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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시공간 뛰어넘는 두 남자의 기묘한 만남

    20년 시공간 뛰어넘는 두 남자의 기묘한 만남

    살면서 한 번쯤은 나와 닮은 ‘도플갱어’가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분신이 내 인생에 족쇄가 된다면 이를 거부하게 될까, 아니면 순순히 받아들일까. 이장욱 작가가 8년 만에 내놓은 장편 소설 ‘캐럴’은 이처럼 서로 다른 시공간의 인물들이 기묘한 궤적으로 연결되고 엇갈리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201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투자자문업체 대표 윤호연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수화기 너머 상대 대학생 도현도는 느닷없이 자신이 윤호연의 아내 선우정의 전 남자친구이고 오늘 자살할 것이라며 만나 달라고 청한다. 이들이 불쾌한 만남을 가진 뒤 20년 전인 1999년 어느 날 아침 모텔에서 깨어나는 도현도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도현도는 느닷없이 채권추심업체로부터 8억원에 달하는 빚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고, 자신이 윤호연이라는 인물의 연대채무자로 지정돼 있음을 알게 된다. 두 인물의 이야기는 대사와 감정의 중첩을 통해 20년이란 시차를 가로질러 세밀하게 접합된다. 작가는 매개자인 선우정을 중심으로 현실적으로는 만날 수 없는 두 인물의 삶을 겹쳐 놓아 자기도 모르게 운명 공동체가 된 환상소설 같은 서사를 그렸다. 이 두 인물이 빠져들었던 사랑과 자기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 그 때문에 치르게 된 대가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독자는 눈을 떼지 못한다. “모든 것이 연결돼 있고 이어져 있다는 것, 그게 이 세계의 원리다”(236쪽)라는 말에서 보듯 소설은 우리 인생이 어쩌면 같은 궤적을 공유하는 단 하나의 삶일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작가는 “알 수 없는 사이에 우리를 조금씩 다른 세계에 접속하게 만드는 순간들은 어디에나 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였으며, PC통신이 등장하는 1999년 시대상은 40대 독자에게 아련한 향수를 일으킨다. IMF 외환위기를 겪는 20세기 말과 코로나19 팬데믹이 도래하기 시작한 오늘을 치밀하게 엮어 낸 내공이 놀랍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與 초선 5인방, ‘쓴소리 없다’에 “조국 사태는 송영길이 사과했잖아” [이슈픽]

    與 초선 5인방, ‘쓴소리 없다’에 “조국 사태는 송영길이 사과했잖아” [이슈픽]

    “조국 얘기 안했다고 쓴소리 못한 것 아냐”재보선 여당 참패 후 기자회견서 밝힌‘조국 반성문’도 “그 내용은 극히 일부였다”당시 기자회견선 “조국 사태 사과 용의 있다”오영환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조국 사태’ 등이 거론되지 않으면서 ‘쓴소리’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여당의 참패 이후에 언급했던 ‘조국 사태 반성’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조국 반성문’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청년 공정 의견 개진했다” 이른바 민주당 초선 5인방으로 불리는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한 ‘더 나은 저널리즘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5인방 가운데 이소영 의원은 일정 문제로 불참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조국 전 장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서 쓴소리하지 못했다는 가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저희는 그렇게 쓴소리를 못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부동산이나 청년의 공정과 주거 안정,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 개진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도 “쓴소리를 못 하지 않았다”면서 “기자들이 원하는 것이 조 전 장관과 관련한 내용이라면 송영길 대표가 이미 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는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의원은 “오늘 대통령에게 말한 건 민생 회복에 대한 부분으로, 쓴소리인가, 아닌가의 논쟁은 (본질을) 좀 벗어나는 것 같다”면서 “청년 일자리와 장병 처우, 국토 균형발전 등 강력히 주문한 것도 있었다”고 했다.송영길 “민주당-조국 이제 각자의 길로”“조국 수사 가혹, 尹비리 수사도 같아야” 송 대표는 이날 언론에 조국 전 장관 문제와 관련, “민주당과 조국 전 장관은 이제 각자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조 전 장관 문제는 조 전 장관이 법정에서 재판부를 상대로 다투고 해결할 문제다. 민주당은 내년 3월에 주권자인 국민이 우리를 평가하는 판결이 기다리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이제는 민생으로 가야 한다. 조국의 시간이 아닌 민생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도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과 청년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또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가 과연 자기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가 돼서 법정에 서 있다”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린 ‘조국 반성문’ 쓰지 않았다”“그 내용은 극히 일부 전체 취지봐야” 장철민 의원은 이날 지난 4·7 재보선 참패 후 기자회견에서 조국 사태를 선거 패인의 하나로 거론하면서 일부 강경 지지자들로부터 ‘초선 5적’으로 불렸던 것과 관련, “모두가 ‘조국 반성문’을 썼다고 평가했지만, 우린 조국 반성문을 쓰지 않았다”면서 “그 내용은 극히 일부로 전체적 취지에서 읽어줬으면 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친문 강성 지지자, 초선들에 ‘문자폭탄’ 앞서 4월 재보선 직후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서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욕설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해당 의원들에게 욕설과 협박 등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내 당내에서조차 만류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추미애 “선거 지니 조국 탓, 추미애 탓에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걸 앓아” “총선 땐 조국·추미애 덕분에 이겼다더니”당 일각 참패 원인 ‘추-윤 갈등’ 지목 비판“조국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 우리 이정표”“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 이와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인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내가) 법무부 공백을 메운 뒤 지난해 총선에서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고들 했다”고도 했다. 초선의원 5명을 포함해 당내 일각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아우르는 ‘조국 사태’가 지목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면서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억울한 유승준 “병역기피 아냐…20년이나 문제될 일이야” [이슈픽]

    억울한 유승준 “병역기피 아냐…20년이나 문제될 일이야” [이슈픽]

    유씨측 “20년 동안 논란 책임 누구에 있나”“병역 면탈 목적 아닌데”… 정부에 책임 화살재판부, 유측에 “재외동포 입국 기본권 아냐”총영사측엔 “병역기피 외국인도 38살 후 체류”“병역기피자” 모병화 병무청장에 유튜브로 유승준 “그만큼 했으면 양심이 있어야지”유명 가수 생활을 하던 중 군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뒤 2002년부터 입국 제한을 받았던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 측이 3일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달라며 두 번째로 낸 소송의 첫 재판에서 과거 그 누구도 유씨와 같은 처분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다. 유씨 대리인은 “이게 20년 동안이나 문제될 사안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씨는 지난 3월 자신을 겨냥해 ‘여행 다녀온다 해놓고선 미국 시민권을 딴 명백한 병역 기피자’라고 못박은 최근 모종화 병무청장의 국회 발언에 대해 “연예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20대, 30대를 다 빼앗아갔다. 그만큼 했으면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유씨는 “언제부터 행정부에서 입법도 하고 재판도 했느냐. 병역기피자는 당신들 생각이고 당신들 주장”이라면서 “불공평하고 형평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소송을 하는 것이다. 말장난 하느냐”며 불쾌감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유승준측 “이런 처분 받은 사람 없어”“병역 논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유씨의 소송대리인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의 첫 변론기일에서 “피고의 처분은 비례·평등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유씨 측 대리인은 “애초에 유씨는 병역을 면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첫 입국 거부 처분이 거의 20년이 다 돼 가는데, 과연 20년 동안이나 이렇게 문제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은 이런 처분을 받은 사람이 없다”면서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병역 문제 얘기가 나오면 유씨의 이름이 나오고 그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병역 논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리인은 또 “피고 측은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유씨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하는데, 원인과 결과가 바뀌었다”면서 “이 사안을 20년 동안 논란이 되도록 만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유승준 “대법 판결, 비자 발급 허용 취지”LA총영사관 “비자 발급하라는 뜻 아냐” 유씨와 LA총영사관 양측은 이날 재판에서 앞서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관한 해석을 놓고서도 논쟁을 벌였다. 유씨는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다. 그는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려다 거부당하자 2015년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3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이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LA 총영사를 상대로 또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1·2심은 유씨가 패소했으나 대법원은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과거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을 거쳐 재상고심에서 유씨의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유씨가 재차 비자 발급을 신청하자 LA 총영사관은 ‘국가안보·공공복리·질서유지·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발급을 거부했고, 이에 유씨가 다시 소송을 낸 것이다.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유씨 측 대리인은 비자 발급을 허용하라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LA 총영사관 측 대리인은 재량권을 행사해 다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라는 취지였을 뿐 비자를 발급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맞섰다. 유씨 측은 법무부가 앞선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을 검토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사실조회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재판부는 유씨 측에 “재외동포에게 한국 입국의 자유가 헌법상 기본권의 자유라고 볼 수는 없는데 이를 어떻게 볼 것인지 분명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LA 총영사관 측에는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병역 기피 목적으로 외국인이 된 사람도 38세 이후에는 한국 체류 자격을 주는데,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했다. 유씨의 비자 발급을 둘러싼 재판 2회 변론기일은 오는 8월 26일 열린다. 유씨는 지난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병역기피 방지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유튜브를 통해 강한 항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유승준 “언론플레이, 마녀사냥”“언론 선동해 국민 왕따·욕받이 만들어” “재외동포법 조항에 ‘유승준만 빼고’ 있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 병무청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 발언을 언급하며 “내가 한국을 못 들어가서 안달 나서 이러는 줄 아나.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유씨는 자신의 입국 금지와 관련한 병무청, 국방부의 입장이 나올 때마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반박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유씨는 지난 26일 올린 영상에서 “내가 백보 양보해서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내 잘못이라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이탈 또는 상실하는 외국 국적 동포에게는 만 41세가 되는 해까지 재외동포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면서 “이는 재외 동포법상 미필자 또는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시민권 취득을 했을지라도 만 41세 이후에는 비자발급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씨는 “그것이 법이다”라면서 “그 법 조항 안에 ‘유승준만 빼고’라는 말이 들어 있냐”며 날을 세웠다.유 “조용히 안 사라지고 시퍼렇게 살아있으니 내가 돌아오면 무척 불안할 것” 유씨는 “‘유승준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거짓말쟁이’란 말은 사실이 아니다. 언론 플레이이자 마녕 사냥”이라며 억울해한 뒤 “‘유승준은 괘씸하니까 국민 정서법상 절대로 비자도 줘서는 안 되고, 입국도 허락해서는 안 된다, 재외 동포법에 유승준은 해당이 안 된다. 왜? 괘씸하니까’ 도대체 그런 내용들이 법안에 있냐”고 반문했다. 유씨는 어릴 때부터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자연스럽게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자 발급은커녕 나라에서 입국 조차 금지하고 있다”면서 “20년간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는 사람 취급을 당했고 한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정부를 원망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선동해 ‘국민 왕따’에 ‘국민 욕받이’를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조금씩 깨달으니까 불안한 것 같다. 그냥 조용히 사라져 줬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서 이렇게 쌩쌩하니까 내가 다시 돌아오면 무척 불안할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날 그냥 병역기피자 취급해라”“내가 사기 떨어뜨려? 국민들 안 속아” 유씨는 “내가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데, 내가 반박하는 말을 듣고 나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입국 금지를 한다는 것이 궁색할 것이다”라면서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다. 국민들은 그런 말에 속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두렵냐”라고 다그쳤다. 그는 “나를 그냥 병역 기피자로 취급해라”면서 “하지만 최소한의 균등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 20년이 지났다. 더 이상 무엇을 더 치뤄야 하느냐”고 비자 발급을 해달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유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시태그로 ‘#병역? 기피자#인정하겠습니다?#모종화? 병무청장 #서욱? 국방부 장관 #사법부의판단? #시선돌리기? #법치? #인권유린? #불평등? #형평성? 딱 한마디만 더 하고 넘어 가지요!!’라고 적은 항의성 영상을 게시했다. 유씨는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을 향해서도 “악플 달 시간에 당신 인생에 좀 투자를 하라”면서 “평생 그 짓만 하고 살면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일 것이다. 그렇게 살지 마라”고 악담을 퍼부었다.병무청장 “입영 통지서 받고 미국 시민권딴 유일 사례, 명백한 병역기피자” 앞서 모 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스티브 유는 국내 활동하면서 영리를 획득하고, 신체검사를 받고 입영 통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딴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본인은 병역 면제자라고 주장하는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 청장은 “면제자는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해서 5급을 받은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모 청장은 “1년에 3000~4000명의 국적변경 기피자가 있는데, 그 중 95%는 외국에 살면서 신청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면서 “스티브 유는 다른 3000~4000명과는 차원이 다르다. 유일하게 기만적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그가 형평성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 청장은 특히 “스티브 유가 해외 출국할 때 냈던 국외여행허가신청서가 있다”며 직접 해당 문건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어 “신청서에 ‘공연’이라고 적고 며칠 몇 시까지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병무청과 약속을 하고 갔다”면서 “그런데 (이를 어기고) 미국 시민권을 땄기 때문에 명백한 병역 기피자다”라고 잘라 말했다. 모 청장은 “스티브 유의 행위는 단순히 팬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병역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스티브 유는 병역의 의무의 본질을 벗어나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욱 국방 “헌법 위반한 병역 기피자”“병역 면탈 목적으로 국적 상실” 서 장관도 유씨에 대해 “헌법을 위반한 병역 기피자”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스티브 유는 병역을 회피한 전형적 사례’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스티브 유는 병역면탈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병역 기피자”라면서 “병역법 위반이자 병역 의무가 부과된 사람으로서 헌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2002년에 공익 판정을 받은 뒤 입대 전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인사하고 오겠다며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그는 법무부로부터 ‘병역 회피’를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식당주인 “내 나이 일흔, 尹보다 누나”“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성희롱 아냐”최민희, 윤석열 어깨동무 사진 언급하며 “요새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치외법권 지대”네티즌들 “모든 게 음란해보여? 지역비하 말라”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 강릉중앙시장의 한 식당에서 여주인과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 사진을 찍은 데 대해 여권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식당 여주인은 1일 “내 나이가 일흔이고 (윤 전 총장보다) 누나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조모가 살았던 강원도를 방문한 뒤 해당 식당에 들러 여주인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을 찍은 게 나왔더라”면서 “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간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이 치외법권 지대인가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꼬집었다. 식당주인, 최민희 주장 정면 반박 식당 주인 이경숙(70)씨는 이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방송프로그램에서 전화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표출하며 최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씨는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내가 기분 안 나쁘면 성추행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 내 발언을 꼭 보도해달라”고 강조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작고한 윤 전 총장의 외조모 산소에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복수 참석자들은 전했다. 식당 근처에는 윤 전 총장의 외갓집이 있었다고 식당 주인 등은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친지 등 일행과 음식점에 들렀고 칼국수, 감자옹심이, 감자송편 등을 주문해 먹었다. 윤 전 총장은 칸막이 없는 식당에서 식사하다 주변 시민들의 요청에 사진을 여러 장 찍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같이 패널로 출연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희롱을 암시하는 듯한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참 위험한 발언”이라고 제지했지만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을 꼼꼼히 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민희 “尹이랑 마스크도 없이 사진 찍고,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댓글 부글 최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서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지역주민의 방역 상태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현아 전 의원은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면서 “요즘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의 유튜브에는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치외법권이라니”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앞서 친여 성향 방송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들과 마스크 없이 7인 모임을 해 방역 수칙을 위반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포털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도 “비유가 부적절하다”, “최민희 덕분에 강원도는 윤석열 텃밭이 됐다”, “고향 단골집 방문해 기념 촬영했는데 성희롱이라니 어이가 없다”, “저게 성희롱이라면 전 서울시장 박원순, 전 부산시장 오거돈,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 성범죄 사건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 민주당은 뭐라고 했었나”, “강원도민이 그렇게 우습더냐”, “모든 게 음란해 보이느냐. 한심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고민 많이 했다. 이제 몸 던지겠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 친인척 방문과 외할머니 산소 성묘 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의 검찰 후배지만,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과의 만찬에는 윤 전 총장이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역 인사들이 배석해 같이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특히 지난 22일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인연을 맺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정치 선언을 할 뜻을 전했다고 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빈배에 용연향 들어왔네’ 가난한 예멘 어부 35명에게 향유고래가 선물

    ‘빈배에 용연향 들어왔네’ 가난한 예멘 어부 35명에게 향유고래가 선물

    우리네 속담에 ‘빈집에 소 들어왔네’가 있다. 인구의 80%가 굶는 일을 걱정하는 세계 최빈국 예멘에서는 아마도 ‘빈배에 용연향(龍涎香, ambergris) 들어왔네’란 속담이 생길 것 같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장에서 나오는 향료 물질이다. 향유고래가 삼킨 오징어 등 먹잇감이 채 소화되지 않는 부분들이 뭉쳐 만들어진다. 오징어의 부리에 독성 물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이 물질을 만들어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모든 향유고래가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1~5%만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정색의 끈적끈적한 물질이다. 아주 불쾌한 냄새가 난다. 바다 위를 떠다니면서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차츰 향이 좋아진다. 향료 성분을 추출해 향수를 만든다. 약효도 있다.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진통·이뇨 작용이 있어 해소·천식·복통·임질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예멘의 가난한 청년 어부 35명이 아덴만을 떠다니는 죽은 향유고래의 뱃속에서 용연향을 수거하는 횡재를 했다. 어느날 아침 세리아에서 온 어부가 “향유고래 한 마리가 있는데 아마도 용연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배를 타고 접근하자 강한 냄새가 풍겨왔다. 확실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고래를 끌고 해변에 와 해체했다. 정말로 고래 뱃속에서 상당한 양의 용연향이 나왔다. 영국 BBC는 150만 달러(약 16억 5900만원)란 이 나라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돈을 만진 이들을 직접 만났다. 향유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용연향 역시 여러 나라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에서 큰 돈을 가져다주는 쓰레기, 복덩어리로 여겨지고 있다. 이 어부들 역시 15명이 균일하게 용연향 판매 대금을 나눠 새 집이나 자동차, 배를 사거나 결혼 자금으로 쓰고, 일부는 마을과 어려운 사람들 돕는 데 썼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오늘도 바다로 나간다고, 그 일이 핏속에 새겨진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도 태국 나콘시탐마랏주에 사는 여성 시리포른 니암린(49)이 폭풍우가 지나간 해변을 따라 걷다 용연향을 주웠는데 우리 돈 3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는 감정 결과를 얻었다. 다음달에도 사뚠주의 아세레 푸아드(24)가 아버지와 낚시를 나갔다가 용연향을 주워 3억 7000만원 가량의 횡재를 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목사 모녀’ 갑질 피해 양주 고깃집 결국 휴업

    ‘목사 모녀’ 갑질 피해 양주 고깃집 결국 휴업

    한 목사 모녀의 갑질 행패로 피해를 입은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고깃집이 잠정 휴업을 결정했다. 31일 현재 고깃집 앞에는 당분간 문을 열지 않는다는 안내문과 함께 가게 문이 잠겨 있다. 피해 업주는 “멀리서 오신 분들 헛걸음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당분간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관심과 격려, 위로를 보내줘 감사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려 혹여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안 될 것 같아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연이 알려지고 공론화가 시작된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사장 부부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시민은 “돈쭐을 내드려야 하는데 아쉽다.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얼른 회복하시기를 빈다”고 적었다.음식 다 먹고 “기분 더러워…환불해라” 사건은 지난 26일 이 고깃집에 한 모녀가 손녀를 데리고 와 식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3만원대 소고기 메뉴를 주문해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면서 돌연 카운터에 “기분이 불쾌했다”며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가는 모습이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를 입은 사장 부부는 29일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며 그간의 일을 알렸다. 가게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갑질 손님은 “돈 내놔. 서비스도 못 받고. 기분 더러워.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먹었다. 이걸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이라도 깎아줬어야지”라며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다. 왜 욕을 하냐고 항변하자 “내가 언제 욕했냐. 말을 했지. 야,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너 사장 맞아? 바꿔. 너 죄송하다고 이게이게 세상 일이 끝나는 게 아냐. 고깃값 다시 부쳐”라며 또 폭언을 퍼부었다. 어긴 적 없는 방역수칙을 언급하며 협박도 했다.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는 갑질 손님의 폭언은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같이 왔던 딸도 전화를 걸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대화에서도 “너희같이 가난한 년놈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난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내면 되니까 너희 업소는 300만원 내고 끝내”, “장난질 그만해, 쳐먹고 살려면”, “다시 문자질해라. 싸움의 끝은 항상 비극이란 걸 명심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별점·예약 테러’…목사 모녀의 만행 모녀는 양주시보건소와 위생부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식당에 대해 ‘불법이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다’면서 허위 신고를 했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여긴 단골장사만 하나봐’, ‘예약 받으시죠^^’라며 반복적으로 ‘예약 테러’를 가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해당 식당에는 ‘돈쭐을 내주겠다’(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 주겠다)며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게에는 입주민이 보낸 죽, 도너츠, 멀리서 온 화환이 도착했고, 선물과 함께 대신 사과를 하고 간 목사님도 있었다. 피해 업주는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두 모녀가 엎어버린다는 글을 보고 112 상황실에 신고를 하신 분도 있었고, 확인차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는 사장님은 “돈쭐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큰 일이다”고 덧붙였다. 식당 측은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연을 알렸다. 합의나 선처를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모녀로부터 추가적인 위협과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주 고깃집 목사 모녀’ 딸 추정 “억울해서 글 남긴다”

    ‘양주 고깃집 목사 모녀’ 딸 추정 “억울해서 글 남긴다”

    경기 양주시의 한 고깃집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붙어 앉아 불쾌했다”면서 환불을 요구한 모녀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모녀 중 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공개됐다. 해당 사건이 처음 알려졌던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31일 ‘박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8일 작성된 ‘양주에 있는 전국체인점 생고기 ○○○ 억울해서 글 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캡처한 것으로, 글을 올린 시기와 정황상 글쓴이는 모녀 중 딸 A씨로 추정된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전국체인점이고 가성비가 좋아 남편이랑 아이랑 근 1년간 이용했던 고객이다”며 “어떨 땐 고기상태나 반찬상태가 영 안 좋을 때도 불편함을 말하려다가 신랑이 그냥 안 오면 된다해서 참은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엔 진짜 안 될 곳이라 처음으로 글을 남긴다. 오랜 만에 부모님이 오셔서 간단히 외식 하러 갔는데 방역수칙 때문에라도 옆테이블과 띄어 앉았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4명의 노인이 다른 빈자리를 놔두고 옆에 너무 붙어 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불러 다른 자리로 이동을 원한다 하려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얼른 먹고 가려했고 계산할 때 그 불편함을 건의하니 걱정하고 공감하지 않았다. 옆 자리 사람들이 단골이라고 대꾸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혀 여긴 진짜 오면 안 되겠구나 싶어 똥이 더러워 피하듯 빨리 계산하고 나왔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체인브랜드 이름 걸고 고객응대가 정말 어이없다”면서 “동네 단골장사만 하지 왜 체인브랜드 이름에 먹칠하면서 손님 받느냐. 더 이상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라고 비난을 쏟아냈다.앞서 지난 29일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며 공분을 산 바 있다. 식당 업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식당 구조를 설명하며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했다. 그러나 모녀가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며 항의를 했고, 이후 어머니는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와 욕설과 폭언을 하며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알고보니 어머니는 작가이자 목사였다. 목사의 딸도 이후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진 후 해당 고깃집에는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죽, 도너츠, 화환 등 격려 물품들도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지난 30일 보배드림 게시판을 통해 “손님들이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주 진상 모녀’ 피해 본 고깃집에 경찰 찾아온 이유

    ‘양주 진상 모녀’ 피해 본 고깃집에 경찰 찾아온 이유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환불을 요구한 모녀가 욕설과 폭언뿐만 아니라 ‘예약 공격’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옆에 늙은 것들 앉아 기분 더러워…환불해라” 지난 26일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고깃집에 한 모녀가 손녀를 데리고 와 식사를 했다. 이들은 3만원대 소고기 메뉴를 주문했다. 그런데 이들이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돌연 카운터에 항의했다. 그리고 이들이 떠난 뒤 온 전화를 시작으로 황당한 ‘진상 갑질’이 시작됐다. 이 사연은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식당 업주가 글을 올리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항의를 한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3번 손님은 “돈 내놔. 서비스도 못 받고. 기분 더러워.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먹었다. 이걸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이라도 깎아줬어야지”라고 우겼다. 왜 욕을 하냐고 항변하자 “내가 언제 욕했냐. 말을 했지. 야,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너 사장 맞아? 바꿔. 너 죄송하다고 이게이게 세상 일이 끝나는 게 아냐. 고깃값 다시 부쳐”라며 또 폭언을 퍼부었다. 또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3번 손님은 “야이 ××아. 너 내가 카운터에 가서 가만 안 둔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 3번 손님은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대화에서도 “너희같이 가난한 년놈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난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내면 되니까 너희 업소는 300만원 내고 끝내”, “장난질 그만해, 쳐먹고 살려면”, “다시 문자질해라. 싸움의 끝은 항상 비극이란 걸 명심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당 측은 당시 모녀가 식사 도중 옆 자리 손님들에게 ‘왜 우리 테이블 아래 휴지통에 휴지를 버리느냐’면서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폭언에 ‘별점·예약 테러’까지…보건소에 신고도 이들 모녀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녀는 양주시보건소와 위생부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식당에 대해 ‘불법이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다’면서 신고했다. 그러나 모녀가 앉은 테이블과 바로 옆 손님 테이블 간 간격은 방역수칙에 따라 70㎝ 간격으로 유지했고 칸막이도 모두 설치했다. 딸이 계산대에서 항의하는 동안 3번 손님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실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되고 있으며, 식당 측은 당시 이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손주를 안고 아이스크림을 꺼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녀는 식당 업주와 아내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막말과 신고 협박을 했을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예약 테러’를 가했다. 딸은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9건의 반복적인 예약을 했으며, 예약 요청사항에 ‘여긴 단골장사만 하나봐’, ‘예약 받으시죠^^’ 등을 적어냈다. 또 식당 리뷰에 악평을 남기며 ‘별점 테러’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식당에 응원 쏟아져…식당 측 “모녀 고소”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모녀에 대해 공분하는 한편 피해를 본 식당에 응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글쓴이가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3번 손님은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라고 한다”면서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고 밝힌 데에서 추적에 들어간 네티즌들은 문제의 손님이 시집을 출간한 이력이 있는 목사라는 추정을 내놨다. 또 그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 유튜브 채널이 알려졌고, 해당 유튜브 채널은 폐쇄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엉뚱하게 동명이인의 목사가 문제의 손님으로 지목돼 피해를 입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해당 식당에는 ‘돈쭐을 내주겠다’(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 주겠다)며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주 측은 밀려드는 응원과 도움의 손길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어떻게 아셨는지 통장으로 자꾸 돈이 들어온다. 해당 통장은 월요일에 정지시킬 예정이다. 두 모녀를 죄값 받게 하려고 도움을 요청한 건데 사건의 본질이 자꾸 돈에 쏠리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돈쭐’ 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정말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응원과 후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너츠윤’ 대표가 도너츠를 보냈고, 시민들이 죽과 음료수, 화환 등을 보냈다. 익명의 목사 1명은 가게에 방문해 선물을 주면서 ‘같은 목사로서 대신 사과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업주 부부는 카카오톡으로 온 선물은 모두 취소하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식당 측은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연을 알렸다면서 “지금까지 통장에 입급된 돈은 향후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모녀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를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업주 부부는 “두 모녀가 다른 곳에서 또 이런 행패를 부릴까 걱정된다. 얼마나 무수한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흘렸는지 안타깝다. 그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모녀로부터 추가적인 위협과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 번 엎어?” 갑질 모녀 공분…고깃집에 쏟아진 온정

    “한 번 엎어?” 갑질 모녀 공분…고깃집에 쏟아진 온정

    경기 양주시의 한 고깃집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붙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환불을 요구한 모녀 사연. 이 사건이 알려지고 피해 고깃집에는 “힘내세요”라는 응원과 선물이 쏟아졌다. 피해 업주는 30일 오전 사건이 처음 알려진 보배드림 게시판에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면서 그동안의 근황을 알렸다. 이렇게 큰 파급력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장님은 쏟아지는 취재 요청에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다른 곳에서 또 똑같은 갑질을 할까봐,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저렇게 당했을까 하는 생각에 고소접수를 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가게에는 입주민이 보낸 죽, 도너츠, 멀리서 온 화환, 본인도 직업이 목사라며 선물과 함께 대신 사과를 하고 간 목사님이 있었다고 했다. 사장님은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두 모녀가 엎어버린다는 글을 보고 112 상황실에 신고를 하신 분도 있었고, 확인차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는 사장님은 “돈쭐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큰 일이다”고 덧붙였다.음식 다 먹고 환불해달라고 협박 앞서 보배드림에는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업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나중에 항의를 하는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 이어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고하면 300만원”…‘양주 고깃집 환불 진상’ 모녀 논란

    “신고하면 300만원”…‘양주 고깃집 환불 진상’ 모녀 논란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붙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환불을 요구한 모녀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업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나중에 항의를 하는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 이어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글쓴이는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3번 손님은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라고 한다”면서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듣다 보니 너무 화가 난다”, “사장님 힘내시라”, “사장님 대응 잘하셨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의 아내는 이후 네티즌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모녀에게 선처나 합의는 절대 안 할 거다. 모녀의 더러운 돈 안 받을 거다. 꼭 죗값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3번 손님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 유튜브 채널을 찾아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유튜브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의 유튜브 채널이 오해를 받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BS “국민참여단 79.9% 방송 수신료 인상 찬성” 인상폭 54% [이슈픽]

    KBS “국민참여단 79.9% 방송 수신료 인상 찬성” 인상폭 54% [이슈픽]

    KBS 주최 토론회 참여 시민 209명 대상찬성 응답자 적정 인상액 평균 3830원“KBS, 공영방송 역할 잘 못한다” 56%KBS “월 2500원→3840원 54% 인상”“불만 많네, 능력되면 입사해” KBS 직원글野 “수신료 인상? 방만경영부터 잡아, 철면피”공영방송 한국방송공사(KBS)가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KBS 방송 수신료 인상 여부에 관한 공론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방송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KBS는 경영혁신과 함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월 2500원인 수신료를 53.6% 인상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한 뒤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신료 찬성 이유 “공정한 뉴스 제작”응답자 5명 중 1명은“수신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려야” 27일 KBS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23일 주최한 ‘KBS의 미래 비전 국민에게 듣는 숙의 토론’에 참여한 시민 209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전과 후 2차례에 걸쳐 시행한 조사한 결과, 수신료 인상에 대한 찬성 응답률은 1차 조사 결과 72.2%, 2차 조사 결과 79.9%로 집계됐다. 이번 공론조사는 KBS 이사회의 의뢰로 ‘공적책무와 수신료공론화 위원회’가 진행한 것으로, 209명의 국민참여단은 전국 성인남녀 중 연령·직업·성별 인구비례를 고려해 추려졌다. 인상에 찬성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인상 금액은 1차 조사서 평균 3256원, 2차 조사서 평균 3830원이 나왔다. 2차 조사 결과는 KBS가 이사회에 제출한 수신료 인상 요구액인 3840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KBS는 1981년부터 40년간 수신료가 동결됐기 때문에 53.6%의 인상률은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신료 찬성 이유로는 ‘공정한 뉴스 제작과 독립적 운영을 위해서’(28.1%), ‘40년 동안 오르지 않아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못해서’(24.9%), ‘공적 책무에 필요한 재원 확충이 필요해서’(18.6%),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해서’(17.4%) 순이었다. 반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 비율은 총 20.1%로 ‘그대로 유지하자’(12.4%)와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7.7%)고 밝힌 참여자도 있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 못하고 있다’(56%)고 답했다.KBS 직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정년 보장,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직원 글KBS 이후 공식 사과…“대단히 송구스럽다” 한편 지난 2월에는 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54%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KBS)는 정년이 보장되고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의 소속은 KBS로 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 글은 최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BS는 사과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했다.김근식 “취준생·취포자 조롱한 KBS”“특혜를 권리로 간주한 철면피 의식” 그러나 현재 6000억원이 넘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프로그램 개선,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또다시 준조세인 수신료를 1조원 이상으로 늘려 경영 적자를 메우고 기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KBS의 수신료 인상안 상정에 대해 “철면피”라고 혹평하며 “KBS는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방만한 경영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KBS의 ‘방만경영’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자기들만의 기득권 성벽을 쌓고 성 밖의 힘 없고 빽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과 취포자(취업포기자)들을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고 지칭한 뒤 “노조 조합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보 이름 아래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KBS 구성원 중에 이처럼 특혜를 권리로 간주하는 ‘철면피’ 의식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교수는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던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글이 떠오른다면서 “‘성안’에서 자신들만 안전하고 자신들만 특혜 누리면, ‘성밖’에서 정규직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취준생들의 박탈감 따위는 조롱거리밖에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나경원 “수신료? 방만경영부터 바로잡아”김웅 “방송국 치곤 지나치게 높은 연봉”“46% 억대 연봉 원천징수 제출하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나”면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역시 당대표 경선에 나온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생일에 ‘song to the moon(달님께 바치는 노래)’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소득증빙을 위한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KBS가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 의원 언급에 대해서도 KBS가 그보다 적은 1500여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KBS를 향해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편파방송 노조 지적에 감사도 안하면서수신료 인상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 넘봐” KBS1노조 “라디오 아나운서 편파 방송”“‘이용구 봐주기 수사’ 등 20건 삭제·변경”해당 아나운서 “코로나 보도 충실하려고” KBS 김모 아나운서가 정치적으로 편파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20여 건에 달한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에도, 사측이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도조작 감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한 지 40여 일이 지났는데 KBS 사측은 도대체 뭐 했나”라면서 “수신료 인상에만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를 넘보나”라고 비난했다. 지난 2우러 KBS노동조합(1노조)이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과 관련, 비슷한 사례를 20여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1노조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1노조는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김 아나운서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10여 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로 변경한 사례 수 건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는 주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19 사망 뉴스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앞서 김 아나운서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소식과 관련해 뉴스를 생략한 것은 코로나19 뉴스를 충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었다. “KBS 수신료 인상안에 ‘평양 지국 개설’”“북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 사례빈번해 평양 지국 개설 필요” 28억 박대출, ‘KBS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 공개“친북 코드 맞춘 수신료 인상, ‘北 퍼주기’ 열려” KBS는 또 인상 명분으로 20억원 이상의 예산을 북한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2021년 1월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에서 2025년까지 5년간 공적 책무를 위한 중장기 계획안으로 평양지국 개설 추진을 포함시켰다. “북한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위해 평양 지국 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에는 “방송사 지국 개설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극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란 문구도 담겼다. 특히 KBS는 ‘통일방송 주관 방송사’를 명시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학술회의 명목의 사업예산으로 28억 2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남북공동선언 기념 평양 열린음악회평양 박물관 다큐제작에 28억 책정 또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콘텐츠 기획을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과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평양 열린음악회와 평양 노래자랑을 열고,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수천점을 3D 등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업에도 28억 4000만원의 예산안을 따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KBS는 가장 신뢰하는 북한 관련 뉴스를 보도하겠다며 ‘북한 관련 취재 보도 시스템 강화’를 위해서도 26억 6000만원의 예산안을 별도 상정했다. 이를 위해 북·중 접견지역에 순회 특파원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박대출 의원은 이러한 KBS의 평양지국 개설 등을 포함한 수신료 인상 방안에 대해 “현 정권과 여당의 친북 코드에 맞춰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전에 공영방송까지, ‘북한 퍼주기’의 판도라상자가 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측은 “해당 사업 계획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개선되는지 여부에 따라 확정된다”면서 독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화마당] 창작의 자유인가, 당사자 인격권인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창작의 자유인가, 당사자 인격권인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당신, 나에 관해 책을 쓰진 않겠지.”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에 나오는 말이다. 작품은 작가와 연하 러시아 외교관 사이의 사랑을 보여 준다. 에르노는 ‘자기에 대한 글쓰기’로 유명한 작가로, 소설에서 항상 자신을 시대의 거울로 이용했고, 사회를 자아의 영사막으로 사용했다. 그러기에 애인은 불안하다. 둘 사이의 은밀한 관계가 언젠가 이야기 재료로 쓰여서 사생활이 온 세상에 노출되고, 그 탓에 사회적 지위가 위협받는 상황이 두렵다. 에르노의 대답은 묘하다. “나는 그 사람에 관한 책도, 나에 관한 책도 쓰지 않았다. 단지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체로 인해 내게로 온 단어들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다.” 작품은 고백 수기가 아니다. 작품은 당신이란 존재가 가져다준 기적,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언어에 대한 것이다. 당신의 씨앗은 언어의 바다에 거품을 일으켰고, 그 안에서 비너스가 태어났다. 작품은 인간 안에 있는 ‘단순한 열정’의 작동을 ‘표현’한 것이지 ‘너’와 ‘나’ 같은 인격은 무의미하다. 모든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든, 독서 등 간접 체험이든 경험을 독특하게 가공해 작품을 만든다. 전적인 창조는 낭만적 환상이다. 인간은 관계의 존재이므로 나에 대한 기록은 곧 타인에 대한 기록이다. 작품에는 친인의 사생활이 담기게 마련이다. 한 작가의 독창성은 경험의 실존 여부가 아니라 가공 능력에 달렸다. 그러나 작품 속 경험의 당사자는 작가가 아무리 잘 변형해도 자기를 알아본다. 때때로 그 경험은 동성애, 성폭행 피해 등 당사자가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이라서 불쾌하거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당사자로서는 자신의 인격이 침해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혹여 작품이 유명해지면 주변 친인 역시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서 의외의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에 한국문학은 관련한 분쟁을 두 번이나 치렀다. 지난해 7월 퀴어 작가 김봉곤이 지인에 의해 ‘바라지 않는 사생활 노출’ 논란에 빠졌다. 자기 삶을 폭로하는 ‘오토픽션’이라는 고백적 글쓰기를 창작 방법으로 써 왔던 작가는 처음에 반발했다. 그러나 카톡 대화를 가져다 쓰는 등 창작 윤리를 의심받자 작품 전체를 절판했다. 표현의 창작성 확보는 작품 성립의 최소 조건이므로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 역시 비슷한 경과 끝에 품절됐다. 2000년대 초 지방 여고생의 성장담을 담은 이 작품에는 레즈비언 에피소드가 포함돼 있다. 관련된 당사자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고통을 SNS로 호소하면서 ‘비자발적 아우팅’ 논란이 가열됐다. 표현성 면에서 문제없어 보이는 작품 수명이 이로 인해 일단 끊겼다. 그러나 당사자 인격권을 지나치게 절대화하면 작가의 창작 행위는 위축된다. 작가가 일정한 창작성을 확보한 경우 창작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해야 마땅하다. 당사자 동의 여부가 준거일 수 없다. 당사자가 허락해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허락받지 않더라도 문학적으로 요청되면 충분한 표현성을 갖추어 쓸 수 있다. 표현성 기준이 당사자도 몰라볼 정도여선 안 된다. 그ㆍ그녀는 SF 소설에서도 자기를 찾아낸다. 제삼자, 특히 전문가 판단이 존중돼야 한다. 물론 퀴어 같은 약자를 작품화했을 때, 당사자 고통을 배려했는가 하는 작가의 양심은 문제가 된다. 그러나 당사자의 고통을 함부로 타인이 잴 수 없듯 작가의 양심도 아무 증거 없이 사회적 판단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선 침묵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작품을 들여다보면서 표현성을 숙고하는 신중함뿐이다. 이것이 인격권과 표현의 자유를 동시에 존중하는 길이다.
  • ‘고추맛’ 글자 위에 집게손가락…“명백 남혐” 논란에 랭킹닭컴 사과

    ‘고추맛’ 글자 위에 집게손가락…“명백 남혐” 논란에 랭킹닭컴 사과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의 제품 포장지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한 커뮤니티에서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의 손가락 그림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청양고추맛’ 제품의 겉 포장에 집게손가락 모양의 그림이 배치돼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고추라는 글씨 위에 배치된 손가락 모양이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것. 해당 이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대놓고 노린 것”, “불매 운동하겠다”, “디자이너가 남혐주의자다”,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등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랭킹닭컴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잇메이트 제품으로 인하여 불쾌함을 끼쳐드린 점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패키지 디자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대하여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품 패키지를 회사 내부에서 제대로 관리 감독을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유관부서의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에 대하여 명백하게 밝혀내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패키지를 즉시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전 제품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라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을 제보해주시면 즉시 반영토톡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BBQ, 무신사 등 식품·유통업계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홍보물까지 남성 혐오 논란이 잇달아 불거진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장난 말라는 中, 원칙적 표현이라는 韓… 한중관계 ‘시험대’

    불장난 말라는 中, 원칙적 표현이라는 韓… 한중관계 ‘시험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처음 대만해협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대만해협 언급은 원칙적 표현”이라며 ‘미국 경사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미동맹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 관계 리스크가 커지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중국은 최대 교역국임은 물론 북핵 해결에 레버리지를 가진 사실상 유일한 나라인 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올인하는 정부로서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받아 든 셈이다. 예상됐던 대로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대만’과 ‘남중국해’ 표현이 공동성명에 담긴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4일 “우려를 표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라며 “관련 국가들은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한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과 관련, “한미 관계는 한국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의 국익이 상하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22일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쿼드 등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 인식,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5G·6G 이동통신 협력, 세계보건기구(WHO) 개혁 등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표현들이 다수 담겨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만해협 관련 내용이 최초로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역내 질서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동맹 강화를 택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미중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로, 한미 포괄적전략동맹과 한중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후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며 중국도 한국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KBS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한다며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과 양안 관계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은 사실 같은 성격”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에 미국 쪽으로 기울었지만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 그럴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파장이 큰 결과물과 의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고려할 것”이라며 “조기 방한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봤다. 중국이 자국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미일 정상회담 때와 달리 한국을 거세게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한미일 협력 구도에서 ‘약한 고리’라고 보는 한국이 완전히 미국 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으니 불쾌해할 수 있지만 한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쓴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내년 베이징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中 반발...시험대 오른 한중 관계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中 반발...시험대 오른 한중 관계

    中 외교부, “내정 간섭 용납 못해” 입장“관련 국가들은 불장난 하지 말아야”청와대 관계자 “일반적, 원칙적 표현”중국, 한국 강하게 압박하진 않을 듯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처음 대만해협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대만해협 언급은 원칙적 표현”이라며 ‘미국 경사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 관계 리스크가 커지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중국은 최대 교역국임은 물론 북핵 해결에 레버리지를 가진 사실상 유일한 나라인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올인하는 정부로서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받아 든 셈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공동성명 내용에 우려를 표한다”며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다.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성명에) 중국이란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나왔고, 남중국해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유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과 주변국 간의 문제”라고 밝혔다.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콕 집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표현들이 다수 담겨 있다. 남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쿼드 등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 인식,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5G·6G 이동통신 협력, 세계보건기구(WHO) 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만해협 관련 내용이 최초로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역내 질서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를 택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미중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로, 한미 포괄적전략동맹과 한중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후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며 중국도 한국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에 미국 쪽으로 기울었지만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 그럴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파장이 큰 결과물과 의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해협 언급 등이 가져올 파장을 감안했다면 사전·사후적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대응 방안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조기 방한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봤다. 중국이 자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미일 정상회담 때와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거세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한미일 협력 구도에서 ‘약한 고리’라고 보는 한국이 완전히 미국 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으니 불쾌해 할 수 있지만 한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베이징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만큼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불쑥 손목 잡고, 강매하고… 무법 호객 일삼는 ‘폰팔이’

    불쑥 손목 잡고, 강매하고… 무법 호객 일삼는 ‘폰팔이’

    대학생 봉모(23)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거리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이 갑자기 봉씨의 길을 막아선 뒤 손목을 붙잡고 매장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봉씨는 얼떨결에 2시간 동안 매장에 붙잡혀 휴대전화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했다. 직원은 이 과정에서 봉씨의 앞머리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봉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이 직원은 봉씨를 위협했다. 두려움을 느낀 봉씨는 매장을 뛰쳐나왔지만 일주일 뒤 자신도 모르게 새 휴대전화가 개통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봉씨는 이런 피해 사실을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들의 지나친 호객·강매 행위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남성 직원들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갑자기 신체를 잡아당기는 등 ‘캣콜링’(길거리 성희롱)을 하기도 한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시내를 걷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씩 막무가내 호객 행위를 당한다”면서 “다짜고짜 반말로 외모를 평가하며 말을 걸어오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민심 가르치려 말라”는 청년 비판, 정치권 새겨들어야

    국회에서 그제 열린 ‘성년의 날’ 초청 간담회에서 20대 청년들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청년을)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내로남불’ 행태를 비판했다. 20대 청년들이 여당을 향해 또 쓴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청년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졸 세계여행비 1000만원’,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 시 3000만원 사회출발자금 지급’ 발언 등에 대해서도 “더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했다. “20대가 원하는 공정은 결과적 공정보단 절차적 공정이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무엇보다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는 발언은 간담회 참석자들을 가장 뼈아프게 했다고 한다. 앞서 이달 초 민주당 내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주최했던 20대 청년 초청 간담회에서도 청년들의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었다. 당시 참가자들은 군 복무자 채용·승진 시 가산점 부여, 가상화폐 소득세 부과 보류, 종합부동산세와 보유세 완화 방안 등 여당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쏟아낸 각종 대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여당이 등을 돌린 20대 남성의 표심을 다시 잡고자 실현 가능성도 따져 보지 않은 정책들로 실정을 감추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두 차례의 간담회에서 보듯 정치권을 향한 청년의 시선은 곱지 않다. 더는 사탕발림식 선심성 공약으로는 표심을 얻을 수 없다는 강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선거에 유리하다는 판단만으로 젠더 문제 등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정책들에도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심을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정의’니 ‘공정’이란 말로 자기 편을 정당화하려 하지 말라는 뜻 아닌가. 여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새겨들어야 한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SNS 소통예절

    [윤석년의 소통 가게] SNS 소통예절

    지난 1년간 대학은 상당수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실시간 강의 관련 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수강 학생수가 많은 강의는 대개 매주 녹화한 뒤 학교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 학생들이 편리한 시간에 듣고 보도록 한다. 대면 강의보다 비대면 강의는 상대적으로 사전 준비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 학생들의 반응을 알아보기도 쉽지 않다. 이에 필자는 비대면 강의의 수강 태도를 알아보려는 의도로 녹화 강의 중간에 출석 확인 여부를 점검하려고 문자나 카톡 등으로 출석 확인을 했다. 강의 중간에 구두로 리포트를 알려 주거나 출석 확인 문자 등을 보내도록 해 비대면 강의에 집중한 학생들의 수강 태도를 살펴보았다. 대다수 학생이 대체로 강의를 듣고 리포트를 제출하거나 출석 확인 문자나 카톡을 보낸다. 수강 학생들의 문자나 카톡에 되도록 신속하게 응답하려고 한다. 이따금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도 문자로 던진다. 학기 말 강의 평가에서도 큰 불만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몇몇 학생들의 출석 확인 문자나 카톡이 심야나 새벽에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심야에 강의를 듣고 본 학생들이 즉각 출석 확인 문자를 보내는 소리가 휴대전화에 울려 잠을 설치기도 한다. 문자 예약 기능이 있는데 굳이 밤늦은 시간과 새벽에 보내는 결례에 대해 응답 문자나 카톡에는 쓴소리로 응답한다. 특히 교양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자기 학과나 이름은 고사하고 무슨 과목을 수강하는지도 알리지 않고 덩그러니 출석 확인 문자만 남긴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서 몇 주간 강의 진행 후 출석 확인 문자를 보낼 때 반드시 수강 과목은 물론 전공과 학번 그리고 이름을 표기하라는 당부를 거듭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부쩍 친구나 동기들 간에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한다. 이들의 소통 방식은 기성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줄임말이나 초성 문자를 즐겨 사용한다. 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기성세대는 미처 인지하지도 못한 이슈를 공론화하며, 궁금하지도 물어 보지도 않은 시시콜콜한 것도 재미있게 공유하기도 한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자기 또래들의 줄임말로 문자나 카톡을 보낼 때가 가끔 있다. 나름 젊은층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줄임말에 가끔 당황하기도 한다. 유행처럼 사용하는 줄임말을 쫓아가기도 버겁다. 줄임말이나 초성 문자 등에 대한 세대 공감은 못하더라도 SNS를 통한 소통에서 최소한의 예절은 세대를 떠나 모두의 공감이 필요하다. 먼저 소통하는 시간 문제다. 밤늦은 시간이나 꼭두새벽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특히 여러 명이 공유하는 단체 소통 공간의 경우다. 지인들과의 단톡방에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뜬금없이 올린 카톡을 열어 보면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 나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대방의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음날 일상 활동을 망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소통할 때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SNS에 올리는 내용이 상대방에게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한 번은 고민해 봐야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가까운 친구들과의 소통 방식을 모든 지인과의 소통 방식으로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지인 모임의 성격에 따라 소통 수위와 완급을 조절하는 현명함이 요구된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지나친 자기 자랑질은 되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본인의 행복한 생활을 보여 주기 위해 여행, 쇼핑, 맛있고 비싼 저녁, 행복한 야외 활동 등 여기저기에 사진을 올리는 것은 가까운 지인 간에도 조심스러워야 한다. SNS를 포함해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한 일이다.
  • 檢 ‘이성윤 공소장 유출’ 징계 가능성… 또 법무부와 ‘일촉즉발’

    檢 ‘이성윤 공소장 유출’ 징계 가능성… 또 법무부와 ‘일촉즉발’

    박범계 지시로 대검 유출 진상조사 착수‘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위반 소지 있어檢 “정권 연루 정보만 엄격… 내로남불”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하면서 수사팀과 법무부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권이 연루된 수사 정보에 대해서만 보안을 강조하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불만이 검찰 내부에서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는 지난 14일 감찰1과·감찰3과·정보통신과가 협업해 수원지검에서 작성한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의혹의 진상을 조사하도록 했다. 박 장관이 “공소장 범죄사실 전체가 당사자 측에게 송달도 되기 전에 그대로 불법 유출됐다”며 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공소장 유출 행위는 기소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하진 않지만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 수사 관련 보도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이 지검장 공소장에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조국 전 민정수석이 수사 외압에 연루된 정황도 담겨 논란이 됐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팀 관계자가 언론에 직접 공소장을 넘겼다면 무모한 일을 한 것”이라면서도 “현 정부에 유리한 수사 보도는 넘기고 불리한 수사 보도만 지적하는 행태 역시 모순적인 데다 소모적인 갈등만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에도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는 김 전 차관 사건에 이 비서관이 연루됐다는 의혹 보도가 잇따르자 감찰을 시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팀 징계가 현실화된다면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지검장의 거취 문제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대검이 이 지검장 혐의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직무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4일 직무배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다 법과 절차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일주일째 장관을 몰아세운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박나래는 성희롱을 했다”vs“가벼운 농담을 했다”[이슈픽]

    “박나래는 성희롱을 했다”vs“가벼운 농담을 했다”[이슈픽]

    뉴욕타임즈 “성희롱 아닌 가벼운 농담”NYT, 인터뷰 통해 해당 논란 다뤄···“표현 자유” 오픈넷, 워마드·일베 옹호네티즌 “여긴 미국 아닌 한국” “그는 유머를 위해 남성 인형을 사용했다. 이후 성희롱으로 고발당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방송인 박나래 ‘성희롱 논란’을 다뤘다. 인터뷰를 통해 한국 사회의 성별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구 기준으로 봤을 때 웃어넘길 수준의 ‘꽁트’가 한국에선 몇 주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씨 관련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그는 유머를 위해 남성 인형을 사용했다. 이후 성희롱으로 고발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NYT는 “박나래의 행동을 서구권 코미디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 누구도 화나게 하지 않고 웃으며 넘어갔을 일”이라며 “그녀의 나라에선 스캔들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그녀가 성희롱했다고 추정되는 장면들이 빠르게 인터넷에 퍼지면서 젊은 남성들이 박나래를 성범죄자로 내몰았다”고 한 매체는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이 그를 성희롱으로 고발했다.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일부 한국 남성들의 이중적 성 잣대를 지적하면서도 공공장소에서 성을 언급하는 여성들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논란이 남녀 갈등으로까지 비화된 현 상황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의 행동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상반된 의견을 전한 매체는 남성 연예인과 여성 연예인의 성 관련 논란에 대처하는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박나래를 향한 비난 여론이 여성혐오적이고 극우적인 웹사이트에서 파생된 게 아니라 주류 사회의 일반적인 남자들에게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이 남성들은 여성들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자가 되면서 결혼시장에선 보다 큰 주도권을 갖게 됐다고 본다”며 “‘왜 여자들만 지원해주는 거냐. 나는 군대도 다녀왔는데 날 위해 하는 건 뭐냐’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박나래는 무죄다”...오픈넷, 박나래 옹호 한 시민단체는 박나래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인터넷 시민단체 ‘오픈넷’은 논평을 통해 “방송인 박나래가 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도 없으며 사회적 해악 역시 명백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오히려 성적 담론을 확장하고 소외됐던 여성의 성적 주체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과감한 시도들은 긍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넷은 자유, 개방, 공유의 가치가 인터넷에서 실현되도록 활동하는 단체로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망중립성, 정보공유 등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워마드 폐쇄법’ 철회를 주장했고,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한 수사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픈넷은 “법으로 판단했을 때 박나래의 행위는 성희롱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박나래의 경우처럼 구체적인 개인으로 특정할 수 없는 시청자 혹은 그 영상을 보고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잠재적인 시청자는 성희롱 피해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분명한 이유로 박나래의 이번 연기 행위를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분리해 형사 처벌의 가능성으로 위협하고 규제하려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 자체를 위축시킨다”며 “오픈넷은 하루빨리 사법당국이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박나래는 지난 3월 23일 스튜디오 와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헤이나래 EP.2’ 영상에서, 남자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성희롱으로 의심되는 발언과 행동을 해 논란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공식 사과했고, 박나래 역시 사과를 전하며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뉴욕타임즈 보도에 대해 “여긴 한국이다”, “남자연예인이 했다면 사회에서 매장당했을 것”, “여자가 봐도 불편합니다”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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