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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4사 526억 과징금

    정유4사 526억 과징금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4개 정유사가 휘발유와 경유 등 소비자들에게 파는 기름 값을 담합해 올린 혐의로 과징금 526억원을 부과받았다. 소매 유류의 담합과 관련해 정유사들이 시정조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업체들은 “구체적인 물증이 없으며 행정소송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유사들이 최근 2∼3년간 고유가를 틈타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 터라 앞으로 정유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4개 정유사가 2004년 4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기름 값을 공동으로 올려, 소비자가 이 기간에만 24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4개 정유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SK㈜ 192억원 ▲GS칼텍스 162억원 ▲현대오일뱅크 93억원 ▲에쓰-오일 78억원 등 담합 혐의로 총 5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주유소와 대리점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가격 정보를 교환하는 등 서로 감시했다. 그 결과 70일의 담합기간에 원유가는 ℓ당 20원 올랐지만 국내 정유사가 공급하는 휘발유는 40원, 경유는 60원, 등유는 70원 인상됐다. 공정위는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기름 값을 인상하면 주유소는 인상분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정상적인 경쟁이 이뤄졌다면 기름 값은 하락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4개 정유사들은 공정위가 기름값을 담합했다고 보는 2004년에 석유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2273억원)을 올려 2003년 789억원보다 3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공정위는 이번에 확인된 담합 이외에도 2003년 작성된 일부 문건에서 담합으로 의심되는 자료가 나왔지만 증거로 삼기에는 불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의 협조를 통해 계속 조사해 나갈 것이며, 현재로선 2004년 6월 이후 담합 혐의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 업체와 SK인천정유 등 5개 정유사는 1998∼2000년 국방부 군납유류 입찰 과정에서 담합, 공정위로부터 12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어 810억원을 국가에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도 나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협약을 새로운 기회로/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는 온난화 방지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을 내용으로 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선진국의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조치만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으로 안정화하기는 불충분해 1997년 선진 38개국에 2008∼2012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고,2005년 2월에 마침내 발효됐다. 그리고 2005년 12월 11차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2013년 이후 시작되는 2차 공약기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4년 기준 세계 10위를 차지하고 199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90.2%에 이르고 있으나,2008∼2012년 1차 공약기간 동안에는 개도국의 지위를 인정받아 교토의정서상 감축의무를 부여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과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2013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무 참여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처럼 감축의무를 받게 되면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여건상 산업전반과 경제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정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적합한 참여방식, 대응논리 개발 등 국제협상에 대응해 왔으며, 온실가스 배출량관리시스템 구축, 온실가스감축 잠재량분석 등을 통하여 기후변화협약 이행기반 구축을 추진해왔다. 또 중장기적으로 온실가스 저배출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힘쓰는 한편, 기업들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노력 촉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관리를 적극 도모해왔다. 이와 관련, 올해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대한 금전적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협력을 통한 청정기술의 개발·보급 확산을 위해 미국, 호주, 중국, 인도 및 일본과 공동으로 아태 기후변화 6개국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협약은 환경, 경제 및 사회 어느 한 분야에 걸친 문제가 아니라 기술, 금융 등 전 분야 및 기업과 시민단체 등 모든 주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세계적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동시에 우리 경제·사회발전에 위기이자 기회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많은 선진 기업들은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지속가능한 발전시스템 구축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동시에 청정개발제도(CDM), 배출권거래제도 등 새롭게 형성되는 탄소시장에 적극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기후변화협약을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청정기술개발제도(CDM), 온실가스감축실적 구매제도 등 새롭게 형성되는 기후변화협약 대응 여건을 활용해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시스템 구축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도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교토의정서 발효 2주년을 맞아 16일까지 서울 COEX, 광주, 대전, 울산에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알리고, 또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대책주간(Week) 행사는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이번 행사가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지속가능한 사회구축의 기회이자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 [사외이사 도입 10년(上)] “피감때 사외이사 인맥 총동원 로비”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해 사회가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이사가 나름대로 사외이사제 도입 10년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1998년 외환 위기 이후 정부는 지배주주의 경영 독주를 억제하고, 경영진의 전문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1998년 2월 개정된 유가증권 상장규정에서 ‘모든 상장회사는 이사수의 4분의1 이상(최소한 1인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한 것이 법적인 근거다.●“수백만원 거마비… 얼굴 붉힐 수야” 이 이사는 “사외이사제 도입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기업의 문화를 고려할 때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명백히 있다.”면서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과 함께 대기업 경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 건 우리의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대표적으로 인터넷 포털인 ‘다음’의 사례를 들었다. 당시 포털업계 1인자였던 다음은 사회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미국의 인터넷검색회사인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 투자는 잘못된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포털 1인자 자리를 경쟁사인 ‘네이버’에 내주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당시 사외이사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없지만, 어쨌든 통과됐으니까 인수가 추진된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금융감독기관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 감사를 나갈 일이 생기면 감사는 물론, 사외이사들까지 총동원돼 각종 연줄을 타고 로비가 들어온다.”면서 “지배주주를 옹호하거나, 기업경영의 잘못된 점을 은폐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한 관료는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최고 경영자와의 친분관계가 고려된다.”면서 “기업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거마비’ 형식으로 한달에 평균 200만원 정도씩 받는 상황에서 ‘안된다.’고 다부지게 말하기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띄엄띄엄´ 이사회… 회사 정보도 부족 사회·문화적 한계도 지적된다.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명망가이거나, 법조계·관료 출신, 경영층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이사회에서 얼굴을 붉혀가며 경영실적을 비판하거나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보의 한계’도 사외이사제가 정착되기 어려운 이유다. 경영이사는 각종 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이 이뤄진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두 달에 한 번, 또는 분기에 한 번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사외이사는 정보가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꿩잡는 것이 매 최근 태광으로부터 우리홈쇼핑의 롯데매각 취소 소송을 당한 경방의 사례. 경방 이사회의 이사 수는 8명. 이중 사외이사는 2명으로 상법상 4분의1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2명 모두 경방의 대주주들로 제척사유가 있는 이해 당사자들이다. 경방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사외이사이기 때문에 경영문제를 보고할 때 더욱 신경쓰인다.”면서 “특히 우리홈쇼핑 매각을 결정할 때도 사외이사들이 대주주였기 때문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손해를 막았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즉, 사외이사의 성격과 상관없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단카이세대 소동의 함정/이춘규 도쿄 특파원

    기자가 도쿄특파원으로 부임한 2004년부터 일본에서는 ‘단카이(團塊)세대’의 ‘2007년 문제’ 소동이 일어났다. 단카이 세대는 일본의 1차베이비 붐 세대인 1947년생에서 49년생까지를 일컫는다. 여기에 해당하는 680만여명이 덩어리처럼 잘 뭉친다는 의미로 70년대 말부터 사용됐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60세 정년을 맞는 2007년부터 3년간 대량퇴직, 기술전승 불충분, 퇴직금 일시지급으로 인한 재무구조의 위기 등이 온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소동은 용두사미격으로 끝날 것 같다. 일시적 대량퇴직, 퇴직금 쟁탈전은 물론 없고 이들을 지방으로 유치하려는 지자체의 노력도 시들해졌다. 왜일까. 우선 통계상의 착시 문제다. 단카이세대는 650만∼700만명 정도다. 다른 연령대보다 최대 20%(약 20만명) 정도 많다. 그런데 같은 세대 일본 여성들은 이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결혼을 하면서 거의 퇴직했다. 따라서 실제 퇴직 대상은 절반인 300만명 정도에 그친다.300만명도 일시퇴직은 아니다.47년생 근로자는 100만여명인데 이들 가운데 농림수산업과 자영업자 등을 제외하면 숫자는 더 줄어든다. 지난해 4월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이 발효돼 기업들이 올해부터 63세까지 고용연장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따라서 단카이세대들은 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적어도 63세까지 일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63세까지), 혼다(〃), 소니(〃), 닛산(65세까지), 마쓰시타전기(〃) 등 대기업은 퇴사자가 희망하면 재고용한다. 올해 실제 직장을 떠나는 47년생은 20만명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07년 문제는 정작 2007년을 맞아서는 감지하기조차 어렵다는 얘기다. 바야흐로 단카이세대 문제는 ‘2010년 문제’나 ‘2012년 문제’로 연장됐다. 또 점진적으로 퇴직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카이세대 문제가 착각이거나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단카이세대의 집단이기주의에 의한 음모론마저 나온다. 일본의 정치·언론·문화·학계의 주도층인 단카이세대가 영향력을 동원,2007년 문제를 과장시켰다는 책임론이 그것이다. 일본 정부의 방조도 지적된다. 국민연금 수령 대상을 60세에서 65세로 올리면서 단카이세대 등의 연금지급 공백을 우려, 단카이 소동에 편승해 기업의 정년연장을 의무화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시에 대량퇴직’이란 2007년 문제의 대전제가 사라져버렸다. 따라서 2007년 문제는 일본사회의 비정규직 문제 등 청년취업이나 구조조정, 실업자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조장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2005년 정부 기준 일본의 전 고용자 5047만명 중 비정규직은 1633만명으로 30% 이상이다. 비정규직이 35%를 넘는다는 민간통계도 있다. 이들의 연수입은 정규직의 반, 평생수입은 대체로 3분의1에 그치고, 노동법의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특히 비정규직은 ‘취직빙하기’를 거친 최대 500만명의 프리터(프리+아르바이터) 등 30세 전후가 주류다. 경기가 호전돼 신규 취업이 늘었다고 하지만 정규직은 45% 정도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일본의 청년취업·실업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정년 연장으로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못 늘려 청년취업 희망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기업의 인건비 추가부담 등의 후유증도 적지 않다고 한다. 결국 2007년 문제는 전체인구의 5%에 그치는 단카이세대를 위해, 근로자의 30% 이상인 비정규직, 특히 청년취업자를 희생시켰다는 책임론이 나온다. 지난 3년간 비정규직과 구조조정 실업자는 급증했지만, 단카이세대 소동에 묻혀 별 조명을 못 받았으니 말이다. 일본의 단카이세대 소동에 묻힌 청년취업난, 비정규직 급증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정치과잉에 묻혀 이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춘규 도쿄 특파원 taein@seoul.co.kr
  • 담배‘무죄’

    담배‘무죄’

    만 7년 이상 끌어온 국내 첫 ‘담배소송’에서 재판부가 피고측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측이 담배와 폐암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원고측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고 밝혀 항소심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2심과 대법원의 확정 판결까지 감안하면 이번 민사소송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조경란)는 25일 폐암 환자와 가족 등 31명이 “흡연으로 인한 폐암 발병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KT&G(옛 담배인삼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김모씨 등 5명이 같은 취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담배소송 2건에 대해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역학적 인과관계’는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다른 요인들이 모두 같다는 가정 아래 추출한 특정 요인과 질병 사이의 통계적 관련성이므로, 이를 특정 개인의 구체적 질병 발생의 원인을 규명하는 개별적 인과관계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안의 경우 제조물 책임이나 공해 소송처럼 원고측의 입증책임이 완화되는 특별한 사례에 해당한다는 원고측 주장에 대해 “담배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돼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 등의 이유로 제조물책임 법리를 적용할 제품이 아니며, 이 소송은 공해소송처럼 모두 자연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다.”며 일반 손배소와 같이 원고측이 주장을 입증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담배소송은 폐암 환자 김모씨와 가족 등 31명이 1999년 12월 “30년 이상의 흡연으로 폐암이 유발됐으며 KT&G는 불충분한 경고 등으로 인해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3억 7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행정법원, 간암사망 산재 인정

    간 질환 악화는 과로·스트레스와 상관 없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는 판결이 하급심인 행정법원에서 나왔다. 대법원 판결의 기준이 된 보고서가 판단 자료로 불충분하다고 판단, 업무 스트레스로 악화된 간 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것이다.●“과중한 업무로 간염 악화”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상준)는 24일 보험회사 간부로 근무하다 간암으로 사망한 A씨의 아내와 외교통상부 서기관 B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각각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는 회사의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상부로부터 스트레스와 압박을 많이 받았고, 밤을 새우거나 새벽에 퇴근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면서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 B형 간염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급격히 악화돼 결국 간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B씨에 대해서도 중요한 외교행사 업무에 따른 초과근무 및 수면부족으로 육체적 피로가 누적됐고, 업무 총괄 책임자로서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등 장기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점을 인정했다.●“2002년 보고서는 알맹이 없는 짜깁기” 앞서 2002년 대법원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과로나 스트레스가 없어도 악화될 수 있고, 임상적으로는 과로나 스트레스 없이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다. 사망자가 예외적으로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존 질환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더 악화되었다는 점에 관한 자료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당시 판결은 대한간학회가 2001년 근로복지공단의 용역을 받아 만든 ‘간 질환 관련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이란 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행정법원은 이 보고서가 업무 스트레스와 간 질환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자료가 아니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보고서는 만성 간염 환자에게 육체적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 육체적 과로가 간 질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보고서는 2∼3개월 만에 만들어진 문헌 요약본으로서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의뢰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보고서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모 건설회사가 입사시험에서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를 불합격시킨 것은 차별이라며 불합격 조치를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고 철야 작업과 휴일 근로 등 육체 노동의 강도가 높아 발병 우려가 크기 때문에 불합격시켰다고 회사측이 주장하고 있지만 활동성 바이러스 보유자가 비활동성 바이러스 보유자에 비해 전염성이 높다거나 과로가 간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사실인 점을 감안하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깔깔깔]

    ●직장인과 야근 1. 이승복형-죽어도 야근은 싫어요. 2. 이순신형-나의 퇴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3. 갈릴레오형-그래도 야근은 싫다.4. 나폴레옹형-내 사전에 야근 없다. 5. 맥아더형-나는 퇴근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힘들었습니다 밀도살 혐의로 기소된 돌팔이 장로가 변호사에게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200만원을 건넸다. 그래서인지 감옥행이 아닌 벌금형 판결이 나왔다. 재판이 끝난 뒤 땀을 닦으며 변호사가 찾아왔다. “벌금형이 되도록 하는데 어찌나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고생했습니다. 역시 판사들은 감옥행을 주장했나 보군요.” “아니요. 모두들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주장하기에 이걸 제가 벌금형으로 만드느라….”
  • [기고] 비정규직 입법의 의미와 과제/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주인 없는 목초지가 있었다. 농부는 자신의 소를 모두 몰고 나와, 채 자라지도 않은 풀을 먹인다. 풀이 더 나도록 기다리다간 다른 농부의 차지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다음 날은 더 많은 농부들이 더 많은 소를 몰고 나온다. 며칠 후 목초지는 폐허가 되고 소들은 모두 죽고 만다.1968년 생물학자 가렛 하딘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공유지의 비극’이다. 자기 이득만 추구하면 결국 공멸에 이른다는 극단적 예다. 현재 우리나라의 비정규직은 540만명으로 근로자 10명 중 3명꼴이 넘는다. 월 급여는 정규직의 62.8%로 절반을 조금 웃돈다.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고도 임금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이 비정규직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은 과하지 않다. 비정규직 고용은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지금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무분별한 남용은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부진의 원인이 비정규직 증가에도 있다고 한다. 수출경기가 좋아져도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구매력이 낮은 비정규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비정규직의 ‘공유지 비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국회는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불충분한 점은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새 법은 업무수행 능력과 무관하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임금이나 복리후생에 있어 차별적 처우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노동위원회를 통한 차별시정 절차도 마련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노동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정성이다. 미국 고용평등위원회(EEOC)의 경험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1945년에 설립돼 현재 51개의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는 이 위원회는 법학, 경영학, 사회학 등을 전공한 2500여명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 해마다 8만건의 차별소송을 다루고 있다.2004년에는 미국 2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에 대해 여성으로 인한 임금차별 등을 이유로 540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해 주목받았다. 특히 인종이나 성에 따른 임금차별에 대한 소송이 절반을 넘고 있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판단하는 세부기준과 노하우도 많이 축적돼 있다. 새 법이 시행되면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기간은 2년으로 제한된다.2년이 지나면 기업은 이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기업이 정규직 고용을 피하기 위해 2년마다 새로운 비정규직을 채용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차별시정 조치가 잘 이뤄진다면 비정규직에 의존하려는 기업은 줄어들 것이다. 비정규직 고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그간 축적된 업무수행 능력을 활용코자 하는 유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규직 전환이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연성의 중도’를 찾아가는 첫 매듭을 지었다는 데에도 새 법이 갖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이유는 기업이 유연성과 비용절감을 모두 취했다는 데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유연성의 중도는 고용 유연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되 임금이나 기업복지에서의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 뒤에 숨어 비용절감까지 챙기는 기업은 ‘공유지의 비극’을 면키 어렵다. 우여곡절 끝에 첫 매듭을 지었다. 앞으로 노동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보다 발전된 새로운 매듭을 또 만들어야 한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法·檢갈등 해법 없나] (4) 바람직한 法·檢 관계

    계속되는 법원과 검찰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법원·검찰 관계자들은 물론 변호사, 법학 교수들로부터 바람직한 법·검 관계 정립을 위한 의견을 들어봤다. ●변호사·교수 “법·검의 극한 대립은 결국 국민 피해” 변호사들도 판사 출신인지 검사 출신인지에 따라 제시하는 해법이 다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그동안의 검찰 구속영장 청구 관행 등에는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결국 이는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개선돼야지, 한쪽의 일방적 강요로 이뤄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반면 판사 출신 변호사는 “법원은 법이 정한 대로 판단할 뿐”이라면서 “결국 검찰도 법이 바뀌지 않는한 법이 정한 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변호사와 교수들은 법원과 검찰의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최근 영장 발부를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극한 대립은 아릅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원도 영장 발부 기준이 일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찰의 비난을 받을 측면이 있고, 검찰도 검찰 권력의 핵심을 인신구속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사개추위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형소법 개정안 통과를 통해 법 제도를 정비하고 그 다음에 새로 마련된 법 제도의 문제점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최근 법원과 검찰의 영장 갈등은 그동안 검찰이 수사 편의를 위해 구속 요건이 불충분함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도 이를 엄격히 검토하지 않고 발부하던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고 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두 기관 모두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합의한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형소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안에 대해 명시적으로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도 “지금의 법·검 갈등은 그동안의 잘못됐던 사법 관행이 민주화돼 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영장 문제도 헌법이나 형사소송법에는 구체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는 만큼 법원과 검찰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두 기관이 모여 그동안 축적한 사례 등을 분류해 구속·불구속의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이때도 기준은 신체의 자유를 최소화하면서 공공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검, 차분히 머리 맞대야 감정 싸움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단적인 대결을 하고 있지만 법원과 검찰 모두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우리가 법원과 영장 문제로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피의자를 구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검찰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급격하게 법원이 불구속 드라이브를 걸기 때문에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언론이 검찰과 갈등을 빚는다고 하지만 법원은 갈등을 빚은 적이 없다.”면서도 “공판중심주의나 적정 구속 비율은 결국 우리 사회의 법문화 등과 연결돼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판중심주의는 분명 현재보다 사법 비용이 늘어나는 측면은 있을 수 있다.”면서 “국민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법연수원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은 법원이나 검찰 모두 심한 감정 싸움에 이성적 논의 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두 기관 모두 이제는 차분하게 대응하며 의견을 나눠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터넷 공짜 좋아하다 ‘큰코’

    “인터넷 공짜 사이트 좋아하다가 생돈 날립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0일 인터넷 정보이용서비스 주의보를 내렸다. 음악이나 영화를 공짜로 다운받거나 싸구려 인터넷 상품을 샀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소보원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에 사는 A씨는 지난 2월 인터넷 음악사이트 B사의 홈페이지에서 ‘3일간 무료체험 서비스’ 회원에 가입했다. 당연히 3일간만 음악을 무료로 다운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정보이용료 9900원이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무료회원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유료회원으로 전환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A씨는 B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서울 성북동에 사는 K씨는 지난 7월 D사의 바이러스 차단서비스 상품 가운데 정액요금 월 3900원짜리에 가입했다. 다른 상품보다 훨씬 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좌에서 4290원씩 돈이 두차례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D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유조차 몰랐다. 이처럼 엉터리 결제로 인한 피해자가 올 들어 소보원에 신고한 건수는 지난 8월까지 180건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건의 6배, 지난해 전체 65건의 3배나 됐다.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부당·부정결제’가 102건(56.7%)으로 가장 많고 ▲‘부당 가입·연장’이 58건(32.2%)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품질불만·정보불충분’ 5건(2.8%) ▲‘허위·과장 광고’ 2건(1.1%) 등이다. 소보원 관계자는 “일부 인터넷 업체들이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원에 알리지 않고 비용을 청구하거나 유료회원으로 전환시키는 경우가 있다.”면서 “대부분의 피해사례가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결제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성년자의 피해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미성년자가 이러한 사이트에 가입할 때에는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결제 상한선을 초과하면 법정 대리인에게 알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실전연습

    예제 1)다음 글에서 필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으로 가장 타당한 것은? 교양은 종종 취미와 혼동됩니다만 취미와 교양이 어떻게 다른가 하면 그것은 전자가 하나의 장소에 멈춰 서 있는데 반해 후자는 차차 성장하고 멈추지 않는 점에 있습니다. 자신이 어느 장소에 멈추어 있고 거기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좋아하는 것을 한다면 그것은 취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정말로 자기 자신을 문제로 하면 하나의 장소에 멈추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점차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나 이전의 자기를 부정하고 그것에 의해 우리들은 동요하고 상처받고 또 경작되며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지식이나 취미는 우리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반해 진정한 교양은 우리들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들은 자신보다 더 큰 것, 더 강한 것에 패배해가는 것에 의해 새로운 자기를 발견해 가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1)우리들은 교양에 의해 잠자고 있는 가능성에 눈을 뜨고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2)인간이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우리들이 진정한 교양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4)교양은 인간의 성장에 의해 취미나 지식보다도 크고 강한 것이다. (5)교양은 사람이 자기의 존재를 부정하고 새로운 자기를 발견했을 때에 진정한 교양이 된다. 해설) (2)교양을 통해 성장한다는 중요한 부분이 누락되어 불충분하다. (3)교양을 높이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4)교양에 의해 인간성을 높여가는 과정을 서술하는 것이 적절하다. (5)교양 자체에 대한 진술은 중요하지 않다. 정답)(1) 예제 2)다음 중 반드시 참인 진술을 모두 고르시오.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화학자들은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을 개발하게 되었다. 유용한 포장 재료로 이용되고 있는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은 파손시키는데 적절한 조건이 필요하다. 몇몇은 햇빛에 노출시키거나 땅에 묻거나 물에 잠수시켜야 한다. 어떤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은 알려지지 않은 유독성 물질이 남아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ㄱ. 포장에 유용한 어떤 재료에는 알려지지 않는 유독성 물질이 남아있다. ㄴ.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을 파손하기 위해서는 햇빛에 노출시키고 물에 담가야 한다. ㄷ. 알려지지 않은 유독성 물질이 남아있는 몇몇 재료는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이 아니다. ㄹ. 파손을 하기 위해 땅에 묻어야 하는 어떤 재료는 알려지지 않은 유독성 물질이 남아있다. (1)ㄱ (2)ㄱ,ㄷ (3)ㄴ (4)ㄴ,ㄹ (5)ㄷ,ㄹ 해설) ㄴ. 어떤 플라스틱은 분해하는데 단순히 적어도 한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ㄷ.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ㄹ. 몇몇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에 알려지지 않은 유독성 물질이 남아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이외의 어떤 물건에 이런 물질이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정답)(1) 예제 3)다음 글의 A-C에 알맞은 말을 넣으시오. 타인과의 사이에서 스타트할 때는 제로 상태이다. 그로부터 쌓아가는 방식으로 차차 (A)되어 간다. 그것으로 인간관계는 풍부해져 간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친자(親子) 관계에서는 그러한 (A)주의의 사고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반대로 친자라는 것은 그 특수성에 의해 우선 만족이 전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로부터 (B)해간다는 사고방식을 우리는 (C)으로 수용하고 있다. 친자란 백점 만점이라는 전제에서 (B)는 부모에게 있어서도 자식에게 있어서도 마음의 고통인 것이다. A B C (1)형성 붕괴 계획적 (2)형성 붕괴 무의식적 (3)가점 감점 계획적 (4)가점 감점 무의식적 (5)감점 가점 의식적 해설) 처음의 A를 보면 그로부터 쌓아가는 방식이라고 되어 있으므로 ‘가점’이 가장 적당하며 B는 만점이 전제가 되고 그로부터 ‘감점’해 가는 것이다. 친자관계는 본래 의도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C에는 ‘무의식적’이 들어가는 것이 타당하다. 정답)(4)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방재훈 강사
  • ‘론스타 영장기각’ 법원 뭇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론스타 영장기각’ 사건을 둘러싼 대법원과 검찰의 공방이 집중 거론됐다.여야는 전날 법무부 현안질의에서는 검찰의 준비부족을 질타했지만, 대법원을 대상으로 한 이날 질의에서는 법원이 형평성을 잃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다른 사건과 비교해 보면 법원의 영장발부가 일관적이지 못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법원의 견제 심리와 대법원장의 공판중심주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공판중심주의와 불구속 재판을 과도하게 강조한 결과 인사권을 의식한 법관의 눈치 보기에 기인한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판사를 지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도 “다른 유사 사건을 보면 다 구속이 됐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할 우려가 있었고, 증거가 불충분해서 구속했느냐.”고 냉소한 뒤 “법원행정처장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대변인을 하려고 이 자리에 나와 있느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 in] ‘盧 3불가론’ 與논란 증폭

    (1)‘도로 민주당’ 반대 (2)탈당 불가 (3)전당대회 결과 불복 불가라는 ‘노심’(盧心·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공개되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호남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10일 “친노세력이 정계개편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도 “노 대통령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 근거 없이 통합론을 ‘도로 민주당’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동영계보’로 알려진 한 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재야파 모임 민평련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문학진 의원은 “대통령이 정계개편 원칙이나, 가이드 라인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염동연 의원은 “민주당하고만 통합하는 것은 지역당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도로 민주당’은 불충분하지만 ‘도로 열린우리당’도 무의미하다.”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나트륨 살인사건’과 CSI 과학수사대

    과학수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해준 미국 드라마 CSI과학수사대. 미국에서는 실제 재판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제는 배심원들도 ‘객관적 증거’를 요구한다고 한다.‘증거가 범인을 말해준다.’는 증거 제일주의를 낳은 과학수사대지만 가끔은 증거가 불충분해서, 또는 증거에 의한 의혹 때문에 다 잡은 범인을 놓치기도 한다. 어느 날 한 고등학교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우등생이며 테니스 선수이고 학교의 여왕이었던 한 여학생이 밤늦게 테니스 연습을 마친 뒤 살해돼 운동장에 묻힌 것이다. 과학수사대는 말론이라는 남학생을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곧 그 남학생의 12살짜리 여동생이 범인임을 자백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과학수사대는 12살짜리 영재소녀와 두뇌게임을 벌이면서 누가 진짜 범인인지 ‘합리적 의혹’만 불거지는 상황에 빠진다. 그런데 여기서 범인이 살인에 이용한 방법이 특이하다. 범인은 금속 나트륨을 실험실에서 훔쳐 샤워기의 노즐에 넣어두었다. 피해자가 샤워를 하려고 물을 튼 순간 나트륨이 물과 반응하면서 폭발이 일어나 금속 파편이 튀고 피해자는 상처를 입는다. 놀란 피해자는 샤워 커튼을 잡아채 몸을 가리고 뛰쳐나가다가 계단에서 굴러 사망한다. 장난처럼 시작한 복수가 살인으로 이어지는 이 사건은 고등학교 화학교과에 나오는 나트륨의 폭발실험을 이용한 것이다. ●알칼리 금속인 나트륨, 물과 폭발적으로 반응 나트륨은 주기율표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1족 원소’이다. 대부분의 금속이 단단한 것과는 달리 1족에 속한 리튬, 나트륨, 칼륨 등은 칼로 자를 수 있을 만큼 무른 금속들이다. 알칼리 금속이라 한다. 다른 금속의 표면이 광택을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알칼리 금속의 표면은 산화돼 탁한 색을 나타낸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물과의 반응이다. 나트륨을 손톱 크기만큼 잘라 수조에 넣으면 나트륨이 물과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수소기체가 발생한다. 금속이지만 물보다 밀도가 작아 물 위에 뜬 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반응을 하면서 금속의 모양이 공 모양을 이루는 것도 특이하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반응시키면 발생하는 열과 기체에 의해 커다란 소리를 내며 폭발하고 금속 파편이 노란색 불꽃을 내며 튄다. 폭발이 끝나고 남은 물은 수산화나트륨 수용액으로 변해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붉게 변화시킨다. 드라마에서 과학수사대는 샤워기 아래 고인 물의 ph농도를 측정해 수산화나트륨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나트륨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음을 알아낸다. 나트륨은 이처럼 공기와도 쉽게 반응하고 물과는 폭발적으로 반응하므로 보관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기나 물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석유나 등유 속에 넣어 보관하며 아이들이 장난을 위해 빼돌리지 못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위험한 것이 매력 있다? 나트륨의 폭발 실험은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실험이다. 그래서 오늘도 화학교사들은 다루기 힘든 나트륨을 가지고 씨름을 하며 아이들과 실험을 한다. 교사로서는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가슴을 졸여야 하지만 충분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실험을 한다면, 아이들에게 평생 남을 학창시절 화학시간의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우주의 만물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의 오묘한 성질을 알아보는 데 실험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뭐가 있겠는가. 중국 격언에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한 것은 이해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요즘 대중문화판을 점령하다시피 한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춤꾼)’가 딱 그렇습니다. 한국 비보이계의 선두주자인 ‘익스프레션’이 결성된 1997년만 해도 일탈 청소년들의 뒷골목 문화쯤으로 철저히 무시당했던 비보이가 지금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치켜세워지며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으니까요.CF계에서 시작된 비보이 바람은 퍼포먼스 공연, 드라마, 영화, 온라인 게임 등 먹성좋은 괴물처럼 인접 장르들을 마구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길거리나 빈 공터를 전전해야 했던 비보이 춤꾼들은 이제 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에서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축제의 게스트까지 오라는 곳도, 가야 할 곳도 많은 인기 스타가 됐고요. 그런데 잠깐, 여러분은 비보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고난도의 현란한 기술로 수년째 세계 대회를 휩쓸고 있는 그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픈’그들 세계의 빛과 그늘을 비보이 붐업의 주역 팝핀현준(27·본명 남현준)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비보이(B-boy)라는 용어는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한 DJ로부터 전파됐다. 파티 중간 브레이크타임(음악을 틀다가 비트만 나오는 구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에 “비보이들 나와.”라고 소리치면 춤꾼들이 나와 브레이크댄스를 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여자 춤꾼은 ‘비걸(B-girl)’로 불린다.DJ,MC, 그래피티아트와 더불어 힙합문화의 4대 요소로 꼽히는 비보이는 춤 스타일과 기술에 따라 수백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머리를 땅에 대고 도는 헤드스핀, 풍차처럼 팔과 다리를 돌리는 윈드밀, 몸의 관절을 튕기듯 끊어주는 파핑, 허공에서 몸동작을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프리즈 등 기본동작만도 수십가지이고, 여기에 춤꾼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섞어 새로운 춤을 만들어낸다. ■ ‘비보이 코리아’ 총안무 팝핀현준 그를 만난 곳은 대학로의 한 연습실이었다.‘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퍼포먼스 ‘비보이코리아’의 연습이 한창인 그곳에 그가 있었다. 힙합리듬의 비보이를 국악 장단과 결합시키는 것이 ‘비보이코리아’의 컨셉트. 언뜻 생뚱맞아 보이는 이 조합을 매끄럽게 잇는 것이 팝핀현준, 그의 임무다. 각종 CF와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플라이 대디’등 댄서는 물론 가수, 연기자까지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인 팝핀현준은 이번 공연의 총안무를 맡았다.“평소 발라드와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비보이를 응용하는 걸 즐겼다.”는 그는 “국악인 조통달 선생님과 여러차례 공연하면서 국악 장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안무를 짜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출연 이후 주가가 한층 치솟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비보이 춤꾼으로 그가 걸어온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어릴 적, 마이클 잭슨의 브레이크댄스를 따라추며 일찌감치 춤에 소질을 보였던 팝핀현준은 고교 1년때 자퇴하고, 백댄서 오디션을 봤다. 무작정 춤이 좋았던 그는 선배 댄서들의 구타를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연습에 매달렸다. 그러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에게 발탁돼 ‘영턱스클럽’의 백댄서로 참여했고, 이후 비보이 춤꾼으로 명성을 쌓았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90년대 초반엔 어땠는지 아세요. 힙합 바지만 입고 있어도 택시가 안 잡혔어요. 레게머리 때문에 파출소에 끌려간 적도 있고요. 대놓고 양아치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요.” 그런데, 세상이 변하긴 변했나보다. 그는 “요즘은 초등생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달라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며 웃었다. 기업체에 협찬을 요청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것이 불과 2∼3년전. 지금은 오히려 기업들이 나서서 협찬을 해주겠다며 줄을 선다. 비보이가 뜨면서 춤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이면의 뼈를 깎는 혹독한 수련 과정에 기겁을 하고 내빼는 이들이 대다수다.“비보이들은 대개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해요.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 14시간씩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 10명에 1명도 버티기 힘들지요.” 예전에 비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대중의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비보이의 삶은 고단하다.“10년 전 백댄서의 방송 출연료가 5만원이었는데 지금도 똑같아요. 가수나 다른 연예인들보다 턱없이 낮은 대우지요. 비보이팀이 늘다 보니 출연료를 덤핑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 힘듭니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비보이들을 ‘불량 청소년’쯤으로 여기는 세간의 선입견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그는 “비보이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있지만 대중성을 발판삼아 비보이 고유의 정신을 살린 공연들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발레나 현대무용처럼 비보이도 무용의 주류 장르로 당당히 대접받는 날이 곧 오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힙합·국악 결합등 다양한 변화 모색 비보이 공연은 찰흙같다. 만드는 이의 손길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자유자재로 변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20분 안팎의 길거리 공연은 비보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1시간이 넘는 극장 공연에서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비보이가 전통무용, 인형극, 국악, 코미디 등 이웃 장르와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이유다. 지난 9월 공연된 ‘더 코드’는 전통무용가 백향주와 비보이 그룹 ‘T.I.P’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고, 이달 중순 막내린 ‘마리오네트’는 줄인형극인 마리오네트에 브레이크댄스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댄스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제작 중인 비보이 공연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비보이 코리아’와 ‘점프’제작사 예감의 ‘피크닉’이다.‘비보이 코리아’는 비보이 댄스에 사물놀이와 드라마를 가미한 퍼포먼스로 11월18일 정동 스타식스 전용극장에서 오프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아뮤즈사와 탤런트 배용준이 대주주인 키이스트로부터 제작투자를 받은 ‘피크닉’은 코미디와 비보이를 결합해 전 연령대의 공감대를 노리고 있다. 내년 4월 초연 예정이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비보이 공연들은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를 드러냈다. 현란한 춤 테크닉은 훌륭한 볼거리였지만 엉성한 구성과 아마추어적인 연기력은 온전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기에 불충분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춤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20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비보이공연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최협의 설’ 헌재로

    유명 프로농구 선수의 10대 팬클럽 회장 성폭행 고소사건과 관련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극도로 저항하지 않았다면 성폭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사법당국의 ‘최협의(最狹義)’설 중시 관행이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술 취한 10대에게 반항하지 않았다고….” 이 사건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관계자는 “술에 취한 10대가 적극적인 반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행복추구권과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면서 “지난 3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프로농구 선수 A씨는 2003년 차 안에서 B양을 성폭행했다며 2004년 말 고소됐다. 하지만 이듬해 7월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같은 해 9월 서울고검도 원고측의 항고를 기각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원주지청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워낙 오래 지나서 고소돼 증거가 불충분했고 당사자간 진술도 너무나 엇갈려 판단이 힘들었다.”고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헌소에 법률지원을 하고 있는 강지원 변호사는 “검찰은 상대가 10대라는 사실을 간과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으면 성폭행이 아니라는 해석을 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면서 “성폭행 사건 이후 1년간 B양을 성적으로 착취한 것에 대해서도 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지난 7월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대법원 판례 바꾸기 운동도 진행 중 대책위는 “검찰이 설사 A씨를 기소했다 하더라도 법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1,2심에서 성폭행 혐의가 인정되고도 대법원에서 뒤집히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형법 제297조는 강간죄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대법원은 폭력이나 협박을 ‘항거불능 또는 현저한 항거 곤란의 유형력’으로 해석하는 최협의설에 근거해 판결을 내리고 있다. 여성이 극도로 저항하면 강간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성폭행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제기돼 왔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7월부터 ‘대법원 판례 바꾸기 운동’을 시작했다. 법조인들에게 관련 자료집을 지속적으로 발송하는 등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경 소장은 “이 사건 역시 최협의설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청소년 보호뿐만 아니라 성폭행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바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대법원 “최협의설 적용하고 있지 않다.” 대법원측은 “법원이 강간죄의 항거불능을 협소하게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효제 서울중앙지검 형사공보담당 판사는 “강간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법원은 이를 침해했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의 상태가 술을 마셨거나 정신적으로 부족하다면 폭행이 미약하더라도 항거 불능 상태로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2004년 8월 미 여군을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한 택시운전사 임모(49)씨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던 판결을 예로 들었다. 당시 대법원 재판부는 “임씨가 직접적인 폭력이나 위협을 가하지 않았지만 피해 여성이 저항할 경우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임을 우려해 저항을 포기했다고 해도 항거불능 상태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또 다른 대법원 관계자는 “강간죄의 판결이 예전보다 전향적으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단체 등에서 보기에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나길회 김효섭기자 kkirina@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日“군사조치 42조 포함” 中선“제외”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둘러싼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결의안 채택 때와 달리 ‘강한 내용으로, 신속히’ 결정짓자는 분위기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측이 낸 13개항의 초안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부터 우리 정부와 사전 논의를 거친 것이라고 10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국회에서 밝혔다. 핵심 국가들의 입장은 ‘일본-초강경, 미국-강경, 중국-약강’ 순이다. 안보리 순번 의장국인 일본의 경우 핵 위협의 그늘 안에 들어 있다는 국내적 반향을 감안,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중국은 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대한 조치’를 규정한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것에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이 유엔헌장 전체를 원용하자는데 반해,7장내 구체적 조항인 ‘조치를 결정하기 이전에 잠정조치에 따르도록 관계당사자(북한)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한 40조와 ‘군사적 조치를 제외한 경제 관계 및 외교관계 단절을 유엔회원국에 요청할 수 있는’41조를 부분 원용하자는 절충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41조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명된 경우 공군·해군 또는 육군의 조치 즉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42조 등 나머지 조항을 삭제한 안이다. 최근 유엔안보리는 대(對) 이란 결의문을 채택할 때도 7장 40조만 원용했다. 다음 핵심은 구체적 경제제재 조치로서, 대북 무기 금수와 금융및 교역에 대한 제재.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나온 미국안은 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 관련 물질의 이전 차단, 위폐·마약과 관련된 금융 자산, 자원의 차단을 포함하고 있다. 또 사치품의 대북 공급 판매 이전 거래 등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 선박에 대한 임시 해상검문도 가능하게 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개념을 넣었지만, 이는 군사적 조치인 해상봉쇄와는 다르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사업이 규제될 수 있는 조항 즉 일반무역까지 포함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무역에 대한 제재는 중국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고위관리의 해외여행 금지 등 전면적인 거래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미측 안을 따를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후진국형 금품비리 감소

    굼품수수나 공금횡령과 같은 ‘후진국형’ 비리를 저지르는 공무원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품위손상이나 직무태만 등 기강해이를 이유로 처벌받는 공무원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징계위원회는 2003년 78건,2004년 94건, 지난해 88건 등 최근 3년 동안 모두 260건의 징계를 의결했다. 이 가운데 직무태만과 품위손상, 감독불충분, 복무위배 등 기강해이 관련 징계는 2003년 44건,2004년 62건, 지난해 67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품수수나 공금유용·횡령 등으로 처벌받은 공무원은 2003년 34건,2004년 32건, 지난해 21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공문서 위조와 같은 중범죄로 처벌받은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징계 내용별로는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가 26.5%인 69건이다. 나머지 191건은 감봉·견책·불문경고와 같은 경징계가 내려졌다. 중앙징계위는 5급 이상 국가공무원의 징계 사건과 6급 이하 국가공무원의 중징계 사건만을 담당한다.따라서 이번 자료에는 6급 이하 국가공무원에 대한 경징계 사건과 지방공무원의 징계 사건은 제외됐다. 일반직 국가공무원에 대한 징계 건수는 2003년 386건,2004년 378건, 지난해 302건 등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피상적 진단은 공허하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언론 자유의 일차적인 목표는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가 기대하는 언론의 역할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그 정보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삶 혹은 전체 사회의 문제 해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언론은 이러한 임파워먼트(empowerment) 과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문제를 개선하며 그 결과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론은 문제의 진단을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논의하고 시민들이 어떻게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주 서울신문의 보도를 평가해 보자. 19일자 1면의 ‘인터넷·게임중독 20만명, 치료 청소년은 200명뿐’이라는 기사는 시의적절하게 중요한 의제 설정을 했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인터넷·게임 중독은 정신질환의 일종이며, 적절한 치료나 상담을 통해 치유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독자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적절한 문제 진단이었다. 그러나 3면에 이어진 기사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인터넷 중독과 치료 사례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했을 뿐, 상담과 치료 과정,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한 구체적이고 분석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지원센터와 치료병원의 연락처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상담 및 치료 과정이나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누락되어 있다(눈에 거의 띄지 않는 곳에 대표전화와 홈페이지 주소를 소개했으나 불충분했다).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개인적 수준의 대처 방안에만 초점을 맞춘 것도 다소 불만족스럽다. 학교 교육,PC방 등에 대한 정책 등 사회적 차원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하고 가능할지 함께 제시되었더라면 문제 해결을 위한 더 훌륭한 숙의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19일자 24면 ‘한국 언론보도 충격적으로 잘못돼 있다’는 한·미간 언론정보교류 심포지엄 보도를 통해 취재원의 협소함이나 편향적이고 선택적인 기사 작성 등 한국 언론 보도의 잘못된 관행들을 진단하고 있다.20일자 사설 ‘부끄러운 한국 언론의 자화상’은 더 나아가 신문의 권력화와 상업주의 문제 등까지 거론하며 언론의 위기라는 현실 인식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언론의 잘못된 관행이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에 그칠 경우 언론에 대한 불신감과 냉소감만 부추길 위험이 있다. 언론의 반성과 자기성찰은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수순이기는 하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공허한 대안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지적되어 온 취재원 다양성 부족이나 국가기관에의 과도한 의존, 정치 보도의 편향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일회적 진단 보도에 그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밖에 기사 내에 숨겨진 마케팅 요소들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21일자 섹션신문 WE 9면 ‘딱, 내 스타일’은 인테리어와 피부 미용에 대한 기사를 담고 있는데, 특정 브랜드와 제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마치 기사광고(advertorial)와 같은 느낌을 준다.22일자 신문 15∼18면 등 총 네 면을 할애하여 사회공헌 우수기업의 활동을 소개하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한 것은 바람직하나, 어떤 기준과 과정을 통해 해당 기업들을 사회공헌 우수자들로 선정했는지 등 기획의 배경 설명이 충분치 않아 기업PR 공간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방송의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상기할 때, 자칫 마케팅 요소를 내재할 수 있는 보도에 대해서는 윤리적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경제정책 돋보기] 민영의료보험법 제정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민영의료보험법 제정 논란

    민영의료보험법 제정을 둘러싸고 여당과 보건의료당국, 보험업계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여당과 보건의료당국은 공적보험(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라는 차원에서 민영의료보험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반면 보험업계는 이중 규제에 따른 시장 위축과 생존권 위협 논리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민영의료보험법 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에서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국회 복지사회포럼이 주최하는 공청회에는 이진석 서울대 의대교수가 ‘민영의료보험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상용 보건복지부 보험연금정책본부장과 임영록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안병재 손해보험협회 보험업무본부장, 김창보 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의료양극화 해소에 꼭 필요” 민영의료보험법 제정을 주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법 제정 이유로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와 의료양극화 해소 ▲민간보험사의 합리성 부족 및 사회적 책임 부재 ▲보험가입자 보험장치 미흡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악화 등을 들고 있다. 장 의원은 “민영의료보험의 활성화에 앞서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의료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별도의 민영의료보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안에는 민영의료보험의 취급 범위를 비(非)급여로 제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민영의료보험 사업자는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리감독자도 보건복지부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는 민영의료보험과 국민건강보험의 관계 설정에 대한 업무를 담당할 능력이 없다는 논리이다. 민영의료보험을 감독할 의료보험감독위원회를 복지부 산하에 설치, 독립 업무를 수행하되 운영비는 보험사가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보장상품은 유형별로 표준화하고 가입자격 제한이나 보험계약 변경은 금지된다. 보험금 지급률에 하한선을 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강력 반발하는 보험업계 보험업계는 별도의 법 제정은 불필요한 이중 규제이며 현재의 관련 법규로도 충분히 민영의료보험시장에 대한 제재와 감독이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 제정 추진이 ▲보험소비자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복지부의 이기주의 산물 ▲보험사의 사회적 역할을 부정하는 행위 ▲현행 보험업법을 부정하는 행위 ▲공적보험 재정 악화 방지를 위한 선진국 사례와도 배치되는 행위 등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보험업계는 민영의료보험 취급 범위를 줄이는 것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개인이 내는 건강보험 급여부분을 민영의료보험이 보장할 수 없으면 우선 개인의 의료비가 늘어난다. 보험사들이 상품을 만드는 데 제한이 있고 가입자 또한 비급여부분만 보장받도록 하는 등 상품선택권을 제한하는 독소 조항이라는 지적이다. 별도의 민영의료보험사업자를 허가할 경우 민간연금보험사업자, 민간책임보험사업자 등 공적 기능을 가진 모든 보험 영역에서 별도 사업자를 양산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영의료보험사업을 복지부 장관이 관장하는 것도 이중업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새 감독기구를 만드는 것이 국가재정의 낭비이며 운영비를 사업자인 보험사가 분담금으로 부담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는 상품 표준화는 정부의 자율경쟁 확대 정책과 부합하지 않고, 가입자격 제한을 두지 않으면 보험산업 전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보험계약을 바꾸지 못하게 하거나 보험사가 승인 권한을 갖지 못하면 계약자의 도덕적 해이를 부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업비율과 보장지급률을 제한하는 것은 민영보험사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도 반박한다. 안병재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민영건강보험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불충분했던 의료 공백 부분을 보장하고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왔다.”면서 “국민건강보험 기능 강화만이 전체 의료보험 보장성 강화의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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