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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최순실이 남자였다면?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최순실이 남자였다면?

    ‘최순실씨가 남자였다면?’엉뚱한 상상이 이어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싸는 “여성으로서의 특수성”이라는 말이 싫어서였다. 재판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도 박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은 “의상 문제로 드나든 사람”(이재만), “대통령의 여성·독신인 특수성 때문에 챙겨 준 사람”(정호성)이라고 최씨를 설명했다.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는 동안 아무도 최씨에게 나가라고 하지 않을 정도로 ‘하찮은’ 존재였다는 뜻이다. 최씨가 저지른 농단을 짚어 보면 신뢰하기 어려운 말들이지만 그 존재를 꽤 그럴싸하게, 그리고 가벼이 여기게 하는 좋은 핑계였다. 국정농단이 드러난 2016년 말 많은 친박 인사들이 “최씨를 몰랐다”고 했다. 그나마 알았다는 일부는 “옷이나 속옷, 액세서리를 사다 주는”, “허드렛일 하는 사람”, “그냥 무수리”로 최씨를 규정했다. 한마디로 별로 알 만한 가치도 없었다는 거다. 역시 신뢰할 순 없지만 “일개 강남 아줌마”가 “어디서 감히” 대통령 옆에서 나라를 뒤흔들었냐는 분노는 진심 같았다. 여성 대통령, 비선 실세를 향한 시선에 대한 불쾌함은 ‘강남 아줌마’에서 시작돼 “이제 여성 대통령은 나오기 힘들게 됐다”는 한탄을 거쳐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란 말에서 폭발했다. 당시 여당과 변호인에게서 나온 말들이다. 대통령을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씨를 향해선 누구도 ‘강남 아저씨’라고 비아냥거리지 않았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어디 감히”라고 말한 정치인도 없었다. 전 남편 정윤회씨가 실세로 지목된 뒤에도 최씨는 청와대와 정부, 기업과 대학까지 농락했다. ‘여성’이자 ‘아줌마’인 최씨는 웬일인지 쉽게 숨겨졌다. 공무원 인사까지 쪽지를 받으며 좌지우지했던 만행보다 대통령과 함께 드라마를 보며 낄낄대고 피부 미용을 한 데 대한 조롱이 더 커졌다. 박 전 대통령에겐 분명 특수성이 있다. 청와대에서 자라 불행하게 부모를 잃은 뒤 은둔하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라곤 해본 적 없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여성’의 것으로 포장됐다. 국정농단 사태는 기막힌 무능과 무책임, 교만함에서 비롯됐고, 이들이 남자였다고 해서 죄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법정에서조차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여성이었다. 20대 여성 국회의원 비율 17%, 여성 법관 비율 28.8%, 여성 언론인 비율 27.4%(2017년 기준). 주요 분야에서 여성은 여전히 특수한 존재인 동시에 전통적(남성적)으로 짜여진 틀로 일반화되곤 한다. 성공한 여성에게도 낮춰 볼 만한 흠이 주어진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에서 유능한 법관 출신의 카리스마 넘치는 로스쿨 교수는 거물 정치인 남편에게 매를 맞는 아내로 그려졌다. 요즘 방영 중인 드라마에선 성공 지향적인 ‘독한’ 앵커가 아기를 낳지 못한다며 시어머니에게 모욕을 당하고 무릎을 꿇었다. 드라마 속 여성 판사들과 언론인들은 화장실에서 파운데이션을 두드리며 다른 여성의 흉을 본다. 여성은 아직도 여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씨가 남자였다면 과연 그 지경까지 갔을까’라는 엉뚱한 상상은 나를 여자가 아닌 나로 봐 달라는 외침의 시작이다. baikyoon@seoul.co.kr
  • 아베 “한미훈련 예정대로” vs 문 대통령 “우리의 주권이자 내정문제”

    아베 “한미훈련 예정대로” vs 문 대통령 “우리의 주권이자 내정문제”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우리의 주권이자 내정에 관한 문제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9일 강원 용평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사뭇 냉랭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12·28위안부 합의에 대한 이견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됐었지만,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대해 아베 총리가 ‘선을 넘으면서’ 충돌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0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평창올림픽 이후가 고비이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면서도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의 주권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금실 “참여정부 때 고영주 인사 불이익 없었다…당시 문재인 수석 개입 안 해”

    강금실 “참여정부 때 고영주 인사 불이익 없었다…당시 문재인 수석 개입 안 해”

    강금실(61) 전 법무부 장관이 법정에서 참여정부 시절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고영주(69)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고 전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강 전 장관은 ‘부림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고 전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고 전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보수성향 단체의 신년하례회에서 400여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 전 이사장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부림사건 관련 인맥은 전부 공산주의 활동을 하던 사람”이라면서 “문재인도 공산주의자이고 그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부림사건 수사검사였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으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당시 대구고검 차장검사였던 자신을 강 전 장관이 대검찰청 공안부장으로 승진시키려 했지만 문재인 민정수석의 반대로 좌절됐다는 것이 고 전 이사장의 주장이다. 2003년 7월쯤 강 전 장관과 식사를 하면서 “제대로 된 인사를 해보고 싶다”며 대검 공안부장직을 제안받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강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은 “고영주 검사장에 공안부장직을 제안한 적도 없고, 특별히 중요하게 거론된 적이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고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이 “2003년 독대 당시 장관이 ‘(검사들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이 대검 공안부장으로 고영주를 추천했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강 전 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또 “‘대검 공안부장으로는 고영주 밖에 없다’고 했냐”는 질문에도 “들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강 전 장관은 이어 “민정수석에게 (인사제청안을) 보고하고, 승인받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문재인 민정수석이 검찰 인사에 대해서 시시콜콜 의견을 낸 적이 없다. 제가 정말 소신껏 했다”고 강조했다. 고 전 이사장도 직접 나서서 강 전 장관에게 질문을 한 뒤 “제 진술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짓말탐지기(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는데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감찰부장가지 해서 승승장구한 건데 무슨 핍박을 받았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검사장을 지낸 분이 검찰 인사를 공개해 유감스럽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림사건은 1981년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부산 지역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고문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 징역형을 받게 한 대표적인 공안 조작사건이다. 고 전 이사장은 당시 수사검사였고, 노 전 대통령이 사건 당시 변호를 맡았다. 문 대통령은 이후 이 사건의 재심 변호사를 맡아 피해자 5명이 2014년 대법원으로부터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 대통령 “MB, 노무현 죽음 직접 거론 분노”(종합)

    문 대통령 “MB, 노무현 죽음 직접 거론 분노”(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의 어조에 ‘노기(怒氣)’가 느껴졌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전날 성명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고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맞물려있는 국내 정치적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표명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불과 200자 가량의 두 문장 짜리 입장문이지만,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초고강도의 비판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이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아침 회의에서 대변인이 대통령 발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내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입장문이 대통령 말씀 그대로다”면서 “어제 청와대 입장이 없다는 표현은 당시로서 내놓을 입장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날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검찰에 개입하는 것 같은 표현이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며 “노 전 대통령 죽음을 직접 거론한 것은 해서는 안 될 금도를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9년 전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정치수사’로 몰아가려 한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역린’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분노’라는 단어를 이용해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 입장에는 노 전 대통령 죽음이 직접 거론된 것에 대한 불쾌함을 넘어서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은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언급할 수 있다. 대통령의 분노가 개인적인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가 근간을 흔드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검찰수사를 비롯한 이른바 적폐청산의 시한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정의와 민주주의 가치를 세우는 일을 언제까지라는 목표를 정하고 할 수는 없다”며 “단정적으로 딱 부러지게 답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직접 언급을 공개한 배경과 관련, “이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 명령으로 탄생했고 이를 시행 중이다. 그 와중에 현 대통령과 정부 입장보다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는 (이 전 대통령 성명의) 파급력이 대한민국과 역사·정의에 미치는 게 훨씬 크지 않느냐”며 “이런 것들이 빨리 정리되어야 한다면 입장을 정확히 말씀드리는 게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간 많은 인내를 해왔지만 모든 것을 인내하는 게 국민통합은 아니다. 적어도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인내하지 말아야 한다”며 “적어도 국민이 불안해할 얘기를 일방에서 쏟아내는데 정부를 책임진다는 책임감만으로 언제까지 인내만 하라는 것은 또 다른 무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입’ 김두우 “盧, 유리알처럼 투명해? 개띠해 이전투구 해볼까?” ▶이명박 “검찰수사, 정치보복”…입장 밝히며 기침 여러번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정두언 “MB 마음 급해져…핵심 인물은 김백준 아닌 김희중” 문 대통령의 직접 언급이 검찰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주문한 메시지라는 시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청와대나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는 게 국민 명령”이라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고 만들어준 정부는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같은 꼼수를 안 쓴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안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있는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정치적 고려가 개입되면 불안과 혼란의 시기를 늘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브, 콘서트 도중 성형 관객 조롱 “저희 실수고 잘못...죄송하다”

    바이브, 콘서트 도중 성형 관객 조롱 “저희 실수고 잘못...죄송하다”

    콘서트 도중 관객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바이브가 공식 사과했다.2일 가수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라며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이라고 전했다. 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이번 공연이 아쉽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바이브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관객을 향해 “쌍커풀이 잘 됐다”, “‘압구정 4번출구’ 전광판에 비춰줘라”, “(수술) 어디어디 했냐?”, “손가락도 못생겼다” 등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다음은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공식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메이저나인 입니다. 발라드림 IV 총 5회 공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발라드림 콘서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해보게 됩니다.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닌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입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번 공연이 아쉽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또한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불편함을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사건’ 주범은 흐느끼고 공범은 ‘꼿꼿’…검찰 vs 변호인 신경전도 ‘치열’

    ‘인천 초등생 사건’ 주범은 흐느끼고 공범은 ‘꼿꼿’…검찰 vs 변호인 신경전도 ‘치열’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은 살해범들이 항소심에서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범행을 실행한 주범 김모(17)양은 법정에서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자신의 범행에 관한 언급이 나오자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반면 공범 박모(19)양은 재판부를 응시하며 꼿꼿한 자세로 재판에 임했다. 이들을 사이에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의 신경전은 점점 가열되는 모양새다. 20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항소심 2회 공판에서 검찰은 “공범 박씨가 범행 직후 김씨와 나눈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을 캡쳐한 뒤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들을 삭제했다”면서 “캡쳐한 메시지들을 어느 매체에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 밝혀달라”며 박양의 변호인 측에 석명을 요구했다. 변호인은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확인해서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저희가 알기론 현재까지 별도의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박양이 경찰 진술에서 자신이 캡쳐해서 외부 컴퓨터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거짓진술이었느냐”고 되물었다. 양측이 몇 차례 언쟁을 하자 재판부가 박양에게 직접 물었고 박양은 “보관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답했다. 1심부터 이들을 수사한 뒤 항소심 공판에 나선 나창수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는 “박양 측에선 이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박양의 행위는 범행 가담자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트위터 대화 내용들을 박양이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나 검사는 “김양이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박양에게 ‘나 당분간 못 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 게 정상인데, 박양은 ‘어떻게 된 거에요?’라며 what이 아닌 how로 묻는다”고 지적했다. 박양이 전후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이 질문했다는 취지다. 그러자 변호인은 “구글번역기에 ‘어떻게 된 거에요?’와 ‘무슨 일이에요?’ 모두 ‘What happend?’로 번역된다”면서 “검사의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나 검사는 “변호인은 우리말을 해석할 때도 일일이 구글 번역기를 돌리느냐”며 따졌다. 박양의 변호인은 또 “김양에 대한 검찰의 진술조서의 시점이 조작됐고, 검찰 측에서 열람을 원하는 증거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다”며 1심에서 수사했던 인천지검 검사와 나 검사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나 검사는 “이건 막가자는 거죠”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양측의 계속되는 설전으로 재판장이 몇 차례 주의를 주며 제지하기도 했다. 그 사이 공범인 박양은 가만히 앉아 재판 내내 재판부만 바라봤고, 김양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 검사가 김양의 범죄 행위 일부에 대해 설명하자 김양은 고개를 더 숙이며 흐느꼈다. 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김양은 갑자기 오른손을 한참 들어보였고, 재판장이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예전에 제가 재판장님께 반성문을 통해서 부탁드린 내용이 있는데 혹시 가능하시다면?”이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재판장이 “피해자 측 관련해 얘기한 거요? 현재 상태에선 가능한 내용이 아닙니다”라고 말하자 김양은 다시 “부탁드립니다”하고 작게 말했다. 재판장이 다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하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양은 항소심이 시작된 뒤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김양 측 변호인은 반성문의 내용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함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성용 향해 눈 찢은 콜롬비아 카르도나 다섯 경기 출전 못해

    기성용 향해 눈 찢은 콜롬비아 카르도나 다섯 경기 출전 못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했던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보카 주니어스)에게 다섯 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카르도나가 한국과 평가전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해서 징계를 받게 됐다”며 “FIFA 징계규정 58조 1항에 따라 다섯 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2만 스위스프랑(약 22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FIFA는 출전 정지 징계에 친선경기도 포함된다고 밝혀 카르도나는 내년 6월 19일 예정된 일본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카르도나는 지난달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과 평가전 도중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는 틈에 기성용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펼쳤다.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전형적인 ‘눈찢기 동작’이었다. 그의 행동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고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카르도나는 다음날 곧바로 “어떤 나라나 인종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지만 불쾌함을 느꼈다면 사과드린다”는 취지로 고개를 조아렸지만 FIFA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 세계 가열되는 국기·국가 논란

    전 세계 가열되는 국기·국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프로풋볼(NFL) 등 스포츠계의 국가(國歌) 논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와 국기에 대한 예의 논란은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AP통신은 최근 “이같은 논란은 세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종교적·인종적으로 분열이 심한 국가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국가 ‘하-티크바’(Ha-Tikva·희망)는 고대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유대인들의 열망을 노래한다. 국가에는 ‘다윗의 별’을 새겼고, 국가의 상징은 예루살램 성전에서 사용하는 촛대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은 공감하지 못하거나, 불쾌함을 표출한다. 아랍계인 하닌 조아비 이스라엘 의원은 국가 제창을 거부하기도 했다. 중국의 국가는 ‘의용군행진곡’이다. 의용군행진곡은 반정부 정서가 강한 홍콩 일부 지역에서 배척당하고 있다. 홍콩의 축구팬들은 홍콩 축구팀이 중국이나 다른 국가의 팀과 경기할 때 의용군행진곡이 나오면 야유하거나 뒤돌아서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달 국가를 모독하는 행위를 하면 최대 15일까지 구금할 수 있는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은 이 법안이 홍콩의 자유를 옥죄는 데 악용될 것으로 우려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00년 12월 옛 소련의 국가를 가사만 바꿔 러시아 국가로 채택했다. 자유주의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소련 국가의 귀환이 러시아의 개혁과 자유를 역행시키려는 신호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오랜 시간 분리·독립을 위해 투쟁해 온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별도의 깃발 ‘에스탈라다’를 사용한다. 붉은색과 노란색 줄무늬 위에 파란색 삼각형과 흰색 별을 새겼다.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는 일본 황제에게 헌정된 노래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굳어진 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금기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히딩크 “한국 축구 위해 돕겠다”…축협 “들은 적 없다” 진실게임

    히딩크 “한국 축구 위해 돕겠다”…축협 “들은 적 없다” 진실게임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한국 측에서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대표팀 감독이든, 기술고문이든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할을 나름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월드컵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신태용 현 감독이 결정되기 3개월 전 히딩크는 이미 측근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이같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는 그러나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봐서 축구팀 감독으로서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위원장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히딩크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히딩크 측과 어떤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 문자나 메시지로 주고 받은 것도 없다. 만난 적도 없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궁금한게 왜 신태용이 짤리는것처럼 자꾸표현하지? 월드컵이 이번이 마지막? 신태용은 월드컵이 어떤무대인지도 모르는데 이번에 히딩크 따라가서 많이배우고 다음번에 감독하면 다 해결되는듯한데...이렇게 준비가 덜된상황에서 러시아 가봐야 신태용한테도 손해고. 어차피 이건 축협에서 미안해서 말하기 힘들테니 신태용감독이 용단을 내려야함”, “좋은성적 바라지도 않는다. 인맥축구 좀 깨줬음 좋겠다 발전이 없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축구팬 일부는 청와대에 히딩크를 대표팀 감독으로 데려오자는 국민 청원 운동까지 펼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 측의 공식 요청이 전혀 없었다면서 신태용 감독이 공식 계약을 하고 본선까지 대표팀을 맡기로 한 상황에서이 같은 발언이 나온 과정에 불쾌함을 나타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수현, 악플 단 사람 외모가 궁금해지는 댓글 ‘대체 왜?’ [전문]

    손수현, 악플 단 사람 외모가 궁금해지는 댓글 ‘대체 왜?’ [전문]

    손수현이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배우 손수현은 28일 자신의 SNS에 한 네티즌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손수현은 해당 캡처 사진에 실린 댓글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댓글은 손수현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이었다. 손수현은 “외모가 비난의 이유가 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아무튼, 제가 못생겼다 느껴지면 그냥 저 못생겼다고 하시면 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수현은 “그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무시하면 되는데 진짜 이런 식의 편견이 깔린 댓글 같은 건 보기 정말 불편하다”고 해당 댓글에 대한 불쾌함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그러면서 손수현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고 악플러들에 대한 일침을 날렸다. 이후 손수현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악플러를 비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손수현의 대처 역시 적절하지 못 했다며 지적하는 의견 역시 적지 않게 제기됐다. 이에 손수현은 현재는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다음은 손수현이 게재한 글 전문 외모가 비난의 이유가 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아무튼, 제가 못생겼다 느껴지면 그냥 저 못생겼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무시하면 되는데 진짜 이런 식의 편견이 깔린 댓글 같은 건 보기 정말 불편하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우 지구촌] 피자 배달원에게 팁 안 준 여성이 받은 협박편지

    [나우 지구촌] 피자 배달원에게 팁 안 준 여성이 받은 협박편지

    미국의 ‘팁 문화’는 익히 알려져 있다. 식당 종업원이건, 배달직원이건 상품 비용의 15~20% 정도를 ‘팁’으로 건네는 게 관례다. 이런 관례를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한 여성이 팁을 주지 않아 강도 협박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더선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여성 로렌 레드포드가 피자를 시켜 먹으면서 팁을 주지 않았다가 섬뜩한 위협을 담은 4장에 이르는 ‘협박 편지’를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레드포드는 지난달 27일 한 음식배달 앱을 통해 피자를 주문했고 팁 역시 배달비에 포함됐다고 여기며 팁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까맣게 모른 채 피자로 저녁을 때운 뒤 그날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대문 앞에 붙여진 ‘문제의 편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레드포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편지 원문 중 마지막 두 장과 함께 자신이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 불쾌함 등을 표현했다. 실제 4장에 걸쳐 마구 휘갈겨 쓰여진 편지는 글쓴이 또한 심히 불쾌했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았지만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게 썼다. “다음 번에는 배달원에게 꼭 팁을 주도록 하라. 만약 다음 번에 또 배달을 시키고 팁을 주지 않는다면 당신 집을 털지도 모른다.” 젊은 여성으로서는 이 글귀 만으로도 충분히 섬뜩함을 느낄 수 있다. 편지에서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한 번 해봐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배달원들이 빈정 상하면 어떤 일을 할지 누가 알겠냐”면서 “고작 20% 팁에 싸구려처럼 굴지 말라”고 독설을 내뿜었다. 레드포드는 음식배달 앱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에도 신고를 마쳤다. 배달 앱 측은 “어떤 형태로든 고객을 위협하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불쾌한 경험을 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 뿐 아니라 팁을 둘러싼 논란과 항의는 미국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벌어지곤 했다. 2011년에도 피자를 시킨 사람이 팁을 주지 않자 배달원이 대문 앞에 소변을 본 사실이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장미인애 “말 가려해” 뜬금 경고…곽정은 뭐라고 했기에?

    장미인애 “말 가려해” 뜬금 경고…곽정은 뭐라고 했기에?

    배우 장미인애가 칼럼니스트 곽정은에게 뜬금없는 경고를 보내 두 사람이 함께 화제에 올랐다. 최근 농구선수 허웅과의 열애설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장미인애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5년 동안 집에만 있는 공백기였는데 왜 자꾸 매체에 오르내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며 “올해는 정말 복귀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 일로 모든 게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글 말미에 “곽정은 씨 말 가려 하세요. 언제 어디서 저를 마주칠지 모르니”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최근 곽정은은 장미인애에 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한 바 없어 장미인애의 뜬근 없는 경고가 두 사람 사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에도 장미인애는 SNS에서 곽정은을 향해 불쾌함을 표한 적이 있다. 장미인애는 2015년 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당시 ‘가격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곽정은은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장미인애 측의 문제가 된 발언은 ‘연예인은 약자다’라는 말이다. 그런 발언이 쇼핑몰 상품 가격과 맞지 않아 대중들의 화를 돋운 것 같다”면서 “연예인들이 시장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래도 내가 연예인이니까, 내가 벌던 게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말했다. 이에 장미인애는 자신의 SNS에 “시장 가격을 모른다? 추측 잘못한 것 같다. 그동안 발로 뛰어다닌 사람을 바보 만든다”며 반발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애주가’ 침팬지, ‘주당’ 두더지…동물도 음주 즐긴다

    ‘애주가’ 침팬지, ‘주당’ 두더지…동물도 음주 즐긴다

    ‘음주가무(飮酒歌舞)’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야생의 동물들도 저마다(?) 음주와 풍류를 즐기고 있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동물들의 알콜 섭취에 대한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어떤 동물이 가장 술을 잘 마실까. ‘주정뱅이’ 초파리 “(그들은) 쓴맛을 기꺼이 참습니다. 음주 뒤 불쾌함을 경험했어도 다시 술을 찾죠. 두 번째 취하는 데엔 시간이 더 걸려요.” 독일 쾰른대학에서 신경생물학을 연구하는 헨리케 숄츠는 초파리로 실험을 했다. 연구 주제는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의 행동’이다. 숄츠에 따르면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는 곡선으로 비행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이내 떨어진 채 가만히 있는다고 한다. 깨어난 뒤 다시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가 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앞선 실험보다 더 오래 걸린다. 초파리가 취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을 두고 숄츠는 “(초파리) 신진대사가 마치 알콜중독자의 변화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주정뱅이 초파리는 야생에도 있다. 그들은 주로 발효된 과일에서 알콜을 찾는다. 물론 그들이 인간처럼 마시고 취하기 위해 알콜을 섭취하진 않는다. 숄츠는 “알콜의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학습된 행동”이라고 밝혔다. ‘애주가’ 침팬지 “야생에 적이 없을수록 알콜중독에 빠지는 종이 많아요. 알콜중독은 높은 지능을 가진 종에서만 발견되는 행동입니다.” 만하임 정신건강센터의 연구원 볼프강 좀머의 말이다. 술에 취해 자의식이 약해진 동물은 천적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술을 자주 찾는 종은 야생에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지능이 높은 동물 중 애주가로 의심 받는 동물은 침팬지다. 2015년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Royal Society Open Science)엔 3리터짜리 야자주를 다 마셔버리는 아프리카 기니의 침팬지들의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의 음주 행태가 암수·나이를 불문했다고 전했다. ‘환각파티’(?) 벌이는 돌고래 2013년 영국의 동물학자 롭 필리는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복어를 ‘죽지 않을 정도’로 질겅질겅 씹으며 갖고 노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데일리메일에 발표했다. 돌고래들이 복어독의 성분을 환각제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돌고래가 복어를 씹은 행위를 두고 해석은 분분하다. 돌고래들은 정말 바닷속에서 환각파티를 벌였을까. 정확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주당’ 붓꼬리나무두더지 붓꼬리나무두더지들은 야생에서 알아주는 ‘주당(酒黨)’이다. 이들이 매일 즐기는 야자주는 도수가 4도가 넘는다. 체내알콜흡수율로 따지면 인간이 매일 보드카 한 병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두더지들은 취한 티를 전혀 내지 않는다고. 만하임 정신건강센터의 약학자 라이너 슈파나겔은 “(두더지들이) 알콜을 개별적으로 잘 분해하는 방식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오경진 수습기자 oh3@seoul.co.kr
  • 명상은 진통제와 같아…통증 완화 효과(연구)

    명상은 진통제와 같아…통증 완화 효과(연구)

    명상이 가벼운 통증을 완화하는데 진통제만큼 효과적이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리즈베킷대학 연구진은 건강한 대학생 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and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참가자들을 임의로 명상 집단과 통제 집단으로 분류하고, 손을 찬물에 담가 버티는 시간을 기록해 통증 내성을 측정하는 한랭압박검사(cold-pressor)를 진행했다. 이후 같은 검사를 반복하기 전, 10분 동안 분류 집단에 따라 마음챙김 명상을 하거나 조용히 앉아 있게 했다. 이렇게 해서 참가자들이 느낀 통증에 관한 불안함이나 통증 역치(한계점), 통증 내성, 통증 강도, 또는 통증 불쾌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초기 검사에 보고한 통증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이어진 검사에서 명상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통증 한계점과 내성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 10분 명상으로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또는 파라세타몰과 같은 진통제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오사마 타샤니 박사는 “만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좀더 임상적으로 탐구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는 간단한 마음챙김 명상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런 명상은 적용하기 쉽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어서 통증 관리를 위한 치료에서 실용성이 있다. 연구에 쓰인 명상은 명상 초보자인 연구원이 주도한 것이므로, 이론적으로 임상의들은 필요 훈련을 거의 받지 않고도 통증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면서 “이런 명상은 호흡에 주의와 인식을 집중하는 전통적인 불교 가르침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사실, 명상이 통증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그룹 건강연구소(Group Health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은 명상이 만성 요통을 완화하는 약물보다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명상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연구진은 통증 신호와 다르게 반응하도록 뇌를 훈련하는 것은 효과적인 통증 완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Syda Production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름에도 걱정 뚝! 플렉스 메모리폼 소재 ‘위스퍼 코스모’ 눈길

    여름에도 걱정 뚝! 플렉스 메모리폼 소재 ‘위스퍼 코스모’ 눈길

    국내에서 ‘직구생리대’로 잘 알려진 위스퍼 코스모(Whisper COSMO)가 지난달 한국에 정식 론칭됐다. 캐나다에서 제조한 코스모는 해외에서는 ‘올웨이즈 인피니티’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위스퍼 코스모 인피니티’로 출시되어 사랑을 받다가 물량부족으로 단종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위스퍼 코스모의 한국 론칭 소식은 제품의 단종을 아쉬워하며 기다려온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스퍼 코스모는 ‘플렉스 메모리폼’이라는 소재를 세계 최초로 생리대에 도입한 제품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리대의 착용감을 만들어낸다. 메모리폼 베개를 연상시키는 패드의 유연함과 복원력은 신체 곡선에 꼭 맞아 어떠한 움직임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한 패드 자체가 매우 얇아 중형, 대형뿐 아니라 오버나이트 역시 얇고 가벼워 편안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패드 중량의 10배까지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흡수력을 지녀 양이 많은 날에도 샐 염려를 줄여준다.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피부안전성 시험을 거친 본 제품은 미국, 한국 식약청으로부터 평가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위스퍼 코스모의 이러한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흡수력은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P&G 위스퍼 담당자는 “위스퍼 코스모의 얇고 편안한 패드, 빠른 흡수력은 무더운 날씨에도 그날을 맞이해야 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쾌적함을 선물할 것”이라며 “덥고 습한 날씨에 그날까지 겹쳐 더욱 힘들었던 여성들이 코스모 생리대를 통해 불쾌함에서 해방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1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스퍼 코스모는 현재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국방부, 사드 반입 보고 안 해”… 사실상 직무유기로 판단

    靑 “국방부, 사드 반입 보고 안 해”… 사실상 직무유기로 판단

    3월 ‘사드 4기 반입’ 소식 나오자 국방부 “미군 자산… 확인 불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방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발사대 6기 전부가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알려져 있었는데 새삼 문제 삼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 역력했다.사드는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X밴드레이더), 포대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으로 1개 포대를 구성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2월 28일 성주골프장 부지를 확보한 지 6일 만인 3월 6일 밤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있던 사드 장비 중 발사대 2기를 C17 수송기를 통해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반입하면서 배치 작업에 착수했다. 주한미군은 관련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를 조기 배치 결정 배경으로 꼽으면서 “나머지 장비와 인력도 앞으로 계속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주한미군은 오산기지로 반입된 발사대 2기를 경북 성주 인근 미군기지로 옮겼고 나머지 발사대 4기와 레이더, 포대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의 반입 주장이 제기됐지만 국방부 측은 “미군 자산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나머지 발사대 등은 부산항으로 반입돼 인근 미군기지에 보관돼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달 26일. 주한미군은 새벽을 틈타 기습적으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 장비 대부분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전날 밤 고속도로를 통해 성주 쪽으로 이동하는 발사대 4기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관심은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을 청와대가 왜 지금 거론했느냐에 모아진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공식 확인한 바 없고 업무보고에서 누락됐으며 문 대통령이 직접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정부가 사드 배치 과정에 의구심을 갖고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는데 보고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로 보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드 배치 결정 및 도입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음을 강조했던 만큼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국회 비준 등을 거론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는 국방부 등이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가 기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방 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은 현 정부가 사드 문제를 계기로 국방부 및 군 수뇌부를 겨냥한 ‘군기 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법무부와 검찰의 ‘돈봉투 회식’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검찰 등이 방관을 하자 개혁의 칼을 빼들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란 뜻이다. 지난달부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주장이 거론됐음에도 함구한 의도가 불순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드가 중요한 의제인데도 새 정부 출범 후 정확히 진상 보고가 된 바 없다”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드 1개 포대가 6기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를 (문 대통령이)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마치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양 호들갑을 떤 것이라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황교안 “사드 배치로 중국 뒤통수 쳤다는 주장, 사실 아니다”

    황교안 “사드 배치로 중국 뒤통수 쳤다는 주장, 사실 아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자신이 중국의 뒤통수를 쳤다고 주장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 전 총리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다가 갑자기 배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으로서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중국 측에 알렸다”며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기사(한 언론의 보도)는 사실관계를 잘못 기술해 한국이 마치 중국의 뒤통수를 친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고, 중국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하고 있다”며 “이는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한·중 외교관계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또 “외교 접촉 과정을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안보 정책과 외교 활동이 불신당하고 평가절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며 미국 측과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중국 측에 알렸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8일 이해찬 특사를 만났을 때 “지난해 6월 말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양국 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채널로 협의해보자고 얘기했는데, 중국에 사전 설명 없이 사드 배치를 발표했다”며 불쾌함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근길, 난 오늘도 여혐과 마주쳤다

    출근길, 난 오늘도 여혐과 마주쳤다

    “화장을 왜 안 했냐, 오늘 얼굴이 상했는데 고객 응대가 되겠냐,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 화가 납니다. 여성을 직원이 아니라 상품으로 보는 것 같아요.”-대구의 한 은행원 A(31)씨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 꼭 정장 치마를 입으라는 당부를 듣습니다. 무시하는 듯한 말투도 기분이 매우 나빠요.”-백화점 직원 B(30)씨17일은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1년째가 되는 날이지만, 여성 혐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절반이 넘는 여성이 여성 혐오로 불안을 느꼈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고, 직장 상사는 여성인 부하 직원에게 외모를 꼬집거나 양육과 승진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 남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여성 혐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건 당시 검·경은 여성 혐오가 아닌 조현병을 살해 동기로 지목했지만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는 범인의 진술을 바탕으로 여성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여성 혐오에 따른 범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여혐 논란이 증폭됐다.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2016년 12월)에 따르면 여성의 51%가 여성 혐오로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게 됐다고 답했고, 30.3%는 온라인의 혐오 표현을 보고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했다. 16일 만난 회사원 김모(34)씨는 최근 회사 고위임원에게서 “여성이 결혼하고 애도 낳고 승진도 하려는 건 욕심 아니냐”는 얘기를 듣고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자기가 있는 한 더이상 여성 차장, 부장은 없다고 했습니다. 회사가 여직원을 대리까지 승진시켰으면 됐다는 겁니다. 그 자리에 여성 차장도 함께 있었는데 불쾌함을 넘어 존재 자체가 무시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인권위는 여성 혐오를 5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는 인터넷 댓글 등 여성을 비하하는 사람을 찾아 자신의 편견을 정당화한다. 여성에게 욕설을 하거나 괴롭히는 게 2단계, 경제·정치·고용·교육 등 사회적 차별이 3단계다. 강남역 살인사건처럼 실제 여성을 강간·폭행·살인하는 게 4단계이고, 마지막 단계가 의도적 말살 행위다. 인권위 관계자는 “한 여성은 스토킹 피해 사실을 온라인에 실명으로 올렸다가 오히려 ‘피해자가 여성답지 못하게 순종적이지 않다’는 댓글을 보고 2차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여성단체 ‘강남역 10번출구’의 이지원(26) 활동가는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현장에서 자유발언을 한 여성들이 현장에서 찍힌 사진 때문에 일부 남성들에게 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트라우마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 의식은 높아졌지만 여성이 겪는 사회적 폭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혐오범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범죄에 대해 여성 혐오가 원인이라고 판단하려면 범인의 성장 과정까지 모두 확인할 필요가 있어 장기적인 연구 과제”라고 밝혔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 교수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그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남성의 박탈감이 여성 혐오 문화의 확산에 기여한다”며 “저소득 계층의 남성에게서 여성 혐오가 더 많이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 많아지고 여성 혐오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시민들이 남녀가 동등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선 후보 네 번째 TV토론] 盧일가 뇌물 의혹 언급에… 文 “이보세요” 洪 “버릇없이”

    [대선 후보 네 번째 TV토론] 盧일가 뇌물 의혹 언급에… 文 “이보세요” 洪 “버릇없이”

    文-安, 洪-劉, 마주보고 ‘설전’ 文 “劉가 ‘줄푸세’ 주도했는데” 劉 “그분이 지금 文캠프 핵심” 文엔 “너무 매너 없다” 불쾌감 安 “일자리 110만개 어떻게” 洪 “그건 실무진이 만드는 것”25일 네 번째로 맞붙은 대선 후보 토론은 처음으로 후보들이 마주 보고 앉는 원탁토론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일렬로 나란히 토론을 벌였다가 이날 둥근 테이블을 두고 앉았지만 공교롭게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마주 보게 돼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행자인 손석희 JTBC 앵커와 마주했다. 토론의 전선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었다. 문 후보와 유 후보, 안 후보와 심 후보 간 치열한 정책 검증이 주를 이뤘고, 문 후보와 홍 후보 사이에는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와 관련된 홍 후보의 공세에 굳은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후보가 “문 후보가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자 “그때 난 청와대에 있지도 않을 때”라며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뒤이어 홍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을 언급하자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그때 입회한 변호인”이라며 발끈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무슨 말을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고 따졌고 문 후보는 “당시 입회한 뒤 제가 언론 브리핑을 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여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검찰이 갖고 있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허위를 늘어놨으면 저도 고발하면 되잖아요(홍 후보)”, “돌아가신 고인 대통령을 그렇게 욕을 보입니까(문 후보)”라고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문 후보와 유 후보 간에는 문 후보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의 소요 재원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유 후보의 재원 규모 지적에 문 후보가 “더 자세한 건 우리 캠프의 정책본부장하고 얘기하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토론을 하는 중에 이렇게 오만한 태도가 있을 수 있느냐. 너무 매너가 없다”고 불쾌함을 표시하며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문 후보가 “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는 뜻)를 주도했는데…”라고 비판하자 유 후보는 “줄푸세를 만든 분은 문 후보의 정책을 맡고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문 후보가 영입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전 국가미래연구원장)를 지목했다. 일자리 공방은 안 후보와 홍 후보에게도 비슷하게 옮겨갔다. 안 후보가 홍 후보에게 ‘한국형 뉴딜정책’이 청년 일자리 110만개를 어떻게 만드는지 묻자 홍 후보는 “그건 실무진에서 만드는 거다. 국·실장들이 하는 것이지 일자리 개수를 세는 게 대통령이냐”며 넘어갔다. 심 후보는 자질 검증 시간에 안 후보에게 부인 김미경 교수의 보좌진 사적 지원 논란에 대해 안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당내에서 단일화 요구를 받는 유 후보를 향해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역사적 인물 중 누구의 리더십이 잘 맞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소통하는 리더십”을 들어 세종대왕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홍 후보는 강인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유 후보는 백성의 아픔을 헤아린 다산 정약용을, 심 후보는 민본주의를 통한 개혁을 펼친 삼봉 정도전을 각각 제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욕설·외설투성이 랩이 시와 한 몸이라고?

    욕설·외설투성이 랩이 시와 한 몸이라고?

    힙합의 시학/애덤 브래들리 지음/김봉현·김경주 옮김/글항아리/300쪽/1만 4000원‘힙합이 시와 한 몸’이라면? 재깍 얼굴을 찌푸릴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욕설, 조롱, 음담패설, 여성 혐오 발언 등이 넘쳐나는 힙합 가사를 들이밀며 말이다. 하지만 1999년 데뷔 앨범에서 “랩은 시예요! 유남생?”이라고 외쳤던 드렁큰 타이거의 랩처럼 랩은 알고 보면 시의 미학을 무궁무진하게 품고 있는 ‘길거리의 시’다. 책은 래퍼들의 라임북이 왜 시가 만들어지는 공간인지, 랩과 시가 어떻게 닮은꼴인지, 랩 속에 시의 묘미가 어떻게 발화되는지에 대한 정교한 논리로 가득하다. 미국 콜로라도대 영문학과 교수로 대중문화 연구자인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랩 가사와 유명 시인, 학자, 래퍼들의 발언들을 씨줄날줄로 엮어 이를 차근차근 증명해 나간다.영국 시인 에이드리언 미첼은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시를 외면한다. 대부분의 시가 사람들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랩은 거대한 대중 예술이자 요즘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현대 시가 돼 마트, 쇼핑센터, 경기장 등 늘 주위를 맴돌며 우리의 의식 속으로 침투한다. 책 속의 시가 정색한 얼굴을 하고 우리 일상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랩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랩이 구전 문학 전통에서 배태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를 ‘타 말레’(ta male)라고 불렀는데 이는 ‘노래로 불리기 위한 시’라는 뜻이었다. 저자는 리듬, 라임, 언어유희, 스타일, 스토리텔링, 설전 등 힙합을 이루는 핵심 요소 여섯 가지를 분석하면서 랩이 어떻게 시와 이어져 있고,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통찰한다. ‘랩이 곧 시’라는 명제에서 가장 논쟁적인 부분은 랩 가사의 선정성, 공격성 등이다. ‘왜 힙합 가사에는 욕설과 은어, 여성 비하 혹은 모욕, 마약과 외설, 폭력 등 금기 표현들이 즐비하냐’, ‘불쾌함을 일으키는 가사가 어떻게 시일 수 있느냐’는 반문이다. 여기에 합당한 대답을 내놓는 게 랩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랩이 길모퉁이에서 탄생한 예술이자 길거리 언어라는 점을 주지시킨다. 힙합이 “쓸모없는 인간의 소외된 표현”(힙합 역사학자 윌리엄 젤라니 콥)으로 진화해 왔다는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랩은 밑바닥 계층이 써 온 관습적인 표현들인 만큼 자신의 환경에서 잉태된 고유의 언어를 창조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일부 랩에 등장하는 성차별, 동성애 혐오, 폭력은 제재해야 하지만 거친 가사가 흑인들의 고된 현실을 왜곡 없이 담을 언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시와 랩이 배다른 형제’라고 생각하는 김봉현 힙합 저널리스트와 김경주 시인이 함께 번역했다. 김경주 시인은 “랩은 가장 현대화된 고백 양식이며 현대의 시 낭독이 비트 위에서 출렁거릴 때 그것은 랩이기도 하고 이미 시이기도 하다. 시와 랩의 어울림은 그렇게 눈치 보지 않고 출렁거릴 때 매혹적”이라고 했다. 갖가지 힙합 용어들과 무수한 랩 가사들이 용례로 포진돼 수월하게 읽기는 힘든 책이다. 하지만 ‘어째서 랩이 시와 같으냐’는 처음의 항변은 수그러들지 모른다. 그리고 이 말에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지난 30여년 동안 랩은 위대한 시인보다 더 많은 위대한 래퍼를 배출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노력이 빚어 낸 ‘랩의 시학’에 보답할 ‘위대한 관객’이 되어 줄 차례다.’(29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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