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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금시초문” 당황… 野 “검찰 편들기” 발끈

    정치권은 6일 청와대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반대 의견에 당황하는 분위기와 불쾌하다는 반응 등이 교차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보여 청와대 발표가 당과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했다. 우선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이견을 좁히는 데 애쓰는 모습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중추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면서 “정책위에서 사개특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수부 폐지에 반대했던 여당 의원들은 내심 청와대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사개특위 소속 박민식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한 국민 의견을 점검해 보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안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검찰 편들기’라며 발끈했다. 중수부 폐지는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해 온 사안이었다. 게다가 민주당은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1시간 30여분 동안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수부를 폐지키로 한 사개특위 합의안의 당위성을 강조한 직후여서 머쓱해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개특위가 합의한 대로 6월 국회에서 검찰제도 개혁을 차질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개특위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안을 청와대가 깬다면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꼭두각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바마 여권 들고 사진 찍은 佛남자 징계

    오바마 여권 들고 사진 찍은 佛남자 징계

    미국 대통령의 여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프랑스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정직처분 징계를 받았다. 4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여권정보(?)가 유출된 곳은 프랑스 도빌. 이곳에선 지난달 26∼27일 G8 정상회담이 열렸다. 도빌의 한 공항에 내린 미 방문단은 여권을 모아 출입국관리소에 냈다. 단체로 입국확인 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여기엔 오바마 대통령의 여권도 포함돼 있었다. 불경한(?) 사건은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입국도장을 찍는 관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여권을 집어 들고는 웃는 얼굴로 기념촬영을 한 것. 대통령여권을 지켜내지(?) 못한 미 경호팀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여권을 챙겨갔다. 미국이 강력히 항의하자 프랑스는 문제의 직원에게 정직처분을 내렸다. 노조 관계자는 “(징계를 당한) 직원이 대통령여권과 함께 포즈를 취하자 미국 측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한다.”며 “입장이 곤란해진 프랑스 정부가 서둘러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강경해진 검찰… 향후 수사 전망

    정치권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기능 폐지’ 합의에도 불구,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의 향후 수사는 한층 더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성공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자평하는 검찰이 여론을 등에 업고 정치권을 정면으로 치고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6일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 수위가 높은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의 수사팀 주요 간부들은 일요일인 5일 출근하지 않았다. 김홍일 중수부장은 오전 서울 청계산에 올랐으며, 우병우 수사기획관은 집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기획관은 “오늘은 중수부 수사를 쉰다.”고 알렸다. 그러나 상당수 검사들은 출근, 수사기록과 법리를 검토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장동인 효성도시개발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탄력을 받은 중수부가 갑자기 ‘휴일’을 가진 것은 다소 의아한 대목이다. 중수부는 최근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구속한 데 이어,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3월 15일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본격 착수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수부의 이 같은 ‘반쪽 휴일’을 사개특위가 지난 3일 ‘중수부 수사 기능 폐지’를 합의한 것에 대한 강력한 ‘묵언의 시위’로 해석한다. 한 대검 고위 관계자는 “조폭도 이런 조폭이 없다. 수사 선상에서 정치인 이름이 슬슬 나오니까 저러는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는 “(중수부가 뭐하는 곳인지) 차차 보여주겠다.”며 수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루 ‘재충전’한 검찰이 단결, 정치권에 대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사를 멈출 경우 오히려 ‘직무 유기’라는 거센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휴일은) 원래 쉬기로 돼 있었다. 금요일인 3일 밤과 토요일인 4일에도 일부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찬식 대검 대변인은 “중수부의 저축은행 수사는 중단된 적이 없고, 오늘도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검찰총장은 현충일인 6일 대검 과장급(부장검사) 이상 간부 40여명이 참석하는 확대 간부회의를 갖는다. 사개특위의 중수부 폐지 합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이 회의를 마치면 강력한 수준의 성명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총리 “오만군데는 금감원장·친지 두군데”

    김총리 “오만군데는 금감원장·친지 두군데”

    “‘오만 군데’란 금융감독원장과 저축은행에 근무하는 친지 딱 두 군데뿐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난 2월 언론사 편집국장 오찬자리에서 “감사원장 시절 저축은행 감사를 들어갔더니 ‘오만 군데에서 압력’이 들어오더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나 여야 정치인들에게서 압력받은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오만 군데라는 표현은 호남에서 ‘여기저기’란 뜻이고, 압력이란 감사원 직원들에 대한 어필·청탁, 금융감독원장 면담 신청 등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감사 저항이 심했는데, ‘감사원이 민간 저축은행을 왜 감사하느냐’, ‘엄정하게 하면 뱅크런(예금인출사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김종창) 금감원장이 면담을 신청해 왔지만 거절했다. 당시 굉장히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국정조사 증인 출석 의사와 특검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모든 문제가 클리어될 것이다. 국정조사에 나갈 일은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특검은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 연루 사실에 대해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문제가 있는 부분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의 가능성도 열어 두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정부질문을 빌미로 폭로전을 벌였다. 각각 전·현 정권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비리 의혹을 들춰내며 여론 환기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특수목적법인(SPC) 9개 회사를 통해 4966억원을 캄보디아에 투자했는데 막후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깊숙이 개입했다.”면서 “김 원내대표가 2007년 캄보디아를 3차례 방문할 때 김양(구속) 부산저축은행 부회장 등도 그곳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오후 신상발언을 통해 “낯 뜨거운 면책특권 행사다. 의원외교와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에 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저축은행 구명 로비와 관련, “올해 1월 삼화저축은행 위기 때 신삼길(구속기소) 명예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6명이 청담동 125의 ‘쿠다이닝’이라는 한식당에서 회동했고, 한 달 뒤 삼화는 우리금융에 인수돼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웅렬 회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있다.” “브로커 박태규씨가 김양 부회장 부탁으로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만났고, 박씨는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도 잘 아는 사이”라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상득 의원은 “무책임하고 야비한 정치공세다. 나는 저축은행 사안이나 관련된 사람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발언 절제’ 靑 지적 하루만에…이재오, 또 박근혜 겨냥

    ‘발언 절제’ 靑 지적 하루만에…이재오, 또 박근혜 겨냥

    청와대로부터 “발언을 절제하라.”는 지적을 받았던 이재오 특임장관이 3일 트위터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하필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가진 날. 이 장관이 청와대의 기류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1964년, 1965년에 일어났던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 학생운동으로 1965년 군이 대학을 점령하고 위수령을 내리고 나는 대학에 제적과 함께 수배됐다.”면서 “오늘은 47년전 군이 계엄령을 내려서 학생운동을 탄압한 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 이 장관의 글이 박 전 대표를 향한 견제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일 한경밀레니엄 특강에서 “유럽 특사활동 보고 이외의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청와대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무위원으로서 지나친 발언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의 명을 받아 활동하는 특임장관이 대통령의 공식 행사에 대해 ‘가이드 라인’을 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게 전반적인 기류다. 한 청와대 참모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절제를 잘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발언할 때 절제를 조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청와대 회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회동 자체에 부담이 될까봐 톤 다운 한다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루 만에 또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남김으로써 논란이 한층 격화하게 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표와 회동에서 특사활동 결과를 보고받고 국정 및 정치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회동에 앞서 이 대통령에게 국내외 정치와 외교, 경제, 사회 전반의 현안에 대해 모두 보고했다.”면서 “단독 회동도 있는 만큼 큰 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北, 외부세계에 대해 왜곡된 정보 가져…한국이 여러 채널 통해 정보 퍼 뜨려야”

    “정보는 핵무기보다 강합니다. 북한에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퍼뜨려야 합니다.” 한국과 북한의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9개국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북한 소식과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7일 서울 방배동 한국외교협회에서 열린 ‘북한겸임대사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두산 벨라 슬로바키아 대사는 “북한이 외부세계에 대해 매우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가능한 한 많은 교류 채널을 가동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벨라 대사는 “김영남 위원장 등 북 고위층과의 만남에서 그들이 햇볕정책과 6·15공동선언 등에 향수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외세의 간섭없이 평화적이고 독립적으로 통일을 이루고 싶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1980년대에 4년간 주 북한 대사를 지낸 바 있는 렌젤 미클로시 헝가리 대사는 “20년이 지나 북한을 다시 방문했는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을 보고 기분이 매우 우울했다.”면서 “진심으로 북한 사회의 변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3번째 방문했지만 북한이 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한국에 좋을 것이 없다.”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멘크벨트 네덜란드 대사도 “인권문제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으나 ‘우리는 유엔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 당신들이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위대한 지도자의 업적을 미화하는 데 급급했다.”고 전하면서 “외교관으로서 처음 겪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멘크벨트 대사는 네덜란드가 집을 지어주거나 6~9세 어린이에 대한 식량지원을 돕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호텔에 렉서스를 타고 온천을 하러 온 사람들을 봤는데 식량 살 돈은 없다고 한다. (식량지원 요청이) 2012년 강성대국을 준비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북한에서 돌아온 멘크벨트 대사는 북한을 안전하고, 깨끗하고, 훈련이 잘된 사람들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 스파이를 보듯 눈을 잘 맞추려 하지 않고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하면 불쾌해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1990년대 초반의 중국과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벨라 대사는 가난에 빠진 북한의 풍경을 ‘절망적’이라고 표현한 뒤 “날씨는 좋았지만 중국 국경을 넘어가면서 녹색은 거의 없는 벌거벗은 산을 봤다.”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너무 뚱뚱해서’ 재판참석 실패한 피고여성

    영국의 한 여성이 육중한 몸 탓에 법정에 들어서지도 못하는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 사는 비벌리 더글라스(43)는 정부 보조금 부당수령 등 13개 사기혐의로 이너런던 형사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재판 당일, 더글라스는 법원에는 갔으나 피고인석에 앉지는 못했다. 법정은 좁은 계단을 따라서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그녀가 가기에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곳이었다. 게다가 재판소 출입문은 그녀의 몸은 통과할 수 없는 폭이었다. 결국 더글라스는 피고인석이 아닌 법원 복도에 앉아있어야 했다. 이 사건의 담당 판사 로저 채플은 이날 피고의 접근이 가능한 법정에서 다시 재판을 열겠다며 공판을 휴정했다. 결국 그녀의 재판은 신식 시설의 다른 법정에서 오는 7월 7일 재개된다. 한편 더글라스는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버스 운전과 CCTV설치 등으로 돈을 벌면서도 ‘수입 없음’으로 신고해 정부로부터 보조금 수천 파운드를 부당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이유도 아닌 비만으로 이 법원에서 열린 공판이 미뤄진 첫 번째 사례로 화제가 되자 더글라스는 “단지 날짜만 바꾼 거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카터의 ‘굴욕’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이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 국무부 방문을 계획했지만 만나겠다는 당국자들이 아무도 없어서 워싱턴 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난 18일 이들 두 사람이 이번 주 국무부를 방문해 당국자들에게 북한 방문 결과를 브리핑하려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카터와 아티사리는 국가수반급 전직 원로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했다.디 엘더스의 대변인은 “촉박하게 국무부 방문 계획이 잡혔고, 바쁜 스케줄 때문에 적절한 레벨의 면담을 잡을 수 없었다.”고 국무부 방문 불발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FP는 엘더스 그룹의 방북에 대해 미국과 한국 정부가 극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 왔다고 지적, 이번 국무부 방문 불발을 이와 연계시키는 시각을 내비쳤다. 앞서 워싱턴의 정보 소식지 넬슨리포트는 지난달 29일 한 당국자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북한을 방문한 카터를 만날 것인지에 대해 묻자 “싫다.”라고 말한 뒤 “젠장, 안 만날 것(Hell, no)”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카터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의도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난, 양국 정부 당국자들을 자극했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차에서 16시간 전화하다 결국…무개념 ‘통화女’

    열차에서 16시간 전화하다 결국…무개념 ‘통화女’

    ”당장 내려!” 폐쇄된 열차 안에서 무려 16시간이나 고성으로 전화통을 붙잡고 있던 여성이 끝내는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하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레이키셔 버드(39)라는 미국 여성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를 출발해 다음 날 오후 2시 오리건 주 세일럼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이 같은 소동을 벌였다. 그녀는 열차에 탑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작했는데, 이 통화는 무려 16시간이나 계속됐을 뿐 아니라 큰 목소리로 주위의 불편을 초래했다. 승객들의 불편신고를 접수한 열차 운전수 및 스태프들은 공개방송을 통해 휴대전화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이 여성은 아랑곳 하지 않고 통화를 이어갔다. 결국 승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열차 운영부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애초 정차계획이 없었던 역에 정차에 버드를 강제로 끌어내게 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끌려 하차하는 순간에도 자신의 권리와 자유가 침해당했다고 여긴 듯 매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레이키드 버드와 직접 인터뷰하려고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여전히 누군가와 통화중인 것 같다.”며 비도덕적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각목 살인 장면 그대로 방영…MBC 뉴스데스크 또 논란

    각목 살인 장면 그대로 방영…MBC 뉴스데스크 또 논란

     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살인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지적이 빗발치자 MBC는 곧바로 사과 멘트를 내보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MBC 주말 뉴스데스크는 15일 한 살인 사건을 보도했다. 피의자가 평소 자신과 누나를 무시하던 매형에게 앙심을 품고 식당에서 각목 등을 휘둘러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내용이었다.  이 보도는 피의자가 각목으로 매형과 그 친구를 심하게 때리는 장면이 담긴 식당 CCTV 녹화 장면을 일부만 모자이크 한 채 내보냈다. 이 폭행으로 매형은 결국 사망하고 매형의 친구는 중태에 빠졌다.  이 화면은 일부 모자이크 처리는 됐지만, 폭행을 당하는 피해자 모습이 너무나 생생한 데다 오랜 시간 방영돼 불쾌감을 넘어 충격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방송 시간도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많이 시청할 수 있는 저녁 8시대였다.  시청자들은 방송사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너무 끔찍하고 무서운 동영상… 사람을 개패듯… 동영상(을) 가해자 얼굴만 모자이크하고 내보내다니… MBC뉴스 완전 미친 방송”, “가족과 함께 뉴스 보면서 식사중이었는데 구토를 느낄 정도로 잔인한 영상”, “모자이크가 너무 작고 피해자가 맞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있다”, “누워있는 사람이 시체처럼 보인다”, “이럴 거면 그냥 뉴스도 각목으로 패듯 때려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진행을 맡은 문지애 앵커는 ‘뉴스데스크’ 맺음말에서 “사건사고 보도에서 일부 폭력 장면이 충분히 가려지지 않은 채 방송돼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공식사과를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방송 이후에도 MBC의 선정적인 보도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부적절한 PC방 폭력성 실험’과 ‘버스 즉사 사고 장면’ 등을 방영하며 논란을 낳은 바 있어, 이런 식의 보도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한 시청률 높이기 전술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동영상 제보자 색출” 마녀사냥 파문

    경기 비봉고의 한 국어 교사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보한 학생을 색출하라.”며 ‘마녀사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지 답안을 고쳐 준 홍모(53)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도 홍 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적을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거듭 “시험 후 답안지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홍 교사가 답안지를 수정해 준 학생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더라.”면서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학생의 신원을 보장하도록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영상의 각도와 학생의 취미 등을 토대로 벌써 동영상 제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뒤 담임교사도 해당 학생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해 제보 학생의 신원 노출을 부추겼다.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홍 교사가 답안을 고쳐준 학생은 고작 50~60점밖에 안 되는 하위권이어서 성적을 올려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왜 좋은 교사를 나쁘게 몰아가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한 평가로서의 시험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해당 교사의 편법을 학생들이 두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를 제보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생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의 점수를 올려 주고 싶지 않은 교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시험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각 도교육청 조사1팀장은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다시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17·여) 학생은 “답이 애매할 경우 학생이 건의하면 시험 후에도 얼마든지 답안을 고쳐 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주영, 총리실 군기잡기

    한나라당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이 13일 정부를 상대로 ‘군기잡기’에 나섰다. 이 정책위의장은 오후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계기로 출범한 국무총리실 ‘금융감독 혁신 태스크포스(TF)’ 공동팀장인 임채민 총리실장에게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당·정 불협화음 사태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최근 총리실이 내놓은 ‘만 5세 무상보육’,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배우자의 출산휴가 유상 전환’ 정책을 거론하며 “당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상당히 어리둥절하고 불쾌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새 원내지도부는 일방 통보식 의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겠다.”면서 “정책 입안도 당 주도로 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의에선 “금융감독 혁신 방안 역시 당과 미리 협의하고 보고하라. 당도 주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식 정책위부의장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중심으로 볼 것이 아니라 카드 사태, 단기 예치금 문제 등 전반적인 리스크까지 포함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임 총리실장은 “(각 부처가) 정책 마무리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뒤 “부처가 일을 하면서 당을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성적조작 고교, “제보자 찾아라” 마녀사냥

    성적조작 고교, “제보자 찾아라” 마녀사냥

    경기 비봉고의 한 국어 교사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보한 학생을 색출하라.”며 ‘마녀사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지 답안을 고쳐 준 홍모(53)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도 홍 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적을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거듭 “시험 후 답안지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홍 교사가 답안지를 수정해 준 학생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더라.”면서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학생의 신원을 보장하도록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영상의 각도와 학생의 취미 등을 토대로 벌써 동영상 제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뒤 담임교사도 해당 학생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해 제보 학생의 신원 노출을 부추겼다.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겠다.”면서 “시간이 약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홍 교사가 답안을 고쳐준 학생은 고작 50~60점밖에 안 되는 하위권이어서 성적을 올려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왜 좋은 교사를 나쁘게 몰아가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한 평가로서의 시험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해당 교사의 편법을 학생들이 두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를 제보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생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의 점수를 올려 주고 싶지 않은 교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시험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각 도교육청 조사1팀장은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다시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17·여) 학생은 “답이 애매할 경우 학생이 건의하면 시험 후에도 얼마든지 답안을 고쳐 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당시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박한철 헌법재판관이 존경한다고 하더라. 사나흘 동안 중기계를 동원해 콘크리트 밑까지 다 파헤쳤는데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김근수 여수엑스포 사무총장)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강동석(73)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외골수’로 불린다. 일단 한곳을 파고들면 끝을 볼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 성격 때문이다. 1994년부터 6년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으로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수심이 얕은 간석지를 매립, 세계 항공역사를 다시 썼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내저었을 때 꿋꿋이 자신의 길을 지킨 덕분이다. 당시 산더미처럼 쏟아진 투서 탓에 검찰의 내사까지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를 계기로 박한철 헌법재판관과 인연도 쌓았다. 그는 2009년 6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부임,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11일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고사했을 것”이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최 1년을 앞둔 준비상황은.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모든 전시관 공사를 마칠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 애초 일정보다 2개월가량 앞당겼다. →다음 달부터 조직위 직원 전원이 여수로 내려간다. (인천공항 건설 때처럼) 컨테이너 박스에 머무르나. 사모님 불만도 많겠다. -(웃음) 이젠 (집사람도) 깊은 관심이 없더라. 지난 주말 여수에 내려와 미평동에 내가 머물 원룸을 가계약했다. 일부 여수출신 직원을 제외하고는 내년 2월 숙소가 완공될 때까지 모두 원룸이나 여관에 기거할 계획이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 잠만 자는 형태다. 내년 8월 엑스포 폐막 때까지 휴일 없는 강행군이 이어질 것이다. (나도) 손자들이 보고 싶지만 가급적 여수를 떠나지 않고 머무르겠다. 공인의 도리가 우선이다. →왜 이전을 서두르나. -240여명의 직원만 가지고는 전체 조직을 운영하기 어렵다. 최소 400명 이상이 필요한데 나머지는 지역에서 젊은 인재들을 인턴사원 형태로 확보해야 한다. 또 운영을 위해서는 몸으로 익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책상에서 하는 준비는 한계가 있다. →고령임에도 주말마다 현장을 방문한다는데. 휴대전화 컬러링도 가수 아이유의 노래다. -현장과 소통한다는 게 철칙이다. 현장 소장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웃음). 컬러링은 여수엑스포 홍보대사인 아이유의 엑스포 로고송이다. →6년간 인천공항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인천공항은 섬이라는 격리된 환경에서 추후 운영을 전제로 한 건설이었다. 정밀하고 성의있게만 하면 됐다. 엑스포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당장 지난해 상하이 엑스포와 비교될 것이다. 상하이는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됐다. 여수라는 지방도시에서 비록 규모는 작지만 내용 면에선 훨씬 충실한 박람회를 만들려고 한다. →어떤 차별점이 있나. -기존 박람회는 육지에서만 전시관을 꾸몄는데 우리는 주제관이나 무대, 구조물 등을 바다에 세워 현란한 경관을 연출할 생각이다.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산체험장에선 실제 수산물 양식과 어로작업을 경험하게 된다. 또 낯선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긴 대기 시간과 비싼 밥값 때문에 불쾌감을 느껴선 곤란하다. 여수 엑스포에선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전시관마다 대기시간을 계산하고 조절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입점하는 음식점에서 임대료를 안 받는 대신 음식값을 싸게 책정토록 했다. →여수 엑스포가 드러내려는 것은. -와서 보고는 ‘바다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품도록 만들려고 한다. 인류의 3대 자원인 광물, 에너지, 식량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를 대체할 곳은 바다밖에 없다. →가장 어려운 난관은. -사실 여수는 접근성이 무척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고속철을 새로 놓았지만 과연 전국에서 3~4시간 걸려 와서 봐야할 만큼 가치가 있는냐, 이것이 관건이다. 국민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어렵다. →숙박시설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박람회를 구경하러 오는 손님들이 전북 전주, 고창, 남원, 경남 통영으로 연계 관광을 하도록 유도해 이곳 숙박시설을 활용토록 할 것이다. 박람회 구경 뒤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하는 식이다. →참가국 유치는. 또 기대효과는. -당초 목표인 100개국 중 95개국을 유치했다. 국제기구도 이미 8곳이 신청을 했다. 박람회를 치르며 남해안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접근성이 이미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다.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처럼 좋은 기회도 없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뒷맛 개운치 않은 기술위 ‘선수 차출’

    선수 차출을 두고 A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 사이에 진짜 마찰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홍 감독이 언짢았던 것은 사실이고, 이유도 타당하다. 자신이 정성스레 키워 놓은 어린 선수들을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조 감독이 곶감 빼먹듯 하나하나 빼 갔기 때문이다. 조 감독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월드컵은 2014년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와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A대표팀 선수가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각급 대표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뽑는 게 당연하다. 냉기류가 흐르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이하 기술위)가 나섰고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A대표팀이 우선이지만 협의를 통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9일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기술위가 A대표팀과 올림픽팀의 교집합에 놓인 6명의 선수를 정확히 절반으로 쪼갰다.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윤빛가람(경남) 등 3명은 A대표팀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전남) 등 나머지 3명은 올림픽이 우선권을 가지도록 했다. 이른바 ‘강제 조정’이다. 기술위는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올림픽 지역 예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진짜 마찰이 생길 소지가 높아졌다. 기술위가 선수 선발에 전권을 쥔 A대표팀 감독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자의적인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조 감독은 당연히 불쾌하다. 또 홍 감독이 기술위를 앞세워 자신의 권한을 침범했다고 느낄 수 있다. 홍 감독도 마찬가지다. 조 감독과 담판을 해 팀 운영에 필요한 선수들을 직접 받아와도 되는데 기술위가 나서면서 불편한 상황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조 감독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기술위는 ‘향후 대표팀 감독이 입장 등을 밝힐 때 반드시 협회 등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군말 말라’는 뜻이다. 이로써 기술위는 조 감독의 손과 발을 묶은 뒤 입까지 막았다. 본질상 2년 계약 비정규직인 조 감독이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고 사표를 던지지 않는 다음에야 자신을 뽑아준 기술위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술위는 이번 조치로 결국 자신의 손발도 묶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권한을 침범하고 전권을 휘둘렀으니,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기술위의 몫임은 당연하다. 게다가 ‘언 발에 오줌 누기’도 계속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헛심 쓴 기술위, 앞으로 피곤하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요즘의 10대들은 확실히 성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처럼 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세대는 일찍이 없었다. 가치 기준이 바로 서지 않은 성 지식은 폭력의 도구가 되기 쉬운 탓이다. 이런 10대의 성 문제를 흔히 ‘주머니를 비집고 나오는 송곳’에 비유한다. 사회적 억압에 일탈로 맞서려는 기형적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문제를 짚기 위해 서울신문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함께 ‘청소년 성(性)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 내내 10대 청소년들은 학교 성교육을 조롱하고, 기성세대의 성 의식을 질타했다. 좌담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상수동에 있는 식당 ‘델마’에서 가졌다. 모임에는 ‘청소년 또래 지도자 동아리’의 최진솔(17)양, ‘여성가족부 청소년참여위원’인 김진수(18)군,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운동 활동가’인 매미울적에(가명·17)군,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민다영(18)양, ‘팬덤(팬문화) 활동가’인 방연지(19)양, ‘소녀들의 여성주의 연극모임 피쒸어터’에서 활동하는 푸르른(가명·18)양 등 6명의 10대들이 참석했다. ●“순결사탕을 아세요?” 민다영(이하 민) ‘순결사탕’을 아세요? (다들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순결사탕을 먹으면 순결해야 한다는 건데, (일동 ‘어우.’) 그게 여자한테만 강요돼서 난리 난 적이 있었어요. 여성, 그것도 청소년에게만 강요하는 게 기분 나빴어요. 그래, 키스는 되고 섹스는 안 된다는 그런 기준이 불쾌하죠. 어른들 보기에 예뻐 보이는 연애만 강요하는 거죠. 청소년들도 성욕이 있는데 말이에요. 매미울적에(이하 매) 어른들도 청소년에게 왕성한 성욕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건전한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만 말하죠. 푸르른(이하 푸) (성욕쯤이야) 운동하면 풀린다고만 하고요. (일동 웃음) 방연지(이하 방) 10대나 20대나 다를 건 없잖아요. 사랑하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데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막는 건 말이 안 돼요. 해만 바뀌면 10대에서 바로 20대가 되는데, 그러면 다 된다는 건지…. 최진솔(이하 최) 저는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자주 제게 묻곤 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대놓고 물어보지 그랬어.’라고 하면 친구는 ‘좀(그러지 좀 마라.)….’이라며 쑥스러워하고 그래요. 푸 야동이라는 것도 제대로 된 성 지식을 갖고 보면 괜찮은데, 10대들이 이것만 보고 (성을) 배우는 게 문제죠. 김진수(이하 김) 야동이란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것 같아요. 야한 게 나쁜 거라는…. 민 저는 멜로영화의 섹스신이 예뻐 보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이상하다고들 해요. 여자가 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상하고, 남자가 그러면 영웅시하는 건 심각한 차별 의식 아닐까요. 푸 그렇잖아요? 여자가 섹스 많이 하면 ‘걸레’라고 하고, 남자가 많이 하면 ‘와.’ 하는 풍토 같은 거요. 최 자위도 그런 것 같아요. 여자가 자위를 하면 남자들은 ‘(여자가) 자위를 어떻게 해?’ 막 이러잖아요. 여자 자위에 대해 다들 좀 무지해요. 여자들끼리도 그런 말 하기를 꺼리기도 하고…. 민 10대들은 연애에 제약이 있고, 그 때문에 (성욕 문제를) 풀 수 없으니 아이돌에 빠지는 것 아닐까요. 방 그래서 팬픽(‘팬 픽션’의 줄임말. 연예인을 등장인물로 가공한 소설)이 등장한 거죠. 자기가 원하는 연애를 팬픽을 통해 구현하는 거지요. 최 저도 팬픽 몇 편 읽어 봤어요. 동방신기 팬픽이었는데 무조건 다 섹스로 직결되는 게 좀 그랬어요. 추천작을 보면 다 야한 얘기들뿐이고 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민 팬픽을 보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성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될 것도 같더군요. 방 주변에 ‘나도 팬픽의 주인공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말하는 애들도 없지 않아요. ●“짧은 옷이 성폭행 유발?” 방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생각나요. 그때 가해 남학생들은 학교 졸업해서 잘 사는데 피해 여학생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전학도 안 되고 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죠. 마을 사람들도 ‘남자애가 무슨 잘못이야? 여자애가 꼬셨겠지.’ 이러는데, 충격이었어요. 민 지하철 성폭력 예방법을 보면 치마를 입을 경우엔 가방으로 가리라고 해요. 왜 그 책임을 여자에게 떠넘기죠? 성욕을 풀 대상은 여자여야 한다고 말하는 성매매자들 얘기도 이해가 안 되고, 짧은 옷 입지 말라는 성폭력 문구도 그렇고…. 방 맞아요. 일상 속의 성희롱이 심각해요. 고등학교 때 친구가 계단 올라가는데 남자애들이 친구 다리를 보고 “마스터베이션 하고 싶다.” 이래서 여자애 완전 충격받은 적도 있어요. 민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떤 선생님이 “너네 공부 안 해도 돼. 다 내 첩 하면 되니까.” 이러는데, 농담이라도 할 소리가 아니지요. 일상적으로 그런 일들이 많아요. ●“어른들은 숨기는 게 너무 많아요.” 푸 학교에서는 교육이랍시고 맨날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이야기만 하고…. 차라리 콘돔 사용법을 가르치거나 학교에서 콘돔 나눠 주는 게 나을 거예요. (모두 웃음) 애들은 (성관계를) 하고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콘돔 가지고 다니는 애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준비성 있잖아요. 민 학교 다니면서 임신을 하면, 아이 낳고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환경이니까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 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는데, 그런 실질적인 교육은 안 하면서 순결 교육만 하고…. 사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방 가정에서부터 잘 가르쳐야 하는데 엄마 아빠는 부끄러워하잖아요. 우리 부모님은 잘 이야기해 주시는데 내가 친구들한테 부모님이 이런 얘기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이게 왜 놀랄 일인지….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면 가정에서라도 가르쳐 줘야 하잖아요. 방 특히 실생활에 유용하고 활용 가능한 것을 많이 알려 줬으면 해요. (다들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림.) 푸 그런 점에서는 기성세대가 숨기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상담센터 안 찾게 학교 성교육 강화” 민 저는 성 상담이 필요한 상황을 웃긴다고 생각했어요. 일상에서 풀 수 있어야 하고, 다니는 학교에서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데 따로 상담센터를 찾아야 하는 게 웃기잖아요. 김 싸이클럽처럼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성 상담 클럽 같은 것이 있어서 전문가들이 성의 있는 상담을 해줬으면 해요. 푸 정말 우리가 평소에 다루지 못하는 주제를 수업시간에 배웠으면 해요. 다양한 주제, 꼭 필요한 내용을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요. 매 어떤 약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안 판대요. 그렇다면 콘돔을 학교에 비치해 놓으면 어떨까요. 김양진·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야유회서 음담패설’ 책임 강동署 수사과장 대기발령

    경찰청 감사관실은 8일 야유회 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한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 직원 2명을 감찰 조사하고,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김모 수사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경찰관 2명은 지난달 30일 수사과 직원 50여명과 함께 계룡산으로 야유회를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농담을 했다. 당시 강동서 소속 여경 5명 등 모두 9명의 여성이 야유회에 참석했다. 경찰은 “음담패설 때문에 불쾌하고 곤혹스러웠다.”는 여경들의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지구촌 ‘이슬람포비아’ 10년만에 다시 고개드나

    오사마 빈라덴은 사살됐지만 10년 전 그가 몰고 왔던 ‘이슬람포비아’(이슬람 혐오증)가 지구촌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있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피의 복수극을 벌일 것”이라고 공개 선언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보복테러의 징후가 포착되자 무슬림을 향한 편견과 증오의 시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우선 미국 내 반(反)무슬림 감정의 확산세가 가장 눈에 띈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슬람 종교지도자 2명이 특별한 혐의 없이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실이 알려져 무슬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사건은 알카에다가 빈라덴 사망을 확인한 뒤 “미국의 행복이 슬픔으로 변하고 그들의 피는 눈물과 섞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한 직후 발생했다. 멤피스대의 아랍어 겸임교수인 마수르 라만은 이슬람교 성직자인 동료와 테네시주의 멤피스 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행 여객기에 탔다가 보안요원들에 의해 기내 밖으로 쫓겨났다. 파일럿이 “이슬람 전통 복장 차림의 두 사람이 탑승해 승객들이 불안해한다.”고 호소한 탓이다. 라만 교수는 “그들은 우리를 추가 수색했지만 수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마치 (1950년대 후반 백인 남성에게 버스 좌석을 양보하지 않아 체포됐던 미국의 흑인여성) 로사 파크가 된 기분이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항공사 측은 문제가 확산되자 “불편을 초래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한 무슬림이 터번을 썼다는 이유로 특별한 법적 근거 없이 주 법정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포틀랜드의 한 이슬람 사원 외벽에 “오사마는 (최후를) 오늘 맞았고 이슬람은 내일이다.”,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페인트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반이슬람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이 활발한 아랍권 국가에서도 보복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7일 “이라크에는 아직 알카에다가 존재하고 그들은 (테러) 작전을 계속 벌이고 있다.”면서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이 이뤄질 것 같다.”며 걱정했다. 실제로 이라크에서는 알카에다 근거지인 동부 디얄라주의 바쿠바에서 무장괴한이 환전소에서 40억 다니르(약 340만 달러)를 훔쳐 달아나면서 5명을 살해하고 차량을 이용해 폭탄을 터뜨려 7명을 다치게 했다. 현지 관료들은 이날 사건을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무정부상태인 소말리아에서는 알카에다와 손잡은 반군단체 알샤바브가 “빈라덴의 죽음을 앙갚음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빈라덴의 오랜 ‘친구’였던 아프간의 탈레반 세력도 남부 칸다하르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3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복수의 포문을 열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공격이 “빈라덴 사망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크게 패배한 알카에다와 테러리스트 조직원들이 칸다하르에서 시민들을 살상해 패배를 숨기고 무고한 아프간 사람들에게 보복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 활동이 기지개를 켜는 징후를 보이자 미국 정부도 우려를 표시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장관은 7일 애틀랜타 프레스클럽에서 “알카에다와 그 지부, 또는 그들의 이념에 빠져든 세력이 서방을 공격하고 나설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폐지하는 건가, 하지 않는 건가”

    “폐지하는 건가, 하지 않는 건가”

     ”폐지하는 건가, 안하는 건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도입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의 폐지 여부가 핫 이슈로 부상했다.  연합뉴스는 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폭발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음성통화 끊김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가 이 달 폐지되고 방통위의 요금인하 방안 발표때 대체 요금제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방통위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무제한 요금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요금제 도입을 SK텔레콤측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달 에 발표하는 통신요금 인하 방안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무제한요금제 폐지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제한요금제 등장 이후 데이터 사용량 상위 1%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40%를 차지하고, 상위 10%는 전체 사용량의 9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데이터 사용량이 소수에 편중되는 부작용이 초래됐다.”고 보도했다.  대안 요금제는 사용자가 음성과 데이터, 문자 사용량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형 요금제’가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모듈형요금제는 이용자가 필요한만큼 충분한 데이터 사용량을 보장하면서 24시간 이동통신망에 접속하는 행태를 적극 차단하는 것이다.  이 매체는 또 “대용량 데이터 사용자를 위해 월정 사용량 중 남은 분량에 대해서는 다음 달로 이월하거나 포인트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동통신 업체가 오래 전부터 데이터량 폭증이 어쩌고 엄살을 떨더니 결국 방통위도 한 통속으로 가는 것 같다.”는 등의 비난 글을 쏟아냈다.  이 와중에 다른 매체가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지 않는다며 부인 보도를 냈다.  머니투데이는 이날 SK텔레콤의 입장을 인용해 “지난 실적 발표에서도 밝혔듯이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 시점에서 무제한데이터 서비스 폐지를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썼다.  이 매체는 ‘당분간 유지’ ‘SK텔레콤과 방통위 폐지 검토 사실없다’란 문구도 인용, 보도했다. 방통위 관계자의 말도 빌려 “SK텔레콤이 아직 여력이 있어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올해 투자비를 2조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SK텔레콤은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요금인하 방안 차원에서 논의되는 새로운 스마트폰 요금제와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폐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방통위와 이통업계가 사용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얼마 전에 데이터 폭증으로 서버 부하가 크다는 업계 입장을 두둔하는 기사들이 쏟아지더니 결국 특정 언론매체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떠보는 행태가 아닌가.”라며 불쾌해 했다. 다른 네티즌도 “일부 사용자가 상당수의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점은 이해는 되지만, 언론을 통해 ‘아니면 말고식’의 여론 떠보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美·파키스탄 결국 갈라서나

    테러와의 전쟁에서 ‘불편한 동맹’ 관계를 이어 오던 미국과 파키스탄이 오사마 빈라덴 사살을 계기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살 직후 서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던 양국은 그러나 3일(현지시간)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는 등 그동안 깊이 패었던 감정의 골을 여과 없이 내보였다. 파키스탄 정부에 대한 비난의 포문은 이번 작전을 사실상 총지휘한 리언 패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열었다. 패네타 국장은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파키스탄과의 공조는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애초부터 배제했다.”고 밝혔다. 패네타 국장은 “미 관리들은 파키스탄이 미국의 오사마 빈라덴 체포 작전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도 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년씩 빈라덴이 아보타바드에 있는 동안 어떻게 파키스탄 정부에 발각되지 않았는지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파키스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궁지에 몰린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 정부에 정면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살만 바시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패네타 국장의 발언에 대해 “듣기 불편하다.”면서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일부 미국 언론은 우리가 빈라덴을 포함해 테러리스트들을 보호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한발 더 나아가 3일 성명을 내고 미국 특수부대가 빈라덴을 사살하기 위해 파키스탄 내에서 군사작전을 편 것은 “승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앞으로 미 당국은 이런 일방적인 작전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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