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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선 “이재명과 헤어진 이유? 소름 돋는 가족의 비밀”[전문]

    김부선 “이재명과 헤어진 이유? 소름 돋는 가족의 비밀”[전문]

    배우 김부선이 약 4개월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김부선은 9일 자신의 SNS에 “현관에서부터 바지 벗고 뛰어들던 사람. 검찰에 지지자들 시켜서 나 고발한 거 검찰이 ‘증거 불충분 무혐의’ 처리한 걸 결백 밝혀진 거라며 소설 쓰며 좋단다”라며 “하늘이 아신다. 내가 증거다. 법정에서 보자”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고발’은 2019명으로 구성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 모임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시민들로 모인 공익고발단’이 지난 1월 9일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 시인 이창윤씨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것을 의미한다. 이후 김부선은 애완견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 형사고소를 취하해줬더니 이 지사 지지자들이 바로 고발을 또 했다. 저와 공지영씨 둘만”이라며 “조사받기 전 수사관에게 ‘명예훼손죄는 반의사불벌죄 아닌가요. 이재명에게 물어보셨나요’라고 여쭤봤다. (수사관이) ‘이 지사가 법대로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했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예상해 민사소송은 취하 안 했다”며 “강용석 변호사가 면회할 때 알려줬다. 다 취하하면 이 지사가 또 공격할 수 있다기에. 강 변호사의 짐작이 정확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 후보 토론회 때 전 국민을 속였다. 참 치졸하고 나쁜 남자다. 이런 사람이 고위 공직자 도지사라니 절망이다. 이 지사는 날 직접 고소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찰서에서 이재명과 헤어진 이유를 솔직하게 말씀드렸다”며 “아무도 모르는 가족의 비밀을 듣고 소름 돋아 헤어졌다고”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9월 김부선은 이 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후 강 변호사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되자, 지난해 12월 “다 내려놓고 싶다”며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이하 김부선 페이스북 글 전문> # 글 1 *현관에서부터 바지 벗고 뛰어들던 사람* 검찰에 지지자들 시켜 나 고발한거 검찰이 ... 증거 불충분 무혐의‘처리한걸 결백 밝혀진 거라며 소설쓰며 좋단다 하늘이 아신다 내가 증거다 법정에서 보자 ! # 글 2 사랑하는 내 친구 어쭈는 작년12월 19일 별이 되어 먼길을 떠났습니다 14년 9개월 만에 날 영원히 떠났습니다 죽어가는 어쭈를 몇달 지켜보면서 세상사 다 무상하고 덧없다 라는 생각으로 이재명 형사고소 취하 해줬더니 이재명 지지자들이 바로 고발을 또 했더군요 저와 공지영씨 둘만 성동경찰서 피의자 ? 신분으로 조사받기 전 수사관에게 여쭸 봤어요 명예훼손죄 반의사 불벌죄 아닌가요 이재명에게 물어 보셨나요? 했더니 네 ! 이재명이 법대로 강력하게 처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군요 그것이알고싶다는 sbs사장부터 팀장 피디 고소한거 얼마전 또 다 취하했더군요 그리곤 힘없고 빽없는 사람은 증거 갖고와라 오리발 닭발 증거들 ? 다 제출 했습니다 이럴거 예상하여 민사는 취하 안했습니다 강변호사께서 면회할때 알려주셨습니다 다 취하하면 이재명이 또 공격할수도 있다기에 ᆢ 강용석변호사 짐작이 정확했습니다 승소해서 결론만 알리고 싶었고 승소해서 손배금 받은거 변호사비용 뺀 남은 전액 미혼모 센터에 기부할 겁니다 이재명은 도지사후보 토론회때 전 국민을 속였습니다 참 치졸하고 나쁜 남자입니다 이런자가 고위 공직자 도지사라니 절망입니다 이재명은 옆풀떼기들 시키지 말고 날 직접 고소하기를 바랍니다 Ps. 경찰서에서 이재명과 헤어진 이유를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가족의비밀을 듣고 소름돋아 헤어졌다고요 치졸한 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0만원 취업 청탁’ 우윤근 주러 대사 무혐의

    ‘1000만원 취업 청탁’ 우윤근 주러 대사 무혐의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1000만원 취업 청탁’ 의혹이 검찰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우 대사의 사기 및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최근 무혐의 종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 대사를 고소한 사업가 장모씨에 대한 무고 혐의도 함께 무혐의 종결됐다. 장씨는 2009년 4월 국회의원이던 우 대사를 만나 조카의 포스코건설 취업을 부탁하며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 대사를 고소했다. 장씨는 조카 취업이 무산된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우 대사를 찾아갔고, 우 대사의 측근이 차용증을 쓰는 조건으로 1000만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는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장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우 대사를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불러 조사한 뒤 두 고소 사건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를 통해 “장씨가 주장하는 수수금액, 포스코건설 공채 일정이 다소 차이가 있는 점에도 비추어 볼 때 취업 청탁 명목의 금품수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취업청탁 의혹’ 우윤근 무혐의…檢 “고소인 주장하는 공채일정이 달라”

    ‘취업청탁 의혹’ 우윤근 무혐의…檢 “고소인 주장하는 공채일정이 달라”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1000만원 취업 청탁’ 의혹이 검찰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우 대사의 사기 및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최근 무혐의 종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 대사를 고소한 사업가 장모씨에 대한 무고 혐의도 함께 무혐의 종결됐다. 이날 서울신문이 입수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장씨는 2009년 4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우 대사를 만나 조카의 포스코건설 취업을 부탁하며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했으나 결국 취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우 대사를 고소했다. 장씨는 조카 취업이 무산된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우 대사를 찾아갔고, 우 대사의 측근이 차용증을 쓰는 조건으로 1000만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 측은 과거 장씨를 만나 취업 청탁을 받은 것은 맞지만 거절했으며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장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 차용증을 받고 1000만원을 준 것에 대해서는 장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선거사무실 근처에서 피켓 시위를 한다고 협박해 차용증을 받고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우 대사를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불러 조사한 뒤 두 고소 사건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 관련 사건기록과 판결문, 계좌입출입금내역과 거래전표, 카드사용내역, 포스코건설의 공문회신 등을 토대로 봤을 때 우 대사가 장씨의 조카를 취업시켜 주겠다고 구체적으로 고소인을 속인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가 건넸다고 주장하는 1000만원이 취업청탁 목적이라고 보기엔 적고, 장씨의 주장과 포스코건설 공채 일정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금품수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금품이 오간 정황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장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백한 봐주기식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씨는 “2009년 4월 아내를 통해 500만원씩 두 차례 건넸다”라며 “포스코건설 공채 일정은 조카에게 건너 들었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불기소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씨는 1000만원 취업청탁 사기 혐의의 공소시효가 한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고등검찰청에 항고하는 절차를 건너뛰고 곧장 법원애 재정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 대사 측은 “무고 고소 건에 대해 검찰이 충분히 고심했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정부 예산정보 불법 유출’ 심재철 의원에 기소유예 처분

    검찰 ‘정부 예산정보 불법 유출’ 심재철 의원에 기소유예 처분

    정부의 비공개 국가 재정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란 피의자의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기소를 안 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심 의원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은 심 의원 보좌진 3명에게도 같은 처분을 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심 의원 보좌진들이 지난해 9월부터 상당 기간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실,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 30여개 정부기관의 47만건에 달하는 행정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내려받았다면서 심 의원 보좌진 3명을 같은 달 17일 검찰에 고발했다. 또 심 의원이 해당 자료를 반환하지 않고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을 계속 공개한 점을 심각하게 보고 심 의원도 같은 달 27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기재부의 고발장 제출 후 7개월이 지나서야 “불법 유출한 예산지출 내역 자료는 대부분 압수되었고 일부 보관하던 잔여자료도 스스로 검찰에 반환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자료를 활용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기소유예 처분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심 의원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00만원 수수 의혹’ 우윤근 주러대사 무혐의 “증거 불충분”

    ‘1000만원 수수 의혹’ 우윤근 주러대사 무혐의 “증거 불충분”

    검찰이 취업 청탁 목적으로 1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윤근(61) 주러시아 대사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우 대사가 사기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 대사가 취업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우 대사를 소환 조사한 뒤 이같이 판단하고 지난 5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우 대사는 국회의원이던 2009년 4월 부동산개발업체 C사 대표 장모씨에게 “조카를 포스코건설에 취업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논란이 됐다. 장씨는 조카가 뜻대로 취업하지 못했으며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1000만원을 돌려받았다며 우 대사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씨는 조카의 취업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사기를 당한 것이며, 우 대사 측이 선거에 문제가 생길까 봐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2016년 4월 자신에게 1000만원을 돌려줬다며 우 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우 대사 측은 2009년 장씨를 만난 것을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금전 거래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장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선거사무소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다고 협박했기에 차용증까지 받고 1000만원을 빌려줬을 뿐이라는 것이다. 우 대사는 장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으나 검찰은 이 역시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장씨는 2015년 3월 검찰에 우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냈으나 당시에는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장씨 관련 사건이 ‘혐의없음’으로 처리된 뒤 진정서가 접수됐다”며 “당시 장씨에게 정식 수사를 원한다면 별도로 고소장을 제출하면 된다고 안내했으나 장씨 측에서 고소하지 않아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당시에는 권력의 힘이 두려워 정식으로 고소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병 원인 인정 어려워…인도적 지원”

    맥도날드 “햄버거병 원인 인정 어려워…인도적 지원”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한국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을 질병 발생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을 5일 내놓았다. 사건 피해자에 대해 위로를 전하면서도 수사기관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을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깊이 위로 드린다”며 “어린이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다”며 “서울중앙지검은 당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해당 어린이의 잠복기가 의학적·과학적 잠복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햄버거가 설익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는 점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 맥도날드는 이 때문에 서울고검과 서울고법에 제기된 항고와 재정 신청도 기각됐다며 그 결정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0월 “검사의 불기소 이유를 기록과 대조해 보면 검사의 (불기소 처분) 조치는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거기에 신청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3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을 도외시한 국가도 공범”이라며 정부의 책임을 묻는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햄버거병 환자 부모인 최은주 씨는 “2016년 9월 25일 아이가 해피밀 세트를 먹은 후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의 후유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신고를 접수한 공무원이 맥도날드 매장을 철저히 점검하고 그 무렵 사용된 패티를 수거해 균 검사를 했다면 맥도날드 측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공급업체인 맥키코리아 관계자들을 불구속 기소해 1심이 진행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실수사투성이, 묻힐 뻔한 장자연

    부실수사투성이, 묻힐 뻔한 장자연

    배우 장자연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의혹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당시 5개월에 걸친 검경의 수사가 미진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수사 착수 당일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부터 검찰의 최종 처분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의문점들이 발견된다. 사회 유력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수사 당국이 이 사건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 결과에 담길지 주목된다. ●57분 압수수색으로 끝나 초기 증거확보 실패 3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경찰은 2009년 3월 14일 장씨 사망 사건을 자살로 결론 낸 지 6일 만에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그날 저녁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 분당의 장씨 자택도 포함됐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에는 ‘변사자 장자연의 집’으로 적시돼 있었지만, 경찰은 장씨의 침실만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데 걸린 시간은 57분으로 1시간이 채 안 됐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자필로 기록한 수첩, 명함 등 주요 증거들이 누락됐다. 초기 증거 확보 여부가 수사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셈이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조사 35분에 그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피의자 신분인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방문 조사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통상 형사 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데, 지나치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조사 시간도 35분가량으로 형식적 조사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라진 1년치 통화기록, 검경 책임 떠넘겨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장씨의 1년치 통화기록도 수사 단계에서 사라졌다. 검찰은 “경찰이 장씨의 5만여건 통화 내역 중 일부만 기록에 첨부했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검찰에 송치하면서 별권(책자)으로 통화 기록을 넘겼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뒤늦게 당시 수사 검사가 통화내역 파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원본 파일과는 달라 증거물로 쓰일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들 무혐의 처분… 목격자 진술 배척 경찰이 장씨에 대한 술접대 강요, 방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피의자들은 검찰 단계에서 전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를 댔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일관성 있는 목격자 진술마저 배척한 채 일부 피의자의 허위 진술을 받아들인 것으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결국 지난해 5월 공소시효가 남은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있었고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던 기자 출신 조모씨는 한 달 만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고의로 수사를 축소하거나 미진한 측면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반도 ‘게임체인저’ 될 F-35…미국선 ‘옥에 티’로 혹평?

    한반도 ‘게임체인저’ 될 F-35…미국선 ‘옥에 티’로 혹평?

    한국 공군이 운용할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가 29일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함으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호주에 이어 3번째로 F-35A를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는 F-35A 전투기는 전투와 폭격은 물론 조기 경보기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한반도 전장 환경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F-35 계열 전투기의 전투 준비 태세가 불충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생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청주 기지에 도착한 F-35A 2대는 공군 자체 수령절차를 거쳐 4~5월쯤 전력화될 예정이다 4월부터 순차적으로 F-35A가 2대씩 국내로 들어와 연말까지 10여 대가 전력화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2021년까지 모두 40대의 F-35A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A는 최대 항속거리 2170㎞, 전투행동반경 약 1200㎞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 덕분에 북한 전역의 미사일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F-35 계열 전투기는 공군용인 F-35A 이외에 해병대용인 F-35B, 해군형인 F-35C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레이더에서는 큰 곤충 크기로 보이는 F-35 F-35A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의 저가 보급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텔스기는 외부에 돌출물이 없도록 설계된 동체와 레이더 흡수 재료에 기반해 적 레이더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더에 잡히는 표적이 레이더상에 얼마나 크게 나타나는지를 보여 주는 레이더반사면적(RCS)을 비교하면 4세대 전투기인 한국 F-15K 전투기의 RCS가 10㎡ 수준인 반면 F-22는 0.0001㎡ 수준으로 작은 곤충 크기, F-35 계열은 0.001㎡ 수준으로 큰 곤충 크기와 맞먹는다. 실상 레이더상에서 탐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아메리칸 밀리터리 뉴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Su-57의 RCS는 0.3~0.5㎡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Su-57이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더 높다는 점에서 공중전을 벌이게 되면 사실상 F-22, F-35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현재 F-35는 개발에 참여한 미국,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달란드, 덴마크, 호주 등이 도입을 진행중이며 이스라엘과 한국, 일본, 벨기에는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된다. F-35 현용 기체는 현재 전 세계에 350여대 가량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이 264대, 영국이 17대, 노르웨이가 16대, 이스라엘이 14대를 운용하고 있다. 벨기에는 에어버스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대신 차기 전투기로 F-35A를 선정해 약 34대를 구매할 것을 논의중이다. 일본은 기존에 계약한 42대 이외에 추가로 최대 105대의 F35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대당 가격은 F-35A 기준으로 8920만 달러(약 1012억원)지만 2020년대부터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F-35A는 전자광학·분산개구 적외선 추적 시스템(EO-DAS)을 이용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궤적을 공중에서 이지스구축함보다 먼저 탐지할 수 있다. 또한 합동직격탄(JDAM)으로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인 GBU-39, GBU-53 등을 사용해 1.2~1.8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수 있고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할 수 있다. 이밖에 F-35A 1대가 소형 무인공격기 6대를 현장 지휘하며 합동전투’를 전개할 수 있다. 이에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F-35A 전투기 도입에 대해 “남조선 군부 세력의 무력 증강 움직임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평균 가동률 떨어져 전비태세 미흡…의문의 추락 사고도 발생 하지만 최근들어 미국에서 F-35 계열 전투기의 전투준비태세가 불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안보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지난 20일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정부감시프로젝트’(POGO) 국방정보센터와 미 국방부의 운용시험평가실(DOT&E) 보고서 등을 인용해 “미 해군이 최근 F-35 전력의 전투 준비 태세가 완료됐다고 선언했지만 값비싼 무기 체계인 F-35 프로그램 전체가 아직 완전하게 준비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DOT&E는 “전체 전투기의 평균 가동률이 프로그램 목표치인 60% 미만이며 최초운용시험 평가(IOT&E)에 필요한 계획치인 80%에 크게 못 미친다”라면서 “무엇보다 전투기 가동률이 개선되는 추세가 없으며 프로그램의 신뢰성 개선 계획이 여전히 가동률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록히드마틴측은 이에 대해 새 전투기가 출고될수록 전비 태세율이 크게 증가하고 운용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생산국인 미국에서 일어난 F-35A의 고장과 추락 사례도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F-35가 비행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해 미 국방부는 한동안 비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 군 당국은 연료관만 교체한 뒤 ‘문제 없음’으로 판단했으나 F-35 개발 과정에서 기체 균열이나 엔진 화재 등의 문제가 많았던 만큼 불안감이 컸다. 이에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월 “F-35는 스텔스 기능 유지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연료 라인 결함 등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다”고 비아냥거렸다. ●기관포 정확성에 문제…사이버 보안 취약 지적도 미 공군이 운용하는 F-35A가 내부에 장착하고 있는 기관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DOT&E는 F-35A 공대공 기관포 시험 도중 전투기의 시험비행 조종사들이 기관포 공격을 시도할 때 때때로 기관포가 불안정하다고 알리는 경고 신호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실시한 기관포 시험을 보면 현재 F-35A에 장착된 기관포의 정확성은 허용 불가능한 수준이며 아직까지 기관포의 정확성 오차를 개선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혹평했다. 특히 “F-35A의 기관포 장착대에 대한 조사 결과 정렬 오차가 있었고 이로 인해 포구 정렬 오차가 발생했음이 밝혀졌다”고 분석했다. 기관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틈 적 전투기와 근접 전투를 벌일때 불리할 수 있는 요인이다. F-35A의 사이버 보안 문제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F-35의 장점을 날아다니는 컴퓨터라고 극찬했지만 미 회계감사원(GAO)은 지난해 10월 F-35를 포함해 최근 개발 작업이 진행된 거의 모든 무기 시스템에서 중요한 사이버보안 결함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F-35계열 전투기가 여전히 해킹에 취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수년간의 개선 작업에도 불구하고 자동군수정보체계(ALIS)와 같은 중요한 컴퓨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F-35계열 전투기는 완전한 시스템의 완전한 통합성으로 인해 어느 전투기보다 사이버 보안이 더 중요한데 해커의 침입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미국이 F-35 계열 전투기에 대해 지난 20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성능이 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F-35가 우리 군대와 납세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회는 매년 증가하는 F-35생산을 중단하도록 해야하며 군 당국에게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교통부, 보잉 737 맥스의 인증 제도 손본다

    미국 교통부가 보잉 737맥스 여객기의 잇따른 추락 사고와 관련,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기 인증 제도 점검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수송사령관을 지낸 대런 맥듀 예비역 공군 장성, 항공사조종사협회 리 모악 전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아 FAA의 인증제도에 허점이 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맥듀 예비역 장성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조사특위는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과 FAA에 조사 결과를 직보할 예정이다. 차오 장관은 성명에서 “유력한 외부 전문가들의 조사는 FAA 인증 제도에 개선 여지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교통부 감찰실 등 관계당국이 FAA를 상대로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고 의회 소관상임위의 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관계당국은 FAA가 2017년 보잉 737맥스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따르고 이행했는지, 보잉이 FAA에 불충분한 정보 혹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민주당·언론 사과하라” 트럼프측 대대적 반격

    “민주당·언론 사과하라” 트럼프측 대대적 반격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갬프측과 러시아의 공모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트윗 3개를 연달아 올렸다. 2개는 “어떤 미국인도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러시아와의 협력에 공모하지 않은 것이니 미국에 좋은 날”이라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속보: 뮬러 보고서, 트럼프와 러시아 간 공모 못 찾아”라는 MSNBC방송을 인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의 거친 언사를 내려놓고 짐짓 언론 보도를 인용해 승리감을 내보이는 사이 참모진은 이른 아침부터 생방송 인터뷰에 연달아 출연하며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게 지난 몇달간의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과 진보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언론과 민주당은 대통령을 외국 정부의 요원으로 칭했다”며 “이건 이 나라에서 사형도 가능한 반역에 맞먹는 혐의 제기다. 그들은 2년을 허비했고 거대한 분열을 초래했다. 모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로부터 주의를 분산시켰다”고 맹비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보고서의 전면공개도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4쪽짜리 요약본이 아니더라도 보고서 전체에 크게 타격이 될만한 내용이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의 공모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온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콘웨이는 “그는 물러나야 한다”며 “”누군가 그에게 선서를 시키고 ‘증거가 있나? 어디 있나?’라고 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특검 보고서와 관련해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엄호 및 민주당에 대한 대대적 공세가 주된 내용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민주당은 수사보고서의 전면공개를 계속 압박하면서 바 법무장관의 수사보고서 요약본도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요약본은 불충분하다. 미국인은 가능한 한 빨리 완전한 수사보고서를 읽을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시실린 하원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바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최악 폭발사고에 지역주민 “시한폭탄이었다”

    중국 최악 폭발사고에 지역주민 “시한폭탄이었다”

    64명이 사망하고 640여명이 다친 21일 중국 장수성 화학공기업 폭발사고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예상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2007년 설립된 샹숴이현 톈자이 화학공장은 당시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벌금을 물었고 사고도 자주 일어났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 큰 축인 화학기업의 사고에 대해 다들 입을 다물었다. 공장에서 가장 가까운 500m 거리에 있는 마을은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중국에서는 최근 잦은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했는데 2017년에도 218건의 사고로 271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에는 176건의 사고로 23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비교적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중국 관영언론도 나서서 고품질 발전의 핵심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화학물질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약 2만 5000개의 화학기업이 5만 종류 이상의 화학물질을 생산한다. 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중국 응급관리부서는 웨이보 공식계정에 “이번 사고는 지방 정부와 장수성 지역 기업들이 과거에 일어난 사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안전 조치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아서 발생했다”며 “그들은 비극이 일어날 때까지 이전의 행동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 쉬메이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이전에도 작은 폭발사고가 있었고 지역주민 모두는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쁜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톈자이 화학 공장은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주샤오잉은 “화학공장은 시한폭탄이었다”며 “지방정부가 거주 지역 가까이에 공장을 지을 것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 화학공단이 들어섰을 때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지만 먹히지 않았고 우리는 공장에서 멀리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중국 당국은 장수성 5개 도시의 화학공장의 안전 조치에 대한 검사를 벌여 18개의 공장을 조사했고 208개의 안전 위협을 확인했다. 톈자이 화학공장 역시 검사를 받은 회사 가운데 하나였으며 당시 13개의 안전 문제가 발견됐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의 아다 콩은 “이미 화학공장의 문제는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감독 부족과 불충분한 안전 조치로 이번 비극적인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수성 화학 공단에는 많은 숨겨진 파이프라인이 있으며 이 파이프는 황해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장과 민가의 최소 500m 이상 거리 유지는 안전 위협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고 너무 가깝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유재명X이준호 ‘자백’, 단 1회로 증명한 ‘김철규표 장르물’

    유재명X이준호 ‘자백’, 단 1회로 증명한 ‘김철규표 장르물’

    진짜가 나타났다. 김철규표 장르물로 관심을 모은 tvN 토일드라마 ‘자백’이 첫 방송부터 빈틈없는 완성도를 뽐내며 장르물 팬들의 기대를 환호로 바꿨다. 이를 증명하듯 ‘자백’의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6%, 최고 5.7%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임희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1회에서는 5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한 두 개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은 최도현(이준호 분)과 사건의 진범을 쫓는 집념의 형사 기춘호(유재명 분)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거대한 미스터리의 서막을 열었다. 5년전 은서구의 주택 공사장에서 살인사건(이하 ‘양애란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둔기로 머리에 치명상을 가한 뒤 깨진 병으로 사체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옷가지 등을 불태워 증거를 인멸하는 잔인한 범행수법 탓에 해당 사건은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강력팀 형사반장이었던 기춘호(유재명 분)는 한종구(류경수 분)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윽고 한종구는 살인죄로 기소됐고 당시 로펌 시보였던 변호사 최도현(이준호 분)이 사건을 수임했다. ‘양애란 살인사건’의 최종 공판 날 춘호가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한종구를 진범이라고 확신한 춘호는 자신이 수사한 사실을 가감없이 증언했고 재판의 분위기는 도현과 한종구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도현의 반대 심문과 함께 분위기가 일순간에 전복됐다. 춘호의 증언을 조목조목 반박한데 이어 검사 측이 제시한 정황증거들을 모조리 무력화 시킨 것. 결국 한종구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았고, 춘호는 범인 검거에 급급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여론의 비난 속에서 경찰복을 벗었다. 그러나 5년 후 ‘양애란 살인사건’과 똑같은 범행 수법을 사용한 ‘김선희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김선희 살인사건’의 증거들이 모두 한종구를 범인으로 가리키며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종구는 즉각 구속됐고 도현을 변호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5년 전과 달리 도현은 시작부터 커다란 벽에 부딪혔다. 한종구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무죄를 주장하기에는 사건의 정황이 너무나도 수상했고, 검찰의 비협조적인 태도 속에서 온전한 조서(사건에 대해 조사한 사실을 적은 문서) 조차 손에 넣지 못했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도현이 조서에서 누락된 내용들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사건 현장에 갔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두 살인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도현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뿐만 아니라 도현의 면회를 거부하는 사형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 분), 도현의 변호사 사무실에 사무보조로 입사한 정체불명의 진여사(남기애 분), 도현의 뒤를 쫓는 춘호 등 드라마 곳곳에 심어져 있는 미스터리들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 이에 강렬한 사건들과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의문들 속에서 서막을 연 ‘자백’이 향후 어떤 전개를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완성도 높은 ‘자백’의 만듦새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살인사건을 묘사하는 연출 방식은 ‘김철규표 장르물’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김철규 감독은 범인의 살인 행위 자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더라도 분위기와 간접 묘사만으로 공포감과 긴박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으슥한 골목길을 걷는 피해자를 부감샷으로 쫓아가는 앵글은 마치 피해자를 미로에 가둬버린 듯한 느낌을 주며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일품이었다. 이준호는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와 발성, 예리한 눈빛으로 변호사 최도현을 완성했고 유재명은 지금껏 본적 없는 와일드한 모습과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무엇보다 극중 두 사람이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강렬한 앙상블이 빚어졌다. 또 털털하고 귀여운 매력의 신현빈(하유리 역)과 남기애는 이준호와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고, 살해 용의자로 분한 류경수는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자백’의 첫 방송에 장르물 팬심이 요동쳤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와 드라마가 영화 느낌나네”, “완전 꿀잼! 보는 내내 안 끝나길 바랐다 내일 기대된다”, “진짜 몰입해서 봤어요! 다음 편 너무 궁금해”, “찐장르물의 향기!”, “이준호 유재명 배우 연기 너무 좋아요!”, “이건 찐이다! 오랜만이네 볼만한 장르물”, “넘나 재밌었음! 영상미도 쩔고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 같았음!”, “비숲 이후에 믿고 보는 작감배 탄생”, “대박 조짐이 보인다”, “연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다 좋네요. 긴장감 몰입감 임팩트 대박입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오늘(24일) 밤 9시에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시춘 “아들 마약검사 모두 음성판정…결백 믿는다”

    유시춘 “아들 마약검사 모두 음성판정…결백 믿는다”

    유시춘 EBS 이사장이 아들 신 모씨가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것과 관련 “우리 아이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시춘 이사장은 21일 중앙일보에 “아들은 모발, 피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엄마의 이름으로 무고한 이를 수렁에 빠트린 범인을 끝까지 찾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실은 대법원 3부 판결문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화감독인 신씨는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3년이 선고됐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신씨는 2017년 10월 외국에 거주하는 지인과 공모한 뒤, 11월쯤 스페인발 국제 우편을 통해 대마 9.99g을 국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이사장이 방통위를 통해 EBS 이사로 임명된 지난해 9월 당시 신씨는 2심 재판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방통위는 EBS 이사 임명 과정에서 유 이사장의 아들에 관한 일은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현재 EBS 이사 임명에 관한 규칙 등에서는 직계가족에 관한 일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규정이 따로 없어, 이사 임명 당시 유 이사장 ‘본인’의 범법 사실 등 결격사유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로 임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 마약밀매로 구속 뒤늦게 밝혀져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 마약밀매로 구속 뒤늦게 밝혀져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이 대마초 밀반입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이자 영화감독 신모씨는 지난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고 구속됐다. 유 이사장이 방통위를 통해 EBS 이사로 임명된 지난해 9월 당시 신씨는 2심 재판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신씨는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3년이 선고됐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방통위는 EBS 이사 임명 과정에서 유 이사장의 아들에 관한 일은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에 “현재 EBS 이사 임명에 관한 규칙 등에서는 직계가족에 관한 일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규정이 따로 없어, 이사 임명 당시 유 이사장 ‘본인’의 범법 사실 등 결격사유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로 임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접대 의혹’ 김학의 소환 불응…부인 “법적대응” 예고

    ‘성접대 의혹’ 김학의 소환 불응…부인 “법적대응” 예고

    진상조사단 강제수사권 없어 소환 거부하면 속수무책김 전 차관 부인 입장문 내고 “사실무근…법적대응”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5일 검찰 공개소환에 응하지 않아 조사가 무산됐다.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이날 오후 3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김 전 차관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는 김 전 차관이 2013년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6년 만으로, 진상조사단의 첫 공개 소환이었다. 지난해 4월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13년 실시된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을 조사한 진상조사단은 의혹의 당사자인 김 전 차관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김 전 차관을 소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과거에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김 전 차관은 진상조사단의 이례적인 공개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단은 강제수사 권한이 없어 소환통보도 법적 강제력을 갖지 않아 당사자가 소환을 거부해도 강제로 구인할 수 없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김 전 차관 측과 추후 소환일정 조율 등을 통해 직접조사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강원 원주의 한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관계 추정 동영상이 발견됐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전날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모씨가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김 전 차관으로부터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으며 김 전 차관 부인이 처음엔 회유를 하다가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뉴스에 나온 어느 여성의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눈물 쏟은 윤지오와 ‘김학의 피해자’…“용서하면 안됩니다”

    눈물 쏟은 윤지오와 ‘김학의 피해자’…“용서하면 안됩니다”

    “단순자살 아냐” “용서하면 안돼”여성단체들 “검찰과거사위 연장해야”고(故) 장자연씨의 동료배우 윤지오씨와 ‘김학의 성 접대 의혹’ 피해자가 대중 앞에 나섰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권력이나 다른 이슈에 묻혔던 과거를 떠올리며 명확한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 없이 또다시 이 사건들이 묻혀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5일 오전 한국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여성단체 주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 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윤씨는 이 자리에 참석해 “(장자연 사건은) 단순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가면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어난다. 범죄 종류에 따라 공소시효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년에서 25년이다. 공소시효가 지나면 벌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슈가 이슈를 덮는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소망한다”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3월 배우 장씨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은 성 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를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이들은 무혐의 처분하고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와 전 매니저 유모씨만 ‘폭행죄’와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피해자 A씨도 참석했다. 김 전 차관으로 지목된 남성이 등장하는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한 A씨는 “지금도 많이 힘들고 떨린다”며 “그들의 협박과 권력이 너무 무서워 몇번의 죽음을 택했다가 살아났다. 단지 동영상뿐만이 아니다. 그들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당한 고통을 드러냈다. A씨는 “살려달라”고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김 전 차관으로 지목된 남성이 등장하는 성관계 추정 동영상이 발견됐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2014년 A씨가 김 전 차관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해 재수사가 이뤄졌지만, 검찰은 다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여성단체들은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발족 취지에 따라 본조사가 진행된 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여전히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없다면 이 같은 여성폭력 사건에 대한 부정의한 권력행사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조사 기한 연장과 진상 규명,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 방지와 신변 보호 등을 촉구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활동기간 재연장 없이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31일 전에 장자연·김학의 사건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지오 눈물 “이슈가 이슈 덮지 않길”..김학의 사건 피해자 “살려달라”

    윤지오 눈물 “이슈가 이슈 덮지 않길”..김학의 사건 피해자 “살려달라”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공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故)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에 대해 “단순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가면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어난다. 범죄 종류에 따라 공소시효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년에서 25년”이라면서 “이슈가 이슈를 덮는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소망한다”고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피해자 A씨도 참석했다. 김 전 차관으로 지목된 남성이 등장하는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지금도 많이 힘들고 떨린다”며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협박과 권력이 너무 무서워 몇번의 죽음을 택했다가 살아났다. 단지 동영상뿐만이 아니다. 그들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당한 고통을 드러냈다.김학의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김 전 차관으로 지목된 남성이 등장하는 성관계 추정 동영상이 발견됐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2014년 A씨가 김 전 차관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해 재수사가 이뤄졌지만, 검찰은 다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발족 취지에 따라 본조사가 진행된 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여전히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없다면 이 같은 여성폭력 사건에 대한 부정의한 권력행사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조사 기한 연장과 진상 규명,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 방지와 신변 보호 등을 촉구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활동기간 재연장 없이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 안에 장자연·김학의 사건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걸그룹 빚투 또 등장, 피해액만 무려..

    걸그룹 빚투 또 등장, 피해액만 무려..

    코인 법률방 걸그룹 빚투가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코인 법률방 시즌2’(이하 ‘코인 법률망2’)에 출연한 한 의뢰인은 유명 걸그룹 전 멤버 아버지 A 씨가 자신에게 전기 오토바이 사업에 투자를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의뢰인은 “1996년에 전기 오토바이 사업을 한다고 해서 걸그룹 멤버 아버지 A씨가 투자를 권했다. 당시 투자 금액은 약 2억 원을 하기로 했지만, 다섯 차례에 걸쳐서 1억 6천 3백만 원을 줬고, 중간에 위임받은 사람에게 7천만 원을 줘, 약 2억 3천만 원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 씨가 돈을 빌려준 이후 신용카드도 훔쳐갔다”며 “약 7백만 원을 무단 사용했고, 나중에 2천 5백만 원을 대위변제를 했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A의 아버지와 “동업은 아니고, 내가 부사장으로 일했다. 실제로 회사도 있었다. 당시 2년 동안 실제로 회사가 운영됐다”며 “나중에 미국에 간다고 해서 500만 원을 빌려갔다. 나중에 보니까 애인에게 줬다”고 설명했다. 또 의뢰인은 5회에 걸쳐 준 1억 6천만 원을 A 씨가 사업에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중권 변호사는 “투자를 하면 손실이 날 수도 있고 이득이 날 수 있다. 투자로 돈을 잃었다고 사기가 성립되기 어렵다”며 “애초부터 사업할 생각 없이 돈만 받아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사기가 될 수 있다. 의뢰인의 말을 뒷받침해줄 객관적인 증거가 더 필요하다. 단순히 주변 사람들의 증언만으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찰, 김학의 성접대 의혹 디지털 증거 3만여건 누락”

    로비 수첩 사본 안 남겨… 적정성 조사 당시 수사 경찰 “말도 안 되는 얘기”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검찰에 사건 기록을 넘기면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누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6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건설업자 윤중천(58)씨 등 이 사건 주요 관련자의 휴대전화, 컴퓨터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3만건 이상의 동영상, 사진 파일을 빠뜨린 채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누락된 자료 중에는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씨의 저장매체 등에서 복구된 사진 파일 1만 6402개, 동영상 210개와 윤씨의 친척인 또 다른 윤모씨의 휴대전화·노트북에서 발견된 사진 파일 8628개, 동영상 349개가 포함돼 있다. 이에 조사단은 경찰청에 오는 13일까지 누락된 디지털 증거 복제본 보관 여부, 이를 삭제·폐기했다면 시점과 근거, 누락 경위 등 진상을 파악하고, 복제본이 있다면 조사단에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당시 검찰 수사팀이 경찰의 송치 누락 사정을 파악하고 수사상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수사에 관여한 경찰 관계자는 “개개의 압수물 처리는 검사 지휘 없이 할 수 없다”면서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이 윤씨의 로비 내역이 담긴 수첩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뒤 윤씨에게 되돌려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단은 “윤씨의 수첩 사본이 기록에 편철되지 않은 경위와 검찰의 압수물 처분 적정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체육계 첫 미투 가해자, 형사처벌 피했지만 인사상 중징계

    [단독]체육계 첫 미투 가해자, 형사처벌 피했지만 인사상 중징계

    “형사 처벌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국가공무원법 따라 행정 처벌 가능”국내 체육계 최초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에서 가해자로 지목됐던 전 대한체조협회 고위간부 A씨가 인사상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A씨는 공소시효가 끝나 형사 처벌은 받지 않았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시내 고교 현직 교사로 일하는 A씨에 대해 중징계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A씨가 일하는 고교는 공립으로 교육청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중징계 종류로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이 있는데 조만간 열릴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수위가 확정된다. 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 리듬체조 대표팀 상비군 코치인 이경희(48)씨는 2014년 A씨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처음 제기했다. ‘2011년부터 3년간 체조협회 임원을 지냈던 A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것이다. 이후 A씨가 간부 자리에서 물러났고, 감사 등 징계 절차도 마쳐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A씨가 2016년 체조협회 부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체육회는 이씨의 탄원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 선임 인준을 거부했다. 당시 A씨는 “이씨와 연인 관계였다”면서 “관련 사안으로 징계를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준 거부가 부당하다며 체육회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A씨의 태도에 분노한 이씨는 미투 운동이 뜨겁던 지난해 3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 고발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A씨의 패소를 확정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재판부가 어느 정도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법에서도 ‘이씨가 탄원서를 제출할 때 수치심이나 형사 처벌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전혀 존재하지도 않은 피해 사실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이 판결문 내용 등을 근거로 중징계 결정을 했다. 다만 A씨는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났다거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공소시효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더라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행정적 처벌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가 근무하는 학교 측은 “우리는 상부 기관인 교육청의 결정에 따르는 입장”이라면서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A씨는 원래대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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