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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영주 38.7 경산 38.4… ‘펄펄 끓는 한반도’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영주 38.7 경산 38.4… ‘펄펄 끓는 한반도’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주 38.7도, 경산 38.4도, 울산 37.5도, 대구 37도, 포항 36.9도 등 일부 지역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대구와 포항은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에서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은 곳은 29.9도였던 강화 등 3곳뿐이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측정된 기록으로 볼 때 올 7월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에서 측정된 39.7도다. 전국적인 폭염특보도 사흘째 이어졌다. 25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과 경기(김포 제외) 및 전북 일부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부산과 울산 등에 폭염경보가 각각 내려졌고, 경남 창원과 광주 등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경보로 바뀌었다. 부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6월 폭염 관측 이래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6~9월의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같은 조건에서 35도 이상을 유지하면 각각 발효된다. 열사병 예방지수(WBGT)도 강원·충북·경북·전남북 등 전국에 걸쳐 ‘매우 위험’(31 이상) 수준까지 올라갔다. 열사병 예방지수는 31 이상이면 모든 운동은 물론 외출마저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고한다. 서울·경기·충남·경남·제주 등은 한 단계 낮은 ‘위험’(28 이상~31 이하) 수준을 보였다. 불쾌지수도 극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전국 모든 지역의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 수준인 80 이상까지 치솟았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해당지역의 구성원 전체가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에 해당된다. 불쾌지수는 68~75 미만이면 보통, 75~80 미만이면 높음, 80 이상이면 매우 높음을 뜻한다. 이런 찜통더위는 27일에도 이어지겠다. 다만 대기 불안정으로 제주도는 낮 한때, 남부내륙 일부 지방에는 오후 한때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28~29일에도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덥고 습한 공기까지 유입돼 낮에는 무더위에 불쾌지수까지 높고, 밤에는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일부 동해안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며 무더위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安 뜨니 안 편한 野주자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책을 통해 대선 출마를 암시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자 민주통합당은 겉으로는 환영하면서 본격적인 때리기에도 나섰다. 야권 대선 지형의 불안정성과 불가예측성이 오히려 커져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에 마이너스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20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경선 일정을 본격화했지만 주목을 끌지 못하자 흥행 실패를 우려했다. 반면 안 원장은 오는 23일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하고 조만간 북콘서트를 예고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다. 안 원장이 책 출간 등으로 이슈를 주도해 가자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안 원장이 직접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민주당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3강 주자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선두인 문 고문은 이날 “앞으로 그분과 경쟁해야 하지만 정권 교체를 꼭 이뤄야 한다는 뜻은 같이한다.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문 고문 캠프는 여론이 온통 안 원장에게 쏠리는 것에는 탐탁해하지 않는 기류다. 손 고문 캠프 측은 “환영한다. 정권 교체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한 인사는 “손 고문이 후보가 되고 안 원장이 지지해 주면 지역적, 계층적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정권 교체를 위한 최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경선 판도 격변도 기대했다. 김 전 지사는 속내가 복잡하다. 당내 경선 결선투표 도입 등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숨 돌린 시점에 안 원장 책이 돌풍을 일으키며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출마 선언 뒤 반등 기미를 보이던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까 우려했다. 안 원장과 민주당 주자들은 앞으로도 야권 전체 지지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며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당장은 안 원장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안 원장이 책에서 민주당이 총선에 패배해 정치를 지속하겠다고 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오늘의 눈] 위계에 의한 성추행에 눈물만 흘리는 여성들/김진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위계에 의한 성추행에 눈물만 흘리는 여성들/김진아 사회부 기자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실 실험장인 박사과정 대학원생에게 10차례나 성추행을 당한 A(23)씨는 “현장에서 바로 항의할 수 없었다.”고 했다. “불쾌감을 표시하고 싶어도 그 사람이 ‘갑’이어서 잘릴까 봐 무서웠다.”는 것이다. 경찰에 고소할 때<서울신문 7월 20일자 10면>도 앞으로 닥칠 자신의 처지를 먼저 떠올렸다. 이유인즉 대학원생은 자신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나의 장래나 대학원 진학 등 모든 것을 관할하는 사람인 탓에”라며 힘겹게 털어놓았다. 이른바 위계(位階)에 의한 성폭력이다. 한마디로 지위와 위력을 이용한 범죄다. 사회 곳곳에는 위계를 악용한 성범죄가 적잖다. 최근 미성년자에게 연예인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며 꾀어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도, 소속사 연습생들을 성폭행해 구속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도, 모두 자신의 ‘힘’으로 여성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 준 사례들이다. 올해 초 한국여성노동자회가 발간한 ‘2011년 평등의 전화’ 보고서를 보면 상사에 의한 성희롱은 49.7%, 사장은 40.5%, 동료는 4.6%로 조사됐다. 높은 지위에 있는 ‘윗분’들이 저지르는 파렴치한 성희롱의 건수가 절대적이다. 사장 및 상사에 의한 성희롱은 2009년 77.7%, 2010년 85.4%, 2011년 90.2%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적 변화와는 달리 지위를 내세운 부도덕한 마초들의 인식은 변할 줄 모르는 것이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여성들 스스로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성추행한 상대방에게 항의하거나 저항했을 때 돌아올 불이익 탓이다. 2차 피해의 가능성에 침묵하는 것이다. 말 못하고 속 끓이는 여성들이 피해 사실을 과감하게 신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의 조성과 체제가 필요한 이유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얼마나 악질적인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가해자에 대한 엄벌도 필수다. 당연히 ‘위계’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사람들의 인식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jin@seoul.co.kr
  • 20대女, 구인광고 보고 의대 연구실 가봤더니

    20대女, 구인광고 보고 의대 연구실 가봤더니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의대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여성 연구원이 연구실 실험장을 맡고 있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부터 10차례나 성추행을 당했다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사이트에 관련 내용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A(23)씨는 2주 전 해당 연구실의 구인공고를 보고 찾아가 실험장을 맡고 있는 박사과정 김모(28)씨의 면접을 거쳐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김씨는 2주 동안 무려 10회에 걸쳐 A씨의 허리를 팔로 감싸거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것. A씨는 김씨가 성추행 외에도 3시간 동안이나 붙잡고 “나는 바람둥이”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불쾌감을 표시하고 싶어도 그 사람(김씨)이 ‘갑’이어서 잘릴까 봐 무서웠다.”면서 “나의 장래나 대학원 진학 등 모든 것을 관할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연구원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뒤 성추행 사실을 적은 이메일을 대학원 측에 보내 항의했다. 이에 대해 지도교수는 “성추행이라니 충격적”이라면서 “A씨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지만 김씨는 부인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학교 측과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이한구, 연설하다 갑자기 국회의장에 화를내며…

    이한구, 연설하다 갑자기 국회의장에 화를내며…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5일만에 복귀했다. 복귀 첫 무대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사퇴반대 입장을 밝히고 황우여 대표가 주말 사이 7월 임시국회 마무리 등을 이유로 복귀를 요청하자 입장을 바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추진해 온 ‘국회의원 특권 포기 6대 과제’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을 지키는 국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원 보좌진의 친·인척 임용 금지, 본회의 출석의무 강화, 의원외교를 활동목적에 맞게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강도 높은 쇄신 제안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며 우리는 쇄신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상황”이라며 쇄신 가속화를 공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붓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등이 “본인이 한 약속은 안 지키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외치며 이 원내대표의 입장 번복을 비난한 것이다. 야유가 계속되자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멈추고 “정청래 의원 좀 조용히 해 주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강창희 의장을 향해 “의장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시냐.”며 항의했다. 이에 강 의장은 “조용히 해 달라.”고 장내 정리에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예의를 지키라.”고 응수하는 등 시끄러웠지만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 본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식 구태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퇴한 사람”이라면서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박 전 위원장 입만 쳐다보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한구 “의원 특권 내려놓는 국회 만들어야”

    이한구 “의원 특권 내려놓는 국회 만들어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5일만에 복귀했다. 복귀 첫 무대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사퇴반대 입장을 밝히고 황우여 대표가 주말 사이 7월 임시국회 마무리 등을 이유로 복귀를 요청하자 입장을 바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추진해 온 ‘국회의원 특권 포기 6대 과제’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을 지키는 국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원 보좌진의 친·인척 임용 금지, 본회의 출석의무 강화, 의원외교를 활동목적에 맞게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강도 높은 쇄신 제안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며 우리는 쇄신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상황”이라며 쇄신 가속화를 공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붓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등이 “본인이 한 약속은 안 지키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외치며 이 원내대표의 입장 번복을 비난한 것이다. 야유가 계속되자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멈추고 “정청래 의원 좀 조용히 해 주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강창희 의장을 향해 “의장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시냐.”며 항의했다. 이에 강 의장은 “조용히 해 달라.”고 장내 정리에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예의를 지키라.”고 응수하는 등 시끄러웠지만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 본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식 구태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퇴한 사람”이라면서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박 전 위원장 입만 쳐다보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한구, 연설하다 말고 국회의장에 화를 내며…

    이한구, 연설하다 말고 국회의장에 화를 내며…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5일만에 복귀했다. 복귀 첫 무대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사퇴반대 입장을 밝히고 황우여 대표가 주말 사이 7월 임시국회 마무리 등을 이유로 복귀를 요청하자 입장을 바꿔 이날 최고위원회위에 참석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추진해온 ‘국회의원 특권 포기 6대 과제’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을 지키는 국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원 보좌진의 친·인척 임용 금지, 본회의 출석의무 강화, 의원외교를 활동목적에 맞게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강도높은 쇄신 제안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며 우리는 쇄신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상황”이라며 쇄신 가속화를 공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붓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등이 “본인이 한 약속은 안 지키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외치며 이 원내대표의 입장 번복을 비난한 것이다. 야유가 계속되자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멈추고 “정청래 의원 좀 조용히 해주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강창희 의장을 향해 “의장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시냐.”며 항의했다. 이에 강 의장은 “조용히 해달라.”고 장내 정리에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예의를 지키라.”고 응수하는 등 시끄러웠지만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 본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식 구태에 ‘입이 열개라도 한 말이 없다.’며 사퇴한 사람”이라면서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박 전 위원장 입만 쳐다보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남 룸살롱 상납’ 경찰 1명 수사

    서울경찰청 수사과가 강남의 텐프로업소인 T룸살롱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서울 시내 모경찰서 경찰관을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C경사는 지난해까지 강력2팀에 근무하면서 업소 측에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편의를 봐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업소 대표는 영업전무를 통해 C경사에게 400만원을 3~4개 봉투에 나눠 담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팀원이나 다른 팀 경찰관들이 400만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돈 봉투가 아니라 서류가 든 봉투를 받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경사는 수사가 진행되자 휴대전화 등 업소와의 관계가 드러날 만한 증거물들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경사는 형사 경력이 10년을 넘었다.”면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미리 증거를 인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의 유흥업소 유착 비리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검찰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경찰 쪽의 표적 수사 주장에 대해 “그렇게 불안하면 경찰이 합동수사에 참여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쪽에 똑같은 지분을 줄 테니 수사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경찰에서 오겠다고 하면 지휘부에 보고하고 참여시키겠다.”고도 했다. 검찰이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기업형 룸살롱 ‘YTT’의 웨이터 1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경찰관을 잡으려고 종업원까지 체포하려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김승훈·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속보] 이상득, 법원서 계란 맞고 한다는 말이

    [속보] 이상득, 법원서 계란 맞고 한다는 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다가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로부터 넥타이를 잡히고 계란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저축은행 피해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이 전 의원의 법원 출석시간 다가오자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통하는 청사 서관 2층 입구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상득을 구속하라’, ‘대선자금 수사하라’ 등 준비한 구호를 외쳤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치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윽고 오전 10시28분 이 전 의원이 변호인과 함께 청사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과 법정 방호원들,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한데 뒤엉켰고 피해자들의 고함은 더 커졌다. 이 전 의원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썼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김옥주(51·여)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이 달려들어 이 전 의원의 하늘색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김 위원장은 “내 돈 내놔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뒤에 서 있던 다른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계란 두 개를 집어던졌다. 계란은 방호원과 취재진 쪽으로 날아갔지만, 일부는 이 전 의원의 바지 쪽에 묻었다. 방호원들의 경호를 받아 간신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이 전 의원은 변호인에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며 불쾌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일부는 이 전 의원의 팔을 붙들고 막아서려 했지만 이 전 의원 일행은 이를 뿌리치고 곧장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심사가 진행된 중앙지법 서관 321호 앞에는 법정 방호원 10여명이 외부인의 접근을 막으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상 두 번 받았다, 그런데 틀린 논문 그대로다

    노벨상 두 번 받았다, 그런데 틀린 논문 그대로다

    기본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잘못된 논문은 왜 철회해야 하는가?” 당연한 얘기지만 잘못됐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에서 잘못된 논문을 바로잡는 것은 과학의 학문적 특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학은 본질적으로 지식을 쌓아가는 분야다. 하나의 사실이 밝혀지면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연구가 이뤄지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과학저널의 역사는 수백년에 이른다. 최초의 과학저널은 영국의 ‘왕립학회 철학회보’(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로, 1665년에 만들어졌다. 최초의 논문 철회 역시 이 저널에서 이뤄졌다. 1746년 벤저민 윌슨은 이 저널에 “1746년 발표한 ‘라이덴병’에 관한 논문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틀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회한다.”고 1756년에 썼다. 언급된 프랭클린은 바로 그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프랭클린이고, 등장한 연구는 피뢰침의 발명으로 이어진 연을 이용한 번개 실험이었다. 과학적으로 완벽하다고 여겨지는 이론이나 실험이 추후에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천동설과 지동설, 창조론과 진화론이 그랬고 인체에 대한 신비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야가 과학적 발전에 따라 새롭게 쓰여진다. 위대한 과학자들 역시 잘못된 주장으로 역사에 오명을 남긴다. ●과거의 잘못된 논문 다 철회해야 하나 최근 해외 과학계에서는 ‘과거의 잘못된 논문은 무조건 철회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노벨상을 두 차례나 받은 최초의 사람. 화학자이자 반전운동가 라이너스 폴링(1901~1994)이 1953년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DNA의 3중 나선구조’ 논문에 대한 얘기다. 폴링은 일찍부터 화학에 관심을 가졌고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대학 졸업 전에 이미 원자의 전기적 구조와 분자의 화학결합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머릿속에 갖고 있었다. 졸업 후에는 유럽에 머물며 보어(1922년 노벨 물리학상), 슈뢰딩거(1933년 노벨 물리학상) 등 세계적인 석학들 속에서 꿈을 키웠다. 폴링은 1927년부터 오리건대의 화학 교수를 지내면서 분자의 구조가 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은 물론 인체내의 생리적 기능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결국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폴링은 각 원자들이 모여 적절한 방법으로 서로 결합해 분자를 이루고, 분자가 모여 물질이 될 수 있는 원자의 가장 기본적인 결합 방법을 규명했다. 이 공로로 그는 195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폴링의 업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원자와 분자구조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기반으로 단백질, 변성된 단백질, 엉긴 단백질 등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 구조를 규명했다. 아미노산, 폴리펩티드 등 현재 알려진 단백질의 구조분석 기법이 바로 폴링에서 시작된 것이다. 현대 의약학의 아버지인 셈이다. 폴링에게 노벨상을 안겨 준 또 다른 업적은 핵무기와 관련이 있다. 1940년대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오펜하이머는 폴링에게 화학부문 책임자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폴링은 이를 거절했다. 전쟁이 끝나자 폴링은 적극적인 반핵운동을 시작됐다. 폴링은 1955년 5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전쟁종식 및 핵실험 금지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1958년 49개국 과학자 1만 1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이해 폴링은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책을 통해 과학이 전쟁의 도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고발했다. 이 같은 운동의 결과로 폴링은 196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폴링은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네명의 인물(나머지 셋은 마리 퀴리·존 바딘·프레데릭 생어) 중 한명이자 과학과 다른 분야에서 상을 수상한 최초의 인물이며, 두 차례 모두 단독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다. ●“과거의 오류도 의미 있어 철회 반대” 폴링은 두 차례 부정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장 유명한 것이 현재까지 학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비타민C 과다섭취’ 요법이다. 비타민C 신봉자였던 폴링은 1973년 직접 연구소를 차려 비타민C를 연구했고, 많이 먹을수록 건강해진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필요량의 수백배를 섭취하면 20년에 이르는 경이적인 수명 연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폴링은 94세로 세상을 떠나 충분히 장수했지만 그의 연구소가 진행한 비타민C 관련 임상실험들은 추후에 과장되거나 조작됐다는 것이 입증됐다. 폴링이 이를 알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이보다 앞선 논란은 ‘20세기 과학계 최고의 경쟁’으로 불렸던 DNA에 관한 얘기로, 앞서 언급한 논문 오류 사건이다. 단백질과 분자 구조를 입증한 폴링은 DNA 구조 규명에서도 가장 앞서 있었다. DNA 구조를 발견한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역시 폴링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고, 폴링의 연구기법을 이용했다. 하지만 폴링은 DNA가 3중나선이라고 믿었고, 이 같은 믿음을 토대로 1953년 2월 PNAS에 논문을 실었다. 그러나 다음해 4월 왓슨과 크릭이 ‘2중 나선 DNA’ 논문을 네이처에 발표하면서 폴링의 주장은 불과 두달 만에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폴링 역시 자신의 연구가 잘못된 정보에 기반했으며, 오류를 인정했지만 왓슨과 크릭의 노벨상에 대해서는 “너무 젊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5월, 논문철회 및 조작 감시사이트인 리트렉션 워치는 아직까지 PNAS에 그대로 실려 있는 폴링의 논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PNAS는 “너무나 당연히 틀렸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논문”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폴링의 논문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전세계에서 58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47.17%는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 ‘잘못된 논문이라고 명시해 남겨둔다’가 36.88%였다. 반면 ‘온라인에는 남겨둔 채 철회됐다고 기재한다’(14.58%)와 ‘아예 철회하고 삭제한다’(1.37%)는 소수에 머물렀다. 로이터헬스 대표인 이반 오랜스키는 “잘못된 논문을 무조건 철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교훈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판결 통해본 “어디까지 성추행일까요”

    원치 않은 신체 접촉의 경우, 접촉 시간과 피해자의 반응에 따라 유죄 여부가 결정 났다.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는 3일 골프연습장에서 자주 마주쳤던 소녀를 껴안고 뽀뽀한 A(58)씨에게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광주고법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B양 입장에서 A씨로부터 원하지 않는 신체적 접촉을 당해 무서움을 갖게 됐다.”면서 “A씨의 행위는 B양의 성적 자유를 침해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원심을 깨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선고받자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12세 여아 접촉후 “두렵다” 표시 A씨는 지난해 7월 전북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카운터에 서 있는 B(12)양을 만났다. 이미 B양을 몇 번 봤던 A씨는 “귀엽다.”면서 B양의 손등에 뽀뽀했다. 며칠 뒤에는 양손으로 껴안기도 했다. 결국 B양 부모의 신고로 A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이가 귀여워 가볍게 안아 줬을 뿐이고, 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B양 측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항변했다. B양은 종업원에게 A씨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수치심 느끼기에 짧은 시간” 한편 신체적으로 덜 민감한 부위를 짧은 시간 접촉한 것은 강제 추행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방 제12형사부는 골프용품 매장에서 일하는 여직원의 쇄골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접촉하고 어깨를 손으로 쓰다듬은 혐의로 기소된 C(28)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보면 피고인이 찌른 피해자의 신체 부위는 쇄골에 가까운 곳으로 상대방의 허락 없이 만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더라도 가슴처럼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아니다. 또 어깨도 일반적으로 이성 간에 부탁이나 격려 등의 의미로 접촉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행위는 1초도 안 되는 극히 짧은 순간 이뤄졌기 때문에 피해자가 이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보다는 당황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후 피해자가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더라도 자기 업무를 계속한 만큼 ‘강제 추행’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대구 한찬규기자 shlim@seoul.co.kr
  • [미주통신] 美 청소년 31% 이상 섹스팅 경험

    미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로 음란한 문자나 나체사진 등을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 청소년의 31% 이상이 이러한 섹스팅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주요 언론들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텍사스 의과대학 연구기관이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나체사진이나 음란한 문자 등 섹스팅을 받은 바 있으며, 31% 이상은 자신의 나체사진을 전송하는 등 이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사를 주도한 산부인과 제프 템플 조교수는 “섹스팅은 이제 청소년들에게 유행하는 행위가 되고 있다.” 면서 ”이들의 실제 현실에서의 위험하거나 다른 여타 성적인 행위를 나타내는 믿을 만한 척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 사이에 이러한 섹스팅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조사는 텍사스에 있는 7개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14세에서 19세 사이의 948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주로 15세와 16세의 청소년들에게 집중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21%의 여학생이 이러한 섹스팅에 적극적으로 응답했다고 했으며 남학생의 경우는 42%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여학생들은 이러한 섹스팅에 대해 불쾌해했으며 절반 이상은 매우 불쾌하다고 했지만, 여학생 중 일부는 이러한 섹스팅을 즐기고 있다고 템플 교수는 말했다. 템플 교수는 “보다 중요한 것은 특히 여학생의 경우 이러한 섹스팅 경험이 실제적인 위험한 섹스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남학생이 아니라 이러한 경험이 있는 여학생들이 실제 현실에서 섹스 전 약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하거나 여러 명의 파트너를 상대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보고서의 핵심은 이러한 지표가 섹스팅 등이 공개적으로 더욱 안전한 섹스를 위한 토론 도구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아이들이랑 섹스에 관해 많이 이야기하면 할수록 더욱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gmail.com
  • 증빙서류 기준 강화… 공기관 해외출장 ‘기피’

    대전에 있는 한 정부출연연구소의 책임연구원 A씨는 최근 8박9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A씨는 출장 중의 일정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행정팀으로부터 출장 증빙서류 목록을 받고 불쾌한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 항공권 사본이나 호텔 숙박영수증 외에 각 국가별 입국 확인, 회의장이나 학회장, 각 연구소에서 찍은 사진까지 날짜별로 모두 첨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해외출장의 경우 귀국 5일 안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각 출장지별 동선이나 방문지 등에 대한 서류까지 모두 첨부해야 해 일이 몇배로 늘었다.”면서 “출장 중에 밀린 업무까지 더해져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작년 출장비 횡령사건에 까다롭게 정부출연연구소 및 공공기관 직원들이 ‘출장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 직원들이 출장비를 받고도 출장을 가지 않은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되면서 각 기관별로 출장 관련 증빙기준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외출장이 많은 기관에서는 출장 기피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국내 출장도 영수증 의무화 곤욕 현재 출연연 및 공기관은 공무원에 준하는 출장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경우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영수증 등 입증서류가 간소한 데 비해 공기관 직원들은 복잡한 증빙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이는 행정부서에서 내부감사나 국정감사 등에 대비해 지나치게 까다로운 내부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 최근에는 당일 국내 출장도 교통 승차권 외에 현지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첨부하도록 해 편의점 등에서 억지로 물건을 구매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 해당 공기관들은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규정강화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출연연 행정부서 관계자는 “몰래 비행기 티켓을 바꿔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 놀다 오거나, 일주일간 학회에 간다고 보고해 놓고 하루만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에 적발돼 기관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고, 당사자가 불이익을 받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박지원 “영포대군 물타기… 증거 내놓고 말하라” 정두언 “배달사고… 검찰 주변 장난치는 놈 있어”

    박지원 “영포대군 물타기… 증거 내놓고 말하라” 정두언 “배달사고… 검찰 주변 장난치는 놈 있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수뢰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영포대군 물타기를 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 장난치는 놈들이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을 정조준한 데 반해 정 의원은 정치적 박해라며 이명박 정부를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이상득은 간 곳 없고 박지원, 정두언만 보인다.”고 비난하고 “형님을 위해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굴을 숨긴 비열한 검찰의 야당 때리기로 나흘째 보도를 부추기면서 영포대군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검찰은 얼굴과 증거를 드러내 놓고 말해야 한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박지원의 입이 무서우면 표정 관리를 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대고 검찰에서 당당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형님(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하기 전에 물타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끌어들였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일종의 배달 사고”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 의원은 “(2007년) 당시 저는 대선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오해를 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일종의 배달 사고라고 설명드리겠다.”며 “제가 며칠 동안 저 나름대로 열심히 스스로 파악해 본 결과 당사자를 다 찾아냈다. 그래서 확인 절차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운전) 기사나 경리 등 주변부터 훑었을 텐데 어제, 그제까지 임 회장의 직접 진술이 없었다.”면서 “검찰 주변에서 장난치는 놈들이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고는 “나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돈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되돌려줬다.”고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지금 10억원 정도 있는데 그거 기부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런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라고 말해 ‘10억원의 출처’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에 대해 추측성 보도를 쓴 언론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면 10억원 정도가 된다는 얘기”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이해찬 때문에 또 열받았다

    안철수, 이해찬 때문에 또 열받았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당 대선주자들과 함께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에 참여하려면 이달 25일까지 입장 표명을 하라고 밝힌 가운데 양측이 대화 채널의 존재 자체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李 “직접통화 안해… 조만간 연락올 것” 이 대표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안 원장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안 원장 측이 ‘모든 것을 다 열어 놓고 심사숙고하겠다. 그런 뒤에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원장과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다. (누구와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원샷 경선에 대해) 그쪽 생각이 어떤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으니 조만간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안 원장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사실이라면 안 원장 측이 원샷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제대로 된 채널로 대화하나’ 의문 그러나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민주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고 그런 답변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부인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채널의 실체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며 “누구인가 잘못된 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민주당과의 물밑 대화가 안 원장의 정치 행보를 읽는 신호로 보일 수 있어 안 원장 측이 이를 숨기는 상태일 수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민주당이 제대로 된 채널로 안 원장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 수뇌부끼리 하는 얘기를 당 인사들이 다 아는 게 아니듯 (유 대변인이) 모를 수 있다. 이 대표가 말한 것은 팩트다.”라면서 “25일까지 연락을 기다린다고 했으니 (안 원장 측에서) 가타부타 말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과 이 대표의 갈등 2라운드? 안 원장과 이 대표의 마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외부 발언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던 안 원장 측이 처음으로 민주당 측 인사들에 불쾌감을 표출한 것도 이 대표의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달 18일 이 대표는 “당내 경선절차가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는 안 원장이 입장을 밝혀야 원샷 경선이 가능하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도 좀 늦은 셈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음날 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근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원장에 대한 상처 내기다. 그런 발언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이 판단할 영역에 대해서까지 민주당 인사들이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우리가 판단할 몫이니 존중해 달라.”고도 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모닝 닥터] ‘여름 불청객’ 여드름 예방하려면…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는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면 분비량이 늘어나고 덩달아 여드름도 심해진다. 유독 여름에 여드름이 많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땀 등 노폐물과 화장 때문에 모공이 잘 막힌다. 특히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모공 주변의 피지와 결합해 모공을 막아 버리므로 여름에는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또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쾌지수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심리적 요인이다. 초기 여드름은 희거나 검은색이 나는 ‘좁쌀여드름’, 즉 블랙헤드 형태로 나타난다. 모공이 막혀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속에 고인 상태다. 이런 블랙헤드는 특히 T존 부위인 이마와 코 주위에 잘 생긴다. 초기를 지나 중기에 이르면 세균이 증식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붉게 곪기 시작한다. 흔히 뾰루지라고 하는 붉은색 여드름이 생기면서 통증도 나타나는데, 이때는 절대 짜지 말아야 한다. 이 단계를 지나면 염증이 한층 악화돼 노랗게 곪는다. 이때 고름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안쪽으로 파고들면 조직을 파괴해 흉터를 남기기 쉽다. 말기 여드름은 화농 상태에서 더욱 진행돼 피부 속에 고름 주머니를 만들고, 이게 터지면서 염증을 확산시키게 된다. 이런 여드름 관리의 핵심은 청결과 피지 조절이다. 외출 후에는 땀 등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꼼꼼히 세안을 해야 하며,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 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긴 자리에는 쉽게 색소가 침착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드름은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는 연고나 스케일링만으로 쉽게 치료된다. 이 단계를 지난 여드름은 공기압 광선치료를 통해 모공까지 함께 치료하는데, 효과도 무척 드라마틱한 편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사퇴 거부 李 vs 등 떠미는 姜

    사퇴 거부 李 vs 등 떠미는 姜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2차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이석기(왼쪽)·김재연 통진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둘러싼 신·구 당권파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구당권파 이 의원은 27일 “2차 진상 보고서는 객관성, 공정성, 합리성과 최소한의 진실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매우 부실하다고 본다.”면서 “사실적 근거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사퇴 시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반면 신당권파는 기존 제명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29일 중앙당기위원회에서 두 의원 등의 소명을 듣고 7월 초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로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객관·공정성 상실 부실 보고서”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말했던 건 객관성, 공정성, 합리성을 전제로 한 진상 보고서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동한 2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조차도 조사 보고서가 부실하다고 사퇴했다.”고 말해 사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청년비례선거 의혹은 소스코드 열람을 통한 투표값 조작 논란인데 2차 진상조사 보고서는 투표값에 대한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밝혀줬다.”며 명예 회복을 촉구했다. 반면 강기갑(오른쪽)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기술검증보고서 폐기 논란과 관련, “2차 진상 보고서에 90% 이상 반영됐다.”고 반박한 뒤 “두 의원은 징계위원회에서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고 의원총회에서도 (제명 결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출당 및 의원직 사퇴 촉구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신당권파 동일 아이피(IP) 몰표 논란에 대해 “데이터가 왜곡됐다. 특위 다수 채택안(1차 조사)을 보면 6명 이상 투표한 동일 IP를 다 집계했는데 2차 조사안은 30명 이상 동일 IP만 합산했다.”면서 “이석기 후보의 중복 투표 비중이 낮은 것처럼 보이게 보고서에 반영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석기 데이터 왜곡” 강 위원장은 김 진상조사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전화 한 통 없이 진상조사위 전체회의에서 본인(김 위원장)과 (보고서 내용에 대해) 다 합의해 놓은 상황에서 불쑥 전국운영위원회의 2시간 전에 사퇴서 한 장을 날렸다는 건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해했다.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진상조사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퇴의 변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구당권파 김미희 의원을 통해 사퇴서를 뿌린 점 등이 ‘정파의 대리인’이라는 걸 보여 준다는 비판에 대해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겠지. 법학자의 양심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김 진상조사위원장은 실제 구당권파 측 민병렬 혁신비대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제프리즘] 김석동 “한은과 가계빚 정책 공조” 강조 설왕설래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25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려면 총 유동성 관리 등 한은과의 정책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계빚을 억제하려면 유동성을 죄어야 한다. 그러자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 위기 심화로 곳곳에서 경기 경고음이 켜지면서 요즘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론이 더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고 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 금리를 올리라는 뜻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 금융권 인사는 “금리 인상이 어렵다며 손을 놓고만 있지 말고 지급준비율 인상, 총액한도대출 축소 등 금리 외에도 유동성을 억제할 수 있는 여러 정책적인 방안을 강구해 보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가계부채는 금융정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한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뒷날 가계부채 문제가 터졌을 때 혼자 책임을 뒤집어 쓰지 않겠다.’는 책임 분산 의도라는 해석을 일부에서 내놓기도 한다. 책임 분산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은의 소극적인 행태에 다시 한번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 측은 “김 위원장의 성격을 모르느냐.”며 불만 제시 주장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단지 ‘과거’가 아닌 ‘미래’의 공조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금리를 내리지 말라는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선진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어 한은의 ‘가세’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섣불리 금리를 내리면 가계빚 문제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겉으로는 “공조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속으로는 불쾌해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율 상승, 고령층 가계대출 부실 위험 등을 한발 앞서 문제 제기했던 만큼 할 말도 많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1년을 맞아 1년 전 보고서 문구(유동성 관리)를 다시 언급한 것일 뿐 금리를 올리라든지 내리라든지 그런 얘기를 할 처지도, 의도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유동성을 언급해 김 위원장과의 사전 교감 의심을 받은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 정책수단으로서의 금리 기능이 현저히 저하돼 통화량 관리도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과는 맥락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진의가 어디 있든 서로의 얘기대로 ‘찰떡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해 내기를 바랄 따름이다. 상대의 의도를 해석하느라 시간 낭비를 하거나 감정싸움을 벌이기에는 가계빚 문제가 정말 심각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러, 쿠릴열도서 日어선 나포

    러, 쿠릴열도서 日어선 나포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일본 선박을 나포했다. 26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순시선이 이날 오전 1시쯤(한국시간)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서북쪽 해상에서 정선 명령에 응하지 않은 채 일본 쪽으로 빠른 속도로 도주하던 일본 선박을 붙잡았다. NHK는 이 선박에 일본인 2명과 러시아인 2명이 타고 있었고 말린 해삼과 금방 잡은 해삼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인 2명은 쿠나시르섬의 유즈노쿠릴스크로 연행됐다. 러시아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일본 측에 통보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지난 2007년에도 쿠나시르 인근에서 4척의 일본 예인망 어선을 나포한 바 있다. 쿠릴열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은 러시아가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들을 나포하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러시아 극동 사할린 소재 인터넷뉴스 통신 사흐콤(Sakh.com)은 지난 2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다음 달 초 쿠릴열도 중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고위 관리의 방문 계획은 일본의 입장과 배치되며 불쾌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빈혈

    [Weekly Health Issue] 빈혈

    잠깐 앉았다가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핑∼ 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한 일도 없는데 쑤욱~ 기력이 빠지는 듯하고, 손바닥에 핏기라고는 없으며, 식욕도, 의욕도 없다. 이런 상황이면 많은 사람들이 빈혈을 떠올린다. 사실, 빈혈처럼 포괄적이고 막연하게 쓰이는 용어도 드물다. 명백한 질환이고, 많은 사람이 겪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의 다이어트 열풍 때문에 상황은 더욱 심각하지만 “영양제 먹으면 나아지겠지.”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빈혈은 이런 방심을 파고 들어 자신뿐 아니라 2세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런 빈혈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로부터 듣는다. ●빈혈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빈혈로 정의한다. 인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은 적혈구가 맡으므로 적혈구 속의 혈색소(헤모글로빈)를 기준으로 빈혈을 진단하는데, 남성은 혈색소 농도가 13g/㎗ 이하, 비임신 여성은 12g/㎗ 이하, 임산부는 11g/㎗ 이하이면 빈혈에 해당된다. 어린이는 11∼12g/㎗를 기준으로 잡는다. ●빈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혈관이 확장돼 평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빈혈 증상을 느끼는데, 피로감·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혈을 가볍게 여겨 철분제나 비타민제, 종합영양제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거나, 방치하고 만다. 그러나 빈혈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더 큰 병의 징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점은 빈혈 유병률은 미국이 5.7%로 비교적 낮지만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75%로 편차가 크다. 한국은 30.2% 정도다. 이 중 성인 여성의 유병율이 15.9% 정도이며, 유형으로는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다. ●빈혈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형태별로는 철결핍성·재생불량성·용혈성빈혈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철결핍성은 체내 철분의 감소가 원인으로, 혈색소와 결합해야 할 철분이 부족해 혈색소나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재생불량성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수세포의 기능과 세포충실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모두 감소하는 조혈기능 장애 질환이다. 서구에 비해 국내 발생 빈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많다. 용혈성 빈혈은 황달과 혈뇨가 특징이며 대부분 감염이나 약제, 음식 등이 원인이다. ●문제가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많은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부적절한 식습관 때문에 음식을 통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철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철 요구량이 많아 결핍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 밖에 위장 기능이 떨어져 철분이 잘 흡수되지 못하거나, 출산·수술 등으로 인한 과다출혈도 원인이 된다. ●증상과 스스로 감별할 수 있는 특이점은 빈혈은 크게 경증·중등도·중증으로 나눈다. 경증은 수치상으로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나 드러나는 증상은 거의 없다. 중등도 상태에서는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심한 중증의 경우 심계항진·빈맥·만성 심장질환·전신부종·폐부종 등의 질환을 수반하게 된다. 일단, 피부가 창백하고 누렇게 떠보이거나, 밥맛이 없고 복부불쾌감·변비·설사 등이 잦으면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어지럼증이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뛰며, 손바닥의 핑크빛 색조가 변하고, 생리장애가 오며, 두통이 잦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치료에는 먹는 철분제나 주사제를 주로 사용한다. 경구용 철분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위장장애·변비·노화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개인차가 있지만 철분제를 복용해 혈색소를 정상화시키려면 2개월가량이 걸린다.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용 철분제가 주목받고 있다. 주사용 철분제는 경구용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흡수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페린젝트(JW중외제약)의 경우 철분을 한번에 최대 1000㎎까지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주사제여서 단기간에 충분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빈혈은 어디부터 치료가 필요한가. 빈혈은 국내 임신부 30%가 가진 질병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11g/㎗ 이하이면 빈혈로 진단하는데, 특히 임신부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태아의 발육 지연이나 저체중아·발달장애 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자연유산이나 양수감소·조산 등을 극복할 수도 있다. 빈혈은 치료 후 지속적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해 남성은 13g/㎗ 이상, 비임신 여성은 12g/㎗ 이상, 임산부는 11g/㎗ 이상을 유지해야 치료됐다고 본다. 따라서 이 기준에 못 미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빈혈 치료 트렌드도 소개해 달라. 임신부는 임신 16주 이후부터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태아 건강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철분을 따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경구용 철분제는 흡수율이 기대보다 낮고, 위장장애·변비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사제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해 수혈률을 낮출 뿐 아니라 한번에 1000㎎의 철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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