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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中 총참모장의 외교적 무례 불쾌하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무례와 오만이 하늘을 찌를 정도다. 천빙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그제 중국을 공식 방문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것이고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에 이렇게 얘기하면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패권주의에 맞는 행동이나 표현이 있는데 미국이 하는 것은 패권주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불만이 있거나 할 말이 있으면 미국 파트너에게 말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무례한 짓이다. 천 총참모장은 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15분간의 모두(冒頭) 발언에서 이 같은 말이 포함된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미국 측에 대한 불만과 불쾌함을 보여주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다. 천 총참모장은 또 “한·미가 동맹관계이기는 하지만 한국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도 많은 말을 미국에 하기 어려운 실정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미국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꼬는 말이다. 망언(妄言)이나 다를 게 없는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은 것이다. 불쾌하기 그지없다. 대국은 대국다워야 한다. 중국은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함께 G2로 불리고 있지만, 대국다운 행동을 해야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다 돈 좀 벌었다고 함량 미달의 행태를 보이는 일부 졸부처럼 행동해서는 결코 존경 받을 수 없다. 중국은 한·미 동맹에 시비를 걸 자격도 없다. 북한 김정일 정권이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를 포격하는 만행을 저지르고도 사과가 없는 것은 중국이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거나, 한국과 미국을 이간질하려고 할 게 아니라 말썽꾸러기 북한을 따끔하게 질책하는 게 도리이고 순서다. 정부는 무례한 중국에 할 말을 당당히 해야 한다.
  • [생명의 窓] 다 받아들이자/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생명의 窓] 다 받아들이자/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장마가 찾아온 바다엔 물결 소리가 거셌다. 저 물결은 어디로 가고 싶은 것인가. 그 너른 바다에 살아도 또 가야 할 그 어딘가가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 넓음에 끝없음을 저 물결은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너무 작게 산다. 우리 안에 허공보다 넓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까맣게 잊고 살아가고 있다. 바다는 넓어도 그 무한성을 확인하고자 하는데, 우리는 먹고 마시고 대상을 따라 생각하는 삶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은 허공보다도 넓은데 우리는 이 작은 모습만을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왜 저 물결처럼 자신의 넓음을 확인하려 들지 않는 것일까. 왜 ‘나는 누구인가.’라고 우리는 자신을 향해서 질문을 던지지 않는가. 질문을 던지다 보면 우리는 알게 된다. 이 작은 내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이 작은 ‘나’ 뒤에 형상으로는 그릴 수 없는 자신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허공보다 넓은 존재임을 확인하는 일이다. 자신이 얼마나 넓은 존재인가를 확인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모든 분노와 절망으로부터 벗어나 용서와 평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안거를 마치고 부처님의 빼어난 제자가 길을 떠나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 다른 비구 하나가 부처님의 상수 제자가 자신을 비난하고 때렸다고 부처님께 고했다. 부처님은 상수 제자인 사리불에게 그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자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한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 도반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용서를 빌거나 참회도 하지 않고 어떻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이시여, 저는 마치 대지(大地)와도 같아서 어느 누가 꽃을 던져도 즐거워하지 않고, 혹 대소변이나 쓰레기를 쌓아 놓아도 불쾌함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사리불은 평화로웠다. 그는 이미 형상에 국한된 자신을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허공과도 같이 넓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았고 그 삶의 평화로움을 구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결치는 바다를 향해 누군가 방뇨를 한다. 그러고 나서 동료들을 향해 시원하다고 소리친다. 몹쓸 인간. 바다보다도 내가 먼저 불쾌해졌다. 바다는 얼마나 불쾌할 것인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의 행적 앞에서 나는 민망했다. 바다에게 사죄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좁은 소견일 뿐이다. 바다는 인간의 만행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물결치며 달려오기를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좁은 마음에 갇힌 우리는 언제나 반응한다. 그래서 어떤 경계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반응한다는 것은 구속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속은 생명의 참된 모습을 모르는 데서 온다. 형상에 집착하면 그 어디에나 구속될 수밖에 없다. 전도몽상이다. 이 전도된 몽상을 여의지 않으면 마음의 평화를 만날 수가 없다. 그러나 생명의 참모습을 아는 사람은 주시한다. 주시함으로써 반응의 파고로부터 자유롭다. 그래서 언제나 고요한 마음의 평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바다에 바람이 분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내 전신을 스쳐 지나간다. 사람은 어떻게 성장해 가는가. 체험을 통해서도 성장해 가지만 진리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도 성장해 간다. 우리의 마음이 허공과 같이 넓다는 것을 알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마음의 크기에 걸맞게 살아가는 사람은 그 어느 것도 다 받아들인다. 분별로 인한 괴로움이 없다. 그 마음 안에서는 모든 것이 지나가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의 크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부딪치기를 멈추지 못한다. 터지고 깨져서 분노하고 슬퍼할 뿐이다. 왜소한 삶의 끝은 초라할 뿐이다. 바다와 부처님의 제자는 닮았다. 그들은 다 받아들인다. 그래도 넘치지 않는다. 이 허공과도 같은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삶의 주인공은 우리 자신이다. 다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아니면 분별하다가 저녁 해를 맞을 것인가. 삶은 마음의 본래 크기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거리엔 다시 제멋대로 현수막·간판… ‘디자인 서울’ 뒷걸음”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거리엔 다시 제멋대로 현수막·간판… ‘디자인 서울’ 뒷걸음”

    지금껏 진행한 인터뷰 중에서 “안타깝다”는 말을 이렇게 많이 들은 적이 있었나 싶다. 서울시 출입 기자로 처음 만났던 4년 전부터 줄곧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 줬던 권영걸(60·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2시간 동안 이 말을 십수번 반복했다. 2007년 초대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으로 2년간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서울 프로젝트’가 자신이 떠난 뒤 정체된 데 대한 아쉬움과 울분, 심지어 불쾌함을 갖고 있는 듯 느껴진다. 권 교수는 최근 무려 저서 5권을 한꺼번에 냈다. 사실 그를 만나 왕성한 집필력에 대해 들어볼 참이었다. 아직 공직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일까. 대부분의 시간을 책 홍보보다는 2년간 서울시에서 보낸 공직생활, 공공 디자인의 앞날을 풀어놓는 데 할애했다. ●40년 만에 맞은 디자인시대 “대학 다닐 때 많은 교수님들이 그랬어요.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하면 디자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사실 올 것 같지도 않았고, 오지도 않았죠. 40년 가까이 지난 최근에야 그런 시대가 왔고, 그 중심에 제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권 교수는 ‘디자인 서울 사업’의 핵심이 된 당시를 이렇게 소회했다. “서울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역사의 켜가 쌓인 이야기가 있는 도시입니다. 고등교육을 받은 시민이 많은, 지식 총량이 아주 큰 도시이고요. 이런 기반이 있으니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고, 적용하면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죠.” 그런 확신을 정책에 녹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본부장 취임 전 서울시 관계자 3명에게 조언을 듣고, 오세훈 시장의 취임사부터 온갖 신문, 방송 인터뷰를 섭렵했다. 임기 2년을 압축적으로 활용하려면 시장의 의중을 꿰뚫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취임 후 첫 한 달은 직원들에게 인사를 다니는 대신 방 안에 틀어박혀 ‘정책의 길’을 찾는 시간으로 삼았다. 그 다음 3개월은 간부회의에서 각 국실이 보고하는 내용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충고하면서 실력을 보여 주고, 이후 6개월은 도덕성으로 신뢰를 얻었다. 서울시는 어떤 사업이든 주변에 많은 업체들이 있고, 그 업체들과의 관계에서 추호의 잡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소위 ‘1-3-6 전략’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실력과 신뢰를 쌓았다. “오 시장도 많은 역할을 해주었죠. 총괄본부장을 부시장급으로 두면서 힘을 실어주고, 모든 사업을 디자인의 렌즈와 언어로 보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시 행정에 디자인을 접목할 바탕을 탄탄히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이 다시 원점이 된 듯한 느낌이라는 게 그 한숨의 근간이다. ●“디자인 서울 어디 갔나… 한숨만” 디자인 도시의 허브가 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나 시민의 쉼터가 되는 광화문광장 등 수백억원이 들어간 큰 사업을 많이 했지만 그가 무엇보다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는 것은 ‘디자인 거리 사업’이다. 서울시 안에 디자인 거리 50곳을 결정하고, 이 거리를 정비하는 기간으로 3년을 투자했다. “거리는 중요한 곳입니다. 시민이라면 단 하루도 피할 수 없는 공간이 거리거든요. 이 거리를 걷고 싶게 만들고, 머물고 싶게 하면 문화가 소통되고, 사람들이 몰리면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는 것이죠.” 디자인 서울 사업에 열중하는 한편 ‘되돌아가지 않는 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매진했다. 공공건축, 공공공간, 공공시각매체 등 5개 분야에서 규제와 권장을 엄밀하게 규정했고, 2008년부터 적용했다. 많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는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 변화를 이루어 냈다. 2007년 10월에는 세계 디자인단체 총연합회가 지정한 ‘2010 세계 디자인수도’로 선정됐고, 서울역 첨단미디어 버스 정류장은 ‘2010 IDEA 디자인어워드’와 ‘iF 디자인어워드’, ‘레드 닷(Red dot)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쓴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서울의 거리를 보면 ‘울분’을 느낀다고 했다. “현수막은 다시 걸리기 시작했고,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은 간판도 나타나고 있어요. 길에 놓인 시설물들은 관리되지 않고, 길 안내 사인 표준색상도 완전히 무시되고 있지요.” 그는 “선진도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3년, 5년, 10년, 그 이상의 흔들림 없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실종된 듯한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오히려 지방에서는 공공디자인 붐이 이는데, 서울에서는 식었다. 먼저 시의 의지가 질책받아야 하고, 디자인 가치에 대해 덜 생각하는 시의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끊임없는 저술… 방점은 ‘사제동행’ “차라리 서울시에 계속 남아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잘라 말한다. “2년 동안 서울시에서 야전생활을 하면서 내가 ´형질변경´이 될까봐 걱정했어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죠. 이제는 외곽에서 공간 디자인이라는 언어에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합니다.” 그 큰 발자국은 ‘공간 디자인의 언어’로 세상에 나왔다. 2001년에 낸 ‘공간 디자인 16강’의 후속편인데, 그동안 배출한 직계제자 중 대학 전임교수 40명과 함께 썼다. “맹자는 군자삼락 중 세 번째 즐거움은 ‘득천하영재이교육(得天下英材而敎育)’이라고 했습니다. 천하 영재를 얻어 가르치고 배출하는 게 즐거움인데, 이런 복을 누리고 있으니 이젠 나눠야죠. 제가 틀을 만들고 각자의 연구 영역을 미시적·입체적으로 썼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서로 한 덩어리가 돼서 연구에 매진하는 것이 학문의 으뜸이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제동행’이고 그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공공디자인행정론’, ‘컬러 프랙티쿰’, ‘쉬운 색채학’, ‘리더는 디자인을 말한다’도 냈다. 이 중 ‘리더는’은 유일한 실용서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디자인은 낭비이고, 겉치레이며 전시행정이라는 등 오해와 편견이 난무한 모습을 보며 집필을 결심했다. 세계적인 리더들이 디자인에 대해 어떤 사고를 했고, 국가·도시·기업 운영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보여 주는 책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설득력을 담고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명사 100여명이 어떤 상황에서 그 말을 했는지 연도까지 밝혔다 원점으로 돌아가자. 그는 대체 왜 이렇게 활발하게 저술활동을 하는 것일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를 떠올린다. 당시 교수들 사이에는 ‘책을 낼 것이냐, 짐을 쌀 것인가’라는, 교수에게는 협박과 같은 말이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잠재의식에 박혀 교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늘 책을 쓰고, 논문을 낸다는 것이 옳다고 돼있다고 했다. 그렇게 1986년에 첫 책을 썼고, 25년 만에 서른 번째 책을 출간했다. 여기서 끝일까. 그는 3권을 더 준비 중이라고 했다. 어떤 책인지 궁금증이 일어 재차 묻자 “제목이나 내용은 비밀이지만 1권은 국민 디자인 도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마도 그의 서른한 번째 책은 서울시가 아닌, 대한민국을 겨냥한 거대 담론이 아닐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권영걸 교수는 ●1951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공업디자인 학사·미 UCLA 대학원 디자인 석사·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박사 ●1979년부터 동덕여대·이화여대 교수를 거쳐 현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서울대 미술대학 14~15대 학장 ●2007~2009년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역임 ●황조근정훈장 수훈 ●현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인터뷰 동영상은 8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의 ´TV 쏙 서울신문´ 방영.
  • 성추행 장면 고스란히 방송 ‘소비자고발’ 논란…제작진 뒤늦은 사과

    성추행 장면 고스란히 방송 ‘소비자고발’ 논란…제작진 뒤늦은 사과

     KBS 시사교양프로그램인 ‘소비자고발’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성급히 사과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소비자고발은 점집을 찾는 이들의 심리를 악용해 일부 무속인들이 수천만 원에 이르는 초고가 부적을 파는 모습을 고발했다. 방송은 초고가 부적을 파는 무속인이 성추행까지 했다는 피해자의 제보를 듣고 확인에 들어갔다. 하지만, 확인을 위해 점집에 잠입한 여성 출연진이 성추행을 당했고, 이 영상이 고스란히 전국에 방송된 것이다. 실제 방송에서 남자 무속인은 점을 보러온 연기자에게 옷을 벗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부적을 핑계로 가슴 등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서슴지 않았다. 무속인은 여성의 몸에 부적을 붙이며 “(본인이) 손대면 안 되는 거야. 손대면 안 돼”라며 “거기(한쪽 가슴)가 흐려져 있는데 뭐 안 나오죠? 젖 안 나오지?”라는 모욕스런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방송 후 소비자고발 시청자 게시판은 항의글이 쇄도했다. 시청자들은 “취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성추행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찍어 방송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며 제작진의 잘못을 성토했다. 일부는 시청자는 “(방송내용이) 역겨울 정도였다. 케이블 방송도 아니고 한여성이 성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그냥 보여주는 것은 처음 본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KBS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우선 이번 방송으로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면서 “이번 취재의 목적은 고가의 부적이 얼마나 허황한 것인지 알려 드리고 앞으로는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추행 무속인을 취재한 여성은 소비자 고발 촬영을 담당하는 제작진이었다. 무속행위를 빌미로 부녀자들을 희롱하는 행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취재 목적이었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이 불쾌함을 느끼신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천만원짜리 부적은 방송에서 직접 천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처럼 비춰지긴 했으나 실제로는 구입하지 않았다. 오해가 있었다면 양해바란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6개 팀 토종 감독 전성시대… K-리그 돌풍 이끌까

    16개 팀 토종 감독 전성시대… K-리그 돌풍 이끌까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허정무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은 흔들렸다.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했으니 이제 외국인 감독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허 감독은 “좋은 분이 있다면 해야겠지만, 외국인 감독이 무조건 좋다는 식은 곤란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국내파 감독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월드컵에 나섰고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2002년 거스 히딩크에서 시작돼 움베르투 쿠엘류-요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백으로 이어진 ‘파란눈 사령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토종 감독은 안 돼.”라는 편견도 타파했다. 그 바람은 K-리그로 번졌다. 올 시즌 그라운드는 국내파 감독들로만 짜여졌다. 2001년 이후 10년 만이다. 포항 레모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됐고, FC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무려 8개팀 사령탑이 바뀌었고, 신생팀 광주FC의 최만희 감독까지 포함해 새 얼굴 9명이 도전장을 내민다. 외국인 감독이 외면당한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이름값 있는 감독을 영입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합리적인 가격이라 해도 딸려오는 코치나 체류비, 통역 등 추가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축구단 예산 내에서 맘에 쏙 드는 감독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선수단과 소통도 어렵다. 언어가 다른 데다 문화 차이도 크다. 게다가 단기계약인 경우가 많아 성적을 내기에 급급하게 된다. 짧은 시간 K-리그 경기스타일이나 선수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낯설 수밖에 없다. K-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감독 12명 중 우승트로피를 든 사람은 베르탈란 비츠케이(1991년·대우)·세르히오 파리아스(2007년·포항)·빙가다(2010년·FC서울) 세명뿐이다. 2010시즌의 국내감독 돌풍도 한몫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제주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제주 박경훈 감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든 성남 신태용 감독 등이다. ‘토종사령탑 유행’만큼 ‘세대교체 바람’도 거세다. 대부분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대표팀 출신. 특히 이번 16명 감독 중 6명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한 팀원이다. J-리그 오이타에서 국내로 유턴한 황보관(FC서울) 감독을 비롯, 최강희(전북)·박경훈(제주)·최순호(강원)·이영진(대구)·황선홍(포항) 감독이 발을 맞춰 뛰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2차전(1-3 패)에서 터진 황보관 감독의 ‘대포알슛’은 최순호 감독이 밀어준 패스에서 나왔다. 박경훈, 최강희 감독도 그라운드에서 함께 득점포를 즐겼다. 올해 부산 수석코치로 부임한 ‘팽이’ 이상윤도 이탈리아 대회 멤버. 전북 최인영·이흥실 코치, 대전 윤덕여 코치, 강원FC 구상범 코치 등 1990년 월드컵 대표팀은 K-리그의 대세다. 당시 대표팀 트레이너였던 허정무(인천) 감독까지 합친다면 리그 최대 파벌(?)인 셈. 지난 시즌 차범근(전 수원)·조광래(전 경남) 감독 등 5명이던 ‘1986멕시코월드컵 세대’는 종말을 고했다. ‘이탈리아 세대’는 양뿐 아니라 성적에서도 어느덧 주류가 됐다. 2009년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통합 우승시키며 신호탄을 쏘더니, 지난해엔 박경훈 감독이 제주를 리그 2위로 올려놓으며 중심에 섰다. 황선홍 감독도 ‘초보 딱지’를 떼고 지난해 FA컵 결승에 올랐다.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던 청년들이 ‘우리팀 승리’를 염원하는 중년이 되어 만났다. 얽히고설킨 인연이 많을수록 그라운드는 더 뜨거워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현대오일뱅크’ 올 타이틀스폰서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가 2011년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타이틀스폰서 협약식을 갖고 올해 대회 공식명칭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로 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후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타이틀스폰서 현대자동차의 후원금(23억원)을 크게 웃도는 30억원으로 추정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백화점·호텔 실내 20도 이하로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최근 고유가, 전력수요 급증 등 에너지 위기상황을 넘기기 위한 ‘2011년 에너지수요전망 및 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백화점, 호텔 등 주요 건물의 실내온도를 제한하고 전철 운행 간격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철 운행간격 1~3분 늘려 지식경제부는 우선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4주 동안 2000TOE(석유 1t 연소 시 발생하는 에너지)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는 백화점과 호텔 등 전국 441개 대형 건물의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한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지 않는 건물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을 내리고, 추가 적발 시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전력피크 시간대 전력사용을 분산하기 위해 오전 10시~낮 12시에는 수도권전철 등 도시철도의 운행간격을 지금보다 1~3분 늘린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하루에 55만㎾ 정도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화점 등 대형 건물의 온도 제한으로 10만여㎾, 지하철 운행 간격 조정으로 5만여㎾, 난방기 가동 10분 멈추기로 40여만㎾를 절약한다는 것이다. ●전력 피크 시간에 난방 강제 중단?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백화점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들은 이미 실내온도를 20도로 맞추고 있고, 지하철 운행 간격 조정으로 줄일 수 있는 전력량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전력 피크 시간인 오전 11시~낮 12시 전국 대형 건물들이 10분씩 돌아가며 난방을 멈추는 것에도 회의적이다. ●백화점 등 이미 실내온도 20도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느긋하다. 고객들이 실내온도가 높으면 불쾌함을 느끼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 이전에도 알아서 권장 온도에 맞춰 왔다는 것이다. 오히려 많은 조명 아래 고객 밀집도가 순간적으로 올라가 예기치 않게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각 매장에 업무 협조문을 내려보내 개인 난방·전열기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또 조명 격등제를 시행하는 한편 시민단체 또는 정부기관의 불시 검사에 대비해 층별로 하루 네 차례, 4개 지점에서 실내 온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은 사원들을 대상으로 멀티탭 전원 끄기 운동을 벌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겨울철 오전 9~11시 3시간 동안 출입구가 있는 지하층 또는 1층에만 난방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당일 아침 온도에 따라 난방 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기료를 올려 수요 관리에 나서는 것이 가장 올바른 정책이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다.”면서 “녹색성장을 외치는 정부가 언제까지 에너지 과소비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박상숙·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슈주 前멤버 한경, 혐한 CF 출연 논란

    슈주 前멤버 한경, 혐한 CF 출연 논란

    그룹 슈퍼주니어 전 멤버 중국인 한경이 혐한(嫌韓)내용이 포함된 CF에 출연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중국 온라인 게임의 CF에서 가수가 꿈인 아르바이트생 역할을 맡은 한경이 한국인 여사장에게 뒤통수를 맞고 한국말로 폭언을 듣자 분노하며 전사로 변신한다. 한경은 인간의 형상이 아닌 괴물로 변해있는 한국인 여사장과 대결을 펼친다. 결국 싸움에서 이긴 한경은 가수가 돼 많은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한국인 사장은 머리가 헝클어진 채 어리둥절해하며 한경을 보는 것으로 CF가 끝난다. CF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인을 괴물에 비유하고 중국인을 전사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CF에서 악덕 사장 역할을 굳이 한국인으로 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과 더불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여전히 대립관계인 한경이 반한(反韓) 감정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한경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서 전속계약 효력정치 가처분 소송을 하고 중국으로 돌아가 활동하고 있다. 사진 = 동영상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신학용 의원 보좌관 기무사 수사 논란

    천안함 사건 당일 해군 2함대 사령부의 문자 정보망 교신 내역을 언론에 공개한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보좌관을 국군 기무사령부가 조사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군 등에 따르면 기무사는 이달 초 신 의원의 보좌관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신 의원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신 의원 측은 이를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한 기무사의 권한을 넘은 조사로 판단하고 반발했다. 신 의원 측은 기무사의 조사에, 보좌관에 대한 전화 조사는 가능할지 몰라도 직접 출두해 조사받을 순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도 “(군이 자신들의 잘못된) 대응 조치를 은폐하려 했던 사실을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공개한 것 자체를 (기무사가) 보안규정 위반으로 문제 삼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의 근본을 침해한 것”이라면서 “있을 수 없는 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기무사에 대한 대응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보안규정을 지켰는지 가려내기 위해 민간인인 보좌관을 부른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회의원 입법활동을 보좌하는 보좌관을 부르는 것은 해당 의원을 부르는 것과 같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앞서 기무사 측은 문자 정보망 교신 내역이 2급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신 의원 측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신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한 군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신 의원의 보좌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를 위한 보도자료에서 “천안함 사건 당일 오전 6시 45분 제2함대 정보실에서 전 함대에 3월 25일 기준 정보를 발령했다.”면서 “남포에서 연어급 잠수정 1척, 해주에서 예비모선 4척, 남포에서 예비모선 2척이 미식별 중이라는 내용이었다.”라는 문자 정보망 내역을 공개했다. 당시 열린 국방부 국감에서 신 의원의 교신 내역 공개에 대해 국방부와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군사비밀 유출로 불법성이 짙다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신 의원은 국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 암호가 해석된다고 하지만 천안함 당시 사용되던 암호는 이미 다 바뀌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의정활동으로 군사비밀 유출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었다. 이에 대해 군법무관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공개된 내용이 공개 당시 군사비밀 보호의 대상이 되는지를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길바닥에 아기 눕히고 구걸한 거지 알고보니…

    “분유 값이 없어서 아기 굶긴다더니…” 젖먹이 아기를 차가운 길바닥에 누인 채 구걸을 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던 중국 거지의 실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길거리에 허름한 행색의 40대 남성이 구걸을 시작했다. 매일 같은 장소에 나타나는 그는 스티로폼 상자에 생후 1년도 안된 여자 아기를 누인 채 지나가는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했다. 이 남성은 “가난과 흉작 때문에 돈이 없어서 제 딸에게 분유를 먹이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스티로폼 상자에 써놓고 도움을 호소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본 사람은 눈물까지 흘리며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주며 따뜻한 관심을 나눠줬다. 매일 적지 않은 돈을 챙기면서도 한 달 넘게 아기를 데리고 구걸을 하는 걸 수상히 여긴 우한의 한 석간신문은 며칠 간 관찰한 끝에 그가 아기 먹일 분유를 사려고 길거리에 나온 것이 아닌, 생후 1년도 안된 아기를 이용해 술과 음식을 사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 신문은 “이 남성은 매일 오전 근처 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시켜 술을 마셨으며 오후가 되자 아기를 두고 구걸을 시작했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려도 주위에 사람들이 없으면 본체 만 체였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이 통에 돈을 넣으면 잽싸게 주머니에 감춰 불쌍하게 보이려고 했다. 근처 상인들도 “아기를 위한다면 하루빨리 구걸을 그만둬야 할 텐데 이 남성이 충분히 돈을 벌었는데도 계속 길거리에 나오고 있으며 대신 그 돈을 술 마시는 데 펑펑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우한시 당국은 “이 남성이 차갑고 비위생적인 길바닥에 아기를 데리고 구걸을 하지 못하도록 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남성에게 적선했던 행인들은 “아기가 불쌍해서 준 돈이 저 남성의 배만 불렸다.”면서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정두언-안상수, ‘대포폰 수사’ 충돌

    정두언-안상수, ‘대포폰 수사’ 충돌

    한나라당 내에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및 청와대 ‘대포폰’ 논란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대응 태세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 연석 회의에서 정두언 최고위원이 “당이 정부에 끌려다닌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하자 안상수 대표가 이를 ‘당 모독 발언’이라고 규정,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운을 뗀 쪽은 민간인 사찰 피해자로 거론되는 정 최고위원이다. 그는 검찰의 대포폰 의혹 수사를 ‘국민에 대한 농락’이라고 비판한 한 일간지 칼럼에 대해 공감을 표한 뒤 “전당대회 이후 당 중심의 국정 운영이란 말을 모두 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가는 듯하다가 다시 당 중심의 국정 운영은커녕 당이 정부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는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 우리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국민들이 선거에서 심판하기 전에 당원들이 지금 이런 식의 지도부를 다시 심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 지도부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서 잘하고 있는지, 재집권 의지가 있는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즉각 발끈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정두언 의원은 발언을 좀 신중하게 해달라.”면서 “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닌다는 발언은 우리를 모독하는 발언이니 함부로 하지 말아 달라.”고 반박했다. 한편, 당 안팎에선 정 최고위원이 안 대표 및 당 수뇌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날린 배경을 놓고 최근 감세 기조 유지 여부와 관련, 당 수뇌부와 수도권 의원들 간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2차 양적완화’… 각국 반응

    3일(현지시간) 미국이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자 각국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이번 조치가 사전에 어느 정도 알려진 덕분에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이 미국의 뒤를 따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은 미국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日 추가 금융완화책 검토 엔고에 시달리는 일본은 이번 조치가 엔화값 상승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미국이 추가 금융완화책을 내놓음으로써 달러값 하락세가 지속돼 상대적으로 엔화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1달러당 80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엔화값이 상승할 경우 1995년 4월 기록했던 79.75엔을 돌파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를 매입하고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경우 미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엔화값 상승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행도 자국 경제 부양을 위해 추가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이 5000억엔 가량을 투입해 상장지수펀드와 부동산투자신탁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0년간 침체된 주식시장과 부동산 부양을 위한 조치”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를 따르지 않고 출구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듯 ECB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18개월째 동결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고 추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펴지 않기로 결정했다. DPA통신은 “미국 및 일본 통화당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서 생기는 유로화의 급격한 상승은 유로존에 어려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이 앞으로 수개월간 세계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각국 정부의 재정긴축정책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中·브라질 “세계경제 악영향”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브라질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샤빈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중국금융’ 기고에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는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중국은 통화정책과 자본통제 조치를 통해 양적완화에 따른 외부 충격을 완화할 방화벽을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금융규제에서 세계를 이끌거나 선진경제의 행동을 단순히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산산업개발부 차관은 “이번 조치는 주변 국가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보복 조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지난달 외국 투자자본에 대한 2%의 자본거래세(IOF)를 4%로 인상하며 유동성의 과도한 유입에 대해 장막을 친 바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레르기·아토피 안전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아토피 안전한 치료법은…

    요즘 호환 마마보다도 무서운 것이 알레르기와 아토피다. 단순히 가려운 정도가 아니다. 순간 발작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옛날에 비해 생활, 위생, 치료 수준이 비할 수 없이 나아졌는 데도 왜 이런 병에서 자유롭지 못한 걸까. EBS 1일 오후 9시 50분 ‘다큐프라임’ 3부작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가운데 1부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을 방영한다. 방송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피부는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긁고 또 긁다 보니 온몸이 상처와 피투성이다. 알레르기와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 때문에 넋 나간 듯 긁어대는 아이들을 지켜봐야만 하는 부모들도 미칠 노릇이다. 이 가려움증은 어디서 오는 걸까. 방송은 뇌신경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원래 과학자들은 가려움증을 약한 통증 정도로 취급해 왔다. 그런데 가려움이 유발되는, 통증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키기 류스케 일본 생리학연구소 교수는 가려움은 불쾌함을 관장하는 뇌 부위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학자다. 가려움을 약한 통증 정도로 받아들여 내버려 두다가는,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변연계에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있다. 또 가려움증에 대한 거의 유일한 처방이 된 스테로이드의 진실도 확인해 본다. 부모들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괴담이 신경 쓰인다. 잘 낫지도 않을뿐더러, 나중에 재발할 경우 다시 치료가 어렵고, 낫는다 해도 피부에 큰 손상을 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방송은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이 같은 상식이 잘못된 것임을 명백히 한다. 아직까지는 완전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인 알르레기와 아토피. 그로 인한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데는 항염제, 곧 스테로이드가 최선의 방법일 수밖에 없다. 스테로이드가 지금처럼 의심받게 된 것은 1990년대 스테로이드를 악마의 약물로 몰아붙였던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후 일본에서 ‘아토피 비즈니스’ 시대가 열렸다. 스테로이드마저 믿을 수 없다는 공포감에 온갖 종류의 민간요법이 난무했다. 그런데 치료효과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피해를 키우기만 했다. 결국 전문가들이 나서서 스테로이드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고,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금 일본에서는 아토피 환자 단체에서 더 적극적으로 스테로이드가 그나마 안전한 선택임을 홍보하고 있다. 2~3일에는 2부 ‘아토피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자세’, 3부 ‘음식이 아이를 공격한다’를 이어 내보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임산부 절반 “수련의 진료참관 수치심”

    임산부 절반 “수련의 진료참관 수치심”

    임산부들의 사전 동의 없이 분만·진찰 과정을 교육용으로 활용해온 의료계 관행이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산부인과를 경험한 임산부 절반 이상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으나 관련 규정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신문이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양승조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임산부 대상 자체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양 의원실은 지난달 27~30일 임산부 회원 4만여명을 보유한 H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85명 중 98명(53%)이 산부인과에서 진찰(가슴·치질치료 포함)·분만 등 각종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 담당 의사·보조 간호사를 제외한 제3자(레지던트·인턴 등 수련의)가 참관하면 ‘수치심과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중 ‘심한 수치심이나 불쾌함을 느꼈다’는 응답이 30명(16.2%)에 달했다. 반면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38명(20.5%)에 불과했다. 임산부들은 ‘아무리 교육 목적이더라도 제3자가 입실할 때에는 사전에 환자 동의를 구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521명 중 504명(96.7%)이 ‘무조건 안 되거나 반드시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단 3명(0.5%)에 그쳤고, ‘교육목적이라면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응답도 12명(2.3%)뿐이었다. 설문에서 상당수 임산부들은 “여의사인지 아닌지도 따지고 병원 선택하는데 제3자 참관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호소했다. A씨는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데 레지던트들이 우루루 들어와 깜짝 놀랐다.”며 당혹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B씨는 “가뜩이나 예민하고 민망한데 진찰 중에 여러 의사, 간호사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양 의원은 “진료 목적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신체 일부나 치부를 타인 앞에 드러낼 땐 누구나 주저하기 마련”이라면서 “임산부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제3자들이 드나드는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인 만큼 반드시 사전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입법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임신부 5명 중 1명은 자연 유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의 ‘연도·연령·지역별 자연유산율 현황’, ‘분만 취약지 선정 및 지원계획’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자연유산율은 20.3%로 임신부 5명에 1명꼴로 자연 유산했다. 강주리·김정은기자 jurik@seoul.co.kr
  • 수목 드라마 ‘대물’ 인기몰이 탐탁잖은 정치권

    수목 드라마 ‘대물’ 인기몰이 탐탁잖은 정치권

    고현정·권상우 커플이 비·이나영 커플과의 경쟁에서 일단 승기를 잡았다. 고-권 커플이 주인공인 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비-이 커플의 같은 시간대 KBS 2TV ‘도망자 플랜B’를 시청률 경쟁에서 따돌린 것. 하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게다가 ‘박근혜 띄우기’, ‘민주당 죽이기’ 등 정치권의 공격이 만만치 않아 험로(險路)가 예상된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대물’은 2회분이 방영된 지난 7일 전국 시청률 21.5%를 기록했다. 1회보다 3.5%포인트 올랐다. 같은 날 방영된 ‘도망자’는 16.2%에 그쳤다. ‘대물’보다 한 주 먼저 시작한 ‘도망자’는 첫 회에서 시청률 20%를 넘기며 기세등등했지만 ‘대물’ 등장으로 곧바로 10%대로 내려앉았다. ‘대물’은 출연배우들의 고른 연기력과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TV 앞에 끌어 앉히는 데 성공했다. ‘도망자’도 비의 능청스러운 연기, 다니엘 헤니와 이정진의 눈빛, 화려한 볼거리 등 시선을 붙잡는 요소는 충분하다. 다만 ‘내러티브’(이야기)보다는 ‘멋’에 더 힘을 주다 보니 흡입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대물’이 하반기 최고 명승부로 꼽혔던 ‘도망자’와의 격돌에서 초반 승리를 거두고도 마음 놓고 웃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정치권 때문이다. 전날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얘기를 할까말까 망설였는데 논란 속에 모 방송사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시작했다. 그런데 드라마 속의 정당 명칭이 유감스럽게 나가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극 중 등장하는 부정적 이미지의 여당 ‘민우당’이 민주당을 연상시킨다며 불쾌함을 표출한 것. 전 의장은 “‘민’자가 아니라 ‘한’자를 써야 맞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꼬집었다. 대권 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수그러지들지 않고 있다. 이는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논란이 됐던 대목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에서 우호적인 반응을 얻는 것도 아니다. 한나라당 안의 대권 주자들도 드러내놓고 내색을 하지않을 뿐, 내심 드라마 내용에 떨떠름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민우당’이 민주당을 연상시킨다는 주장과 관련해 “한국 정치사에 자주 등장하는 정당명을 조합해 짓다보니 우연히 나온 이름”이라며 “특정 정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드라마 속의 최초 여성 대통령 서혜림(고현정)이 최초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현실 정치인 박근혜를 연상시킨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외모, 성격은 물론 인생 스토리까지 두 인물 간에 유사점을 찾을 수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서 소재 차별화를 시도했을 뿐, 특정 정치인을 염두에 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 국장은 “뭔가 다른 제작의도가 있다는 음모론은 말도 안 된다.”며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 심리전 가열

    현대건설 인수 심리전 가열

    “세계 1위의 자동차기업을 기대합니다.” 4일 아침 현대기아차그룹은 신문 1면에 실린 광고 하나에 술렁거렸다. 현대그룹이 24개 종합일간지에 게재한 이 광고는 현대기아차라는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현대건설 인수전의 경쟁 상대인 현대차그룹을 겨냥한 광고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광고는 “왜 외국 신용평가사는 자동차 기업의 건설업 진출을 우려할까요?” “자동차 강국으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현대그룹이 함께 응원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에 눈독 들이지 말고 자동차 산업에나 집중하라고 먼저 한 방을 먹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광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내심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직원은 “누가 봐도 우리를 겨냥한 광고인데 기분이 상당히 나빴다. 회사의 경영은 다른 회사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의 양강구도로 확정되면서 양측 간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현대그룹이다. 그룹 규모나 경영능력 면에서 현대차그룹에 비해 열세인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적통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자 이 광고의 자막으로 나온 ‘4400억원 사재 출연’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1년 당시 정 회장이 주식 8000여만주를 무상소각해 사재(私財)를 내놓았다는 내용인데, 이 가운데 5000여만주는 정 명예회장, 900여만주는 계열사 지분이기 때문에 엄밀히 4400억원이 모두 정 회장이 내놓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현대그룹은 당시 정 명예회장이 정 회장에게 써 준 재산권 위임장까지 공개하면서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정 회장은 위임장에 따라 사재를 출연했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 사재를 출연한 것도 정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표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앞으로도 적통성을 강조하는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는 원래 그룹의 계열사였던 것을 다시 찾아오는 작업”이라면서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도 현대차보다 우리 쪽이 훨씬 크기 때문에 당위성에서 앞선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러나 선전전에 휘말리지 않고 철저하게 시장논리에 따라 인수전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광고나 선전 계획이 없다.”면서 “깔끔하게 입찰의향서와 시장논리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국순당은 조선시대 ‘춘추담금법’으로 빚어낸 ‘온고지신 세트’와 고급 막걸리 ‘미몽 세트’ 등을 선보인다. 온고지신 세트는 우리 선조의 다양한 술빚는 법을 ‘백세주’에 접목해 백세과하주와 백세춘, 강장백세주 등 평소 맛보기 힘든 고급 전통주 4종으로 구성됐다. 600년 전통제조법으로 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백세과하주는 증류 소주로 강하고 진한 맛을 보면서 동시에 특유의 약재맛과 감미를 즐길 수 있게 한 술이다. 고급 백자로 만든 전용 술잔도 들어있다. 5만 5000원. ‘미몽(米夢)’은 100% 국내산 쌀과 인삼으로 빚어 기존 막걸리에서 느껴지는 불쾌함을 없애고 맛과 향이 깔끔하다. 2007년 5월에 개발돼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에 수출되는 등 해외 수출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미몽 선물세트는 미몽 4병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9000원이다. 2010 다보스 포럼 당시 한국의 밤 행사에서 건배주로 사용돼 유명하다. ‘예담 차례주’는 예법에 맞게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이다. 소가족용으로 700㎖(4400원), 1ℓ(5900원) 용량의 제품이 있으며, 가족·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8ℓ(1만 800원) 제품도 있다.
  • ‘4억 명품녀’ 김경아, 국민 비호감 낙인 ‘안티확산’

    ‘4억 명품녀’ 김경아, 국민 비호감 낙인 ‘안티확산’

    4억 명품녀 김경아 씨가 등장 하루 만에 각종 비호감 수식어를 생산하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김경아 씨는 논란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현 상황에서 네티즌들의 화를 부추기는 발언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김경아는 9월 7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텐트인더시티’ 통해 현재 직업이 없이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수억원대의 명품쇼핑과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는 소개를 받으며 특별게스트로 등장했다. 김 씨는 “패리스 힐튼과 비교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내가 그녀보다 낫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용돈만으로 이 같은 명품 생활을 유지한다. 지금 입고 있는 것만 4억, 목걸이는 2억, 자동차는 3억이다. 톱스타들도 구매하기 힘든 명품을 색깔별로 갖고 있다” 고 말하며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 박송직후 시청자들은 불쾌함을 드러내며 김경아의 등장을 ‘사치와 자만의 아이콘’이라 일컫기 시작했다. 발언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한 재산이 아닌 부모님의 돈으로 즐기는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기 때문.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비난의견은 곧바로 외모 비하 공격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비상식적으로 검게 그을린 피부를 비꼬며 “내참, 무슨 쿤타킨테가 명품을 바르고 뛰쳐나오니 세상 말세다”, “이 땅에 돈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생각 참 짧다”, “세상 무서울 게 없었겠지. 이참에 느껴봐라” 등 맹공격을 퍼부었다. 김경아는 이에 적극 반격하며 “실컷들 나불대라. 난 내일 롯본기 힐즈 가서 놀다 올 거다. 아무리 열폭들 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게 나니까”라는 글을 작성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안티 사이트’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연예인이 아닌 개인을 향한 일방적인 비난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지만 경솔한 행동으로 인한 구설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일 오후 “김 씨가 받은 수억원대의 용돈이 ‘불법증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시된 가운데 국세청 홈페이지에는 김경아 가족의 재산축적과 증여 방법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 = Mnet ‘텐트인더시티’ 화면 캡처, 김경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연기돌’ 믹키유천, 김현중 초라한 시청률 성적표...왜?▶ 레인보우, 선정성 ‘배꼽춤’ 방송금지…얼마나 야하길래▶ 박상민, 무보험 벤츠로 교통사고…’불구속 입건’▶ ’여신미모’ 구하라 셀카…각양각색 표정 퍼레이드▶ 유진, ‘잘 빠진’ 아이라인…"고양이 같죠?"▶ [NTN포토] 이하늬 ‘시선 사로잡는 파격적인 뒤태’
  • [데스크 시각] 관광의 8할은 정책/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관광의 8할은 정책/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지리산의 숨겨진 명소, 경남 하동 의신계곡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마을 이장의 안내로 의신계곡을 찾아가는데, 느닷없이 이장이 푸른색 철제 대문 앞에서 멈춰섰다. 그러더니 이곳이 계곡 입구라며 문이 잠겨 있으니, 담장을 넘어가잔다. 요샛말로 ‘대략난감’이다. 도둑도 아니고, 벌건 대낮에 남의 집 담장을 넘으려니 불쾌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먼 길 왔는데, 예서 멈출 수는 없는 노릇. 이장을 따라 담장을 넘었다. 담장 안 건물은 일종의 개인 소유 암자였다. 한 종교인이 의신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막은 뒤 불법으로 불상 등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가로막은 것도 문제지만, 계곡으로 향하는 오솔길이며, 계곡 깊은 곳의 암벽 등을 여러 제기(祭器)들로 조악스럽게 꾸며놓아 더욱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때가 2008년 11월. 벌써 2년 가까이 지났다. 당시 관계 당국에서 불상 등 불법 시설물들을 조속히 철거하겠다고 했지만, 5일 마을 이장과 전화 통화를 해 보니 여전히 그대로란다. 하기야 어디 여기뿐일까. 모처럼 떠난 국내여행길에서 이와 비슷한 종류의 불쾌한 일을 겪고 돌아오는 경우는 그야말로 다반사다. 반면 지난달 23일 들려온 송추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 소식은 단비와도 같은 뉴스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960년대부터 터를 잡아온 경기도 양주시 송추계곡의 천막과 평상 등 불법 시설물 250여개를 완전히 철거했다는 내용이었다. 짧은 기사였지만 울림은 컸다. 사실 바쁜 시간 쪼개 계곡을 찾더라도 발 한번 담그기 만만치 않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접근하기 쉽거나 경치 좋은 곳은 온통 천막과 평상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50년 가까이 계곡의 주인 노릇을 해 온 영업 시설들을 철거하기까지 어려움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내국인의 국내 여행에 작은 걸림돌 하나가 제거된 데 이어, 외국인의 국내 여행에 장애가 됐던 걸림돌이 빠졌다는 소식도 들렸다. 법무부가 지난달 27일 관광업계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중국관광객 비자 제도 개선 지침’을 내놓았다.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을 대폭 완화, 우리나라를 방문하려는 중국 관광객에게 문턱을 확 낮추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을 ‘모시기’ 위해 일본 등 주변국들과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관광업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성능 좋은 ‘실탄’이 지급된 셈이다. 얼마전 관광 관련 정부 산하단체의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공·사조직을 통틀어 관광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정부의 최근 행보를 높게 평가하며 ‘관광은 정책’이라고 단언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관광업 종사자들의 개별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관광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더 중요하다는 게 요지였다. 그는 정부의 정책 결정 속도가 늦다고 꼬집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실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에 대한 논의가 어제오늘 시작된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말만 흘리다가 일본이 7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조건을 완화하면서 한발 앞서가자, 뒤늦게 유관 부처가 대책회의를 갖고 서둘러 정책의 가닥을 완화쪽으로 잡았다는 후문이다. 저간의 사정은 어찌됐건,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크게 늘 전망이다. 하지만 문턱을 낮춘 것만으로 걸림돌들이 모두 제거됐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되레 이번 조치를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저가 호텔 공급과 항공 노선 확대, 교통·관광 통합카드 ‘코리아 패스’ 사업 시행 등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한 현안들은 여전히 산처럼 높다. 다양한 쇼핑 상품도 개발해야 하고, 해외 골프 여행객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내놓아야 한다. 정부는 관광을 ‘차세대 성장동력’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 표현이 공허한 레토릭이 되지 않으려면 다양한 정책들을 빠르게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 아시아는 지금 ‘관광 전쟁’ 모드다. angler@seoul.co.kr
  • [女談餘談] “전 기자 싫어합니다”/윤설영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전 기자 싫어합니다”/윤설영 산업부 기자

    20대로 보이는 처음 만난 남성이었다. 다짜고짜 “저 기자 굉장히 싫어하거든요.”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그를 인터뷰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취재 때문에 만난 자리도 아니었다. 직장인들의 공부 모임이었고 나도 학생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냥 덤덤하게 “알았다.”며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게 처음 겪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두어 달 전 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를 우연히 만났다. 취재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임에서였다. 회원이 100만명이고 책도 몇 권 펴낸 사람이라고 했다. 한참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선 갑자기 표정이 바뀌었다. “난 기자랑 말도 안 섞는데… 기자라고 왜 말 안 했느냐.”며 대뜸 화를 냈다. 그는 자신의 얘기를 하는데에 도취해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하지도 않았었다. 기자가 칭찬받을 직업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내가 사회의 소금이 되는 기자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언제나 고개를 들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의 비난이 나에게 채찍질이 되기는커녕 마음속에 불쾌함만 남았다. 초면에 이런 무례함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악플을 달듯 나에게도 악플을 달려는 것 같았다. 한국사회는 인터넷에서 나쁜 말을 쏟아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됐다. 그 가운데 상당수는 비판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남에게 상처주는 것을 정당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공인이라는 이유로 악플에 상처받았던 것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공격성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된 것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이들의 공통된 다음 질문은 어느 매체의 기자인지 확인하는 절차였다. 기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나는 본능적으로 귀를 닫아버렸다. 그들로부터 조언이나 건전한 비판을 들을 수 있었던 기회마저 잃어버린 것이다. 기자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말이다. snow0@seoul.co.kr
  • 가희 “루저란 단어 쓴적 없는데 왜?” 심경 고백

    가희 “루저란 단어 쓴적 없는데 왜?” 심경 고백

    애프터스쿨의 멤버 가희가 방송에서 이상형을 고백했다가 ‘루저’ 논란에 휩싸이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가희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난 루저란 단어 쓴 적 없는데, 그런 말 안 쓰는데, 왜…."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앞서 가희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출연해 "저 보다 키 작은 남자는 싫다. 적어도 183cm 이상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본인의 이상형을 밝힌 바 있다.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 공간을 통해 가희의 이상형 발언을 ‘루저’ 발안과 동급 취급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다수의 시청자들은 "이것 또한 루저 발언인 건가. 키 작은 사람은 서러워서….", "어이가 없다. 방송에서 또 키 가지고 장난치다니." 등의 의견을 게시하며 가희의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냈다.사진 = 가희 트위터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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