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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고위관리 구소핵 밀수연루/유럽에 핵탄 5개분 유통”

    ◎독 슈피겔지 보도 【베를린·본 AP 로이터 연합】 지난 봄 독일당국이 불법단체에게 넘어가기 직전의 단계에서 압수한 무기급 플루토늄은 구소련의 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빼낸 것이며 독일정보소식통들은 이 핵물질 밀수과정에 러시아의 고위관리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독일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보안관계자들이 유럽시장에 적어도 5개이상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1백50㎏ 정도의 무기급 플루토늄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10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위조지폐를 찾던 경찰에 의해 발견된 6g의 플루토늄239는 핵폭탄 1개를 제조하는데는 불충분한 양이지만 상수원을 오염시키는데는 충분한 양이다. 독일은 지난 5월 밀수 플루토늄 압수이후 핵물질 밀수가 중대한 국면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는데 베른트 슈미트바우어 총리실차관은 이와관련 16일 독일 텔레비전에서 플루토늄밀수가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국제범죄단과 러시아정부가 이에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 서울지하철/노조간부 21명 파면/불법파업 중징계… 2명은 해임

    서울시지하철공사는 11일 상오 상벌위원회(위원장 장영석총무부장)를 열고 지난달 지하철 불법파업과 관련,당초 중징계하기로 한 파업주동자 3백20명 가운데 1차로 김연환노조위원장등 노조 전임간부 21명을 파면하고 김문수씨(노조 복지부장)등 2명을 해임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송승호씨(설비지부장)와 이훈씨(역무1지부장)등 2명은 조사내용이 불충분하다고 판단,징계를 다음 위원회로 미루었다. 이로써 파업과 관련,이날까지 중징계를 받은 노조원은 직권면직된 30명을 포함,모두 53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지하철공사의 이같은 대량징계는 지난 81년 공사창립 이후 처음으로 향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경고의 의미를 띠고있다. 위원회는 이들이 복귀시한인 지난달 28일 하오4시까지 현업에 돌아가지 않은데다 파업을 주동한 혐의가 짙어 파면등 중징계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지하철공사에는 징계대상자 가족모임인 지하철가족협의회(회장 조경희) 회원 25명이 몰려와 대량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공사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 G7,NPT 무기한 연장 지지/나폴리 정상회담 개막

    ◎의장성명에 명기하기로 【도쿄 연합】 나폴리 선진7개공업국(G7)정상회담 참가국들은 정치토의에 관한 의장성명에 핵비확산 강화의 근본장치로 오는 95년 기한 만료되는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연장 지지를 처음으로 명기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8일 나폴리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촌산부시) 일본총리 동행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G7 정상들은 북한핵개발 의혹의 심각화를 중시,냉전종결후의 세계평화와 안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NPT체제의 강화,발전이 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라 처음으로 7개국이 NPT의 무기한연장 지지에 일치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해도쿄(동경) G7 정상회의에서는 일본이 NPT의 무기한연장에 신중론을 제시,미·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일본이 핵무장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게 했었다. 니혼 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의장성명은 또 핵무기의 감축을 비롯,핵실험의 중지 또는 금지 등「핵보유국에 의한 핵군축 노력의 중요성」을 종전보다 강한 표현으로 밝히는 한편 NPT의 무기한연장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비동맹제국의 이해와협력을 적극 촉구할 방침이다. 비동맹국가들은 핵보유국 수의 동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NPT에 대해 「미·러시아·영·불중 5대 핵보유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조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는가 하면 무기한연장문제를 놓고도 『핵의혹국이 현실적으로 존재할뿐만 아니라핵보유국의 핵군축 노력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NPT의 무기한 고정화에는 간단히 응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G7은 NPT연장 검토회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비동맹제국의 지지가 불가결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현재 제네바에서 협상중인 포괄적인 핵실험금지(CTB)조약의 조기체결도 의장성명에 포함시키는 등 핵군축의 비준을 강력하게 호소할 계획이다. 【나폴리 AP 로이터 연합】 선진공업 7개국(G­7)정상회담이 8일 나폴리의 17세기 왕궁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무역장벽철폐와 정보고속도로망 건설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나 유럽국가들은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이 타결된 직후인 만큼 새로운 무역자유화 협상을 시작하려는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있다.
  • 공산품 환불제도 확대 문답풀이/원상회복 어려운 흠 있을때 적용

    ◎간단한 부품교체·소비자과실은 제외/광고·표시와 제품내용 다를때도 해당 정부가 8월부터 확대,시행키로 한 주요 공산품의 현금 환불제도는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원상복귀가 곤란한,중요한 하자가 발생한 경우에 적용되는 소비자 피해구제 수단이다.색상이 선명하지 않고 조정이 곤란하거나 브라운 관을 교환해야 하는 TV,냉장이나 냉동이 잘 되지 않거나 수리센터까지 가서 수리해야 하는 냉장고 등이 해당된다. ­어떤 하자 때 환불을 받을 수 있나. ▲소비자가 구입한 물품이 일정 기간(가전제품의 경우 10일) 이내에 성능·기능상 중요한 하자가 발생한 경우로 국한된다.간단한 부품 교체로 정상 사용이 가능한 하자와 소비자 과실에 의한 하자는 제외된다. ­구체적으로 「중요한 하자」란. ▲예컨대 냉동·냉장이 잘 안되거나 수리센터에서 수리해야 하는 냉장고,밥이 눌어붙거나 보온이 잘 안 되는 전기 밥통이나 밥솥,세탁물이 찢기거나 소음이 과다한 세탁기,10일 이내에 좀 등의 벌레가 발생하거나 변색·균열·뒤틀림이 나타난 가구 등이다. ­이밖에 환불받을 수 있는 경우는. ▲소비자가 표시된 가격을 넘어 지불한 경우,중고 제품을 신품 가격으로 구입한 경우,광고 또는 표시와 제품의 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제품 사용설명서의 내용이 불충분하거나 누락돼 피해를 입은 경우,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소비자가 계약해지를 요구한 경우 등이다. ­소비자 피해보상 절차는. ▲구입한 물품 또는 용역의 품질·가격·거래조건 등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사업자(제조업자·판매업자·수입업자·용역 제공자)에게 보상을 요구하고 사업자는 원칙적으로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에 따른다.여기에 불만이 있으면 소비자단체의 고발센터 또는 한국소비자 보호원에 구제를 청구하면 된다. ­환불 요구는 누구에게 하는가. ▲판매업자(물품이나 용역의 구입처) 또는 제조업자·수입업자·용역제공자 중에서 아무에게나 가능하다. ­환불기간의 기산일과 만료일은. ▲품목 별로 기간이 다르다.가전제품 등의 경우는 10일이지만 식품,농·수·축산품 등은 만료일이 없다.소비자가 물품을 구입한 날 또는 용역을제공받은 날부터 계산하며 계약일과 인도일이 다를 경우 인도일 기준이다. ­가전제품 등의 처음 수리를 요구한 뒤 수리과정에서 10일이 넘은 다음 중요한 하자가 다시 발생한 경우에도 환불이 가능한가. ▲이 경우 구입 후 10일 이내에 하자가 발생돼 사업자에게 알려진 사항이고 중요한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10일 이내에 사업자에게 신고한 것이므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중요한 하자가 발생하면 제품 교환 또는 구입가로 환불받도록 규정돼 있다.어떻게 다른가. ▲보상기준은 소비자의 선택을 우선으로 한다.따라서 소비자가 아무 쪽이나 선택할 수 있다.
  • 「민족적 갈등」은 판결도 왜곡(박강문 귀국리포트:1)

    ◎영법정,아일랜드군 테러사건에 「불공정」 줄이어 런던에서 가령 대영박물관 같은 데를 들어간다면 비행기 탈 때처럼이나 보안 검사가 엄하다.가방을 가졌으면 열어보여야 한다.아일랜드 공화군(IRA)등 북아일랜드 테러집단의 폭탄 공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언제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공포 속에 있음을 현지에 가면 실감할 수 있다.최근 존 메이저 총리가 아일랜드 공화군과 대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기는 하지만 수백년 묵은 갈등과 증오가 쉽게 풀어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집단적인 증오는 영국의 신뢰받는 사법제도마저도 때로 공정성을 팽개치게 만든다. 한국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영화가 상영중이다.이른바 길퍼드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1974년 런던 남서부 길퍼드라는 곳의 한 식당에서 폭탄이 터져 5명이 죽고 50여명이 중화상을 입었다.여론에 쫓긴 경찰이 고문으로 범인들을 급조했고 이들 4명은 15년만인 89년에야 누명을 벗고 석방된다.이 영화는 사건을 충실히 재현한 것이라기보다는 사건을 소재로 하여 영화적 재구성을한 것이지만 이 작품에서 이민족에 대한 증오에 이르면 영국도 별수 없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영국의 사법제도에 먹칠한 이 비슷한 사건은 여러 건이 더 있다. 아일랜드공화군에 연루된 혐의로 1974년 부당하게 형이 선고된 주디스 워드가 92년 5월 석방됨으로써 영국 사법제도는 또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체포 당시 묘령이던 이 여성은 18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잃어버리고 마흔살의 나이로 감옥문을 나섰다.그는 장거리버스에 폭발물을 장치하여 12명을 살해한 테러 행위와는 관련이 없었다.2억4천만원의 보상금이 잃어버린 긴 세월을 대치할 수 있을까. 주디스 워드는 길퍼드 사건과 마찬가지로 불충분한 증거를 기초로 진행된 허술하고도 편파적인 심리의 결과 감옥에 보내졌다.주디스 워드가 과거 정신불안정 때문에 테러행위 같은 심각한 범죄에 개입될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증거 자료들이 널려 있었는데도 채택되지 않았다. 아일랜드공화군 관련 테러 혐의로 기소된 남녀들에게 불공정하게 판결이 내려진 것으로 보이는 사례는 1989년 10월 조사된 바로는 38건이나 되며 주디스 워드 사건은 그 18번째라고 한다. 왕립위원회가 사법 기능을 재검토하고 제언서를 냈으며 이런 맹목적인 처사가 다시 없도록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개선보다는 민족간의 갈등과 증오가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임은 국외자가 보아도 뻔한 일이다.
  • 나가노망언/일 정부의 후속조치 주시/우리정부 대응과 양국관계 전망

    ◎북핵공조 고려,필요이상 「강수」 자제/결자해지로 외교마찰 최소화 기대/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엔 큰 영향 없을듯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 망언에 대해 우리정부는 두나라 정상이 어렵사리 길을 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 지도층의 망언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난데 없이 터져 나와 두나라의 관계를 냉각시키는 데 대해 못마땅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쪽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이 6일 고토 도시오(후등리웅)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전하고 고위당국자가 논평을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도 이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기본적인 한일관계,두나라의 새정부가 쌓기 시작한 동반자적 관계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두나라 새정부가 애써 쌓은 탑이 무너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의 성격이 짙다.한장관은 이날 『지금까지의 관계를 보다 확대해 나가려는 두나라 정상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정부 관계자들은 되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우선은 일본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 같다.일본정부의 각료가 문제를 만들었으므로 스스로 사태를 푸는 것이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도 처음엔 공식 성명을 발표하려다 이를 취소하고 한장관이 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일단 공식대응을 마무리지었다.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한일관계가 두나라 국민의 정서와 여론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강한 점을 고려,문제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가 이미 유감을 표명했고,나가노 법상도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한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이보다 더 치고 나가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두나라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또 『북한핵문제에 대한 일본과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여론에 앞서 필요 이상의 「강수」를 두게되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두나라 새정부가 구축해놓은 과거 어느 정권 때보다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 없이 그대로 유지해 보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의 「진사」 발언에도 불구,일본 지도층의 역사인식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드러나진 않지만 느닷 없이 튀어나온 나가노의 망언이 일본 지도층의 전반적인 역사인식을 어느 정도 반영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은 유감을 표시한 뒤 『일본정부의 반응과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비록 두나라 정상이 과거사 문제를 뛰어넘었지만 실무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앞으로의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대응책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나가노 망언」 주용내용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각국등에 큰 파문을 일으킨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지난 3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평양 전쟁의 위치 부여=침략전쟁이라는 정의 부여는 지금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전쟁에 동반하는 침략적 행위 즉 갖가지 피해,잔학한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폐를 끼치는 것,이것은 절대로 나쁜 것으로 전쟁 그 자체가 악이다.다만 일본에서 말하는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이라는 것이 침략 목적으로 했던 것인가.일본이 무너질 것같아 살기 위해 궐기한 것으로 동시에 식민지를 해방한다,대동아 공영권을 확립한다고 하는 것을 신중히 생각했다.(일본의 상황을)여기까지 가져 오게 한 제외국이 문제다.전쟁 목적 그 자체는 당시로서는 기본적으로 허용되는 정당한 것이었다. ▲남경대학살=(전쟁에 동반)일본군대가 여기저기서 행한 학살,방화,파괴를 하거나 위안부 문제 등은… 나는 남경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날조라고 생각한다.나는 남경 사건후에 남경에 있었다.어쨌든 그러한 것은 전쟁에 동반하는 악으로 그것이 『절대 나쁘다』고 하는 것은 그말 그대로다.그것을 침략적 행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글쎄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일본은 그 곳을 일본 영토로 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 그러한 곳을 점령했던 것도 아니다.
  • 호치민경제 80년대… 하노이는 60년대(생동하는 베트남:하)

    ◎해외투자 80% 몰려… 네온사인 “휘황”/호치민/자전거 주교통수단… 군사문화 “출렁”/하노이/농촌생활은 남·북 비슷… 안전한 식수 공급이 가장 큰 난제 전혀 다른 두개의 나라 같다.베트남의 두 도시 하노이와 호치민(베트남 공산당은 통일직후 사이공을 베트남 민족의 지도자 이름을 따 호치민으로 바꾸었다)은 그토록 이질적이다.하노이가 금욕적인 혁명가의 모습이라면 호치민은 아오자이를 입은 간드러진 여인의 모습이다. 우선 하노이는 겨울 코트를 입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추웠지만 호치민은 온도계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을만큼 무덥다.3층 이상의 건물이 드문 하노이 거리에는 자전거가 많고 월맹군의 모자였다는 녹색의 「무캇」이 흔히 보이지만 호치민에는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훨씬 많다.따라서 거리의 속도감이 전혀 다르다.호치민에서는 눈을 씻고 보아도 무캇은 찾을수 없고 꼿꼿이 허리를 편채 오토바이를 모는 매력적인 젊은 여인들이 눈길을 잡는다.불빛이 적은 밤의 하노이는 조용한 정적속에 놓여 있었지만 카페와 나이트클럽의 네온사인이 휘황한 호치민의 밤거리는 「디쪼이」(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돌며 바람을 쐬는것)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하노이가 60년대라면 호치민은 이미 70∼80년대에 접어 들었다.자본주의 사회의 여행객들도 호치민에서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하노이 호텔의 비누는 쓸 수 없을만큼 조악했지만 리모트 컨트롤로 냉방시스템을 조종하도록 한 호치민의 호텔방 침대에는 투숙객을 환영하는 장미꽃까지 놓여 있다. ○남·북부간 갈등 심각 지난날 남과 북의 수도였던 호치민과 하노이의 너무나 다른 모습은 남북간의 보이지 않는 단절을 드러내는 것이다.모든 정부조직과 기업의 상층부는 북부 출신이 장악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남부 사람들이 훨씬 잘 살아,하노이의 연평균 소득이 2백달러인데 비해 호치민은 3백달러가 넘는다.호치민이 자리 잡은 남부 메콩 삼각주의 넓이가 하노이가 있는 북부 송카이(홍하)강의 삼각주보다 4배나 넓은 지리적 이점 탓이기도 하겠지만 남부지역엔 자본주의 시절의 항만 도로등 사회기간시설이 그런대로 남아있어 해외투자의 80%이상이 이곳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기업들도 이곳에 집중돼 있다.하노이에는 삼성 현대등 대기업 20여개사(주재원 3백여명)가 진출해 있는데 비해 호치민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90여개(주재원 1천여명)가 몰려 있는 것이다. 통일후 정치와 경제의 이같은 분리,그리고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북부와 남방문화의 영향을 받은 남부의 서로 다른 체제경험에서 비롯된 이질감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워서 우리의 영호남 갈등보다 심각하다고 한다. 이처럼 남부의 경제발전 속도가 북부보다 빠르다고는 하지만 농촌지역의 생활환경은 양쪽에 큰 차이가 없는듯 싶었다.베트남 유니세프는 우리 일행에게 남부 붕타우성 한 마을의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는데 안전한 급수문제는 영양실조문제와 함께 베트남 농촌의 가장 큰 문제다. 베트남 인구의 40%,약 3천만명이 14세 이하 어린이.그중 약 절반이 영양실조(중부 산간지역은 60%를 넘기도 한다)로 고통받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80%가 더러운 식수 때문에 콜레라와 피부병에 시달리고 급성 설사병과 기생충 감염으로 해마다 수만명의 어린이가 희생되고 있다.식수문제는 오랜 건기에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모은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연못을 화장실로 사용하는 습관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펌프중공식 축제로 베트남의 영양실조율은 파푸아 뉴기니나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것으로 아시아에서 최악의 상황을 보여준다.베트남 아동보호위원회 트란 티 탄 탄 위원장(장관)은 『어린이 영양실조는 가난 탓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부잣집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아이가 크면 출산이 어렵다고 임신때 충분한 식사를 하지 않는등 부적절한 영양·보건 지식이 베트남 어린이의 영양실조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쌀밥에만 의존하는 식습관때문에 비타민A 부족으로 해마다 약 5천명의 어린이가 시력을 잃고 심할 경우 사망하기까지 하며 특히 산간지방에서는 요드결핍으로 어린이 지능발달이 지체되고 약 2백80만명의 인구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 한다.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붕타우로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베트남에서의 교통사고는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물소가 끄는 짐수레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섞여 달리는 도로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자동차가 등장한지 얼마 안된 하노이에는 교통규칙 자체가 없다.도로의 중앙선 표시도 물론 없다.그래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기보다는 차의 크기에 따라 책임이 돌아간다고 한다.예를 들면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부딪치면 오토바이가,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부딪치면 자동차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유명한 해변휴양도시 붕타우시가 있는 바리아 붕타우성은 최근 유전개발이 활발하고 베트남의 53개성 가운데서 중앙정부예산에 돈을 보태는 7개성에 포함돼 있을만큼 부유한 지역이다.그럼에도 1백50가구당 1개씩 유니세프 지원으로 설치되는 수동펌프 준공식이 그 지역의 성대한 축제로 치러지고 있었다.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지역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준공 테이프를 끊고 국민학교 고적대가 축하연주도 했다. 2백달러(16만원)로 설치할 수 있는 수동펌프 한개가 베트남 농촌주민 수백명에게 그토록 큰 기쁨을 안겨주는것에 우리는 미소지었는데 붕타우시 보건소에서 우리의 미소는 얼어붙고 말았다.걸을수가 없어 침대에만 누워있는 어린이,심한 언청이로 거의 괴물처럼 보이는 어린이,뇌성마비,청각장애,언어장애등 장애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그곳에서 목격한 것이다. 붕타우 보건소장은 『최근의 불충분한 조사결과만으로도 붕타우성의 인구당 장애아 비율이 0·57%에 이른다.보다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것』이라면서 『장애원인은 의료수준과 시설의 제한으로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난과 무지와 전쟁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치열한 전투장이었던 곳,전쟁이 끝난 1975년 당시엔 사람이 살지 않던 지역에 장애어린이가 더 많은데 이 지역에서는 한가정 5명의 어린이가 모두 장애자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전쟁후유증 시달려베트남전쟁에서는 고엽제를 비롯,전쟁사상 유례없이 많은 화학무기가 사용됐고 화학무기가 사용된 전장은 남부와 중부지역에 집중돼 있었다.붕타우등 남부는 물론 중부지역의 장애어린이들은 호치민으로 가야만 치료를 받을수 있는데 호치민도 그들을 수용할 능력이 턱없이 모자란다. 호치민의 언청이 전문병원인 오돈토 막실로 페이셜 센터의 병상은 총 40개.입원환자는 1백50명에 달한다.침대 하나에 3∼4명의 환자가 입원한 셈이다.그럼에도 1천2백명의 환자가 입원대기중에 있다. 『환자 1명을 수술하는데 50달러가 듭니다.수술만 하면 그들의 인생은 달라집니다.신문팔이였던 한 어린이는 수술후 신문을 더 많이 팔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을 수술할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월급이 15달러라고 밝힌 이 병원 여의사 누엔 티 둑씨는 『돈도 필요하지만 선진 의료기술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노이와 북부 농촌지역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밝고 활기 넘쳐 보였던 것은 그곳이 직접적인 전쟁의 피해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호치민과 남부 농촌지역은 그 상대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되도록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흔때문에 우리를 착잡하게 만들었다. 베트남에 한국군이 첫발을 내디딘지 올해로 30주년이 된다.지난 64년 태권도 교관단과 이동병원이 붕타우에 상륙함으로써 한국군의 베트남전쟁 개입이 시작됐다.남쪽을 우방으로,북쪽을 적으로 싸운 그 전쟁에서 우리의 70년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일부 마련된 것으로 얘기되기도 한다.통일된 그 나라와 새로운 우정을 맺은 우리가 이제 할 일은 베트남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 사용설명서 너무 부실/YMCA,11개압력솥 조리시연회서 밝혀져

    ◎설명 틀리거나 부적절… 8개제품 조리 실패/수입제품은 이해하기 더 어려워 개선 시급 「조리를 할때는 설명서대로 하지 마시오」 국내 압력 솥 시판업체들의 제품설명서가 부실해서 음식이 제대로 되지않는다. 29일 하오2시 서울YMCA 종로회관에서는 국내에서 생산 또는 수입되어 판매되는 11개 압력솥의 조리시연회가 열렸다.관련업체 관계자및 주부모니터 등이 참가해 제품설명서대로 조리를 실시한 이 시연회는 『압력솥 설명서대로 조리를 하면 밥을 지을수 없다』는 웃지 못할 실례를 남겨주었다. 시연 결과 백미로 밥을 지을때는 그런대로 밥이 되었으나 현미로 밥을 지을때는 8개 업체의 압력솥에서 제대로 밥이 되지 않았다.업체관계자들은 현미의 경우엔 미리 12시간 정도 물에 불려야 한다고 변명했으나 이 사실을 설명서에 기재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대부분 설명서의 내용이 틀리거나 부적절했던 것이다.한일,우성,한국휘슬러의 압력솥은 밥 짓기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했으며 우성,한국휘슬러 제품은 또 요리종류별로 조리법이 설명돼 있지 않아 불편했다.남선알루미늄 제품은 사용시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이 사용자가 보기 쉽지 않게 되어 있었으며 설명서에 애프터서비스에 관한 내용이 아예 없거나 부실한 경우도 세광알루미눔,세신,한국휘슬러,태성 등 4군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한국휘슬러,태성 등 수입제품의 경우는 사용설명서가 원산지 설명서를 직역한 것이 많아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조리시연회를 주관한 서울YMCA 시민개발부의 신종원간사는 『제품설명서를 많은 돈을 들여 만들었는데도 내용이 부실한것이 우리 기업의 서비스 수준을 나타낸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발상이 소비자관점으로 바뀌어 소비자의 편익과 안전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 크라시전총리 기소/지하철건설 수뢰혐의

    ◎검찰/정·관·재계 거물 61명 재판요청 【로마 AP 연합】 이탈리아검찰은 1일 로마지하철건설과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로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와 이탈리아 최대의 민간기업인 피아트사 최고경영층 2명을 비롯한 실업가,정치인,관료 등 모두 61명을 재판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들은 부패척결을 위해 지난 2년간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각종사건 연루자 6천여명중 일부로 이번 지하철 뇌물사건에는 크락시 전총리와 피아트사 전무이사인 세자르 로미티,재무담당이사 프란체스코 마티올리등이 포함돼 있으나 컴퓨터 메이커인 올리베티사 회장 카를로 올리베티는 증거 불충분으로 일단 기소대상자에서 빠졌다. 검찰은 전사회당 당수이기도 한 크락시와 피아트사 최고경영층 2명을 포함한 기소대상자 61명에 대해 로마 지하철건설공사 계약을 둘러싸고 5차례에 걸쳐 모두 6천만달러(4백80억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요청했다. 한편 피아트사는 로미티전무와 마티올리이사에 대한 검찰의 재판요청과 관련한 언급을회피했으나 담당 변호사들은 『그들의 혐의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검찰의 재판요청을 검토할 판사의 신중한 판단에 의해 혐의내용이 모순된다는 점이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일 시장개방계획 “미흡”/미 캔터대표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행정부 무역팀이 29일 일본의 새 시장개방계획이 미국의 요구에 미달하는 「불충분」한 것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무부는 미국이 일본의 이같은 노력은 평가하지만 무역회담 재개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이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매커리 국무부 대변인은 일본이 밝힌 시장개방 일괄계획이 일본시장을 개방하고 6백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데 관한 양국간의 이른바 골격회담에 있어서 「우리의 관심에 부응」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 계획이 협정에 규정된 우리 경제관계의 전반적 상황을 향상시킬 것인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간의 무역회담은 작년 7월 양국간에 이루어진 골격협정의 해석에 관한 의견차이로 지난 2월에 결렬됐다. 당시 일본은 일본이 시장개방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포괄적이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거부했으며 미국은 일본이 회담의 진전을 가져올 제안을제시하지 않는한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업계 “경기회복 불충분”

    ◎산업연 조사/76% “초기단계” 64% “부양 필요 생산·출하·가동률등 기업활동 지표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도 경기회복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29일 산업연구원(KIET)이 1백1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동기보다 10%이상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48.7%,49.6%에 달했다.가동률 역시 80%이상인 기업이 전체 78.8%로 지난해 11월보다 7.8%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75·9%가 현재의 경기가 경기회복의 초기라고 답해 경기가 더 활성화돼야 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이에따라 정부정책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64.4%가 경기부양책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기업활동은 64%가 생산이 지난해보다 10%이상 늘 것으로 보았고 수출과 투자에 있어서도 응답업체의 60%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도 상반기중 경기가 안정적 회복세를 나타내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1.2%포인트 높은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고,7∼8%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 YS방중과 한·중 공영의 길/한진섭(특별기고)

    중국과 한국 두나라의 협력관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 가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 두나라 정부와 국민 모두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두 나라는 유감스럽게도 40여년동안 「단절의 시기」를 거쳐 왔지만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협력관계는 92년 8월 수교를 계기로 활기를 띠게 돼 양국 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중국세관 통계에 따르면 91년 32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은 지난해 82억달러로 2배가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측 통계로는 이보다 훨씬 많아서 지난해 직교역만 90억8천만달러에 이르며 홍콩등을 통한 간접교역까지 더하면 1백억달러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한국의 제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고,한국은 일본 홍콩 미국 대만 독일에 이어 중국의 제6대 교역국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같은 급템포의 성장은 세계교역사상 찾아보기 드문 독특한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물자교역은 간단하고 위험부담이 적어서 널리 이용되는 국가간 혹은 지역간 협력수단이다. 하지만협력관계의 깊이를 측정하자면 직접투자등 산업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이동과 기술이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91년 1백9건,8천만달러에서 93년 한햇동안 6백29건,6억2천2백만달러로 늘어났다.투자건수는 5배,투자액은 7배로 급속히 증가한 것이다.이에 따라 93년말까지 한국 투자의 총누계는 1천42건,약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기업들이 에너지 교통 통신 화학 자동차 전자등 기간 산업분야에서 투자하기를 장려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자동차 조립 민간항공기 자동전화 교환기 팩시밀리설비 대형컬러TV VTR 원자력발전소건설 등의 참여와 공동개발을 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방지와 인공위성등 하이테크분야의 기술협력 및 전문가 교류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이번 김영삼 한국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정부기관들을 중심으로 산업협력공동위원회를 발족하게 된 것은 경제협력의 무대를 크게 넓힌다는 의미에서 그 뜻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앞으로 첨단산업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관계 형성을 가속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경제분야말고도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및 학술분야의 인적교류와 협력도 순조롭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호 이해증진과 신뢰 구축의 기초가 되는 양국간 인적교류의 경우 92년에 8만8천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5만명으로 배증했다. 올해 봄부터 한국에서 대중국 여행자유화를 실시하고 문화협정과 항공협정까지 체결돼 서울­북경간 직항로까지 개설되면 양국간 왕래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최근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개혁 개방과 시장경제,고도성장정책,GATT가입 준비등은 상호보완적인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도 김대통령 주도아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부정부패 해소와 실명제 실시등 일대 변혁을 거쳐 올해부터는 경제의 재도약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양국간 협력의 여건이 더욱 성숙되고 있다. 주변 정세를 봐도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APEC회원국들의 시애틀정상회담,미국과 캐나다등의 급속한 경제회복움직임,일본 엔화의 평가절상,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안정 등이 이뤄지고 있어서 양국간 협력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양국관계는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몇가지 모순 또는 문제점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이다. 그 예로 무역수지 불균형,노사분쟁,기업과 은행간의 자금부도문제,사업여건의 불충분성 등을 들 수가 있으나 이들은 양측의 노력으로 점차 해결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문제가 개입돼서는 곤란하다.일부 국가들처럼 인권이나 대만문제 따위로 트집이나 잡는다면 곳곳에서 일이 막히게 된다.장기적 안목에서 공존공영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핵물질의 전용 검증안돼 우려/일/북의 핵사찰 방해 각국 반응

    ◎심각한 상황… 타국과 긴밀협의/러/사찰보고서 안보리 제출돼야/불 【도쿄·모스크바·파리·캔버라 외신 종합 연합】 일본,러시아,프랑스,호주를 비롯한 세계각국 정부는 17일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된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하타 스토무 일본외상은 이날 『우리는 북한이 IAEA와의 합의를 완전하고 진지하게 이행하지 않은데 대해,그리고 핵물질의 군사목적 전용 여부가 검증되지 못한데 대해 우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관리들은 오는 19일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하는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가 중국측에 북한이 전면사찰을 수용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정부도 IAEA가 실시한 북한핵사찰이 불충분하게 진행된데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외무부의 고위소식통을 인용,IAEA가 북한에 대한 핵사찰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없었던데 대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전제한 이 고위외교관은 이 문제와 관련,『러시아 외무부는 IAEA의 회원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면서 『다른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는 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17일 IAEA가 북한에 대해 핵심 핵시설의 사찰거부를 비난한데 지지입장을 표시했다. 프랑스 외무부대변인은 『북한측이 IAEA 사찰단의 사찰활동을 제한,북한 핵물질의 전용여부를 밝혀낼 수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외무부대변인은 이어 『IAEA 사무국장의 북한 핵사찰에 관한 보고서가 유엔안보리에 제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북의 핵사찰 수용과 방해(사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15일 사찰임무를 끝내고 철수했다.지난 3일부터 시작된 7개 신고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결과는 보고서가 나와야 그 정확한 실상을 알게 되겠지만 사찰자체가 북한의 방해로 「불충분하게」이루어졌다는 것이 IAEA의 자체판단이다. 북한의 방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됐는지는 알수 없으나 핵재처리시설로 추정되고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의 시료채취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IAEA사찰팀은 방사화학실험실의 봉인이 일부 훼손된 것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북한이 사찰을 방해했다면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북한이 핵물질을 군사등 비평화적 목적으로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성실하게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 예측은 적중했다.북한이 거부해 오던 IAEA의 사찰을 받기로 했던 것은 그들 나름의 몇가지 전략때문이었다. 첫째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미봉책이었다는 점이고 둘째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문제를 미·북한고위급회담으로 넘겨 핵카드의 외교적인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다.어쨌든 북한은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인 대가로 지난달 21일 시한의 유엔안보리 회부를 피할 수 있었고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이란 전략적 성과도 얻어냈다. 그러나 이 두가지 사안엔 북한이 핵사찰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다.이들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IAEA는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넘기고 한·미양국은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또 북한이 갈망하고 있는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정부는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인내와 관용으로 북한을 설득해 왔다.그러나 북한은 우리정부의 유화적인 자세를 역이용하고 있다.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특사교환에 계속 무성의한 자세를 보이는 이상 우리 정부도 단호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북한의전략을 대화 해결의 막연한 기대에 연연하면서 눈감아 주는 것은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특사교환을 위한 제7차 남북실무접촉이 16일 열리지만 그 전망은 불투명하다.특사교환이 이루어진다해도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는한 핵문제 타결과 남북관계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동안과 최근의 북한 행동으로 보아 북한의 태도변화를 바란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삼성의료원 초대원장 한용철박사(인터뷰)

    ◎“국제화시대 주도할 첨단병원 만들터”/무혈수술등 선진국형 의료서비스 적극 도입/연매출액의 5%는 기초의학연구에 투자계획 『국제화시대를 주도할 첨단 지능형 병원을 지향해 한국 의료계에 새로운 전통을 수립하겠습니다』 오는 10월 문을 열 삼성의료원의 초대원장에 최근 부임한 한용철박사(64)는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최고병원을 향한 실천 방안으로 의료 시설,환자 서비스,병원 경영면에서 다른 병원과의 철저한 질적 차별화를 내세웠다. 서울 일원동 자연녹지 6만여평에 총 4천3백억원을 들여 마무리 공사중인 삼성의료원(1천1백 병상)은 「인텔리전트 병원」「보호자 없는 병원」「낮병원」「무혈수술 병원」등 선진국형 의료서비스 제도를 채택,의료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시간 기다린 끝에 겨우 진료실에 들어 가도 의사와 직접 면담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는 불과 몇분에 지나지 않는게 우리 현실입니다.더구나 진료결과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불친절한 직원 태도,입원수술의 어려움등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한원장은 국내 의료계의 고질을 지적하면서 이는 의료인력의 절대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말고도 병원 위주의 행정·관리,첨단 장비의 부재가 빚은 필연적 결과라고 진단했다.따라서 그는 앞으로 투약 자동화 시스템과 첨단 의학 영상장치등을 가동해 병원관리의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환자 회전율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인체를 무리하게 훼손하지 않도록 자연스런 구멍을 통해 초음파나 혈관조영장치등 첨단 장비로 진단,시술하는 이른바 「무혈수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검진­입원­수술­퇴원이 당일에 이뤄지는 「낮병동」제를 정착,환자의 재원일수를 최대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의학 연구를 도외시 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분자생물학을 이용한 암및 유전병 연구를 목표로 세워질 부설 의학연구소에 매년 의료원 매출액의 5%를 투자하겠다』는 말로 진료와 연구 활동의 균형 도모를 시사했다. 한편 이 의료원이 충원 목표로 삼고 있는 의료진은 1백50명선.이중 53명이 이미 부임해 개원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과장급 30명중 40%가 넘는 13명은 해외에서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조지타운대 이원로교수(순환기 내과),마운트 사이나이대 이회정박사(종양병리),워싱턴 메디컬센터 이병붕박사(외과),뉴욕사립대 김승태박사(정신과)등이 핵심인력.이원로박사는 미국 내과전문의의 필독서인 「심장내과학」의 저자이고 이병붕박사는 서울의대를 수석 졸업한 혈관외과 전문의.또 김승태박사는 미국 소아정신 전문의시험 출제위원이며 이회정박사는 이회창 국무총리의 친형으로 밝혀졌다. 국내 인사중 과장급은 서울의대에서 1명,경희의대 3명,한림의대·순천향병원·원자력병원 각각 2명,한양대병원·서울 중앙병원에서 각각 1명이 자리를 옮겨 새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 미­일 재무장관 오늘 회담/「포괄협의」 결렬뒤 첫대좌

    ◎독 프랑크푸르트서/일 “감세정책 미에 설명” 【도쿄 연합】 로이드 벤슨 미 재무장관과 후지이 히로히사(등정유구) 일본 대장상간의 회담이 양국 포괄경제협의가 결렬된 후 처음으로 25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후지이 일본 대장상은 2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앞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가 발표한 6조엔 감세는 올해 1년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95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며 감세 실행 기간도 1년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일본의 감세 조치가 1년에 한하는 것으로 내수 확대책으로 불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오해를 풀고 포괄 경제협의 재개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의 감세 정책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로 했다.
  • 클린턴,일·유럽 개방확대 촉구/“무역자유화 UR론 불충분”

    ◎“향후 세계경제 환경문제가 최대과제” 【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세계자유무역 확대를 위해서는 유럽과 일본이 자체 시장개방에 한층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앞으로 세계무역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환경보호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자크 들로르 유럽집행위 위원장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하면서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이후의 신무역체제출범에 즈음,환경보호장치및 근로자복지 향상대책과 공정한 경쟁규칙등을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무역자유화 확대문제와 관련,우루과이라운드 협정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유럽과 일본등 주요 교역상대국들에 시장개방을 가속화해 줄 것을 촉구하고 특히 일본을 겨냥,『이제 명백히 일본이 시장개방노력에 동참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EU만으로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개방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일본의 역할을 중점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우루과이 라운드협정이 결코 세계 자유무역확대 가도의 종착점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몇몇 미타결 핵심분야에서 유럽측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정에 대해 『이 협정자체는 상당한 업적이지만 아직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몇몇 분야들이 남아있다』면서 오는 4월 15일 협정이 정식조인되기전 미타결 쟁점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협상노력을 벌여나갈 것임을 강력히 비쳤다.
  • 이키섬의 성모궁(일본속의 한국문화:12)

    ◎신공황후의 신사… 임난·일제침략 악용/“궁밑에 적의 목10만구 묻었다” 악감정 촉발/성모상은 한국과 일본 잇는 “뱃길의 수호신” 신공황후를 모신 이끼섬의 성모궁은 크지도 않고 오래되어 보이지도 않았다.그러나 통신사가 이곳에 묵고 가던 3백년전에도 확실히 성모궁이 있었으니까 상당히 오래된 신사임에 틀림없다. 옛날의 통신사들은 성모를 모셨다는 설명을 듣고 일본인들의 미신을 비웃었다.그런 신공황후라는 무당이 신자를 정벌했다는 이야기는 두고두고 한국침략의 구실로 이용되었다.한가지 신화가 이토록 오래 침략전쟁에 이용된 예는 달리 없다할 정도로 성모궁에 모신 귀신은 우리에게 무서운 마귀인 것이다. 중상씨가 두주를 찾는동안 안내판을 들여다 보았더니 엄청난 거짓말이 적혀 있었다. 중애천황의 부인 신공은 구주의 당진에서 이끼섬을 향해 3천2백70척의 군선을 출발시켰다.그때 배가 항해하는데 좋은 동풍이 불었다.일기를 그래서 풍본이라 했는데 황후는 이곳에서 잠시 바람을 기다려 다시 대마도의 악포로 갔다.삼한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에 황후는 이곳에 다시 들러 앞서 지어주신 풍본이란 이름 대신 승본이라 지어주셨다. ○안내판에 학살 숫자 안내판을 읽고 있노라니까 사주가 흰 제복을 갈아 입고 나왔다.손에는 항아리 하나가 쥐어져 있었는데 표면의 커피색 유약이 일부 떨어지고 깨어지기까지 한 골동품이었다. 『이것좀 보아 주십시오.혹시 도자기를 볼줄 아신다면 이 항아리의 제작연대를 가리켜 주십시오』 속으로는 웃음이 터져 나올듯하였으나 웃을수는 없었다.도자기 감정을 할 처지도 아니었지만 신공황후라는 무녀의 존재 자체가 하늘로 올라간 이마당에 이 항아리 하나를 가지고 다시 지상에 끌어내릴수 없기 때문이었다.항아리에 쓰인 글귀는 이러했다. 『진입,일본이끼섬 풍본궁 성모대보살 귀신을 위한 다항아리.이것을 바치나이다.희재 백양내촌생천정 20연 경백』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항아리가 제작되었다는 천정20연이란 해다.본시 천정은 19년으로 끝나고 임진위란이 일어나는 천정20년을 문록 1연으로 고쳤다.그래서 일본인들은 임진왜란을 문록·경장의 역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 항아리가 제작된 해가 1592연 바로 임진년이었다.그러고 보니 이 항아리의 내력을 알법도 하다. 희재 백양내촌이란 자는 풍신수길의 침략군이 대거 이끼섬에 도착하니까 기뻐서 이 항아리를 성모궁에 바친 것이다.그 뜻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신공황후가 옛날에 삼한정벌을 하고 돌아왔듯이 이기고 돌아오게 해달라는 기도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안내판의 끝부분을 읽어보니 끔찍한 학살사실이 숫자로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적의 목 10만1천5백을 들고 돌아온 황후는 풍본의 해안가에 굴을 파서 묻고 그 위에 석축지를 쌓아 보전을 세웠으니 이것이 바로 성모궁의 기원이다』 ○조작된 역사의 표본 필자는 10만1천5백의 목을 잘라서 바로 이 성모궁 밑에다 묻었다는 구절을 보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물론 신공황후의 이야기는 후대에 조작된 역사왜곡의 표본이지만 이 거짓말이 그뒤 정말 있었던 일처럼 꾸며져서 일본인의 대한인감정을 촉발시키고 그것을 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침략전쟁을 자행하여 수백만명의 인명을희생시켰으니 치가 떨리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신공황후의 신화는 임진왜란때 이용되었을 뿐 아니라 19세기에 와서는 일제침략전에 이용되어 『한국은 본시 일본땅이었다』『조선은 신공황후때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아 왔다.그러니 지금의 한일합방은 잃었던 우리땅을 되찾는 것이고 조선인은 본래의 주인을 찾아 돌아오는 것이다』라는 침략논리를 발전시켰다. 일본식민주의 사학자들은 신공황후의 신화만 가지고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니까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비문을 훼손하여 1백년,2백년 틀리는 기사를 신공황후에 맞추는가 하면 백제왕이 위왕에게 하사했다는 칠지도를 거꾸로 위왕이 백제왕에게 바친 것처럼 꾸미다가 발각되었다. 지금도 비교적 양심적이라 평가되고 있는 고대사학자,예컨대 이노우에 히데오(정상수웅)와 같은 일본학자가 임나일본부의 존재를 아주 부정하는데 망설이고 있다.신공황후의 이야기는 어린이용 만화같은 것인데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 우화 하나때문에 한 민주이 한 민주을 증오하고 죽이고 한 2천년 역사가실제로 벌어지고 만 것이다. 과거의 일은 앞으로도 일어날수 있다. 물론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다.그러나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끼섬의 성모궁 같은 것을 과감히 헐어 없애거나 본래의 성모상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성모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군의 수호신의 어머니였다.뱃사공들이 그녀에게 빌고 그녀를 배안에 간직하고 떠나면 반드시 살아서 돌아온다는 해신이었다.그런데 어느듯 위구가 이바다에 득실거리게 되자 도적놈들과 침략자들의 목숨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바뀌고 말았다.성모가 어디 도적놈을 지켜주어서야 되겠는가.도적을 막아주어야 한다.침략자를 응징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한 마귀할머니란 누명은 벗기 어려울 것이다.
  • 페루:상/후지모리 혁신에 국가역동성 회복(세계의 개혁현장:48)

    ◎“기득권 집착” 의회·사법부 작년 해산/게릴라 소탕하자 「개혁독재」 의심 사라져 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는 페루다. 집권 3년만에 일약 남미의 영웅으로 떠오른 야심찬 일본계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정치·경제·사회등 전 분야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개혁정책에 2천2백만 페루국민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절망의 늪에서 페루를 구출해 내야겠다는 열정만으로 정치일선에 뛰어든 국립농과대학장 출신의 대통령과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국민이 하나로 뭉쳐져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같다. 지난 30여년동안 보호무역주의등 폐쇄경제체제를 고수해온 페루의 독재정권이 국가경제의 파탄을 초래했고 국민들은 비탄과 절망의 수렁에서 참혹한 생활을 해야 했다. 후리모리 대통령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80년대 말 페루의 비참한 현실이 그를 대통령선거에 나서도록 했다고 밝혔다.그 무렵 농학자로서 전국을 답사하는 기회를 통해 조국의 현실을 똑똑히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체 국민의 10%에 불과한 백인계가 입법·사법·행정·군부등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50%에 이르는 극빈자를 포함,90%의 국민들은 최저생계비조차 벌지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마지막 잉카의 후예를 자칭하는 MRTA와 모택동주의파인 「빛나는 길」(SENDERO LUMENOS)로 대표되는 좌익게릴라들의 무차별 테러와 살인행위가 나라전체를 공포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었다. 대학에서의 강의와 행정책임자로 일한 경험밖에 없는 후지모리교수는 대통령선거 6개월전인 지난 89년말 출마를 결심하고 「90년 개혁당」(CAMBIO 90)을 결성,90년4월 선거에 나서 당당히 당선됐다. 절대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출범한 후지모리 정부였지만 그러나 처음부터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모든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기득권층의 반발과 도전이 끊임없이 계속됐다.개혁입법을 시도하면 의회가 거부하고 테러리스트를 잡아 넣으면 판사들이 재판과정에서 「증거 불충분」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풀어 줬다.경찰과 군·국세청등은 마약조직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마약 밀매자금을 뇌물로 공공연히 받는등 어는 곳 하나 썩지 않은 데가 없었다. 후지모리는 급기야 지난해 4월5일 의회를 해산하고 좌익게릴라를 소탕하는 등의 국가비상재건조치(AUTO GOLPE)를 단행했다. 군부를 장악하고 단행한 이 조치는 「친위 쿠데타」라는 비난속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부터도 원조중단 위협과 함께 헌정복귀를 요구한 압력을 받는등 대내외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의회는 막시모 산 로망 제1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아 페루에는 당시 4명의 대통령이 있을만큼 극도로 혼란했다. 그러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국가비상재건회의를 구성,입법·사법·행정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등 초법적인 개혁조치를 하나하나 취해 나갔다. 가장 극적인 조치는 좌익게릴라들이 무법천지를 이루고 있는 「카스트로 카스트로」감옥의 진압이었다. 아비마엘 구스만을 대통령으로 뽑아 별도의 「국가조직」을 구성,정부의 통제가 전혀 안 먹히는 「카스트로 카스트로」감옥에 군병력을 투입,1백여명의 사망자와 2천여명의 중경상자를 낸 전쟁을 방불케하는 진압작전을 성공시킨 것이다.후지모리는 진압작전후 현장에 직접 나가 TV 생중계방송으로 작전의 배경과 경위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국민들 사이에 「개혁독재」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기도 했으나 이 작전이후 후지모리를 다시 신뢰하게 됐다. 후지모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대법원 판사 13명을 비롯,수십명의 판사를 해임한데 이어 국회 사무처 직원을 3천명에서 4백명으로,상공부 직원 2천6백명을 1백70명으로 줄이고 그동안 마약·테러조직과 결탁되어 있던 군과 경찰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했다.그동안 역시 손델 엄두조차 못내던 외무부에 대한 기구축소도 단행,외교관을 포함한 직원 1백17명을 자르고 해외 공관도 여러곳 폐쇄했다. 이같은 조치후 페루국민들은 판사해임등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온상인 사법부의 개혁에 대해서는 95%,의회 개혁에는 85%가 찬성하는등 70%이상이 후지모리의 개혁정책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는 밝히고 있다.국민들은 또 최근 실시된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통해 후지모리의 연임과 사형제도의 도입을 허용했다. 대통령이 이끌고 2천2백만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이 나라의 개혁은 분명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페루를 힘차게 밀어 올리고 있다.
  • 전업농민에 무료 직업훈련/쌀개방 따른 실직 줄이게

    ◎건설·제조업체등에 취업 유도/정부,농촌실직 2천년까지 40만∼1백만 추산 노동부는 10일 쌀 시장 개방으로 오는 2천년까지 농촌에서 실직자가 40만∼1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고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를 토목·건설업에 흡수시키고 청·장년층은 인력난이 심한 제조업에 전업시키기 위해 이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직업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노동부는 현재의 직업훈련 시설만으로는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농촌 부근 기업이나 직업훈련학원등에 훈련을 위탁하며 훈련비용은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오는 95년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용보험료만으로는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용정책기본법에 의해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비용을 일반예산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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