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충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위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연수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혼수상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60
  • 풍납토성…정부대책 안팎

    16일 정부가 밝힌 풍납토성 보존대책은 그동안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이해 당사자들에게는 불만스러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풍납토성 안쪽 주민들의 움직임이 크게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먼저 경당연립 현장의 발굴조사가 모두 끝나기 이전이라도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보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추가발굴이 이루어짐에따라 늘어난 발굴비 부담도 정부가 부담할 수 있고,때에 따라서는 법 조문을고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문화재위원들이 보존쪽으로 결정을 내려 보상에 들어가든,아파트를 계속 짓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든 그동안 주민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이다.‘제 무덤 파는데 제 돈을 쓰라는 꼴’이라고주민들이 반발해왔던 ‘발굴비용의 시행자 부담’ 원칙도 양보할 수 있다는유연성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은 일단 발굴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경당연립 현장에 국한됐다는 점에서 문화재 보호론자와 토성 주민 모두로부터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받는다.토성 안쪽에는 22만6,000여평에 4만2,000여명이 살고 있으나 경당연립터는 221가구분 2,390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토성 안쪽 다른 지역에 대해 문화재청은 일단 ‘문화지구’로 지정하는 등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문화지구란 세제 등에서 일부 혜택이 주어지지만 쉽게 말해 개발을 제한하는 제도다.당연히 고층아파트를 짓는것은 불가능해진다. 현재 이 지역에는 고층아파트 41동과 연립주택 45동을 제외하면 다세대주택·단독주택이 빽빽히 들어차 있다.고층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현재도 외환은행 주택조합은 발굴조사 허가를 요청하고 있고,미래마을 주택조합은 재건축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등 재건축사업이 상당 수준 진척돼 있다. 이들 모두 재개발에 따른 적지않은 시세차익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는 얘기다.정부가 장기적으로 ‘슬럼화’를 통해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땅을 수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토성 안쪽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한하기보다는 문화재 보호를 염원하는 전체 국민들에게 조금씩 부담을 나누는방향으로 풍납토성 해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金대통령 美경제전략연구소 포럼 연설 요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밤 미국 경제전략연구소(ESI) 포럼에서 21세기 ‘글로벌화’에 따른 혜택과 대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이 연설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의 글로벌화 추진성과와 글로벌화·정보화 시대의 명암과 정책제언에 대해 설명했다.또 ‘세계 각국이 글로벌화·정보화의 대가를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찾아야 할 때이므로 4가지 정책방안을 제안했다. 미국 정책연구소는 89년 설립된 뒤 미국 경제분야의 주요 싱크탱크로 활동해 온 단체다.이 연구소는 지난 93년부터 해마다 세계정치,경제 및 학계지도자들을 초청,연례포럼을 개최해왔으며,98년에는 고어 미 부통령,99년에는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총리가 기조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문의 주요 내용. 한국경제는 이제 ‘저인플레-고성장’이 가능한 신경제에 들어서기 시작했다.지난 한햇동안에만 한국에는 2,000개가 넘는 해외기업이 들어오고 155억달러가 유치됐다.이제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노력을 다하고 있다.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만으로 불충분하다.민주주의도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언론과 시위집회 결사의 자유가 완전 보장됐다.외환위기와 정보화 과정에서 빈부격차 문제가 커졌다.그래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함께 생산적 복지를 국정운영의 3대 기조로 삼고있다. 글로벌화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경제적 국경과 시간의 장벽을 허물어 버리고 디지털경제라는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인류에게 제공해 주고있다. 지식과 정보의 확산으로 생산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안정속에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하게 된다는 희망도 대두되고 있다.이처럼 글로벌화·정보화는 산업혁명시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롭고 혁명적인 경제·사회 패러다임을 통하여 인류의 경제적 번영과 물질적 풍요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글로벌화 정보화에 따른 문제점 내지 대가를 미리 예견하여 이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가간 갈등과 대립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출발부터 개도국들을 정보화 과정에 참여시키고 거기에서 나오는 혜택이 그들에게도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21세기 글로벌 시대는 종래 어느 때보다 나라와 나라간에 그리고 우리모두의 화해와 협력이 더욱 증진되어야 한다.인간의 모습을 한 글로벌화·정보화가 추구되어야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4·13총선 이후 한달/ 선거비용 실사 어떻게

    13일부터 시작되는 4·13총선 출마자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선거비용 실사결과 상당수 당선자의 선거비용 불법지출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실사에는 선관위 직원 1,500여명과 국세청 직원 300명이투입된다. 선거법은 출마자 회계보고서 공고 이후 3개월간 실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다음달 안으로 실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선거법 위반사범을 조기에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이다. 선관위는 우선 출마자 본인과 배우자,직계존비속,그리고 선거사무장 및 회계책임자의 은행계좌에 대해 입·출금 내역을 조사한다.또 선거운동과 관련한 영수증을 바탕으로 선거기획사나 인쇄소,주변 식당 등 선거관련 업체를상대로 현장조사활동을 벌인다. 선관위는 과거보다 한층 실사기법이 정교해진 만큼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실사에서는 무엇보다 선거운동원의 인건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상당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말했다.특히 선관위는 올해 처음 도입된재정신청권에 기대를 걸고있다.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때는 직접 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게 돼 그만큼 실사의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한계도 적지 않다.우선 전면적인 계좌추적이 봉쇄돼 있다.선거법 시행규칙은 출마자 등 선거관계자의 계좌가 개설된 은행지점에 대해서만 선관위가 계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다른 지점이나 제3자의 계좌를 뒤져 돈의 흐름을 추적하기가 불가능하다. 1,389명이 출마한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선거비용 실사를 통해 고발 57건,수사의뢰 69건 등 모두 132건이 사법처리돼 신한국당 최욱철(崔旭澈),국민회의 이기문(李基文),무소속 김화남(金和男)의원 등 3명이 의원직을 잃었다. 진경호기자 jade@
  • ‘러브’ 새용의자 2명 신원 확인

    [마닐라 AP 연합] 러브 바이러스를 만드는데 사용됐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한 컴퓨터 전문대학 학생 2명의 신원이 밝혀져 필리핀 당국의 수사가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AMA 컴퓨터대학의 마누엘 아바드 부학장은 10일 지난 2월 졸업 대상이었던오넬A.구스만과 마이클 부엔 등 2명의 학생이 제작한 프로그램이 합쳐져 러브 바이러스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데 구스만은 현재 잠적중이지만 러브 바이러스 유포혐의로 체포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은행 직원 라모네스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밝혀졌다.수사관들은 전화선을 따라 러브 바이러스의 침투경로를 추적,라모네스가 입주해 있던 아파트를 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했었다.
  • 日 손해보험사 첫 파산

    [도쿄 연합] 일본의 중소 손해보험회사인 다이이치(第一)화재보험이 2000년 3월 결산에서 채무초과 상태에 빠져 사실상 파산했다. 일본 금융감독청은 금명간 이 회사에 대해 일부 업무정지명령을 발동하고파산처리 절차에 들어간다.일본의 손해보험회사가 파산한 것은 2차대전후 처음이다. 이 회사 보험금은 내년 3월까지 전액 보호되나 그 이후는 일부 삭감된다.다이이치 화재는 올 1월부터 3월에 걸쳐 실시된 금융감독청의 검사에서 부실채권과 유가증권 손처리 등이 불충분하다는 판정을 받고 4월10일까지 자본보강대책을 요구받았었다. 1949년에 설립된 다이이치 화재는 전후 일본의 첫 손해보험회사로 적립형화재보험과 손해보험 등 저축형 상품을 주종으로 취급해왔으며 종업원수는 2,500명에 이르고 있다.
  • 인니 과거청산 제대로될까/부패‘동티모르잔학행위처벌거센요구

    *”수하르토 단죄” 지금도 시위 열기 후끈.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78)이 3일 검찰의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것이 확실해지자 그의 단죄를 요구하는 시위로 인도네시아 열도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30일 수하르토가 부패 혐의 수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하라는 소환을 또다시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카르타 곳곳은 시위장으로 변했다. 검찰청 앞에는 수백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다루스만 총장! 당신은 수하르토를 법정에 세울 용기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과거의 다른 검찰총장들처럼 겁장이인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수하르토를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수하르토의 저택 앞에서도 대학생 수백명이 ‘모든 부패의 근원’ 수하르토를 법정에 세워 처형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와 구호에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정서가 담겨 있다.32년의 독재 끝에 인도네시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고서도 자신은 160억달러라는 엄청난 재산을 빼돌려 97년 세계 6위의 부호에 오른(포브스지 추정) 수하르토를그대로 두고서는 부패로얼룩진 과거를 청산할 수 없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수하르토의 아들딸 6명까지 합하면 수하르토 일가는 40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98년5월 경제난에 따른 대규모 시위로 물러난 수하르토는 곧이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그의 측근이었던 하비비 전대통령은 정권 말기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를 종결시켰다.그러나 지난해 10월 압둘라만 와히드가 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가 재개됐다.공식 혐의는 그가 운영하던 자선단체를 통해 수백만달러를 유용했으며 퇴임 직전 파산 직전의 부실은행들에 수십억달러의 국고를 유출시켜 권력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하르토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검찰은 수하르토가 지난달 14일에 이어 30일 두번째 소환에도 불응하자 즉각 3일다시 출두하라고 세번째 소환령을 내렸다.수하르토가 세번째 소환에도 불응하면 강제구인하거나 수사팀이 수하르토의 자택을 방문해 수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경미한 뇌졸중과 장출혈로 두차례 입원했던 수하르토는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검찰측 수사에 응할 수 없으며 수사는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는 게 변호인쪽 입장이다.그러나 수하르토는 28일 손녀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이때 수하르토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도 않았고 측근들과이야기를 나누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검찰은 수하르토의 건강이 실제로 안 좋다 해도 고개를 젓거나 끄덕여 가부를 표할 수만 있다면 수사가 가능하며 수하르토가 죽을 때까지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검찰은 한편 수하르토의 측근인 목재재벌 모하마드 하산을 28일 부패 혐의로 구속시키는 등 ‘수하르토 목조르기’를 단계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돈을 앞세워 법망의 허점을 파고드는 수하르토의저항이 거세 수하르토를 단죄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과거청산 노력은 여전히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위란토 사법처리 공정성에 의문. 위란토 전 인도네시아 안보장관이 과연 동티모르 잔혹행위로 국제전범재판소 법정에 설까.그 여부는 5월중 시작될 위란토 전장관 등 33명의 군고위 장교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법처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인도네시아 정부가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인권 관련 법안을 제정하는 등 국제사회의 감시를 의식,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와히드 대통령이 벌써부터 위란토의 사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엔은 2월초 동티모르 인권유린 사건 책임자들을 국제전범재판소에 기소해야 한다는 국제 인권단체들의 요구를 물리치고 사법권을 인도네시아 정부에주어야 한다고 밝혔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월 중순 인도네시아를 방문,“인도네시아 정부가 동티모르 유혈사태 책임자들을 공정하게 재판하지못한다면 국제전범재판소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자리에서 3개월 안에 재판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인권관련새 법을 제정중이며 조간만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동티모르 과도행정기구(UNTAET)의 세르히오 비에이라 데 메요 수석행정관은 이날 “인도네시아가 조만간 동·서 티모르에 조사팀을 파견할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그는 조사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작성중이며 최대한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판의 일부가 동티모르에서 열릴 것에 대비,동티모르의 사법체제를 정비중이라고 밝혔다.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공부한 54명의 변호사를 확보,이중 12명을 판사와 검사로 임명했고 이번 주 12명을 추가가 임명할 계획이다.UNTAET는 또 자체적으로 동티모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절차를 밟고있다.현재 동티모르 수용소에는 관련자 69명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엔 인권조사기관과 인도네시아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독립투표를전후해 최고사령관이었던 위란토 장관의 지휘를 받은 인도네시아군과 민병대가 유혈사태와 방화 등 범죄행위를 저질렀고 수십만명을 서티모르로 내몰았다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민단체 총선감시 본격화

    법정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총선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총선 개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27일 서울 종로구 N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3 총선에출마할 후보와 자녀의 재산에 대한 자금출처와 관련,세금 납부 여부를 조사한 결과 14명이 증여세를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탈루 의혹 14명은 지난 7년 동안 국회공보에 기록된 의원들의 재산변동 상황 등을 추적,의혹이 제기된 의원 32명 가운데 2차례에 걸쳐 자금출처내역 공개 요청에도 답변을 피한 의원이 7명,내용이 불충분한 의원 3명,세금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의원 4명이다.당별로는 한나라당 8명,민주당과 자민련 각 2명,민국당과 무소속 각 1명 등이다. 김기식(金起式) 사무처장은 “납세와 병역의무는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이기 때문에 탈루 의혹이 있는 이들이 공직자 자질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면서“소명할 기회를 한 차례 더 주고 반응이 없으면 낙선자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총선연대 청년유권자연대 산하인 ‘서울 강남갑 1,000인 유권자 연대’ 회원 130여명은 이날 서울 강남YMCA에서 발족식을 갖고 투표 참여를 통한 정치개혁을 결의했다. 이용철(李鎔喆·40·변호사) 집행위원장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반드시 참여,부정부패와 지역감정 조장 발언 등을 일삼는 후보를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금권·관권선거의 근절과 지역감정 퇴출을 위해 감시고발 운동을 펴기로 했다.이와함께 부정부패,빈곤문제,국가채무 등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여야에 제의,정책 중심의 선거풍토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가채무와 관련해 “국가채무의 경우 정부는 부채의 규모를 과소 계산한 반면 한나라당은 과대 계산했다”고 지적하고 “국가채무에 대한 여야의 합리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정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세수를 늘리고 정부지출을 줄이는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선협(공동대표 孫鳳鎬)도 이날 서울 동숭동 흥사단에서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부정감시단’ 발대식을가졌다. 이창구 전영우 이랑기자 rangrang@
  • 고발센터 제보 봇물 유권자는 살아있다

    총선연대가 지난 1월27일 설치한 ‘낙선 대상자 선별을 위한 시민고발센터’에 17일까지 254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시민고발센터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에서 활동중인 66개 고발센터에 254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선거법 위반 관련 제보 3건에 대해서는 이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2건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유형별로는 후보자의 경력과 개인 비리에 관한 제보가 1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민고발센터는 이에 대해 “개인의 이해 관계에 따른 음해성 제보나 사생활의 문란함을 지적하는 제보 등은 절반 이상이 근거가 불충분하거나 확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 관련 제보는 55건으로 집계됐다.의정 보고와 지구당 개편대회를 빙자한 금품·향응 제공,명함 배포 등이 가장 많았다. 공천 비리 관련 제보도 31건이나 됐다.이 가운데 자신의 신원을 밝힌 당원들의 제보 3건은 공천 무효 확인 소송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감정 조장 발언 제보 21건,언론 보도의 비공정성 제보 7건,정치 개혁을 제안하거나 총선연대의 활동방식을 비판하는 제안 32건이었다. 광주광역시,경북 구미시,울산광역시에서 올라온 제보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7일 한 택시운전사가 광주 시민고발센터에 “광주 남구의모정당 후보자에게서 금품을 제공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구미 시민고발센터는 지난 14일 모정당 지구당 개편대회에 50명의 대학생들이 돈을 받고 참석한 것을 적발했다.경찰은 이미 참여 학생 10여명으로부터자백을 받았다. 울산의 한 유권자는 현직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특정의원을 지칭하면서 ‘지역구 사업에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고 제보해 울산 시민고발센터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민고발센터 관계자는 “나머지 제보에 대해서도 보완 조사를 거친 후 다음달 초에 발표될 낙선대상자 명단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청소년 이용시설 개선 공청회 ‘눈길’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구의회 차원에서 청소년이용시설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마련,눈길을 끌고 있다. 노원구의회(의장 崔京植)의 ‘청소년 이용시설 실태조사 및 운영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朴南圭·사진)는 14일 구민회관 회의실에서 ‘청소년이용시설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위원장(중계3)은 “80∼90년대 초에 지어진 구립 청소년시설의 조명이 어둡고 운영에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한 뒤 “시설개조와예산지원을 통해 현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태선(金泰善·상계9) 의원은 청소년 3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66%가 이용시설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응답했으며 개선해야 할 시설로는 도서관(63%) 공원(49%) 순으로 답했다.또 문화공간 설치에대해 청소년들은 학교주변(35%) 자기집주변(23%) 노원역주변(21%) 순으로 원했다.가장 필요한 시설로는 컴퓨터프라자(24%) 동아리방(23%)을 꼽았고 원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동아리축제(33%) 뮤직경연대회(1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유송화(兪松和·중계4) 의원은 청소년이용시설에 대한 개선안으로 ▲청소년문화시설 확충 ▲이용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근린공원을 청소년광장으로 전환 ▲학생수첩에 청소년이용시설 정보 게재 ▲청소년사업을 담당하는 시·구·민간 합동 네트워크 구축 등을 내놓았다. 박위원장은 “청소년 시설의 용도를 이용자의 욕구에 맞게 과감히 개조해야한다”면서 “청소년들을 위해 ‘미래 벤처체험실’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업무추진비 전용 해고처분은 부당”

    서울고법 민사17부(재판장 金牧民 부장판사)는 6일 “업무추진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고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전 한국자원재생공사 직원 이모씨(59)가 낸 해고무효 확인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증거가 불충분하고 ‘필요시 업무추진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공사규정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점이 인정되는 만큼 해임처분은 재량권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공천반대’ 어떻게 선정했나

    총선연대가 공천 반대 인사 66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하는데는 유권자 100인위원회와 총선연대가 정한 7가지의 기준이 잣대가 됐다. 총선연대 집행부 1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안국동 총선연대 사무실 부근 모처에서 1차 합숙을 했다.1단계로 15대 전·현직 국회의원 329명을 대상으로 공천 반대 인사를 추려냈다. 총선연대는 내부에서 “유권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수용,24일 지역과 나이 및 직업 등을 감안해 선정한 100인위원회 위원들을 2차 합숙에 추가시켰다.서울 정동 성공회 성가수녀원에서의2차 합숙 작업은 일요일인 24일 오후 7시30분쯤부터 본격화됐다. 총선연대는 100인 위원회 위원들의 신분 확인을 거쳐 이름이 적힌 명찰을달게 했다.총선연대 실무진은 1차 작업에서 선정한 공천 반대 인사 72명의명단을 발표하고 한 명씩 거명하면서 100인 위원회 위원들과 찬반 토론을 벌였다. 합숙 작업 참석자들은 1차 명단에 오른 의원들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국회의원 대부분이 낙천 대상인데 명단에 오른 인원이 너무적다”는 불만도 나왔다. 명단은 당초 발표대로 ▲부정부패행위 ▲선거법 위반 ▲헌법유린·반인권전력 ▲의정활동 부실 ▲법안 및 정책에 대한 태도 ▲반의회·반유권자적 행위 ▲재산변동 및 병역사항 등 7가지 기준에 의해 작성됐다. 언론보도와 각종 기록물 점검 등의 기초조사를 거쳐 재산등록 변동사항 및병역사항 등을 토대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정치학자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지난 14일 95명으로 압축했다. 15일부터는 총선연대 집행위원회와 상임공동대표단 및 상임공동집행위원장단 심의,100인 위원회의 두차례 심의를 거쳐 18일에는 77명으로,24일 합숙이전까지는 72명으로 다시 압축했다. 66명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총선연대와 100인 위원회는 11명의 인사 처리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11명 가운데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민주당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등 3명은 100인 위원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명단에 올랐다. 토론 과정에서 72명의 명단에 포함됐던 현직의원 5명은 ‘구사일생’으로제외됐다.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는 “자민련 중진 의원 3명과 한나라당 중진 의원 2명 등 5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면서 “이들은 철새 정치인,개혁입법 반대,지역감정 조장,뇌물수수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 단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100인 위원회였다.총선연대는당초 이 위원회를 여론수렴을 위한 창구로만 활용할 복안이었으나 국민정서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23일 긴급히 ‘배심원’ 역할을 하게 했다. 이창구 장택동 이랑기자 window2@
  • 불법 인터넷 주식중개·공모 집중 단속

    정부는 최근 상당수의 인터넷 주식거래 중개 사이트들이 불법영업을 하고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불법적으로 인터넷 주식공모를 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20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주식거래 인터넷 중개사이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자본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보고 전면적인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비상장·비등록 법인의 주식 정보를 올리는 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사이트 운영자가 거래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허가없이 증권업을 하는 행위로 증권거래법 제28조 위반”이라며 “상당수의중개사이트들이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금융감독원을 통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거래법 제28조 위반자는 사법당국에고발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중개사이트만 25개 정도이며 실제로는 훨씬 많고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불법 중개사이트는 불충분한 정보로 주식을사는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특정기술을 개발했다고 속이는 등 검증되지 않은 자료들을 사이트에 올리거나 공모금액이 10억원 이상인데도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불법행위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JP의 ‘총리 1년 11개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년 11개월간의 직무를 마치고 오는 11일 자민련으로 돌아간다. 김총리는 국민회의-자민련 연합정권의 공동운영자로서 총리직에 올랐다.두개의 야당이 연합해 정권을 획득,유지해온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분열과투쟁으로 얼룩진 우리 정당사에서 공동정권은 성립 자체로서 정치사 발전에기여한 것이라고 학자들은 평가한다. 실세총리로 불렸지만 김총리는 공동정권의 지분권을 문서에 약속한대로 행사하지는 않았다.그는 평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모시는’ 자세로 총리직을 수행했다.매주 화요일 주례보고를 하러 가기 앞서 실업률 통계와 지원예산 등의 구체적 수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 총리실 직원들이 송구스러워 하기도 했다.국무조정실이 행정규제 50% 철폐라는 난제를 달성한 것은 김총리가 실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일부에서 ‘외유 총리’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남아프리카공화국,남미 등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돌며 착실하게 국익을 다졌다.특히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역할을 분담해 한·일간의 신뢰관계를 돈독하게 한 것은 ‘정상외교의 극치’라고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평가했다. 그러나 김총리는 자민련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대통령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지난해 7월 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하는 과정에서는 김총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양보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이에 앞서 내각제와 관련해 김총리의 심기를 건드린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설훈(薛勳)기조실장 등 국민회의 주요 당직자들이 줄줄이 사퇴했다. 불만족스러운 한·일 어업협상 때문에 물러난 김선길(金善吉)해양부장관의후임에 정상천(鄭相千)의원을 임명하거나,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문화관광부가 흡수하기로 했던 공보실을 국정홍보처로 확대한 것,국민연금을 전국민에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장악하지 못한 김모임(金慕妊)전복지부장관을끝까지 두둔한 일 등은 자민련 출신인사들을 배려하기 위한 김총리의 불합리한 ‘몽니’로 기록될 것 같다.이와 함께 김총리는 옷로비 사건 등으로김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어해주는 ‘방탄총리’의역할도 불충분했다고 국민회의측에서는 불만을 갖고 있다. 이따금씩 불협화음이 표출되는 가운데서도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신뢰관계를 확고하게 해준 요인 하나는 정보의 공유였다고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국가정보원의 이종찬(李鍾贊)·천용택(千容宅)원장은 한달에 두번씩 김총리에게 때로는 기대이상의 고급정보를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에서는 김총리를 역대 최고의 총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는다.그러나 김총리의 본업은 행정이 아니라 정치다.김총리는 올해초 ‘양양천양(洋洋天壤) 유유고금(悠悠古今)’이라는 휘호를 썼다.21세기 디지털 시대에도 이같은 김총리의 선문답식 정치가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도운기자 * 김종필총리 일지 ●98년2월25일 총리 지명 ●8월17일 총리 인준 ●11월28∼30일 한·일 각료간담회 참석(가고시마) ●99년2월2∼12일 이집트·이스라엘·인도 순방 ●6월14∼25일 남아공·포르투갈·프랑스 순방 ●7월21일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 발표 ●8월13일 한나라당이 제출한 총리 해임안,투표 불성립으로 폐기 ●10월23∼24일 한·일 각료간담회 참석(제주도) ●12월7∼21일 아르헨티나·브라질 방문 ●12월19일 LA기자회견에서 합당 불가 발표 ●2000년 1월7일 후임총리에 박태준 자민련 총재 결정 ●1월11일 자민련 복귀
  • (주)대우 내주 법정관리 갈듯

    이르면 다음주 중 (주)대우의 법정관리가 전격 단행될 전망이다.(주)대우의 자산·부채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주)대우에 대한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최종 의견서를 냈다.해외채권단도 대우의 자문단이 제시한 대우채권매수방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22일 채권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주 제일은행에 제출한(주)대우의 정밀실사 보고서에서 “(주)대우의 자본잠식 규모가 과다하고 기업가치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법정관리를 추진할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회계법인의 최종 실사결과 (주)대우의 순자산(총자산-총부채)은 지난 10월중간실사 결과 때보다 2조9,000여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마이너스 17조4,000여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법정관리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단도 이날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자문단이 제시한 ‘대우채권 매수 제안서’는 협상대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대우의 재무정보를 믿을 수 없고 ▲불충분한 정보제공 ▲대우계열사별 채권 회수율 산정 기준이 다르다는 등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오는 24일 이같은 입장을 문서로 통보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채권단이 ‘수용불가’ 입장을 공식통보해 오면 대안이 없는 만큼 더이상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옷로비 의혹 수사] 특검서 밝힌 사건전모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20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옷로비사건을 ‘포기한 로비’로 규정하고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 비호를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밝혔다. [옷로비사건의 실체] 이형자씨는 지난해 12월16일 연씨에게 최순영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고 정일순씨를 통해 고급 옷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연씨는 같은달 17일 박시언(朴時彦)신동아그룹 부회장 부인 서모씨에게 “최 회장이 늦어도 내년 2월이면 구속될 것 같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18일 이 말을 전해들은 이씨는 연씨를 통한 로비를 포기하게 된다.오히려 ‘검찰총장 부인이 최 회장 선처를 미끼로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소문을퍼뜨리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정씨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연씨가 라스포사에 오면 밍크코트 몇벌과 외제 옷을 보여줄 것이니 옷값을 준비하라”고 하자 이미 로비를 포기한 이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19일 연씨는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하게 되고 정씨는 이씨의 동생 영기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전화를 해 연씨의 옷값‘1억원’을 대납하도록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배정숙씨도 이씨에게 같은달 17∼18일 전화를 걸어 연씨가 앙드레 김 등 다른 의상실에서 구입한 옷값 2,200만원 등의 대납을 요구했다. 연씨는 지난 1월8일 자신의 옷구입 사실 등에 대한 투서가 청와대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남편 김태정(金泰政)전 장관에게 전해듣고 호된 꾸지람을 받자 다음날인 9일 호피무늬 반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게 된다. [새로 드러난 사실] 검찰수사 당시 연씨는 ‘옷이 배달된 날은 강창희(姜昌熙)전 과기처장관 딸의 결혼식이 있던 지난해 12월26일’이라고 진술했지만 실제 결혼식 날짜는 12월19일이었다. 검찰은 결혼식 날짜만 확인했어도 옷 배달 날짜가 19일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연씨의 진술에만 의존했으며 압수수색·계좌추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통화내역 조회도 불충분하게 해 수사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기간도 6일로 한정했다. 심지어 이씨측 세 자매를 직접 조사한 검사는 최 회장의 수사·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조모 검사였음에도 수사기록상에는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조작했고 지난 8월 국회에 출석하는 법무부장관에게도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직동팀도 특검팀에 내사기록을 넘겨주면서 연씨에게 불리한 진술 등 기록일부를 누락시켰다.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반환일시,경위 등과 관련해 라스포사 장부 조작과 관련자 진술 조작을 통해 사건을 조작·은폐하려했다. 특검은 사직동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단했다.보고서의 용지나 약물 등이 특수한 프로그램과 프린터를 통해 작성·인쇄된 것인데 그 형식이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0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일순씨가 모피코트 8벌을 구입해 3벌을 이형자씨에게 판 뒤 나머지 5벌은 인사 청탁 등 또 다른 로비를 시도하려는 데 쓴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3건을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문건 모양을 보면 접철식 용지를 사용하는 프린터로 인쇄한 것인데 그 프린터는 사직동팀에는 없다.법무비서관실에는 그 프린터가 있다.사직동팀 컴퓨터에 깔려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한글98’밖에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해 등장하는 밍크코트는 모두 몇 벌인가 정일순씨가 박혜순씨로부터 구입한 긴털 밍크코트 6벌과 지난해 12월19일 전후해 배정숙이구입 의사를 밝힌 짧은털 밍크 1벌,그리고 정씨가 ‘센’에서 구입한 뒤 연정희씨에게 배달한 호피무늬 반코트 1벌 등 모두 8벌이다. ■정씨가 다른 장관 부인들에게도 옷을 보내려 했다는데 라스포사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작년 12월19일 이은혜씨(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부인)와 김아미씨(천용택 국정원장 부인)가 가져갈 옷을 담을 쇼핑백을 준비했다고한다.이은혜씨는 그런 것이 있기는 했지만 당일에 거절했다고 진술했고 김아미씨는 옷을 가져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가 9,10월에 구입했던 밍크코트는 장관부인들에게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처음부터 장관부인들에게 넘기고 이형자씨에게 옷값을 떠넘기려는 목적으로 옷을 구입했던 것 같지는 않고 일반 판매용으로 산 것 같다.다만 코트 공급업자인 박혜순씨는 6벌을 팔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씨는 계속 2벌만 샀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 수사팀의 허위보고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지난 5월 옷로비 수사 당시 이형자 자매를 실제로 조사한 것은 조모 검사가 맞다는 사실이 이형자 자매의 진술로 밝혀졌다.이 사실은 지난 8월 국회 법사위에서 김 장관이“조 검사는 조언을 했을 뿐 수사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다”라고 답변한 것과는 어긋나는 것이다.수사기록에는 작성자가 조 검사가 아니라 이모 검사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신동아의 음모론은 음모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음모론이라는 것은 사전 각본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 착수시점은 1월15일이 확실하다.그 이전에 탐문조사도 없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옷로비 의혹 수사 이모저모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은 60일간의 수사기간 동안 54명의 관련자를 121회 소환 조사하는 등 모두 5,336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남겼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니 홀가분하다”면서 “두달여의 수사기간 동안 매일 매일이 힘들었다”면서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최 특검은 지난달 25일 수사 기밀사항을 일부 언론에 유출시켜 파견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내홍에 휩싸이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형사 콜롬보’로 불리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검팀의 일선 수사관인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20일 그동안 수사하면서 느꼈던 소감과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수사결과보고를 드리며’란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양 특검보는 “진상규명을 바라신 분도 국민 여러분이지만 이젠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하실 분도 국민 여러분몫임을 믿는다”면서 하루빨리 옷 로비사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검찰 출신 변호사인 양 특검보는 “건강한 검찰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수임된 검찰권을 행사함이 정당하다”면서 “특검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시적·제한적으로 운용됨이 당연하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검제상설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 수사결과 발표로 여러가지 사실관계에서 잘못된 수사결론을 내려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 검찰 수사팀은 당혹스런 표정을 넘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주임검사였던 이재원(李載沅)대전지검 특수부장은 이날 ‘특검 발표내용에 대한 견해’라는 보도자료를 낸 뒤 “특검은 검찰과 사직동팀의 내사자료 등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수사를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검찰은 스캔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범죄로 처벌할 수 있느냐를 판단한다”며 특검의 의혹 제기에반박했다. 이종락기자 * 옷로비사건 최병모 특검팀이 20일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축소·왜곡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대검중수부가 진행중인 보고서 유출 및 위증사건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또 특검이 지난 6월 서울지검 수사결과에 대해‘법무부장관에 대한거짓보고’등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검찰이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보고서 유출수사] 특검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를 사직동팀의 보고를 근거로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검찰은 이미 사직동팀이 작성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특검팀은 문건의 문양과 형태를 분석한 결과 사직동팀의 워드프로세서와 프린터가 아니라는 근거를 대고 있어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특검에서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의 구두답변 조서와 앙드레김 의상실 직원의 진술조서 등 내사기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주선 전법무비서관이 고의 누락 또는 파기를 지시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월8일 투서가 들어온 것을 알고 연씨에게 알린 사실이 드러났지만 정보를 입수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아 검찰수사에서 확인돼야 한다. [위증 수사]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 구입이 아니라‘공짜로 가져간 것’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청문회 증언의 허구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연씨는 지난달 24일 특검에서‘구입 의사가 있었다’는 수준에서 자백한만큼 특검 발표대로 정일순씨나 배정숙씨의 청탁 또는 선물로 인식하고 받았는지를 명쾌히 밝혀야 한다. [검찰수사 문제점] 특검팀은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기초적인 사실관계인 연씨의 옷배달 날짜를 잘못 판단한 점,실제 수사검사와 조서상의 검사가 다르고 이를 법사위 보고시 거짓 보고한 점,수사기간을 짧게 한 문제점 등을지적했다.검찰로서는 감찰조사든,수사가 됐든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이 지난 8월 법사위에서‘J검사가 수사에 참여한 적 없다’고 답변한 것이 사실상 허위보고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에 따른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씨가 라스포사에 준비해 뒀다는 나머지 밍크코트 4벌과 배정숙씨가 찍어둔 1벌 등 밍크코트 5벌의 행방도 규명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주선씨 보도자료 통해 결백 주장박주선(朴柱宣)은 진정 서면보고를 받지 않았나.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20일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되면서도 종전과 같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한 박씨는 “대통령에 누를 끼치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의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가 강한 탓인지 표정은 어두웠다. 박씨는 “사직동팀으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지난 1월8일 연정희씨를 만나 호피무늬반코트를 반납하라고 언질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씨는 옷로비 내사결과를 축소·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매우 두렵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씨는 검찰 출두 직후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박주선의 입장’이란 보도자료에서 “20여년 봉직한 검사로서의 양심과 대통령을 모셨던 비서관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적도 없다”고 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그는 “부도덕한 재벌총수에 대한 단죄결과로 악덕 재벌이 꾸민 거대한 음모의 덫에 걸렸음을 비통해 하고 있다”면서 “누가 죄를 짓고 누가 단죄하려 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착시현상에 망연해 하고 진실이 외면당하는 현실과 상상할 수 없는 배신감에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잠시 광풍(狂風)에 휘말려 음모의 늪에 빠졌던 ‘드레퓌스 대위’의 고뇌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드레퓌스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16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박씨는 중수3과장, 수사기획관 등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미래의 검찰총장감’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옷로비사건과 관련, 고교와 검찰 선배로 자신을 분신처럼 돌봐준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낙마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박주선씨 처리싸고 검찰 내부 갈등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 여부를 둘러싼 검찰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 대검 이종왕(李鍾旺)중수부 수사기획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한 다음날인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수사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며 진화에 나서 봉합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수사기획관은 수뇌부의 거듭된 복귀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출근하지 않았다. 이 수사기획관은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지난 1월 소장검사들의 ‘연판장 소동’으로까지 번진 대전법조비리 파동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소장파 검사들이 기수별 망년회 모임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등 심상찮은 상황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 총장이 일요일인 19일 이례적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 지시한 것도일선 검사들의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그같은 지시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검찰조직이 회복할 수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수뇌부의입장에반발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제2의 검란’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못믿을 아파트 분양광고

    아파트 분양광고 내용이 실제 내용과 다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피해가극심하다.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광고를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5∼9월 주요 일간지에 실린 수도권아파트 분양광고에 대한 실태조사결과,전체 93건의 광고 중 절반이상인 58.1%가 입지 및 주변여건에 대한 객관적 근거없이 ‘마지막 중심지’,‘최고의위치’ 등의 표현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38.7%는 ‘시세차익’,‘최고수익률’ 등 투기를 조장하는 표현을 남발했고 17.2%는 ‘최저 가격’,‘파격적 분양가’ 등 소비자가 분양가격을 실제보다 낮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아파트에서 특정지역까지 소요시간과 관련,교통수단을 밝히지 않은채 ‘서울에서 불과 10분’,‘서울 30분대’ 등 막연하게 광고를 한 경우가 70%나 됐다. 특히 대출정보를 전혀 밝히지 않는 경우가 54.8%였고 이런 사항을 기재한광고도 내용이 막연하거나 불충분한 경우가 44.1%나 됐다고소보원측은 밝혔다.소보원은 지난해 1월부터 99년 9월까지 접수된 전체 아파트 관련 피해사례(606건)중 아파트 분양광고가 실제와 다르다는 내용이 47.4%인 287건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중 대출금 관련이 232건으로 80.8%로 대다수를 이뤘다. 소보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의 업종별 중요정보에 아파트 분양광고도 포함시켜 줄 것을 조만간 공정위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
  • 北·日수교 연내 예비회담 불투명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 재개에 신중히 대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방송이 7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날 외교관계 합동회의를 열어 원조재개를 논의했으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불충분하고 식량부족의 증거도 부족하다며 식량원조재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납치의혹 조사와 식량원조를 연계시켜야 한다는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연내 북·일 수교 예비회담 가능성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이와 관련,“자민당의 식량원조 신중론을 고려,앞으로 충분한 의견을 들은 뒤 대북 제재해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朝日)는 이날 “식량원조는 북·일 수교회담의 전제조건이 될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원조금지 해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 내 여론이 좋지 않아 신중하게 원조재개의 시기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수교교섭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식량을 지원할 수 있는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SI총회‘파리선언’채택“美주도 세계화 공동대응”

    전세계 사회주의 및 사회민주주의당,노동당으로 구성된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은 8일 프랑스 파리 근교 라데방스에서 제21차 총회를 갖고 미국 주도의세계화에 공동 대응,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파리 선언’을 채택했다. ‘더욱 인간적인 사회를 위하여,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이날 회의에는 전세계 140여개국의대표 1,000여명이 참석,‘파리선언’채택을 통해 21세기 사회주의의 비전을제시했다. 선언은 특히 자본주의와의 비판적 관계 모색을 강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 금융기관들의 활동은 “불충분”하다며 2000년에는 최빈국들의 부채를 탕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유럽연합(EU)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중도좌파가 집권,강력한 정책결정자 그룹을 형성한 유럽 대표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좌파 이데올로기에 신자유주의적 요소를 접목한 ‘제3의 길’의 주창자 영국의 토니 블레어 및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그리고 정통 사회주의를 표방하되 중산층까지 포용하는 ‘신사회주의’를 주장하는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팽팽히 맞섰으나 ‘과거의 사회주의는 구식이 됐으며 새로운 모델이 새워져야 한다’는 광범위한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단결된사회주의자들의 모습을 보였다.선언에서도 ‘입장의 다양성’원칙을 천명하고 ‘평등사회’라는 공통의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고] 도시계획, 재산권 침해 최소화를

    10월 22일 헌법재판소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용지에 대한 보상규정을두지 않은 도시계획법 제4조에 대한 헌법 불일치결정을 내렸다.공공의 목적을 명분으로 개인의 재산권을 무작정 제한하거나 손실을 끼쳐서는 안된다는사법부의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도시계획은 시민의 복리증진을 목표로 용도지역 등의 지정과 도시계획사업,그리고 도시계획시설의 설치에 관한 계획이며,도시계획법은 세 가지 사항과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법에 따라,공원이나 도로와 같은 도시계획시설의예정지로 지정되었으나 계획대로 집행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이른바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용지 면적은 전국적으로 1,292.5㎢로서 여의도 면적의 약400배에 달한다. 도시계획 시설용지로 지정될 경우 시민이 떠안게 되는 피해는 매우 크다.분명히 내 땅이지만 집을 지을 수도,상가나 다른 용도로 개발할 수도 없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땅을 팔고자 해도 팔리지 않으며,담보가치도 뚝 떨어진다. 그나마 도시계획 시설용지로 지정된 후 바로 사업이 추진되면 보상이라도 기대할 수있을 것이다.그러나 도시계획 시설용지로 지정된 지 20년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않은 땅이 전체 미집행 용지의 21.6%나 되고 30년 이상 경과된것도 6.9%에 달한다.한푼의 보상 없이 땅값은 떨어지고 거래조차 이루어지지않는 상태에서 수십년을 지내야 하는 토지소유주의 입장은 실로 황당하다. 이처럼 도시계획에 따른 시설의 설치가 지연되는 것은 도시의 급격한 확산과 도시개발 방식의 변화가 근본원인이라 하겠다.즉,도시기반시설이 갖추어지기 전에 무계획적으로 시가지가 확산되었고,기존 시가지내 도시계획시설의설치보다는 부족한 주택을 대량 공급하기 위한 신개발에 우선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큰 원인은 시민의 입장을 도외시하고 손쉽게 도시계획 시설용지를 확보하고자 했던 권위주의적이고,행정편의적인 도시계획 절차에 있다. 도시계획 수립절차상 주민은 제시된 계획안을 전문가 위주의 형식적 공청회나 공람을 통해 알 수 있고,그나마도 이견이 있으면 제출하라는 식의 참여가고작이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은 근본적으로 사유재산권 행사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고,그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할 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따라서 공익을 명분으로 하더라도 재산권의 침해는최소화해야 하며,침해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이 전제되어야 하고,계획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개발제한구역 조정문제와 이번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에 대한 보상문제는 도시계획의 수립과 집행에 있어 큰 변화를 요구한다.이제까지 전문가의 울타리 속에서 계획고권(計劃高權)을 명분으로 권위주의적 계획만을 추구해 왔던 우리나라의 도시계획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정부는 도시계획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지방화시대에 걸맞게 이제까지위임사항으로 되어있던 도시계획 권한을 지방에 이양함으로써 지역의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권한의 지방화만으로는 불충분하다.적극적인 시민참여와 이를 통한 재산권보호와 관련된 내용이 미흡하기 때문이다.도시계획 시설용지의과도한 지정과 이로 인한 재산권의 침해를방지하는 한편, 도시계획 집행상의 어려움을 해결하여 행정적·사회적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 과정에 대한 시민의 참여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외국의 예처럼 도시계획 및 개발사업 내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역주민과전문가,공무원 등이 함께 모임을 만들고 이곳에서 주요사안을 계획단계에서부터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도화되어야 한다.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의 잘못된 사업추진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도시계획 결정과정에 시민이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이번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용지에 관한 헌법 불일치판결을 계기로 21세기에 걸맞은 시민을 위한,시민이 참여하는 도시계획제도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尹惠楨 평택대교수·도시계획학]
  • 대우 거액탈세 드러나

    대우그룹이 계열사간 편법거래 등을 통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회계법인의 자산실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도 이같은 사실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의 세무조사 착수 여부가 주목된다. 부당회계 처리 등에 김우중(金宇中) 회장 등 대우경영진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한매일이 입수한 (주)대우의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대우는 계열사 등 관계회사 간의 부당거래 등을 통해 그동안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밝혀졌다.(주)대우의 자산·부채 실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은 이같은 내용의 ‘기업개선작업 지원 중간보고서’를 작성,지난달 25일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제출했었다. 삼일회계법인은 보고서의 ‘세무관련 우발채무’ 항목에서 “(주)대우의 관계회사간 제반 거래 및 (회계법인의) 실사 수정항목 등과 관련해 과세당국이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 상당한 과세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주)대우의 우발채무로 이어져 향후 회사의 현금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대우가 제시한 자료가 불충분하고 세부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합리적인 과세액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해,탈루규모가 현재 포착한 것보다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는 (주)대우에 국한한 것이지만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을 공산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지난달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우그룹의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 “현재 금감위에서 대우를 조사하고 있으며,조사를 마친 뒤 통보가 오면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대우는 “삼일측이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채무 발생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워크아웃시 채무면제 이익 등에 대한 과세 여부와 관련, 일반적인 예상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