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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뭘 논의했나

    9일 방한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은 크게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와 ‘대북정책’이라는 두개 의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협의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MD체제를 포함한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틀’ 개념을 설명하고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공감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북정책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의 대북정책 관련 보따리는 두가지로 요약된다.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것과,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역시 ‘대북 포용’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 특히 아미티지 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곧 북한과 대화를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조만간 북·미 및 남북관계의진일보한 변화가 구체화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이 친서에서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 우리 정부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동맹국으로서 한국의 지위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와관련,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은 “미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단순한 북·미간 대화가 아니라 ‘의미있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실질적 포용정책의 일환으로 북·미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미사일방어(MD)체제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의 첫 번째 방한 목적은 MD체제의 필요성을 우리 정부에 설명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냉전사태와는 다른 불확실한 위협이대두함에 따라 기존의 냉전적 억지개념으로는 불충분하다”고 MD체제의 추진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는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등 각종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과 한 외교부장관은 “새로운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을 강구해 나가는 미국의 태도를이해한다”면서도 동맹국과 이해당사자간 긴밀한 협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다자간 외교로 풀 문제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아미티지 장관이 김 대통령에게 MD를 설명하면서 쓴 ‘전략적 틀’이라는 용어의 개념이다.‘전략적 틀’의 4대 요소로는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대량살상무기의반확산,MD,미국의 일방적이고 최저 수준의 핵무기 감축 의지 등을 적시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처음 접하는 개념”이라면서 “MD개념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서도 이제 막 컨셉을 갖고 협의를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부시 친서 요지.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조속히 완료할 것이며,이 과정에서김대중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 *대북정책 韓·美·日 3각조율. 9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이번 아미티지 일행의 1박2일간 방한 일정에 이어 5월말 한·미·일 3국간 실무정책 조정작업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완료,6월초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의 방미와 한·미 외무장관회담 등 한·미간 조율작업이 숨가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관련,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오후 한 장관과 면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될 무렵,한·미 양쪽 외교가에서 바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대북 포용정책과 관련한 한·미간 조율 결과는 이번 아미티지 일행의 방한에 이어 5월말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통해 세부적인 가닥이 잡힐예정이다.이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최종 검토과정에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이 회의에서는 한·미·일 공조 속에추진하게 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북정책의 그림이 그려진다.한 장관의 방미 계획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작업이마무리된 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방미 기간중 한·미 외무장관 회담이 이뤄지고,회담 이후 북·미대화의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들은“한 장관의 방미는 미국이 검토를 완료한 대북정책의 이행문제를 협의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면서 “한 ·미 외무장관 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 [기고] ‘수돗물 바이러스’의 함정

    최근 바이러스가 검출된 수돗물의 위험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바이러스와 관련한 수질기준 항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자료가 많지 않다.이 때문에 권위 있는 국제 기관이나 선진국의 자료를 이용하여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며,국민은 그것을 근거로 불안해 하거나 또는 안심하기도한다. 이때 전문가나 언론에서 자주 인용하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수질 가이드라인이다.여러 나라에서 수질기준을 제정할 때 참고로 하는 권위 있는 지침서다.대한상하수도학회에서는 1999년 WHO의 승낙을 받아 이 책을 한글로번역,출판했다. 그러나 현재 제기되고 있는 논란의 근거 중에는 WHO기준의내용이 왜곡 인용되는 경우가 있어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주고 있는 듯하다.따라서 WHO 음용수질 가이드라인을 인용해 몇가지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자 한다. 먼저 어떤 오염물질이 발생하면 당장 수질기준 항목에 추가하고 그 기준치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고자 한다.WHO에서는 수질기준을 제정하기 전에 다음과같은 신중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국가적인 수질기준을 제정할 때 인력이나 장비 등 자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적은 물질에 대한기준을 제정하거나 감시하는 데 불필요하게 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제1장 서론,3쪽) WHO에서 바이러스에 대해 몇ℓ당 몇마리라는 식으로 기준치를 권고하고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WHO에서는 이와 같은 기준치를 정하고 있지 않다.다만 바이러스를 처리하기 위한 처리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그러한 기준을 정하지않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바이러스학적 연구에 의하면 정수 처리에서 바이러스를상당수 감소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극히 대량의 물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학적 연구,역학적 연구,그리고 위험도 분석은 정량적(定量的)이고 직접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기준치를 설정하기에는 불충분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러한기준치는 일상적 분석방법으로 권고될 수는 없는데,그 이유는 바이러스를 분석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시간도 많이걸리며,시험방법이 복잡하여 이 방법으로는 수계 감염에 가장 관련이 있는 바이러스군(群)이 검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2·3·4절 가이드라인 값-바이러스학적 수질,35쪽) 새로운 화학물질이 많이 만들어지고 분석기술이 정확해지면서,또한 건강상의 문제가 새롭게 제기됨에 따라 음용수에대한 안전성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져 가고 있다.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항목의 수질기준에 관하여 논할 때에도단순히 WHO 수질 가이드라인에 적혀 있는 항목과 수치만을가지고 논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 기준의 제정 목적과 적용시의 주의사항 등을 고려하여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기술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수질기준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 국민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논쟁 당사자들로부터 자신의 주장이나 인용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여 그 근거에의하여 판단해야 할 것이다. 한무영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7~8개 언론사 세무조사 연장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오는 6월19일까지30일간(실제 조사일수 기준) 연장된다. 국세청은 당초 오는7일까지 세무조사를 마치기로 했었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4일 “7일까지 끝내려던 언론사에대한 현장조사가 불충분해 조사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언론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현재 현장조사에 나가 있는조사반원은 7일 일단 철수한 뒤 보강조사에 들어간다”고설명했다.조사기간이 연장된 언론사는 그동안 조사를 받아온 23개사 가운데 조사가 미진하거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은 7∼8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추가 조사 방침은 일부 언론사들에 이날 문서로공식 통보됐다.한 언론사 관계자는 “오는 6월19일까지 추가로 조사기간을 연장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일부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강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박선화기자 pshnoq@
  • 의보재정 ‘야금야금’

    일부 병원이나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한 의료기관들이 노인들을 상대로 ‘공짜진료’를 해준 뒤 진료비를 고스란히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보험재정 위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특히 이들은 환자의 공짜심리에 편승,과잉진료를 일삼거나 불법 시술도 마다하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실태] 주로 시골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라고 속여 건강보험증을 가져오게 한 뒤 환자의 본인부담금만 감면해주고 급여비는 공단에 청구한다. 마을 이장 등을 미리 포섭,노인들을 모은 뒤 차량으로 ‘모시고’ 가서 무료진료를 하는 방식이다.특히 이들은 환자들에게 교통편은 물론 빵이나 요구르트 등을 제공하며손길을 뻗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한 전국의 280여개 의료기관중 절반 이상이 이런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실·과잉진료 일삼아] 이들은 의사 1인당 1일 평균 환자수가 월등히 많아 부실진료 및 불충분한 진찰 등의 우려가 크다.심지어 오전 시간대에만 100여명의 환자를 진찰하기도 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광주시 N노인복지의원의 경우 의사 1명이 하루 200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물리치료실을 설치해 놓고 과다하게 진료비 수입을 올리는 등 과잉진료를 일삼고 있다.환자들도 공짜이다 보니 불필요한 진료를 거의 매일 요구한다. [병원까지 가세] 일부 병원들도 ‘환자 늘리기’를 위해무료진료에 나서고 있다.서울 S병원은 이동순회진료 버스를 이용,수년 전부터 경남 일대 등 지방을 순회하며 시골노인들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벌여 급여비를 부당청구했다. [전 국민이 피해자] 문제는 이들이 부당청구한 요양급여비를 전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는 데 있다.보험재정 누수의원인일 수밖에 없다.복지부는 무료진료에 따른 과잉진료로 부당청구하는 급여비가 연간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난지도 골프장 조성 가닥

    환경파괴 문제로 논란이 돼온 서울 난지도 생태골프장 문제가 ‘골프장 조성’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동안 난지도매립장 활용방안을 검토해온 ‘난지도골프장검토위원회’(위원장 이승무 연세대 교수)의 K위원은 10일“‘매립장의 안정화 과정에서 골프장이나 생태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이변이 없는한 검토위원회의 의견을 존중,12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골프장을 조성하는쪽으로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K위원은 “10명의 위원중 대다수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방향에서 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단 이는 매립장 안정화기간 동안에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립지 안정화와 관련한 과학적인 데이터가 불충분하고,매립지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매립지의 최종 활용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의견도 녹색위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장 조성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환경단체들의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직 최종결론이나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골프장 조성 반대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12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골프장 조성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서울시의 일방적인 검토위원 선정등 결정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밝히고 백지화 투쟁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다가오는 시베리아] (6)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모스크바를 떠나 7개의 각기 다른 시간대를 거쳐 6박7일 만에 도착하는 종착역이자 시베리아행 열차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 승차장 부근 기둥엔‘모스크바부터 9,288㎞’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있다. 중세 러시아 양식의 역사(驛舍)는 황금뿔이란 뜻의 ‘졸로토이 로그’만에 접해있다.만 중심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건물이 바다를 향해 우뚝 서있고 주변 광장엔 군항에 정박해 있는 10여척의 함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관광객과 산책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동쪽(보스토크)을 정복하다(블라디)’란 이름풀이처럼태평양 진출을 향한 러시아인의 기백이 만들어낸 이 전략요충지는 1992년 개방으로 ‘외국인 금지구역’에서 국제교역항구로 탈바꿈했다.1,000여개의 외국기업 대표처,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영사관이 있는 상업거점이자극동러시아로 통하는 관문이다. 연해주 수도로 인구는 70만 남짓.한국인 500여명이 상주하고 한국·일본산 자동차 등 일상용품도 이곳에서 TSR에 실려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옮겨진다.물동량 연 1,000만t. 수출화물 중 철강재가 8할이다.기존규모의 두배인 연 200만개 수용규모의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중이다.물동량 절반을점하는 중국 남부와의 교역량,각 20% 가량인 한국·일본행화물이 모두 증가추세여서 시설확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의 표정이 즐겁다. 거리에는 옛소련의 유산인 무궤도 전차 ‘트로이 부스’,궤도 전차 ‘트램웨이’에 일제 승용차,한글표지판이 채 지워지지 않은 한국산 중고 버스가 뒤엉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재를 연상케 했다.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인 차량우측통행제지만 대부분 승용차 운전석은 오른쪽이어서 어리둥절했다.“밀수나 수입으로 유입된 일제 중고차가 85%를넘어서면서 정부가 단속을 포기했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항만도 민간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미하일 로프카노프 상업항 대표는 “정부가 항만관리회사를 설립,주식의 20%만 갖고 나머지는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한국인 등 외국인 주식참여도 27%.한해 순이익만 700만달러(93억원)를 내고 있다.블라디미르 브레즈네프 상공회의소 회장은 “극동해운사,스파스크 도자기공장 등 연해주 100대 기업은 경매 등을통해 모두 민영화됐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이 도산하고 정부에서 파견한 법정 대리인이 2∼3년 사이에 10번이상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실험의 혼란 속에 강력범죄의 증가와 매춘은 일상적이 됐다.“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낮이라도 혼자 다니지 말라”고 영사관 직원은 주의를 준다.한달 수입 10만원이하의 빈곤층이 연해주지역 인구의 40%를 넘어섰지만 거리와 상점에 고급 외제차와 물건들이 넘쳐났다.‘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의 두 세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있다는 현지인들의 불만이다. 경제전문가 이리나 도리비세바 여사는 “정권 둘레에 있는사람들이 정보를 독점, 주식을 대량구매하고 정부역할이 충분치 못해 국민들이 민영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전력공급 부족으로 추위에 떨었다.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민영전력회사가 수입불충분을 이유로 전력을 제한 공급했기 때문.지난 2월 초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당시 주지사 사임의 공식이유도 전력문제였다.그러나 현지인들은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와 이권개입으로 푸틴 대통령의 경고를 받고 중도 하차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동러시아대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20세기 초 이지역은 모피상,금광개발자,철도건설 근로자,상인 등 돈과성공을 찾아오는 개척자들로 ‘아무르 캘리포니아’라고 불렸다”면서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빈부격차,범죄증가 등부작용도 있지만 역동적인 투자와 관심속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보스토크 아진' 페레드냐 사장.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수산회사 ‘보스토크 아진’은 자본주의 실험의 성공 사례.무일푼의 20대들이배 2척을 외상으로 빌려 시작한 사업이 10년 만에 46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모스크바와 사할린에 지사를 두었고 병원, 화학제품생산업체등 4개의자회사도 설립했다. 알레산더 페레드냐(35) 사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 설비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다 수산업쪽의가능성을 보고 1991년 친구들과 연고가 있던 당시 국영 극동수산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수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금은 한푼도 없었지만 소련의 붕괴 속에 국영기업들은 개점휴업상태여서 경쟁없이 풍부한 자원을 독점,쉽게 발판을 마련했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국영 수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고 민영회사는 채 생기지 않은 사이에 선수를 친 것이 성공비결. 회사는 35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지만 상장은 하지 않아 유한회사에 가깝다.이들의 꿈은 예상 밖으로 몇몇 사람소유의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주식을 공유한 회사다. 페레드냐 사장은 “올해부터 북한수역에서 꽃게 조업을 할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한국기업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3국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부산의 몇몇 회사들와공동조업도 하고 있고 한국의 가공기술과 유통시스템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내중심부에서 1㎞쯤 떨어진 크라스노보 즈나메니(붉은기)거리에 있는 8층의 빨간 벽돌 본사건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관장 李光熙)가 세들어있어 한국기업들과의교류도 활발하다.
  • 독극물방류 약식기소 美군무원 법원서 정식재판 회부

    서울지법 형사15단독 오재성(吳在晟)판사는 5일 포름알데히드 등을 한강에 방류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주한미군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6)를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오 판사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인데도 검찰이 정식재판을 구하지 않고 약식기소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기록을 검토한 결과 조사가 불충분하고 심리가 더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맥팔랜드를 약식기소한 것은 일반적인 양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팔랜드는 지난해 2월 한국계 군무원 K씨 등에게 영안실하수구를 통해 정화 처리되지 않은 포름알데히드와 시체방부 처리용 용액 470병(233ℓ)을 한강에 방류토록 지시한혐의로 지난달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외제차 불법주차 이젠 조심!

    ‘불법 주·정차,이제 외제차도 예외없이 견인합니다’ 그동안 견인장비가 불충분해 불법 주·정차시 견인하지못했던 외제차에 대한 견인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權文勇)는 20일 외제차를 견인할 수있는 특수장치가 장착된 견인차 4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불법 주·정차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문을 열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푼 뒤 견인해야 했으나 외제차는 고가여서문을 열 수가 없을 뿐더러 센서가 부착돼 있어 망가졌을경우 수백만원을 물어줘야 했다.특히 외제차는 구조적으로견인할 수 없는 차가 많다. 그러나 강남구가 도입한 차량은 보조바퀴를 뒷 바퀴 아래끼워넣고 앞 부분을 견인하는 것으로 문을 열 필요가 없고 차량손상도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즉 기존처럼 차량을매달지 않고 보조 바퀴 위에 차량을 올려서 끌고 가는 형식이다. 외제차 견인차량은 대당 2,700여만원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강남구에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외제차가 많이 등록돼 있어 외제차 불법 주·정차가 많았지만견인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 장비 구입으로 외제차도 예외없이 견인할 수 있어 형평에 어긋나지 않는 단속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노동부 직업병 분석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뇌혈관 및 심장질환으로인한 직업병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IMF위기를 맞은 직장인들이 과로,업무상 스트레스로 시달린데다 최근들어 뇌혈관 및 심장질환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1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4년간 직업병에 의한 사망자는 모두 2,945명으로 이 가운데 뇌혈관 및 심장 질환 사망자가 1,547명으로 53%,진폐 사망자가 1,269명으로 43%를 차지했다. 뇌혈관 및 심장질환 사망자는 97년 398명에서 98년 236명,2000년 493명으로 98년 이후 2년간 109%나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산업재해 사망자는 업종별로 건설업(28%),제조업(25%)에서 많이 발생했다.유형별로 추락(48%),롤러 압착(21%),감전(14.2%) 등의 순이다. 원인별로는 구조물·기계장치,설비불량 등 기술적 원인이 38.5%,안전지식 부족이나 작업방법교육 불충분 등 교육적 원인이 38%,작업준비 불충분 등 관리적 원인이 23%였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뇌·심혈관계 질환 등 직업병 사망자를줄이기 위해 전국 6개 지방노동청에 산업의학 전문의를 근로감독관으로 채용하고 공중보건의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근무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룽지 총리 “日교과서 수정 불충분”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는 15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 폐막 직후 베이징(北京)의 런민다후이탕(人民大會堂)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교과서 문제에 대해 언급,“일본이 교과서의 일부를 수정했으나 불충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과거의 침략전쟁이 부인되고 왜곡된다면 중국인은 물론 아시아지역 국민들의 감정도상하게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교과서 수정에서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해 일본의 반성과 성찰을 촉구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자살사이트 개설자 영장 기각

    전남 목포지청 윤덕근 검사는 14일 자살사이트를 통해 e메일을 주고받은 남녀 3명이 동반자살한 사건과 관련,경찰이자살방조 혐의로 사이트개설자인 성모씨(19·서울시)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자살방조혐의에 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구속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성씨의 컴퓨터 e메일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목포여관에서 자살한 곽모씨(33·수원시) 등 남녀 3명과 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이들의 자살에 개입한 흔적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강남구 거주 3,500명 설문

    서울 강남에 사는 외국인들은 서울생활에 있어서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언어소통 장애(32%)를 꼽았다.그 다음으로는 불충분한 안내서비스(27%),근린시설 부족(12%) 등의 순이었다. 또 건의사항으로는 생활정보 안내 서비스(38%),외국어통역서비스(14%),대중교통노선 안내(12%),영문 안내책자(9%),영어·한자 안내판 설치(9%) 등으로 나타났다.강남구는 최근관내거주 외국인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들 강남구 거주 외국인은 미국인 27%,일본인 20%,캐나다인 8%,영국인6%,독일·프랑스인 각 3%이며 거주기간은 1년이하 48% 등 3년 이내가 80%를 차지,외국인 대부분이 단기체류하고 있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선거법위반 혐의’ 정재문의원 재판 회부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부산진갑) 의원이 지난해 4·13총선에서 지구당 동책 등에게 돈을 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崔震甲 부장판사)는 5일 민주당 중앙당이 정 의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재정신청 사건에대한 심리에서 정 의원과 지구당 동책인 강모씨와 이모씨,서모씨 등 4명에 대해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하는 부심판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이날 부산지검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않았으나 정 의원이 동책인 강씨 등 2명에게 50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과 지구당 사무국장 이모씨가 조직관리 차원에서강씨 등 동책 3명에게 200만∼220만원을 전달했다는 지구당간부의 폭로에 대한 진위 여부를 공판과정에서 가릴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김삼웅 칼럼] 일본 지식인들에 메시지

    좋은 이웃 만나 화목하게 사는 것이 행운이듯 국가관계도그렇다.하지만 인종이 다르고 문화와 체제가 상이한 이웃이평화롭게 지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프랑스와 영국,독일과 프랑스,중국과 러시아,이스라엘과 중동국가,중국과 인도,인도와 파키스탄,이란과 이라크 등 예를들자면 한이 없다. 한·일관계도 예외는 아니다.외교적 수사로 흔히 일의대수(一衣帶水)라 표현하지만 현해탄의 파고는예나 이제나 거칠다. 우리는 늘 일본에 피해를 당해 왔다.16세기 임진왜란 이전부터,삼한시대 이래 왜구의 침략으로 편할 날이 없었다. 일찍이 유학과 불교를 전해 야만을 깨우치고 온갖 문물을보내 금수의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스승의 국가였는데도돌아오는 것은 항상 침략이고 적대였다. 일본의 모든 지식인들이 역사의 진실에서 눈멀고 귀먹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다수 ‘눈멀고 귀먹은’ 식자들에게 몇가지 사실(史實)을 적시하고자 한다.어느 나라나역사 의식이 없는 식자가 문제다. 일본의 지식인들은 당신들 국호가 한국 도래인(渡來人)들에의해쓰여진 사실을 아는가. 그리고 일본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국보의 상당수가 ‘한국산’인 것을 아는가. 고대사로올라갈수록 한국 문화의 영향이 일본 문화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끼쳤는지 아는가. 반면 일본 사서(史書)가 얼마만큼 왜곡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의사례를 들어보자. 일본어로 ‘미마나’로 읽는 ‘임나’는 한반도 남단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야 사람들이 왜(矮) 땅에 건너가 세운소국 중의 하나였다.가야인들이 낯선 왜 땅에서 고국의 임금을 그리며 ‘임금의 나라’를 줄여 ‘임나’를 세운 것인데일본 학자들은 엉뚱하게 일본이 가야 지역을 식민지로 삼아임나일본부를 두었다고 날조했다. 일본이란 국호가 6세기 말부터 쓰였는데 4∼6세기 중엽에‘임나일본부’라는 명칭의 식민지를 한반도에 두었다는 주장은 억지다.이같은 허튼 주장을 ‘입증’하고자 일본 육군참모본부는 집안(集安)의 광개토왕릉비문까지 변조했다.일본의 역사 변조와 날조는 지난해 11월 저명한(!)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가구석기 유적을 날조했다가 들통난 사건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역사 교과서 왜곡은 바로 이같은 ‘전통’에서 비롯된다.더욱 놀라운 일은 산케이(産經)신문 등극우 언론·지식인들이 보인 반응이다.이들은 침략주의를 옹호하면서 양심 인사들이 외압을 끌어들여 자국을 비하한다고비난한다.한국과 중국에는 내정 간섭이라 억지를 부린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은 일제로부터 침략을 받아온 이웃나라에는 더 이상 남의 나라 내정문제가 아니다.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병탄을 당해온 우리에게는 불행했던 과거사의 일부이며 따라서 정직한 역사 기술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세계 학계에서 손꼽히는 일본 전문가인 호주 국립대의 매코맥 교수는 일본의 팽창주의와 역사 왜곡을 “제2차 세계대전후 전범 처리가 불충분했고 정체성이 흔들리기 때문”이라분석했다.일본이 전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극우 세력이준동하고 정체성이 흔들림으로써 역사를 왜곡한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해 수구 세력이 득세한 것처럼일본은 전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극우 세력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되었다.불행하게도 두 나라 수구 세력은 이념적으로 ‘동조동근(同祖同根)’의 유사성을 보인다. 한반도분단의 일본책임론을 편 와다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는 일본 극우 세력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면서 일본 정부가북한에 배상을 미룬 것은 “북한이 스스로 무너지면 사죄와배상의 부담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일본은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속죄 의식과 이웃의 어려움을외면하는 반이성적 국가임을 지적한 것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최근 한 사설에서 “정치가 혼미하고경제도 침체한 일종의 자신감 상실의 폐색 상황에서 과거를미화하는 역사관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분위기이지만 괴로울때야말로 더듬어 온 길을 빈 마음으로 돌아봐야 할 때”라고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의 모든 지식인들이 이 ‘자성’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정부부처 홈페이지 부실

    정부기관들이 홈페이지에서 단순 질의성 민원(FAQ) 서비스를 하고 있느나 운영상태가 대체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예산처는 25일 교수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39개 부처·청의 FAQ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검색이 쉽지않고 정보도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와 예산처는 정보제공수준,검색성,접근용이성 등이 대체로 우수했다.반면 재정경제부와 통일부·법제처·보건복지부는 전반적으로 좋지않았다.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충분하게 제공하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인 정보제공 측면에서 과학기술부·농촌진흥청·정통부·노동부·철도청·예산처·해양수산부가 우수했다.재경부·통일부·국정홍보처·관세청·경찰청·교육인적자원부등은 미흡했다.예산처는 FAQ 서비스수준을 개선토록 각 부처에 평가결과를 통보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땅부자 할머니 납치 피의자 영장기각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8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할머니를 납치,재산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김모씨(77)와 이모씨(67·여)에 대해 검찰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집으로돌려보냈다. 사기 혐의로 영장이 신청됐던 고모씨(40·건축업)에 대해서는 보강수사 지휘가 내려짐에 따라 추가 조사 후 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와 이씨의 경우 증거가 불충분한 데다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구속사유가 될 수 없고,고씨는 토지매각대금 8억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만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기고] 공항산업 육성 시급하다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신공항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에 지난달 21일 개통되었다.이번 개통은 국내 SOC 민자유치 1호 사업으로 고속도로가 완공됐다는 의미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내년 3월 개항을 가시화하는 데 보다 더 큰 뜻이 있다고 본다.성공적 개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육성될 것이고 한반도 시대의새 관문으로 기능하게 되는데,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공항산업의 중요성과 육성방향을 간단하게 살펴본다. 21세기 글로벌시대의 공항은 국경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역할과 개념이 요구되는 장소로 전환하고 있으며,바야흐로 세계 각국은이러한 공항을 갖추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 예로 홍콩국제공항,일본 간사이공항 및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을 들 수 있다.즉 공항은 항공여행의 출발·도착 장소라는 기본 역할뿐 아니라 국가이미지에 대한 첫 인상이 결정되는 곳이고,다양한 인종과 상품·정보의 교류공간이며,나아가 각종 첨단 장비·기술과 시스템이 구현되는시설로 변모하고 있다.최근 선진 공항산업국가인 미국의 공항은 공공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항공교통 이용 승객은 약 6,000만명으로 국민모두가 1년에 1.3회 이상 공항을 이용한 셈이다.향후 국제선 이용승객의 증가는 매년 약 11%씩 예상되고,내년도 한국방문의 해 및 2002년 월드컵 개최기간 전후로 이용승객의 대폭 증가도 예상된다.한편항공화물도 김포공항이 세계 7위 화물처리 공항이기도 하다. 반면 우리나라 공항산업의 수준은 열악하다.군용과 겸용인 일부 지방공항은 부적절한 입지와 시설수준,안전 및 보안 등 각종 운영기술의 미흡성,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불충분,신규개발투자 및 인력양성부진 등이 현존하는데,공항 종사자의 한사람으로 이러한 현실의식 위에서 공항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몇가지 언급해 보고자 한다. 첫째,민영화를 통한 과감한 구조조정이다.자본구조의 개선과 경영효율화로 하여 민영화(Privatization)는 이미 해외 공항업계의 커다란흐름이다.민영화는 필연적으로 운영권 전환과 경영전문가 참여로 이어지고 더욱 능률적인기업경영을 구현할 수 있다. 둘째로 e-비즈니스의 적극 도입인데,IT산업의 발전과 생활패턴 변화 등으로 여객은 보다 편리한 시설과 시스템 및 수준 높은 고객서비스를 요구하는 추세이다.e-비즈니스가 활성화·실용화할 경우 여객은항공권 구입,체크인,법무심사,세관검사 등의 과정 없이 단지 카드 하나만으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게 된다. 셋째,공항 전문인력 양성이다.항공 및 공항 산업발전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에게는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우선 국내 교육훈련기관의 확충과 선진 외국공항에의 장기간 파견 및 해외 전문교육기관 등지에서의 교육도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물론 해외 전문인력의 직접채용도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공항개발의 확대인데 특히 15곳에 달하는 지방공항의 시설확충과 입지이전이 시급하다.작년 공항이용 여객의 반 이상이 서울과지방을 이동한 것만 보아도 그 시급성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열악한 여건에서 짧은 기간에 공항산업이 관계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의 공항산업은시기적으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국경 없는 세계화시대에 일류국가로의 도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국제공항이 다수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새 밀레니엄의 국가적 과제로 감히 제기한다. ◇ 이필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 ‘南北협력시대의 한반도-과제와 전망’ 세미나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남북협력시대의 전개와 한반도 평화-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세미나가 21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렸다.참석자들은 주변 4강의한반도 정책과 이들 국가들과의 바람직한 외교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열띤 토론을 벌였다.미·일·중·러에서 참석한 학자들의 발제 및 토론과 전직 주중·주일 대사 등 직업외교관들의 견해도 발표됐다. 세미나의 주제 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 남북협력과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金 鴻 洛 美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 교수). 미국은 현 남북관계에서 군사안보 분야의 남북한간 교섭과 합의가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중지 문제가 완전히해결되지 않았고 긴장완화의 신뢰조치 마련이나 군비통제·축소 등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하다.주한미군은 평화공존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기습공격이나 우발적 사고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에 대한 억지력으로 기능해야 한다.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은남북관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해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줄 수 있다.미·일 수교로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증강할 수 있고 정상적 외교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북·미 국교정상화는 미국에 공화당 정권이 수립돼 앞으로 상당기간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보수·건설은 남한의 경제원조만으로 불충분하다.북한이 IMF나 세계은행에 가입하고 이들로부터 필요한 경제원조를얻으려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즉 미국과 북한의 국교정상화는 북한의 경제회복과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 남북관계의 변화와 한·중 관계. (權 丙 賢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전 주중대사). 중국은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한반도·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고 있다.경제발전을 위해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뒀다.한·중은 98년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반도정책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했다.4자회담을 통한 평화협정체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반대 등의 입장도 같다.한반도 비핵화,평화·안정유지에 대한 공동노력,대화를 통한 자주적 평화통일실현에도 입장이 같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중국과 한반도정책의 공조는 불가결하다.두나라 관계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 구상과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남북관계와 한·중, 북·중관계는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나 상생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중국 이외의 한반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주변강국의 신뢰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미·일관계가 소홀해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미·일에 한·중관계 발전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게 비춰지지 않도록 이해시켜야 한다. ◆ 북·일수교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이즈미 하지메 日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북·일 관계진전을 위한 현안은 과거청산, 미사일 등 북한의 ‘직접적인군사위협’, ‘납치의혹’ 해결 등 3가지로 요약된다.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유도하기 위해 일본은 과거 청산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은 북·일관계를 ‘가해자-피해자’의 특수관계로 규정하고 ‘100년의 숙적’으로 규정한다.북한은 ‘보상’명목의 일본의 대규모경제원조 의사를 확인한 뒤에야 납치의혹,미사일문제 등 현안에 대해태도변화를 보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직접 이해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반면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일본총리의 비밀서한 전달, 밀사파견 같은 방법은 일본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북한의 양보를 위한 거래수단으로 수십만t규모의 전략적 원조는 필요하다.전략적 원조는 미국과 협조아래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동결을 위한 비용분담이란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식량지원의 경우 밀·옥수수·감자 등은 쌀에 비해 비축이 어렵기때문에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갈 확률이 높다.반면 ‘잉여미’ 지원은엘리트와 군부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북·일정상화는 북한의 자세변화가 최대 변수다. ◆ 한·러관계, 발전과 전망. (河 龍 出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올해로 수교 10주년을 맞는 한·러 관계는 건실한 기초 위에 있다기보다 이제 상호인식의 단계를 겨우 마쳤다.양국이 경제위기를 거치고정권이 교체되면서 경제관계에서는 소원해진 반면 군사관계에서는 장관급 회담과 참모총장 회담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90년대 초 러시아는 친서방 정책을 취하면서 북한을 잃고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서 시종일관 배제되었다.90년대 후반부터 고위 정치인과 정부 인사들이 평양을 자주 찾기 시작하면서 양국관계는 정상화됐다. 러시아는 통일 한국의 군사적,안보적 자세에 대해 장기적 전략과 관심을 갖고 있다.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은 일단 4자회담당사자들이 러시아의 건설적 참여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한반도와 주변의 안정적이고 폭넓은 평화안보체제를 위해서러시아의 참여는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되는 남북한의 직접 접촉은 다른 주변국에 비해양측과 균형적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에 많은 역동적 역할을 부여했다.특히 가시화된 남북한의 철도연결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결을 의미,남북한과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줄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한국식 통일모델' 제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김세택(金世澤) 전 오사카총영사,최성(崔星)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국장,황유복(黃有福)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 교수,김승채(金昇采) 고대 평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나서 열띤토론을 벌였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김용제(金龍劑) 건국대교수]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식 통일모델’의창출 가능성에 희망을 주었다.북·미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중국,러시아 등 4강국의 한반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남북간의 새로운 외교경쟁도 예상된다.미국과는 북한에 대한 접근 방법과속도에 대한 조율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김영수(金英秀) 서강대 교수] 미국은 통일한국에 대한 기득권 및 영향력 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때문에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경계의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실용주의적 측면에서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한반도 통일문제의 주도권은 남북 당사자에게 돌아오기 어렵다.한반도통일문제와 관련,4강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과도한 의존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석규(金奭圭) 전 주일대사] 북한의 의도를 알기 어렵지만 체제유지에 대한 미국의 보장과 한국·일본으로부터의 경제적 지원 확보는북한이 얻고자 하는 확실한 눈앞의 목표다.북한도 경제난 해결을 위해 일본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일본도 북한과 적대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동북아국가의 일원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남북관계의 급진전이 미·일동맹 등 일본의 안보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주한미군 철수문제가 당장 주일미군 주둔지속에 영향을 주는 것도 하나의 예다.일본도 북한을 ‘연착륙’시키자는 페리프로세스에서 소외되지 않기위해 발언권 확보에 노력해나갈 것이다. [김창진(金昌珍)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 한국이 그동안 ‘냉전체제아래의 아태국가의 일원’이란 이미지를가졌다면 이제 ‘지역협력시대의 유라시아국가의 일원’이란 새로운 이미지 창출의 필요가 있다. 동북아에서 공동번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통일한국의 국제적 조건을위한 대외의식과 국가전략이 필요하다. [한막스 평통 러시아협의회장] 최근 10년동안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은 불안정한 성격을 갖는다.그동안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한모든 교섭에서 러시아는 제외됐고 북한과의 관계도 축소됐다.반면 한국과 러시아는 경협 등 많은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갖고 있고 러시아의 민주주의의 증대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다.이 과정에서 러시아 거주 고려인들은 중심적 몫을 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유동성 위기설’ 현대전자 주가 급락

    현대전자 주가가 연 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며 20일 사상 최저치까지떨어졌다.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떨어진 4,590원으로,액면가 5,000원을 밑돌았다.지난 13일 7,000원에서 닷새만에 34%나 급락했다. 현대전자에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 것은 19일.500만∼700만주선이었던 하루 거래량이 폭증,하한가속에 1,695만주나 거래됐다.외국인들은이날 285만2,000주를 순매도했다. 20일에도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져333만1,000주를 순매도했다.거래량도 2,624만주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전자 주가의 급락 배경에는 시중에 나도는 ‘유동성 위기설’이버티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등급 하향조정과 지난 15일 조달한 8,000억원대의 신디케이트론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외국인들의 시각도 한몫했다. 일본계 다이와증권도 지난 15일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D램반도체 평균판매단가 예상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매출구성에서 64메가D램의 의존도가 높은 현대전자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장기매수’로 한단계 낮췄다.모건스탠리딘위터는 현대전자가 최근 조달한 8,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분석에서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원과 1조5,000억원의 차입금을갚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엔 불충분하다”면서 “추가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주가급락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냈다.현대전자는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실제상황보다 과장됐으며,회사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판단된다”면서 “임금동결,승진보류,운영비 삭감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밝혔다. 그러나 해명 이후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반응은 냉담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權영해씨 은폐혐의 ‘무죄’ 판결

    법원이 98년 11월 첫공판 이후 2년 넘게 끌어오던 이른바 ‘총풍사건’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관련 피고인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朴龍奎)는 11일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측과 접촉해 휴전선 무력시위를 요청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이 구형된 전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吳靜恩) 피고인에게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죄를 적용,징역 5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보석을 취소했다.또 각각 징역8년에 자격정지 8년이 구형된 한성기(韓成基)·장석중(張錫重) 피고인에게도 국보법상 회합·통신죄를 적용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하고 보석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총풍 관련 첩보를 보고받고도 즉시 수사지시를 내리지 않은 혐의(국보법상 특수직무유기)로 기소된 당시 안기부장 권영해(權寧海) 피고인에게는 “사건을 적극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모든 증거를 종합해 볼 때 피고인들이 북한측 인사를 접촉해 무력시위를 요청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피고인들이 안기부에서 고문당했는지와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연계여부는증거가 불충분해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북한세력을 끌어들여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범행을 모의·실행한사실만으로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인 선거제도에 대한 중대한침해이며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피고인들이 범행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만큼 엄벌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구충서(具忠書) 변호사 등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증언만이 유일한 증거인사건에서 안기부의 가혹행위 부분에 대한 판단은 유보된 채 나온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 피고인 등은 97년 대선 당시 서로 공모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 아태평화위 박충 참사를 만나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98년 10월 구속기소됐다. 한편 오씨 등 보석이 취소돼 법정구속됐어야 할 피고인 3명은 검찰과 법원의 혼선으로 재판 직후 법원 직원들을 밀치고 법정을 빠져나갔다.오·한 피고인은 검찰 수사관에게 다시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지만 장 피고인은 도피했다.그러나 장씨는 12일 오전 11시까지서울지검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이날 검찰에 알려왔다.장씨는 “그동안 추진해온 극동 러시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중요한 업무를 처리한뒤 나가겠다”면서 “검사의 집행 지휘가 없어 변호사를 따라 나갔던것일 뿐 도주 의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록 조태성기자 myzodan@. *총풍 사건 법정구속 실패 전말. 11일 열린 ‘총풍사건’ 선고 공판에서 보석취소로 즉시 구금됐어야할 피고인 3명이 법원과 검찰측의 실수로 법원 건물을 빠져나가 법집행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사건 전말 재판장이 보석 취소 결정을 내리자 법원 직원들은 피고인들에게 “잠시 기다리다가 검찰의 지휘를 받으라”며 붙잡았다.그러나 피고인들과 변호인단은 “검사의 집행 지휘가 없다”며 격렬하게 몸싸움을 한 뒤법원을 빠져나가 피고측 변호인인 구충서(具忠書)변호사의 사무실로 갔다. ◆법집행 허점 노출 형사소송법에는 보석취소가 결정될 때 검사가 판사로부터 결정문을 받아 피고인을 재구금할 수 있고 긴급할 때는 재판장이 재구금을 지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검사와 교도관이대기하고 있었다면 바로 법정구속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재판은특별기일에 단독으로 열린 불구속 재판이어서 교도관이 없었고 검사마저 출석하지 않아 ‘공백’이 생긴 것이다. ◆책임 공방 구 변호사는 “재판장이 명확한 집행명령을 내리지 않아나중에 검사지휘가 있을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의무는 아니지만 보통 선고가 내리면 법원이 알려줘 대비를 했다”면서 법원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법원은 “재판중인 피고인의 신병은 검찰이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는데 판결 전에 주문을 누설하란 말이냐”라며 책임을 검찰에게 넘겼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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