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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언’ 김종인 “윤석열, ‘별의 순간’ 포착…준비 잘하면 진짜 별 딴다”

    ‘예언’ 김종인 “윤석열, ‘별의 순간’ 포착…준비 잘하면 진짜 별 딴다”

    “윤석열, 5월 중순쯤 의사표시 있을 것”“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없다”재보선에 “5~7%P 차로 오세훈 이길 것”“안철수 지지율 22% 중 3분의 2만 흡수”홍준표·安 겨냥 “정계 개편에 방해되는 인간들 또 들어와 혼란 겪으면 안 돼”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며 차기 대통령 가능성을 점쳤다. 별은 대통령을 상징하는 것으로 통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재직 시절인 지난 1월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했고, 퇴임 직후 지지율이 급등한 이달 초에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었다. “윤석열, 속된 말로 파리 꼬일텐데 치우고 고르기 잘 해야 성공할 것” 김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실제로 대권에 도전해 별을 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보기에는 (윤 전 총장에게) 별다른 초이스(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렸다.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면서 “어떻게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걸 능숙하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조언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경력이나 국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과거 대통령들을 봐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시가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정치적 도움을 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모든 분야 갖춰서 대통령 한 사람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방송 출연에서도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늦어도 5~6월이 되면 태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시기적으로 그때 정도 되면 본인이 선언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모든 분야를 갖춰서 대통령한 사람은 없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하면 대략적으로 (외교, 안보, 경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주변을 확보한 다음 정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철수표 3분의 1, 박영선한테 갈 것”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안철수 지지율이 22%쯤 된다”면서 “그 표의 3분의 2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한테 오고, 3분의 1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한테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론조사상 약 20% 포인트에 달하는 지지율 격차가 “다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5∼7% 포인트 정도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당에 들어와 대권 잡겠다는 사람들 패거리 싸움되면 모든 게 될 수 없어” 홍준표·김무성에 “전부 안철수 지지…그런 사람들이 리더니 당이 이런 꼴 돼” 김 위원장은 보선 승리 직후 당을 떠나겠다고 거듭 공언하면서 “정계 개편을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가 승리하고 나면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정계 개편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계 개편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간들, 이런 사람들이 또 들어와서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염두에 둔 듯 “내가 (당에) 들어와서 대권을 잡아야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와서 또 패거리 싸움을 하게 되면 참, 모든 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에도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을 ‘걸림돌’이라고 부르며 사퇴를 주장한 홍 의원을 비롯한 김무성·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책무인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또 한 유튜브 방송 기자에게 김 전 의원 등 이들 4명을 거명하며 “전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당의 리더십을 맡았으니 오늘날 당이 이런 꼴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내가 (당에) 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4월 8일을 기해서 그만두려고 한다”고 거듭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튜브 “콜로라도 총기난사 영상은 삭제 안해”

    유튜브 “콜로라도 총기난사 영상은 삭제 안해”

    미국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 관련 영상은 계속 유튜브에 남는다. 유튜브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사건 당시 영상에 시청 연령 가능 제한과 동의 등의 절차를 추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콜로라도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은 일부 목격자들에 의해 현장 상황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현지 경찰은 식료품점에 들어간 용의자가 총을 쏘기 시작한 지 20분이 지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2시간 뒤에는 “그 어떤 전술적 정보에 대한 내용을 SNS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는 바닥에 쓰러진 희생자의 모습이 확대돼 나오고 용의자 아흐마드 알리사(21)는 다리에 피를 흘리면서 체포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미국 언론사 계정으로 조회된 것만 합쳐도 수백만회에 이른다. 유튜브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와 마찬가지로 폭력적인 영상을 올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사건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유튜브의 엘레나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려는 목적의 폭력 영상이나 증오 발언 등은 유튜브에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뉴스나 기록영상 등의 목적에서 사용되는 영상은 어느 정도 폭력적인 내용이라고 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이 영상에 “일부 시청자에게는 이 동영상 내용이 부적합할 수 있다” “이 동영상의 내용은 일부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경고문을 삽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진욱, ‘이성윤 비공개 면담’ 관련 “적절한 시기에 자료 공개”

    김진욱, ‘이성윤 비공개 면담’ 관련 “적절한 시기에 자료 공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비공개 면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수사 중이나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김 처장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일시와 장소가 사후 작성됐다는 게 (고발인 측) 주장”이라며 “저희가 자료도 있고,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제보한 공익신고인은 ‘이 지검장과의 면담장소 등을 허위로 기재했을 수 있다’며 김 처장과 여운국 차장, 면담에 입회한 사무관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수사보고서에 면담 일시와 장소가 정확하게 기록돼 있고, 이에 따라 해당 일시에 해당 장소에서 면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처장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서도 “허위공문서 작성 의혹 제기만으로 수사기관인 공수처가 그 일시와 장소가 맞는다는 증명을 하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 지검장 면담 당일 출입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관용차를 이용한 ‘황제 조사’가 의심된다는 보도에 대해 공수처의 한 관계자는 “공수처 흔들기 아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동선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공수처는 출입을 별도로 관리한다”며 “출입기록을 확인해 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이 검찰로 재이첩 된 사건을 공수처로 다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이첩에 대해선 이미 국회에서 충분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범계 “왜 모든 걸 내게 묻나” 공방전에… ‘LH법’ 논의는 뒷전

    박범계 “왜 모든 걸 내게 묻나” 공방전에… ‘LH법’ 논의는 뒷전

    “부장회의 비겁”“말 함부로 말라” 신경전장제원 “朴, 한명숙 구하기… 할 만큼 했다”박주민, 사건 관련 검사 참석 절차 문제 지적‘LH 투기 몰수’ 소급 적용은 특별법서 빠져2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날 선 공방만 계속됐다. 야당은 최근 박 장관이 대검찰청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교사 의혹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다시 심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4월 재보궐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개입이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검찰의 불법·부당한 수사 관행에 따른 장관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맞섰다. 부동산 투기 공직자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과 스토킹 범죄 처벌법 등 산적한 긴급 현안 논의는 뒤로 밀렸다. 박 장관을 향한 포문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전 의원은 “4월 7일에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 추문으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며 박 장관에게 재보궐선거 원인을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왜 모든 걸 다 제게 확인받으려 하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전 의원의 이어진 추궁에 “많은 분이 보궐선거가 이뤄진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검사장 출신인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비겁하다”는 표현을 두고 박 장관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박 장관의 수사지휘 내용을 언급하면서 “기록을 보고 판단했다면 기소 지휘를 해야 했는데 비겁하게 대검 부장회의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나름 3일에 걸쳐 (6600쪽 분량) 기록을 보고 한 판단이다. 결단으로 수사지휘를 한 것”이라고 밝힌 뒤 “비겁하다는 얘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 구하기를 위한 수사지휘라는 주장에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고,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의 수사 기법이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그만하라. 민망하지 않나”라면서 “장관과 민주당이 아무리 우겨도 국민들은 한명숙 구하기로밖에 안 본다. 장관께서 충분히 자신의 진영이나 지지층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검 측이 확대회의에 위증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엄희준 부장검사를 직접 부른 것을 언급하면서 “대검 차장이 고검장을 참여시키는 수사지휘 내용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장관께 분명히 보고도 하고 승인도 받았는데, 엄 부장검사 참석은 수사지휘와 다른 내용임에도 이런 부분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대검 확대회의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땅투기 공직자 등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이번 3기 신도시에서 땅투기를 벌인 LH 직원 등에게 소급 적용하는 내용은 빼기로 결론지었다.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세훈 “安, 신기루”… 안철수 “吳,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도”

    오세훈 “安, 신기루”… 안철수 “吳,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도”

    ●제1야당 운명 짊어진 오세훈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단일화 경쟁 상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신기루’에 비유하며 제1야당 주자로서의 강점을 부각했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을 밟아 보지도 못한다면 자신은 물론 당의 뿌리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에 대적해 서울을 탈환하고 내년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제1야당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저는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후보, 실체가 있는 대체 불가능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 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 측에서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한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는 “안 후보가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내곡동 땅 문제)인 듯하다. 더불어민주당의 흑색선전에 편승하는 것은 단일화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오 후보는 특히 “저로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김동연·홍정욱·금태섭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삼고초려해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의 어깨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운명까지 걸려 있다. 오 후보가 안 후보를 꺾고 본선에 올라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면 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오 후보가 안 후보에게 패한다면 국민의힘에 남는 건 분열과 패닉이다. 원내 3석 소수정당인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주도하는 정계 개편에 102석 국민의힘이 끌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 후보 개인적으로도 향후 당권에 도전할 명분조차 서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경선이 본선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오 후보와 공동운명체가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 후보가 확실하게 단일 후보가 된다”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박빙으로 나오든, 10% 포인트 차이로 나오든 이기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책임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 바로 서울 거주 연고자와 지인들께 전화와 문자로 우리 당 오세훈 후보를 적극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정치생명 걸린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여당이 띄운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까지 거론하며 경선 상대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최근 오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자신이 승리해야만 ‘야권 후보 사퇴’ 리스크가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앞서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에 대한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꺼림직하게 여기는 중도층이 힘을 실어 줄 것이란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중도·보수를 넘어 극우층까지 겨냥한 ‘우향우’ 행보도 보였다. 안 후보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해 시민단체를 다 모으는 범야권 대통합을 하겠다”며 “(우파 태극기 세력도) 다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처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서는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비꼬았다. ‘아줌마’라는 호칭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안 후보는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했다. 대선을 포기한 채 도전장을 내민 안 대표로서는 사실상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생명이 달렸다. 3석짜리 미니정당을 대표하는 안 후보가 102석의 오 후보를 꺾는다면 본선에서 패하더라도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본선까지 잡는다면 국민의힘과의 합당, 제3지대 신당 추진 등 정계 개편 시나리오를 주도하며 몸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선에서 지면 안 후보의 존재감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기를 내세워 국민의힘과 맞서고 있지만 후보 지위를 잃으면 여권 대항마로 윤 전 총장이 자리잡는 가운데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생존마저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불출마 약속을 뒤집고 차기 대권에 도전할 명분도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세훈 “安, 신기루”… 안철수 “吳,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도”

    오세훈 “安, 신기루”… 안철수 “吳,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도”

    ●제1야당 운명 짊어진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단일화 경쟁 상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신기루’에 비유하며 제1야당 주자로서의 강점을 부각했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을 밟아 보지도 못한다면 자신은 물론 당의 뿌리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에 대적해 서울을 탈환하고 내년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제1야당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저는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후보, 실체가 있는 대체 불가능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 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 측에서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한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는 “안 후보가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내곡동 땅 문제)인 듯하다. 더불어민주당의 흑색선전에 편승하는 것은 단일화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오 후보는 특히 “저로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김동연·홍정욱·금태섭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삼고초려해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의 어깨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운명까지 걸려 있다. 오 후보가 안 후보를 꺾고 본선에 올라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면 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오 후보가 안 후보에게 패한다면 국민의힘에 남는 건 분열과 패닉이다. 원내 3석 소수정당인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주도하는 정계 개편에 102석 국민의힘이 끌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 후보 개인적으로도 향후 당권에 도전할 명분조차 서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경선이 본선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오 후보와 공동운명체가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 후보가 확실하게 단일 후보가 된다”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박빙으로 나오든, 10% 포인트 차이로 나오든 이기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책임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 바로 서울 거주 연고자와 지인들께 전화와 문자로 우리 당 오세훈 후보를 적극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정치생명 걸린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여당이 띄운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까지 거론하며 경선 상대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최근 오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자신이 승리해야만 ‘야권 후보 사퇴’ 리스크가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앞서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에 대한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꺼림직하게 여기는 중도층이 힘을 실어 줄 것이란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중보·보수를 넘어 극우층까지 겨냥한 ‘우향우’ 행보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당을 통합해 하나가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해 시민단체를 다 모으는 범야권 대통합을 하겠다”며 “(우파 태극기 세력도) 다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만큼 관리가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았나. 관리 부실만으로도 책임이 크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포기한 채 도전장을 내민 안 대표로서는 사실상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생명이 달렸다. 3석짜리 미니정당을 대표하는 안 후보가 102석의 오 후보를 꺾는다면 본선에서 패하더라도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본선까지 잡는다면 국민의힘과의 합당, 제3지대 신당 추진 등 정계 개편 시나리오를 주도하며 몸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선에서 지면 안 후보의 존재감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기를 내세워 국민의힘과 맞서고 있지만 후보 지위를 잃으면 여권 대항마로 윤 전 총장이 자리잡는 가운데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생존마저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불출마 약속을 뒤집고 차기 대권에 도전할 명분도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명숙 사건’ 감찰지시 내린 박범계에 “닭질, 똥볼”

    ‘한명숙 사건’ 감찰지시 내린 박범계에 “닭질, 똥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의 모해위증 의혹 공소시효가 22일 만료됐지만,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검찰 합동감찰에 착수했다. 박 장관은 한 전 총리 사건을 재심의한 대검찰청 부장·전국 고검장 회의와 관련해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유감을 밝혔다. 박 장관은 “한 전 총리 사건의 실체적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최초 조사 과정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관행이 부적절했다는 단면이 드러났다”며 검찰의 부적절한 수사관행 전반에 대한 고강도 합동 감찰에 착수했다. 박 장관은 또한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의 ‘불기소’ 결론에 대해서는 “재수사 지휘를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표했으나 당시 회의에서도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박 장관이 재심의로 수사지휘한 한 전 총리의 모해위증 사건 의혹과 관련한 13시간30분 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전과 동일한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당시 회의에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전국 고검장 6명, 대검 부장 7명 등 총 14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냈으며 2명은 기소, 2명은 기권 의견을 냈다.박 장관은 “회의는 재소자의 위증 여부를 심의하는 것이지, 최초 재소자들을 수사한 검사의 징계 절차를 다루는 회의가 아니”라면서 “그럼에도 증언연습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수사팀 검사가 사전 협의도 없이 회의에 참석했다. 위증 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의 출석은 장관의 수사지휘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내용”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회의 당일 방대한 사건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보고서와 문답에 의존해서 내린 결론이라면, 조직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검사에 대한 편견,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임에도 재소자라는 이유만으로 믿을 수 없다는 선입견,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600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총리 사건 기록을 박 장관이 직접 보는 사진이 재심의 회의 전에 박 장관의 페이스북에 올라와 논란을 낳기도 했다. 박 장관의 ‘기록’ 사진에 전국 검사들이 미제 사건을 장관실에 가져 가야 한다며 비판했던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감찰 결정에 대해 ‘닭질’이자 ‘똥볼’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변호사는 “감찰을 하려는 이유는 징계시효 3년을 지난지 한참 넘어 10년된 사건이지만 어떻게든 한명숙 뇌물사건 수사의 문제점과 티끌을 찾아내 검찰을 물먹이고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검찰 무력화 작업의 밑거름으로 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범계는 선거 직전인데 계속 똥볼을 차면 야당을 위한 이적 행위를 하는 것인데 ‘뇌물의 여왕’ 한명숙 구하기에 올인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계속 무리수를 둔다면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성난 민심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는 수 밖에 길이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확’ 뜨거나 ‘훅’ 지거나…吳·安 정치인생 걸었다

    ‘확’ 뜨거나 ‘훅’ 지거나…吳·安 정치인생 걸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2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이틀간의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차기 대선을 포기하고 나란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두 정치인의 운명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패자에겐 정치적 치명타가 불가피한 만큼 두 후보 모두 배수진을 쳤다. 오 후보는 경쟁 상대인 안 후보를 ‘신기루’에 비유하며 제1야당 주자로서의 강점을 부각했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해 본선을 밟아 보지도 못한다면 자신은 물론 당의 뿌리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에 대적해 서울을 탈환하고 내년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제1야당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저는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후보, 실체가 있는 대체 불가능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 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 측에서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는 “안 후보가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내곡동 땅 문제)인 듯하다. 더불어민주당의 흑색선전에 편승하는 것은 단일화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오 후보는 특히 “저로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김동연·홍정욱·금태섭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삼고초려해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오 후보의 어깨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운명까지 걸려 있다. 오 후보가 안 후보를 꺾고 본선에 올라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면 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오 후보가 안 후보에게 패한다면 국민의힘에 남는 건 분열과 패닉이다. 원내 3석 소수정당인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주도하는 정계 개편에 102석 국민의힘이 끌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 후보 개인적으로도 향후 당권에 도전할 힘을 잃는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경선이 본선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오 후보와 공동운명체가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 후보가 확실하게 단일 후보가 된다”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박빙으로 나오든, 10% 포인트 차이로 나오든 이기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책임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 바로 서울 거주 연고자와 지인들께 전화와 문자로 우리 당 오 후보를 적극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여당이 띄운 내곡동 의혹까지 거론하며 오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최근 오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자신이 승리해야만 ‘야권 후보 사퇴’ 리스크가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앞서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에 대한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꺼림직하게 여기는 중도층이 힘을 실어 줄 것이란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중보·보수를 넘어 극우층까지 겨냥한 ‘우향우’ 행보도 보였다. 안 후보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당을 통합해서 하나가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해 시민단체를 다 모으는 범야권 대통합을 하겠다”며 “(우파 태극기 세력도) 다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만큼 관리가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았나. 관리 부실만으로도 책임이 크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대선을 포기한 채 도전장을 내민 안 대표로서는 사실상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생명이 달렸다. 3석짜리 미니정당을 대표하는 안 후보가 102석의 오 후보를 꺾는다면 본선에서 패하더라도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본선까지 잡는다면 국민의힘과의 합당, 제3지대 신당 추진 등 정계 개편 시나리오를 주도하며 몸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선에서 지면 안 후보의 존재감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기를 내세워 국민의힘과 맞서고 있지만 후보 지위를 잃으면 여권 대항마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리잡는 가운데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생존마저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불출마 약속을 뒤집고 차기 대권에 도전할 명분도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들여 만든 바로 그 작품”...문준용, ‘지원금 논란’ 작품 공개

    “공들여 만든 바로 그 작품”...문준용, ‘지원금 논란’ 작품 공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 씨가 20일 자신의 작품을 SNS에 공개했다. 이날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Augmented Shadow-Inside(증강된 그림자-내부)’라는 작품 영상을 올려두고서 “정말 공들여 만들었다. 제가 지원금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았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문씨는 “예술지원금이란 맛있는 것을 사 먹는데 써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품제작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 유망하다고 인정을 받아 많은 예산을 확보, 높은 품질로 만들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지원금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오해가 많았다.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문씨가 서울문화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을 특혜 수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문씨의 해당 작품을 SNS에 올리고서 “예술은 예술로서 평가해 주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음담패설 농담으로 받아쳐야 프로”…여대생들에 강의한 교수

    “음담패설 농담으로 받아쳐야 프로”…여대생들에 강의한 교수

    대학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에게 “음담패설에 내공을 가져라”거나 “남자의 관심사를 파악하라”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숭의여대 A 교수는 ‘직장에서 남성들과 진정한 업무 동반자가 되는 비결’이라는 온라인 강의에서 “남자들의 주된 관심사를 파악하라”며 “남자들의 대화 주제는 스포츠, 정치, 주식, 여자 등으로 제한적인데 이 분야에 의견을 던지면 당신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또 “음담패설에 내공을 가지라”며 “남자들이 음담패설을 늘어놓으면 여성들은 불쾌감을 느끼고 거리를 두는데 이러면 대화에 끼어들 수 없다”고도 했다. 남성과의 대화에서 음담패설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농담으로 분위기를 맞추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음담패설을 농담으로 받아치는 게 여성 직장인의 내공이라고 덧붙였다. A 교수는 “‘나 빼놓고 무슨 이야기를 했지’ (이런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나는 조직 속에서 왕따 당하기 쉽다, 그러면 직장 출근하기가 좋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의 내용을 올린 뒤 “교수라는 사람이 여자 학생들에게 이런 내용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A교수는 발언 내용이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자 “강의 내용이 학생들에게 오해를 갖게 한 점 죄송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논란이 된 강의 내용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게 아니며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가져와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아가씨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아가씨

    “아가씨, 여기 CT 촬영실이 어디예요?”  병원 복도에서 누군가 길을 묻는데 또 아가씨란다. 가운 입었고 목에 청진기도 걸고 있는데. 아가씨가 아니라 의사라고 말하고 싶지만, 병원에서 헤메다가 아무런 악의 없이 물어보는 누군가에게 정색을 하고 호칭을 지적하기는 쉽지 않다. 대충 방향을 가르쳐 주고 돌아서지만 괜히 심통이 나는데, 내가 유난한 건가?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물론 지금 40대 중반인 나는 아가씨라 불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20대였던 인턴, 레지던트 때는 물론 전문의가 된 30대에도 무던히 겪었던 일이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간호사, 의사, 의료기사들이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병원에서 ‘아가씨’라고 불린다. 동년배의 남성들은 보통 ‘선생님’이라고 불리는데 말이다. 코로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거운 방호복을 걸치고 온몸을 땀에 절여 가며 사투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 의료진 역시 흔히 ‘아가씨’라고 불리며 자괴감에 젖는다.  이쯤 되면 의아하게 여길 이도 있을 것이다. 아가씨가 비하하는 표현도 아닌데 왜 기분 나빠하느냐고. 의사나 간호사인 게 뭐 벼슬이나 되냐고. 물론 호칭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 호칭이 언짢은 이유는 그것으로 인해 규정되는 나의 정체성에 있다. ‘아가씨’라는 호칭은 한 사람에게 있는 그 수많은 정체성 중 굳이 젊은 여성인 것에만 집중하는 단어다. 물론 20~30대의 여성 의료인이 길거리를 걷는데, 직업이 무엇인지도 모를 그를 누군가 ‘아가씨’라고 부른다면 그게 문제가 될 리는 없다. 하지만 병원에서 유니폼이나 가운을 입고 일하는 의료인을 왜 굳이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일까?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젊은 여성이니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은 왜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일까?  ‘아가씨’라는 호칭 자체는 비하의 표현은 물론 아니지만, 한국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가부장적 문화는 이 중립적인 호칭의 품격을 바닥까지 낮추었다. 아가씨 물 좀 떠 와. 아가씨 커피 좀 타. 아가씨 여기 좀 와 봐. 자연스럽게 붙는 명령어와 반말은 ‘아가씨’라고 호칭되는 존재의 지위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개인에서 누군가에게 편의 또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부수적인 존재로 격하시켰다. 언어의 힘이란 오묘해서,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이런 사회적 맥락을 모두 한번에 은밀히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왠지 기분은 나쁘지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애매한 불쾌감과 함께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은 죄책감까지 여성이 떠안게 한다.  최근 모 제약회사의 취업면접에 지원한 여성이 당한 성차별적 질문과 사측의 안일한 대처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으니 월급을 적게 받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면접관의 어이없는 질문은 그를 남성들과 동등한 신입사원 후보자가 아니라 ‘아가씨’로 여겼기에 가능하다. 지금도 수많은 직장과 학교에서, 얼마 전엔 국회의원에게까지 일어났던 성추행과 성희롱 역시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여긴다면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모르는가. 당신이 아가씨라고 부르는 존재들은 병원에서 암 덩어리를 도려내고, 1㎖만 어긋나도 생명이 위태로운 약물을 정확히 재어 투여하며, 숨이 넘어가는 목구멍에 산소를 공급한다. 사회 곳곳에서 인재를 키워 내고, 연구와 개발을 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계약서를 검토하고, 법을 만든다.  “지난번에 주사 맞을 때 식은땀이 많이 나서 힘들었는데, 주사실에서 아가씨들이 잘 돌봐주어서 그나마 좀 나았어요.”  “네 환자분. 아가씨 아니고 간호사겠죠.”  “아 네 간호사….”  이젠 환자들의 무의식적 언어를 정색하고 수정해주는 것이 어렵지 않을 만큼 나이가 들었다. 시쳇말로 ‘갑분싸’가 되더라도 무의식의 관행을 조금씩 고쳐가는 것이 우리 세대 여성들의 의무일 수도 있겠다고, ‘아가씨’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文대통령 임기·조평통 폐지까지 거론남측 압박 통해 美에 메시지 전달 의도“미국의 ‘떠보기’에 불쾌감 표현” 분석도블링컨 “金 발언 알고 있다” 논평은 안해16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긴 했으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 남북 관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이 시행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까지 계산한 발언으로, 사실상 우리 정부와의 관계 단절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북한은 또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통일부의 공식 파트너이자 6·15 행사 등을 주관해 온 조평통을 없앤다는 건 사실상 남북 화해의 제도적 창구를 닫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해서도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일 국방·외교장관 2+2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발언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오늘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우리 동맹들과 파트너들의 발언”이라며 직접 논평을 피했다.미국 외교안보팀의 방한을 앞두고 대남 비난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남측을 압박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내 남북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보내온 대북 메시지는 인권이나 한미일 공조 같은 것이어서 북한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북한을 떠보고 도발을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촉해서는 북한이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 접촉의 주체와 채널, 의도, 시점 등을 좀더 확실하게 갖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북한은 김 부부장을 앞세워 이 같은 중대 조치들이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북한의 의도는 한국을 명분으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진전된 내용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현수, 文 ‘영농경력’에 “文이 안 올거라 의심 품는 사람 없을 것”

    김현수, 文 ‘영농경력’에 “文이 안 올거라 의심 품는 사람 없을 것”

    김현수 “취득 농지 경력으로 연결 안 해”“가장 중요한 건 진짜 와서 하느냐다”“농지→대지 형질변경, 심사 적절히 이뤄졌다”“농지 소유와 농사 지은 경험 딱 맞추긴 곤란”文, SNS에 “좀스럽고 민망, 그정도만 해라”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농업경영계획서에 ‘11년 영농 경력’이라 기재한 것과 관련, “해당 농지에서의 경력이라는 식으로 연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이 농사를 지으러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을 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농지취득 자격증명이 나간 것이라고 적법했음을 강조했다. 김 “귀농·귀촌 때도 농지 전용해 집 지어”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경력이라는 것은 텃밭을 일구는 사례 등 여러 경우를 상정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의원이 “상식적으로 그곳에서 영농했는지를 보고 자격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지금 소유한 농지가 있다는 것과 농사지은 경험이 몇 년 있다는 것을 딱 맞추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농업경영계획서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와서 (농사를) 하느냐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거기로 가지 않을 것이라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와서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농지취득 자격증명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농지를 대지로 형질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귀농·귀촌을 하는 경우 많이들 농지 일부를 전용해 집을 짓고, 그럴 때는 별도로 전용심사를 한다”면서 “심사해서 전용하는 것이라 특별한 사안이 아니다. 심사도 적절히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남국 “정치공세에 文 끌어들이지 마라”전주혜 “농지법, 투명한 관리 필요한 것” 이날 전 의원의 질의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땅 투기에 이용하는 사례에 대한 국민 분노가 있지만, 이런 문제 제기가 너무 정치공세로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이 재차 “농지법이 국민적 관심거리가 되니 좀 더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물은 것”이라면서 “오히려 여당이 질의의 의도를 너무 정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앞서 문 대통령은 퇴임 후 내려갈 경남 양산 사저 부지에 대한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를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비판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면서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앞서 한 언론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토지의 형질변경 절차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블링컨 방한 하루 앞두고…남한엔 어퍼컷, 미국엔 잽 날린 北

    블링컨 방한 하루 앞두고…남한엔 어퍼컷, 미국엔 잽 날린 北

    김여정 “3년 전 봄날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文 임기 거론하며 조평통·금강산 기구 폐지 예고 ‘美 새 행정부’ 첫 언급..대북정책 겨냥 수위조절 16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긴 했으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 남북 관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김 부부장은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북남관계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경고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면서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까지 계산한 발언으로, 우리 정부와의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조평통 존재할 이유 없어...금강산 기구 폐지도 검토” 북한은 또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통일부의 공식 파트너이자 6·15 행사 등을 주관해 온 조평통을 없앤다는 건 사실상 남북 화해의 제도적 창구를 닫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출범 공식화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김 부부장은 ‘미국의 새 행정부’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날렸으나, 비난의 상당 부분은 남측에 맞춤으로써 대미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했다.미국 외교안보팀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대남 비난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압박을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내 남북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보내온 대북 메시지는 인권이나 한미일 공조 같은 것이어서 북한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北 “최고수뇌부 보고중” ...美 대북정책에 여지 남겨 지난달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한 사실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나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북한을 떠보고 도발을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촉해서는 북한이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 접촉의 주체와 채널, 의도, 시점 등을 좀더 확실하게 갖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다만 북한은 김 부부장을 앞세워 이 같은 중대 조치들이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의도는 한국을 명분으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진전된 내용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안철수 “난 말싸움 못해도 말 못하진 않아…김종인, 도 넘어”

    안철수 “난 말싸움 못해도 말 못하진 않아…김종인, 도 넘어”

    “토론 못한다” 김종인 악평에 불쾌감“야권 단일화 파트너 모욕한 이적행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혹평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야권 단일화 파트너를 모욕한, 도를 넘어선 이적행위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김 위원장의 악평이 언짢았나”라고 묻자 “우선 저는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김 위원장이 정치권 대선배고 야권단일화 파트너이기에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좀 도를 넘으셨다”며 “어제 말씀은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 또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 모욕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단일화 효과를 없애시려고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박영선 후보나 문재인 대통령께는 아무 비판도 안 하고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로 앞으로는 그런 말씀 안 하시면 좋겠다”고 경고했다.진행자가 “사과를 요구하실 생각도 있냐”고 묻자 안 후보는 “앞으로 각별히 유의하시면 감사하겠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TV토론’을 앞두고 있는 안 후보는 토론에 약하다는 평을 의식한 듯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전 관훈토론 최다 초청자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관훈토론에서는 가장 토론 잘하는, 진솔하게 콘텐츠 위주의 토론을 하는 토론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결코 토론에 약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매년 280명씩 버려진다… 관심·지원 ‘사각지대’ 놓인 아이들

    매년 280명씩 버려진다… 관심·지원 ‘사각지대’ 놓인 아이들

    2010년 8590명→2013년 6020명→2016년 4583명→2019년 4047명.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돼서, 또는 보호자로부터 학대를 당한 이유 등으로 시설 입소, 입양 등의 보호조치를 받는 18세 미만 아동(보호조치아동)의 보건복지부 통계다. 숫자만 보면 아동의 양육환경은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긴 어렵다. 실제로 아동 인구 1000명당 보호조치아동 수는 2014년 이후로 계속 0.5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호조치아동 중 학대피해 아동 비중은 2010년 12.1%에서 2019년 36.7%로 크게 늘었다. 그다음으로 증가 폭이 큰 보호조치아동이 보호자로부터 버려진 아동, 즉 유기아동이다.올해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형준(8·가명)군은 2013년 5월 중순 서울의 한 교회 앞에서 발견됐다. 당시에도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가 있었지만 형준이의 부모는 태어난 지 사흘 된 형준이를 베이비박스에 맡기는 대신 길에 유기했다. 형준이와 같은 유기아동은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매년 평균 280명씩 발생했다. 보호조치아동 중 유기아동 비중은 2010년 2.2%에서 2019년 5.9%로 늘었다. ●아동 1000명당 보호조치아동 0.5명 수준 형준이는 시설 입소 후에도 분리 경험에 계속 노출됐다. 형준이와 같은 영유아방을 사용한 또래 아이가 2명 있었는데,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설을 퇴소해 위탁가정으로 갔다. 또 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2년 넘게 형준이를 돌본 봉사자가 외국으로 떠났다. 이후 형준이한테서 문제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설 관계자는 “형준이가 4살 때부터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방 벽지를 뜯는 등 폭력성을 띠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외국으로 떠난 봉사자가 자기 부모에게 가끔씩 형준이를 집에 데려가 보살펴 달라고 부탁해서 봉사자 부모도 형준이를 한동안 돌봤는데, 형준이한테 문제 행동이 나타난 뒤로 봉사자의 부모도 형준이를 멀리했다”고 말했다. 시설은 2년 전 한 아동·청소년 상담치료기관에 형준이의 종합심리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형준이는 ‘외부 환경에 대한 개방성이 상당히 부족’하고,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또래보다 힘들어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담기관은 “형준이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불쾌감이 있는 것으로 시사된다”고 분석했다.●복지부 ‘아동 치료·재활 지원 사업’ 민간 위탁 시설 관계자는 “시설에서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생활지도원)이 퇴사와 신규 채용, 교대근무 등으로 바뀔 때마다 형준이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아동복지학과 교수님이 형준이를 1대1로 상담하며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양육시설에 있는 아동들은 일차적으로 친생부모와의 분리로 인한 트라우마에 노출돼 있다”면서 “생활지도원 한 명이 적게는 2명, 많게는 12명의 아동을 돌보다 보니 아동이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심리·정서 및 인지·행동상의 어려움이 있는 시설보호아동을 위해 2012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을 민간 위탁 방식으로 해 오고 있다. 아동이 스스로의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고 자신의 행동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한국아동복지협회 주관으로 놀이·음악치료와 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258명의 아동(아동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이 지원을 받았다. 복지부는 예산 증액을 통해 해마다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한국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에 유기나 아동학대 피해 등으로 입소하는 아이들은 비록 입소 당시에 특별히 문제 행동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내재한 심리·정서 불안이 나중에 어떻게 발현될지 모른다. 또 시설은 공동 생활 공간이다 보니 불쾌감을 삭히는 아동들도 많다”면서 “시설 입소와 동시에 모두 치료 지원을 받으면 좋겠지만 한정된 예산으로는 심리치료 개입이 시급한 아동을 중심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아동에게 미술치료나 음악치료를 하고 싶어도 전문가 부족으로 치료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형준이가 생활하는 시설은 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지원을 받아 형준이의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형준이와 같은 무연고 아동(보호자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들에게 필요한 심리치료비와 의료비, 물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유기아동 출생신고 안돼 건보 혜택 못받아 또 다른 유기아동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 출생한 정민우(1·가명)군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에 경남 지역의 한 상가 건물 계단에서 포대기에 둘러싸인 채로 발견됐다. 당시 민우는 옷 한 벌만 입고 있었다. 체온이 26도까지 떨어진 민우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치료 뒤 민우의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병원에 약 열흘간 입원하면서 건강이 빠르게 호전됐다. 그런데 입원 치료비가 문제였다. 당시 민우는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관할 구청이 민우에 대해 행려환자 신청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료급여를 청구해 500만원이 넘었던 입원 치료비는 40만원으로 줄었다. 행려환자는 일정한 거처가 없는 이로, 경찰관서로부터 무연고자임을 확인받아 관할 시·군·구청이 관리번호를 부여해 의료급여수급권자로 인정한 이들을 말한다. 현재 민우가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시설에 입소하는 무연고 아동들은 입소 후 보통 3개월 안에 출생신고를 한다. 하지만 민우의 경우 민우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친생부모가 나중에 민우를 다시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힐 수도 있어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민우가 불안 증세를 행동으로 표현하기에는 어리지만 친생부모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뒤에 민우을 다시 양육할 수 있기 때문에 민우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현재 아동복지시설에는 월 60만원의 시설 운영비(전기·수도·가스요금 등)와 별개로 시설보호아동의 생활에 필요한 주식비, 부식비 등이 아동 1인당 ‘생계급여’라는 이름으로 지급되고 있다. 입소자 수에 따라 액수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아동복지시설에 매월 지급되는 생계급여는 평균 25만 6267원에 그친다. 또 소액의 아동 개인별 지원금이 있지만 아이들을 돌보기에는 빠듯한 수준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2016년부터 무연고 유기아동을 지원하는 ‘품다’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비, 의료비, 심리치료비와 시설 개·보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에게 지급되는 개인별 지원액은 약 13만원인데 기저귀, 분유와 같은 기본적인 육아용품 구입에도 부족한 금액”이라면서 “영유아 아동이 시설에 처음 입소할 때만 해도 젖병, 바운서(흔들의자), 옷, 장난감 등을 마련하는 데 50만~60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아동은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상처가 있다. 이런 상처는 아동 발달 지연, 불안, 우울 등 정서·행동상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野 ‘文대통령 사저’ 연일 저격… “내각 총사퇴하라”

    野 ‘文대통령 사저’ 연일 저격… “내각 총사퇴하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부지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야당의 공방이 연일 격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부동산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자 사저 문제까지 다시 꺼내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계산이다. 청와대는 “무분별한 공세를 참을 수 없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들은 LH가 벌인 광범위한 부동산 투기에 분노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1000평 조금 넘는 사저 내가 법대로 짓는데 왜 시비냐’고 화를 낸다”며 “이건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은혜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부동산 비리를 청산할 의지가 있다면 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가 기강을 일신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은 걸핏하면 부하들에게만 ‘명운걸기’를 요구하는데 자신부터 대통령직을 걸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1년 영농 경력이 담긴 농업경영계획서를 통해 경남 양산에 농지를 매입했는데 당시 국민의힘은 대선 출마와 당 대표 활동 등으로 바빴던 문 대통령이 정상적인 영농 경력을 쌓을 수 있었겠냐며 토지 매입을 문제 삼았다. 이후 청와대 해명 등으로 관련 논란은 잠잠해졌지만 지난 1월 해당 농지가 집을 지울 수 있는 대지로 형질이 변경되자 야당은 토지 매입 과정이 LH 직원들의 투기 수법과 유사하다며 재차 문제 제기에 나섰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야당의 주장을 직접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면서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야권 공세에 대응을 절제하던 문 대통령이 불쾌감을 드러낸 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의혹 제기가 통상적 정치 공세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2008년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공격했던 당시를 떠올렸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SNS 글이 불쑥 나온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 대변인 브리핑 등을 통해 수차례 사실관계를 설명했는데도 야당이 무분별한 공세를 이어 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요부위 노출하고 30분간 뜀박질…말리자 뺨 때려

    주요부위 노출하고 30분간 뜀박질…말리자 뺨 때려

    술에 취해 성기를 노출한 채 길거리를 뛰어다닌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판사 이상엽)은 경범죄처벌법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3) 씨에게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울산 북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바지와 속옷을 내려 성기와 엉덩이를 노출한 채 30여 분간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등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경찰관이 출동해 제지하고 귀가할 것을 권유하자 경찰관 가슴부위를 밀치고 뺨을 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국가질서를 확립하고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공무집행방해죄를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고인에게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바보 노무현’은 되고 ‘바보 나경원’은 안 되나”

    “‘바보 노무현’은 되고 ‘바보 나경원’은 안 되나”

    국민의힘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3일 민주당 최고위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에 민주당의 ‘바보독점권’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바보 나경원’이라고 스스로를 낮춘 나 후보에 대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함부로 노 대통령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다투고 있는 조 구청장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떠올리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추기경의 ‘바보정신’을 훼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 구청장은 “나 후보가 야당 원내대표 시절 정치보복이 빤히 예상되는데도 처절히 저항한 자신에 대해 ‘바보 나경원’이라고 규정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 기분 나쁘다는 것”이라며 “나 후보뿐만 아니라 오세훈 후보도 한 달여 전에 스스로를 ‘정치 바보’ 라고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여 년 전 초기 단계의 포퓰리즘에 대해 목숨 걸고 싸웠던 자신을 두고 “야 바보야, 이 ‘정치 초딩’ 오세훈아! 그때 왜 그랬어. 네 돈 아끼는 것도 아닌데”라고 고백한 바 있다.조 구청장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정신’을, 더 나아가 ‘바보’라는 순수한 우리말마저도 독점권을 주장하는 이 정부의 지독한 편 가르기와 독선이 무섭다 못해 오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 후보의 바보 발언에 불쾌함을 느꼈다는 이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발탁한, 24살이라는 가장 어린나이에 최고위원이 된 박성민 위원이란 사실에 참담하다고도 했다. 조 구청장은 ‘바보’는 원래 고 김수환 추기경이 스스로를 낮추며 쓰시던 표현으로 자신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바보같이 옳은 일, 올곧은 일을 위해서만 활동하시던 일생이 함축된, 숭고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바보’라는 표현을 자신들 외에 쓰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며 강변하는 모습에, 정말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보 나경원? 기가 차”… 96년생 민주당 최고위원 발끈한 이유

    “바보 나경원? 기가 차”… 96년생 민주당 최고위원 발끈한 이유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스스로를 ‘바보 나경원’이라고 수식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공개 비난하는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최연소 지도부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후보가 스스로를 ‘바보 나경원’으로 일컫는 걸 보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기가 찬다. 나 후보의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지역감정 타파라는 시대적 정신을 걸고 부산에 출마했고,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 비주류라는 이유로 온갖 공격과 좌절을 맛보아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던 노 전 대통령을 보며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이 ‘바보 노무현’이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를 돌이켜보면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후보를 향해 “본인의 정치 인생 동안 무엇을 위해 싸웠느냐”고 물은 박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시절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장외투쟁에서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했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 칭하며 도 넘는 정치공세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강경투쟁을 주도하며 동물국회의 선봉에 섰다”면서 “나 후보에게 남은 건 오직 강경보수의 선봉장이라는 언행뿐”이라고 깎아내렸다.박 최고위원은 “한 역사적 개인의 모든 신념과 가치가 담겨있는 ‘바보’라는 단어가 자격 없는 개인에 의해 오남용 되는 상황에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함부로 바보 정치인이라는 호칭을 스스로에게 부여하지 말라. 함부로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하지 말라. 함부로 노 전 대통령의 코스프레를 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 여러분, 바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달라, 꼭 도와달라”며 “원칙과 신념을 지키고, 온갖 음해와 공격에 시달려도 꿋꿋이 버티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 바보 나경원이 다시 또 이길 수 있다는 기적을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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