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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신뢰 못해” 정씨 출석 거부

    ‘스폰서 검사’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52)씨가 조사를 거부하면서 진상규명이 겉돌고 있다.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 대변인 하창우 위원은 11일 “정씨가 10일 ‘검찰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 위원은 이어 “정씨가 앞으로 구치소 안에서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고, 진상조사단은 구치소를 방문해 정씨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영상녹화를 할 수 없는 구치소 내에서의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이 정씨의 접대 자금 출처를 파악하고, 박기준(51) 부산지검장과의 통화내용이 녹음된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에 대해 정씨가 상당한 정신적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변호인 정재성 변호사는 “(조사거부 이유의) 첫 번째는 건강상의 이유이고, 두 번째는 검찰 조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상당부분 조사가 됐고 더 필요한 조사는 구치소에서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규명위는 정씨가 구치소 내 조사를 고수하면 12일 3차 회의에서 조사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한편 조사단은 10일에도 전·현직 검사 4명을 소환하거나 서면으로 조사했고, 룸살롱 업주와 종업원 3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하 위원은 “일단 정씨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고 접대를 받은 검사들에 대한 연관성 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정씨가 (접대에) 썼다고 주장하는 돈의 내용이 일부 (사실과) 불일치해 신빙성 확인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방선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방선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본업은 소홀히 하면서 선거에 올인하고 있어 부패·과열 양상을 띨 전망이다. 공천신청 자격부터 문제다. 한나라당은 2007년 4월 소속 자치단체장과 시의원의 비리로 여론의 질타를 받자 ‘개혁공천·도덕공천’을 다짐했다. 하지만 부정부패 혐의로 최종심에서 ‘벌금 이상의 형을 받은 자’에겐 신청자격을 안 주기로 한 당규를 고쳐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만 불허하기로 완화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더라도 ‘사면·복권된 자는 예외’로 허용하기로 했다. 사면 등으로 전과가 말소됐다면 공천신청을 박탈하는 게 위헌의 우려가 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민주당도 비리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공천을 하지 않되, ‘예외적으로 공천심사위원 3분의2가 찬성하면 공천한다.’고 기준을 완화하더니 ‘2분의1 찬성’으로 더 낮추어 도덕성과 청렴성을 사실상 포기했다. 비리 전력자라도 헌금을 바치면 공천할 수 있다니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 여야는 공천의 당위성으로 책임정치를 내세운다. 정당이 후보를 공천해야 그들이 잘못했을 때 책임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민선 4기에 비리로 기소된 기초단체장 94명(230명 중 41.9%) 대다수가 한나라당인데 당이 책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당이 위헌론을 내세워 비리 전력자를 또 공천하려고 한다. 더구나 한나라당·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는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벌써 ‘돈 공천’ 소문이 나돈다. 전직 경산시장과 청도군수는 공천 대가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7억원, 5억원을 냈다. 민주당 역시 비리공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적발된 공천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국회의원에게 거액을 주고 공천 받아 당선되면 인사, 인·허가 비리를 저지르기 쉽다. 정당과 국회의원이 단체장을 범죄자로 내모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가관이다. 서울시당 운영위가 권영세 시당위원장과 친박계의 지지를 받는 이종구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대해, 친이계는 공심위 구성이 무효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뒤집겠다고 맞섰다. 이 불협화음은 이종구 의원과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의 앙금, 2006년 강남구청장 공천을 싸고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마찰을 빚은 데다 계파갈등이 얽힌 결과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구비한 인재를 공천하려면 누가 공심위원장이 되어야 하는가를 놓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지방 선거직이란 먹잇감을 놓고 서로 먹겠다며 싸우는 꼴이다. 여야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는 시·도 교육감 선거에까지 ‘보이지 않는 손’을 뻗치고 있어 교육감 선거마저 혼탁의 수렁으로 빠져들 것 같다. 국회는 그동안 제 역할을 못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68건의 의안 중 ‘장기공공임대주택 지원법’ 등 39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2월 임시국회는 폐회됐다. 민주당이 발의한 학교체육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은 퇴장했고 이후 한나라당 소속의원 169명 중 90명만 출석하여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불출석한 한나라당 의원 79명 중에는 회기 중임에도 외유를 떠난 의원도 있다. 국회의원은 법을 만드는 것이 본무(本務)인데, 할 일은 접어두고 공천권을 행사해 돈 받고 지방자치를 망가뜨리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2008년 9월 여·야는 한통속이 되어 의원보좌진을 1명씩 늘리는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제 밥그릇 챙기기에는 날렵함을 보였다. 지방자치를 잘못된 길로 가게 한 데는 정당을 보고 찍는 ‘묻지 마 투표행태’가 주 원인이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유권자밖에 없다.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가 도덕성이 있고 유능하다는 보장은 없다. 이제는 정당을 무시하고 후보의 자질을 보고 찍어야 한다. 일본 국민들은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를 찍지 않아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90% 이상이 무소속이다. 주민의 생활자치에는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국민이 높은 정치의식을 발휘하여 선거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다. 정당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도요타의 전쟁이다. 상대는 미국이다. 지난달 21일 도요타가 8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이래 미국의 공세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거세졌다. 품질·안전의 신화를 창조한 도요타가 미국으로부터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는 형세다. 1937년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도 지나치지 않다. 빌미는 도요타가 제공했다. 2009년 8월 도요타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렉서스가 급발진, 4명이 숨졌다. 운전석 매트의 결함을 이유로 11월 7개 차종의 426만대에 대한 자율 수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또다시 가속페달 문제가 밝혀져 550만대의 리콜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9일 자부심의 결정체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역시 리콜이 발표됐다. ‘최고의 품질은 도요타의 생명’이라는 모토와는 달리 부품 결함이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노출시켰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말대로 “급속한 확장정책”에 치중하다 품질관리로 대변되는 ‘간반(看板)’을 소홀히 한 탓이다. 도요타는 명실공히 일본 제조업의 대표이다. 1980년대 이후 일본의 세계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달 도요타의 점유율은 리콜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14%를 차지했다. 일본 전체 차량의 미국 점유율은 무려 40%대다. 도요타는 2008년 세계 판매대수 897만대를 기록, 1931년 이래 선두를 지켜왔던 GM을 제쳤다. 1997년엔 세계 최초로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선보여 친환경차의 정점을 굳혔다. 도요타가 나는 사이, GM은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미국이 달가워할리가 없다. 확전도 도요타가 초래했다. 도요타는 초일류기업에 걸맞지 않게 미숙하게 대응했다. 한마디로 위기대처능력의 부재를 보였다. 도요타의 북미 법인은 현지의 심각한 분위기를 일본 본사에 통보했지만 본사는 시큰둥했다. 리콜을 발표한 지 12일이 지난 뒤에야 도요다 사장이 아닌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이 첫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하자가 아닌 운전자의 (둔한) 감각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되레 고객인 소비자에게 면박을 줬다. 일본과 달리 자동차가 일상화된 미국 소비자에 대한 모욕이나 마찬가지다. 뒤늦게 도요다 사장은 3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를 조아렸지만 소비자의 원성과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은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미국 행정부, 의회, 자동차노조, 언론 등이 한목소리를 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장관은 “리콜 대상 차를 몰지 말라.”며 서슴지 않고 속내를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의무가 있다.”며 거들었다. 미 하원과 상원은 3차례의 도요타 청문회 일정을 잡아놓았다. 미 하원은 불출석 방침을 보였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청문회 출석도 이뤄냈다. 미국의 ‘도요타 치기’에는 정치적 색채도 농후하다. 오는 11월의 중간선거, 미 의회의 보호주의 등의 배경이 깔려 있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맞다. 그렇다면 더욱 소비자의 눈높이에, 반응에 귀기울여 대처했어야 옳다. ‘세계 최고 기술’이라는 자만에 빠져 ‘리콜=결함’이라는 일본의 규정에 너무 얽매인 듯싶다. 과신 탓에 늑장 대응이라는 화(禍)를 불렀다. 전쟁의 승패는 자명하다. 도요타의 패배다. 다만 전흔의 규모와 깊이가 문제일 따름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도요타의 위기에 반사이익을 챙기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잣대에 걸려들 경우, 언제든 ‘전쟁’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의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말은 충분히 새겨둘 만하다. hkpark@seoul.co.kr
  • 美하원 “도요타 사장 청문회 세워야”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준비 중인 미 하원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의 청문회 불출석 방침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해 온 공화당 대럴 아이사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도요다 사장은 미 의회와 국민들에게 사태를 해명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공식 요청서를 보내서라도 청문회에 참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요다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청문회에 북미 법인의 이나바 요시미 사장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는 파워스티어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도요타의 코롤라에 대해서도 공식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교통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교통부의 코롤라 예비조사가 18일 시작될 것이라며 조사와 관련된 차량은 코롤라의 2009년 모델 36만 3000대와 2010년 모델 13만 6000대 등 약 50만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코롤라의 파워스티어링과 관련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진정은 약 150건이다. 코롤라 2009년·2010년 모델은 이번에 불거진 파워스티어링 문제와는 별도로 가속 페달 결함으로 이미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도요타 측은 품질 관리를 위해 보다 확실하게 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을 앞으로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적용하기로 했다. 판매된 차량에도 신 시스템의 장착을 검토할 방침이다. 도요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품질 관리와 관련,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라는 신 시스템은 브레이크가 액셀러레이터보다 우선적으로 작동토록 고안된 비상정지장치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액셀이 어떤 상태에 있든지 전자제어장치로 해제한 뒤 멈춤으로써 문제가 된 운전석 매트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결함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제 차량은 이미 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회견에서 리콜 사태에 대해 “급속한 확대정책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실제 수요 이상으로 매출을 늘린 측면이 있었다.”면서 “양적으로는 급격하게 성장하면서도 품질 측면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충분히 시간을 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팔릴 만큼 만든다.’는 도요타의 ‘간반(看板·간판)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고 생산량에만 치중했다는 반성이다. kmkim@seoul.co.kr
  • [도마 오른 사법개혁] 단독판사경력 강화엔 사법부도 긍정적

    [도마 오른 사법개혁] 단독판사경력 강화엔 사법부도 긍정적

    도마에 오른 사법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은 동상이몽이다. 한나라당은 법관재임용제 및 재정합의부제 활성화, 단독재판부 경력 상향조정 등 법원견제를 주요 기치로 내걸었다. 반면 야당은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피의사실공표죄 강화, 검찰의 직권남용에 대한 가중처벌, 압수수색 요건 강화 등을 내세우며 검찰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법원·검찰도 이참에 필요한 부분은 고치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법원 검찰은 정치권에 떠밀리기 싫은 듯 자체적으로 개혁 논의가 무성하다. MBC ‘PD수첩’과 강기갑 의원 등에 대한 1심 무죄판결로 불거진 논쟁이 사법부 개혁으로 옮겨 붙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원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자 법원도 이에 호응하듯 개혁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사나 변호사 경력이 있는 법조인을 법관으로 임용하는 등의 안에 대해서는 법원도 수긍한다. 한나라당 역시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메스를 들었다. 큰 기류는 ‘법관 인사제도 개선’과 ‘재판제도 개선’ 두 갈래다. 한나라당은 사법제도에 타깃을 맞췄다. 재정합의제 활용과 사법행정권 강화 등을 주창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사법부 내부에서 반발이 예상된다. 법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게 이유다. 재정합의제는 단독판사들이 맡게될 사건 중 정치적·사회적으로 반향이 큰 사건을 합의부에 맡기거나 단독판사 3명이 합의부를 구성해 사건을 심리하게 하자는 것이다. 재판에 신중을 기하고, 정치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것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 재판배당권이나 사무분담권 등 사법행정권을 통해 법원장이 이념적 성향이 있거나 자질이 부족한 판사들을 특정 재판에서 배제시키자는 것이 도입하자는 쪽의 취지다. 법원장의 사법행정권 강화는 법관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다. 특히 재판배당권의 경우 지난해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시절 ‘촛불사건 재판개입’ 파문이 불거지면서 당시 일선 판사들이 재판의 독립성을 주장하며 컴퓨터 추첨을 통한 사건배당을 요구했다. 이후 대법원이 이를 수용해 법원장의 재판배당권은 지금까지 행사되지 않았다. 신 대법관 사태 이후 재판 개입 논란을 우려해 사실상 사문화된 제도다. 사무분담권 역시 특정 이념에 편향됐거나 자질이 떨어지는 판사들을 법원장이 직권으로 형사재판 등에서 배제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를 통해 법원장이 법관과 특정 재판을 통제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단독판사의 경력 강화와 법관재임용제 부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형사단독판사의 경우 현재 법관 경력 5년 이상부터 맡도록 돼 있는 것을 10년 이상으로 높이자고 줄곧 요구하고 있다. 경륜 있는 판사들에게 맡겨 ‘튀는 판결’을 막자는 게 한나라당의 단독판사 경력강화 취지다. 법원 역시 오래 전부터 단독판사들의 경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을 검토하고 있었다. 문제는 경력 10년 이상의 법관이 풍부하지 않다는 데 있다. 법관재임용제는 법관 임기 10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연임시킨 관행에서 벗어나 법관에 대한 엄격한 근무성적 평가로 재임용을 심사하기 위한 제도다. 법관 자질이 부족하면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핵심. 한나라당 사법제도개선특위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판결 ▲상급심에서의 파기환송 비율 등을 냉정하게 평가해 법관재임용 규정을 철저히 시행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력법관제(법조일원화)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이는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사나 변호사 경력 5년 또는 재판연구관 경력 3년 이상인 법조인 가운데 법관으로 선발할 것을 전면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사법부도 긍정적이다. 2008년 21명, 지난해 27명을 임용했고, 올해 2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사법부는 앞으로 이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하태훈 고려대 교수는 “거론되는 법원 개혁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제도”라면서도 “일련의 무죄판결로 인해 정치권이 사법부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검찰 개혁 방향·문제점 사법방해죄·참고인강제구인 “수사 효율성” 對 “인권 침해”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사법부 통제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법부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법적 통제가 검찰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번 기회에 형사소송법 개정 등의 과정에서 검찰 수사권 강화라는 숙원을 해결할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황희철 법무부 차관과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25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방문, 사법개혁 방향에 대한 법무부의 견해를 밝혔다. 또 대검찰청은 ‘형사정책단’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정치권발(發) 기소권 남용 등의 비판에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수사권 강화를 위한 제도 도입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형사소송법 개정에서 영장항고제·사법방해죄·사법 협조자 처벌 감면제(플리바게닝)·양형기준법·참고인 강제구인제 신설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항고제는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을 때 검찰이 곧바로 상급법원에 항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영장전담 판사가 영장을 기각하면 보강수사를 한 뒤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이어서 수사가 지연된다는 게 검찰의 추진 근거다. 영장실질심사제가 정착된 2000년 이후 법원에 대한 검찰의 반발은 주로 영장 문제에서 비롯됐다. 2002년 4월 광주지검 검사가 술을 마신 채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의 집무실을 찾아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영장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이후 2007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등 수사에 공을 들인 사건이 법원 문턱에서 좌초될 때마다 검찰은 발끈해 왔다. 영장항고제를 통해 2008년 75.5%까지 떨어진 구속영장 발부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검찰의 복안이다. 사법방해죄는 수사단계에서 거짓말을 한 참고인을 처벌하는 것이고 참고인 강제구인제는 수사기관의 출석에 응하지 않는 중요 참고인을 강제로 데려올 수 있는 제도다. 검찰은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법원은 인권침해 가능성과 공판중심주의에 반한다는 이유에서 반대한다. 2008년 참고인의 불출석 및 소재 불명 등으로 미해결의 참고인 중지사건은 2만 1507건으로 전체 형사사건의 0.86%다. 플리바게닝은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뇌물 사건 등에서 제3자의 범행을 진술한 사람에 대해 처벌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2004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현실적으로 인정받기 어렵게 되자 검찰은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갈수록 지능화·첨단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 하지만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은 인권침해 우려 이유에서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배심제가 아닌 우리 사법체제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검찰이 추진하는 이런 제도들은 ‘검찰개혁’의 기치를 들었던 민주당의 취지와는 정반대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대검 중수부 폐지, 기소권 제한, 수사기록 공개 등 검찰권을 제한하려는 의도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 역시 검찰 수사권 강화가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올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찰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김선수 변호사는 “검찰 개혁은 기소권과 함께 검찰이 가진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검찰은 현재 사안과 무관하게 어떻게든 수사를 위한 모든 것을 장악, 칼자루를 더 쥐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감 현장] 주요인물 줄줄이 불참… 28일 현안 재논의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는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회장의 불출석을 놓고 시작부터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김 회장은 박모 청와대 행정관이 이동통신 3사에 압력을 행사해 협회에 수백억원의 기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야 합의로 증인에 채택됐다. 하지만 김 회장은 대학 특강을 이유로 이날 국감장에 나가지 않았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김 회장은 부산 모 대학에서 특강을 해야 하다며 불참했다.”면서 “하지만 어제 오후 6시까지 해당 대학의 교무부처장에게 확인한 결과 예정된 특강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청와대 외압설 추궁을 회피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특강을 구실로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면서 “참고인 자격으로라도 출석해 의혹을 해명하고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이번 증인 채택 자체가 7일 이전에 증인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어긋난다.”면서 “게다가 김 회장은 권고적으로 증인에 채택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의 불출석을 놓고 국감이 한 시간쯤 파행되자 고흥길 위원장은 “공인으로서 김 회장이 국회에 자진출석해 떳떳하게 해명하고 지적을 받는 것이 맞다.”면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더이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정리에 나섰다. 국감도 가까스로 정상 진행됐다. 한편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캄보디아 방문을 수행 중이어서 이날 국감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외압설을 비롯해 민감한 현안들은 오는 28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다뤄질 전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오늘의 눈] 이상희 국방의 아쉬운 마무리/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이상희 국방의 아쉬운 마무리/안동환 정치부 기자

    이상희 국방장관은 천생 군인이다. 무골(武骨) 기질에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재임 내내 오해도 적지 않았다.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업무만큼은 요샛말로 ‘엣지’있게 챙긴다는 평가가 많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도 사흘 내내 수도방위사령부 지하벙커에서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는 모범을 보였다. 그런 이 장관의 재임 마지막 행보가 석연찮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오전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현장지도’를 이유로 불참했다. 여야 의원들은 대리 참석한 장수만 국방차관에게 “장관이 언제 오는지 전화해 보라.”고 여러차례 닦달했다. 21일 저녁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도 이 장관은 육군 참모총장 이·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육군총장 이·취임식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40분만에 끝났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예산을 심의하는 의미도 있었다. 한 의원은 “2008년 예산을 집행한 이 장관이 회의에 불참할 수 있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장관은 최근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 국방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주무 장관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군심(軍心)을 얻었다. 그가 국방예산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면 국회에 나왔어야 했다. 퇴임이 코앞이라고 차관에게 장관 역할을 미루는 모양새는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차관에게 책임지라는 ‘몽니’로 비친다. 이 장관은 지난주 참모들에게 충무공의 ‘今臣戰船尙有十二’(금신전선상유십이, 신에게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를 인용하며 “장관으로 책무를 다할 날이 아직 12일이나 남았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방장관이 꼭 참석해야 할 국회 업무는 팽개치다시피 했다. 이 장관은 23일 물러난다. 지난 1년 6개월동안 선진 강군을 위한 ‘군 재조형’에 헌신했던 장관이다. 국민의 평가를 받는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마무리는 그답지 않게 대충 한 듯해 유감스럽다. 안동환 정치부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회플러스] 전교조 교사 징계위 불출석

    일제고사를 거부해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0명 전원이 29일 열린 징계위원회 출석을 거부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징계는 (정부의) 일괄 지침에 의한 것으로 보복성 징계”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치러진 학력평가 당시 ‘불복종 선언’을 한 교사 122명을 경고처분하고,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는 교사 10명의 징계를 추진해 왔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초 2차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출석을 거부하면 직권으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 법원 “강호순, 유족에 13억배상”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1부(재판장 소영진 부장판사)는 16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9)에게 살해된 피해자 6명의 유가족 21명이 강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강호순은 유족에게 13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변론기일에 불출석해 민사소송법에 따라 자백간주 판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故 장자연 전 매니저 유씨, 피의자 소환조사 불출석

    故 장자연 전 매니저 유씨, 피의자 소환조사 불출석

    지난 7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故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출석 하겠다고 답변했다.분당경찰서는 “피고소인 유씨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21일은 개인사정으로 불출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경찰은 유 씨에게 앞으로 2차례 더 출두를 요청한 뒤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소환 할 방침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juni3416@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학수씨 새달15일 강제구인

    법원은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한 재판에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증인으로 다음달 15일 강제 구인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는 24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노회찬 전 진보신당 국회의원 재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이학수씨를 4차례나 증인으로 소환했는데도 불출석해 강제 수단이 필요하다.”며 구인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다음 공판 때 법원 공무원이 이 전 부회장을 찾아가 구인장을 제시하고 법정으로 데려와야 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민석 독배론?

    ‘표적사정’을 주장하며 검찰 수사에 반발해온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3일 20여일간의 농성을 풀었다.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김 최고위원이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억측이 난무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장심사 불출석과 구속영장 집행저지라는 민주당의 결정은 검찰에 의한 편파수사를 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불구속 수사원칙은 일반 국민의 정당한 헌법적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법절차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친구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빌려쓴 돈과 정치적 지원까지 정치자금법으로 단죄한다면 죄인이 되지 않을 정치인이 누가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특히 검찰에 대해선 “허위로 피의사실을 유포하면서 저를 밟아죽이겠다고 작정하고 공개적이고 조직적으로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 명예훼손, 직권남용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수용하겠다는 김 최고위원의 결정에는 ‘2004년 김 최고위원이 수억원의 정치자금을 뜯어가 노부부가 유서를 남기고 동반자살했다.’는 한 월간지의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수년 전 누군가 투서를 하는 바람에 검찰에 출두, 이미 무혐의 판정을 받은 내용까지 의도적으로 흘려 음해하고 있다.”면서 “참으려 했지만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김 최고위원 사건은 검찰과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이 이날 농성을 풀면서 ‘표적사정’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도 ‘법집행 불응’에서 ‘법정 투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의 농성기간 동안 다른 당 관계자들에 대한 사정당국의 법집행에 대해 당 지도부는 ‘불응’ 방침을 고수해왔다. 지금까지는 당 내부에서 “악법도 법이므로 일단 법집행을 받고 부당함을 알려야 한다.”는 ‘독배론’이 대세를 이뤄왔지만 지도부가 이를 반대해 내홍을 빚어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민석의 배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하면서 “검찰은 권력의 개”라고 언급하는 등 장외 공세 수위를 높이자 검찰 역시 김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언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명백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한 것인데, 바깥에서 ‘정권의 개’ 운운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또다른 검찰 간부는 “그렇게 (결백하다는)자신이 있다면 실질심사에 나와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면 되는 것이지 그렇게 하지도 않고 밖에서 검찰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수사팀 관계자 역시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와 법관의 대면권을 보장해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해주려는 것인데 이에 불출석하는 것은 곧 법제도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데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품위에 맞지 않게 이성을 잃는 언행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 자정으로 만료되는 강제 구인장을 이용해 김 최고위원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하거나 체포영장 청구 등 추가로 신병 인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야3당 “표적사정 공조” 선언

    야3당 “표적사정 공조” 선언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으로 민주당이 초강경 대응 모드로 전환한 데 이어 31일에는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이 ‘표적 사정’에 대한 공조를 선언했다. 민주당 정세균·민노당 강기갑·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찬 회동을 갖고 검찰의 야당 정치인 수사에 대해 “야당 탄압”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그동안 ‘제식구 감싸기’라는 여론을 의식해 목소리를 낮춰온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각 당 차원의 대응으로는 힘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이다. 정 대표는 “야당을 탄압하고 말살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표적 사정을 하고 편파 수사를 할 수 있냐.”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회동 취지를 밝혔다. 회동 후 야 3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함께 브리핑을 갖고 공동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시민사회와 국민에 대한 탄압이 도를 넘어서 좌시할 수 없는 상황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 3당은 이 문제와 관련, 당 대표 차원의 회동을 수시로 갖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 최고위원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농성을 시작,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석 결정은 야권에 대한 총체적이고 편파적인 기획사정과 불구속 수사원칙을 위배하고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남발에 쐐기를 박고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관행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김 최고위원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할 수 있는 구인장을 발부받아 놓은 상태”라면서 “구인장의 유효기간인 11월6일 이전에 김 최고위원이 자진해서 실질심사에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통령실 국감 한때 중단

    3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감에서도 검찰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청구가 논쟁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국감에 불참하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 국감이 잠시 중단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정 수석은 끝내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정정길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정 수석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석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말해 달라.”며 “정 수석 없이는 국감을 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도 “며칠 전 정부 지급보증동의안 처리에 동의해 줬는데, 바로 그날 야당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이 청구됐다.”면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흉악범도 아닌데 검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런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민정 수석의 의견을 듣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하며,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으면 국감 진행은 어렵다.”고 정회를 요청했다. 반면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모든 참모가 국회로 옮겨온 상황에서, 수석급 참모 중 한 명이라도 상황을 조치할 분이 필요해 한나라당이 야당인 17대 때에도 수석 한 분 정도는 불출석을 양해했다.”면서 “국감에 예외가 없고 청와대라고 성역을 둬선 안 되지만 그러한 고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같은 당 김정권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말을 들어 보면 ‘방탄국회’ ‘방탄감사’를 만들자는 생각이 들어 우려된다.”면서 “정당한 법집행에 대해 국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국감에 충실하고, 충실한 법집행은 검찰에 맡겨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입시학원장에게서 선거 비용을 받았는가 하면, 국제중 허가 문제와 특혜지원 시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지병을 내세워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공 교육감이 “혈당 수치가 높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내용의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네티즌들은 “국감에도 못 나올 정도로 건강이 안 좋다면 차라리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최종 국정감사는 ‘공정택 국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 교육감에 대한 강도높은 질의가 예고됐다.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그동안 불거진 선거비 등 공 교육감 관련 의혹 외에 “공 교육감이 친척에게 학교건설 수주를 준 사실을 밝혀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를 공개하겠다고 별러왔었다. 안 의원은 공 교육감의 재직 시기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사립 중·고교에 지원한 1억원 이상 공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년간 S학원이 소유한 S중·고교에 총 50여억원의 공사비가 지원됐다고 밝혔다. S학원의 장모 이사는 공 교육감에게 선거비용으로 3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S고교 지원은 시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결위 등 심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공 교육감과 대가성 관계를 연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식 보도”라며 “사립학교 환경개선 사업은 노후도에 따라 학교별 지원액이 차이날 수 수밖에 없어 지원액 총액을 학교수로 산술평균하여 비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게다가 공 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UN 산하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IAEWP) 아카데미 평화상-교육노벨상’을 받았다고 수상경력을 홍보했으나 이 역시 상이 아니라 ‘인증서’란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 ‘떡장수’는 “이봉화 전 차관은 불면증으로 정신병원 진단서를 첨부하고, 공정택 교육감은 당뇨로 아예 입원까지 해 버렸다.”며 “국감에서 증인 신청만 되면 병원 신세를 지니 참으로 나라꼴 잘 돌아간다.”고 한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기] 드라마 ‘맞짱’, 닮은꼴 성공? 아류작 실패? “이봉화 전 차관 ‘농지 원부’도 허위 신청”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충고 “지금 바닥 아니다” “뇌물 돌려주면 무죄?” 孔교육감 사퇴요구 빗발 이번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종교편향?
  • 국감이슈 2제

    국감이슈 2제

    ■ 김우남 의원 “이봉화, 농지원부도 허위 신청” 쌀 직불금 파문으로 사퇴한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에 대해 야당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2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감사에서 “이 전 차관이 ‘농업인’ 여부를 증빙하는 데 사용되는 농지원부도 허위로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 서초구청의 농지원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올 5월 이 전 차관이 경기도 안성시 소재 농지를 자경한다면서 농지원부 등록을 신청했고 서초구청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차관이 농지원부 신청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이를 발급해 허술한 농지원부 관리체제가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지원부는 소위 ‘농업인’ 신분증으로 쌀직불금 대상 농지와 신청인 자격확인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8년 이상 보유하고 자경이 입증되면 1억원의 매각대금까지 양도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이 전 차관의 경우, 주소지가 토지 소재지와 달라 지난 8월 토지 일부를 매각할 때 양도세 등의 감면 혜택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안민석 의원 “공정택, 친척에 학교건설 수주”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3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친척에게 학교건설 수주를 준 것을 밝혀 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4일 교육과학기술위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는 공 교육감을 상대로 이 문제를 좀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따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9% 여러가지 연관관계라든지 대가성 여부, 그 다음에 그런 기존의 특혜가 이번 선거 때 자금으로 이어진 먹이사슬 구조의 실체를 거의 다 밝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교육청은 “해명할 가치도 없다.”며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안 의원측이 문제 삼고 있는 국제고 전기공사를 맡은 업체 운영자는 공 교육감의 친척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입찰의 경우 공개 입찰이기 때문에 정당하게 계약돼서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 교육감은 이날 오후 ‘혈당 수치가 높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내용의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진단서와 함께 제출해 ‘고의성 입원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나길회 이경원기자 kkirina@seoul.co.kr
  • “이봉화 전 차관 ‘농지원부’도 허위 신청”

    쌀 직불금 부당 수령 파문으로 사퇴한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이 지난 5월 ‘농지원부’도 허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이 전 차관이 농지원부를작성하면서 직불금을 신청했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소재 농지를 자경하고 있다고 허위 기재했다.”며 “지난 5월 16일 최초 작성된 이 농지원부에는 이 전 차관이 ‘농업인’으로 기재됐으며 경기도 안성시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작성돼 있다.”고 밝혔다.  농지원부는 쌀 직불금 대상 농지 및 신청인의 자격확인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이는 자료로 농지취득, 농협 조합원 자격 증명, 농업인 건강보험료 경감, 영농자금 대출 등 각종 정책 지원사업의 증빙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농지원부는 1000㎡ 이상의 농지를 실제로 경작하는 농업인이 아니면 작성할 수 없다.  이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 전 차관은 지난 5월 6일 농지원부 등본을 신청한 것이다. 또 서초구청은 이에 대해 농지 소재지인 안성시 원곡면에 경작 사실 여부를 조회했고, 원곡면 역시 서초구청에 ‘실제로 자경하고 있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현직 차관은 당연히 ‘농업인’이 아니며, 따라서 농지원부 작성 대상도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결국 허술한 행정체계가 현직 차관을 농업인으로 둔갑시켰다. 다시 한 번 이 전 차관의 부도덕성과 허술한 농지원부 관리체계가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전 차관의 농지원부 허위 신청 이유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규명돼야 하고 농지원부 관리시스템의 정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 2월 28일 허위로 ‘자경확인서’를 작성, 직불금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끝에 결국 지난 20일 사의를 밝혔다. 또 이 전 차관은 23일로 예정됐던 국회 농림수산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쇠고기 청문회’ 특위 파행 끝에 무산

    쇠고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18·19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열지 않기로 14일 결정했다. 한승수 국무총리 불출석 문제로 기관보고가 또다시 파행한 데서 문제가 시작돼 결국 청문회 무산까지 이어졌다. 특위 활동 시한이 오는 20일까지인 만큼 여야가 다시 합의하지 않는 한 ‘쇠고기 청문회’는 완전히 무산된다. 쇠고기 국조 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총리가 국회 상임위나 특위에 출석한 적이 없다는 관행을 이유로 한 총리가 또다시 불참, 회의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총리 불출석 문제로 특위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총리 출석 요구를 특위에서 의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단 순서를 바꿔 외교통상부 기관보고부터 듣자.”고 맞섰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전체 의원이 합의했고 회의가 3번이나 파행했는데도 총리가 버티니 대책이 없다.”면서 “이제는 국조 특위 문제가 아니라 국회 전체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총리 출석 문제는 여야 간사에게 맡기고 외교통상부 먼저 기관보고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결국 여야의 주장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특위는 회의 시작 1시간도 안 돼 정회했다. 이후 간사간 기관보고 시기 연기를 논의했지만 물리적으로 18·19일로 예정된 청문회 이전에 기관보고를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야당이 총리 출석 없는 기관보고 자체를 반대하면서 사실상 청문회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판단, 여야는 예정된 청문회를 취소키로 이날 의결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간사는 “한나라당만이라도 18∼19일 국정조사를 하고 싶었지만 국민에게 걱정을 끼칠 수 있어 야당의 청문회 무산 요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석달째 뭐해” 위기의 與野사령탑

    “석달째 뭐해” 위기의 與野사령탑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최대 위기에 빠졌다. 양당의 원내 사령탑인 홍·원 원내대표는 18대 국회가 문을 연 지 두달이 넘게 국회 원 구성을 성사시키지 못해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다. 당초 원 구성 합의 시한인 13일을 넘겨 14일 본회의에서 국회법을 처리키로 한 합의까지 지키지 못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해 양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협상 실패 뒤 담화문을 통해 ‘국회법 개정 및 상임위 정수조정안’ 개정안에 대한 심사 기일을 18일 낮 12시로 지정해 각당 지도부에 통보, 당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권상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두 원내대표가 금명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당 장악 능력과 원내 지도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상임위원장 선임 놓고 경선 논란 홍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초기부터 많은 것을 양보하면서도 민주당에 끌려다니기만 했다는 당 일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장관 인사청문특위와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민주당에 양보하려다 호된 질책을 듣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홍 대표를 임기 초반에 청와대와 당을 잇는 가교로 인식하고 대통령과의 소통 창구로 인식했지만 원 구성이 틀어진 후에 다들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에는 상임위 배분 문제로 원성을 샀다. 홍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몫의 상임위원장 선임안을 미리 발표하자 권영세·박진·윤두환 의원 등이 거세게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홍 원내대표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무실에 실려간 원혜영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는 원 원내대표도 원구성 기본 협의에서 참패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상태다. 원 원내대표는 14일 원 구성협상을 진두지휘하다가 두통을 호소, 국회 의무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원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이고 강한 이미지의 홍 대표에게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인식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소속의원들로부터 집단성토를 당했다. 전날 여당과 원 구성 원칙에 합의한 사실을 놓고 의원들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합의한 거냐.”며 거세게 질타했다. 국무총리의 국회 불출석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장관임명 강행 등에 대한 여권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합의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수도권(부천 오정) 출신인 원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세력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세력 중 어느 쪽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다. 당내 강경파의 압박으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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