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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클린턴,「쌀­북핵」 전화통화

    ◎“한­미,쌀개방관련 새협상 추진”/“북의 부분핵사찰 제의 미흡/일부 수용가능성 긍정 검토” 김영삼대통령은 7일 저녁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전화정상회담을 갖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쌀의 관세화 문제 및 북한 핵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정상은 이날 쌀의 관세화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했으나 이 문제에 관한 협상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그 내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이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그 내용은 밝힐수 없으나 두정상간의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한미간에 쌀문제에 관해 새로운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클린턴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이루어진 것으로,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 때 핫라인 설치가 합의된 뒤 처음이다.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두정상은 지난 3일 북한이 낸 제의가 불충분하고 미흡하지만 우리측이 반응을 보여야 할 긍정적 요인을 갖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정상은 한반도의 장래와 관련,근본적인고려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대해 이대변인은 북한의 제의를 일방적으로 거부하지 않고 일부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은 검토해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두정상은 북한의 제의에 대단히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대책은 미국의 안소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청와대의 정종욱 외교안보수석간의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보완하기로 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이 북핵해결에 있어 대단히 강하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김대통령은 제일 중요한것이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두정상은 앞으로 북핵해결과 관련한 미·북한 협의중에 진행과정의 속도나 절차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갈것임을 약속했다.
  • “예산 처리 강행땐 실력저지”/이기택민주대표 일문일답

    ◎영수회담 제의 하면 언제든지 응할것 30일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개혁입법 예산안심의등 원내대책과 쌀시장개방 반대를 위한 범국민운동 병행이 연계를 의미하는 것인가. ▲포괄적으로 관련은 있지만 직접적인 연계투쟁 전개와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설득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쌀시장개방은 범국민적인 운동을 통해서 국가와 국민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고 예산안심의는 개혁입법과 3대 의혹사건에 대한 조사및 마무리에 연결돼 있다. ­범국민운동의 정확한 의미는.장외투쟁에 농성도 포함되는가.김영진의원을 비롯한 3명의 의원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 사회당과의 공조를 모색한다는데 구체적인 공조방안은. ▲범국민운동은 장외투쟁과 직접 연관된다.장외투쟁을 원내투쟁과 병행할 것이다.정부 여당이 쌀시장개방 반대를 외면하거나 소홀히한다고 판단될 때에는 국회에서의 농성도 장외투쟁과 병행될 수 있다.일본 사회당과의 구체적인 연계방법은 이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김의원이 기회가 있으면 밝힐 것이다. ­쌀수입개방을 둘러싼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해법은. ▲여야관계가 첨예해질 수도 있고 쌀수입저지운동을 통해 여야가 하나가 될 수도 있다.민족의 명운이 걸린 쌀시장개방 저지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여야는 이문제를 가지고 하나가 될 수 있고 또 하나가 돼야 한다. ­장외투쟁을 선언함으로써 여야령수회담은 무산된 것인가.청와대에서 제의가 올 경우 받아들일 의향은. ▲우리 당의 장외투쟁은 궁극적으로 국가의 장래를 위하고 정부와 여당을 돕는 정치적 행위로 간주돼야 한다.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의가 있을 경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응할 작정이다.그러나 국회에서 해결가능한 문제는 여야가 국회에서 먼저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자당이 처리시한을 지키기 위해 예산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으로 저지할 생각인가. ▲불충분한 심의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이 차기 회계연도 개시 30일전 통과라는 훈시적 조항을 내세워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면 실력으로 저지할 수 밖에 없다.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또는 회기를 연장해 연내에통과시켜도 되고 준예산을 편성해도 된다.결코 심의를 소홀히하거나 서둘러서는 안된다.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쌀시장개방을 막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자주 언급하는 것은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 대통령의 사임까지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인가. ▲개혁의 요체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그리고 이는 깨끗한 정치에 우선돼야 한다.김대통령이 얼마나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하는가를 두고볼 생각이다.사태의 진전에 따라 적극적으로 시비를 가릴 생각이지만 지금 이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 “선핵사찰”견지속 신축협상모색/「북의 일괄타결 요구」한·미의 대응

    ◎우리정부 입장/“논의 대상 일뿐”… 기존원칙 불변/향후 미·북 실무접촉 예의 주시 통일관련 고위관계자들의 12일 국회발언으로 한국의 북한 핵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한완상통일원장관은 『미국정부가 북한이 제의한 일괄타결방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같은 날 김덕안기부장도 국방위 비공개회의에서 『일괄타결은 북한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카드이고,우리에게도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들이 방송에 보도된 직후 안기부와 통일원은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부처 책임자들의 발언이 거두절미해 와전됐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북한이 제기해 온 일괄타결 방식은 그동안 한미 양국이 주장해 온 「선 핵투명성 보장」이란 전제조건을 일괄타결의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이를테면 한미 양국은 IAEA의 통상 및 임시사찰을 북한이 받고,핵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한의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만 미·북수교등 다른 현안을다루기 위한 미·북 3차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이에비해 북한의 일괄타결 주장은 한국이 전제화한 두개의 조건도,우선 3차회담을 열어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일괄타결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고집앞에 또 한번 양보하는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한부총리와 김부장의 발언에 대해 『앞서 우리가 주장해 온 두가지 전제를 받는다면,일괄타결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당국자는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이 핵문제를 계속 추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똑 같은 말인데도 「일괄타결」이란 낱말에 치중함으로써 마치 정책에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고 덧 붙였다. 청와대 당국자들은 현재 한미간에 아주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고,전제가 관철돼야만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 양국이 조금의 인식차이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측에서 「긍정검토」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여기에 우리측의 고위 통일정책 당국자들의 국회답변은 무슨의미를 갖는 것일까. 청와대의 다른 한 관계자는 『미국이 말한 긍정검토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제스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핵 투명성을 선보장하라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보다 원활한 협상진행등을 위해 약간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한다.그것이 청와대의 정확한 분석인지 희망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한부총리와 김부장의 국회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해명」됨으로써 아직 우리측의 공식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적인 단계를 지나 속으로 들어가보면 예상외로 많은 정부관계자들이 결국은 북한이 말하는 일괄타결 방식이 회담방식으로 채택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주목된다. 어떤 형태의 거부를 해도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없다는 점,한미 양국이 모두 평화적으로 이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버티는 쪽이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거기다 협상은 일방적 승리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북측의 요구를 들어 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등을 고려해 본다면 정부나 미국의 일괄타결에 대한 입장은 「북한이 제기한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분명히 환영한다』고 말하면서도 3차 고위급회담은 핵사찰 수용·남북한대화진전이란 두가지 전제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뒷받침 되고 있다. 공식입장은 바꾸지 않으면서 원활한 대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신축적으로 모색하는 단계가 북한의 일괄타결 제의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이같은 신축적 대응의 전제하에서 미·북한간 실무선의 접촉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무부 반응/일단 긍정 평가… 강경자세는 여전/“공은 아직 북한에” 사찰수용 강조 미국이 북한의 「핵문제 일괄타결」제의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섬으로써 미·북한간 핵협상의 신호등이 다시 파란 불로 바뀔 것 같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이 12일 밝힌 미국의 입장은 「긍정 평가속의 기존원칙 강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을 「환영」하고 ▲북한이 대미협상을 계속하면서 핵안전의 연속성을 전적으로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을 「긍정적 요소」로 보았다. 이러한 평가 아래 미국측도 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포괄적인 타결을 향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3단계회담의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안전조치의 계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핵사찰수용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일정합의등 기존 2가지 전제조건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미국이 보인 반응의 맥락은 「대화를 통한 해결」 다시 모색해보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북한핵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의 의사가 있음을 나타냄으로써 3단계 미·북한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를 비롯해 관계개선,나아가 수교문제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볼 수있다. 다만 포괄협상이 「2가지 전제조건」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시작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그러나 미국은 적어도 이 「전제조건들」까지 북한측의 「일괄타결의 메뉴」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일괄협상,포괄협상을 하기 위한 3단계회담은 남북한특사교환일정합의,IAEA의 사찰요구에 대한 북한측의 성의있는 부응이 있어야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안전성의 계속성 유지를 위한 사찰수준과 관련하여 북한은 필름교체등 감시장치의 기능유지로 좁게 보고 있다.이에 비해 미국은 IAEA측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 아래 북한측이 주장하는 「제한사찰」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IAEA는 필름교체등 제한사찰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으며 임시사찰과 일반사찰을 병행하는 통상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일괄타결로 가기 위해서는 북한도 좋든 싫든 남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IAEA와도 협상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성명이 『공은 이제 미국과 IAEA측으로 넘어 갔다』고 주장한데 대해 매커리 대변인이 『공은 아직도 북한쪽에 있다』고 응수한 것은 북한이 어쨌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일괄타결」제의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고 동시에 최근 미국내의 강성기류에도 불구하고 클린턴행정부가 한국정부와 함께 최대한도로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나 북한측이 미국의 화답을 실마리로 하여 해결보다는 또다시 「시간벌기」로 들어갈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 일에 내수확대책 촉구/클린턴,APEC회담서 집중거론 할듯

    【도쿄=이창순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오는 19일의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총리에게 소득세 감세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내수 확대책 등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내 왔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일본이 소득세 감세분으로 검토하고 있는 5조∼6조엔은 불충분하므로 규모를 확대할 것 ▲소비세율의 인상은 일본의 실질경제 성장률이 2%전후에 달할 때까지 보류하는 한편 최저 3∼4년의 기간을 둘것 ▲미일 포괄 경제협의에서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 우선 교섭 분야에 일본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 등을 강조했다.일본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이 대일요구를 명확히 하는 친서를 보내옴으로써 미국 시애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기간중 열릴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소득세 감세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경기 진작책이 최대의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유언비어(외언내언)

    침몰 서해훼리호 백운두선장·갑판장·기관장등이 사고당시 물에 빠져 숨진 사체로 인양되었다.침몰선을 탈출해서 어딘가로 도주했느니 해서 지명수배까지 당한 그들이었다.그들에 대해서는 물론 사건과 관련된 유언비어는 그동안 하루도 그칠 날이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백선장을 놓고 『군산에서 봤다』『가족과 전화했다』『곧 자수할 것이다』등이 「제보」됐던 터였다.그외에도 『사고지점 뻘 곳곳에 시신이 묻힌채로 방치되었다』느니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의로 배에 구멍을 내서 사체를 흘려보내고 있다』 등등 헛소문·뜬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유언비어는 눈덩이 같아서 굴리면 굴릴수록 커지게 마련이다.그리고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시간과 함께 왜곡되고 심화된다.하나의 유언비어가 탄생되면 이를 전달하고 전달받은 사람 사이엔 묘한 스릴감까지 조성되어 마치 나만 아는 비밀처럼 은밀한 기쁨을 누리는 분위기다. 유언비어는 전혀 근거없는 소문과 풍문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일정한 사건과소재 없이는 유언비어는 결코 성립되지 않는다』고 「유언의 심리학」은 쓰고 있다.어떤 특정 사건이 극히 추상적이거나 그 내용이 불충분해 보일때,그러니까 어느구석엔가 허점이 도사리고 의혹의 염이 짙을수록 유언의 소재가 된다. 그렇기에 유언비어가 악의에 찬 내용일수록 사람들은 그것이 그대로 들어맞기를 기대하게 된다.하나의 사건이 그저 밋밋하고 무미건조하기보다 드러매틱한 또하나의 사건이 숨겨져 있기를 바라는 심리다.그리고 이런 소문일수록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 리 없다』고 단정하고 구체적인 진실로 굳혀버린다. 선장등의 사체인양과 함께 꼬리를 물던 유언비어도 어느정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진실은 시간이 밝혀주지만 그동안에라도 헛된 헛소리에 너도나도 놀아난것 같아 매우 언짢다.먼저 「있을수 있는 일인가」를 냉정히 판단했어야 옳다.
  • 아침 거르면 두뇌활동 둔해진다

    ◎신체 워밍업 부족으로 뇌기능 크게 위축/식용충추 흥분 지속… 생리적 불안정 초래/“충분한 단백질 섭취”… 바쁠땐 죽종류도 바람직” 「시간이 없다」「식욕이 없다」는 이유로 아침밥 대신 담배나 커피로 빈속을 달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최근 일부 직장이 조기출근제를 시행하면서 그나마 아침식사를 집에서 해결했던 사람조차 아침을 건너 뛰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아침거르기」는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선 이미 습관화된 현상으로 자리하는등 우려할 만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아침밥을 거르면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우선 아침밥을 굶게 되면 신체의 워밍업이 불충분해져 두뇌활동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사람은 수면중에 보통 체온이 1도 남짓 내려가며 체온저하는 곧 뇌 활동의 위축을 가져오게 된다.따라서 상오중의 두뇌활동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수면중에 저하된 체온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이 신체의 워밍업을 해주는 것이 바로 아침밥이다. 지난 90년 일본 NHK가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아침결식과 저체온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침밥을 거른 학생의 70%가 체온이 35도선에 머물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저체온증후군」이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요즘 「아침밥 거르지말기」 캠페인도 일고 있다. 아침밥을 걸러서 생기는 두번째 폐해는 상오 내내 식욕중추가 흥분된 채로 있어서 생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 된다는 점이다.식욕중추의 흥분을 가라 앉히는 것은 혈당(혈중 포도당)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높아질 때이다.결국 아침밥으로 먹는 탄수화물식품이 혈당량을 높여 생리적 안정을 가져 오게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하루중 부신피질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한 아침 시간대에 먹는 음식은 밤참과 달리 거의 모두가 에너지로 이용된다고 말한다.지방과 탄수화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고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은 식사할 때도 조금씩 나온다.하지만 식사습관이 불규칙하고 거기에다 간식을 하면 그때 마다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몸 상태가 불안정해진다.더구나 사람의 신체는 하루 세 끼에 익숙해져 있어 아침을 먹어야 위장운동 리듬이 살아나고 피로를 줄일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고려병원 박용우과장(가정의학)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7천명의 생활습관을 10년동안 추적해 본 결과 아침식사를 매일 하는 사람들이 훨씬 오래 산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며 어떤 경우든 아침밥만은 거르지 말아야 함을 역설했다.박과장은 또 『아침식사는 가능한 따뜻하고 체열생산력이 큰 단백질을 함유해야 한다』고 밝히고 『하지만 바쁜 사람은 미네랄·비타민·칼슘등이 고루 든 죽종류를 먹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 편안한 잠 자려면…/서울대 유태우교수가 권하는 건강수면법

    ◎TV보면서 눕지 않는다/잠깨면 즉시 일어나라/취침전 흡연은 입안장애/「근육이완법」을 활용하라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이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가 최근 가진 한국인의 수면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수면량이 6시간 이하가 35.1%,7∼8시간 56.4%,9시간 이상 8.4%였으며 조사 대상자의 32%는 수면량이 불충분하다고 응답,3명에 1명 꼴로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원인은 「신경 쓸 일이 있어서」(33%),「관절염등 만성통증」(25%),「배우자 코골이」(20%),야근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인체 면역기능 약화와 정서장애를 가져오며,약물남용등의 합병증과 교통사고·산업재해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서울대병원 유태우교수(가정의학)는 『정상인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낮잠을 포함해 하루 7∼8시간의 수면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바쁘다고 해서 지나치게 잠만 줄이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건강수면요령과 수면장애 예방치료법을 유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건강수면요령=1.잠자리나 침대는 수면을 위해서만 사용한다.잠자리에서 TV를 보거나 전화를 하지 말고 잠을 청한뒤 15분 이내에 잠들지 않으면 다른 방으로 가서 책을 읽는다.2.잠이 깨면 즉시 잠자리에서 일어난다.아침에 깬뒤 다시 자는 잠은 생체시계를 혼란스럽게 한다.3.수면제를 함부로 먹지 않는다.장기 복용땐 습관성에서 벗어 나기 어렵고 내성이 생겨 과다복용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4.담배를 삼간다.특히 취침 직전의 흡연은 각성제로 작용해 입면장애를 일으킨다.5.술을 마시지 않는다.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잠을 오게 하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 뜨리는 역효과를 낸다.6.낮잠을 절대 자지 않는다.7.취침시간에 가깝게 과식하거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다만 따뜻한 우유 한 잔은 휼륭한 수면제가 될수 있다. ▲수면장애 예방치료법=잠이 안오거나 깨는 시간이 많을 때는 수면량 줄이는 「수면제한요법」이 효과적이다.잠을 꼭 청하겠다는 노력이나 「잠이 안오면 어떻게하나」 하는 불안감은 오히려 수면장애를 초래한다.수면시간을 줄이면더 빨리 잠들게 되고 수면효율이 높아진다. 팔·머리·목·어깨·배·등·둔부·다리등의 온 몸 근육에 힘을 주었다가 긴장을 푸는 「진행적 근육이완법」은 호흡안정,혈압강하,잡념 제거에 뛰어난 방법이다.예를 들면 「주먹을 힘껏 쥔 뒤 손과 팔의 긴장감을 느껴본다↓주먹의 긴장을 푼다↓팔의 이완감을 느끼면서 이전의 긴장감과 차이를 생각한다」와 같은 방식으로 전신을 이완시켜 준다.이렇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무겁게 느껴지는 상태에 이른다.처음에는 낮 동안 1∼2회 가량 하고 숙달되면 취침전에 실시하도록 한다.
  • “6조엔 투입불구 경기부양 역부족”/긴급대책 이후 일 경제 전망

    ◎소득세 감면·재할인율 인하 빠져/내수확대·수입촉진책도 불충분 일본정부가 16일 발표한 긴급 경제대책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정권의 첫 경제대책이다.그러나 일본경제계와 경제평론가들은 이번 경기부양책이 침체된 일본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평론가들은 심각한 경기불황을 활성화시킬만한 주요한 내용이 이번 경제대책에 많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도쿄주식시장의 주식가격도 긴급 경제대책내용의 빈약함에 자극을 받아 올해들어 두번째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제대책은 총6조2천억엔(약48조원)규모로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엔고차익환원 ▲수입확대,사회자본정비,주택융자확대및 중소기업지원등 3개분야로 되어 있다. 일본정부의 이번 경기대책의 특징은 호소카와 총리가 강조하는 소비자 중시정책과 수입촉진등 내수확대에 중점을 둔 점이다.일본은 지금까지 전후 고도경제성장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경제정책을 펴왔으나 호소카와총리는 소비자 중시정책을 강조하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또 미국과의 경제협상도 고려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번 경제대책을 통해 94개분야에 대한 정부의 각종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이번 규제완화는 1만1천여건에 달하는 인·허가등 각종 규제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규제완화의 계속추진을 강조하며 올해안에 1만여건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규제완화는 장기적으로 볼때 내수확대와 수입을 촉진하는등 폐쇄적인 일본경제구조를 바꾸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제대책은 미국등의 강력한 내수확대및 수입촉진 요구에 따라 일부 자동차부품 수입관세의 개선및 종합수입촉진센터를 설치하는 것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번 경제대책이 일본시장 개방과 내수확대를 위해 불충분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경제전문가들은 규제완화,엔고차익의 환원등 경제구조대책과 사회자본정비를 위한 공공투자등 이번의 재정투자만으로는 지금의 불황을 멈추게 할수 없다고 지적한다.그들은 소득세 감면등 근본적인세제개혁과 함께 금융·재정정책의 실시 필요성을 강조한다.일본재계는 특히 소득세 감면과 재할인율 인하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 성장빠른 청소년기 건강진단이 필수

    ◎혈색소­소변검사통해 빈혈·신장병 체크를/파상풍·디프테리아 16세이전 추가접종해야 청소년기는 의학적으로 흔히 「음성적 시기」에 비유된다. 건강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유아·학령기 때와 달리 현저히 줄고 청소년 자신들이 아직 건강의 중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소년기는 신체·정신·환경적 변화가 심하고 최근 사춘기 또한 빨라지는 추세여서 건강에 대한 예방지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홍창호교수(소아과)의 도움말로 청소년기(11∼19세)에 필요한 예방검사와 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예방검사=급속한 성장이 이뤄지는 청소년기에는 불규칙한 식사습관 등으로 인해 철결핍성 빈혈에 걸리기 쉽다.몸이 나른하고 숨이 차며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는 철결핍성 빈혈은 여자에게 압도적으로 많지만 남자도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특히 운동선수등 몸놀림을 많이 하는 청소년은 혈구파괴,혈뇨가 생겨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따라서 청소년기에는 한번쯤 혈색소검사를 받아 철결핍성빈혈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춘기때 종종 발견되는 사구체신염·신장병등 신장질환과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가 필수적이다.여자에게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요로감염은 단백뇨가 원인이 되어 남자에게도 발생한다.소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소변 배양검사를 실시,아무런 증상없이 소변에서 세균이 나오는 「무증상 세균뇨」도 체크해야 한다. 최근 크게 늘어나는 기형아 출산을 막으려면 여성은 20세 이전에 반드시 풍진검사가 필요하다.풍진은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전염되지만 면역이 없으면 어른도 앓게 된다.임신 3개월 안에 풍진에 걸리면 심장병·신장병·백내장·난청등의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청소년기 여자의 20%가량이 풍진 항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가족중 고혈압·비만·당뇨·심장병 환자가 있으면 콜레스테롤검사를 받아 심혈관계에 이상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또 결핵은 가족력이 강하고 사춘기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수시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접종=청소년기에 신경 써야 할 예방접종은 파상풍­디프테리아,소아마비,홍역­볼거리­풍진,간염등 4종류. 대부분 1세 이전에 기본접종이 끝난 파상풍­디프테리아는 14∼16세에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청소년기까지 기본접종이 안되었으면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소아마비는 6세 이전에 모든 접종을 끝내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불충분하면 18세 안에 완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어릴때 홍역예방접종을 받은 청소년도 뒤늦게 홍역에 걸릴수 있기 때문에 10대에 재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또 간염의 경우 최근 예방접종이 활발해 과거보다 유병률이 떨어지고 있지만만 항체가 없으면 재접종을 받아둬야 한다.
  • 직위이용 축재/위장전입 투기/예금은폐 의혹/중점 실사

    ◆공직자 공개재산/오늘 감사관회의 시달/금융자산 전면 조사/정부윤리위/건물·토지 심욜작업 착수/정옥순 청와대비서관 사표수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영덕)는 재산공개공직자와 재산등록공직자 전원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해 허위나 누락,은폐의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정부윤리위는 특히 건물이나 토지,임야등 부동산에 대해서는 10일부터 내무부와 건설부의 전산자료를 이용,심사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윤리위는 그러나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오는 12월7일까지 등록자 전원을 조사하되 금융기관의 업무처리능력등을 고려,우선적으로 재산공개자 가운데 신고내용과 증빙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부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윤리위는 9일 정부종합청사 공직자윤리위 회의실에서 3차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직자등록재산에 대한 심사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윤리위와는 별도로 빠르면 10일 국무총리 제4행정조정관 주재로 41개 정부 전부처 감사관회의를 열어 1단계 공직자재산 실사를 위한 구체적 지침을 시달,이날부터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직위이용 축재 ▲위장 전입등 불법·편법을 이용한 부동산투기 ▲예금은폐 의혹자등을 중점적으로 실사하되 과다재산과 부동산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유도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사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공무원사회가 동요할 것을 감안,1단계실사와 이에따른 문제공직자의 정리를 가능한한 내달초까지 매듭짓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9일 『모든 공직자를 실사할 수는 없는만큼 뚜렷한 상속재산이 없으면서도 재산이 10억원이 넘는 사람을 1차 실사대상으로 하되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은폐 또는 직위를 이용한 치부의혹이 있는 경우 실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행정부소속 1급이상 고위 공직자중 2백명 내외가 1차실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각부처 감사관실 주도로 1단계 실사를 끝낸뒤 소명이 불충분하면서도 자진사퇴등을 거부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검찰과 국세청에 관련자료를 이첩,2차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윤리위는 9일 회의에서 등록재산가운데 부동산은 내무부와 건설부의 전산자료를 통해 개인별 부동산 소유현황을 모두 조사해 신고내용을 철저히 검증키로 하고 10일부터 관계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자산에 대해서도 ▲서류심사과정에서 증빙자료 부실등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상가·빌딩의 임대소득이 예상되는데도 금융자산을 신고하지 않은 경우 ▲미성년인 자녀이름으로 과다한 재산이 예금돼 있는 경우 ▲채권과 채무가 많은데도 등록된 금융자산이 전혀 없는 경우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조사과정에서 실명의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오는 등 허위·누락신고가 의심되는 경우와 기타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업무처리능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등을 고려하고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해치지 않도록 공개자가운데 문제점이 발견되는 경우부터 정밀조사할방침이다. 윤리위는 금융재산조사에 있어서 ▲신고된 내용의 금액등 일치여부와 ▲신고하지 않은 계좌의 소지여부 ▲가명·차명의 계좌가운데 실명화된 내용들을 중점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윤리위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의 규정에 따라 해당지점에 한해 자료를 제공받는 것으로 조사방법의 원칙을 정하고 필요할 경우 본인의 동의를 얻어 해당 금융기관의 거래사항 전체를 조사키로 했다. ○위장전입투기 물의 청와대는 9일 위장전입을 통한 농지매입으로 물의를 빚은 정옥순여성담당비서관(1급)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이번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청와대에서만 두명의 비서관이 자진사퇴했다. 정비서관은 경기도 여주에 주민등록을 옮긴뒤 4차례에 걸쳐 3천여평의 논을 구입한 것이 알려져 물의를 빚자 이날 사표를 냈다.
  • 공직자 재산공개를 말한다/긴급좌담

    ◎“권력이 바로 돈·명예이던 시대 끝났다”/직전에 사퇴한 사람도 조사해야/실사는 보복차원 안되도록 공정히/공무원평가도 업적위주로 전환을 ▷참석자◁ 손봉호 정사협회장 박동제 행정쇄신위장 금융실명제에서 재산공개로 이어지는 개혁의 파고가 드높다.7일 단행된 공직자 재산공개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수순.「권력=돈」,그리고 「권력=명예」라는 광복이래 우리 사회를 줄곧 지배해온 왜곡된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고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평가에 이의가 없다.이번 재산공개는 공직이 치부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지극히 초보적인,그러나 타성에 젖어 어느 누구도 선뜻 인정하려 하지 않는 사실을 확고하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손봉호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단체연합(약칭 정사협)」회장(서울대 철학과교수)과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의 대담을 통해 재산공개의 의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문제점및 보완책등을 진단한다.. ▲손교수=공직자 재산공개는 대단한 의미가 있습니다.지금까지 김영삼정부가 단행한 제도적 개혁가운데 금융실명제와 더불어 양대 축입니다.권력과 돈,명예가 일체화되다시피한 상황에 제동을 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만족스럽지 못한 면이 없지 않지만 획기적인 조치입니다. ▲박교수=정치와 행정,국가발전 전체를 놓고 볼 때 권력과 연결된 불로소득은 암적인 요소입니다.일소해야 한다는 비판은 늘 있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쳐왔습니다.이번 재산공개는 김영삼정부가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국민반발로 불가피 여기에는 향상된 국민의식과 87년 6월항쟁 이후 급진전된 민주화,김영삼씨의 대통령 당선이 커다란 원인을 제공했다고 봅니다.과거 야당에서 오랫동안 민주화투쟁에 앞장섰고 또 정치자금을 썼겠지만 개인적으로 치부를 하지 않은 김대통령의 경력상의 특징이 이같은 과감한 조치를 가능케 했다고 생각합니다.뚜렷한 소신과 투쟁경력·가치관·행동양식이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언론에 재산을 공개한다는 것은 얼핏 보면 지나친 면이 없지 않지만 과거 권력을 통한 부패가 시정되지 않은데 대한 국민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손교수=지방의회의원들의 반발이 있고 은폐의 여지를 많이 남겼으며 부정이 있는 공직자가 이미 대거 사표를 낸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과거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기는 어렵습니다.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사전에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도 조사해야 합니다.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빠져나갔을 수 있습니다. ○부정인상 씻는 조치 국민들이 공직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당분간은 부정적일 겁니다.그들의 재산이 국민 평균보다 많아 도덕적으로 「시원찮은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입니다.이번 재산공개는 그러한 공직사회의 부정적인 인상을 씻기 위한 불가피한 과도조치입니다.또 거치지 않을 수 없는 필연입니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공직자들이 떳떳하게 본래 가져야 할 힘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입니다.조선시대 후기부터 몸에 밴 법적인 힘과 도덕적인 힘을 동일시하지 않는 습성이 사라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재산공개를 보고 개인적으로받은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아직 물갈이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새정부 출범후 숙정이 많이 된 군의 평균이 낮고 사법부와 외무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또 노른자위자리를 거친 사람의 재산이 많습니다.따라서 개혁이 형식 뿐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많을 겁니다.변호사가 돈많이 생기는 자리라는 것 또한 새삼스럽습니다. ○물갈이 아직 불충분 ▲박교수=실명제와 겹쳐 시행됐기 때문에 현공직자는 물론 앞으로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오랜 관습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권력을 통한 축재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권력을 가진 사람은 권력 자체에 만족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고의 시발점이 될 겁니다. ▲손교수=앞으로 윤리위는 국민감정을 고려해 고액자부터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상속및 부인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도 조사해야 하고 탈세여부도 추적해야 합니다.「그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다」는 선을 넘어서는비도덕적인 부분은 철저히 파헤쳐야 합니다.부모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더라도 자녀명의의 재산은 조사해 탈세의혹을 밝혀내야 합니다. ○소명기회도 주어야 ▲박교수=그러나 재산이 많다고해서 무조건 의심해서는 안됩니다.등록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관이 비밀리에 예금과 부동산을 추적하는 일은 인권침해에 속합니다.또 생활비 보완을 위해 상가등을 구입한 경우등을 규탄해서는 안됩니다. 경제가 불안했던 시절 은행에 예금만 하고 애국자라 생각하며 가만히 참고만 있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위축된 공무원을 모두 범죄자로 보는 것 또한 잘못입니다.재산이 많다고 매스컴이 도둑질한 듯한 인상을 주도록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당사자들이 어필할 수 있는 구제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교수=보복적 차원이 되지 않도록 공정한 실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모든 잘못을 밝혀내려면 끝이 없습니다.한도를 정해 국민정서에 편파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선에서 끝내야 합니다.그 시대에 으레 할 수 있었던 일까지 지적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지난 재산공개 때의 여론재판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합니다.여론재판의 형식을 빌리지 않았으면 이번 재산공개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국회의원들은 결코 그런 법을 통과시킬 사람들이 아닙니다. ▲박교수=김대통령의 정치지도력 덕분입니다.5공때 국회 내무위에 재산을 공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거절당했습니다.그러나 이번에는 「인치」「인민재판」등 별 소리를 다 들어가면서도 김대통령이 선도한 탓에 분위기가 조성돼 국회에서도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앞으로 남은 것은 정치관계법령입니다.내년 상반기중에 통과되기만 해도 대성공입니다. ▲손교수=재산공개가 햇빛을 보기까지에는 여론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정치관계법령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러나 국민들은 아직 정치관계법령의 필요를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국회처럼 개혁이 불가능한 집단이 없습니다.여론이 보다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재산공개결과를 보고 느낀 점 가운데 또하나는재산세를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세제가 잘못돼 자꾸 부동산에 투자합니다.경실련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재산세는 미국의 30분의1에 지나지 않습니다.수억원짜리 땅에 부과되는 세금이 자동차 한 대에 매겨지는 세금보다 적습니다.상속세도 마찬가지입니다.우리나라처럼 상속세가 적은 나라가 없습니다. 이번 재산공개는 진정한 질서회복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공직사회의 매력이 떨어져 엘리트들이 공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까 조금 두렵습니다. ▲박교수=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공직자는 교체돼야 합니다.공직에 몸담고 있는 기간동안 재산이 늘었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합니다.권력을 이용해 얻은 정보를 돈과 맞바꾸는 사례는 일체 없어져야 합니다.전별금·떡값·전관예우등 평상시에 갖다주는 돈도 근절돼야 합니다.이번 재산공개는 민과 관의 관계가 대등하게 바뀌는 구조적 개편의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 ▲손교수=관료사회가 경직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그렇게 되면 공직자들이 무사안일에 젖거나 까다로워져국민들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정실개입 차단 중요 ▲박교수=차제에 말을 꺼내자면 공무원에 대한 평가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현재 공무원평가에는 성실성·청렴성등 상사들의 정실이 개입될 소지가 많습니다.일반 비즈니스맨처럼 업적에 근거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행정쇄신위에서는 올해안에 새로운 평가방법의 골격을 확정해 반드시 관철하려고 합니다. ▲손교수=정사협에서는 앞으로 재산공개에 따른 제보를 받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입니다.이와함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촌지추방운동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예를 들어 정직하게 운영되는 기업에는 「정직마크」같은 것을 나눠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혁에 있어 절호의 기회입니다.김영삼씨와 같은 대통령이 나오기는 역사적으로 어렵습니다.이런 개혁의지를 가진 사람이 지난해 대선같은 엉터리상황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 「노씨 처리」 고민하는 감사원/재질의서 답변 거부에 일단 여론주시

    ◎“고발까지 할수 있겠나” 후퇴인상 짙어 노태우전대통령이 4일 율곡사업관련 감사원의 재질의서에 답변거부 입장을 재천명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감사원의 처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감사원은 노전대통령의 회신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국회 건설위원회에 출석한 이회창원장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조치는 오는 7일 차세대전투기사업 감사결과와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감사원은 그동안 『노전대통령이 끝내 답변을 거부할 경우 감사원법 51조에 따라 고발할 수 밖에 없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 내부에는 『고발까지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날 아침 윤석천비서관으로부터 답변서를 접수한 황영하총장은 『좀더 검토해보자』면서도 『지난번 회신보다는 진일보한 것 같지 않느냐』고 답변서로 인정하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였다.황총장은 특히 『회신을 공개할테니 기자들이 한번 판단해보라』고 여론의 흐름을 살피는듯한 인상을 주었다. 노전대통령은이날 감사원에 보낸 회신에서 『대통령이 감사원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것이 관계법규의 정신에 비추어 적절하지 않다』고 기존의 답변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결정에 대한 최종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지난번 보낸 경위설명서와 관계부처의 보고서등을 참고하기 바란다』며 전두환전대통령과 같은 포괄적해명방식을 시도했다. 감사원은 이 부분을 평가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감사원이 이러한 입장변화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노전대통령이 답변거부의 입장을 밝혔다 하더라도 고발요건이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내부의 법리 판단 때문이다.한 감사위원은 『노전대통령이 1차회신때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경위서를 첨부해 전적으로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감사 과정에서 전직대통령과 감정대립의 양상을 벌이는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감사원 수뇌부의 판단이다. 노전대통령측은 지난 26일 1차회신때 사전연락도 없이 전격적으로 해명서를 들고와 감사원 관계자들을당황하게 만들었다.그러나 이번에는 황총장과 연희동의 정해창전비서실장이 3일 전화연락을 갖고 회신방법등을 논의하는 등 감사원과 연희동의 사이에 상황변화가 엿보이고 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과정에서 두 전직대통령에 대해서는 흔들만큼 흔든 것이 아니냐』면서 노전대통령에 대한 추가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노씨의 회신을 답변으로 간주하고 감사를 마무리하는데는 적지않은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감사원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1차회신을 받은 뒤 『11개 질의항목 가운데 1개항은 사실과 다르게,2개항은 불충분하게 답변을 했고 8개항목에는 진술이 없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2차 회신을 받아들이면 답변내용에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형식만 보완한 회신을 답변서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된다면 감사원은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을 바라보며 정치를 한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 “상속·증여 배우자공제 2억은 돼야”/민자세제특위,정부에 촉구

    ◎소득세 최고세율은 45%로 인하 요구/봉급생활자 배려주장엔 소홀한 인상 민자당은 2일 여의도당사에서 김용진재무부세제실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당세제개혁특위(위원장 나오연) 전체회의를 가졌다. 1일 상오 국회에서 가진 재무당정, 하오 서울 시내 C음식점에서 가진 비공식 고위당정에 이어 실명제에 따른 당정협의가 이틀새 3번이나 열린 것이다. 이날 세제개혁특위에서는 소득·법인·상속·증여세 세율인하와 영세상인등의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자 범위확대,기업의 접대비 인정범위 확대등 이미 당측에서 정부에 촉구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부에 전달하는 자리였다. 이날 당에서는 나위원장과 정필근·최돈웅의원과 중앙상무위원 가운데 김웅길·박창규위원등이 참석했다. 민자당은 이러한 당의 입장을 오는 6일 열릴 재무당정에서 더 구체화해 전달하고 정부의 추가 세제개혁을 이끌어 낼 태세지만 당이 촉구하고 있는 상당 부분은 법인세·부가가치세 과세기준점·기업의 접대비등과 관련돼 있어 근로자나 일반 봉급생활자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다. 당에서는 정부가 소득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7%로 낮추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 정도는 부족하고 45%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세율도 34%,20%(과세표준 1억원 이하분)에서 32%와 18%로 낮췄으나 30%로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속·증여세의 경우 배우자 공제를 1억원+(결혼연수×6백만원)에서 1억원+(〃×1천만원)으로 올렸으나 차제에 부부재산공유개념을 도입해 재산의 절반에 대해서 공제를 하거나 기초공제액을 2억까지 올릴 것을 요구했다. 또 세대생략 상속의 경우 세액의 20%를 할증키로 한 데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당은 이날 세율인하와 함께 영세사업자의 세부담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과세특례자가 되는 매출액 규모를 연간 3천6백만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올린 정부안은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를 1억8천만원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민자당은 영세상인들의 과표현실화율이 20%선에 불과한데 과세특례자 기준점을 대폭 올리지 않고는 과표양성화가 어려울 것으로,즉 실명제의 조기정착이 안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접대비도 이날 회의의 메인 테마. 민자당은 중소기업 접대비 기초금액을 1천2백만원에서 1천8백만원으로 올리는 정도로는 불충분하며 이를 대폭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비자금조성이 어려워진 대기업의 접대비도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접대비에 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이 강력 반발,조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부가가치세 환급기일을 현행 20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농공단지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방안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민자당은 한의대생 집단유급문제와 달리 토초세라든가 실명제 보완대책 마련에는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당이 실명제 초기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의식,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다 최근 세율인하등 보완대책 마련을 대통령이 수용함에 따라 강력하게 의견 개진에 나서게 됐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기업체 대표 출신등 세제개혁특위위원들은 정부의 세제개혁안이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현실을 들어 강력히 주장했다. 「기업하는데 악착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세수를 내세워 세율인하에 인색하기 보다는 실명제 성공을 위해 실명제의 정신인 공평성과 납세자 권익보호측면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세제개편과 관련된 세법은 조세감면규제법,부가가치세법,국세기본법등 모두 13개로 오는 9월말까지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자당의 강력한 주장으로 올해 세제 개편안은 1일 정부가 발표한 내용보다는 세금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크게 변모될 것으로 전망된다.
  • 8년 끈 고문경관 재판/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헌법12조 3항) 국가가 모든 국민의 신체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위해 천명하고 있는 헌법규정의 핵심부분이다. 12조 7항에서는 더 나아가 형사피고인의 자백이 고문·폭행·협박 등 부당한 방법에 의한 것으로 인정될때는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체의 자유에 관한 국민의 기본권보장 규정에도 불구,그동안 안기부·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의 피의자에 대한 고문과 가혹행위 시비가 끊이지 않았으며 특히 시국·공안사건의 경우는 더욱 심했다. 「안보」또는 국가공권력 확립이라는 명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말살되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서울고법이 지난 23일 전민청련의장 김근태씨를 고문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김수현피고인 등 고문경찰관 4명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1년6월씩 실형을 선고하고 동시에 피고인을 모두 법정구속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8년12월 재판이 시작된뒤무려 8년동안 모두 43차례(1심 19차,2심 24차)의 공판끝에 항소심사건이 마무리 된 것이다. 과거 어둡고 살벌했던 시대에 밀실에서 자행된 고문행위를 단죄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피해자는 분명히 있는데도 가해자는 없는 기막힌 현실이었다는 사정도 알만하다. 이 때문에 피의자들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고 증거 또한 불충분하여 오랜 시일동안 재판이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검찰과 법원이 과연 지금까지 용기와 양심을 갖고 부끄럼없는 사법적 판단을 해왔는지 반추할 필요가 있다. 검찰은 당초 김씨와 변호인단이 고문경찰관들을 고발하자 『고문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었다.오히려 이들로부터 고문당한 김씨는 지난 85년 민추위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5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 검찰관계자들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다.당시의 어쩔 수 없었던 시대상황을 상기시켜며 변명하는 측도 있다. 법원 또한 눈치보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선 1심재판부가 지난 91년1월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하고도 법정구속을 하지 않은게 그렇고,2심 재판부 역시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 2년7개월이나 시간을 질질 끌어 「정치재판」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검찰과 법원은 다시 자신들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 일 총리의 침략전쟁 시인/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제2차대전은 침략전쟁으로 잘못된 전쟁이었다』.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의 제2차대전에 대한 역사적 정의다.그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제2차대전은 일본의 침략전쟁이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일본의 최고 지도자가 제2차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분명히 언급한 것은 호소카와 총리가 처음이다.전임 총리들도 침략전쟁이라는 인식은 나타냈으나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다. 자민당정권은 그동안 전쟁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연립정권은 과거사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비자민세력은 지난달 29일 연립정부구성에 합의한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과거의 전쟁을 반성한다」는 내용을 명기했다. 하타 쓰토무(우전자)신임외상도 『과거의 침략행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의 새 정권이 이같이 전쟁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하며 동시에 높이 평가받을 만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보다 행동이다.일본은 이제 과거침략행위에 대한반성과 사죄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일본은 대아시아정책 강화를 위해서도 전후청산을 필요로 하고 있다. 과거사문제가 일본외교의 중대한 걸림돌이 돼왔음을 부인하는 일본사람은 별로 많지않다.외무성관리들조차 일본의 불충분한 전후처리로 아시아정책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유엔외교를 위해서도 전후처리는 일본이 먼저 풀어야 할 과제다.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의 야심을 품고 있으나 유엔헌장의 「적국」조항에 발목이 잡혀있다.국제사회는 일본이 상임이사국에 진입하기전에 먼저 전쟁책임을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까지 일본은 역사를 줄곧 왜곡해왔다.이 때문에 뉴리더들의 전쟁책임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이 일본의 국제공헌과 정치대국화를 위한 「환경정리」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사고 있는지 모른다.
  • 북핵 실질사찰까진 아직 먼길/IAEA팀 오늘 방북은 하지만…

    ◎영변 미신고시설 손못대는 통상활동/고작 3명이 5일 조사… 상징적 의미만/“기자재 교체요원일뿐” 북도 「사찰」일축 국제원자력기구(IAEA) 임시사찰팀의 4일 북한방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일 뿐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다.북한은 지난 3월 NPT탈퇴선언 이후,정확히 말해 미·북한 1단계회담이 열리기전인 5월10∼14일까지 닷새동안 IAEA 임시사찰팀의 방문을 허용한 적이 있다.당시 사찰팀은 북한내 실험용 원자로및 방사화학 실험실등 핵시설에 설치된 사찰장비의 점검,감시용카메라의 필름교체등 통상적인 활동을 펴왔다. 이번 사찰팀의 활동도 비슷한 수준이 될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감시용카메라의 필름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하고,따라서 그 시점에 맞춰 방문하는 통상적인 시설 점검활동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정상적인 임시사찰은 20여명의 대규모 사찰팀이 핵안전협정에 의거,신고시설을 10여일 이상 둘러보며 투명성을 확보하는 작업이다.그런데 이번 사찰팀은 고작 3명에 닷새동안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임시사찰 수준에 밑도는 광의적 의미의 사찰이며,북한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서는 불충분한 셈이다. 북한핵의 완전한 투명성 확보는 결국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IAEA 사찰팀의 북한방문은 북한이 NPT 탈퇴선언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상징적 의미밖에 없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두차례의 미·북한회담과 그동안 보인 북한의 돌발적 행태로 볼때 넘어야 할 장애와 걸림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IAEA가 사찰팀의 북한방문을 발표했을 때 즉각 방문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나섰다.이와관련,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표는 이날 『북경에서 대기중인 IAEA관계자들은 사찰팀이 아니라 감시기자재를 바꾸기위한 교체요원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찰팀의 방문이 임시사찰,나아가 특별사찰과는 별개 사안임을 분명히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북한의 입장,즉 미국등 서방세계에 밀려 어쩔수 없이 사찰을 받아들인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이해한다 해도 북한이 현 시점에서 그들의 「핵카드」를 쉽게 포기하기는 만무하다.아직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았고,경수로에 대한 지원 언질도 합의문에만 명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 약속이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여기까지 끌고온 것도 어찌보면 「핵카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북한이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IAEA의 사찰수용은 크게보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핵카드를 다 써버린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2일자 노동신문 사설에서 『IAEA와의 협상은 공정성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라고 못박고있다.IAEA의 공정성문제가 해결되지않는 한 특별사찰은 수용키 어렵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정부의 한 외교소식통도 『미·북한 3단계회담까지 가려면 한 두차례 위기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바라는 북한이 9월중순 이전까지 특별사찰문제를 놓고 전제조건인 IAEA와의 협의및 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남북대화에 다소 유화적 모습을 취할테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우리라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북한과의 「줄다리기」는 길고 지란한 길이 될 게 틀림없다.
  • 「이」,나치전범 사형수 석방/“증거불충분” 뎀잔주크 국외추방

    이스라엘의 대법원은 29일 2차대전때 유태인 학살을 위한 나치의 트레블린카 가스실에 근무한 혐의로 하급법원서 사형선고를 받고 5년째 수감중이던 이른바 「공포의 이반」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존 뎀잔주크씨(73)에게 만장일치로 무죄를 선고,국외추방 판결을 내렸다. 5인의 재판관은 이날 선고공판에서 미오하이오주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뎀잔주크의 유죄는 「합리적인 의문수준 이상」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그가 유태인의 말살 임무를 띤 나치군에 소속돼 있었다는 것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메이르 삼가르 수석재판관은 그가 비록 또다른 나치의 포로수용소에서 SS비밀특공대 보조요원으로 일한 증거가 있다 해도 「의심의 혜택」조항이 그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또 그가 이스라엘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에 대한 추방령이 내려지기까지 수일동안 이스라엘 감옥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일 7개야당 연정 합의/대표자 회의/안보·외교 등 정책협의 착수

    ◎자민당의 38년 1당집권 막내려/총리 하타­호소카와 유력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비자민 7개야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38년간에 걸친 자민당 통치가 막을 내리고 비자민연립정권의 탄생이 확실해졌다. 이들 신당그룹은 28일하오 사회·신생·공명·민사·사민련 등 비자민 5당과 7당 서기장급 대표자 회의를 갖고 비자민 연립정권 수립을 추진키로 결정하는 한편 29일에 7당 당수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당수들은 회담을 마친후 연립정부의 기본정책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연립정권 수립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일본신당의 호소가와 모리히로(세천호희)대표와 신당 사키가케(선구)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는 이날상오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자민당 정조회장과 회담을 갖고 두 신당은 비자민 5당과 정권협의에 들어갈 것임을 공식 통고했다. 호소가와 대표는 미쓰즈카 정조회장과 회담을 끝낸 뒤 『자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한 제안은 매우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이제부터는 자민당과 비자민 7당과의관계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일본신당과 신당사키가케는 27일 자민당의 정치개혁안 수용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회,신생당 등 비자민 5개당과 외교·안보·자위대등 중요정책에 합의했다. 비자민 5당과 신당및 사키가케 등 7당은 이날하오 처음으로 서기장급 고위대표회담을 갖고 정치개혁안에 관해 확인작업을 벌인뒤 이날밤 정책실무회담을 열어 ▲미일관계및 한반도문제등 외교 ▲안보 ▲방위 ▲원자력등 기본정책과 ▲예산편성방침 ▲경기대책 ▲행정개혁 ▲쌀개방문제 ▲유엔평화유지활동 등 현안에 관해 합의를 도출했다. 비자민 7당은 헌법중시를 전면에 내세우고 외교등 기본정책에 관해서는 현 정권의 방침을 그대로 계승하며 각종 현안 역시 자민당정권의 해석을 존중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8월12일로 예정된 총리선거에서는 신생당의 하타 쓰토무(우전자)당수의 당선이 유력하나 호소카와 신당대표도 거론되고 있다. 비자민 7당의 연립정권수립이 성공하면 이는 지난 55년의 보수 대통합으로 탄생한 자민당 38년의 일당 지배의 종언을 의미하게 된다.
  • 자민,정권유지 “막판승부수”/정치개혁안 수용배경

    ◎“야당전락 위기” 신당과 타협 불가피/사키가케와 막후접촉… 대역전 시도 일본 자민당이 정권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자민당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선구)등이 제안한 정치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 정권만은 놓치지 않겠다며 뛰어든 「마지막 대승부」로 볼 수 있다. 자민당은 27일 총무회의를 열고 일본신당 등이 제안한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의 병립제 선거제도개혁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그밖에 ▲근본적인 정치개혁조치 ▲정치가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 금지 등 정치개혁안을 결의했다.이에따라 일본신당 등의 협력을 얻기 위한 자민당과 비자민세력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자민당이 이처럼 서둘러 정치개혁안을 의결한 것은 신생·사회당 등 비자민세력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뤄져 야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자민당내에도 선거제도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이 없는게 아니다.그러나 정권이 교체될 경우 비자민연립정부 구성을 막후에서 추진하고있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의 공작에 의해 자민당이 재분열될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우선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일본신당 등과의 타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신당 등은 「병립제」로의 선거제도개혁 등 정치개혁을 전제로 한「정치개혁정권」구상을 지난 23일 밝혔다. 이같은 구상이 비자민세력에 의해 전폭 수용되면서 비자민연립정부 출범의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그러자 자민당도 부랴부랴 일본신당 등의 제의를 수용하며「대역전」모색에 나서고 있는것이다.자민당은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협력을 얻기 위해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정조회장 등이 27일 양당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화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총재도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로 옹립하기 위한 조정작업이 개혁파와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민당이 이같이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자 신당 사키가케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신당 사키가케와 일본신당은 당초 자민당이 자신들이 제안한 선거제도개혁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자민당이 예상외로 신속한 대응을 보이자 신당 사키가케내에는 자민당을 포함한 「거국내각론」도 등장하고 있다. 신당 사키가케는 이처럼 자민당의 움직임을 어느정도「평가」하고 나섬으로써 비자민세력에 많이 기울고있는 일본신당과는 미묘한「차이」를 보이고 있다.자민당은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 사키가케대표와 막후접촉을 강화하며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신당대표는 27일 『자민당의 정치개혁안은 불충분하며 개혁파인 고토다 마사하루(후등전정청)법상이 총재가 돼도 자민당과 손을 잡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자민당이 1당지배때의 오만을 버리고 대태협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 일 7개 야당 정책연합 접근/오늘 완전합의땐 비자민연정 발표

    ◎여야,정치개혁안 수용결정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자민당이 27일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선구)가 제안한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 선거제도개혁 등 정치개혁안을 수용하기로 정식 결정함에 따라 일본신당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신생당 등 비자민세력과 자민당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국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일본신당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대표는 『자민당의 정치개혁안이 불충분하며 개혁파를 총재로 선출해도 자민당과 손을 잡는 것은 어렵다』고 말해 비자민세력에 기울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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