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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선 넘기, 금 밟기/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선 넘기, 금 밟기/김재원 KBS 아나운서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휠체어 남자 육상 1600m 계주 경기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은 3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휠체어 육상에서는 일정 구역 안에서 바통 대신 다음 선수의 신체를 터치하기 때문이다. 같은 선수들이 대부분 40대가 넘어서 다시 도전한 2016 리우 장애인올림픽, 같은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중국, 태국에 이어 3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심판이 실수로 선수들의 레인배정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4위 캐나다가 이의 신청을 했고, 다른 나라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재경기가 펼쳐졌다. 재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또다시 실격됐다. 어린 시절, 우리는 주로 땅에서 놀았다. 흙바닥에 선을 긋고 노는 놀이의 규칙은 대부분 금을 밟거나 선을 넘으면 죽는 것이었다. 우리는 노는 동안 하루에도 열두 번씩 죽었다. 금을 밟았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선을 넘거나 금을 밟는 것은 기회의 상실을 뜻한다. 구기 종목은 상대편의 공격으로 다시 경기가 시작되고, 속도를 겨루는 종목은 실격당하거나 잡았던 메달도 박탈당한다. 즉 선을 넘고, 금을 밟으면 놀이에서도, 경기에서도 죽는 것이다. 가끔 신입 아나운서들을 가르칠 기회가 있다. 차별화된 말하기와 제대로 질문하기를 주로 가르치지만 더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다. 아나운서는 수만명에서 수백만명을 상대로 이야기한다. 나의 말이 누군가를 불쾌하거나 불편하게 했다면 일단 내 잘못이다. 혹자는 9명에게 재미를 준다면 1명에게 상처를 줘도 된다고 한다. 물론 나는 반대다. 모든 시청자가 우리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출연자부터, 현재의 시청자, 더 나아가 잠재적 시청자의 심기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장님’, ‘벙어리’ 등의 표현이 들어간 속담도,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도 안 쓴 지 오래다. 특정 직업종사자를 불쾌하게 해서도 안 되고, 특정 사건에 연관된 사람도 섣불리 언급해서는 안 된다. ‘막장’이라는 표현조차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쓰지 않는다. 일부 방송인이 선을 넘나드는 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를 성숙한 방송인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드라마가 있다. 은연중에 만들어 내는 편견 때문이다. 기상캐스터에게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특정한 자세를 요구하는 피디는 없다. 특정 직종을 노골적으로 부러워하며 몰려다니는 방송인도 없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에게 ‘계집아이’ 운운하며 막말하는 방송인도 없다. 드라마의 줄거리를 넘어서 장면마다 불편한 사람이 생긴다면 작가의 소양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작가는 이미 작가료를 받았고, 대중의 반응에 상관없이 스스로 당당하다면 문제 제기조차 무의미해진다. 해당 직업인이 불쾌했다면, 보는 사람이 불편했다면, 누군가에게 편견이 생겼다면 이는 분명 선을 넘은 것이다. 안타깝게도 일상에서 이런 일은 생각보다 많다. 지금도 뉴스에는 온통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넘쳐난다. 하지만 그들은 웬만해서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 서민들은 신호 정지선을 어겨도 범칙금을 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정지선을 넘으면 범칙금을 내는 나라가 부럽기까지 하다. 이제 곧 부정청탁 금지법이라는 새로운 선이 생긴다. 제발 금을 밟는 사람도, 선을 넘는 사람도 없기를 바랄 뿐이다. 적어도 선을 넘으면 대가를 제대로 치르자. 어린 시절 우리가 늘 외쳤던 것처럼 말이다. “어, 나 죽었어.”
  • 금융기관장 물갈이 10곳… 전·현 관료 ‘막차 전쟁’

    금융기관장 물갈이 10곳… 전·현 관료 ‘막차 전쟁’

    현기환 前수석 기업은행장 거론… 정찬우는 거래소로 방향 급선회 신보, 기재부 출신 김규옥 빠져… 취업제한 풀리는 신제윤 컴백설 정권 말 전·현직 관료들의 금융권 ‘막차 타기’ 경쟁이 뜨겁다. 신용보증기금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0곳 가까운 금융기관장 임기가 줄줄이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물밑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사를 둘러싼 설도 끊이지 않는다. 21일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공모가 23일 마감된다. 당초 기획재정부 1급 출신인 문창용 전 세제실장과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문 전 실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후보로 이미 추천된 상태다. 문 전 실장은 세제실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차기 보직 없이 ‘집으로’ 퇴직했다. 정부는 신보 이사장 후보로 기재부 출신을 청와대에 복수 추천했다. 이 명단에는 김 부시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누가 최종 낙점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면서 “김 부시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기재부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유재훈 현 사장은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장에 선임돼 오는 11월 물러난다. 유 사장이 금융위원회 출신인 만큼 차기 사장은 ‘금융위 몫’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지만 기재부 인사 적체가 워낙 심해 ‘딜’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보험개발원장은 성대규 전 금융위 국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성 전 국장은 경제관료들 사이에 몇 안 되는 ‘보험통’으로 꼽힌다. 박재식 전 증권금융 사장 이름도 들린다.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장에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기업은행장 대신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방향을 튼 배경에 (기업은행장으로) 거물급 인사가 낙점된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 전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자신의 이름이 국민은행장, 기업은행장 등에 잇따라 거론되는 것에 대해 현 전 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되는 것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내년 2월 말 취업 제한이 풀리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신 전 위원장은 ‘신관피아법’이 시행되기 전 물러나 ‘취업제한 3년’이 아닌 2년만 적용받는다. 일각에선 금융권 컴백설이 조심스레 나돈다. 하지만 ‘급’에 맞는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정도면 몰라도 장관 출신이 갈 수 있는 자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 측근은 “대형 로펌 몇 곳에서 신 전 위원장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관 출신인 만큼) 주변 이목을 고려해 금융권으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료는 “(챙겨줘야 할 데가 많은) 정권 말이다 보니 청와대의 의중이 워낙 강하게 작용해 (추천권을 가진) 장관들도 (인선 결과에) 깜깜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피플+] 부족 위해 타국에서 재취업한 젊은 족장

    [월드피플+] 부족 위해 타국에서 재취업한 젊은 족장

    서아프리카 가나 ‘아칸’(Akan) 부족의 족장이 자신의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접을 뒤로 한 채, 부족의 생계를 번영을 위해 타국의 일자리를 선택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아칸 부족은 가나의 인구 절반에 가까운 47.5%가 속한 부족으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자랑한다. 캐나다 C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마누(32)는 남성은 지난해까지 캐나다 랭리에서 조경 관련 업체에서 일하던 중 아칸 부족의 왕위를 이어받기 위해 고향인 가나로 돌아갔다. 1년간 그는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앉아 부족의 최고위층으로서 권리를 누렸지만, 최근 자신의 일터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족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캐나다로 돌아와 조경사로서의 일을 다시 시작한 것은, 아칸 부족이 생존·발전할 수 있는 자금을 벌기 위해서다. 마누는 캐나다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나 정부는 아칸 부족의 작은 농경 지역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정부의 관심은 오로지 도시에만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우리 부족에게 매우 충격적이고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와 통신 장비 등이 확보된다면 아칸 부족 사람들도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마누는 2012년 가나를 찾은 캐나다 여성을 만나 결혼한 뒤, 그녀와 함께 고향을 떠나 캐나다에서 거주해왔다. 그러던 지난 해, 아칸 부족 족장이었던 삼촌이 사망하자 족장 자리를 물려받았고, 1년의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사람들을 이끌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면서 “나는 부족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그들에 대한 책임도 느꼈다. 동시에 그들이 나를 우러러 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은 나를 성숙한 사람으로 변하게 했다”면서 “우리 부족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등을 맺기 위해 고향을 떠나 캐나다의 조경사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내게 족장이 왜 조경사로 일하냐고 묻곤 한다”면서 “난 지금 캐나다에 있고 내가 속한 회사의 대표를 위해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마누가 이끄는 아칸 부족 돕기 캠페인은 이미 작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 봄, 가나에는 이 캠페인을 통해 얻은 의료용품과 학용품, 의류 등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中, 이번에도 제재서 민생 제외 시사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 대상에 민생 분야를 넣지 않으려고 하는 등 대북 제재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중국은 핵 문제에 한정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며 올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때와 마찬가지로 민생 분야는 제재 대상에서 빼고 싶다는 생각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제재 내용에 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5차 핵실험 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개별 전화회담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에 찬성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북한으로의 석유 수출 전면 금지 등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한국·미국·일본의 주장에 관해서는 코멘트를 피했다”고 했다. 또 왕 부장이 대북 제재의 강도나 범위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중국이 “미군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결과 지역 내 대립을 불러일으키는 등 (북한의) 핵실험 발생의 책임이 미국, 한국에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새로운 제재 결의가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결과를 낳지 않도록 하자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맥라렌 리포트의 저자 “치료 목적 예외 도핑 남용 가능성”

    맥라렌 리포트의 저자 “치료 목적 예외 도핑 남용 가능성”

    치료 목적으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예외를 인정받는 TUE(therapeutic use exemptions) 시스템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을 제기한 리처드 맥라렌 박사가 17일 지적했다. 최근 해커 집단 ´팬시 베어스(Fancy Bears)가 미국의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자매와 기계체조 10대 영웅인 시몬 바일스 등이 치료 목적의 예외를 인정받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것을 폭로한 데 따른 반응이다. 캐나다 법학자이며 스포츠 변호사인 맥라렌 박사는 자료 유출이 우려를 불러일으켰느냐는 BBC 월드서비스 기자의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 어떤 스포츠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라면서 ”특정한 상황에서 TUE 규정을 많이 활용한 종목의 경우 조사를 수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흔하게 TUE 규정이 활용된 것이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한다는 목적이다. 역시 남용의 소지가 있다”면서 ”얼마나 자주 (어떤 약물이) 특정 종목에서 사용됐는지는 우리가 아마도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는 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란 약물은 ADHD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뇌 기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선수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며 엘리트 스포츠 스타들에게만 의료 목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커들이 한 짓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폭로된 내용들이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푸틴의 언급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모스크바 당국에 이들 해커들의 행동을 제지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밝힌 뒤 나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해커 집단이 러시아와 연관 있다고 믿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뒤에서 조종해 ´우리가 문제 있다는 것이 맞다면 미국이나 영국의 많은 선수들은 TEU 규정을 활용해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영국의 올림픽 스타 로라 트롯과 니콜라 애덤스는 지난 16일 TEU 파일이 자신들에 대해 어떤 비행도 담겨 있지 않았는데도 신상 자료가 공개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니콜 샙스테드 영국 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개인에 관한 정보가 최근 폭로된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TUE 규정을 활용하는 것은 도핑 위반이 결코 아니며 이들 선수들은 합법적으로 신청해 인정받고 반도핑 규정의 범위 안에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맥라렌 박사는 국가 주도로 도핑 잘못을 획책한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보고서 결론에도 불구하고, IOC가 종목단체들의 결정에 맡겨 개별적인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결과적으로 허용한 것이 해커들의 WADA 시스템 침입이란 결과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IOC가 도핑 이슈를 개인에 관한 것으로 바꿔버렸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장남 “가스실 예열”…자녀까지 망발 동참

    트럼프 장남 “가스실 예열”…자녀까지 망발 동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자식들의 실언과 태도로 입방아에 올랐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9)는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경선 개입 의혹과 언론의 봐주기 행태를 지적하며 “만약 공화당이 (민주당처럼) 했다면 (언론은) 당장 가스실을 예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대선 경선을 힐러리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편파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도 언론이 클린턴의 모든 거짓말과 DNC의 농간을 용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언급한 가스실이 과거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사용된 집단 살해 장소를 상기시킨다는 점이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다음날 NBC 뉴스에 가스실이 홀로코스트가 아니라 극형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맹공을 퍼부었다. 존 포데스타 힐러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은) 매우 몰지각하고 분열을 초래한다. 어쩌면 그가 자라면서 집에서 늘 들어온 수사법과 일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대인 차별철폐운동 단체인 ADL(Anti-Defamation League)도 트위터를 통해 “홀로코스트와 가스실을 사소하게 보는 것은 절대 괜찮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장녀 이방카 트럼프(35)도 14일 코스모폴리탄과 가진 인터뷰 후 논란을 빚었다. 코스모폴리탄의 프라치 굽타는 2004년 트럼프가 “임신은 사업에 불편한 일”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랬던 그가 (6주간 유급 출산휴가) 공약을 내놓은 것은 놀라운 일인데 무엇이 바뀌었는지 말해주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방카는 “그 질문에 부정적인 시각이 가득하다”며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당신과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굽타가 트럼프의 유급 출산휴가가 남자 동성애자 커플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질문하자 이방카는 “공약은 동성 커플이건 아니건 어머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하고는 “미안하지만 가야겠다”며 인터뷰를 중단했다. 자녀들의 발언이 논란을 부르자 트럼프는 방어에 나섰다. 그는 15일 뉴햄프셔에서 “언론이 내 아이들을 공격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내 자녀들은 착한 아이들이며 이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뉴욕타임스·CBS뉴스가 응답자 1433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택하는 것은 위험한 결정이라고 여기면서도 그가 정치권에 변화를 가져오고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기질이나 성격 면에서 응답자 55%의 지지를 얻어 ‘좋은 대통령’으로 꼽혔고, 국가안보와 이민, 외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양 후보의 지지율을 따지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46%, 트럼프는 44%로 불과 2% 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오차범위 안에 드는 수치다. 트럼프가 미국 정치권에 진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8%로, 클린턴이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응답자 비율보다 무려 1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개고기 못 먹게 압력 가한다는 英 외무부…네티즌 “무슨 상관이야”

    한국 개고기 못 먹게 압력 가한다는 英 외무부…네티즌 “무슨 상관이야”

    영국 외무부의 알록 샤르마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이 12일(현지시간) 한국의 개고기 유통 금지 청원을 다루는 심의회에 참석해 “한국이 개고기의 유통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 청원과 함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한국의 개고기 거래가 중단되도록 강력히 압박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냈다. 샤르마 차관은 개가 멸종위기의 동물이 아니고, 개고기를 먹는 게 합법인 나라들에 영국이 취할 법적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 정부에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견해를 알리고 개고기를 먹는 관행을 바꾸도록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한국의 시선은 곱지 않은 편이다. 네티즌들은 우리 고유의 식용 문화에 영국이 ‘감 놔라 배 놔라’ 할 위치가 못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네이버 아이디 ‘shjy****’도 “저 정도면 오만을 넘어서 독선”이라면서 “영국이 소고기 먹는 것을 포기한다면 나도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비꼬았다. “개고기 소비 대국인 중국을 두고 좁쌀만 한 한국만 건드린다”(네이버 아이디 ‘jhsh****’)는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 정부가 중국은 두고 우리만 비판한 점도 네티즌들의 불쾌지수를 높였다. 중국은 정육점에서도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개고기 통조림까지 만들어 슈퍼마켓에서 팔 정도로 개고기가 보신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가습기 살균제 파문을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가 영국 기업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옥시 문제에나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 네이버 아이디 ‘rebe****’는 “사람 죽이는 옥시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정말 이중적”이라고 질타했다. 다음 아이디 ‘무소유’는 “영국은 수백 명이 죽은 옥시의 ‘짓거리’에 대해 법적 처벌할 생각이나 좀 해보라”고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개고기 식용 금지를 주장하는 댓글들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sinj****’는 “개고기 문화 때문에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야만국으로 낙인 찍혔다”면서 “개고기 식용 금지 입법화해서 국가 브랜드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쉼터, 자러 왔다가 악취에 깬다

    졸음쉼터, 자러 왔다가 악취에 깬다

    노상방뇨·오물 등 냄새 진동“명절 땐 쓰레기 3배 이상 급증” “화물차를 모는 게 일이니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자주 이용하죠. 그런데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아 인근에서 소변을 해결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화장실이 있어도 관리가 안 되는지 냄새가 너무 지독해 역시 인근에서 해결하지만요.” 1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경부고속도로(부산행) ‘입장졸음쉼터’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자 김석민(48·가명)씨의 얘기다. 12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 차량이 104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입장쉼터에는 화장실이 필요해 보였다. 벤치 주변은 담배꽁초와 먹다 남은 음료수 캔, 가래침 자국으로 너저분했다. “스트레칭을 하려고 차 밖으로 나오면 불쾌한 환경 때문에 기분이 영 좋지 않아 심하게 졸리지 않으면 망향휴게소까지 가죠.” 추석 연휴 귀성길 대란 속에 졸음운전과 이에 따른 대형 사고를 막아 줄 졸음쉼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운전자들이 휴식을 취하기에는 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고속도로의 190개 졸음쉼터 가운데 화장실을 갖춘 곳은 절반 정도에 그치고, 그나마 대다수 쉼터가 화장실 여부와 관계없이 악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실정이다. 진·출입로가 너무 짧아 추돌 사고가 염려되는 곳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시설 확충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이 공개한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졸음쉼터 190개 중에 45.8%(87개)에 화장실이 없었다. 국토교통부의 ‘졸음쉼터에 대한 설치기준’에는 생리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시설로 명시돼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예산 문제도 그렇고 화장실은 이용 수요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어 모든 졸음쉼터에 설치하지는 않았다”며 “또 졸음쉼터 부지 자체가 작아 설치가 불가능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또 졸음쉼터의 쓰레기는 매일 한 번씩 청소하고 화장실도 관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화장실을 함부로 사용하고, 차 안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탓에 관리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부산행) ‘남사졸음쉼터’의 화장실에선 악취가 진동했고,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명절처럼 교통량이 급증하는 때엔 쓰레기 처리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아진다”며 “담배꽁초를 변기 안에 버려서 변기가 막히는 경우가 많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졸음쉼터의 차량 진·출입로를 연장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 차량 진·출입로가 짧아 갓길 주행을 해야 하고 추돌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감사원은 졸음쉼터 10곳 중 7곳의 진·출입로가 고속도로 내 버스정류장 기준(감속차로 200m·가속차로 220m)보다 짧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2012년 3건이었던 졸음쉼터 사고는 지난해 14건으로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졸음쉼터의 가·감속 변속차로 설치기준을 새로 만들기 위해 인천대에 연구용역을 준 상태”라며 “또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새로 마련해 화장실, 그늘막 등을 연차별로 확충하고 청소 등 유지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폐쇄회로(CC)TV가 없는 졸음쉼터 17곳은 안전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어 시급하게 보완해야 한다”며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서울 내 자동차전용도로 중 상습 정체 구간에서도 졸음쉼터를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지난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 기간 논란이 된 아나운서와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들 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한 것은 고작 3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방심위는 여성 선수를 지칭하며 “보기엔 야들야들해 보이는데 상당히 억세게 경기를 치르는 선수”라는 표현 등 심의한 모든 발언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비례) 의원이 방심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달 6일 SBS의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48㎏ 8강 경기 중계 중 남성 캐스터가 여성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과 8일 같은 방송의 여자 배영 예선 중계에서 남성 해설위원이 “박수 받을만 하죠, 얼굴도 예쁘게 생겼고 말이죠”라고 발언한 것, 7일 KBS-1TV의 비치발리볼 중계 중 나온 남성 아나운서의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남자끼린 주로 삼겹살 집”이라는 발언에 대해 모두 ‘문제 없음’이라고 결론 냈다.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27조 5항에 따르면 방송은 불쾌감, 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해선 안 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30조에 따르면 방송은 양성을 균형있고 평등하게 묘사해야 하고 성차별적 표현, 성을 부정적, 희화적으로 묘사하거나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방송에서 나온 표현들이 이런 규정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 등을 통해 논란이 됐지만 방심위가 심의조차 하지 않은 표현 중엔 ▲“(여자 펜싱 최인정 선수를 소개하며) 무슨 미인대회 출전한 것처럼요… 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춘 것 같은 선수” ▲“여성 선수가 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걸 보니 인상적” ▲여자 유도 -48㎏급 중계 도중 여성 아나운서에게 몸무게가 48㎏이 넘는지 물어본 일 ▲“(여성 선수의 구간 기록을 보며) 지금 결혼을 하면서 이렇게 기량이 상승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편의 사랑의 힘인가요?” ▲“여자 선수, 여자에게는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거든요” ▲“여자 선수들 같지 않고 남자 선수들 같이 기술력이 좋으며 파워풀하다”(이상 KBS) ▲“(여성 역도 선수의 선전에) 두 딸을 둔 엄마의 힘인가요?” ▲“이 선수가 신인 때 이름이 참 예뻐서 제가 눈여겨 봤던 기억이 있는데” ▲“남자 선수도 아니고 여자 선수가 이렇게 한다는 건 대단합니다”(이상 SBS) 등이 있다. 김 의원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올림픽 중계 도중 해설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고 해당 내용을 많은 언론이 다뤘으니, 방심위는 자세한 심의로 국민 정서에 맞는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연령이 시청하는 올림픽 방송인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1.4cm 가장 긴 혀

    11.4cm 가장 긴 혀

    긴 혀로 세계 기록을 준비하는 20세 소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바크로프트TV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 사는 지카리 브라초 블리퀘트(Gerkary Bracho Blequett·20)의 사연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지카리의 혀 길이는 무려 4.5인치(11.43cm). 그녀는 긴 혀 하나로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4800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SNS 스타다. 지카리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믿지 못했다. 그래서 영상까지 찍어 올렸다”고 말했다. 지카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도마뱀과 같이 긴 그녀의 혀가 코와 귀는 물론 눈꺼풀까지 닿는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그녀는 혀를 자신의 팔꿈치까지 닿아 보이며 긴 혀를 자랑했다.지카리는 자신의 혀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주로 ‘더럽다’와 ‘신기하다’로 갈린다며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한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자신의 혀를 가지고 “너의 남자친구는 정말 행운아다”라는 식의 성적인 내용의 댓글들을 볼 때면 매우 불쾌하다고. 한편 지카리는 기네스 세계기록의 공식적인 등재를 희망하며, 이와 관련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혀가 가장 긴 기네스북 기록의 소유자는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닉 스토벌(Nick Stoeberl)으로, 그의 혀 길이는 약 9.9cm에 달한다. 사진=바크로프트TV 유튜브, 인스타그램영상=바크로프트T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오바마 욕한 두테르테, “미국은 전투기만 팔고…”

    오바마 욕한 두테르테, “미국은 전투기만 팔고…”

    오바마를 비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에는 호감을, 미국에는 반감을 드러냈다.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계기로 맹방이던 미국과 필리핀의 사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그 틈을 중국이 메우는 모양새다. 10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인도네시아에서 필리핀 교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마약 중독자를 위한 재활센터 건설을 도와주고 있다”며 “관대한 중국에 고맙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저항하는 마약 용의자를 사살해도 좋다”며 강력한 마약 단속을 주문한 이후 겁먹은 마약 사범의 자수 행렬로 기존 재활센터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추가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 중국이 자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서는 “법의 원칙만 제시할 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약 소탕전에 대해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최근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에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올바른 방법으로 범죄와 전쟁을 하라고 촉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우리에게는 대화할지,싸울지 2가지 선택권만이 있다”며 “중국과 싸우면 살육이 벌어지기 때문에 대화를 해야지 대적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의 필리핀 방위 지원에 대해서 “고맙다”면서도 미국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미국은 필리핀에 FA-50 2대를 팔았을 뿐 전투기에서 발사할 미사일,실탄,기관포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A-50은 한국이 수출한 경공격기로,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산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당선인 시절 “베니그노 아키노 정부가 구매한 FA-50이 행사 축하비행에만 쓰인다”고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0일 귀국해 기자들에게 “필리핀은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지향할 것”이라고 전임 정부가 고수한 친미,반중 외교노선의 변화를 강조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적 패권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방위협력을 강화해 온 필리핀은 정권 교체 이후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로 급선회했다. 반면 미국과는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을 놓고 인권 갈등까지 빚어 양국 관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9일 감행된 북한의 5차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유엔안보리가 중국을 포함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이 보란 듯이 국제사회에 정면 대응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 시 기존의 관행과 달리 중국에 사전통고를 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은 4차 핵실험 후 예상되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만류할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베이징으로 귀국한 지 3일 만인 2월 7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에 참여한 것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쾌함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결의안 2270호의 성공은 중국의 이행 수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중국 봉쇄를 위해 미국이 자국 주도 동맹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책임 있는 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에는 국제사회의 더욱 강화된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민도 있다. 일례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시 개최된 윤병세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사드에 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를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G20 회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핵폭탄 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논의되기 시작하면 중국은 제재 수준을 놓고 고심할 것이다. 북한은 중국이 미·중 전략적 대립의 맥락에서 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이를 엄격히 이행해야만 중국이 역설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기존 대북 제재의 예외 조항인 ‘민생목적’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기존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북한 해외 인력 송출 등이 포함되는 새로운 제재안의 채택에 중국이 적극 동참해야만 하는 이유다. 미국 또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핵과 운반 수단인 미사일은 상호 보완재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위시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핵무기의 소형화 및 경량화에 천착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한반도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하부구조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면 미국은 북핵 문제를 ‘본토방위’의 맥락에서 접근할 공산이 크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강력한 압박과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기존의 기조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는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맹을 강화하고 이들 동맹 간의 연계를 도모하는 데 탄도미사일 방어를 주요한 매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은 미·일 동맹과 미·호 동맹의 테두리에서 일본·호주와의 양자 및 삼자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및 미사일 기술을 점증적으로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면 미국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매개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의 연계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비록 현재는 한·미·일 삼각 동맹체제 구축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 시각을 고려해 미국이 3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으나, 북한의 미국 영토 타격 능력이 현실화된다면 미·중 관계에 우선하는 ‘본토방위’ 측면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다.
  • 실형 선고 홍준표, 지사직 사퇴 일축

    실형 선고 홍준표, 지사직 사퇴 일축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홍 지사는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보궐선거는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평소 지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1심 판결로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재판으로 정치일정이 다소 엉켰지만, 앞으로 도정에 전념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재판이 확정되려면 빨라도 1년 이상 걸린다. 이런 문제로 홍준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상급심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성완종 리스트로) 기소돼서 1년 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도정을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았고 흐트러짐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앞으로 도정에만 전념하고 상급심에서 누명을 벗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주민소환투표 발의가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며 “좌파단체에 물어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20년 전에 한보 사태 때 정태수 회장이 검사한테 ‘법은 거미줄이다. 매나 독수리는 치고 나가지만 법에 걸리는 것은 파리,모기 등 힘없는 곤충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나는 검사도 하고, 당 대표도 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힘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성완종 사건 거치면서 정태수 회장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같은 사람도 당할 수 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거듭 “정치일정이 다소 엉켰다”는 말로 대선에 나가기 어렵게 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듯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반기문 씨 꽃가마 태우려고 가지치기하는 과정에서 내가 걸림돌이 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좀 받았다”며 이번 실형 선고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어제 실형 선고 직후 ‘노상강도’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노상강도는 법원을 지칭한 게 아니고 성완종 리스트가 처음 발표된 1년 5개월 전에 내가 받은 느낌이다”며 “노상강도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서 사건을 만들고 기소하고 법원에서 거꾸로 노상강도 편을 드는 것을 보고 격앙됐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노상강도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 이러한 취지로 해명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靑과 추석선물 두고 공방…“공론화? 언론이 알고 보도했을 뿐”

    조응천, 靑과 추석선물 두고 공방…“공론화? 언론이 알고 보도했을 뿐”

    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해프닝을 두고 양 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조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이 먼저 알고 취재해 보도한 것인데 오히려 제가 공론화했다는 발상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방 보좌진에게 한 언론사 기자가 청와대 선물을 받았느는지 문의가 와서 받은 것 없다고 응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기사를 확인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못 받은 사실을 게재했다”고 전말을 밝혔다. 이는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선물을 준비했는데 일부 배달이 늦어지면서 몇 분의 문의가 있었다”며 “그런데 조 의원이 마치 자신에게만 대통령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하는 것을 보고 차제에 선물을 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응천만 청와대 선물 못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놓고 “쩝...ㅠㅠ 선물도 못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라고 적었다. 이에 청와대는 조 의원을 일부러 배제한 일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트 아베는 아베?

    아베 최대 라이벌 이시바 前간사장 “지금 논의는 반대”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일본 총리로 나타난 아베 신조?” 아베 총리의 ‘초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집권 자민당의 주류파가 아베 총리의 임기 연장론을 다시 들고 나온 까닭이다. 주류파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임시국회에 앞서 당내에서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을 공론화시키겠다는 태세다. 당내 2인자 격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6일 총재 임기 연장론에 불씨를 지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총재 임기 연장문제를) 공론화해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판도라의 상자’에 손을 댔다. 공론화를 통해 당규를 뜯어고쳐 아베의 총리 임기를 늘리겠다는 속셈이다. 당규 개정을 거쳐 총재 3연임이 가능하게 되면 현 흐름으로 볼 때 아베는 2021년 9월까지 총리직 수행이 가능하다. 현행 제도로서는 아베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돼 있어 총재 임기가 끝나면 총리직도 그만둬야 한다. 현행 자민당 당규상 총재 임기는 3년에, 한 차례 연임만 허용하고 있다. 최대 6년까지만 연속해서 당 총재로서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어 아베의 총리 임기는 2년이 남아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도 “주요 7개국(G7) 가운데 집권당 당수 임기를 제한한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면서 “글로벌 기준에 맞춰 총재 임기에 대한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지원 사격’까지 했다. 아베 측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도 “안정된 정권이 계속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게는 재산”이라며 “자민당 내규로 총재 임기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 9월 아베가 다시 총재로 입후보해 연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주류파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확 뛰어오른 지지율 등 호의적으로 변한 여론에 힘입은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가 ‘슈퍼 마리오’ 옷을 입고 나와 도쿄 올림픽을 홍보한 것이 큰 반향을 얻었다. 그러나 ‘포스트 아베’의 유력 주자들의 반발과 견제도 만만찮다. 차기 유력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지난 6일 열린 ‘기시다파벌’ 연찬회에서 “우리가 집권했을 때 균형 있는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며 국민에게 안심감과 정치신뢰 회복을 가져다 주고 싶다”며 총리 도전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도 “(아베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 아직 이른 느낌”이라며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아베의 최대 라이벌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총재 임기 연장 논의에 대해 “지금 논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시바는 차기 총재 선거에 나설 것임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2년 동안 정권구상을 해 납득할 만한 정책과 대안을 내놓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베파의 의지도 간단찮다. 주류파의 한 간부는 “이시바 등 반대 세력이 있더라도 다수결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결연한 자세라고 아사히신문이 7일 전했다.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내 총재 임기 연장 논의에 대해 “모두에게 아베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 보이려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고 평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통령 순방 중인데…” 불쾌한 靑

    청와대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증인 채택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피하는 등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순방 성과 묻힐라… 거리 두기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라오스 순방 중이라 에너지를 순방 외교에 쏟고 있기도 하지만,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판단을 미루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는 이 문제에 집중할 경우 박 대통령이 애써 일궈 놓은 순방 성과가 가려질까 우려해 거리를 두려는 눈치도 엿보인다. 한 관계자는 “우 수석만을 찍어서 증인 채택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해외에서 국익을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데, 국내에서 또 우 수석 문제가 부각되니 답답하다”며 불쾌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기류의 저변에는 청와대의 기본적인 인식, 즉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의 이면에 ‘대통령 흔들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같은 인식에 변화가 없다면 우 수석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 참모는 사견임을 전제로 “민정수석은 국감 때마다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안 나갔다. 전례가 없지 않으냐”며 국회 출석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禹 불출석 땐 당·청 갈등 재현 가능성 우 수석이 불출석하고 정 원내대표가 반발할 경우 당·청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갈등을 청와대가 원치 않을 것은 물론이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왁스 원료’ 기름치가 메로구이로 둔갑…누리꾼 “뭘 먹어야 하냐” 분통

    ‘왁스 원료’ 기름치가 메로구이로 둔갑…누리꾼 “뭘 먹어야 하냐” 분통

    왁스와 세제의 원료로 쓰이는 심해어 기름치(Oil Fish)의 뱃살을 고급 메뉴인 ‘메로구이’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정모(52)씨를 구속하고 음식점 대표 김모(59)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9개월간 8800만원 상당의 기름치 뱃살 등 부산물 22t을 구이용 메로구이로 가공해 국내 도·소매업체와 음식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름치는 2012년 6월 1일부터 국내 식용 유통이 금지된 어종이다. 기름치의 뱃살에는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이 많다. 이 성분은 인체의 장에 남아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용 가능한 메로구이로 둔갑해 유통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속여 판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sans****’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큰 벌을 받아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만 하니 먹을 것도 마음 놓고 못 먹겠다”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spky****’는 “법이 너무 관대하니 저런 쓰레기를 수입하는 업자들이 판을 치고 다니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 아이디 ‘pain****’는 “이런 범죄는 중형에 처해야 한다. 당장 누가 죽어 나가진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많은 사람의 건강에 위해가 되는 일이다. 잠깐의 영업정지나 벌금만 내리면 이런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고 적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70년부터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기름치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허용되는 현실에 분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skyz****’는 “이런 건 수입을 금지해야 하지 않나. 일본에서는 1970년에 한 조치를 우리는 아직도 손 놓고 있었다니 한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cant****’는 “판매한 음식점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통금지 기름치 메로구이로 둔갑 , 업자 등 20명 적발

    유통금지 기름치 메로구이로 둔갑 , 업자 등 20명 적발

    식용으로 유통이 금지된 심해어 기름치를 고급메뉴인 메로구이로 둔갑 시중에 유통한 수입업자 등 2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7일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정모(52)씨를 구속하고 음식점 대표 김모(59)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불법으로 가공된 기름치 부산물을 고가의 메로구이로 속여 손님들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9개월간 8800만원 상당의 기름치 뱃살 등 부산물 22t을 구이용으로 가공해 7개 도·소매업체와 12개 음식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기름치 살코기 부위를 스테이크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한다며 국내에 들여와 작업 후 폐기하게 돼 있는 부산물을 국내 판매용으로 가공, 시중에 유통시켰다. 정씨는 거래장부에 약어를 사용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냉동수산물 등으로 표기했다. 또 거래대금을 받을 때는 지인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단속의 눈길을 피했다. 기름치는 ㎏당 가격이 3000원 정도지만 메로는 ㎏당 가격이 2만원에 가깝다. 구워서 양념을 곁들이면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 정씨가 유통한 메로가 기름치라고 확인했다. 경찰이 적발한 도·소매 업체와 음식점은 부산, 전북, 광주, 전남, 대구, 경기, 강원, 인천 등이다. 기름치는 농어목 갈치꼬리과(Gempylidae)에 속하는 심해 어종으로 뱃살 등에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왁스 에스테르·wax ester)이 많다. 이 성분은 인체의 장에 남아 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어지러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기름치의 지방 함량은 18∼21%이고, 그 지방 성분의 90% 이상이 왁스 에스테르여서 세제와 왁스의 제조원료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2012년 6월 1일부터 국내 식용 유통을 금지했다. 일본과 홍콩 이탈리아 등이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캘리포니아에서 8건의 식중독 사례가 발생하자 2001년에 수입과 판매금지를 권고했다. 김현진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은 “기름치를 메로구이로 둔갑시켜 판 음식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왁스 원료 ‘기름치 뱃살’이 메로구이로 둔갑…음식점으로 팔려나가

    왁스 원료 ‘기름치 뱃살’이 메로구이로 둔갑…음식점으로 팔려나가

    왁스와 세제의 원료인 심해어 기름치의 뱃살을 구이용으로 가공해 유통시긴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름치는 2012년 6월부터 국내 식용 유통이 금지된 어종이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정모(52)씨를 구속하고 음식점 대표 김모(59)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2012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3년 9개월간 8800만원 상당의 기름치 뱃살 등 부산물 22t을 구이용으로 가공해 국내 도·소매업체와 음식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불법으로 가공된 기름치 부산물을 메로구이로 속여 손님들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기름치는 ㎏당 가격이 3000원 정도지만 메로는 ㎏당 가격이 2만원에 가깝다. 구워서 양념을 곁들이면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기름치는 농어목 갈치꼬리과(Gempylidae)에 속하는 심해 어종으로 뱃살 등에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wax ester)이 많다. 이 성분은 인체의 장에 남아 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어지러움, 구토,두 통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기름치의 기름성분은 세제와 왁스의 제조원료로 사용된다. 일본은 이미 1970년부터 기름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고,미국 FDA는 캘리포니아에서 8건의 식중독 사례가 발생하자 2001년에 수입과 판매금지를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랜도 블룸, 전처 미란다 커에 알몸사진 전송 “무슨 생각인지...”

    올랜도 블룸, 전처 미란다 커에 알몸사진 전송 “무슨 생각인지...”

    미란다 커가 전남편 올랜도 블룸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모델 미란다 커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남편 올랜도 블룸이 자신의 노출 사진이 공개되기 전 나에게 몇 장의 사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외신은 “올랜도 블룸이 케이티 페리와 이탈리아의 한 해변에서 알몸 상태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알몸의 올랜도 블룸과 비키니 차림의 케이티 패리가 패들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보도를 예견한 듯 올랜도 블룸은 사진과 함께 미란다 커에게 “굉장히 부끄러운 사진이 공개될 것이다. 당신이 알아야만 할 것 같아서 보낸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란다 커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황당하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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