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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다리’/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우리나라의 다리는 97년말 현재 1만4,939개로 그 길이만도 932㎞에 달하며 대부분(98%)이 정부수립 이후 건설된 것이다.가장 오래된 것은 통일신라 시대에 지은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이다.차량이 통과하는 현대식 다리는 1900년에 완공한 한강철교이다.이를 효시로 현재 서울시에만 20개의 다리가 한강을 가로질러 교통량이 엄청나게 는 것을 실감한다.건설기술의 발달과 함께 다리의 종류와 공법도 다양해졌다.또 물동량 급증으로 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아지면서 다리가 노후화하는 속도도 그만큼 빨라져 철저한 유지·보수가 뒤따르지 않으면 안심하고 건너다닐 수 없게 된다. 평소 건강관리에 힘쓴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살듯이 다리도 마찬가지다.사람이나 동물은 아프면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지만 다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질병을 진단하기가 더 어렵다.뿐만 아니라 치료법이 가지각색이어서 치료하기가 새 다리를 건설하는 것보다 훨신 더 어렵다.건강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몸에 조금 이상이 있어 진찰을 받은 뒤 불치병으로 판정받는 경우를 우리는종종 본다.그래서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나이가 많거나 몸이 약한 사람은 수시로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구조물의 붕괴사고를 방지하고자 95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구조물의 규모별로 안전점검 주기와 방법을 규제하며,240여가지의 점검목록을 만들어 전산으로 교량을 관리한다.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안전진단과 유지관리에 관한 기술개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그래서 모든 구조물의 안전진단과 보수·보강을 제때 한다면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사고도 막을 수 있으며 자랑스런 건설문화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 획기적 암치료제 ‘그린스태틴’/녹십자 李孝實 박사 인터뷰

    ◎“2001년 시판토록 연구전념”/효능탁월 부작용 없어 2000년부터 임상실험 “하루빨리 임상 실험을 거쳐 불치병과 싸우고 있는 암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전념하겠습니다” 획기적인 항암치료제 그린스태틴(Greenstatin)을 개발한 (주)녹십자 부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李孝實박사(37·여). 李박사는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G­7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2년여에 걸친 항암치료제 연구결과를 발표,참석한 암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린스태틴은 혈액의 응고를 억제하는 물질인 플라즈미노젠(Plasminogen)의 변형으로 미 하버드대 주다 포크먼 박사가 개발한 앤지오스태틴(Angiostatin)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앤지오스태틴은 플라즈미노젠의 5가지 크링글(Kringle·부위) 가운데 1∼4번이 같지만 그린스태틴은 1∼3번이 같다. 그린스태틴은 암 세포가 함유된 달걀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암세포를 박멸하는데 앤지오스태틴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냈지만 실험관내 실험에서는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그린스태틴은 또 앤지오스태틴,엔도스태틴(Endostatin)이 용해도가 낮아 정제(액체를 고체상태로 만드는 것)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용해도가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李박사는 “그린스태틴은 미국의 앤지오스태틴과 구조 및 아미노산 서열은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암세포의 혈관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고사시키는 작용을 한다”면서 “다양한 실험 결과 앤지오스태틴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李박사는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불치병인 암에 대한 치료제를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그린스태틴은 다양한 실험결과 미국산 항암치료제인 앤지오스태틴(Angiostatin)보다 오히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李박사는 또 “그린스태틴은 앤지오스태딘과 비교해 전혀 부작용이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동물에 대한 실험을 마친뒤 2000년부터는 임상실험에 들어가 빠르면 2001년 시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립보건원종양연구과 南明鎭 박사는 “그린스태틴은 모든 종류의 암에 큰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우리나라 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암과 위암 등에 역점을 두고 임상실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생명공학과 李상호 교수는 “그린스태틴은 치료제가 전문한 뇌종양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임상실험에 기대를 나타냈다. 李박사는 61년 미국에서 태어나 84년 일리노이 주립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91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단백질의 활성화 구조와 아미노산 유사물질 합성’이란 논문으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오하이오 주립대 암연구센터에서 1년 6개월간 연구과정과 톨리도대학 약학대학에서 연구원 생활을 마친뒤 94년 귀국했다.한효과학기술원과 정암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97년부터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단백질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의학계 반응/“기적의 항암제 아직은 먼길”/“3차례 임상실험 거쳐야 사용화 가능/혈관 억제 방식 초기암세포에만 효능” 국내 의료계는 (주)녹십자 부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서 획기적인 암 치료제인 ‘그린스태틴’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반기면서도 인체에 효과가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아직 임상실험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암세포가 자라지 않은 조기암 환자나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은 암환자에게는 ‘항암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연세의대 암센터 종양학과장 盧在京교수는 “그린스태틴도 지난 번 하버드 의대 주다 포크먼 박사가 개발한 앤지오스틴과 엔도스태틴처럼 암세포가 혈관을 형성하는 것을 억제하는 물질이다.암세포가 자라는 토양이 되는 혈관형성을 막아 암세포를 없애는 방법이다.이렇게 하면 종양의 크기가 10㎝ 이하인 조기암이나 다른 곳으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경우는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다만 종양이 커져 버린 암세포는 이미 혈관이 생성됐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盧교수는 이어 “지금은 동물실험을 마친 단계로,약물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1차 임상실험,효력을 보는 2차 임상 실험,마지막으로 3차 임상실험까지 끝내고 치료제가 나오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鞠允鎬 교수는 다소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鞠교수는 “동물 실험을 끝낸 단계이므로 암환자나 가족들 모두 성급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치료효과는 임상실험이 끝나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그리스 에피다브로스(세계 문화유산 순례:62)

    ◎‘희랍 영웅’ 아스클레피오스 숭배 유적 밀집/2,300여년전 세운 노천극장선 지금도 고대연극 공연/“질병 낫게 해준다” 전설 얽힌 성소엔 경배행사 이어져 에피다브로스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미로토해를 끼고 있는 아고리드 해협에 위치한 바닷가 도시이다.아고리드 해협에는 또한 코린트·미세네·아고스·누폴리 등 중요 고대도시 국가들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 에피다브로스 유적은 기원전 6세기경부터 병을 치유하여 주는 신과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클레피오스(로마에선 에스크라프라 불림)를 경배하는 문화가 계속 되어져 오는 곳으로 고대희랍의 발자취가 잘 보존된 도시중 하나이다. 헤시도트와 핀다레의 기록에 의하면,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론신과 데살리의 피레지아스왕의 딸,코로네 사이에 잉태된 희랍의 영웅이었다.그러나 피레지아스왕의 강요로 코로네가 이쉬스의 아내가 되자,아폴론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아르테미스여신(아폴론신의 누이)과 같이 쏜 화살로 아쉬스는 죽고 코로네마저 불속으로 던져졌으나,불길이 꺼지고 나서도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출산된 아기가 아스클레피오스였다. ○1만4천명 수용 규모 이러한 여인을 에피다브로스에서 받아 아기를 출산할 수 있도록 허락함으로써 아스클레피오스가 이 도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그는 자라면서 아폴론신의 배려로 치론에게 사냥 및 음악,의약기술 등을 교육받게 되었다.자신이 가진,불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으로 스스로의 죽음마저도 초월하여 결국은 영원불멸인 신들의 계보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또한 여러 불치의 환자들을 낫게 한 그의 행적들이 에피다브로스 성소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고대희랍의 각 도시들엔 저마다의 신을 숭배하기 위한 행사 및 거기에 따른 유물과 유적이 남겨져 있다. 제각기 모신 신들의 능력과 성격,내력에 따라 성소 및 신전의 장식등이 달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에피다브로스는 해안을 끼고 Nea Epidavros(고대 아스클레피오스성소)지역과 Palea Epidavros(고대인들이 생활한 터전)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Nea Epidavros지역엔 아스클레피오스 성소를 중심으로 아스클레피오스 신전과 토로스(원형 신전),노천극장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노천극장은 희랍 전역에 남겨진 고대 노천극장중 가장 규모가 크다.여기서는 오늘날까지도 여름 밤이면 수십세기의 세월을 뛰어 넘어,고대인들과 현대인들이 같은 장소,같은 테마의 연극장면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자연의 비탈진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기원전 4세기경,아고스 출신의 조각가인 폴리크레트 르존에 의해 지어졌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인하여 조각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 노천극장은 1만4천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원형 중심엔 코로스와 음악이 자리잡았던 오케스트라와 그 뒤편으론 1층에 스케네(배우들이 공연준비를 하기 위한 대기실),2층엔 프로스케니온(무대)로 구성된 직사각형 건물이 있다.달빛을 조명으로 한 배우들은 긴 옷과 높은 굽이 달린 구두,마스크 등으로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까지 소리와 모습이 잘 보이도록 세심히 배려했다.플라톤의 기록을 보면 이곳에서 4년마다 한번씩 이스테미크 축제가 개최될 때면 9일동안의 축제가끝난 후,따로 이스클레피오스신을 위한 운동경기 및 드라마 공연이 무반주의 모노드라마와 시 등 경연대회로 연결되었다고한다. ○섬세한 조각상 눈길 노천극장에서 북서쪽으로 다시 발길을 옮기면 지금은 몇몇 잔해만 남겨져 있는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의 터를 볼 수 있다.이 신전은 아스클레오피스신을 위해 세워진 도리아식 건축물로 기원전 380년 테오도로스가 6×11기둥(12×23m)으로 제작한 것이다.신전 왼편으로 보면 토로스(원형신전)의 잔해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고 남겨져 있다.토로스의 원뜻은 ‘신의 제단’이란 단어 테메레로 기둥이 원형으로 돌아가며 미로의 도랑을 만들고 있다.기원전 6세기경 폴리크레트 르존의 솜씨가 한번 더 돋보이는 작품으로 과학적으로 아직 해명되지 않은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돌아가며 제각기 다른 빛깔의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엇갈려 기둥이 세워졌고 외곽에서 보면 26개의 도리아식 기둥이,내곽에선 14개의 코린트식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스클레오피스 성소를 나오면서 박물관을 들르면 성소의 파편들과 토로스 기둥 윗부분인 샤피토의 조각새김에서 폴리크레트 르존의 섬세한 손길을 직접 느낄 수 있다.또한 아스클레피오스 조각상을 비롯,로마시대의 성형수술에 쓰였던 진기한 수술도구들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에피다브로스는 고대 아카익시대에서부터 고전시대까지의 유적과 유물이 골고루 간직되어 있어 희랍 고고미술학상 중요한 유적지이다.그 누구라도 여름밤을 수놓은 별빛과 달빛이 조화를 이룬 노천극장에서 고대연극을 한번이라도 본 일이 있는 이라면,아마 영원히 자신의 생에서 지워지지 않는 추억을 가슴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여행 가이드/아네네서 153㎞… 호텔·민박시설·야영장 등 갖춰 에피다브로스는 아테네에서 153㎞ 떨어져 있는 바닷가 도시로서 비행기편은 없다.아테네에서 자동차로 먼저 나폴리에 도착하면 거기서 30㎞ 지점에 있다.배편은 페리호로 먼저 파로스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일반 배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에피다브로스는 잘 알려진 명소인 만큼 호텔 및 민박시설,야영할 장소 등도 이용하기편리하게 갖추어져 있다.
  • 과학기술의 앞날은/박성래 외국어대 부총장(서울광장)

    ○무한한 발전을 믿는 사람들 과학기술의 발달은 놀라운 속도로 세상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그런데 이렇게 과학과 기술은 계속 발달을 거듭할 것인가? 그렇다면 인간이 오늘의 문삼고 있는 문제들은 모두 풀리게 될까? 한 세대 전의 과학사 학자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즉 과학 논문은 약 15년마다 그 숫자가 그 전까지 나온 논문 수의 두 배나 된다.즉 과학 지식은 15년마다 두 배의 고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그리고 이런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장래를 무한히 밝게 비춰 줄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낙관적인 생각이 지금은 많이 퇴색해 버린 것을 느끼게 된다.전세계적으로 이상한 미신과 괴상한 종교가 성행하는 요즈음이다.18세기 이래 현대인의 종교가 되었던 과학은 이제 위기에 서게 된 것일까? 시사잡지‘타임’이 새해 특집호를 내면서 과학의 장래에 대한 한 권의 책을 꾸민 뜻도 아마 이런 곳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 특집의 끝에는 과학의 장래에 대해 두 과학평론가가 쓴 낙관론과 비관론이 실렸다. 낙관론자 매독스의 주장으로는 과학은 이제서야 겨우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과학은 앞으로 무한히 발전해 가면서 많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우주의 시작에 대한 대폭발(빅뱅) 이론,생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유전자연구와 인간 두뇌에 대한 이해가 지금 그 절정을 향해 가고 있고,그것이 과학 발전의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게다가 인간은 지금까지 역사 발전 단계에서 전혀 엉뚱한 질문을 생각해 내고 그에 대한 답을 얻어 인간 문명을 발달시켜 왔다.그런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되면 전혀 다른 가능성의 세계가 인류 앞에 열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비관론자 존 호간의 주장은 정확히 같은 발전을 과학이 그 한계에 도달한 조짐이라고 규정하고 있다.우주론은 이제 지극히 사변적 단계로 들어가고 말았고,대통일 이론의 추구야말로 일종의 불치병에 가까운 것일지 모른다고 그는 주장한다.또 실제로 과학이 해결하겠다고 나섰던 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었던가를 그는 두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한계 도달을 말하는 사람들하나는 핵융합 연구로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도 20년 안으로 핵융합 연구에 성공하여 경제적이면서도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하지만 지금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핵융합 연구에서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아직 낙관적인 일부 과학자들 조차 그 가능성을 50년 뒤로 잡고 있다.또 미국정부는 1971년 공식으로 ‘암과의 전쟁’을 선언했고,지금까지 300억 달러이상을 쏟아 넣었지만,지난 50년 동안 암 사망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앞으로 언제 암을 퇴치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일찍부터 과학 발달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왔다.말하자면 나는위의 두 사람 가운데 비관론자 호간의 주장에 더 가까이 서 있었던 셈이다.길게 설명할 여지는 없지만,내가 과학 발달의 한계성을 주장한 데에는 장자의 말에서 떠 올리게 되는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제약이 밑에 깔려 있다.즉“유한한 존재로서 무한한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위태롭다”(이유애 수무애 태의)는 이유 때문이다. ○유한한 인간… 무한한 과학 인간은 수명도 유한하고,그 지능의 용량도 유한하다.하지만 그에 비하면 과학의 세계란 무한하고도 무한하여 도저히 비교하여 말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그러니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과학의 세계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하튼 어느 이유에서건 사람들은 이제 과학 발달의 무한과 유한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물론 그렇다 하여 과학 발달이 지금 어느점에서 정지할 것이란 뜻은 전혀 아니다.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앞으로도 언제나 나라와 나라,민족과 민족들 사이의 경쟁 분야가 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과학의 궁극적 문제들은 점점 더 종교적 문제로 귀착하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즉 우주의 시작과 물질의 시작,그리고 생명의 근본이나 우주의 종말 같은 궁극적 의문이란 결국 종교적 해답으로 귀착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관심 갖되 주눅들진 말아야 물론 그렇다 하여 그런 궁극적인 큰 문제들에 대한 과학적 관심을 접어둘수도 없는 일이다.과학은 그런 큰 문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중간적 발견들이 훌륭하게 생산적 역할을 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다만 중요한 사실은 이제 우리는 과학 잡지를 장식하는 수많은 논문들의 행렬에 압도당하여 과학이 15년마다 두 배씩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식의 환상에서는 벗어나야 하겠다.요즘의 그 많은 논문들 상당수는 필자 이외에는 단 한 명의 독자도 없는 논문들일 수가 많기 때문이다.
  • 치료포기병/정규만 경희대 한의대 교수(전문의 건강칼럼)

    ◎권위자 한마디에 포기하는 것도 「불치병」/양·한방 장단점 보완 꾸준한 치료 바람직 일단 몸이 아프면 한방으로 가야 하나,양방으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양방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다. 각종 검사를 하고,치료를 할 만큼 해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이 병원,저 병원을 쇼핑하듯이 두루 돌아다닌다.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마는 우선 한방의 장단점,양방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여 결정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양방의 허점은 한방이,한방의 허점은 양방이 메꿔 주면 이상적인 것이다. 한의학도 양의학도 다 같이 완벽한 의학이 아니고 한계가 분명히 있다. 먼저 한방치료해서 만족스럽지 못하면 양방치료해 보고 양방치료가 안되면 한방으로 치료해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방도 양방도 신앙이 아니다.어떤 질환의 최고 권위자가 이 질환은 더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아예 모든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데 지혜롭지 못하다. 포기해서는 안되는 질환을 포기하니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치료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환자나 보호자가질병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치료 포기병」이라는 불치병에 끼워 넣어야 한다. 「사기」열전에서 편작은 불치병으로 의사의 말을 안 듣는 것,신체보다 돈을 더 중히 여기는 것,의식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음양의 조화를 잃는 것,신체가 쇠잔하여 약발이 잘 듣지도 않고 복용도 불가한 상태,의사를 믿지 않는 것 등을 꼽았다. 축농증이나 비염 환자들이 한약을 먹는 중에 감기에 걸려서 양약을 썼더니 예전보다 훨씬 약발이 잘 받아 7일 정도 가던 것이 2∼3일이면 깨끗이 낫고 가볍게 지나가며 감기 걸리는 횟수도 적어졌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한다. 약발이 잘 안받으면 몸이 더욱 쇠약해질 것이고 병은 길어진다고 보면 될 것이다.치료를 포기할수록 약발은 안 받는다.포기하지 말고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문을 두드려 보아야 문이 열린다.
  • 실내흡연 삼가야/김상원 복지부 공보관실 서기관(공직자의 소리)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재 3백만명에서 앞으로 20년 안에 1천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흡연은 자연유산과 기형아 출산율을 높이며 정력을 떨어뜨린다.또 피부를 겉늙게 하고 특히 각종 암 등의 불치병을 일으켜 이로 인한 사망규모는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1만3천명의 3배를 넘는다고 한다.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흡연으로 인한 만성질환 등으로 근로자 한 사람이 지난 한해동안 평균 5.5일 꼴로 결근·입원·조퇴하고 있다.생산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기업의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으며,조기 사망과 의료비 부담 등 국가경제적 손실은 연간 무려 3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적으로 몰아치는 금연바람에도 불구하고 한창 자랄 나이의 미성년층과 여성흡연인구는 오히려 증가하여 우리나라가 흡연율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언제 씻어야 할지 걱정이다. 외국의 경우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를 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권리장전」을 선포했으며,덴마크에서는 「담배는 자살행위」라며 청소년들에게 금연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선진 여러 나라에서도 「담배연기를 마시지 않을 권리」라는 구호를 내걸고 캠페인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병원 입원율이 높다.그리고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5∼8년을 장수하는 이유는 담배를 안 피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배의 해독이 이처럼 심각함을 인식한다면 흡연이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일이라고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우리는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걱정하기 전에 자기가 생활하는 실내의 공기를 담배의 연기와 재 등으로 더럽히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그리고 금연을 개인의 도덕적 의무이자 공적 의무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 흡연자들은 자기 돈으로 사서 피우는 담배가 자기 생명은 물론 남의 생명까지도 위협한다는 것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아울러 흡연이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환경 정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 비 바기오 어떤곳인가

    ◎인구 30만… 경치 뛰어나 “신혼여행의 메카” 명성/연평균기온 20℃로 서늘… “비의 여름수도” 별칭 18일 필리핀에 도착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이송된 바기오는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북쪽으로 2백8㎞ 떨어진 주민 약 30만의 산간 휴양지로 필리핀인들에게는 신혼여행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기후가 서늘하고 아름다운 곳.연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인 이곳은 필리핀의 여름 수도로 일컬어질 정도로 날씨와 경치가 좋다. 과거 미군의 「존 헤이」캠프가 있었던 바기오는 지금은 캠프내의 막사 등 시설을 민간 휴양시설로 개조,전용해 쓰고있다.지금도 필리핀주재 미국대사의 별장이 있으며 필리핀의 일부 관공서들은 임시사무실을 이곳에 두고 근무케하고 있다. 기후가 서늘하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병자나 노약자들이 자주 찾고있다.「후나 라보」를 비롯한 필리핀의 유명 심령사들이 이곳에서 암 등 불치병을 치료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지역이 갖는 기후의 특성 때문.마닐라에서는 이곳까지 매일 한차례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황비서가 바기오로 갔다면 고령(74세)인 그가 그동안 35일간 영사부내 좁은 공간에서 건강한 젊은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 심리적,육체적 압박을 받았을 것임에 비춰 일시 체류지로는 아주 잘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불치병 저소득층 환자 고통덜기/강북구,호스피스간호 나섰다

    ◎자치단체 최초로 암환자 27명 돕기/주2∼3회 가정방… 소득·청소까지 불치병으로 죽음이 임박한 저소득 환자들을 돕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이른바 호스피스(Hospice) 간호로 암 등 불치병 말기 환자를 찾아가 고통을 덜어주며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보살피는 프로그램이다.선진국에서는 종교기관을 중심으로 일반화돼 있다. 선두 주자는 서울 강북구(구청장 장정식).조만간 서울시내 모든 자치단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강북구의 호스피스 간호 대상 암환자는 모두 27명.6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다.가족없이 단칸 셋방에 사는 등 입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할 만큼 생활이 어렵다.거동마저 불편해 욕창에 걸린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강동구 보건소 간호사들은 2∼3명씩 짝을 이뤄 이들의 가정을 방문,돌보고 있다.물수건으로 세수도 시켜주고 용변도 도와준다.소독이나 집안 청소도 해준다. 특히 통증이 심한 환자는 관내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모현 호스피스」 소속 수녀들이 직접 나와 돌본다. 아직은 간호사가 부족해 환자 한사람을 1주일에 2∼3차례밖에 방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백영주 강북구 지역보건과장은 『우리구에만 고혈압·당뇨·뇌졸중·반신불수 등 당장 간호가 필요한 사람이 현재 돌보고 있는 암환자를 포함해 700여명에 이르지만 간호사는 10명에 불과하다』면서 『복지예산이 많이 책정돼 더 많은 사람들을 돌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북보건소 간호사 박경옥씨(35·여)도 『60대 노인들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모자가정의 한 학생은 2년전 백혈병에 걸렸으나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못하고 있다』면서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 병원 실수로 뒤바뀐 아이 17년만에 확인

    ◎“양가부모에 4천만원씩 배상”/서울지법 강제조정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뒤바뀐 사실을 17년만에 확인한 양쪽 부모가 손해배상소송 시효 10년이 지났는데도 배상을 받게 됐다.양가 부모는 한쪽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 도의적인 갈등으로 친아들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 15부(재판장 부귀욱 부장판사)는 23일 김모씨와 서모씨 부부가 서울 J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병원측은 양가 부모에게 각각 4천만원을 지급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양가 가족들의 정신을 감정한 결과,치료를 요하는 충격적인 사건임이 인정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효만을 따져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강제조정은 법원이 판결을 내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될 때 직권으로 원고와 피고를 합의시키는 것으로 판결과 똑같은 효력을 갖는다.
  • 의학/메드넷 통해 원격수술

    ◎쌍방향 통신 구현 「가상현실」 시스템 이용 재가치료 보편화/유전자구조 완전규명 “불치병은 없다”/암세포만 추적해 죽이는 항체치료 성공/비정상 유전자 교체 대물림질환 정복 21세기 의학기술의 발전과 「정보사회」의 진입은 의료분야에서도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정착돼 본격적인 쌍방향통신이 구현되면 환자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의사와 서로 주고 받게 된다. 집안에서 소변·혈액검사 등 기초검사를 직접 하게 되고 병원과 연결된 정보망을 통해서는 정밀검사와 진단이 가능해져 「재가치료」가 정착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 만성퇴행성 질환 중심으로 질병구조가 바뀌게 되며 이에 따라 대형병원보다는 노인질환 등 전문화된 중소병원이 늘어날 것도 예측되는 변화다. 특히 인간의 30억개나 되는 유전자의 구조가 모두 밝혀지면 유전자치료를 통해 암 등 난치병은 정복된다. 의료기술면에서는 3차원 의학영상시대가 구체화된다. 현재 전 세계에 5대밖에 없는미래 의료기기인 의학영상 저장 전송장치(PACS)는 미래의 진료모습을 바꿔놓게 된다. 이미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격진료시스템 메드넷(Mednet)이 산간오지나 농어촌 및 도서지방 등 의료취약지까지 거미줄처럼 깔리면 원격수술까지 가능해진다. 의사는 수천㎞ 떨어져 있는 곳에서 「가상현실」(VR) 인식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눈 아래 누워있는 것처럼 느끼면서 수술을 하게 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신체내 여러장기를 누비며 병든 부위를 치료하거나 약물을 투여하는 「꼬마 로봇」 의사도 등장한다. 병든 부위의 온도차,조직의 밀도,혈류의 파동,생화학적인 변화 등을 계산해 질병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수술판단」 등 의료인이 내리는 의사결정을 대신 해주는 「인공지능 진단기기」의 출현도 멀지 않았다. 정밀광학분야의 진보에 힘입어 실처럼 가느다란 초소형 내시경이 나오면 치료의 정밀도는 더욱 높아진다. 유전자치료로 대표되는 분자의학도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90년 시작된 인체 게놈(유전자지도) 프로젝트로 인간 유전자중5%인 3천500개의 유전자의 위치는 밝혀졌다. 2005년까지 게놈프로젝트가 끝나면 6만∼7만개의 유전자 위치를 찾아내고 유전자를 이루는 핵산의 순서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인간의 유전자 구조가 모두 밝혀지면장래 어떤 질병에 걸리게 될지 예측할 수 있고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교체해 암을 비롯한 난치성 유전질환도 정복된다. 또 2020년에 태어나는 아이의 평균수명은 100세에 이르고 이때쯤이면 암세포만 추적해 죽이는 항체를 이용한 치료가 성공한다.지난 25년간의 의학발전을 토대로 한 전망이다. 암유전자 검진도 활성화된다. 대장암,유방암 등 많은 암은 유전자 사전검진으로 대물림 현상을 막을 수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상업적으로 암유전자 검진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곧 유전자 검진이 일반화된다. 인공장기 이식도 보편화된다. 백내장 환자에게 시술하는 인공수정체,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인공신장을 비롯,인공유방·인공뼈는 이미 등장했다. 체내에 삽입하는 인공심장은 2000년 이후 임상실험을 거쳐,2005년쯤이면 실용화된다.
  • 뇌사군인 장기 “최다 기증”(조약돌)

    ◎김길태 상병,6명에 혜택… 뼈도 포함 ○…훈련중 뇌경색으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해병대 사병이 장기 및 뼈를 기증,6명의 불치병 환자를 살려내는 등 살신성인. 특히 이번 장기기증은 이식 가능한 모든 장기를 적출한데다 한꺼번에 여러 명에게 도움을 줄 수있는 무릎연골과 턱뼈,갈비뼈 등까지 포함돼 있어 국내 최다 장기기증 기록을 세울 전망. 여주전문대 재학중 해병대에 입대,경북 포항 모부대에서 근무하던 김길태 상병(21)은 지난 14일 부대에서 체력단련 훈련을 받다 뇌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비보를 받고 달려온 김 상병의 아버지 김권호씨(51·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신상우)에 아들의 모든 장기를 기증.
  • 한의,아주 무료진료/15명 에티오피아서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해외의료봉사단(단장 권용주)은 19일부터 28일까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전주 우석대 한의학과 정현국교수 등 한의사 15명이 무료진료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에티오피아 의료봉사를 통해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는 에이즈 환자를 한의학 처방으로 진료한다. 이번 봉사는 정신 에티오피아주재 대사가 한의사협회에 무료진료를 요청해와 이뤄졌다.
  • 10년후 10대 히트 상품/미 배틀연구소 선정

    다음은 미국 배틀연구소가 「퓨처리스트」지 최신호에 발표한 앞으로 10년 뒤인 2006년에 각광을 받아 인간의 생활을 크게 바꿀 히트 예상제품 10가지이다.▲유전학 약품:골다공증,에이즈,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등 불치병의 유전학적 치료제 ▲인간화 컴퓨터:인간의 목소리와 명령을 인식하는 컴퓨터 ▲다연료 자동차:환경기준에 맞춰 휘발유와 전기,천연가스 등 여러개의 추진연료를 골라 사용하는 자동차 ▲차세대 TV:대형 평면 벽걸이 TV,컴퓨터 모니터와 화상회의에도 활용 ▲전자화폐:화폐와 열쇠,의료기록,운전면허증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 카드 ▲가정건강모니터:호흡과 소변을 분석,콜레스테롤치와 당,중성지방 등을 측정 ▲스마트지도 및 추적장치:범지구 위치확인체제에 연결,길잃은 등산객의 길을 찾아주고 차량의 충돌을 사전예방 ▲스마트물질:빌딩이나 교량에 내장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분자크기의 감응물질.▲체중조절 및 노화방지 제품:외모를 젊게 해주는 유전학적 약품 ▲비소유 제품:특정제품을 뜻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추세.컴퓨터와 난방기,온수기,에어컨 등 리스대상 물품.〈워싱턴 연합〉
  • “당뇨병 특효”속여 건강식품 대량판매/5명 구속

    서울경찰청은 15일 건강보조식품을 당뇨병 치료약으로 속여 판매한 한양크린서비스 대표 렴진균씨(35·서울 강동구 길동)와 한양무역 대표 박형철씨(47) 등 5명을 식품위생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가공한 보통소금을 불치병 특효약이라고 속이고 판매한 「선맥민방요법협회」 회장 박정길씨(53·인천시 남동구 만수동)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제조업자 김현수씨(50)와 판매상 박종수씨(31)를 입건했다.〈김경운 기자〉
  • 리비아 카다피 중병설/서구 의료진 불치병 판정

    ◎권력승계 싸고 가족 불화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불치병에 걸렸으며 권력 승계문제를 둘러싸고 가족간 불화가 일고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리비아 사정에 밝은 아랍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다피는 최근 이탈리아와 스웨덴,프랑스에서 의료팀을 초치했고 러시아의 저명한 의사도 불러 진찰을 받았다.검진 결과 카다피는 특정 불치병에 걸렸으며 이미 중증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북아프리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한 유럽국가의 비밀 보고서를 인용,카다피가 수년전부터 병세를 보였지만 최근 증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다피는 일주일에 1∼2시간씩 혼수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스웨덴 의사들의 특별 가료를 받고 있다.
  • 바우만과 승훈(외언내언)

    백혈병으로 시한부의 생명이 될지도 모르는 성덕 바우만군에게 골수기증 자원행렬의 열기가 대단하다.유전자가 일치하는 사람도 발견되어 곧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같으니 그 열성적인 성원이 결실을 맺을 것같다. 성덕군은 어려웠던 시절의 우리가 만든 한많은 아들이다.철없는 미혼모처럼,낳기는 했지만 키울수가 없어서 남의집 문전에 버려놓고 돌아섰던 「업동이」인 것이다.입하나도 힘겨울만큼 가난했던 그시절 그래도 「부잣집」에 들어가 호강이나 하며 잘살기를 바랐는데 느닷없이 불치병에 걸려 체질이 같은 육친들의 도움을 호소하게 된 것이므로 기나긴 줄을 서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운 일이기는 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별로 오래되지도 않은 지난시절 가난을 핑계로 우리가 저질러온 부도덕한 행적을 지금와서 보아야 하는 일이 괴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TV에 비친 성덕군이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이야기를 하던 대목은 가슴아팠다.작으마하고 가무잡잡한 황색 피부를 지닌 바우만청년은 「피치 못했을 어머니의 상황」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새까맣고 초롱한 눈을 웃으며 적셨다.원망도 한도,더구나 미움같은 것은 그림자도 안담긴 소년같은 미소를 담은 그 눈가의 물기는 진한 그리움이었다. 그 해맑은 눈을 위해서도 그를 살리려는 노력이 결실하기를 빈다.그와 함께 우리에게는 또다른 많은 『성덕군같은 생명』이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같다.성덕군으로 해서 드러난 열띤 관심이 이들 「또다른 아들딸들」에게도 적용될수 있어야 하겠다. 지금으로서는 어머니가 한 호텔에서 청소일을 돕고 있다는 전승훈군이 대표적인 그런 생명이다.너무 어려워 우리가 낳은 아이도 남의집 대문앞에 강보째 버려야 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감상적인 속죄」로 기나긴 줄을 서는 우리.성덕 바우만군을 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품에 있는 자식을 잃지 않도록 마음쓰는 일도 중요하다.승훈군과 또다른 승훈군들 모두에게 관심을 보이는 성과도 거둬야 한다.
  • 달동네서 「살롬의 집」 운영 김천일전도사

    ◎월부책장수 부부의 눈물겨운 이웃사랑/오갈곳없는 장애인 돌보기 7년/가족도 외면한 20여명 수발/한때 허리다쳐 「불구의 설움」 잘 알아/버림받은 환자 보면 지나치지 못해/판짓집서 근근이 생활… 돈없이 집수리도 못해 『아저씨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16일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유재광군(20)을 비롯한 「살롬의 집」식구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강남구 운동친목모임인 「숙녀회」 이민자(53·여)회장을 비롯한 회원 5명이 바자를 통해 모은 헌 옷가지와 떡·과자 등 위문품을 들고 방문했기 때문이다. 흔히 삼양동 달동네로 불리는 이곳,서울 강북구 미아1동 837 「살롬의 집」에는 전도사 김천일(37)씨와 아내 김금자(34)씨,아들 왕현군(6)과 또다른 식구들이 함께 살고 있다. 김씨 부부가 돌보는 「살롬의 집」식구는 22명으로 모두 오갈곳 없는 무의탁 중증 장애인들이다.전신마비를 앓고 있는 6살 난 호일이부터 간질환에 중풍까지 앓고 있는 80살 된 홍석영할아버지까지 앓고 있는 질환도,나이도 다양하다. 무허가 판잣집이라 베니어판 창틈으로는 한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새어나와 2∼3평 남짓한 좁은방에 4∼5명씩 몸을 맞대며 추위를 이겨내고 있지만 자신들에게 대소변을 받아내고 밥까지 먹여주는 김씨 부부의 정성에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한다. 『자식들까지 더럽다고 내팽개친 우리를 이렇게 돌봐주고…』 이들 대부분은 병원에서도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을 앓아 내몰리고 가족들에게마저 버려진 끝에 겨우 주변의 소개로 이곳을 찾게된 것이다. 김씨는 자신의 월부 책장사 수입과 주위에서 몇푼씩 도와주는 온정으로 이들을 지난 7년간 불평 한마디 없이 수발해온 아내가 너무나 고맙다. 김씨가 이들을 돌보게 된 것은 10여년전 바로 자신이 이들과 같은 처지였기 때문이다. 강원도 홍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부평 중소업체에 취직이 돼 단신으로 상경한 김씨는 어느날 동료들과 축구시합을 하다 척추를 다쳐 거의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3개월째 꼼짝도 못하고 자취방에 누워있던 김씨는 회사에서 해고되었고 그동안 약값으로 무일푼이 되어 친척집에서 기거했다.그러나 세수조차 못하고 누워서 밥만 축내는 김씨를 달가워할 리가 없었다. 청량리역 주변에서 걸인 생활을 하다 어느해 겨울 도봉산 근처 기도원에서 지냈다.자살할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불편한 몸이 그것마저 여의치 못하게 했다. 『기도원에서마저 쫓겨나는 중증 지체장애인들을 보고 몸만 정상이 된다면 평생 이들을 돌보겠다고 몇 날을 울면서 기도했지요』 김씨는 요즘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룬다.식구들이 자꾸 늘어나 보름 뒤 태릉 근처의 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지만 돈이 없어 비가 새는 낡은 집을 수리할 수도 없고 잔금마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게다가 난치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호명이가 17일 뇌영상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검사비 50만원조차 없어 검사를 미뤄야 할 형편이다. 김씨부부는 『두다리를 전혀 못쓰는 지체장애인을 두달 정도 돌봐 주었는데 지금은 트럭운전을 하고 얼마 있으면 결혼도 한대요.우리의 조그만 관심으로 한 생명을 구할수 있었죠』라며 그동안의 보람을 되새겼다.
  • 63조원 새해 예산/신규 사업

    ◎노인 복지타운 5곳·장례식장 10개 건립/46억원 투입,치매전문병원 3개 설립/65세 이상 의보수혜 일수 3백65일로/전문번역가 양성… 한국문학 세계화 부축/회화교육위한 외국어 교원연수원 설립/고엽제 후유의증환자에 매월 수당 지급 내년 예산엔 색다른 정책사업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한국문학 세계화지원 금고나 고엽제 후유의증(응증)수당 신설,장례예식장·치매전문 요양병원·노인종합복지타운·외국어교원연수원 신설이 눈길을 끈다. ◇한국문학 지원 한국문학의 세계적 발전기틀을 마련,한국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자는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의 착상에서 비롯됐다. 문학수준은 높은 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번역이 이뤄지지 못해 우리 문학의 진수가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못했던 게 문학계 현실이다.산발적인 번역작업이 있었지만 출판업계의 영세성때문에 한국 문학작품의 해외 번역·출판은 고작 3백여종에 불과하다. 정부는 따라서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을 선정,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번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국문학 세계화 지원금고」를 신설해 2001년까지 총 1백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내년에 우선 10억원을 들여 전문 번역인의 양성과 해외 번역 및 출판·홍보를 지원할 생각이다.이 금고의 설치를 계기로 전문적인 해외 번역을 통해 우리문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림으로써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날을 기대해 볼 만하게 됐다. ◇고엽제 환자 지원 월남전에 참전했던 고엽제 환자는 후유증과 후유의증 환자로 나뉜다.고엽제 후유증은 말초신경병 등 10가지의 질병이 있고,이 중 말초신경병이 83% 가량 된다.후유증 환자는 현재 6백여명 가량.「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이군인과 같이 연금과 취업알선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는 보훈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만 받을 뿐 연금이나 수당지급은 않고 있다.당뇨와 고혈압 등에 시달리는 이들 환자는 약 1천6백50여명에 이른다.그러나 내년부터 이들에도 「후유의증 수당」이 신설돼,월 20만원씩 지급된다.국가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 수당의 성격이다. 박세직 의원 등 국회의원 63명이후유의증 환자에게도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진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올 정기국회에 통과할 예정으로 있다.월남전 참전용사들의 힘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오는 98년까지 계획으로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가 역학조사 결과 후유의증이 고엽제와 관련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수당지급은 중단된다.98년까지 한시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장례예식장 내년에 장례예식장이 선보인다.가정의례에 관한 제도개선을 위해 내년에 국고로 57억원(사업비의 50%)을 지원,전국에 10개소의 장례예식장을 세우기로 했다. 주거문화가 과거의 단독주택 위주에서 아파트같은 공동 주택으로 바뀜에 따라 장례관습이 달라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시범사업으로 하며 운영은 민간이 하게 된다.현행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에도 장례예식장을 도입할 수 있는 근거는 있으나 병원영안실이 하고 있다.일본 등의 선진국은 이미 장례예식장을 도입,운영한 지 오래다.혼례식장처럼 일정한 곳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설립지역은 보건복지부가 나중에 정한다.10개소 중 2∼3개소는 서울에 설치될 전망이다. ◇치매요양병원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지만 현재 전국에는 10만여명의 치매노인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10% 안팎은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이다. 치매환자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그러나 병원에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불치병으로 분류돼 요양시설에 가야 한다.정부는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노인 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 46억원을 들여 3개소에 치매노인 전문요양병원을 짓기로 했다.사업비의 50%를 국고에서 보조한다. 시·도립 병원형태로 운영하며 기존 의료법인에 건립 및 운영을 위탁할 수도 있다.공중 보건의와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배치된다.정부는 치매노인 환자들이 전문 요양병원을 많이 이용할 것에 대비,현재 2백10일인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보험 수혜일수를 내년부터 3백65일로 늘려,연중 의보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노인 복지타운 현재 대전시 동구에서 시범사업으로 건설 중인 「실버토피아」에서 노인종합복지타운의 도입을 착상했다.내년에 국고로 54억원(사업비의 50%)을 보조,전국 5개 곳에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세울 계획이다. 시·도에서 운영하며 이발소나 목욕탕 등의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레저스포츠 시설 등 각종 휴식시설과 목욕탕·이발소도 갖춘다. ◇외국어 연수원 외국어 교사들에게 정통 외국어를 가르치기 위한 연수원으로 내년에 25억원을 들여 청주 한국교원대부지 2천1백45평에 설립된다.외국어 교사들이 회화보다는 문법위주로 배워 회화교육에 비중이 더해지는 최근 추세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어 교사들이 유창한 회화실력을 갖추도록 전국 중·고교에서 선발,4∼5개월간 합숙 회화교육을 시키겠다는 구상이다.운영성과를 보아 국민학교 교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이곳에서는 외국인 강사와 24시간 숙식하며,말도 외국어로만 해야 한다. 지난 해부터 운용하고 있는 원어민교사(네이티브 스피커)를 내년에 59명에서 2백명으로늘려 이 중 20여명을 연수원에 배치할 계획이다.미국의 중동부 등 표준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집중 선발된 원어민 교사들은 지난 해부터 국내에 들어와 시·군 교육청에서 외국어 교사들을 지도하고 있다.
  • “아내 정신병 이혼사유 안된다”(새 판례)

    ◎대법 원심파기/불치병 아닐땐 치료 최선다해야 『부인이 정신질환을 앓아 혼인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불치병이 아니라면 남편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으며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바로 이혼을 청구해서는 안된다』는 새 판례가 나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박순서 대법관)는 29일 40대초기 회사원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말기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부부 가운데 한쪽이 불치의 병을 앓아 가족구성원 전체에게 끝없는 정신적·경제적 희생을 요구할만한 상태인지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하지 않고 단지 배우자의 비정상적 행위만을 탓하는 것은 이혼사유가 못된다』고 지적하고 『증상이 가볍거나 회복이 가능할 때는 사랑과 희생으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심인 서울가정법원은 『피고가 원고의 직장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직장상사에게폭언을 하고 원고가 아들을 죽이려 한다고 주장하는등 일상생활에서 피해망상·대인공포·조울증등의 정신병적 발작증세를 보여 정상적인 혼인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혼을 허용했었다.
  • 지역할거주의(지방자치 총점검:13)

    ◎지역감정 이용하는 정치세력 도태돼야/선거때마다 도지는 정치권의 악성병폐/“득표위반 편가르기”소모적 갈등만 조장/“망국병 부추기는 후보 안 찍는다”유권자 의식 중요 자유민주연합의 김종필 총재는 지난 8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지사후보선출 대의원대회에서 『충청도가 단결된 힘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면서 『더도 말고 99%의 지지도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민주당 이기택 총재도 강릉에서의 강원지사후보 추대대회에서 『강원도를 보면 여당지지 지역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강원도 푸대접론을 거론해가며 도민들을 「선동」했다.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지역감정에 읍소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당이라고 지역정서에서 완전 해방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더욱 재미있는 것은 지역감정에 호소하던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 취약지역에 가기만 하면 지역감정타파의 선구자라도 된듯한 소리를 한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은 지역할거주의를 우리 정치의 가장 큰폐해로 꼽고 있다.그만큼 국론분열 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 까닭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지역감정의 병폐를 고발하는 국민들이 투표에서는 결국 자기고장이 근거지인 정당 후보를 찍는다는 점이다.또 이 지역감정의 병폐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 한달후면 4대 지방선거가 있고 내년 4월에는 15대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내후년에는 15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야권이 지방선거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총력전을 펴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이념이나 정책은 뒷전이고 오로지 출신지역 주민들의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자치를 구현해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폐습을 그대로 닮은 축소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정에서부터 두드러지고 있다.정치권의 지도급 인사들이 「x심」의 소재 운운해가며 지역주민들의 감성에 호소‘지역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지역감정으로 나라가 삼국시대처럼 갈라져도,15년전의 낡은 정치시계로 되돌아가는 퇴보를 거듭해도,아무 관심이 없다는 얼굴들이다. 이번 선거의 지역싸움 양상에는 충청권을 토대로 한 자민련의 출범이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물론 영·호남의 오랜 대립적 지역감정이나 경남·북의 「PK·TK정서」 편가르기는 이미 고전이 된 마당이다.선거결과 한쪽은 「싹쓸이」요,또다른 한쪽은 「불모지대」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또다시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최근 호남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민주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후유증도 따지고 보면 지역감정의 부산물일 뿐이다.아직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이곳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탓에 이런 필사적 공천싸움과 이에따른 잡음이 생겨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부산·경남을 중심세력권으로 하는 민자당에 맞서 호남의 민주당,충청권의 자민련,그리고 대구경북의 무소속 분위기 등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게 요즈음의 정치권 기상도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1차적인 지역할거주의가 수도권등 다른 지역에도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데 있다.이른바 국민을 볼모로 한 「편 가르기」인 것이다. 서울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특정지역출신 시민들의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향한 썰물·밀물현상은 각 지역출신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킬수 밖에 없다.때문에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지역인 서울시장선거도 결국 지역대결구도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념·정책은 뒷전에 한술 더떠 권역별 지역감정이 제2,제3의 지역할거주의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남지역이 도청이전 문제로 동서간에 심각한 소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복합선거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번에는 우리 군에서 국회의원 한번 배출하자』,『우리 군출신인 모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자』는 등의 감정적인 읍소전략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 정치권은 언제까지 아성이니 텃밭이니 하는 말들의 포로가 되어야 할까.정말 지역할거주의는 「불치병」일 수 밖에 없는가.우리 정치는 영영 지역주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일까. ○정치인 자기희생 필요 우선 지역감정 극복의 1차적인 책임은 여야 각 정파에게 지울 수 밖에 없다.이런 망국적인 폐해를 만든 장본인이기에 이를 깨는 일도 당연히 정치권의 몫이어야 한다는 얘기다.이른바 정치적 해결방안의 모색인 것이다.뼈를 깎는 아픔속에 나라의 먼 장래를 내다보는 진정한 애국심에서 『이번만은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뜻있는 이들은 충고한다.지역경제발전의 불균형 해소 및 지역안배에 충실한 인사정책등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감정에만 의존하면 편안하게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현실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자기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정치인은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정치권에서 해법을 찾기는 매우 힘들수 밖에 없다. ○신개혁주의 주창 신선 그런 점에서 민주당 소장그룹의 「신개혁주의」 주창은 신선감을 느끼게한다.이들은 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지역감정에 호소해 정치적 기득권을 누리는 지역당은 토호세력과 연대,지역여론을 장악하고 배타적인 권력을 휘둘러 정치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지역감정의 근본적인 치유책은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치인들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당리당략적인 지역감정 의존정치를 말로만 나쁘다고 할 게 아니라 몸소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즉,당리당략을 위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후보나 그런 정당의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다. 때맞춰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는 반드시 낙선시키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세계가 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 시대에 케케묵은 지역패권을 이용,정치권력을 장악·확대하려는 세력은 도태시켜야 한다』는 것이 세계화시대 선진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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