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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골목이 도시의 경쟁력이다/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골목이 도시의 경쟁력이다/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민선 5기 때부터 동별로 특색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해 명소화하는 ‘1동 1명소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서소문역사공원 공사를 비롯해 필동 서애대학 문화거리와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 광희문 주변의 예술문화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쇠퇴 일로를 걷던 을지로도 인쇄, 조명, 공구, 가구 등 업종별 특화 거리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을지로 전체를 대형 전시장처럼 가꾸면 환경도 깔끔해지고 활동 인구도 늘어나는 등 지역 활성화 기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구는 ‘골목길’에 집중하고 있다. 명소 조성이든 도시 재생이든 출발점은 골목이다. 도시민의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골목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주민들도 혜택을 받고 행복해질 수 있어서다. 이웃 나라 일본의 시골길은 쓰레기나 흉물들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유럽에서 국민소득이 낮다는 헝가리나 보스니아 같은 나라도 지방 도시 골목들이 잘 정돈돼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골목은 어떠한가. 도심 대로는 물론 골목까지 쓰레기가 널려 있다. 무질서한 주차 행태나 불법 간판, 불법 적치물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행정기관이 단속해도 잠깐일 뿐이다.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시민들의 태도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중구는 지역 주민들 스스로 무질서 행위를 바로잡는 등 법을 지키고 이웃을 배려하면서 주변 환경과 시민 정신을 함께 바꾸어 가는 국민운동인 ‘새로운 골목문화 창조’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우선 주민들이 모여 골목별로 협의체를 만들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도출하고 공감대를 갖는다. 주민들이 스스로 합의한 대로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를 집 앞 골목에 내놓고, 주차는 정해진 장소에만 한다. 이웃에 불쾌감을 주는 물건을 밖에 내놓지 않고, 가로 환경을 해치는 건물이나 담장을 깨끗하게 단장한다. 구청 단속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에만 이뤄진다.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기본인 주민 협치를 이루자는 것이다. 행정력의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주민 참여를 극대화하는 선진형 민관 협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골목문화 사업은 2015년 다산동에서 시범 추진했다. 후미진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전신주에 불법 광고물을 붙이지 못하게 방지판을 설치하는 등 동네 곳곳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지난해에는 관내 15개 전체 동으로 확대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정부 3.0 국민 디자인 특화과제’로 선정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정부 차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시민 의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주민의 하루가 행복하고 내 집 앞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나설 때다.
  • [문화마당] 우리 제훈이, 생일 축하해!/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우리 제훈이, 생일 축하해!/김민정 시인

    2월 23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8반 김제훈 학생의 생일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그해 그날을 두 달가량 앞둔 2014년 2월 23일은 일요일이었지요.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아침에 엄마가 끓여 주신 미역국 한 사발을 깨끗하게 비웠을 겁니다.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점심에 친구들을 만나 소박한 그네들만의 파티를 했을 겁니다.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저녁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초가 꽂혀 있는 케이크를 잘라 먹으며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못내 아쉬워했을 겁니다. 열여덟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열아홉 스물 스물하나의 생일도 내내 꿈꾸다 잠들었겠지요. 참으로 고마운 배려 속에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열아홉 제훈의 생일상을 함께 차릴 수 있었습니다. 손끝이 야물지 못한 나는 그나마 가진 재주가 받아 쓰는 일이기도 한 덕분에 제훈이의 시선으로 쓰는 육성 생일시를 담당할 수 있었다지요. 제훈이를 추억하는 가족들의 글과 제훈이가 들어앉은 사진만으로 내가 감히 제훈이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음으로 내내 부들부들 떨다가 청탁 메시지의 한 구절에 이내 기쁜 마음으로 책상에 앉은 저였답니다. “아이에게 잘 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다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이들 부모님이 공통으로 말씀하셨다니 망설일 이유가 더는 없었다지요. 고맙게도 제훈이는 내게 와 주었습니다. 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환하게 웃으며 와 주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방방마다 창문도 활짝 열어 두고, 평소에 제훈이가 즐겨 들었다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도 반복 재생해 놨지만, 그보다는 나를 안심시켜 주려고 내 집 어딘가에 와 있는 착한 아이구나 하는 느낌을 확실히 전해 주었습니다. 울면서 쓸 줄 알았던 육성시를 웃으면서 쓰고 있다니, 이 좋음을 이 다행을 어떻게 제훈이의 부모님에게 전할 수 있을까. 혹여 지금의 이 풍경을 두고 나를 미친 여자라며 불쾌해하시지는 않을까. 며칠 뒤 제훈이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제훈이 잘 있던가요, 선생님?” “네, 그럼요. 너무 잘 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 걱정은 마시고 밥 드세요 밥. 밥 드셔야 제훈이가 걱정을 안 해요.” 예고 없이 걸려온 제훈이 어머니의 전화였고 위로를 목적으로 한 그 어떤 상투적인 글도 준비하지 못한 터였으니 내 대답은 내 심장에서 바로 튀어나간 생짜 그 자체였음을 지금도 나는 맹세할 수 있다지만, 이 비극적인 슬픔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늠할 길이 없습니다. 제훈이를 낳아서 기른 어머니가 생전에 제훈이를 본 적 없는 내게 제훈이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누가 우리에게 이해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제훈이 덕분에 생일 부자가 된 나는 제훈이 생일마다 그 핑계로 가장 다디단 케이크를 사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내 생일에 나 먹을 케이크 사기는 마흔둘 나이 먹도록 한 번도 행하지 못한 민망함이라지만 제훈이 생일에 나 먹을 케이크 사기는 몇 해째 해오는 당당함이랍니다. 물론 혼자 다 먹을 수 없어, 또 잔칫날이기도 하니 위풍당당 지인들 불러다 케이크 앞에 앉힌다지만 포크를 쥔 지인들에게 일단은 실컷 제훈이 얘기를 해대니 귀가 따가워서라도 제훈이 그 자리에 못 오고는 못 배길 겁니다. 손에 포크 하나 쥐는 것도 잊지 않은 채로 말이지요. 잊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이름을 불러 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생일 축하한다, 김제훈!
  • 인솔교사 무차별 폭행 공포의 어학연수 수사

    인솔교사 무차별 폭행 공포의 어학연수 수사

    전북지역의 한 사단법인의 해외 어학연수에서 인솔교사가 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부모 10여명은 22일 필리핀 어학연수를 실시한 사단법인을 상대로 전북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 설레서 잠도 못 이루던 아이들이 폭행을 당하고 돌아왔다. 연수 내내 어떤 고초를 겪었을지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린다”며 “법인은 공식으로 사과하고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단법인은 지난해 10월 18일 ‘겨울 영어권 어학연수 모집공고’를 냈다. 법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자녀 28명을 지난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어학연수에 보냈다. 총 경비 390여만원 중 학부모들은 240만∼260만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출국한 아이들은 일주일 뒤 온몸의 통증을 호소했다. 학부모 A(39·여)씨에 따르면 아들 B(14)군은 어느 날 저녁 전화를 걸어 위축된 목소리로 인솔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B군을 포함한 아이들이 방에서 장난을 치던 중 한 학생이 상처를 입었고, 이를 본 인솔교사가 B군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고 전했다. B군이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자 인솔교사는 B군을 벽으로 밀치고 또다시 뺨을 7차례 때렸다.인솔교사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비정상적 언행을 일삼았다. 어학연수에 참여한 28명 중 초·중등생 10여명이 교사로부터 얻어맞았다. 폭행 이유도 갖가지였다. 아이들은 ‘라면을 먹었다’는 이유로 뺨을 맞았고, 쓰레기를 지정된 곳에 버리지 않아 가슴 등을 발로 걷어차였다. ‘누군가 내 모자를 구겼다’며 주변에 있던 아이들을 손과 발로 때리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은 ‘교사에게 반항하면 집에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한 아이는 연수를 마친 뒤 폭행 후유증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측은 “맞을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인성교육 차원에서 때렸다. 이유 없이 폭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모님은? 집은 전세? 자가?”…취준생이 뽑은 최악의 면접

    “부모님은? 집은 전세? 자가?”…취준생이 뽑은 최악의 면접

    면접 과정을 거친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면접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540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불쾌감을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73.3%는 “불쾌감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성의 없이 짧은 면접’에 가장 불쾌감을 컸다(43.7%, 복수응답)고 응답했다. 이어 ‘가족사, 재산상태 등 사적인 질문’(39.6%), ‘스펙에 대한 비하 발언’(38.1%), ‘반말 등 면접관의 말투’(36.9%), ‘지원서류 숙지 안 함’(34.8%), ‘삐딱한 자세, 매무새 등 면접관의 태도’(33.1%), ‘나이, 성별 등 차별적 질문’(32.6%), ‘면접관이 늦는 등 긴 대기시간’(29.3%), ‘어수선한 면접 장소 및 분위기’(26.8%), ‘다른 지원자와의 비교, 무시’(26%) 등이 있었다. 불쾌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인격적인 무시를 당한 것 같아서’(55.6%)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직무역량과 관련 없는데 평가를 받아서’(51.8%),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돼서’(40.9%), ‘면접이 끝나기도 전에 탈락을 알아채서’(39.9%),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26.5%),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15.2%) 등의 대답도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구직자 대부분은 불쾌감을 느껴도 이를 면접 자리에서 표출하지는 못했다. 응답자 74.4%는 불쾌감을 느꼈을 때 행동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함’(74.7%)을 택했다. ‘더욱 성의 있게 면접에 임한다’와 ‘티가 나게 건성으로 면접에 임한다’는 대답은 각각 21%, 14.1%를 차지했다. 대답을 회피한다는 구직자는 9.3%였으며 단 6.8%만이 그 즉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면접 시 느낀 불쾌감은 기업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체 응답자의 88%는 면접 경험이 지원 회사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면접에서 불쾌함을 느낀 기업에 최종 합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6.4%였고, 이들 중 55.9%는 입사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40년 우방’ 말레이·北 외교전 격화

    ‘40년 우방’ 말레이·北 외교전 격화

    말레이, 평양 주재 대사 전격 소환 北대사 초치 ‘수사 비판’ 강력 항의 北 “DNA 요구, 국제기준 안 맞아” 말레이 총리 “경찰 수사 결과 확신” “김정남 아들 한솔, 말레이에 도착”김정남 암살 사건에 리정철(47)을 비롯해 최소 8명의 북한 국적자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말레이시아가 북한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에 맞서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 공개 반박했다. 그러자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 수사 결과를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1973년 수교 이후 40여년간 우호적 관계를 맺어 온 양측의 외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협의를 위해 평양에 있는 (말레이시아)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재국 정부를 비난했던 강 대사를 불러들여 강력히 항의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법에 따라 북한대사관에 (김정남 암살) 문제와 관련한 진척 상황과 절차를 알렸다”며 “강 대사가 제기한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남 사망은 말레이시아 영토에서 발생했고, 말레이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법에 따라 조사가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의 성명은 강 대사가 외교부 제1사무차장을 만나기 위해 청사에 머무르는 동안 발표됐다. 이에 강 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관 여권 소지자 (김정남의) 신분을 당사국이 확인해 줬음에도 시신 훼손이 심해 알아볼 수 없는 사람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DNA 샘플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기준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유일하게 혜택을 보는 것은 한국”이라며 “당사국도 모르는 일이 정보기관을 통해 언론에서 먼저 보도되는 것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결탁한 사실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북한 법률 관계자를 파견할 테니 공동 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강 대사는 지난 17일 한밤중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에 대한 부검은 기초적인 국제법과 영사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주 김정남 시신 부검 강행 등을 이유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 한솔(22)씨가 마카오에서 출발해 이날 저녁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f@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비동맹’ 말레이 反北으로 돌아서나

    일각 “양국 관계 균열 시작됐다”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 초기 북한에 대체로 우호적이던 말레이시아 정부가 19일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음을 입증하는 추가 용의자의 신원을 밝힘에 따라 사건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중시해 온 ‘비동맹’ 국가지만 암살 사건에서 두드러진 북한의 주권 침해 행보를 계기로 ‘반(反)북’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할 것이며 김정남 가족에게 시신 인수 우선권이 있다”고 말해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북한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다투크 세리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도 지난 18일 “이번 암살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벌어졌고 우리 정부의 부검이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북한은 말레이시아 법규를 지켜야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17일 밤 돌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가 부당한 세력들과 손잡고 고의로 시신 인도를 늦추고 있다”고 맹비난한 데 따른 반발이다. 근본적으로 북한 정부가 자국 내에서 암살단을 운영한 것은 물론 관련 절차를 무시하는 주권 침해 행위를 반복한 데 따른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 북한 공작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동남아 지역의 활동 거점으로 꼽힌다. 북한은 말레이시아의 고무·팜오일 등을 수입하고 말레이시아는 북한의 철광석·아연 등을 수입하는 등 양국 교역 규모도 520만 달러(60여억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0월 비공식 북·미 회담의 장소를 제공할 정도로 북한으로서는 동남아의 생명줄과도 같은 국가지만 최근 북한에 비판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 경색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일방적 손해로 귀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던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미 양국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군사적 차원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을 감시하는 해군 청해부대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했고, 사관생도 교류를 비롯한 각종 군사협력도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화교 자본이 국가 경제를 지배하는 말레이시아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대북 접근법에 중국의 입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이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중지’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으면서 말레이시아가 이에 보조를 맞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번 금연에 실패했다면 ‘이 방법’ 써보세요 (연구)

    매번 금연에 실패했다면 ‘이 방법’ 써보세요 (연구)

    건강을 위해 금연을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면 다음의 연구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은 18~39세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 메시지가 담긴 권고문과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담긴 공익광고 등을 보게 했다. 이 공익광고에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추억의 장면들이 담겨져 있었으며, 이와 함께 금연 메시지가 전달되는 형태다. 그 결과 행복한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공익광고를 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금연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더욱 커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남성 흡연자보다는 여성흡연자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예컨대 이 광고에는 ‘내가 소년이었던 시절’ 혹은 ‘여름 밤, 밖에서 놀던 천진난만했던 그때가 그립다’ 등의 문구가 담겨져 있는데,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혹은 피우지 않아도 됐던 순수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공익광고 제작 감동인 알리 후사인은 “수많은 금연 메시지는 공보와 역겨움, 그리고 죄책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흡연자들은 다만 조금 불쾌한 기분을 느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대학교의 마리아 라핀스키 교수는 “향수를 이용한 메시지가 친사회적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정책과 환경의 변화는 흡연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설득력 있는 친사회적 메시지가 흡연-비흡연(금연)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전 세계인의 금연율을 높이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효과적인 공익광고 제작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북핵 해법으로 ‘레짐 체인지’ 꺼내자… 金, 암살로 경고”

    “美 북핵 해법으로 ‘레짐 체인지’ 꺼내자… 金, 암살로 경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왜 후계 구도에서 일찍이 밀려나 북한 내부에서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김정남을 표적으로 삼았을까.외교가에서는 김정남의 피살 배경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론’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강행하자 미국 등을 중심으로 레짐 체인지론이 떠올랐다. 김정은이 스스로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 한 북한의 정권 교체가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레짐 체인지론은 선제타격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지난달 열린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북핵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북핵 해법으로 김정은 정권 교체에서 나아가 김정은 암살까지 언급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자신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백두혈통 김정남을 제거하며 국제사회를 향해 “대안은 없다”는 경고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다음 지도자는 과연 누굴까 했을 때 김정남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는 이전부터 계속 있었다”며 “김정은은 국제사회에 레짐 체인지는 꿈도 꾸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지도체계를 완전히 굳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김정남을 보호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상황에 대해 김정은이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를 뒷받침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김정남이 북한 내에 특정 세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등이 김정은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김정남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이에 우려를 느낀 김정은이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측면에서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김정남이 생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상당한 액수의 자금이 이번 암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남은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해외에 있던 장성택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정남은 생전 중국, 마카오 등에서 5성급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단골로 드나드는 ‘호화 생활’을 누렸다. 이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마른 김정은이 김정남과 비자금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암살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마카오 은행에 있는 자금 전부를 노동당에 반납하고 북한으로 들어오라고 여러 번 지시했지만 듣지 않았고,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다”고 주장했다. 김정남 사망 이후 외화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김정은 정권은 김정남이 관리해 온 자금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별다른 논평 없이 시큰둥, 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다. 싱크탱크 등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 측의 미온적 반응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미국 새 정권의 혼란 속에서 북한 미사일에는 관심을 보여도 “북한 정권은 원래 잔인하지 않으냐”는 인식 아래 김정남 피살을 애써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북·중 관계 및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김정남 피살에 대한 서울신문의 입장 질의에 “우리는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면서도 “(사건이 벌어진) 말레이시아 관계당국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남 피살이 알려진 직후 내놓은 것과 유사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국이 불쾌감을 표시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북 정책을 확 바꾸거나 북·중 관계 등에 특별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리더십의 불안감이 커지기보다는 오히려 대내외적 권력이 공고화해졌다는 시각도 있어 흥분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며 “미 정보당국이 북한 내부 변화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의 한 전직 관리는 “워싱턴이 관심을 갖는 문제는 트럼프 정부 초기에 벌어지고 있는 혼란이지 다른 이슈들은 뒷전으로 밀려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과 미·일 정상회담 기간 중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때문에 주목을 받았지만 (김정남 피살 등) 그 밖에 문제로 그리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남 피살이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사건 자체가 미 정부나 다른 외국 정부의 반응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정보 관계자들은 북한 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어떤 정보를 모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언론 김정은 악마화” 불쾌감

    중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한국과 미국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마카오의 유력 일간지인 ‘마카오일보’(澳門日報)는 17일 장문의 논평을 통해 “한국과 서방 언론이 김정남 피살 이후 김정은을 악마화하는 것은 이라크 전쟁 직전 사담 후세인을 악마화했던 것과 비슷하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여론이 시끄러울수록 이들 국가가 북한에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남 사망은 매우 위험한 신호이며, 이 날갯짓이 일으키는 파동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으로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이번 일을 빌미로 북한에 대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하는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자제해 온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김정남 사건을 빌미로 한국 일부 세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음모론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뤼차오는 환구시보에 “한국 언론에 김정남 사건은 일종의 흥분제”라면서 “계속 쏟아지는 추측과 폭로는 이미 뉴스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은 오래전부터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인물인데도 한국의 일부 세력은 국내 정치 추문을 덮고 사드 배치를 가속하기 위해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한국과 미국에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남이 대낮에 공항에서 피살된 것은 중국이 더이상 북한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때문에 중국의 권위가 크게 손상됐다”고 분석했다. FT는 특히 “중국에 김정남은 김정일이 건재했을 때는 일종의 인질이었고,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는 북한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고지도자로 옹립할 수 있는 대안의 카드였다”며 “사건이 김정은의 지령에 따른 암살로 결론 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최악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 시작은 깨끗한 화장실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 시작은 깨끗한 화장실

    서울 강북구가 올해 구정 목표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구’ 조성을 위해 화장실 바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강북구는 근현대사기념관 개관,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등으로 강북구를 찾는 역사·문화 체험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청결한 도시 이미지와 직결되는 음식점,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깨끗한 화장실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그해 말까지 화장실 규모를 파악하고 화장실 청결 지킴이 등을 선정하는 데 힘썼다. 올해는 모범 업소를 선정해 화장실 가꾸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실 청결 지킴이 업소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80여곳이다. 업소들은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 관리하겠다는 다짐의 표시로 화장실 청결 지킴이 스티커를 화장실에 부착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홍보를 통해 화장실 청결 지킴이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자율 청소로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50곳은 ‘모범업소’로 선정할 계획이다. 깨끗한 화장실로 인증된 업소에는 인증 현판을 주고 강북구 홈페이지, 강북구 인터넷방송, 소식지 등에 선정 내용과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011년부터 ‘청결강북’을 강조해 왔고 실제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면서 “2017년은 강북구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는 해라는 점에서 청결강북을 보다 강조할 생각이다.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찾았을 때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업소들에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정남 보호하던 中 “北의 도전” 인식… 북중관계 악재

    美 “대북정책에 상당한 영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에 국제사회는 출렁거렸다. 14일 이른 아침 소식을 접한 워싱턴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들이 나왔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금 대북정책을 총점검 중인데 이후 정책 수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지금 북한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상이 어느 정도인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참모들, 새 정부의 관계자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고, 북한이 얼마나 불안한 곳인지 정책에 감안하게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북한을 제대로 보게 되고, 더 주시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은 당황과 곤혹스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중국은 김정일의 후계 구도가 명확지 않을 때 김정은 대안으로 김정남을 생각한 적이 있다”면서 “이후 김정남을 특별 관리했으며, 김정은이 후계를 계승한 뒤에도 사실상 김정남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김정남이 마카오를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었던 것도 베이징의 비호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왔다. 이 소식통은 “그런 김정남이 암살됐기에 중국은 이번 사건을 중국에 대한 북한의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북·중 관계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김정은의 돌출 행동이 잦아지면서 김정은이 실각되면 김정남을 옹립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정은으로서는 크게 불쾌했을 것이며,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 더욱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베이징 외교가는 추정하고 있다. 김정남은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뒤 중국 당국에 특별한 보호조치를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중국 인민해방군 모 군기지 내의 최고위급 간부 숙소에서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일본의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김정남의 피살이 북한 최고지도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대북 관계에 종사해 온 한 관계자는 “김정은이 자신의 입으로 이복형인 김정남을 제거하라고 하지 않았더라도 최고지도부 내에서 충분한 공감대 속에서 제거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게이 힐, 후커 힐, 이슬람 언덕을 아시나요?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게이 힐, 후커 힐, 이슬람 언덕을 아시나요?

    “그런데 이태원이라니 . 그녀가 그 짓밟히고 썩은 거리에서 바다 건너 먼 아메리카를 그리워하고 있는게 나 때문이라니,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8)에 나오는 이태원은 짓밟히고 썩은 거리로 묘사된다. 여자 주인공인 ‘윤주’가 마지막으로 흘러들어가 전전하던 1970년대의 이태원 거리는 남자 주인공 ‘형빈’에게 지독히도 불쾌하고 지저분한 거리로 각인된 곳이었다. 당시 용산과 이태원을 둘러싸고 있던 미군 철조망 건너편 도로는 뉴욕의 할렘보다 더 어두운 곳이었다. 새벽마다, 밤마다 미군 헌병들이 권총차고 몰려다니던 치외법권 지역과도 같은 곳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그러나 이태원 거리가 변하였다. 변해도 너무 변해서 예전 불쾌한 거리의 기억은 이미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너머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단연코 지금의 이태원은 서울 최고의 핫 플레이스이자 젊은 청춘들의 멋진 데이트 장소로 탈바꿈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태원의 이미지는 아마도 세대마다 다를 성 싶다. 1970년대에 젊음을 누렸던 지금의 6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이태원은 여전히 생소한 락음악에 미군들 들썩이던, 기지촌 담벼락 어두운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1980, 90년대 젊은 한 시절을 보낸 40대 이상에게는 이 거리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태원은 쇼핑, 큰옷, 큰 가방, 짝퉁, 이민 준비와 유학원, 외국인 전용 클럽에 드나드는 이방인들의 세계였다. 그러다 2000년도를 지난 지금의 청춘에게 이태원은 또다른 모습이다. 아프리카부터 유럽과 그리스를 돌아 미국, 중남미 음식과 음악까지 한 곳에 어우러지는 거대한 세계촌의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렇듯 이 거리는 우사단길로, 경리단길을 지나면서 꼼데가르송 거리까지 무한 확장 중이다. 이태원은 이제 '거리가 아닌 문화'가 되고 있다. 우선 이태원 명칭의 유래부터 살펴보자. 이름 역시 예사롭지 않다. 사실 어느 것이 정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다들 나름의 설득력은 있다. 우선 이 지역이 배나무(梨·이)가 많은 곳이었고, 조선의 여행객을 위한 숙소인 역원(驛院)이 있는 곳이어서 이태원(梨泰院)이라고 불리었다는 말이 있다. 또 한 편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원치 않게 왜인(倭人)의 씨앗을 받게 된 조선의 여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 뜻으로 다를 이(異), 태반 태(胎)를 조합하여 이태원(異胎圓)이라고 불렸다고도 한다. 어찌 되었던 간에 이태원이라는 땅은 한강 다리 건너기 전의 요충지이자, 사통팔달 물산(物産)과 사람이 모여 들던 운명을 지니고 있었던 듯하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부대의 주둔지가 이 곳에 만들어지고 난 후, 온갖 외세들은 이태원에 자신들의 터를 박아두기에 여념이 없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본군 조선사령부가 만들어졌으며, 1950년대에는 미군기지가 이곳에 들어오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외국공관들이 자리 잡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 부평에 있던 미 121 후송병원이 옮겨오면서 지금의 이태원 거리 원형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후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거쳐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그때부터 이태원은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대표적인 외국 문화가 깃드는 곳으로 인식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태원 지역 관광은 크게 해밀튼 호텔을 중심으로 총 4개의 지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우선 해밀튼 호텔 뒤편 이태원로 27가길 주변에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맛집과 클럽, 바(Bar)들이 많다. ‘고블앤고’, ‘마이타이차이나’, ‘레뒤플라’, ‘마이첼시’, ‘모글’, ‘코파카바나’, ‘샘 롸이언’ 등 유명한 가게들이 많아서 젊은 데이트 족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태원 역에서 한강진 역까지 이르는 이태원로 대로변에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 거리에는 다양한 맛집도 많지만 패션,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이 많아 최근에 각광을 받는 거리다. 이 곳에는 ‘리움미술관’, ‘현대카드 스토리지’, ‘꼼데가르송’, ‘제일기획’ 건물이 눈에 띈다. 또 다른 이태원 지역으로는 해밀튼 호텔 길건너 맞은 편 쇼핑 지역이다. 흔히 이태원 쇼핑 지역으로 불리는 곳으로 이 곳에 이태원 시장이 있다. 큰 옷, 큰 가방부터 시작해서 이태원퀴논길에는 다양한 편집숍들이 즐비하여 패셔니스타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이태원의 가장 후미진 곳이자, 가장 이태원다운(?) 거리가 있다. 흔히 이태원 소방서길이라고 불리는 우사단로다. 지금은 이태원의 윗동네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이슬람거리로 올라가기 전에 왼편에 두 개의 골목길이 있는 데, 이 곳이 ‘진짜’ 이태원의 역사를 안고 있는 길이다. 첫 번째 골목이 ‘후커 힐’이라고 불리는 우사단로 14길, 바로 언덕길이다. 도로바닥에 진입금지 글자가 큼지막하게 쓰여진 곳으로 ‘클럽 지온’을 끼고 돌면 양편 거리에 ‘치어스’, ‘알마즈’ 등의 간판을 내건 작은 술집들이 많다. 바로 이 거리가 그 옛날 미군을 대상으로 특수한(?) 영업을 하던 ‘청소년 통행 금지구역’ 이다. 이런 술집들도 이태원의 명맥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드문드문 그때의 기지촌 내음 물씬하게 네온싸인 간판 밝히며 배경으로 남아 있다. 두번째 골목은 지금도 ‘이반 언덕’, ‘게이 힐’이라고 부르는 우사단로 12길이다. 1995년에 이태원 지역에 ‘터널’이라는 게이바가 생긴 이래, ‘파슈’, ‘트랜스’, ‘지니’, ‘와이낫’ 등의 성소수자들의 위한 장소가 꾸준히 만들어졌고, 지금도 주말 저녁에 20, 30대의 성소수자들의 유흥 공간으로 늘상 북적이는 곳이다. 그 다음 골목이 바로 이슬람 언덕이라고 불리는 우사단로 10길이다. 이 길에는 이슬람사원을 비롯하여 케밥, 이슬람 서적 및 의류, 각종 중동 사막 내음새 물씬 풍기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 이외에도 해밀튼 호텔 맞은 편 보광로에는 100여개에 이르는 앤틱 중고 가구 거리라든지, 아프리카 문화가 모여 있는 이화시장 등이 있어 이태원이라는 지역을 더욱 더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이태원은 언제든지 방문해도 어딘가 이질적이면서 묘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흔히들 퓨전의 끝판왕 거리라는 이태원. 지금도 여전히 다양한 문화들이 이태원이라는 거리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 <이태원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될 만큼 특징적인 지역이다. 저녁 10시를 전후로 이태원은 낮과는 전혀 다른 밝지만 어두운 밤의 세상이 열린다. 주의!! 2. 누구와 함께? -20, 30대의 피끓는 청춘들.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제일 편하다. 4. 감탄하는 점은? -낮과 밤이 정말 다르다는 사실. 다채로운 외국 문화와 음식점들이 많아 볼거리가 많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이태원 거리의 명성은 예전부터 유명하다. 특히 세계 각국의 퓨전 음식들과 특징적인 클럽들. 6. 꼭 봐야할 거리는? -해밀턴 호텔 뒷 골목들, 이화시장, 이슬람 언덕 주변, 세계 각국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는 각종 맛집들. 참고로 TV에 소개된 맛집만 120군데가 넘는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반나절 이상의 시간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itaewon.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경리단길, 리움미술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이태원의 낮과 밤은 완전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가기를. 말 그대로 밤길 조심! 최근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틸러슨 “한국, 이미 방위비 많이 분담하고 있다”

    틸러슨 “한국, 이미 방위비 많이 분담하고 있다”

    “공평한 분담 낙관” 재협상 주목 北 선제타격 등 군사 압박 시사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은 이미 방위비를 많이 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해온 한국 등 동맹 안보 무임승차론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향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측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상원의원에게 제출한 인준 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일본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미군을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일본은 이미 미군을 지원하는 데 많은 양(large amounts)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공평한 분담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를 많이 부담하고 있음을 인정한 의미가 있다. 다만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일본이 ‘방위비 분담 모범국’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앞으로도 자신들의 생각을 고수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소식통은 “실제 분담금 협상이 시작되면 미측은 ‘청구서’ 부담을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부터 개방적인 외교까지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이 미국에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국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가 믿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 타격’ 등 군사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의미한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지도층을 돕는 제3국 기업 등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도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을 직접 제재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예산 지원 중단 엄포… 이민자 피난처 추진에 반격… 지역 IT업계 반대 동참 ‘불쾌’ 민주당 일부 탄핵 목소리… 펠로시 “아직 근거없다”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피난처’ 주를 자처한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갈등이 심상치 않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빌리 오라일리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에 대해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캘리포니아가 “불법 체류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반격이다. 230만명의 불법 체류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주 전체를 ‘피난처 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 상원 공공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캐빈 디 리언 의원이 발의한 불법 체류자 보호법인 ‘캘리포니아 가치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주 경찰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경찰을 연방 이민법 유지에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지역 경찰에 불법 이민자 단속 권한을 주려던 트럼프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트럼프는 “웃기는 일로 범죄를 키우고 있다.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에 많은 돈을 지원하는데 캘리포니아는 여러 면에서 통제 불능”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와 캘리포니아의 악연은 한두 번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선거인단 수도 많은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대선 직후에는 세계 6위의 경제력을 앞세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본떠 ‘칼렉시트’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여기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가 불법체류자 무료 법률지원을 약속해 트럼프를 자극했다. 지난 1일에는 트럼프 지지자로 극우성향인 브레이트바트뉴스 기술 부문 편집장인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강연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에서 1500여명의 학생이 시위를 벌이면서 최소 6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연이 취소되자 분노한 트럼프는 트위터에 UC계열 대학에 대한 연방 지원금 삭감을 언급하기도 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 대부분이 반이민 행정명령 위헌 소송에 찬성 입장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트럼프로서는 불쾌하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 제동에 핵심역할을 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 일부에서는 탄핵 목소리도 나온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 의원은 이날 “가장 큰 바람은 트럼프를 곧바로 탄핵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히스패닉계인 호아킨 카스트로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관국경보호국에 연방판사의 결정을 무시하도록 지시하면 불신임과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당내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 방식에 불쾌감을 느끼는 근거는 있다”면서도 “이것이 탄핵의 근거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방통위,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 만든다

    A씨는 온라인으로 여행사 사이트를 방문한 이력이 다른 사이트에서도 계속 광고 형태로 노출되는 것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 본인도 모르게 수집된 정보였다. A씨는 방문 이력을 지우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 사이트 방문·이용 이력 등 이른바 행태 정보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춰 노출하는 맞춤형 광고가 성행하는 가운데, 7월부터는 광고 사업자가 미리 사용자에게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알려야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온라인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우선 광고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행태정보가 수집되고 이용되는 사실을 안내하도록 했다. 또 행태정보를 수집하는 광고 사업자의 이름과 수집 방법 등을 홈페이지에 표시하게 했다. 광고사업자는 맞춤형 광고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고 이용자 동의 없이는 민감정보를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용자에게 광고 수신 차단, 정보 삭제 등도 안내해야 한다. 나이가 분별이 될 경우 만 14세 아동에 대해서는 맞춤형 광고를 위한 행태 정보를 수집할 수 없고 해당 아동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서도 안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은 없지만 통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7월 시작 전까지 사업자와 이용자 대상으로 홍보하고 설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영태 “최순실과 불륜? 역겹고 대통령 변호인단 한심”

    고영태 “최순실과 불륜? 역겹고 대통령 변호인단 한심”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자신과 법정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의 불륜관계를 묻는 질문에 “역겹다. 그게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하다”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출석한 뒤 8시간이 넘게 진행된 공판 끝에 오후 10시 40분 귀가했다. 이날 고씨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증인과 최씨의 불륜관계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나는 신경쓰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신성한 헌재에서 그런 말을 했다니 한심하다. 인격적인 모독을 하는 게 대통령 국가원수 변호인단이 할 일인가”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마이크를 잡고 고씨를 향해 인신공격을 했다. 그는 “개명 당시 고민우라고 하려고 했는데 마약 전과 사실이 나와서 못했지 않느냐”, “신용 불량 걸려 있어서 통장 거래가 안 됐지 않냐”고 물었고 고씨는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고씨가 저를 엮었다고 생각하는 가장 억울한 부분이 가이드러너나 누슬리, 펜싱 장애인팀 등이다. 고씨의 선배가 이끌어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생기니까 고씨가 직접 해결하기도 했는데 그 모든걸 제가 사익을 취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그럼 모든 사람이 공범이지 않냐”며 “진행 과정이지 사익을 추구하고 돈이 생긴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 저희들이 어떤 기업을 만나거나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일단 나쁘게 얘기했기에 먼저 제시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에게 ‘돌대가리를 왜 무겁게 달고 다니느냐’며 막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고씨는 “그 말은 내가 최씨에게 한 말이 아니고, 최씨가 내게 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이 변호사와 고씨가 이런 문답을 주고받을 때 고씨를 매섭게 노려봤다. 고씨는 최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증언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사태 후 최순실과 첫 법정 대면한 고영태, 8시간 재판 끝 귀가

    국정농단 사태 후 최순실과 첫 법정 대면한 고영태, 8시간 재판 끝 귀가

    헌법재판소→고씨 탄핵심판 ‘출석요구서’ 전달은 실패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법정에서 마주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8시간 재판을 마치고 귀가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출석했던 고씨는 8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 40분 귀가했다. 고씨는 “최씨와 처음 만났는데 심경이 어떤가”, “헌법재판소에 왜 출석하지 않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미리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앞서 고씨는 검찰 측의 ‘이번 사태 발단이 증인과 최씨의 불륜 관계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답변할 가치가 없다. 신경 쓰지도 않는다”고 불쾌함을 내비친 바 있다. 고씨는 “신성한 헌재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역겹다”면서 “과연 그게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변호인단(대리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9일 탄핵심판 증인신문을 앞두고 고씨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고씨의 거부로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9일 오후 3시 예정됐던 고씨의 증인신문 자리에 고씨는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헌재는 “직원이 서울중앙지법에 방문해 법원의 협조를 얻어 관련 형사재판 증인출석 전에 고영태에게 출석요구서를 송달하고자 했으나, 고씨가 법원 직원을 통해 출석요구서 수령 거부 및 별도 연락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헌재는 휴정 때와 재판을 마친 뒤 고씨의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고씨는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헌재에 따르면 고씨는 내일이나 모레 재판소로 따로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출석요구서를 직접 만나 전달하는 경우 증인으로 채택된 이가 수령을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헌재는 “이후 조치에 대하여는 재판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전쟁영웅, 美공항서 테러용의자 의심받아 억류 논란

    영국군 최고 영예인 빅토리아 십자무공훈장을 수상한 전쟁영웅이 도리어 테러 용의자로 오인받아 미국 공항에 억류됐다 풀려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5년 적군의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부상을 무릅쓰고 동료의 생명을 구한 존슨 비하리(37)는 최근 뉴욕에 있는 존F.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3시간 동안 입국이 지연됐다. 당시 그의 여권에는 이라크 출입국 기록이 있었는데, 공항 측이 그를 테러 용의자로 간주하고 공항에 억류해 조사에 나선 것. 영국군 최고 영예의 훈장을 수상한 비하리가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행된 이슬람권 7개국 국민 입국 전면금지 조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여권에 이라크 출입국 관련 기록이 있어 의심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 금지가 보류된 지 3시간 만에 공항 밖으로 나온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들(미국 공항 관계자)은 내 여권을 보고 이라크에 다녀왔다고 여겼고 내 외모가 동양(중동)인과 비슷해서 착각했겠지만, 나는 매우 심한 굴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공항에서 테러리스트 용의자와 같은 취급을 받았으며 영국군을 위해 이라크에서 전투를 벌인 군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식의 대우가 반복된다면 다시는 뉴욕에 들어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쾌감을 표했다. 비하리는 공항에서 조사받으며 대기한 지 3시간 만에 밖으로 나왔지만, 나오는 길에 공항 측의 요구로 지문 기록을 남겨야만 했다. 한편 이슬람권 국적자의 미국 입국 등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연방 지방법원에 이어 연방 항소법원도 제동을 걸면서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습관 서구화로 느는 전립선암 직장수지검사 통한 조기 발견을

    식습관 서구화로 느는 전립선암 직장수지검사 통한 조기 발견을

    통계청의 사망 원인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인구 10만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간 74.8% 증가했다. 전립선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고령 인구가 늘고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5일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에게 전립선암 검진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Q.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가 아시아에서도 많은 편인가. A.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과종양학회가 최근 55세 이상 남성 40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5.2명이 전립선암 환자로 밝혀졌다. 일본은 1.8명으로 훨씬 적은 수준이다. Q. 전립선암 검사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전립선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커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년 남성은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사법에는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직장수지검사(DRE), 전립선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조직검사가 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의 남성은 1년에 1회 이상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직장수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매년 한 번 정도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Q. 직장수지검사를 꺼리는 남성이 많은데. A.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더불어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검사인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을 만져 보는 검사법이다. 전립선이 항문과 직장의 바로 앞쪽에 있기 때문에 촉진하는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와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직장수지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 확률은 21~53%에 이른다. 전립선암 환자의 25%는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직장수지검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직장수지검사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지만,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올바른 자세만 취해도 불쾌한 느낌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Q.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A.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 야채, 토마토, 마늘, 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부 연구에서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비만일수록 치료 뒤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한편 금연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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