 안했다로 나간 게 아니라 ‘달라진 모습은 무엇 때문일까’라는 식으로 표현됐다.”면서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현재 박은지 캐스터와 그 관계자들과 통화도 하면서 오해있었던 부분에 대해 해결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캐스터가 제작사의 PD이름을 실명으로까지 거론하며 초상권 침해와 명예 훼손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의사를 비친 것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고 있으니 잘 해결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지 캐스터는 ‘엉덩이 패드 사용’과 관련 “정확히 말씀드리면 그런 용품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그런 도구의 존재가 신기하다. 트렌드에 따라 그 부위가 누군가에겐 장점이 되겠지만 제겐 오히려 그 반대”라며 억울함을 밝혔다.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를 나온 박 캐스터는 지난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이후, 6년째 날씨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박은지 미니홈피,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 아침’ 제작진 “박은지 캐스터와 오해풀고 있다”

    ‘오늘 아침’ 제작진 “박은지 캐스터와 오해풀고 있다”

    박은지 MBC 기상캐스터가 자신을 ‘엉덩이 패드 사용자’로 표현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이 “박은지씨와 오해를 풀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은지 캐스터는 10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3월9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엉덩이 패드에 관한 아이템을 전달하면서 탤런트 이수경씨의 굴욕사진과 영상에 이어 저의 날씨 방송과 이름 자막을 별도의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기예보 중에도 뒷태가 달라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게 하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라는 자극적인 멘트와 함께 엉덩이 패드에 관한 방송을 구성했다.”며 “결과적으로 억울하게도 몸매를 위해 엉덩이에 패드까지 사용하는 기상캐스터로 소개됐다.”고 불쾌해 했다. 박 캐스터의 이같은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측은 사태수습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제작진 한 관계자는 10일 오후 서울신문NTN과 통화에서 “방송에 나갔을 때는 (엉덩이 패드 사용을) 했다 안했다로 나간 게 아니라 ‘달라진 모습은 무엇 때문일까’라는 식으로 표현됐다.”면서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현재 박은지 캐스터와 그 관계자들과 통화도 하면서 오해있었던 부분에 대해 해결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캐스터가 제작사의 PD이름을 실명으로까지 거론하며 초상권 침해와 명예 훼손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의사를 비친 것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고 있으니 잘 해결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지 캐스터는 ‘엉덩이 패드 사용’과 관련 “정확히 말씀드리면 그런 용품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그런 도구의 존재가 신기하다. 트렌드에 따라 그 부위가 누군가에겐 장점이 되겠지만 제겐 오히려 그 반대”라며 억울함을 밝혔다.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를 나온 박 캐스터는 지난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이후, 6년째 날씨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박은지 미니홈피,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외신 한국비하 불쾌하나 자성도 필요하다

    일부 외신 기자들이 한국을 비하하는 행태를 보여 우리 국민들을 불쾌하게 했다. 일국의 경제부처 수장에게 룸살롱을 문제삼는 저질 질문을 하고, 그 중 한 기자는 외신 대변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수모에 가까운 봉변이자 우리 국민들에게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모욕적인 행동이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내뱉은 ‘룸살롱’ 질문은 주제와 동떨어져 한국을 깎아내리려는 악의가 다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이 한치도 없느냐에 대해서는 한 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에반 람스타드 기자는 한국 여성의 사회 참여가 저조한 원인을 룸살롱으로 돌렸다. 한술 더 떠 룸살롱에서 재정부 직원들이 기업체 접대를 받는다는 말을 확인된 사실처럼 내놓았다. 윤 장관이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함으로써 황당 질문을 피해간 것은 다행스럽다. 그 기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욕설까지 했다. 재정부가 그에게 공보 서비스를 중단하고 본사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한 것 역시 이해되는 조치로 보여진다. 그는 지난번에도 욕설을 했다가 사과 편지를 쓴 전력이 있는 만큼 두 번은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람스타드와 또 다른 기자가 룸살롱 질문을 한 것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생산적인 게 아니다. 그들이 지적한 사안들 가운데 우리가 자성할 대목들이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여성의 사회 참여 문제만 해도 비경제 활동 여성이 1042만명을 넘었다. 룸살롱은 한국식 접대문화의 상징이 돼버렸고, 그래서 치부이자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순기능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끼치는 해악은 적지 않다. 낮은 보수를 받는 여성 노동자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다. 그들이 일터로 가기를 주저케 한다. 외신 기자들이 한국의 역사나 문화, 경제 등에 대해 소상히 알기는 쉽지 않다. 때로는 인종적 편견이나 개인적 오해로 냉소적인 보도를 내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정부는 외신 기자들의 한국 바로알기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대처하면 된다. 아울러 그들이 비웃는 여성 차별 문제를 포함해 접대문화 등도 수준이 격상될 때 선진 국격을 갖출 수 있다. 이번 일을 성찰의 계기로 삼자는 어느 정당의 논평이 와 닿는다.
  • 외신들 尹장관에 황당 질문

    외신들 尹장관에 황당 질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한국을 비하하는 기자들의 질문으로 봉변을 당했다. 한국경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본질과 상관없는 ‘룸살롱’, ‘여성 접대’ 등의 단어를 노골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일부 외국언론 특파원들이 윤 장관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 장관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질의 응답 시간에 월스트리트저널 에반 람스터드 기자로부터 ‘한국의 룸살롱 문화 때문에 한국 여성의 기업 취직이 힘든 게 아니냐’는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이 기자는 “한국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룸살롱 등 잘못된 직장 회식 문화 때문이 아니냐”고 윤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차분한 어조로 “한국은 최근 발령받은 검사 중 절반이 여성이며 가정에서도 한국 여성만큼 경제권을 가진 나라도 없다.”고 운을 뗀 뒤 “여성 사회 활동이 커져 오히려 저출산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룸살롱 관련은 전혀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기업체 직원들이 재정부 직원들을 룸살롱에 데려가는 걸로 아는데 이에 대한 기준이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CBS라디오의 돈 커크 기자도 “룸살롱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게 대기업 인사들인데 이런 대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 등 접대비 허용은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우리나라는 접대비 한도가 정해져 있어 이를 넘으면 기업 이윤에서 비용을 지출해야 하며 이런 경우 조세상에서 인센티브가 없다.”고 답변했다. 뜬금없이 ‘저질 질문’이 나오자 재정부 및 내국인 참석자들은 불쾌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며 일부 외신기자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정부와 민간연구소 간에 경기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정부는 최근 경기둔화 조짐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반면 민간연구소들은 지속적인 경기하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공백이 경기둔화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출구전략 시기와 맞물려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미묘한 시각차를 반영한 셈이다. 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경제가 폭설과 한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종료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일부 지표가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회복 흐름에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1월 경상수지가 4억 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2월 무역수지(23억 3000만달러)에 힘입어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예상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의 시각은 다르다. 향후 경기동향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 0.3% 포인트 떨어지는 등 12개월간의 상승행진이 막을 내린 것도 둔화의 신호탄이란 지적이다. 경기가 1분기 또는 상반기에 정점에 이른 뒤 다시 내려갈 가능성을 제기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경기동행지수가 횡보한 지가 꽤 됐고 선행지수도 둔화된 것은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지원의 종료 등을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적어도 3분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놓았다. 이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가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을 자꾸 펴면 실제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가 상승을 둘러싼 시각차도 보인다. 정부는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 달 만에 2.7%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지속적인 안정세를 예고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총수요 위축에 의해 물가하락 압력이 축소되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이 하반기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와 민간의 신경전은 출구전략과 맞물려 있다. 민간 연구소들의 지속적인 경기하강 ‘진단’은 대기업들의 조기 출구전략 반대 기류와 맥이 닿는다. 섣부른 금리인상 등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일종의 대정부 경고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부도 당분간 금리인상 등 긴축의 칼은 빼어들 것 같지 않다. 재정부가 최근 “유럽국가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정책변화 등 아직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가 견조세를 보일 수 있도록 재정확장적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혹시 나도?

    혹시 나도?

    직장인 박효주(31·여)씨는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다 섬뜩한 불쾌감에 전율했다. ‘택시 승객 진상녀’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보게 된 것. 택시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택시 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 있었다. 사적인 통화내용은 물론 옷차림과 목적지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일부 동영상은 승객의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일부는 얼굴을 그대로 보여줘 신원 파악이 가능할 정도다. 박씨는 “택시 안에서 화장도 하고 전화로 사적인 대화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얼굴과 목소리가 촬영되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불안해했다. ●개인정보 유출 보완책 시급 교통사고 증거를 확보하고 운전기사의 폭행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는 택시가 늘고 있는 가운데 차 안을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마구 유포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인권침해 소지가 높다. 블랙박스 설치와 관련된 법적 규제를 새로 마련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택시는 모두 7만 2293대(법인 2만 2772대 포함)로, 이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3만 6055대가 블랙박스를 달았다. 인천과 대구 등 다른 지자체도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장착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기사 일부가 ‘2채널(실내·외의 음성과 영상 동시 촬영) 블랙박스’가 촬영한 승객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구토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손님을 향해 ‘xxx년’, ‘재수 없는 xx’처럼 인신공격성 자막을 붙인 동영상을 유포했다. 말다툼 끝에 기사가 승객을 폭행하려는 동영상도 올라 있다. ●인신공격 자막에 얼굴 노출도 택시 기사들이 회원 가입을 많이 하는 한 비공개 카페엔 ‘이런 x조심해라.’면서 승객의 얼굴을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채 올리면서 개인 신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 때문에 택시 안 촬영이나 승객 목소리 녹음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블랙박스 기기를 설치하는 경우는 막을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호문혁 서울대 법대 교수는 “최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도 공공기관의 유출에 한정돼 한계가 있는 만큼 블랙박스 등장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법적 제도 보완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조 법무법인 나눔 변호사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촬영당하는 것은 초상권을 내세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찍는 것 자체를 막는 것보다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 해당 자료를 공개하게 한다든지 개인정보 유출을 제한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中 외교갈등 ‘불안한 봉합’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올 들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결정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구글사태 등으로 악화일로를 치닫던 미국과 중국 관계는 일단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력 등이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보좌관은 방중기간 중국 고위관리들과 만나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포괄적으로 상호협력하고 긍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미·중 대화에서 ▲이란·북한 핵프로그램 우려 ▲경제, 무역 불균형, 시장 접근성 및 기후변화 문제를 제기했고 ▲타이완 무기 판매에 대한 중국의 우려에 대한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공통의 이해가 걸린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상호 견해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음을 전했다.”며 갈등해소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위안화 환율절상 압력과 미국의 대(對) 타이완 무기판매는 여전히 중국측을 자극하는 사안들로 남아 있다. 산시(陝西)성에서 발행되는 서안만보(西安晩報)는 5일 미 상무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미국이 위안화 환율 저평가분을 보조금으로 간주, 중국 상품에 상계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무역전쟁을 점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의 경제전망기관들은 올해 중국이 위안화를 5% 정도 절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20%대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의 정책 책임자들은 여전히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겠다.”며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64억달러어치의 군사무기 판매 안건이 정식으로 발효된 것도 미·중관계 회복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미국의소리 등을 인용, “미 의회가 오바마 대통령이 송부한 무기판매안에 대해 기한 내인 30일 동안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이미 정식으로 효력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29일 무기판매안을 의회에 보냈었다. kmkim@seoul.co.kr
  • 관용이란 말에 속지 말라, 그 속에 정치·폭력 숨었다

    관용이란 말에 속지 말라, 그 속에 정치·폭력 숨었다

    이런 예를 들어 보자. 당신은 최근 같은 팀의 한 동료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처음에는 불쾌감과 함께 심한 거부감을 느꼈지만, 곧 그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전처럼 함께 일을 해 나가기로 했다. 소수자의 권리와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관용의 정신’을 발휘해서 말이다. 이런 경우 당신은 아마 스스로의 드넓은 포용력에 만족하며 “잘한 일이다.”라고 뿌듯해할 것이다. 그러나 ‘관용-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이승철 옮김, 갈무리 펴냄)을 펴낸 정치철학자 웬디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이를 두고 “관용의 탈정치적 전략에 속았다.”고 평가할 것이다. 그러면서 “관용을 운운하기 전에, 소수자에게 느끼는 불쾌감의 근거가 무엇인지, 또 그것이 관용만으로 해결이 될 문제인지를 고민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창비 펴냄)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한 ‘관용(톨레랑스·Tolerance)’이란 개념은, 1995년 책 출간 당시부터 우리 사회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며 크게 유행했다. 각종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던 한국 사회에서 서로 다른 것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관용은 주목받는 단어가 될 수밖에 없었다. 관용은 한국 사회는 물론 세계 각 지역에서 여전히 결코 의심받지 않는 가치 중 하나로 존재한다. 하지만 브라운 교수는 이렇게 관용에 절대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를 경계한다. 그는 관용이 ‘자유’나 ‘평등’의 동의어가 아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관용이란 이름 뒤에 숨은 정치적인 계산들과 헤게모니 투쟁, 심지어 그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 그는 최근 20년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예로 들며, 이런 ‘관용의 폭력’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지적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관용의 탈정치성은 앞서 예로 든 성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비슷하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 문제는 정치적·사회적으로 이해해야 할 요소가 분명 있다. “동성애자는 불쾌하다.”는 차별적 인식을 갖게 한 사회 구조는 무엇인지, 또 이런 차별을 어떻게 해결할지의 문제는 개인이 아닌 국가나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관용은 이러한 국가나 사회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논리로 이용되고 있다고 브라운 교수는 말한다.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등 사회적 문제를 단지 관용이 부족한 개인의 탓으로만 돌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본격적인 정치 논쟁을 피하고, 소수자들을 배려받아야 할 수동적 위치로만 몰아가면서 이들이 정치세력화되는 것도 막는다. 나아가 브라운 교수는 책의 부제로 붙였듯 이런 식으로 관용이 현대 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이 될 수 있음도 지적한다. 관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사실상 소수자를 포함한 국민의 권리 보장과 계층 간의 소통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교묘하게 이 책임을 회피할 수 있고, 기득권에 대한 도전 역시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브라운 교수는 관용이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이 중동 국가를 상대로 벌인 수많은 전쟁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관용의 논리가 적용됐다. 미국은 이슬람국가나 후진국의 문명은 불관용적이기 때문에 서구 선진 국가의 관용적인 문명이 이들을 처단하고 민중을 해방시켜야 된다는 논리로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 관용의 범위를 자의적으로 정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것들에는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책에서 브라운 교수는 계보학의 방법을 통해 관용 담론이 전략적으로 사용된 흐름을 추적해 간다. 애초 종교개혁 이후 종교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사용된 때부터 인도주의로 의미가 확장되고 또 최근 다문화주의의 한 담론이 되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한 관용의 용법을 소개한다. 1만 8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연리뷰]젊은 피아니스트 2人 연주회 가보니

    [공연리뷰]젊은 피아니스트 2人 연주회 가보니

    지난달 27일 두 젊은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연이어 열렸다. 한 명은 러시아의 젊은 거장 아르카디 볼로도스(38)였고, 다른 한 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26)이었다. 볼로도스는 오후 5시 경기 성남 성남아트센터, 임동혁은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연주를 펼쳤다.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욕심을 내 두 공연장을 찾았다. 이들의 연주를 비교 감상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까닭이다. 우선 볼로도스. 그는 피아노를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듯한 비범한 재주를 지녔다. 정교하고 화려한 기교, 압도적인 음량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결코 음이 뭉쳐지지 않았다. 한 음 한 음이 너무나 명확했다. 그가 왜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재래’라고 불리는지 알 만했다. 그에게 기교는 단지 하나의 재주에 불과했다. 사실 기교파 피아니스트들이 흔히 ‘과장된 해석’과 ‘서정성의 결여’로 도마 위에 오르곤 하지만, 볼로도스는 이런 비난에서 자유롭다. 오히려 그의 진가는 서정성이었다. 그가 연주한 스크리아빈의 프렐류드(전주곡)는 기교도 기교지만, 감각적인 색채감을 너무나 잘 표현해 냈다. 아쉬움이 있다면 임동혁 공연을 위해 자리를 일찍 뜬 탓에 앙코르를 듣지 못했다는 것. 무려 일곱곡이나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예술의전당에서는 임동혁이 기다리고 있었다. 임동혁은 이번에 처음으로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평소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날린 그가 새롭게 용기를 냈던 셈. 그가 연주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정확했다. 피아노사(史) 최고의 난곡으로 꼽히는 이곡을 그는 자유자재로 연주했다. 젊은 연주자답지 않은 내면적 성숙함도 담아냈다. 최근 모친상을 당해서인지 깊은 슬픔도 배어있는 듯했다. 다만, 감각적인 색채감이 주무기인 이 곡을 다소 ‘쇼팽스럽게’ 해석했다는 인상도 받았다. 그 누구보다 그의 신경질적인 타건을 사랑하지만, 라벨의 곡에서는 이런 타건이 도리어 음색을 다소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아쉬움도 든다. 곁들여 관객의 휴대전화 예절에 대해 한마디. 이날 임동혁의 공연 도중 휴대전화가 1분가량 울려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곡이 끝난 뒤 임동혁은 관객을 째려본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 여파는 컸다. 공연 전체의 분위기가 흐려졌다. 조금만 주의했다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설(說)’에 2일 여의도가 요동쳤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당이 들썩였다. 친이 주류는 파문 차단에 애쓰면서도, 청와대의 미숙한 정무 대응 능력을 나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친박 의원들은 “한쪽에서 운 띄우고 다른 쪽에선 발 빼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고 비난했다. 한선교 의원은 사안의 진원지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명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과거 ‘외신 보도파동’ 등을 거론하며 “사퇴시킬 때가 됐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친박 성향 중립인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국민투표 회부는 국회를 부정하는 자세이자 비겁한 생각”이라면서 “수정안이 결정되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9.7%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청와대에 확인했는데 (국민투표는) 사실무근이고, (발언을 한) 청와대 관계자도 세종시 상황이 너무 답답하니까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 같다. 그냥 해프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태근 의원도 “대통령 의사를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거들었다. 고승덕 의원은 “친박계에 대해 너무 반대만 하지 말라는 압박용이지 문제해결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모든 게 수순이 있다. 어렵사리 끝장 토론을 마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일을 꾸려 가려는데, 다 망쳤다.”며 혀를 찼다. 이런 와중에 이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간 주례회동에서 ‘한나라당 내 세종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6·2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추가로 보도되자, 이 대통령이 나서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에 위임한 상태인 만큼 당이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국민투표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도 했다. 다만 ‘현재’라는 단서가 붙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청와대가 ‘중대 결단’ 운운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으로,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단할 것은 백지화 선언 철회”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민투표의 정확한 개념도 모르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국민투표를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면서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이더라도 입법으로 제·개정할 수 있는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는 무모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피겨女神의 눈물…5천만이 행복했네

    피겨女神의 눈물…5천만이 행복했네

    대관식을 앞둔 ‘여왕’은 4분10초 연기를 마치고 난 뒤 주체없이 흐르는 눈물을 어쩌지 못했다. 스케이트 부츠를 처음 신었던 7살 꼬맹이 시절, 사실 그때부터 어깨 위에 얹힌 중압감은 14년 내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짓눌렀던 터다. 그러나 이제 여왕은 “다 이루었다. 이제야 편하다.”는 듯 마음껏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피겨 여왕’의 화려한 대관식이었다. 김연아(20·고려대)가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펼쳐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50.06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78.50점)과의 합계에서도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아들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205.50점)를 무려 23.06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은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이광영(남자)과 김혜경, 이현주(이상 여자)가 처음 출전한 지 42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점수 150.06점은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점(133.95점)을 무려 16.11점이나 뛰어넘은 놀라운 점수다. 합계 역시 같은 대회에서 달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10.03점)을 무려 18.53점이나 뛰어넘은 새로운 기록. 신채점제가 도입된 이후 220점대를 넘긴 점수는 처음이다. 한국 피겨가 첫 선을 보인 건 1894년 경복궁 향원정에서다. 당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얼어붙은 연못 위에서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다. 황후는 남녀가 사당패처럼 발재주를 부리며 손까지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양을 보며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한국땅에 씨를 뿌린 피겨스케이팅은 116년 만인 이날 김연아의 손에 의해 활짝 피어난 셈이다. 김연아는 그랑프리파이널과 세계선수권, 4대륙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국제빙상연맹(ISU)이 주관하는 4개의 굵직한 대회를 모조리 석권하며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피겨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대륙대회를 빼고 3개 대회를 석권했던 선수는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타라 리핀스키(미국) 뿐. 또 김연아 자신의 우상이었던 미셸 콴(미국),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조차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김연아는 1년 사이에 4개 메이저대회 봉우리를 골고루 밟아 더는 올라설 곳이 없는, 진정한 피겨 여왕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공항 ‘알몸투시기’ 인권침해 논란 분석

    공항 ‘알몸투시기’ 인권침해 논란 분석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공항. 탑승을 기다리던 한 승객이 소리친다. “이런 검색보다 테러 용의자를 분류하는 데 신경써야죠. 이건 돈 낭비, 시간낭비일 뿐이라고요!” 다른 승객이 반박한다. “안전을 위해 당연한 일 아닌가요? 9·11 같은 끔찍한 테러가 발생할지 모르는데!” 최근 미국의 교통안전청(TSA)에서 전국 공항에 전신 스캐너(Whole Body Scanner) 도입을 결정하자 말이 많다. 알몸의 세세한 윤곽까지 보여주는 일명 ‘알몸투시기’가 인권 침해 논란을 낳고 있는 것. MBC 다큐멘터리 ‘세계와 나 W’는 26일 오후 11시50분 그 논란을 짚어 본다. 댈러스 공항의 승객들은 일단 금속탐지기 검사를 통과한 뒤 커다란 기계 안에 들어가야 한다. 문제의 전신 스캐너다. 20초간 두 손을 들고 서 있던 남자의 뼈 안에서 철심이 나타났다. 알몸도 알몸이지만 승객들의 몸 속에 숨겨진 비밀들이 한눈에 보인다. 지갑과 열쇠, 속옷 아래 감춰진 뱃살, 심지어 가슴성형 보형물까지…. 전신 스캐너 사용의 가장 큰 쟁점은 신체비밀의 노출을 견뎌야 하는 불쾌함과 그로 인한 인권침해다. 몸에 금속을 박거나 보형 기구를 장착한 사람은 십중팔구 스캐너 앞에 서야 하고, 20명당 한 명씩 무작위로 선정되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속을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범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다수 시민들이 알몸 노출의 수치심과 불쾌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를 흐릿하게 처리한다.”는 해명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제작진이 확인해 본 결과 사진은 얼굴과 성기부위에 특수처리를 했음에도 수치심을 느낄 만큼 적나라했다. 문제는 미국에 이어 최근 영국,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전신 스캐너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검토 중인 사안이다. 이 논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경기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신모씨는 최근 서울 왕십리에서 이사를 오면서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가스를 잠가 달라고 했더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달라는 것이었다. 신씨는 불과 한 달 전쯤에 정부가 앞으로는 이사할 때 가스설비를 잠그는 비용은 받지 않겠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떠올라 가스회사에 “왜 돈을 받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회사 방침에 따라 1만원을 받을 뿐”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도시가스 연결·철거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0년부터 이사할 때는 도시가스 철거 비용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5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무료로 철거를 해주는 지역은 대구, 부산, 대전, 강원 등 일부 지역뿐이다.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철거비용을 요구하는 이유는 요금을 산정하는 권한이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즉 시장과 도지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철거비용 1만원에는 출장비와 안전점검비 등이 포함돼 있다. 가스회사 측에서는 1만원을 받지 않으면 이 비용을 가스 기본요금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가뜩이나 공공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시·도에서 이를 마뜩잖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철거를 무료로 해 주고 있는 일부 지자체에서도 올 7월 가스 요금 조정시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기본요금에 철거비를 포함시키면 이사를 가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부담하게 돼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업체들도 반발한다. 도시가스회사 지역관리소의 경우 출장비가 회사의 상당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경부는 철거비용은 당연히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와 마찬가지로 가입이 아닌 탈퇴를 할 때 비용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경우 가스비용보다 철거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철거비용을 기본요금에 포함할 경우 1가구 당 추가로 더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509원(월 평균사용량 80㎥기준) 안팎이다. 요금 책정이 시·도지사의 고유권한인 데다 이 같은 방안이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지경부도 협의만 계속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도시가스회사에 지역관리소의 출장비용을 일부 반영해 주거나 부당하게 요금을 받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제재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협의하고 있다. 도시가스회사와 지역관리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정부부처 명퇴연령 들쭉날쭉

    정부부처 명퇴연령 들쭉날쭉

    올해 정부 부처와 외청이 추진 중인 ‘명예퇴직(명퇴)’과 관련, 나이에 따른 공무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정부부처에서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의 명예퇴직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부처마다 성격이 달라 나이가 더 앞당겨지거나 아예 명퇴제도 자체가 없는 곳도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중앙부처의 올해 명퇴 연령은 1953년생 안팎이다. 하지만 기관별로 명퇴대상도 제각각이다. 환경부 한 간부는 “정부 부처 가운데 환경부 명퇴연령이 가장 빠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54년생 3명이 명퇴,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대상자는 55년생으로 2명이 여기에 해당된다. 환경부의 경우 명퇴 대상자들은 산하기관 등에 자리를 만들어 주고 정년 60세까지 근무할 수 있게 배려한다. 명퇴 시 일시불로 퇴직금(직급에 따라 다름)을 받고, 연금도 지급되지만 재취업되기 때문에 수령액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국토해양부도 최근 과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하면서 53년생을 기준으로 7명이 명퇴했다. 53년생으로 생일이 상반기이거나 보직을 맡은 지 1년이 넘은 사람이 대상이었다는 후문이다. 행정안전부도 인사적체 등을 감안해 53년생을 기준으로 명퇴 신청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52년생에 이어 올해 53년생이 명퇴 대상자다. 하지만 명퇴를 받으려면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지난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52년생 과장급 6명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명퇴를 강행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관세청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51년생이 나가 올해에는 52년생에 대한 명퇴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하기관 등이 없는 산림청은 명퇴를 추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특허청은 고위공무원들의 명예퇴직이 빠른 편으로 53년생 고위공무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허청은 53년생 고위공무원이 1명뿐이다. 명퇴는 정년을 2~3년 앞두고 이뤄지는데 후배들에게 승진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반면 대상자들은 일에 대한 능력은 차치하고,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퇴직을 강요받는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명퇴금은 통상 기본급 50%에 0.82와 남은 기간을 곱해 지급된다. 예를 들어 잔여 정년이 2년인 경우 본봉이 300만원이면 명퇴금은 2952만원(15 0만원×0.82×24개월)이 지급된다. 통상 명퇴금은 최대 10년까지만 계산해 주는데 5년까지는 50%, 6~10년까지는 25%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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