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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사건 9명 입건‥ ’부실수사’ 비판도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 총 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분당경찰서 안풍현 서장은 이날 오전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총 20명의 수사대상자 중 기획사 3명,감독 2명,금융인 3명,사업가 1명을 접대강요·강제추행·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했다.”며 “감독 5명과 언론인 5명, 금융인 1명 등 나머지 11명은 불기소 4명,내사중지 4명,내사종결 3명으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입건된 9명 가운데 금융인 3명 등 강요죄 공범 혐의 5명은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40)씨를 체포할 때까지 수사를 중지한다는 의미의 참고인 중지 조치했다. 또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씨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됐고,일본에 체류중인 김 전 대표는 강요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기소중지됐다.경찰은 또 감독 1명을 강요죄 공범 및 배임수재 혐의로, 금융인 1명은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입건자들의 경우 술자리 접대 동석사실과 범죄 혐의가 확인됐다면서 나머지 11명에게 불기소·내사중지·내사종결 처분을 내린 경위도 밝혔다. 내사중지 처분을 받은 감독 A씨는 문건에 태국에 술과 골프 접대 요구를 했다고 적혀있었다.하지만 A씨는 경찰 수사에서 지난 2월 8일 태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했지만 장 씨 등과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모 언론사 사장 B씨는 경찰이 휴대전화 기지국 수사 등을 통해 수사했으나 당시 고인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주장해 역시 내사 중지됐다. C감독은 장 씨가 문건에 “XX보다 나를 더 예뻐하기 때문에 날 불렀다.”고 썼지만,고인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김 전 대표가 한국에 올 때까지 내사중지 처분을 받았다. D감독은 드라마에 출연시켜주겠다며 술접대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그는 경찰에서 장 씨의 삼성동 사무실에 다른 탤런트를 캐스팅하러갔다가 술자리에 동석한 적 있지만 술접대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 역시 내사 주장지됐다. E감독은 내사가 종결됐다.경찰은 문건에 “모 드라마 감독이 다른 탤런트의 드라마 출연을 미끼로 ‘너도 출연해줄테니 술접대를 하라’고 강요했다.”고 언급됐지만 문건에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고,통화 내역이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강요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사중지 처분을 받은 사람들은 한 번이상 장 씨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강요 여부를 아직 모르기 때문에 김 전 대표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들이 고소한 언론인 F씨와 장씨의 자필문건에 거론된 언론인 G씨, 문건 외에 거론됐던 언론인 H씨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들은 모두 내사중지 또는 불기소했다.이들 언론인을 포함해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던 인사들과 ‘장자연 리스트’를 보도한 기자들도 모두 내사중지 또는 내사 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이들의 처분에 대해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고 혐의의 정도도 낮다고 판단,별도로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고 수사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 씨의 자살경위에 대해 “소속사 김 전 대표의 술·성접대 강요,골프접대 강요를 고인이 거부해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호야스포테인먼트 유 대표의 강요로 작성한 문건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와 추후 이어질 김 전 대표의 보복에 대한 심리적 압박, 갑작스런 출연중단으로 인한 우울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장자연 문건에 대해서는 “2장은 장씨의 술접대·잠자리강요·폭행·협박 등 본인 사례이고,나머지 2장은 같은 소속사 연예인 2명의 사례”라며 “유 대표가 본인 소속사 연예인들이 김 대표와 소송 중인 점에 착안,소송을 돕겠다며 장씨가 문건을 작성토록 유도한 뒤 고인 자살 후 문건을 유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간수사결과 발표로 장자연 사건 수사가 흐지부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됐다.당초 예상대로 대부분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를 벗고,유족이 고소한 인사들 중 일부만 사법 처리 대상이 됐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파헤치겠다던 큰소리는 변죽만 울린 셈이 된 것이다. 비록 성상납·술접대 강요 등의 내용을 담은 문건만 남긴 상태에서 당사자인 장 씨가가 사망하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가 일본에 도피하는 등 수사가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부실 수사’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사건을 둘러싼 수 많은 의혹들은 속 시원하게 해소되지 못했고,리스트에 오른 유력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겉핥기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석면 통합 관리할 특별법 제정하라

    석면에 오염된 탤크가 베이비파우더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껌, 풍선, 고무장갑 등에 두루 사용됐다고 한다. 매일 먹고 쓰는 제품이 석면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더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명화장품 업체 두 곳에 공급된 탤크 원료에서도 석면이 검출됐음에도 공개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형적인 뒷북행정으로 비난받고도 모자라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식약청의 행태가 한심하다.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성 물질이다. ‘침묵의 살인자’ 석면은 그 위험성이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음에도 생활 곳곳에 침투해 우리 곁에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헤어드라이어 등 전기·전자제품에도 석면이 들어가고 자동차의 브레이크 라이닝에도 사용되고 있다. 석면광산, 석면제품 제조공장은 물론 지하철·학교 등 건물이나 공사현장도 석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와 기업들의 안이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식약청은 2000년 석면 사용기준을 강화하고 이번 베이비파우더 파동 직후에도 탤크를 원료로 쓴 제품에 대해 시판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고시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생활 전반에 침투한 석면의 위험성을 제거하기에는 불충분하다. 특히 석면의 위협이 가장 큰 건물 철거 및 해체 공사장, 지하철 역 등에 대해 별도의 조치가 시급하다. 환경부, 식약청, 기술표준원 등으로 안전성 검사가 분산된 것도 문제라고 본다. 신속한 피해대책 수립과 예방을 위해 석면을 통합 관리할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할 것을 당부한다.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게으른 정부 때문에 희생자가 나오는 사태를 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도서관여행 떠난 까닭은?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도서관여행 떠난 까닭은?

    조선 중종 때 어득강이란 늙은 선비는 제발 서점을 허가해 책을 유통하게 해달라는 간곡한 상소를 올렸으나 소식이 없었다. 조선은 학문을 숭상해 집현전이나 규장각과 같은 왕실 소속 연구소나 도서관을 갖추고 있었지만, 서점이나 도서관과 같은 기관은 없어 개인이 책을 얻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직지심체요절을 찍은 나라가 그러했다. 우리나라의 서점과 도서관 문화가 척박한 현실의 역사적 바탕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지음, 우리교육 펴냄)는 책읽는 문화가 척박하고 도서관 시스템이 불충분한 우리 현실의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독서문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유럽의 도서관을 둘러본 유럽 기행기이자 견문기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의 주상태 중대부중 교사를 비롯한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서관이 가난한 아이든 부잣집 아이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든, 친구에게 인기가 있든 없든 모두를 똑같이 보듬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도서관 업무를 자원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그렇게 5~6년을 쉴 새 없이 움직였지만 교육환경과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럴싸하게 도서관이 꼴을 갖춰가자 아이들 어깨 위에 또 다른 짐을 올려놓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아이들에게 필독서를 수십 권, 수백 권씩 지정해 읽도록 강요하고, 독서·논술이란 이름으로 국내외 고전과 명작을 줄줄이 엮어 문제가 딸린 요약본을 억지로 삼키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곗돈을 부어 2008년 겨울방학에 유럽으로 12박14일의 여행을 떠났다. 철저하게 국내외 도서관 공부로 무장하고 말이다. 이들의 유럽 탐방은 공공도서관이 발달한 영국 국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시작으로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미테랑도서관·뷔퐁도서관, 이탈리아 성프란체스코 수도원 도서관과 로마도서관·서점을 거쳐, 인구대비 공공도서관이 가장 많다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후겐두벨 서점 등에서 끝난다. 그 짧은 시간에 참 많이도 보고 느꼈구나 싶다. 출국 전에 세미나를 가져 촘촘한 그물을 만들었던 덕분일 것이다. 이를테면 영국 국립도서관의 모태는 개인 수집가 한스 슬론이 소장품 8만 점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졌다. 자메이카에서 의사로 활동한 그의 수집품은 올바른 방법으로만 수집된 것은 아니겠지만, ‘지식은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영국의 공공도서관은 한 달에 한 차례 동화구연이나 독서클럽 등의 다양한 행사도 연다.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복합문화센터인 프랑스의 퐁피두센터는 무료로 개방돼 있다. 부랑자와도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국립도서관인 미테랑도서관은 연간 3.5유로의 회비를 받는다. 지은이들은 충남 안면도의 ‘배바우 도서관’이나 서울 서대문구의 ‘이진아 도서관’, 부산의 구립 금정도서관과 시립시민도서관, 일산의 마두도서관 등을 좋은 도서관으로 꼽는다. 문제는 이처럼 좋은 도서관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도서관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파리 시내에는 60개 남짓한 도서관이 있고, 독일은 걸어서 10~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영국은 상가나 주택가마다 도서관이 있다. 일본은 도쿄 시내에만 350개의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도서관의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공공도서관은 2일 현재 644여개에 불과하다. 부록으로 도서관과 관련한 책의 목록을 붙여놓았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잠자던 뭉칫돈 깨어나, 수익찾아 꿈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밑에 생기는 것은 렌터카 업체의 보험 ‘꼼수’ 국회의원들 김연아 짝사랑 G20 정상부인 ‘패션 배틀’ 北 로켓 발사 주말이 D-데이? 한지혜 이태리서 뭐하나
  •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어느 방송사의 다큐 프로에서 보여 주는 빈곤층의 실상은 눈물겹다. 끼니 거리나 급한 돈을 구하러 이웃을 찾아가서 면박을 받는 모습은 가난으로 고통받던 60년대의 한 장면 같다. 국민소득 200달러 시대의 모습이 2만달러 시대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공식 집계로 빈곤층의 숫자가 700만명을 넘은 지 이미 오래됐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에 못 미치는 차상위 계층을 더한 수치다. 몰아닥친 경제난으로 소득원을 잃은 신빈곤층은 더욱 늘고 있다. 게다가 고령화로 소득이 없는 노인층은 두터워지고 있고 농업 개방으로 농촌의 빈곤화는 도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 20%에 가까운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당장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지 않는 벼랑 끝 사람들의 생활은 주변인들에게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급한 것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긴급구호책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해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만큼은 막아야 한다. 정부가 마냥 손놓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현금이나 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6조원 규모의 민생 지원 대책이나 위기 가정 특별지원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가령 정부의 지원 대상은 260만명인데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보고한 비수급 빈곤층은 37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생색내기 미봉책이라고 비판한다. 6조원 외에도 사실 적지 않은 예산이 저소득층에 투입되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그동안 드러났듯이 시행 체계에 있다. 투명하고 신속한 전달 체계를 갖추도록 재점검해야 한다. 빈곤을 일시적으로 면하는 데 써서는 안될 것이며 지원금이 재기의 발판으로 활용돼야 한다. 정부는 최근 ‘휴먼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중산층을 살려야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중산층은 국가경제의 근간이기 때문에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저소득층,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서는 안 된다.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정책도 무시되어서는 곤란하다. 시민단체들은 현 정부가 부자와 재벌을 위한 정부라고 비난한다. 그동안 추진해 온 감세정책이나 복지예산 삭감 등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이 부동산 투기를 방조하고 부자들을 더 잘살라고 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부동산 가격이 붕괴되고, 그래서 돈을 쥐고 있는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여파가 몰아칠지 자명하다. 그러나 이런 규제완화와 경제 살리기 정책들이 자칫 양극화를 더 악화시킬 여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 준다고 반드시 소비진작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제 회복, 또는 성장과 양극화 해소 중 어느 하나의 가치만이 우선시될 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부(富)의 집중화, 가난의 대물림의 고착화를 막아야 할 시점이 지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인천 모녀의 사연을 보고 받고 해소할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의 쇼맨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세밀하고 폭넓은 복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손성진 미래기획부장 sonsj@seoul.co.kr
  • “범인은 누구?”…DNA같은 쌍둥이 풀려나

    “범인은 누구?”…DNA같은 쌍둥이 풀려나

    100억원 대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DNA 추적 끝에 붙잡혔지만 DNA가 거의 똑같은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이유로 풀려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독일 최대의 백화점인 베를린의 카데베(KaDeWe) 백화점에 도둑이 침입해 한화 112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베를린 경찰은 범인이 남긴 DNA 정보를 토대로 추적한 끝에 2주 뒤 작센주(Saxony)에 살고 있던 27세 청년을 붙잡았다.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함으로써 일단락 될 뻔했던 도난사건은 이 남성의 쌍둥이 형제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베를린 경찰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두 형제를 모두 구금하고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법원은 두 사람의 DNA 정보가 거의 일치하는 쌍둥이 형제이기 때문에 범죄의 결정적 단서인 DNA를 유죄의 증거로 받아드릴 수 없었다. 또 훔친 보석들 역시 발견되지 않아 이들 두 형제는 18일(현지시간) 풀려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 측은 “유전자 정보로는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없고 장물도 발견되지 않는 등 증거가 불충분해 유력한 용의자를 놔줄 수밖에 없었다.”면서 “조사를 계속 진행시켜 범인을 잡아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불법 약물을 거래한 혐의로 붙잡힌 쌍둥이 형제 용의자가 DNA가 같아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사진=BZ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 ‘실종’ 빈약한 스토리 변죽만 울리다

    [영화리뷰] ‘실종’ 빈약한 스토리 변죽만 울리다

    홀로 노모를 모시고 양계장을 운영하며 살아 가는 촌부 판곤(문성근). 그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성욕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서슴지 않는 잔혹한 살인마다. 여대생 현아(전세홍)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났다 그의 마수에 걸려 든다. 현아의 언니 현정(추자현)은 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거부당하자 홀로 동생을 찾아 나선다. 영화 ‘실종’(감독 김성홍, 제작 활동사진)은 ‘손톱’(1994), ‘올가미’(1997), ‘세이예스’(2001) 등을 연출했던 김성홍 감독이 다시 한번 선보이는 범죄·스릴러 영화다. 지난 12일 ‘실종’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 감독은 “기존의 범죄·스릴러 영화들이 살인마를 멋있게 미화하는데 분노를 느꼈다.”며 “내 영화는 반대로 살인마를 굉장히 매력 없는 존재로 그림으로써 연쇄살인의 추악함을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얼핏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과의 연관성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강호순 사건이 터졌을 때 ‘실종’은 이미 촬영까지 마친 뒤 후반작업을 하는 상태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종’의 모티브는 2007년 여름에 일어났던 실종사건이다. 제작진은 “범인이 잡혔을 때 그 결과만이 알려져 희석되는 피해자의 공포와 분노를 알리고, 연쇄살인범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는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정작 작품은 관객의 높은 눈높이를 따라잡기에는 미흡해 보인다. 범죄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찾아 내는 과정은 미드(미국 드라마) 등 복잡한 추적물에 비해 허술하게 다가오며 긴장감이 부족하다. 범인이 아내의 가출 때문에 강간살인범으로 변모했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실종 문제의 핵심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사이코패스에 속수무책으로 취약한 사회적 안전망과 치안시스템, 그리고 실종 피해자와 가족의 고통을 외면하는 담당기관의 직무유기와 사회적 무관심 등을 정면으로 고발하지 못한 채 변죽만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세 이상 관람가. 19일 개봉.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불법저작물 올린 ‘헤비업로더’ 39명 기소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불법저작물 헤비업로더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P2P, 웹하드 등에 직업적이고 상습적으로 불법 저작물을 올린 ‘헤비업로더’ 3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원이 확보되지 않은 4명은 지명수배하고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당한 것으로 확인된 9명은 수사종결했다. 문화부에 따르면 헤비업로더들은 남성이 98%, 연령대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이 75%, 직업은 무직이나 대학생이 70%를 차지했다. 불구속 기소된 39명 가운데 12명은 저작권법이나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이상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들은 방송이나 영화 파일을 불법전송한 대가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다. 가령 불구속 기소된 이모(28·무직)씨는 웹하드업체로부터 1941만원, 정모(24·대학생)씨는 1640만원을 받았다. 모철민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작년 한 해 불법 저작물 1800여점을 웹하드에 올리고 3000여만원을 받은 김모(31)씨는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검사의 지휘를 받아 구속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헤비업로더에 대한 단속과 처벌수위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제전범재판소, 수단 대통령 체포영장

    국제전범재판소(ICC)가 4일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65) 수단 대통령에게 전쟁범죄 및 집단학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이 ICC의 검거 대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소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로런스 블레어론 ICC 대변인은 “바시르 대통령이 다르푸르 사태를 통해 민간인들에 대한 살인, 강간, 고문, 재산 강탈 등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인종학살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ICC의 수석검사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는 지난해 7월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바시르 대통령은 2003년 정의평등운동(JEM) 등 기독교계 반군 조직들이 아랍계 정부에 반기를 들자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인 잔자위드를 동원, 반군 소탕작전을 벌여 민간인 30만명을 숨지게 했다. 그러나 수단 정부는 그동안 “인종학살은 없었다. 사망자는 1만명”이라고 반박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수단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이 흔들리고, 서방국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수단 정부는 “이는 신식민주의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는 정부관리 등으로 조직된 수백명의 시위대가 오캄포 수석검사를 “돼지”,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女談餘談 - ‘2요인’과 점심값

    女談餘談 - ‘2요인’과 점심값

    얼마 전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선배가 툴툴거리며 말했다. 회사에서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의 점심 식사비를 깎았다고 했다. 회사는 동시에 이면지 사용, 전기절약 등 갖가지 비용절감 방안을 내놓았다고 했다. “임원들 회식 한번 덜 하면 직원들 점심값 해결될 텐데, 너무 쉽게 결정하는 것 같다.”면서 불평했다. 업계의 사정을 보면 비용을 줄여야 하는 회사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소한 것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경영학자 프레드릭 허츠버그에 따르면 어떤 한 요소가 충족되면 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만족감은 커진다고 한다. 반대로 어떤 한 요소가 불충분하면 직장에 불만이 높아진다. 그 요소는 높은 연봉이나 특별 대우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예를 들면 소속감이나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사소한 보상 같은 것일 수 있다. 회사마다 그 요소가 어떤 것인지 찾아내 근무 동기를 극대화하는 것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게 허츠버그의 ‘2요인(要因)이론’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직원 친화적인 경영으로 불황을 이겨낸 사례로 종종 꼽힌다. 경쟁사들이 인적 구조조정을 감행할 때 사우스웨스트는 직원들을 끌어 안았다. 그 결과 위기를 극복하는 시간도 짧았고, 직원들의 애사심도 커졌다. 비용절감이라고 하면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그것도 일반사원들이 밥이다. 최근에는 감원 대신에 직원들이 연봉을 ‘자진삭감’한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서약서에 사인은 하지만, 안 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이뤄진 것이라 사실상 강요나 다름없다. 나중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어려울 때는 다같이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 하지만 직원들의 공감을 얻어 내지 못하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기업의 역사에서 수없이 배운다. 경제상황이 호전됐을 때, 어떤 회사에 로열티 높은 직원들이 남을 것인지는 위기 때 결정된다. 직원들은 의외로 작은 것에 감동한다. 윤설영 산업부 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검찰이 액셀을 과도하게 밟았다. 간첩이란 증거가 불충분한데도 인신을 구속하고 기소부터 해놓고 증거를 모았다. 그 귀결은 무죄였다. 탈북자 김동순(64)씨. 지난해 9월 기소 때부터 “진짜 간첩이 맞냐?”는 의구심을 낳았던 사건이다. 18일 수원지방법원 310호 법정. 재판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가 떨어지자 김씨는 지난 반년 미결수로 지낸 끔찍한 시간을 털어내듯 울먹인다. 지난해 촛불정국 직후 여간첩 사건이라고 발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원정화(35)씨의 의붓아버지이다. 김씨 재판은 원씨와는 달리 이목을 끌지 못했다.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방청권까지 나눠줬던 원씨 때와 비교하면 김씨의 재판은 방청석이 썰렁했던 잊혀진 간첩 사건이었다. 남에 있는 가족조차 간첩 친척이라는 눈길이 무서워 재판에 거의 오지 않았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본다면 김씨는 원씨 못지않은 간첩이다. 공작원 원씨에게 간첩 행위의 편의를 제공하고, 황장엽씨 거처를 알아내려 시도했고, 노동당 당원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대표부 부대표로 위장한 보위부 직원과 만났다는 게 기소 내용이다. 그에게는 국가보안법의 간첩, 잠입·탈출, 찬양·고무, 회합·통신, 편의제공이란 무시무시한 죄명이 적용됐다. 하지만 검찰이 내놓은 증거는 원씨 진술과 중국을 왕래한 행적, 조선노동당 당원증이 고작이었다. 김씨는 원씨가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자신이 공작원이라는 것을 계부가 알고 있었다는 딸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맞섰다. 유일한 직접 증거라 할 수 있는 당원증도 그가 훗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쓸 때 자료로 활용하려고 가지고 왔다고 했다. 당원증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할 당시부터 김일성 얼굴에 낙서가 돼 있는 상태였다. 진짜 간첩이라면 소지할 리가 없고 훼손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는 다른 탈북자의 증언이 공판에서 채택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간접증거를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선고를 한 차례 연기하면서 열렸던 변론재개에서도 재판부는 원씨와 김씨의 전화통화 감청 가운데 검찰에 유리한 발췌 기록이 탐탁지 않은 듯 감청내용 전부를 듣고 피고에게 진위를 물어보는 씁쓸한 광경도 있었다. 간첩 하나 만들고 낙인 찍긴 쉬워도 잘못 찍힌 낙인을 지우기는 어렵다. 지난달 법원은 ‘80년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 재심에서 29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무죄로 돌렸다. 검찰은 민주화 이전 시절의 살벌한 공안 드라이브를 타려는 것일까. 검찰의 “국민의 보안의식이 해이해져”라는 논고처럼 최근 공안을 강화하는 데 2008년판 ‘가족 간첩단’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재판장이 판결에서 지적한 대로 “간첩이라는 대전제 하에”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공안당국의 폭주에 손바닥을 맞췄던 과거 사법부 같았다면 분명 유죄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는 섬뜩한 상상도 해본다. 이 사건 변호사는 “국가보안법이 이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고 한다. 전가의 보도처럼 국보법을 빼든 검찰의 징역 12년 구형은 무죄로 매듭지어졌다. 검찰의 역주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려고 남에 왔다.”는 김씨. 탈북 2년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만신창이가 된 그는 도대체 어떻게 위로 받고 보상 받아야 하나.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기형도 시인 20주기,배우 이은주 4주기…그리운 이들

    기형도 시인 20주기,배우 이은주 4주기…그리운 이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집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입속의 검은 잎’으로 한국 문학계에 큰 울림을 남긴 고(故) 기형도 시인의 20주기를 맞아 다음달 5일 ‘기형도 시를 읽는 밤’이란 행사가 열린다.  중앙일보 기자였던 기형도 시인은 29세 젊은 나이에 서울 시내의 한 극장에서 뇌졸중으로 짧은 생을 마쳤다. 그의 유고시집은 40만부 이상 팔렸으며 ‘빈집’ ‘엄마 생각’ 등은 애송시로 사랑받고 있다.  홍익대 앞 이리카페에서 열리는 ‘기형도 시를 읽는 밤’ 행사에는시인이자 대중문화 평론가인 성기완씨가 사회를 맡아 성석제, 한강, 이문재, 황인숙 등 문인들의 시 낭송과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리더 백현진씨의 음악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에 댓글을 남기면 된다. 많은 이들이 “내 20대를 지배했던 시인, 그를 다시 읽고 싶습니다.” “10대때부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생이 메마를 때마다 여전히 ‘입 속의 검은 잎’을 펴듭니다.”란 댓글을 남기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오는 22일은 영화배우 고 이은주씨의 4주기이도 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시작된 추모 행사에는 빠른 속도로 많은 네티즌들이 25살의 젊은 나이에 스러진 아름다운 여배우에 헌화하고 있다.  이은주씨의 팬클럽과 전 소속사 등에서는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21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그녀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무료로 상영된다.  ‘요절’이란 공통점때문에 사람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이로는 고 김성재씨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한 청바지 광고에 가수 김성재씨의 생전 모습이 다시 등장하면서 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불붙고 있다. 그의 의문사를 재수사하라는 네티즌들의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고 이주일과 고 이소룡에 이어 사후에 광고모델이 된 가수 김성재씨의 의문사는 네티즌들의 청원에도 불구하고 재수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공소시효가 2년 남아있기는 하지만 2심에서 살인 혐의를 받던 여자친구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에서의 상고심도 기각됐으며 당시 판결이 잘못됐다는 새로운 증거도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3. 독일 운터하힝과 제주 지열 프로젝트

    [2009 녹색성장 비전] 3. 독일 운터하힝과 제주 지열 프로젝트

    │운터하힝(독일) 이도운특파원│“독일에서는 지열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운터하힝이 해냈습니다.”독일 남부의 중심도시 뮌헨에서 아우토반(고속도로)을 타고 남쪽으로 12㎞쯤 달리면 운터하힝 이라는 인구 2만의 작은 도시가 나온다. 넓다란 농지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아우토반을 빠져나와 운터하힝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지열발전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3층 건물 정도의 작은 크기인 데다가 발전소로 보기에는 너무 깔끔해서 무심코 지나쳐 버린 뒤 차를 되돌려야 했다. 발전소의 책임자는 운터하힝 시장을 두번이나 지낸 어윈 크나펙 소장이다. 크나펙 소장은 서울에서 온 기자에게 “운터하힝시는 1990년부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를 위해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고, 공공기관과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는 지열뿐이라고 운터하힝시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같은 결정에 대부분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반대했다. 지열 개발은 아이슬란드나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화산지대에나 적합한 기술이라는 주장이었다. ●2004년 건립 시작 그러나 운터하힝시는 2004년 지열발전소 건설을 결정했다. 시가 100% 출자한 운터하힝 지열(Geothermie Unterhaching)이라는 회사도 설립했다. 시의 이같은 결정에는 그해 발표된 독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차액 제도가 큰 영향을 끼쳤다. 운터하힝은 알프스 산맥의 끝자락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다행히 사암(砂岩) 지역이어서 땅을 파고 들어가기 쉬웠고, 시험 시추 결과 3000m를 파 내려가면 122도의 물이 초당 150ℓ씩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했다. 일상적인 기압에서 물이 100도를 넘으면 끓으면서 수증기를 발생시키지만 발전기의 터빈을 힘차게 돌리려면 더 높은 온도, 더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채택한 것이 러시아의 과학자 알렉산더 칼리나가 발명한 칼리나 순환(Kalina Cycle) 방식이었다. 칼리나 방식은 물에 암모니아를 섞는다. 암모니아의 비등점은 70도 정도여서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수증기를 만든다. 운터하힝 지열 발전소는 2개의 시추공을 뚫었다. 하나는 뜨거운 지하의 물을 끓어올리는 생산정, 또 하나는 발전과 난방에 사용해 온도가 낮아진 물을 지하로 되돌리는 주입정이다. 생산정은 발전소 옆에, 주입정은 4㎞ 떨어진 곳에 있다. 주입정으로 들어간 물이 지하 대수층에서 다시 뜨거워진 뒤 생산정으로 올라온다. ●우리 돈 36만원이면 겨울 한철 뜨끈 운터하힝 지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주민들은 당 0.15유로를 지불하고 사용한다. 정부 보조금 때문에 기존 전기 가격과 비슷하다. 난방은 3300가구에 공급된다. 한 가구당 겨울철 난방비가 200유로 정도로 석유 보일러를 쓰는 것보다 싼 편이라고 크나펙 소장은 말했다. 또 지열 발전으로 연간 3만~4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운터하힝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금은 8000만유로(약 1500억원). 운터하힝시와 정부 보조금 및 지급보증, 은행 여신으로 충당됐다. 크나펙 소장은 지열 발전이 아직까지는 민간사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운터하힝시는 현재의 발전소에서 자동차로 30분쯤 떨어진 곳에 제2 지열 발전소를 건설중이다. 나지막한 야산과 농지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은 공사장은 한창 작업중인데도 별다른 소음을 내지 않았다. 에너지 개발업체 GFZ의 시추담당 엔지니어인 베른하르드 프리베델 현장소장은 “도심에서도 시추가 가능한 최첨단 공법(InnovaRig)을 사용중”이라고 말했다. 이 공법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두 개의 시추공이 8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 프리베델 소장은 두 개의 시추공이 지하 160m 지점부터 서로 반대 방향으로 휘어지도록 파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지하 3864㎞에서 두 시추공의 거리가 2.5㎞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공법으로 4㎞에 이르는 시추공 사이의 파이프 라인이 필요없어지고, 관리도 쉽다고 프리베델 소장은 말했다. 프리베델 소장은 운터하힝 지열 발전소의 성공으로 현재 남부 독일에서 15개 정도의 지열발전소가 추진 중이고 5개의 발전소가 추가로 구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대법 “기각 신정아 학위위조 재심리하라”

    대법 “기각 신정아 학위위조 재심리하라”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30일 위조한 대학 졸업장을 제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신정아(36) 전 동국대 조교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업무방해 혐의 중 이화여대에서 허위 학력으로 강의한 부분은 무죄취지로, 공소기각된 예일대 박사학위 위조 및 행사 혐의는 다시 심리하라.”면서 사건을 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또 경북 울주군 흥덕사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신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씨가 이대에 제출한 서류는 허위 학력이 기재된 이력서뿐이었다.”면서 “신씨가 다른 대학이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과정처럼 이력서 외에 다른 위조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점, 심사업무 담당자의 불충분한 심사를 고려할 때 업무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예일대 박사학위를 위조하고 행사한 혐의에 대해 원심은 신씨가 동국대 등에 제출한 박사학위 사본과 대조할 원본이 없어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는다면서 공소기각을 선고했지만 검찰의 공소사실 중 박사학위 위조 부분은 신씨가 위조했다는 문서의 내용 및 그 명의자가 특정되었을 뿐 아니라 위조 일시,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재심리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씨는 뇌물수수 등 10가지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미술관 공금 횡령과 미국 캔자스대 졸업 및 예일대 박사과정 입학 학력을 위조한 혐의 등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경인운하 보고서 부실 투성이]KDI·DHV 보고서 물동량 등 예측 수치 거의 같아

    [경인운하 보고서 부실 투성이]KDI·DHV 보고서 물동량 등 예측 수치 거의 같아

    네덜란드 운하 연구기관인 DHV의 보고서 부실 의혹은 영문 보고서가 공개된 2006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가 지난 5일 DHV 보고서를 주요 근거로 경인운하 사업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국내 국책연구기관으로 운하의 타당성 재검증에 나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DHV 보고서가 공개된 지 2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암스테르담에서 면담을 가졌다. 경인운하 연구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확보 차원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동행 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보고서에서 면담 내용을 경인운하의 재검증 조사와 객관성 확보에 활용하겠다고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DHV 3시간 면담료 500만원 청구 KMI 내부보고서는 지난해 10월20일 암스테르담의 DHV 본사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한 DHV측 윔 클롬프 연구책임자와 모형 분석을 담당한 짐므 박사 등 원저자 2명과 국내 국책연구소 전문가들이 3시간 동안 가진 면담의 주요 내용을 영문으로 기록한 것이다. 현지 면담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화내용이 녹음이 됐지만 존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KDI도 별도로 장문의 질문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연구용역으로 정부 예산 20억원을 챙긴 DHV는 가이드 비용과 3시간 면담료를 합쳐 500만원을 청구해 지급받았다. 한국측 전문가들은 경인운하의 경제적 타당성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공격적으로 DHV에 질의했지만 답변은 구체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의견 충돌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국내 전문가들은 DHV의 보고서에 경인운하의 물동량 산정을 위한 화물 경로 선호도 조사인 SP 서베이가 있다고 명시했지만 어떤 관련 자료도 찾을 수 없다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DHV측은 “시간이 부족해 실제로 SP 서베이는 수행하지 않았다. 한국의 KMI의 관련 자료를 토대로 물동량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다. 또 운하의 물동량 측정을 위한 경제 모형인 로짓(Logit) 모델에 적용한 수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연구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는 우리측 전문가의 질문에도 “모델에 사용된 계수가 제시됐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KMI 자료를 기초로 미래 물동량 예측을 했고 충분한 근거로 측정된 것”이라고 반박하지만 구체적 연구 과정은 밝히지 않았다. DHV 답변 중에는 “한국 현지 연구의 어려움으로 대부분의 연구가 네덜란드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어 경인운하에 대한 현장 조사도 부실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 연구가 어려웠던 것은 KMI 등 한국측 전문가들이 협조를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해외의 다른 학자들을 접촉했다는 것이다. 또 연구 과정에서 KMI측이 경인운하 연구에 활용한 로짓 모델에 대해 강한 반감(Strong aversion)을 드러내 애를 먹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정부, KMI 보고서 본지 일부 공개 국토부는 KDI가 제시한 경인운하 비용 대비 편익 비율 1.065의 구체적 분석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KDI의 재검증 보고서 작성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국책기관 연구자들은 DHV 보고서가 상당부분 참조됐다고 전한다. 이날 정부가 본지에 공개한 KDI 검증보고서의 예상 화물 수치에 따르면 2030년 기준 경인운하의 예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93만TEU로 국토부와 DHV의 예측치 97만 3000TEU와 유사했다. 또 철강 물동량은 KDI 57만t, 국토부 75만t, DHV 74만 8000t이었다. 자동차는 KDI 6만대, DHV 7만 6000대로 나타났다. 다만 바닷모래 수송량의 경우 국토부 913만㎥, DHV 1265만㎥로 다소 감소했고 DHV가 제시한 쓰레기 수송 물량은 빠졌다. KDI 의 재검증 내용이 DHV 보고서와 사실상 중복되고 있는 셈이다. DHV 면담 참석자는 “솔직히 DHV 보고서가 부실한 것으로 판단이 됐다. 그들은 곤란한 질문은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으며 SP조사 설계를 하지 않았고 유럽 운하 연구자료를 경인운하에 적용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인운하가 기존의 육로 물동량을 연안으로 유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지만 실제 경제적 편익보다 운하의 잠재적 편익이 더 크다고 보는 만큼 운하사업은 추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90년 역사 항만·운하 연구기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DHV 1917년 설립된 항만·물류·운하에 대한 연구 및 자문기관이다. 초창기 헤이그에서 직원 3명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로 출발해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지사에 47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있다. 수에즈, 파나마 운하 건설에 참여했으며 2007년 매출액은 3억 9500만유로에 달한다. ●용어클릭-SP 설계조사 로짓 모형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해야 하는 이용자 설문조사다. 경인운하처럼 신규 개발항만의 경우 기존 항만 혹은 경로와의 물동량 유치 경쟁력을 분석해야 하는데 이 경우 화주들에게 운하 이용 선호도에 대한 SP 조사를 하게 된다. 어느 경로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지, 실제 이용 가능성이 높은지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SP 조사를 하지 않고 수도권 물동량의 동선 변화를 측정하는 건 연구 부실 혹은 조작 행위가 개입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용어클릭-로짓 모형(Logit Model) 항만의 물동량 유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한 효용함수를 이용한 확률선택모형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선형확률모형, 프로빗모형, 로짓모형으로 분류된다. 쉽게 말하면 새로 항만을 구축할 경우 모든 의사결정주체가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선택한다는 가정을 하고 매력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 [진보에 길을 묻다] (1)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진보에 길을 묻다] (1)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지리멸렬이다. 좋게 말하면 암중모색이고 거칠게 얘기하면 방향 상실이다. 우리 사회의 개혁과 근본적인 변혁을 갈망해온 진보진영 얘기다. 지난해 초 민주노동당은 ‘종북주의´ 청산을 놓고 분열했고 대중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이은 ‘촛불’로 보수 우파정권은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지만 이 과정에 좌파나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찾기는 힘들었다. 지금도 여의도에서 계속되는 신자유주의 정부 여당과 ‘초록이 동색’인 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왼쪽’의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서울신문은 신년 온·오프라인 공동기획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를 주대환(전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와의 인터뷰로 문을 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자본이나 노동, 시민사회 할 것 없이 할퀴고 상처받는 이즈음, 악전고투하는 좌파와 진보진영의 새로운 진로 모색을 지켜보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주대환 대표와는 세밑,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좌파 진영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회주의자는 대한민국을 긍정한다.”라고 주장한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어서였다. 주 대표는 “우리 세대는 5·16의 밥을 먹고 4·19의 시를 읽으면서 자랐다.”며 “이 둘을 모두 취한 현명하고 탐욕스러우며 교활한 이 땅의 민중들 마음을 깊이 살펴 자본주의를 넘어서네 마네 하는 허언을 일삼는 좌파가 아니라 당장 생존의 위협에 노출된 영세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실업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몰두하는 좌파의 정치철학을 사회민주주의로 정립했다.”고 갈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책을 쓴 동기를 설명한다면. -이제 나이도 많고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했던 분들 가운데 먼저 가신 분도 있고 제 인생을 정리하면서 더 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 마음 속에 민주화운동으로부터 유래됐던 좌파, 노동운동가들, 사회주의 운동을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무엇이 문제인가, 잘못됐는가를 성찰해 새롭게 나갈 방향이라도 잡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좌파를 대표하는 이론가로서 “대한민국을 긍정한다.”는 얘기가 쉽지 않을 텐데. -대중의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온다. 대중들은 특정한 사상, 이념,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보는 게 아니다. 대중들은 얄밉도록 이기적이다. 그런 대중이 봤을 때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건국 때부터, 그 이후 60년의 발전과정 역시 그런대로 괜찮은 나라다. 우선 사회경제적 토대에서 건국과 거의 동시에 토지개혁을 했다. 당시 국민의 70%가 농민이었는데 조그만 땅덩어리 하나라도 나눠 가졌다는 건 실로 엄청난 것이다. 국민들 몸 속의 ‘평등 유전자’가 지닌 가치와 힘을 발견해야 한다. →정치적인 토대는 어떠했나. -선진 민주주의 제도들, 법률체계를 거의 그대로 도입했다. 처음부터 뿌리내린 건 아니지만 반파쇼 투쟁이 승리한 세계사적 기류를 타고 민주공화국으로 출발하는, 올바른 방향을 잡았다는 거다. →80년대 이후 사회운동은 건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데서 출발했다. -이런 얘기하면 ‘아직도 대한민국 부정하는 사람 있어?’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정직하게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몸은 대한민국을 긍정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잘 살고 있는데 마음 저 깊숙한 곳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더더욱 큰 문제는 이런 부정이 좌파의 입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민족주의자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나라를 세웠다는 것을 가장 큰 결함으로 여겨왔고 콤플렉스가 됐다. 순수한 좌파라면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하나는 민주주의, 하나는 사회주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그렇게 보면 일당독재를 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조선)보다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한 대한민국이 우월하고, 토지개혁을 먼저 했지만 바로 몰수해 집단농장화했던 조선보다 전 국민에게 토지를 나눠준 대한민국이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유와 평등, 두 가치로 보면 대한민국은 결코 엄청난 결격사유를 가진 것이 아니다. 진정한 좌파의 길을 가려면 민족주의에 포획된, 민족주의의 포승줄을 끊어야 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는데 사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신자유주의 정책을 나눠 가진 정당이란 지적에 대해선. -진보진영으로선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넘어서는 한편, 민족해방(NL)과 민중민주(PD) 노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목표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NL과 PD는 민족주의에 포획된 좌파란 공통점이 있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민주주의를 추구했지만 사회경제정책에서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극복해 만나는 지점이 사회민주주의가 아닐까. →민주노동당 분당에 대해 평가한다면. -NL이든 PD든 양쪽에선 희망이 없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다시 합치라고 얘기하지만 더 발전적으로 통합돼야 한다. 질도 높고 방향도 넓은 통합이 되어야 한다. 제3의 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런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믿나.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수정권이 그대로 간다. 한나라당이 아무리 잘못해도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 5년이든 10년이든 간다. 정권이 바뀌기 위해선 새로운 야당, 대안 야당이 나와야 한다. →좌파 진영에 현실적인 파워가 있는 건지. -15년 전부터 노동당을 만들면서 노동운동의 힘을 종잣돈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려 했다. 이제 민주노동당의 분당으로 그런 프로젝트는 더 이상 힘들어졌다. 해서 지식인 사회에 다시 호소하고 있다. 사회민주주의 대안 야당에 힘을 보태자고. →이명박 정부의 실책에 대해서 지적한다면. -감세는 정말 잘못한 거다. 거의 도둑질 수준이다. 정권 잡았다고 종부세 폐지하고 약탈해 거저 나눠 가지고 있다. 개발도상국처럼 우리나라가 연 10%씩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데 그것도 착각이다. 우리 경제는 성숙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성장률이 그렇게 될 수가 없다. 기술 고도화로 실업자가 늘 수밖에 없는 단계다. 그런데 경제위기가 지나면 7% 성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 인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박정희 향수가 있고 박근혜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아닌가. →본인이 주창하는 ‘뉴 레프트’의 요체를 정리한다면. -첫째 공산주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노선과 확실히 다른, 어중간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라 중도좌파,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주의, 둘째 대중을 계몽하고 이끄는 게 아니라 대중의 뜻에 따르는 좌파, 셋째 국가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하고 그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는 좌파가 사회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5일자에 게재되는 2회에선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단과 전망, 다음달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진 정부 여당의 금산분리 완화 정책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주대환 ② “엄청난 평등의 나라”

     -엄청난 평등의 나라란 얘기시지요.  “정치적으로도 선진 민주주의 제도들,법률체계를 거의 그대로 도입했지요.처음부터 뿌리내린 건 아니지만,아닙니다만.당시 세계사적 분위기라는 게 반파쇼 투쟁이 승리한 직후라 굉장히 진보적인 민주주의 시기였지요.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으로 출발한 거지요.처음부터 글자 그대로 실행된 건 아니지만 어쨋거나 방향을 잡았다는 건 중요하지요.대한민국이 60년동안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사회경제적 토대와 정치적 조건을 만들었다, 전 그렇게 보고 있지요.”  -80년대 이후 사회운동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시각이 있었다고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이럴 겁니다.지금 제가 이런 얘기하면 아직도 대한민국 부정하는 사람 있어 이렇게 다를 말합니다.그런데 정직하게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 몸은 대한민국을 긍정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잘 살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마음 저 깊숙한 곳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거죠.그래서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이런 것이 좌파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그런데 더더욱 큰 문제는 왜 그런가를 깊이 반성을 해보면 좌파의 입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민족주의자의 관점에서 나온 거거든요.친일파가 주도를 하고 어떤 말하자면 반민족행위가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다,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나라를 세웠다는 것이 가장 큰 결함으로 생각해온 거지요.거기 반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정통성이 있는 정부로 볼 수 있다.이것이 우리의 콤플렉스가 된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좌파라면,순수한 좌파의 입장이라면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다른 관점이 되어야 합니다.좌파의 관점은 하나는 민주주의 하나는 사회주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민주주의 관점에서 일당독재 현대적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한 대한민국이 우월하고요,또 토지개혁을 먼저 하긴 했지만 바로 몰수해 집단농장화를 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보다 토지개혁을 해서 전국민에게 토지를 나눠준 대한민국이 더욱 우월하다고 볼 수 있는,경제학적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요.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관점,자유와 평등의 두 개의 가치로 보면 대한민국은 결코 엄청난 결격사유를 가진 것이 아니었지요.민족주의,민족주의에 포획된 포승줄에 묶여 있던 좌파라고 생각합니다.진정한 좌파의 길을 가려면 민족주의의 포승줄을 끊어야 된다,벗어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직도 마음 속에 그런 게 있나 생각하는 건데요.  “세대에 따라 그 느낌과 감은 다를 것 같습니다.그런데 이제 어떻게 보면 저희 세대에 해당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70년대 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냈던 그때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에게 많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 여의도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견지해온 이들끼리 의견 차이로 충돌하고 있는데 진보진영은 그 빈틈을 메우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것 같은데 이를 타개할 방법은.  “그러니까 DJ와 MH를 넘어서야 한다고 누군가 했더군요.10년의 문제,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가 워낙 신자유주의에 치우친 정책을 했다고 보는 거지요.여기에 제가 깊이 생각했던 NL과 PD를 넘어서야 한다는,둘다 다르면서도 같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NL과 PD는 민족주의에 포획된 좌파라는 점에서 공통적이고요.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를 추구할지는 모르지만 사회경제 정책으로는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문제가 있었지요.그런 문제를 극복하는,양자가 만나는 지점이 사회민주주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그러니까 전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참여했던 분들을 본다면 그분들은 자유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이 결함이 될 것 같고요.노동운동이나 근본적 좌파 운동 세력에선 민족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초 민주노동당의 분열은 현실적으로 진보적인 생각과 비전,믿음을 갖고 있던 이들에게 충격이었다.주 대표께선 분당 뒤 차라리 갈라서서 종북주의를 추종하지 않는 이들이 민노당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게 오히려 통합을 위해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이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저를 보는 선입견과 달리 전 분당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분당을 주도하신 분들과 저하고 차이가 어떻게 나느냐 하면 일심회 사건때 저는 발언을 했고요,그분들은 침묵했습니다.그 다음에 분당할 때는 그분들이 앞장을 섰고요 전 반대했습니다.묘하지 않습니까.저는 말하자면 노동당을 만들려고 하면 당내에서 그런 문제를 극복해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분들은 노동당 노선에 대한 인식이 얕았다고 생각하는데요.주사파 문제를 갖고 내내 일심회 사건처럼 명명백백하고 국민들에게 문제를 폭로하고 드러낼 수 있는 기회에도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던 친구들이 당을 깨고 나가고 말았어요.둘다 대중적이지 못하다.국민 대중과 노동자 대중은 당내 숫자만 가지고는 NL이 다수니까 RNR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거거든요.국민을 믿고 노동자 대중을 믿고 드러내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반드시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보는 거거든요.그런데 그런 노력을 전혀 안하다가 매맞는 아내가 동네 사람들에게 밝히고 법정에서 따지고 하지를 않고 그냥 참고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가출해버린 거지요.그들의 정치적 판단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 해결이 썩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어쨌거나 두 개 다 지리멸렬하고 방향을 잃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양쪽에선 희망은 없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노동자들을 만나보면 분당할 때 예를 들면 부산에서 1000명의 노동자 당원 1000명이 탈당했는데 진보신당에 입당한 이들은 100명밖에 안 됩니다.900명은 뭐냐.양 쪽 다 꼴 보기 싫다.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다시 합치라고 얘기합니다.민주노총이 다시 합치라고 권고안도 내고 있고 그렇지요.그런데 그냥 합쳐지질 않거든요.기왕에 이렇게 됐으니 더 발전적으로 통합이 돼야 한다.질도 높고 방향도 넓은 통합이 되어야 한다.제3의 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기존의 민주노동당 바깥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거거든요.지식인이라든지 민주당에 실망한 분들이라든지 제가 생각하는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그런 거지요.그런 세력에 의해 더 넓은,보다 현실적인 현실주의적인 좌파가 형성되어 그런 세력에 의해 어떻게 보면 더 넓은 통합,민주당 내에도 좌파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분명히 좀 있고요.현실 정치적인 이유로 불가피하게 몸담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창조한국당 참여했던 분들까지 그런 새로운 진보정당의 탄생으로 가는 과정,불가피한 것 아닌가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건가.  “일전에 토지정의시민연대를 이태경 사무처장이 제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써놓았던데.저런 목소리 한두번 나와 될 얘기는 아니지요.엄청난 얘기니까요.왜 불가피하냐.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수정권이 그대로 간다는 겁니다.필요하고 불가피 보수정권이 그대로 간다는 겁니다.한나라당이 민주당이 대안이 되지 못하지 않습니까.한나라당이 아무리 뭘 잘못해도 다음에 민주당이 집권하냐,그럴 수 없다는 거지요.5년이든 10년이든 간다는 겁니다.정권이 바뀌기 위해선 새로운 야당 대안 야당이 나와야 한다.그런 얘기들이 나온다.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요.이제는 최소한 지역주의는 벗어난,사회민주주의 루스벨트 오바마가 새로운 뉴딜 정책 그런 정도라도,사민당적인 내용을 가진,그런 정치철학에 기초한,이름은 중요하지 않지만 이름은 어떻든간에 사민당 현대적 정책정당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한나라당 집권이 영원히 간다는 거지요.야권의 분열은 오래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그런 양상 자체가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그렇게 볼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 일을 해낼 만한 현실적인 파워가 있다고 보는 건지.  “15년전부터 노동당을 만들면서 노동운동의 힘을 종잣돈으로 밑천으로 해가지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보려는 거였는데 민주노동당의 분당으로서 그런 프로젝트는 이상 힘들어진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전 지식인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지식인 사회로 돌아온 거지요.노동운동의 힘만으로는 힘들다.지식인들이 힘을 보태야겠다.노동당을 강조하던 제가 사민당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런 데 있는 것이다.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지식인들이 앞장을 서야 하는 것 아닌가.사회민주주의연대 단체의 역할도 그런 거고요.그런 힘이 있느냐.여건이 만들어지고 조건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글쎄 우리나라는 소선거구제입니다.소선거구제에서 제일 큰 유혹은 지역주의 정당에 기대는 거거든요.진보적인 인사란 분들도 기존의 지역주의 정당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이 되고 그래야만 정치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그러다보니 결국 그 쪽에 몸을 의탁하다 보니까 그 속에서 활동을 추구하게 되고,본래의 자기 진보성을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왔는데 여전히 어려운 문제지요.다들 그런 유혹을 느끼고 있는 거거든요.그래서 저처럼 현실 정치에서 뭔가 해보겠다는 생각이 없는 분들이 7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분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제 나이들 50대,60대 넘어섰으니까.오바마가 훨신 후배거든요.81학번,61년생이라고 했거든요.저보다 일곱살 젊은데 한국의 정치도 60년대 출생한 사람들이 주도할 때가 됐거든요.”  -조금 다른 얘기인데 책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지.  “80년대는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그 노래를 좋아했었는데 다 비슷한 정조의 노래들이었죠.자기희생이라든지 사명감을 고취하는 운율의 노래들이었다.제 노래는 특별히 군대생활 할 때도 군가인데 ‘보병의 노래’일 겁니다.’그 누가 싸움을 좋아하려만 이름없이 죽어갈지라도 정의를 위해 어쩌구저쩌구’ 하는 기조의 노래였는데 우리 세대가 그런 정조를 많이 가지고 있었지요.시대가 바뀌었으니 조금 바뀌어야죠.”  -소위 “빵잡이”인데 시위 후 바로 징집돼 군에 가셨는군요.엄청나게 힘들지 않으셨는지.  “그렇지 않았어요..전두환 70년대는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니까 군대에 지침 같은 게 없었고요.사찰 대상이긴 했겠지만 군대생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혹시 그런 생각 하는 분이 있으면 로맨틱하게 받아들이라고 해주세요.”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 묻고 싶은데요.국가의 소외된 부문을 부축하는 사회민주주의의 기조에 비춰봐도 잘못된 거라 보이는데요.한국에서의 조세부문 개혁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가 다른 일은 모르겠지만 감세 이거는 정말 잘못한 겁니다.거의 도둑질 수준입니다.정권 잡았다고 종부세 정책은 약탈하고 거저 나눠가지는 종부세가지고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크게 심판받을 겁니다.노무현 정부가 잘하네 못하네 하지만 종부세는 제대로 한거거든요.미국을 기준으로 봐도 부동산 보유세가 현저히 낮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자는 건데 그걸 환급까지 해주는 건 도둑질 수준이고.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건지. 몇년 가면 복지재원 엄청나게 소요되는데 세금은 감세해버리고 세수는 줄어들거고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세 개혁의 여지는 여전히 많이 있지요.다 아는 얘기지만 간이과세제 폐지해 투명성을 높이면 지하경제로 돼있는 자영업자들의 세금 신고 안하고 누락하는 것을 잡으면 거둬들일 여지가 많고요,세원은 새로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보고 부동산보유세의 내용을 현실적으로 높이고 그러면 세금을 앞으로도 많이 확보할 수가 있고 그걸 해가지고 단박에 할 수는 없겠지만 계속 늘려 OECD 평균 수준 가려면 한참 멀었지만요.그렇게 가는 것이 기업에게도 좋습니다.공공부문에 의해 지탱이 돼줘야 사람을 필요에 으해 경기부침에 의해 함부로 새로 짜를 수도 있고 고용의유연성이 확보될 수 있는 건데 이런 식으로 가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개발도상국처럼 우리나라가 한참 막 연 10%씩 성장하는 단계가 아니거든요.중고등학교때 1년에 10㎝씩 자라던 학생이 성인 되서도 그만큼 자랄 수 없는 거거든요.상당한 성숙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성장률이 10%씩 될 수가 없거든요.기술이 고도화되고 해서 실업자가 늘 수밖에 없는 단계인데 유럽이나 선진국 사회적 일자리를 늘려야 하고 국가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그런 인식이 있는지 없는지,경제위기가 지나면 7% 성장이 될 것이라고 믿는지,그것이 인식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그 인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박정희 향수가 있고 박근혜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거 아닌가.좋았던 과거,연 10%씩 성장하던 과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 바로잡습니다

    듀스(Deux) 김성재씨 자살 보도 관련, 서울신문 2008년 10월3일자 4면 ‘악몽같은 2008년 연예계’ 기사의 내용 가운데 1995년 사망한 듀스의 전 멤버 김성재씨의 자살 여부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습니다. 당시 부검 결과, 일반약물이 아닌 동물마취제가 검출되는 등 타살 가능성이 있어 용의자인 여자친구가 기소되었고 1심은 무기징역, 2심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선고를 받았습니다.
  • [씨줄날줄] 헌재와 인권/황진선 논설위원

    헌법재판소는 헌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기관이다.그래서 법적인 분쟁을 해결하는 일반법원의 결정에 비해 그 파급효과가 크다.하지만 헌재의 결정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헌법적 분쟁에 대한 헌재의 유권해석이 불변일 수도 없다. 이를테면 간통죄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헌재는 얼마전 간통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재판관 9명 가운데 5명이 위헌 또는 헌법 불합치 의견을 냈지만 위헌결정 정족수 6명에 미치치 못해 합헌이 됐다.1993년에 6대3,2001년에 8대1로 절대 다수가 합헌의견을 낸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무엇이 헌법이냐,무엇이 헌법에 맞는 유권 해석이냐는 시대 상황,즉 정치·사회·경제·문화적 의식과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그런 시대 정신을 반영하지 못하는 헌법 해석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헌재는 국민의 기본권보장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1988년 설립된 이래 2007년까지 1만 4789건을 처리하면서 773건에 대해 위헌 또는 인용 결정을 함으로써 인권보장기관으로서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헌재의 결정은 정치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법관의 자격을 가진 자 중에서 대통령과 국회 및 대법원장이 각각 3인씩 선임하는 9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임명권자의 철학과 통치행위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그래서 학계에서는 헌재를 정치적 사법기관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헌재 재판관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헌재가 재판관 9명 중 5명의 의견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림수산식품부 고시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완벽하지는 않아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헌법상 의무를 위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그러나 1명은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불충분하게 했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기본권 침해를 폭넓게 인정하는 소수 의견은 소중하다.헌재는 시대정신에 따라 기본권을 전향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듯이,기득권의 유지와 확보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황진선 논설위원
  • “美쇠고기 고시 위헌 아니다”

    “美쇠고기 고시 위헌 아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5명이 기각,3명이 각하,1명이 위헌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쇠고기 고시가 대부분 쇠고기 소비자로 구성된 청구인들의 기본권과 법적 관련성이 있어 헌재의 심판 대상이라고 봤으나 국민의 생명·신체 안전을 보호할 국가 의무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앞서 지난 5월29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하자 이튿날 진보신당 등 야당이 2건의 헌법소원을 냈고,6월5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9만 6000여명의 이름으로 단일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청구인이 참여한 헌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특정위험물질(SRM)까지 수입가능하게 한 고시는 ‘인간 광우병’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현저하게 늘리기 때문에 헌법이 보장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생명권,보건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5명의 재판관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국제기준과 현재 과학기술 지식을 토대로 한 고시가 자의적인 재량권 행사라거나 합리성 상실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특히 고시상 보호조치가 겉으로 느끼기에 완벽한 것은 아니라 해도 쇠고기 소비자인 국민을 보호하는 데 절대적으로 부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3명의 재판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위험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권 침해 가능성을 인정할 수 없다거나 고시가 기본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다며 각하 의견을 냈고,1명은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불충분하게 이행했기 때문에 기본권 침해”라고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경실련 등은 이와 관련,논평을 내고 “이번 결정은 헌법적 가치와 헌법재판소의 위상을 스스로 무너뜨린 잘못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이들은 “헌재는 결정문에서 농림부의 미 쇠고기 수입고시가 완벽하지 못해 국민들의 권리가 침해당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엉뚱하게도 그것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합헌결정을 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최후 사법기관으로서의 소임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원재판부는 참여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한 헌소와 관련해서는 사건심리 자체를 회피한 1명을 제외한 8명이 만장일치 의견을 내 각하했다.이는 정권이 바뀌는 바람에 헌재가 나서서 찾아줄 권리가 이미 회복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용어클릭 ●기각 소송 청구인의 주장을 살핀(본안 심리) 뒤 타당하지 않다고 결정하는 것을 뜻한다. ●각하 형식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소송을 한 것 자체가 부적법하다며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배척하는 것을 말한다.
  • 日프로레슬러 ‘더블 임팩트’ 연습하다 사망

    일본에서 회사에 다니며 프로레슬러의 꿈을 키우던 한 젊은이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0월 한 프로레슬러가 연습 중 위험한 기술에 목을 맞아 사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사망한 프로레슬러 유리 다이스케(25)는 지난 4월 한 프로레슬링 단체에 입단해 8월에 데뷔를 마친 신인이었다. 사건은 지난 10월 18일 도쿄에 있는 한 격투기장에서 일어났다. 유리는 다른 선수 2명과 함께 ‘래리어트 더블 임팩트’라고 불리는 기술을 연습하고 있었다. ‘래리어트 더블 임팩트’는 팀원 중 한 명이 상대팀 선수를 무등에 태우면 다른 한 명이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려 수평으로 벌린 팔로 목마를 탄 선수를 쳐서 넘어뜨리는 기술. 무등에 탄 선수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두 번째 타격을 입는 것에서 유래해 ‘더블 임팩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장을 목격한 관계자들은 “링 위에서 선수 한명이 유리를 목마에 태우고 코너로 다가갔다.”며 “다른 한 명이 코너 위에서 점프해 팔로 목을 쳐서 넘어뜨렸다.”고 전했다. 유리는 매트 위로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목을 강하게 부딪쳐 목 아래 마비를 호소해 병원에 후송됐지만 6일 후인 24일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프로레슬러가 ‘더블 임팩트’ 기술을 받은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경찰은 연습 중 안전관리가 불충분해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다른 선수 2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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