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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 의상 기본’ 한국판 패리스힐튼 “내가 낫다”

    ‘4억 의상 기본’ 한국판 패리스힐튼 “내가 낫다”

    미국의 힐튼 호텔 상속녀이자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을 능가하는 20대 ‘한국판 힐튼’ 명품녀가 자신만의 통 큰 쇼핑스타일을 공개해 화제다.한 번에 4억 가량의 의상을 입은 24세의 명품녀는 최근 케이블 채널 Mnet ‘텐트인더시트’ 녹화에 참여해 명품 컬렉션을 선보인 뒤 패리스힐튼과 비교하는 MC의 발언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MC 고은아가 명품녀에게 “할리우드의 명품 수집녀로 이름이 높은 패리스 힐튼과 닮았다”고 말하자 “패리스 힐튼과 비교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며 “내가 패리스보다 낫기 때문이다. 나보다 패리스가 나은 게 뭐냐”고 답해 MC와 스태프를 모두 압도했다.고은아가 명품녀에게 패리스 힐튼을 닮았다고 말할만한 이유가 있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고급 주택가에 살고 있는 무직의 명품녀는 “부모님의 용돈만으로 이 같은 명품 생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그의 방에는 타조 가죽 핸드백 비롯해 각종 국외 고급브랜드의 한정 가방과 의류 및 액세서리 등 수십억 원어치의 명품들로 가득 차 있어 출연진의 놀라게 했다.명품녀는 대기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며 명품 백중에서도 최고가로 유명한 타조 가죽 백은 내로라하는 연예인들도 함부로 가질 수 없는 것이지만 이것조차 색깔별로 소지하고 있다. 그는 “파리 본사에 가면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MC들을 당황케 했다.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명품녀의 드레스 룸에는 한 벽장을 가득 채운 명품 백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독특한 점은 명품백들이 관상용이라는 것. 한국에 단 2점만 들어왔다는 VVIP 가방은 물론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매는 한정판 제품들이 모두 소유하고 있었다.의상 역시 700만 원 재킷은 이제 껌 값으로 여겨질 만큼 억 대 이상의 고가 퍼(Fur) 제품과 올이 풀릴까봐 한 번 입고 전시하고 있다는 구찌(Gucci) 드레스를 비롯한 명품 드레스들 또한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방송은 7일 밤 12시.사진 = Mnet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김태희, ‘12cm 얼굴크기’에 양동근 대굴욕 퍼레이드▶ ’홈피재개’ 최희진, 일촌신청 조건제시…"사람한테 데여서"▶ 김지혜, ‘양악수술 후’ 셀카…"할머니 얼굴 같아"▶ 레이디 가가, 생고기 누드화보 …주요부위만 가려▶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유기물 발견▶ ’사람 공격’ 황소상어, 강에서 잡혀 ‘아찔’
  • “국립대는 日침략 위한 방편…연대·이대 기독교전파 수단”

    “국립대는 日침략 위한 방편…연대·이대 기독교전파 수단”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6일 직접 강단에 서서 다른 대학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장은 오전 9시부터 50분간 고려대 법학신관 원형강의실에서 ‘고대의 역사, 전통과 미래’라는 과목의 강사로 나서 고려대의 역사, 인물, 학문적 전통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 총장은 강의 중반에 ‘대한민국 제1대학’이라는 주제가 등장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 속에서 고려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면 우리는 제1대학”이라면서 “국립대학은 해방되고 국립대학이었지, 그전에는 일본이 침략을 위한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대학은 사립대에서 찾아야 하고 고대 아니면 연대인데, 연대는 기독교 대학이지 대한민국 대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연대, 이대는 기독교 전파의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었다. 연세대 개교기념식에서 단상에 7명이 있었는데 김한중 총장 이외에 전부 목사였다. ‘기독교 이념을 전파하고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가 있고 연대가 커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우리는 민족을 위한 민립대학이다.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대학, 제1의 대학이 고려대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결국 사립대학이 잘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대도 그래서 이장무 총장이 (법인화) 기본 계획을 세웠다. 자본주의 경제 하에서 대학의 역할은 사립대가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등 해당 대학들은 이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굳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총장은 7일 오후 연세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라·신·이 삼총사, 득없는 ‘치킨게임’

    라·신·이 삼총사, 득없는 ‘치킨게임’

    신한금융지주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응찬 지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사이에 파인 골이 너무 깊은 데다 재일교포 주주, 노조의 셈법도 달라 갈수록 양상이 복잡하다. 6일에도 라 회장과 신 사장은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 출근해 업무를 봤다. 라 회장은 노조를 비롯해 신한금융 안팎의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고, 신 사장도 검찰 고소를 당한 임원 등과 함께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이날 라 회장을 다시 만나 고소의 부당함과 조직 안정 등을 토로했다. 한 지붕 두 살림의 ‘낯 뜨거운 동거’가 이뤄지고 있다. ●檢조사 라회장 타격입나 금융계 안팎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결국 라 회장, 신 사장, 이백순 행장 등 3명 모두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라 회장으로서는 28년을 동고동락한 신 사장을 고소한 마당에 이를 거둬들일 수는 없는 입장이다. 검찰에 고소한 횡령·배임혐의가 어떤 식으로 결론나든 신 사장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셈이다. 만약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라 회장이 당장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라 회장의 눈과 귀를 가리는 누군가의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신 사장의 말이 옳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사태를 없던 것으로 하기에는 너무 멀리 나갔다. ●무고주장 신사장 배수진 통할까 신 사장도 마찬가지다. 나름대로 라 회장을 ‘형님’으로 모셔왔고, 앞으로도 모시겠다고 한 이면에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분명한 의사가 포함돼 있다. 검찰조사에서 무혐의를 자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법 적용에서 어떤 판단을 받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자신은 떳떳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사장 측도 그동안 다져 놓은 신뢰 등을 통해 재일동포 주주 등을 대상으로 “죄가 없는데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행장 다시 일본행… 주주설득했나 라 회장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행장의 입장도 비슷하다. 한때 상사로 모셨던 신 사장에게 칼을 들이댄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재일동포 주주와 노조 등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빼낸 칼을 칼집에 넣을 수는 없다. 이 행장은 지난 주말에 이어 6일에도 일본 도쿄로 건너가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3인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란 얘기는 자신의 거취를 걸었다는 얘기와도 다를 게 없다. 법률적인 판단, 재일동포 주주, 노조, 내부 행원 등 이들을 둘러싼 변수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을 다시 뭉치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재일 동포 주주 역시 자신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해임 결의를 강행하려는 측에 서운함을 내비치고 있지만 내부투쟁이 불거진 현 상황에서 갑자기 누구 편을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도박일 수 있다. 충돌은 피하게 할 수 있지만 근원적인 답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일본 현지 법인 SBJ은행이 오는 14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이런 악재가 터져나온 데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을 비롯한 신한카드·생명 등 계열사 노조는 해임안 상정을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 수사 전 해임안 상정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 간의 힘겨루가 계속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결국 3명 모두 이번 사태로 그룹 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데 책임을 지고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지켜보는 금융당국과 청와대의 시각이 주목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SBS 예능PD, 2PM·샤이니·2AM 막말논란 “나부랭이들”

    SBS 예능PD, 2PM·샤이니·2AM 막말논란 “나부랭이들”

    SBS 예능 PD가 그룹 2PM, 2AM, 샤이니를 ‘나부랭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PD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라온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관련된 질문에 "뭐 그냥 2PM, 샤이니, 2AM 이런 나부랭이들을 데리고 대충 특집 하나하고 있네용 ㅎㅎㅎ"이라고 답했다. 이 PD의 발언은 연출자가 출연자를 얕본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나부랭이’가 ‘어떤 부류의 사람이나 물건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 한편 ‘나부랭이’로 불린 그룹의 팬들은 "사람을 우습게 여기고 비하하는 의도가 담긴 표현이다", "제 정신에 저런 짓을 할 수 있나"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나부랭이는 논외로 쳐도 특집 프로그램을 대충 만든다는 것은 SBS에서 해직 사유가 될 수도 있을텐데 진심이겠는가. 반어법으로 친근감을 표현한 것이다", "개인 일기장에 쓴 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초속 2,000km 태양폭풍 2013년 5월 지구 공습 ?▶ 홍은희, 현영에 독설 “이제 애 낳아도 40세”▶ 미코 이지선, 세계적인 각선미 노출시켜 ‘후끈’▶ 용감한형제 신곡 ‘돌아돌아’ 가요계 실태풍자 화제▶ ‘슈퍼스타K 구마준’ 실시간 인기…주원, 통통 볼살 눈길▶ 슈퍼스타K 장재인-김지수, ‘신데렐라’ 열창에 네티즌 “소름돋아”
  • 스튜어디스 일상-태풍녀 동영상 ‘사생활 침해’ 우려

    스튜어디스 일상-태풍녀 동영상 ‘사생활 침해’ 우려

    8월 2일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군 두 여인이 있다. 일상이 공개된 ‘스튜어디스’과 ‘태풍녀’가 그 주인공. 앞서 1일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닷컴(youku.com)을 통해 소개된 ‘스튜어디스 일상’은 스튜어디스들의 사진으로 제작된 것이다. 그들은 화장, 요가, 셀카를 찍는 일상적인 모습과 함께 비행기 한 귀퉁이에서 라면을 먹거나 손님들이 없는 기내에서 수다를 떠는 친숙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시간 서있어야 하는 직업상 척추와 등에 부항을 뜬 사진과 열악한 기숙사 환경들은 동정여론을 모으며 화제로 올랐다. 이 가운데 사진 속에 속옷 차림의 여성들의 사진이 포함돼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상 초반에 스튜어디스들이 기숙사에서 치장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에서 속옷만 입은 여성의 뒷모습이 여과 없이 노출된 것. 또한 일부는 화장하는 모습이나 치장을 하는 과정에서 하의를 입지 않은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동시에 짧은 시간 TV에 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여성이 있다.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간 피해현장을 중계하던 도중 등장한 이 여성은 강한 바람에 휘청거리다가 결국 중심을 잃고 쓰러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전국을 강타한 7호 태풍 ‘곤파스’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영상물로 방송됐지만 각종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태풍녀’, ‘곤파스녀’라는 별칭을 얻고 갑자기 화제의 입물로 급부상했다. 또 손에 쥐고 있던 신문과 우산, 핸드백을 놓쳐 버린다. 네티즌들은 “우리는 저들을 다 알고 있지만 저들은 우리를 모른다. 이것이 바로 사생활 침해라는 거다”, “태풍녀 라는 분, 다치진 않았는지 걱정됩니다. SBS 측은 방송 허락은 받으셨는지요”, “이렇게 기사화 된 걸 원치 않으셨다면 지금 굉장히 불쾌하실 것 같네요”, “보는 눈은 즐거운데 저분들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다” 등 걱정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동영상 ‘스튜어디스 일상’, ‘태풍녀’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7호 태풍 곤파스 위력 보여준 ‘태풍녀’ 화제▶ 50代 이미숙 VS 20代 박한별, 속살 화보 매력분석▶ ‘여친구’ 신민아, 생머리부터 뽀글머리까지 ‘팔색조 매력’▶ 장미인애, 누드몸매 화보 발간…블랙섹시 ‘흠뻑’▶ [NTN포토] 제시카 고메즈, 속살 드러낸 ‘아찔한’ 가슴라인
  • ‘오류 파문’ IPCC 개혁 압박

    국제적인 지구온난화 대응을 선도해온 공로로 지난 2007년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던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회의(IPCC)’가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IPCC 개혁과 지구온난화 대응을 둘러싼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기후 게이트’로 불리는 IPCC 기후변화보고서 오류 파문이 지난해 말 불거진 이후 유엔 의뢰로 5개월에 걸쳐 IPCC를 조사해온 국제아카데미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지도체계 개혁과 ‘이해충돌’ 감시 강화, 보고서 발간 시 엄격한 근거자료 확인 등 개혁 조치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현재 무보수 비상임인 의장직 상설화와 전문성 강화, 임기단축 필요성도 거론했다. 특히 고위직에 대해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대목은 현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이 탄소거래업계와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해충돌이란 공익과 공직자의 사익이 충돌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대해 파차우리 의장은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IPCC에 대한 이데올로기 공격”을 비난하면서 제5차 보고서 집필도 관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거취는 IPCC 회원국들이 결정할 문제이며 IPCC 개혁 문제도 부산 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PCC는 2007년 4차보고서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이미 현실화됐다고 발표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 직전 ‘원하는 결론을 내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문제가 된 ‘히말라야 만년설이 2035년까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결국 잡지 기사에 근거를 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IPCC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 IPCC는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핵심 결론은 여전히 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보고서와 관련, IPCC 보고서 오류와 개혁문제와는 별개로 지구온난화 대응 방침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너무 다르지만 또 닮은 젊은 두 거장을 만나다

    너무 다르지만 또 닮은 젊은 두 거장을 만나다

    영화 마니아라고 자부하는가. 그렇다면 이 두 감독의 이름을 모를리 없겠다.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엉클 분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피찻뽕 위라세타쿤(39·태국)과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겨울방학’으로 황금표범상을 받은 리훙치(34·중국). 두 젊은 거장이 제4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참석차 방한했다. 위라세타쿤은 심사위원으로, 리훙치는 아시아 경쟁부문 출품자 자격으로다. ‘엉클 분미’는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다.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극장에서 두 감독을 따로 만났다. 인터뷰는 하나로 엮는다. ① 설치미술·문학인‘ 투잡족’ 풍기는 이미지부터가 다르다. 반갑게 인사하는 위라세타쿤. 매너가 좋다. 짧게 깎은 머리와 귀여운 외모가 여간 다부져 보이지 않는다. 반면 머리를 길러 묶은 리훙치는 먼저 인사도 건네지 않는다. 뚱하게 앉아 있다. 예술가 특유의 불친절함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일단 늦게나마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거머쥔 소감부터 물었다. “아직 나이도 어린데 놀라웠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상은 보너스로 생각한다. 심사위원장이 팀 버튼이었는데 개인적인 기억이 들어간, 사적인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었다. 그래서 뽑아주지 않았을까.”(위라세타쿤), ‘엉클 분미’는 극심한 신장질환을 앓는 분미 삼촌을 중심으로 죽은 아내와 원숭이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소 표범을 무척 좋아하는데 로카르노 영화제는 황금표범상을 줘서 애착이 간다. 그래서 가장 받고 싶은 상이었다.”(리훙치) 생뚱맞은 리훙치의 답변. 표범을 좋아해서 황금표범상을 받고 싶었다니. 농담인가 싶었지만 표정이 진지하다. ‘예술가다운 답변’이려니 생각하고 넘어갔다. 두 감독은 모두 ‘투잡스’다. 위라세타쿤은 설치미술가이고, 리훙치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이런 이력이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990년대 초부터 실험영화를 만드는 아티스트들이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설치미술은 영화를 만들기 전 감정적인 스케치 단계일 듯싶다. ‘엉클 분미’도 영화와 설치미술이 잘 합쳐진 작품이라 본다.”(위라세타쿤) “스토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영화나 글은 표현하는 수단은 다르지만 일맥상통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이 같으니까.”(리훙치) ‘엉클 분미’는 생과 전생, 육체와 영혼, 사람과 동물 사이의 경계를 미스터리한 매듭으로 묶는다. 리훙치의 ‘겨울방학’은 개학을 코앞에 둔 다섯 명의 소년들이 남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권태와 무기력의 단면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한 마을을 몰살시키려 했던 폭력적인 정부, 군대와 숲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 바로 태국 북동부의 역사에 대한 비유다. 지금껏 주로 방콕에서 일하느라 이곳을 진지하게 탐구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위라세타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다. 표현은 먼지일 뿐이고, 이 먼지를 뚫고 들어가 안에 있는 본질을 보고 싶었다. 구체적인 건 보고 느껴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② 태국·중국 현실 담아내 위라세타쿤이 자신의 영화에 대해 구체적인 배경과 해석을 덧붙인 반면 리훙치는 정반대.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어 보였다. 다시 물었다. 너무 어렵다고. 역시 두 사람의 답변은 대조적이었다. “영화는 분미에 대한 영화라기보다 환생에 대한 나의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모든 것이 환영이고 환상이란 얘기라고나 할까. 이 영화의 단순성이 여기에 있기도 하고.”(위라세타쿤)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보고 느끼고 생각해 달라.”(리훙치) 두 영화는 모두 각각 태국과 중국의 현실을 담아낸다. 자신의 모국에 대한 정치적 비판 혹은 연민, 더 나아가 현실 참여에 대한 감독의 감수성을 확인해 봤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태국은 검열이 지나치고 언론의 자유를 용납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 한창이다. 정부도, 저항하는 사람도 폭력을 통해 의사를 표현한다. 난 두 집단 모두에 회의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부의 무력을 보곤 한다.”(위라세타쿤) “중국은 역동적이다. 문제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중국이 좋다. 인간을 바라보기 너무 좋은 곳이다. 다만 영화는 중국의 정치·경제적인 상황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리훙치) 위라세타쿤은 태국의 정치현실에 비교적 구체적 입장을 보였지만 리훙치는 그렇지 않았다. 난감한 듯 뭉뚱그려 설명하더니 이내 중국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영화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정말 그런 것인지 그 평가는 영화를 본 관객의 몫일 듯. 두 사람은 한국영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여권 발급에 문제가 생겨서 칸에 늦게 도착해 ‘하녀’와 ‘시’는 보지 못했다. 홍상수 감독을 좋아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함께 영화를 공부한 친구이기도 하다. 한국영화는 상당히 인상적이다.”(위라세타쿤) “이창동과 봉준호, 홍상수가 좋다. 특히 이창동의 영화는 인생의 성실함과 엄숙함이 느껴진다. 난 그의 인간적인 접근이 마음에 든다.”(리훙치) 위라세타쿤은 구로사와 아키라 같은 일본 감독을 서구에 소개한 평론가 도널드 리치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리훙치는 향후 몇년간은 다큐멘터리 준비에 올인할 계획. 무슨 다큐멘터리냐고 묻자 “인간에 대한 것”이라는 짤막한 답변만 돌아왔다. ③사족 인터뷰를 끝내고 리훙치의 통역자에게 살짝 물어봤다. “말하는 뉘앙스는 어땠나요?” 약간 머뭇거리는 통역자. “그냥 좀 시니컬하시네요. 영화를 보면 본 대로 느끼면 되지 구체적인 걸 왜 따져 묻는지 모르겠다는 말투예요.” 불쾌하다기보다 오히려 정겹다. 예술의 의미를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물어야 하는 기자와 관객에게 모든 걸 맡기고 싶어하는 예술가. 꽤 오랫동안 여운이 남은, 인상적인 직업적 충돌이었다.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민주 빅2 全大 연대설에 발끈

    야당 내 ‘빅3’ 당권 주자들 간에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연대설’이 흘러나오면서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측이 발끈했다. 연대설의 요지는 지지층 일부가 겹치는 ‘정세균-손학규’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 정세균 전 대표 측이 진원지로 지목됐다. 1차적으로는 오랜 칩거 끝에 정치에 복귀한 손 고문 측이 불쾌감을 표시했고, 정동영 고문 측에서는 ‘정동영 배제 시나리오’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손학규 고문 측근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전 대표와의 연대는 어불성설”이라면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는 손 고문이 뭐 하러 정 전 대표와 연대하고 불출마를 선언하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정세균 전 대표 캠프의 좌장 김진표 의원, 조정식 의원, 친노·486의 대표격인 이광재 강원지사는 손 고문을 찾아가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 고문 캠프에서는 역으로, 정 전 대표가 7·28 재보선 참패로 당내 입지가 약화된 데다 당권 주자 간 여론조사마저 뒤처지자 불출마 명분을 찾기 위해 손 고문과의 연대를 희망하는 게 아니냐는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대표 측은 “두 분 연대에 대한 액션이 취해진 건 없다.”면서 불 끄기에 나섰다. 손 고문과 정 전 대표가 연대, 저지 대상으로 지목된 ‘정동영 캠프’ 측은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정동영 고문은 “정책 대결 등이 돼야 하는데 깃발 빼앗기부터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정 고문 측은 전했다. 한편 친노·486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 전 대표는 22일 ‘당원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자청, 무대로 전면 복귀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옥주현, 무례한 심사태도 논란…대선배 현미 ‘불쾌’

    옥주현, 무례한 심사태도 논란…대선배 현미 ‘불쾌’

    ‘슈퍼스타K 2’ 춘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가수 옥주현이 무례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다.옥주현은 지난 20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2’에서 가수 현미, 이승철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서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냉철한 평가를 쏟아냈다. 이 가운데 선배가수 현미의 평가를 뒤엎거나 말을 도중에 자르는 등 예의 없는 모습으로 일부 시청자들에게 빈축을 샀다.현미는 이날 오디션에 응시한 4인조 그룹 ‘떠돌이라디오’의 여자 보컬에게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 이승철도 “함께 합격처리하자”고 했다. 그러나 옥주현은 제작진에 “따로 뽑아도 되냐”며 4인조 멤버중 한사람에게만 합격을 줬다.또 한 도전자가 뮤지컬 ‘캣츠’ 주제곡 ‘메모리(Memory)’를 부르자 “뮤지컬 배우로 키우면 좋겠다”는 현미의 호평과 달리 “뮤지컬에선 오히려 저렇게 부르면 안 된다”고 말해 분위기를 무색하게 했다.심지어 선배가수 현미가 심사평을 하는 중에 말을 자르고 자신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현미의 표정은 불쾌한 듯 시시각각 변해갔다.이날 방송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대선배의 평가를 너무 맞받아쳐 예의 없어 보였다”, “아마추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너무 평가가 혹독한 것 같다”, “보는 사람도 불편할 정도였다. 선배를 대하는 기본적 예우도 모르나보다” 등 옥주현의 태도가 지나쳤다는 의견을 표했다.한편 이날 ‘슈퍼스타K 2’에서는 가수의 꿈을 위해 학업을 포기한 이보람씨가 이승철 등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합격점을 받는가 하면 ‘악동클럽’ 출신 정윤돈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원스’ 스웰시즌, 공연중 팬 투신자살…국내외 ‘경악’▶ ’태도논란’ 설리, 크리스탈 배려 "거울 보는 것도 방송준비" ▶ 이휘재, 예비신부에 경고 "성형 발각시 결혼 무효"▶ 이효리 ‘2% 부족 스타’ 1위...’짧은 하체, 두드러진 잇몸 때문’▶ 구혜선, 세일러문 깜짝변신…“얼짱 출신 역시달라”▶ ’슈퍼스타K2’ 이보람, 만장일치 합격…이승철 극찬 "선천적 딴따라"
  • 피서지 여성 촬영 몰래카메라…인터넷 음란물로 확산 ‘공포’

    피서지 여성 촬영 몰래카메라…인터넷 음란물로 확산 ‘공포’

    피서지에서 여성의 은밀한 곳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사진과 영상물이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P2P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몰카’ 영상이나 사진등이 음란물처럼 번지고 있으며 여성의 신체 주요 부위을 찍은 사진은 높은 인기로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피서지 몰카 게시물’은 모자이크 처리돼 신원을 확일 할 수는 없지만, 사진의 음란성은 불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공공 샤워시설, 화장실 등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옷을 벗는 여성의 목소리, 대화 내용까지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8월 중순, 전국 주요 해수욕장으로 막바지 피서철을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여성 피서객을 노린 ‘몰래카메라’ 범죄가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 ‘네이트 판’ 게시판에는 여성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끈다. 글쓴이는 휴가철 해운대를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수상한 남성을 묘사하며 ‘몰카’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30대 중 후반의 남성은 모래사장에서 정장 구두를 신고 한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여성에게 접근했다. 남성은 해수욕을 위해 간편 차림으로 바닷가를 배회하는 여성에게 살갑게 말을 걸면서 핸드폰으로 ‘몰카’를 찍었고, 다른 여성들에게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발각됐다. 경험담을 토대로 한 글 속에서 글쓴이는 “확인해보니 핸드폰 속에 수 백장의 여자들 사진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민망한 사진들이 넘쳐났다”고 설명한 뒤 “노출을 한 여성들을 노리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몰래카메라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사진 = 문제의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구하라, 개미허리 노출 화보 공개...’아바타’ 나비족 연상▶ ’강남여자’ 허가윤, 명품 치장 공항패션 진실 공개▶ 나영석 PD ‘1박 2일’ 조작의혹 3가지 적극 해명▶ 쌈디, 닮은꼴 홍수..’진짜 쌈디를 찾아라’ 폭소▶ ’내조의 여왕’ 김남주, 속편 ‘역전의 여왕’으로 컴백▶ 수암골 명물 삼식이 구타당해 요양중
  • 피서지 女몰카, 공공시설 이용시 주의당부 ‘적나라’

    피서지 女몰카, 공공시설 이용시 주의당부 ‘적나라’

    여성 피서객을 노린 ‘몰래카메라’ 범죄가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8월 중순, 전국 주요 해수욕장으로 막바지 피서철을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 ‘네이트 판’ 게시판에 여성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끈다. 글쓴이는 본문에서 휴가철 해운대를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수상한 남성을 묘사하며 ‘몰카’를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30대 중 후반의 남성은 모래사장에서 정장 구두를 신고 한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여성에게 접근했다. 남성은 해수욕을 위해 간편 차림으로 바닷가를 배회하는 여성에게 살갑게 말을 걸면서 핸드폰으로 ‘몰카’를 찍었고, 다른 여성들에게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발각됐다. 경험담을 토대로 한 글 속에서 글쓴이는 “확인해보니 핸드폰 속에 수 백장의 여자들 사진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민망한 사진들이 넘쳐났다”고 설명한 뒤 “노출을 한 여성들을 노리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쓴이의 걱정은 괜한 기우가 아니였다. 현재 P2P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몰카’ 영상이나 사진등이 음란물처럼 번지고 있으며 여성의 신체 주요 부위을 찍은 사진은 높은 인기로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피서지 몰카 게시물’은 모자이크 처리돼 신원을 확일 할 수는 없지만, 사진의 음란성은 불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공공 샤워시설, 화장실 등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옷을 벗는 여성의 목소리, 대화 내용까지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이 같은 인터넷에 범람하는 ‘몰카’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사진 = 문제의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황정음 "실리콘 넣었다 빼..돌아온 자연미인"▶ 배두나 "10년 지기 강세미, 첫인상 ‘쟨 아냐’"▶ 보아, 갸루화장 이어 공식행사에 ‘천사문신’ 드러내 화제▶ 탑-이미숙, 블랙 카리스마와 고혹 섹시가 만났을 때▶ ’홍콩 재벌악녀’ 맥신 쿠 "임종완, 돈 없어도 괜찮아"▶ 故 박용하, 오늘 49재…국내외 추모객 행렬 줄이어▶ 곽현화, 춤·노출·재킷·체조..뭘해도 선정성논란
  • 이상득 “등 뒤에서 비수 꽂다니”

    이상득 “등 뒤에서 비수 꽂다니”

    “이렇게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데 국내에서 응원은 못해 줄망정 등 뒤에서 비수를 꽂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6~13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했을 때 이렇게 분통을 터뜨렸다고 동행했던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이 의원이 리비아에서 특사 활동을 벌이고 있을 때 국내는 “영포목우회·선진국민연대 파문의 배후에 이 의원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으로 논란이 뜨거운 상황이었다. 당시는 이 의원이 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등에서 특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지 2주 만에 다시 리비아로 날아간 시점이다. 국가정보원 요원 추방 사건의 해결사로 나섰던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 의원에게 리비아행을 요청했을 때 이 의원은 중남미 출장의 피로가 채 안 풀려 몸이 상당히 쇠약한 상태였다.”면서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이 의원 정도의 중량감이 있는 인물이 부득이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시 국정원 요원 추방 사건을 극비에 부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의원은 자신이 왜 하필 그 시기에 리비아를 방문했는지 솔직히 밝힐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의원으로서는 몸이 아프고 맡은 임무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일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소식이 전해지자 몹시 상심하면서 “내가 누구를 위해 여기 와 있는데….”라며 당국자들 앞에서 울분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리비아 현지에서 수시로 회의를 소집, 리비아 당국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對) 리비아 협상을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그리고 13일 특사 활동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을 때 이 의원은 동행했던 정부 당국자들에게 “나는 나중에 나갈 테니 먼저 비행기에서 내려라.”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 밖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을 텐데 나랑 같이 나가면 앞길이 창창한 공무원들이 공연히 이상득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마침내 당국자들이 모두 내린 뒤 비행기에서 나온 이 의원은 기자들이 쏟아내는 의혹 제기에 몹시 불쾌한 표정으로 “유치한 소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악마를 보았다’, 개봉일부터 잔혹 논란 “역겹다vs놀랍다”

    ‘악마를 보았다’, 개봉일부터 잔혹 논란 “역겹다vs놀랍다”

    배우 이병헌과 최민식이 주연한 스릴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가 지난 12일 논란을 딛고 간신히 개봉했다. 하지만 개봉 첫 날부터 잔혹성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국내 상업영화 최초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냈다. 3번의 재심의를 거친 ‘악마를 보았다’는 그 잔혹성의 수위가 화제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개봉 하루 전인 11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지운 감독은 “편집된 컷은 1분 30여 초에 불과하지만, 기존의 센 맛이 다소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생각은 “지나치게 잔혹하다”는 기울고 있다.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살인, 도끼 등 무기를 이용한 신체 절단, 메스나 송곳에 뚫리는 인간의 피부 등 극악무도한 장면들은 관객의 심기를 다소 불편하게 만든 것. 또한 영등위가 지적했던 삼았던 인육 먹는 장면도 직접적인 묘사는 사라졌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간접적인 상상을 가능케 하는 장면들이 있어 섬뜩함을 더한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들이 역겹다”, “불쾌했다” 등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올해 최고의 스릴러 영화”, “역시 김지운 감독 작품, 놀랍다” 등 호평과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 첫날인 12일 전국 470개 영화관에서 12만 246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의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같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아저씨’는 15만 5245명을 동원해 첫 날 맞대결에서 ‘악마를 보았다’에 앞섰다. 사진 = 페퍼민트앤컴퍼니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송지효, 故 앙드레김 비보에 ‘웃음실수’ 질타 ▶ ‘아저씨 vs 악마’ 1라운드, 일단 원빈이 이겼지만… ▶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 ’아바타녀’ 박수인, 연예 활동금지 가처분…”어이없다” ▶ 앙드레김, “우아하고 판타스틱했던” 75년간의 패션쇼
  • 화장실 사용시간 초과땐 벌금 악덕기업 파문

    화장실 사용시간 초과땐 벌금 악덕기업 파문

    중국 광둥성 둥관에 있는 한 전자제품 제조업체가 근로자들의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한·통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업체는 한달에 400분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근로자들은 이 규정시간을 초과하면 1분당 1위안(약 176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 업체의 근로자는 300여 명. 각 층에 있는 남녀 화장실 앞에는 일명 ‘소장’이라 부르는 감시원이 지키고 있다. 사람들은 화장실에 갈 때 반드시 타임카드를 찍어야 하며, 이는 모두 전산으로 처리된다. 만약 타임카드를 찍지 않으면 같은 근로자끼리 서로 시간을 재줘야 한다. 초과된 시간은 매달 한번씩 사내 게시판에 공지된다. 근로자인 양웨이는 “날씨는 더운데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 화장실에 자주, 오래 가야 할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화장실 시간을 오래 쓰면 내일은 아예 갈 수가 없으니…”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어떤 이는 화장실 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퇴근시간까지 참았다가 기숙사로 돌아가 일을 해결하기도 한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근로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규칙은 지난 3월부터 시행됐다. 업체 측은 “일은 하지 않고 화장실에서 수다를 떨거나 전화를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화장실 사용시간을 400분으로 제한하는 규칙을 내놓았다. 8월 6일 공지에 따르면 지난달 제한시간을 어겨 벌금을 내는 사람은 총 19명에 달한다. 이중 한명은 512분 사용한 대가로 100위안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근로자들의 불만이 높아진데다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현지 노동당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당국은 현지 언론을 통해 “업체의 불합리한 규칙이 사실로 들어난다면 노동법 위반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활민원 제도개선 생큐!

    # 2002년 몽골에서 입국한 이주여성 A(37)씨는 당당한 지방공무원이다.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 여성정책과에서 결혼이민자 업무를 보고 있다. A씨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2년간 상담원으로 일한 경력을 인정받아 채용됐다.”면서 “시간제 계약직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 동등하게 대우받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 강화 올해로 한국생활 11년째인 필리핀 출신 B씨도 마찬가지. 통역 일을 하고 싶었지만 쉽게 구할 수 없어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창원시의 행정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용기를 냈다. B씨는 “여성가족과에서 보육업무를 맡아 나 같은 다문화가족 육아,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올해 6월 현재 다문화 가족 중 지방공무원 45명, 행정인턴 56명, 희망근로사업에 376명이 활약하고 있다. 정부가 다문화가족 생활정착 지원 강화를 위한 지침을 지난해 11월 각급 기관에 내려보낸 덕분이다. # 서울시 관악구에 사는 지체장애인 박모(45)씨는 업무차 매주 대전을 오갈 때마다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장애인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50%)을 받으려면 현금지불 차로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하이패스 차로는 아예 이용이 불가능하고 매번 현금을 준비해 도로공사 직원에게 장애인이라고 말한 후 요금 감면을 받아야 했다.”면서 “번거롭기도 하고 사생활 침해라는 불쾌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하이패스차로 통행 시에도 자동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할인카드가 개발돼 장애인 운전자들이 한결 편리해졌다. 현재 85만 5000여대의 장애인 등록차량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 올 1월부터 통합관리되고 있는 ‘사회복지통합 관리망’(행복 e음)은 사회복지 공무원들과 수급 장애인들 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없앴다. 장애수당 등 복지급여, 서비스 이력을 개인별·가구별로 통합관리하는 1인 1계좌 제도로 부정·중복 수급을 애초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측은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들 횡령사고가 철마다 불거졌는데 사회통합관리망 구축으로 담당공무원도 떳떳하고 복지급여도 받을 사람이 정당하게 받게 됐다.”고 환영했다. ●“취약계층 부담 덜도록 노력” 행정안전부는 이처럼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의 불편 해소·사회적응을 지원하거나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활민원 제도를 개선한 건수가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총 133개 과제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서민경제 분야 10개 과제, 장애인복지 27개, 다문화가족 44개, 한부모·조손가족 등 취약계층 47개 등이다. 서필언 행안부 조직실장은 “앞으로 생활민원 개선과제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 사회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8·8 개각 이후] 與 잠룡들 벌써부터 ‘김태호 견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깜짝’ 부상하면서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바싹 긴장하며, 견제에 들어갔다. 친박근혜계는 ‘경쟁이 되겠느냐.’며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면서도 경쟁자를 만들려는 ‘의도’에 심기가 불편해진 상태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내각 추천 과정에서 당내 화합이라는 화두를 충족시키면서 후보자가 추천되었는지, 반성할 점은 없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기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친이계를 겨냥, “정운찬 총리도 마찬가지고, 김태호 후보자도 마찬가지고 끊임없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를 키우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벼락출세, 깜짝 인사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면 이뤄진다는 차근한 방법이 좋았을 것”이라면서 “장관부터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친정몽준계의 전여옥 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판은 뒤집으라고 있는 것이고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기도 한다. 김 총리 후보자는 상당한 비중을 지닌 차기 대선후보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집을 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내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김 후보자와 함께 거론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제2청에서 가진 월례 조회에서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젊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등장으로 국정운영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9일 ‘8·8개각’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큰 바둑을 뒀고,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당선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나경원 최고위원을 만나 “이번 개각은 대통령이 하기 어려운 인사였는데 대통령이 개각을 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잘된 인사로 국민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고 나 의원 측이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잠못드는 밤] 중부 등 아침최저 25도 넘어

    가을의 문턱인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한낮 무더위와 열대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전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고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9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서울 33·청주 34·대구 34·울산 32도 등 전날과 비슷한 29~3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8일 밝혔다. 또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8일 대구·경북지역에 폭염특보, 경기·강원·충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9일에도 전국에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찜통더위로 전국에서 오전부터 불쾌지수가 80을 넘고,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관광의 8할은 정책/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관광의 8할은 정책/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지리산의 숨겨진 명소, 경남 하동 의신계곡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마을 이장의 안내로 의신계곡을 찾아가는데, 느닷없이 이장이 푸른색 철제 대문 앞에서 멈춰섰다. 그러더니 이곳이 계곡 입구라며 문이 잠겨 있으니, 담장을 넘어가잔다. 요샛말로 ‘대략난감’이다. 도둑도 아니고, 벌건 대낮에 남의 집 담장을 넘으려니 불쾌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먼 길 왔는데, 예서 멈출 수는 없는 노릇. 이장을 따라 담장을 넘었다. 담장 안 건물은 일종의 개인 소유 암자였다. 한 종교인이 의신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막은 뒤 불법으로 불상 등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가로막은 것도 문제지만, 계곡으로 향하는 오솔길이며, 계곡 깊은 곳의 암벽 등을 여러 제기(祭器)들로 조악스럽게 꾸며놓아 더욱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때가 2008년 11월. 벌써 2년 가까이 지났다. 당시 관계 당국에서 불상 등 불법 시설물들을 조속히 철거하겠다고 했지만, 5일 마을 이장과 전화 통화를 해 보니 여전히 그대로란다. 하기야 어디 여기뿐일까. 모처럼 떠난 국내여행길에서 이와 비슷한 종류의 불쾌한 일을 겪고 돌아오는 경우는 그야말로 다반사다. 반면 지난달 23일 들려온 송추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 소식은 단비와도 같은 뉴스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960년대부터 터를 잡아온 경기도 양주시 송추계곡의 천막과 평상 등 불법 시설물 250여개를 완전히 철거했다는 내용이었다. 짧은 기사였지만 울림은 컸다. 사실 바쁜 시간 쪼개 계곡을 찾더라도 발 한번 담그기 만만치 않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접근하기 쉽거나 경치 좋은 곳은 온통 천막과 평상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50년 가까이 계곡의 주인 노릇을 해 온 영업 시설들을 철거하기까지 어려움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내국인의 국내 여행에 작은 걸림돌 하나가 제거된 데 이어, 외국인의 국내 여행에 장애가 됐던 걸림돌이 빠졌다는 소식도 들렸다. 법무부가 지난달 27일 관광업계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중국관광객 비자 제도 개선 지침’을 내놓았다.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을 대폭 완화, 우리나라를 방문하려는 중국 관광객에게 문턱을 확 낮추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을 ‘모시기’ 위해 일본 등 주변국들과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관광업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성능 좋은 ‘실탄’이 지급된 셈이다. 얼마전 관광 관련 정부 산하단체의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공·사조직을 통틀어 관광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정부의 최근 행보를 높게 평가하며 ‘관광은 정책’이라고 단언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관광업 종사자들의 개별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관광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더 중요하다는 게 요지였다. 그는 정부의 정책 결정 속도가 늦다고 꼬집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실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에 대한 논의가 어제오늘 시작된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말만 흘리다가 일본이 7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조건을 완화하면서 한발 앞서가자, 뒤늦게 유관 부처가 대책회의를 갖고 서둘러 정책의 가닥을 완화쪽으로 잡았다는 후문이다. 저간의 사정은 어찌됐건,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크게 늘 전망이다. 하지만 문턱을 낮춘 것만으로 걸림돌들이 모두 제거됐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되레 이번 조치를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저가 호텔 공급과 항공 노선 확대, 교통·관광 통합카드 ‘코리아 패스’ 사업 시행 등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한 현안들은 여전히 산처럼 높다. 다양한 쇼핑 상품도 개발해야 하고, 해외 골프 여행객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내놓아야 한다. 정부는 관광을 ‘차세대 성장동력’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 표현이 공허한 레토릭이 되지 않으려면 다양한 정책들을 빠르게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 아시아는 지금 ‘관광 전쟁’ 모드다. angler@seoul.co.kr
  • LH 이전문제 표류 계속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정됐던 김완주 전북지사와 김두관 경남지사의 회동이 무산됐다. 전북도는 최근 LH 이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경남지사와 회동을 제의했으나 경남지사 측은 “더 시급한 현안이 많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연임한 전북지사와 달리 경남지사는 새로 취임해 도정 파악이 중요한데다 4대강 사업 등 시급한 현안이 많아 가까운 시일 내 전북과 회동은 곤란하다는 게 경남도의 입장이다. 특히 전북도가 일방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한 데 이어 공식 확정도 안된 회동을 확정된 것처럼 포장해 언론에 발표까지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양측 도지사가 6일 열리는 제4차 LH지방이전협의회가 열리기 전에 만나서 이전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書院으로 간 선생님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書院으로 간 선생님들

    해마다 이맘때면 교과서 밖의 ‘산교육’인 체험학습에 참가하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입시와 취업에서도 스펙이나 학습 못지않게 다양한 체험과 도전정신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체험학습이 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학생들만큼이나 바쁜 선생님들이 있다. 한여름 더위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을 얻으려 입교한 일선 교사들의 수업준비가 한창이었다.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 선생님들의 이마에는 비지땀이 흐른다. 구복식(57·안동공고) 교사는 “더운 날씨보다 최근 각종 추문과 비리로 휘청거리는 교육현장이 더 불쾌하다.”며 말을 이었다. “교사들의 실천과 솔선이 우선돼야 인성교육이 됩니다.” 잠시 후 황색도포를 입고 갓을 쓴 정관(72) 선비문화수련원장이 ‘일일서생’들 앞에 등장했다. 그는 ‘교실의 붕괴’를 걱정하며 “선비정신으로 아이들에게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자.”고 당부했다. 퇴계 선생의 위패에 참배하는 알묘례를 마치고 내려온 여영옥(42·경주 안강여중) 교사는 하얀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그녀는 “아이들은 교사가 가장 고상하고 평범한 모습으로 보일 때 존경한다.”며 중용적인 덕목을 배워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수련과정은 의례 교육과 선비정신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체험 및 토의 등으로 짜여 있다. 저녁 분임토의에 참석한 김병일(65)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조선이 세계 역사상 최장수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교사들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잊힌 말’을 되찾고 싶은 교사들. 2박3일간의 교육에서 선생님들에게 가장 절절한 깨달음으로 다가온 것은 500년 전 퇴계 선생이 일평생 온몸으로 실천한 그지없는 제자 사랑이 아니었을까?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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